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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금지’ 섬에서 아이 태어나…산모 “임신 몰랐다”

    ‘출산 금지’ 섬에서 아이 태어나…산모 “임신 몰랐다”

    출산이 금지돼 있던 브라질의 한 섬에서 10여 년 만에 아이가 태어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대서양에 있는 브라질령 섬인 페르난두 데 노로냐 섬에서 아이가 탄생했다. 이 섬은 엄격한 통제로 환상적인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당국은 이곳에 산부인과 및 분만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이 섬에서의 출산을 금지해 왔다. 브라질 당국은 인구가 3000명에 불과한 이 작은 섬에 사는 여성들이 임신을 할 경우 본토로 건너가 출산을 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출산시기가 다 되도록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2세인 이 여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출산 전날 복통이 있었고 화장실에 갔을 때 무언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임신한 것을 알지 못한 스스로가 어리석었다고 말했다. 이 섬에서 출산이 금지된 뒤 아이가 태어난 것은 12년 만의 일이며, 이와 관련해 당국이 어떤 법적조치를 취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재 이들은 섬 인근 육지의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상 멕시코’ 맞설 새 얼굴 찾습니다

    기성용 결장… “부상 예방 차원” 오반석·이승우 등 나올 수도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거 새 얼굴이 선보인다.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겨냥하고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두 번째인 멕시코전 대비 태세를 점검한다. 신태용 감독은 소집 이후 첫 실전을 하루 앞둔 27일 같은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두라스를 상대로 포백 수비진을 가동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대구 소속으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골키퍼 조현우도 “대구에서 모처럼(13년 만에) A매치가 열리는데 시민들께 좋은 추억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문을 걸어 잠갔다. 최종 엔트리 확정을 닷새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이라 점검할 것이 많은데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고 있다. 28명의 소집 명단 가운데 이미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가 낙마하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장현수(FC도쿄), 김진수(전북)도 온두라스전에 나서지 못한다. 기성용의 결장에 대해 대표팀은 “부상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연막일 수도 있지만 평가전은 전력이 노출될 부담을 안고라도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춰 보고 경기 감각을 살리는 데 의미가 있다. 더욱이 기성용이 이날 그라운드에 서면 A매치 100번째 출장을 의미하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데 무산돼 다음달 1일 전주에서 열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기약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로 한국보다 두 계단 위인 온두라스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밀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 괄목할 스타는 없지만 멕시코와 체격이나 스타일이 비슷해 스파링 파트너로 적격이다. 1994년 미국에서, 2011년 한국에서 평가전을 치렀을 때 각각 3-0, 4-0으로 한국이 이겼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선 0-1 패배를 안겼다. 공수에서 새 얼굴이 선보인다면 생애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오반석(제주)과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이 김진수 등의 빈자리를 메우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주세종(아산)이 권창훈과 이근호 대신 신발끈을 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평가전까지 A매치 홈 15경기 무패를 이어 간 대표팀이 이날 1990∼93년, 2008∼10년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작성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훈·임종석 등 극소수만 정보 공유…참모 대부분 회담 끝난 뒤 인지

    서훈·임종석 등 극소수만 정보 공유…참모 대부분 회담 끝난 뒤 인지

    文, 金여사의 벤츠로 통일각行 수행 차량 의전 포함 5대 불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체의 형식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한다.’ 지난 25일 늦은 오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전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통전부·국가정보원 간 연락 채널을 통해 서훈 국정원장에게 전달됐다. 남북은 여러 채널을 통해 조심스럽게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공유하고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에 대한 협의를 실무 단위에서 진행하던 터였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격의 없는 정상 소통을 제안했다. 이후 ‘서훈·김영철 라인’이 가동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두 사람(서훈·김영철)의 접촉 이후 관련 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필요성을 건의했고 25일 밤부터 26일 오전까지 실무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그리고 서훈 원장과 김상균 2차장 등 4·27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극소수 인원이 하루도 남지 않은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리기 때문에 청와대는 경호에 관한 최소한의 부분만 확인했다. 대부분 청와대 참모가 이 사실을 인지한 것은 회담이 끝난 뒤였다. 의제를 조율할 시간은 없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이란 얼개만 정해 놓고 ‘디테일’은 두 정상에게 맡겼다.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비핵화의 반대급부로 미국이 제공할 체제 안전 보장 방안을 김 위원장이 신뢰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청와대부터 통일각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주로 김정숙 여사가 이용했던 은색 벤츠를 탔다. 앞서 4·27 정상회담 때는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를 이용했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경호 및 수행 인원이 탄 차량도 대통령 의전 차량을 포함해 불과 5대로 최소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신태용호, 변형 ‘론도’로 스리백 완성도 높인다

    신태용호, 변형 ‘론도’로 스리백 완성도 높인다

    시간·선수 부족에 전술 완성 어려워 공 뺏고 뺏기는 ‘론도 훈련’ 고쳐서 선수 세 명씩 직사각형으로 배치 압박 수비·역습 위한 횡패스 담금질‘스리백 전형이 스웨덴전 유일한 해법이긴 한데….’ 지난 23일부터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러시아월드컵 대비 전술 훈련을 시작한 축구대표팀의 기류를 종합할 때 기본 전형은 ‘스리백’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14일 훈련 소집 명단(28명)을 발표하면서 수비수로 예상됐던 8~9명보다 많은 12명을 포함시킨 것도 스웨덴전과 함께 스리백 전환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는 23일 첫 전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스웨덴 언론에서 우리가 4-4-2를 플랜A로 간다고 하더라. 우린 그것뿐 아니라 다른 것도 준비 중이란 말만 할 수 있다”고 밝혀 포백 폐기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족집게 예측’을 보여 준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24일 기자간담회 도중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만큼 우리는 수비할 때 한 명을 더 세울 수 있는 스리백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전술 변화가 큰 멕시코를 상대로는 포백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개막까지 남은 기간 최고의 과제로 스리백 완성도 향상을 꼽았다.문제는 보름 남짓에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유럽이나 남미 팀들보다 전술적 숙련이 덜 된 대표팀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한데 시간이 빠듯해서다. 스리백을 곧잘 썼던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도 “짧은 시간 이뤄질 수 있는 전술이 아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수비수를 한 명 줄이면 좌우 윙백이 공격으로 나설 때 3명 혹은 4명이 넓게 벌려서 후방 수비를 구축하고, 윙백 한 명이 측면에서 두 명(포백일 경우)을 맡아야 하는 등 난도가 높아진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팀의 조직력은 물론 각자의 축구 지능이나 약속된 플레이, 활동량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신 감독 부임 후 스리백을 지휘한 경기의 승률이 좋지 않은 점도 신경 쓰인다. 대표팀은 석 달 뒤 러시아와 모로코에 각각 4실점, 3실점했다. 국내파를 차출하지 못해 1.5군으로 치른 평가전이었지만 중앙과 측면이 동시에 뚫려 실점이 속출했다. 정예 멤버를 꾸려 월드컵 리허설로 치렀던 지난 3월 28일 폴란드전에서도 전반에만 상대의 측면 크로스에 2실점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폴란드는 한국 스리백의 허점이 측면에 있음을 간파하고 집요하게 공략했다. 신 감독은 결국 전반이 끝나기 전 포백으로 복귀시켰다. 그런데 이번 소집 기간 주축 수비수 김민재가 낙마하면서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한 김영권, 권경원, 정승현, 후보 요원이었던 윤영선, A매치 데뷔를 앞둔 오반석 등으로 수비진을 꾸리는 신 감독으로선 믿고 쓸 밑천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보인다. 그런 신 감독이 지난 24일 ‘변형 론도’ 훈련에 열중한 것은 주목해 볼 대목이다. 요한 크루이프가 FC 바르셀로나를 지휘할 때 했던 론도 훈련은 몸을 풀면서 패스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그런데 전형적인 론도와 달랐다. 선수들이 원을 만들게 하지 않고 세 선수씩 직사각형으로 서게 한 뒤 두 명의 술래가 공을 빼앗게 했다. 이렇게 되면 상하 간격은 줄고 좌우 폭이 넓어져 횡패스의 중요성이 커진다. 약한 팀이 상대적으로 강한 팀과 맞서려면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고 굳게 잠그다 모처럼 주어진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야 해 횡패스를 담금질하게 한 것이다. 대표팀은 25일에도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술 담금질에 열중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허리 통증 등을 이유로 운동화를 신고 나와 신 감독으로부터 주의 사항을 듣고 숙소로 들어갔다. 대표팀 관계자는 부상 위험을 방지하려고 휴식을 부여한 것이지 훈련을 못 할 정도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븐틴 단독 콘서트, 2분 만에 전석 매진 ‘역시 세븐틴’

    세븐틴 단독 콘서트, 2분 만에 전석 매진 ‘역시 세븐틴’

    세븐틴 단독 콘서트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 IN SEOUL’의 티켓 예매가 또 한 번 매진 기록을 세웠다.세븐틴은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총 3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개최한다. 선예매 오픈에 이어 지난 24일 멜론 티켓을 통해 시작된 일반 예매 또한 단 2분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놀라운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앞서 세븐틴은 지난 22일 선예매에서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를 전석 매진 시키는 기록을 세웠으며 티켓이 오픈 되자마자 46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접속하는 등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4일 진행된 일반 예매에서도 티켓 오픈 직전부터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멜론 티켓’ 등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등장하며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다. 특히 오는 6월 29일 개최되는 세븐틴의 콘서트는 지난해 7월 진행된 ‘DIAMOND EDGE’ 이후 약 1년 만에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로 눈길을 끈 것은 물론 세븐틴의 식지 않는 열정과 한층 더 완벽해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또한 각 유닛 데이를 지정하여 ‘IDEAL CUT – H cut’, ‘IDEAL CUT – V cut’, ‘IDEAL CUT – P cut’으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각 회 차마다 힙합, 보컬, 퍼포먼스 유닛이 선보일 색다른 유닛 무대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세븐틴은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총 3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 IN SEOUL’을 화려하게 펼칠 예정이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참금 바로 못 줘”…결혼 15분 만에 이혼 선언한 신랑

    “지참금 바로 못 줘”…결혼 15분 만에 이혼 선언한 신랑

    아랍에미리트의 한 남성이 결혼식을 올린 지 15분 만에 이혼을 선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의 영문 일간지 걸프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남성은 현지 풍습대로 결혼식 당일 자신의 장인이 될 신부의 아버지에게 결혼 지참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중동 지역의 풍습인 결혼지참금은 신부 측이 신랑 측에게, 혹은 신랑 측이 신부 측에게 결혼 대가로 건네는 돈을 의미한다. 이는 결혼할 남성이 가족을 부양할 능력을 여성에게 보증하는 의미로, 신부는 평생 지참금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이번 사연 속 남성은 결혼 전 신부 측에게 10만 다르함, 한화로 약 3000만원의 결혼 지참금을 전하기로 약속했다. 결혼식 당일이 되자 신랑은 신부 측 가족에게 결혼식이 성사됐다는 의미로 약속한 지참금의 절반인 5만 다르함을 먼저 전달했고, 남은 금액은 법원에서 정식 절차를 마친 후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부 측은 당장 남은 5만 다르함을 달라고 요구했고, 기분이 상한 신랑은 곧바로 자신의 차로 가더니 결혼식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뒤 친척과 친구들에게 신부측에 전달했던 지참금 5만 다르함을 다시 가져오게 시킨 뒤 변호사를 보내 이혼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신랑은 변호사를 통해 “신부 측 아버지의 행동에서 모멸감과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신부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나의 아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였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결혼서약서에 서명한 지 15분만에 이혼하는 사례는 흔치 않지만, 아랍에미리트에는 유사한 사례가 또 있다. 2012년, 아랍에미리트의 한 신랑은 신부의 아버지가 딸이 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결혼식이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이혼을 선언하기도 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 받는 게 최선” 영수증 만지면 환경호르몬 체내 축적 2배

    “안 받는 게 최선” 영수증 만지면 환경호르몬 체내 축적 2배

    영수증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의 체내 농도가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PA는 인체에 들어가면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중 하나다. 주로 플라스틱과 에폭시,레진 등의 원료물질로 물병, 스포츠용품,캔의 코팅제 등에 쓰이지만, 마트의 영수증이나 대기표 등에 쓰이는 감열지에도 이 성분이 사용된다. 체중 60㎏인 성인의 비스페놀A 하루 섭취 허용량은 3㎎ 정도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팀은 마트에서 일한 지 평균 11년 된 중년 여성 계산원 54명을 대상으로 영수증(감열지) 취급에 따른 소변 내 비스페놀A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마트에서 쓰이는 감열지는 롤 형태의 종이에 염료와 현상제를 미세하게 같이 부착한 형태다. 평상시에는 투명하지만 인쇄할 부분에 열을 가하는 헤드를 거치면 염료와 현상제가 서로 합쳐져 화학반응을 하고, 열을 가한 부분만 검은색 등으로 변색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계산원들이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이틀 연속으로 영수증을 취급했을 때와 같은 기간 장갑을 끼고 영수증을 취급했을 때의 비스페놀A 소변농도를 비교했다. 이 결과 업무 중 맨손으로 영수증을 취급했을 때의 소변 중 비스페놀A 농도(ng/㎖)는 0.92로 업무 전의 0.45보다 2.04배 수준으로 상승했다.반면 장갑을 끼고 일했을 때의 비스페놀A 농도는 업무 전 0.51, 업무 후 0.4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스페놀A와 당뇨병의 상관성도 관찰됐다.영수증에 노출된 비스페놀A 농도가 높은 계산원은 공복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이 함께 높아진 것이다. 최경호 교수는 “영수증을 직업적으로 취급하는 계산원이 장갑만 착용해도 BPA 노출을 거의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스페놀A 영수증의 위해성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로션을 바른 손으로 영수증을 만지면 더 잘 흡수된다거나, 손을 통해 비스페놀 성분이 흡수되면 체내에 더 오래 잔류한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는 BPA 성분을 대체하는 BPS 영수증이 등장했다.하지만 BPA가 아니더라도 비스페놀 계열의 영수증은 비슷한 수준의 위해성이 검출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문제는 BPA 성분을 대체하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대한 위해성을 줄이기 힘들다는 점”이라며 “요즘은 스마트폰이 영수증을 대체하는 추세인 만큼 가급적이면 물건을 산 다음에 종이 영수증을 받지 말고, 불가피하게 받더라도 바로 폐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득 3000원 늘면 2만원 깎는 기초연금 손본다

    늘어난 소득보다 훨씬 많은 연금액을 삭감하는 지금의 불합리한 기초연금 감액 제도가 내년부터 개선된다. 보건복지부는 ‘소득역전방지 감액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기초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7월 3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산시스템 개편 등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한다. 올해 9월부터는 기준연금액이 월 20만원에서 월 25만원으로 오른다. 소득과 재산을 환산한 ‘소득인정액’이 기준 이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아슬아슬하게 탈락한 노인보다 기초연금을 받은 노인의 소득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인정액이 119만원인 A씨는 기초연금을 전액 수령하면 최종 소득이 140만원이 된다. 소득인정액이 135만원이어서 기초연금을 한푼도 못 받는 B씨보다 총소득이 5만원 더 많다. 이런 모순을 방지하고자 현재 소득역전방지 감액 제도가 시행 중이다. 소득에 따라 구간별로 2만원씩 계단식으로 깎아 2만~18만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소득이 조금만 올라도 기초연금액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소득인정액이 120만 7000원인 C씨는 월 12만원의 기초연금을 받지만 소득인정액이 5000원만 올라도 기초연금이 월 10만원으로 2만원 감액돼 총소득은 1만 5000원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내년부터 구간별로 2만원씩 감액하는 지금의 방식 대신 선정기준액과 소득기준액의 차액을 지급하는 쪽으로 제도를 고친다. 현재는 소득인정액이 114만 8000원인 D씨의 소득이 3000원 오르면 기초연금액이 2만원 줄어들지만 내년부터는 3000원만 감액한다. 복지부는 올해 9월부터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이 월 25만원으로 오르는 것에 맞춰 최저연금액도 월 2만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리가 붙어 태어난 ‘인어공주’ 아기…15분 만에 사망

    다리가 붙어 태어난 ‘인어공주’ 아기…15분 만에 사망

    인도에서 인어 꼬리처럼 생긴 다리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으나 곧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1일 아침 인도 마하라시트주 정부가 운영하는 한 병원에서 인어체(sirenomelia) 또는 인어공주 증후군(mermaid syndrome)을 가진 아기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인어 증후군은 태아의 다리가 하나이거나 두 개의 다리가 붙어있는 상태로 태어나는 결함을 말하는데, 신생아 6만~10만 명 중 한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희소 질환이다. 엄마 디스크샤 캄블(25)은 이날 2시간의 진통 끝에 아침 9시쯤 자연분만을 했다. 그러나 출산 후 자신의 아이와 처음 마주한 디스크샤는 절망에 빠졌다. 3년 만에 얻은 아이의 신체가 온전치 못했기 때문이었다. 산부인과 전문의 산제이는 “머리나 다리가 먼저 나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지느러미 모양의 덩어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약 1.4kg으로 태어난 아기는 생식기가 없어 성별도 분간하기 힘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과 폐 기형과 같은 다른 체내 이상 징후도 가지고 있었고, 결국 15분 이상 살아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남편 나노바(32)는 “형편이 어려워 아내가 임신 8개월일 때 처음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그 때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미 늦은 때였다”며 “왜 우리 아이만 이렇게 태어나 운명을 달리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드루킹 “90분 녹취 다 공개하라” vs 檢 “46분이 전부… 공식 요청 땐 공개”

    일각 “드루킹, 정치적 해결 노려” 6월 지방선거 이후 본격화할 ‘드루킹 특검’의 칼날이 어디까지 겨누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드루킹’ 김동원(49)씨와 검찰이 축소 수사 의혹에 대한 신경전을 이어 가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선 드루킹이 수사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씨는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과 관련된 수사 협조를 두고 검찰과 거래를 시도한 적이 없다며 검찰에 면담 녹취 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4일 면담에서 검찰과 딜(거래)을 한 사실이 없다”며 김씨가 ‘플리바기닝’을 시도했다는 검찰 측 발표를 반박했다. 최근 김씨는 한 언론에 옥중 편지를 보내 “검·경이 사건을 축소하고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김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이 18일 보도되자 검찰은 김씨가 면담을 자청해 김 전 의원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댓글 수사는 축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면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녹취·영상 녹화 파일을 공개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자 이번엔 김씨가 파일 공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김씨는 1시간 30분 면담을 했는데 검찰이 앞뒤 정황을 자르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공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면담은 46분간 이뤄졌다는 것이다. 김씨가 시비를 또 걸기 위해 일부러 잘못된 정보를 흘린 게 아니냐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면담 장소에 들어온 시간과 출입기록 등을 확인했을 때 면담 시간은 46분이 맞다”면서 “면담 녹취 파일을 공개해도 좋다는 김씨 측의 공식적인 의사 표시가 오면 적절한 방법으로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핵심 공범인 박모(30·필명 서유기)씨 조사 과정에서 한 검사가 들어와 조사 중인 검사에게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박씨를 상대로도 김 전 의원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재판 과정에서 박씨의 신문조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와 검찰의 신경전을 놓고 법조계 관계자는 “드루킹 입장에선 현재 법적 처벌을 피하거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수사의 공정성에 대해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향후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안철수 “동부권 3곳 규제 풀어 朴시장이 못한 일자리 만들 것”

    안철수 “동부권 3곳 규제 풀어 朴시장이 못한 일자리 만들 것”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동부권 부지 3곳을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해 서울을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박원순 시장의 가장 큰 실정은 지난 7년간 서울의 경제 문제를 제대로 못 푼 점”이라며 “홍릉, 창동 등 5만평 이상 되는 부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 도입을 위해 규제를 일정 기간 미뤄 주는 제도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 그는 “박원순 대 김문수 일대일 구도로 야권이 이길 수 있는가 하면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야권 대표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박 시장의 지난 7년간 시정을 평가한다면. -볼거리에 치중하다 보니 먹을거리, 일거리를 만들지 못했던 7년이었다. 박 시장 취임 때 서울시 예산이 21조였는데 지금은 55%가 늘어 32조다. 같은 기간 국가 예산은 44% 늘었다. 서울 시민의 세금 부담률도 60% 늘었다. 국가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썼는데 시민은 체감하지 못한다. 박 시장이 지난 7년간 뭘 했느냐. 기억나는 게 없다. →당선 시 중점 공약은. -시민께 가장 중요한 걸 물었더니 일자리, 교육, 미세먼지 이 3가지였다. 그래서 대표 공약도 3가지다. 미세먼지를 해결하고자 지하철 역사 320곳, 중앙 버스정류장 356곳을 합쳐 670여곳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겠다. 이 공약을 발표했더니 박 시장이 베끼더라. 박 시장은 지난 7년간 뭘 한 거냐. 할 수 있는데 안 한 거 아니냐. →일자리 공약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이 뜬다 해서 어디에서나 그 사업을 해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를 실현할 인적, 물적 자원이 있어야 한다. 홍릉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산림과학연구원 등 우수한 대학과 국책연구소, 기술이 모여 있다. 이런 곳을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해 다양한 실험을 규제 없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적 자원과 기술이 있으니 얼마든지 활성화할 수 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공약의 방향은. -강남과 강북의 격차는 강북에 제대로 된 인프라 투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프라는 결국 교통과 주거다. 이 부분을 제대로 투자해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서울 개발의 전체적 방향이다. →국가도 계획 중인 ‘온종일 초등학교’를 교육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국가는 2022년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왜 장기간 뒤로 미루는지 알 수 없다. 이걸 당겨 전격 실행하겠다는 거다. 30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데 1500억원은 서울시 예산으로 나머지는 교육청에서 충당하겠다. 낭비하는 예산을 생각하면 이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늘어난 시간만큼 교사 수요도 늘어나게 된다. 이 자체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진다는 얘기다. 교육 내용도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코딩 교육으로 하게 되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 →경쟁 후보에 대해 평가해 달라. -박 후보는 디테일에 강하고 디테일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큰 비전 없이 부분만 변화를 시도했고 부작용이 많이 생겼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영입 인사 1호 탈당과 송파을 공천 잡음 등에 대해 한 말씀. -송파을은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그만큼 당에서 동원할 수 있는 가장 중량감 있고 승산 있는 후보를 내세워 달라는 요구다. 영입 인사를 비롯해 함께했던 많은 사람에게 제3의 길(기득권 양당 타파의 길)이라는 힘든 선택을 강요해 버린 게 됐다. 여기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과 드루킹 댓글 공격을 동시에 당한 정치인이기도 한데. -기득권 양당과 싸우려고 정치를 시작했다. 편하게 정치하려 했다면 어느 한편에 속해 있었을 거다. 정치 시작한 5년 반 동안 양쪽에 의해 이미지 훼손을 너무 심하게 당하다 보니 많은 분이 안철수라는 사람이 변했다고 느끼신다. 드루킹 사건을 보며 여론 왜곡이 심했구나, 오해하고 있었구나, 시민들께서 그렇게 봐주실 거라 믿는다. 내 초심은 변한 게 없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조대림, 혼술족에 딱, 집에서 ‘즉석포차’ 즐기자

    사조대림, 혼술족에 딱, 집에서 ‘즉석포차’ 즐기자

    ‘혼술’(혼자 술을 마심)이 대세다. 1인 가구 증가뿐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안 보고 혼자 술을 즐기고 취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런 ‘혼술족’ 수요에 맞춰 종합 식품 전문기업 사조대림은 포장마차 안주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안주 ‘즉석포차’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즉석포차는 포장마차 인기 메뉴인 닭발과 닭근위(닭똥집, 닭모래집)를 이용한 제품으로, ‘매콤불닭발’과 ‘통마늘근위’로 구성됐다. 집에서도 포장마차 안주의 맛과 분위기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직화 방식으로 만들어 진짜 불 맛과 불 향이 살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매콤함을 더해 화끈한 직화구이 본연의 맛을 낸다. ‘증기배출 파우치’를 포장에 적용해 포장지를 뜯지 않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만 데우면 된다. 양도 혼술에 딱 맞는 1인분이다. 혹시 양이 부족하면 즉석포차의 매콤한 양념에 소면, 밥 등을 비벼 먹거나 다른 안주를 찍어 먹어도 좋다. 김유신 사조대림 상품기획팀 담당은 “닭발과 닭근위 요리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으로, 혼술족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며 “오는 24일까지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BS ‘연예가중계’도 일베 자료 사용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

    KBS ‘연예가중계’도 일베 자료 사용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도 일간베스트(일베)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되자 제작진이 사과문을 올렸다.‘연예가중계’ 제작진은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8일 방송 중 ‘심야식담’ 코너에서 일베에서 조작한 이미지가 어떻게 방송에 사용되는지를 알아봤다”며 “그 예로 러시아 월드컵 로고가 어떤 식으로 조작됐는지 방송했는데 원본 이미지로 제시한 로고 역시 조작된 이미지였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원본 이미지가 여러 형태로 조작됐는데 방송된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확인하다 또 다른 부분이 조작된 것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그것이 원본 이미지인 것처럼 잘못 방송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라며 “해당 영상의 다시 보기 서비스는 즉각 중지했으며,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트로피 모양의 로고에서 상단 인물의 어깨 부분이 공식 로고와 다른 사진을 원본 사진으로 제시했다. 방송가에서는 일베에서 생산된 이미지와 용어 사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을 삽입해 뭇매를 맞았다. MBC는 최승호 사장까지 직접 나선 것을 비롯해 3차례 사과문을 내놨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외부 변호사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해 ‘실수’라는 결론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주는 강북

    서울 강북구가 임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산모를 대상으로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가능한 5대 고위험 임신질환은 조기 진통, 분만 관련 출혈, 임신중독증, 양막 조기 파열, 태반 조기 박리다. 의료비 중 보험 비급여 치료비의 90%(1인당 300만원 한도)를 지원한다. 다만 상급병실입원료 차액, 식대(환자 특식), 한방 치료 관련 비급여 의료비 등은 제외된다. 분만 후 6개월 이내에 강북구보건소 지역보건과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서류는 진료비 영수증 원본, 진단서, 출생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사본,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납부고지서, 입금계좌 통장 사본, 신분증 등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외국계 반대 부딪힌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

    외국계 반대 부딪힌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

    외국계 투자자들의 반대에 부딪힌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결국 국민연금의 의사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양대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분할하고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의 영향력이 큰 외국인 주주들은 이번 안건에 대거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 지분 9.8%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입장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주주 확정 기준일인 지난달 12일 기준 현대모비스의 주주는 기아자동차 16.9%, 정몽구 회장 7.0%, 현대제철 5.7%, 현대글로비스 0.7%, 국민연금 9.8%, 외국인 48.6%, 기관·개인 8.7%, 자사주 2.7%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한 현대차그룹 측의 우호지분은 30.2%다. 주주총회에서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있는 지분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해 3분의 2 이상이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최소 요건을 따져보면 지분 22.2%가 찬성할 경우 안건이 통과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우호지분만으로도 충족할 수 있는 요건이다. 다만 이는 찬성의 최소 요건이다. 문제는 외국인 주주들이 대거 주총에 참석할 경우다. 참석률이 높아질수록 통과 기준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는 외국인 주주가 전부 참석해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경우 안건은 부결된다. 이러다 보니 9.8%의 지분을 쥔 국민연금이 사실상 안건 통과를 결정지을 ‘캐스팅 보터’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국민연금은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 정기주총의 참석률이 통상 70∼80%인 점에 비춰 모비스 주주 중 75%가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주주 중 50.0%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호지분을 제외하고도 20% 가까운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찬성할 경우 10%가량의 찬성표를 끌어내면 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사실상 분할·합병안 통과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슷한 사례로 거론되는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참석률은 83%에 달했다. 이와 비슷하게 모비스 주주 중 85%가 참석한다면 통과 요건은 56.7%로 올라가고, 우호지분에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보태고도 16∼17%의 추가 동의가 필요하다. 모비스로서는 참석률이 낮을수록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과 계약한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조만간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에 대한 권고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의견을 거슬러 찬성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는 이번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을 둘러싼 찬반 구도를,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와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 간 대결 구도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합병 반대를 선언하고 나선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역시 반대를 권고한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 글래스 루이스는 속성상 단기적인 이익과 주가 변동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가지 체험! 100가지 웃음’ 이천체험문화축제 25일 개막

    ‘100가지 체험! 100가지 웃음’ 이천체험문화축제 25일 개막

    경기 이천시는 이천체험문화축제가 ‘100가지 체험! 100가지 웃음’ 이라는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농업테마공원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일원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천체험문화축제는 가족축제로 재미있는 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80여 가지의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축제기간 오전과 오후에 물총게임을 즐기면서 인절미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태권도·사물놀이·인형극 공연이 펼쳐지는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볼펜·머그컵 만들기와 룰렛게임, 버블체험, 페이스페인팅 체험 역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유료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트랙터 마차타기부터 다육 심기, 3D목공퍼즐·수세미 미스트· 쌀비누· 목각인형 만들기, 당나귀타기까지 축제장 전체가 체험장이다. 한지등(燈)·전구화분만들기, 쪽잎찍기, 스카프염색체험은 어른도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쌀피자, 치킨, 딸기아이스크림, 햄버거, 삼색떡, 웨지감자구이, 복숭아 음료, 고구마말랭이를 비롯해 점심은 한식 뷔페로 즐길 수도 있다. 이번 축제장소 가운데 한 곳인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과정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전시관과 밀티미디어실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인형극과 체험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자연스레 민주화 여정도 함께 배울 수 있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바람개비·우산·부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나라사랑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계획이다. 나들이도 즐기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선열들의 넋도 기릴 수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체험관광 활성화를 통해 농촌경제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 올렸다”면서 “특히 2010년 대한민국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창의성과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농촌관광의 종류와 범위를 확대시켜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고 나들이 차량 1600대를 동시에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장까지 확보했다”면서 “재미있고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원희룡, 폭행 가해자 단식농성 조롱·딸 SNS 논란에 “죄송하다”

    원희룡, 폭행 가해자 단식농성 조롱·딸 SNS 논란에 “죄송하다”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는 자신을 폭행한 남성이 지난해 제2공항 중단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이던 중 원 지사로부터 ‘기운이 아직도 많이 있으시구나’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폭행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16일 “건강이 걱정돼서 찾아간 입장에서 조롱을 하고 비아냥댈 일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반대하시는 분들이 처음부터 계속 동영상을 찍고 있던데, 저는 그 부분만 부각시켜가지고 단식하는 사람한테 기운이 있다고 조롱했다는 식으로 하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그 남성의 단식이) 10일이 훨씬 넘었는데 건강이 상당히 좀 위태로운 상태가 아니겠는가 해서 갔다. 대화를 하다가 강하게 여러가지 주장들을 많이 하시더라”라며 “그래서 순간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하고 (건강상태가) 다르구나. 이런 표현이 중간에 잠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만 종합적으로 보시면 이해가 가능하시리라고 본다. 그런 느낌을 준 점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사과를 했었고, 지금도 제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자신의 딸이 다소 격앙된 표현으로 SNS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원 후보는 “뒤늦게 그 소식을 단편적으로만 듣고 조금 놀라서 충동적으로 글을 올린 게 아닌가 싶다”며 “철없는 딸의 처신을 사전에 미리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버지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 마음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스승님과 선생님/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스승의 날이었다. 청탁금지법으로 선생님한테 카네이션조차 선물하지 못하는 현실을 둘러싼 논란이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씁쓸하다. 국어사전에 스승은 순우리말로 자기를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이라고 나와 있다.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정의돼 있고. 일상생활에서는 스승님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일반적이다. 대학 1·2학년 때까지는 스승의 날에 고등학교로 친구들과 함께 담임선생님을 찾아뵙곤 했다. 사회에 나와서도 전화로 가끔 안부를 여쭙고는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뜸해졌다. 그러다 10년 전 담임선생님 부고를 접하고 황망하게 상가를 찾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뒤로는 연락하며 지내는 선생님이 없다. 정년퇴직을 하신 데다 연락처를 알지 못한다는 게 핑계 아닌 핑계다. 대학 때 교수님들도 마찬가지다. 신문사 들어와 선생님이라 부르며 만난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인생의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어른은 몇 분이나 될까. 인생의 스승, 선생님 한 분만 만나도 잘 산 인생일 텐데. 스승의 인연, 절로 맺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잊을 뻔했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 ‘평범한’ 슈퍼히어로

    [뉴스를부탁해]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 ‘평범한’ 슈퍼히어로

    최근 극장가에서 가장 화제인 영화가 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영웅, 히어로들이 잔뜩 나옵니다. 우주에서 가장 힘센 악당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지요. 맞습니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지난달 25일 개봉했는데 벌써 1000만명이 넘게 봤더군요.영웅은 판타지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얼마전 평범한 슈퍼히어로를 발견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앞에서 가로막아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한영탁(46)씨입니다. 그의 차량 모델 이름을 따 ‘투스카니 의인’으로 불리고 있죠. ●투스카니 의인 “그 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건데…부담스럽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를 3km 앞둔 지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코란도차량을 몰던 A(54)씨가 신음을 내며 쓰러졌습니다. 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지만 A씨가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약 4분간 1.5km의 거리를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계속 주행 중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씨는 A씨가 조수석 쪽으로 쓰러진 것을 본 뒤 경적을 울리며 그를 깨우려했으나 반응이 없자 코란도를 앞질러 자신의 차량과 충돌하게 한 뒤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한씨의 용감한 선행은 코란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투스카니 제조사인 현대차는 그에게 2000만원 상당의 벨로스터 신차를 선물하기로 했고, LG복지재단은 ‘LG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한씨의 반응입니다. 그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런 관심이 많이 부담스럽다. 그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닌가. 그만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선행을 별일 아닌 일이라며 쑥쓰러워 했습니다.어벤져스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시민영웅은 한씨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희생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한 평범한 슈퍼히어로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2015년 LG복지재단이 제정한 ‘LG의인상’을 받은 71명의 일부입니다. 결말이 중요한 히어로 영화 기사 앞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가 붙습니다. 이 기사에는 가슴이 울컥하고 소름이 돋거나 눈물이 나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피 흘리며 흉기범 제압한 남성 “피하면 다른 사람이 다칠 것 같았다” 지난해 4월 7일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에서 노숙자 김모(54)씨는 맞은편에서 내려오던 30대 여성을 따라가 주먹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개찰구에서 나오던 곽경배(40·이하 당시 나이)씨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김씨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곽씨는 김씨가 주머니 속에서 여행용칼을 꺼내 휘두르는 바람에 오른 팔뚝을 찔렸지만 도망가는 김씨를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응급실에 실려간 곽씨는 오른팔 신경과 근육이 끊어지고 동맥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2년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흉기를 보는 순간 두려웠지만 내가 피하면 다른 이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면서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LG는 곽씨에게 치료비를 포함해 5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습니다.또다른 흉기범을 제압한 80대 영웅도 있습니다. 지난해 6월 26일 역삼역 5번 출구 근처에서 60대 남성이 건물 밖으로 나가는 여성을 뒤쫓아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여성의 목과 가슴을 수차례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은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 소리쳤지만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범행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뿐이었습니다. 그때 현장을 지나던 김부용(80)씨와 김용수(57)씨가 범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김부용씨가 범인의 목을 잡고 김용수씨가 팔을 비틀어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범인이 체포되고 피해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노장 히어로’가 없었다면 더 큰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이런 ‘묻지마 폭행’이 적잖이 일어납니다. 시민영웅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지난 2016년 6월 27일 교대역 근처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남성이 30cm가 넘는 흉기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휘둘렀습니다. 이를 목격한 대법원 직원 송현명(30), 오주희(29), 변재성(26)씨와 서울중앙지법 직원 이동철(29)씨는 가방을 방패 삼아 범인에게 다가갔고 시민 조경환(30)씨도 가세해 흉기를 빼앗고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이들은 얼굴과 목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5명의 영웅은 모범시민 표창과 함께 각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아이언맨 부럽지 않은 ‘크레인맨’과 ‘포크레인맨’ 영웅들의 진가는 화재 현장에서도 발휘됩니다. 마블스튜디오의 영화에 ‘아이언맨’이 있다면, 우리에겐 ‘크레인맨’과 ‘포크레인맨’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22일 오후 8시, 경기 부천 여월동 주택가의 한 빌라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4층 베란다에서 엄마와 13개월 아들, 초등학생 두딸 등 일가족 5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소방용 사다리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전선에 걸릴 위험 때문에 사다리를 뻗지 못한 채 40분이 흐른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빨간 크레인차 한대가 나타났습니다. 간판가게를 하는 원민규(51)씨가 자신의 2.5t 크레인을 몰고 온 것입니다. 원씨는 크레인에 소방대원을 태워 4층에 올려보냈고 일가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원씨는 “저도 6살 딸 아이가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면서 “그러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2016년 12월 16일 경기 화성 방교초등학교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급식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10대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연료통과 타이어가 연이어 터지고 있었습니다. 4층 건물이 30분만에 타버릴 정도로 불길이 거세 교사와 아이 20여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 하지만 철문이 굳게 닫혀 소방차가 안으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굴착기 한대가 나타났습니다. 굴착기는 지체 없이 학교 철문을 부숴 소방차의 진입로를 확보하고 난간에 고립된 8명을 굴착기 삽에 태워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포크레인맨은 주변 택지조성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주용(46)씨였습니다. 구조가 끝난 뒤 홀연히 사라졌던 그의 선행은 화성소방서의 수소문 끝에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안씨가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용감하게 나섰던 것으로 확인돼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안씨는 “내 자식같은 아이들이 갇혀 있는데 그저 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겸손해했습니다. ●용감한 ‘시민의 발’ 버스 기사들 ‘시민의 발’인 버스기사들의 영웅적 면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2월 6일 전남 여수 학동을 시내버스 한대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퇴근길 40여명의 승객이 탄 버스 안에서 60대 문모 씨가 갑자기 시너 15ℓ를 바닥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운전기사 임정수(47)씨는 재빨리 앞뒤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2~3분 만에 버스는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지만 모든 승객이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내린 임씨는 달아나는 범인을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지난 1월 26일 전북 전주 완산구 효자동에서는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튕겨져 나간 차량 한대가 인도턱을 들이받았는데 차에 연기가 나고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핸들과 시트 사이에 끼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내버스 기사 이중근(61)씨는 차를 세우고 달려가 한 시민과 함께 피 흘리는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빼냈습니다. 2~3초 뒤 큰 폭발음과 함께 차량 전체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씨는 시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불을 껐습니다. 한참 후에야 바지가 불에 타고 머리와 손목에 화상을 입은 것을 알게 된 이씨는 “누구나 다 그런 상황이 되면 사람부터 살리려고 할 거다. 그게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구조 요청에 2000만원짜리 그물 버린 ‘바다의 영웅’ ‘투스카니 의인’처럼 재산상 손해를 감수하고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한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6일 오전 5시 강남역사거리를 마지막 야식 배달을 마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맞은 편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무서운 속도로 검은색 외제차가 달려와 오토바이와 부딪혔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48)씨가 도로 위에 나뒹굴었지만 외제차는 그대로 달아나버렸습니다.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 이원희(32)씨와 류재한(27)씨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 된 새차 생각에 이씨는 잠시 머뭇했지만 이내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습니다. 류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뺑소니범은 강남역부터 남부순환로까지 무려 13km를 질주했습니다. 새벽의 추격전 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합동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외제차에서 내린 곽모(25)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59%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추격전에서 곽씨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류를 무려 26차례 위반했습니다. 곽씨를 멈춰 세우려던 이씨의 새차는 크게 파손됐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뺑소니범을 검거한 두 사람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영웅의 선행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씨와 류씨는 “좋은 일을 해서 뿌듯하지만 사고 당하신 분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포상금 전부를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바다를 지키는 영웅도 있습니다. 지난해 2월 22일 새벽 3시, 깜깜한 진도 앞바다에서 선박 화재 신고가 접수됩니다. 해경은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 인근에서 조업하던 ‘707 현진호’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배의 선장인 김국관(49)씨는 지체 없이 선원들에게 조업 중인 그물을 칼로 잘라버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사고 현장까지 전속력으로 달린 김씨는 불이 난 배에 밧줄을 묶어 연결한 뒤 바다에 뛰어든 선원 7명을 25분만에 모두 무사히 구했습니다. 김씨는 이들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옷과 양말을 있는대로 꺼내 갈아입혔습니다. 김씨가 끊어버린 그물은 2000만원 상당이었습니다. 그가 해경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면, 그물을 다 거둬들인 뒤에야 움직였다면 선원들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쳤을 것입니다. 알고보니 김씨는 2004년에도 전남 신안 소흑산도 남쪽 바다에서 난파된 어선의 선원 10명을 구조한 적이 있는 진짜 바다의 영웅이었습니다. LG 측은 김씨에 그물 수리비를 포함해 30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흙탕물에 침수된 차에 갇힌 일가족 구한 최현호씨 영웅들은 물불 가리지 않죠. 물에 빠진 시민들을 용감하게 구한 의인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전남 광주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로 도시는 마비 상태였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비에 침수된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던 최현호(39)씨는 물에 잠겨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은 차량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함께 있던 아내에게 구조 신고를 부탁한 최씨는 싯누런 흙탕물에 뛰어들었습니다. 5분 만에 할머니와 3살짜리 아이, 아이의 엄마를 물밖으로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차안에 생후 7개월 아기가 갇혀있다며 발을 굴렀습니다. 최씨는 다시 물 속에 몸을 던졌습니다. 2m가 넘는 수심. 수압 때문에 뒷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운전석 쪽으로 이동한 그는 가까스로 문을 연 뒤 손발을 휘저어 뒷좌석 천장에 떠 있던 아기를 발견해 구했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최씨와 주변의 시민들은 번갈아 가며 쉼 없이 인공호흡을 했고 아이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딸 2명을 키우는 최씨는 “아기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면서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구조에 나섰을 텐데 뜻밖에 많은 칭찬을 받게 돼 쑥스럽지만 감사하다”고 수줍게 말했습니다.지난해 8월 13일 오후 3시, 강원 속초 장사항 해변에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나타나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해수욕을 즐기던 40대 남성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 나간 직후 였습니다.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해변에 옮긴 이 영웅은 구조대가 나타나자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영웅의 정체는 뜻밖에 온라인에서 확인됐습니다. 출장 수리를 나온 LG전자 속초서비스센터의 서비스 엔지니어 임종현(35)씨였습니다. 임씨의 유니폼과 이름을 눈여겨 본 목격자가 LG서비스센터 미담게시판에 그의 선행을 칭찬하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호수에 빠진 차량 운전자 구한 10대 영웅들 어벤져스 멤버인 스파이더맨의 정체는 10대 고등학생 피터 파커입니다. 어린 영웅의 활약은 더 짜릿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어린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체고 3학년이었던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군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일 강원 춘천 의암호에 추락한 승용차를 발견합니다. 차 무게 때문에 무서운 속도로 물 아래로 가라앉은 차량에는 몸이 반쯤 빠져나온 여성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호수 뚝방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지만 물이 깊고 차가워 구조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주변에서 운동을 하던 3명의 고등학생은 20여m를 빠르게 헤엄쳐 물에 빠진 여성을 침착하게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주변에 위험하다고 말리는 어른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아니면 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물에 뛰어들었다”면서 “학교에서 평소에 생존 수영과 인명구조를 배워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어벤져스에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처럼 용감하고 강력한 여성 영웅이 현실에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6일 울산 중구의 도로 한가운데 경보를 울리는 구급차 한대가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습니다. 퇴근시간대였습니다. 호흡곤란 상태인 임신 7개월의 산모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의 기적’처럼 차들이 양편으로 갈라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최의정(31)씨가 길을 막은 차량들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구급차가 갈 수 있는 길을 터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기적’으로 구급차 길 터준 30대 여성 최 씨는 교통상황을 살피면서 구급차를 호위했습니다. 덕분에 산모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제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소방관의 아내였던 최씨는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빨리 구급차가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영웅도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온 니말(39)씨입니다. 지난해 2월 10일 경북 군위 산골마을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90대 여성이 불이 난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니말씨는 망설임 없이 거센 불길을 뚫고 집안을 뒤져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얼굴과 폐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니말씨는 3주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치료비만 1300만원이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벌기 위해 5년 전 한국에 온 니말씨의 사정을 알고 있던 고용주와 소방서 직원들이 돈을 모아 치료비를 대신 내주었습니다. 니말씨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의 보살핌이 고마워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지하철 선로에 발을 헛디뎌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군인, 큰 너울에 휩쓸린 근로자를 구하다 숨진 해경 특공대원, 800도가 넘는 불길을 온몸으로 막고 시민들을 구조한 소방관들… 영웅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 2015년 제정된 LG의인상을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72명입니다. 의로운 선행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영웅들은 아마도 더 많을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한 영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두렵고 겁이 나서 못할 일인데도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얘기합니다. 영웅들은 공감능력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나에게도 가족이 있기에”가 영웅들이 선행에 나선 동기였습니다. 이런 의인들이 각박하고 이기적인 이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것 아닐까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5초 빨리 출발해서 죄송”…공식 사과한 日 철도회사

    “25초 빨리 출발해서 죄송”…공식 사과한 日 철도회사

    승객과 약속한 시간보다 무려(?) 25초 더 빨리 열차를 출발시킨 일본의 한 철도회사가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아침, 혼슈 중서부 시가현에 있는 노토가와 역에서 당일 오전 7시 12분에 출발할 예정이던 고속철도(신칸센)가 25초 앞당긴 7시 11분 35초 경에 출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원래대로라면 이 열차는 정확히 오전 7시 12분 노토가와 역에서 혼슈 서부 효고현에 있는 니시아카시역으로 향하기 위해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열차 기관사의 실수로 25초 빠른 시간에 출발했고, 해당 신칸센을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열차 기관사는 문을 닫고 열차를 출발시키고 나서야 자신의 실수를 인지했고, 열차는 이미 다음 역을 향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노토가와 역에서 니시아카시역으로 향하는 다음 열차는 7시 19분에 예정돼 있었다. 7분만 더 기다리면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었지만, 7시 12분 열차를 타고 출근하기 위해 기차 플랫폼으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 일부 승객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지나간 열차를 바라봐야 했다. 해당 열차를 운행하는 철도회사인 ‘JR 웨스트’는 열차가 25초 빨리 출발하는 바람에 타지 못했다는 승객의 항의 연락을 받은 뒤 곧바로 대국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JR 웨스트 측은 “우리가 고객에게 끼친 불편은 진심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철저하게 우리의 행동을 평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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