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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되자 헬기 타고 원정 출산… 화장터 찾아 4시간 달린 유족

    확진되자 헬기 타고 원정 출산… 화장터 찾아 4시간 달린 유족

    출산 병원 찾다 구급차서 분만도전국 임산부 특화 병원으로 몰려사망자 급증에 화장장 포화 상태자영업자 방역물품 애물단지 전락충남 아산의 임신부 A(35)씨는 지난 24일 새벽 헬기를 타고 310㎞를 날아가 울산 병원에서 딸을 낳았다. 전북 군산에 사는 B(58)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려고 28일 오전 10시쯤 차량으로 4시간 이상을 달려 울산 화장장을 찾았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만명 안팎으로 쏟아지면서 연고도 없는 낯선 곳에서 출산을 하거나 장례를 치르는 풍경이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임신 39주차 A씨는 지난 24일 새벽 2시 13분쯤 진통이 시작됐지만 인근에서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충남소방본부의 도움을 받아 119구급차와 헬기를 이용해 310㎞ 떨어진 울산 위드여성병원에 새벽 5시 40분쯤 도착해 무사히 아기를 낳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C(36)씨가 병원을 찾다가 헬기를 타고 경남 진주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를 받아 주는 병원을 찾던 중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A씨를 받아 준 울산 위드여성병원은 지난 4일 ‘영남권 코로나19 분만 특화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28일까지 영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90여명의 확진 임산부들이 입원하거나 출산했다. 이 병원에서 출산한 임신부의 절반은 세종, 충남, 강원 등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온 이들이다. 위드여성병원 같은 거점 전담병원은 울산, 서울, 순천 등 전국 3곳뿐이다. 위드여성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만 받기 때문에 병상을 구하지 못한 임산부가 전국에서 몰려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계절적인 요인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도 포화 상태다.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화장 대란’으로 5~7일장은 기본이고 장거리 원정 화장도 늘고 있다. 울산하늘공원을 찾은 B씨는 “군산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멀어도 화장할 수 있는 울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울산하늘공원에는 충북 제천, 경기 수원, 강원 등 외지인의 화장이 하루 2~3건에 이른다. 하늘공원은 하루 평균 24건이던 화장로 가동횟수를 지난 27일부터 최대 59건으로 확대했다. 대구에 사는 D(60)씨도 화장 대란으로 집에서 200㎞ 떨어진 울진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겨우 화장했다. 장례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3월 초 하루 평균 771건이었던 전국의 화장 건수는 올 들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1116건으로 늘었다. 한편 이달 들어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잠정 해제되면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단말기, 열화상 카메라·온도기 등 상가와 사무실 곳곳에 설치됐던 방역물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자영업자들은 방역지침을 지키려고 각종 방역물품을 고가에 사들였지만, 방역패스가 해제되면서 영업장 내 구석이나 창고에 쌓아 놓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큰돈을 들여 태블릿 PC 등을 구입했는데, 이제는 쓸모가 없어졌다”며 “중고 가격으로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고대 교수 징계 요구한 교육부… 법원 “60명 중 59명 처분 위법”

    교육부가 고려대에 교수 59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개교 이후 2020년 첫 교육부 종합감사로 촉발된 행정소송 2심에서도 고려대가 승소한 것이다. 서울고법 행정4-2부(부장 한규현·김재호·권기훈)는 28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 요구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징계를 요구한 교수 60명 중 1명에 대한 처분만 유지하고 나머지 59명에 대한 처분은 취소하라는 취지다. 교육부는 2020년 1월 고려대와 학교 법인을 상대로 첫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38건의 지적사항과 함께 230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결정했다. 고려대는 이 가운데 교수 60명에 대한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같은 해 9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상 교수들은 ▲교수와 자녀 사이 수강(6명) ▲체육특기자 부당 특별전형(1명) ▲대학원 입학전형 자료 미작성·미보존(53명) 행위로 징계 요구를 받았다. 재판부는 이 중 자녀가 강의를 수강한 교수 1명에 대한 처분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학교 측은 성적 산출의 공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녀의 시험지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해당 교수는 미보관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 순천 정치판 “흑색 선전 너무 합니다”···70대 할머니들 질타

    순천 정치판 “흑색 선전 너무 합니다”···70대 할머니들 질타

    “우리들 나이가 70살을 진작 넘겼는데 뭔 성희롱 얘기를 했것소? 그냥 웃고 떠들고 기분만 좋게 헤어졌제.” “괜히 우리 때문에 힘들어졌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미안하기만 하구만. 참 황당하기만 하고. 정치판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어.” 28일 오후 3시 순천시 별량면 모 커피솝에서 만난 할머니 4명은 최근 순천에서 불거진 ‘비아그라 건넨 시의원 성희롱 논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어이가 없다고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A(77.별량면) 씨는 “서정진 의원이 마을 안길 포장 공사와 길가 가드레인 설치 민원을 해결해줘 고맙다고 하면서 만난 자리였다”며 “재밌게 웃고 떠들고 헤어졌는데 뜬금없이 우리가 성희롱을 당했다는 말이 나와 웃기지도 않는다”고 황당해했다. 서 의원이 출마 예정인 선거구 주민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함께 비아그라를 건넸다는 내용과 관련 당시 함께 있었던 할머니들이 “그건 사실이 아니다”며 “거짓이 판을 치는 순천 정치판이 정말 무섭다”고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A씨는 “혈액순환에 비아그라가 좋다는 얘기를 들은 서의원 후배가 화장지에 세알을 싸서 주길래 나는 필요가 없어 커피숍에 있던 남자 손님들에게 다시 건넨게 전부다”고 했다. A씨는 “서의원이 먼저 나간 후에 받아서 서의원은 이런 내용을 몰랐을것이다”며 “오늘 선관위에서 연락이 와 있는 그대로 답변했다”고 했다. B(78)씨는 “선거 때가 오니까 웃으며 장난치고 놀았던 일도 이렇게 거짓으로 퍼질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 무섭다고 느꼈다”며 “성적 수치심 같은 일은 전혀 없었고, 같이 있었던 한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민주당 사무실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전화를 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우리를 끌어들인 사람들에게 너무나 화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52.별량면) 씨는 “이건 정말 아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지역을 위해 열심히 하는 정치인을 거짓으로 죽이고 있다”며 “서 의원의 억울함을 풀어줄수 있다면 어딜 가서라도 진실 그대로 진술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머니들은 “서의원은 예의도 바르고 인사성도 밝아 그분이 간뒤에 우리끼리 칭찬을 아주 많이 했다”며 “이런 시골까지 두번이나 찾아온 고마운 분이다는 얘기만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자리를 같이한 4명은 “성적 비아냥이나 수치심 같은 말은 일체 없었다”는 내용을 확인서로 써주기도 했다. 정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해야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순천시 선관위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진위 여부에 대한 사실 파악을 하고 있다.
  • 알 낳은 듯…8만분의1 확률로 태어난 쌍둥이

    알 낳은 듯…8만분의1 확률로 태어난 쌍둥이

    양막에 쌓여 출산한 쌍둥이산모·태아에 위험하지 않아태아도 안전 스페인에서 양막에 쌓여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양막이 손상되지 않은 채 아이가 태어나는 확률은 8만분의1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 동부 카스텔론 주 비나로스 시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 중 쌍둥이가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채 태어났다. 당시 제왕절개 수술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 아나 테이젤로가 분만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상으로 공유하면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보호자로부터 영상 게시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테이젤로는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다.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의 열정이 함께 했다”며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의료진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태아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을 의미하는 양막은 보통 분만 과정에서 파열된다. 양막 내부는 양수로 가득 차 있는데, 양수는 태아를 보호하고 온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신생아 8만명당 1명꼴로 양막이 파열되지 않은 채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막이 터지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산모와 태아에게는 위험하지는 않다.
  • [속보]“부실시공으로 3명 사망시…건설업 퇴출”

    [속보]“부실시공으로 3명 사망시…건설업 퇴출”

    ‘원스트라이크아웃’ 도입국토부, 부실시공 근절방안 발표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부실시공에 대한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된다. 단 한 번의 부실시공 사고로 3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라도 시공사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해 업계에서 퇴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제재 방안 및 부실시공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권혁진 건설정책국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번 아파트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시공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부실시공 ‘원·투 스트라이크 아웃’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부실시공 ‘원·투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이다. 국토부는 불법하도급 여부에 상관없이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조건에 따라 시공사에 등록 말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먼저 시설물 중대 손괴로 일반인이 3명 사망하거나 근로자 5명 이상이 숨진 경우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고, 향후 5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해 업계에서 퇴출한다. 5년간 부실시공이 2회 적발돼도 해당 업체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고 3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한다. 일명 ‘투 스트라이크 아웃제’다. 현재 부실시공 업체에는 영업정지 2∼8개월 처분만 내려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1회 적발 시 영업정지 4∼12개월, 2회 위반은 등록말소 처분이 내려진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작년 9월 발의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국회와 논의하기로 했다.“부실시공 손배액 3배로 확대” 부실시공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도 확대된다. 작년 9월에 발의된 건산법 개정안에는 불법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피해액의 5∼10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는 이 역시 불법하도급이 아니더라도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망 사고를 냈다면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토록 하고, 면책 규정을 두지 않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실시공 업체에는 공공택지 공급 제한 기간을 현재 3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등 페널티도 강화한다. 중대사고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 처분권한을 회수하고, 직접 해당 업체를 처분한다.설계변경 등 시공일지 상세히 기록해 감리에 제출해야 공공공사에 꼼꼼히 활용하고 있는 표준시방서를 민간공사에서도 활용하도록 규정을 신설한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문제가 된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이나 동바리(가설지지대) 해체 등 구체적인 시공 방법과 관련한 내용도 표준시방서에 최대한 담아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 공사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하고 가시설물을 해체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상세히 기록해 감리에 제출하도록 한다.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현장 작업자 등 관계자의 의견을 기재해 서명하고 감리자가 이를 검토·확인해 주요 의사결정에 오류가 없도록 점검 절차를 강화한다. 시멘트 품질 관리를 위해 레미콘 공장 시스템 인증제를 도입하고 공장별로 A∼E등급을 매겨 불량 레미콘 생산·유통을 차단한다. 현장에 도착한 레미콘은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양생한 공시체로 추가 시험을 실시해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공사에 투입하도록 제도를 강화한다. 또 현장에서 시공 품질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품질관리자의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품질관리자가 다른 업무를 겸임해 시정명령을 받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도록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 지시자인 현장 대리인에게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현장에서 시공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했다.
  • 헬기 출산·원정 화장… 오미크론이 바꾼 삶

    헬기 출산·원정 화장… 오미크론이 바꾼 삶

    코로나19에 걸린 충남 아산의 A(35·여·임신 39주차)씨는 지난 24일 새벽에 헬기를 타고 310㎞를 날아가 울산의 한 병원에서 딸을 낳았다. 또 전북 군산에 사는 B(58)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려고 28일 오전 10시쯤 차량으로 4시간 이상을 달려 울산하늘공원에서 화장을 했다. 지자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만명 안팎으로 쏟아지면서 연고도 없는 낯선 곳에서 원정 출산을 하거나 장례를 치르는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A씨는 24일 오전 2시 13분쯤 진통을 느낀 뒤 인근에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이어 충남소방본부의 도움을 받아 119구급차와 헬기를 이용해 310㎞나 떨어진 울산 위드여성병원에 5시 40분쯤 도착해 무사히 여자 아이를 낳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기 성남에 거주하던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C씨(36)가 병원을 찾다가 헬기를 타고 경남 진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를 받아주는 병원을 찾던 중 119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만삭의 A씨를 받아준 울산 위드여성병원은 지난 4일 ‘영남권 코로나19 분만 특화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영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90여명의 산모들이 입원하거나 출산했다.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의 절반 정도는 세종, 충남, 강원 등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해 온 산모들이다. 위드여성병원과 같은 ‘코로나19 분만 특화 거점 전담병원’은 울산, 서울, 순천 등 전국 3곳뿐이다. 병원 관계자는 “특화 거점 전담병원은 코로나19 확진 산모만 받아 전국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한 산모들이 몰려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계절적인 요인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의 화장장도 포화상태다. 지난달부터는 화장 대란으로 5·7일장뿐 아니라 장거리 원정 화장까지 빚어지고 있다. 28일 울산하늘공원을 찾은 B씨는 “군산에서 화장할 수 있을 때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멀어도 화장할 수 있는 울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울산하늘공원에는 충북 제천, 경기 수원, 강원 등 외지 화장객이 하루 2~3건에 이르고 있다. 또 대구에 사는 D(60)씨도 화장 대란으로 집에서 200㎞ 떨어진 울진에서 간신히 돌아가신 아버지를 화장했다. 실제로 장례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3월 초 하루평균 771건이었던 전국 화장 건수는 올 들어 같은 기간에 1116건으로 늘어 화장 대란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잠정 해제되면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단말기, 열화상 카메라·온도기 등 방역물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자영업자들은 방역지침을 지키려고 각종 방역물품을 고가에 사들였지만, 방역패스가 해제되면서 영업장 내 구석이나 창고 등에 쌓아놓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큰돈을 주고 태플릿 PC 등을 구입했는데, 이제는 쓸모가 없어졌다”면서 “중고 가격으로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법원 “교육부가 징계요구한 고려대 교수 60명 中 1건 빼고 위법”

    법원 “교육부가 징계요구한 고려대 교수 60명 中 1건 빼고 위법”

    교육부가 고려대에 교수 59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개교 이후 2020년 첫 교육부 종합감사로 촉발된 행정소송 2심에서도 고려대가 승소한 것이다. 서울고법 행정4-2부(부장 한규현·김재호·권기훈)는 28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 요구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징계를 요구한 교수 60명 중 1명에 대한 처분만 유지하고 나머지 59명에 대한 처분은 취소하라는 취지다. 교육부는 2020년 1월 고려대와 학교 법인을 상대로 첫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38건의 지적사항과 함께 230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결정했다. 고려대는 이 가운데 교수 60명에 대한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같은 해 9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상 교수들은 ▲교수와 자녀 사이 수강(6명) ▲체육특기자 부당 특별전형(1명) ▲대학원 입학전형 자료 미작성·미보존(53명) 행위로 징계 요구를 받았다. 재판부는 이 중 자녀가 강의를 수강한 교수 1명에 대한 처분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학교 측은 성적 산출의 공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녀의 시험지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해당 교수는 미보관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2017년 9월 학교 운영세칙이 개정되면서 성적 기록물을 보존할 의무가 발생했는데도 자녀의 시험지를 보관하지 않아 경징계가 타당하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반면 2016년 자녀가 강의를 수강했던 또 다른 교수의 경우 교칙이 개정되기 전이었다는 이유로 처분이 취소됐다. 재판부는 나머지 교수에 대한 징계는 모두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 관여한 교수는 1심에서는 처분을 유지했지만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서류평가에서 최대 3.9배수를 선발했다가 동점자를 모두 합격 처리해 최대 5.5배수가 된 것은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교수들에게 대학원 입학전형 평점표를 보관할 의무가 없다고 봤다.
  • “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김정숙 여사 ‘옷값’, 네티즌 나섰다

    “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김정숙 여사 ‘옷값’, 네티즌 나섰다

    “김정숙 여사 옷 최소 178벌”증거찾기 나선 네티즌들김어준 “이것은 가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불과 40여일 남기고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논란이다. 청와대 예산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과 판결에 청와대가 항소까지 하며 불복하자 일부 네티즌이 ‘증거 찾기’에 나섰다. 28일 네티즌이 언론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옷은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슈트 27벌, 블라우스와 셔츠 14벌 등 총 178벌이다. 액세서리로는 한복 노리개 51개, 스카프·머플러 33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팔찌 19개, 가방 25개 등 총 207개였다. 이 가운데 몇 점이 개인 돈으로 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김 여사 옷 정보를 다룬 페이지도 생겼다. 트위터 ‘김정숙 여사님 옷장’ 페이지에는 “김 여사의 옷 정보를 공유한다. 착장정보 제보 바란다”는 설명이 담겼다.한국납세자연맹, 2018년 6월 靑에 정보공개 청구 앞서 한 시민단체는 2018년 6월 청와대에 김 여사의 의전 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는 이 청구에 대해 “국가 안보 등 민감 사항이 포함돼 국가 중대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거부하면서 공방은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에 양측간 공방은 소송전으로 이어졌고, 1심 법원은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10일 납세자연맹이 요구한 정보 중 개인정보 등 민감한 부분만 빼고 사실상 모두 공개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청와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청와대 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바뀌면 이 사건 자료 등 문재인 정부의 자료는 기록물관리소로 이관된다.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는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장기간 비공개될 수 밖에 없다. 2심 소송의 판결이 언제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럴 경우 소송 청구 자체가 각하 처분이 될 수 있다. 납세자연맹 측은 이에 대비해 헌법 소원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최근 착용한 브로치…“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 청와대가 항소를 결정하자 네티즌은 직접 언론 보도 사진들을 근거로 옷과 패션 소품 숫자를 집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김 여사가 착용한 의상·소품과 외관이 비슷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찾아내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제품이 명품일 경우 의상비가 수십억원 규모에 가볍게 이를 것이란 주장이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의 ‘팬더 드 까르디에 브로치’ 제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제품은 2억원이 넘는다. 그러자 해당 브로치는 명품이 아닌 영국 액세서리 ‘Urban mist’(어반 미스트)의 제품으로, 가격이 불과 12.5파운드(약 2만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김어준 “김정숙 유일 명품은 샤넬 디자이너 자켓”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주 신평 변호사가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과도한 사치를 했다. 브로치나 핸드백 같은 악세사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 김정숙 씨가 구입한 숱한 사치물품을 반환해주기를 바란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 고가품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때 프랑스측과 청와대 의전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자켓’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 자켓은 한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속했다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 미공개를 비판했다. 그는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여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겉으로는 ‘서민 코스프레’에 열중하면서, 집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닫아걸고 이런 부끄러운 짓을 일상적으로 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 성남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서 4중 추돌…1명 부상

    28일 오전 8시쯤 경기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출근길 교통이 한때 정체를 빚었다. 이번 사고는 서울요금소 남측 서울방향 도로에서 A씨의 엑센트 승용차가 앞서가던 SUV 차량을 추돌하면서 시작됐다. 사고 충격으로 앞 차들이 연쇄 추돌하고 뒤따르던 B씨의 모닝 승용차도 A씨의 엑센트 승용차를 추돌하면서 모두 4개가 추돌로 이어졌다. 추돌사고로 B씨의 모닝 승용차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B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운전자들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체 구간에 진입한 차들이 제때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속보]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 사고

    [속보]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 사고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4중 추돌 사고…1명 경상 28일 오전 8시쯤 경기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서울요금소 남측 서울방향 도로에서 A씨의 엑센트 승용차가 앞서가던 SUV 차량을 추돌하면서 시작됐다. 사고 충격으로 앞 차들이 연쇄 추돌하고 뒤따르던 B씨의 모닝 승용차가 A씨 차량을 추돌하면서 4중 추돌로 이어졌다. 사고 이후 B씨의 모닝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B씨가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운전자들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주담대 빼고… 마이너스통장·전세 대출까지 문턱 다 낮췄다

    주담대 빼고… 마이너스통장·전세 대출까지 문턱 다 낮췄다

    지난해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계기로 시행된 시중은행의 각종 대출 규제들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 한도는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등 대부분의 규제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시행 이전으로 돌아갔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와 은행의 대출 문턱 낮추기가 맞물리면 가계부채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상품 종류에 따라 8000만~3억원까지 늘린다. 지난해 1월 모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춘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과 일반 신용대출 한도를 다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KB국민·하나·NH농협은행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한도를 규제 시행 이전으로 돌려놨다. 신용대출과 관련해 시행됐던 규제가 모두 풀리는 것이다. 아울러 대출 갈아타기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이나 고액 신용대출, 1주택자 전세대출 등 비대면 신청 제한 방침도 사라진다. 국민은행은 28일부터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국민은행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허용한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4일부터 비대면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에 적용했던 ‘당·타행 신용대출 합산 1억원’ 한도를 해제한다. 은행들은 이달 중순 잔금일 이내, 갱신계약 시 증액분만큼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규제를 모두 없애기도 했다. 은행들의 이러한 대출 문턱 낮추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출 증가로 역대급 이익을 거둔 은행들이 올해는 대출 감소로 실적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 293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441억원 감소했다. 이달 말까지 이러한 추세가 유지되면 5대 시중은행은 3개월 연속, 전체 은행권은 4개월 연속 가계대출 감소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가계대출 규제 완화’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앞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었고, 그동안 시행했던 대출 규제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LTV와 DSR 규제가 완화되면 대출 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안산시민들 “세월호 잊지 않을 것” 합창

    안산시민들 “세월호 잊지 않을 것” 합창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노래로 전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시민이 모였다. 18일 뒤 세월호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공연될 합창 뮤지컬 ‘다시, 빛’을 준비하고 있는 천인합창단의 이야기다. 천인합창단은 4·16안산시민연대 등 세월호 참사 8주기 안산지역 준비위원회가 주관하고 시민 400여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됐다. 지난 24일 오후 7시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서 천인합창단의 부분 연습이 진행됐다. 키보드 반주에 맞춰 대중가요인 ‘만남’부터 민중가요인 ‘노래만큼 좋은 세상’ 등에 22명의 목소리가 실려 빈 강당을 가득 채웠다. 연습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단 5분만 주어진 휴식 시간에도 합창단원들은 유튜브로 노래 영상을 찾아보는 등 연습에 열중했다. ●각자 퇴근 후 모여 2시간 동안 맹연습 각자 생업을 마치고 퇴근 후에 모인 합창단원들은 주머니에서 돋보기 안경을 꺼내 쓰고 악보 위에 지휘자의 말을 메모하는 등 지친 기색 없이 열의를 보였다. 듬성듬성 흰머리가 보이는 50~60대 참가자들은 손으로 무릎 위를 두드리거나 발을 까딱이며 열심히 박자를 맞췄다.최근 일이 몰려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서 참여했다는 자동차 정비공 김승현(59)씨는 “국민 사이에서 세월호 참사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한 가지 마음으로 이번 8주기 공연에 참가하게 됐다”며 “원래 교회를 다니며 성가대를 하는 등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합창이라는 작은 노력으로도 세월호 참사의 현재 상황에 관심을 끌게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잊으라고도 하는데… 기억해 줘 감사” 연습에 참가한 요양보호사 석혜수(61)씨는 “참사가 안산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늘 남 일 같지 않고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부모 입장에서 세월호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노래는 못해도 좋은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했다. 안산에서 인쇄업을 하는 최미자(53)씨는 “제가 단장으로 있는 동호회 ‘울리메합창단’에 8주기 합창 공연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더니 약 40명의 단원이 뜻을 모아 선뜻 함께해 줬다”며 “여전히 코끝이 찡한데 1년에 한 번씩 추모 행사를 통해 기억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습이 시작되기 전 단원고 2학년 9반 조은정 학생의 어머니인 유가족 박정화(55)씨가 현장을 찾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스스로 ‘전투복’이라고 부르는 노란 외투를 입고 찾아온 박씨는 “주변에선 이제 8년이 됐으니 그만 좀 잊으라고 하는데 봄꽃이 필 때마다,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볼 때마다 딸 생각이 난다”며 “새 정부에서도 진실규명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싸워야 하는데 세월호를 잊지 않고 오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시민 합창단·전문 배우 함께 공연 예정 천인합창단은 세월호 5주기 추모제가 있던 2019년 1400명의 합창단원이 모여 유가족 앞에서 공연을 했던 데서 비롯됐다. 2년간 온라인 퍼포먼스 챌린지 등 비대면, 비접촉 형식에 맞는 문화제를 기획해 왔지만 올해엔 시민 합창단과 전문 배우가 함께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시민 분향소의 모습과 안산에서 67일간 진행됐던 진상규명 촛불 집회 등의 이야기가 담긴다. 뮤지컬을 기획한 정은진 안산민예총 사무국장은 “세월호를 추모하는 각자의 방식이 ‘안타깝다’ 정도의 소극적인 사람부터 ‘뭐든 해야지’ 하는 적극적인 사람까지 누구나 함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추모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뮤지컬 ‘다시, 빛’은 8주기 하루 전날인 4월 15일 촛불 집회가 있었던 경기 안산기억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정비공, 요양사, 인쇄업자도 모였다···세월호 8주기 앞두고 합창단 만든 안산 시민

    정비공, 요양사, 인쇄업자도 모였다···세월호 8주기 앞두고 합창단 만든 안산 시민

    세월호 8주기 앞두고 시민 추모 행렬안산 시민들 모여 합창 문화제 참여‘기억하자’는 메시지 쉽게 나눌 수 있어“오래 함께해줘서 감사해” 유가족도 방문‘결코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노래로 전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시민이 모였다. 20일 뒤인 세월호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합창 뮤지컬 ‘다시, 빛’을 준비하고 있는 천인합창단의 이야기다. 천인합창단은 4·16안산시민연대 등 세월호 참사 8주기 안산지역준비위원회가 주관하고 400여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완성됐다. 지난 24일 오후 7시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서 천인합창단의 부분 연습이 진행됐다. 키보드 반주에 맞춰 대중가요인 ‘만남’부터 민중가요인 ‘노래만큼 좋은 세상’ 등을 부르는 22명의 목소리가 빈 강당을 가득 채웠다. 연습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단 5분만 주어진 휴식 시간에도 합창단원들은 유튜브로 노래 영상을 찾아보는 등 연습에 열중했다. 각자 생업을 마치고 모인 합창단원들은 주머니에서 돋보기안경을 꺼내 쓰고 악보 위에 지휘자의 말을 메모하는 등 지친 기색 없이 열의를 보였다. 듬성듬성 흰머리가 보이는 50~60대 참가자들은 손으로 무릎 위를 두드리거나 발을 까딱이며 열심히 박자를 맞췄다.최근 일이 몰려 바쁜 가운데 짬을 내서 참여했다는 자동차 정비공 김승현(59)씨는 “국민 사이에서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한 가지 마음으로 이번 8주기 공연에 참가하게 됐다”며 “원래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는 등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합창이라는 작은 노력으로도 세월호 참사의 현재 상황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습에 참여한 요양보호사 석혜수(61)씨는 “참사가 안산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늘 남 일 같지 않았고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부모 입장에서 세월호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노래는 못해도 좋은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산에서 인쇄업을 하는 최미자(53)씨는 “제가 단장으로 있는 동호회 ‘울리메합창단’에 8주기 합창 공연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더니 약 40명의 단원이 뜻을 모아 선뜻 함께해 줬다”며 “여전히 코끝이 찡한데 1년에 한 번씩 추모 행사를 통해 기억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습이 시작되기 전 단원고 2학년 9반 조은정 학생의 어머니인 유가족 박정화(55)씨가 현장을 찾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스스로 ‘전투복’이라고 부르는 노란 외투를 입고 찾아온 박씨는 “주변에선 이제 8년이 됐으니 그만 좀 잊으라고 하는데 봄꽃이 필 때마다,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볼 때마다 딸 생각이 난다”며 “새 정부에서도 진실규명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싸워야 하는데 세월호를 잊지 않고 오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천인합창단은 세월호 5주기 추모제가 있던 2019년 1400명의 합창단이 모여 유가족 앞에서 공연을 했던 데서 비롯됐다. 2년간 온라인 퍼포먼스 챌린지 등 비대면, 비접촉 형식에 맞는 문화제를 기획해 왔지만 올해는 시민 합창단과 전문 배우가 함께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시민 분향소의 모습과 안산에서 67일간 진행됐던 진상규명 촛불 집회 등의 이야기가 담긴다. 뮤지컬을 기획한 정은진 안산민예총 사무국장은 “세월호를 추모하는 각자의 방식이 ‘안타깝다’ 정도의 소극적인 사람부터 ‘뭐든 해야지’ 하는 적극적인 사람까지 누구나 함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추모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뮤지컬 ‘다시, 빛’은 8주기 하루 전날인 오는 4월 15일 촛불 집회가 있었던 안산기억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30분 만에 여가부 업무보고 끝…尹 ‘여가부 폐지’ 의지 재확인

    30분 만에 여가부 업무보고 끝…尹 ‘여가부 폐지’ 의지 재확인

    인수위 측 ‘여가부 폐지’ 의지 재확인기존 정책 기능 부처 이관·조직 신설 검토여가부 업무보고는 30분만 종료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5일 여가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여가부 업무보고는 단 30분 만에 끝났다. 인수위 측은 재차 여가부 폐지 방침을 다시금 재확인하며 여가부의 기존 정책 기능을 각 부처로 이관하거나 대체할 조직 신설 등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이날 여가부 업무보고 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의 발전적 개편 방향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청취했다”면서 “향후 사회문화복지분과에서는 여성단체와 간담회 등 의견 수렴 등 폭넓게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여가부 업무보고는 다른 부처와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30분 만에 끝났다. 이에 대해 임 간사는 “여가부가 예산이 다른 부처보다 적다. 내용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여가부가 업무보고에서 어떤 입장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여가부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편할지에 대해 부처 입장은 있었다”면서도 “위원들끼리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아 차차 말하겠다”고만 답했다.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여가부 폐지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기획조정분과에 확인한 바로는 (여가부가) 하던 업무들을 쪼개서 다른 여러 부처로 나눌지, 이를 대체하거나 통합적으로 일할 다른 정부 조직을 만들 것인지 여러 방안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향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여러 선택지 중에 ‘여가부 존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을 당선인이 이미 확인을 하셨기 때문에 여가부라는 이름으로 존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해 “공약인데, 제가 선거 때 국민들한테 거짓말 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실상 여가부 폐지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이에 따라 여가부의 정책 기능의 큰 축인 여성과 가족, 청소년 등의 기능을 각각 관련 부처로 이관시키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과 청소년과 관련된 업무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 이관되고, 여성 정책은 대통령 산하 위원회 등이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성인권과 성범죄 등은 법무부가, 여성 고용 업무는 고용노동부로 이관될 가능성이 있다. 신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성관련 정책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어떻게 잘 조율할지 사회복지분과에서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수위 측은 여가부 업무보고를 비롯해 여가부 폐지를 우려하는 여성단체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본 뒤 다양한 선택지를 윤 당선인에게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프레스 다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 생각은 현행 제도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은 몇가지 옵션을 만드려고 한다”면서 “이런 방향도 있고, 저런 방향도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 당선인의 판단을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성단체 의견도 전달받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여성단체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견들을 전달받고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정부조직을 개편할 때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정식으로 보고받는 게 있고,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 확진 임신부 2시간 넘게 병원 찾다 구급차서 출산

    확진 임신부 2시간 넘게 병원 찾다 구급차서 출산

    출산을 앞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병실이 없어 2시간 넘게 산부인과를 찾다가 구급차 안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4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주택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만삭의 임신부 A(34·여)씨가 진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39주째인 A씨는 신고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택에서 격리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A씨의 출산이 임박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확진자라 처치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어 확진 임신부를 수용하는 가천대 길병원에 연락했으나 이곳마저도 처치가 어렵다고 답했다. A씨를 이송할 산부인과 병원이 정해진 것은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 30여 분만인 오후 8시쯤이다. 하지만 경기 안양시에 병원으로 가던 중 A씨에게 진통이 찾아오는 주기가 짧아졌고 양수마저 터졌다. 이에 소방대원들은 응급분만을 준비해 A씨는 신고 접수 2시간 10분 만인 당일 오후 8시 33분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다. A씨와 아이는 건강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A씨의 응급 분만을 도운 소방대원은 “번번이 병원 이송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식은땀이 나면서 긴장됐다”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고 전했다.
  • 푸틴 ‘연료 루블화 결제’ 도박… 묘수일까, 자충수일까

    푸틴 ‘연료 루블화 결제’ 도박… 묘수일까, 자충수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등 ‘비우호 국가’에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전 세계가 향후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제재에 맞서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탈(脫)달러화’에 시동을 걸고자 도박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국가들에 일부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의 고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중앙은행에 ‘일주일 안에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만들라’고 지시한 직후 루블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8.52% 상승한 달러당 95.0207루블로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5일(83.7509루블) 이후 최고치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달러당 70루블대였다가 미국·EU가 러시아 외화자산을 동결하자 이달 초 달러당 140루블대까지 폭락한 뒤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의 발표가 “루블화 가치 방어에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EU는 천연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에너지 구입 대금 대부분을 유로화로 결제해 왔다. 그러나 이제 EU 국가들은 러시아 경제를 고사시켜야 하는 상황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루블화를 사들여야 한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유럽의 약점인 에너지를 파고들었다”며 “서방을 향해 ‘두 손 들고 푸틴의 (탈달러·탈유로) 요구에 응하거나 가스 공급이 차단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신호를 발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유럽 천연가스 시장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h)당 117.00유로를 기록해 하루 만에 18.49% 급등했다. 다만 러시아의 ‘모 아니면 도’식 보복이 의도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비니시우스 호마누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고집하면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가스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만드는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제이슨 터비도 “루블화 결제로 서방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를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 고립이 심화되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 푸틴, 루블화 안정·달러패권 도전 ‘노림수’ 통할까

    푸틴, 루블화 안정·달러패권 도전 ‘노림수’ 통할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등 ‘비우호 국가’에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전 세계가 향후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제재에 맞서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탈(脫)달러화’에 시동을 걸고자 도박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국가들에 일부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의 고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중앙은행에 ‘일주일 안에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만들라’고 지시한 직후 루블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8.52% 상승한 달러당 95.0207루블로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5일(83.7509루블) 이후 최고치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달러당 70루블대였다가 미국·EU가 러시아 외화자산을 동결하자 이달 초 달러당 140루블대까지 폭락한 뒤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의 발표가 “루블화 가치 방어에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EU는 천연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에너지 구입 대금 대부분을 유로화로 결제해 왔다. 그러나 이제 EU 국가들은 러시아 경제를 고사시켜야 하는 상황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루블화를 사들여야 한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유럽의 약점인 에너지를 파고들었다”며 “서방을 향해 ‘두 손 들고 푸틴의 (탈달러·탈유로) 요구에 응하거나 가스 공급이 차단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신호를 발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유럽 천연가스 시장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h)당 117.00유로를 기록해 하루 만에 18.49% 급등했다.다만 러시아의 ‘모 아니면 도’식 보복이 의도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비니시우스 호마누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고집하면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가스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만드는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구매자들이 언제라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루블화로 거래하는 데 부담을 느껴 다른 거래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제이슨 터비도 “루블화 결제로 서방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를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 고립이 심화되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 작년 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저지른 촉법소년 8474명

    작년 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저지른 촉법소년 8474명

    형법상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소년)의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전남 여수시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촉법소년 소년부송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강력범죄를 저질러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소년은 3만 5390명으로 나타났다. 살인, 강도, 강간·추행, 방화, 절도 등을 저지른 범죄다. 현행 형법에서는 형사미성년자의 연령을 만 14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촉법소년은 살인이나 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처벌 받지 않는다. 수법이 잔인하고 흉포화되고 있는 촉법소년의 강력범죄에 대응해 형사미성년자 연령의 하향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촉법소년 강력범죄자는 2017년 6286명에서 2018년 6014명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2019년 7081명, 2020년 7535명, 지난해 8474명으로 증가했다. 촉법소년 강력범죄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만 13세가 가장 높았다. 만 13세 소년의 경우 최근 5년간 2만 2202명이 강력범죄를 저질렀다. 이는 전체 촉법소년 강력범죄자의 62.7%에 달하는 수치다. 이외 만 12세 소년은 7388명, 만 11세 3387명, 만 10세도 2413명이 강력범죄로 붙잡혔다. 범죄유형별로는 절도가 2만 2993명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이 1만 19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간·추행은 1913명, 강도 47명, 살인은 9명이나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만 13세의 비중이 살인은 9명 중 6명으로 66.7%로 나타났고, 강도는 47명 중 43명으로 9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최근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잔인해지고 흉포화되고 있다”며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하향하고, 보호처분만으로는 교화가 어려운 촉법소년의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형사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은 만 14세 미만이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부터 계속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만 13세로 조정하고, 범죄를 저질러 3회 이상 소년원에 송치되는 등 보호처분만으로는 교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촉법소년의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형벌로 다스리도록 하는 법안 발의를 준비 중에 있다.
  • [포토] “건강 많이 회복”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환호 속 퇴원

    [포토] “건강 많이 회복”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환호 속 퇴원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새벽 영장심사 후 곧바로 구속 수감된 이후로 박 전 대통령의 육성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수감생활 막바지 건강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지지자들을 맞이했다.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와 비슷한 형태로 단정히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에, 옅은 화장도 한 모습이었다. 베이지색 마스크 위로 얼굴은 절반만 보였지만, 환한 표정이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입고 나온 남색 코트는 5년 전 감옥에 들어가며 입었던 것과 같은 옷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때도 같은 코트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해당 코트에 대해 ‘영치물품’ 중 하나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코트와 비슷한 남색 정장 바지에, 5∼6㎝ 높이로 보이는 검은색 정장 구두와 검은색 가방까지 모두 갖춘 차림으로 단정한 외관을 보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사면 전 구치소와 병원을 오갈 때 사진에 포착됐던 흰 머리는 다시 짙게 염색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8시 32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3번 출입구를 통해 걸어 나왔다. 측근 유 변호사를 포함해 10여 명 안팎의 수행원과 경호 인력이 뒤를 따랐다. 차분한 걸음걸이로 취재진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고 답한 뒤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취재진과 눈을 맞추기도 하며, 담담한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약 1분가량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곧장 도로에 대기 중이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으로 이동했다. 앞으로 계획 등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입구 우측에 도열해있던 정치권 인사들과 따로 인사를 하거나 눈길을 주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퇴원 현장에는 옛 친박(친박근혜)계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했다. 앞서 출소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부총리,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비롯해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김규현 김희정 김재원 민경욱 백승주 신동철 유기준 유정복 이원종 이정현 조대환 한광옥 함진규 허태열(이상 가나다순) 등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와 여당에서 요직을 맡았던 핵심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김영식 윤병세 한민구 등 박근혜정부 출신 전직 관료·장관들도 상당수 자리했다. 현직 의원 중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박대출 윤두현 윤주경 의원이 눈에 띄었다.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전 의원도 참석을 준비했으나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되면서 측근들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지자 200명이 이른 아침부터 병원 출구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을 기다렸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근혜’ ‘대통령님’을 연호했고, 정계 인사들은 이들을 바라보며 묵묵히 박수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이 차를 타고 떠난 뒤로 일부 지지자들은 정치인들을 향해 “윤석열은 내란범죄자” “배신자, 쓰레기들은 다 모였어” 등 일부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이나 소란은 없었다.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병원 마중에 대해 “인간 된 도리”라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며 답변을 사양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만감이 교차합니다. 긴 옥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앞뒤로 경호차와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고,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동작동 현충원까지 27분만에 도착했다. 묘역 밖으로 70∼8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경례와 짧은 묵념으로 참배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약 8분가량 묘역에 머물렀고, 이후 별다른 발언 없이 곧장 승용차를 타고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를 향해 떠났다.
  • 부산시, 응급환자 수용 방안 마련...28개 지역 의료기관 협조 요청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자 총력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지역 응급의료기관 28곳 병원장이 참여하는 응급환자 수용 방안 마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아울러 위중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자,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서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격리병상 및 중증 병상 확보,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협의, 특수환자(분만·투석·소아) 진료 요청, 코로나19 전담치료 병상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등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진료 대책이 논의됐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 시 병원의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병원별 지원 방안과 24시간 코로나19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눴다. 시는 진단·진료·처방·재택 치료 등이 모두 이뤄 지는 동네 병·의원에서 환자 통합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도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확진자들이 재택치료뿐만 아니라 모든 응급 상황에서 불안하지 않도록,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중증·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진료환경을 만드는 데에 지역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2만470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94명이며 48명이 사망했다.연령별로는 90대 이상 12명,80대 17명,70대 14명,60대 3명,50대 2명이다. 이가운데 47명이 기저질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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