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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얼굴도 못보고 세상 떠난 러시아 산모…의사는 ‘뻔뻔’

    딸 얼굴도 못보고 세상 떠난 러시아 산모…의사는 ‘뻔뻔’

    올해 초 러시아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로 20대 산모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분만을 담당했던 의사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등 러시아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분만사고를 일으킨 20대 여성 의사가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알리사 테피키나(22)는 지난 3월 분만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의료진은 공식적인 사망 원인을 “격심통(극심한 통증)에 의한 쇼크사”로 정리했으나, 그녀의 가족은 분만을 담당한 의사의 명백한 과실이라며 보건당국에 수사를 요구했다. 현지언론은 알리사가 ‘자궁내번증’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다 사망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자궁내번증은 자궁이 뒤집혀 내려오는 것으로, 2100만분의 1의 확률로 발생하는 드문 증상이다. 자궁 바닥 쪽에 착상된 태반을 분리하기 위해 탯줄을 잡아당길 때 주로 발생하며, 이를 ‘강제자궁내번증’으로 분류한다.하지만 의사는 알리사가 ‘자연자궁내번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자궁이 자연적으로 뒤집혔고 이 때문에 태반을 분리하기 위해 탯줄을 잡아당겼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익명의 유명 산부인과 전문의는 “의사가 마취 없이 무리하게 탯줄을 당겼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의사가 억지로 힘을 쓰다 사고가 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분만 당시 병원에 있었던 알리사의 아버지 드미트리 말리우코브(47)도 “딸이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의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남편 니콜라이 테피킨(22)은 “출산 직후 딸 안나를 다른 병원으로 옮긴 사이 아내가 사망했다”면서 “알리사가 중태라는 소식을 듣고 분만실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알리사는 태어난 딸을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문제의 의사는 여전히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사의 어머니 스베틀라나 말리우코바(42)는 “사고 이후 의사에게 그 어떤 연락이나 사과도 받지 못했다. 병원으로 직접 찾아갔지만 왜 왔느냐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딸을 죽여 놓고 뉘우치는 기색 하나 없는 의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의사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으며, 스베르들롭스크주 지방 보건부와 사법기관 역시 수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의사의 과실이 엿보인다고 결론 내린 상황이다. 이대로 유죄가 확정된다면, 해당 의사는 최소 징역 3년 혹은 강제노역에 처해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한 직장 소방관 9명 동시에 아빠됐다… ‘베이비붐’ 축제 분위기

    美 한 직장 소방관 9명 동시에 아빠됐다… ‘베이비붐’ 축제 분위기

    몇 달 전 미국의 한 대형병원에서 11명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번에는 소방관 9명이 모두 아빠가 되는 경사가 생겼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랜초 쿠카몽가 소방서 소방관 9명이 줄줄이 아빠가 됐다고 보도했다.랜초 쿠카몽가시 소방서 측은 지난 3월부터 7월 사이 소방관 9명이 모두 아기를 품에 안았다고 밝혔다. “새 가족들에게 안부 인사를 해달라”며 말문을 연 소방서 관계자는 “이 특별한 순간을 놓칠 수 없어 단체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부모가 되고 아기들이 자라는 모습을 다 같이 지켜볼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번에 아빠가 된 랜초 쿠카몽시 소방관들은 아내, 아기 등 총 27명의 가족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거의 동시에 부모가 된 소방관들의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축하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4월 오하이오주의 한 종합병원에서도 11명의 분만실 간호사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해 화제를 모았다. 3월에는 캔자스주 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의 교사 7명이 한꺼번에 임신해 교장을 놀라게 했다. 메인주 포틀랜드의 한 메디컬센터 분만실 간호사 9명도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차례로 출산해 엄마가 됐다. 연이어 전해진 미국 간호사들의 ‘동시 임신’ 소식에 당시 우리나라 언론은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직장 내 ‘태움’ 문화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한편 동시에 아빠가 된 소방관들의 아내를 대표하는 가브리엘 코스텔로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동시에 부모가 된 것은 우연의 일치”라면서 “남편이 동료들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다 다른 8명 역시 곧 아빠가 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딸은 함께 자랄 수 있는 친구를 갖게 되었고, 자신 역시 육아의 어려움에 대해 교감할 수 있는 동지들을 얻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강서구 산부인과, 수액 맞으려 했는데 마취제를..

    강서구 산부인과, 수액 맞으려 했는데 마취제를..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부가 영양제 주사를 맞으려다 병원 실수로 낙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 강서구의 한 산부인과 의사 A씨와 간호사 B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베트남 여성 C씨는 지난달 7일 오후 남편과 함께 임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 산부인과를 찾았고 C씨는 임신 6주 진단과 함께 영양수액을 처방받았다. C씨는 진료실을 나와 수액을 맞으려 분만실로 이동했고, 간호사 B 씨는 본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임신부에게 마취제를 주사했으며 의사 A 씨는 환자 신원 확인 없이 낙태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신부 동의 없이 낙태를 한 사람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부동의 낙태’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범죄 성립이 어려워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적용해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법상 ‘설명의무’를 적용하면 과태료 300만 원 이하로 처벌 수위가 약해 적용 혐의를 법적으로 꼼꼼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서구 산부인과, 실수로 외국인 임산부 낙태시켜 ‘충격’

    강서구 산부인과, 실수로 외국인 임산부 낙태시켜 ‘충격’

    서울 강서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산부가 영양제 주사를 맞으려다 병원의 실수로 낙태 수술해 충격을 안겼다. 23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해당 산부인과 의사 A씨와 간호사 B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베트남 여성 C씨는 지난달 7일 오후 남편과 함께 임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 산부인과를 찾았고 C씨는 임신 6주 진단과 함께 영양수액을 처방받았다. C씨는 진료실을 나와 수액을 맞으려 분만실로 이동했고, 간호사 B 씨는 본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임신부에게 마취제를 주사했으며 의사 A 씨는 환자 신원 확인 없이 낙태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신부 동의 없이 낙태를 한 사람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부동의 낙태’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범죄 성립이 어려워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적용해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법상 ‘설명의무’를 적용하면 과태료 300만 원 이하로 처벌 수위가 약해 적용 혐의를 법적으로 꼼꼼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영양제 처방’ 임신부 확인 않고 낙태수술…강서구 산부인과 수사

    ‘영양제 처방’ 임신부 확인 않고 낙태수술…강서구 산부인과 수사

    임신 6주 진단받은 베트남 임신부본인확인 없이 마취한 뒤 낙태수술 서울의 한 산부인과가 영양제 주사를 맞으러 온 임신부의 신원을 착각해 낙태 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의 한 산부인과 의사 A씨와 간호사 B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7일 환자의 신원을 착각해 임신부 동의 없이 낙태 수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호사 B씨는 본인 확인 없이 임신부에게 마취제를 주사했으며, 의사 A씨 역시 환자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낙태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출신인 피해자는 사건 당일 한 층 아래 진료실에서 임신 6주 진단을 받고 영양제 주사를 함께 처방받아 분만실을 찾았다. 그러나 신원 확인을 하지 않은 의료진에 의해 마취제를 맞아 잠들면서 날벼락보다 더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신부 동의 없이 낙태를 한 사람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부동의낙태’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법리상 범죄 성립이 어려워 일단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적용해 수사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술실에 외부인 함부로 못 들어온다…정신병원도 안전강화

    수술실에 외부인 함부로 못 들어온다…정신병원도 안전강화

    앞으로 수술실과 분만실, 중환자실 등에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다.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신의료기관은 적절한 보안장비나 인력을 갖춰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수술실 등 출입기준을 정하고 의료기관 내 보안장비 설치 및 인력 배치기준 근거를 마련한 ‘의료법 일부개정안’을 다음달 24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동안 수술실, 분만실, 중환자실에 출입이 허용되지 않은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환자와 의료인,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환자의 보호자 등 의료기관의 장이 승인한 사람으로서 출입에 관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환자나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수술실에 들어가려면 의료기관장의 승인을 받고 위생 등 출입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의 장은 수술실 등에 출입한 사람의 이름과 출입목적 등을 기록해 1년간 보관해야 한다. 승인이 필요한 외부인은 승인 사항과 관련된 기록도 보관해야 한다. 개정안에는 보안장비 설치 및 보안인력 배치 기준도 마련됐다. 1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317곳)은 경찰청과 연결된 비상벨을 설치하고 1명 이상 보안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폭력행위 예방·대응 내용을 담은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의료인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게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사건을 계기로 마련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방안’의 후속조치로 정신의료기관은 보안장비, 인력 등을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갖춰야 한다. 이밖에 개정안은 의료기관 명칭 표시에 관한 규제 개선, 의료법인 설립 시 제출서류 합리화 등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에 의견이 있으면 입법예고 기간에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신 몰랐다가 병원 도착 20분 만에 출산한 英여성 사연

    임신 몰랐다가 병원 도착 20분 만에 출산한 英여성 사연

    아이를 7명이나 출산한 경험을 가지고도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던 영국의 30대 여성 사연이 알려졌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부 첼트넘에 사는 사프런 스노우(33)는 2년 전인 2017년 9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출산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노우는 분만실에 들어간 지 단 20분 만에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스노우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5명의 아이를 낳았고, 현재 남편인 조쉬와 재혼해 두 아이를 더 출산했다. 당시 스노우의 배 속에 있던 아이는 스노우가 낳은 8번째 아이었다. 당시 스노우는 신장 결석을 가지고 있었고, 갑작스러운 복통도 이 영향 때문이라고 여겼다. 무엇보다 자신도 모르는 임신 기간 내내 옷 사이즈가 12(한국 사이즈 66)를 넘지 않을 정도로 신체 변화가 없었다. 호르몬 조절을 위해 체내에 피임기구를 이식한 그녀는 생리가 없었던 것 역시 그 영향이라고 믿었다. 피임기구 이식 전에 아이가 생겼지만, 생리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던 이유다. 신장 결석 탓에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을 때, 담당의사가 그녀의 임신 사실을 왜 몰랐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이에 스노우는 “그 의사를 탓할 생각은 없다”면서 “현재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우처럼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수수께끼 임신’(Cryptic Pregnancy) 또는 ‘언노운 임신’(Unkown Pregnancy)라고 부른다. 영국 왕립산파학회(Royal College of Midwives)의 대변인은 “비교적 드물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임신 20주가 될 때까지 임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여성은 475명 중 1명 꼴이며, 7225명의 임산부 중 한 명이 위 여성과 같은 ‘수수께끼 임신’으로 아이를 낳는다”고 전했다. 태아가 자궁에서 건강하게 성장했음에도 배가 불러오지 않는 정확한 이유를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키가 크거나 상체가 긴 여성들의 경우 배 속의 세로 공간이 넓어 상대적으로 배가 덜 나와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북 연간 출생아 1만명 붕괴

    전북지역 한해 출생아 수가 1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의원(바른미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지역별 분만심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출생아는 9858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한해 출생아 수가 1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도내 출생아 수는 2013년 1만 4838명, 2014년 1만 4341명, 2015년 1만 4144명, 2016년 1만 2872명, 2017년 1만 1200명 등 해마다 줄고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자 운영이 힘들어진 산부인과도 분만실 운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내 분만 기관은 2013년에는 37곳이었으나 해마다 줄어 지난해는 28곳으로 감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월드피플+] 美 분만실 간호사 11명, 동시 임신…직장 내 베이비붐 화제

    [월드피플+] 美 분만실 간호사 11명, 동시 임신…직장 내 베이비붐 화제

    얼마 전 미국의 한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9명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11명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한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 위치한 마이애미 밸리 종합병원 간호사 11명이 동시에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5월 초 부터 10월 말까지 나란히 출산을 앞둔 이들 간호사들은 놀랍게도 모두 분만실에서 근무한다. 5월 출산을 앞둔 간호사 린제이 하이리는 "직장 동료이자 같은 임신부가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7월 출산 예정인 제시가 피독도 "우리 병원의 '베이비붐'은 완전 미친 것 같다. 정말로 흥분된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모두 서로의 아이들이 태어나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조언을 받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앞서 지난달 말에도 메인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메인 메디컬 센터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9명의 간호사들이 동시임신한 사실이 보도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이달 초에도 캔자스 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 15명 중 7명이 동시에 임신해 큰 화제를 모았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언론은 직장 내 '베이비붐'의 원인을 조명하는 분석기사를 쏟아냈다. 산부인과 전문의 조안나 스톤 박사는 "한 직장의 여성들이 동시 임신하는 것은 의학적인 이유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비슷한 나이에 같은 일을 하는 여성들이 겪는 직장 내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직장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아직 일부 사업장에서는 임신을 문제삼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직장 내 환경과 배려하는 문화가 임신을 하는데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임신순번제, 태움 문화까지 존재한다는 우리나라 의료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순천만국가정원,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첫 출산 경사

    순천만국가정원,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첫 출산 경사

    순천만국가정원 야생동물원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가 지난달 암컷 2마리를 출산했다. 이번에 출산한 사막여우는 2015년부터 사육하고 있는 5년생이다. 새끼들은 어미젖도 잘 먹고 있으며 건강상태도 양호하다. 국가정원에서는 다음달 중순부터 적응훈련을 거쳐 6월초에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막여우의 임신기간은 50일 내외로 예민하고 불안한 환경에서 출산할 경우 포유를 하지 않거나 새끼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며 “사전에 격리 분만실을 확보하고 고단백 특식을 제공하는 등 출산에 적합한 환경조성에 노력했다”고 말했다.사막여우는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와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친구 ‘에디’로 나와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에 속해있다. 현재 국가정원 야생동물원에는 사막여우를 포함 알다브라육지거북, 물범, 홍학 등 62종 1000여마리 동물이 전시돼 있다. 또 사육사 일일체험과 동물 체험 및 생태설명회 등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美 초등학교 담임교사 7명 동시 임신 화제…교장은 “농담인줄”

    美 초등학교 담임교사 7명 동시 임신 화제…교장은 “농담인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캔자스주(州)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 15명 중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에도 한 종합병원 분만실에서 간호사 9명이 거의 동시에 임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담임교사 거의 절반이 동시에 임신했다는 겹경사 소식이 나온 곳은 고더드에 있는 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다. 이 학교의 애슐리 밀러 교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매우 들떴었다. 왜냐하면 임신은 좋은 소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 번째 임신부터 좀 충격이었고 네 번째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으며 다섯 번째에는 무슨 축하의 말을 건네야 할지 몰랐다”면서 “일곱 번째에는 축하 말보다 ‘농담이지?’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고 회상했다. 교직 경력 20년 차인 밀러 교장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임신부가 한 학교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 번째로 임신 소식을 전했으며 오는 7월 남자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1학년 교사 케이리 버식은 “세 번째로 임신한 동료에게 ‘네 번째 소식은 네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을 들었었다. 곧 이는 현실이 됐고 교장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됐지만 나 이후에 곧바로 다섯 번째 임신 소식이 전해져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인 4학년 교사 켈리 조 셰혼은 “같은 직장에서 다른 엄마들을 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우리는 서로에게 ‘몸은 좀 어때?’라고 묻고 있다”면서 “직장에서 이런 경험은 좀처럼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임신한 교사 7명은 절대로 임신 시기를 맞추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그렇지만 비슷한 시기에 동료 교사의 임신 소식은 정신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밀러 교장에 따르면, 임신한 담임교사 7명 중 2명은 불과 며칠 전 출산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하루 차이를 두고 두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이들 교사의 출산 러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잡혀 있으며 쌍둥이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학교 측은 이미 이들 교사의 출산휴가에 맞춰 대체 교사를 구했다. 이밖에도 이들 교사가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탁아소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밀러 교장은 “마침 한 학년이 끝나는 오는 5월부터 개축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탁아소 허가가 나올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렇지만 임신부가 한꺼번에 늘면서 우리의 결속이 더욱 굳어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교사 7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이 같은 병원에서 출산하며 몇 년 뒤에는 아이들 8명 모두 이 학교가 운영하는 병설 유치원에 입학할 가능성이 높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사진=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美 종합병원 분만실 간호사 9명, 동시에 임신하다

    [월드피플+] 美 종합병원 분만실 간호사 9명, 동시에 임신하다

    임신순번제까지 존재할 만큼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사건 아닌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한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총 9명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수술복 차림으로 모두 사진 촬영에 나선 이들은 메인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메인 메디컬 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들. 놀랍게도 모두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차례차례 출산이 예정되어 있다.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9명의 간호사들이 이렇게 동시에 임신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문화 덕이다. 사실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 문화까지 존재한다는 우리나라 의료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 에린 그르니에 간호사는 "각 간호사 한명 씩 '나 임신했다'는 말을 시작했으며 이는 매번 행복한 발표였다"면서 "우리는 때로는 환자로, 또 때로는 간호사로서 서로를 위해 일했다"며 웃었다. 아만다 스피어 간호사도 "직장에 출근해서 배가 터질듯한 동료를 보고 이같은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털어놨다.이들 임신 간호사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메인 메디컬 센터가 공식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리면서다. 로니 소시 간호사는 "우리의 사진이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와 주목을 받게될 줄은 생각치 못했다"면서 "동료이자 친구이자 산모로서 이제는 함께 아이를 키우며 그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메인 메디컬 센터 분만실에는 80명의 간호사들이 근무 중으로, 병원 측은 이들의 출산휴가 동안 빈자리를 채울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갓난 막내딸 안아보고 눈 감았으면” 아빠에게 3시간이 주어졌다

    “갓난 막내딸 안아보고 눈 감았으면” 아빠에게 3시간이 주어졌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기 전 새로 태어난 딸의 얼굴을 보고 품에도 안아봤다. 딱 3시간 동안 기적처럼 벌어진 일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31년 짧은 세상살이를 마친 브렛 킨록. 아내 니콜라가 32㎞쯤 떨어진 루턴 앤드 던스터블 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셋째 딸 아리야를 출산한 지 50분 만에 퇴원해 남편 침상 곁으로 아이를 안고 달려와 부녀는 3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고 BBC가 19일 전했다. 니콜라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남편은 딸을 기다렸다. 난 그저 남편이 머무르는 병원에 갈 수 있기만 바랐다.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드포드셔주 린슬레이드에서 교사로 일하던 킨록은 9년 전 교사로 일하던 니콜라를 만나 가정을 이뤄 큰딸 프레야(4), 18개월 된 둘째 딸 엘라를 기르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2015년 급성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죽기 전 두 딸에 대해선 기억할 게 제법 있는데 셋째 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린 사진 한 장 못 남길까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남편을 집에서 돌보던 아내 니콜라는 남편의 죽음이 임박했지만 아이를 낳으러 병원으로 먼저 떠나야 했다. 둘 다 마지막이 될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니콜라가 떠난 뒤 브렛에게도 입원해도 좋다는 연락이 뒤늦게 와 병원으로 향했다. 아리야는 예정보다 5시간 늦게 세상에 나왔다. 산모는 한 간호사의 부축을 받아 걷고, 다른 간호사가 갓난아기를 안고 니콜라의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남편은 죽기 3개월 전까지 일할 정도로 긍정적이었고 희망을 버리지도 않았다. 니콜라는 “딸들이 아빠를 정말 잘 따랐다. 프레야와 남편은 똑닮았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을 돕자는 온라인 청원에 닷새 동안 1만 파운드(약 1460만원) 가까운 돈이 모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식 태어나고 있는데”…부인 출산 중인 병원서 도둑질한 남편

    “자식 태어나고 있는데”…부인 출산 중인 병원서 도둑질한 남편

    자식을 뒷바라지하기 위한 생계형 범죄일까, 개념 없는 도둑의 일탈(?)일까? 자신의 아기가 태어나고 있는데 병원에서 도둑질을 한 스페인 남자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보스데갈리시아 등 현지 언론은 "쿤케이로병원에서 경찰이 절도 혐의로 각각 20살 청년을 19살 공범과 함께 긴급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낯선 사람이 병동을 드나들고 있다는 복수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로부터 인상착의 설명을 듣고 병원을 수색한 경찰은 문제의 청년과 공범을 찾아냈다. 몸수색에선 현찰 400유로(약 51만원)와 선불카드 등이 나왔지만 누군가로부터 훔친 것이란 증거는 없었다. 게다가 20살 청년은 "아내가 아기를 낳고 있어 병원에 왔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니 청년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청년의 부인은 분만실에서 아기를 낳는 중이었다. 경찰은 "분만실 주변을 떠나지 말라"는 경고를 주고 청년들을 풀어줬다. 하지만 청년들이 도둑 같다는 의심은 곧 사실로 드러났다. 병원에 설치돼 있는 천주교 기도실에서 성물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 도둑들이 훔쳐간 물건은 1000유로(약 129만원) 상당에 달했다. 경찰은 서둘러 CCTV 확인에 나섰다. CCTV엔 성물을 훔쳐가는 도둑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녹화돼 있었다. 아내가 분만실에서 아기를 낳고 있다고 한 청년은 도둑 중 한 명이었다. "2세가 태어나고 있는데 도둑질이라니..." 경찰은 황당했지만 서둘러 두 사람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범죄경력을 조회하면서 또 다시 깜짝 놀랐다. 아빠가 되면서 도둑질을 한 청년은 절도 등 전과 34범이었다. 사진=스페인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산모 고통 외면하고 분만실서 새해 파티한 의료진

    [여기는 남미] 산모 고통 외면하고 분만실서 새해 파티한 의료진

    산모의 고통을 외면한 채 2019년 첫 아기를 받기 위해 분만을 늦추면서 분만실에서 파티까지 벌인 의사들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과테말라의 사단법인 '출산하면서'는 최근 트위터에 한 편의 동영상을 올렸다. 사단법인 '출산하면서'는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사회운동을 펴고 있는 민간단체다. 단체는 "더 이상의 산과(産科) 폭력이 있어선 안 된다는 판단에 동영상을 공개한다"면서 "2020년 첫 아기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 같은 의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출산과 신생아를 존중하는 의사들이 받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과테말라의 모 병원 분만실에서 촬영된 문제의 동영상을 보면 단체의 따끔한 지적은 공감할 만하다. 1일 0시(현지시간)를 앞둔 분만실은 축제 분위기다. 어림잡아 수십 명은 되어 보이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핸드폰을 손에 들고 2019년이 되기만 기다리고 있다. 고통에 얼굴을 찡그린 산모 옆엔 파티용 중절모를 쓴 의사가 서 있지만 산보에겐 눈길도 주지 않는다. 0시가 임박하면서 의사와 간호사들은 2019년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6, 5, 4, 3, 2, 1' 새해 첫 날 0시가 되자 분만실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터진다. 중절모를 쓴 의사는 그제야 웃으면서 아기를 받는다. 의사는 "(2019년 과테말라에서 태어난 첫 아기는) 공주님"이라면서 환하게 웃는다. 그러면서 갓 태어난 아기를 흔드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민간단체 '출산하면서'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어이없는 행동을 '산과 폭력(obstetric violence)'이라고 규정했다. '출산하면서'는 "분만은 가장 조용하고, 안전하게, 산모의 사생활이 보호되는 가운데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빽빽하게 사람들이 모여 있고, 고함이 오가는 산모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십 명이 분만실에 모여 있는 것도 문제라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출산하면서'는 "안전과 청결에서 심각한 문제가 보인다"면서 "사람이 많을수록 오염이 많아진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카운트다운까지 하고 아기를 곧 받은 걸 보면 0시에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출산을 지연시켰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단체가 영상을 공개하자 현지에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병원의 이름을 공개하고, 영상에 등장하는 의사와 간호사 전원의 면허를 박탈해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동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영애, 쌍둥이 낳은 제일병원 인수 참여

    이영애, 쌍둥이 낳은 제일병원 인수 참여

    배우 이영애씨가 폐원 위기에 처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씨 측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일병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이영애씨 등 몇몇이 병원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2011년 이란성 쌍둥이인 정승권·승빈 남매를 이 병원에서 출산하고 지금도 종종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제일병원 사정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도울 방법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 서울 중구에 문을 연 제일병원은 국내 첫 여성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쌓았다. 병원 설립자 이동희씨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촌이다. 국내 처음으로 산부인과 초음파진단법을 도입했고, 자궁암 조기진단센터도 처음 개소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삼성가 3~4세가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 이영애씨, 고현정씨 등 유명 연예인들도 이 병원에서 출산했다.설립자 유언에 따라 1996년 삼성의료원에 무상으로 경영권을 넘기면서 삼성제일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5년 다시 삼성에서 떨어져 나왔다. 지금은 설립자 아들 이재곤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병원 이름도 다시 제일병원으로 변경됐다. 새 경영진이 병원을 리모델링하고 적극적으로 여성의학 개발에 투자를 했지만 저출산 여파가 길어지면서 병원 경영이 나빠졌다. 지난해 6월에는 병원 측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일부를 삭감하자 노조가 반발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고 병원장은 공석 상태가 됐다. 최근에는 외래진료마저 중단해 응급실 진료를 빼면 의료기관으로서 기능을 잃었다. 제일병원은 매년 새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첫둥이 울음이 울리던 곳이었지만 올해는 분만실이 폐쇄되면서 듣지 못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일병원 “진료 및 검사 불가능” 환자들에 문자메시지 발송

    제일병원 “진료 및 검사 불가능” 환자들에 문자메시지 발송

    서울 중구 여성전문병원 제일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병원 사정으로 당분간 진료 및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문자를 발송해 폐원위기를 공식화했다. 제일병원은 지난달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한 후 일부 외래진료는 지속했지만 다음주부터는 이마저도 중단된다고 알린 것이다. 문자를 받고 문의한 한 환자에게는 병원을 옮기는 의뢰를 할 게 아니라면 예약을 했더라도 방문하지 말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 55년 만에 폐원 위기를 맞은 이 병원의 한 소속 교수는 “병원으로부터 폐업 여부는 통보받지 못했으나 진료가 중단된 건 맞다. 환자들이 진료기록을 떼느라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제일병원은 저출산 여파에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경영진과 노조의 갈등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악화했고, 지난 6월에는 노조가 임금 삭감을 거부하며 전면 파업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다. 6월에 취임한 신임 병원장마저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해 현재 병원장은 공석 상태다. 경영난이 지속하자 경영진이 병원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협상이 계속 지연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현재 제일병원 소속 일반 직원은 물론 의사들에게도 임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24년, 우주에서 아이 출산할 산모 모집합니다”

    “2024년, 우주에서 아이 출산할 산모 모집합니다”

    네덜란드의 한 회사가 이르면 2024년 우주에서 아이를 출산할 산모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라이프 오리진(Spacelife Origin)은 인류의 우주 이주를 앞두고, 우주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해당 프로젝트에 자원한 산모가 지구에서 약 403㎞ 떨어진 상공에 떠 있는 우주선 안에서 함께 탑승한 의료진의 도움 하에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산모는 임신 8.5개월 정도에 우주로 향하며, 우주선 내에서 유도분만이 실시된다.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위해 우주방사선이 최대한 차단되도록 제작된 우주선 내 특별 공간을 분만실로 쓴다. 인류가 우주로의 이주를 꿈꾸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이 실제 우주로 이주한 후의 삶을 연구하고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명칭을 ‘크래이들’(Cradle, 요람 또는 아기침대라는 뜻)이라고 소개한 업체는 “아기에게는 작은 걸음마의 시작이, 인류에게는 거대한 걸음마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만약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생존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인류가 어떻게 우주 공간에서 자손을 늘려갈 수 있을지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업체는 2021년 난자와 정자를 실은 인큐베이터를 우주 공간으로 보낸 뒤 그곳에서 수정시키고, 수정 후 4일 동안 우주공간에서 생존하게 한 후에 다시 지구로 가져오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지원자 선발은 2022년부터 시작되며 자세한 지원 요건은 발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저출산 직격탄에 폐원 위기… 제일병원도 “일반 임신부 못 받아요”

    [단독] 저출산 직격탄에 폐원 위기… 제일병원도 “일반 임신부 못 받아요”

    경영난 못 이겨…간호사 30% 퇴사·휴직15일부터 응급 분만만…산모들 “막막해”국내 최초 여성 전문병원인 서울 중구 제일병원이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고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병원이 문을 연 지 55년 만에 처음으로 오는 15일부터 분만실을 축소 운영한다. 출산율 저하로 분만환자가 급감하는 등 경영난이 악화되며 간호사 인력이 대거 병원을 그만둬 병동뿐만 아니라 분만실도 정상 운영이 어렵게 된 까닭이다. 10일 제일병원에 따르면 15일부터 분만실은 응급 임신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일반 임신부는 경영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제일병원에서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963년 문을 연 제일병원이 분만실을 축소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이 산모들에게 연락을 하거나 진료를 보면서 ‘전원’(병원을 옮기는 것) 조치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은 병원 측 결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임신 초기부터 줄곧 다니던 병원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원정 출산’을 하러 가는 게 산모 입장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병원은 고령 임신부(만 35세 이상)가 전체 산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김모(38)씨는 “저와 아이 상태를 잘 모르는 의사에게 몸을 맡기라고 하니 화가 안 날 수가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임산부 카페’에는 “어디에서 출산할지 고민이다”, “병원 찾기가 막막하다” 등 제일병원에 다니는 산모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제일병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분만을 하려면 대기를 해야 될 정도로 임신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지난 55년 동안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만 25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저출산이 가속화되면서 분만 건수는 2012년 6808건에서 지난해 4202건으로 5년 사이 38.3% 줄었다. 낮은 분만 수가에 분만 횟수마저 급감하면서 경영난은 심화됐다. 결국 지난 5월 병원 측은 ‘급여 삭감’이라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 실패로 파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경영이 더 어려워져 간호사 월급이 70%가량 깎였다. 이에 간호사들도 더이상 못 버티고 휴직 또는 퇴사하면서 인력은 지난 3월 대비 약 30% 줄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정상화를 위해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302g 한 뼘 ‘사랑이’ 태어난 날 엄마는 1% 희망을 놓지 않았다

    302g 한 뼘 ‘사랑이’ 태어난 날 엄마는 1% 희망을 놓지 않았다

    302g. 유난히 추웠던 지난 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신관 6층 분만실에서 태어난 ‘이사랑’(여)은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도 쉽게 잡을 수 없는 가냘픈 모습이었다. 사랑이 엄마는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갑작스러운 임신중독증으로 예정보다 4개월이나 빨리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할 수밖에 없었다. 400g 미만의 초극소저체중미숙아(초미숙아)가 생존할 확률은 1%. 키 21.5㎝의 사랑이는 폐가 완전히 생성되기도 전에 태어나 소생술을 써서 가까스로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었다. 또 기관지에 ‘폐표면활성제’를 투여해야 겨우 숨을 몰아쉬는 등 생존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의료진과 이인선(42)·이충구(41·남편)씨 부부는 사랑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초미숙아는 호흡기계, 신경계, 위장관계, 면역계 등 신체 모든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난다. 출생 직후부터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태변 장폐색증, 괴사성 장염, 패혈증, 미숙아 망막증 등의 합병증을 경험할 위험이 높고 체중이 적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작은 주삿바늘을 사용하려 해도 바늘 길이가 사랑이의 팔뚝 길이와 비슷해 삽입이 쉽지 않았다. 몇 방울의 채혈만으로도 바로 빈혈이 생기기 때문에 채혈도 어려웠다. 가장 큰 난관은 의료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오로지 의료진의 노력으로 아이를 살릴 수밖에 없었다. 주치의인 정의석 신생아과 교수와 이병섭 신생아과장을 비롯해 김기수·김애란 교수 등 초미숙아 전문가가 모두 모였다. 전 세계적으로 300g 미만의 초미숙아는 생존 사례조차 없다. 그런데 사랑이가 태어난 지 1주일째 몸속의 양수가 빠지면서 체중이 295g까지 떨어졌다. 의료진은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인공호흡기 치료로 생명의 끈을 붙잡으면서 체중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3개월 뒤 기적적으로 사랑이의 몸무게는 600g이 됐다. 사랑이 엄마 이씨는 미숙아 괴사성 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모유 수유라는 말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유를 유축했다. 몸이 불편한 아내를 대신해 남편 이씨는 매일 병원으로 모유를 가지고 와 사랑이를 응원했다. 잠을 줄여가며 돌봤던 사랑이는 100일을 넘겼고, 그제서야 부부는 웃으며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었다. 169일간의 집중 치료를 마친 사랑이의 몸무게는 지금 3㎏으로 늘었다. 12일 사랑이를 안고 병원을 나선 이인선씨는 “가족 모두 사랑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중환자실 의료진 모두가 사랑이의 아빠, 엄마가 돼 헌신적으로 보살펴 줬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 교수는 “손바닥 한 뼘도 되지 않는 사랑이를 처음 봤을 때 그 작은 아이가 가쁜 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니 그저 살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위기 상황 때마다 사랑이 스스로 극복해 내는 것을 보면서 생명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랑이는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중 가장 작은 아기로 기록됐다.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운영하는 400g 미만 초미숙아 등록 사이트에는 세계에서 26번째로 작은 아기로 등재된다. 500g 미만 초미숙아는 2014~2016년 163명이 출생했고 생존율이 점차 높아져 28%에 도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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