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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제 「탈리도마이드」 복용 파문/잇단 기형아 출산 충격

    ◎물개 모양 사지기형아 브라질서만 46건 발생/30년전 사용금지… 효능좋아 최근 이용 늘어나/타임지 최근호 보도 분만실을 나온 산모가 자신의 「핏줄」과 처음 대면한 순간 아이의 팔·다리가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 심정이 어떠할까. 최근 브라질에서는 임신중에 「마의 수면제」탈리노마이드를 복용한 산모들이 사지가 없고 머리와 몸통만 가진 신생아를 낳은 사례가 46건이나 보고돼 온 국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전한다. 지난 61년 전세계적으로 1만2천여명이 넘는 신생아를 사지기형으로 만들어 세상에 충격을 던져준 탈리도마이드의 악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7년 서독에서 개발된 탈리도마이드는 뛰어난 진정·최면작용으로 인해 62년까지 세계 각국에서 광범위하게 판매되면서 한때 수면제의 대명사로 군림했다.그러나 탁월한 약효만큼이나 부작용도 끔찍했다.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가 이른바 해표지증(해작지증)으로 불리는 사지기형아를 분만하는 사례가 세계 각지에서 속출했던 것이다.이때 이웃 일본에서도3백여명의 사지기형아가 발생했다.이로인해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해 낳은 기형아라는 뜻으로 「탈리도마이드 베이비」라는 말이 마치 고유명사 처럼 통용됐다. 이에따라 이 약은 63년 마침내 수면제로 사용이 전면 금지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탈리도마이드는 수면작용 뿐 아니라 나병·결핵,골수수술 뒤의 부작용 치료에도 놀랄만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 다시 유통되기 시작했다.실제로 전문의들은 나병환자에게 많이 쓰이는 어떤 부신피질스테로이드도 탈리도마이드 만큼 치료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브라질에서 탈리도마이드의 악령이 부활하는 것도 이 나라의 나병환자수가 30만명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 뿐만 아니라 남미와 유럽도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태아기형은 주로 팔다리의 뼈가 극단적으로 짧은,즉 손과 발은 있으나 팔과 다리가 없는 상태를 보인다.특히 팔·다리를 이루는 성분이 크게 모자라 손이 직접 어깨에 붙어 있거나 두다리가 바다표범과 같은 형태를 이룬다.
  • 타슈켄트 3일째/화기찬 확대정상회담…우의 과시(김대통령 북방여로)

    ◎한인교포 지속적인 배려 요청/김 대통령/“한인은 당당한 우즈베크국민”/카리모프 김영삼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우즈베키스탄방문 사흘째를 맞아 카리모프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을 가진뒤 이날 저녁 특별기편으로 극동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 떠났다. ▷공항환송행사◁ ○…2박3일동안의 우즈베키스탄 공식방문일정을 마친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밤 영빈관으로 찾아온 카리모프 대통령내외와 함께 타슈켄트공항에 도착,환송인사를 받고 하바로프스크로 향발. 김대통령은 타슈켄트 공항에서 카리모프대통령과 사열대에 올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우즈베키스탄 여성 4명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 뒤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이어 트랩밑에서 카리모프대통령 내외및 무탈로프총리,사이드 카시모프외무장관등 우즈베키스탄측 환송인사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특별기에 탑승. ▷확대정상회담◁ ○…타슈켄트의 국민우호전당에서 이날 상오 열린 김대통령과 카리모프대통령의 확대정상회담은 2박3일에 걸쳐 두 정상사이에 다져진 친분탓인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약30분동안 진행. ○양국각료 21명 참석 이날 확대정상회담을 위해 김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과 함께 「알리쉐르 나보이」기념비에서 곧장 국민우호전당에 도착했으며 3층에 위치한 회담장으로 가기에 앞서 1층에 있는 공연장을 극장장의 안내로 관람.이에 두 정상은 회담장에서 배석자들과 합류,두나라의 경제협력및 한인교포문제등을 의제로 회담. 김대통령을 특히 한인들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따뜻한 배려로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배려를 요청. 이에 카리모프대통령은 『한인들이 그간 우즈베키스탄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했고 많은 인사가 정부고위관리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은 법적으로 당당한 우즈베키스탄 국민』이라고 언급. 확대정상회담에는 한국측에서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장관을 제외하고 김철수상공·김시중과기처장관 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과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 11명과 우즈베키스탄측에서 10명이 참석. ▷나보이기념비 헌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알리쉐르 나보이」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 숙소인 영빈관을 출발,기념비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무탈로프총리 사이드카시모프외무장관 등 우즈베키스탄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헌화병의 안내로 알리쉐르 나보이 동상 정면에 헌화하고 잠시 묵념. 헌화에는 우리말로 「위대한 일리쉐르 나보이께.대한민국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쓴 리본이 부착. ○한글리본 부착 헌화 기념비는 우즈베키스탄문학의 창시자이자 정치가인 알리쉐르 나보이(1441∼1501)를 기념하기위해 독립직후인 지난 92년에 건립,높이는 27m로 위에는 직경 9m의 돔으로 되어잇고 내부에 7.5m의 동상이 있는데 외국 국빈방문때 이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설명. ▷손여사 보건센터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상오 타슈켄트 시내에 있는 타슈켄트 모자보건센터를 방문해 각종 시설을 돌아보고 관계자들을 격려. ○모자 보건센터 방문 카리모프대통령 부인의 안내로 모자보건센터에 도착한 손여사는지야에바 원장과 카리모 보건장관의 영접을 받고 지야에바원장의 안내로 분만실과 신생아실 물리치료실 심장병 병동을 차례로 둘러보고 모자보건에 바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노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
  • 경기도 화성군 양돈업자 김종필씨(현장탐방)

    ◎덴마크 등 선진축산기법 도입/84년 돼지파동 겪은뒤 해외견학서 기술 익혀/돈사 슬러리형 개조… 인력·경비 크게 절감/계획분만으로 출하조절… 종돈개량 힘써 『과감한 시설투자와 신기술개발로 농축산물 수입개방을 이겨낸다』. 인공수정을 통한 꾸준한 종돈개량과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국제경쟁력을 키우며 전업농의 길을 걷고있는 선진 양돈업자가 있다. 경기도 화성군 정남면 망월리 204에서 요셉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필씨(36). 「시설투자와 과학적인 영농기술만이 양돈업자가 살 길」이라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12년째 돼지를 키우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농어민 후계자다. 김씨가 양돈업에 발을 들여놓게된 계기는 이렇다.어릴때 돼지키우는 것을 돕다 알 수 없는 병으로 돼지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보고는 전문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결국은 연암축산전문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역한뒤 농사지을 땅 한평없어 골머리를 앓던 김씨는 대학지도교수와 학장의 추천으로 지난 82년 화성군 축산분야 농어민후계자로 선발되는 행운을 안았다.그때 지원받은 6백만원의 후계자자금으로 돼지새끼 10마리를 구입,양돈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불과 2년뒤인 84년에는 돼지파동을 겪으면서 종돈개량과 시설현대화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값진 경험을 하고 시설개선에 온갖 정력을 쏟았다. 김씨가 시설투자와 신기술개발에 처음 눈을 돌린 것은 톱밥발효돈사.이는 톱밥과 왕겨를 10대1의 비율로 혼합,바닥에 40㎝정도 두께로 깔고 돼지를 사육하는 방법으로 축산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위한 목적에서 시도된 것이다. 이 방법을 개발,2년동안 좋은 성과를 거두고있던 김씨는 톱밥발효돈사의 최대단점이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점을 알고는 이에대한 묘책을 궁리하기에 이른다. 그러던중 지난해 농림수산부에서 선발한 전업농으로 뽑혀 영국과 덴마크등 선진농업국을 견학하게됐고 그곳에서 터득한 선진영농기술인 슬러리돈사를 도입했다. 슬러리돈사란 2.5평쯤 되는 공간에 돈사바닥으로부터 40㎝위에 콘크리트슬렛을 2∼3㎝간격으로 깔고 그위에서 돼지를사육하는 방법.이는 돼지분뇨를 슬렛사이를 통해 밑으로 빠지게하고 분뇨가 차면 돈사바닥에 깔려있는 파이프를 통해 톱밥발효건조장으로 빼내는 시스템이다. 김씨는 이 방법으로 돼지를 키운 결과 톱밥발효돈사에 비해 노동력을 1백% 가까이 절감할 수 있고 사육두수도 3배를 더 수용,경영비를 줄일 수 있었다. 또 분뇨를 톱밥발효 건조장으로 옮겨 유기질 비료를 생산,추가소득도 올릴 수 있었다. 김씨는 이와함께 비계층을 얇게하는 대신 살코기층을 많게하고 비육속도도 빨리하기위해 인공수정을 통한 종돈개량을 5년동안 계속,인근 양돈농가에 보급했다. 또 비육돈의 고른 출하와 돈사의 부대시설을 완전 가동시키기위해 「주간6복 분만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1주일에 6마리씩 새끼를 낳게하는 계획분만방식으로 돈사를 분만실·이유자돈실·비육돈실·임신실등으로 구분,성장속도에 따라 돼지를 이동시키고 생육온도와 먹이공급을 달리하는 방법이다. 김씨는 이방법으로 달마다 2백40마리씩 출하하고있는데 고기맛이 좋고 비계층이 얇다는 점을 인정받아 일반농가보다 한마리에 5천∼7천원정도 비싼가격으로 정육업자에게 팔고있다. 이렇게 해서 양돈업에 뛰어든지 12년째 접어든 김씨는 지금 4백여평의 돈사에서 1천여마리의 돼지를 키우며 부러움을 사고있는 양돈업자로 성장했다. 현재 모든 돈사를 슬러리돈사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인 김씨는 『생산성 향상과 육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만이 피할 수 없는 수입개방을 극복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으며 내년에는 1천5백마리의 돼지를 사육할 포부를 갖고있다.(연락처=0339­52­2083)
  • 출산의 고통 남편이 던다/「라마즈분만법」 관심 고조

    ◎젊은부부들,강남성모병원강좌 등 참여 줄 이어/부부가 산고공유땐 정신적 안정/엄마건강·아기지능향상에 유익/핵가족화·아기지능향상에 유익/핵가족화·교육수준 높아져 파급 가속화 전망 「자연분만을 하면서도 출산의 진통을 최소로 줄인다」.최근 자연스런 출산을 선호하는 젊은 부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라마즈분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사고율이 높고 산후 회복이 더딘 제왕절개등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율적 사고방식에 의한 적극적인 출산이 아기와 산모자신의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성모병원·차병원등에서 열고 있는 라마즈분만법강좌에는 수강을 신청하려는 젊은 부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2년전에 펴낸 라마즈분만법 설명 비디오도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라마즈분만법은 70년대에 프랑스 산부인과의사인 라마즈에 의해 활발하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으로,약을 쓰지않고 산모 스스로 호흡법과 운동법을 익혀 출산의 고통을 줄이는 심신요법적·정신예방성 감통분만술.분만과정에 남편이나 출산을 돕는 가족이 참여,산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분만직후 아기를 산모의 가슴이나 배위에 올려줘 아기가 엄마의 심장의 고동과 체온을 느끼게 해주는 등 임신과 출산과정을 인간화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 국내에는 80년대초 첫 소개됐지만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젊은 남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다. 강남성모병원 신종철교수(산부인과)는 『과거에는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등의 이유로 남편의 참여를 기피하던 임산부들도 지금은 남편이 함께 출산에 참여해 고통을 나눠주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을 부부가 공유하는 것으로 보려는 젊은층의 의식이 싹트면서 맞벌이부부등이 라마즈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라마즈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는 병원은 7∼8곳.강남 성모병원이 지난 84년부터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산모교실」을 열어 라마즈에 관한 일반지식과 훈련법을 강의하고 있으며 차병원에서도 2개월단위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이들 병원엔 강좌개설때마다 30쌍이 넘는 부부가 몰려들어 수강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밖에도 고대부속 구로병원,제일병원,인천 길병원등에서도 라마즈분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라마즈분만법은 이완법,영상법,호흡법으로 대별된다.이완법은 온 몸의 힘을 빼는 훈련으로 진통때 통증으로 몸이 경직되어 피로가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훈련이다. 연상법은 기분 좋은 상황,예를들면 남편과 조용한 바닷가를 거닐거나 숲속에서 속삭이던 기억들을 떠올림으로써 분만에 쏠린 관심을 분산,고통을 잊자는데 목적이 있다.호흡법은 규칙적인 복식호흡을 통해 산소를 충분히 흡입,근육및 체내조직의 이완을 돕고 태아에게도 원활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방법이다.라마즈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남편이 함께 참여하는데 있다. 임신계획을 부부가 함께 세우듯이 태교,산전·산후운동,분만과정에 남편도 참가,출산교육을 함께 받고 분만때 옆에서 호흡법을 리드하거나 심리적 안정을 돕도록 한다.결국 라마즈란 출산 전반에 관해 배우고 익혀 두려움을 없앤 다음,호흡·이완·연상법을 통해 진통을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자연분만을 하는 것이다. 차병원 산부인과 김종욱과장은 『라마즈분만은 남편·간호원등이 한 팀이 되므로 산모가 안정감을 더갖고 진통을 덜 느끼게되어 마취제나 진통제에 의존하지않는 것이 특색』이라며 『산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일수록 체중증가,지능향상,원만한 성격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에서는 남편이 분만실에 함께 들어가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라마즈법이 일반화되어있다』고 지적,우리나라도 핵가족화와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라마즈분만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3

    ◎본능언어가 주는 메시지/문명의 분만실과 생명의 탄생/태아는 모차르트음악을 좋아한다/태중서 들었던 어머니심박음 영향/인간은 분당 50∼90의 템포에 안정감/유교적 가족중심주의 전통에/초음파 촬영같은 정보기술로/숨겨져있는 아이들 메시지를/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 □황규호문화부장=구체적으로 한국의 21세기는 지금 태어나는 애들이 어른이 되는 사회가 아니겠습니까.오늘은 한국인이 태어나는 그 시점으로부터 어떤 문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어령 전문화부장관=노인들이 과거의 기념비라면 아이들은 미래의 거울이지요.애들의 탄생은 바로 새 문명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 거리를 지나다보면 전광판에 21세기까지 앞으로 며칠 남았는가 카운트다운의 숫자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21세기는 전광판의 숫자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신생아들이 태어나고 있는 분만실 속에서 숨쉬고 있는 거지요. □물질,에너지,그리고 정보로 문명의 가치체계를 삼단계로 나누셨는데 아이들의 탄생에도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안됐습니다마는 금년에 저는 친손자와 친손녀 그리고 외손자 이렇게 세 아이를 한꺼번에 얻었지요.그런데 놀라운 것은 애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애가 손자인지 손녀인지를 다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캡슐에 들어있는 우주인처럼 태내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미래의 내 손주들과 상면까지 했단 말입니다. ○정보이용이 문제 □초음파촬영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초음파의 컴퓨터기술로 태아의 성은 말할 것도없고 모든 인체의 정보와 모습을 백일 사진보듯 한눈으로 환히 들여다 볼수가 있었지요.태아에 이상이 있으면 태어나기 전에 간단한 치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미국에서 비디오로 찍어 보낸 탄생전 6개월짜리 내 손녀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나는 정보라고는 오로지 태몽밖에 몰랐던 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을 생각하였지요.그리고 이애가 다음에 커서 이 비디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인간은 누구나 또 어느시대나 자궁속에서 나와 무덤속으로 들어가지요.영어로는 자궁이 움(WOMB)이고 무덤은 툼(TOMB)이라 그 음까지도 비슷합니다.지금까지 이 시원과 종착의 장소는 신비한 봉인으로 굳게 닫혀져 왔습니다마는 이제는 과학기술로 그 봉인마저도 뜯겨지고 만 것입니다. □출산을 기다리는 긴장같은 것 말하자면 손자인지 손녀인지 하는 궁금증같은 것이 없어져 좀 맥이 풀리셨겠네요.분만전에 태아의 성을 미리 알아내는 자궁내의 정보화를 부정적으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으면. ■정보화 자체보다는 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이용하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초음파 촬영은 불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인 것으로 정보화하는 기술이지만 남녀의 성차별이나 그 선호도에 대한 인간의식에 대해서는 변화를 주지 못합니다.그러므로 남자를 선호하는 한국풍토에서는 여자로 판명 될 경우에는 낙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남자애만 낳게 될테니 엄청난 사회문제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런일 만 아니라면 시각정보를 통한 태아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생명의 영역을 보다 넓혀주는것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초음파와 같은 기술로 지금까지 우리가 모르고 지낸 태아의 정보를 알게되고 모친과 태아의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많은 것을 알아냈지요.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듣고 심지어 자기주장까지 하는 어엿한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확한 증거를 통해 알게된 것입니다.초음파의 전자 스캔은 태아의 의학적 정보만이 아니라 심박수나 표정으로 바깥세계의 자극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그 스크린에 모두 비쳐주지요. □태아가 음악감상을 한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군요. ■태아가 좋아하는 음악은 비발디나 모차르트이고 반대로 베토벤이나 브람스,또는 록음악을 들려주면 아주 싫어한다는 겁니다.특히 태아가 듣는 것은 어머니의 심장박동소리지요.북소리의 연주를 들으며 자라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리리 박사는 아주 재미난 실험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메로트놈을 각자 좋은대로 설치하라고 하면 대부분은 일분동안에 50에서 90의 템포에다 놓는데 이 숫자는 바로 일분간의심박수와 같다는 겁니다.즉 태내에서 들었던 어머니의 북소리음악(심장박동)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있는 겁니다.이것은 기본이고 고도의 「자궁대화」가 가능한 것이지요. ○분만전 인격 인정 □정보화시대는 태아의 환경에서부터 시작되는군요.태교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아는 어머니의 감정과 생각을 낱낱이 읽고 느낀다는 겁니다.출산을 기대하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만 부부싸움만하고 또 원치않는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에게서는 육체적·정신적 장애자가 태어날 위험이 약 2.5배가량 된다는거지요. □어떻게 해서 어머니의 감정이 태아에게 전달될까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자궁대화가 일어나는데 모친의 감정 메시지는 내분비물을 매개로하여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거지요.인간만이 아닙니다.뉴욕시립대학에서 실험한 것인데 암탉이 부화한 병아리는 기계 병아리보다 훨씬 어미닭을 더 따른다고 합니다.닭과 달걀 사이에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있다는 겁니다.어린이 놀이터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그네가 있지요.아이들이 그네타기를 좋아하는 것은 자궁체험,즉 양수속에서 흔들리며 자라던 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나는 이방면의 전문가가 아닙니다.이 자리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정보사회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입니다. □앞으로의 아이들은 태어나기 일년전부터 우리 삶의 영역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말씀인가요. ■생각해 보십시오.서양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 그날부터 나이를 세어가지만 한국인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셉니다.어느 소설가가 「나는 한살때 태어났습니다」(웃음)라는 글을 쓴 것처럼 한국인은 태어나자 마자 한살을 먹습니다.초음파기술이 생기기 이전부터 우리는 태내의 생명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해 왔다는 증거입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오히려 우리가 서양사람보다도 훨씬 거부감없이 애를 잘 지웁니다.중절수술의 숫자로 보면 일년에 1백50만명으로 한국이 단연 세계 1위라고 합니다.초음파로 중절장면을 찍은 것을 보면 수술기계가 자궁내로 들어오면 태아가 공포심을 갖고 구석으로 피하며 절규합니다.뭉크의 그 절규라는 그림과 똑같은 모습이지요.이 어두운 태내에서의 소리없는 절규! 핏덩어리에 불과한 생명속에도 자기 보존의 의지를 뚜렷이 볼수가 있지요.이 광경을 본 사람은 눈으로 보지 못하는 존재라하여 함부로 낙태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아가 자기를 해치려는 것을 알고 몸을 움츠린다니 생각할수록 생명에 대한 외경을 느끼게 됩니다.초음파촬영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태아의 고통이나 부모에게 보내지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정보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과학기술과 달리 인간의 정신문화에도 한편의 시보다도 더 많은 감동과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군요. ■워즈워스는 아이들을 어른의 아버지라는 역설을 남겼지만 정말 애들은 우리가 모르는 생명의 저쪽 먼 세계의 정보를 가르쳐주고 있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애들이 어머니의 태내에서 처음 이 세상으로 태어날 때 백이면 백 그 고사리 같은 주먹을 꼭 움켜 쥐고 나온다는 겁니다.그것도 그냥 주먹이아니라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틀어쥐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농담이 생겼나봅니다.소매치기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애를 받은 산파의 반지가 온데 간데 없이 없어졌다는 거지요.그런데 막태어난 애가 주먹을 꼭 쥐고 있어서 펴보았더니 어느새 산파의 반지를 그 안에 틀어쥐고 있더라구요.(웃음) 그런데 이 경우에는 농담으로 한 소리지만 왜 태아들은 그렇게 주먹을 틀어쥐고 태어나는 것일까요. ■만약 태아가 손가락을 편채로 태어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아니지요.주먹을 쥐었다 하더라도 엄지 손을 밖으로 내 놓았다고 가정해 보십시오.어머니의 그 자궁이 어떻게 되겠어요.사방이 찢겨지고 말겠지요.자기를 열달동안 키워준 그 집을,그 환경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다음에 태어나는 생명을 위해서도 모태를 그대로 보존하려고 하는 거구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습니까.눈도 뜨기 전,말이나 생각을 미처 배우기도전의 태아들보다 훨씬 미련한 짓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인류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이 땅을 파헤치고 숲을자르고 공기와 물을 더럽히고 있습니다.문명의 손톱과 탐욕한 엄지손가락으로 지구의 자궁을 갈갈이 찢고 있는 중이지요.두 주먹을 꼭 쥐고 태어나는 아이들을 보면 철없는 어른들을 향해서 보내는 분노의 메시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는 그동안 자식들을 키워가면서도 생명의 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몰라 그들이 보내는 많은 메시지를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지식이 발달할수록 본능의 언어는 감퇴됩니다.그래서 서구에서 산업주의 문명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자기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인간은 동물보다도 훨씬 못했지요.가령 18세기의 말 통계를 들여다보면 파리에서 태어나는 애들수가 2만1천명인데 그중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나는 아이는 겨우 1천명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러면 다른 애들은 누가 길렀나요.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나머지 천명의 아이는 유모손에서 자라고 나머지 1만9천명은 양육비를 붙여서 시골로 보내졌거나 죽었다는 겁니다.그리고빈민층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4분의1은 내버려졌다는 겁니다.고아원에 보내져도 식량의 부족과 전염병으로 80%가 죽었지요.도시 문명 그리고 산업문명의 가혹한 발전과정을 한국인들은 잘 모른채 장미빛 꿈만으로 좇아왔다고나 할까요.한마디로 서구사람들이 주도해온 산업문명이란 결국 따뜻한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차가운 문명이지요.한국인들은 가난하게는 살았지만 자녀에 대한 깊은 정은 세계의 어떤 민족보다도 강했다고 할 수 있지요. ○변하지않은 사랑 □급속한 산업문명 속에서도 자녀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만은 변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서구와 비교해 보면 어떤지요. ■그점에 대해서 답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제기했던 문제로 다시 돌아가야 되겠군요.물질단계 에너지단계 정보단계의 문명·가치체계로 볼때 부부와 자식간의 관계는 물질과 같은 소유관계로 설명되지요.자식은 일종의 소유물이었지요.믿기지 않겠지만 서양의 역사책을 보면 가난한 집에서 딸을 낳으면 창녀로 팔아버리는 일이 많았지요.또 자식을 에너지의 기능으로 보던 시절도 있었어요.이를 테면 노동력이었지요.그 증거로 서양에서 패밀리어라고 하면 오늘과 같은 뜻이 아니라 가업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노동집단을 뜻했다는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21세기의 최대과제는 가족이 물질이나 에너지의 가치체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보 즉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에 의해서 구성된다는 거지요. ○용돈과 애정 구별 □서양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와 같은 영화에서도 보듯이 이혼으로 인한 가정관계가 복잡한데 그 점에서 한국은 오히려…. ■그렇게 간단히 속단할 수 없습니다.우리보다 산업사회를 일찍 겪은 서구에서는 자녀를 소유나 에너지의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커뮤니케이티브한 것으로 보는 것이 동양사람 보다 강합니다.한국에서는 그런 통계가 없어서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통계를 놓고 보면 유교문화권의 가족주의 문화의 신화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서독에서는 매주 한번이상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고 있다는 아버지는 50%인데 일본의 경우에는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리고 아버지가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가의 질문에서도 미국은 89%,서독은 63%로 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은 반도 안되는 47% 입니다.특히 놀라운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보람있다고 생각하느냐에 일본은 겨우 반정도인데 미국은 99%,서독은 85%인 것입니다.일본인과 달리 미국인들은 애들과 지내는 것이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가족중심주의 전통에 새로운 제삼의 가치관 즉 초음파촬영과 같은 정보기술로 아이들의 숨겨져 있는 모습과 메시지를 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알기 쉽게 말해서 아이들에게 용돈을 집어주는 것이 부모의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아버지들의 사고를 전환시키는 것.그래서 대화하는 기술과 그 가치를 발판으로 하여 황폐해진 가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우리 21세기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결론지어도 좋을는지요. ■그렇습니다.원래 가족이란처음부터 기능이나 합리성을 따지는 집단이 아니지요.자식이 못났다 하여 버리거나 일을 하지 않는다해서 밥을 굶기는 그런 이해관계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더구나 인간은 다른 짐승과 다른 조건을 갖고 태어납니다.짐승들은 두뇌의 70%가 이미 자란 상태에서 태어나지만 인간은 반대로 30% 밖에 자라지 못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70%선까지 자라려면 적어도 세살은 되어야만 한다는 거지요. □시간이 다 됐습니다.미흡한대로 여기에서 이야기를 끝내고 다음에 다시 이 문제를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상계백병원 응급실 무자격 간호조무사/복통호소 임부 강제추행

    ◎병원측,피해자 남편에 폭언도 서울 도봉경찰서는 2일 노원구 상계1동 상계 백병원(원장 함태영)응급실 무자격 간호조무사 민경진씨(29·노원구 상계7동 한양아파트 2동 1206호)를 준강제추행혐의로 구속했다. 민씨는 지난달 23일 상오11시30분쯤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응급실로 찾아온 한 임산부(27)를 진료와 관계없이 혈관검사실로 데려간 뒤 『분만실로 가기전에 소독을 해야한다』면서 15분동안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안 임산부의 남편 박모씨(34·회사원)는 이튿날 상오10시쯤 함원장을 찾아가 민씨의 징계와 병원측의 공식사과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서울 도봉경찰서에 민씨를 고소했었다.병원측은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 『법대로 하라,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하겠다』는 등 고압적인 자세로 외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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