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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지하철 쓰레기통… 썩은 음식·죽은 강아지, 양심까지 버릴 건가요

    나는 지하철 쓰레기통… 썩은 음식·죽은 강아지, 양심까지 버릴 건가요

    수거 1시간 지나자 13곳 쓰레기통 꽉꽉 비울 때마다 악취… 분리 수거도 길어져 CCTV 없는 화장실 등 상습 투기 장소 “영수증 찾아 적발하면 적반하장 경우도” “물컹거려서 봉지를 열어 보니까 죽은 지 얼마 안 된 강아지 사체가 들어 있더라고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을 청소하는 이만심(57·여)씨는 아직도 그 감촉이 느껴지는 듯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이씨는 “그나마 동물 사체는 드문 일이다. 매일 우리를 괴롭히는 건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라면서 “대소변 기저귀, 생리대도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14일 서울신문 기자 2명은 신림역, 동대문역, 잠실역, 건대입구역 등 지하철역 4곳에서 청소 노동자들과 함께 쓰레기를 치웠다. 가정에서 나올 법한 생활쓰레기가 지하철 역사 곳곳에 나뒹굴었다. 오후 3시 잠실역에서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한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가 가득 찼다.●“원룸촌 인근 역엔 음식물 쓰레기 많아”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 신림역 역사는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청소 카트를 앞으로 밀고 나가기 어려웠다. 1시간 전 이미 한 차례 쓰레기통을 비웠지만 대합실과 승강장에 설치된 13곳의 쓰레기통은 또다시 담배꽁초와 생선 가시, 요구르트병 등이 섞인 생활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몸을 구부려 쓰레기통을 비울 때마다 김치 썩은 냄새 때문에 헛구역질이 났다. 오후 4시에 찾은 동대문역 사정도 비슷했다. 역 안 쓰레기통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아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분류하는 작업실은 아수라장이었다. 함께 청소를 한 서순임(64·여) 팀장은 “역 근처에 시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구매한 채소를 다듬고 남은 찌꺼기나 김치, 깍두기 등 국물이 있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린다”고 토로했다. 악취나 불쾌함은 물론이고 분리수거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린다. 생활쓰레기 무단 투기는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단골 장소는 대합실 휴지통이나 폐쇄회로(CC)TV가 없는 화장실 등이다. 신림역이나 봉천역, 신대방역처럼 대학가나 원룸촌 근처 역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투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10여년간 일했다는 장효숙(54여)씨는 “건대입구역 쓰레기통에서는 주로 집에서 먹다 버린 치킨 뼈나 빈 맥주 캔이 나온다”고 말했다. 역삼역이나 선릉역처럼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서도 하루 평균 배출되는 쓰레기의 절반은 생활쓰레기다. 잠실역처럼 대형 쇼핑몰이 인접한 곳에서는 구매한 물건을 쌌던 포장 쓰레기가 산을 이룬다. 지하철 1~4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환경 담당자는 “승객들이 집에서 들고 오는 생활쓰레기 때문에 청소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무단 투기 금지 문구나 CCTV가 있어도 현장에서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했다.●“CCTV 확대·공동처리 시설 개선해야” 생활폐기물을 지정된 장소 외에 버린 사실이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심한 경우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영수증을 찾아 투기범을 찾아내는 때도 있다. 잠실역을 청소하는 정막녀(64·여) 팀장은 “가게 영수증을 모아 몰래 버린 한 카페 주인이 있어 송파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고발했다”고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단순히 영수증이나 CCTV만으로 투기자를 특정하는 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일도 있다. ‘과태료를 물릴 수 있으니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청소 노동자의 부탁에도 “내가 낸 세금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뭐가 문제냐”며 대꾸하는 시민도 있다고 한다. 녹색연합 정책팀 신수연 팀장은 “역사 내 쓰레기통의 투입구를 좁혀 큰 쓰레기의 투기를 막거나 CCTV 설치를 늘려 무단 투기를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 “아파트와 달리 생활쓰레기 처리가 쉽지 않은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공동처리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쓰레기 줄이기 공공분야부터”...부산해운대구 공공용봉투 20%감축시행

    부산해운대구는 쓰레기를 줄이기위해 ‘공공용 쓰레기봉투 총량관리제’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올해 관내 거리, 해수욕장, 공원 청소 때 사용하는 공공용 쓰레기봉투를 지난해보다 20% 줄일방침이다. 해운대구는 재활용품을 철저히 분리수거하고 묶음선까지 배출 준수, 배출실명제 추진 등으로 공공용봉투 사용량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해운대구는 사용량 20% 감축으로 절감되는 예산 7백여만원으로 ‘ 1회용컵 회수체계 구축 사업’, ‘버려진 플라스틱 컵 종량제봉투 교환사업’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주민 자원재활용 리더’를 양성해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사업장, 주택 등에서의 분리배출 실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해운대구는 매달 여는 간부회의에서 1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구청 행사와 회의 때 다회용 컵과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도록 해 1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재활용률을 1%만 높여도 연간 우리나라 원자재 수입비가 639억 원이 절약된다”며 “자원순환형 미래도시를 만드는데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 컷 세상] 분리수거가 해결책?

    [한 컷 세상] 분리수거가 해결책?

    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정보책자만 버려 달라는 마대가 설치돼 있다. 나름 분리수거를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만, 받자마자 버려지는 수많은 책자와 기념품이 가득한 모습은 단순히 분리수거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플라스틱 쓰레기를 쌀로 바꿔 드립니다” 印 ‘쓰레기 카페’ 성황

    “플라스틱 쓰레기를 쌀로 바꿔 드립니다” 印 ‘쓰레기 카페’ 성황

    ‘쓰레기 대란’을 겪는 인도에 독특한 카페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일정량의 쓰레기를 식사로 ‘물물교환’ 해주는 서비스다. 영국 가디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작은 마을인 암비카푸르에 등장한 쓰레기 카페는 플라스틱 쓰레기 1㎏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암비카푸르 지방정부가 지난 10월 오픈한 이 카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집하고 이를 처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장려하고, 동시에 빈곤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시작됐다. 인도의 대다수 도시에서는 분리수거되지 않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에서는 매일 2만 5000t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중 재활용을 위해 수거되는 쓰레기는 1만 4000t에 불과하다.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 시스템도 전무한 탓이다. 지난 10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한 뒤 암비카푸르는 쓰레기 카페 등을 통해 이를 가장 잘 실천하는 도시 중 하나가 됐다. 쓰레기 카페 측에 따르면 매일 십 여 명의 사람들이 쓰레기를 들고 와 음식이나 식사로 교환해가고 있고, 한 가족은 한 번에 7㎏에 달하는 쓰레기를 거대한 자루에 담아온 뒤 역시 식재료로 물물교환해 갔다. 이렇게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도로 건설에 주로 이용된다. 암비카푸르 지방정부는 2015년에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해 대규모 도로공사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쓰레기 카페가 성황리에 영업을 이어가자 다른 도시들도 이를 뒤따르기 시작했다. 웨스트벵갈 주에 등장한 카페에서는 역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남부 텔랑가나 주의 한 도시에서는 1㎏의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가로 1㎏의 쌀을 제공한다. 텔랑가나 주 측은 “우리 지역을 인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가장 적게 사용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최근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은 재사용이 가능한 천 장바구니에 청첩장을 인쇄해 하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인도 당국은 도시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약 70%가 일회용이며, 대부분은 매립되거나 하수구 부근에 쌓여있는 상태라고 파악했다. 굶주린 젖소가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뉴델리의 한 수의사는 소의 배에서 무려 7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사용을 반대하는 비영리단체는 “쓰레기 카페는 인도 전역에 문을 열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카페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동시에 배고픈 사람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 정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10대 뉴스 1위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 정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10대 뉴스 1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영등포구 10대 뉴스 가운데 가장 공감하는 정책은 ‘영등포역 앞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으로 조사됐다. 구는 올해 추진된 주요 정책을 알리고 구민의 바람과 수요가 반영된 2020년 정책 수립을 위해 ‘탁트인 영등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구민 총 3602명이 참여해 1명당 3건씩 투표했다. 교육·문화, 경제·도시, 생활·환경, 복지·건강, 민주·행정의 5개 분야 20개 주요 정책 중 영등포역 앞 노점상 철거와 보행로 개선이 2035표(20%)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50년 동안 거리를 점유했던 불법 노점상 58개소를 거리가게 26개로 새롭게 정비하고, 보도블록 교체, 버스정류장 통·폐합 등으로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로 조성한 사업이다. 영등포역 앞 중심거리 영중로는 지난 9월 25일 준공식을 마치고 구민들이 사랑하는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이어 2위로는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948표·10%)이 선정됐다. 불법영업을 일삼는 ‘카페형 일반음식점’ 밀집 거리에 ‘당산골 행복 곳간’, ‘마을 도서관’ 등을 조성해 ‘카페형 일반음식점’을 자연 퇴출시키고 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골목 활성화 사업이다. 올해 40여개의 나쁜 카페 중 13곳이 문을 닫았다. 3위는 ‘유휴부지 주차장 조성 및 민간시설 주차장 개방’(831표·8%)이다. 한 해 동안 방치된 사유지 자투리땅을 활용해 주차장 156면을 새롭게 조성했고,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부설 주차장 총 605면을 구민에게 개방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의 유휴시간을 탄력적으로 공유하는 ‘IoT 주차 공유 서비스’로 총 98면을 확보, 부족한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교육 관련 정책이 구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4위 영등포구-시 교육청 공립 유치원 설립(659표·7%), 5위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 개관(566표·6%)이 나란히 10대 뉴스 상위권에 오르며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6위 청년활동 공간 ‘무중력지대-영등포’ 개관 ▲7위 여의도 증권가 사유지 금연 구역 지정 운영 ▲8위 안전과 감성을 담은 학교 주변 통학로 개선 ▲9위 여성 범죄 예방을 위한 ‘여성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10위 도시 미관을 고려한 ‘재활용 분리수거함 디자인 개선’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반영된 투표 결과는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나침반”이라면서 “내년에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더불어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동작 ‘이수美로 성탄 파티’로 골목상권 살린다

    서울 동작구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말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이수미로에서 주민 등 400여명의 대상으로 ‘2019 이수미(美)로 크리스마스 파티’가 펼쳐진다. 이번 파티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주민들을 위한 초청가수 공연과 체험행사로 꾸며진다. 미니트리밴드·분리수거밴드 공연, 마술쇼, 양말목트리 제작, 크리스마스 젤 캔들 만들기, 루돌프 링 던지기, 거미줄 눈싸움, 포토존 등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이수역 13번 출구와 태평백화점 뒤편을 일컫는 이수미로는 먹거리와 쇼핑공간이 밀집돼 있고, 교통이 편리해 유동인구가 많다. 동작구는 지난해 태평백화점 뒤편 이수미로의 100여개 영업점포의 불법·노후간판을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 겸 미디어간판으로 정비했다. 10월에는 ‘이수美로 달밤축제’를 개최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사당2동주민센터와 남성사계시장에서는 ‘남성사계시장 연말연시 감사 대축제’가 열린다. 상인회동아리 라인댄스 공연, 색소폰 연주, 경품이벤트, 마사지 체험, 붕어빵 무료 나눔 등 시장을 찾은 주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작, 재활용 정거장 6곳 추가 설치

    서울 동작구가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활용 정거장 6곳을 추가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재활용 정거장은 일반주택가에 재활용쓰레기 거점수거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분리배출을 돕는 사업이다. 동작구는 2016년부터 단독·다세대주택 밀집지역 중 쓰레기를 혼합해서 버리거나 무단투기가 빈번한 곳을 대상으로 재활용 정거장 10곳을 설치 운영해 거리환경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재활용 정거장 민관 참여 실행단을 구성하고 대상지 선정과정 전반을 논의했다. 정거장 6곳에는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 6종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설치된다. 지역 내 취약계층 주민을 자원관리사로 채용해 주변 환경 정리 및 분리배출을 지원한다. 정거장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쓰레기 불법투기도 실시간 단속한다. 동작구는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소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청소 수거차량과 인력을 늘려 격일로 쓰레기를 수거하던 것을 매일 수거로 바꿨다. 지난해보다 11명을 추가 투입해 무단투기 단속인력 20명이 구 전역에 걸쳐 특별 단속과 계도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형욱 비판 “식용견 농장, 우리가 만든 강아지 분리수거장”

    강형욱 비판 “식용견 농장, 우리가 만든 강아지 분리수거장”

    강형욱이 식용견 농장을 비판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강형욱이 식용견 농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형욱은 이경규, 이유비에게 식용견 농장 영상을 보여주며 “식용견 농장이 번식하는 곳이잖냐. 난 한편으로는 우리가 만든 강아지 분리수거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형욱은 “강아지를 마음대로 만들고 쉽게 간다. 그리고 나랑 맞지 않거나 사정이 안 좋아서 다른 곳으로 보낸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 식용견 농장에 가게 된다”며 “그곳에 있는 개들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다시 반려견이 되기 전까진 엄청 힘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파 , LED 조명 분리수거 첫발

    서울 송파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폐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리수거에 나선다. 점차 사용량이 늘어나는 LED 조명을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송파구는 폐LED 조명을 따로 모아 조명의 내장 칩을 분리, 재활용 업체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민들은 동주민센터나 공동주택단지에 설치된 폐형광등 수거함에 LED 조명을 배출하면 된다. 구에 따르면 LED 조명은 약 70%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라 재활용이 가능하고 추출한 조명 칩은 일본이나 중국으로 수출돼 장난감에 들어가는 조명 등으로 사용된다. LED 조명은 2011년 처음 도입된 ‘녹색 LED 조명 보급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보급을 확대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최근 몇 년 새 사용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분리배출 방법이 모호해 배출된 LED 조명의 대부분이 매립 또는 소각되는 실정이다. 폐형광등은 유해물질인 수은이 포함돼 재활용 품목으로 분류되지만 폐LED 조명은 관련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증가하는 폐LED 조명과 관련해 수동적으로 현행 규칙에만 의존하는 대신 대안을 발 빠르게 찾아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도시 송파를 구현하기 위해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생각나눔] 야구장 플라스틱 응원봉, 문화일까 낭비일까

    [생각나눔] 야구장 플라스틱 응원봉, 문화일까 낭비일까

    구장 내 쓰레기 뒤섞여... 분리수거 안 돼올 시즌 구장 한 곳 당 2만여장 판매 추정새달까지 의견 받은 뒤 금지 여부 논의 지난 23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은 양손에 막대풍선 형태의 응원봉과 풍선을 들고 경기를 즐겼다. 경기가 무르익을수록 응원봉을 부딪쳐 내는 소리도 함께 커졌다. 경기가 끝나자 팬들은 응원도구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야구장 응원의 필수품인 응원도구가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자는 사회적 논의가 활발한데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 응원도구를 꼭 써야 하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은 고척돔 내 응원봉 사용 금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공단은 다음달 20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은 뒤 응원봉을 계속 사용할지 논의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응원봉을 필수품으로 생각했다. 최근 일부 응원봉에서 어린이에게 유해한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은 양손에 응원봉을 들었다. 이들은 응원봉 규제 논의에 대해서는 “응원의 재미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플라스틱 낭비이므로 규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김모(40)씨는 “즐겁게 응원을 하기 위한 도구인데 왜 없애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현영(20)씨도 “응원봉 사용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반면 양모(49)씨는 “응원 필수품으로 사긴 하지만 플라스틱이니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없앤다고 해도 찬성”이라고 했다. 응원봉 외에도 접이식 부채, 고무풍선 등 야구장 응원 도구 대부분이 플라스틱 소재였다.각 구단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올 정규시즌에 각 구장에서 판매된 응원봉은 8000~2만 2000여개로, 구장 1곳당 평균 2만여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1~2번 사용 후 버려지고 사용 후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도 각종 응원도구들이 음식을 담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컵, 종이컵과 뒤섞여 버려졌다. 경기가 끝난 뒤 구장 노동자 30명이 쓰레기를 분리했지만 응원도구까지 일일이 분류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체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구팬 안지원(38)씨는 “응원이 재미있어 야구장을 찾는데 도구가 없으면 허전할 것”이라며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낭비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응원봉은 미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라며 “응원봉이 금지된다면 머플러나 깃발 등 다른 대체품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중국 영향으로 ‘휘청’…하와이의 재활용 쓰레기 정책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중국 영향으로 ‘휘청’…하와이의 재활용 쓰레기 정책

    태평양 바다 건너 자리한 하와이. 최근 ‘섬’ 하와이의 재활용품 분리수거 정책이 중국 정부의 입김으로 휘청하는 분위기다. 비행기를 타고 약 10시간 이상을 날아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중국과 하와이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목이 집중된 것은 최근 하와이 주 정부가 공개한 新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이다. 하와이 주 정부가 최근 쓰레기 처리 시 재활용품 수거가 가능한 품목에 대해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이는 재활용품 수거 및 재판매와 관련한 전 세계 이 분야 시장의 급랭 분위기에 따른 주정부의 입장 변화로,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는 향후 수거 후 일부 금액을 개인 판매자에게 되돌려주었던 ‘유료’ 재활용품 수거 환원 프로그램의 대상 재활용 쓰레기를 기존의 것과 비교해 크게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금껏 하와이 주 정부는 현지에서 유통, 사용된 후 버려진 폐종이, 플라스틱 제품, 알루미늄,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한 후 일부 금액에 대해 쓰레기 판매자 개인에게 환원해왔다. 이는 사용 후 버려진 재활용품을 수거 후 재판매하는 개인에 대해 정부 지원금을 활용, 일부 금액을 유료로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폐종이, 플라스틱 용기, 유리병, 알루미늄 등 각 항목에 따라 무게를 측정해 환원해왔는데,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모아뒀던 재활용품을 가져다 현금으로 바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던 정책으로 꼽혀왔다.실제로 이달 중순 들어와 주 정부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유료 전환 가능 재활용품 수거 품목에 대해 기존의 주민들이 사용하고 남은 폐종이(마분지 성분의 재활용 종이), 유리병,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 등에 한정해오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재활용품 수거 가능 품목이었던 일반 종이류(A4용지와 유사한 형태의 일체의 재활용된 적이 없는 종이류)와 플라스틱 제품 일체를 제외한 것이다. 이번에 변경된 하와이 주 내부 재활용품 프로그램은 ‘two-bin recycling program’으로 불리고 있다. 반면 최근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 수거 시장이 급랭하는 분위기에 따라 주 정부는 이 같은 재활용품 수거 후 일부 금액에 대해 환원하는 프로그램의 수거 항목을 일부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실제로 하와이 주 정부가 최근 밝힌 재활용품 수거 프로그램 축소의 가장 큰 이유에는 중국의 입장 변화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와 기존에 하와이 주에서 수거해갔던 재활용품 일체에 대해 수입 물량과 종류 등을 크게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 고체처리 부서 그레고리 서장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가장 많이 수입했던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재활용품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기존에 중국이 수입했던 일체의 재활용품을 분할, 할당해 수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이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입 물량 역시 올해에 들어와 과잉 포화, 하와이 주 정부가 주민들로부터 수거하는 유료 전환 가능 재활용품 쓰레기 수거 품목을 대폭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 셈이다.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 고체처리 부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하와이 주에서 발생한 재활용품을 수거했던 다수의 업체로부터 더 이상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구매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다만, 유리병 등 유리를 주요 원료로 한 재활용품에 대해서는 수거 업체의 구입 의사가 높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수거 항목에 포함된 재활용품의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제한 없이 수거할 방침인 것. 한편, 현재 하와이 주에는 지금껏 재활용 쓰레기를 전문으로 수거, 재판매하는 업체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이 하와이 전역 15곳에서 운영 중이었다.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은 지난 1981년 이래 하와이 주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36년 동안 하와이 주에서 수거, 재판매된 금액 중 총 2570억 원 상당의 금액을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정부의 이 같은 쓰레기 재활용품 프로그램 축소 방침에 따라 해당 업체 측이 수거하는 항목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해당 업체 측은 최근 급변한 주 정부의 입장 변화에 대해 수거가 불가능해진 품목에 대해서는 새로운 재활용 방향성을 고려해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하와이 주 정부 역시 향후 수거 불가능해진 재활용품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 활용할 수 있는 항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한국의 툰베리들 “어른들이 내팽개친 기후위기, 우리에겐 현실”

    한국의 툰베리들 “어른들이 내팽개친 기후위기, 우리에겐 현실”

    “여러분은 헛된 말들로 내 꿈을 빼앗아 갔다” 스웨덴의 16세 ‘기후 투사’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달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던진 일갈에 세계의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던 툰베리의 1인 시위는 ‘기후 변화를 위한 파업’이라는 이름으로 100여개국의 시민 수백만명을 거리로 불러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이 나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세 차례나 벌였다.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기성세대와 달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현재 겪는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금 10~20대들은 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 하고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무겁게 짊어져야 하는 세대입니다. 이보다 더 절박한 당사자들이 있을까요?”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인 고등학생 김유진(17)양은 자신이 기후 변화를 위해 행동에 나선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7세 때부터 생태학자의 꿈을 키워 온 김양은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파괴를 목격하며 꿈의 좌절은 물론 생존의 위기감을 느꼈다. “저희에게는 이것이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에요. 저희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저희가 배제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양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엔 청년기후행동회의에도 참석해 세계의 청소년들과 만났다. 김양은 “직접 가보니 기후 변화에 관심이 높은 10대들이 매우 많았다”며 “유엔이 젊은 세대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는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결석 시위] 지난달 27일 김양과 같은 생각을 가진 청소년 500여명은 학교를 조퇴하고 광장으로 나왔다. ‘청소년 기후행동’이 주최한 ‘기후변화를 위한 결석시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툰베리가 시작한 기후 파업의 한국판이다. 조퇴 사유에 ‘집회 참석’이라고 쓸 수 없었던 학생들은 서울 견학, 체험 학습 등 다른 ‘핑계’를 적고 나왔다. 학생들은 종이 상자에 색연필로 직접 그린 피켓을 손에 들고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은 0점”이라며 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이들은 12월 2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맞춰 오는 11월 말~12월 초 대규모 결석시위를 한 차례 더 한다. 정부를 상대로 기후변화 소송도 준비 중이다.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집단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절실함 때문이다. 문제를 미뤄 온 정책결정권자들이 나서길 기다리기보다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채연(17)양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모든 관심이 한미 정상회담에만 쏠려 있어 실망했다”며 “앞 세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기후 위기가 우리의 과제가 된 것처럼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 참여] 세계적으로도 기후 변화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담은 파리협정이 2015년 통과됐지만 미국이 탈퇴하는 등 협정 자체가 무력해진 지 오래다. 특히 한국은 기후 변화 대책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게 환경 운동가들의 비판이다. 2016년 국제 기후변화 대응행동 연구기관들로부터 ‘기후 4대 악당’에 꼽혔고, 2018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석탄 소비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유일하게 증가하는 등 소비 관리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성세대가 팔짱만 낀 동안, 청소년들은 인터넷으로 현재 상태가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라는 사실을 공부했다. 툰베리의 유엔 연설 영상을 찾아보고, 해외 청소년 환경단체의 활동과 기후 위기 타파를 위한 행동 강령도 참고한다. 교과서에는 없는 사실들을 찾기 위해 외국 문헌도 뒤졌다. 김보림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보고서, 해양 보고서 등을 주기적으로 찾아보고 외국 비정부기구(NGO)의 원자료를 확인해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다”…고 했다. 함께 행동할 친구들을 모으고 활동을 홍보할 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다. 김유진 양은 “SNS는 지금 젊은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무기”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빠른 속도로 전국의 동료들을 모으는 도구”라고 말했다. [일상 변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바꾸고 이를 공유하는 청소년도 많다. 이채연양은 지난 9월 27일 결석시위 참여 이후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해 채식을 시작했다. SNS 프로필도 시위 참여 사진으로 바꿨다. 강원 횡성에서 결석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다녀 온 윤정준(18)군도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이후 즉석조리 식품과 페트병 생수를 끊었다. 쓰레기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윤군은 “툰베리처럼 어린 친구도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는데, 하루 더 공부하는 것보다 기후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게 나의 삶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더 많은 친구들에게 알리려고 시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했다. 윤군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올여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운동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다. 윤군은 “기특하다는 칭찬도 감사하지만, 앞으로는 어른들이 진지하게 기후변화에 대한 제도적 실천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서 에너지 문제까지 관심을 갖게 된 김민서(23)씨는 진로를 신재생 에너지 연구로 정했다. 스프링 제본 노트의 스프링 하나까지 재활용한다는 김씨는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장래 희망으로 이어져 신소재 공학을 전공했다”면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진한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기여하는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신재생 에너지 기자단으로 중고생들에게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이 분야의 인식 변화를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기성세대를 자극하고 있다. 지구 온도 1도 낮추기 캠페인 ‘괜찮아 지구야’에서 활동하는 강민하(9)양의 어머니 김상분씨는 “아이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텀블러를 늘 챙기고 분리수거도 더 철저하게 한다”면서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의 행동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14년째 중학교에서 환경 과목을 가르치는 신경준 교사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한 학생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곧잘 환경에 대한 감성과 지식을 전달한다”면서 “전기 플러그를 빼는 작은 실천부터 부모님에게 먼저 알리고 실천하게 유도한다”고 전했다. [미래 교육]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과거 청년운동은 민주주의, 노사갈등, 일자리 등 물질적 가치 중심이었다면 최근 청소년 운동에서는 미래지향적이고 탈물질적인 흐름이 보인다”면서 “특히 기후 변화처럼 당파를 넘어 지구적 차원에서 전환이 필요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구는 위기에 처했는데 학교는 미래교육을 하지 못하니 학생들이 ‘공부해서 점수 따라’는 요구를 의미 없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성장주의·출세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기후, 이주, 인종 등 미래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사는 “기후 위기 시대의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이에 대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주 1회라도 지구 시민 교육을 목표로 하는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전기 누전·담뱃불에 ‘무방비’…초등교 화재 대부분 人災였다

    [단독] 전기 누전·담뱃불에 ‘무방비’…초등교 화재 대부분 人災였다

    6년간 초교서 144건… 가장 많이 발생 대피 취약 어린이 많아 인명사고 우려 건물·시설 노후화로 안전 관리 어려워 21%에만 스프링클러… 유치원은 6%전국 학교 가운데 안전 취약계층인 어린이가 하루 일과 대부분을 보내는 초등학교에서 화재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의 주원인은 전기 누전, 담뱃불 등 ‘인재’였다. 학교 시설이 대부분 낡은 데다 안전 시설조차 미비해 사소한 부주의가 큰 참사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 서울 은명초에서 발생한 화재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방과 후 학습 중이던 학생 100여명과 교사 30여명은 급히 대피했지만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5층짜리 별관으로 옮겨붙어 3분 만에 건물이 전소됐다. 주차장 내 차량 19대도 새까맣게 탔다. 7월 대구 대진초에서는 지하실 변압기에서 튄 불꽃으로 화재가 발생해 유치원·초교 학생과 교사 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별 화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교에서 모두 49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초교 발생 화재가 144건(29.1%)으로 가장 많았다. 원인 불명을 제외하면 화재 원인 1순위는 누전, 합선, 과부하 등 ‘전기 문제’였고 2위가 담뱃불, 불장난, 부주의 등 ‘실화’로 대부분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학교는 학교안전법 제6조에 따라 연 2회 이상 안전점검을 받게 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 건물이 오래된 데다 시설이 노후화해 정기점검만으로 안전 관리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교내 사용 전선이 워낙 많은 데다 많은 시설이 노후화된 까닭에 관리가 쉽지 않다”면서 “평소 교사와 학생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내 화재 예방 시설 또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국 유치원(국공립) 및 초중고교는 전체 1만 6802곳 중 3642곳(21.7%)에 불과했다. 특히 유치원은 4798곳 가운데 309곳(6.4%)에만 설치됐다. 지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각급 학교에 반드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소방시설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계류 중이다. 또 비용이 적게 들어 건축에 자주 사용되지만 불에 타기 쉬운 자재인 ‘샌드위치 패널’도 전국 학교 669곳에 남아 있었다. 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는 “학교는 30~40년 된 건물이 많은데 정격전압·전기용량을 고려하지 않고 에어컨 등 각종 설비가 들어와 과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원인 규명에만 그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고쳐야 참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학교 화재는 자칫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노후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과 주기적인 안전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양천구, ‘IoT 종이팩 분리 배출함’ 설치

    양천구, ‘IoT 종이팩 분리 배출함’ 설치

    서울 양천구는 해누리타운과 양천구민체육센터에 ‘사물인터넷(IoT) 종이팩 분리 배출함’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천구는 “종이팩은 재활용 가치가 높아 일반 폐지와 분리해서 버려야 하는데, 대부분 같이 버린다”며 “분리수거 참여를 유도해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에 ‘오늘의 분리수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다음, 어플리케이션을 켜고 휴대전화를 수거함에 댄 뒤 종이팩에 부착된 바코드를 기기에 인식시키고 넣으면 된다. 크기에 관계없이 종이팩 1개당 10포인트가 쌓인다. 100포인트가 모이면 200ml 우유 1개와 바꿀 수 있다. 포인트 적립 대상은 우유팩·두유팩 등 음료가 들어있던 종이팩으로, 내용물이 없는 상태로 말린 뒤 배출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구민 참여도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구민들이 적극 참여해 자원 재활용 선도 도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길섶에서] 배달용기/전경하 논설위원

    가끔은 요리하기 귀찮아서, 때로는 쌍둥아들 배고플 때 마땅히 먹을 게 없어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다. 배달하고 나서 빈 그릇을 회수하는 곳은 거의 없고 모두 1회용 그릇에 담아 온다.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는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주말에만 가능하니 어쩌다 며칠 보관하려면 씻어 둬야 한다. 안 그러면 불쾌해진 음식냄새가 집안에 남는다. 또 재활용품은 깨끗한 상태로 내놓는 게 맞다. 그런데 씻다 보면 가끔 짜증이 난다. 용기에 이렇게 많은 홈이 필요한가 싶을 때가 있다. 음식의 열 전도율을 낮추기 위해서일텐데 홈이 지나치게 촘촘한 용기들이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동주택단지의 분리수거, 그냥 씻지 않고 재활용품 분리함에 넣고 싶은 마음이 꾸역꾸역 올라온다. 그런 배달용기가 재활용품 분리함에 제법 있다. 배달앱 전성시대다. 최근 한 배달전문업체는 주문할 때 1회용 수저와 포크 안 줘도 된다는 옵션을 앱에 넣었다. 솔직히 배달시키면 기본으로 오는 1회용 수저나 포크가 부엌 서랍 어딘가에 거추장스럽게 쌓여 있다. 이참에 배달용기도 좀더 환경친화적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수세미로 빡빡이 아니고 한 번 쓱, 수돗물에 휘리릭 한 번 씻어 내면 재활용품 분리함에 넣어도 괜찮게 말이다.
  •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 올레’ 꿈꾼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 올레’ 꿈꾼다

    바다 풍경 담은 8·9·10코스서 3일간 열려 하루에 한 코스씩 ‘놀멍 쉬멍’ 문화체험도 日·몽골 3곳 ‘자매의 길’… 도보코스 설계 北 연계 한반도 평화올레길 개설 꿈키워높고 파란 하늘, 시원한 바닷바람. 걷기 좋은 계절 제주올레길에서 제주 가을을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제주의 자연이 가장 빛나는 가을에 제주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2019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8코스(정방향), 9코스(역방향), 10코스(정방향)에서 열린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걷기축제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1만여명의 올레꾼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가을 제주에 풍덩 빠져 보자 첫째 날인 31일 제주올레 8코스 약천사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논짓물까지 정방향, 둘째 날은 9코스 종점인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에서 논짓물까지 역방향, 마지막 셋째 날은 10코스 시작점인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에서 하모체육공원까지 정방향으로 걷는다. 올레꾼들은 꼬닥꼬닥 올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 제주 문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1일차는 약천사를 시작으로,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열리 해안길을 지나 논짓물까지 걷는다. 총거리 14.8km 로 5~6시간 걸린다. 2일차 9코스에서는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에서 시작해서 논짓물까지 역방향으로 걷는다. 월라봉을 오르면 곳곳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펼쳐 보여주고, 월라봉을 지나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 길로 이어진다.절벽 위의 드넓은 초원인 박수기정에서 말이 다니던 ‘몰질’을 따라 걸어서 논짓물에서 끝난다.총거리 11km로 4~5시간 걸린다.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기존 10코스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산방산 옆과 송악산을 지나 대정읍 하모까지 걷는다.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군, 영실계곡 뒤로 비단처럼 펼쳐진 한라산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1일 차엔 중문표고버섯비빔밥을, 2일 차엔 대평성게국수를, 3일 차에는 사계보말손조배기를 점심으로 맛볼 수 있다. 드러머 리노, 해군악대, 중문마을 합창단 등이 개막 공연을 하는 등 축제 기간 출발점과 종점, 점심 장소 등에서는 각종 공연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제주의 9인조 밴드 사우스카니발이 폐막 공연을 펼친다. 안은주 제주올레 상임이사는 “10번째 축제인 만큼 정성을 들여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누구나 올레길에서 일상의 짐을 잠시 벗어 던지고 제주의 가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세계로 진출하는 제주올레 제주올레는 규슈올레(2012년 2월), 몽골올레(2017년 6월)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자매의 길’인 미야기올레를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자매의 길은 해외에 도보여행 코스를 만드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올레라는 명칭과 길 안내 표지 등도 제주올레 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 일본에 처음으로 올레길 개설 및 운영 노하우를 수출한 규슈올레는 현재 21개 코스가 개설됐는데, 개장 이후 50여만명의 올레꾼이 찾았다. 몽골올레는 800여년 전부터 제주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몽골이 제주올레와 제주관광공사, 울란바토르시가 함께 몽골의 속살을 보여 주기 위해 개설했다. 현재 2개 코스가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2개의 코스가 더 열릴 예정이다. 규슈올레가 도보여행 길의 수출이었다면 몽골올레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몽골올레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프로젝트 봉사단 사업의 하나로 서포터스가 파견된다. 서포터스는 4개 분야 16명이 12월부터 1년간 파견돼 몽골올레에 그늘쉼터를 설치하고 생태환경 거점을 조성한다. 몽골올레 코스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민과 관광 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용 외국어 교육도 한다. 주민과 관광객이 몽골올레 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클린올레 환경정화 활동과 쓰레기 분리수거 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홍보도 벌인다. 몽골 생태문화자원 조사를 통한 친환경 상품 디자인을 개발하고 몽골 지역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 디자인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야기올레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생채기를 입은 미야기현이 길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고 제주올레에 올레길 개설을 제안해 시작됐다. 미야기올레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걷는 웅장한 해안길과 푸른 숲길, 지역 주민과 직접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마을길로 다채롭게 구성. 현재 3개 코스를 만들었다. 미야기올레는 제주올레와 규슈올레를 빼닮았으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다. 제주와 규슈올레가 아기자기한 여성적 매력을 가졌다면, 미야기올레는 씩씩하고 장엄한 남성미로 가슴을 파고드는 매력을 자랑한다. 제주올레는 북한에도 평화올레길 개설을 꾀하고 있다. 한라에서 백두를 잇는 한반도 장거리 도보여행길을 탄생시켜 세계적인 트레일로 발전시켜 나가는 꿈을 키우고 있다. 이유미 제주올레 일본지사장은 “규슈올레와 미야기올레는 한국 탐방객은 물론 도보여행을 즐기려는 일본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일본의 새로운 여행 테마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추석 명절 쓰레기 무단 투기, 과태료 최대 100만원

    추석 연휴기간 집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도로변이나 졸음쉼터 등에 슬그머니 버리는 ‘얌체짓’을 하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올해부터는 지도·계몽없이 현장에서 즉시 부과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8일 추석 연휴기간(9일~18일) 명절 쓰레기를 신속히 처리하고 도로변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 차단을 위한 ‘생활폐기물 특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주요 도로변이나 고속도로 졸음쉼터·휴게소, 여객터미널 등에서의 상습적인 쓰레기 투기가 발생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집중 단속한다. 또 그동안 행정계도에서 탈피해 적발 즉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806건의 불법투기를 적발해 총 2억 4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자체는 추석 연휴기간 쓰레기 투기 신고와 생활쓰레기 불편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기동청소반’을 운영하고 투기 우려지역에 대한 확인 및 수거 활동을 진행한다. 쓰레기 수거 대란 예방을 위해 추석 연휴기간 수거 날짜 등을 미리 공지하고 분리수거함과 이동식 음식물쓰레기 수거전용용기를 추가 비치키로 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연휴 기간 폐기물을 반입하지 않기로 했으나 수도권 지역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15일 반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스마트폰 앱 ‘내 손안의 분리배출’을 통해 명절 쓰레기 분리배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종이상자는 테이프와 스티커를 제거한 후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흰색 스티로폼 포장재는 별도 배출, 보자기(천)나 알루미늄 호일·비닐랩 등은 재활용이 어려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 것을 권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 시내 클린하우스서 혈흔 묻은 이불 발견…경찰 수사중

    제주 시내 클린하우스서 혈흔 묻은 이불 발견…경찰 수사중

    제주 시내 클린하우스(분리수거장)에서 핏자국이 묻은 이불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5일 오전 10시 30분쯤 제주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클린하우스에서 피 묻은 이불이 며칠째 방치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형사팀과 과학수사팀 등을 출동시켜 피 묻은 이불을 수거, 혈흔을 채취했다. 또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불을 버린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채취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 강력범죄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확인된 바가 없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반상회의 진화/김균미 대기자

    7~8년 전만 해도 아파트 게시판이나 엘리베이터 안에 반상회를 알리는 글이 있었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참석한 적은 없지만 언제부터인지 반상회는 사라지고 반상회비만 남았다. 매달 열리던 반상회 대신 재활용품 분리수거 방법이나 주민센터 개소 안내 등 공지사항을 적은 글이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 있다. 반상회 하면 반상회에 다녀온 엄마 손에 들린 요구르트가 떠오른다. 저녁 먹고 난 뒤 이웃집에 모여 회의를 하시곤 했다. 한 반(班)에 20~40가구가 속해 있었다고 하니 평균 2년에 한 번 정도 자기 집에서 반상회를 연다고 생각하면 된다. 장소만 제공하면 된다지만, 집주인은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거다. 낯선 ‘이웃’을 사적 공간인 집으로 ‘초대’하는 것도 내키지 않는데, 청소하랴, 마실 것 준비하랴 신경쓸 게 하나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구시대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참석자는 줄고,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반상회가 점점 사라진 게 아닌가 싶다. 남아 있는 곳이 일부 있지만. 인심이 더 각박해지고, 공동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주민모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집이 아니라 공동의 공간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반상회의 진화를 생각해 볼 때다. 공동의 관심사를 찾아내는 건 주민 몫이다. kmkim@seoul.co.kr
  • “남편 보양식 때문에 뼈 무게 검색”…고유정 변호 맡은 이유?

    “남편 보양식 때문에 뼈 무게 검색”…고유정 변호 맡은 이유?

    피해자 측 “고인의 명예훼손…넘지 말아야 할 선 넘었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고유정(36·구속기소)에 대한 첫 공식 재판이 열렸다. 이 재판에서 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은 지난달 사임했던 인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난여론에 사임계를 냈다 최근 다시 고유정의 변호인으로 복귀한 A씨는 과거 판사로 재직하면서 집시법에 대한 위헌법률신청을 제청해 ‘촛불 판사’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CBS 노컷뉴스에 다시 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이유와 관련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니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쳐주는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며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복귀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12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정봉기)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전 남편 강씨의 강한 성욕을 강조하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피해자 측에 돌렸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설거지를 하는 평화로운 전 아내의 뒷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렸고,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된 단초”라고 주장했다. 졸피뎀 처방 내역과 ‘뼈의 중량’ 등 범행 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내용도 “클럽 버닝썬 사태 당시 연예기사를 보던 중 호기심에 찾아봤으며, 뼈의 무게는 현 남편 보양식으로 감자탕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꼬리곰탕, 뼈 분리수거, 뼈 강도 등으로 연관검색 상 자연스럽게 검색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졸피뎀이 피해자 혈흔에서 나온게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객관적 조사에 의해 이불과 담요 등에서 명확하게 피해자 혈흔이 나왔고 졸피뎀이 검출됐다”며 “이 사건의 단초를 피해자의 행동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의 변호인은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진술을 다수 함으로써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고인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이러한 주장은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유정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 현 남편 고소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9월 2일 오후 2시 열린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이다. 한편 고유정은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현 남편 A(37)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현 남편이 자신을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경찰은 B군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씨와 A씨를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현 남편이 자신을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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