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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 전쟁’으로 번진 美·터키 외교갈등

    미국과 터키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터키 당국이 수도 앙카라 주재 미 총영사관 직원을 체포한 것과 관련, 8일 비(非)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하자 터키도 이에 맞서 미 주재 터키 대사관의 비자 발급을 중지했다. 지난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를 진압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서방 동맹국들과의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의 사건들로 인해 미 정부는 미 외교기관과 직원의 안전에 대한 터키 정부의 약속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터키로의 미국인) 방문자 숫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터키의 모든 미 외교시설에서 비이민 비자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사건들이란 4일 터키 주재 미 총영사관의 터키인 직원 메틴 토푸즈가 터키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성직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돼 있다는 혐의로 체포된 일을 뜻한다. 당시 미 당국은 총영사관 직원의 체포가 미국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이민 비자 발급 중단 조치는 즉각 발효됐다. 중단 대상은 전자비자 및 국경 발급 비자, 여권 첨부 비자 등 모든 비자에 적용됐다. 몇 시간 뒤 터키 정부도 똑같은 조치로 맞대응했다. 워싱턴 주재 터키 대사관은 트위터에서 “최근의 사건들로 인해 터키 정부는 터키 외교기관과 직원의 안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약속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으로의 터키인) 방문자 숫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의 모든 터키 외교시설에서 비이민 비자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측 성명을 고스란히 주어만 바꾼 것이다. 미국과 터키는 미국에 거주 중인 귈렌의 터키 송환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는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도 외교적 마찰이 이어졌다. 터키가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을 분리독립을 꾀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독일과도 껄끄러운 관계다. 독일로 망명한 터키 측 군 인사들에 대한 소환 요청을 독일 측이 거부하자 터키는 지난 6월 터키 내 독일 연방군 기지에 대한 독일 의원들의 방문을 불허했다.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민당 등에 표를 던지지 말라고 터키계 독일 유권자들에게 주문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터키 검찰은 또 지난 8일 테러 연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독일인 페터 슈토이트너 등 인권 운동가 11명에 대해 최대 징역 15년을 구형하기도 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러시아 봉쇄’ 임무를 수행해 온 터키가 미국, 유럽 동맹국들과 대립하면서 나토가 흔들릴 우려도 제기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트라이엄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의 러시아제 무기 구매 결정은 최근 미국, 독일 등 나토 회원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페인 “자치권 박탈” 최후통첩…카탈루냐, 오늘 독립선언하나

    스페인 “자치권 박탈” 최후통첩…카탈루냐, 오늘 독립선언하나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가 지난 1일 찬성률 90%로 가결된 이후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자치권 중단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카탈루냐가 이르면 9일 독립 선언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일간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헌법 155조를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모든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불복종하는 지방정부를 해산하고 새 내각 구성을 위한 선거를 치르도록 강제할 권한을 담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독립 투표가 주는 위협이 가능한 한 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설명하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경찰 4000명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그동안 카탈루냐가 독립을 포기하면 자치권을 확대해 줄 수 있다며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어 이번 발언은 카탈루냐가 실제로 독립을 선포하는 ‘레드라인’을 넘었을 경우에 대비한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난 1일 치러진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등록 유권자의 43%인 228만여명이 표를 행사했으며 잠정 집계 결과 90.18%가 찬성, 7.83%가 반대했다고 밝혔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파 의원들은 이번 투표의 최종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9일 의회 전체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자치정부 소식통은 AFP 통신에 “총회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날 독립이 선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지난 3일 “공식 투표 결과가 집계되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 자체를 헌법 위반이자 불복종 행위로 규정하고 독립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분리독립 문제를 심의의결하기 위해 9일 소집하기로 한 회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그동안 현실정치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온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지난 3일 TV 연설을 통해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법치와 민주주의를 벗어나 스페인의 단결과 국가 주권을 깨뜨리려 한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에 대한 통제력은 약화되고 있다. AFP통신은 3일 카탈루냐의 호텔 2곳이 중앙정부 소속 경찰의 투숙을 거부하고 자치정부의 명령에 따라 이들에게 퇴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는 카탈루냐가 독립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다른 지역보다 세금을 많이 내도 재정적 혜택이 적다’는 경제적 불만에 따른 것인 만큼 경제적 출혈을 감수하면서 실제 독립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카탈루냐에 본사를 둔 스페인 3위 은행 ‘카이사방크’와 천연가스 기업 ‘페노사’ 등은 고객, 주주 보호를 위해 본사를 스페인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CNN 등이 5일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법인을 옮길 때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데긴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이 지역 GDP가 25~30%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이 카탈루냐의 독립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도 걸림돌이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카탈루냐 독립이 유럽 통합을 방해하고 각국 분리주의 세력을 자극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내에서도 스페인 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타 빌라 자치정부 경제 장관은 6일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중앙정부와 ‘휴전’의 틀 아래 새로운 대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양측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 측 인사인 엔리크 미요 카탈루냐 최고파견관은 같은 날 “주민투표 당일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빚어진 부상자 속출 사태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7일에는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 50개 도시에서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8일에는 카탈루냐의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수천명이 모여 지방정부의 분리 독립 추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코틀랜드 수반 “내년 말쯤 독립 재투표 시기 다시 고려”

    스코틀랜드 수반 “내년 말쯤 독립 재투표 시기 다시 고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내년 말로 다가가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의 윤곽이 더 분명해지는 때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시기를 다시 고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8일(현지시간) 영국 B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SNP는 이날 글래스고에서 나흘 일정의 전당대회를 개막했다. 이번 SNP 전당대회는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 의회가 오는 9일 압도적 독립 찬성으로 나온 주민투표 결과를 의결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SNP는 2014년 독립 주민투표 부결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위한 행보를 거두지 않고 있다. 스터전은 이날 인터뷰에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을 선포할 경우 이를 지지할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극단적 입장으로 더 나아가려고 하는 양측에 의해 해결돼선 안 된다. 법질서, 민주주의, 선택할 권리 등 세 가지 원칙 전부를 존중하면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양측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는 스페인 중앙정부가 주장하는 ‘법질서’와 카탈루냐 지방정부가 주장하는 ‘선택할 권리’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 SNP가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로 결론 난 국민투표를 계기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중앙정부에 제2의분리독립 주민투표 동의 압박수위를 높여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 반대(62%)가 높았던 점을 들어 메이 총리가 EU 단일시장 이탈을 결정한 만큼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EU 단일시장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어 지난 3월 스코틀랜드 의회가 중앙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킨 뒤 이를 메이 총리에게 정식 전달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이를 거부했고 스터전 수반은 2019년 3월 말이 기한인 브렉시트 협상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실시 시기를 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에 속속 짐싸는 기업들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에 속속 짐싸는 기업들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조만간 분리·독립을 선포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주요 기업들이 카탈루냐에서 벗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인 카이사방크를 비롯해 에너지기업 페노사, 대형은행 사바델 등이 법인 본사를 카탈루냐 제1 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CNN 머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사방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객과 주주,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며 카탈루냐의 현재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이유로 본사를 발렌시아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4위 은행인 사바델도 카탈루냐 본사를 알리칸테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연가스 기업인 페노사도 본사 이전을 결정하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바이오기업 이리전 제노믹스가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고, 도히 인터내셔널 패브릭도 바르셀로나에서 빠져나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분리독립 안건을 표결하기로 했지만 지난 5일 스페인 법원은 이를 취소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정치인들이 법원의 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회의를 강행한다면 강경 대응을 천명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실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中 뒤틀린 AI 활용법

    현실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中 뒤틀린 AI 활용법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의 정수와 같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AI 기술 발달을 왜곡된 형태로 활용하며 감시 체계를 강화하려고 해 ‘빅 브라더 시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공안회의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멍젠주(孟建柱) 서기는 “인공지능은 인간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정확성과 속도로 임무를 수행하고, 사회 관리의 예측성과 정확성 및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공안 부문은 테러리스트 공격과 공공안전 위협 사건들에서 포착되는 패턴을 연구하고, 그러한 사건이 어디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는 분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정부와 당이 모든 자료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전국 감시영상시스템을 통합하려는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범죄의 시간과 장소, 범행주체를 미리 파악한 뒤 사전에 검거하는 내용을 담은 미래사회 공상과학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흡사하다. 중앙정법위 서기는 공안, 검찰, 법원, 정보기관 등을 총괄하는 중국 안보총책임자(top security officer)다. 멍 서기가 이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주문한 것은 AI를 이용해 사실상 전국적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빅 브라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신장 카라카스 시청사에 돌진하는 등 분리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는 무슬림 위구르족은 현실적 안보위협이 존재한다. 이 탓에 신장 지역 모든 주인들은 강제로 스마트폰에 테러활동 감시앱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앱은 테러리스트와 관련된 콘텐츠나 불법 종교 콘텐츠, 이미지, 전자 서적 또는 문서가 포함된 비디오 또는 오디오의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내 자동 삭제하도록 설계되었다. 문제는 위구르족 뿐만 아니라 티벳, 광시장족, 그리고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등 국경지역 소수민족들과의 갈등과 무력충돌 또한 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인공지능 관련 산업을 2020년 1500억 위안(약 26조원), 2025년까지 4000억 위안(약 70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을 통해 이미 상하이에서는 교통경찰이 얼굴인식기술을 활용, 교통신호 위반 운전자, 보행자 등을 식별해내고 있다. AI를 활용한 치안유지계획은 사실상 실행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국영 방위산업체인 중국전자과기그룹(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에 시민들의 직업, 취미, 소비습관, 행동 등을 분석해 테러가 발생하기 전 이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도록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페인 법원, ‘카탈루냐 독립표결 의회 회의’ 연기 명령

    스페인 법원, ‘카탈루냐 독립표결 의회 회의’ 연기 명령

    스페인 법원은 오는 9일 소집된 카탈루냐 자치의회를 연기하도록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스페인으로부터의 카탈루냐 분리독립 안건을 표결하기로 한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전체회의에 앞서 90%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한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 결과를 자치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분리독립 찬성파가 과반을 점하고 있어 전체회의가 열리면 투표결과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국왕 “카탈루냐 무책임하다“ 이례적 비판

    스페인국왕 “카탈루냐 무책임하다“ 이례적 비판

    평소 현실 정치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3일(현지시간)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근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치른 카탈루냐를 향해 무책임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펠리페 6세는 3일(현지시간)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법치와 민주주의를 벗어나 스페인의 단결과 국가 주권을 깨뜨리려 한다”면서 “무책임한 행동이 카탈루냐와 모든 스페인의 경제·사회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정당성 있는 국가기구들에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펠리페 6세는 그동안 카탈루냐 분리독립 갈등과 관련해 ‘분열 극복과 화해’ 등 온건한 메시지만을 종종 발표해왔으나,카탈루냐에서 대규모 총파업과 반정부 집회가 열린 이날은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특히 국왕이 스페인의 국가기구들에 ‘헌법 질서 수호’를 당부한 것은 스페인 경찰이 물리력으로 카탈루냐 주민투표를 저지하고 시위대를 진압한 것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그 파장이 주목된다. 집회가 끝나고 바르셀로나의 주점과 식당에 모인 시민들은 국왕 연설을 TV로 함께 시청하면서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고 카탈루냐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많은 카탈루냐 시민이 다친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몰수’ 경고와 사법처리 방침에도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며칠 내로 독립을 선포한다는 입장을 이날 재확인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민투표 집계가 완료되면 48시간 후에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면서 “시점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FC 바르셀로나 구단폐쇄 이유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 주의 분리·독립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구단을 일시 폐쇄했다. 바르셀로나는 2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카탈루냐 전역에서 시행하는 지방동맹파업에 참여한다”라면서 “클럽을 3일 하루 동안 일시 폐쇄한다. 1군 팀을 포함한 구단 내 모든 팀은 훈련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홈 경기장 캄프누와 구단 박물관 등을 운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지역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바르셀로나 구단은 독립투표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번 구단 폐쇄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스페인 당국에 항의하는 의미다. 주민투표가 진행된 지난 1일엔 라스팔마스와 홈 경기 일정을 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관중 경기를 펼쳤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구단 회장은 2일 성명에서 “우리 구단은 카탈루냐의 분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무관중 경기를 펼쳤다”라면서 “몇몇 관계자들은 경기를 치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무관중 경기를 펼쳐 우리의 입장을 전 세계에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카를레스 빌라루비 부회장과 조르디 모네스 이사는 구단의 경기 강행 조처에 항의해 사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피케 꺼져” 그가 카탈루냐 분리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

    “피케 꺼져” 그가 카탈루냐 분리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

    주민투표 현장에 나타나 인증샷을 올리는 그를 보면 참 용기있는 선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로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오른 헤라르드 피케 얘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피케가 마드리드 외곽 라스 로사스의 대표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거센 야유로 맞았다. 스페인 대표팀은 6일 동남부 알리칸테에서 알바니아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른다. “피케 꺼져라”,“피케는 대표팀에서 쫓겨나야 한다. 역겹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든 이도 있었다. 일간 엘파이스는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200명에서 1000명의 팬들이 피케를 향해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피케가 전날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라스팔마스와의 라리가 경기를 마친 뒤 한 인터뷰 내용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피케는 울먹이며 “난 카탈루냐인이며 카탈루냐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피케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 승점 3을 놓치는 것이 온당하다고 판단했으나 몇몇 선수들이 승점 3을 놓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 삭감 징계가 있을 것이란 이유 등을 들어 경기를 강행하자고 해 진행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번 주민투표는 스페인 중앙정부의 ‘불법’ 규정에도 강행된 것이었다. 하지만 피케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이 문제가 된다면 스페인 대표팀에서 제외돼도 상관없다는 말도 했다. 피케는 ”누구라도 내가 축구협회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월드컵 전에 대표팀에서 나갈 것“이라며 ”대표팀에 가는 것이 애국심 경쟁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케는 스페인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를 비롯해 대표팀의 91경기에 뛰었다. 이전에도 카탈루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대표팀으로 뛰며 팬들의 야유를 받는 일이 많았다. 지난 6월 콜롬비아와의 A매치 때 일부 관중이 그에게 야유를 퍼붓자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대표팀 선수에 대한 리스펙트를 가져달라고 말린 일은 유명하다. 이날 팬들의 항의에 대해 피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위터에서 카탈루냐 군중을 과잉 진압하는 경찰의 영상이나 사진을 리트윗하며 스페인 경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바르셀로나 구단은 주민투표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스페인 당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3일 클럽을 일시 폐쇄한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탈루냐 전역에서 시행하는 지방동맹파업에 참여한다”며 “클럽을 3일 하루 동안 일시 폐쇄한다. 1군 팀을 포함한 구단 내 모든 팀은 훈련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홈 경기장 캄프누와 구단 박물관 등을 운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탈루냐 “독립투표 90%가 찬성표”…시민·경찰 충돌 800명 부상

    카탈루냐 “독립투표 90%가 찬성표”…시민·경찰 충돌 800명 부상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이 1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정부의 저지 속에 치러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9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 호르디 투룰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총 226만 표가 개표된 상황에서 90%에 해당하는 200여만 표가 찬성으로 집계됐다며 분리독립 투표가 가결됐다고 주장했다. 자치정부 집계에 따르면 반대표는 전체의 7.9%에 불과했다. 기권과 무효표도 각각 2%,0.9%로 집계됐다. 투룰 대변인은 “오늘은 민주주의와 이를 평화적으로 수호한 이들의 승리다”라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투표 종결 후 가진 연설에서 “희망과 고통이 함께한 이 날 카탈루냐 시민들은 공화국으로서 독립국을 세울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이날 치러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투표를 불법화한 스페인 정부의 저지에 가로막혀 곳곳에서 파행을 빚었다. 엘파이스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투표가 개시되자마자 카탈루냐 제1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주요 투표소들에서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강제 압수 조치했다. 또 바르셀로나의 한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시민과 스페인 경찰의 대치 과정에서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카탈루냐 각 지역에서 경찰과 시민의 충돌로 800여명이 부상했다고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표함 압수·고무탄 쏜 스페인 정부… 멀고 먼 카탈루냐 독립

    투표함 압수·고무탄 쏜 스페인 정부… 멀고 먼 카탈루냐 독립

    바르사 주요 투표소 강제 진압… 경찰·주민 충돌로 38명 부상 자치정부 수반 장소 옮겨 투표… 英 등 분리독립 도화선 될까 우려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1일(현지시간) 치러졌지만 경찰의 저지로 파행을 빚었다. 이번 투표 결과가 분리·독립을 꿈꾸는 유럽 내 다른 분리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유럽 국가들도 초조하게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BBC,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1일 오전 9시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카탈루냐 제1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주요 투표소들에서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강제 압수 조치했다. 이날 투표소 곳곳에서는 투표를 지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과정에서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쏘며 강제 해산하는 바람에 모두 38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았다고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이 밝혔다. 이 중 35명은 가벼운 부상이고, 나머지 3명은 좀 더 심한 부상이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부상자는 9명이다. 당초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한 표를 행사하기로 돼 있던 지로나의 투표소에서는 경찰이 유리문을 깨고 강제 진입해 투표함을 수거해 갔다. 푸지데몬 수반은 스페인 정부의 물리력 행사에 투표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곳으로 옮겨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자치정부 측이 밝혔다.전날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자 1만여명도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에 모여 카탈루냐 독립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이 자리에서 푸지데몬 수반은 “10월 1일 우리는 미래와 만날 것이며 우리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투표 강행 의사를 재차 밝혔다. 자치정부 관계자는 “투표소는 준비가 됐으며 높은 투표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그동안 고위 관리 14명이 중앙정부에 의해 체포되고, 투표용지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유럽 국가들도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탈루냐 주민투표에서 분리·독립을 찬성하는 쪽이 크게 우세할 경우 이는 분리·독립을 꿈꾸는 유럽 내 다른 지역을 부추기는 계기가 돼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영국 스코틀랜드,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 오는 22일 자치권 강화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될 예정인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 등에서 분리 요구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민감한 주제인 카탈루냐 주민투표에 대해 유럽 지도자들도 직접적 견해 표명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해 “스페인을 떠나려 하는 것은 어리석다”며 단합을 촉구했다. 바르셀로나와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 등 4개의 주로 구성된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부유한 지역이다. 원래는 독자적 언어와 문화를 지닌 독립 국가였으나 1714년 스페인에 강제 병합됐다. 병합 이후 카탈루냐인들은 스페인 주류인 카스티야인들과 문화·역사·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300년간 지속적으로 분리·독립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최근 주민투표까지 강행된 것은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정부가 극심한 재정 적자로 긴축정책을 펴자 중앙정부에 막대한 세금을 내며 전체 예산의 19%를 책임지고 있는 카탈루냐의 불만은 커지기 시작했다. 세금은 가장 많이 내는데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예산 지원은 9.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후 세금을 줄여주고 자치권을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거부당하면서 갈등은 폭발했다. 카탈루냐는 2014년 분리·독립을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를 치른 결과 81%가 찬성표를 던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포토]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 강행… 투표자·경찰 충돌 38명 부상

    [포토]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 강행… 투표자·경찰 충돌 38명 부상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1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한 표를 행사하기로 돼 있던 지로나의 투표소에서 독립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경찰이 단속하면서 모두 38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서 경찰과 충돌로 38명 부상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서 경찰과 충돌로 38명 부상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1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경찰이 단속하면서 모두 38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35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나머지 3명은 좀 더 심각한 부상이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부상자는 모두 9명이다. 보건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부상자들은 대부분 타박상이나 현기증, 불안발작 등의 증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한 스페인 정부는 경찰을 동원해 투표함을 수거하고, 항의하는 주민들과의 대치 과정에서 고무탄을 쏘거나 곤봉을 휘두르며 강제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정당하지 않고, 부적절하며, 무책임한 폭력”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예산권 박탈 ‘초강수’

    “스페인 중앙정부가 ‘레드라인’을 넘었다.”(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막대한 피해를 피할 시간이 있다. 투표를 중지하라.”(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스페인 중앙정부가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추진 중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올해 예산 편성 및 지출권한을 몰수하고 관료 14명을 체포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과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거세게 항의하면서 새달 1일 주민투표 강행을 예고했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추가 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고 중앙정부의 재정지출 감독권한을 공공 필수부문에 이어 모든 분야로 확대한다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로써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모든 재정지출을 좌지우지하게 됐다. 루이스 데 구인도스 경제산업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카탈루냐 주정부가 독립을 포기한다면 중앙정부는 기꺼이 재정 지원 증대와 재정 자치권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바르셀로나 시내의 자치정부 수반 사무실과 외교부·경제부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자치정부 부수반, 경제차관 등 교위 관료 14명을 체포했다. 라호이 총리는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카탈루냐 정치 세력이 법에 불복종하려 한다. 법에 대한 불복종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면서 “자치정부는 카탈루냐 시민들의 안녕을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치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푸지데몬 수반은 자치정부 청사 앞에서 열린 주민투표 지지 행진에서 “스페인 정부의 전체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를 규탄한다”면서 “중앙정부의 불허 방침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BBC는 시민 4만여명이 카탈루냐 전역에서 중앙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카탈루냐 시민 대부분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고 있다. 다만 분리독립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7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운영하는 설문조사기관에 따르면 시민의 70%가 주민투표 실시에 찬성했다. 분리독립에는 반대하는 시민이 49.4%로 더 많았다. 41.1%가 분리독립에 찬성했다. 중앙정부는 주민투표를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찰은 앞서 투표용지·투표용품·홍보물을 압수하고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또 푸지데몬 수반을 겨냥, 과거 그가 지로나의 시장으로 재직 할 당시 부패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롯데 중국의 세 가지 큰 실책/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롯데 중국의 세 가지 큰 실책/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롯데가 끝내 중국 사업을 접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제공한 데 대한 집요한 보복 조치를 견디지 못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보복이 본격화한 이후 74개 매장은 영업 정지됐고 13개 매장은 임시 휴업 중이다. 3조원이 들어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롯데타운 프로젝트도 사업이 중단됐다. 매출이 ‘영’(0)에 가까운 상황에서 고정비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피해액이 연말까지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롯데가 중국에서 철수한 배경에는 ‘세 가지의 큰 실책’이 있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 첫 번째 실책이다. 사회주의 체제는 법을 내세워 사람이 다스리는 ‘사이비(似而非) 법치 체제’이다. 절대 권력을 지닌 최고 지도자의 의중에 맞춰야 하는 체제인 까닭에 법 집행이 쉽게 조작되고 왜곡되기도 한다. 제왕시대와 같은 인치(人治)가 판을 치니 민주 사회의 잣대로는 설명이 안 된다. 관영 중앙방송(CCTV) 앵커 출신 차이징(柴靜)은 2015년 스모그 고발 다큐멘터리 ‘돔 지붕 아래서’를 제작해 스타로 떠올랐다. 천지닝(陳吉寧) 환경보호부장은 이를 극찬했고,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차이징을 인터뷰하며 띄워준 덕분이다. 하지만 반(反)스모그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중국 정부는 모든 동영상 사이트에서 다큐 접속을 차단시키는 등 안면을 싹 바꿔버렸다. ‘중화 민족주의’로 포장된 쇼비니즘(맹목적 애국주의)을 간과한 것이 두 번째 실책이다. 경제성장으로 국가 위상이 높아지고 선진국이 눈앞에 보이는 만큼 국가정책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하더라도 그냥 눈을 감고 동조해버린다. 미국이 2016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에 필리핀 손을 들어준 데 대해 미 KFC 보이콧 운동을 벌여 중국 전역을 뒤흔들었다.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분쟁을 벌인 2012년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본 상품점이나 식당도 무차별 공격했다. 2017년에는 롯데를 비롯한 한국 기업 때리기가 이들에겐 ‘애국’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중국이 세계적 유통업체들의 ‘무덤’이라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 세 번째 실책이다. 중국은 거대한 인구가 매력적인 요소임에는 분명하지만 외국 기업에 배타적인 분위기와 중국 정부 규제의 고무줄 적용으로 언제든 압박할 공산이 큰 만큼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받기가 어렵다. 영국 테스코는 2013년 중국에서 철수했고 미 월마트는 파업으로 곤욕을 치르는 등 20년째 고전하고 있다. 프랑스 카르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분리독립을 옹호하는 프랑스 국내 시위로 불매운동의 타깃이 돼 매출이 쪼그라드는 바람에 철수설이 끊이질 않는다. 상황이 이런 데도 2007년 후발주자로 중국에 진출한 롯데는 10년간 8조원을 퍼부어 5개 지점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롯데마트 매장을 112개로 늘리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중국 시장은 꿈을 이룰 수도, 수렁이 될 수도 있는 곳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처럼 그들이 갖고 싶어 안달하는 기술의 개발 외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 khkim@seoul.co.kr
  • 카탈루냐·쿠르드 분리독립투표 바람… 주변국엔 도화선

    카탈루냐·쿠르드 분리독립투표 바람… 주변국엔 도화선

    700여명 단체장 중앙정부 맞서 25일엔 이라크 쿠르드족 강행 터키 총리 “투표 땐 제재” 경고 주변 독립 움직임 영향 끼칠 듯스페인 카탈루냐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분리독립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카탈루냐는 다음달 1일, KRG는 오는 25일 분리독립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이 지역 분리독립이 현실화될 경우 주변 지역이 연쇄적으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건물에 자치단체장 700여명이 모여 카탈루냐 분리독립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결의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중앙정부에 “카탈루냐인들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카탈루냐인들은 스페인 정부의 투표 금지 방침에도 앞으로 나아갈 결의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분리독립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 자체를 헌법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복종 행위로 규정했고 검찰은 자치단체장들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그러나 소환장을 받은 자치단체장들이 한데 모여 ‘불복종’을 재천명, 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중앙정부에 맞섰다.‘세계 최대 유랑 민족’인 쿠르드족의 국가 건설 분위기도 과열되고 있다. 이라크를 비롯한 주변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KRG가 투표 강행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날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제재 카드’까지 꺼내들며 KRG에 강력 경고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우리는 KRG에 제재를 부과하기를 원치 않으나 그런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면 이미 계획한 대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터키는 KRG에서 생산하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구매자일 뿐만 아니라 이라크 북부 경제가 터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이라크 접경의 하부르 검문소만 폐쇄한다면 내륙에 자리한 KRG는 수출·수입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도 16일 이번 투표를 ‘불장난’이라고 부르면서 “이라크 국민이 불법적인 힘에 위협받는다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탈루냐와 KRG 독립운동의 향배는 주변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 독립 여부는 스페인 내부 문제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에서만 분리독립 요구를 외치는 지역이 15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민투표가 부결된 영국 스코틀랜드부터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 스페인 북부 바스크지방,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이 카탈루냐의 독립을 기점으로 독립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KRG도 마찬가지다. 쿠르드족 3000만명은 이라크와 시리아, 터키, 이란 등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 특히 터키에만 1400만명의 쿠르드족이 살고 있어 터키 정부가 KRG를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쿠르드족이 분리독립에 성공한다면 각국 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이 지역의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변국뿐만 아니라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 쿠르드족을 앞세웠던 서방조차 중동 질서 교란의 위험이 있다는 명분으로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반대하고 있어 쿠르드족의 염원인 국가 건설의 꿈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페인 ‘독립투표’ 카탈루냐 시장 700명 소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저지하겠다는 스페인 중앙정부와, 체포되는 한이 있더라도 새달 1일 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한치 양보 없는 대립을 계속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스페인 검찰은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 중인 카탈루냐 시장 700여명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불복종과 공금유용 혐의를 적용했다.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스페인 국왕과 총리는 공개적으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비난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스페인 헌법은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공존을 깨는 어떠한 시도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나라의 상징적 존재인 국왕이 정치적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사태를 스페인 중앙정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완전한 불법행위”라면서 “투표는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할 계획이다. 스페인 검찰은 지난 12일 주민투표에 쓰일 투표함, 전단, 개표요원 매뉴얼 등을 발견하는 대로 모두 압수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헌법재판소도 나섰다. 스페인 헌재는 지난 7일 중앙정부가 제기한 위헌심판 청구를 받아들여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법의 효력을 5개월간 정지시켰다. 자치정부가 지난 6일 통과시킨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독립 결정이 나면 48시간 안에 독립을 선언한다’는 법안을 무력화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이미 중앙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헌재의 결정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의 입장은 확고하다. 레스플루가 데 프란콜리의 다비드 로비라 시장은 “(중앙정부는) 제정신이 아니다. 체포할 테면 체포하라”고 밝혔다. 아레니스 데 문트의 후앙 라바세다 시장은 “가족이 있는 몸으로 체포의 위협이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게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야 할 정치적 책무가 있다. 자치정부의 지시에 복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탈루냐 법조인협회는 분리독립 주민투표 과정에서 시민들의 법적 권리를 지킬 100여명의 자원 봉사 변호인단을 꾸렸다. 협회 관계자는 “경찰에 증인으로 소환되거나 체포됐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려줄 것”이라면서 “경찰 수사에 희생양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헌법학자 자비에 페레즈 로요는 “엄청난 수의 카탈루냐 시민들이 법을 어겨서라도 투표하겠다고 하면 중앙정부가 강제로 중단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시리아 내전 7년 동안 33만명이 죽었다. 이 전쟁은 일정 부분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다.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반군 편에, 러시아는 현 체제 유지를 원하는 정부군 편에 서서 내전에 개입했다. 시리아에서 격화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신냉전’에 대한 우려 또한 깊어지고 있다.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미국과 러시아의 결정에 따라 휴전이 결정됐다는 점은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미국과 러시아의 참전 이유에 대해서는 시리아 차기 정권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등 설이 분분하다. 러시아는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아 내전은 몇 개의 변곡점을 거쳐 국제 대리전으로 비화됐다. 2011년 3월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전쟁의 도화선이었다. 정부군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자 시민들은 무장단체를 꾸려 저항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시리아 내전은 ‘내전’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2013년 정부군의 생화학무기 폭격이 전쟁의 국면을 바꿔 놓았다. 정부군은 그해 8월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의 교외 지역에 생화학무기 ‘사린가스’ 로켓을 떨어뜨려 어린이를 포함한 1300여명을 숨지게 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은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을 목적으로 하는 시리아 공습을 추진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 등 가톨릭계는 전쟁 확산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습에 반대했다. 결국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뜻을 접었다. 미국은 시리아에 거점을 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을 소탕하겠다면서 시리아 내전에 우회적으로 개입했다. IS는 내전 초기 시아파인 정부군과 대립했으나, 곧 수니파 세력인 반군과도 등을 돌렸다. 이후 오히려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반군 점령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9월 10일 “IS를 격퇴할 것이다.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뒤 미 공군은 시리아 내 IS 거점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2015년 2월에는 터키와 함께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미 특수부대원 등 400여명의 병력이 파견됐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참전을 결정했다. 러시아의 개입 이유 역시 IS 소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의 오랜 우방인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려고 전쟁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로 9월 30일 러시아는 IS 거점이 아니라 반군 지역에 첫 공습을 가했다. 수호이 전투기 20대가 동원됐다. 목표는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중부의 도시 홈스였다.●올 7월 G20회의서 봉합된 시리아 내전 이로써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이 시리아 땅에서 맞붙게 됐다. 크고 작은 공방으로 고조되던 양국의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난 4월 6일 미 해군은 지중해 동부해상의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공습은 이틀 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칸셰이쿤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83명의 사망자를 낸 것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이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미국이 IS가 아닌 정부군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러시아는 반발했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호위함 어드미랄 그리고로비치함을 시리아 해역에 급파했다. 시리아 군사작전 중 비행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려고 미국과 체결한 의정서의 효력도 중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폭격은 주권국 시리아에 대한 침공”이라며 “이번 공격이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러시아 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봉합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9일 정오부터 발효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후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지지부진한 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휴전 이후 미국은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 대통령이 성공했다”면서 “러시아의 폭탄과 무기, 병사들이 시리아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알아사드를 구했다”고 평했다. 휴전이 시작됐음에도 시리아를 향하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불안하다. 휴전을 중재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말 주러 미 공관 직원 1000여명 중 750여명에게 추방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DC 대사관 부속 건물, 뉴욕총영사관 부속 건물 등 3곳을 폐쇄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주러 미 외교관 155명을 추가로 추방할 수 있다”고 맞섰다. 휴전이 철회된 전력이 있다는 점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한다. 12월 30일 터키와 러시아의 중재로 반군과 정부군은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충돌했고 2월 14일 휴전이 철회됐다. 이 외에도 여러 차례 1주일 시한을 두고 휴전했지만, 1주일 만에 전쟁이 재개되곤 했다. ●‘시리아 내전’ 어린이·여성 3만여명 희생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6년 동안 총 33만 1765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9만 9617명으로 3분의1을 차지한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8243명, 여성이 1만 1427명으로 집계됐다. 오랜 전쟁으로 국토가 초토화 돼 인구의 절반인 약 10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시리아 출신인 림 투르크마니 런던경제대학 선임 연구원은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에 “미국과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하기는 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의견 차가 있다. 양국의 입장 차로 인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차히네 가이스 레바논 노트르담대 교수는 “시리아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마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양국의 관계가 좋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끊는 등 시리아에서 모스크바의 계획에 동참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여러 차례 휴전 협상이 실패한 곳에서 성공한다면 미국과 러시아의 더 깊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시리아 내전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주변국 간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가 사안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정부군을 지원했다. 이란은 시리아의 오랜 동맹이자 같은 시아파로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또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해야 한다는 이해도 맞아떨어진다. 연합군 내부 입장도 제각각이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 정부의 전복을 바라고 있다. 미국의 우방 터키의 입장은 조금 난처하다. 터키는 미국과 함께 연합군을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남동부 반군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토벌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PKK가 터키의 1600만 쿠르드족을 자극해 분리독립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다. 몰려드는 난민이 부담스러운 프랑스·영국 등 유럽 열강은 빠른 전쟁 종식을 바라고 있다. 중동전문가 데이빗 레시는 “미국이 이대로 내전에서 발을 빼면, 정부군을 지원한 이란이 시리아의 대외 정책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필연적으로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이란이 조종하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러 부활 vs 나토 동진 ‘일촉즉발’… 동서 파워게임은 ‘진행형’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러 부활 vs 나토 동진 ‘일촉즉발’… 동서 파워게임은 ‘진행형’

    “걱정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늘 하는 훈련일 뿐이다.”(러시아 국방부) “러시아는 그동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쪽 지역에서 예고 없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수차례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다. 이번 훈련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미국 국방부) 지난달 러시아가 동맹국 벨라루스에서 오는 14일부터 ‘자파트’(서부)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나토 가입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엔클레이브(타국에 둘러싸인 고립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펼쳐진다. 러시아는 “자국의 동부, 중부, 코카서스, 서쪽 방향에서 한 지역당 4년에 한 번 진행하는 훈련의 일환이며 병력 1만 2700명이 참가할 뿐이라고 밝혔지만, 나토 측은 “이번 훈련은 10만 병력이 참가해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 훈련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의 설명을 반박했다. 러시아 정부가 밝힌 이번 훈련에 쓰일 군사장비는 680여기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냉전시대를 연상케 하는 위협적인 규모”라고 전했다.나토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구소련에서 독립한 발트해 주변 3개국도 훈련 소식에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러시아가 2014년 군사훈련을 빙자해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고, 2008년 조지아 침공 며칠 전에도 인근 코카서스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 훈련을 빌미로 동유럽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나토 회원국들과 접한 벨라루스에서 주둔군을 늘릴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구시대의 냉전은 종식됐으나 동유럽에서 동서 간 냉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오히려 이 지역을 둘러싼 신냉전이 ‘공포의 균형’을 이뤘던 과거보다 훨씬 가열되는 양상이다. 동유럽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의 군사훈련에 서방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돌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을 비롯한 나토와 러시아는 왜 동유럽에서 충돌하는 것일까. 신냉전 시대, 양측은 어떻게 서로를 견제하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을까. ●군사동맹체 나토의 동진, 러 압박 갈등은 2000년대 소련 패망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한 러시아가 세력을 동쪽으로 점점 확장하고 있는 나토를 견제하면서 시작됐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세계가 서방 연합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 시대로 접어들자 서방은 1949년 4월 나토 창립을 결정했다. 영국, 캐나다, 미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프랑스(1966년 나토통합군에서는 탈퇴)를 초기 멤버로 갖춘 나토는 이후 독일, 그리스, 터키, 스페인까지 흡수하며 막강한 군사와 경제력을 갖춘 강국들의 군사동맹체로 자리잡았다. 냉전이 끝나자 나토는 더욱 비대해졌다. 소련 해체 직후 러시아가 약화된 틈을 타 동유럽은 물론 구소련 위성국들까지 가입했기 때문이다. 1990년 10월 독일이 통일되면서 동독 영토가 자연스레 나토의 영역으로 흡수됐으며, 1999년 3월엔 체코·폴란드·헝가리가 합류했다.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4년에는 불가리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가 가입했으며 2009년에는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까지 나토의 일원이 됐다. 지난 6월 5일에는 몬테네그로가 29번째 회원국이 됐다. ●장기 집권 푸틴, 노골적 힘 과시 러시아로선 나토의 동진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목전까지 오는 상황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특히 ‘스트롱맨’으로 불리며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 체제에서 국력을 키운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힘을 과시하면서 이 지역의 정세는 더욱 요동치기 시작했다. 동유럽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세력 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 바로 2008년 ‘조지아 전쟁’이다. 당시 조지아는 친러 성향의 주민들이 대다수인 남오세티야 자치주와 분리독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해 8월 7일 친미 성향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분리독립을 묵과할 수 없다며 남오세티야의 수도인 츠힌발리에 진군해 군사작전을 펼쳤다. 다음날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지상 부대를 파병해 조지아 전역을 공습했다. 전력상 상대가 되지 못했던 조지아군는 러시아 측에 휴전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사흘 뒤 유럽연합(EU) 의장국이었던 프랑스의 중재로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조지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시도하려는 남오세티야 민족주의 세력과 조지아 간의 싸움에 러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개입해 벌어진 충돌이었지만 사실상 러시아는 이 전쟁으로 친서방, 탈러시아 노선을 밟고 있는 이웃 우크라이나, 몰도바를 비롯해 서방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우크라이나 나토 가입땐 러시아 몰려 파워게임은 우크라이나를 두고 더욱 격화되고 있다. 폴란드, 루마니아, 벨라루스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최후의 보루’ 같은 존재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붙는 순간 러시아는 나토 가입국에 둘러싸이게 되는 반면, 서방은 동유럽을 거의 장악해 러시아의 목을 조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갈등은 절정에 이르렀다. 2013~14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되고 반러, 친서방 성향의 임시정부가 구성되자 친러 성향이 강한 크림 자치정부 및 주민들은 독립 움직임을 보이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러시아군은 바로 해군 병력을 이용해 조지아에서처럼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를 장악했고, 3월 16일 주민들을 상대로 독립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해 18일 러시아로 완전히 편입시켰다. 유엔에선 이 합병을 불법이라고 규정했고 서방에선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크림반도 합병은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2025년까지 운용할 새 군비계획의 큰 틀을 정하면서 해군에서 육군으로 군비 증강의 무게중심을 옮겼다. 2011년까지 해군력 증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러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8년간 17조 루블(약 317조원)을 투입해 육군과 특수전 전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정부는 나토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육군의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군 개혁을 했다. 그러나 크림반도를 점령하면서 나토는 물론 미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시리아 사태를 두고도 서방과 대립하게 된 러시아는 사실상 세계 곳곳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이 온 것으로 판단, 지상군과 공수부대 등 특수전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는 지난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했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장착한 군함을 추가로 발트해에 파견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전투력을 급격히 강화하고 있다. ●“나토 창설이래 갈등 최고조” 나토도 동유럽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기로 하면서 신냉전 구도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나토는 정상회의에서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개국에 최대 4000명에 달하는 4개 대대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냉전 종식 이후 26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병이다. 미국도 이에 호응해 지난해 순환기갑 여단과 특수임무대 병력 9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영국 또한 주력 타이푼 전투기를 루마니아에 추가 배치했다. 병력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나토 창설 이래 나토와 러시아 간 갈등이 현재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토 가입 추진을 포함한 서방 노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계속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카탈루냐 분리투표 앞두고…스페인국왕 ‘통합의 아이콘’ 되나

    카탈루냐 분리투표 앞두고…스페인국왕 ‘통합의 아이콘’ 되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차량 연쇄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에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하는 등 국민 통합 행보에 나섰다. 오는 10월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펠리페 6세의 노력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한 나라의 왕이 정치적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들이 개최한 집회·시위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스페인에서도 1975년 왕정복고 이후 유례가 없다.펠리페 6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주도이자 테러 참사 현장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진행된 시위에 참여해 대열의 선두에 서서 행진했다. 테러 바로 이튿날인 지난 18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도 참석했었다. 비록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을 주장하면서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는 있지만, 이번 테러는 카탈루냐의 비극이 아니라 스페인 전체가 겪은 비극임을 몸소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카탈루냐는 펠리페 6세를 환대하지 않았다. AFP통신은 펠리페 6세가 희생자들에게 헌화할 때 추도 인파 곳곳에서 “카탈루냐 만세”라는 구호가 들렸고, 펠리페 6세의 표정이 굳어졌다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평화행진 당일 곳곳에서 야유가 나왔다. 국왕이 모욕당했다”면서 “역사적인 방문이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많은 시민이 카탈루냐 독립기 ‘에스텔라다’를 들고 나와 독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동북부에 위치한다. 인구 750만명으로 스페인 전체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로 구성돼 있다. 1714년 당시 스페인 국왕이었던 펠리페 5세에게 정복당해 스페인에 병합됐다. 그러나 이후 300년이 넘도록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 전통을 유지해 정체성을 지켜 왔다. 카탈루냐 의회는 오는 10월 투표에서 분리독립이 통과되면 48시간 안에 분리독립을 선포할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그러나 주민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맞서고 있다. 중앙정부가 경찰력을 동원해 자치정부를 무력화할 수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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