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당 집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저지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특산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제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추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0
  • 물마시고 소변참기 하던 20대 여성 급사한 이유

    물마시고 소변참기 하던 20대 여성 급사한 이유

    2009년 여름, 한 정신병원의 폐쇄 병동. 입원 중이던 40대 남성 환자가 이른 아침 화장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주일 전 사회복지시설에서 이상행동을 보여 이송돼 온 K(41)씨였다. 온몸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가슴과 배, 등, 허리까지 여러 곳에 멍 자국도 보였다. 담당 검사는 정신질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구타 등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고 부검 결정을 내렸다. 부검은 다음 날 바로 시행됐다. 팔꿈치에서 무릎관절까지 전신이 굳어 있었다. 적혈구가 몰려 생기는 암적색 시반(屍班)이 시신의 등에 나타나 있었다. 멍 자국 아래에는 피하출혈도 보였다. 하지만 모두가 죽음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것들이었다. K씨의 주요 장기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죽음의 원인들이 하나둘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K씨의 뇌와 허파가 비정상적으로 부어 있었다. 위, 간, 창자 등 내장과 복부의 막과 벽도 마찬가지였다. 부종(浮腫)이 있었다. 배 안에는 복수액도 가득했다. 복수와 부종액을 합해 3ℓ가 나왔다. 거의 익사체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콩팥도 요로도 부어 있었다. 유리체액(안구를 채우고 있는 투명한 물질)에 대한 검사 결과 K씨의 나트륨 수치는 102mEq/ℓ에 불과했다. 나트륨 수치가 120mEq/ℓ 밑으로 떨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내 염분량이 지나칠 정도로 줄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종적으로 K씨의 사인을 ‘급성 수분 중독’으로 결론내렸다. 몸이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을 먹는 바람에 물 중독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도 나왔다. 한 입원 환자는 경찰에서 “K씨가 화장실에서 바가지로 많은 양의 물을 마셔 이를 만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공포?물 중독 사람이 스스로 마신 물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 학계에 보고된 것은 1974년이다. 실제 정신질환자 중 일부는 끝없이 갈증이 생겨 물을 들이켜는 증세가 나타난다. ‘다음증’(多飮症)이라고 부르는데 한 통계에 따르면 만성 정신질환자의 6~17%가 이 증세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신병력이 없는 사람은 물 중독으로부터 안전할까. 아래 사례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 준다. 2007년 1일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지역 방송국. ‘아침의 광란’이란 프로그램의 녹화가 한창인 가운데 세 아이의 엄마인 제니퍼 스트레인지(28)가 힘겹게 마지막 물잔을 들이켰다. ‘물 마시고 소변 참기’라는 엽기적인 게임에 참가한 상황이었다. 3시간 동안 화장실에 가지 않고 15분마다 제공되는 물을 모두 마셔냈다. 1등을 차지하면 가정용 게임기 ‘위’를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죽을 힘을 다해 7.5ℓ의 물을 마셨지만 안타깝게 최종 성적은 18명 중 2등이었다. 게임이 끝난 순간 그녀는 쓰러졌다.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연신 구토를 했다. 결국 그녀는 그날 자기 집에서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사인은 물 중독사였다.   급하게 마신 물? 부정맥에 뇌부종 불러 물을 많이 마시면 죽음에 이르는 이유가 뭘까. 신체에 다량의 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우리 몸 체액 속에서 나트륨 등의 전해질 농도가 급격하게 옅어진다. 그러면 체액과 정상적인 세포들 간 삼투압 차로 ‘수분의 이동’이 일어난다. 옅은 농도의 체액이 모세혈관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때 우리 몸에 부종이 생기는데 흔히 ‘물을 많이 마셔 얼굴이 부었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 경우다. 부종은 위치에 따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부위가 뇌다. 뇌는 폐쇄된 두개골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부풀어오르는 만큼 뇌압이 증가하게 된다. 초기에는 단순히 머리가 아픈 정도지만 많이 부으면 혼수상태나 호흡곤란 상태에 빠지고 결국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전해질 불균형은 치명적인 심장부정맥(심장박동이 분당 60∼80회의 범위에서 벗어나거나 고르지 않게 뛰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물 중독 때문은 아니지만 지난달 13일 경기 도중 쓰러진 K리그 신영록(24·제주유나이티드) 선수도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부정맥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 그렇다면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물의 양의 어느 정도일까. 물 먹기 대회를 마치고 사망한 스트레인지처럼 7.5ℓ 이상을 마시면 죽게 되는 걸까. 정답은 없다. 체질이나 몸집, 몸 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 스트레인지가 나갔던 물 먹기 대회만 해도 다른 참가자들은 포만감을 호소했을 뿐 이상이 없었다. 어쨌거나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요즘처럼 더울 때 심한 운동을 하고 나서 한번에 많은 물을 들이켜는 것은 건강에 안 좋다.”면서 “이미 땀으로 전해질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수분까지 다량 들어오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되도록 시간당 1ℓ 이상의 물은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물 대신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물 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6)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6)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대학에서 군사독재 반대를 외치다 제적당하고, 공장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됐던 내가 시의원과 구청장을 거쳐 진보정당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됐다. 단 한순간도 편한 적 없었던 내 인생 한가운데엔 짠 바다 냄새와 메케한 화약 연기가 뒤섞였던 고향 울산이 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노동운동의 메카, 진보 1번지가 된 울산. 이곳에서 나는 사회과학 서점을 차리고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불법 파견 철폐를 외치며 분신했던 봄날, 내 손을 잡고 “노동자는 하나.”라며 눈물을 글썽일 때 나는 다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진짜배기 진보 정치인으로 서 있겠다고. 진보정치와 비정규직 노동자는 이렇듯 내 정치의 굳은살이 됐다. 어린 시절 난 평소에는 조용한 편이었지만 억울한 일을 당하면 앞장서 대드는 소년이었다. 그런 탓인지 동국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민주화 투쟁에 뛰어들었다. 군사독재를 반대하는 유인물을 돌렸고 1년간 감옥 생활을 했다. 뒤이어 인천에 있는 공장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다시 한번 징역(징역 10개월, 자격 정지 1년)형을 받게 됐다. 1988년 울산에서 인문사회과학 서점(신새벽)을 열고 당구장을 개업하면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고, 울산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을 만드는 데도 참가했다. 활동을 할수록 ‘이제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2살의 어린 나이에 기초의원 출마를 결정했다. 1998년 최연소 구청장, 민주노동당 창당, 2004년 총선 당선. 조금씩 조금씩 진보 정치의 희망을 일궜다. 30대와 40대를 선출직 공직자로 살아가면서 한나라당, 민주당의 양당 구도가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80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변하지 못했다. 국회에서 에너지복지법,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사회복지세법을 만든 것은 작은 시작이다. 이제 진보정치를 향한 더 큰 꿈이 익어가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보적 교수 단체 등과 오는 9월까지 새로운 진보 통합 정당을 창당하려 한다. 한국 정치 구도를 보수, 자유, 진보로 나누기 위한 첫 발돋움이다.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아들과 함께 ‘등록금 촛불 집회’에 앉아 있는 이 순간에도 ‘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챙기는 정치’, ‘밥 먹여 주는 민주주의를 챙기는 정치’를 꿈꾼다. ● “참여당 한·미 FTA 반성 안하면 공조 못한다” →왜 정치를 하나. -(비정규직 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부채 의식 때문이다. 진보적 의제를 하나하나 이뤄갈 것이다. →최연소 시의원과 최연소(34세) 구청장이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큰 선거에만 희망을 쏟지 말고, 지방선거에도 참여해 진보정치를 확산하자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핵심 지지 기반인 현대차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역 핵심 기반과 정치 핵심 의제가 상충하는 것 아닌가. -현대차 노조의 지지는 노동자 권리와 진보정치를 지킨 데 대한 응원이 아닐까. 현대차 노조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의 산별 전환은 노동운동의 대의를 잊지 않았다는 증거다. 진보 전체의 책임을 개별 기업에 물어서는 안 된다. →진보 대통합 논의와 관련, 지난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진통이 심했다. -독자파는 합의문 동의안을 상정한 뒤 기권했고, 통합파는 동의안이 성립 안 된다며 기권했다. 정치적인 의사 표현이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합의문을 왜곡한다며 조 대표를 비판했다. -결혼식 날짜 잡아 놓고 바람 피우는 것 아니냐는 표현까지 당내에서 나왔다. 부적절한 동맹에 대해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다. →그럼에도 이정희 대표와 유시민 국민 참여당 대표가 거리를 좁히고 있는데. -부부가 재결합하려는데 유랑극단 3류 가수가 추파를 던져 불편하다. 유 대표가 진보정치를 소수파 전략으로 폄하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참여당이 신자유주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찰하지 않는 이상 동행하기 어렵다. →진보 대통합이 실패할 경우, 다음 진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실패를 가정하고 싶지 않다. →민주당은 진보정당과 합의할 정책이 많아졌다는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엔 샛강이 있지만 진보정당과 민주당 사이엔 한강이 흐른다. 시간 낭비다. →분당 때 선도 탈당파였다. 지금 통합에 앞장서는 이유는. -민주당을 대안 세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다. 진보 정치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정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꿈은. -진보 진영 첫 광역단체장을 만들고 싶다(울산시장이냐고 묻자 부정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보스턴 마라톤에 도전하고, 목수가 돼서 내 집을 짓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노회찬·심상정 상임고문을 평가한다면. -노회찬 상임고문은 모든 사안을 대중적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있다. 심상정 상임고문은 당차고 친화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를 꼽는다면. -조국 교수, 노회찬·심상정 상임고문,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진보 인사들이 국민경선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면 얼마나 좋을까.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1962년 울산 출생 ▲동국대 생명자원경제학과, 울산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동국대 북한학과 박사과정 수료 ▲울산·인천 등에서 현장 노동자 활동 ▲울산 사회과학서점 ‘신새벽’ 운영 ▲민중당·진보정당추진위원회 활동 ▲울산광역시의원, 울산참여연대(준) 공동대표 ▲울산북구청장 ▲진보정치연구소장·에너지정치센터 대표 ▲17·18대 국회의원 ▲(현) 진보신당 대표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지아 위자료 2억원설·갤럭시S2 궁금하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지아 위자료 2억원설·갤럭시S2 궁금하네~

    서태지와 이지아 사태의 후폭풍은 거셌다. 연예인 등 수많은 주변 인물들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특히 이지아의 재산권 관련 소식이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지아의 최측근이 서태지가 이지아에게 집을 줬다는 소문과 위자료 수십억원설 등을 부인한 뒤 이혼 당시 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면서 누리꾼들의 ‘광클’이 이어졌다. 이지아가 서태지와의 이혼 판결문에 나오는 ‘spousal support’(이혼수당)에 대한 해석 오류로 금전적 지원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돌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피해자 가운데 한명인 배우 정우성이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기집에서 절친 이정재와 밤새 술을 마시고 만취했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누리꾼들은 이를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렸다. 이날 정우성은 연인 이지아로 인한 마음 고생을 이정재에게 털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화제작 ‘갤럭시S2’는 지난달 28일 국내 출시되자마자 단박에 검색어 2위 자리를 꿰찼다. ‘갤럭시S2’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퍼포먼스·콘텐츠·리더십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속도감 개선과 ‘갤럭시S’ 보다 1㎜ 줄어든 초슬림 디자인이 자랑이다. 3위는 재·보선 결과가 차지했다. 4·27 재·보궐선거 결과 최대 격전지인 분당을과 강원지사 등 이른바 ‘빅4’ 가운데 민주당이 2곳, 민주노동당이 1곳, 한나라당이 1곳에서 승리를 거둬 사실상 야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이패드2 국내출시(5위)에 이어 ‘건강보험료 폭탄’이 6위에 올랐다. 4월 25일 월급날을 맞은 직장인들에게 올해 새로 정산된 건강보험료가 부과됐는데, 1인당 평균 2배 가까이 올랐던 것. 7위는 세계피겨 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머무른 피겨 여왕 김연아의 몫이었다. 김연아는 4월 30일 ‘세계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에 맞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2위에 그쳤다. 특히 김연아는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등 극악한 범죄를 저질렀던 김길태에게 대법원이 원심대로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8위. 이어 프로야구 KIA 투수 서재응의 공에 머리를 맞은 SK 박진만이 9위, 인천의 현직 중학교 여교사가 체험학습 현장에서 남학생에게 체벌을 가하는 동영상은 10위에 올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재오 “강남 출신 분당주민, 용인수지 가는 통에…”

    이재오 “강남 출신 분당주민, 용인수지 가는 통에…”

    28일 오전 5시 45분 서울 은평구 구산동 주택가. 골목 막다른 집의 남색 대문이 열리더니 서류가방을 손에 든 이재오 특임장관이 걸어 나왔다. 이 장관은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매일 같은 시간 집에서 나와 연신내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40여분 동안 동행한 이 장관의 출근길은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분위기였다. 얼굴에는 트레이드 마크인 ‘함박웃음’보다 쓴웃음이 더 자주 스쳐 갔고, 가라앉은 목소리에서는 전날 재·보궐선거에서의 뼈아픈 패배감이 묻어나는 듯했다. 이 장관은 이번 재·보선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 초반에는 ‘정운찬 분당을 출마설’의 배후로 지목됐다. 막판에는 친이계 모임을 주도해 선거전략을 논의하고, 경남 김해을 지역의 동향을 파악한 특임장관실 직원 수첩이 발견되면서 선거개입 논란에도 휘말렸다. 그런 이 장관에게 “선거 결과가 생각대로 나온 것이냐.”고 어렵게 첫 질문을 던졌다. 대답 대신 한숨만 내쉰 이 장관은 “참, 우리 기초단체장은 어떻게 됐느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전날 격전지 결과를 주시하느라 다른 지역은 신경 쓸 여유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김해을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을 언급하자 “나처럼 선거운동을 한 사람만 됐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당색’을 뺀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던 아이러니를 지적하자 이 장관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특임장관실 수첩과 관련해 김 후보의 당선으로 책임론을 빗겨간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나도 이야기가 나온 뒤 출장부를 가져오라고 해서 확인하고 알았는데, 시민사회팀장이 원래 현안이 있는 곳에 가서 민심을 듣고 오는 일을 하는 자리”라면서 “선거에 개입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야당에는 충분히 호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분당을에서의 패인은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분당의 주민 구조가 옛날 같지가 않다. 전에는 강남에 살던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살았는데 이제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용인 수지 쪽으로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렇듯 지역구 유권자 구조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40대 이하 젊은 사람들이 68%를 차지하게 됐다. 그 사람들 절반만 투표한다고 해도 34%인데, 못 당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지금 서울도 40대 이하 유권자가 많다.”는 설명에서는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도 느껴졌다. 이에 한나라당의 ‘젊은층 공포증’을 꼬집자 “당연히 같이 안고 가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싫어하는 이유가 있으면 그 이유를 찾아서 없애면 되는데, 젊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은 그냥 싫다고 하니… 이유를 찾아봐야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분당을 후보로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에게 강재섭 후보가 인물론에서 뒤진 것 아니냐고 ‘유도심문’을 던졌다. 수차례 질문에도 묵묵부답이던 그는 “분당을은 토박이 이런 것도 없으니까….”라고만 답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자 “지도부에서 적절히 알아서 대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선거의 승자는 역시 손학규 대표인 것이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손 대표가 이제 완전히 민주당 사람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대권구도 변화에 대해서는 “대선이 아직 2년이나 남았고, 그 사이 또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출근길 내내 이 장관은 “한나라당이 잘해야 한다. 정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든 지든 민심을 정말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되뇌이듯 같은 말을 몇번씩 반복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우리가 깨지고, 내가 들어온 선거에서 우리가 확 뒤집지 않았느냐. 그런데 1년 만에 또 이렇게 뒤집히고…. 민심이 참….” 이 장관이 지하철을 기다리며 푸념하듯 내뱉은 ‘민심’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도 무거워 보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선거운동 기간 전 부재자 투표 안내 광고 논란

    재·보선 부재자 투표 안내 광고를 놓고 민주당과 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날 선 대립각을 폈다. 민주당이 작성한 4·27 재·보선 부재자 투표 안내 광고를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제지하자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부재자 투표 신고 첫날인 지난 8일 0시부터 네이버와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투표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4·27 재·보궐 선거 이젠 집에서 투표하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투표 홍보 광고를 실시했다. 이에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제 93조 ‘선거일 전 180일부터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광고를 게시할 수 없다.’는 조항과 제 254조 ‘선거운동 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을 근거로 해당 사이트에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해당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각각 8일과 9일 광고를 중단했다. 선관위는 “선거일 전 180일부터 정당의 명칭을 나타내는 광고를 게시할 수 없는데도 인터넷 광고에 당 이름이 들어간 것은 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직선거법과 정당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 개진은 통상적 정당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지금 부재자 투표가 현안이 아니라면 무엇이 현안이며 부재자 투표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광고하는 게 어떤 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11일 중앙선관위와 분당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낫지” vs “한번쯤 바꿔야 하지 않나”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낫지” vs “한번쯤 바꿔야 하지 않나”

    처음에는 몇명쯤 만났는지 세지 않았다. 거리에 나서기 전만 해도 민심을 듣는 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림잡아 100명을 넘게 만났다.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은 탓이다. 70~80%가 내놓은 답변은 “선거에 관심 없다.”로 요약된다. 나머지 20~30%의 적극적 의사 표시층도 ‘십인십색’ 형국이다. 4·27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거리에서 확인한 민심의 현주소다. ●“나는 지지 세력” 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전재인(71·분당동)씨는 “이 나이쯤 되면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는 게 아니다. 이념적·정서적으로 한나라당이 잘 맞는다. 미우나 고우나 한나라당”이라면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가 분당에서 15년쯤 살았다는데 분당 사람이라고 봐도 좋다.”고 평가했다. 성남대로변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인세환(37·서현동)씨도 “지금 야당 소속 성남시장을 보면 힘이 없는 것 같다. 재개발·리모델링에 관심이 많은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면 힘 있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물론 평판만 놓고 보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낫지만, 지역 현안을 감안해 강 전 대표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 주변에서 만난 이모(23·서현동)씨는 “최근 부모님과 선거 문제로 얘기를 나눴다. 한나라당이 계속 선거에서 이겼는데, 한번쯤 바꿔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더구나 민주당 대표가 우리 지역에 나선 만큼 당연히 한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과 직장이 모두 분당이라는 최모(35·구미동)씨는 “강 전 대표든 손 대표든 정치 거물들이라는데 누가 되든 지역 문제에 매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정부와 여당이 국정 운영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손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안티 세력” 정자동 로데오 거리를 지나던 이모(43·여·정자동)씨는 “손 대표가 경기지사를 할 때 본 적 있다. 이미지는 꽤 괜찮았다. 하지만 그 뒤로 당을 옮겨 실망했다.”면서 “앞으로 분당을 위해 지조를 지킬 것이라고 어떻게 믿고 투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신동주(68·분당동)씨도 “손 대표는 당을 옮기고 지역구도 왔다 갔다 하는 뜨내기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좀 지역성이 있어야 하는데, 분당에 무슨 연고가 있나.”라면서 “야당 대표쯤 되면 선동할 게 아니라 민심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이런 면도 부족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화를 나눈 최은정(36·여·미금동)씨는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키고, 국책사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오만함을 심판하고 싶고, 인물 면에서도 강 전 대표보다는 손 대표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정자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48)씨는 “장사는 안되는데 물가가 오르니 건물주는 가겟세를 올려달라고 한다. 장사를 못할 지경”이라면서 “매번 한나라당 찍었는데 해준 게 뭐가 있느냐. 누굴 찍어서 나아져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는 부동층·혐오층” 아파트단지의 상가에서 만난 장모(45·여·수내동)씨는 “인물만 놓고 보면 강재섭보다는 손학규가 낫다. 반면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이다. 때문에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투표소에 제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지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김모(56·구미동)씨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각각 찍었다. 찍어 놓고 보면 하는 짓은 모두 똑같아 후회하기 마련”이라면서 “정치 문제에는 무관심이 상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성남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22 부동산대책 보름] 내집 마련 대기자 어떻게

    경기 분당의 중대형 아파트 구입을 앞둔 주부 정모(45)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2주택자인 정씨는 3월 중순 9억여원에 아파트를 계약하고 집주인과 이달 중순까지 잔금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에선 취득세를 감면받는 시점을 명확히 해주지 않고 있다. 주변에선 “여당이 지난달 22일 이후 잔금을 치르는 정씨 같은 수요자들에게 취득세 감면을 소급해 주기로 했다.”고 말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취득세가 절반으로 깎이면 정씨는 1000여만원을 아낄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이후 내집마련 대기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양대 축인 취득세 감면안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안을 놓고 정치권의 다툼이 이어지면서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이 집을 살 때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시장의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주택 구입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집값을 올리는 반면 취득세 인하는 구입 비용을 낮추는 상반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으려 잔금 지불을 미룬 채 연 15%의 이자까지 물고 있지만 실수요자에겐 일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직접 ‘소급적용안’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아 장담할 수 없지만 정부 발표인 만큼 어느 정도 신뢰해도 된다는 판단에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아직 정부의 정책발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부적인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보다는 취득세 인하 쪽이 실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실수요자라면 올 2분기 여름 성수기 전까지 좋은 물건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6選 노리는 ‘TK 엘리트’ vs 대권 노리는 ‘수도권 엘리트’

    6選 노리는 ‘TK 엘리트’ vs 대권 노리는 ‘수도권 엘리트’

    “예전엔 집값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종종 왔는데, 정치부 기자가 들른 것을 보니 이번 선거가 중요하긴 한 모양이네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 부동산’ 대표 이모(47)씨는 “총선 때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엔 흥미진진해졌다.”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아들 집으로 가기 위해 32평(105㎡) 아파트를 전세가 4억 5000만원에 내놓으려고 부동산에 들른 장향선(59·여)씨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투표할지가 관건”이라며 거들었다. ‘부동산 1번지’ 분당이 4·27 보궐선거를 맞아 ‘정치 1번지’로 변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고,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가 4일 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여야의 전·현직 대표가 사상 처음으로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하철 정자역 3번 출구 앞에 들어선 강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과 4번 출구 앞에 포진한 손 대표의 사무실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듯했다. ●정통 엘리트들의 승부수 강 전 대표와 손 대표는 대한민국 엘리트의 전형이지만 정치적 지향점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강 전 대표는 보수정당에서 잔뼈가 굵었고, 당 대표까지 지냈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당의 정신을 확 바꿔 놓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보수적 가치를 중시한다. 손 대표는 비록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줄곧 개혁 노선을 견지해 왔다. 손 대표는 출사표에서 “중산층이 이끄는 개혁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분당을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강 전 대표는 경북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TK(대구·경북) 엘리트’다. 32살의 젊은 검사였던 1980년 청와대 정무·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일각에서 ‘5공 인물’이라고 비판하는 것도 이 시절의 경력 때문이다. 그러나 강 전 대표 측은 “민주화 이후인 1988년 13대 때 비례대표로 처음 정계에 입문했다.”면서 “민주화의 분수령이 된 6·29 선언이 나오기까지 청와대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반박한다. 이후 강 전 대표는 17대까지 내리 5선을 하면서 부총재, 최고위원, 원내대표, 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야인’으로 지내다 이번에 6선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경기 시흥 출신의 손학규 대표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수도권 엘리트’다. 고교·대학 동창인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과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됐으며, 1980년 민주화의 봄 당시 홀연히 영국 유학을 떠났다. 이후 서강대 등에서 진보 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민자당에 입당한 손 대표는 1993년 4월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된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손 대표는 지난해 10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정동영·정세균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승리해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고 민주당으로부터 ‘적통’을 인정받았다. ●14년 한솥밥 먹었지만 결이 달랐다 두 사람의 정치적 인연은 손 대표가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되면서 시작됐고 1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강 전 대표는 손 대표 등원 당시 민자당 대변인을 맡아 입심을 자랑했고, 손 대표는 1995년부터 1년여 동안 민자당과 신한국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강 전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 총재일 때 비서실장을, 손 대표는 1997년 12월 조순 총재의 비서실장을 잠깐 지냈다. 강 전 대표는 이회창 대선 후보의 정치특보를 맡았고, 손 대표는 반(反)이회창 노선을 걸었다. 직접적인 충돌은 2007년 3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발생했다. 손 대표는 경선 룰에 반발하며 강원도 산사에 칩거 중이었고 당 대표였던 강 전 대표는 손 대표의 경선 참여를 설득하려고 했다. 강 전 대표는 그해 3월 17일 회동을 위해 손 대표가 칩거한 것으로 알려진 낙산사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손 대표 측의 거부로 도중에 서울로 차를 돌려야 했다. 이틀 뒤 손 대표는 야권으로 투신했다. 각각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대표로서 선거를 지휘한 2008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153석을 얻은 반면 민주당은 81석에 그쳤다. ●강한 후폭풍이 몰려온다 전·현직 당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경우는 한국 정당사에 처음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오차 범위’ 내 혼전을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희태 전 대표와 이회창 전 총재가 2009년과 1999년에, 민주당의 경우 정동영 최고위원(전 당의장)이 2009년에 각각 보궐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지만 선거구가 자신들에게 확실하게 유리한 ‘텃밭’이었고, 상대 후보와 ‘체급’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두 ‘거물’ 모두 우여곡절 끝에 후보가 됐고, 판이 커진 만큼 승패에 따라 정치 지형이 출렁거릴 게 뻔하다. 강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정운찬 전 총리를 지지하는 듯한 분위기를 뚫고 공천을 따냈다. ‘이 장관이나 안상수 대표 등에게 서운하지 않으냐.’고 묻자 강 전 대표는 “그들과 싸울 ‘군번’이 아니다.”면서 “지금의 ‘봉숭아 학당’ 같은 당의 모습으로 정권 재창출은 어림도 없다. 확 뜯어고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야당 대표와 맞붙는 만큼 당선된다면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당내 거부세력이 많은 강 전 대표와 달리 당의 요구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승리한다면 당내 입지는 물론 야권의 확실한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손 대표는 “민주당에 의석 하나 더 얹어주겠다는 차원에서 출마한 것이 아니다. 분당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구하자는 뜻인 만큼 분당선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분당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DTI 규제 부활 첫날] 주택수요자 다시 관망… 대출창구 한산

    [DTI 규제 부활 첫날] 주택수요자 다시 관망… 대출창구 한산

    “지난달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문의가 확 줄었습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 첫날이라고 크게 달라질 건 없습니다.” 정부의 ‘3·22 부동산대책’에 따라 DTI 규제가 부활한 1일, 경기 과천의 한 시중은행 점포 대출상담 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은행 직원은 “3·22 대책 이후 매수심리가 바닥”이라고 강조했다. ●“매매계약서 한장도 작성못해” 버블세븐 지역인 평촌신도시 비산동의 Y공인중개업소 윤모 사장도 “대출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데 누가 문의전화를 하겠느냐.”면서 “매매 계약서 한장 작성하기도 버겁다.”고 푸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DTI 규제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주택 관련 제도 중 주택 수요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DTI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까지 서초·강남·송파 등 서울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에선 DTI 규제 적용이 한시적으로 배제됐지만 이제는 종전처럼 서울과 수도권 수요자들은 지역별로 40~60%를 적용받는다. 서민들이 주택구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1억원 이하 소액대출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6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등을 충족하면 15%포인트가 가산된다. 하지만 경기 용인 동백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규정이 여전히 까다로워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고 전반적으로 (DTI 규제가) 매매시장에 부정적인 요인만 끼친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이곳 백현마을 코아루아파트 전용면적 112㎡는 3·22 대책 발표 직전 3억 7000만~3억 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최근 3억 6000만원 선까지 가격이 주저앉았다. DTI 규제 부활이란 악재에 금리 추가 인상 우려로 매수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개포 주공아파트도 거래 없어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호재를 맞은 개포동 주공아파트도 이날 상황은 비슷했다. 호가만 올랐을 뿐 역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남수 신한은행 팀장은 “DTI 규제 부활의 영향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면서 “개포지구도 호재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다른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는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전세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급등세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았지만 평촌·분당·일산 등 신도시는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DTI 규제 부활로 매매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올가을 전셋값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주 분당을 손학규 첫 신고식… 
“이재오 귀국후 후보 조율” 한나라

    민주 분당을 손학규 첫 신고식… “이재오 귀국후 후보 조율” 한나라

    4·27 재·보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분당 출마로 재·보선 구도가 요동치면서 여야의 표밭 갈이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후보 공천에 막판 속도를 내며 본선 필승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분당발 광풍’에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31일 강원도지사 후보에 최문순 의원을 확정했다. 이달 초순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면 ‘안정론’과 ‘심판론’의 대결이 가열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이날 대한노인회 분당지회와 미금역 일대에서 ‘예비후보’ 신고식을 치렀다. 손 대표는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회가 변하려면 분당에서 중산층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고 민주당도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당 특별위원회 위원장 수여식에서는 “중산층 대표 지역인 분당을 선거에서 정정당당히 싸워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내놓고 설득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조만간 분당 미금역 부근에 사무실을 내고 표심 잡기에 돌입한다. 현 거주지인 서울 창신동 전셋집도 분당으로 곧 옮기기로 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집보다 전셋값이 3배나 비싸 손 대표가 걱정했다. 원룸을 얻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전날 3년간 지역위원장으로 있었던 종로구 일대 재래시장을 돌며 작별 인사를 하는 한편 관계자들에게 지원을 부탁했다. 민주당은 당 대표의 직접 출마에 걸맞은 선거지원 계획을 세웠다. 중앙당 차원의 선대위는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사무총장 중심의 선거대책본부를 구성, 실무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고위원들을 지역별로 분산·배치한다. 손 대표는 주말에는 분당에서, 주중에는 분당과 강원·김해 등을 오가며 전체 재·보선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손 대표의 최측근인 김부겸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손 대표가 사지에 나가기로 한 마당에 개인의 정치적 목표만 고집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해 손 대표의 승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문순 전 의원을 강원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최 전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강원도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야당의 완승을 강원도가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당원 전수조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55.8%를 얻어 이화영(15.2%)·조일현(29.0%) 후보를 눌렀다. 강원도지사 선거전도 ‘손학규 효과’를 누렸다. 인물 대결에서 진영 대결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오는 4일 한나라당 후보가 확정되면 분당과 함께 전략적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분당을 공천 잡음은 점입가경이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회에 제대로 된 여론조사 한번 보고한 적 있느냐. 손학규 대표에 맞설 대책이 있기나 한 것이냐.”고 따졌고, 안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는 일을 일일이 최고위원회에 보고하면 논란만 커진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선거 구도를 잘못 설정하고, 당 외부의 입김에 휘둘려 선거를 힘들게 만든 안 대표와 원 사무총장에게 선거 이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책임론이 가시화되면 안 대표의 위상은 한 차례 더 위기를 맞고, 원 사무총장도 소장파 리더로서의 위상에 흠집이 생겨 원내대표와 당 대표 도전 등 향후 정치적 진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전략공천 문제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과 만나 의견 조율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은 “내부 다툼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면서 “당이 빨리 후보를 결정하고,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최악의 경우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혜영·이창구·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유통플러스]

    유아 전용 가루입욕제 출시 유아전용 브랜드 궁중비책이 가루형 입욕제 ‘카밍 바스 파우더’를 출시했다. 오지탕 및 10가지 한방 성분에 동백·겨우살이 추출물, 쑥이 함유돼 있어 자극 받은 아기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일회용 포장 형태로 돼 있어 휴대하기 쉽고 사용도 간편하다. 인공 방부제·향·색소 등 유해물질을 배제해 영·유아는 물론 민감한 성인도 사용해도 무방하다. 10g 10개입, 2만 5000원. 당일 배송 서비스 28일부터 CJ오쇼핑은 오전 일찍 TV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그날 바로 물건을 집으로 보내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주문을 마쳐야 한다. 당일 배송 전용 냉동 차량을 갖춰 일반 상품뿐 아니라 신선식품도 주문한 날 받을 수 있다. 서울과 일산, 분당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하반기에 인천, 경기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용 홍삼과즙 음료 내놔 한국인삼공사가 어린이용 홍삼과즙 음료인 ‘정관장 아이키커’를 내놨다. 이 제품은 6년근 홍삼농축액과 녹각, 백복령, 비타민, 칼슘 등이 들었고 어린이가 먹기 좋도록 사과맛, 오렌지맛 2종으로 구성됐다. 합성감미료나 합성보존료는 첨가하지 않았다고 인삼공사는 설명했다. 100㎖, 1000원. 신발상자를 가방으로 재사용 푸마가 신발상자를 가방 등 다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는 ‘CLB 패키징’을 선보였다. 유명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르와 협력해 내놓은 것으로 신발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포장하는 방법에 대해 수년간 고민해 온 결과물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내부 판지상자는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고 신발상자를 여닫을 수 있는 주머니 역시 재활용 물질을 포함해 만든 100%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소재다.
  • [김문이 만난사람] 데뷔 45년 전국투어 나서는 ‘젊은오빠’ 남진

    [김문이 만난사람] 데뷔 45년 전국투어 나서는 ‘젊은오빠’ 남진

    그때 20살의 한 청년은 ‘서울 플레이보이’란 노래로 세상 무대를 처음 노크했다. ‘나는 못생겼지만/머릴랑 깎지 않고 수염마저 길렀지만/멋쟁이 서울 플레이보이’라고 했다. 별 반응이 없었다. 그러자 ‘울려고 내가 왔나/낯설은 타향 땅에 내가 왜 왔나.’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여전히 냉담했다. 오기가 생겼다. 이듬해 청년은 ‘가슴 아프게’라는 카드를 꺼냈다.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갈매기도 내 마음같이 목메어 운다.’ 흐느끼듯 가슴속을 후벼 파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로소 통했다. 세상 사람들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내친김에 그는 당시 톱스타 문희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사고(?)까지 쳤다. 하지만 청년은 불붙은 인기를 뒤로하고 훌쩍 떠나 버렸다. 어디로? 해병대에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것. 청룡부대의 노래처럼 ‘월남의 하늘 아래~’에서 군 복무를 마친 청년은 귀국 직후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 무대를 열었다. 소문을 듣고 많은 여성 관객들이 찾았다. 공연이 끝날 무렵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오빠, 오빠’를 외쳤다. 이날부터 청년에겐 ‘오빠부대 원조’, ‘콘서트의 원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절정은 30살 때 ‘님과 함께’였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라고 요동을 치며 읊었다. 젊은 남녀들에게는 사랑의 보금자리를 상징하듯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그는 우리나라 가요 45년사를 관통하면서 빅스타의 길을 흔들림없이 걸었다. 블루스와 트로트를 비롯해 왈츠, 차차차, 트위스트 등 장르를 뛰어넘는 천부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특유의 무대 동작으로 변함 없는 국민 가수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 또 한번 대형 사고를 친다. 가수 남진(66)씨. 다음 달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45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그것도 신곡 세 곡을 들고 확 달라진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과 만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노래 인생 2막의 커튼을 활짝 열어젖힌다. 더 ‘젊어진 오빠’의 모습으로, 정열의 무대를 꾸미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교대역 인근에 있는 ‘차태일 뮤직 스튜디오’. 남씨는 공연을 앞두고 열심히 녹음을 하고 있었다. 머리를 흔들고 손동작과 미소를 지으며 역동적으로 노래를 불러댄다. 라이브 공연에 맞춰서인지 국민 애창곡 ‘님과 함께’는 더 빠른 템포로 편곡됐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몸이 덩실덩실 움직이게 했다. 신곡 ‘잘가라 청춘아’도 불렀다. 노랫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속절없는 청춘아/가거든 혼자 가지/아무도 모르는 샛길로 찾아와 나까지 데려가나/그래도 괜찮다 고맙다 청춘아~’ 4분의4박자 빠른 리듬풍의 노래다. ‘둥지’ 등으로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차태일씨가 얼마 전 작곡했다. 그렇게 30여분. 녹음을 마친 남씨와 마주 앉았다. 6년 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날 때보다 훨씬 젊어졌다고 했더니 “그때는 살이 많이 쪘었다. 지금은 12㎏이나 빠져 (몸 상태가) 아주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거듭된 질문. 젊어지는 비결이 무엇일까. “언젠가 노래를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살이 빠지더군요.(웃음) 노래를 알면 알수록 더 노력하게 됐습니다. 무대에 서면 힘찬 박수를 받게 되거든요. 그런 노래의 힘, 팬들의 힘이 저를 젊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젊어지도록 열심히 해야겠지요.” 이번 무대도 그런 노래의 힘을 바탕으로 꾸몄다. 하여 의미 또한 남다를 터.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저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965년 세종문화회관의 전신인 시민회관에서 데뷔 곡을 불렀습니다. 또 1971년 첫 단독 공연을 가진 곳이 시민회관입니다. 또 그해 첫 가수왕상을 받은 장소도 시민회관이고요. 이번 무대가 40년 만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갖는 셈입니다. 물론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으로 명칭이 바뀐 다음에는 처음이지요. 2시간여 동안 신·편곡을 포함해 모두 30곡 정도 부를 예정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곡은 가사에 느낌이 확 꽂혀 선택했습니다. 기대해도 괜찮습니다.” 그는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사랑하며 살 테야’라는 타이틀 곡으로 45주년 기념 음반을 제작했다. 지금까지 성원을 보내준 팬들과 함께 사랑하며 살겠다는 뜻을 옹골차게 담았다. 또한 노래 인생 1막의 완결편 음반이자 전국 투어를 계획한 것도 이런 마음에서였다. 옛날 극장무대 시절에 대한 추억이 있어 전국의 광역시는 모두 다닐 예정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의 팬들로부터 신청 곡이 벌써부터 쇄도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 주제가 ‘사랑’이나 데뷔 곡 ‘서울 플레이보이’ 등 당시 노래는 좋았지만 히트치지 못했던 곡들도 오랜만에 불러 보기로 했다. 좀 엉뚱한 질문을 했다. 이번처럼 두 시간 동안 라이브로 30여곡을 부를 때, 아무리 자신의 노래라고 하지만 사람인 이상 가사를 잊어 버리지는 않을까. “무대 앞쪽에 설치된 모니터에 가사가 뜨긴 하지만 그걸 볼 수는 없습니다. 보면 몰입이 안 되거든요. 예를 들어 ‘둥지’만 하더라고 수천번 불렀는데 가사를 잠시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비슷하게 얼버무리면서 얼른 넘어갑니다. 또 감기나 몸살 기운으로 정신이 약간 멍할 때도 가사를 놓치는 경우가 있지요. 또 20~30대에는 안 그랬는데 나이를 먹어 가면서 그런 일이 간혹 있습니다.(웃음)”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역시 주저 없이 대답한다. “가수 데뷔 전에 닐 세다카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자주 들었지요. 공교롭게도 엘비스 프레슬리와 몇 가지 닮은 점이 있습니다. 엘비스도 21살 때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를 부르며 인기를 끌었지만 곧 군 입대를 했습니다. 제대한 뒤에는 저와 비슷하게 영화 수십편에 출연했지요.” 남씨 역시 21살 때 ‘가슴 아프게’로 스타가 됐지만 곧 군 입대를 했다. 이후 자신의 노래를 영화화한 ‘가슴 아프게’, ‘울려고 내가 왔나’, ‘별아 내 가슴에’ 등에 출연했다. 그럴 때마다 헤어 스타일이나 몸동작 그리고 하얀 가죽옷에 금속 장식이 있는 프레슬리 의상 차림으로 나와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금까지 그가 부른 노래는 1000여곡이나 된다. 대부분 애창되고 있지만 ‘남진’ 하면 얼른 떠오르는 대표 곡은 역시 ‘가슴 아프게’와 ‘님과 함께’가 아닐까 싶다. 일화 한 토막. 1966년 남씨는 작곡가 박춘석씨를 만난다. 이때 박씨는 작사가 정두수씨에게 가사 하나를 부탁했다. 고민하던 정씨는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을 때 라디오 연속극에서 뱃고동 소리를 들었다. 고향이 경남 하동인 정씨는 갑자기 바다가 그리워져 인천 연안부두로 달려갔다. 하지만 안개가 자욱해서 바다도 보이지 않고 연안 여객선들도 출항하지 못했다. 그러자 승객들 사이에서 ‘가슴이 아프다’라는 탄식이 나왔다. 귀가 번쩍한 정씨는 바다로 인해 생기는 이별을 모티브로 가사를 썼다. 처음 제목은 ‘낙도 가는 연락선’이었다. 그러나 너무 올드패션의 느낌이 들어 고민 끝에 ‘가슴 아프게’로 바꾸게 됐다. ‘님과 함께’는 작곡가 남국인씨의 부인이 작사한 곡. 처음에는 동요처럼 느껴졌지만 때마침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맞물려 삽시간에 남녀노소가 즐겨 부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가 ‘남진’이 된 사연도 있다. 본명은 김남진(金湳鎭)이다. 데뷔 직전 문여송 감독이 ‘남쪽의 보배’라는 뜻을 담긴 ‘남진’(南珍)으로 예명을 지어 주었다. 이름대로 지난 45년 동안 수많은 히트 곡을 내며 가요계의 보배로 살아 왔다고 얘기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올해 66살. 영원한 청년인 그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팬들의 힘이 있었기에 제 인생에서 45년 동안 가수라는 직업으로 열심히 살아 왔습니다. 어느 날 세월 깊이 왔다는 것을 알았지요. 데뷔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 정말 좋은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고, 가수로서 성심을 다해 잘 마무리하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내내 자신에 찬 목소리였다. 다시 녹음실로 간 그는 신곡 ‘너 말이야’ 중에서 ‘널린 게 행복이잖아~’를 힘차게 불렀다. ‘그렇구나’라는 찐한 느낌표를 뒤로하면서 헤어졌다. 편집위원 km@seoul.co.kr ●가수 남진 배우 꿈꿔 영화과 진학… 윤정희·남정임·문희 ‘트로이카 여배우’들과 작품 1945년 자유당 시절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6년 목포 북초등학교를 나온 후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경복중학교를 다녔다. 다시 고향으로 가서 1962년 목포고를 나온 뒤 평소의 꿈인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한양대 영화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1965년에 어머니의 지원을 받아 가수로 데뷔했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끼를 살려 60여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당시 윤정희, 남정임, 문희 등 트로이카 여배우들과 자주 출연했다. 남씨의 부인은 부산 출신이다. 슬하에 3녀 1남을 연년생으로 두었다. 지난해 11월 큰딸이 결혼했다. 막내인 아들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얼마 전 귀국했다. 자녀 중에는 셋째 딸이 노래에 소질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남씨는 말했다. 건강 관리를 위해 자택인 경기 성남시 분당의 헬스클럽을 가끔 찾는다. 골프 핸디캡은 10 정도이며, 이탈리아 칸초네와 프랑스 샹송을 듣는 취미도 있다. 추억의 팝송도 자주 듣는다. 그는 1965년 데뷔 당시 ‘서울 플레이보이’, ‘울려고 내가 왔나’ 등을 발표했으며 이듬해 공전의 히트 곡 ‘가슴 아프게’를 발표했다. 1969~71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귀국 직후인 1971년 서울시민회관에서 첫 리사이틀 공연을 벌였고 한국무대예술상 그랑프리를 2회 받았다. 1969∼73년 TBC 남자 가수상 대상을 3회 수상했다.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장(1991)과 한국연예협회 이사장(2000) 등을 지냈다. 대표 곡으로 ‘가슴 아프게’, ‘별아 내 가슴에’, ‘미워도 다시 한번’, ‘님과 함께’, ‘그대여 변치 마오’, ‘빈잔’, ‘둥지’ 등이 있다.
  • “봉사할 때마다 부자 된 느낌이에요”

    “봉사할 때마다 부자 된 느낌이에요”

    “봉사활동에 나설 때마다 누구보다 부자가 된 느낌이 듭니다.” 환경부 자원봉사단 총무 나기정 사무관은 설을 앞두고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전직 직협회장단과 노조위원장 등 7명과 본부와 산하기관 직원 등 봉사단 20명은 휴일인 지난 29일 남녀 중증장애인 50여명이 생활하는 경기 하남시 ‘나그네집’에서 목욕봉사와 시설청소를 하며 땀을 흘렸다. 아침 10시 나그네집에 집결한 봉사단원들은 목욕, 시설청소, 점심준비조로 업무 분장을 한 뒤 곧바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분당 색소폰 동호회’ 회원 3명도 협찬, 장애인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고 즉석 노래자랑도 개최했다. 점심에는 봉사단원들이 손수 준비해온 떡국과 과일을 함께 나누며 장애인들과 훈훈한 정을 나눴다. 환경부 자원봉사단은 2005년 9월 뜻을 같이하는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했다. 매달 회비를 갹출해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사고, 봉사활동 때 점심비용으로 지출한다.봉사단원은 현재 30명을 넘어섰다. 고문은 문정호 차관, 회장은 조병옥 수도정책과장이 맡고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싱글 라이프] 스마트 혁명 만능인가 시대 필수품 족쇄인가

    [싱글 라이프] 스마트 혁명 만능인가 시대 필수품 족쇄인가

    직장인들이 빽빽이 들어찬 이른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손에 든 소설책과 신문, 귀에 꽂은 MP3 플레이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안 되는 것 빼고 다 된다.’는 스마트폰이 이들을 ‘점령’했기 때문. 작고 네모난 작은 스마트폰 안에 들어 있는 수백 가지의 기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모든 것을 대체하는 세상이다. 스마트폰이 어느새 유행을 좇고 정보에 민감한 이들에게 필수품이 됐다. 반면 365일 24시간 나를 노출시키고 끊임없이 반응해야 하는 스마트폰이 피곤하다는 사람들의 한탄도 나온다. 두 얼굴의 스마트폰은 젊은 세대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스마트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상천외 없는 게 없는 무궁무진 앱의 세계 지난해 11월 국산 스마트폰을 구입한 대학생 장현석(26)씨는 이후 스스로를 ‘게임 종결자’가 됐다고 말한다. 평소 노트북으로 각종 온라인 게임을 찾아 즐기는 장씨는 스도쿠 게임, 플래시 게임 등을 하다 밤을 꼬박 새운 뒤 부랴부랴 등교하기도 했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했던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장씨는 이제 각종 게임 앱을 다운받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갖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씨가 요새 빠져 있는 게임은 ‘동물퍼즐천국’. 여러 동물들의 얼굴이 빼곡히 차 있는 화면에서 같은 동물들을 3마리 이상 한줄로 배열하면 사라지는 게임이다. 장씨는 틈만 나면 동물퍼즐천국을 실행해 손가락으로 부지런히 화면을 두드린다. “단순한 게임이라 더욱 중독성이 강하더라고요.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게임에 푹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장씨는 게임 때문에 실수도 많이 했다. 장씨는 “지하철을 탔다가 원래 목적지보다 세 정거장이나 더 가서 내리기도 하고, 버스 정거장에서 게임을 하다 버스를 두 대씩이나 놓친 적도 있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초보 교사인 윤지민(26·여)씨가 요새 푹 빠져 있는 앱은 ‘P 얼굴인식’. 자신과 가장 닮은 연예인을 찾아주고 생김새가 얼마나 비슷한지 퍼센트로 수치까지 나타내주는 앱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만나기만 하면 얼굴인식을 해 보자고 카메라를 얼굴 앞으로 들이대는 통에 알게 됐다. 평소 눈도 작고 스스로를 평범하게 생겼다고 생각해 ‘셀카’를 잘 찍지 않았던 윤씨지만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심 미모로 유명한 여자 연예인이 나올 확률도 기대했다. 방 안 스탠드 아래서 조명을 한껏 받고 찍은 사진을 얼굴인식 앱에 입력한 결과… ‘탤런트 문근영과 80% 일치!’ 문구가 뜨는 순간 윤씨는 환호성을 질렀다. 평소 문근영의 팬은 아니었지만 큰 눈과 귀여운 외모의 문근영과 80%나 닮았다는 데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 윤씨는 당장 화면을 캡처해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에 전송했다. 생각보다 효과는 컸다. 사진을 본 일본과 중국 남성들이 친구 추가를 요청해 왔다. 윤씨는 “예쁜 여자 연예인을 닮았다는 게 사람을 이렇게 기분 좋게 할 줄 몰랐어요. 나도 꾸미면 예뻐질 수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손연경(27·여)씨가 좋아하는 것은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고양이 앱이다. 혼자서 놀기에 심심할 땐 고양이를 불러내 노래를 부르고 잠시 후 고양이의 입을 통해 자신이 부른 노래를 다시 들으며 웃기도 한다. 자기 최면을 걸고 싶을 때는 “연경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라는 말을 고양이에게 되풀이하게 해 스스로 만족하기도 한다. 손씨는 “혼자 있어도 이 앱 때문에 무료하지 않게 보낸다.”며 미소 지었다. 스마트폰 실시간 채팅 앱… 회의까지 진행 “친구들이 카카오톡으로 약속을 정하고 저만 장소를 통보받을 때 스마트폰이 없어서 참 불편하구나 느꼈어요.” 대학생 이유라(24·여)씨의 휴대전화는 과거 한창 유행했던 까만색 슬라이드폰이다. 2007년 7월에 사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 이씨의 휴대전화는 여태 한번도 고장이 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함을 자랑한다. 손에도 익어 작동이 편하지만 이씨도 최근 들어 스마트폰을 구입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주위 친구들이 전부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자신만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며칠 전 학교 친구들과 개강 전 시간표를 함께 짜기 위해 만나기로 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정한 약속장소와 시간을 이씨에게는 달랑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 친구들은 스마트폰 앱 중 하나인 실시간 채팅 앱 ‘카카오톡’을 이용해 이미 약속을 다 정한 것이다. 이씨는 “친구들끼리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장소를 잡는데 저는 거기에 낄 수가 없잖아요.”라면서 “일일이 전화하거나 문자 보내면서 물어보는 것보다 채팅이 훨씬 편하겠죠.”라며 울상을 지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학생 한선아(23·여)씨는 카카오톡 없이는 과제 해결이 어려울 정도다. 과제를 위한 조 모임을 카카오톡에서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에 개설된 채팅방에 조원들이 한데 모여 문자로 회의를 진행한다. 문서를 공유할 일이 있으면 문서를 띄워 놓은 노트북 화면을 카메라로 찍어 채팅방에 올린다. “이렇게 기가 막힌 방법이 있다니 놀랐어요.” 한씨는 바쁜 대학 졸업반에게 ‘카카오톡 조 모임’은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다고 말한다. 이씨는 “취업을 위해 면접도 보러 다녀야 하고 토익 학원도 가야 하니 여러 조원들이 동시에 시간을 내서 모이기가 쉽지 않아요. 스마트폰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조 모임을 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퇴근 후에도 업무의 연장… 쉴 틈 없는 보고 “족쇄로 느껴질 때가 많아요. 내가 어디 있든 다 안다는 느낌이랄까.” 경기 분당에 사는 회사원 신현준(29)씨는 반년 전쯤 “업무에 유용하니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보조금을 받고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회사 메일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편리한 기능이 있지만 신씨는 일부러 그런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회사메일을 보면 편리하긴 하지만 퇴근한 뒤에도 실시간으로 메일을 확인해야 해 회사일을 계속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귀찮더라도 노트북을 켜서 메일을 확인하는 게 더 낫다는 게 신씨의 생각이다. 신씨는 또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뒤 업무강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각종 앱과 기능을 사용하면 일은 편하지만 그만큼 신속하게 처리하게 되니 하루에 더 많은 일을 하는 느낌”이라면서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휴대전화를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대기업 차장 3년차인 김명규(45·가명)씨에게도 스마트폰은 디지털 족쇄다. 김씨는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말라는 얘기가 나오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됐다. 터치폰을 사용조차 한 적이 없던 김씨는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는 데만 2개월이 걸렸다. 점차 스마트폰에 익숙해지자 김씨에게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회사 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회사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영업 실적을 보고받기 때문. 또 김씨는 이제 부산에 출장가서도 스마트폰으로 회사 메일을 확인하고 바로 답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씨는 “예전엔 휴대전화로는 인터넷이 안 돼서 회사 메일을 안 봐도 됐지만 이제는 출장 가서도 회사 일을 신경 쓰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윗선에 수시로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는 것도 큰 스트레스다. 김씨는 “편리함 때문에 주말에도 편히 쉬지 못해 스마트폰이 족쇄가 됐다.”고 했다. 김씨는 “어쩔 땐 회사가 스마트폰으로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감시하는 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없어 괴로워 새내기 회사원 김성준(30)씨는 요즘 동기들이 자기만 빼고 하나둘 스마트폰을 구입하자 울상이다. 혼자만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것 같아 소외감도 컸다. 특히나 출퇴근길 지하철을 탈 때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빠른 길을 찾거나 소설을 읽는 등 시간을 활용하는 것 같은데 혼자서 그냥 멀뚱멀뚱 서 있는 게 민망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크게 난감했던 일이 생겼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자 후배와 종로에서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영화를 잘못 예매하는 바람에 취소해야만 했던 것.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바로 예매 취소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둘 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라 김씨는 PC방을 찾아 종각역 부근에서 30분을 헤맸다. 스마트폰이 없으니 바로 다른 영화를 예약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어렵사리 찾게 된 PC방에서 가까스로 영화를 취소할 수 있었지만 김씨는 “스마트폰이 없는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다.”면서 “스마트폰을 이래서 사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를 계기로 고민 끝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의 위약금 40만원을 내고 다음 주에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출부담에 매수 꺼려… 전세난민 늘 듯

    대출부담에 매수 꺼려… 전세난민 늘 듯

    “급작스러운 금리인상으로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망설이는 분위기입니다.”(경기 분당신도시 S공인중개사 관계자)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주택 매매시장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뒤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되살아나던 매수심리가 위축돼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일고 있다. 올 3월 말 일몰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8·29대책)도 변수다. 기획재정부가 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상과 DTI 완화 연장이 올 상반기 주택시장의 최대 변곡점으로 떠올랐다. DTI 완화 연장 여부가 시장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금리가 장기간 더 오르고 3월 말 DTI 규제 완화가 일몰되면 수요자 입장에선 대출 부담으로 집 사기를 꺼리게 될 것”이라며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그대로 머물면 전세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중순 이후 일선 중개업소에서 파악된 주택 거래량은 이미 둔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금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인상됐고, 추가로 인상되면 최대 0.75~1% 포인트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 “주택시장 회복세가 완만하게 꺾이는 만큼 DTI 완화는 유지하는 게 맞다.”고 진단했다. ●전문가 “수요 의지 꺾는 정책 우려” 이런 분위기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설문에서도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부동산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금리 인상이나 규제 강화 등 부동산 수요 의지를 꺾는 정책의 성급한 시행은 부동산 활성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설문에선 대다수 전문가가 올해 부동산 시장의 U자형(79%) 회복을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의 문제로는 ‘규제위주의 정부정책’(42%),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유지돼야 할 정책으로는 ‘DTI 규제 완화’(48%)를 꼽았다. DTI 완화에 대해선 대다수(89%)가 “연장하지 않으면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다시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건설사들의 경영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도 ‘금리인상 및 금융권의 자금공급 기피’(52%)였다. ●금리 인상, 영향 안 줄 수도 반면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집값은 분명 반비례 관계이지만 다른 요소들과 섞여 영향이 반감될 수 있다.”면서 “DTI 규제 완화 기간 동안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유지됐던 만큼 실제 효과보다 심리적 요인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리와 연동돼 움직이던 집값은 2005년 이후 기준금리와 아파트 가격의 상관관계가 거의 사라졌다. 2005~2007년 2.0% 포인트 기준금리가 상승했지만 아파트값은 20% 넘게 폭등했고, 2008년 이후 금리 인하 때는 집값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수급 균형이 무너지며 발생한 현재의 주택시장 문제는 금리나 DTI 규제 완화 같은 수요 측면의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공급 과잉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매매시장 숨고르기… 서울 전셋값 소폭 하락

    매매시장 숨고르기… 서울 전셋값 소폭 하락

    지난주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전셋값 안정과 금리 인상이란 두 가지 카드를 한번에 꺼내면서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집을 매매하려는 움직임이 잦아들었고,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매매 시장의 관망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매 시장은 새해 비수기와 폭설 등이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견제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대표적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는 지난해 말 11억 8000만~11억 9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연초 11억 5000만원으로 3000만~4000만원 하락한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분당, 산본 등이 강세를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들은 500만~2000만원까지 올랐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고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일부지만 매매로 전환됐다.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 수요 및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한강 이남, 경기 북부권까지 전세난은 확산되는 추세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선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 송파지역에선 중대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풍납동 현대리버빌2지구, 잠실동 잠실엘스, 송파동 한양2차 등은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남지역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래미안삼성2차 등은 1500만~3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고양,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으로 오름세가 확산됐다. 용인에서도 중소형 중심의 상승세가 중대형으로 이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전보 △국세청 세무조사선진화 태스크포스 김국현 ■해양경찰청 ◇총경급 전보 <담당관>△재정 김도준△창의성과 김병로<과장>△운영지원 최재평△해상안전 강성희△형사 정봉훈△전략사업 김정식△장비 윤판용<학교>△교무과장 조준억<동해청>△경무과장 최남용△경비안전〃 이성범△정보수사〃 강평길<서해청>△정보수사과장 박세영<남해청>△경비안전과장 류춘열△정보수사〃 김기수<서장>△포항 김명환△완도 양동신△목포 박성국△군산 정갑수△부산 박찬현△통영 김영구△여수 김두석◇전보△치안정책관 윤병두△교육대기 오상권 김영모 김성종 ■대구시 ◇전보 △총무인력과장 권정락△전국체전기획단장 엄재선△건설산업과장 배효식△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 종합상황실 배정오 성낙준△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사업소장 박용권△도시철도건설본부 건설부장 이종건△〃 기전부장 김호겸△체육시설관리사무소장 박병률△종합복지회관장 김원식△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부장 우점기△대경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기획총괄과장 손돈식◇직무대리△시민봉사과장 이순자△저출산고령사회〃 김주한△환경정책〃 황종길△도시계획〃 박재순△재난관리〃 안종희△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 지원과장 김인연△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 권삼수△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정만석△문화예술회관장 이항섭△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 박용정◇전출△중구 박창대 윤형구△달서구 홍용기◇교육파견△지방서기관 배기철 이응규 ■충북도 ◇부이사관 △균형건설국장 강호동△지방행정연수원 고위정책과정 조운희△국방대 안보과정 신필수△행정국 총무과 이승우◇서기관△공보관 송인헌△감사관(개방형) 조경선△지방행정연수원 고급리더과정 신용수 윤충노△세종연구소 국가전략연수과정 이병재<과장>△세정 김길상△관광항공 이차영△체육진흥 김재영△사회복지정책 최정옥△저출산고령화대책 이진규△여성정책 강성택△생활경제 윤재길△미래산업 오진섭△산림녹지 채근석△균형개발 김정선△도로 신만인△치수방재 김명수△건축디자인 길기웅<농업기술원>△행정지원과장 신동본△친환경농업연구〃 임상철<담당관>△법무통계 정상래△성과관리 박승영△정보화 김상선<자치연수원>△행정지원과장 김길환△교육운영〃 박재철△도민연수과장 직대 송장섭<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김호기△의사〃 김학명△행정문화전문위원 직대 손자용<소장>△청남대관리사업 장화진△산림환경연구 이실경<파견>△충북개발공사 연병호<부시장·부군수>△충주시 김재갑△제천시 김항섭△증평군 신병대△진천군 홍승원△괴산군 신용식△단양군 황봉수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 정해창△인재개발원장 조병열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 박용한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부장 승진 △서초동지점장 이명숙◇팀장·지점장 승진△동소문동지점장 진상섭△충청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윤철형△리스크관리부 리스크관리팀장 오세록△자금부 국제금융팀장 김태경△전산정보부 전산기획〃 김성호△안산지점장 최형경△학익동〃 신동수△사하〃 정종철△영업부 대한체육회출장소장 최건식◇부장 전보△금융기획 문기붕△리스크관리 장극조△여신관리 정수철△심사 김범진△영업 서희숙△해양투자금융 박석주◇지역금융본부장 전보△강남 김동구△전북 유은규△전남 정영성△경인 박근락△경북 임동배△부산 정문기△제주 양우주◇팀장 전보△외환사업 강정식△카드사업 김형락△방카슈랑스 조정호△펀드사업 최형록△금융기획부 전략기획 최계정△경영지원실 인력개발 엄용수△리스크관리부 신용리스크 한상훈△〃 론리뷰 문기성△여신관리부 여신관리 김영갑△〃 투자금융관리1 김재우△감사실 일상감사 최학기△〃 일반감사1 강석두△자금부 자금운용지원 김창용△해양투자금융부 선박금융 권홍업△금융기획부 IFRS 조동호△자금부 자금운용 박대식△전산정보부 공제보험 박충훈△경영지원실 점포개발 박수식△수산금융부 수산금융지원 오미석[단장]△마케팅지원 양기욱◇지점장 전보△강남지역금융본부 송노일△강북지역금융본부 최종식△공덕역 황명숙△금천 조승연△노량진수산시장 김용남△동대문 박일곤△마포 송재영△분당 김근수△여의도증권타운 정철균△영등포 김진균△응암동 정의철△장안평 채종익△중화동 임세기△만수동 이승재△송도신도시 정진화△용문역 남한일△전남지역금융본부 윤창식△부산지역금융본부 송영석△감천항 김시억△범일동 정병술△안양 김중봉△전주 강두원[센터장]△수도권여신관리 김종표△부산여신관리 민원기<지도경제사업부문> ◇부장 승진△상호금융부장 양동욱△공제보험〃 허영훈△조합자금〃 남상종△강서공판장장 이수용△인천가공물류센터장 안재문△노량진시장현대화사업본부장 문경화◇부장 전보△어업정보통신본부장 김대춘△조합감사실장 김병욱△연수원장 차한규△이사회사무국장 서기환△직판사업단장 송기춘[부장]△총무 김종수△기획 공노성△회원경영지원 한재순△유통기획 이중찬△식품사업 박승묵△자재사업 서종달 ■외환은행 ◇본부장 △인사 강연섭◇개인지점장△공덕역 염정호△광양 송재정△광화문 이종면△구로디지털단지 최인철△구미역 김상구△구성 정명순△구월로 고태화△권선동 권석하△김해 공성호△대치역 기성근△동탄남 배대환△만촌역 정연호△목동 이상곤△반포뉴코아 김생수△반포자이 김광석△병점 전진한△사월역 신태식△산곡동 안상동△상도동 백윤주△성서 신용락△세종로 홍정렬△수내동 이충원△시화공단 이재신△신갈 박정순△안양 이영노△약수역 김의경△양재중앙 양정철△오류동 정해국△우면동 이동헌△인사동 박병래△일산 최형삼△잠실역 이주호△제주 정영진△천안불당 백남범△탄현 김미숙△통영 최영두△한티역 유승재△호계동 김일수△화명역 이봉희△SBS 이성천△63빌딩 변승현◇기업지점장△강남외환센터 김원태△광화문 이용운△김포 이성원△노원동 김창태△마두역 유운기△마산 박희갑△마포 신영락△사당역 정상경△삼산 이민재△서현역 이상배△선릉역 박용철△성남기업금융 채희문△송탄 이규동△송파동 우병호△신갈 김재철△약수역 곽희진△양산 한승만△여의도 오진환△잠실역 박홍종△창원 이종관△천안 김형욱△충무로 이준섭△평택 송동섭△포항남 문강실△SIM 김동익△63빌딩 이인화◇본점 부장△리스크관리 권일민△자금운용관리 이재호△재무기획 곽철승△전략영업 장선욱△KOTRA 파견 이종익◇본점 팀장△내부회계관리 구달회△대출상품세일즈 노병윤△방카슈랑스 김재옥△신용리스크 박운석△신용정책 이태균△여신사후관리대책반 김정일△여신심사부 계열2팀 김영선△〃 업종5팀 전영태△해외·IB인사지원 장재성△백오피스 이인△미들오피스 허도욱◇자금관리단장△동일토건 최상용△이수건설 박창욱△카밀농산개발 정우진△코리아냉장 김대집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전무>△강서지역본부장 김학경<이사보>△채권랩운용부장 위상식◇승진 <전무>△서부지역본부장 전영배△강동지역〃 이재호△영남지역〃 백승헌<상무보>△랩상품본부장 정홍관△New비즈니스〃 서보완△마케팅〃 김규대◇부서장 전보△수원지점장 김진성△인력지원부장 류재경△투자분석〃 조수연△사무지원〃 고창웅 ■한국리서치 △CMO 부사장 이상권 ■르노삼성차 ◇임원 승진 △전무 김형남 나기성 임종성 이기인 조병제 최순식 프레데렉 아르토△상무 손철규 송응석 이해진 마틴 부타르△이사 권기갑 김동현 김상우 박민제 백규선 안휘 이두영 이혁재 주병민 ■중앙일보 △편집디자인 1데스크 서회란△경제편집데스크 전명수△온라인편집〃 이영호
  • 전국 스포츠센터를 네트워크화하다

    “평일에는 회사 옆에서, 주말에는 집근처에서 운동을 하니 늘어난 체력과 단단해진 다리에 아내가 더 좋아합니다.”  한승수(38·삼성생명 교육파트) 과장은 튼튼해진 다리와 쏙 들어간 배를 보이며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몇 해 동안 회사에서 지원하는 체력단련비로 역삼역 회사근처 헬스클럽을 다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유는 하나다. 잦은 회식과 야근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을 이용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 가끔 일찍 가는 날에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가장 역할을 하느라 운동을 포기하기는 일이 잦았다. 운동의 효과를 보려면 일주일에 최소 3번, 30분 이상씩 해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이런 정 차장에게 변화가 생겼다. 바로 ‘라파엘헬스넷’ (www.raphagym.net)을 만나고 부터다.  그는 우연하게 회사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를 보고 라파엘 헬스넷으로 헬스클럽을 옮겼다. 아니 헬스넷의 회원 가입하고 지정 헬스클럽을 이용했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라파엘 헬스넷은 서울뿐 아니라 분당, 일산, 용인, 안양, 평촌, 인천 등 수도권 120여개 헬스클럽이 체인으로 등록하고 있다. 회원은 120여개의 헬스클럽을 아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 과장은 “평일에는 한 두번 강남역에 있는 ‘포레스트’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일산 ‘올림픽스포츠센터’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어디든 편리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헬스넷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 120여개 체인 헬스클럽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등록된 헬스클럽 가운데 어떤 곳에서든 매일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회사 근처나 집 근처에 헬스클럽을 등록하면 사실 한 달에 4~5번도 이용 못하고 ‘돈’만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다른 특징은 강남의 고가 회원제 헬스클럽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회원제로 운영하는 헬스클럽은 대부분 일년 연회비가 180만원선에 달한다. 하지만 라파엘 헬스넷을 이용할 경우 한 달에 9만9000원이면 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수원에 런닝머신을 100대 보유한 TOP 피트니스 센터, 분당에 수입산 장비로 무장한 발리 피트니스센터 등 120여개 체인 헬스클럽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라파엘 헬스넷은 헬스클럽의 시설과 규모에 따라 4등급으로 나뉜다. 따라서 한 달 요금도 D등급은 3만 9000원, C등급은 5만 9000원, B등급은 7만 9000원, A등급은 9만 9000원이다.  이용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헬스넷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있는 헬스클럽을 확인하고 등급에 맞게 신청을 하면 다음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가령 A등급은 신청하면 모든 체인점을 이용할 수 있고 C등급을 신청하면 D·C 등급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반스 핫요가’의 전국 11개 체인도 헬스클럽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라파엘 헬스넷 하원범 대표는 “라파엘 헬스넷은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좀더 편리하게 운동하고 건강한 삶을 지켜낼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면서 “내년에는 전국 헬스클럽 1000여개를 체인으로 묶어 어디서나 회원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원범 라파엘 헬스넷 대표 인터뷰  ‘라파엘 헬스넷은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경영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남들이 하지 않는,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하원범(42) 라파엘 헬스넷 대표는 “앞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피트니스센터를 우리의 가맹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 대부분은 사원들을 위해 체력단련비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잦은 회식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막대한 체력단련비가 피트니스센터만 배불려 주고 있는 현실이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원들이 일을 잘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따라서 기업들도 사원들이 좀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 시스템이 필요했다. 또 어떤 사원들은 렉스나 월드짐처럼 강남 피트니스센터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곳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원하기도 한다.  따라서 라파엘 헬스넷은 이러한 피트니스센터 이용자와 기업 등의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하 대표는 “이제 피트니스센터는 운동만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고 느끼는 곳”이라면서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찜질방, 요가교실, 호텔식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첨단의 피트니스센터를 체인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또 피트니스센터 경영주를 위한 공동 마케팅과 홍보전략 등도 병행하고 있다.  하원범 대표는 “이제 집과 회사뿐 아니라 국내 출장지, 여행지 등 언제 어디서든 운동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스템이 구축됐다.”면서 “추가 비용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라파엘 헬스넷 회원이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라파엘헬스넷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전국 스포츠센터를 네트워크화하다

    전국 스포츠센터를 네트워크화하다

    “평일에는 회사 옆에서, 주말에는 집근처에서 운동을 하니 늘어난 체력과 단단해진 다리에 아내가 더 좋아합니다.”  한승수(38·삼성생명 교육파트) 과장은 튼튼해진 다리와 쏙 들어간 배를 보이며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몇 해 동안 회사에서 지원하는 체력단련비로 역삼역 회사근처 헬스클럽을 다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유는 하나다. 잦은 회식과 야근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을 이용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 가끔 일찍 가는 날에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가장 역할을 하느라 운동을 포기하기는 일이 잦았다. 운동의 효과를 보려면 일주일에 최소 3번, 30분 이상씩 해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이런 정 차장에게 변화가 생겼다. 바로 ‘라파엘헬스넷’ (www.raphagym.net)을 만나고 부터다.  그는 우연하게 회사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를 보고 라파엘 헬스넷으로 헬스클럽을 옮겼다. 아니 헬스넷의 회원 가입하고 지정 헬스클럽을 이용했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라파엘 헬스넷은 서울뿐 아니라 분당, 일산, 용인, 안양, 평촌, 인천 등 수도권 120여개 헬스클럽이 체인으로 등록하고 있다. 회원은 120여개의 헬스클럽을 아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 과장은 “평일에는 한 두번 강남역에 있는 ‘포레스트’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일산 ‘올림픽스포츠센터’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어디든 편리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헬스넷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 120여개 체인 헬스클럽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등록된 헬스클럽 가운데 어떤 곳에서든 매일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회사 근처나 집 근처에 헬스클럽을 등록하면 사실 한 달에 4~5번도 이용 못하고 ‘돈’만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다른 특징은 강남의 고가 회원제 헬스클럽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회원제로 운영하는 헬스클럽은 대부분 일년 연회비가 180만원선에 달한다. 하지만 라파엘 헬스넷을 이용할 경우 한 달에 9만9000원이면 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수원에 런닝머신을 100대 보유한 TOP 피트니스 센터, 분당에 수입산 장비로 무장한 발리 피트니스센터 등 120여개 체인 헬스클럽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라파엘 헬스넷은 헬스클럽의 시설과 규모에 따라 4등급으로 나뉜다. 따라서 한 달 요금도 D등급은 3만 9000원, C등급은 5만 9000원, B등급은 7만 9000원, A등급은 9만 9000원이다.  이용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헬스넷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있는 헬스클럽을 확인하고 등급에 맞게 신청을 하면 다음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가령 A등급은 신청하면 모든 체인점을 이용할 수 있고 C등급을 신청하면 D·C 등급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반스 핫요가’의 전국 11개 체인도 헬스클럽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라파엘 헬스넷 하원범 대표는 “라파엘 헬스넷은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좀더 편리하게 운동하고 건강한 삶을 지켜낼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면서 “내년에는 전국 헬스클럽 1000여개를 체인으로 묶어 어디서나 회원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원범 라파엘 헬스넷 대표 인터뷰  ‘라파엘 헬스넷은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경영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남들이 하지 않는,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하원범(42) 라파엘 헬스넷 대표는 “앞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피트니스센터를 우리의 가맹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 대부분은 사원들을 위해 체력단련비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잦은 회식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막대한 체력단련비가 피트니스센터만 배불려 주고 있는 현실이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원들이 일을 잘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따라서 기업들도 사원들이 좀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 시스템이 필요했다. 또 어떤 사원들은 렉스나 월드짐처럼 강남 피트니스센터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곳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원하기도 한다.  따라서 라파엘 헬스넷은 이러한 피트니스센터 이용자와 기업 등의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하 대표는 “이제 피트니스센터는 운동만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고 느끼는 곳”이라면서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찜질방, 요가교실, 호텔식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첨단의 피트니스센터를 체인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또 피트니스센터 경영주를 위한 공동 마케팅과 홍보전략 등도 병행하고 있다.  하원범 대표는 “이제 집과 회사뿐 아니라 국내 출장지, 여행지 등 언제 어디서든 운동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스템이 구축됐다.”면서 “추가 비용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라파엘 헬스넷 회원이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라파엘헬스넷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급매물 샀는데 후회 안 해”… 집값 강남·사당 등 소폭 올라

    “급매물 샀는데 후회 안 해”… 집값 강남·사당 등 소폭 올라

    “사람들이 ‘전세 연어족’이라고 합디다.” 경기 분당신도시의 정모(43)씨는 ‘8·29주택거래활성화대책’ 얘기가 나오면 입맛이 씁쓸하다. 자녀 교육을 위해 2년 전 서울 잠실동의 전용면적 109㎡ 아파트로 이사했던 정씨는 최근 분당으로 되돌아왔다. 잠실동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 2억원 선에서 최근 4억원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같은 면적의 분당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2억원 선에서 3억원 안팎으로 올랐다. 정씨는 “첫 딸애가 중학교 3학년이라 고교 입학 전에 아예 돌아왔다.”면서 “우연인지 몰라도 8·29대책 발표 이후 전셋값이 급등해 좋게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8·29대책’이 7일로 시행 100일째를 맞으면서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소형 주택 위주로 거래량이 소폭 늘었지만 주택거래 활성화까진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선 공인중개업소에선 “‘급매물’ 등 잠재적 거래수요를 해소하면서 바닥권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3월 대책이 종료된 뒤에도 시장이 움직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집값 상승기에는 재건축, 중소형, 중대형 아파트 순으로 올랐는데 지금은 시장의 온기가 중소형까지 전달된 상태”라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보다 서울이 40%, 수도권이 37.5% 늘었다. 체감온도는 지역별로 엇갈린다. 서울 강남3구에선 재건축·개발과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9월 초 6억 4000만~6억 5000만원에 거래되던 잠실 트리지움(주공3단지 재건축) 전용면적 82㎡는 7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0, 11월에는 매매가 제법 이뤄졌다.”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서울 잠원동 한신아파트의 박모(55)씨는 지난달 서초구가 초고층 아파트로 이뤄진 반포지구 정비계획을 서울시에 건의했다는 얘기를 듣고 내놨던 집을 거둬들였다. 그는 “이 아파트가 개발 대상은 아니지만 주변지역 개발로 덕 좀 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12㎡는 지난 9월 8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억 5000만~8억 8000만원을 회복했다. 서울 사당동의 회사원 최모(37)씨는 이런 분위기를 틈타 집을 장만했다. 지난 10월 사당동 래미안 전용면적 82㎡를 4억 1500만원에 계약했는데, 집값이 벌써 2000만원가량 올랐다. 최씨는 “늦 장가를 가면서 대출 1억원을 끼고 급매물을 샀는데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적 미분양아파트 단지였던 경기 용인시 성복동 일대 아파트들도 입주율이 대책 발표 뒤 20~30% 증가했다. 하지만 전셋값도 덩달아 뛰었다.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8·29대책 이후 전용면적 85㎡ 기준 전셋값은 1억 7000만~1억 8000만원에서 2000만원가량 올랐다.”면서 “서울과 분당신도시에서 이어진 ‘전세 엑소더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군수요를 보고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를 찾았던 세입자 강모(52)씨는 속이 탄다. 내년 9월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전용면적 85㎡의 전셋값이 벌써 3억 8000만~4억원으로 올랐다. 8·29대책 발표 전 전셋값은 3억원 안팎이었다. 경기 일산신도시 일대에선 파주, 교하, 식사지구 등으로 이사가는 사람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산 마두역 주변 아파트를 내놓으러 나온 주부 김모(45)씨는 “3년전 일산자이 132㎡를 5억 60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가격이 많이 빠졌다가 최근 회복했다.”면서 “이자니 뭐니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