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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찾아 탈북했지만… “아버지 무덤서 오열”

    아버지 찾아 탈북했지만… “아버지 무덤서 오열”

    헤어진 지 61년 만이었다. 그리고 생전 어머니의 바람을 좇아 북한을 탈출한 지 8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찾은 부친은 이미 1979년에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그렇기에 지난 8일 전남 순천의 부친 묘역을 이복형제들과 함께 찾은 새터민 강순희(70·가명)씨의 추석은 특별했다. 강씨가 뒤늦게나마 부친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한 경찰서장의 남다른 배려 덕분이었다. 이 사연은 23일 밤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도 볼 수 있다. ●8년전 어머니의 뜻 좇아 남한행 강씨의 고향은 함경남도 이원군. 1912년생인 부친은 전쟁이 터지자 부락치안대에 강제 징집돼 체제에 반대하는 이를 숙청하는 일을 맡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부친은 남하를 결심했는데 당시 여섯 살과 갓 돌을 지난 막내 때문에 가족 모두가 함께 길을 떠나기엔 무리라고 했다. 그러나 석달 뒤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부친은 30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부친의 월남을 빌미로 어머니와 큰언니는 감시와 차별을 받으며 어렵게 가정을 꾸렸다. 그러다 각각 1984년과 1986년 숨을 거뒀다. 생전의 어머니는 “죽기 전에 네 애비를 보지 못해 안타깝다. 꼭 아버지를 찾아 보거라.”라고 말했다. 보위부가 다녀간 뒤 갑자기 쓰러진 언니가 약 한번 제대로 못 쓰고 눈을 감은 게 너무 서러웠다. 결국 2003년 남편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 앞서 탈북한 조카들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찾아‘ 헤맸다.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고향 사람이 출연하자 방송국에 부친의 행적을 아는지 확인했고, 국가정보원에 관련 자료가 남아 있는지 문의했다. 이북5도청에도 확인했지만 탈북 뒤 성(姓)을 바꾸면 찾기 힘들다는 말과 함께 함경남도에서 탈북한 사람 가운데 강씨 성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 말만 들었다. 탈북 1년 뒤와 2년 뒤에 한 차례씩 중국 브로커를 통해 북한에 남은 동생들과 전화 통화했다. 강씨는 ‘잘 살고 있으니 내 걱정 말고 아버지를 꼭 찾아라.’라고 당부하던 동생에 게서 힘을 얻었다. 자식된 도리로 묘지라도 찾아야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분당경찰서장이 부친 찾는 데 도움 그러던 차에 생각하지도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달 24일 박노현(59)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장이 새터민 지원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강씨 집을 찾은 것. 절박한 사연을 들은 박 서장은 경찰 내부전산망, 국방부, 통일부, 함경남도청, 이북5도청 등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오후 4시쯤 분당서 관계자가 강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강창식(가명)씨 아세요?” “모릅니다.” “그럼 강창형(가명)씨는요?” “모르겠어요. 휴….” 강씨는 “못 찾아도 괜찮다. 내게 너무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상대를 달랬지만 허무하기도 해 말이 안 나왔다. 2시간 뒤 박 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축하드립니다. 아버님을 찾았습니다.” 믿기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가 물어본 이름은 이복형제들의 이름이었다. 분당서 관계자들이 함경남도 이원군 도민회 자료에서 부친의 기록을 찾아낸 것. 부친은 북한을 배로 탈출해 경북 포항에 도착한 뒤 전라도 곳곳을 떠돌다 순천에 정착했다. 강씨는 “살아 계셨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다. 너무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게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박 서장은 강씨가 이복형제들과 만나 부친 묘를 참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평생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복형제들은 첫 만남에서 “이를 어째, 아버지와 많이 닮았네….”라고 말하며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강씨는 “박 서장이 직접 나서 일처리를 해줘 놀랐다. 정말 고맙고, 그가 아니었으면 이번 추석도 그냥 지나칠 뻔했다.”라고 말하며 연신 고마워했다. 박 서장은 “부녀가 헤어진 뒤 세월이 많이 흘러 찾지 못할까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강씨는 61년을 기다린 부친과 함께 특별한 추석을 맞이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메디컬 팁]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 연사로 초청 메디포스트는 오는 10월 3∼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양윤선 대표가 ‘주요 연사’ 자격으로 초청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양 대표는 행사에서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와 임상시험 결과, 한국의 바이오산업 지원정책 및 연구 환경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유전학정책연구소(GPI)가 주관해 2005년부터 시작된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한국인이 주요 연사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주요 연사는 양 대표 외에 도리스 테일러 미네소타대 교수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루돌프 제니시 교수, 복제양 돌리로 유명한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 등이다. 서울대병원 ‘피험자 보호센터’ 개소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피험자 보호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센터는 앞으로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에서 이뤄지는 모든 임상시험에서 연구자 윤리교육,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지원, 임상연구의 질 관리를 위한 QA활동, 임상연구 정책 및 지침에 따른 연구 수행 여부 감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단일공법 복강경수술 시술 심포지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이 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팀의 단일공법 복강경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병원 마리아홀에서 공개 시술 심포지엄을 갖는다. 김 교수는 2008년에 봉합 과정을 포함한 전자궁 절제술과 자궁근종 절제술을, 2009년 2월에는 단일공법 자궁경부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받았다. 단일공법 복강경수술이란 복부에 구멍을 하나만 뚫어 수술하는 방식으로, 기존 복강경수술과 같이 전자궁 절제술, 자궁근종 절제술은 물론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자궁외임신,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대부분의 산부인과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 ‘오아제 헤어빔’ 탈모 치료효과 검증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원테크놀로지㈜는 탈모 치료 레이저 ‘오아제 헤어빔’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탈모 치료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이 제품의 국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www.hairbeam.co.kr) 판매 체제를 가동한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제31회 미국레이저의학수술학회(ASLMS)에서 오아제의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달 중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도 진전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키워드로 본 민주당 후보자 첫 합동 연설회

    키워드로 본 민주당 후보자 첫 합동 연설회

    민주당이 18일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시작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1차 리그전’에 공식 돌입했다. 박영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 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등 4명의 당내 후보들은 서울 마포구청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를 갖고 경선 첫 관문을 넘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천 최고위원은 ‘정통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2중대로 끌려왔던 민주당을 바로 세울 사람은 뼛속까지 민주당인 천정배뿐”이라면서 “복지 대 반복지 전선에서 승리해 2012년 정권 탈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민주희망 2012’의 이종걸·장세환 의원을 축으로 김재홍 전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 김성호 전 의원이 대변인을 맡았다. 박영선 의원은 ‘반이명박 기수론’과 ‘초당파 후보론’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10년의 심판이자 2012년 총선·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변곡점”이라면서 “국무총리와 검찰총장 후보자를 쓰러뜨린 데서도 드러났듯 현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는 박영선”이라며 대여(對與) 필승카드를 자처했다. 우상호 전 의원 등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과 친노 진영의 김형주 전 의원, 당 원로 그룹, 486 그룹인 진보행동 등 당내 다양한 세력이 결집했다. ‘대구의 딸’이라는 연호 속에 등장한 추미애 의원은 ‘맏며느리론’을 폈다. 추 의원은 “민주당이 분당되고 당명이 바뀔 때에도 추미애는 항상 뿌리를 가졌다. (잠시 눈물을 글썽이며) 들판에 나홀로 서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면서 “유일한 서울 3선 의원으로 서민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복지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특보단과 시·군·구 의원 등이 ‘밑바닥’ 지원 사격을 해 주고 있다. 신계륜 전 의원은 ‘준비된 시장론’을 내걸었다. 신 전 의원은 “서울 행정을 경험한 유일 후보로서 강남과 강북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허동준 전 부대변인이 선거대책본부장 겸 대변인을 맡고 있고 전 참여정부 국정과제비서관인 조재희 박사가 정책을 총괄한다. 한편, 민주당은 19일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 2차 합동연설회, 20~21일 TV토론회,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당 후보자 선출대회를 갖는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與 “섣불리 움직이면 역풍” 野, 孫리더십 흔들 ‘무기력’

    ‘안철수 돌풍’에 휩쓸린 대한민국 정당들이 추석 연휴가 지나도록 좀처럼 정국 타개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기존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엄존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기성 정치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안철수 돌풍’이 멈추기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특히 지금까지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부동층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정치세력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기성 정치권이 자칫 ‘닭 쫓던 개’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쏟아지는 실정이다. 한나라당은 ‘안철수 돌풍’이 걷히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바람이 걷히기 전에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역풍만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홍준표 대표가 1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돌풍’과 관련, “정치권이 자성을 하고 민생을 위해 여야가 협력을 한다면 지금의 춤추는 여론은 달라지리라 본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어 “추석 민심을 쭉 돌아보니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한나라당은 이런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개혁하고 서민 속으로 들어가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장 급한 것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내년 총선·대선의 바로미터가 될 서울시장 보선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시 한번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짐짓 여유다. 아직 후보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도, 절차도 정하지 못했다. 당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자칫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더 무기력한 모습이다. ‘안풍’을 등에 업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입당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박 상임이사 스스로 시민대표를 표방한 터라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도 당 지도부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손학규 대표에겐 이번 선거가 제1야당 대표로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리더십을 평가할 시험대다. 그러나 손 대표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손 대표의 여론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전날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는 야권 전체 3위에 그쳤다. 당 내에서도 시장 후보 선정과 관련해 비주류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른 예비주자들까지 시장 출마를 꺼리는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기국회도 흐지부지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으면 ‘정권 심판론’을 내걸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되면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게 된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다운계약서·명의신탁… 난타당한 김금래

    다운계약서·명의신탁… 난타당한 김금래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야당은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탈세 의혹에 집중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2000년 분당 아파트를 9000만원에 샀다고 신고했으나 (국세청 기준) 시가표준액 2억 3000만원을 기준으로 취득·등록세가 부과됐다면 1334만원을 내야 할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는 812만원을 탈루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범구 의원은 “분당과 여의도 아파트를 각각 9000만원과 1억 8300만원에 구입했다고 신고했으나 당시 두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3억 2000만원과 7억 7500만원이었다.”면서 “어떻게 여의도의 52평형 아파트를 1억 8300만원에 살 수 있는지 국민들은 비법을 알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지방자치단체가 고시한 과세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한 것은) 관례이며 실거래가로 안 한 것은 송구스럽지만 당시 분당 아파트는 7667만원, 여의도 아파트는 1억 8300만원으로 구청장 명의의 공문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명의신탁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1983년 4월 매입했다가 3개월 만에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를 박모씨에게 매도했는데 8개월 뒤 남의 소유물인 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면서 “무주택자를 요건으로 하는 한국은행 사원 아파트 입주를 위해 당산동 아파트를 급하게 팔아야 해 편법으로 명의신탁하고 사원 아파트를 부정 취득한 게 아니냐.”고 캐물었다. 오전에 “모르는 일”이라던 김 후보자는 “남편과 통화해 보니 아파트 살 때 돈이 부족해서 매수인에게 대출을 낀 상태로 팔았으며 남편이 매수인에게 호의로 해준 걸로 안다.”고 답했다. 보좌관의 명절, 휴가 상여금을 정치 후원금에서 준 데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도 일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명절 보너스와 같은 상여금을 인건비 명목으로 보좌관, 비서관에게 주는 건 정자법 위반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이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불법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가 나중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김 후보자는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의원 개개인의 판단이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계속 (의원직을) 수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D-10 장애인기능올림픽에 관심과 성원을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꼭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2011서울대회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6일간 열전을 펼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0개국 1500여명의 장애인기능보유자들이 전자CAD·귀금속공예·전자출판·제과제빵 등 4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우리나라는 태극마크를 단 79명의 선수들이 전 종목에 출전해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79명 중 42명은 지난 6월부터 추석 연휴 전인 지난 9일까지 경기도 분당·일산, 부산 등 5개 훈련원에서 3개월 이상의 긴 합숙훈련을 끝냈다. 나머지 37명은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훈련에 땀을 흘려왔다. 장애인기능올림픽 대표선수들이 남은 기간 동안 마무리 훈련을 잘해 본인이 갖고 있는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이기를 기원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7차례 열린 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1회와 3회를 빼곤 우승을 놓치지 않은 장애인기능올림픽 강국이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땀을 흘려온 만큼 이번 대회도 무난히 우승을 차지해 대회 5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얼마 전 끝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두 발이 없는 남아공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선수가 의족으로 400m에 출전해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낸 것은 장애를 딛고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기능에서는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장애인들이 일반인에 비해 특정 부문에서는 더욱 뛰어나고 깊이가 있다. 대회 슬로건처럼 세계를 향한 무한한 도전이 펼쳐져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과 대우가 가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이어질 장애인기능올림픽에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말자.
  • [커버스토리] ‘3세대 명절’ 달라지는 풍속도

    [커버스토리] ‘3세대 명절’ 달라지는 풍속도

    경기도 분당에 사는 직장인 이모(31)씨는 추석 연휴에 아내와 단 둘이서 일본 온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나서다. 가족들은 평소에 자주 보기 때문에 아내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할애했다. 2박 3일의 여행이다. 이씨는 “여행하면서 카카오톡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중계할 것”이라며 얼굴이 상기됐다. 스마트폰으로 형제들과 언제든 소통이 가능한데 굳이 황금 연휴에 한곳에 모여 불편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이씨의 평소 생각이다. 추석 명절이 변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마을잔치의 성격을 띤 추석이 제1세대, 즉 원형이라고 한다면, 산업화 이후 고향을 떠났던 가족들이 모이는 가족잔치의 의미가 짙은 것이 제2세대 추석이라고 할 수 있다. 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귀성행렬이 본격화된 것은 1960년부터다. 그러나 2세대 추석도 다시 바뀌고 있다. 1~2인 가구가 느는 데다 개인 위주가 되고, 고향 개념이 엷어지면서 여행과 여가를 즐기려는 제3세대 추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대, 세태의 변화 속에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스며들고 있다. 올 추석엔 2930만명이 귀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차례와 귀향은 오픈게임이다. 연휴를 만끽하는 것을 본게임으로 삼으려는 경향이 뚜렷한 까닭이다. 본격적인 제3세대로 진입하는 과도기 같다. 특히 20~30대가 주축인 1~2인가구 세대는 그다지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다. ‘우리’보다는 ‘나, 개인’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가부장적인 의무감도 덜한 편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1733만여 가구 중 1~2인 가구는 834만 가구로 전체의 48.2%에 이른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이모(28)씨는 “큰아버지와 사촌 등 친척들과 평소에도 종종 만나고 있다. 명절이라고 해서 다를 수 없다. 긴 휴일에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명절 여행의 증가세는 확연하다. 인천공항은 추석 전후 5일간 국제선 이용객이 50만 6982명으로 지난해보다 15.7%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추석기간에 가족 단위로 가던 여행이 최근에는 친구 또는 동호인들끼리 가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면서 “여전히 가족여행이 많지만 ‘골드미스’들과 젊은 부부 둘만 떠나는 경우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1~2인 가구가 명절 여행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미혼인 대기업 과장 김모(36·여)씨는 “사실 추석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면서 “친구들과 동남아 마사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전통적인 추석의 맛을 잃어 가는 세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강모(37)씨는 “그래도 형제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소통의 장인 만큼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전통 풍속은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명절 때 잠깐 만난다고 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경기도 광명에 사는 노모(29·여)씨와 같은 이들도 적지 않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30~40대의 경우 예전 세대보다 많이 개인화됐다. 의무에 억눌리기보다 편의와 행복을 추구한다. 앞으로 20~30년이 지나면 전통적인 추석은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장남에게 집중된 명절에 대한 부담감을 형제들이 나누는 등 모두가 즐거운 가족모임이 된다면 그래도 명절의 의미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이사철마다 수도권 외곽으로… 외곽으로”

    “이사철마다 수도권 외곽으로… 외곽으로”

    경기 동탄신도시의 세입자 정모(35)씨는 최근 전세 재계약 때 1억 5000만원이던 전셋값을 2억원 가까이 올려줬다. 정씨는 재계약 과정에서 중개업자로부터 서울이나 과천에서 밀려온 세입자들이 이곳 전셋값을 끌어올린다는 얘기를 듣고 의아해했다. 정씨는 “2년 전 신혼집을 구하면서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수도권 외곽에 전셋집을 구했다.”면서 “이사철마다 (전셋값) 풍선효과가 재현되면 서민들은 계속 변두리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다양한 ‘전세난민’을 양산하고 있다. 앞서 신혼부부, 학군 수요와 전셋값 상승이 세입자들의 발길을 외곽으로 향하게 했다면 올 가을 전세난은 다소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1·2단지는 대치동 청실아파트(1378가구)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인근 대치동 미도1차(112㎡)의 전셋값도 올 초와 비교해 16.3%가량 상승해 평균 5억 7000만원에 이른다. 현재 강남지역에선 청실아파트(1378가구)와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727구)의 재건축 계획이 잡혀 있다. 청실아파트 주민들은 이미 이주를 시작했고, 한신1차 아파트는 올 하반기 이주계획이 잡혔다. 서울 삼성동의 Y공인 관계자는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청실아파트 세입자들이 인근 개포동 현대 2차,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 삼성동 힐스테이트 등에 몰리면서 또 다른 전세난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달 말로 다가온 신분당선 개통은 수혜지역 세입자들을 밀어내고 있다. 경기 분당이나 용인 수지에서 20분 이내에 서울 강남에 도착할 수 있게 되면서 강남권 전세난민들의 유입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의 수혜를 받는 수원과 용인지역의 경우 전셋값 상승률이 29.5%에 달해 전국 평균(15.3%)이나 경기(8.3%), 서울(13.4%)지역보다 훨씬 높았다. 은행 문턱이 높아진 것도 전세난민을 양산하는 한 요인이다. 예전처럼 대출이 쉽지 않아 세입자들에게는 악재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살다가 인근 남양주시로 이주한 최모(49)씨는 “시골에 물려받은 작은 집이 있어 전세대출이 아닌 은행의 일반대출을 신청했다가 심사과정에서 탈락해 이사했다.”면서 “주변에 나와 같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대치동의 S공인 관계자도 “최근 은행 심사과정에서 탈락해 계약이 깨진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문의가 늘었으나 전세대출이 가능한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고 귀띔했다. 집주인의 잇따른 월세 전환 요구가 난민을 양산하기도 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유모(38)씨는 최근 재계약을 위해 집주인과 통화하다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전세 보증금을 4000만원 올려 1억 7000만원으로 계약하자는 얘기에 보증금 액수를 조정해 달라고 하자 9000만원에 매월 60만원의 월세를 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제 겨우 전세 대출금을 갚아 나가는 상황이라며 반발하다가 서로 마음만 상해 재계약은 무산된 상태다. 유씨는 “집 주인이 시세보다 싼 집에 2년 동안 살았으면 된 것 아니냐며 면박까지 줬다.”고 토로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밖에 경기 산본신도시와 평촌신도시 등에 전통적인 서울지역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이 지역 세입자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 서울과 판교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은 다시 용인 성복동과 광명의 신규 입주 단지로 몰리는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글 “검색 때마다 탄소 0.2g 배출”

    구글에서 한 번 검색할 때마다 0.2g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구글이 처음으로 공개한 탄소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 시청 10분당 1g, 지메일(Gmail) 사용 1년당 1.2㎏이며, 이에 따른 구글 이용자 1인당 평균 배출량은 연간 1.46㎏으로 추정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구글은 이러한 배출량이 동종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이며, 지메일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자체 서버를 운영할 때보다 환경오염을 8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구글 서비스가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각 이용자에게 네트워크를 통해 저장공간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말한다. 2009년 구글 검색 1회당 무려 7g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미 물리학자의 발표 이후 구글 서비스는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사교육 부추기는 강남·분당 중학 수학시험

    사교육 바람이 다른 지역보다도 유별나다는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의 일부 중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문제를 출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운동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과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이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서울·경기지역의 사교육 과열지구 6곳에 있는 중학교의 수학문제를 분석한 결과다. 18개 중학교의 지난 1학기 수학 기말고사 시험지를 분석한 결과 14개교(78%)에서 고교 1~2학년 교육과정의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분당 S중학교는 1학년 수학시험문제 중 4문제(18%)가 고교 2학년 수준의 문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1~2년도 아닌 4년을 앞선 학습이 있어야 제대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온 셈이다. 강남 W중학교는 3학년 수학시험문제 중 3문제(15%)가 고교 2학년 수준이었다. 강남 C중학교의 경우 25개 문제 중 24개가 난이도 ‘상’으로 분류됐다. 중학교 수학시험이 학교에서 제대로 배운 학생도 풀기 버거울 정도로 출제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교사의 무책임이 도를 넘은 것이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다 보니 요즘 적지 않은 학생들은 수학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 선행학습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과 판단에 맡길 일이지만, 실제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가르치지도 않은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잘못이다. 더구나 6개월~1년도 아니고 2~4년이나 앞설 정도의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학생들을 학원이나 개인과외로 사실상 내모는 꼴이다. 사교육을 없애는 데 노력해야 할 학교에서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를 제대로 학원에 보낼 여유가 없는 중산층과 서민층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당국은 지나친 선행학습을 부추기지 않도록 관리 및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 [전통시장을 살리자] 공기업 ‘지역공생’ 앞장… “사용불편” 외면하기도

    [전통시장을 살리자] 공기업 ‘지역공생’ 앞장… “사용불편” 외면하기도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 유통을 대폭 늘리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5일 모든 임직원에게 1인당 20만원씩 모두 490억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줬고 현대자동차도 이번 추석에 55억원어치, 내년 설에 55억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지난달 초 SK그룹은 수재민 돕기성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 100억원어치를 구매해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통시장 상품권은 백화점 상품권과는 달리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상인들에게도 익숙지 않다. 일부 공기업들은 아예 전통시장 상품권을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60곳 중 한국전력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4년 동안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지 않은 공기업도 적지 않았다. 6일 지경부의 ‘2008~2011년(7월 기준) 전통시장 자매결연 및 연도별 전통시장 물품구매 현황’에 따르면 한전은 전통시장에서 2010년 기준으로 41억 5617만 3000원어치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5억 560만 6000원, 한국동서발전 2억 7828만 9000원, 한국남동발전 2억 4225만원, 한국남부발전 2억 38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희범 지경부 행정관리담당관실 사무관은 “전통시장 물품 구매 금액은 대부분이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이다.”라고 말했다. 한전은 2008년부터 본사와 전국 지사 임직원들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급여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모범직원, 경진대회 등 포상할 때 상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주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이 도입되기 전인 2008년에도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자발적으로 구매한 곳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12억 3304만 8000원, 한국광물자원공사 999만 7000원, 한국석유공사 5500만원, 인천종합에너지 600만원, 한국식품연구원 342만 5000원 등이다. 박 사무관은 “체육대회 간식이나 구내식당 음식재료 등을 전통시장에서 사들인 것”이라면서 “이들 기관은 지역 공생발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품권 사용에 소극적인 공공기관도 적지 않다. 받는 직원들이 사용이 불편하다며 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경기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 지역은 전통시장이 거의 없어서 온누리상품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줘 봐야 쓸 수가 없다.”면서 “대신 추석 등 명절에는 구내방송을 통해 고향의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전통시장 살리기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직원들이 사용할 곳이 없다는 불평이 많아서 온누리상품권을 거의 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대부분의 공공기관 직원들도 온누리상품권의 도입취지는 공감하지만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전의 한 직원은 “올 추석에도 급여공제로 10만원어치 상품권을 받기는 받았는데, 마땅하게 쓸 데가 없어서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직원은 “해마다 전통시장 상품권은 고향의 부모님께 우편으로 보내드린다.”면서 “시골에서 추석 차례상 차릴 때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시장을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20~30대 직원들은 아예 인터넷 포털을 통해 팔기도 한다. 실제 네이버의 중고물품 거래 카페인 ‘중고장터’에는 하루에 150여건의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1만원짜리 상품권 20장을 18만원에 판다.’는 내용이 적지 않다. 서울 A구청의 한 직원은 “혼자 사는 총각이 전통시장에 갈 일이 거의 없다.”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인터넷 포털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김승훈기자 hihi@seoul.co.kr
  • 현실성 없는 정책… 임차인 월세로 내몰린다

    현실성 없는 정책… 임차인 월세로 내몰린다

    정부의 잇따른 전세대책에도 오름세를 탄 전셋값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주택공급이 늘고, 전·월세 실거래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괴리의 이유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부 대책과 통계의 오류,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담합 등을 꼽았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세난을 잡기 위해 올 들어서만 1월과 2월, 8월에 걸쳐 세 차례나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발표 직후 전세금 상승 폭은 오히려 커졌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주택매매 활성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의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정부, 도시형주택 등 공급 초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거래 정상화의 대안으로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이 있으나 현재 시장에선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전세대책에 대해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고 그동안 발표한 전·월세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는 긍정론만 개진했다.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은 1년 미만의 건설기간이 소요되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의 공급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중 다수는 ‘월세용 주택’으로 전세난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은 빨리 지을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월세상품이라 전세대책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른 대책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 주택의 전·월세 주택 활용에 대한 양도소득세·취득세 감면 혜택은 미분양 아파트의 70% 이상이 중대형 아파트라는 현실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지난달 발표된 8·18대책의 경우에도 매매시장 활성화로 전세물량이 늘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세난에 시달리던 임차인들이 오히려 월세로 내몰리는 현상을 빚었다. 예를 들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던 김모(41)씨의 경우 인근 전세 아파트의 씨가 마르면서 최근 방 3개짜리 연립주택을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30만원에 겨우 구했다. ●올 수도권 입주량 11년내 최소 국토부가 매월 공개해온 주택 인·허가 물량 급증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부는 지난 7월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가량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월세난에 그만큼 숨통이 트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에는 인·허가 뒤 취소물량과 착공지연 물량, 사업포기, 미입주 등의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입주가 예정된 주택은 10만 7600여 가구로 최근 11년간 가장 적은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소나 포기 물량 등에 대한 통계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세대·다가구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아파트와 달리 미리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 실제 공급과의 편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시즌 중개업소 단합도 역시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전·월세 실거래 자료도 실제 가격과는 편차가 크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경기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한신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는 올 4~7월 보합세나 혼조세를 보였으나 일선 시장에선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올랐다. 분당신도시의 세입자 정모(47)씨는 “실거래 자료만 믿고 중개업소를 찾았으나 (정부자료는) 평균가격을 나타낼 뿐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2년 주기의 재계약 시즌을 맞아 전세가 올리기에 급급해하는 일부 중개업소들의 담합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월세 대책을 포함해 (추가대책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장종덕(전 KBS 보도본부 부장)씨 별세 동원(동원정보통신 이사)동환(성남문화재단 과장)씨 부친상 송성호(폴란드 거주)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홍광선(허리우드 대표이사)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65 ●최정석(대한핸드볼협회 팀장·SK홀딩스 PL)씨 장모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31)787-1505 ●차경환(LG CNS 부장)씨 모친상 이정상(GS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보)씨 장모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69 ●김재송(부산 영도구 자치행정과장)씨 부친상 선경(연합뉴스 경남취재본부 기자)씨 조부상 4일 경남 삼성창원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55)290-5641 ●최병주(저축은행중앙회 금융서비스본부장)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32 ●우종구(공무원)유자(목동 정목초 교사)씨 부친상 김충섭(신용보증기금 강남지점장)씨 장인상 5일 경기 안성 성요셉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31)671-6004 ●이헌구(국방일보 취재팀 기자)씨 부친상 5일 보라매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841-7652 ●이상문(조선매거진 여성미디어본부장)씨 장인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31)787-1510 ●이병우(FNC TV 대표)병욱(일산병원 신경정신과장)씨 모친상 박진원(제주대 교수)씨 장모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227-7569 ●이승기(삼능건설 회장)정기(삼능건설 사장)씨 모친상 정방우(전 금융연수원장)정종휴(전남대 로스쿨 교수)최병권(삼양물산 대표이사)씨 장모상 5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62)231-8901
  • 민노·진보신당 재결합 사실상 무산

    민노·진보신당 재결합 사실상 무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재결합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진보신당은 4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당대의원대회를 열고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안건인 ‘조직 진로에 대한 최종 승인의 건’을 논의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전체 대의원 474명 가운데 410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민노당과의 통합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대의원은 222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통합 안건은 당헌상 가결 기준인 ‘대의원 출석인원의 3분2 이상 찬성’ 조건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토론 과정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는 등 갈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분당(分黨)의 원인이 된 종북 문제뿐만 아니라 국민참여당 문제로 여전히 내부 의견이 갈린다.”고 전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새 통합진보정당이 건설되지 못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조 대표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잠정합의문’에 합의하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건설 추진위원회(새통추)를 출범시켰다. 합의문은 오는 25일 참여당과의 통합이 합의되지 않더라도 창당대회를 열고 2012년 대선까지 공동대표제로 운영하며, 공모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당명을 새롭게 정하게 돼 있었다. 민노당은 참여당의 합당을 진보신당과의 합의하에 결정한다는 진보신당의 제안에 동의했다. 소(小)통합이 물 건너 감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하는 야권 대(大)통합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민노당이 별개로 참여당과의 합당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진보신당이 빠진 상황에서 대통합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등을 비롯한 새통추는 진보신당을 빼고 남은 통합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동력을 크게 상실한 상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외국인 버스난동’ 동영상 파문

    ‘외국인 버스난동’ 동영상 파문

    달리는 버스에서 60대 남성 승객을 폭행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당시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미국인 영어강사 홀(24)을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홀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10분쯤 성남시 모란역에서 분당 쪽으로 가던 119번 시내버스에서 의자에 앉아 있던 선모(61)씨에게 욕을 하고 목을 조르는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홀은 버스에 함께 탄 같은 학원 동료와 큰 소리로 떠들다 옆에 앉아 있던 선씨가 영어로 “입 다물라.”고 말하자 선씨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홀은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선씨는 목 부위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남의 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홀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가 30일 다시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현장을 찍은 1분 18초 분량의 동영상은 28일 오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트위터 등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씨가 “니가(네가) 여기 앉아라.”라고 말한 것을 홀이 인종차별적 발언(nigger·깜둥이)으로 착각해 폭행을 휘두른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버스 안 ‘노인 폭행’ 흑인 1시간 만에 풀려나

    버스 안 ‘노인 폭행’ 흑인 1시간 만에 풀려나

     만원 버스 안에서 60대 한국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28일 새벽 1시쯤 경찰에 체포된 미국인 영어강사 H(24)씨가 곧바로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지난 27일 밤 11시쯤 119번 성남 시내버스 안에서 선모(61)씨를 폭행한 H씨를 체포한 지 1시간여 만에 풀어줬다고 전했다. 경찰은 H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려 했으나 관할 내 통역관이 없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국인등록증으로 H씨의 체류 자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신원 보증을 세운 뒤 풀어줬다.  이 관계자는 “국내법상 외국인 피의자가 입건되면 반드시 외국인 통역관 입회하에 조사하게 돼있다. 하지만 관할 내 통역관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뿐더러, 민간과 계약이다 보니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바쁘다는 핑계를 대거나 아무런 통보 없이 이사를 가 연락이 안 될 때가 많아 체계적인 관리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분당경찰서는 목격자들을 조사하고, 버스 안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한편, 통역관이 수배되는 대로 30일 오전 중에 피의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것은 문제의 장면을 담은 ‘흑인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다. 28일 오후부터 급속도로 퍼져 나간 동영상은 버스 안의 다른 승객이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서 선씨는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는 H씨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격분한 H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씨에게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욕설을 퍼붓고 조롱했다. 레게 머리를 한 거구의 H씨는 선씨에게 계속 ‘shut up(닥쳐)’, ‘don’t talk to me(나한테 말 걸지마)’ 등 고함을 치며 때릴 것 같은 위협적인 동작을 취한다. 한국인 승객들은 “아저씨가 참아”, “하지 마”라며 말렸지만 H씨는 오히려 낄낄거리며 한국말로 “야 이 개XX야”라고 욕설을 한다.  또한 자신을 말리는 여성 승객에게 여자를 비하할 때 쓰는 ‘bitch’라고 부르면서 팔을 잡아당겨 여성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H씨는 자신의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하더니 “한번 때려보라”고 소리친 뒤 급기야 주먹으로 선씨를 폭행했다. 이에 승객들이 버스 기사에게 “내리게 해요”, “경찰서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격렬한 반응을 내놨다. “경찰에 넘겨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과 “도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약 한 것 아니냐?” 는 의견, 또 “당시 버스 내 주변 사람들은 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나?”라는 의견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선씨의 말을 H씨가 흑인 비하 발언으로 오해해 벌어진 일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말다툼을 벌이던 선씨가 “니가 자리에 앉아.”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H씨가 ‘니가’를 ‘Nigga(흑인을 비하하는 표현)’로 잘못 알아 들은 게 소동의 발단이 됐다는 풀이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지구 5배 크기 ‘다이아몬드 행성’ 발견

    지구 5배 크기 ‘다이아몬드 행성’ 발견

    지구 5배 크기에 달하며 통째로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행성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호주 스윈번대학 매튜 베일스 박사가 이끈 다국적 공동 연구팀은 뱀자리 성좌로부터 약 4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행성을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보고를 따르면 PSR J1719-1438로 명명된 이 다이아몬드 행성은 지름이 약 6만 4000km에 달하는 지구 5배 정도 크기의 백색왜성으로 질량은 목성보다 좀 더 무겁다. 연구팀은 앞서 각국 천문대에 있는 망원경으로 행성 탐사를 하던 중, 중성자별인 ‘펄서’를 포착했다. 이 펄서는 약 15km 정도의 소도시 크기의 작은 별로 주기적으로 전파나 방사선을 방출한다. 이에 연구팀은 호주 연방과학원의 파크스 전파망원경으로 좀 더 정밀한 관측을 하던 중 이 별 주위를 빠른 속도로 공전하는 다이아몬드 별을 발견했다. 이 다이아몬드 별은 태양처럼 질량이 작은 항성이 블랙홀이 되지 못하고 쪼그라든 백색왜성으로, 분당 1만 회 이상을 자전하며, 펄서로부터 태양 반지름에 해당하는 약 60만 km 떨어진 곳을 2시간 10분마다 공전하고 있다. 특히 이 행성은 밀도가 매우 높아 온통 크리스탈 같은 물질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이 물질은 다이아몬드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사진=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위), 스윈번 천문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우건설, 가든파이브 단지 내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대우건설, 가든파이브 단지 내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서울과 수도권 지역 분양시장이 신통치 않음에도 연이어 분양에 성공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내에서 상가가 분양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에 들어서는 송파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상가(조감도)를 분양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송파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5층~지상 15층 총 1249실 규모로, 상가는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들어선다. 2층 일부에는 업무시설이 조성되며 상가와 같이 분양된다. 지상 1층 상가의 층고는 5.9m에 달한다. 상가 총면적은 1만 861㎡로 층이나 위치에 따라 49~545㎡의 130여개 점포가 공급된다. 용도는 판매시설이어서 근린생활시설보다 더 다양한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 상가 업무시설 면적은 1959㎡이다. 분양가는 3.3㎡당 500만~ 4000만원대다. 중도금은 층에 따라 분양가의 30~35% 범위 내에서 대출해 준다. 송파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지난 6월 분양에서 평균 8.8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데 이어 초기 계약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입주는 2013년 7월 예정. 특히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50여m 거리에는 1533실 규모의 오피스텔 단지인 한화오벨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 송파 푸르지오시티는 동남권유통단지의 중앙에 들어서고 주변으로는 문정법조단지, 호텔, 공연장, 업무용 건물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대로,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동부간선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의 이용이 쉽다. 2014년에는 KTX 수서역이 완공 예정이다. 송파 푸르지오시티에서 수서역까지는 차량으로 1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동쪽 출입구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02)416-4400.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KT의 서울 서초동 사옥 19층에는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비상상황실이 있다. 국내 처음으로 주파수 경매가 개시된 지난 17일부터 KT의 워룸은 가동됐다. 2009년 11월 이석채 회장의 지시로 만든 지 2년 만의 가동이다. 워룸 상황판에는 KT가 무한 베팅하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용 1.8기가헤르츠(㎓)의 입찰가가 게시되고 있다. 오전 9시 경매 개시 후 라운드마다 분당 경매 현장에서 걸려온 전화는 이경수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통해 이 회장에게 보고된다.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31층 상황실. 온종일 라운드마다 라이벌 KT가 적어낸 입찰가가 유선으로 전해진다. 하성민 사장의 32층 집무실에는 이형희 대외협력부문장, 하성호 정책협력실장 등 극소수 임원이 모인 회의가 열린다. 이른바 ‘실링(Ceiling) 가격’으로 불리는 1.8㎓의 상한가는 SKT 내에서도 이들 임원만 아는 극비이다. ●입찰 오늘 6일째… 8000억 넘을 듯 주파수는 통신사에는 영토이다. 땅을 많이 확보하면 거기에 들어와 살 거주자(가입자)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SKT와 KT의 주파수 전쟁은 일종의 ‘땅싸움’이다. 주파수 경매 닷새째인 23일 1.8㎓ 입찰가는 7327억원을 기록했지만 최종 낙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SKT와 KT의 한치 양보 없는 입찰전은 연장 51라운드까지 진행돼 경매가는 첫날 시초가보다 2872억원이 올랐다. SKT와 KT 양사는 “가치가 있으니까 계속 베팅하는 것”이라면서도 “달릴 만큼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 6차전은 24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된다. 통신업계 최고 ‘타짜’들의 쟁탈전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지난 6월 중순 방송통신위원회 13층 회의실. 주파수 본입찰을 앞두고 통신사업자와의 막바지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 SKT와 KT 실무자들은 동시오름 입찰 및 매 라운드당 3% 이내 증분 입찰 방식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내후년에 700메가헤르츠(㎒) 및 2.1㎓ 위성대역 등 168㎒의 주파수 공급 로드맵이 제시된 상황이었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같은 달 22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2.1㎓ 할당이 결정되면서 SKT와 KT는 1.8㎓에 사세를 건 상황이 됐다. 주파수 쟁탈전은 2013년 새로운 주파수 공급 이전까지 경쟁사를 억눌러야 하는 방어전으로 전락했다. 본질은 1.8㎓의 ‘야누스’적인 특성에 있다. SKT 입장에서 KT의 1.8㎓ 확보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KT로서는 1.8㎓ 쟁취는 SKT에 한방을 먹일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KT는 이미 1.8㎓에서 폭 20㎒의 주파수를 갖고 있다. 경매를 통해 추가로 20㎒를 확보하면 이 대역에서 나란히 연결된 총 40㎒의 ‘광대역’을 갖게 된다. LTE용으로 쓸 수 있는 광활한 ‘이동통신 고속도로’를 갖게 된다. 4G LTE는 초기 시장이다. 어느 사업자가 얼마나 우수한 LTE 인프라를 갖추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지난 10년 동안 50대30대20의 구도(가입자 기준)로 고착화된 이통 3사의 점유율도 LTE에서 바뀔 수 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수월한 1.8㎓ 이상의 고주파 대역을 LTE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LTE 주파수로 쓸 수 있는 대역폭도 경쟁사의 절반인 20㎒에 불과하다. 주판알을 튕겨 보면 KT가 1.8㎓마저 가져갈 경우 방어에 쏟아부을 마케팅 비용만 수천억원이 들어간다. SKT로서는 1.8㎓에 무한 베팅의 명분이 있는 셈이다. ●당장 쓸 주파수 확보하려 경매 과열 방통위는 주파수 로드맵을 조기 확정할 계획이다. 방송 주파수로 쓰이는 700㎒의 대역폭 108㎒와 2.1㎓ 위성대역 60㎒를 2013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또 2016년 2.6㎓와 3.5㎓로 대역폭 300㎒에 이르는 주파수를 대거 공급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당경쟁에 따른 통신 소비자 부담 가중과 관련, “현재의 경매 과열은 당장 쓸 수 있는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쏠림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상대 사업자에 대한 방어 비용과 시장 가치의 상승분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거나 승자의 저주를 부르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1.8㎓ 낙찰 사업자가 경매가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할 경우 시장 감시 수단을 총동원해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고]

    ●이종각(서울대 전자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장우(전 광주과기원 교수)문우(성진건설 사장)씨 부친상 김영숙(고원기술 사장)씨 시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6 ●서봉연(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황원기(통합한국연구소 대표)문기(율린에셋 대표이사)씨 모친상 박정화(로드 아일랜드 디자인스쿨 교수)김혜영(중앙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부교수)씨 시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94 ●박영민(상천마린 대표이사)영주(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분당점 과장)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3 ●김영득(의정부시 송산1동 사무장)호득(의정부시 재정경제국장)길득(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관리계장)씨 모친상 21일 의정부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1)820-5053 ●황인경(캐나다 거주)인철(한국GM)규잠(질병관리본부)씨 부친상 백종원(계원예술대 교수)씨 장인상 22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30분 (02)792-1634 ●박범락(삼성석유화학 부장)씨 부친상 홍명수(문화와사람들 대표)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6906 ●박창균(피엔엘테크 대표이사)용균(〃)상균(상지대 한의대 교수)씨 부친상 홍성하(문자나라 대표이사)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95 ●맹정호(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사무국장)승호(사업)대호(연세대 구매팀장)구현(사업)선현씨 모친상 이치우(사업)씨 장모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27-7556 ●이민근(안산시의회 부의장)씨 장인상 21일 안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31)438-4546 ●강정용(롯데칠성음료 남부지사장)성숙(신촌세브란스 안이병원 파트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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