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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뉴스 깊이 보기] ‘희망고문’ 실손보험 간편청구… 금융위 이번엔 제대로 해낼까

    [경제 뉴스 깊이 보기] ‘희망고문’ 실손보험 간편청구… 금융위 이번엔 제대로 해낼까

    KB손보 등 일부 대형병원만 시행 의료법·비급여 노출 우려에 미온적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1일 KB손해보험, 교보생명과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연회를 열였지만 정작 업계 반응은 신통치 않다. “새로운 게 없다”, “보여 주기식 행사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금융위는 2015년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서도 실손보험 온라인 청구제를 내놨지만 현재 간편청구가 이뤄지는 곳은 일부 대형병원에 불과하다. →실손보험 간편청구는 왜 필요한가. -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실손보험 가입 건수는 3300여만건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탓에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와 함께’의 설문 결과를 보면 가입자 10명 중 3명은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는 2016년 보험금 15만원 이하 소액 청구 포기율이 64.5%에 달한다는 통계도 내놓았다. 금융위가 구상 중인 간편청구가 이뤄지면 병원비를 내면서 보험금 청구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물론 보험금 신청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 보호는 물론 ‘인슈테크’(보험+신기술) 혁신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손보·교보생명 가입자만 간편청구가 되나. -아니다. 현재도 대부분의 보험사가 간편청구 서비스를 한다. 다만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보험사 자체 앱을 통해 소비자가 영수증, 진료 세부 내역서를 사진으로 촬영한 뒤 전송하는 방식은 보편화돼 있다.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진료 내역이 의료기관에서 보험사까지 전달되는 것이 100% 전산화된 간편청구 시스템이다. KB손보의 ‘뚝딱청구’는 본인 인증만 거치면 병원에서 서버(클라우드)에 입력한 의료 정보가 보험사로 넘어간다. 교보생명도 블록체인 기반 본인 인증을 통해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핀테크 기업인 지앤넷은 삼성화재 등 10개 손보사와 앱을 통한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의료기관에서 다 할 수 있나. -전산화된 간편청구 시스템에 참여하는 병원은 매우 적다. KB손보는 강남·신촌세브란스병원 2곳에서만, 지앤넷이 만든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도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총 20곳이 대상이다. 교보생명은 삼육서울병원 등 3곳에서 회사 직원들 대상으로만 시범운영 중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작은 병원들까지 간편청구가 이뤄져야 사업이 완성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 편익을 위해 예전부터 추진됐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병원들이 미온적인 이유는. -표면적으론 병원이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전달하는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현장에서 규제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도수 치료 등 비급여 항목이 급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산화가 이뤄지면 병원별로 각종 비급여 항목을 통일하라고 보험사가 요청할 텐데, 이를 비급여 표준화의 전 단계로 보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소규모 병원 입장에서는 비급여 항목이 돈을 버는 수단인데 수가가 정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병원 규모에 따라 참여도가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내년 3월 어린이집 개원

    역사 등을 활용한 철도의 공공서비스가 본격화된다. 6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수도권 전철역에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한다. 경춘선 평내호평역에는 내년 3월 어린이집이 개원한다. 역사에 어린이집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평내호평역은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자녀를 가진 직장인이 많다. 철도공단은 역사 하부 빈 공간에 240㎡ 규모로 어린이집을 조성키로 하고 전기·수도 등 시설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위탁 업체도 선정키로 했다. 공단은 향후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선 압구정 로데오역에는 오는 12월 청년창업공간이 설치된다. 아이디어는 있으나 창업 준비 공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사업가를 위해 벤처산업 중심지인 판교와 강남에 인접한 압구정 로데오역에 사무공간과 기본설비 등을 갖춘 공간을 지원키로 했다. 창업공간은 역사 내에 위치해 코레일과 협의해 위치 등을 선정하고 지자체·청년사관학교 등의 추천을 받아 입주자를 선정하게 된다. 공단은 국유재산으로 무료 제공의 어려움을 고려해 최소 사용료만 징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역세권 개발로 상업시설뿐 아니라 연계 교통망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폐선부지에는 캠핑장·레일바이크·풍물시장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운송수단인 철도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히든싱어5’ 에일리 편, 평균시청률 6.8% 기록..모창능력자의 우승

    ‘히든싱어5’ 에일리 편, 평균시청률 6.8% 기록..모창능력자의 우승

    ‘히든싱어5’ 에일리 편에서 모창능력자가 우승하는 두 번째 기적이 일어나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 에일리 편은 평균 시청률 6.8%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 9.1%(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최고 시청률을 나타낸 장면은 3라운드 이후 에일리와 모창 능력자 3인의 얼굴을 공개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모창능력자 강고은이 우승하며, ‘히든싱어5’ 강타 편에 이어 두 번째 아름다운 기적이 탄생했다. ‘히든싱어5’ 제작진은 “에일리가 뛰어난 가창력과 곡 표현력으로 지난7년 사이에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젊은 여자 솔로 가수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고 10~20대 가수를 꿈꾸는 많은 여학생들이 에일리를 롤모델로 삼고 따라 부르게 되었다”며, “그렇게 에일리를 따라 부르던 팬들이 이번 시즌5 예심에 많이 도전해 그 어떤 가수보다도 경쟁률이 치열했기 때문에 모창능력자 우승이란 기적의 이변이 생길 수 있었다” 고 전했다. 또한 “3라운드 곡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에일리가 감기가 걸렸을 때 녹음한 노래라서 음원 출시 때에도 그녀가 부른지 몰랐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최근 에일리의 노래들과 라이브 창법과 다르게 느껴져 이런 기적이 일어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서 “모창능력자의 아름다운 기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고마워해준 에일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에일리는 4라운드 미션곡 유앤아이를 불러 52표를 차지하며 원조가수의 위엄을 보여줬으며, 시즌5 두번째 2천만원의 주인공은 ’15KG 감량 에일리‘ 강고은에게 돌아갔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승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히든싱어5‘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승승장구’ 서울… 지방은 하락세 여전

    ‘승승장구’ 서울… 지방은 하락세 여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0.11%에서 0.16%로 확대됐다. 서울시가 용산·여의도 통합개발을 발표한 이후 용산구는 0.27%, 영등포구는 0.28% 올랐다. 은평구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호재의 영향으로 0.25% 상승했다. 강남구(0.21%), 송파구(0.19%)는 잠실·대치·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매수 문의가 활발해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셋값 상승폭도 약간 커졌다. 서초구(0.47%), 동작구(0.27%)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올랐다. 지방은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세종은 물량 증가로 0.24%나 떨어졌다.
  •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주택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다주택자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계속 버틸 것인지, 팔아치울 것인지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 종부세를 강화하고 임대소득세도 무겁게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의 셈법은 크게 세 가지다. 보유, 처분, 증여의 길을 택해야 한다.●차익 적고 양도세 면제 주택부터 파는 게 좋아 버티기가 있다. 다주택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양도세나 종부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계속 다주택자로 남겠다는 것이다. 다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보다 집값·임대료 상승에 따른 이익이 클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최근 서울과 분당, 과천 등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값도 오르는 추세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내려가는 추세지만 이들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집값 상승분과 임대소득을 따지면 유리하다고 믿는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했다면 모두 처분하고 나서 재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 주택을 먼저 처분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곳에 다시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증여도 늘고 있다. 다주택자 신분을 벗어나면서 자산 대물림이 가능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여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증여가 늘고 있는데, 투자 목적의 다주택자들이 많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금이다. 다주택자가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서울 모든 지역 등 전국 40여 곳)에서 주택을 매매하면 양도세를 기본세율(6~42%)보다 무겁게 내야 한다. 2주택자는 기존 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한다. 다주택자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세 부담에서 벗어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업을 벌이는 셈이어서 세무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의무기간을 채우고 처분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 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주택은 일정 기간 지방세(취득·등록세),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강보험료도 깎아 준다. 8년 이상 임대를 놓는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부세 합산이나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준다. 다만 4년 단기임대주택은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임대주택을 등록할 때 임대 유형을 전세로 할지, 월세로 할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은 월세가 유리하지만, 월세로 받는 돈은 고스란히 임대수입으로 인정된다. ●임대소득 미신고 다주택자 간주 임대료 과세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임대소득세 부과가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다주택자의 임대소득 현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 지금까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연 임대소득 총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소득세가 붙지 않았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수입에서 빼주는 소득공제액도 달라진다. 다주택자가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간주임대료를 따져 세금을 매긴다. 따라서 다주택자는 반드시 임대사업자등록을 하는 게 유리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임대사업등록자와 미등록자 간의 임대소득세 부담이 크게 차이나므로 일정한 근로소득이 없는 고령자나 임대소득 목적으로 구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임대사업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여에도 절세의 길이 있다. 자녀가 증여세를 낼 여력이 없다면 증여 후 3개월 이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를 내고 해당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해도 된다. 일종의 주택 보유 분산 방법이다. ●증여 거래 시세보다 5% 낮아도 저가양도 규정 전세 보증금을 채무로 넘기는 보증부 증여를 선택하면 증여세가 낮아진다. 만약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배우자에 주어지는 기본 공제액이 6억원(자녀 5000만원)으로 커져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여 가액을 줄여 신고하는 경우 자칫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득세법에서는 거래액이 시세보다 5%만 낮아도 저가양도로 규정한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라리 양도세를 내더라도 일반 매각으로 처분하는 것이 낫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야기들은 실재하는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채 특정 세력만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선별된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의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 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 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정씨와 B사무장 등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강력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이 대표에게 건넨 B사무장을 추궁해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웠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가 바로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 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코마 자금이 기부 등의 형식으로 지역에 풀리면서 코마 관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 정작 코마가 성남시에서 세무조사 한시 면제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관례상 신설법인은 설립 뒤 5년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 은폐를 위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인 자유한국당이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 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조폭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 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 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성남시 ‘조폭 행동대장’ 이준석 코마 대표를 둘러싼 소송전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등장인물 간 유착의 증거로 여겨지던 사진, 자금 흐름, 검찰 수사결과가 알려진 것보다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이들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경찰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건넨 B사무장의 뒤를 캐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었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동원되고 코마에서 나온 자금이 지역 정치권에 풀리면서 코마의 영향력과 사업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았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에 의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조폭의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니네 아빠 강제입원...” 이재명 부인ㆍ조카 추정 여성 통화음성 파일 공개 ‘파문’

    “니네 아빠 강제입원...” 이재명 부인ㆍ조카 추정 여성 통화음성 파일 공개 ‘파문’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조카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통화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5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혜경씨와 조카의 통화 음성 파일’ 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이 지사 부인 김씨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의 딸로 추정되는 여성의 전화 통화음성이 담겨있다. 전화통화 파일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자신을 ‘작은 엄마’라고 말하며 “네가 보낸 문자 봤다. 작은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 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문자,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여성이 “어른 아니시다”라고 맞대응하자,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이X이 그냥”이라며 욕설을 했다. 또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허위사실 아닌 거 보여줄게”라는 통화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이 지사의 친형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는 지난 6월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시인하는 통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특위는 지난 6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와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이 지사 측은 “이재명 지사 부인이 말한 ‘강제입원’은 정신보건법에 의거한 ‘정신질환 진단’을 의미한 것이다. 형님의 강제입원은 부인과 딸에 의해 이뤄졌다” 면서 “이 지사가 강제입원 시켰다는 루머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지사를 흠집내기 위해 제기됐던 해묵은 음해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녹취 파일은 이미 알려진 것이다. 수사에 영향을 줄 내용은 아니다”라며 “다만 당사자를 소환 조사할 때 내용에 대해 확인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27일 분당보건소 추가 압수수색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는 ‘강제입원’ 의혹 관련 녹취파일은 재선 씨 딸이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 씨와 자신이 한 통화내용을 녹음한 것이라고 5일 말했다. 김 전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장영하 성남 적폐진상조사특위 위원장과 함께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재선 씨의 부인인 박인복 씨가 작성했다는 진술서를 제시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2012년 6월 7일 김 씨가 조카인 이 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그동안 너희 아빠를 강제입원 시키려는 걸 말렸는데 너희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호캉스’ 행복한 예비 엄마

    ‘호캉스’ 행복한 예비 엄마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 업계 잇단 출시 숙박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부터 튼살 예방 크림·아기 타월 등 선물도 “해외여행보다 저렴하고 마사지까지”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 7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해마다 출산율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육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아이를 적게 낳는 만큼 한 아이에게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관광업계에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이 늘어나는가 하면, 출산 전 산모가 떠나는 ‘태교여행´도 이제는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거주하는 유모(29·여)씨는 임신 21주차였던 지난달 서울의 한 특급호텔로 2박 3일 동안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유명 여행지가 아닌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다녀왔다. 유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멀리 여행을 가면 외려 지칠 것 같았다”면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까지 기다리면 몸이 더 무거워져 움직이기가 힘들 것 같아 미리 여름휴가와 태교여행을 겸해 호캉스를 다녀왔는데, 해외여행을 가는 것보다 적은 금액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발마사지를 받으면서 편히 쉴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태교여행은 임신부의 정신적·육체적 안정과 건강을 위해 떠나는 여행을 가리킨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한동안 마음 놓고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만큼 예비엄마들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의 의미기도 하다. 과거에는 임신을 하면 되도록 외부 활동을 피하고 몸을 조심하는 분위기였지만, 전문가들은 외려 적절한 운동이나 외부 활동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한다. 다만 비행기 등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지나치게 격한 운동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지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유산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나 만삭일 때를 제외하고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통 임신 12주부터 32~33주까지는 여행을 가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태교여행지를 고를 때는 예상치 못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각 방문할 수 있는 산부인과나 의료 자문기관이 가까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태교여행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도심이나 가까운 국내 여행지를 찾아 호캉스를 즐기는 예비엄마도 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북적이는 피서지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까운 호텔에서 안전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호텔업계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저마다 태교여행과 관련한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힐튼 서울, 한정 ‘디어 마이 베이비 패키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은 최근 예비 부모와 태어날 아기를 위한 ‘디어 마이 베이비 패키지’를 100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이용권과 더불어 튼살 예방 크림인 ‘쏭레브 타이트닝 크림’, 프리미엄 아기 후드 타월과 호텔 슬리퍼 등으로 이뤄진 ‘밤밤 베이비 샤워 선물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들어오는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을 하루종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 50%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단순히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는 특별 상품도 나왔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 웰니스 클럽은 예비엄마를 위한 숙박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비스타 워커힐의 ‘예비맘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임신 5~8개월차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2박 3일 동안 집중적인 관리와 상담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와의 1:1 컨설팅을 통해 운동 및 영양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임신부 특화 개인 트레이닝(PT) 및 그룹 트레이닝(GX), 부부가 함께하는 요가 GX, 산책 및 휴식, 트리트먼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롯데 제주, 입욕제 등 포함 ‘베이비 문’ 패키지 롯데 호텔 제주에서는 오는 9월 2일까지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인 예비 부모들을 위한 ‘베이비 문’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프리미어 오션뷰 객실 1박, 2인 조식과 함께 태어날 아이에게 선물할 ‘몽슈레 오가닉 애착인형’, ‘비엘리츠카 스톤솔트’ 입욕제, 보디필로 대여와 호텔 발레파킹 무제한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아난티 남해는 가족전용 ‘패밀리 에디션’ 태교뿐 아니라 아기를 동반한 가족까지도 두루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아난티 남해는 가족 고객 전용 상품인 ‘아난티 패밀리 에디션’ 패키지를 내놨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중 운영되며, 예비 부모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퍼스트 에디션’과 아기 동반 가족을 위한 ‘세컨드 에디션’으로 각각 마련됐다. 두 패키지 모두 스튜디오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 3가지 객실 타입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조식 뷔페 2인 이용권, 사우나와 찜질방으로 구성된 워터 하우스 입장권이 포함된다. 프리미엄 아동 스파 브랜드 ‘리틀마마’의 ‘3스텝 트라이얼 키트’를 베이비 어메니티(샴푸, 린스, 비누 등 객실 내에 비치하는 생활편의 용품)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호캉스 열풍이 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체들도 단순히 호텔의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상황별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토부 “서울 집값 불안 재현 땐 투기지역 추가 지정 검토”

    국토부 “서울 집값 불안 재현 땐 투기지역 추가 지정 검토”

    재건축 연한 20~40년 상향도 거론 부산 등 지방은 ‘조정대상’ 해제 가능 오늘 서울시와 시장관리協 1차 회의 “대규모 개발 사업 등 사전 협의 강화”정부가 집값 불안이 재현되면 추가 안정화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투기지역 추가 지정, 재건축 연한 연장 등이 거론된다. 국토교통부는 8·2 부동산 대책 1주년을 맞은 2일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과열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되는 곳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 조정대상지역 중 시장이 안정되고 청약 과열이 진정된 지역은 해제 여부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32% 상승했다. 6월(0.23%)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 0.3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1개 자치구와 세종시 등 12곳에 지정된 투기지역을 서울 강북권의 다른 구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 2곳(과천시, 성남시 분당구)뿐인 투기과열지구에 수도권 다른 과열 지역이 추가될 수도 있다. 현행 20~30년인 재건축 연한을 20~40년으로 상향 조정하거나 임대주택 의무공급 비율을 올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 시기를 당초 2020년보다 앞당길 수도 있다. 반대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지방으로는 부산이 꼽힌다. 최근 서울시가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 발표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토부는 서울시와 기존 정책협의체 외에 시장관리협의체를 추가 운영한다. 1차 회의는 3일 열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사전 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서울시 등과 협의를 통해 도심 역세권, 유휴지, 개발제한구역(GB) 등을 활용해 공공주택지구 입지도 차질 없이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특별사법경찰을 통해 불법 청약·전매를 집중 단속하고 국세청과 협의해 편법 증여, 탈세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는 한편 금융 당국과 함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준수 여부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경우 과열 지역은 선정을 배제하고 선정 이후에도 사업 시기를 연기하거나 중단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중한 사람에게 동영상 ‘행복메시지’ 전하세요

    서울 강서구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소통과 감성을 전하는 ‘똑똑 마음을 두드리는, 행복메시지 사업’을 한다고 2일 밝혔다. 행복메시지 사업은 바쁜 일상생활로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기회를 놓쳤거나 직접 말하기가 어색해 전하지 못한 말을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i강서TV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영상 템플릿과 배경음악을 선택한 후 문구를 입력하고, 영상에 삽입되는 동영상과 사진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강서미디어센터를 찾아 제출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동영상은 신청자가 직접 제공하거나 강서미디어센터를 찾아 촬영하면 되는데 직장생활 등으로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기 힘든 주민들을 고려해 출장 촬영도 한다”고 전했다. 영상 제작 수수료는 기본 3분 분량 기준 6000원(영상 제공)에서 1만 4000원(촬영 지원)이고, 최대 5분(1분당 2000원 추가) 분량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전액 신청인 명의로 강서구 장학재단에 기탁,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구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성장, 로맨틱, 영상편지 등 분야별 영상 템플릿 12종을 사전 제작했으며 음악 사용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해결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행복메시지 사업은 주민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소중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5월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해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 변환 사업’을 시작해 주민 450여명에게 옛 추억을 선물했으며 1000만원의 장학금을 장학재단에 기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위례신도시~장지역 출근길 빠르고 편리해진다

    시내버스 신규노선 확충으로 위례신도시에서 장지역까지 출퇴근 환경이 보다 빠르고 편리해 질 전망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에 따르면 서울시는 버스정책심의위원회 노선조정심의를 통해 위례신도시에 시내버스 신규노선을 투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 1월 정기노선조정심의 후 지역주민 반대민원, 도로여건에 따른 위험도 최소화, 다른 자치단체와의 협의 미완료 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 지난 26일 재심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노선조정심의에서 결정된 시내버스 신규노선(3320번(가칭))은 배차간격 10~20분(첫차 4시 30분, 막차 22시 30분)이고 송파공영차고지를 출발하여 위례신도시와 장지역을 거쳐 세곡동에 이르는 노선으로 출근시간대 혼잡이 심한 중앙정류소를 이용하지 않고 가로변정류소를 신규 설치하여 출근시간대 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오는 24일부터 운행을 시작할 계획에 있다. 정진철 시의원은 “이번 노선조정심의는 서울시가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위례신도시 내부를 통행하는데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접근이 편리할 수 있도록 위례순환노선을 신설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신규노선을 통해 송파 위례 지역에서 장지역과 복정역 접근성이 기존 시내버스 노선보다 크게 개선되어 지역주민들의 출퇴근이 보다 편리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위례신도시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조정과 맞춤버스 노선신설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자박자박 비에 젖은 영동교 아래서 본 무채색 동양화”

    [흥미진진 견문기] “자박자박 비에 젖은 영동교 아래서 본 무채색 동양화”

    첫 야간 투어 날, 출발 시각이 다가오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빗길을 걸어 배수지 공원에 올랐다. 길게 굽이져 흐르는 한강물과 확 트인 드넓은 강남·북의 정경이 무채색 동양화처럼 한눈에 펼쳐졌다. 비안개 속에 높이를 자랑하듯 오른편으로 롯데월드타워가, 왼편으로 남산타워가 우뚝 솟아있었다. 청담대교 위를 꽉 메운 자동차의 불빛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거렸다. 탄천의 물줄기가 한강에 합류하고, 청담교를 지나는 지하철 소리가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와 섞이고, 부드럽고 낮은 해설음이 귓가에서 빗소리와 어우러졌다.어느새 비가 그치고 종일 달궈졌던 길에서 시원한 기운이 올라왔다. 한강을 따라 영동교를 바라보며 걷기 전 이기훈 해설사는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 ‘윤슬’을 빛났던 인생의 절정에 빗대어 말하며, ‘윤슬’이라는 제목의 시 한 편을 낭독했다. 한강에서 팔뚝만 한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것을 보았다는 몇몇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물비린내, 자박자박 비에 젖은 영동교 아랫길을 걷는 발소리들이 스며들어 마음에 남았다. 한강변을 벗어나 청담동 케이팝 인형들이 즐비한 스타거리를 걸었다.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 인형을 찾았는데, 막상 BTS라는 인형이 방탄소년단 인형인지 몰라 지나쳐 가다 되돌아와 사진을 찍는 해프닝이 있었다. 분당선의 압구정로데오역을 경계로 청담동에서 압구정동으로 바뀌었다. 본래 역 이름을 청수골 신청담역으로 정하려 했다가 숯불갈비집도 아니고, 동네랑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는 주민들의 반대로 지금의 이름이 정해졌다고 한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들어서자 어둠이 내려앉고 상점들의 불빛이 환하게 밝았다. 명성이 예전만은 못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남스타일 패션의 모든 것이 모여 있었다. 오늘 걸음걸음 찾았던 공간과 들었던 슬픔과 기쁨의 이야기들은 이제 우리의 기억이 됐다. 이러한 기억들이 공간과 사람의 행동에 독특함을 만들어 우리 스타일이 될 것이다. 이소영 동화작가
  • 조현오 “장자연 수사 때 조선일보의 거친 항의 받았다”

    조현오 “장자연 수사 때 조선일보의 거친 항의 받았다”

    고 장자연 사건 수사를 지휘한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31일 MBC PD수첩과 인터뷰에서 유력 언론사의 협박을 받는 등 자괴감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장자연 사건을 맡으면서 부담을 안 느낄 수가 없었다”면서 “일개 경기 경찰청장이 일을 서투르게 처리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였다”고 회고했다.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조선일보 측으로부터 협박 아닌 협박도 들었다고 조 전 청장은 주장했다. 그는 “모 언론사에서 거칠게 항의했던 기억이 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두세 차례 찾아왔다. 언론사 사장 이름이 거론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조선일보)하고 한번 붙겠다는 거냐라는 얘기까지 했다”고 조 전 청장은 전했다. 이날 PD수첩은 장자연 문건에 등장한 ‘조선일보 방사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PD수첩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선일보 회의실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가 35분만에 끝나 이례적으로 짧았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장자연 사건을 다룬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선일보 기자로부터 방사장 언급을 피해달라는 압박을 받았고 10억원 규모 소송을 당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장자연 사망 10여일 후 장자연 가족 이름으로 분당경찰서에 제출된 고소장에는 성접대 관련 인사 3명 등 총 7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최종 수사결과 처벌을 받은 사람은 장자연의 전 매니저와 소속사 대표 등 2명 뿐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PD수첩’ 오늘(31일) 故 장자연 2부, 9년간 권력에 감춰진 진실

    ‘PD수첩’ 오늘(31일) 故 장자연 2부, 9년간 권력에 감춰진 진실

    MBC ‘PD수첩’이 지난주에 이어 故 장자연 죽음 뒤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파헤친다. ‘PD수첩’은 지난 방송에서 故 장자연 죽음 배경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예전 동료, 관계자 증언을 바탕으로 그녀의 죽음 뒤에 있었던 일들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렸다. 31일 방송되는 ‘故 장자연’ 2부에서는 그녀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이 어떻게 은폐되고 감춰져 왔는지가 그려진다. 장자연 문건 속에는 두 명의 ‘방 사장’이 등장한다. 제보에 따르면 문건에 언급된 해당 언론사 내부에서는 방 사장을 지키기 위한 이른바 대응팀이 꾸려졌다. 9년간 숨어있던 방 사장과 이를 은폐하기 위한 한 언론사의 압력을 ‘PD수첩’에서 폭로한다. 2009년 3월 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장자연.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0여 일 후 장자연 씨 가족 이름으로 고소장이 접수됐다. 분당경찰서로 제출된 고소장에는 장자연 문건에 적힌 성 접대와 관련된 인사로 지목된 3명 등 총 7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가족의 고소장과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종 수사결과 처벌을 받은 사람은 장자연의 전 매니저인 유 모 씨와 소속사 대표 김 모 씨 단 두 명뿐이었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결과. 장자연 문건 속 접대 리스트 인물 조사는 제대로 이뤄졌을까. 故 장자연의 죽음 한 달여 후, 이종걸 의원의 국회 대정부 질문으로 장자연 문건 내용이 세상에 공개됐다. 문건에 이름이 적혀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직후 그들의 대응은 시작됐다. 당시 내부에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막기 위한 소위 ‘특별 대응팀’이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제작진은 취재 중 복수의 사건 관계자들에게 그들의 대응 방법을 들을 수 있었다. 장자연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당시 경기지방경찰청 조현오 청장은 언론사 사회부장 측으로부터 그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게 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회 대정부 질문 이후 장자연 문건 속에 그들이 적혀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게 됐다. 그러나 그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금기시됐다. 장자연 문건 속 두 명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PD수첩’은 장자연 사건 수사기록 5000여 장을 토대로 취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조서 곳곳에서 경찰의 ‘봐주기 수사’ 정황이 드러났다. ‘PD수첩’이 만난 복수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당시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장자연과 동석한 사실이 있는 것을 밝혀진 또 다른 인물은 참고인 조사도 받지 않았다.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PD수첩’은 이날(31일) 오후 11시 10분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기도민 제1 희망사항은 ‘신분당선 연장’ ...8353건 건의

    이재명 경기지사직 인수위원회의 정책 제안 온라인 플랫폼인 ‘새로운경기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수된 도민 정책제안 중 가장 많이 제안한 사업은 ‘신분당선 연장’으로 나타났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서울 강남에서 경기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진 신분당선을 수원 화서∼호매실∼화성 봉담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6월 25일부터 한 달간 인수위 홈페이지에 접수된 도민의 정책제안은 모두 3만2691건이었다. 도로·교통 분야 제안이 74.5%로 가장 많았고, 환경 분야가 12.9%, 교육분야가 5% 순이었다. 이 가운데 100건 이상 중복 접수된 제안은 모두 21건에 2만8493명으로 전체 제안의 87.8%를 차지했다. 개별 사업으로는 신분당선의 조속한 연장이 8353건(25.7%)으로 1위였고, 7호선 옥정역 연장 요구가 6044건(18.6%), 용인 동백∼구성GTX역∼수지 전철 연결이 3765건(11.6%), 안양 아스콘 공장 이전 요청이 3351건(10.3%), 동백스마트IC개통 1371건(4.2%) 등 이었다. 도는 접수된 정책제안을 앞으로 도정에 반영하는 한편 추진 상황 등을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도민 제안 정책 중 어린이집 차량 사망방지대책, 북한 대동강 투어, 도내 공공기관 지역별 이전 등 60건은 주요 과제로 선정,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새로운경기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도정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도민의 열정을 확인했다”면서 “9월부터 도민청원 사이트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잘 수렴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관련 김부선씨 경찰 출석 일정 조율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관련 김부선씨 경찰 출석 일정 조율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을 수사하는 성남 분당경찰서는 30일 당사자인 김부선(사진)씨의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내달 초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김씨가 갈비뼈 부상 등 사정이 있다고 해 출석 시점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달 초 조사를 위해 김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갈비뼈 부상과 반려견 문제 등을 들어 출석 시점을 늦추어 줄 것을 요청해 다시 시점을 조율 중이다”라며 “수사팀 입장에선 김씨가 출석 시점을 연기하고 싶다고 하면 어느 정도 들어줄 수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사정을 고려하되 선거법 위반 사건이라 공소시효가 오는 12월임을 감안해서 김부선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김부선씨는 8월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신속하게 출석 일자를 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김씨가 페북에 올린 진단서 사진에 ‘발병 연월일 2017년 7월 10일, 진단 연월일 2018년 7월 21일’이라고 돼 있는 것은 오타로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경찰에 출석하면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에선 참고인 신분으로, 이 지사측이 고발한 사건에선 피고발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를 받게 된다. 이재명 지사의 혐의에 대해서는 주요 참고인 4명 가운데 공지영 작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를 지난주 차례대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분당서 배관 터져 야탑10교 균열…“폭염 영향 추정”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최근 계속된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관 파열로 교량의 교각에 균열이 발생했다.이로 인해 교통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30일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4분쯤 성남 분당구 야탑동의 야탑10교(폭 20m,길이 25m)에 설치된 수도배관이 터졌다. 야탑교 사거리에서 탑골 사거리를 잇는 이 다리의 초입 부근 배관이 터지면서 물이 치솟았고,이 여파로 교각이 왼쪽으로 8도가량 기울고 아스팔트 도로 부분에 일부 균열이 생겼다. 사고 당시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이 많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배관에 대한 보수는 즉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왕복 4차로로 길이 30m가량인 이 다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전면 통제됐다. 통제된 도로는 다리를 포함해 총 440m 구간으로,이면 도로여서 평소 차량 통행이 잦지는 않은 곳이다. 경찰은 30일 오전 9시 안전상 문제가 없는 탑골사거리 방향 도로 2개 차로를 상·하행으로 나눠 교통 소통을 재개했다. 아울러 다리의 노후화에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도로가 침하하면서 배관을 눌러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리를 지은지 오래된 것이 이유겠지만, 최근의 폭염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보수공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분당서 배관 터져 교량 균열… 도로 통제

    [서울포토] 분당서 배관 터져 교량 균열… 도로 통제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10교에 설치된 수도배관이 터져 도로에 균열이 생겼다. 분당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14분께 노후화된 야탑10교가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이 사고가 발생해 교각이 왼쪽으로 8도 가량 기울고 아스팔트 도로 일부에 균열이 생겼다’며, ‘인근 도로를 통제중이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보수공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 7. 3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폭염에 교량 균열… 사고 원인 조사

    [서울포토] 폭염에 교량 균열… 사고 원인 조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10교에 설치된 수도배관이 터져 균열이 생겨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직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분당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14분께 노후화된 야탑10교가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이 사고가 발생해 교각이 왼쪽으로 8도 가량 기울고 아스팔트 도로 일부에 균열이 생겨 인근 도로를 통제중이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보수공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 7. 3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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