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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광주 팀업캠퍼스서 성황리에 열려

    ‘2022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광주 팀업캠퍼스서 성황리에 열려

    ‘2022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3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팀업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방세환 광주시장, 엄기석 필드홀딩스 대표, 강병욱 광주시축구협회장, 한수정 광주시드론협회장 등 내빈과 선수·가족 등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필드홀딩스의 후원으로 열렸다. 대회는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총 80개 팀이 참가해 연령별·조별 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결선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광주시를 찾아준 유소년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감사하다”며 “개막에 앞서 어제 이태원 압사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광주시의 행사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어린이들 중에서 제2의 손흥민, 제2의 박지성 선수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엄기석 필드홀딩스 대표는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에 어린이들이 푸른 잔디 위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흐뭇해진다”며 “유소년축구의 발전과 나아가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필드홀딩스는 국내 스포츠인프라를 넓히는 한편, 이번 대회와 같은 대규모 선수단과 학부모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스포츠이벤트를 기획해 스포츠의 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는 스포츠산업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올바른 축구문화 정착과 유소년축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 개최지 팀업캠퍼스는 경기도 산하 스포츠테마파크로 필드홀딩스가 운영하며 THE 포레스트 캠핑장, 야구장 3면, 축구장 1면, 다목적구장 1면, 스포츠체험시설 등을 갖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스포츠파크로 널리 각광받고 있다. 대회는 이날 오전 9시 방 시장의 시축으로 시작됐다.  80개 팀이 참가해 연령별·조별 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결선 토너먼트를 진행한 결과, 7세 우승은 김포 GFA, 1학년 A그룹 우승 월드컵 FC, 1학년 B그룹 우승 분당유소년, 2학년 우승 강동주니짐, 3학년 우승 킹주니어, 4학년 우승 어썸FC, 5·6 학년 우승 강동주니짐, 중등부 우승은 엘프만 주니어에게로 돌아갔다.
  • 도미노처럼 쌓여 압사 참사…“이태원 사망자 다수 복부 팽창”

    도미노처럼 쌓여 압사 참사…“이태원 사망자 다수 복부 팽창”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점점 복부가 팽창하는 게 보였고, 이미 사망하신 환자분들도 복부 팽창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당시 현장에 직접 투입된 의사가 구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조에 참여한 의사는 30일 ‘YTN 뉴스출발’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기가 너무 힘들 정도로 환자들 얼굴이 창백하였고, 맥이 안 잡히고 호흡이 없었다. CPR을 바로 진행하였고 그러다가 공통적으로 얼굴에 코피 같은 출혈이 많이 있었다. CPR을 하면서 기도 확장을 한 다음 구강 안에 출혈도 있어서 입 안에 있는 피도 뺐다”라고 말했다. 30일 현재 14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해 모두 29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오전 8시까지 실종 신고 약 355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압사 참사가 난 이태원세계음식거리 해밀톤호텔 옆 경사진 좁은 골목엔 환자와 시민, 소방관, 경찰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여기저기 쓰러진 사람을 하나씩 구조해 큰 도로로 옮긴 뒤 사활을 다해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소방관과 경찰뿐 아니라 환자의 친구와 시민까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멎은 숨을 돌아오게 하려 안간힘을 쏟았다. 모포나 옷가지 등으로 이미 얼굴까지 덮인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 시민은 친구나 일행으로 보이는 환자의 손을 붙들고 울부짖었다. 얼굴이 가려져 이미 숨이 멎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고 머리를 쓸어넘기고 손을 붙잡는 이도 있었다. 현장에 있던 의사는 “주변 시민들이 와서 다 다리를 주물러주고 신발도 벗겨주고 기도확장도 해 주고 피도 닦아주고 하면서 보통 한 분당 거의 6명 정도는 둘러싸서 CPR도 하고 안마도 해 주면서 계속 했다. CPR을 하면서도 복부가 점점 팽창하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 원인 1차적으로 이 사고가 발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 특히 내리막길이 몰려 있는 곳에 사람들이 거의 제대로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모여 있다가 넘어지기 시작하면서 이게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무게 때문에 사망자들이 압사를 당했다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통신사와 신문, 방송 등 미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등 각국 외신은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며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속보를 이어가고 있다. AFP통신은 수천명이 좁은 이태원 골목에 몰려 핼러윈을 즐기려다가 압사 사고가 발생해 주말 수백 명이 심정지와 의식 불명 증세를 보여 인명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긴급 뉴스로 전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첫 노마스크 핼러윈 이벤트를 즐기려다 발생한 참사였다면서, 병원에 후송된 환자 가운데는 외국인이 여러 명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로이터 통신은 압사 사고로 호흡 곤란을 보인 환자 가운데는 외국인도 있어 병원으로 후송됐다면서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 그 자체 였다고 소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고, AP통신은 코로나 대유행과 관련한 거리두기의 완화 조치로 인해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 좁은 골목 등지에 10만 명가량의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며 참사의 원인 등을 상세히 이어가고 있다. NHK 방송 등 일본 언론도 일제히 속보로 상세히 전하면서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에 젊은이들이 대거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며 주한 일본 대사관 측에서 인명 피해에 일본인이 포함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 등 미국 언론도 850명 가량의 소방 요원과 400명 가량의 경찰이 참사 현장에 긴급 파견돼 사태를 수습 중이라면서 소셜미디어 영상 등과 함께 실시간으로 속보로 전하고 있다. 
  • 이태원 참사 현장에 경기 인천 소방인력 긴급 지원

    이태원 참사 현장에 경기 인천 소방인력 긴급 지원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구급차와 구조인력을 긴급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전날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수습을 위해 98명의 소방인력과 구급차 등 장비 49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이어 사고 발생 직후 수원 로데오거리, 안양범계역과 1번가,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안산 중앙동 로데오거리, 부천 부천역광장, 분당 서현역·AK몰 로데오거리 등 도내 축제 예상 지역 8곳을 긴급 점검했다. 점검 및 순찰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9시 도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태원 지원 대책 및 도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인천시도 사고 당일 오후 11시 50분쯤 구급차 등 차량 11대와 소방인력 40명을 현장에 급파해 현장에서 외국인 2명을 포함한 응급환자 1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에서는 상황실에 인천시민 사상자 및 실종자 신고센터를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이태원 관련 경기·인천시민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시는 할러윈축제 행사가 예상되는 부평문화의거리, 동인천 신포동, 주안역 앞 상가 등에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토록 경찰과 함께 인원을 통제할 예정이다.
  • [부고]

    ●서동욱(반도건설 상무)씨 본인상, 김수미씨 남편상, 서연송씨 부친상 = 2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8일. (031)787-1500
  • 경기도 ‘1기 신도시 재정비’ 시민협치위 가동

    경기도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주민 소통체계 강화를 위해 ‘경기도 시민협치위원회’를 11월부터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주민으로 구성된 ‘경기도 시민협치위원회’ 위원 80명을 위촉했다. 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표한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경기도 종합대책’ 중 하나다. 1기 신도시 주민 간 대화와 협치를 통해 민관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와 공동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추진됐다. 시민위원은 시 추천을 받아 도내 5개 신도시별 20명씩 총 100명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위촉된 80명은 일산(고양), 평촌(안양), 산본(군포), 중동(부천) 주민들로 구성됐다. 성남시는 추천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분당(성남)은 이번에 위촉되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후 위원을 선정·위촉할 계획이다. 위원들의 임기는 2년으로 주민자치위원, 입주자대표회의, 회사원, 자영업 등 직책·직업뿐만 아니라 남녀, 30대부터 70대까지 성별, 연령대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위원들은 11월 중 첫 회의를 시작으로 반기별 전체 회의를 열고 수시로 신도시별로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 도는 시민협치위원회의 의견을 도의 정책 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 ‘李 저격수’ 박지현, 이재명 퇴진론에 “아직은 검찰의 일방 주장”

    ‘李 저격수’ 박지현, 이재명 퇴진론에 “아직은 검찰의 일방 주장”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하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검찰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직격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소리를 멈추진 않겠지만, 저는 이 대표와 함께 야당탄압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아직까지는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검찰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는 우리당의 당원과 국민이 선택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1당의 대표다. 쓴소리를 멈추진 않겠지만, 저는 이 대표와 함께 야당탄압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며 “다만 전략과 전술을 바꿔야 한다. 방탄투쟁이 아니라 민생투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그는 이를 위해 ▲범국민대책기구를 만들 것 ▲국회에서의 입법투쟁 ▲윤석열 정권의 경제무능 파헤치기 ▲검찰수사와 민생 철저히 분리라는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표가 2030 여성을 겨냥해 영입하면서 ‘이재명계’로 분류됐다. 대선 후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도 이 대표가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부터 갑자기 이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쯤이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의사를 밝힌 지난 8월 이 대표를 향해 “지금 여러 가지 수사 문제가 얽혀 있다. 분당 우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동탄2, 호매실 광역교통대책 마련

    정부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와 수원 호매실 광역교통대책을 내놓았다. 광역급행철도(GTX)·전철·트램 등 철도 시설이 준공되기 전까지 급한대로지 광역·전세버스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화성 동탄2신도시와 호매실지구에 대한 광역교통 특별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이들 신도시는 입주가 끝났으나 교통개선대책비 집행률이 50% 미만이고 철도연장이 지연돼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곳이다. 동탄신도시는 2024년 상반기 GTX-A(삼성∼동탄2), 2027년 말 동탄2신도시 도시철도(트램) 개통 전까지 광역·전세버스를 확대한다. 강남역까지 가는 4개 노선에 버스를 9대 추가로 투입하고 강남·판교·잠실·서초역 방면 6개 노선 출퇴근 전세버스의 운행 횟수를 19회 늘린다. 서울역·강남역 방면 광역급행버스 4개 노선은 준공영제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2023∼2024년 사이 2층 전기버스 12대를 도입한다. 호매실지구는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공사를 2024년 착공하되, 그동안은 서울과 인근 철도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을 중점적으로 투입한다. 강남역·사당역까지 가는 광역버스 4개 노선에 버스 11대를 추가 투입하고 출퇴근 전세버스 4개 노선의 운행 횟수도 10회 늘린다. 내년 상반기까지 2층 전기버스를 5대 도입, 광교중앙역 방면 시내버스 1대 증차, 수원역 방면 마을버스도 운행한다. 정부는 동탄·호매실과 함께 집중관리지구로 지정된 35개 지역에 대한 대책을 차례로 내놓기로 했다.
  • 대장동 전부터 끈끈했던 정진상·김용·유동규… 檢 “검은 유착의 단초”

    대장동 전부터 끈끈했던 정진상·김용·유동규… 檢 “검은 유착의 단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이전부터 끈끈한 관계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들의 오랜 유착 관계가 불법 자금을 주고받는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와 정 실장은 1995년 시민단체인 ‘성남시민모임’(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의 전신)에서 만나 27년 동안 정치적 동지로 지내 왔다. 또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은 2008~2009년쯤 변호사로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 대표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당시 김 부원장은 분당 지역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했고, 유 전 본부장은 같은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이었다. 이후 이 대표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되며 이들도 성남시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이 대표를 보좌했다. 김 부원장은 같은 해 성남시의회에 입성했고,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성남시설관리공단(성남도개공의 전신)의 기획본부장이 됐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실장, 김 부원장과 2010년 전후부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수사 도중에 나온 녹취록에는 세 사람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의형제를 맺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근 정 실장 및 김 부원장과의 유착 관계를 검찰에서 진술한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을 삼국지의 장비에 비유하면서 “의리 하면 장비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며 “(그들을) 진짜 형들인 줄 생각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들의 끈끈한 관계는 당시 성남도개공 실무진까지 훤히 알 정도였다고 한다. 김 부원장은 수시로 유 전 본부장을 찾아가 출입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한두 시간씩 독대했고 둘 사이의 저녁 자리도 잦았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최근 검찰에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을 접대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이들은 대장동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기 직전까지도 수시로 만난 것으로 보인다.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인 정민용 변호사는 지난해 4월 유 전 본부장이 운영한 유원홀딩스에서 김 부원장을 목격했다고 검찰에 최근 진술했다. 불법 대선자금이 전달되기 시작한 시점으로 지목된 때와도 맞물린다. 검찰은 남 변호사 측이 마련한 8억 4700만원을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4~8월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과 관계의 정점에 있는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의 존재를 알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수사 초기에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진상이 형한테 말해 봐야지’라고 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며 “정진상을 통해 이 시장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 대장동 전부터 얽힌 ‘유동규-김용·정진상-이재명’의 끈끈한 관계

    대장동 전부터 얽힌 ‘유동규-김용·정진상-이재명’의 끈끈한 관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이전부터 끈끈한 관계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들의 오랜 유착관계가 불법 자금을 주고받는 배경이 됐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와 정 실장은 1995년 시민단체인 ‘성남시민모임’(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의 전신)에서 만나 27년 동안 정치적 동지로 지내왔다. 또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은 2008~2009년쯤 변호사로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 대표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당시 김 부원장은 분당 지역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했고, 유 전 본부장은 같은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이었다.이후 이 대표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되며 이들도 성남시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이 대표를 보좌했다. 김 부원장은 같은 해 성남시의회에 입성하고,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성남시설관리공단(성남도개공의 전신)의 기획본부장이 됐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실장, 김 부원장과 2010년 전후부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수사 도중에 나온 녹취록에서는 세 사람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의형제를 맺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근 정 실장과 김 부원장과의 유착관계를 검찰에서 진술한 유 전 본부장은 삼국지의 장비를 자신에 비유하면서 “의리하면 장비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면서 “(그들을) 진짜 형들인 줄 생각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이들의 끈끈한 관계는 당시 성남도개공 실무진들까지 훤히 알 정도였다고 한다. 김 부원장은 수시로 유 전 본부장을 찾아가 출입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한두 시간씩 독대했고 둘 사이의 저녁 자리도 잦았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최근 검찰에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을 접대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이들은 대장동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기 직전까지도 수시로 만난 것으로 보인다.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인 정민용 변호사는 지난해 4월 유 전 본부장이 운영한 유원홀딩스에서 김 부원장을 목격했다고 검찰에 최근 진술했다. 불법 대선자금이 전달되기 시작한 시점으로 지목된 때와도 맞물린다. 검찰은 남 변호사 측이 마련한 8억 4700만원을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4~8월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과 관계의 정점에 있는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의 존재를 알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수사 초기에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진상이형한테 말해봐야지’라고 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며 “정진상을 통해 이 시장(이 대표)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 학교폭력 상처 남기지 않으려면...“법적 해결보다 교육적 해결방안 모색해야”

    학교폭력 상처 남기지 않으려면...“법적 해결보다 교육적 해결방안 모색해야”

    가해자와 피해자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학교폭력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법적 분쟁보다는 교육적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경기 안산교육지원청 한마음홀에서 경기도교육청 주최로 열린 ‘제3회 자율·균형·미래 경기교육 소통 토론회’ 참석자들은 학교폭력 사안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는 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폭력심의위원회와 사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되는 학교폭력 사안을 줄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준영 재심전문 변호사는 “학교 폭력 사안 시장은 변호사 업계에서 블루오션이 됐다. 학교폭력 사안 해결을 교육당국이 아닌 법원이 대체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사법적 해결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대립적 분쟁구조이지, 가해자 변화와 피해자 회복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각종 사안을 접하며 학교폭력 피해자가 범죄 가해자가 되는 경우를 본다”며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은 사람을 지키고 키워내는 일인데, 우리사회에서 사람의 위상과 인간관계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재원 분당중앙고 교사는 “학교폭력예방법 자체가 피해 학생을 제대로 보호하고 가해학생의 교육적 선도를 통해 올바른 사회원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인데, 여전히 처벌적 관점에서 머물고 있다”며 “가해자 강제전학을 원하는 대다수 피해자 학부모, 꼬리표를 달지 않기 위한 가해학생의 법적 다툼은 괴물처럼 성장해 학교를 집어삼키지 않을까 하는 무서움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권 교사는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폭력’ 용어 변경 등 인식 개선 ▲대화모임 제도화 ▲업무담당자 지원 ▲교육청 인력·업무 재구조화 등을 제시했다. 안산 선부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최은진양은 “사실 실수로 장난을 쳤는데 피해자는 기분이 나빠 학교폭력으로 신고할 수도 있는데, 사과를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요즘은 피해자 마음을 체험할 수 있는 앱도 있는데, 이런 체험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해 학생들이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그런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교육당국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의 문제는 사회처럼 엄격하게 처벌하고 잘잘못을 따지는 게 능사가 아니다”며 “학교폭력 문제에 교육적 해결방안을 찾고 우리가 노력하면 이 교육적 처방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믿음으로 고민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캐디에 폭언’ 프로골퍼, 40시간 캐디 된다

    ‘캐디에 폭언’ 프로골퍼, 40시간 캐디 된다

    캐디에게 폭언을 한 프로골퍼 김한별(26·SK텔레콤)이 직접 캐디로 40시간 동안 일하는 징계를 받았다. 24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소재 KPGA 빌딩 10층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게 벌금 1000만원과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의 포어 캐디 봉사 활동 40시간 시행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징계 근거는 상벌위원회 규정 징계 양정 기준상 에티켓 위반이다.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을 경우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캐디에 폭언 드러나…골프채 부러뜨리기도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포어 캐디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어 캐디는 대회 때 공 낙하지점에 서서 공 방향을 확인하고 갤러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티샷 낙하지점 전방에 서 있는 캐디다. 당시 김한별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자 잠정구를 치고 나간 뒤 원구를 찾던 포어 캐디에게 “교육을 안 받았느냐”,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을 그따위로 하느냐”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별은 또 이날 최종 라운드 전 진행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도 러프샷이 마음에 들지 않자 화를 내며 골프채를 부러뜨리기도 했다.김한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올바른 선수 되겠다” 이날 김한별은 상벌위에 출석해 약 30분간 소명했다. 김한별은 “저의 분별없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한 항상 응원해 주신 골프 팬 여러분과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협회 관계자 및 동료 선후배 선수 여러분 그리고 저를 믿고 지원해 주신 후원사에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별은 “저에게 보내주신 질책과 꾸지람을 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자성하겠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더 성숙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앞으로 책임감 있고 올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별은 징계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징계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출국금지…성남FC·대장동 연루 의혹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출국금지…성남FC·대장동 연루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출국금지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최근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6∼2018년 두산건설에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두산그룹 외에도 농협은행·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네이버·차병원 등이 성남FC에 거액을 후원한 배경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등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라고 적시했다. 정 실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의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2014년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2014년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선된 해로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에게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유 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천번을 마셨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실장은 “유동규씨가 저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다”라고 부인했다. 정 실장은 지난해 9월 29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 직전 그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도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집에 들어가려 하자 9층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을 뿐 증거인멸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바꿔 정 실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정 실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앞서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해 4∼8월 남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 낮이든, 밤이든 늘 해랑 사는 집 [건축 오디세이]

    낮이든, 밤이든 늘 해랑 사는 집 [건축 오디세이]

    날씨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리의 일상에 파고든 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공기의 질을 걱정하며 살게 됐다.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신경써야 한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늘 맑은 공기 속에 지낼 수 있으면서도 난방비와 전기료 걱정도 없는 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패시브 주택은 우리에게 아직은 생소하지만 지구환경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지켜 줄 대안으로 꼽힌다. 패시브 주택은 태양의 열과 빛을 최대한 실내로 끌어들여 따뜻해진 실내 온도를 외부에 빼앗기지 않고 오래 유지하도록 지어진 집이다. 단열에 충실하다 보니 디자인이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새로 지어진 ‘늘해랑’은 시공 기술 면에서 패시브 주택의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디자인적으로 개성과 완성도를 추구해 관심을 모은다.● 초기 비용 30% 더 들지만 만족 100% 패시브 주택 설계 10년차 건축가 권재희 대표(목금토건축사사무소)는 “패시브 요소 기술이 적용돼야 하기 때문에 초기 건축비는 일반 주택 건축비보다 30% 정도 증가하지만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살면서 느끼는 쾌적함이 주거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며 “초기 비용 부담만 감수한다면 패시브 주택은 건강에 좋고 지구환경에도 이로운 집”이라고 강조한다. 패시브 주택의 패시브(passive)는 수동적이라는 뜻으로 단열, 기밀, 건물의 형태 및 건물 배치 등 수동적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단열 작업은 열의 손실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고, 기밀 작업은 외부의 찬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집의 모든 틈새를 완벽하게 막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택에서는 15㎝ 정도 두께의 단열재를 사용하지만 패시브 주택의 단열재는 20~25㎝로 두껍게 설치한다. 기밀성 확보를 위해선 창호 주변, 환기구 등 공기가 드나들 만한 부분에 특수하게 제작된 기밀테이프를 안팎으로 부착한다. 천장과 벽면이 만나는 지점과 같이 단열과 기밀이 끊어지기 쉬운 부분에는 콘크리트로 특수하게 제작된 열교차단 장치를 설치한다. 아르곤 처리된 삼중 유리를 부착한 시스템 창호는 패시브 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다. 패시브 주택에서 단열과 기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환기다. 패시브 주택에서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이용한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배출시켜 환기하고 필터를 통해 깨끗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인 환기장치와 다른 점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가 그대로 들어오지 않고 배출되는 공기의 열을 회수해 실내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겨울이나 여름에 냉난방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코로나로 패시브 주택 미래도 보여줘 권 대표는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인한 지구온난화, 이로 인한 종의 다양성 파괴 등 거시적 관점에서 패시브 주택에 접근하는 것은 경제성을 먼저 따지는 우리의 건축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다”며 “요즘 들어 어떤 건축이 환경·건강·쾌적성에 적합한가를 고민하고 찾는 건축주가 많아졌고, 그 가치를 알게 되면서 패시브 주택의 수요 또한 점차 늘어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운중동 단독택지 단지 안에 자리한 신축 주택 ‘늘해랑’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우리의 삶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경험을 한 시기에 계획됐다. 현재 공동주택(아파트)에 거주하는 건축주는 코로나를 거치며 위생과 집의 기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됐고 패시브 주택을 선택하게 됐다. 338.5㎡(약 100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집은 주거에 대한 생각의 변화와 패시브 주택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건축주는 외부의 세균을 집안 속으로 끌고 들어오는 동선을 차단하는 동시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 단순한 구조에 건축주 취향 적극 반영 패시브 주택은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기밀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단조로운 디자인이 특징이지만 권 대표는 건축주의 희망과 취향을 디자인에 최대한 반영했다. 내부 동선과 활동 공간의 배치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집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와 외출복을 벗은 뒤 바로 씻고 실내복으로 갈아입는 동선으로 만들어졌다. 지하층에 커다란 신발장과 드레스룸을 설치했다. 지하 보일러실에는 보일러 외에 열회수 환기장치가 설치돼 있다. “뒤로는 산이 있고 앞에는 운중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에 남향인 최고의 자리이지만 택지지구의 모퉁이에 있는 대지는 남, 동, 북 3면이 도로에 면해 있고 서쪽 측면도 의무적 공공용지여서 결과적으로 도로로 둘러싸인 섬 같은 위치입니다. 앞의 공터에도 공공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라 건축주의 프라이버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했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내부 공간들을 회랑식으로 배치했다. 회랑으로 막힌 집에 채광과 통풍을 제공하기 위한 중정을 만들었고 1층과 2층의 공간에도 소정원을 꾸몄다. 회랑으로 인해 만들어진 정원은 햇빛이 담기는 그릇이 된다. ‘늘해랑’은 햇빛을 가득 담고 있다는 뜻에서 건축주가 지은 이름이다. “중정에 나무들이 자리를 잡으면 집안에 녹음이 드리울 것입니다. 사계절이 담기는 모습은 살아 있는 액자가 될 거예요. 1층 소정원은 빛 우물 역할을 하며 따뜻한 감성을 부여해 줄 것입니다. 집안에 들어서는 가족에게 어서 오라고 인사를 건네듯이 말이죠. 소정원들은 채광, 녹음, 통풍의 역할 외에 공간의 중첩으로 수채화의 겹칠과 같이 두 공간이 겹쳐 보이는 효과를 낼 것이고요.” 남쪽 코너에 위치한 계단을 올라 집으로 들어가면 중정을 지나 맞은편이 현관 입구다. 중정을 향해 넓은 창이 나 있는 거실과 부엌, 다이닝룸으로 연결된다. 왼쪽으로 건축주의 집무실 겸 서재인 별채가 있다. 별채에는 중정을 향해 접이식 문을 달아 놓았다. 권 대표는 “가족들의 공간은 분리되기도 하고 같은 공간에 있기도 한 것처럼 느끼도록 설계했다”면서 “별채에서 일하는 남편을 집안에 있는 아내가 바라보는 풍경은 생각만 해도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층별 다른 빛 농도 생각하며 공간 설계 권 대표는 창을 계획할 때 공간마다 다른 농도의 빛을 머금기를 상상하며 설계한다. 1층의 화장실에서는 작은 정원이 보이기 때문에 굳이 불을 켜지 않아도 화장실을 쓸 수 있다. 회랑으로 만들어진 긴 복도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갤러리가 될 것이다. 중정 쪽으로 한지 창호의 효과를 낸 미닫이문을 아래쪽에 배치해 은은한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창문을 열면 부엌에서 일을 하면서도 사계절이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패시브 주택을 기술적으로만 설계하는 것은 인공지능(AI)이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집은 ‘기계’이지 인간의 생각과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건축’은 아닙니다. 주택 설계는 개인의 우주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패시브 주택을 할 때도 건축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지키려 합니다.” 소정원은 2층의 욕실과 안주인의 취미공간 사이에도 있다. 대학생인 이 집 아들의 방은 복층 구조다. 아래층에서 중정을 바라보며 공부하다가 다락방 침실에서 뒹굴뒹굴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햇살이 가득하고 다양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는 집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디자인이 들어갈수록 기밀성과 단열 작업이 까다롭기 때문에 패시브 주택에선 이런 디자인을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늘해랑’은 개별적인 공간들이 질서와 아름다움 속에 조화롭게 배치돼 있으면서도 단열과 기밀 면에서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인증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수요·시장 점점 커져 합리적 선택 가능 권 대표가 패시브 주택을 처음 설계한 것은 2012년이다. 지난 10년 동안 일반인들도 패시브 건축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또 수요에 맞게 시장이 성장한 덕분에 이제는 합리적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재가 많아져 패시브 주택으로의 진입이 훨씬 쉬워졌다. 다년간의 경험이 쌓인 권 대표는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에 출품해 입상한 은평패시브 주택(2020년)에서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연구진 및 철강업체와의 긴밀한 협조로 철재 마감을 사용한 패시브 건물을 완성했다. 권 대표는 “내가 지향하는 건축이 에너지 측면에서만 본다면 불합리한 부분이 있겠지만 건축은 물질을 넘어서는 인간의 본성의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디자이너라면 기술과 아름다움, 이 두 가지를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않고 끝까지 풀어내려는 근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단독] 증권사 ISA·CMA 공계좌 탄소배출 ‘1t’…차 타고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단독] 증권사 ISA·CMA 공계좌 탄소배출 ‘1t’…차 타고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증권사 운용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당수가 공계좌로 남아있고, 이들 공계좌 유지·관리에 1t에 달하는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 문제가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금융업계에도 ‘녹색금용’이 핵심 과제로 급부상했지만, 정작 ‘과잉 마케팅’으로 발생한 공계좌의 탄소배출 문제에 대해선 업계가 눈 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을 통해 받은 ‘ISA 다모아’ 자료에 따르면 17개 증권사의 중개형 ISA 계좌 중 22만 6312개가 공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좌 233만 514개의 10% 정도로, 고객 10명 중 1명은 가입 후 한 번도 계좌를 이용하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들은 중개형 ISA 계좌가 신탁형 ISA와 달리 국내 주식투자도 가능하고, 각종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홍보해왔다. 증권사들의 무리한 경쟁과 과도한 마케팅으로 불필요한 공계좌가 무차별적으로 양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2년 전 증권사 CMA 열풍 때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2010년 당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 CMA 계좌 수가 1000만개를 돌파했지만 CMA 강점이었던 금리가 경쟁력을 잃자 고객들이 잔액을 비우면서 공계좌가 늘어났다. 현재 CMA 공계좌는 1726만 430개로, 전체 계좌(3504만개)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문제는 과열 마케팅 부작용으로 양산된 공계좌 유지에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이다. 디지털기기 사용 때 배출되는 탄소량을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데, 통상 이메일 전송 1통당 4g, 전화 통화 1분당 3.6g, 데이터 1mb당 3.6g의 탄소가 배출된다. 공계좌 하나당 50byte 용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개형 ISA, CMA 계좌 유지에 각각 14㎏, 1.1t의 탄소가 발생한다. 둘을 합친 탄소량은 자동차 한 대가 지구를 한 바퀴 돌 때 배출되는 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나무 한 그루가 1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에 맞먹는다. 더구나 데이터 저장을 위한 서버 사용량, 데이터센터 서버를 냉각하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 등을 감안하면 더 많은 탄소 배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녹색금융’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공계좌 양산은 이를 역행하는 모순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이 표면적으로는 앞다퉈 녹색금융에 나서고 있지만 무리한 경쟁으로 고객을 유치해 오히려 공계좌 수를 늘리고 ‘디지털 탄소발자국’만 증가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업계는 네트워크 운영사와 데이터센터가 과학적으로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금융감독원도 증권사들의 경쟁적 고객 확보 이전에 지구환경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찰,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9시간 압수수색…강제수사 착수

    경찰,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9시간 압수수색…강제수사 착수

    경찰이 21일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경기 성남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A동(서버동)과 B동(업무동) 등 두 곳에 수사관 15명을 보내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배터리의 점검 내역과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서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바 있는지 등을 주로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이후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고, 김진태 경기남부청 형사과장을 수사전담팀 장으로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 현장감식을 했다. 1차 현장감식에서 발화지점은 지하 3층 UPS(무정전전원장치) 3E-1 랙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하 3층을 비추던 CCTV를 통해 이곳에 설치돼 있던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튄 뒤 화재가 발생하자 내부에 설치돼 있던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모습이 담겨있는 장면을 확인한 상태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SK C&C 데이터센터의 관계자가 업무상 실화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쯤 불이 났다. 소방은 인원 66명과 펌프차 4대 등 장비 25대를 동원해 8시간여만인 오후 11시46분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없으며,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던 20여 명이 불이 난 직후 모두 대피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지하4층 규모(연면적 6만7024㎡)로 네이버, 카카오, SK그룹 통신사 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위해 서버 전원을 차단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등의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는 등 큰 혼란이 있었다.
  • ‘카카오와 공방’ SK C&C, 통화 기록 공개

    ‘카카오와 공방’ SK C&C, 통화 기록 공개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인지 시점을 두고 카카오와 SK C&C 간 입장이 엇갈린 상황에서 SK C&C가 통화 기록을 공개하며 카카오의 주장을 반박했다. SK C&C는 21일 “화재와 함께 비상경보등과 사이렌이 울렸고 오후 3시 19분 화재 발생 4분 만인 3시 23분에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에 있는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 직원들에게 화재를 알리며 대피시켰다”며 “주요 통화 내용은 전화 앱 자동 녹음 기능에 따라 파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SK C&C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카카오 측 관계자와 통화한 기록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3시 35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 오후 3시 37분 카카오 관계자, 오후 3시 41분 카카오페이 관계자와 통화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 각 계열사 직원들은 서버 장애 발생의 원인을 문의했고, SK C&C는 “화재 경보가 발생했으며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SK C&C는 이 같은 통화 후 “소방 관계자로부터 ‘물’을 사용한 소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은 후 고객사와 통화했다”고 했다. 전체 서버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하기 전 이를 안내했다는 것이다. SK C&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4시 40분 카카오 관계자, 오후 4시 42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 오후 4시 43분 카카오페이 관계자와 통화했다. 이에 따르면, SK C&C는 카카오 각 계열사 관계자들에게 “소방 관계자로부터 화재 진압 시 물 사용과 전원 차단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듣고 고객사에게 전원 차단에 대해 알리고 협의했다”고 말했다.앞서 SK C&C는 사고 당일 오후 3시 33분에 카카오에 화재를 알렸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카카오와 SK C&C에서 각각 제줄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날 판교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3시 19분이다. 이후 3분 만인 3시 22분 소화 설비가 작동했다. 김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5분 뒤인 3시 27분에 인프라에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어 3시 33분, SK C&C는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들에 서비스 장애가 빚어진 것을 확인하고, 비상 연락망을 통해 고객사들에 화재 발생 상황을 공유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이로부터 30분 뒤인 4시 3분에야 SK C&C에 먼저 연락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화재 사실을 인지하기 전인 3시 52분에 카카오는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장애를 공지했지만, 그 이유는 몰랐다는 것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사무실 등 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 경찰,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압수수색

    경찰,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압수수색

    경찰이 21일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경기 성남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A동(서버동)과 B동(업무동) 등 두 곳에 수사관 1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배터리의 점검 내역과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서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바 있는지 등을 주로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이후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을 신속히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 현장감식을 했다. 1차 현장감식에서 발화지점은 지하 3층 UPS(무정전전원장치) 3E-1 랙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하 3층을 비추던 CCTV를 통해 이곳에 설치돼 있던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튄 뒤 화재가 발생하자 내부에 설치돼 있던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모습이 담겨있는 장면을 확인한 상태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SK C&C 데이터센터의 관계자가 업무상 실화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쯤 불이 났다. 소방은 인원 66명과 펌프차 4대 등 장비 25대를 동원해 8시간여만인 오후 11시46분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없으며,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던 20여명이 불이 난 직후 모두 대피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지하4층 규모(연면적 6만 7024㎡)로 네이버, 카카오, SK그룹 통신사 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위해 서버 전원을 차단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등의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는 등 큰 혼란이 있었다.
  • 양양 오색 관광단지 주차 편의 좋아진다

    양양 오색 관광단지 주차 편의 좋아진다

    “설악산 오색 단풍구경 주차 걱정 없이 오세요.” 설악산 오색 관광단지의 주차장 이용이 크게 편리해진다. 양양군은 기존에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오색공영타워주차장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오색 흘림골개방과 함께 가을철 급증하는 관광객의 편의제공 및 오색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변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군은 24시간 콜센터 도입을 통한 주차장 상시 개방으로, 오색지역 관광객 상주시간을 확대하고 이로 인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주차요금은 정액제인 하루 5000원에서 10분당 200원, 하루 최대 1만원으로 변경해 단기주차자의 부담을 해소했다. 오색타워공영주차장은 승용차 47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오색케이블카 운영을 대비해 국비와 지방비 총 150억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오색타워주차장에서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은 도보로 10여분 이내 거리다. 양양군 관계자는 “운영시간 확대 및 주차요금 변경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편의 제공은 물론, 주변지역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영주차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성남시, 분당 등 ‘도시정비계획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

    성남시, 분당 등 ‘도시정비계획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

    경기 성남시는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2030 성남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타당성 검토’ 용역을 오는 20일 발주한다고 17일 밝혔다. 2024년 6월까지 진행될 용역에는 1기 신도시인 분당지역 정비 방안과 수정·중원구 원도심 도시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 결과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번 용역의 타당성 검토 대상 면적은 판교를 제외한 분당지역과 수정·중원구 원도심의 시가화 용지 및 시가화 예정 용지 총 21.42㎢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비예정구역을 확정 고시하고 이후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정비 일정은 2024년까지 5곳 해당 지자체별 정비 기본계획을 포함하는 종합계획 수립 후 선도지구(시범지구)를 지정,정비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 배터리 1개 화재에 대한민국이 멈췄다…비상전원장치도 무용지물

    배터리 1개 화재에 대한민국이 멈췄다…비상전원장치도 무용지물

    지난 15일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서버 기능까지 중단됐던 것은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진화 작업을 위해 센터 전체의 전원을 차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센터 내 전기 공급선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 특정 장소에 대한 전기공급 중단만으로는 누전 위험 등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1개 불났을 뿐인데 대한민국 ‘마비’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전기실 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하고, 이후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5개의 랙(선반)으로 이뤄진 배터리 1개가 전소됐다. 해당 배터리 주변이 그을리기는 했지만 또 다른 배터리로 불이 옮겨붙는 등의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터리 1개 전소만으로도 전국적인 혼란이 이어졌다. 불이 나자 전력에 이상이 생겼고 오후 3시 33분에는 카카오와 연계된 일부 서버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에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와 다음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오후 4시 52분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물을 사용해야 한다. 누전 위험이 있으니 전력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SK C&C 측은 센터의 전체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이때부터 카카오 연계 서버 외에 네이버 등 모든 서버의 기능이 중단됐다. 당일엔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조사 결과 이번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센터 전체의 전원 공급이 끊기자 UPS도 멈추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다. 무정전전원장치란 전원이 끊겼을 때를 대비한 전원공급장치의 일종이다. 서버 등 컴퓨터 하드웨어의 경우 갑자기 정전이 될 경우 데이터가 훼손되거나 하드웨어가 망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일정 시간 계속 공급해 주는 장치다. SK C&C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내 전력 공급망은 층수 등과 관련 없이 모두 연결돼 있어 이번 화재처럼 진화 과정에서 누전 등이 우려되는 경우 불이 난 장소의 전원만 내려서는 위험을 막을 수 없다”며 “UPS실도 데이터센터 내에 있어서 전체 전원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작동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화재 시 진화작업 고난도소방당국은 당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불이 난 랙의 두께가 1.2m가량”이라면서 “유압장치 등을 이용해 (랙을) 벌려가면서 소화약제를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배터리 내부를 파헤치며 진화 작업을 해야 했기에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완전히 진화가 됐는지 확인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이런 경우 진화 방식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전체를 포로 덮어 공기를 완전히 차단해 불을 끄는 방식, 다른 하나는 다량의 물을 뿌려서 냉각하는 방식”이라면서 “소화약제만으로는 불길을 잡기 어렵다. 불이 나기 전에 예방해야 하고, 불이 나더라도 자동소화 설비로 즉시 불을 잡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에서 스파크와 함께 불이 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일단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현장감식을 통해 수거한 배터리 등을 정밀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공 교수는 “배터리 자체 불량일 수도,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배터리 이상은 양극과 음극의 분리막이 손상돼 합선이 발생하는 식으로 주로 일어나는데, 엄청난 과전류와 함께 다량의 열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요해지는 데이터센터…“범정부적 관리 필요”정보통신 서비스의 고도화로 국내 데이터센터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등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에서 2020년 156개로 늘었다. 통상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IT 플랫폼이 연계된 사고가 ‘초연결사회’로 분류되는 대한민국 전체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공적인 영역에서 사고 예방 및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행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상 방송·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 제출 대상에는 카카오, 네이버 같은 부가통신사업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2020년 민간 데이터센터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해 정부가 감독 조사권을 갖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추진됐지만, 재산권과 영업비밀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데이터센터 규제법’이란 비판과 함께 무산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가통신산업자들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만 제도 안으로 들어와 있을 뿐 재난 상황에 대비한 이중화 장치 등은 덜 돼 있다”면서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서도 이런 제도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T 보안업계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등 IT·통신 기반시설 보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이사)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예기치 않게 센터 입주 업체가 알려졌다. 해커들이 ‘포털사를 공격하면 대한민국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한 상황”이라며 “민간업체이지만, 대국민 서비스이기에 범정부적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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