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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내가 대선 출마하니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는게 보여”

    추미애 “내가 대선 출마하니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는게 보여”

    추 “‘윤석열 X파일’ 볼 필요도 관심도 없어”“尹, 경험상 상당히 문제 있는 총장”‘높은 비호감’에 “DJ·盧도 비호감 높았다”“보수언론 탓…尹 진실 밝혀지면 오해 돌파”‘약한 지지기반’엔 “출마날 1만명 동시 접속”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우려에 대해 “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니 제 지지율은 오르고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라고 일축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제가 출마를 선언하니 일각에서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한다. 저는 개의치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추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윤 전 총장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는데 그때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했던 점을 감안해 추 전 장관의 출마가 윤 전 총장의 존재감을 끌어올려주는 ‘반사판’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해선 “볼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다”면서 “저의 직무경험에서 (판단해 봐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 문제적 총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민주 진영 후보 전부 비호감 높아”“호감 높은 분이 대통령 된 적 없다” 대권 주자 지지율이 호조를 보이는 한편, 비호감도 조사 결과 역시 높게 나오는 점에 대해 “민주개혁진영 후보는 전부 비호감이 높았다”면서 “호감이 높은 분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은 분단과 독재에 맞서 정공법을 하시느라 비호감이 높았고 노무현 대통령도 반칙과 특권에 정공법으로 맞서 비호감이 상당히 높았다.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수언론의 일방적인 프레임에 의한 피해다. 정치검찰과 윤 전 총장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 조만간 추미애가 옳았다고 할 때 비호감, 오해도 돌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치검사’ 대권직행, 민주주의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5일 라디오 방송에서 “보수언론이 검찰당 후보를 같이 거들어서 (권력을) 만들겠다는 기획과 의도가 보인다”면서 “정치검찰이 대권을 잡으면 검찰 권력을 이용한 공포정치가 시작될 게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증의 시간이 다가와 다양한 검증대에 오르다 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허상이 드러나서 다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에도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대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면서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옵티머스 사건 초기 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려 피해를 키웠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자신의 비위나 잘못을 덮기 위한 방어막 차원이 아니라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떳떳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秋 출마 우려에 “난 당고비마다 헌신”“견제 심리…속에 없는 말씀하지 말라”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추 전 장관 출마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선 “견제 심리가 좀 있는 것 같다”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 선택을 받겠다는 입장이면 진실의 강을 건너도록 민주당도 집중해줘야 하는데, 그걸 진두지휘한 법무부 장관이었던 제가 근거 없이 헛소리하는 사람이 아니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당대표도 지냈고 당 중요 고비마다 헌신한 사람인데 그렇게 속에 없는 말씀을 자꾸 견제 심리상 하는 것을 당의 원로로서 안 하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엔 “아직 제가 지지세력을 드러내거나 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출마 선언을 유튜브로도 볼 수 있게 했는데 동시 접속자 수가 1만 명으로 아주 놀라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중대범죄수사청 당 속도조절에 “속도조절? 개혁은 때가 있다” 당내 최대 현안인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선 기존의 ‘연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저도 시간을 더 가지고 싶다. 그러나 그런 정치적 셈법으로 그것을 논란거리를 만드는, 한가한 집권당이 아니지 않나”라면서 “(당헌 조항인) ‘상당한 사유’에 대한 판단은 당대표 또는 지도부의 고유 권한이다. 송영길 대표가 상당성에 대한 판단이 없다고 한다면 바로 책임감을 가지고 결론을 내려주시는 것이 당을 자중지란으로 안 빠지게 하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이 속도 조절에 나선 중대범죄수사청법 법제화에 대해선 “속도 조절은 신경쓰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개혁은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촛불개혁 완수, 불공정 개혁”“통일 대통령 될 것” 대선 출정식 추 전 장관은 대선출정식에서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면서 “가장 먼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 토지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면서 “4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하며 이 길목에서 보았던 ‘평화,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를 기억한다. 담대하고 주도적인 남북 간 교류와 협력으로 멈춰선 평화경제의 꿈을 이루고 평화의 물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면서 “추미애의 정공법은 정의, 공정, 법치이며 이는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권 거센 변화 바람… 새 정치는 세대교체 넘어선 미래비전

    정치권 거센 변화 바람… 새 정치는 세대교체 넘어선 미래비전

    ‘이준석 돌풍’ 정권교체 위한 특별한 현상민주, 변수 극복해야 ‘개혁시대’ 연장 가능미래로 나아갈 철학·비전 제시가 새 정치 李 ‘박근혜 탄핵 수용’ 변화를 위한 첫걸음거친 공정 담론은 능력만능주의 비판도육아·일자리 등 힘겨운 일상 해결해 줘야 한반도 평화·통일이 우리의 시대정신공정과 정의는 핵심 가치이자 원동력이제 새 정치 구상 요구 ‘민주당의 시간’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지금은 강풍이지만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지난 4~5년간의 변화를 돌아보면 그 폭을 실감할 수 있다.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 사이에 촛불혁명이 있었다. 그 바탕 위에서 대통령선거로 정권이 교체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고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석권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3명이 미투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건이 있었고 2021년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선거 아닌 변화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 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를 계기로 조국 사태가 시작됐고 검찰개혁이 엄청난 화두로 부각됐다. 그 연장선상에서 윤석열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 대선 국면의 초입에서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무난하게 치렀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돌풍이 엄청난 세대교체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혁신으로 확산돼야 한국정치 발전 촛불도 정치다. 용법이 불편하지 않다면 ‘거리의 정치’라는 지위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촛불정치가 최소 10년으로 예약된 새누리당의 권력을 9년으로 단축해 민주당에 넘겨주었다. 민주당은 이 권력을 이용해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를 문재인의 시대로 연장해 개혁의 시대를 열었다. 이 개혁의 시대가 다시 연장될 수 있을까? 무수히 많은 변수가 개입될 것이다. 그중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유리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에서 정권 말기의 레임덕 사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4·27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참패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배경이다. 부동산 폭등과 담당자들의 부동산 투기 개입이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 불신이 재보선을 강타했고 대선에까지 연장될 수 있다. 이 두 가지 상황이 대선 균형추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둘째, 민주당은 안정감 있는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이 앞장서고 그 뒤를 박용진, 이광재, 양승조, 최문순이 뒤따르고 추미애도 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유승민, 원희룡 정도에 하태경의 출마가 예고됐다. 문제는 주목받는 윤석열, 최재형, 안철수가 당 바깥에 있다는 점이다. 복당신청서를 낸 홍준표도 아직은 무소속이다. 조만간 양당의 후보군이 정돈되겠지만, 민주당은 안정적 정체 상태이고 국민의힘은 가변적인 불안정 상태에 있다. 셋째, 국회 의석수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지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두 당이 우열 없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의 세대교체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정치 환경이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승리와 전당대회의 세대교체 돌풍의 여세를 몰아 장외 대선 후보들을 당내로 영입해 경선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추진할 것이다. 민주당의 의석수에 국민의힘의 바람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응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당 대표 한 명 교체로 혁신의 힘 발휘될까 대선 국면 초입을 장식한 이준석 돌풍이란 무엇일까? 이준석의 당대표 선출은 특별한 현상이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서른여섯 살 당대표도 이례적이지만 보수정당의 파격적인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준석 아닌 다른 사람으로는 대선 전망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한 당의 전략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의 당대표 선출을 세대교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세대교 체가 낡은 구세대에서 젊고 새로운 신세대로의 교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젊은 당대표 선출은 세대교체의 증거가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당원의 변화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대표 한 명의 교체를 정당의 세대교체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할까? 대표의 교체가 다른 어떤 교체보다도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당의 본류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세대교체의 명분을 무엇으로 삼아 어떻게 혁신의 힘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우리 정치에서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이유는 낡은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고픈 열망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대교체는 필연적으로 새 정치를 내포한다. 새 정치라는 개념은 새정치국민회의, 새정치민주연합 등 오랫동안 야당의 것이었고 지난 10년간은 안철수의 것이었다. 그러나 안철수는 새 정치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고 새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주지도 못했다. 이제 새 정치는 이준석의 것이 됐고 이준석이 보여 주어야 할 때가 됐다. 과연 새 정치란 무엇일까? 모든 현상이 형식과 내용으로 정의되듯 새 정치 담론 역시 형식에 해당하는 정치제도와 정치 방식, 내용에 해당하는 정치적 비전과 목표에 의해 정의될 수 있다. 전자는 권위주의적이고 과두제적이며 지역주의적이고 금권적인 낡은 정치 방식을 벗어나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참여적인 새로운 정치를 말하는 것이고, 후자는 이 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철학과 비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1987년 6월항쟁 이후 우리는 정치 방식을 많이 바꾸었다. 특히 2000년을 전후한 시점에서 낙선운동과 반부패운동을 계기로 정치의 틀이 크게 바뀌었다. 익숙했던 ‘배바지 정치’도 이제는 추억이 됐다. 반복된 세대교체와 온라인 정치의 효과도 크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새 정치는 정치제도나 정치 방식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여야 할 것이며 세대교체를 표상하는 이준석의 새 정치도 이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 탄핵을 수용하는 파격적 변화를 이끌었고 취임 후에는 당 차원에서 광주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탄핵 문제를 거론하는 것으로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은 사실이다. 분단에 근거한 반공보수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사실이다. 반대로 미국식 경험에 편중된 이준석의 거친 공정 담론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배치되는 능력만능주의라는 비판은 앞으로 새로운 논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세대교체가 담아야 할 새 정치의 미래비전은 무엇이어야 할까? 나는 다른 글에서 “불공정을 바로잡는 공정성, 비정상을 혁파하는 정상화,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소통,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진보성, 사회적 만족을 추구하는 국민 행복의 다섯 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출산과 육아, 교육, 일자리, 주거, 결혼 등 일상적인 삶의 문제들이 여전히 힘겨운 이 상황을 해결해 주는 정치가 바로 새 정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與野 혁신경쟁 과정에서 ‘미래’ 만들어져 새 정치의 미래비전은 시대정신으로 표상된다. 과거 민족의 독립, 해방과 통일정부 수립, 경제성장, 민주화가 시대정신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를 가슴 뛰게 하고 우리를 단결시킬 시대정신은 무엇이어야 할까? 당연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우리의 시대정신이 돼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민주주의와 경제성장과 복지를 더 높은 단계로 완성하고, 이것을 발판으로 세계와 협력하는 정상국가로 거듭나는 비전이 필요하다. 여기서 공정과 정의는 시대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이자 원동력이 된다. 이제 이준석 세대교체의 대응으로 ‘민주당의 시간’이 왔다. 민주당에도 새 정치의 구상이 요구된다. 국민의힘에서 나타난 세대교체의 돌풍이 민주당 안에서 더 큰 혁신으로 나타나야 새 정치의 태풍이 만들어지고 시대정신의 이름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비전이 창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야당과 여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혁신 경쟁을 하는 과정이 새 정치의 모습이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다. 상지대 총장
  •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국내에서 아주 멀리 무한대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온통 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지에서조차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이 거대한 문명(?)의 벽을 뚫고 저 멀리까지 내다볼 도리가 없다. 최근엔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려 맑은 날씨가 아니면 이마저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 ‘소이산’ 정상 무한감동 쓰나미…웅장한 평강고원, DMZ 한눈에 무의식 속, 이런 기회에 대한 체념이 굳게 자리 잡아가던 어느 날 남북 분단의 아픔과 긴장감을 실감할 수 있는 접경지역, 강원 철원의 한 나지막한 산에 다다랐다. 거친 호흡과 함께 제법 가파른 산길 오르기를 20여분, 정상에 서는 순간 홀연히 맞이한 놀라움에 온통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 정도 높이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수십 리가 뻥 뚫린 평야의 경이롭고 장쾌한 광경은 퇴화하던 눈마저 번쩍 뜨이게 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동시에 체화(體化)됐던 체념의 벽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막 정상에 오른 찰나였지만 감정의 흐름은 마구 요동쳤다. 예기치 못한 신선한 충격에 온통 정신이 혼미하고 멍해지기를 잠깐, 이젠 무한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 순간이 지나 겨우 정신을 차리자 비로소 말문이 트이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 대단하다. 멋지다! 굉장하다!” 온갖 머리를 짜내 지금까지 살아오며 익히고 써왔던 모든 표현 중에 적절한 말을 찾아보려 애쓰지만 궁색하기 그지없다. 이런 대형 사고를 친 범인(?)은 민통선 바로 옆에 위치한 야트막하고 보잘 것 없는 ‘소이산’(362m) 이었다. 400m가 채 안되는, 이름조차 생경한 이곳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산야의 모습은 감동적이고 웅장했다. 거대한 대지와 무한의 하늘이 맞닿은 평강·철원고원의 경이로운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막힌게 하나 없어 사방 수십리가 탁 트인,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은 마치 만주 벌판에 온 듯한 착각에 빠트린다. 이런 감동의 맨 끝엔 ‘분단’이란 현실이 만들어 낸 오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은연히 솟구친다. -사철 자연 옷 갈아입는 ‘멋쟁이’…열하분출 드넓은 용암대지 형성면적 600여㎢, 평균 해발 320m의 거대한 평강·철원평야 일대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곳 소이산. 그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평야는 철따라 자연의 옷을 갈아입는 ‘최고 멋쟁이’였다. 봄철이면 가둬 놓은 논물이 반사돼 은빛 세계를 이루고, 모내기가 끝난 드넓은 평야는 푸른 물결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한여름 한껏 무성해진 벼는 가을 접어들어 알알이 영글은 나락으로 바뀌며 황금 물결 친다. 겨울철 눈이 내려 순백의 세상으로 변한 들판은 월동을 위해 찾아온 멸종 위기종 재두루미 등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이런 감동을 주는 거대한 용암대지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수천만 년 전 북녘땅 평강, 세포군 두 지역에서 일어난 미약한 화산 중심분출(中心噴出)은 그 형성의 시작이다. 평강 오리산(458m)과 세포 검불랑 북동쪽 680봉이 바로 그 폭발의 중심지역이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서 평강, 철원 지역 추가령 열곡(길게 갈라진 틈)에서 열하분출(裂罅噴出)이 이어졌다. 검붉은 용암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흘러 수백리에 이르는 지역을 뒤덮고 서서히 식어 광활한 대지를 형성했다. 화산 중앙에서 솟구치는 폭발이 아닌 길게 갈라지 틈에서 나온 용암이 대지를 뒤덮은 것이다. 기존 하곡이 용암에 묻히면서 하계망(河系網) 혼란과 분수계(分水界)에 변화가 일어났다. 중심분출이 있었던 두 곳은 북한 안변 남대천 그리고 임진, 한탄, 북한강 분수계의 중심지역이 됐다. 아주 오랜 세월 내린 비와 눈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며 침식작용을 일으켰고 마침내 하계망을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임진, 한탄강의 멋진 주상절리다. 중심분출이 일어난 평강에서 철원 방향 평야지대 경사는 2~3° 정도로 점차 낮아지는 지세를 이뤘다. 이 복잡하고 긴 과정이 평강·철원고원이 형성된 지리, 지형학적 역사의 대략이다. -북녘땅 평강, 철의 삼각지대 격전지 한눈에 조망60여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소이산 정상에 서면 북녘땅 평강 오리산과 읍 소재지 중심에 있는 호암산(574m), 한탄강 분수령을 이루는 백암산(1110m), 낙타고지(565m)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궁예가 새 도읍 진산으로 정했던 일명 김일성고지 고암산(780m)도 또렷하다. 소이산에서 평강읍까지 직선거리로 대략 20km, 평야 지대여서 맑은 날이면 지척에서 보듯 북녘땅을 관찰할 수 있다. 갈래야 갈 수 없는 미지의 땅 언젠가는 꼭 가야 할 우리의 또 하나의 소중한 영토다. 남녘땅 철원 지역에도 볼거리는 다양하다. 일제 때 축조한 산명호저수지, 경원선 단절로 폐역사가 된 철원·월정리역, 최북단에 있어 비무장지대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를 정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때 철원역은 금강산행 기차를 타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곳이다. 철원에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역까지 운행하던 금강산전기철도 시발역이었던 까닭이다. 1924년 일제 강점기 때 개통했으나 6.25전쟁 발발 이후 군사분계선이 설치되면서 운행 중단됐다.동족상잔 비극의 현장인 철의 삼각지대, 6.25전쟁 주요 격전지도 살펴볼 수 있다. 6.25전쟁 당시 피비린내 나는 격전지였던 백마고지가 정상 왼쪽에 선명하게 보인다. 중공군의 대공세에 의해 10여일간 지속된 전투는 30만발의 포탄을 퍼부었고 고지 주인은 무려 20번이 넘게 바뀔 만큼 치열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 3000여명, 중공군 1만 4000여명이 전사했다. 백마고지 동쪽 8km 지점엔 또다른 격전지 아이스크림 고지가 있다. 높이가 223m였으나 집중포격으로 표고가 3m나 깎여 나갈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야생동물만 오가는 군사분계선‥무거운 정적만소이산 정상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비무장지대(DMZ)의 생생한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금단의 아픔을 지난 비무장지대는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넓고, 긴 녹색 띠를 형성하고 있다. 드넓은 평야지대를 두 동강 낸 비무장지대에는 젊은 남북의 초병들이 총부리를 들이대고 대치하고 있는 비극의 현장이다. 한민족의 아픔과 생채기를 간직하고 있는 분단의 상징은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비무장지대는 남북의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오랫동안 야생 상태로 방치(?)돼 왔다. 덕분에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전되는 특혜(?)를 누려 생명의 공간이 됐다. 2700종이 넘는 야생동식물과 80여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하천과 습지가 잘 발달한 이곳에는 이념과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야생동물들만이 먹잇감을 찾아 자유롭게 군사분계선을 오갈 수 있을 뿐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 긴장감이 반세기가 훨씬 넘게 무겁게 흐르고 있다. 남북 경계초소(GP)에 내걸린 태극기와 인공기가 서로 마주보고 노려보는 듯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DMZ 내 철원성 전각 사라지고 군 시설이 대체정상에 서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이 새삼 와닿는다. 역사, 지리, 인문학적 소양이 없다면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은 그저 기념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필요한 아름다운 풍경일 뿐이다.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태봉국 군주인 궁예가 세웠다는 궁궐터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모른다며 말이다. 둘레가 무려 13km(내성 7.7km)에 달하는 태봉국 도성 철원성은 무성한 숲에 덮여 방치된 채 비무장지대에 남아있다. 스스로 미륵불이라 칭했던 궁예가 철원으로 천도하면서 당시 풍천원(현 홍원리)에 건설한 대규모 도성이다. 이처럼 평지에 쌓은 성은 발해나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 해방 당시 내성에는 궁궐터 포정전지와 국보 118호였던 석등이, 외성 남벽에 남대문지와 석탑, 귀부 등이 남아 있었으나 지금으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 도성 위치는 절묘하게도 비무장지대 안에 있으며 그 중간을 군사분계선이 지난다. 일제 강점기에 건설한 경원선은 외성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통과한다. 현재 철재 궤도는 모두 제거되고 제방만 남아 있다. 남북이 양분하고 있는 도성의 조사와 연구는 한민족 공통 과제다. 하나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선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요원해 보인다. 궁궐 내 전각은 온데간데없이 모두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엔 군사시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움만 더해진다. -질곡의 근현대사 지닌 철원‥일제 강점기, 6.25전쟁 아픔 간직민통선 내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 지은 근대 건축물이 여럿 있다. 저수지 산명호 얼음을 저장했던 콘크리트 구조물 ‘얼음창고’, 수탈적 성격의 식민 금융기관인 ‘제2 금융조합’, 해방 직후 북한 통치하에 지역주민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해 지어진 ‘노동당사’ 등 건축물과 터가 구 철원 시가지 민통선 안팎에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수탈과 만행의 현장이자 사라진 도시 철원의 자취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전쟁의 상흔까지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점철된 질곡의 근현대사를 지닌 철원은 일제 강점기 경원선 개통과 근대적인 수리시설 축조로 교통·물류, 농업생산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제대로 된 관개시설이 없던 철원평야는 알려진 바와 다르게 한탄강 수량 한계 때문에 척박했던 곳이다. 평강에 수리시설 ‘봉래호저수지’를 준공한 이후 비로소 땅이 비옥해져 농업 생산력이 한층 높아졌으나 일제의 수탈과 착취가 이어졌다. 1945년 해방을 맞았으나 철원은 북한에 편입되면서 주민에 대한 노동력 착취, 사상통제와 감시 등 고통은 계속됐다. 이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구 철원은 휴전협정으로 땅이 두 동강 나는 아픔까지 겪는다. 오래전 이곳에서 터전을 일궈온 주민들은 고향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고 그 고통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민통선 이북지역 생물다양성 풍부

    민통선 이북지역 생물다양성 풍부

    분단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 이북지역(민북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17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5~2020년까지 실시한 민북지역 생태계 조사 결과 서식 생물종이 4315종에 달했다. 생태계 조사는 국립생태원이 민북지역을 동부 해안 등 5개 권역, 39개 조사경로로 구분해 매년 1개 권역에서 지형·식생·동식물 등 10개 분야를 계절별로 조사·분석했다. 서식 생물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44종을 포함해 모두 4315종으로 나타났다. 민북지역(1133㎢)은 국토 면적(10만 413㎢)의 1.13%에 불과하나 분포하는 생물종은 우리나라 전체 생물종(2만 6814종)의 16.1%나 됐다. 양서·파충류는 국내 서식종(54종) 중 29종이, 어류(213종)는 81종이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종 44종 중 두루미·재두루미·사향노루·버들가지는 민북지역에서만 서식하거나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 생존개체수의 50%가 철원평야를 중심으로 연천·파주에서 월동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과 사향노루는 강원 화천·양구·고성의 산악 암반지대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냉수성 물고기인 버들가지는 우리나라 최북단인 고성군 남강 상류와 지경천 등 제한된 하천 또는 산간 계곡지역에서만 서식했다. 권역 중에서는 파주·철원·연천 등 서부지역이 양구·인제·고성 등 동부지역보다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했다. 39개 조사경로 가운데 철원 토교, 화천 고둔골 등 12곳의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민북지역에 대한 생태계 보전대책 마련과 함께 제2차 비무장지대(DMZ) 및 민북지역 생태계 조사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대통령 “오스트리아 힘은 분단 위기 극복한 중립국에”

    문대통령 “오스트리아 힘은 분단 위기 극복한 중립국에”

    오스트리아 2박 3일 일정 마무리문대통령, 스페인 향하며 소회 글“한국,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오스트리아를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힘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에 더해,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으로 떠나기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다”며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스트리아는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 정치구조를 이뤘다”며 “그 힘으로 빈에 위치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일정까지 소화한 문 대통령은 “외교 현장에서 느낀다”면서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 차례”라면서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고,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뉴브강이 낳은 오스트리아의 정치, 과학, 인문, 예술의 성취 못지 않게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또한 훌륭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서 깊은 중세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 볼 수 있게 돼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면서 “바쁜 와중에도 동행해준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분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 원장에게 묵주 반지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면서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뤘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의지를 표명하신바 있다”면서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도원을 찾았을 때, 빈에서 온 수십 명의 한국 교민과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빈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스페인 도착 문 대통령 “우리는 세계서 높은 평가 받고 있어”

    스페인 도착 문 대통령 “우리는 세계서 높은 평가 받고 있어”

    오스트리아를 떠나 15일 스페인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비엔나를 떠나며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오스트리아는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을 돌봐주었던 마리안느, 마가렛 두 천사 수녀의 고향이며 모차르트 등을 배출한 고전음악의 나라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129년 된 오스트리아를 처음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수소산업과 탄소중립, 문화와 청소년 교류에 대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수립했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면서 오스트리아로서는 같은 중립국인 스위스 다음으로 두 번째 맺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의 힘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에 더해,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에 있다고 짚었다. 비록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뤘다는 것이다. 지금도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인 정치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외교현장에서의 느낌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 우리 차례로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뉴브강이 낳은 오스트리아의 정치와 과학, 인문과 예술의 성취도 훌륭하지만,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역시 이에 못지않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캠페인 ‘2021, 새로운 시작’ 진행

    서울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캠페인 ‘2021, 새로운 시작’ 진행

    ‘2021, 새로운 시작’ 캠페인은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남북평화교류연구회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 차원의 공감대를 확보·강화하고자 계획됐다. 행사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6월 15일을 기념하여, 6월 셋째 주(‘21.6.14.~ 6.18.) 동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와 소망을 담은 포스터를 시의회 청사 곳곳에 게첨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배포·게시될 포스터는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남북 정상 간 최초의 합의인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종전선언 체결과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등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20년을 열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페인에 대해 황인구 시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의미와 동시에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한반도 통일로 계승해야 한다는 동시에 담고 있다”고 강조하며, “분단의 현실을 통일의 내일로 바꾸기 위해 「6.15 남북공동선언」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서울평양교류연구회)는 서울-평양 간 남북교류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통일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 출범과 함께 구성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로, 현재 15명의 시의원이 참여하여 현장방문, 토론회·간담회·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日스가와 첫 대면, 회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워”

    문 대통령 “日스가와 첫 대면, 회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워”

    “‘日침탈’ 헤이그특사·‘분단’ 포츠담회담 떠올라…우리 운명 스스로 결정하는 나라 됐다”“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 원해…국민의 성취”정상들보다 AZ 회장과의 만남 먼저 언급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을 떠나 다음 방문지인 오스트리아로 향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은 지난 12일 회의장에서 첫 대면하며 인사를 나눴다. 같은 날 만찬장에서도 1분가량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회담은 물론 약식회담도 성사되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같은 글에서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이 매우 의미 있었다며 하나하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독일의 발전한 백신개발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는 수소경제 협력,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는 그린·디지털 협력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첨단기술 및 문화·교육 분야 등의 미래 협력을 다짐했다”면서 “우리의 외교 지평이 넓어지고, 디지털·그린 분야 협력이 확대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정상들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회장을 먼저 언급하며 “백신 생산 협력을 논의했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격과 국력에 맞는 역할을 약속했고,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며 G7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이 마음속에 맴돌았다”면서 1907년 헤이그에서 열렸던 만국평화회의와 한반도 분단이 결정된 1945년 포츠담회담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만국평화회의 당시) 일본의 외교 침탈을 알리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헤이그에 도착한 이준 열사는 회의장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포츠담회담에서는) 우리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강대국들의 결정으로 운명이 좌우됐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국민들이 민주주의, 방역, 탄소중립을 위해 행동하는 나라가 됐다. 이제 우리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우리와의 협력을 원한다. 참으로 뿌듯한 국민들의 성취”라며 “정상회의 내내 국민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18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15일까지 2박 3일간 수도 빈에 머물며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콘월·빈 공동취재단·서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선도국 된 한국의 운명

    [홍석경의 문화읽기] 선도국 된 한국의 운명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성공이 상상하던 수준을 넘어선 지 꽤 됐다. BTS의 새 싱글곡 ‘버터’가 1년 안에 네 번째 빌보드 1위를 했다는 소식도 더는 뉴스거리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한국이 세계에서 “잘나가는 나라”가 된 것은 단지 대중문화뿐이 아니다. 그 방식에 대한 철학적 이견이 있음을 차치하고 한국 정부와 국민은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팬데믹을 엄격한 방역으로 억제했고, 그 결과 예상치를 넘어서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하이테크 산업에서 앞서가는 대기업이 있을 뿐 아니라 중소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건재하며 디지털 문화에 능한 국민이 유권자를 구성하고 시장을 받쳐 주고 있어서 정책이든 상품이든 부글부글 끓듯 토론하지만, 일단 결정하면 시행과 성공, 실패 또한 빠르다. 이 정도까지만 한국에 대한 사실을 기술해도 ‘국뽕’이라는 자조와 경멸이 어우러진 지적이 진보와 보수에서 동시에 터져 나온다. 한국이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 리스트가 이어지고, 분단국가의 역사적ㆍ지정학적 약점이 환기된다. 이렇게 한국 내의 문제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현미경 밖의 세계는, 특히 우리가 선진국으로 인정하고 모델로 삼아 왔던 나라들은 우리보다 문제 없이 잘 살고 행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것은 관찰의 거리로 인한 착시일 뿐 우리가 부러워하는 선진국 민초들의 현실 또한 수많은 문제로 점철돼 있다. 가까이에서 보는 우리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지지만, 서구 청년들의 좌절이 한국의 2030보다 가볍다는 어떤 근거도 없다. 우리보다 먼저 도입한 사회복지 시스템이 보호막을 좀더 세련되게 깔아 놨을 뿐 가족 해체가 더 진행된 서구사회 청년이 느끼는 불안이 더 가볍고 그들의 장래가 더 밝은지는 알 수 없다. 무엇보다 한국인은 아직 얼마나 한국 중산층의 구매력이 높고 잘사는지, 한국의 일상이 안정된 시스템으로 보장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일상 속에 여유와 자선보다는 상실감과 이기심이 더 분출한다. 한국의 위상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자조적으로 바라봐 온 한국의 역사적·지정학적 약점에 좌절하지 않고,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속도와 방식으로 그것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민족을 무력으로 침략하거나 착취해 부를 축적하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의 식민 착취와 탄압, 전쟁의 파괴, 가난과 군사독재의 폭력을 그 나름대로 극복하고 부유한 국가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이며,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희생하지도 않았다. 그것도 중국, 미국, 일본의 욕망이 부딪치는 이 전략적인 공간에서. 이러한 특수한 환경에서 성취한 부와 민주주의가 우리가 모델로 했던 선진국의 내용과 다른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두 마리 토끼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끝없는 소음과 다툼과 갈등, 하루가 멀다고 소셜네트워크를 달구는 논란들. 우리가 만드는 영화, 드라마, 웹튠과 케이팝에는 있는 힘을 다해 두 세대 만에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부자인 민주국가 그룹에 도달한 한국인의 꿈과 희망, 좌절, 경쟁, 스트레스, 강박, 불안, 추구하려는 가치가 묻어 있다. 세계의 관객이 한국산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의 이러한 특별한 선도국 위상이 그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서구 시스템이 안정되고 세련됐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가능케 한 물적 토대에 대부분의 나라는 도달할 수 없으며, 선진국이라는 가면 밑에는 해결되지 않은 인종주의와 후기식민주의적 상황들이 얽혀 있다. 새마을운동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성공 모델이 되고, 광주시민항쟁과 촛불시위가 홍콩과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레퍼런스로 언급된다. 케이팝 팬덤 문화는 세계적 팬덤 문화의 참조가 되면서 음악산업의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일본인에게 한국 드라마는 더는 노스탤지어의 대상이 아니라 비교 불가능한 고급 콘텐츠이고, 한국의 문화 수출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던 서구 지식인들은 자신의 태도를 수정하거나 정당화 논리를 찾아야 하는 처지이다. 선진이라는 형용사가 진부해진 팬데믹 이후의 세계에서, 새로운 길을 내며 걸어가는 선도국의 위상은 힘들지만 한국이 맡게 된 세계사적 운명이기도 하다. 세계가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
  • [오늘의 서울 톡]

    은평, 명예도로명 사용 5년간 연장 은평구는 이달로 사용 기간이 만료되는 명예도로명 사용을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명예도로명은 지역 문화와 특징을 대표하고 주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부여되는 도로명 별칭이다. 구 명예도로명은 총 3개로 ▲정지용 시인이 마지막까지 작품을 가장 많이 집필한 녹번로3가길 24를 ‘정지용길’로 ▲한국 분단문학의 대표 작가 이호철 선생이 거주하며 집필했던 불광로14길 3을 ‘이호철길’로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에 사용하고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와 자료가 발견된 진관사 진입구간을 ‘백초월길’로 선정, 2016년 6월 23일 부여했다. 성동, 사회적 경제기업 무이자 융자 성동구가 이번달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사회적 경제기업 400여개를 대상으로 1년간 무이자 융자를 지원한다. 융자 지원대상은 (예비)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400여개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최대 1억원이다. 구는 사회적경제조직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1540만원의 이차보전금을 편성해 기존 2%의 상환이자를 한시적으로 지원, 기업에 1년간 무이자 융자한다. 금천, 청년친화헌정대상 3연속 ‘우수’ 금천구가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에서 주관하는 2021년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3년 연속 청년친화 우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이 상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과 입법, 소통 등 청년 친화적 환경조성에 기여한 국회의원과 기관에 주는 상이다. 전문가와 청년 선정위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청년친화지수를 평가해 시상한다. 구는 청년활동공간 ‘청춘삘딩’ 운영, 청년창업지원을 위한 (가칭)금천청년꿈터 조성, 청년미래기금 설치 및 기금 조성, 청년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자치기반 확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진, 음식물쓰레기 용기 세척 작업 광진구가 여름철을 맞아 지역 내 맛의거리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용기를 대상으로 세척사업을 한다. 이달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음식물 수거용기를 세척하고 관리에 나선다. 관리대상은 건대맛의거리, 미가로, 능마루맛의거리, 양꼬치거리 등 4개 거리에 설치된 음식물 수거용기 총 620여개이다. 세척은 고온 스팀분사를 활용해 소독·세척과 동시에 악취를 제거하게 되며, 음식물 수거일자를 고려해 건대맛의거리는 월·금요일, 미가로와 능마루맛의거리, 양꼬치거리는 화·목요일에 주 2회씩 실시될 예정이다.
  • 경기도의회 ‘한반도 평화 선언 서명 운동’ 참여

    경기도의회 ‘한반도 평화 선언 서명 운동’ 참여

    경기도의회가 8일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한국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자!”는 목소리를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모아가는 국제 캠페인으로,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었던 2020년부터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1억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달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7차 정기회에서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이 ‘한반도 평화 선언 서명’ 운동 동참을 제안했고, 이에 경기도의회에서도 경기도민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염원을 전달하고 지혜를 함께 모으자는 뜻으로 장현국 의장을 포함, 142명의 경기도의원 전원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특히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및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 집행기관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더욱 의미 있는 서명 운동이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경기도의회 정승현 운영위원장은 이번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 운동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경기도는 분단과 대결의 장소였던 DMZ가 위치한 상징적인 지역으로 한반도 평화 번영과 남북한 화해 협력을 위하여 남북교류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서명부는 캠페인이 종료되는 2023년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들과 유엔에 전달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신보 “北 조국통일 입장 확고, 군사력은 통일 수단 변함없다”

    조선신보 “北 조국통일 입장 확고, 군사력은 통일 수단 변함없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이 통일 의지를 접었다는 국내외의 해석이 잘못 됐다며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북한 노동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7일 기사에서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개정된 규약 가운데 핵심으로 꼽힌 ‘국가제일주의’를 “‘민족 중시’와 상반되는 ‘국가 중시’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노선과 정책의 변화를 운운하는 논자들은 조선의 당과 정부와 인민의 의지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남관계에 대한 입장과 민족 문제의 해결 방도는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통해 정립돼 있다”며 “우리 국가제일주의의 기치를 들고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는 노정은 결코 민족문제의 해결을 위한 투쟁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단히 증강되는 국가방위력도 분단과 전쟁의 원흉인 외세의 최후발악을 봉쇄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며 통일을 앞당기는 현실적인 힘”이라며 북한의 군사력 강화 역시 통일을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당 규약 서문의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는 강력한 국방력으로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며 “자체의 힘으로 평화를 보장하고 조국 통일을 앞당기려는 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이 바로 여기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규약 서문에 해외 동포들의 민족 권리 등을 언급한 부분도 북한이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중시하고 있다는 근거로 들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규약을 개정해 ‘우리민족끼리’란 표현을 삭제하고, ‘조국을 통일하고’란 표현을 더 장기적인 전망을 뜻하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고’로 바꿨다. 또 ‘민족의 공동번영’이란 표현을 추가해 남북의 공존을 암시하고,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 민주주의 혁명의 과업을 수행한다’는 표현을 규약에서 없앴다.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북한이 더는 통일을 지향하지 않고 있으며 ‘남조선 적화 전략‘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일 통일부 출입기자 화상 간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지난 4일 민주평통 창립 40주년 기념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런 해석 경향을 드러냈다. 이 전 장관은 당 규약 개정의 요체를 “‘김정은 당’의 완성을 뜻한다”면서 ▲대남혁명노선 및 통일담론 쇠락 ▲선군정치의 소멸과 새 정치방식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 천명 ▲수령체제 안정성을 위한 제도적 조처로 제1 비서직 신설 ▲김정은 당의 완성과 노동당의 정통 마르크시즘 당으로의 부분 회귀 등을 중요한 변화로 손꼽았다. 남조선혁명론에서 일국(북한)혁명론으로의 전환, 우리(조선)민족제일주의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로의 전환 등이 돋보인다는 것이었다. 특히 서문의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삭제는 단순한 문헌 상의 변화를 넘어 대남전략 변화 여부를 둘러싼 국내에서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준다고 봤다. 정 부의장 역시 “‘투 코리아’(Two Korea)를 법 제도적으로도 공식화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통일에 대해 ‘잘못하면 남한에 흡수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의 시청 및 유포의 처벌을 강화하며 ‘반동 사상문화 배격법’을 제정한 것 등을 거론하며 “유난히 비사회주의와의 투쟁, 반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그렇게까지 나올진대 향후 북미대화가 열리고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열렸을 때 과거처럼 북한이 민간차원 지원이나 정부 차원의 교류 협력을 순순히 받아들일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토론에 참여한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 정부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어 당장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남북관계는 예상치 못했던 시점에 특정 사건을 계기로 급속히 풀려나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 합의 이행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혁명이라는 용어가 현 정세에 맞지 않고 북한 주도의 통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통일 과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표현을 유화적으로 바꾼 것일 수 있다”며 “통일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는데 조선신보의 주장은 홍 연구위원의 분석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獨 한스 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초청 간담회 개최

    황인구 서울시의원, 獨 한스 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초청 간담회 개최

    황인구 서울시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2일 베른하르트 젤리거(Bernhard Seliger) 한스 자이델 재단(Hanns Seidel Foundation) 한국사무소 대표를 비롯하여 관계자를 면담하고, 서울시 남북교류정책 확대를 위한 서울시의회와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 간의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한스 자이델 재단은 1967년 설립된 독일 정치 재단으로 기독사회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시민교육 확대를 목표로 현재 전 세계 6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는 환경 보호와 독일 분단 및 통일 경험 공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황인구 시의원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김영수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사무국장, 조유현 서울학연구소 한반도산학협력연구센터 소장, 김청식 서울시의회 의장 비서실장, 배선희 입법담당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활동의 성과와 의미를 확인하고, 서울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한스 자이델 재단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더불어 서울-평양 간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서울학연구소 활동과의 연계 계획에 대해서도 대화가 전개되었다. 황인구 의원은 “정부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시점에서 통일 경험과 연구, 대북접촉 사례 등을 가진 독일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여 ‘하나 된 미래, 통일한국’을 위한 준비를 나서야 한다”고 언급하며, “우리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그리고 한스 자이델 재단이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에 한스 자이델 재단 측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상호 협력과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황인구 의원은 “동·서독 통일에 있어 도시 간 교류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시의 서울-평양 도시협력 추진에 있어 독일의 사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하고, “오늘 만남을 시작으로 한 상호 교류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서울시 정책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구 의원은 서울시의회 남북교류협력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서울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서울평양교류연구회) 대표의원과 서울시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 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새로운 청년세대 담론이 필요하다/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시론] 새로운 청년세대 담론이 필요하다/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최근 청년 세대를 매우 ‘특이한’ 존재인 양 분석과 해석의 새로운 대상으로 부각시킨 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작금의 청년 세대에 관한 담론들을 살펴보면, 특수성을 유독 강조한다. ‘1990년대(생) 세대’, ‘MZ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등의 담론이 그러하다. 눈여겨볼 것은 이들 세대론들이 유독 이들을 ‘역대급 스펙에도 불구하고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 혹은 ‘저주받은 세대’ 등으로 규정한다는 점이다. 즉 출생 연도와 일상적 관계 및 소통 방식의 기술적 측면 혹은 가치관과 행동 방식의 측면에서의 차이를 넘어서서 비탄의 주체로까지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청년)세대론은 언제나 있어 왔다. 또 늘 담론의 한편에 부정과 비판의 시각을 담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서글프고 가여운 존재로 조명한 적은 없었다. 뿐만 아니다. 작금의 청년세대를 그리 규정하는 기준과 방식도 매우 기이한데, 그들 처지의 특성을 앞선 세대, 특히 최종대부자이자 부모세대인 ‘86세대’와의 비교를 통해 끌어낼 뿐 아니라, ‘86세대’에 대한 비판으로 귀결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금 청년 세대의 궁핍함은 86세대가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지금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삶과 죽음은 역사적 흔적과 유산 위에서만 이루어진다. 즉 ‘정치사회적 양극화’로 특징 지어지는 지금의 시대는 분단과 전쟁,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와 같은 거대 변동의 특수한 전개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왔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에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이든 혹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여러 시대의 경험과 기억, 심지어 다가올 시대의 기운이 함께 아로새겨 있다. 역사가 ‘이야기’와 구분되어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발전한 이유이다. 그리고 ‘우리’라는 범위에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포함된다. 청년 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작금의 청년 세대의 처지는 특정 세력의 자원독점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자원독점을 가능케 한 역사적 거대변동의 응축된 특성 때문이다. 즉 삶의 지평을 지리적·이념적으로 협소하게 만든 분단과 전쟁, 부의 균등한 배분을 원천봉쇄한 노동배제·재벌대기업 중심의 산업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권리 요구의 표출과 실현을 제한하는 고학력·도시중산층 주도의 형식주의적 민주화가 얽혀 만들어 낸 정치·사회경제적 질서 때문이다. 따라서 작금의 청년 세대의 처지를 바꿔 내려면 대안적 질서에 대한 구상과 실천, 그것을 담보할 주체 세력의 형성을 필요로 한다. 희망을 살려낼 비전과 전략, 담론과 정책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감세나 부동산 경기, 주식투자 활성화 등과 같은 기성 질서에 갇힌 생각과 방식으로는 상황이 결코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이다. 현 청년세대 담론의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역사적 경험과 달리, 또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성과 달리 청년세대를 보호 및 관리의 대상으로 여기거나 안정적이고 부유해야 정상적인 것처럼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청년세대는 죽음을 무릅쓰며 기성질서에 저항하는 정치사회적 집단이었다. 한국 현대사에서 청년세대는 참전자로, 산업역군으로, 민주화 운동가로 앞서 시대가 낳은 모순을 감당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대한 고유의 비전과 담론을 스스로 만들어 실천했다. 그래서 그나마 한반도 반쪽을 건졌고, 경제성장의 초석을 놓았으며, 실질적 민주화의 단초를 남겼다. 이 때문에 청년세대는 앞선 시대의 후예이지만, 다가올 시대의 창시자였다. 이는 전태일과 이한열을 위시로 한 수많은 청년의 이름이 역사로 남아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을 남기지 못한 청년들마저도 역사적 사건의 기록 속에서 숭고한 삶과 죽음의 자취를 찾아낼 수 있다. 사라지는 시대에 매달릴 수 없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했기에 청년세대의 삶은 유동적이고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청년세대의 평범함과 비범함 모두 그 유동성과 불안함에 기초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유동성과 불안함 그 자체를 조명하는 게 아니라, 그것의 실천적·창조적 함의를 포착하는 것이다. 가령 김용균을 비롯한 숱한 청년 노동자의 죽음은 산업재해 없는 시대의 필요성을 자각케 한다. 생명과 안전을 국가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며, 약자의 희생에 기댄 질서를 해체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청년세대가 겪는 고통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이 갖고 있는 초월의 힘, 즉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가능성의 자원임을 조명하는 담론이 필요하다.
  •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펼쳐친 ‘그날을 향한 염원’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펼쳐친 ‘그날을 향한 염원’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이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Let´s DMZ 평화예술제’의 하나로 경기도미술관이 기획한 ‘DMZ아트프로젝트-다시, 평화’가 지난 20일 개막해 6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소강 상태인 남북 교류가 재개돼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조각, 회화, 설치, 깃발, 영상 작품 등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강익중 작가는 20여년 넘게 구상해 온 ‘꿈의 다리’를 선보였다. 가로 5m, 높이 7m의 집 모양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은 7000여장의 그림 조각으로 완성됐다. 안쪽은 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초등학교인 대성초 학생을 비롯한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바깥쪽은 민요 ‘아리랑’ 가사를 소재로 한 강 작가의 ‘아리랑’ 연작으로 채워졌다. 임진강 위에 남과 북을 잇는 ‘꿈의 다리’가 실현될 그날을 향한 염원을 담은 이 작품은 1년간 설치될 예정이다.정현 작가의 ‘서 있는 사람’은 오래된 철로의 폐침목으로 만든 인간 형상의 조각이다. 남북 간 끊어진 철로의 상징적 공간인 임진각 평화누리 언덕에 정전협정 68주년과 평화로 나아가는 상징을 더해 총 70개의 작품을 배치했다. 미디어 작가 백남준이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 송출했던 영상 ‘호랑이는 살아 있다’도 다시 만난다. 백남준은 “나는 한 마리의 호랑이로서 서구에 진출해 예술 현장에서 저들을 이기고 있으니 우리 민족도 세계사의 유례가 없는 분단국의 처량한 신세를 청산하고 이제는 어엿한 통일 국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영상은 밤 12시에 평화누리 공원에서 상영됐다. 21년 만에 대형 LED 전광판으로 평화누리 공원에서 선보인다. 이 밖에 이영섭의 발굴조각 ‘어린왕자’, 송창의 회화 작품 ‘의주로를 밟다’, 최문수의 조각보 깃발 설치 작품 등이 소개된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오는 30일에는 안은미컴퍼니가 ‘북.한.춤’을 선보이고, 6월 13일에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평화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강원통일교육센터, 2021 평화통일 워크숍 개최

    강원통일교육센터, 2021 평화통일 워크숍 개최

    강원통일교육센터(센터장 김응권 한라대학교 총장)는 25일 ‘강원도의 남북교류협력과 통일교육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2021년 제1차 통일교육위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원주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과 공동 주최하며, 통일교육주간(5. 24∼30) 행사의 일환으로 국립통일교육원과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ON/OFF-LINE으로 동시 진행하며, 워크숍 행사는 유튜브와 줌(ZOOM)으로도 중계한다. 워크숍은 구문모 한라대 영상커뮤니케이션학부 학부장의 사회로, 2가지 주제에 대한 전문가 발제와 강원통일교육위원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김범수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강원도의 남북 교류협력 현황과 발전 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강원도의 분단 도(道)와 동해안의 특성을 살려 강원평화이니셔티브 구상과 동해안 국제관광자유지대 구상, 철원 평화산업단지(보세가공단지) 조성 등 강원도의 교류협력 전략과 발전 방향을 남북관계와 지역발전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토론에는 김미숙 미래발전협의회 대표, 오경식 강릉원주대 대학원장, 하상섭 연세대 미래캠퍼스 교수가 참여한다. 제2세션에서는 변준희 평화바람 대표가 『강원도의 평화통일교육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변 대표는 평화통일 전문강사이자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 교구 개발자로서, 평화바람 에듀 툴키트(edu-toolkit)과 토의/토론 프로그램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토론에는 김금주 홍천환경산업 대표, 최대위 강원흥사단 대표, 황욱선 한라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한편 강원통일교육센터는 지난 5월 10일에 강원도 내 5개 대학교의 22명 대학생으로 구성된 ‘제2기 한백기자단’ 위촉식을 가졌다. 또한 워크숍 외에 통일교육주간 행사로 ‘남북대학생 토크쇼’와 ‘열린 평화통일 시민강좌 : 통일시대의 유망직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남북대학생 토크쇼는 탈북민 출신과 남한 출신 대학생 남녀 각각 2명이 패널로 참가하여, 젊은이들의 고민과 이슈에 대해 남북한 비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토크쇼는 한라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자와 패널만 참여한다. 일반 대학생들은 화상회의 플랫폼(ZOOM)으로 참여한다. 화상회의 참가신청자는 강원도 내 대학생 약 100여 명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명숙 공식행사 참석해 축사 까지...경기도 주최 DMZ포럼에

    한명숙 공식행사 참석해 축사 까지...경기도 주최 DMZ포럼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경기도가 주최한 공식행사에 처음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 전 총리는 21일 오전 10시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도 주최로 열린 ‘2021 DMZ 포럼’에 내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회사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에 크게 기여 하신 한명숙 전 총리께서 귀한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한 전 총리는 축사에서 “지자체에서 아마도 처음으로 평화부지사를 두고 이렇게 집중적이고 열정적으로 DMZ라는 이슈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평화만들기를 주도해 주시는 경기도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독일의 동방정책을 예로 들며 “남북평화를 위한 정책은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계승돼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22일 열리는 한미정상 회담에 거는 기대를 밝히면서 “‘평화만들기’라는 가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라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 정치적으로 굉장히 골이 깊은 갈등의 뿌리는 분단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치는 반드시 어떠한 정권이라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베를린 선언하시면서 냉전이 끝나고 남북의 문이 열렸다. 그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10.4선언으로 계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 다음 정권 10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이 평화만들기 가치가 계승되지 않고 단절됐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촛불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했다.남북의 평화와 협력 정책을 다시 계승하게 됐고 3차의 남북정상 회담을 이끌어 내, 북미회담으로 연결시키는 다리를 놓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독일은 1969년 사민당 총리가 동방정책을 추진했는데, 그이후 정권이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여러 번 바뀌었음에도 평화통일의 가치가 계속해서 계승되고 이어져 1990년 10월 3일 45년 만에 통일을 했다”며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많을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하는 통일의 가치를, 그 전에 평화만들기의 가치를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계승해서 ‘우리의 소원은 평화’라는 가치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오늘 ‘레츠 DMZ(포럼)’ 이 행사도 큰 틀에서 그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한 전 총리 이외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임동원 렛츠 디엠지 조직위원회 위원장(전 통일부 장관),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22일까지 이어지는 포럼은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평화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북중 고속철도의 꿈’ KTX 타고 대륙을 누비는 그날을 꿈꾸며…

    ‘남북중 고속철도의 꿈’ KTX 타고 대륙을 누비는 그날을 꿈꾸며…

    이 책의 저자인 진장원 소장은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 대학인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의왕캠퍼스)의 교수이며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으로서 남북 및 유라시아 대륙 교통인프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칭화대(2006), 러시아 국립 극동교통대학교(2014)의 초빙교수로서 현장 경험을 했다. 그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단된 한반도가 열강의 틈바귀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북중 고속철도가 갖는 의미를 서술하는 저자의 해박함에 신뢰가 간다. 중국고속철도의 현장과 유라시아 대륙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미래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역사·사회·경제적 통찰을 자연스럽게 얻게 될 것이다. ●남북을 넘어 대륙을 관통하는 고속철도를 향한 진장원 소장의 비전과 현장 리포트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다. 진장원 소장은 유라시아 여러 나라와 중국 고속철도 기행 속에서 얻어진 성찰을 통해 한민족의 번영과 평화 정착에 남북중 국제고속철도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열정을 다해 논술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 각국이 실행하고 있는 다양한 교통로 개통 노력과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망을 갖고 있는 중국 고속철도 역사, 우리 민족에게 미치는 영향, 남북중 고속철도의 연결을 위한 Q&A를 읽는 사이 독자들은 저절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남북중 고속철도 사업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준비하고 번영의 문을 여는 신의 한 수임을 전하기 원하는 저자의 뜨거운 갈망을 만나보자. ●열려라! ETX(East Asian Train Express) 경쟁과 대립에서 협력과 상생의 공동체로 나가는 길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대한민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저 출산율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암울한 상태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다. 자식 교육을 위해서는 노후 준비까지도 포기하며 올인 하지만 내 아들·딸들에게 어떤 한반도를 물려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한민족에게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이고 남북중 고속철도는 통일로 가는 길목에 북한의 경제부흥과 개혁· 개방과 비핵화를 도울 수 있는 히든 익스프레스(숨겨진 지름길)와 같은 수단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이런 사실을 깨닫고 다음 세대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물려줄 수 있게 되길 소망하는 저자의 안타까뭄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KTX가 통일기차 되어 대륙을 누비는 날을 남북중 고속철도로 준비하자 북한에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남한에서 중국까지도 고속철도로 달릴 수 있게 되고 이 고속철도가 거치는 남한과 중국의 도시인구만 약 1억 명이다. 파리와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 연선의 인구가 3,6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남북중 고속철도로 연결되는 한나절 생활권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고속철도 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북한 핵위협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동아시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훌륭한 지렛대가 우리 손에 있는 것이다. 평화의 한반도를 위한 묘책을 구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서울·평양 도시교류 활성화 통해 한반도 평화시대 열어야”

    황인구 서울시의원 “서울·평양 도시교류 활성화 통해 한반도 평화시대 열어야”

    황인구 서울시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서순탁)과 서울학연구소(소장 양승우)가 주최한 ‘2021 서울-평양 도시연구포럼’에 참석하여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 모색을 촉구했다. 지난 14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포럼은 ‘변화하는 도시 평양과 평양 도시인의 삶’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북한, 통일문제 전문가가 참여하여 서울학과 평양학이라는 지역학의 발전 및 성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축사를 통해 황인구 의원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지역학 연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학연구소에 감사를 전함과 동시에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지역 차원의 교류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원이 전개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선 상황에서 ‘평화를 위한 여정을 지속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반세기가 넘는 분단만큼 깊어진 서로의 상처와 차이를 보듬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 끈기 있게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하고, 그러한 측면에서 오는 21일 개최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지금과 같이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외 정치적 이해관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상의 문제를 통해 상호이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지역성에 기반을 둔 서울학과 평양학 간의 교류와 같은 지역 차원의 교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의원은 “본 의원이 남북교류협력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 대표의원 등을 역임하며 확인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립대학교를 비롯한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 정책이 2032 서울-공동올림픽 공동개최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대북전단 살포는 불법 과격 행위” 엄정 수사 촉구

    이재명 “대북전단 살포는 불법 과격 행위” 엄정 수사 촉구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대처를 사법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북 전단 불법 살포는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반하는 데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이며,전쟁의 불씨를 되살리는 위험천만한 불법 과격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분단의 벽을 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평화는 곧 ‘생존’의 문제”라며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한반도 평화가 새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굳건한 원칙으로,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영민한 지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때”라고 했다. 지난 3월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상황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달 25∼29일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북한으로 대북전단을 날려 보낸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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