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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 우선 만나자”/김 대통령 제의

    ◎핵·경협·통일 포괄논의 용의/물가불안 국민에 매우 죄송/정계개편·내각제개헌 없다/취임한돌 회견 김영삼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도움이 된다면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취임 한돌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의 특사교환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남북한정상회담을 위해 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을 하게되면 핵문제만이 아니고 경제협력,통일문제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표명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된 뒤에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지금까지의 정부방침을 크게 수정한 것이어서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측은 지난해 5월 남북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정상회담도 제의했었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추진 제안에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청와대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재까지의 모든 국내외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이 확실하게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할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거나 늦추지 않고 있으며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남북한의 충실한 대화가 충족되면 한국정부에서 조건부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 진실한 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공존공영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제조업과 농업·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남북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와 관련,『한·미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이나 공격용이 아니고 순수 방어용이기 때문에 북한이 전혀 신경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정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계개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내각제로의 개헌은 우리 현실에서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문제로 내각제를 하면 남북분단 상황에서 불행한 일이 생길수도 있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내각제개헌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민자당은 김종필대표가 전권을 갖고 국회문제 등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대표와 만나는데 인색할 생각은 없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나 만날수 있는 일』이라고 밝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여야영수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후계구도에 대해서는 『개혁적이고 진취적이며 애국적인 사람들이 정계에 많이 진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시점에서 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물가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정부는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요인을 경영합리화를 통해 흡수토록 하는등 물가를 억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같이 협력해 매점매석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개혁차원에서 공기업의 민영화를대담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지방자치선거와 관련,『깨끗한 선거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선거부정을 엄격히 다스리겠으며 현재 엄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사전선거운동에 강력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부 공직자가 복지불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공직사회의 변화와 활력은 더이상 늦출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고 공직기강 확립을 촉구한 뒤 『방만한 기구와 기능은 과감히 줄이고 쓸데없는 행정규제는 단호히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근로자들의 임금요구 자제를 통한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하면서 『땅값과 금리,임금의 동반상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어느 경우든 불로소득을 올리거나 땅값이 오르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노동관계법 개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대북 관계주도의 대통령 의지(사설)

    듣기만해도 가슴 설레게 되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될지 모른다.김영삼대통령이 25일 취임 한돌 특별회견에서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성사만 된다면 분단49년의 한반도가 맞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것이다.핵문제로 교착된 남북한관계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취임1년을 부정·비리척결과 국가기강 확립등의 개혁에 전념해온 김대통령이 문민출범 2기를 맞으면서 이제부턴 핵을 포함하는 지지부진의 남북관계문제도 적극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다.민족의 문제를 제3자에게 맡기지않고 남북당사자가 직접 해결하자는 의욕적인 대북제의이기도 한것이다. 김대통령은 1년전 취임사에서 민족의 행복은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며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진정으로 민족을 중시하고 남북한동포의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정상회담을 갖자고 희망한바 있다.그러나 대통령의 이같은 소망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핵문제로 좌절을 겪어야 했다.그리고 이제 다시 그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만나자고 제의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핵투명성 보장을 남북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설정해왔다.북한의 핵개발저지에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은 그러한 전제조건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다.전제조건보다는 민족생존과 공존·공영이 최우선임을 재확인한 것이며 핵을 대화에 앞서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고집하지않고 대화를 통해 풀어갈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중대한 변화이며 현실적인 이니셔티브인 것이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핵뿐 아니라 남북 공존·공영을 위한 경제협력은 물론 통일문제등 모든 문제를 토의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의제에도 구애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북한의 주장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은 그것을 논의하기 위해 특사교환을 하자고 북한이 먼저 제의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등을 감안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큰 관용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북한이 마다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70년이후 4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동서독 정상회담이 양독일의 어려운 문제해결과 공존·공영및 평화통일의 문을여는 분위기 조성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정상회담은 현안의 해결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해결의 분위기 조성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단절과 적대관계의 남북한간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자체만으로도 큰 변화요 발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민간교류가 어렵다면 정상교류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북한의 적극적이고도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 “「팀훈련」중지해도 안보지장없다”/김대통령 기자회견 일문일답/요지

    ◎패트리어트미사일 구매계획 전혀 없어/야당대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만날것/공공료인상 자제·제2이통문제 정부관여 안해 김영삼대통령이 2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내외신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김일성북한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용의는 없는지요.아울러 핵관련 정보들을 가능한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여러 통로를 통해 듣고,보고받은 정보를 종합할 때 북한이 확실하게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다만 북한이 핵개발을 늦추지 않고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북한은 결국 IAEA(국제원자력기구)사찰을 받게 될 것이고 남북대화와 특사교환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 추진하겠습니다. ­핵투명성이 보장되기 전이라도 특사교환등을 통해 정상회담이 가능합니까.또 이 제안의 배경과 정상회담의 시기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특사교환은 북한이 제안했고 그 전제는 정상회담을 하자는것이었습니다.특사교환은 내가 가장 믿는 사람과 김주석이 가장 믿는 사람이 만나 이를 논의하자는 것입니다.우리는 제일 목표인 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시간 줄다리기를 해 왔습니다.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강한 면도 있었고,때로는 부드러운 면도 있었습니다.북한핵개발 저지문제에 대해 고뇌를 거듭해 왔습니다.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통일문제를 비롯한 남북경제협력 방안등을 뭉쳐서 논의할 것인가요. ▲핵문제는 물론 모든 문제들을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남북한 공존공영과 생존에 대해,그리고 통일및 경제협력문제는 물론 깊은 얘기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문제를 놓고 얘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이며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더라도 한반도안보에는 별 문제가 없는지요. ▲정확하지 않은 언론들이 많습니다.일부에서 한국이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사려한다고 하지만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한­미 양국은 이 미사일을 한국에 가져오는 시기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은 공격용이 아닌 순수 방어용이므로 북한도 전혀 신경쓸 문제가 아닙니다.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는 IAEA사찰과 남북한의 충실한 대화가 충족된다면 조건부 중지를 발표할 것이며 한국방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그러나 그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때에는 재개할 것입니다. ­90%에 이르던 대통령의 지지도가 최근 60%대로 낮아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솔직히 너무 지지율이 높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는 정상이 아니며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 만족스럽고 이제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30년동안의 폐습 때문이지만 대형사고와 낙동강 식수오염,물가문제등이 지지도를 낮추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물가,UR,환경등으로 국민이 개혁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개혁의 우선순위와 프로그램을 밝혀주십시오. ▲문민독재니 1인통치니 하는 얘기가 있는데 참 이상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합니다.물가문제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물가불안은 지난해 냉해로 인상된 농산물 값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입니다.과소비가 유행하고 매석행위를 하고 있는데 모두 협력해야지요. UR와 관련,농어촌을 위해 42조원말고도 1년에 목적세 1조5천억원을 지원,구조개선을 할 것입니다.순위는 어느 것이 급하고 중요한가의 차원에서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직접 챙겨 정치가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있는데요.여야영수회담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취임한지 10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있는 이상 직접 챙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전에 언급했듯이 누구로부터 한푼도 받지 않겠으며 절대로 이권에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당의 당무,국회운영 등은 김종필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또 야당대표는 언제라도 만날 수 있으며 이에 인색하지 않겠습니다. ­민영화계획은 어떠하며 제2이동통신사업에 재벌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관료들의 결정에 따를 생각은 없으신지요. ▲민영화계획은 정부가 개혁차원에서 대담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며 재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제2이통문제는 일본에서도 경단연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듯이 정부는 초연한 입장에 설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세대의 육성및 후계자 구도와 함께 정계개편과 내각제에 대한 소신은 어떠합니까. ▲앞으로 개혁적,진취적 인물이 정계에 많이 진출하기 바랍니다.후계자문제는 너무 성급하므로 천천히 생각합시다.정계개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될 수도 없습니다.내각제는 분단상황에서 절대 불행한 일만 있을 뿐이므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호소카와 일본총리가 경주에서 『대통령중심제가 좋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 말을 그대로 소개하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벌써 혼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대처방안과 함께 바람직한 행정구역및 정부기구 개편방안을 밝혀주십시오. ▲행정력을 총동원해 선거부정을 엄격히 다스리겠으며 현재 엄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행정구역개편은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물가정책이 간접규제에서 직접규제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연내물가 6%선 억제는 가능한지요. ▲물가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민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부당한 가격 인상에 대한 일부 세무조사는 당연한 것입니다.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에 지장을 주는 부문에는 자제하겠으며 경영합리화를 통해 인상요인을 흡수할 것입니다. ­땅값과 금리,임금이 오르는데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땅값,금리는 지난해에 상당히 억제됐다고 생각하며 올해도 적당히 하지는 않겠습니다.또 근로자들도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지난해 공무원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임금을 동결함으로써 1조3천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고 금융실명제에 따른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2조2천억원을 지원했습니다.역대 어느 정부도 그런 대담한 지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국제화에 따른 경쟁심화등 단기적인 어려움을 감수하고 노동관련법과 제도를 개혁할 용의가 있으신지요. ▲우리 시장도 열렸지만 남의 시장이 더 크게 열렸으므로 세계제일의 품질을 만들어 경쟁에 이겨야 합니다.장단기적으로 우리에게 결코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노동관계법의 개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금융,서비스분야에 대한 선진국의 개방압력 대처방안은 무엇이며 우루과이 라운드협정비준과 관련한 야당과 농민의 반발을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가요. ▲완전히 고립된 나라로 갈 것인가,세계와 미래로 나갈 것인가의 양자택일을 한 것입니다.결코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농민들도 상당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문화개방문제와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문제에 따라서는 신중히 개방방법과 시기를 검토해야 합니다.다음달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는데 인접국인 일본·중국·러시아 3국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러시아에서 망명요청을 한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자세한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부분 여권이 없는 무국적자들로 국제법상 문제도 있지만 인도적이고 인권적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다뤄나갈 생각입니다. ­정부의 경제운영철학이 최근 재벌중심으로 바뀌고 구체적 목표가 없이 막연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금 만큼 중소기업을 중시한 적이 없습니다.또 정부의 구체적 목표가 없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입니다.정부는 금년 경제성장률을 6%로 정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시장을 개방한다고 하지만 외국투자가들은 정부가 가격통제를 하고 주식시장에도 개입하고 있다는 느끼고 있는데요. ▲앞으로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업하는데 가장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도록 개방할 것입니다.정부가 개입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오해이며 이제 그런 단계가 아닙니다. ­연두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변화의 징후가 보인다고 했는데 그동안 변화의 징후가 확대됐는지요. ▲북한의 변화징후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지난해까지 IAEA사찰을 절대 받지 않겠다던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고 며칠내 비자를 발급할 것이라는 것을 IAEA와 미국에 통보한 사실을 상기해 주십시오.이것만으로도 북한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교평준화 폐지,대학입시제 개선,외국어·영재교육등 교육개혁구상을 밝혀주십시오. ▲교육에 있어서는 우리 뿐 아니라 선진국도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복안이 있으나 교육개혁위와 충분히 협의,토론하고 교육부장관과도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중국방문 때 전전자교환기(TD)·자동차·항공산업·교류등의 현안은 어떻게 타결될 것으로 봅니까.의전상 중국대표가 방한할 차례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지난번 APEC 때 한­중정상회담에서도 협의했지만 지금 전망을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중국이 한국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낸 적은 없었지만 저는 공식초청장을 받아 국빈자격으로 갑니다.또 국가의 이익이 된다면 저는 세일즈맨으로 어디든지 갈 것입니다.
  • 27권짜리 새 「한국사통사」 나왔다

    ◎「한길사」,원고지 6만여장분에 획기적 내용 담아/필진 173·학자 12명 동원,8년만에 완성/왜곳됐던 근·현대사 수정… CD세트 함께/30∼40대학자들이 집필맡아… 한자 덜 쓰고 쉽게 서술 그동안 나온 어떤 한국사 통사보다 규모가 크고 내용도 획기적인 새 한국사 통사가 출간됐다. 한길사(대표 김언호)는 최근 27권으로 짜여진 「한국사」를 내놓았다. 지난 86년 봄 기획에 들어가 8년만에 완성된 한길사간 「한국사」는 질과 양에서 기존의 통사 전집류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역사학계의 큰 사건이자 민족사를 탐구하는 독자들에게 주어진 값진 선물』(이우성 전성균관대 대학원장)『이 때까지의 연구업적을 진보적 시각에서 모두 수용하였고 왜곡됐던 근현대사를 새로이 해명했다』(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장)등이 「한국사」출간에 대한 각계의 찬사들이다. 이 전집은 우선 양이 원고지 6만장분에 달해 한국사를 서술한 대표적인 저작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이같은 분량은 조선사편수회가 펴낸 「조선사」(1932∼38년간)나 진단학회의 「한국사」(59년),국사편찬위원회의「한국사」(78년)를 훨씬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조선전사」(79∼83년)보다도 방대한 규모다. 내용면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 시각으로 우리역사를 재해석한 점과 각부문 소장학자들의 연구성과를 과감히 수용한 점이 돋보인다. 시대별로는 고대·중세사의 흐름을 보다 능동적인 민족사로 이해했고 근·현대사 부분에서는 ▲일제 식민지시기의 좌익활동 ▲8·15이후 각세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 ▲북한사가 추가됐으며 시기는 90년초까지를 다루었다. 전집의 구성은 ▲1∼4권 원시∼중세사회이전 ▲10권까지 중세사회▲11∼12권 근대민족의 형성 ▲13∼14권 식민지시기 ▲15∼16권 민족해방운동 ▲17∼18권 분단구조 정착 ▲19∼20권 자주·민족·통일을 향하여 ▲21∼22권 북한사등으로 짜여졌다 ▲23∼24권 한국사의 이론과 방법 ▲25∼26권 연표 ▲27권은 찾아보기를 실었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에 걸맞게 필진은 모두 1백73명이 동원됐으며 강만길(고려대)·박현채(조선대)·안병직교수(서울대)등 각부문을 대표할만한 학자 12명이 편집위원을 맡았다. 부문별 집필자들은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12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제작기간동안 3백여차례의 회의를 여는등 「한국사」서술에 온힘을 기울였다. 한글세대인 30대 후반∼40대 초반의 학자들이 주로 집필해 한자사용을 되도록 줄이고 쉽게 쓴 것도 「한국사」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한편 한길사는「한국사」각권의 내용을 CD(콤팩트디스크)1장씩에 담은「한국사 강의」CD세트(24장)를 함께 내놓았다.값은 전집이 70만원,CD세트는 15만원. 한길사측은 「한국사」가 고가인데다 부피도 커 서점에 진열,판매하는 대신 주문을 받아 배달 판매하기로 했다. 이밖에 김언호사장과 해직기자 동료인 이부영국회의원(민주당)이 3월초 TV에 방영될 예정인 「한국사」CF에 보수를 받지 않고 출연키로 하는등 한길사의 「한국사」출간은 여러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여야의원들의 안보관/강석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1일 국회 본회의장에는 5명의 여야의원들이 잇따라 등단,북한의 핵문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문제등을 놓고 그 진상과 정부의 대응자세등을 맹렬하게 따졌다. 이날 의원들이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관련된 사안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대응책은 모두가 제각각이었다. 민자당의 강인섭의원은 『미국이나 러시아등에서는 북한이 핵폭탄을 한두개쯤 가졌으리라 보는 것 같으나 운반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이상 실전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이 문제가 다소 과장되게 취급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을 표시했고 민주당의 이석현의원은 『선핵문제해결 원칙을 지양하고 특사교환등 모든 현안을 일괄타결할 용의는 없느냐』고 일괄타결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공군장성 출신인 민자당의 곽영달의원은 『휴전협상 때 유엔측이 북한에 당근만 내주다 20개의 댐폭파를 경고하고 실제 5개를 폭파하자 북한이 휴전협정에 조인했다』고 강경대응론을 폈고 같은 당의 구자춘의원도 『핵개발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배치에 대해 임복진의원(민주)은 『패트리어트는 애국자라는 뜻인데 이 미사일이 한국에 애국자 노릇을 할지,미국에 애국자 노릇을 할지 분명히 하라』면서 성능,예산등의 문제를 들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아가 미국과 한국의 군산복합체도 그 의도에 대해 경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강의원과 이의원은 『주한미군에 증강배치된 신무기는 관례적으로 한국정부가 구입해왔다』면서 미군수자본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곽의원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북한의 핵무기,노동1·2호 미사일등에 대비,벌써 오래전에 배치됐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총론에 해당하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1백년전 청일전쟁 당시와 너무나 비슷하다』(임복진)『아직도 안개와 구름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곽영달)『한반도 정세가 또 다시 초긴장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분단극복에 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강인섭)면서 주변정세가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새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오늘날 여야 의원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안보상황이었다.
  • “YS해법 적중했다” 청와대 자신감

    ◎북의 핵사찰 수용으로 분위기 고무/김 대통령,밤새 진전상황 직접체크/“북도 대결불원” 정책선택 폭 넓어져/다양한 대북카드 제시… 거리좁히기 가속화 예상 북한의 핵사찰 전면수용 소식이 전해진 16일 아침 9시 청와대는 주돈식대변인의 이름으로 환영성명을 발표했다.김영삼대통령의 취임이후 처음 나온 청와대대변인의 성명이다.최초라는 것도 그렇지만,우리정부의 공식입장보다 먼저 청와대성명이 나왔다는 점이 이채롭다. 주대변인은 『오늘의 성명내용은 북한 핵사찰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생각하고 구상하는 내용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례적인 청와대대변인의 환영성명 발표와 배경설명에 북한의 핵사찰수용 소식을 접하는 대통령의 기대가 잘 나타나 있다.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를 어떤 현안보다 우선해 손수 챙겨왔다(정종욱외교안보수석).어느 누구보다도 이 문제로 많은 시간 가슴을 졸였고,그만큼 북한핵문제의 돌파구가 열린데 대해 기분 좋아하고 있다.청와대의 한 측근은 『어젯밤 잠을 못 주무셨는데도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대통령은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이 회담을 시작한 15일 하오6시(우리시간)부터 16일 아침 7시까지 최소한 5차례이상 한승주외무부장관과 정수석의 전화보고를 들었다. 청와대는 우리정부가 취한 지속적인 대화노력의 천명과 한외무의 시의적절한 방미결정이 핵문제 해법의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온건론의 재확인,한반도위기설에 대한 유감표명이 북한 당국에 사찰수락의 명분을 제공했다는 평가다.특히 한외무의 방미일정을 앞당겨 「중요한 순간」에 한·미간의 공조체제를 확인,과시한 것이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믿고 있다.이러한 결정들이 모두 김대통령의 직접 지휘아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외교적 성공」으로까지 평가하고 싶어한다. 청와대가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북한당국의 대외정책의 기본적 방향전환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문제해결의 시작일뿐이란 해석을 넘지 않고 있다.정수석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다만 하나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긴장을 풀고,환영분위기를 감추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최소한 유엔안보리 회부에 따른 「대결국면」은 북한도 원치 않는다는 점이 확인됨으로써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정책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또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대로 남북한간에 특사교환이 이루어진다면 「가슴을 연 진지한 논의를 통해 궁극적으로 문제를 풀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김대통령에게 북한 핵은 우회할 수도 넘어갈 수도 없는 장벽이었다.분단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최우선 순위에 놓여져야 할 통일정책이 이 문제 때문에 완전히 묶여 있었다.경제활성화나 다른 외교정책도 북한핵파장의 밖에 있을 수 없으므로 해서 사실상 취임이후의 지난 1년은 반쪽 대통령이었다 해도 틀린 말이라 할수 없었다.민족의 명운이 걸린 셈인 핵문제의 본질은 차치하고라도 청와대의 입장은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사찰수용으로 다시 열린 대화의 장을 최대한 활용,남북관계에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려 하고있다.지난 1년동안 마음속에만 묻어두었던 대북카드들이 화려하게 서울과 평양을 넘나들 것으로 예상된다.대북정책을 정권안보와 연계시킬 필요가 없는 최초의 문민대통령으로서,김대통령은 마음을 열고 간곡하게 북한을 설득한다면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는 것 같다.16일의 청와대 분위기다.
  • 「고쳐쓴 한국 근·현대사」 출간/고대 강만길교수의 2권의 개정판

    ◎초판 10만부 팔려 현대고전 평가/「…현대사」/5∼6공화국·문민정부 출범까지 서술/「…근대사」/문호개방이후 사회경제사 대폭 보강 한국사의 근·현대사 부분을 다룬 개설서가운데 대표적인 책의 하나가 강만길 고려대교수의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다.지난 84년 첫판이 나왔을 때 「한국현대사」는 학계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역사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시대사를 다루지 않는다는 「금기」를 깨고 82년까지를 서술했다든지,「8·15」광복이후의 한국사를 「분단시대」로 규정한 것등이 당시로서는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부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책들은 판을 거듭하며 10년동안 10만부가 넘게 팔려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그 책들의 개정판인 「고쳐 쓴 한국근대사」「고쳐 쓴 한국현대사」두권이 최근 나왔다(창작과 비평사 간). 강교수는 「고쳐 쓴 한국현대사」에서 문민정권의 출범까지를 서술했다. 그는 전두환정권을 『전투경찰이 크게 강화되어 경찰국가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했으며』『임기가 끝난대통령이 2년간이나 절간에 「유폐」될 정도로 국민의 지지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또 노태우집권기를 『사회주의권의 변화,「7·7선언」,서울올림픽 개최등을 계기로 「북방정책」을 본격화해 동구권및 소련·중국과의 수교를 이루었으며 유엔에의 남북동시가입도 달성한 시기』로 보았다.강교수는 그러나 북방정책및 유엔가입을 『현실적으로 김일성정권에 대한 「고립화」정책』으로 판정했다. 따라서 민족의 평화통일로 가느냐,또는 「두개의 한국」의 고정화로 이어지느냐는 『30년만에 성립된 문민정권의 대북·민족통일정책의 추이에 달렸다』고 밝혔다. 16세기부터 한일합병까지를 다룬 근대사 부분에서는 문호개방 전후의 사회경제사가 대폭 보강됐다.
  • 예멘 재분단 가능성/고위관리 피격싸고 남북 비난전

    【카이로 DPA 연합】 지난 90년 통일된 예멘이 12일 발생한 북예멘 고위관리 피습사건으로 내전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또다시 남북예멘으로 완전분단될지도 모를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집트의 중동통신(MENA)은 북예멘의 국민회의(GPC)와 남예멘의 예멘사회당(YSP)간의 지난 90년 통합협정체결이래 남부 마흐라지역 정치안정담당책임자로 봉직해온 예히아 엘 고비 GPC의원이 지난 12일 예멘남부에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북예멘에 소재해 있는 내무부는 이번 암살사건이 새로운 남북예멘화해협정체결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배후조직을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파리에서 발간되는 권위있는 아랍어 시사주간지인 알 와탄 알 아라비지는 예멘 석유산업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의 적극적 개입으로 에멘의 내전발발위기가 일단 진정됐으나 사태가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독 총선 앞두고 폭로전 가열/기민­사민당 분단시절 “헐뜯기”

    ◎“구공산당과 밀착” 지적에 “훼손 공작” 반격 올해 10월 총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를 앞두고 있는 독일 정가가 최근 여야간에 폭로전과 정치공세로 달아오르고 있다. 폭로전의 주요내용은 제1야당인 사민당(SPD)의 대통령후보인 요하네스 라우,총리후보인 루돌프 샤핑등이 동·서독 분단시절 동독 공산당과 밀착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벨트등 독일 언론들은 최근 구동독정권 내부자료들을 인용,『사민당이 분단시절 동독공산당과 구소련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선거지원을 모색해 왔고 72년 하원선거 당시에는 소련의 협력아래 독일공산당과 15개 선거구에서 공조체제를 갖추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집권 기민당(CDU)측은 사민당이 당리당략을 위해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하면서 과거 동독공산당과의 밀거래등 모든 진상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정치공세를 가하고 있다. 기민당의 공격을 받은 사민당측은 「출처와 진실여부가 의심스러운 자료들」「더러운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치면서 『사민당의 이미지 훼손을 노린 저급한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여야간의 정치공방은 기민당이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인기급락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패배가 점쳐지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즉 기민당의 「정치공작」 가능성에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 등대아래서 휘파람/임철우 지음(화제의 책)

    ◎자전적 고백형식의 장편소설 서울신문 신춘문예(단편소설 「개도둑」)당선으로 등단한 지은이가 광주에서 제주도로 거처를 옮긴지 1년만에 내놓은 전작 장편소설. 광주의 아픔과 분단문제에 치중해오던 흐름에서 벗어나 12살 소년기에서 32세 청년기까지의 주인공 철이의 삶의 궤적을 서정성짙게 그리며 자신의 자전적 고백형식으로 다듬어낸 소설. 가족의 붕괴라는 운명속에 희생적인 어머니,가족을 버리고 고뇌하는 아버지,누나등 인물군상들이 고난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는 모습을 부각시켜 인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기존 작품이 은유나 상징기법을 주로 택했다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언어로 삶속에 직접 뛰어들어 지은이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하는게 특징. 한양출판 5천5백원.
  •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이배영 남북문화교류협회회장(굄돌)

    우리나라의 겨울산 풍경의 아름다움과 정기는 눈서리 맞은 나무들일 것이다.나무들 중에서도 소나무의 정조가 단연 으뜸이라고 본다.찬바람 몰아치면 한바탕 가지가지마다 춤을 추고 나면 그만이다.이 침묵의 지조는 단일 민족 국가로서 오천년의 역사를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리라.이 소나무의 정조는 47년 동안이나 분단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7천만 겨레의 구성원 모두의 표본이라 생각한다. 이 겨레의 「미래의 집」인 통일조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실천이 필요하다.지금까지 남북 정권은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여 상대방의 체제를 비난하기에 급급하였고,문화적 바탕이나 사건 통계 자료 등 모든 정보를 정치적으로 해석해 왔었다.우루과이라운드,그린라운드라는 국제화,개방화,경제전쟁의 파고 속에서 민족 구성원의 생존권은 더욱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더욱 실질적인 통일 논의가 필요하다.실천적인 통일 작업은 문화·예술분야의 이질성 극복에서 시작해야 한다.정치적 협상이나 경제교류,군비축소 논의 등이 통일 논의의 핵심인 것은분명하지만 47년간 체제를 달리 하면서 빚어진 남북언어와 철학,문학,역사 해석의 차이,문화,예술 수용의 이질성 등을 극복하는 과제가 선결되지 않고는 진정한 민족통일은 이뤄지기 어렵다. 생명의 원천인 물은 동면의 철인 겨울 높은 산턱에서도 끊임없이 솟아나 고여 있지 않고 수많은 골짜기의 여울을 지나 흐르고 흘러 바다에서 만난다.우리 민족도 이처럼 오천년 동안 역사의 가파른 벼랑을 지나오고 있다.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의 사상이 청산되지 않고 있는 곳이다.세계는 시장 경제의 원리에 의한 무한 경쟁의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이 전쟁에서 살아남아야만 21세기 세계무대의 중심에서 한민족의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동시대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형제애를 발휘해 통일조국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
  • 평신도로 구성된 「우리신학연」 출범

    ◎서울·서강·연세대 출신 30대신학도 주축 천주교 평신도들만으로 구성된 신학연구소가 발족,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성직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신학분야에 젊은 평신도 연구자들이 뛰어들어 분단과 빈부격차,환경오염,성차별등 우리 민족의 모든 문제를 연구대상으로 삼겠다는 「우리 신학연구소」(소장 성염 서강대종교학과교수)가 최근 창립총회와 1차 이사회를 갖고 서울 마포구 연남동 565의15 지남빌딩 510호와 인천 부평4동 천주교회에서 연구실 문을 열었다. 성염소장등 몇 안되는 1세대 평신도 신학자들을 제외하고는 주로 가톨릭대와 서울대,서강대,연세대 신학과와 사회학과 출신들의 30대 젊은 신학도들로 구성된 연구진들은 『지금까지 성직자이기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던 분야에까지 연구영역을 넓히고 특히 하느님이 편드시는 가난한 이들의 현장에 뛰어들어 살아있는 신학이 되도록 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다.
  • 「개혁세력결집」 시급하다/이수인(일요일 아침에)

    냉전시대가 돌연히 종식되면서 닥친 온 세계의 「변화」는 역사적 추세이며 국가경쟁시대가 첨예하게 진행되면서 일어난 모든 민족의 「개혁」이 시대정신임은 이제는 의문이 여지가 없다. ○시대적정신 자명 미국이 클린턴정권의 등장이래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제화시대의 선두에 서서,우리가 쌀개방압력을 체험한 바와 같이 다시금 새로운 세계의 패권을 잡아가고 있는 것은 무섭다.유럽이 벌써 경제공동체의 수준에서 국가연합(EU)의 차원으로 진입한 사실은 부럽기 짝이 없다.중국이 개방을 차곡차곡 추진하여 30년,아니 10년 안에 강력한 「대륙국가」로 부상할 바탕을 마련하고 있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더구나 이웃 일본이 40년 자민당 시대의 낡은 체제를 빠르게 극복하는 개혁을 힘차게 실천하면서 95년 신체제의 성립에 성큼 다가선 것은 두렵기 한량 없다.그들의 95년 신체제는 바로 제2의 명치유신이고,그 성립이야말로 그들과 우리 겨레의 낙차를 얼마나 벌리지 예측할 수 없는 근거가 되며 나아가 식민지시대가 분단시대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우리의 민족통일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너무나 커지기 때문이다. 이 까닭에 세계사의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의 물결에서 뒤처질 때 한 나라는 자멸의 운명에 빠져들 것은 분명하다.또한 민족사의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개혁의 물결에서 밀려날 때 한 겨레의 진운이 차단될 수밖에 없음도 자명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역사적 대세에서 유리되고 현실적 경향에서 이탈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는 사태는 참담하기 이를데 없다.그 사건들이 개혁정권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한 획기적 정책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을만한 것인 까닭이다. 제2의 장영자 파동은 금융실명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율곡사업부정부패사건,그리고 국방장관과 참모총장 불화설은 군사문화의 독소를 뿌리뽑는 군의 개혁정책에 대한 역행적 부정이다. ○위기대책의 부재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과 원자력 부부외유사건은 공직자 재산공개법의 정신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며,국회의원 제거 음모사건은 공작정치엄금 정책에 경시할 수 없는 훼손이다.또 떼강도 사건은 민생치안 공약에 대한 치명적 타격이다.여기에 덧붙여 국민은 문민시대가 발족하자 마자 부산 철도함몰,목포 비행기추락,부안 여객선 침몰 등의 사건이 개혁적 전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서 지난 해나 올해 일어난 것을 가릴 것 없이 냉정히 살펴 이 사건들을 관통하고 있는 두가지 특징을 추출해 낼 필요가 있다. 하나는 이 사건들이 모두 30년의 군사독재문화구조에 바탕을 둔 필연적 산물이라는 사실이다.이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문민정권은 자신을 군사정권의 정치적 사생아로 보는 정치적 색맹을 노출함으로써 개혁에 나설 자격을 원천적으로 상실하고 있다는 지탄을 피하기 어렵다.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민정권은 이 사건들의 모든 책임을 스스로 걸머지고 국민에게 사과만 하는 맹목적 겸손을 용감하게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개혁정권은 이 사건들을 자신의 출범 뒤에 빚어졌다는 점에 관해 책임을 지는 자세는 평가받을만 하지만,개혁시대나 군사독재시대의 정치적 책임과 문화적 특징을 준별하는 정치적선전에 실패함으로써 정치적 무능을 스스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 정치적 색맹과 정치적 무능은 바로 개혁정권의 위기관리능력의 부재와 개혁정책의 실패를 증명할 개연성도 부인할 수 없다. ○정면돌파 외길뿐 낙관적 희망을 차단하는 절망적 구름이 검게 피어오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소름 끼친다.더구나 4월 혁명과 맞물려 우루과이 라운드 비준 파동과 5월 광주항쟁과 겹치고 있는 노사파동이 상승작용할 때 개혁정권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 할 것임에 틀림 없다.무릇 역사적 준비란 역사적 승리로 귀결되어야만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개혁시대에서 개혁정권의 패배가 우리 겨레의 역사적 패배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개혁정권의 역사적 선택은 정면돌파 오직 하나다.정면돌파의 방법은 개혁세력의 결집 뿐이다.개혁세력 형성의 전제는 개혁 청사진의 제시 오직 하나 뿐이다.
  • 통독모델로 재산권 등 원칙수립/법무부 「통일법률」 추진 안팎

    ◎상속 등 특례법 마련… 후유증 최소화 법무부가 새해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통일에 대비한 법무분야의 준비를 특히 강조한 것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통일이후 법률 미비등으로 예상되는 혼란등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국제화·개방화 추세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법률지원태세 완비에 상당한 비중을 둔것은 개방화의 법률적 장애요인을 신속히 정리,국제화의 역량을 높이는데 소홀함이 없도록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통일기반조성과 관련,법무역량강화와 다각적인 통일관련 법무대책수립,그리고 통일후 상황에 대한 법적 대처철저등 4가지를 주요현안으로 선정,매년 독일 법무부에 검사 2명을 파견해 독일통일과정을 연구케 하는등 독일을 통일모델로 삼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통일후 상황에 대한 법적 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 통치주의에 입각한 남·북한 법률·사법제도 통합의 기본원칙수립을 서두르는 한편 통일시 예상되는 재산권 문제에 대한 법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이산가족재결합에 따른 친족·상속 문제처리를 위한 특례법시안마련을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정했다. 독일의 통일과정에서도 실제로 나타났듯이 남·북이 분단되기 전 북한에 부동산등 재산을 남겨둔 피란민의 경우 통일 후 재산반환 문제가 잇따를 것이 분명하다.또 이산가족이 된 부부가 남·북에서 각각 새로 결혼했을 경우 생길수 있는 중혼 문제등에 대해 법률적인 대비를 해놓지 않을 경우 생길 통일후의 혼란은 쉽게 예측가능한 일이다. 법무부는 동서독통일후 서독이 동독 탈출자의 재산을 인정하기로 한 결정이 통일후 재정적인 부담을 가중시켜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우리의 통일에 대비,재정적인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제한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이에 적극적,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이뤄질 통일에 미리 대비한다는 것이 법무부의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른 법무분야지원강화책마련은 우선 국내법을 정비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법무부는 현재개정 또는 개선돼야 할 통상관련 상충법령이 모두 1천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UR와 관련해 법무부가 국제관계법률을 전공한 검사 9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UR후속대책 법률지원반」을 설치해 관계부처의 국내 법령정비작업을 신속히 지원키로 한 것은 발빠른 대처로 평가된다. 법률지원반은 국제협상력강화를 위한 법적 대응논리를 심층 연구해 각 부처가 의뢰한 국제문제에 대한 법률자문 및 국내 법령 정비작업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 2천개도시 동시 「대성회」 한국 주도로

    ◎「기독교 21세기 운동본부」 6월25∼26일 여의도서 주관/주요도시 위성중계로 TV 상호시청/세계 2백여권 참여,같은시간에 집회/한국교회 초교파적 참여… 세계선교주역으로 부상 세계 2천개 도시에서 올해 동시에 열리는 「94,기도와 전도대성회」를 한국교회가 주도하게 되었다.오는 6월25∼26일 대륙간을 인공위성으로 연결한 가운데 열릴 이 대성회의 중심지역은 서울의 여의도광장. 대성회 주체인 한국의 기독교21세기운동본부는 세계 2백여개국이 참여하는 민족단위와 16개국제분과 조직을 통해 기도망을 짜놓았다. 대성회의 주제는 「2000년까지 지역마다 교회를,사람마다 복음을」.6월25일은 기도의 날,6월27일은 전도의 날로 결정되었다. 같은 시간대에 세계 2천개 도시에서 동시에 갖는 이 집회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초유의 행사로 알려졌다.특히 대륙간 주요 도시들은 위성중계에 의한 TV공동예배 및 예배실황 상호시청,메시지교환 등의 최첨단 메커니즘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번 성회의 각별한 뜻은 중심지가 서울 여의도집회라는 점과한국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6월25일을 성회의 기점으로 삼았다는 사실이다.이는 한국이 20세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이면서도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부상한 것을 세계교회가 동의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리고 동서이념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었던 지난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럼 서울에서 주도하는 성회가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성령의 횃불로 승화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94,기도와 전도대성회」개최를 위해 지난 91년 초교파적으로 21세기운동한국준비위원회와 함께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기도위원회를 가동시켰다. 이들 2개 조직의 위원장은 원로 김준곤목사(한국CCC총재)가 맡았으며,세계기도위원회 총무로 세계적 신학자인 피터 와그너교수(뮬러신대)가 활약하고 있다.그리고 이번 대성회 국제대회장으로는 토머스 왕(미국·대사명신학원장)이 추대되었다. 이번 대성회는 한국이 주도하면서 한국교회가 초교파적으로 참여한다는 특징을 갖는다.명예대회장으로 한경직목사(영락교회 원로목사)를 비롯,상임대회장으로 김우영목사(만나감리교회)가 참여했다.이밖에 대성회 사무총장으로 유근만목사,준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박영률목사가 봉직하는 등 교파가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이에 따라 관련조직 모두가 초교파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개신교계가 모처럼 하나가 되는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94,기도와 전도대성회」에 앞서 조직된 세계기도위원회는 토털지구촌시대에 걸맞는 「세계1,1,1기도운동」을 4년째 펼치고 있다.이 운동은 91년1월1일 하오1시부터 매일 하오1시에 전기독교인들로 하여금 1분의 기도를 부탁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한국교회가 채택한 기도제목은 ▲민족복음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세계복음화를 위해 ▲믿지 않는 불신자를 위해 ▲청소년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등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오는 6월25∼26일까지 열리는 「94,기도와 전도대성회」는 지금까지의 기도운동을 스스로 평가하고,그 실천을 가늠하는 시험대적 집회가 될 것이다.
  • 연극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를 보고(객석에서)

    ◎원작 메시지를 오늘의 상황으로 연결 재미있는 연극 한편이 공연중이다.거기에 「의미」까지 담고있어 금상첨화다.화제의 연극은 극단 학전의 창단기념공연 첫번째 작품으로 오는 2월20일까지 학전소극장(763­8233)에서 공연되는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이상우 개작·연출).이 작품은 지난해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됐던 「여성반란」과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류씨스트라테」를 원작으로 한다.「여성반란」이 원작을 완전 개작했다면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는 원작을 압축해 극중극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코러스부분에 오늘의 상황을 끼워넣은 것이 다르다.보는 재미와 함께 「평화」라는 원작의 메시지를 분단상태에 있는 우리에게 「통일」로 무리없이 연결짓고 있다. 「아파트의 …」는 에게해의 패권을 둘러싼 아테나이와 스파르타의 끝없는 전쟁에 지친 여성들이 평화가 올때까지 성행위를 거부한다는 「류씨스트라테」와 여가선용 차원에서 연극「류씨스트라테」를 연습하는 오늘날 아파트주부들의 이야기가 양축을이룬다.헌 냉장고가 마치 옛 그리스성전을 연상시키듯 양쪽으로 높다랗게 세워져 있고 그 아래로 신문더미가 쌓여있다.온갖 잡동사니를 총동원한 장소에서 연극은 시작된다.원작을 개작한 작품이어서 배경은 물론 무대장치도 별스럽다고 여기던 관객들은 갑작스런 아파트경비의 등장으로 잠시 어리둥절해지고 지금까지 본 장면이 주부들의 연극연습장면이었음을 깨닫게된다.연극이 시작되고 15분뒤의 일이다.맥을 놓고 관람하던 관객들의 허를 찌른 격이랄까. 이렇게 진행되는 연극은 군더더기없이 1시간 10분동안 계속된다.아파트경비에 이어 주민신고를 받고 달려온 파출소장,외판원,술취한 남편,별것아닌 일로 싸우는 또다른 남편들등 주부들의 연극연습은 끊임없이 남자들로부터 방해받으며 무산위기까지 간다.순간 조금 긴듯한 암전상태가 지속되고 갑자기 무대가 환해지면서 무대의상을 갖춰입은 주부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2분동안 빠른 동작으로 연극을 공연한뒤 객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연극은 끝난다. 「통일」.절실하면서도 너무 자주 거론돼식상감마저 주는 주제를 1차적인 정치적 통일에 두지 않고 「사람의 통일」로 자연스럽게 무대화시킨 점이 돋보인다.여기에 여자역을 뛰어나게 소화해낸 류태호·김승욱등 두명의 남자배우와 류씨스트라테역을 맡은 신인 여배우 황미선의 열연이 인상적이다.
  • 피상적인 통일교육(교육 개혁해야 한다:16)

    ◎“구호만 요란”… 냉전논리 「반공」서 맴돌아/인식바꿔줄 교재도 마련못해/자유총련의 위탁교육에 의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구호는 있어도 초·중·고교에 「통일교육」은 없다. 남북통일이 우리민족의 지상과제라는 목소리만 요란 할 뿐 통일을 성취하기위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은 방치되어 있다. 이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백지나 다름없고 극히 피상적인 지식수준에 머물고 있다.심지어 아직도 반공이데올로기만이 통일을 위한 최고 덕목처럼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급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종전의 북한에 대한 「적대감 고취교육」에서 탈피해 통일 지향적으로 나아가자하는 의도에서 정부가 10년전부터 새로 도입했다. 그러나 현재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이 통일교육도 내용적으로는 과거의 반공교육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정한 교재·교육과정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초·중·고교의 통일교육 내용을 들여다보면 가장 중요한 과목이 얼마나 소홀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현재 국민교와 중학교는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된 도덕과목에,고교는 주1시간씩의 국민윤리 시간에 통일교육을 실시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민학교의 경우는 일정한 교재도 없고 가르칠만한 교사도 없다.중·고교는 각각 도덕·국민윤리 교과서의 맨 끝에 통일관련 단원이 있으나 매학기마다 이 단원까지 가르치는 학교는 거의 없다.한마디로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전무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행히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최호중)이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자유민주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연맹측은 지난 67년부터 「1일 반공학교」를 개설,매년 서울시내 고교생 2만7천명 정도를 교육시켜오다 80년 중반부터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각 시·도단위 지부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교육을 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전국에서 1천6백88회의 교육을 실시,48만7천9백명의 학생들을 교육했다. 교육내용을 보면 이론강의 3시간,시청각교육 2시간으로 편성되어 있고 이론과목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북한의 실상▲통일한국의 미래로 짜여져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체제의 비교,통일을 성취하기위한 북한사회의 실상,통일의 당위성 및 통일을 위해 모색해 나가야 할 방향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자유총연맹 경기도지회의 경우 지역적으로 가까운 경기지역 학생들에게 전방이나 땅굴을 견학시켜 매년 6만8천여명이 통일교육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연맹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웅변대회」 「시·산문등 글짓기대회」를 개최하여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학교에서 담당해야 할 통일교육을 학교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더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6월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이 북한을 「불신 74%·공존공영의 대상 80%」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적」으로 여기면서도 남북통일을 통해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양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는 오랫동안 북한을 「타도해야 될 적」으로만 인식했던 풍조에서 상당히 변화된 것이다. 독일이 흡수통일의 방식으로 통일을 이룩한뒤에도 40년이상 분리돼 생활했던 동서 통합의 충격을 덜 받았던 것도 통일에 대비한 꾸준한 학교·사회교육의 덕택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적대의식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융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모색해온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교육은 최근의 남북관계의 변화조차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체제와 공산주의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데 치중되어 있다. 그나마 고등학교의 윤리교육은 입시준비로 아예 무시되거나 암기식 교육이 되고 있다. 이런 터에 최근 통일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를 개선해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민주시민교육 서울시연구회」(회장 양재도오금고교장)는 지난 10월 「환경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통일교육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에서 일선교사들은 통일교육을 북한을 적대시하고 제압하자는 반공·멸공교육에서 벗어나 통일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면서 올바른 통일관을 형성하고 통일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전제아래 오금고 이태진교사는 현행교과서의 개선방향을 내놓았다. 요약하면 민족분단의 원인과 배경에서는 민족내부 분열양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민족분단의 원인과 과정,역사적 교훈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며 북한의 현실에서는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제시해 동반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해 남한체제의 우월성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남북한의 통일정책을 균형있게 설명함으로써 통일정책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며 바람직한 민족동일성의 회복이 시급한 과제임을 설명하는데 초점을 두도록해야한다는 것이다. 통일을 위한 우리의 자세에서는 민족화합을 통한 민족공동체의 실현이 중요한 과제임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독전의 서독/「정치교육」 통해 통일의지 심어/정·당·단체 유기적 공존체제 형성/양국 병존의 필요성과 방법 제시 통독전의 서독에서는 우리의 통일교육보다 훨씬 넓은 의미의 「정치교육」을 국민들에게 실시했다. 정치교육은 좁은 의미에서 정치 또는 통일에 관한 이해가 아니라 국민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지식과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따라서 통일에 관한 교육도 정치교육의 일부분으로서 실시돼 온 것이다. 이것은 다만 독일통일에 관한 문제뿐이 아니라 나치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은 경험에서 출발한 것으로 민주주의의 정착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서독은 60년대부터 정치교육법과 같은 기본법령을 제정,정치교육을 제도화했으며 통일후에도 그같은 교육은 계속되고 있다. 정치교육을 추진하는 주무부서는 서독 내무부이며 정당과 교육기관,사회단체등도 참여해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형성해 국가적·범사회적차원에서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파당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교육본부를 둔 것과 동유럽과 동독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조직과 법제가 일찍부터 정비됐다. 동독 연구의 활성화를 촉진한 서독정부의 정책은 통일후 정책수립에 큰 보탬이 됐다. 72년 동서독기본조약체결 이전의 서독과 동독의 교과서는 서로 상대 체제가 비사회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기술하고 있었다.또 상대방 정권은 무력적인 정복을 통해서만 통일을 이루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72년 양국이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관계의 발전을 모색한 기본조약을 체결한뒤 이러한 비방적 내용은 대부분 삭제됐다. 78년에는 통일의지를 학생들에게 심어주는데 학교가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아래 15개항의 독일문제를 교육지침으로 마련했다. 서독은 이 지침을 통해 동독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평화적 통일의 의지를 강조하며 양국 병존의 필요성과 방법을 제시해 학교교육을 통한 독일통일의 장기적인 기반을 조성했다. 정치교육은 단지 학교교육을 통해서만 실시한 것이 아니라 정부주관아래 세미나와 강연회가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수시로 열렸다. 특히 발행부수가 60만부나 되는 통일교육 전문잡지가 있고 1만5천개의 영화가 복사돼 전국 1백50여개의 비상업적인 대여소를 통해 정치교육에 이용되고 있다. ◎민족공동체 의식 높이는 교육을/분단의 고통 극복… 화합당위성 자각하게/실증·사례중심의 탐구방법으로 지도를/신상조·교육부 정신교육 장학관(전문가 의견) 통일은 우리의 소원으로서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취해야 할 현실적 과제이다.따라서 통일을 위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이후의 삶에 대비하도록 미래지향적이며 체계성을 갖춘 통일교육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먼저 그들이 분단의 현실을 의미있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우리 민족의 분단된 배경과 과정은 어떠하며,이로 인해 우리는 어떠한 고통과 손실을 입고 있는가를 이해함으로써 통일의 의미와 당위성을 자각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만일 이질화의 양상이 계속되어 남북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민족공동체 의식이 완전히 상실된다면 우리에게 통일은 어려운 과제가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북한실상의 객관적 이해와 민족전통문화의 공유를 통해 민족자존과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통일의지를 함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오늘날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둘러싼 국내외적 상황과 조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나아가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새 통일조국의 바람직한 모습을 그려보게 하며 그러한 통일국가의 형성과정과 장차 통일 조국이 직면하게 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분야에서의 대내외적인 갈등과 혼란 등에 합리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상황 인식과 대응능력을 신장시켜 통일 이후에도 대비하도록 지도되어야 한다. 이러한 통일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현실상황에 적절하고 시의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교육하여야 한다.통일교육의 본질적인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그러나 통일교육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이므로 통일 관련 사실들의 현실적 전개와 주변 상황의 변화 및 이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들에 부합되도록 지도되어야 한다.그리고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원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통일과 관련된 객관적 상황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고,통일 실현에 관한 관점과 사회적 요구가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데도 교원의 관련 지식과 관점이 변하고 있지 않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또 통일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칠 수 없는 교육이므로 실증,사례중심의 토의식,탐구식 방법을 통해 학생이 자율적으로 분석·종합·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한편,통일교육이 통일정책이나 북한 관련 내용만을 교육하는 것이 전부인양 생각해서는 안된다.통일을 강조하되 현실적인 안보의 중요성도 고려할 수 있는 균형된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독일의 통일 경험에서 볼수 있듯이 정치적·제도적 통합은 물리적으로 일시에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의식과 가치관 등 실질적 민족통합은 분단기간보다 더 오랜 세월이 흘러야 될지 모른다.우리도 이러한 교훈을 터삼아 청소년의 교류 등 교육부문에서의 폭 넓은 교류·협력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유신이후 재야 민주·통일운동 주도/타계한 문익환목사 생애

    ◎89년엔 돌연 밀입북… 6차례 옥고도 재야권 통일운동의 상징이었던 문익환목사.문민정부 출범이후 새로운 통일운동체를 구상해온 그는 이를 실현하지 못하고 18일 76세를 일기로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했다. 미국 프린스턴신대 출신으로 한신대와 연세대에서 구약성서를 강의한 신학자이지만 그보다는 재야운동권의 기수로 더 널리 알려졌다.지난 76년 3·1민주구국선언으로 투옥된뒤 지금까지 17년동안 6차례에 걸쳐 모두 11년3개월을 교도소에서 지냈기 때문이다.지난 89년 밀입북사건으로 징역7년을 선고받은 바 있는 그는 93년3월 정부의 대사면 조치로 3년3개월만에 풀려났다. 최근에는 재야의 최대 변신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통일운동체 건설에 진력하면서 요가로 심신을 단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면서 통일은 준비없이 맞아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정부의 전향적 통일정책에 기대를 거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그가 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시대에 민주화투쟁의 선봉에 나섰던 동기는 절친한 친구 장준하선생의 돌연한 죽음을 보고서부터다.유신이후 재야민주화운동 세력의 핵심인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84년3월이후에는 재야조직을 통합한 민통련 의장직을 맡기도 했다.특히 89년 밀입국사건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분단 50년을 넘기지 않고 95년까지 통일을 보아야겠다는 그는 결국 옥중생활의 여파와 고령을 이기지 못하고 소천했다.옥중서간 「꿈이 오는 새벽녘」등으로 문명도 날린 그는 19 18년 만주 북간도에서 문재인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났다.동생 문동환목사 역시 재야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이날 통일운동을 위해 자신이 직접 운영하던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소재 「통일맞이」사무실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체증이 생겨 평소보다 일찍 귀가해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던중 갑자기 졸도,병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은 부인 박여사와 장남 호근씨 등이 지켜봤다.문목사의 시신을 검안한 한일병원 당직의는 문목사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빈소가 마련된 쌍문동 한일병원에는 백기완·임수경씨등 재야인사와 이해찬 민주당의원등 정치인·대학생들의 분향행렬이 밤늦도록 줄을 이었다.
  • “현대판 실크로드”/신아시아 하이웨이 뚫린다

    ◎총길이 6만7천㎞… 20개국 연결/“번영의 동맥” 21세기초 준공 예정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신아시아 하이웨이 망」에 대한 청사진이 최근 확정됐다.유엔 아시아 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계획착수 35년만에 심혈을 기울여 새로 확정한 이 도로건설계획은 당사국의 승인을 이미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착공된다. 새 「실크로드」프로젝트는 기존의 계획가운데 경제성이 낮은 지로를 없애면서 동시에 전아시아로 노선을 확대한 것이 특징으로 20개국 29개 노선에 총연장 길이가 6만7천㎞에 이르고 있다. ○59년부터 계획세워 현대판 「실크로드」는 올해 20개 국가별로 착공,완성시점인 21세기 초부터는 아시아번영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SCAP에 따르면 이번 노선은 35년전 최초로 수립된 기존의 계획에 참여국으로부터 제안받은 도로·국제도로로서의 중요성등을 따져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기존의 도로를 가급적 공동이용토록 돼 있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각국의 수도·산업중심지·컨테이너 터미널을 우선 연결하는 것을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폭 2차선이상 현재 기존의 노선은 약 95%의 완성률을 보이고 있으나 당시에는 「전천후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만 규정,완성된 도로 가운데는 비포장도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ESCAP관계자의 지적이다. 그러나 새로 확정한 하이웨이망은 「컨테이너 차량통과」를 최소조건으로 하고 있어 모두 2차선이상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계획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새 노선에는 중국·몽골·베트남·미얀마 지역이 새로 포함됐고 북쪽노선의 경우 북경에서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경유,러시아 국경까지 연장됐다. 당초 계획된 인도네시아 발리섬 사이와 태국내의 일부노선은 없애기로 했다.따라서 총연장은 기존의 것보다 1천㎞가 는 셈이 됐다. ○당사국서 비용부담 ESCAP에 따르면 노선정비는 관련 당사국의 비용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착공순서는 각국이 그때그때 판단해 결정하되 94년부터 가능한 국가별로 우선 시행키로 했다. 「아시아 하이웨이」계획은 동남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대동맥으로 ESCAP의 전신인 ECAPE(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에서 1959년부터 시작됐다.당시의 계획은 인도네시아 발리섬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북상,태국에서는 동서로 뻗되 동쪽은 베트남,서쪽은 이란에 이르는 41개노선.총연장 약 6만6천㎞에 달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현대의 「실크로드」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장대한 계획은 각국의 정정불안,계속되던 동서·국제분쟁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지연돼 왔다.당시에는 중국·몽골·베트남등이 참가하지 않아 사실상 동남아시아·남아시아로 분단된 상태였다. 이후 캄보디아에 평화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이 계획은 가열되기 시작,지난 88년에 중국이 참여했고 이어 몽골·미얀마·베트남등이 속속 가입의사를 밝히면서 최종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5년마다 진척점검 ESCAP는 92년부터 전체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각국간에 최종합의에 이르렀다. ESCAP는 이 계획으로 아시아 발전도상국의 경제성장,도로교통수요의 증가등 질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이를 위해 ESCAP는 향후 30년동안 5,10년 단위로추진상황을 정밀 체크해나가기로 했다.
  • 남북한통일론/유석렬지음/시대변화에 맞춰 쓴 새통일론집(화제의 책)

    동서독일의 통일,옛소련및 동구권등 공산주의 세력의 몰락등 시대의 변화에 맞춰 쓴 새로운 통일론집. 북한의 변화,남북한의 통일정책,남북한의 외교정책,남북교류 진행상황,분단극복 방법론등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지은이는 『지난 85년「남북한관계론」이란 책을 낼 당시만 해도 통일은 요원한듯 해 남북한관계에 역점을 두었으나 이제 우리의 노력으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상황이 된만큼 새로운 시각이 필요해 이 책을 낸다』고 밝혔다. 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로 조지워싱턴대 초빙교수를 지내기도 한 지은이는 지난 77년부터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법문사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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