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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옷/이청준지음/해방직후 국교교사가 겪는 이념 갈등(화제의 소설)

    해방직후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첨예하던 시기 남도의 한 국민학교 분교를 배경으로 교사들이 겪는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그리면서 통일에의 염원을 담은 전작 장편소설. 임시 분교에 부임한 5명의 교사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교육적 정열을 불태우던중 좌익의 압력에 혁명가를 가르치다가 결국 좌익 퇴각과 함께 학교가 불타게 된다.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후 한 젊은 교사가 그들의 위령제를 지내는 모습에서 분단상황의 대립과 갈등을 이해와 사랑으로 극복해가는 지은이 특유의 한의 정서가 뚜렷하다.열림원 5천원.
  • 분단종식회의 준비/북의 접촉제의 거부

    정부는 12일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우리측의 정당 사회단체, 일부 인사들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13일 연락관접촉을 갖자는 북측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남북연락사무소 이준구 남측소장은 이날 북측 이성덕소장에게 보낸 전통문에서 『귀측이 전달하고자 하는 편지는 정상적인 남북대화를 외면하는 것이며 핵문제해결과 남북관계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측의 편지는 오는 8월15일 광복 49주년을 기념,서울이나 평양에서 남북한 정당 사회단체 대표및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인 분단종식회의에 참가해달라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핵」 바른 인식과 대응/윤석헌(특별기고)

    최근 남·북대화 6차 실무접촉에서 북한의 박영수 대표는 핵문제와 관련,전쟁을 불사하며 서울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폭언을 자행하여 우리 국민은 물론 전세계를 놀라게 하였다.박영수의 이 발언은 핵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정부와 온 국민이 북한 핵무기 개발문제에 대하여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확고히 대응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문제의 실체는 무엇인가.그것은 북한의 위정자가 핵무기 보유야말로 전세계적인 공산제도의 붕괴속에서 북한 공산체제의 유지를 가능케하는 수단이 된다고 믿고 핵무기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를 위하여 전쟁불사라는 최후수단을 마구 휘둘러 한국과 전세계를 위협하는 한편 국제조약과 합의를 마음대로 위반하여 국제적 무법자의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즉 핵확산금지조약(NPT),미·북한 2차합의,IAEA와의 사찰시행에 관한 합의등을 헌신짝 같이 내버린 것이다.7·4공동성명,남·북 기본합의서 비핵화선언등 남·북간의 수많은 합의와 약속을 파기,유린하였을 때에는 남·북한간의 일이라 세계각국이 직접 관계가 없었으며 남한으로서는 북한의 위반을 응징할 수단이 없어서 이를 방치할 수 밖에 없었으나 상대가 IAEA나 미국일 때에는 그렇게 쉽게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북한의 과격 불법행위에 대한 역작용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IAEA에 의한 이 문제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부와 이에 따른 안보회의 의장성명이 발표되게 된 것이다.북한은 종전의 행태대로 이 성명이 유엔 헌장에 위배된다고 비난하며 안보이사회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이번의 의장성명은 중국이 주장하고 개발도상국을 포함하여 15개 안보이사국의 전원일치 합의로 채택된 것이며 북한이 끝내 IAEA의 추가사찰을 거부할 경우 이 문제를 추가 논의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맹방 중국을 무시하고 개발도상국의 동정을 잃음으로써 완전한 국제적 고립을 자취한 북한은 어디로 갈 것인가? 북한의 기본정책 전환의 시기가 다가왔다.지금이라도 하루빨리 중국모델을 따라 시장경제와 개방정책을 점진적으로 시행하고원자력을 평화적 이용에 국한하여 핵개발의 투명성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이리하여 실추된 국제적 신용을 회복함으로써 국제적 지지와 협조하에 침체한 경제와 낙후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남한과는 한반도 비핵화와 긴장해소의 기초위에 공존공영의 관계를 수립하여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을 위하여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이러한 정책전환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남한은 어떠한 대응을 할 것인가. 첫째로,북한의 극한적 언동에 즉흥적·감정적인 반응을 피하고 냉정히 관계상황을 분석,파악하여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북한의 전쟁도발에 대비해야 한다.북한의 잦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왜냐하면 전쟁은 남한에 상당한 피해를 주겠지만 결국 북한의 멸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로서는 만에 하나라도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비하여 충분한 방위력 증강을 지체없이 시행하여야 한다.충분한 대비만이 확실한 전쟁억지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로,강경책과 온건책을 동시에 병행하여야 한다.북한의 술수에 말려들어 일희일비하여 대화와 제재를 번갈아 사용하여 왔다갔다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강온책을 병행하여야 한다.남·북대화,미·북한 3차회담,IAEA사찰,유엔안보이사회 제재조치 등이 상호 유기적인 연관하에 진행되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한 노력이 다른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는 효과를 갖도록 하여야 한다. 해방이후 남·북한으로 분단되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북한 핵문제로 악화된 긴장을 슬기롭게 해소하고 마침내 평화통일을 성취하여 희망찬 21세기를 기쁨으로 맞이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 “한국영화 알자” 일 새바람

    ◎극장가 「영화제」 기획… 언론선 「탐방」 연재 우리나라에서 일본영화에 대한 상영 허용을 비롯한 일본대중문화의 수입이 거론된 것과 때를 같이해 일본에서도 한국영화제가 기획되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올해초 공로명 주일대사가 잠시 귀국해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해 국내에서 찬반양론을 불러 일으키자 일본 언론은 이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었다. 그 뒤 일본의 유력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서울 영화탐방」기사를 상·중·하 시리즈로 소개하는가 하면 도쿄의 한 극장은 다음달초부터 한달보름동안 「한국영화의 전모」라는 영화제를 열어 50여편의 한국영화를 선보일 계획으로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리즈를 통해 『한국영화계에는 일본처럼 대자본의 영화회사는 없다.그러나 독립프로덕션들이 영화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데다 미국영화에 대항하기 위해 해마다 1백여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면서 『일본 영화의 해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 14일자 시리즈첫회에서 임권택감독이 제작하고 있는 「태백산맥」의 촬영현장 르포와 함께 임감독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데 이어 15일에는 『젊은 감독들과 손을 잡고 지혜를 모으면 미국영화가 두려울 것이 없다』는 이장호감독의 말과 독립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여배우 김지미씨가 주연,제작한 「명자,아키코,소냐」를 소개했다. 한편 도쿄 삼바쿠닌극장은 다음달 9일부터 5월22일까지 「한국영화의 전모」라는 영화제를 열고 「서편제」,「길소뜸」,「하얀 전쟁」등 지난 70년이후의 화제작 50여편을 모아 선보이기로 했다. 극장측은 『한국에서 일본영화가 개방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도 한국영화를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영화제 기획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화제작의 면면을 보면 「한일 양국의 역사및 대일감정」,「분단의 아픔」,「남성우위와 고도성장의 그늘하에서의 도시서민생활」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특히 「서편제」,「길소뜸」,「족보」,「만다라」,「씨받이」,「아다다」등 임권택감독의 작품이 주목을 받고 있고 「단지 그대가여자라는 이유만으로」,「증언」,「하얀 전쟁」 등이 연대순으로 상영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구미영화가 판을 치는 일본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얼마나 관객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한일 양국의 영화교류는 한발 더 가까와진 느낌이다.
  • 일 국회 연설 20분… 박수 14차례(김 대통령 방일여로)

    ◎일 경제인에 대한투자 주문 「세일즈외교」/「와세다 정신」과 내 좌우명 대도무문 일치 ▷총리 주최만찬◁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25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김대통령내외를 위해 마련한 만찬은 양측인사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실내악단의 연주속에 입장한 양국 정상은 차례로 만찬사와 답사를 통해 새로운 한일관계의 구축과 발전을 다짐. ○양측인사 70명 참석 호소카와총리는 만찬사에서 『진정한 신뢰관계는 과거를 솔직하게 직시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역사의 교훈을 살리는 것이 한일간의 미래를 향한 동반자관계를 강화해가는 길』이라고 강조한뒤 김대통령 내외를 위한 건배를 제의.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한일이 협력하면 핵없는 한반도가 이룩될 것』이라고 강조.양국정상은 연설을 마친뒤 실내악단이 연주하는 조용필의 노래 「친구여」를 들으면서 환담을 계속. ▷학위수여식◁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하오 뉴 오타니 호텔에서 일본경제단체들이 공동주최한 오찬행사에 참석한 뒤 와세다(조도전)대학으로 이동,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새로운 아시아,새로운 세계의 설계」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면서 한일 두나라의 유대강화 필요성을 역설. 김대통령 내외는 고야마(소산)총장의 안내로 귀빈실에 들어가 지난 85년 야당정치인 자격으로 와세다대를 방문했을 때 기념으로 써주었던 「대도무문」휘호앞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학위복과 학위모를 착용.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82년 와세다 개교 1백주년 기념으로 한국동문들이 기증한 에밀레종 등을 둘러본뒤 오구마 강당에 입장,대학교향악단이 은은한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고야마 총장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증서및 후드를 수여받았다. 수여식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순차통역된 기념강연을 통해 『학문적 명성과 전통에 빛나는 이 대학이 나에게 준 영예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존경하는 정치선배였던 신익희 김성수선생이 공부한 이 대학에서 명예로운 학위를 받게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나는 야당정치인 시절인 1985년에 이 대학을 방문,기념으로 「대도무문」이라는 글을 써주었다』면서 『당시 대학관계자들은 와세다대에 교문이 없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으나 나는 그때 이 대학에 문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와세다정신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가면 거칠 것이 없다는 나의 좌우명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고 와세다대와 얽힌 자신의 일화를 소개. 고야마 총장은 김대통령에게 비단그림및 대학기념 넥타이를,손여사에게는 와세다대 문장이 그려진 스카프를 각각 선물. ▷일본국회연설◁ ○…김영삼대통령은 25일상오 일본국회에서 중·참의원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자신에 찬 목소리로 20분동안 한일 두나라의 과거와 현재,미래에 대해 연설. 김대통령은 도이(토정)중의원의장의 안내를 받아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본회의장에 도착,기립박수를 보내는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김대통령이 이날 한일간의 새로운 협력,아시아에서의 주도적인 역할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동안 모두 14차례에 걸친 중간박수를 받았으며 일부 의원들은 『한일양국이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김대통령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마침내 한반도를 유린했다』 『한국은 해방되었지만 남북으로 분단되었다』는 등 과거문제를 거론했으나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자』는 식으로 반전시키는 연설솜씨를 발휘. ○한일협력 반복강조 김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도이중의원의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으며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우수한 문화전통을 배운 바 있다』면서 『일본의 극한행위로 양국 국민간에 긴장이 초래됐으나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위에서 양국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과거사에 대해 언급. 김대통령은 국회연설을 마친뒤 중의원 의장실에서 도이중의원의장,하라참의원의장등과 잠시 환담.김대통령은 이어 도이의장의 안내로 중의원의장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10여분동안 일본 국회지도자들과정당대표등 70여명을 접견. 도이의장은 『김대통령의 방일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샴페인으로 건배를 제의했고 김대통령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서깊은 일본 국회에서 연설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짤막한 인사말을 시작. ○기업실무진 등 초청 ▷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경제단체 초청 오찬모임에 참석,『멀지않아 한국은 「기업하기가 매우 편리한 나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처럼 호전되고 있는 한국의 투자환경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주문,「세일즈외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 히라이와(평암) 경단연회장은 오찬 환영사에서 『일한기업의 협력관계가 촉진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화답.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일본기업인은 모두 2백20여명으로 과거 이와 유사한 모임에는 주로 경제원로급들이 초청돼 의전적 형식에 치우쳤으나 이번에는 각 기업의 부사장,전무급의 실무경영진 중심으로 초청. ▷각계인사 접견◁ ○…김대통령은 25일 하오 영빈관에서 일본사회당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등 연립여당대표 7명을 접견하고 정치개혁과 한일간 우호증진방안등에 대해 10여분간 환담. 이날 접견에는 일본측에서 무라야마 사회당위원장 외에 이시다 고지로(석전행사낭) 공명당위원장,다나카 슈세(전중수정) 사키가케 대표대행,곤도 츠네오(권등항부) 공명당 부위원장,구보 와타루(구보차) 사회당 서기장,소노다 히로유키(원전박지) 사키가케 대표간사,요네자와 다카시(미택륭) 민사당 서기장이 참석. ▷선물교환◁ ○…김영삼대통령내외는 24일하오 도쿄(동경)궁성으로 아키히토(명인) 일왕내외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일 두나라 국민의 우호증진을 기념하는 뜻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고 주돈식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소개. 김대통령은 한국민속놀이 모습이 새겨져 있는 청자를 일왕에게 선물했으며 일왕은 「조음」이라는 주제의 비단에 그린 그림 한폭을 선물했다고. 이와 함께 김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미치코(미지자)일왕비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칠보보석함을 선물했으며 일왕비도 답례로 보석함을 선물. ○한인부인회 환담 ▷손여사◁ ○…김영삼대통령이 국회연설을 끝내고 국회지도자들을 접견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도쿄시내 신주쿠 와카마쓰조(신숙약송정)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학생들과 학교관계자들을 격려. 손여사는 학교방문기념으로 대형시계를 선물한뒤 미술실 가사실습실 음악실 무용실 등을 차례로 돌며 수업현장을 둘러보고 학생들을 격려. 이어 손여사는 이날낮 주일한국대사관저에서 재일한국부인회 간부 23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
  • 감상적 통일론의 블랙홀/백남치(굄돌)

    곽밥,무중,말밥,마룩,생이,빈말공부,열기,철직,우리 말은 맞는 것 같은데 그 뜻이 무엇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단어들이다.이 말들은 북한 표준어인 「문화어」들이다.우리가 쓰는 말로 바꾸면 각각 도시락,갑자기,구설수,국수,새우,탁상공론,해당화,해직 등이 된다. 우리의 민족 명절은 설과 추석이지만 북한의 최대의 명절은 4월15일과 2월16일 김일성부자의 생일날이다. 분단이 된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이질성의 단적인 예이다.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절,통일 개념은 상대 체제를 파괴시켜 흡수하는 것만이 인정되었다.그러나 공산주의 세계의 붕괴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화해와 교류의 분위기를 조성하였다.그래서 요즈음 우리는 남북통일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 속에 살고 있다.5년 또는 10년안에 통일이 될 것이라느니,금세기안에는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느니 즐거운 논쟁을 벌리곤 한다.북핵문제를 볼때도 우리의 생명에 직결된 것으로 보다는 마치 게임을 관전하듯 했다.한반도에서 전쟁은 이미 사라진 것처럼 결론짓고 북한의 위험성을 논하는 것은 시대를 모르는 사람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전 북측 대표는 이러한 우리의 천진스러운 대북시각에 일침을 가했다.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어이없고 섬뜩한 말이다.감상적인 태도로 북한을 대할 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실감케 했다.세계적 해빙분위기와는 별도로 우리의 한반도만은 여전히 냉전구도속에 있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생각케 했다. 감상주의에 빠지면 현실을 볼 수 없다.모든 것을 빨아들여 버리는 불랙홀 처럼 감상주의는 냉철함을 마비시킨다.통일은 높은 산의 정상과 같다.가까운 듯 보이지만 실제로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높고 가파른 언덕과 숲길을 헤쳐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 요 며칠 봄가뭄을 적시는 단비가 내렸다.내리는 눈비는 마치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의 망동을 꾸짖는 듯하다.그리고 핏줄의 무정함에 쓰라린 아픔을 느끼는 우리의 가슴을 달래는 듯 하다.
  • 「동학」 1백주년 기념식/종교계인사 등 6천여명 참석

    동학혁명 1백주년 기념식이 천도교중앙총무와 산하기념사업회 주관으로 21일 하오1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종교인을 비롯한 사회각계인사 6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동학혁명군 4대강령과 12개조 폐정개혁안낭독,오익제교령의 기념사,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의 축사,결의문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교령은 기념사에서 『동학혁명은 단순한 소요가 아니라 주권의식을 일깨우고 외세침략에 대항한 반봉건적 반외세의 횃불이었다』고 전제하면서 『그 정신을 분단시대를 마감하는 남북통일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탑골공원에서 가극 「개벽」공연 등 식후행사가 베풀어졌다.기념식에 앞서 이날 상오에는 동학혁명 당시의 깃발을 앞세운 1천여명의 천도교인들이 창경궁∼종로∼탑골공원을 잇는 구간에서 개벽의 행진을 펼쳤다.
  • 탈냉전시대의 북한핵/최혜성(굄돌)

    세계적 탈냉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는 냉전의 얼음이 녹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를 선언한 후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를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남북한이 합의해 공동발표했던 「남북한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휴지화된지 이미 오래다. 지난 일년 내내 우리정부는 국제적 공조속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러나 북핵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북한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만을 고집하면서 우리를 핵협상에서 배제하려고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핵에 관한 보도를 접할 때마다 하루는 가슴을 조이다가 그 다음날 안도의 숨을 내쉬는 긴장된 나날을 보내왔다.남북한 화해와 교류에 걸림돌이 되고 우리의 안보에 깊이 연관된 문제들을 방청석의 관중처럼 바라보면서 우리는 일희일비만 하고 있었다.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북핵문제의 핵심을 꿰뚫어보고 전략적 사고를 하면서 여유와 끈기를 가지고대응해 나가야 한다. 북핵이 우리에게는 안보에 관한 문제이고 미국에게는 핵확산금지에 관련된 문제라면 북한에게는 정권의 생존에 관한 문제다.이러한 복잡한 3중의 성격 때문에 북핵문제를 풀기가 어려운 것이다.우리와 미국 그리고 북한의 입장이 얽혀 있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전략적 사고는 변화하는 상황,즉 국제정세,북한의 상황,우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한 뒤에 그것을 달성하는데 최적의 정책수단을 찾는 노력을 말한다.북핵문제는 북한의 변화없이는 그 해결이 불가능하다.우리의 정책적 노력은 북한의 변화에 집중되어야 한다.우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그러나 그 방법은 분단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통일의 길을 여는 방향에서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북한의 핵문제는 통일의 대장정을 가로막고 있는 험산준령의 가장 높은 봉우리다.
  • 한·중의 「기권」 교환외교/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0일 아침(한국시간)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던 제50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는 「작은 반전」이 있었다.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하자는 미국등 서방측의 제안이 폐기되고 중국측의 불거론제안이 가결된 것이다. 중국측은 투표결과 찬성 20표,반대 16표,기권 17표를 얻었다.간발의 차이로 전세를 역전시킨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미국등 서방측과 달리 기권표를 던졌다.한 관계자는 『분단국으로서 우리가 처한 한계성과 두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히 대처한 결과』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권한데는 얼핏보면 그 뿌리가 다른데 있는 듯하다.장정연주한중국대사는 표결이 이뤄지기에 앞서 지난 3일 외무부를 방문,홍순순차관을 면담한 적이 있다.홍차관은 그때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두나라는 각별한 관계」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2년9월 수교후 우리는 중국에게 큰 빚을 진게 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직후인 지난해 4월 유엔안보리에서는 대북결의안의 채택이 논의됐었다.그때 중국은 이번 인권회의에서 우리가 한 것처럼 기권을 했다.그래서 결의안이 채택됐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면서 우리가 주무기로 「국제 공조체제」를 들고 나올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중국의 「기권 덕분」이라고 할수 있다.우리는 그 빚을 계속 갚고 있는 셈이고,그렇게 말하는 것이 편하고 모양이 좋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의 기권은 찬성을 하자니 떨떠름하고,그렇다고 반대를 하자니 뭔가 찜찜할 때 흔히 하는 의사표시이다.국제사회도 「힘」이 통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의 인권문제는 세계의 관심사로 부상했다.유엔인권위원회에서는 이번을 포함,그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중국인권결의안의 상정이 시도됐으나 논의조차 못하고 상정과정에서 폐기됐다. 만일 우리가 이번 회의에서 「반대」를 했다고 치자.언제든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당장 북한핵이 위험하다.이것이 두나라의 기권의 차이라고 생각하니 착잡하기만하다.
  • 남북 이산가족 중국서 비밀상봉

    ◎교포가 가교역할… 장백·연길·도문 주무대/작년부터 시작… 상봉10건·서신왕래 150건 6·25 때 단신으로 월남,춘천에 살고 있는 김철웅씨(66)가 지난 91년과 93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장백시에서 40년전에 헤어져 생사조차 모르던 어머니 전희옥씨(83·양강도 혜산 거주)를 만났다.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해 가슴 태우는 실향민들에게 김씨 모자의 상봉은 꿈같은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고 현행법으로 볼때도 불가능한 일이지만 사실이다.지난 반세기 동안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이처럼 제 3국,특히 중국에서 비밀 상봉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6일 밤 10시55분부터 방송된 SBS­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서울,평양 그리고 연변」이라는 부제를 단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장백·도문·연길 등지를 중심으로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서신왕래,그리고 상봉이 이루어지는 현장이 공개된 것. 남한 정부와 북한 당국의 묵인하에 철저한 비공개,민간 주도를 원칙으로 진행되는 이산가족들의 서신교환이나 상봉은 주로 중국을 통해 이루어 진다.상봉을 주선하거나 편지를 전달해 주는 역할은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접촉이 가능한 중국 교포들이 맡고 있다. 제3국 상봉의 중심 무대는 조선족 자치주인 연변.주도(주도)인 연길시를 비롯해 북한과 접경지역인 두만강변의 도문,압록강변의 장백,신의주와 접해 있는 단동 등은 북한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남한 사람들도 방문할 수 있어 만남의 장소로는 최적지다. 연길시의 공식허가를 받은 민간단체 「이산가족 소개소」가 이산가족들의 서신교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철웅씨의 경우 지난 80년대 중반 일본을 통해 어머니의 생존사실을 확인한뒤 길림성에 사는 사촌동생이 상봉을 주선했다. 중국을 통한 이산가족의 비밀상봉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지난 해부터.통일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현지의 이산가족 소개소 중개로 상봉이 이루어진 것은 10여건,서신왕래는 1백50건에 이른다.황혼기에 접어 든 41만(91년 통계청 집계) 이산 1세대들의 자세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증거다.
  • “남북한거래 가트승인 불필요”/정부공식입장 정리

    ◎교역활성화때 국제적 쟁점 안되도록/“국제법상의 내부거래… 독일이 선례” 『「남북 거래」는 「민족간 내부거래」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로부터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정부는 최근 GATT로부터 미리 승인을 받자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하는 입장을 분명히 정리했다. 상공자원부는 3일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인정받기 위한 대책」을 묻는 민주당 국회의원(유인학의원 등 3명)의 서면질문에 『남북한 거래는 국제법상 자결권에 기초한 내부거래이며 독일의 선례가 있는 만큼 별도의 조치가 필요없다』고 밝혔다. 최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 사회 일각에서 남북거래를 민족거래로 인정받으려면 UR(우루과이라운드) 이행계획서에 「남북간 거래는 민족 내부거래」라는 남북간 합의를 첨부해 승인을 받자는 의견이 나왔었다.핵문제가 해결돼 남북교역이 활성화될 경우 남북간의 무관세 거래가 국제사회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미리 없애자는 취지였다. 정부도 여러 각도의 검토를 거친 끝에 이번에 「불필요하다」는 쐐기를 박았다.승인이 필요 없다는 근거는 이렇다.첫째,「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3조) 조항이다.둘째로는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통일적이며 균형적 발전을 위해 민족내부 교류로서 물자교류와 합작투자 등 경제교류와 협력을 실시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15조)가 내부거래로 규정하고 있다. 또 UN헌장도 「어떤 국가의 국내 관할권에 있는 사항에 간섭할 권한이 국제연합에 없으며」(2조7항),「국제연합 헌장의 의무와,다른 국제협정상의 의무가 상충되는 경우 헌장의 의무가 우선한다」(1백3조)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남북거래는 국제법상 자결권에 근거한 내부거래라는 것이다. 또 독일이 51년 GATT에 가입할 때 분단 상태인 동서독의 거래를 내부거래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우리 역시 별도의 GATT 결정 없이 선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서독은 당시 「서독의 GATT 가입으로 독일 내부의 교역관련 규정이나 지위의 변경을 초래하지 않는다는데 회원국이 동의한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상공자원부는 『우리 스스로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특수성 인정에 대한 대가를 치르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고,북한의 동의여부도 미지수』라고 밝혔다.따라서 제3국이 문제제기를 한다 해도 ▲남북거래의 법적성격이 UN헌장에서 인정된 자결권의 표현이며 ▲헌법과 남북 기본합의서,UN헌장 및 독일의 선례에 따른 내국간 거래라는 사실에 변함이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 “한국보안법 폐지 관련 발언/개인적 희망에 불과”

    ◎허바드,레이니대사 통해 한 외무에 해명 미국 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국가보안법 폐지관련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희망을 피력한 것일 뿐 미국정부의 공식 견해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해왔다고 3일 외무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가 오늘 아침 한승주외무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허바드 부차관보가 2일 저녁 이같이 해명해왔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말했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2일(미국시간)주미한국대사관 고위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분단이나 남침위협과 같은 한국의 특수상황을 이해하며 예민한 문제에 대해 표현이 잘못돼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 “과거감정에 연연말고 일과 당당히 경쟁·협력”

    ◎김 대통령,3·1절 75돌 기념사 김영삼대통령은 1일 『세계는 불신과 대립의 시대에 종말을 고하고 개방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은 개혁과 개방만이 민족을 하나되게 하며 민족의 복리를 보장하는 첩경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통일 없이는 자주독립국가 건설이 완성될수 없으며 민족의 앞날을 가로막고 있는 분단의 벽을 허물었을 때 우리는 인류의 공영과 세계평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책임있는 국가가 될수 있다』면서 『통일은 세계사적 조류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지난날의 감정에 연연하고만 있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자신감과 민족적 긍지를 가지고 일본과 당당하게 협력하며 경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이 끝난 뒤 관계수석비서관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애국지사묘역과 임시정부요인묘역을 참배하고 박은식선생의 손자인 박유철씨등 유족대표들을 위로했다.
  • 김 대통령 3·1절 75돌 기념사 요지

    ◎“경쟁력 갖춰야 진정한 자주독립국” 오늘 우리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온 겨레가 맨주먹으로 분연히 일어섰던 3·1운동 일흔다섯돌을 맞이했습니다. 75년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3천리 방방곡곡에서 민족자존의 횃불을 높이 들었습니다.민족의 높은 기상과 이상을 세계만방에 떨쳤습니다. 참으로 우렁찬 민족의 함성이요,세계사에 뚜렷이 기록될 역사적 용단이었습니다. 선조들의 넘치는 기개와 숭고한 희생정신은 깊이 가라앉아 있던 민족혼을 일깨웠습니다.3·1운동을 계기로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였고 끝내 조국의 해방을 쟁취했습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정통성있는 문민정부는 위대한 3·1정신을 올바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임시정부 지도자 다섯분의 유해를 봉환하여 국립묘지에 모신 뜻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또한 태평양시대를 능동적으로 열어나갈 위대한 나라의 건설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세계는 독립선언서의 표현대로 「세계개조의 대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위력의 시대가 지나고 국민의 역량과 나라의 경쟁력이 국운을 결정짓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선조들은 높은 이상을 지녔습니다.자주독립을 외쳤지만 결코 배타적이거나 편협한 민족주의에 머물지 않았습니다.동양평화,나아가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지향했습니다. 선열들은 또한 당시의 세계조류를 간파하고 기민하게 대처했습니다. 온 겨레가 뜻을 같이 한다면,어떠한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고 아무리 어려운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지금 민족도약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세계무대에서 버틸 수 있는 국가경쟁력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모두가 분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자기혁신으로 새로워져야 합니다.무한경쟁의 시대에는 경쟁력있는 나라만이 진정한 자주독립국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감정에 연연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과거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미래를 향해,세계를 향해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야만 합니다.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순국선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자신감과 민족적 긍지를 가지고 일본과 당당하게 협력하며 경쟁해 나가야 합니다.미래지향적인 역사인식과 성숙된 민족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새로운 일본,새로운 아시아,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올바로 인식하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통일 없이는 자주독립국가 건설이 완성될 수 없습니다. 민족분단은 청산되어야 할 과거역사의 유산입니다.민족의 앞날을 가로막고 있는 분단의 벽을 허물었을 때 우리는 진정한 민족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인류의 공영과 세계평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책임있는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통일은 세계사적 조류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계는 불신과 대립의 시대에 종말을 고하고 개방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북한은 개혁과 개방만이 민족을 하나되게 하며,민족의 복리를 보장하는 첩경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애국영령들이 지금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역사적 정통성에 입각한 문민정부를 통하여 민족적도약을 추구하고 있습니다.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희망찬 미래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정신문화적으로 앞서가는 「성숙한 시민사회」,쾌적하고 고루 잘사는 「살기좋은 사회」,7천만의 역량을 하나되게 할 「통일국가」와 같은,자랑스러운 신한국의 건설을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뜻을 모읍시다. 이것이야말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며,3·1정신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민족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세운 3·1운동의 거룩한 정신을 가슴깊이 되새기면서 영광된 신한국창조의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 “꿈과 야망을 가집시다”/김 대통령 서울대졸업식 치사 전문

    ◎창조의 선두에 서서 국제경쟁력 선도/두려움없이 개인·나라의 명운 개척을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총장과 교수,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 여러분! 저는 오늘 새로운 출발을 하는 졸업생 여러분들을 축하하기 위하여 달려왔습니다.이 나라 대통령으로서 실로 20년만에 서울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먼저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통령으로서,또 여러분의 선배로서 저는 벅찬 감회를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아시다시피 국립 서울대학교는 분단의 아픔과 이념 대립의 와중에서 탄생했습니다.40여년전,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저는 대학 생활을 했습니다.내 조국을 끌어안고 몸부림칠 수밖에 없었던 고뇌의 대학생활이었습니다.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이 땅에는 정치적 밤이 너무도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습니다.길고 암울한 시대를 거쳐오면서,여러분의 선배들은 조국의 정치적 현실에 울분과 좌절을 거듭해야 했습니다.시대의 상황과 인간의 양심이 대학생을 거리로 내몰기도 했습니다.이 교정을 거쳐간 많은 젊은이들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쳤습니다.그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오늘의 문민시대를 열었습니다.아주 오랜 방황 끝에,우리는 마침내 문민시대를 연 것입니다.우리는 이제야 비로소 학문에 열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이 겪어 온 풍상을 생각할 때,이 졸업식전이야말로 국민과 더불어 축하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합니다.암울한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는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끼면서 여러분에게 무한한 기대를 가질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분명 분노와 저항의 시대는 갔습니다.투쟁이 영웅시되던 시대는 갔습니다.이제 우리는 빼앗겼던 시간을 되찾아야 합니다.잃어버린 시간을 메워야 합니다.입시 때문에 소진되었던 우리의 능력과 창의를 마음껏 개발해야 합니다.연구실과 도서관에 불을 밝혀야 합니다.개혁과 창조의 선두에 대학이 서야 합니다. 국가경쟁력을 선도하는 것도,뒷받침하는 것도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대학의 경쟁력 없이 국가경쟁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이제까지 대학은 독재 아래서 타율과 규제속에 안주해 왔습니다.대학은 자율과 책임으로 활기 차고 역동적인 지식의 산실이 되어야 합니다.새로운 기술,새로운 정보,진취적 발상이 대학에서 나와야 합니다. 최근 우리 대학사회 내부에서 대학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습니다.매우 반갑고 마음 든든한 일입니다. 대학인 여러분!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홍익인간의 정신을 건국 이념으로 삼았습니다.거기에바탕한 민족문화가 5천년을 이어왔습니다.가장 선진적이었던 고대문화를 꽃피운 역사가 있습니다.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한 민족입니다.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모국어를 가지고 있습니다.세종시대에 이미 우리는 세계적인 과학 수준에 도달했습니다.지금 서울대에 와 있는 규장각은 18세기,세계 최대의 도서관이었습니다.이 모든 것이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당당한 문화민족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치욕의 역사 속에서,민족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을 잃어버렸습니다.세계문명을 선도하겠다는 야망도,자신감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변방의식에 사로잡혀 왔습니다.패배주의와 피해의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가 되리라 하던 토인비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바야흐로 새로운 문명의 먼동이 터오는 개벽의 시대입니다.우리는 더이상 변방이 아닙니다.세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에게 시련을 안겨 주었던 지정학적 조건은,이제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는 민족웅비의 조건으로 되고 있습니다.경부고속전철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민족의지의 표현입니다.영종도 국제공항은 아시아 태평양 시대의 중심권으로 부상하는 민족의 기상과 웅도를 함축하고 있습니다.1백년전,우리는 스스로 국제화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억지로 문을 연것이 아니라,우리가 스스로 자신있게 문을 연 것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패배주의와 피해의식에 젖어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지금 세계는 변화와 개혁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인류문명의 기본틀이 바뀌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양근세에서 시작하여 현대까지 지배해온 사상과 사회구조가 커다란 대전환의 분기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지혜는 지금은 어떤 때인가를 깨닫는 일입니다.지금 막 새로운 문명,새로운 역사가 열리려 하고 있습니다.바로,여러분이 그것을 이끌 때입니다.이 시대의 젊은이들이야말로 축복받은 세대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민족이 변화의 시대,세계사적 문예부흥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과 조짐이 곳곳에서 성숙되고 있습니다.여기 서울대학교가 새로운 문명의 시대,문예 부흥의 요람이 되어야 합니다.여러분이 바로 그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우리는 지금 민족에너지를 소진시키는 남북간의 불신과 대립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우리 민족은 공존공영의 큰 길로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민족이 하나되어 세계로 나간다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민족웅비의 때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민족이 세계와 인류 앞에 창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때가 오고 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새로운 세기,영광의 민족사를 개척할 선봉들입니다.여러분은 분명,세계로 뻗어나가는 신한국의 주인공입니다.우리 경쟁력의 쇠퇴를 꼬집는 세계인의 지적처럼,안으로 우리의 진취적인 의욕이 멈칫하고 있습니다.근면과 창의,그리고 새로운 민족적 활력을,여러분이 앞장서 불러 일으켜야 합니다.국가경쟁력의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 밖으로는,여러분이 헤쳐 나가야 할 물결은 좁은 냇물,잔잔한 강물이 아닙니다.여러분이 활동해야 할 무대는 광대무변의 바다입니다.온갖 물결이 섞여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바다입니다.태평양 역시 더이상 고요한 바다가 아닙니다.폭풍이 몰아치는 격랑의 바다입니다.적자생존의 무한 경쟁 속에서,세계일류가 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치열한 각축의 세계입니다. 국경없는 경제전쟁의 시대,지식과 정보의 힘이 개인과 나라의 성패와 사활을 결정할 것입니다.여러분 앞에 열려 있는 무한경쟁의 세계는,거대한 도전과 위협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야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절호의 기회입니다.야망은 잠자고 있지않는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꿈입니다.꿈을 가진 민족만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꿈을 가질수 있는 여러분이야말로 축복받은 세대입니다°야망을 가지고,두려움 없는 큰 걸음으로 개인과 나라의 앞길을 거침없이 열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여러분으로하여금 형설의 공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그리고 온갖 뒷바라지를 다 해준 학부모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졸업생 여러분의 전도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팀훈련」중지해도 안보지장없다”/김대통령 기자회견 일문일답/요지

    ◎패트리어트미사일 구매계획 전혀 없어/야당대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만날것/공공료인상 자제·제2이통문제 정부관여 안해 김영삼대통령이 2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내외신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김일성북한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용의는 없는지요.아울러 핵관련 정보들을 가능한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여러 통로를 통해 듣고,보고받은 정보를 종합할 때 북한이 확실하게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다만 북한이 핵개발을 늦추지 않고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북한은 결국 IAEA(국제원자력기구)사찰을 받게 될 것이고 남북대화와 특사교환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 추진하겠습니다. ­핵투명성이 보장되기 전이라도 특사교환등을 통해 정상회담이 가능합니까.또 이 제안의 배경과 정상회담의 시기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특사교환은 북한이 제안했고 그 전제는 정상회담을 하자는것이었습니다.특사교환은 내가 가장 믿는 사람과 김주석이 가장 믿는 사람이 만나 이를 논의하자는 것입니다.우리는 제일 목표인 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시간 줄다리기를 해 왔습니다.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강한 면도 있었고,때로는 부드러운 면도 있었습니다.북한핵개발 저지문제에 대해 고뇌를 거듭해 왔습니다.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통일문제를 비롯한 남북경제협력 방안등을 뭉쳐서 논의할 것인가요. ▲핵문제는 물론 모든 문제들을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남북한 공존공영과 생존에 대해,그리고 통일및 경제협력문제는 물론 깊은 얘기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문제를 놓고 얘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이며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더라도 한반도안보에는 별 문제가 없는지요. ▲정확하지 않은 언론들이 많습니다.일부에서 한국이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사려한다고 하지만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한­미 양국은 이 미사일을 한국에 가져오는 시기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은 공격용이 아닌 순수 방어용이므로 북한도 전혀 신경쓸 문제가 아닙니다.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는 IAEA사찰과 남북한의 충실한 대화가 충족된다면 조건부 중지를 발표할 것이며 한국방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그러나 그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때에는 재개할 것입니다. ­90%에 이르던 대통령의 지지도가 최근 60%대로 낮아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솔직히 너무 지지율이 높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는 정상이 아니며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 만족스럽고 이제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30년동안의 폐습 때문이지만 대형사고와 낙동강 식수오염,물가문제등이 지지도를 낮추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물가,UR,환경등으로 국민이 개혁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개혁의 우선순위와 프로그램을 밝혀주십시오. ▲문민독재니 1인통치니 하는 얘기가 있는데 참 이상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합니다.물가문제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물가불안은 지난해 냉해로 인상된 농산물 값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입니다.과소비가 유행하고 매석행위를 하고 있는데 모두 협력해야지요. UR와 관련,농어촌을 위해 42조원말고도 1년에 목적세 1조5천억원을 지원,구조개선을 할 것입니다.순위는 어느 것이 급하고 중요한가의 차원에서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직접 챙겨 정치가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있는데요.여야영수회담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취임한지 10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있는 이상 직접 챙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전에 언급했듯이 누구로부터 한푼도 받지 않겠으며 절대로 이권에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당의 당무,국회운영 등은 김종필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또 야당대표는 언제라도 만날 수 있으며 이에 인색하지 않겠습니다. ­민영화계획은 어떠하며 제2이동통신사업에 재벌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관료들의 결정에 따를 생각은 없으신지요. ▲민영화계획은 정부가 개혁차원에서 대담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며 재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제2이통문제는 일본에서도 경단연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듯이 정부는 초연한 입장에 설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세대의 육성및 후계자 구도와 함께 정계개편과 내각제에 대한 소신은 어떠합니까. ▲앞으로 개혁적,진취적 인물이 정계에 많이 진출하기 바랍니다.후계자문제는 너무 성급하므로 천천히 생각합시다.정계개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될 수도 없습니다.내각제는 분단상황에서 절대 불행한 일만 있을 뿐이므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호소카와 일본총리가 경주에서 『대통령중심제가 좋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 말을 그대로 소개하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벌써 혼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대처방안과 함께 바람직한 행정구역및 정부기구 개편방안을 밝혀주십시오. ▲행정력을 총동원해 선거부정을 엄격히 다스리겠으며 현재 엄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행정구역개편은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물가정책이 간접규제에서 직접규제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연내물가 6%선 억제는 가능한지요. ▲물가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민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부당한 가격 인상에 대한 일부 세무조사는 당연한 것입니다.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에 지장을 주는 부문에는 자제하겠으며 경영합리화를 통해 인상요인을 흡수할 것입니다. ­땅값과 금리,임금이 오르는데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땅값,금리는 지난해에 상당히 억제됐다고 생각하며 올해도 적당히 하지는 않겠습니다.또 근로자들도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지난해 공무원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임금을 동결함으로써 1조3천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고 금융실명제에 따른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2조2천억원을 지원했습니다.역대 어느 정부도 그런 대담한 지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국제화에 따른 경쟁심화등 단기적인 어려움을 감수하고 노동관련법과 제도를 개혁할 용의가 있으신지요. ▲우리 시장도 열렸지만 남의 시장이 더 크게 열렸으므로 세계제일의 품질을 만들어 경쟁에 이겨야 합니다.장단기적으로 우리에게 결코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노동관계법의 개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금융,서비스분야에 대한 선진국의 개방압력 대처방안은 무엇이며 우루과이 라운드협정비준과 관련한 야당과 농민의 반발을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가요. ▲완전히 고립된 나라로 갈 것인가,세계와 미래로 나갈 것인가의 양자택일을 한 것입니다.결코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농민들도 상당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문화개방문제와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문제에 따라서는 신중히 개방방법과 시기를 검토해야 합니다.다음달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는데 인접국인 일본·중국·러시아 3국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러시아에서 망명요청을 한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자세한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부분 여권이 없는 무국적자들로 국제법상 문제도 있지만 인도적이고 인권적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다뤄나갈 생각입니다. ­정부의 경제운영철학이 최근 재벌중심으로 바뀌고 구체적 목표가 없이 막연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금 만큼 중소기업을 중시한 적이 없습니다.또 정부의 구체적 목표가 없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입니다.정부는 금년 경제성장률을 6%로 정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시장을 개방한다고 하지만 외국투자가들은 정부가 가격통제를 하고 주식시장에도 개입하고 있다는 느끼고 있는데요. ▲앞으로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업하는데 가장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도록 개방할 것입니다.정부가 개입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오해이며 이제 그런 단계가 아닙니다. ­연두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변화의 징후가 보인다고 했는데 그동안 변화의 징후가 확대됐는지요. ▲북한의 변화징후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지난해까지 IAEA사찰을 절대 받지 않겠다던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고 며칠내 비자를 발급할 것이라는 것을 IAEA와 미국에 통보한 사실을 상기해 주십시오.이것만으로도 북한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교평준화 폐지,대학입시제 개선,외국어·영재교육등 교육개혁구상을 밝혀주십시오. ▲교육에 있어서는 우리 뿐 아니라 선진국도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복안이 있으나 교육개혁위와 충분히 협의,토론하고 교육부장관과도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중국방문 때 전전자교환기(TD)·자동차·항공산업·교류등의 현안은 어떻게 타결될 것으로 봅니까.의전상 중국대표가 방한할 차례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지난번 APEC 때 한­중정상회담에서도 협의했지만 지금 전망을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중국이 한국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낸 적은 없었지만 저는 공식초청장을 받아 국빈자격으로 갑니다.또 국가의 이익이 된다면 저는 세일즈맨으로 어디든지 갈 것입니다.
  • “남북정상 우선 만나자”/김 대통령 제의

    ◎핵·경협·통일 포괄논의 용의/물가불안 국민에 매우 죄송/정계개편·내각제개헌 없다/취임한돌 회견 김영삼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도움이 된다면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취임 한돌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의 특사교환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남북한정상회담을 위해 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을 하게되면 핵문제만이 아니고 경제협력,통일문제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표명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된 뒤에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지금까지의 정부방침을 크게 수정한 것이어서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측은 지난해 5월 남북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정상회담도 제의했었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추진 제안에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청와대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재까지의 모든 국내외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이 확실하게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할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거나 늦추지 않고 있으며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남북한의 충실한 대화가 충족되면 한국정부에서 조건부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 진실한 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공존공영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제조업과 농업·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남북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와 관련,『한·미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이나 공격용이 아니고 순수 방어용이기 때문에 북한이 전혀 신경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정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계개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내각제로의 개헌은 우리 현실에서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문제로 내각제를 하면 남북분단 상황에서 불행한 일이 생길수도 있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내각제개헌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민자당은 김종필대표가 전권을 갖고 국회문제 등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대표와 만나는데 인색할 생각은 없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나 만날수 있는 일』이라고 밝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여야영수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후계구도에 대해서는 『개혁적이고 진취적이며 애국적인 사람들이 정계에 많이 진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시점에서 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물가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정부는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요인을 경영합리화를 통해 흡수토록 하는등 물가를 억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같이 협력해 매점매석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개혁차원에서 공기업의 민영화를대담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지방자치선거와 관련,『깨끗한 선거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선거부정을 엄격히 다스리겠으며 현재 엄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사전선거운동에 강력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부 공직자가 복지불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공직사회의 변화와 활력은 더이상 늦출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고 공직기강 확립을 촉구한 뒤 『방만한 기구와 기능은 과감히 줄이고 쓸데없는 행정규제는 단호히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근로자들의 임금요구 자제를 통한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하면서 『땅값과 금리,임금의 동반상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어느 경우든 불로소득을 올리거나 땅값이 오르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노동관계법 개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대북 관계주도의 대통령 의지(사설)

    듣기만해도 가슴 설레게 되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될지 모른다.김영삼대통령이 25일 취임 한돌 특별회견에서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성사만 된다면 분단49년의 한반도가 맞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것이다.핵문제로 교착된 남북한관계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취임1년을 부정·비리척결과 국가기강 확립등의 개혁에 전념해온 김대통령이 문민출범 2기를 맞으면서 이제부턴 핵을 포함하는 지지부진의 남북관계문제도 적극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다.민족의 문제를 제3자에게 맡기지않고 남북당사자가 직접 해결하자는 의욕적인 대북제의이기도 한것이다. 김대통령은 1년전 취임사에서 민족의 행복은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며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진정으로 민족을 중시하고 남북한동포의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정상회담을 갖자고 희망한바 있다.그러나 대통령의 이같은 소망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핵문제로 좌절을 겪어야 했다.그리고 이제 다시 그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만나자고 제의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핵투명성 보장을 남북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설정해왔다.북한의 핵개발저지에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은 그러한 전제조건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다.전제조건보다는 민족생존과 공존·공영이 최우선임을 재확인한 것이며 핵을 대화에 앞서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고집하지않고 대화를 통해 풀어갈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중대한 변화이며 현실적인 이니셔티브인 것이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핵뿐 아니라 남북 공존·공영을 위한 경제협력은 물론 통일문제등 모든 문제를 토의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의제에도 구애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북한의 주장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은 그것을 논의하기 위해 특사교환을 하자고 북한이 먼저 제의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등을 감안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큰 관용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북한이 마다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70년이후 4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동서독 정상회담이 양독일의 어려운 문제해결과 공존·공영및 평화통일의 문을여는 분위기 조성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정상회담은 현안의 해결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해결의 분위기 조성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단절과 적대관계의 남북한간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자체만으로도 큰 변화요 발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민간교류가 어렵다면 정상교류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북한의 적극적이고도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 27권짜리 새 「한국사통사」 나왔다

    ◎「한길사」,원고지 6만여장분에 획기적 내용 담아/필진 173·학자 12명 동원,8년만에 완성/왜곳됐던 근·현대사 수정… CD세트 함께/30∼40대학자들이 집필맡아… 한자 덜 쓰고 쉽게 서술 그동안 나온 어떤 한국사 통사보다 규모가 크고 내용도 획기적인 새 한국사 통사가 출간됐다. 한길사(대표 김언호)는 최근 27권으로 짜여진 「한국사」를 내놓았다. 지난 86년 봄 기획에 들어가 8년만에 완성된 한길사간 「한국사」는 질과 양에서 기존의 통사 전집류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역사학계의 큰 사건이자 민족사를 탐구하는 독자들에게 주어진 값진 선물』(이우성 전성균관대 대학원장)『이 때까지의 연구업적을 진보적 시각에서 모두 수용하였고 왜곡됐던 근현대사를 새로이 해명했다』(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장)등이 「한국사」출간에 대한 각계의 찬사들이다. 이 전집은 우선 양이 원고지 6만장분에 달해 한국사를 서술한 대표적인 저작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이같은 분량은 조선사편수회가 펴낸 「조선사」(1932∼38년간)나 진단학회의 「한국사」(59년),국사편찬위원회의「한국사」(78년)를 훨씬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조선전사」(79∼83년)보다도 방대한 규모다. 내용면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 시각으로 우리역사를 재해석한 점과 각부문 소장학자들의 연구성과를 과감히 수용한 점이 돋보인다. 시대별로는 고대·중세사의 흐름을 보다 능동적인 민족사로 이해했고 근·현대사 부분에서는 ▲일제 식민지시기의 좌익활동 ▲8·15이후 각세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 ▲북한사가 추가됐으며 시기는 90년초까지를 다루었다. 전집의 구성은 ▲1∼4권 원시∼중세사회이전 ▲10권까지 중세사회▲11∼12권 근대민족의 형성 ▲13∼14권 식민지시기 ▲15∼16권 민족해방운동 ▲17∼18권 분단구조 정착 ▲19∼20권 자주·민족·통일을 향하여 ▲21∼22권 북한사등으로 짜여졌다 ▲23∼24권 한국사의 이론과 방법 ▲25∼26권 연표 ▲27권은 찾아보기를 실었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에 걸맞게 필진은 모두 1백73명이 동원됐으며 강만길(고려대)·박현채(조선대)·안병직교수(서울대)등 각부문을 대표할만한 학자 12명이 편집위원을 맡았다. 부문별 집필자들은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12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제작기간동안 3백여차례의 회의를 여는등 「한국사」서술에 온힘을 기울였다. 한글세대인 30대 후반∼40대 초반의 학자들이 주로 집필해 한자사용을 되도록 줄이고 쉽게 쓴 것도 「한국사」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한편 한길사는「한국사」각권의 내용을 CD(콤팩트디스크)1장씩에 담은「한국사 강의」CD세트(24장)를 함께 내놓았다.값은 전집이 70만원,CD세트는 15만원. 한길사측은 「한국사」가 고가인데다 부피도 커 서점에 진열,판매하는 대신 주문을 받아 배달 판매하기로 했다. 이밖에 김언호사장과 해직기자 동료인 이부영국회의원(민주당)이 3월초 TV에 방영될 예정인 「한국사」CF에 보수를 받지 않고 출연키로 하는등 한길사의 「한국사」출간은 여러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여야의원들의 안보관/강석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1일 국회 본회의장에는 5명의 여야의원들이 잇따라 등단,북한의 핵문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문제등을 놓고 그 진상과 정부의 대응자세등을 맹렬하게 따졌다. 이날 의원들이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관련된 사안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대응책은 모두가 제각각이었다. 민자당의 강인섭의원은 『미국이나 러시아등에서는 북한이 핵폭탄을 한두개쯤 가졌으리라 보는 것 같으나 운반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이상 실전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이 문제가 다소 과장되게 취급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을 표시했고 민주당의 이석현의원은 『선핵문제해결 원칙을 지양하고 특사교환등 모든 현안을 일괄타결할 용의는 없느냐』고 일괄타결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공군장성 출신인 민자당의 곽영달의원은 『휴전협상 때 유엔측이 북한에 당근만 내주다 20개의 댐폭파를 경고하고 실제 5개를 폭파하자 북한이 휴전협정에 조인했다』고 강경대응론을 폈고 같은 당의 구자춘의원도 『핵개발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배치에 대해 임복진의원(민주)은 『패트리어트는 애국자라는 뜻인데 이 미사일이 한국에 애국자 노릇을 할지,미국에 애국자 노릇을 할지 분명히 하라』면서 성능,예산등의 문제를 들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아가 미국과 한국의 군산복합체도 그 의도에 대해 경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강의원과 이의원은 『주한미군에 증강배치된 신무기는 관례적으로 한국정부가 구입해왔다』면서 미군수자본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곽의원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북한의 핵무기,노동1·2호 미사일등에 대비,벌써 오래전에 배치됐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총론에 해당하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1백년전 청일전쟁 당시와 너무나 비슷하다』(임복진)『아직도 안개와 구름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곽영달)『한반도 정세가 또 다시 초긴장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분단극복에 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강인섭)면서 주변정세가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새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오늘날 여야 의원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안보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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