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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문제 자신”… 대북 적극 공세/공 외무 유엔연설 의미

    ◎순수한 인도적 접근… 국제 사회 지지 유도 정부가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50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했다.정치범 수용소와 시베리아벌목장 탈출자들을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이 더이상 떨어질 자리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우리정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누구도 정면으로 북한의 인권을 거론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장관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매우 명시적으로 거론한 것은 우리정부의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경제력이나 국제적인 위상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북한을 상대로 늘 수세적인 입장만 취해오던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수차례에 걸친 북경 쌀회담과 우성호,안승운목사사건에서 나타난 북한의 태도는 여전히 하나를 양보하면 또 하나를 양보받으려는 비합리적인 생떼쓰기에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판단이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과의 소모적인 실랑이에서 벗어나,대북정책의 전환점으로 유엔연설을 택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문민정부 출범이후 인권문제라면,우리가 백번싸워 백번 이기는 게임이다.북한이 공장관의 연설에 반박을 한다면 자승자박하는 꼴이 될 것이다. 공장관의 이날 연설은 또 곧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할 우리나라의 입지를 세워보려는 뜻도 담겨있는 것 같다.우리나라의 이사국 선출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지만,일부에서는 『분단국으로서의 한계』를 운위하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북한 문제를 당당하게 거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기회도 됐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방침이 정해지기까지 매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공장관은 연설에 앞서 기자들에게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을 거론하는 것은 인도적 차원으로,정치적 사안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공장관은 또 지난 23일 유엔으로 떠나면서 4∼5개의 북한인권과 관련한 연설문을 준비했다.연설을 한 28일 새벽까지도 서울과 연락을 계속하며,발언수위를 다듬었다.실제로 공장관은 연설에서 이산가족과 납북자 문제등 지극히 인도적인 접근을 시도했고,북한이 단박에 반발할 만한 정치범수용소같은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가능한 북한을 직접 자극하지 않고 북한 인권 상황의 실질적 개선이라는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온다면 이 또한 인권상황의 진전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국이 중국의 인권을 거론하면서 미·중 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것에 비하면 사뭇 세련된 수위조절로 볼 수 있다.
  • 북한의 신용도(박화진 칼럼)

    북한당국의 발표나 주장은 의도적인 정치공작 차원의 과장과 왜곡 내지 거짓인 경우가 많다.때문에 북한을 상대로 협상 또는 거래같은 것을 할땐 이 점을 언제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안기부의 최근 국회정보위보고도 그점을 새삼 상기시키는 내용이 아닐수 없다. 북한은 1백년만의 대홍수로 5백20만명의 수재민에 1백5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하면서 유엔을 비롯한 온세계에 긴급구호를 호소한바 있다.그것이 사실은 홍수를 미끼로 외화벌이를 하기위해 10배나 불린 거짓말이라니 어이가 없다.현지조사의 유엔대표들까지 사실인 것같다고 말하게끔 만들었다.현재 진행중인 제3차 북경당국자회담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물론 그동안에도 우리가 북한당국을 신뢰한 것은 아니다.목적을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거짓말도 밥먹듯하는 그들을 한두번 경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멀리는 남북분단과 6·25남침에서부터 남북화해회담을 하면서 남침땅굴을 판것하며 북한당국의 언행은 언제나 거짓과 기만으로 우리를 실망시킨 경우가많았다.미얀마폭탄테러와 대한항공(KAL)여객기 폭파등의 경우 명백한 증거와 증인이 있는 사건인데도 날조라며 적반하장의 억지 역공세를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해대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그업보를 최근 당하고 있으면서도 북한은 아직도 거짓말버릇을 고치지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오늘의 세계에서 북한을 신용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1월 미의회검사국(GAO)이 민간신용조사 전문기관 평가와 각국 채권시세및 시장지표등을 통해 실시한 세계각국 신용도조사에 따르면 북한은 1백70개 대상국중 끝에서 4위인 1백67위였으며 5년만기의 북한채권을 사면 떼일 확률은 87.7%라는 판정을 받았다.한마디로 북한에게는 돈을 떼이거나 물건값을 받지 못할 각오를 않고는 돈을 빌려주거나 신용거래를 해서는 안된다는 신용파산선고의 평가인 것이다.결과적으로 나진·선봉특구를 열어도 조총련계와 우리를 제하고는 관심을 보이는 나라나 기업이 거의 없고 숨가쁜 수재구호 호소에도 불구하고 반응을 보인 국가수가 겨우 9개국에 불과해 실망하는 자업자득의 당연한 업보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럴진대 북한의 경제난·식량난인들 과연 그대로 믿어도 되는 것인가.북한은 홍수는 물론 경제난·식량난도 미끼로 삼아 장사를 하고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북한은 6개월분의 전쟁비축미를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 한미양국의 정보평가다.그리고 식량난을 핑계로 일반주민들을 제대로 먹이지 않으면서 우리와 일본등으로부터는 식량원조를 받아가고 있다.북한동포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겠다며 보낸 우리쌀이 과연 어디로 가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다.그실상을 북한 스스로 정확히 공개·증명하지 않는데도 무작정 북한을 도와야하는 것인지 회의가 앞서지 않을수 없다. 오늘날 세계의 보편적 가치가 되고있는 자본주의시장경제의 핵심은 신용이다.이솝의 양치기소년우화를 새삼 들먹일 필요도 없을 것이다.신용도 제로의 북한에 대해 아직도 관심을 갖고 투자등 거래를 하거나 하려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북한을 믿어서기보다 북한이 잘못돼도 결국 한국이 책임질 것이란 대한신용감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국가적 신용도회복없이는 「우리식 사회주의」는 물론,개방개혁도 불가능이며 모든 것이 끝장이란 사실을 북한도 하루속히 깨닫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열린 안기부」로 거듭나기/관심 끄는 「통합 새 청사」

    ◎「남산 제모습 찾기」 호응,이미지 제고/대북·통상관련 정보 수집 대폭 강화 국가안전기획부가 정보정치의 상징처럼 불려지던 이른바 「남산시대」를 34년만에 마감하고 「내곡동시대」를 열었다. 안기부는 지난 61년 중앙정보부로 창설,81년 지금 이름으로 개칭되었다.권위주의 시절 중정·안기부를 청사가 위치한 지역 이름으로 「남산」「이문동」이라고 지칭하면 야당 혹은 재야와 관계없는 일반 국민들도 으스스한 느낌을 가질 정도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게 사실이다.남북분단이라는 특수상황에서 국가안보에 기여해온 공로에도 불구,정권안보와 막후 비밀공작에 동원됐다는 비난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것이다. 안기부측이 내곡동 신청사 이전을 추진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서울 정도 6백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남산 제모습 찾기」에의 호응이다. 둘째는 그동안 청사가 남산과 이문동에 분산돼 있어 여러가지 비능률이 있었고 차제에 이 문제점들을 해소해보자는 취지도 있었다.특히 통일시대·정보화시대를 맞아 미국 CIA 등 세계적 정보기관에 버금가는 선진정보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첨단 정보화된 청사가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이미지 탈바꿈이다.안기부는 문민정부들어 각종 제도개혁을 통해 국내정치분야 개입을 배제하는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해왔다.대북 안보정보수집에 진력하고 국제 통상관련 정보를 수집해 대민지원을 하는등 이미지개선에 주력해왔다. 이번 통합 신청사 이전이 「새탄생」을 더욱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안기부측은 기대하고 있다.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신청사로의 이전을 단순한 물리적 이전이 아닌 정신적·문화적 이전으로 승화시켜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불식하고 「국민의 안기부」「열린 안기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기부는 청사 이전을 계기로 정치적 중립화,민간과의 정보교류 확대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앞으로는 대공수사와 함께 국제범죄 및 테러 방지 업무에 역량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다짐한다.특히 부내에 「21세기 정보발전위」를 설치하여 5년 단위의 선진정보발전계획을 수립,추진할 의사도 밝혔다. 안기부는 전신인 중앙정보부의 초대 김종필 부장 (자민련 총재)을 비롯,지난 34년동안 19명의 「남산의 부장들」을 탄생시켰다. ◎첨단시스템 갖춘 “정보화 빌딩”/안기부 신구청사의 “새 모습”/효율성 중시… 21C·통일시대 수요에 대비/「남산」엔 공원 조성·「이문동」은 연수원으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안기부 신청사는 본관과 부속건물 3개동으로 이루어진 정보화빌딩(IBS)이다.건물 외양부터 산뜻한 모습이어서 구시대의 권위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첨단 설비를 갖춘 공공건물이란 인상을 준다. 빌딩관리자동화(BA)·사무자동화(OA)·최신정보통신망(TC)등 3가지 첨단기능이 종합되어 연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또 미래기술을 수용해 확장가능토록 기본설계가 되어 있어 21세기와 통일시대의 정보수요에 충분히 대응할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신청사 안에는 테니스장·체력단련시설·목욕탕 등 직원복지 시설도 완비돼 있다.안기부측은 인근 대모산·구룡산의 등산로를 주민들이 불편없이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관련 시설물도 설치했다. 신청사 이전에 따라 남산 1호터널 일대의 옛 청사 부지 및 건물은 서울시로 이관된다.이문동 지역 청사부지와 건물은 문화재관리국에 반환,이관된다. 서울시는 남산 옛 청사 41개 건물을 모두 헐어내고 그 자리에 시민공원을 조성키로 했다.청사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서울시는 한때 이 건물들을 교통방송국등 다른 용도로 임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당초의 남산 제모습찾기사업의 취지를 살려 공원을 조성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관리국으로 이관되는 이문동 청사 일부는 당분간 안기부 부설 교육원인 국가정보연수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안기부는 앞으로 자체 직원뿐 아니라 다른 정부기관 공안 관련 직원들도 이 연수원에서 교육시키기로 했다. 이문동 옛 청사안에 있는 의릉(조선조 숙종과 장희빈 사이에서 출생한 경종이 묻힌 곳)은 문화재관리국이 관리한다.오는 10월3일에는 의릉에서 안기부와 문체부 직원들이 참가하는 KBS의 인기 공개프로그램 「열린 음악회」를 녹화할 예정이다.
  • 문화의 정치화/이태동 서강대 문과대학장(일요일 아침에)

    초가을 햇빛 쏟아지는 남도중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회 광주비엔날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비록 이 비엔날레는 하나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전시회지만 그것은 저항의 도시,광주가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함께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주의를 벗어나서 그것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지방색을 가지고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95광주 통일미술제」를 마련하고 있는 「광주미술인 공동체」측은 이 비엔날레에 대해 많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의 충분한 진보적인 색채를 나타내고 있다.가령 광주 비엔날레가 다른 세계적인 비엔날레와는 달리,세계의 유망한 젊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1백40점이나 되는 북한 미술작품들과 함께 「지금껏 어디에서도 보여진 적이 없는 새롭고 파격적인 작품들을 유감없이 자유롭게 털어놓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전시된 작품의 특징이 기계적인 현대문명에 저항하는 「토속적인 윈시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광주가 추구했던 민주화정신과 일치되는 점이 없지 않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번 광주 비엔날레에 나타난 가장 뚜렷한 현상은 문화/예술의 정치화이다.대상을 수상한 카초는 폐품처럼 바다로 버려진 쿠바 난민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품 「잊어버리기를 위하여」를 통해서 쿠바의 비극적인 정치현실을 황량한 느낌마저 드는 짙은 파토스속에서 고발하고 있는가 하면 「민중 미술운동의 성과」가 인정된 것을 크게 기뻐하며 특별상을 수상한 한국의 김정헌은 「판문점연작」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조국의 암울한 분단상황을 극복하려는 꿈을 유머러스한 해체적인 터치로 리얼하게 구체화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타나고 있는 예술/문화를 정치화하는 문제는 예술가들의 비평적인 시각에 따라 적지않은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순수예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예술이 정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반면,예술의 사회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예술은 현실을 반영하고 비판하는 정치성을 떠나서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여기서 그들이 말하는 「정치」는 좋지않은 풍자적인 의미로서의 「정치」가 아니고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일치를 나타내는 건강한 정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예술은 현실과 동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정치적인 현실을 멀리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그리고 노래하는 순수예술가들의 작품도 따지고 보면 모두다 어느정도의 정치적인 뜻을 담고 있다.왜냐하면 아름다운 대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작품은 무질서한 현실과 비교되는 새로운 비전과 질서를 자연의 위엄을 통해 상징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문화가 도덕성이 결여된 불순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이용되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하지 못하다.예술이 좋지 않은 의미로서의 「정치」에 종속되어 그것의 시녀로 전락하게 되면 그것은 엄격한 의미에서 예술로서 존재할 수 있는 가치를 상실하고 만다.예술의 본질은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무질서에 저항하는 탁월한 질서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케네디대통령 취임식장의 단상에 초대되어 축시가 아닌 과거에 지은 자기 시를 낭독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들은 문화를 창조하는 예술가들의 독자성과 존엄성을 그만큼 존경하고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장의 단상에 원로 미술가 한사람도 초대함이 없이 장관과 시장 그리고 다른 정치인들만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는 소식은 문화/예술의 「한국적인 정치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우리는 문화/예술의 이데올로기화를 경계해야 하겠지만,그것의 「정치권력화」도 아울러 경계해야 하겠다.미술문화의 국가적인 지원과 그것의 「정치권력화」는 별개의 것으로 구별되어야만 하겠다.
  • 무선전화료 연말 대폭 인하/정통부 국감자료

    ◎국제요금 분단위서 초단위로/이동전화 요금·설비비도 내릴 방침 국제전화·이동전화·무선호출등의 통신 이용료가 올안에 큰 폭으로 인하된다. 정보통신부는 23일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국제전화요금의 징수체계를 현행 분단위에서 초단위로 전환,올 연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전화 요금의 징수체계가 이처럼 초단위로 바뀔 경우 종전의 1분1초를 통화해도 2분요금을 내야했던 문제가 사라져 큰 폭의 요금인하효과가 생기게 된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지난 84년 2월부터 11년째 첫서비스때 적용해오고 있는 월기본료 2만7천원에 10초당 25원을 징수하는 이동전화요금을 하향조정하는 한편 이동전화 가입때 내는 설비비 65만원도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 이동전화 설비비는 미국의 경우 3만2천원,영국은 8만4천원에 지나지 않고 있다. 정통부는 또 무선호출의 경우 가입시 일률적으로 부과해 온 가입보증금 2만7천원을 요금체납자등 불량가입자에 한해서만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 대규모 기업인단 곧 방북/정부 “요건갖춰 신청땐 허용”

    ◎삼성 등 40개사 60명 새달 15일에/나진·선봉 방문… 경협 등 논의 남북 분단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인 방북단이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을 방문한다. 20일 한국무역협회는 삼성그룹과 LG그룹,두산그룹,코오롱그룹,대농그룹,삼미그룹,선경그룹 등 40여개 계열사의 60여명으로 사절단을 구성,내달 10일 중국 연변에서 열리는 「두만강유역 국제투자 포럼」에 참석한 뒤 15일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포럼은 유엔개발기구(UNIDO)와 중국국제경제기술교역센터 및 길림성 인민정부,조선족 자치족 정부 등의 공동주관으로 열린다. 그동안 개별기업 차원의 방북은 이뤄졌으나 국내 기업들이 이같이 공동시찰단을 구성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남북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북단은 나진·선봉지구의 시찰 외에도 북한측 관계자들을 초청,남북경협 가능사업에 대한 현지 상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오는 22일 북경에서 대규모 「나진·선봉지대 투자유치회」를 여는 등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번 방북단을계기로 본격적인 남북경협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협의 김은상 부회장을 단장으로 여성철남북교역반 반장과 북경사무소 직원 등 3명이 사절단을 수행하며 이 사절단의 나진·선봉 방문을 위해 연변조선족 자치주정부를 통해 북한측에 초청장의 일괄발급을 의뢰했다.초청장이 도착하는대로 내주 중에는 통일원에 북한주민접촉 신청 및 방북신청을 일괄 접수할 예정이다. ◎북 수용여부 미지수 정부는 한국무역협회가 대규모 방북단을 구성,나진·선봉지역 방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방북요건을 갖춰 신청해 올 경우 허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20일 『정부는 무협 방북단이 신청서를 제출하는대로 승인 검토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로선 초청장과 무사귀환을 위한 신변안전보장각서등 요건만 갖추면 허용하지 않을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남·북 방역협조체제 절실하다/신동식 논설위원(서울논단)

    강화앞 바닷물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강화도 내가면 외포리와 서도면 앞 해수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엘토르 오가와형」 콜레라균이 검출된 것이다.이는 북녘에 접해있는 이 일대 해당수역이 광범위하게 오염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방역당국은 이 지역 바닷물 콜레라 오염원의 하나로 북녘의 콜레라 창궐을 의심하고는 있으나 아직 단정을 유보하고 있다. 콜레라균 오염원은 여러가지일 수 있다.발병자의 배설물이 하천과 강을 통해 바다에 흘러들어 바닷물과 어패류에 오염된 경우가 하나이고 그 다음은 자연 생태계 보유 콜레라균 스스로의 갑작스런 증식을 들수 있다.바다와 강이 접한 해안에 있는 조개와 새우 게등 갑각류가 가지고 있는 자연계 존재 콜레라균이 여름 따뜻한 해수와 장마로 희석된 염도 저하로 급격히 번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더욱 빈번해진 해외교류와 수입 생물식품도 의심해 볼수 있는 것이다. ○전염병도 감추는 북한 방역당국은 북녘에 콜레라가 창궐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7월8일부터 강화도와 충남서산에 이르는 해안선에서 해수를 채취하며 북녘의 콜레라 정보를 입수, 대처하려 했지만 정보부재 속에 콜레라 발병이 시작된 것이다.그렇지만 강화도 일대 해안을 조사한 예방의학전문 교수들과 중앙역학조사반은 「북한 인근 서해지역으로 유입된 콜레라균이 해류를 따라 강화 옹진 해역의 어패류 일부를 오염시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북한은 이번 콜레라뿐 아니라 전에 여러번 있었던 콜레라 발병도 감추어 왔고 모든 전염병에 대한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73년 세계보건기구에 가입한후 74년도 총회의장에 첫 출석해서는 「남쪽에는 여름만 되면 뇌염 콜레라가 발생한다.모기나 파리가 국경을 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 그러니 남쪽의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해야한다」는 엉뚱한 제의를 했을뿐 자국의 전염병이나 국민보건에 대한 정보는 일체 감추고 있다.WHO가 북녘의 질병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치료약이나 백신을 긴급 요청할때 뿐이다.요청약 종류나 물량으로 질병 규모를 짐작하는 것 뿐이다.WHO 6개지역 기구중에서 우리가 속해있는 서태평양지역기구가 아닌 뉴델리 소재 동남아시아지역기구를 선택한 북한은 그 소속 기구에도 일체 정보를 내지 않고 제네바 본부에도 보고의무를 이행치 않고 있다. 지구는 하나의 촌락같이 초고속 항공망과 내륙간 고속 교통수단으로 연결되고 있다.어느 한지역의 질병이 그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삽시간에 지구를 돈다.여러 유형의 감기 바이러스가 초고속으로 세계를 돌아 이제는 그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 역학자들의 고충이다.모든 병은 이제 어느 지역이나 국가차원에서만 대처해서는 안되는 시대이다.특히 전파력이 빠른 전염병은 발병 즉시 인접국및 세계보건기구에 통보하여 공동대처하고 예방 치료케 하는 것이 불문율로 돼있다.유독 북한만 아직껏 이런 감각조차 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질병전파엔 분단 없다 한 영토속에 있는 우리는 이번 콜레라 발병을 계기로 어떻든 방역협조체제를 구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북녘에서 올수있는 질환은 하천과 강 해류를 따라 전염되는 수인성 질병뿐 아니라 모기가 비무장지대를 넘나들며 옮기는 말라리아와 야생동물이 옮기는 광견병도 확인됐다.반대로 그들이 보건기구에서 주장한대로 뇌염모기가 남쪽에서 북으로 뇌염을 전파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공기로 전염되는 유행성감기와 어린이들 홍역서부터 볼거리 풍진등은 한 기류로 흐르는 남북한 대기로 한시에 유행병이 되는 것이다.남북한이 함께 예방과 치료로 대처해야 주민들을 보호할수 있게 된다.이번 콜레라의 경우도 북한이 1천만명분의 백신을 WHO에 요청했다는 외신보도로 미루어 그 발병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초기에 발병사실을 통보하고 협조를 구했다면 치료와 전파차단 노하우가 상당한 우리 방역팀이 충분한 의약품으로 조기에 진화되도록 협조했을 것이다.WHO나 국제적십자기구등을 거칠것 없이 남쪽에 바로 통보하고 요청할수 있도록 북녘을 끌어내는 방역협조체제 구축이 절실하다.
  • “DMZ일대는 세계적 희귀 동식물 서식처”

    ◎「국제 생태계보고」 지정 추진/두타연·향로봉·철원평야 등 3곳/연내 6백10㎢ 「보호구역」으로/환경부/남북한 공동 환경조사 실시도 모색 휴전선 남북 2㎞의 민통선(DMZ) 주변지역을 국제적인 생태계보고지역으로 보존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추진된다. 환경부는 19일 민통선일대가 수십년간 일반인의 접근통제 및 개발금지로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로 확인됨에 따라 세계적인 생태계보고로서의 가치를 보존해나가기로 하고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 문화기구)의 생물권 보전지역의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최근에 실시한 민통선일대에 대한 자연환경 정밀조사결과 생태계가 우수한 3개 지역을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계획」에 따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이 추진되는 곳은 ▲강원도 양구군 대암산·두타연일대 ▲고성군 향로봉·전봉산일대 ▲강원도 철원평야 등 3개 지역이다. 유네스코의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세계적인 동·식물보호지로 선포되면서 생태계의 국제적 관광지로 부상하고 생물학자들의 연구 및 답사지로 각광받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설악산 1개 지역이다. 환경부는 유네스코 보전지역으로 지정신청하기에 앞서 우선 올해안에 이들 3개 지역 6백10㎦를 국내법에 따른 자연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개발제한 등 서식 동·식물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가 지난 7월 민통선일대에 대한 생태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3개 지역에서 금강초롱·가는 오이풀·큰방울새 난 등 희귀식물은 물론 고려집게벌레를 비롯한 희귀곤충과 함께 보기 드문 새로 알려진 흰날개해오라기 등 세계적인 보호가 필요한 생물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또 민통선의 북방일대도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계 우수지역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남북한의 환경실무자로 민통선일대 환경공동조사반을 구성해 정밀환경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번 조사단장을 맡은 윤창원 환경부 자연보존국장은 『민족분단의 아픔으로 태어난 민통선이 인간의무분별한 자연훼손에 쫓긴 동·식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피난처로 활용됐다』면서 『남북간 협력등을 통해 이 지역을 보존해나가면 세계적인 생태계연구의 자원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방 50년의 한국정치/손호철 지음(화제의 책)

    ◎반세기 정치사의 주요 쟁점들 분석·평가 지난 반세기 정치사에서 쟁점이 된 주요 사건들을 분석,평가한 연구서. 모두 다섯 부문으로 구성,제1부 총론에서는 정치학에서 새로운 이론틀로 각광받는 「국가­시민사회론」과 「국가­정치사회­시민사회론」을 소개하고 이를 실제 한국 상황에 비판적으로 적용했다. 50년대를 다룬 2부에서는 이승만정권때 한국사회의 이데올로기가 과연 극우·반공 일색이었나를 점검하고,당시 남아있던 좌익세력이 56년과 63년 대통령선거에서 조봉암·박정희후보를 지지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3부는 박정희시대의 개발독재에 대한 재평가와,80년 「5.18 광주항쟁」의 성격 분석을 주로 했다. 4부에서는 문민정부로 탄생한 김영삼정권의 성격,그리고 정치개혁의 의미를 추구했다.마지막 부분인 5부는 「분단체제론」을 중심으로 분단의 현실과 극복방안을 다루었다. 40대 초반의 소장학자인 지은이는 진보적인 시각에 입각해 한국정치를 해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백낙청 교수의 「분단체제론」을 놓고 월간지 「창작과 비평」을 통해 격렬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하다.현재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다. 새길 1만2천원.
  • 「여성고용 할당제」 정책 포럼/중계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여성고용할당제 어떻게 할것인가」를 주제로 19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정책포럼을 개최한다.다음은 이상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과 조우현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의 발제문을 요약한 것이다. ◎이상희 위원장/국제과학기술자문회의/“채용·승진 할당제 도입/여성인력 효과적 활용을” 올해 국제연합개발기구(UNDP)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개발지수(GDI)는 조사대상 1백30개국 가운데 37위,여성세력화지수(GEM)는 116개국중 90위다.또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29개국중 59위,행정관리직의 여성점유율은 116개국중 112위에 그쳐 우리나라 여성인력은 높은 취학 및 대학진학률에 비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 제고 ▲국제적 환경변화 ▲정보사회화 등에 발맞추기 위해 여성고용할당제의 도입이 적극 검토·시행돼야 한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할당제의 합법성을 적극 인정하고 있고 미국은 62년 성과 인종차별철폐를 위한 대통령령을 법제화했다.유럽등에서도 80년대 중후반부터 할당제를 보다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무엇보다 3F(Female,Feeling,Fiction)로 대표되는 정보화 사회의 특성이 여성인력을 미래사회의 노동력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여성고용할당제는 정해진 남녀비율을 어떤 자격요건으로 채우는가에 따라 ①자격에 무관하게 무조건 비율을 맞추는 자격무관 ②최소한의 자격요건만 요구하는 최소 자격요건 ③동일한 자격의 경우 절대수가 적은 성을 우선 채용하는 우선적 고려 등의 방법으로 나뉜다.채용에서는 ②가,승진에서는 ③의 방법이 바람직하다. 법적 효력과 관련해서는 ①할당률에 미달했을때 법적 규제를 가하는 방법 ②보조금,조세상의 혜택 등 경제적 이익을 주지않는 방법 ③정부지침이나 행정지도 등으로 자발적 실시를 유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공공부문엔 ①의 방법이,사기업엔 ②가 효과적이다.특히 채용보다 승진에서 차별이 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승진할당제의 도입이 필요하다.장기적으로는 성별분리 현상이 극심한 제조업 몇몇 업종을 중심으로 직종별 할당제도 검토돼야 한다. 여성고용할당제는 산업구조가 자리잡히면 자연히 해지되는 잠정적 조치로 이러한 시점이 앞당겨질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시행할 필요가 있다. ◎조우현 교수/숭실대 경제학과/“뿌리깊은 성차별 없애야/한국경제 장기발전 가능” 고용할당제는 좁게 보면 산업 또는 직종에서 채용과 승진시 일정량의 인원을 법률 및 정부규제로 여성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뜻한다.그러나 고용이란 기업 및 국가의 교육·훈련제도와 직결돼 있다는 점을 볼때 광의로는 고용할당제를 고용 및 훈련 할당제로 파악할수 있다. 94년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임금을 1백으로 했을때 여성의 임금수준은 선진국이 70∼80,동남아 개도국이 70 이상인데 비해 93년 우리나라의 경우 54.6에 불과하다.이처럼 유례없는 남존여비 노동시장 구조에서 여성에 대한 채용,훈련,승진측면의 진입장벽 완화는 ①여성이 고임금기업군에서 탈락,저임금기업군으로 집중되는 산업간 분단 ②고임금직종에서 떨어져 남성보조·저임금직종에집중되는 직종간 분단 ③고위직에 오르지 못하고 저위직에 머무는 내부노동시장차별 등 세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고용할당제가 정착되면 이는 여성만이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전근대적 가계제도를 혁신하고 건강한 인구구조형성을 촉진하는 계기로까지 작용할 것이다. 협의의 고용할당제는 공공부문 및 교육·언론·금융기관 등의 준공공부문에 우선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고급공무원·국회의원·언론기관 종사자·법관 등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고임금 직종에서의 여성비율은 대단히 낮기 때문이다.한편 직업훈련 및 교육까지 포괄하는 광의의 고용할당제는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부문에까지 광범위하게 도입돼야 한다.협의의 할당제가 소수의 여성엘리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광의의 할당제는 저임금 중소기업에 고용된 다수 여성근로자의 경제적 지위를 장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이 된다.고용할당제가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반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민간기업,특히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훈련,교육분야의 할당제는 오히려 친자유시장 성격을 띤다.정부는 성차별적 사회제도가 계획적·의도적인 정부의 노력에 의해 개선되지않으면 경제의 장기적 번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국민경제의 거시적 관점에서 광의의 고용할당제를 추진해야 한다.
  • 북,콜레라 발병사실 전면 부인(북녘 뉴스라인)

    【내외】 최근 북한지역에 콜레라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14일 평양방송을 통해 발병사실을 전면 부인,콜레라에 따른 주민동요와 대외적 이미지 실추에 고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북한은 이날 대외용 방송인 평양방송 보도에서 『우리(북)사회에서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은 없어진지 오래』라고 주장하고 북한이 『철저한 예방의학적 방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선전,홍수피해에 이어 발생한 콜레라 방역지원 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곤혹스런 입장을 보였다고 내외통신이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에서 『새세대들은 콜레라라는 말조차 모른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남한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북한으로부터 유입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근 남조선에서 콜레라와 말라리아가 발생한 것을 가지고 북으로부터 오염된 것처럼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또 남한지역에 발생한 콜레라와 관련해 『전염병이 급속히 퍼져 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부풀리면서 「병마의 소굴」,「전염병의 서식지대」등으로 비방했다. ○“남북 스포츠 교류 통일 기여” 【내외】 북한은 15일 과거 남북단일팀이 국제스포츠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례를 소개,남북간 스포츠교류가 민족의 단합.통일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평양방송은 『체육이 민족의 단합된 힘과 슬기를 만방에 과시하는 좋은 수단일뿐아니라 분단상황에서 겨레에게 통일에 대한 신심과 낙관을 안겨주고 조국통일을 앞당기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91년 제41회 세계탁구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단일팀이 출전한 것은 민족의 통일운동사에 특기할 사변이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내외통신이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90년대 초에 있은 통일축구경기와 유일팀 출전 등은 그것이 순수체육축전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단합,민족의 숙원인 통일위업 수행에 이바지 하는 통일축전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일팀 출전을 통해 북과 남은 갈라놓을수 없는 하나의 조국,하나의 민족임을 만방에 과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종교계/구호품·쌀 모으기 운동 점화

    ◎“수해·콜레라로 고통받는 북한동포 돕자”/성금·의약품·의류 등 한적 통해 전달키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모금본부 설치/가톨릭­서울교구서 헌미헌금운동 전개/원불교­헌금구좌 개설/기독교­약품 모으기 사상 유례없는 극심한 수해와 식량난,콜레라등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북한 동포를 돕기위한 운동이 종교계에서 일고있다. 불교 조계종은 16일 서울 견지동 총무원에 남북 수재민돕기모금본부를 설치하고 7천만원이상의 의연금을 모아 이달 말까지 4천만원을 한국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전달할 방침이다. 송월주 총무원장은 이날 『북한 동포 돕기운동은 대자대비한 불교정신의 실천이며 생명존중 사상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수재민을 돕기위해 범종단적인 지원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 서울대교구(교구장 김수환 추기경)는 수년동안 누적된 흉작과 올해 여름 큰 수해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의 형제자매를 돕기위한 대규모 헌미 헌금운동을 편다.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4개월동안 서울대교구산하 1백75본당별로 북한주민돕기 헌미헌금운동의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미사 강론을 통해 헌미 헌금을 받을 예정이다. 헌미헌금의 액수는 쌀 20㎏ 한포대를 한 구좌로 해서 구좌당 3만원.서울대교구산하 한마음 한몸운동본부가 구좌를 관리하게 된다. 서울교구의 헌미 헌금운동은 자발적인 민간차원의 대중운동이어서 가톨릭의 다른 교구는 물론 개신교등 종교단체와 일반 사회단체에서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환 추기경은 헌미헌금운동을 시작하면서 교구신부들에게 『해방과 분단 50주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으로 전개되는 북한동포들에게 보내는 헌미 헌금운동에 적극협조해 달라』는 서신을 발송했다. 김추기경은 이 서신에서 『현재 북한의 형제자매들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북한에 쌀을 보내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북한의 동포들과 나눔의 정신으로 생활하는 종교인의 자세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명동성당은 오는 24일 최창무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고 사랑의 쌀 나눔잔치를 열어 이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원불교는 지난주 북한 수재민을 돕기위한 헌금구좌를 개설하고 신도들로부터 헌금을 받고있으며 기독교 장로회는 17일 일요 예배를 통해 특별헌금과 구호품을 모금할 계획이다. 예장통합,기장,감리교등 6개 교단이 참여하고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북한주민을 돕기위한 수재의연금 모금과 함께 구호품,의약품 마련 등의 활동을 펴고있다. 교회협은 기독교사회 봉사회와 남북나눔 운동본부 등과 함께 북한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각 단체의 실무자 회의를 거쳐 기금 모금을 위한 온라인 구좌 개설 등을 결정키로 했다. 교회협은 모금운동과 함께 콜레라 창궐로 고통을 받고있는 북한 주민을 위한 의약품 제공과 곧 닥칠 겨울에 대비한 대량의 의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 등 국내 5대 종교 지도자들과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등은 최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 수재민을 돕기위해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종교계에서모금한 북한수재의연금과 의약품,의류,사랑의 쌀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의 적십자사로 보내게 된다.
  • “현대문학 반세기… 분단의 아픔 관통”

    ◎대산재단 21∼22일 「해방 50주년 기념 한국문학 50년」 심포지엄/시·소설·희곡·비평 부문별로 진단/북한문학·해외 한국문학도 점검/국내외의 문인·학자 등 35명 참석 「해방 50주년 기념­한국 현대문학 50년」 심포지엄이 21.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대산재단 주최의 이 심포지엄은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문학의 성과를 한국의 ▲시 ▲소설 ▲희곡(21일) ▲비평(22일) ▲북한의 문학(시·소설과 문예비평·22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한국문학의 해외소개·해외의 한국문학·21일)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전망(제1,2발제·22일)등 7개 주제로 나누어 종합진단하는 것으로 국내외 문인,학자 35명이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한다. 미리 발표된 주제논문들에 나타난 한국 문학 50년의 가장 큰 원체험은 분단이다.현대문학의 시원에 깊게 팬 이 민족사적 상처는 우리 문학을 시대의 갈등과 모순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데 유리한 리얼리즘으로 자연 기울게 했다는 것이다. 최동호교수(고려대 국문과)는 「한국의 시」 발제에서 해방이후 한국시사를 ▲분단체제 성립기(19 45∼59) ▲심화기(19 60∼79) ▲전환기(19 80∼95)라는 틀을 사용해 시대구분한다.이같은 시대구분을 바탕으로 그는 60∼70년대에는 「시의 효용은 무엇인가」가 쟁점이었으나 80년대 이후는 우리시의 다양한 경향과 가능성을 보인 시기라고 정리한다.최교수는 우리 시의 80년대를 이성복에서 기형도에 이르는 모더니즘 흐름과 김정환,백무산의 리얼리즘 지향이 맞서온 역사로 파악하기도 한다. 「한국의 소설」 발제자인 조남현교수(서울대 국문과)역시 지난 50년간 우리 작가들을 사로 잡은 최대 소재를 한국전쟁으로 본다. 조교수는 우리 소설이 그간 도덕주의,세태소설,종교소설,중간소설 등 다양한 갈래를 낳았지만 혼란과 갈등상황에서는 항상 리얼리즘을 전면에 내세워 왔다고 진단한다. 그는 90년대 소설계의 특징을 ▲거대서사의 퇴조 ▲대하소설의 증가 ▲베스트셀러의 급증과 규모확대 ▲평론의무력증 ▲전업작가의 증가등으로 정리하기도 한다. 「한국의 희곡」 주제발표자 유민영교수(단국대 국문과)는 우리 희곡사를 견고한 리얼리즘의 원심력에 부조리극,초현실주의극,서사극 등이 일탈을 꾀해온 역사로 정리한다.그에 의하면 한국희곡 50년중 전기 25년은 리얼리즘 일변도였고 후기 25년은 리얼리즘 극복이 최대과제였다. 「한국의 비평」 주제발표에서 유종호 교수(이대 영문과)는 해방이후 한국의 비평이 마주친 문제들을 중심으로 살피면서 60년대 후반 이후 주요 비평가들의 비평입장을 검토하고 우리 비평의 앞날을 전망하여 눈길을 끈다.유교수에 의하면 민족문학론을 주도해 온 백낙청은 이론비평이나 실제비평(기술비평)을 벗어나 시인 작가에게 글쓰기의 주제와 방법을 교시하는 입법비평의 입장에 서 있다.『김윤식과 함께 비평 생산 최다수확왕의 영예를 지녔고 김문집 이어령 이후 통념화된 험담과 독설로서의 비평을 덕담으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한』 김현의 경우는 기술비평의 입장이고 김우창은 자기충족적 비평(고전적 에세이),김윤식과 김용직은 국문학 지향의 비평,정명환 이상옥 곽광수 도정일등은 외국문학의 소양을 바탕으로 한 타자참조비평의 범주에 각각 속한다.유교수는 또 『앞으로 문화비속화 현상의 일환으로 비평의 중간화 잡담화 가십화가 가속화 되고 비평이 논문쪽으로 기울면서 비평의 주변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진단한다. 이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논문과 토론요지는 오는 10월말 민음사를 통해 책으로 묶일 예정이다.
  • 강좌 한국철학/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화제의 책)

    ◎「한국 철학 흐름」 사상·논점별 정리 한국 철학의 흐름을 고대에서 지금까지 사상·시대·논쟁별로 총정리한 연구서. 전체를 3부분으로 구성,제1부 「사상별로 본 한국철학」에서는 유학·신유학·실학·불교·도교등 전통철학이 외국에서 탄생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서술했다. 2부는 시대별로 한국철학의 흐름을 조명한 철학사 부분.고조선∼삼국시대를 고대,통일신라·발해가 공존한 남북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개항이전까지를 중세,개항기∼8·15 광복까지를 근대,해방이후를 현대로 분류,각 시대 철학의 성격을 분석했다. 3부 「논쟁별로 본 한국철학」은 철학사에 남은 주요 논쟁을 소개했다.불교 교종·선종의 대립을 다룬 「교선논쟁」을 비롯,분단이후 남한의 관념론과 북한 유물론의 시각차를 보여준 「현대한국철학 논쟁」에 이르기까지 10가지 논쟁을 실었다. 그동안 나온 철학사 저서들이 근대까지만 다루고 현대 철학을 정리하지 못한데 견줘 근·현대의 철학연구 성과를 폭넓게 수용한 점이 돋보인다.30∼40대 소장학자 모임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펴냈다.김교빈 호서대교수를 비롯해 25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예문서원 1만2천원.
  • 「국제민주연합」 서울 총회(사설)

    전세계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당수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이번에 신규 가입한 러시아,몽골등을 포함,30여개국 보수민주정당들의 당수및 전현직 국가수반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평화와 안정,자율을통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주제로 열띤토론을 벌이고 「서울선언서」도 채택했다. 이번 IDU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은 탈냉전이후의 전세계적인 자유보수민주정치에서 차지하게된 한국보수정당의 비중과 역사적 의미를 상징하는 것이다.『한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사회경제분야의 세계화를 앞장서 추진하고있는 분』이라는 찬사를 받은 김영삼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체제의 위대한 점은 스스로 변화와 개혁을 할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방의 보수 자유민주주의와 옛소련 동구의 진보 사회주의간의 지난 50년간에 걸친 체제경쟁의 결과에 대한 핵심적 지적이라 하지않을 수 없다.서방의 승리는 평등이라는 사회주의 장점을 수용한 변화와 개혁을 할수 있었기 때문이며 사회주의의 패배는 자본주의의 생산성을 흡수할 그것을 하지못한데 있는 것이었음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 그 변화와 개혁을 사회주의 종주국이었던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그 위성국이었던 동구와 베트남 몽골등이 뒤늦게나마 진통속에서 서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같은 변화와 개혁의 수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이 북한이다.이번 총회가 그러한 북한을 주목하고 변화와 개혁을 촉구한 것은 반드시 서울총회였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번 회의의 「서울성명서」는 사회주의체제에대한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주민들 스스로가 자유로운 개방선거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의 번영과 북한의 곤궁이라는 오늘의 분단한반도 현실은 동서체제경쟁의 결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서울성명서」는 북한으로 하여금 이 냉엄한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하루속히 세계적인 변화와 개혁의 대열에 나서라는 촉구라 해야 할것이다.
  • 길소뜸/분단의 비극적 현실 영상화(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이산가족 찾기서 착안… 국제영화제서 수상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85년 화천공사 제작)은 한국 현대사의 농축이다.필자는 북(함경남도)의 아버지,남(제주도)의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부산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자랐다.그래서 곧잘 나의 탄생은 분단의 산물이라고 말하곤 한다.성장기 나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명절이면 술타령과 꺼이꺼이 우시는 것이 우선적으로 떠오른다.그것이 한의 삭힘이라는 것을….북에 두고온 아내와 자식과의 재회는 물론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라는 자책감과 좌절감을 이기기 위해 쓰디쓴 소주에만 의지했을 뿐이다.끝내 아버지는 간경화로 돌아가시며 단 한말씀,할아버지를 부르는게 아닌가. 평론가의 문턱에 들어설 즈음,그러니까 꼭 10년전 여름 대한극장 개봉때 관람한 「길소뜸」은 직업상의 이유로 반복해서 볼적마다 이러한 것들이 나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변변치 못한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생면부지의 아들을 자신의 장남으로 입적시키기 위해 가족들과 회의를 하는 김동진(신성일 분)의 모습은분단후 모든 아버지 세대들에게 헤어나올 수 없는 운명의 고리로 짓누르는 아픔을 더해준다. 추억과 현실,역사와 오늘의 모습이란 무엇일까.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아무리 퍼내어도 풋풋한 추억이지만 세월이 훨씬 지나 변화된 모습으로 마주한 현실에서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33년만의 해후와 애타게 찾던 그 아들(한지일 분)이 눈앞에 있건만 본능의 직감을 거부하고 법의학에 의한 친자확인 결정도 애써 부인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는 민화영(김지미 분)의 현실이 야속한 드라마 작법같지만 이것이 곧 사실주의 미학에 입각한 객관적인 서술의 정직한 태도이다. 대체로 인간은 경우는 다르지만 하나의 인생 안에 두개의 세계를 간직하게 마련이다.동진은 1남2녀와 사려깊은 남편을 둔 화영의 다복한 형편에 비교할때 초라한 모습이다.그는 두개의 가정을 잊어본 적이 없다.현재의 가족인 아내와 다섯아들을 거느리고 달동네에 살면서 마음속에 간직한 또하나의 가정,즉 추억의 가정을 한번도 기억 밖으로 내몬적이 없다. 이처럼 분단이후 우리사회 내부에 내재하는 또 한번의 비극적 현실을 임권택 감독은 끔찍하리만치 엄격하게 통제된 카메라(정일성)의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다.영화 「길소뜸」의 원인은 TV이며 결과는 필름이다.83년 KBS­TV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에서 착안한 것이지만 TV보다 한층 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였다.제36회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했으며 제22회 시카고영화제 「게츠 세계평화상」도 수상한 작품이다.
  • 「민족의태동,혼의소리」로 개막/민족음악협,1∼2일 광복50돌 공연

    ◎국악·민중가요·서양고전음악·동요 망라 민족의 소리로 광복 50년을 반추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공연「민족의 삶,뜻,소리」가 9월1·2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국악,민중가요,서양 고전음악등 각 장르의 벽을 넘는 민족의 소리꾼들과 춤꾼들이 꾸미는 이 무대는 민족음악협의회(의장 강준일)가 광복 50주년 기념으로 마련했다. 모두 3부로 이어지는 이 공연은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민중가수 안치환이 엮는 「민족의 태동,혼의 소리」로 막이 오른다. 1부는 춤패 춤세상이 독립군과 정신대의 혼을 기리는 춤과 작곡가 강준일씨의 무속음악을 형상화한 무당춤을 선보인다. 또 록그룹 천지인,노래마을이 「지리산」,「광야」등의 노래로 민족의 태동과 시련의 역사를 그린다. 2부는 광복50년의 역사가 국악,민중가요,서양 고전음악등 장르를 초월한 종합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민족음악연구회가 김순남 작곡의 「해방의 노래」를 금관5중주로 연주하고,한돌,「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70년대의 통기타문화를 상징하는 연곡을 부른다. 이어 판소리명창 안숙선씨가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부리 북누리」를 창으로,정태춘·박은옥부부가 서정어린 민중가요 「북한강」등을 영상과 결합한 노래로 선사한다.또 노찾사는 환경파괴의 아픔을 그린 「고운동 달빛」을 재즈피아니스트 임동창씨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한다. 3부는 어린이 노래모임 굴렁쇠,노래패 꽃다지등이 미래를 상징하는 노래로 힘차게 펼쳐간다. 공연시간은 9월1일 하오7시30분,2일 하오4시,7시.문의 766­2983.
  • “프로 중간에 광고” 시청자 짜증 불보듯/TV 방송광고 총량제란

    ◎시간당 규제 풀려 인기프로에 집중/외국 기업광고도 무차별 방송 우려 지난 7월 발표된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에 이어 경제행정규제완화실무 위원회에서도 방송광고 총량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기존의 TV방송광고가 크게 변화될 것이 분명해졌다. 총량제의 핵심은 TV광고에서 프로그램 중간광고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중간광고는 최근들어 방송업계와 광고업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오던 것. 우리나라의 광고시장은 80년대이후 급격히 확대되어 현재 한달에 1천50억원 가량의 TV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다.하지만 이 광고시장이 업계의 광고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청약률에 따른 방송광고 적체물량은 한달에 40억원정도다.물론 이 광고물량 가운데는 가수요물량도 포함되어있어 실제는 더 낮을 수도 있다. 문제는 TV광고를 원하는 물량이 대부분 황금시간대에 집중되어있다는 것이다. 총량제를 도입하면 현재의 시간당 광고시간규제가 풀어져 황금시간대에 광고가 마음대로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방향에 대한 시청자단체의 불만도 매우 크다.경제논리만 부각될 뿐 시청자를 보호할 배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TV방송이 실제로 3개 방송국 과점체제로 되어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중간광고등 자유화는 시청자들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되지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세부적인 정책결정과정에서 시청자들이 소외될 가능성이 커 인기 프로그램의 중간 중간에 상업광고가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빈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중간 광고가 12분단위여서 시청자들이 매우 큰 불편을 느낀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황금시간대의 TV광고에 외국기업의 광고가 범람할 것이라는 우려다.외국 프로그램보다도 훨씬 직접적인 정서적 영향을 미칠 외국의 TV광고에 시청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의 우려대로라면 방송과 광고업계가 장기적 안목에서 시청자들과 신뢰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되지않는다.현재의 방송광고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방송광고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조차도 가능하다. 한국 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 백미숙간사는 『경제논리에 따른 방송광고시장의 확대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방송 특유의 장점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무차별적으로 특정시간대의 방송광고를 늘리는 방향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탈통일주의­통일의 길/송복 연세대교수·정치사회학(서울 광장)

    이 지구상에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유일한 나라.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중국­대만이 있다고 하지만 국토면적으로 보나 인구규모로 보나 그것은 분단국이 아니라 조그마한 지역이 떨어져 나가 있는데 불과하다. 통일 독립국으로 역사상 가장 오래 명맥을 유지해온 나라도 우리나라다.분단을 한번도 경험하지 않고 남의 나라 식민지 지배도 받아 보지 않은 채 적어도 1천년 이상을 통일 독립국으로 존속해온 나라는 동서양 어느 나라 역사를 봐도 우리 외는 없다.우리가 지금 유일의 분단국이 되어있다.그것도 불공대천지 원수가 돼서 일촉즉발의 위기를 안은 채 으르렁거리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는 묻지 않아도 된다.문제는 어떻게 통일국가가 돼서 분단국의 수치,그 난관 그 고통을 극복할 것인가이다.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통일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은 통일주의다.통일주의는 하나의 민족,하나의 국가,하나의 정부를 지향하는 주의이며 궁극적으로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자는 주의이다.이를 위해 통일원도 만들고 남북대화도 지속하고 정상회담도 열어보자고 한다.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오직 통일이라고 교육하고 심지어는 모든 통일은 선이라고 까지 주장하고 요사이는 또 진정한 광복은 통일이라는 표어까지 내건다. 그러나 그런 레토릭,타성적으로 내뱉는 그런 구호,열병이나 다름 없는 그런 행동,열정으로만 찬 그런 의식들이 얼마나 통일의 적인가를 냉정히 따져 볼 일이다.남쪽 사람들이 말하는 통일은 어떤 통일인가.선거 안해도 되고 시장을 열지 않아도 되는 통일인가.통일후 우리 체제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며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아닐것인가.명명백백히 남쪽 사람들의 통일은 「흡수통일」이다. 북쪽 사람들은 어떤가.북쪽의 지도자들,북쪽의 군부가 북쪽 국민들이 뭘 원하든 현재의 공산주의 전체주의 체제가 아닌 통일을 원할 것인가.그들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택할 것인가.그들이 원하는 통일은 명명백백히 적화통일이다. 어떤 통일론자는 『그러니까 남북의 그런 사람들을 제쳐두고 민중끼리 민족애로 손잡고 통일하자』고 역설한다.그것이 만의 일이라도 실현가능한 이야긴가.그것은 통일낭만주의가 아니라 통일허구주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통일주의는 무엇인가.실은 서로 통일하지 말자는 주의다.통일하지 말자는 정도를 넘어서 서로 자극하고 거로 위협이나 하자는 주의다.남쪽에서 통일 통일하면 북쪽사람들은 내심 흡수통일을 꿈꾼다고 경계하고,북쪽에서 통일통일하면 남쪽사람들은 저들이 적화통일을 노린다고 전율한다. 양쪽에서 통일의 소리가 높은 것만큼 통일의 길은 멀어만 간다.통일하자는 외침만큼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는 없다.우리 통일의 가장 큰 적은 통일 부르짖는 사람들이다.「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는 사람,그 사람을 북쪽 사람도 경계하지만 남쪽 사람도 경계한다.그 사람들의 속마음을 남이든 북이든 꼭 짚어보려고 한다. 진정한 통일의 길은 통일을 외치지 않는 것이다.통일이 선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사람,통일을 위해서 북으로 잠행하지 않는 사람,북쪽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사람,동포애 발휘해서 쌀 대어주자고 하지 않는 사람,북쪽은 개방해야 한다고 떠들지않는 사람,북쪽은 지옥이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남쪽의 사는 형편이 북쪽보다 훨씬 낫다고 우쭐대지않는 사람,그런 사람들이 바로 통일의 길을 실현하는 사람들이다.이른바 탈통일주의에 의한 통일실현의 길이다. 탈통일주의는 통일을 주장하지 않으므로써 남과 북을 서로 「편안하게」하는 길이다.서로 편안해야 통일의 길이 열린다.그 편안한 길은 소 닭 보듯 남과 북이 서로 남보듯하는 것이다.일본사람 보듯 중국사람 보듯,북쪽 사람들을 보고 북쪽 지도층을 대하는 것이다.그때 비로소 지금과 같은 위협이 없어지고 경계심이 사라진다.그때 비로소 문이 열리고 물자가 이동하고 상인들이 오갈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의 태반은 앞으로 10년 내지 15년안에 통일이 된다고 믿고있다.그러나 일본 사람들의 태반은 그 기간은 고사하고 그 기간의 두배가 돼도 「절대로 안된다」고 보고있다.탈민족주의가 민족을 살리듯이 탈통일주의만이 통일의 길을 열게 한다.
  • “중단없는 개혁속 국민 대화합 이룩”/김 대통령 기자간담 속기록

    ◎모두 발언/일류국 만들어 차세대에 넘기는게 소망/여론수렴미흡… 개혁 시행착오 아쉬움도/“시간 지나면 개혁혜택 실감할것”/“중기 살리기” 여러 방안 준비중/곧 안보리 진출… 국가위상 격상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 후반이 시작되는 25일 낮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반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국정구상 등을 꾸밈없이 털어놓았다.다음은 모두발언및 일문일답 요지. 오늘은 국민도 그렇겠지만 나 자신도 대단히 의미있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런 날에 국무위원·당직자들을 만나는 자리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보다는 국민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자간담회를 갖게 됐습니다.그동안 광복절,민자당 전국위원회,원로모임 등 몇차례 공식적인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주로 그동안 느낀 솔직한 심정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2년6개월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그동안 나 나름대로 사심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가보위의 책임,그리고 국민의 생명과재산을 지키는 책임에 대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취임후 9개 안가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서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 스스로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군을 개혁하고 금융실명제와 토지실명제를 실시했으며 정치개혁과 함께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토록 했으며 혁명적 교육개혁도 단행했습니다. 여러 일을 치르면서 솔직히 얘기해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또 어떤 의미에선 아쉬움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금융실명제와 같이 때로는 시행전까지 전적으로 비밀에 부치지 않으면 안되는 조치도 있어 철저한 보안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여론수렴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시행착오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광복절에 대규모 사면복권을 단행했습니다.앞으로 헌법 제79조에 의한 일반사면도 정기국회에서 동의를 얻어 단행할 것입니다.1천만명이 넘는 대상을 놓고 법무부에서 연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내가 2년반 임기의 새로운 대통령에 취임하는기분으로,지나온 경험을 되살려 사심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국가와 민족과 겨레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자꾸 무슨 시대가 도래한다고 얘기하는데 나는 지금부터 2년6개월이 지나면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 조용히 일개 시민으로 돌아갈 것입니다.시끄러운 일도 없을 것이고 조용히 돌아갈 것입니다.2년6개월후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누구와도 경쟁할 입장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랍니다.모든 경쟁은 끝났고 어느 누구와도 경쟁할 이유가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2년6개월동안 새로 취임하는 각오로 혼신의 노력을 다할 뿐입니다. 나에게 지난 2년6개월은 참으로 길고 힘들고 고독한 기간이었습니다.2년6개월이 마치 26년이 지난 것같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중요한 결단과 결정을 할 때면 기도드리는 마음으로 몇번이고 심사숙고해야 하는 게 대통령의 자리였습니다.청와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독한 장소입니다.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지는 몰라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영예만 누릴 생각은 해본 일이없습니다.제가 뼈저리게 느낀 소회입니다.비록 부덕하지만 저의 열정과 성심을 남은 임기에 모두 다 바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도 남은 임기동안 사심없이 조국과 겨레에 봉사하고자 하는 저를 도와주시고 신한국 창조에 동행자가 되어줄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제게 소망이 있다면 일류국가를 만들고 차세대에게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넘겨주는 것입니다.그것은 또 제 소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속에 대단히 중요한 나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6·25때 우리가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도움을 받았지만 오는 10월 또는 11월이면 우리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됩니다.냉전시대와는 달리 90년대들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비토권 행사기회는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상임·비상임의 역할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또 실질적으로 유엔이 하는 일의 80%를 안보리가 하고 있습니다.유엔기구에 한국인 참여도 늘고 있습니다.한국의 위상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점을 국민이 실감해줬으면 합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걱정입니다.한발이 들어 물이 꼭 필요한 경북 일부에만 오고 태풍도 피해 갔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9.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물가는 3.6% 상승에 머물 것입니다.고도성장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우리 경제의 미래는 밝습니다.다만 중소기업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과제입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고 실제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지원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시간이 가면 모두 해결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고통받던 문제가 몇개 있습니다.남북분단·물가고·입시지옥 등입니다.이제 물가는 어느 나라보다 안정되었습니다.입시지옥도 교육개혁을 통해 금년부터 완화될 것입니다. 하나하나 정부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34년동안 하지 못하던 지방자치도 실시,문민정부가 민주주의를 완결시키는 데 중요한 일을 해냈습니다.공명선거를 통해 관권·금권시비가 없어진 것도 문민정부가 한 일입니다. 우리 국민은 마음이 상당히 급한 것 같습니다.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지리라고 기대하지 말고 때로는기다리고 같이 걱정하면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와 개혁,그리고 부정부패척결은 취임때와 마찬가지로 중단없이 추진해나갈 것입니다.이번에 대사면을 단행했지만 국민통합·대화합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오늘 정말 임기 절반을 보내는 심정을 솔직히 얘기했으니 그대로 받아주기 바랍니다. ◎일문일답/북 NPT복귀 유도 가장 어려웠다/국민은 성급함 버리고 개혁 협력을 ­강삼재 민자당총장 기용으로 상징되는 세대교체구상과 내각 및 청와대 개편구상을 밝혀주십시오. ▲김대통령=앞서 얘기했지만 오늘은 나의 심경을 얘기하는 것으로 자리를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직이 결코 영예만 있을 수 없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의미는. ▲김대통령=그것은 한마디로 고뇌와 고독뿐이었다는 얘기입니다.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한시도 고뇌하고 고민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얘기입니다. ­시행착오와 아쉬움도 있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입니까. ▲김대통령=굳이 여기서 밝히지 않겠습니다.아무튼 2년반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 열심히,더 성실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년반동안 제일 어려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김대통령=93년2월25일 취임했는데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고 핵무기를 만들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해 핵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대통령의 임무중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생명과 국토,그리고 평화를 지키는 것인데 이것이 잘못되면 기가 막힐 일 아니겠습니까.그러나 국민에게 엄청난 불안을 안겨주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당시의 상황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는 거의 잠을 못잘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심각한 사태까지 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그러나 마지막까지 나 자신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미국에 대해서도 자제하도록 강력히 요청,경수로를 가지고 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우리 뜻대로 경수로지원에서의 한국의 중심역할이 결정되었습니다.이과정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네번이나 했고 공개되지 않은 것을 포함,전화통화를 수없이 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대통령=북한의 상황에 대해 다 알고 있지만 여기서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경제적으로 식량사정이 어렵고 비 피해도 엄청난데 구체적으로는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솔직히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대통령께서 좀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는 지적이 없지 않습니다. ▲김대통령=청와대에 들어와 생활을 간소화하고 경비를 절약해왔으며 앞으로도 그것은 계속할 것입니다.클린턴대통령이 3주간 휴가를 떠났는데 자신이 보낸 특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바로 휴양지로 갔습니다.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것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집권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대통령=너무 급하게 생각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우리는 문민정부를 이룩하고 경제력을 세계 11위에 올려놓는등 엄청난 일을 했는데 이 두가지에 성공한 나라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뤄지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개혁 가운데도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있고 토지실명제처럼 시간이 가면서 국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는 것이 있다고 봅니다.이대로 가면 2000년에는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맞고 수출도 몇천억달러에 이르는등 큰 규모의 경제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언론도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해 어떤 보도가 도움이 되겠는가를 좀더 거시적으로 생각해주길 바랍니다.경쟁을 통해 외부는 이겨내야겠지만 내부적으로도 그것을 1위의 가치로 삼아야 하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큰 차원에서 국가이익이 무엇인지를 우리 모두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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