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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첫 합작영화 만든다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 합작영화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11일 현대와 영화계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개발을 추진중인 ㈜현대아산측은지난달 말 정주영(鄭周永) 현대 전 명예회장의 방문 때 북한쪽으로부터 합작영화 제작제의를 받고 실무작업을 추진중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장편 애니메이션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가제)을공동 제작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작기간은 5년 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현대측이 제작비용(10억원 가량)을 대고 북한은 그림본(작화)납품을 맡는 조건으로 공동작업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름을 벗어난…’은 조선조 임진왜란 당시 금강산에서 자란 한 개인의성장기를 중심으로 여러 실존인물들이 얽힌 역사적 사건들을 풀어낸 장편극화다.시나리오 작업과 필름제작,배급 등을 남한이 맡고 북한은 704·506 아동영화 창작소 등에서 그림본을 납품할 예정이다.현대아산쪽은 등장인물 캐릭터를 활용한 공동 수익사업과 다른 극영화 제작도 극비리에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광장] 美·蘇냉전의 역사적 교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통일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단순히 관심이 높아지는 것만으로 통일이 쉽게 이루어지거나 앞당겨질 수는 없다.우리모두가 보다 구체적으로 통일터전 만들기에 나서야만 한다.곧 6.15공동선언의 조속하고 충실한 실현을 통한 통일기반조성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 미소냉전과 우리 민족사의 관계를 볼 때 우리의 통일역정은 우리의 예지와 긴급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과거 미소냉전과 더불어 우리 민족은 민족적 의지에 반하여 분단과 전쟁을 강요당하였다.그리고 남북간에 적대를 지금까지 지속해왔다.이 냉전기간에 설사 남과 북이 통일을 위해 민족공조로 나아갔다 하더라도 미소냉전에서 오는 외적 강제력이 너무 강력해서 통일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바로 이러한 미소냉전과 우리 민족사적 질곡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사적교훈을 얻을 수 있다.그것은 또다시 지구촌이나 동북아에 신(新)냉전이 생기게 되면 우리 민족이 아무리 민족공조를 취하여 통일을 이루려 노력하더라도이 ‘신냉전’에서 오는 강제력 때문에 민족통일은 재차 불가능하게 되고 말것이라는 점이다.통일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다시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전쟁까지도 강요당할지도 모른다. 세계 각지의 권위있는 연구소들은 2020년에서 25년 사이에 중국의 GNP가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해마다 연 8%의 경제성장,중화주의를 중심으로 한 중국인의 패기찬 모습과 자신감,집체기업인 향진기업 등이 주도하는 지속적인 활력 등으로 중국은 천안문사태 때와는 달리 역동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러한 중화인의 저력과 민족주의는 중국의 GNP가 미국을 능가하게 되는 시점이 되면 더이상 미국 일방의 동북아 패권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곧,중국의 민족주의와 미국의 패권주의가 충돌하게 되고 그 결과 동북아에서 중국과미국간에 신냉전이 형성하게 된다. 이 시점까지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또다시 남과 북은 과거 미소냉전과 같이 북은 중국에,남은 미국에 종속되어 통일은 불가능하게 된다.이 결과 우리의 민족분단은 반세기 이상 지속될 것이다.그러므로 남과 북은 신냉전 도래 이전에 부분통일이라도 이루어 이 지구촌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기정사실화 하여 우리의 통일을 굳히는 작업을 시급히 추진하여야 한다.이것이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미소냉전의귀중한 역사적 교훈이다. 이러한 장기적 통일정세를 조망한다면 이번 6·15공동선언 2항인 연합제와연방제를 결합한 통일방안의 합의는 너무나 소중하고 시의 적절하다.최종적으로 확정할 통일방안은 연합제의 요체인 국방과 외교권을 남북 자치정부가가지더라도 연방제의 요체인 연방통일국가를 비록 상징적인 수준이나마 반드시 갖추는 것이어야 한다.그래야만 형식적이나마 한반도가 통일국가가 되었다는 점을 지구촌에 인식시켜 우리의 통일을 기정사실화 할 수 있고,중미간신냉전이 도래하더라도 우리 민족의 통일을 굳힐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인지할 수 있는 예지를 조금이라도 갖추고 민족적 숙원인 통일을 진정으로 고뇌한다면 6·15공동선언 2항을 정말로 신주단지 모시듯 하여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말로만 남북화해와 통일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온갖 티끌을 잡으려고 외세는 안달한다.정상회담 한 번으로 모든 현안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일본 방위청과미 국방성의 언급은 군사력 증강으로 무엇이든 해결하려는 그네들의 속성을전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이러한 정상회담 죽이기는 오히려 우리의 내부에서 더 극성을 부린다.이미 정상회담 죽이기에는 지역분열주의 수렁에 빠진일부 지역세력,민족의 장래는 뒷전이고 오직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정치세력,정당한 386의 목소리를 당권으로 짓누르는 당파들,그리고 이들 모두를 부추기며 이끌어 가는데 운명을 걸고 있는 언론들,언제나 외세의 동향에 자기의 논지를 맞추는 쓰레기 사대주의 지식인 등이 활개를 치기 시작하였다.이러한 안팎의 죽이기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정상회담의 주체가 되어 정상회담 굳히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姜 楨 求 동국대교수·사회학
  • 보스워스 주한 美대사 “대북협상 한국입장 최우선 반영”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는 10일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집무실에서 대한매일 이건영(李健永)국제팀장과 주한미군 주둔군 지위협정(SOFA)개정협상,한미 미사일사거리 연장,주한미군의 향후 위상,매향리 사격장 이전문제 등 두나라간 현안에 대해 1시간여동안 대담을 가졌다.SOFA 개정협상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은 본보 11일자 2면과 5면에 앞서 보도됐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이 미사일 사거리를 현재의 180㎞에서 300㎞로 연장하는 합의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합의 의미는. 한미 양국이 합의한다면 가장 큰 의미는 한국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회원국이 되고 동북아 지역에서의 무기경쟁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정부는 연구개발용의 경우 300㎞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상세한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하지만 ‘그다지 머지않은 장래(not too distant future)’에 최종합의에 도달할 것으로믿는다. ■콸라룸푸르에서 재개된 북-미 미사일회담에서 한국 미사일 사거리문제가어떤식으로든 거론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한미 미사일 사거리 문제는 한미간 문제다.이번 미사일 회담에서는 미국과 이 지역 다른 국가들이 북한의 미사일개발계획에 갖고 있는 우려를 논의한다. ■지난달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한다면.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한 지도자가 분단 55년만에 공식적으로 처음 회동했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지만 남북정상회담이 긴장을 완화하는 시발점이 되고 북한과 외부세계와의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궁극적으로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가 도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남북대화는미국의 전반적 대북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미국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고무적 출발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 변화가 예상되는데. 4강 모두 긴장완화와 안정구축,영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긍정적 이해관계를갖고 있다.향후 4강의 북한 및 한반도 정책은 이같은 공통의 목표를 기반으로 협력체제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미국은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것을 긍정적 발전이라고 평가한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중국방문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환영한다.일본의 대북수교 회담에서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 ■특히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 강화된 중국의 입장 변화를우려하지는 않는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앞서도 얘기했지만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문제에 있어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남북간대화를 촉진시키고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중국은한국과 경제·정치적으로 긴밀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전반적인 한반도 문제를 다루면서 한국과의 이해관계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펼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명시된 ‘자주’라는 표현으로 말미암아 남북문제의 논의무대가 한반도로 옮겨온데 대한 미국 입장은. 이같은 변화를 환영한다.북한과 그동안 직접 접촉을 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과 폭넓은 협조체제를 유지해왔다.앞으로도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같은 사안은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풀어나갈 것이다.그러나 미국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간의 직접 대화로만 해결할 수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코언 국방장관이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가 계속해서 개선되면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주한미군의 장래는. 주한미군의 주둔목적은 한반도에서의 갈등을 피하고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확보하기 위해서다.우리는 강력한 억지력을 제공함으로써 외교적 노력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주한미군이 현재 한반도에 주둔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한국이 아직도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상황이 변하면이 문제는 한국정부와 논의해 나갈 것이다.김대통령과 다른 지도자들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중요하고 유용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해왔다.이럴 경우 주한미군의 구조와 구성이 현재와는달라질 것이다. ■최근 매향리 사건으로 일반인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매향리사격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이 논의중인 것으로 아는데. 미국은 한국 국방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우리는 한미 양군이 완벽한준비태세를 갖추면서 동시에 한국 주민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범위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에 반대하는 소리가 높다.이에 대한미국의 입장은. 미국의 NMD체제 구축 결정은 4가지 요소에 근거한다.기술,비용,위협의 성격,러시아와의 무기통제협정의 유지 필요성이 그것이다.지난 주말에 있었던 요격실험의 실패만 보고 기술력을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다.위협의 성격과 관련,이는 어떤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한 개념이 아니다. 북한은 2년전 미사일 실험발사를 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같은 특정한 잠재 위협은 해당국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NMD체제가 ‘불량국가’가 아닌 잠재적 라이벌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며 군축이 아닌 핵무기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 NMD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NMD와 한반도 관계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지난달 19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시행했다.추가해제 가능성은. 북한이 ‘테러국가명단’에서 제외되기 위해 먼저 취해야 할 조치들이 논의된 바 있다.테러국가명단에서 제외되면 추가적인 경제제재 해제가 가능해질것이다.(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려면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테러를지원하지 않겠다는 선언 ▲최근 6개월간 테러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미의회의확인 ▲테러협약 가입 등이 선행돼야 한다.)■11월 미국 선거에서 북한에 보다 강압적인 공화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대북관계에 변화가 오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대북정책은 두가지 기본 원칙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다.첫째,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며 둘째,한반도에서의 동맹국인 한국을 지원한다는 것이다.페리 보고서에서 강조했듯이우리는 대북정책을 조율할 때 한국의 대북전략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생각한다. ■27일 방콕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백남순 북한 외상,이정빈 외교부장관 등 3자회담 가능성은. 3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상존해있다.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북한 외상과의 회담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외무장관간 회담을위한 실무접촉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한국 정부나 국민들에 조언을 한다면. 현재 남북경제협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이 경제개혁과 구조조정 계획을 더욱 착실하게 추진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 대담 이건영 국제팀장 정리 김균미기자 seouling@
  • 美 對韓정책에 대한 ‘쓴소리’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또한 국내적으로는 남북정상간의 합의를 담은 ‘6·15선언문’의 해석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특히 선언문 1항의 ‘자주’와 2항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해석과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큰 관심사는 향후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미군의 지위에 관한 입장 차이일 것이다. 최근 출간된 ‘이제는 미국이 대답하라’(마틴 하트-랜즈버그 지음,신기섭옮김)는 이러한 배경에서 미국의 대한반도 외교정책을 역사적으로 개괄한 책이다.저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루이스 앤드 클라크대 경제학과 교수.저자는 분단의 주요 책임이 미국에 있으며,미국 정부는 자국의 외교목적을위해 분단을 적극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한국의 역사를 미국이라는 외세에 전적으로 의존한 역사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그는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된 민중의 투쟁,특히 일제시대 좌파의등장부터 80∼90년대까지 이어진 사회변혁투쟁에 주목한다.바로 이 투쟁의 역사에서 통일의 희망을 찾는다.도서출판 당대,1만원.
  • 집중취재/ ‘의정 싱크탱크’ 국회연구단체

    *'공부하는 국회' 탈바꿈. 국회가 새로 개원하면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연구모임을 만든다.입법과 정책개발 등 의정활동을 좀더 충실히 하고,의원들끼리 친목도 도모하자는 취지다.16대 국회에 들어서도 예외없이 연구단체 결성 붐이 일고 있다.그러나 지난국회에서 보듯 회기초 ‘열의’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용두사미가 되는경우가 많다. 의원연구단체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지난 8일 국회 사무처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7개의 연구단체가 등록을 마쳤다.96년 15대 국회 첫해의 35개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연구단체를 분야별로 보면 4년 전인 15대 국회 초반과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시대의 흐름에 따라 16대 국회에서는 통일 및 남북관계와 지식·정보화분야의 연구모임이 크게 늘었다.남북문제를 다루는 연구모임은 한민족통일연구회(대표 林仁培·한나라당) 등 8개에 이른다.가입된 의원 수만도 210명으로,16대 전체 국회의원 273명의 80%를 차지한다.지식·정보화 분야에 대한관심도 높아져 연구모임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대표 許雲那·민주당)등 5개나 된다. 순수하게 경제문제를 다루는 연구모임은 경제비전21(대표 金滿堤·한나라당) 등 5개로,15대 때와 같다.정치분야는 바른정치실천연구회(대표 김한길·민주당) 등 3개가 구성됐다. 이밖에 환경분야와 인권분야가 각각 국회환경포럼(대표 金元吉·민주당),국회인권포럼(대표 黃祐呂·한나라당) 등 2개씩 만들어졌다.독도사랑모임(대표 尹漢道·한나라당),갑오동학농민혁명연구회(대표 金台植·민주당) 등 이색연구모임도 몇몇 눈에 띈다. 의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연구단체는 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이끄는 국회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회로,여야의원 57명이 참여하고 있다.아태지역의 역사와 문화·정치·경제 등을 연구,이 지역의 평화와 공동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의원들의 연구 의욕도 높아 가입한도인 3개 단체에 가입한 의원들만 줄잡아40명 선에 이른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천용택(千容宅)·이창복(李昌馥)의원이 만든평화통일포럼에 가입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측근인 황우여의원이 결성한 국회인권포럼에 참여했다. 이들 37개 연구단체는 올해 4억2,8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국회예산에서 지원받는다.연말까지 한 연구단체가 대략 1,100여만원을 받는 셈이다. 15대 국회 마지막해인 지난해에는 모두 45개의 연구단체가 국회에 등록돼있었다.이 가운데는 김상현(金相賢) 전의원이 이끌던 환경포럼처럼 왕성한연구활동으로 국회 차원의 정책개발에 크게 기여한 모임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문제점과 개선방향. 국회 연구단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명 무실한 단체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15대 국회의 경우 45개의 연구단체가 등록돼 있었지만 94년 이후 5년연속최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된 ‘국회 환경포럼’(대표 金元吉의원) 등 몇몇 단체를 제외하고는 연구실적이 거의 없는 ‘친목 단체’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문제점/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초선 시절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고 의욕있게 출발했으나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지 몰라 단체가 유명무실했던 것같다”고 털어놨다. 여야 중진의원들은 자신들의 ‘영향력 증대’를 위해 연구단체를 운영하는경우가 많다.연구 단체의 이름만 빌렸을 뿐 친목단체 또는 정치결사체의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15대 국회 때는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의 민주계 실세의원이 주도한 연구단체에 자그만치 72명의 여야 의원(여당 51명)이 등록,눈총을 받기도 했다.16대 들어서도 영향력있는 민주당 실세 정치인이 주도하는 단체에는 같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예산지출의 내역을 알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1개 단체에연간 830만원 정도,4년동안 3,2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연구 활동비란 명목으로 지원된다.그러나 사용처는 알 수 없다.국회가 사용처에 대해서는 관여를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선점/ 예산 사용내역 및 연구실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예산내역과 연구실적을 공개하게될 경우 유명무실한 연구단체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 연수과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개원 초반에는 열심히 활동을 하는 듯하다가 후반에는 흐지부지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는연구활동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아 철저히 심사한 뒤 연구활동비 예산배정 등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심의위원회에서 연구성과를 평가한 뒤 최우수단체에 500만원,우수단체에 30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하지만 연구실적평가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바른정치실천硏 김한길의원. 민주당 의원 중 국회연구단체 활동을 주조하는 이는 김한길의원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모임은 ‘바른정치 실천연구회’.국민이 바라는 정치의실천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15대 당시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한 연구모임’의 멤버인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등 재선을 주축으로 해 일부 초선의원을 영입,13명으로 구성됐다. 김한길 의원은 “매주 2회씩 모임을 갖고 공직자윤리법과 선거법 개정안을마련 중”이라고 밝혔다.16대 총선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된후보자 재산공개에 대해서는 본인외에 직계 존비속의 납세실적과 종합토지세 및 재산 형성과정을 포함시키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또 금고형 이하의 모든 전과사실도 공개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이같은 활동 방향에 대해 “역량있는 재선들이 중심이 된 만큼 정치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국회내 각종 연구단체에 대해 “우리 정치가 당 중심으로 운영되고있는 만큼 초당적인 의원들의 연구모임이 활성화돼야 정치문화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환경경제硏 李富榮부총재. 의원연구단체 모임에 열성적인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국회환경경제연구회를 이끌고 있다.올 정기국회에서 ‘기후변화협약대책특별위원회’구성까지 추진할 생각이다. 국회환경경제연구회는 환경·에너지·자원문제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됐다.모임을 통해 결론이 모아지면 국회차원의 법률적·정책적 역할을 수행,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해 궁극적으로국민의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이부총재는 “지구온난화문제와 기상이변문제,국제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에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는 환경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문제와 직접 연결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2018년 기후변화협약의 의무이행을 해야 하는데 정부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의 ‘사후처리식대처’를 비난했다. 그는 “정부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재계를 압박하기 위해 국회는 시민단체,언론과 연계,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이호웅(李浩雄)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김문수(金文洙)의원 등 여야 의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통일문제 토론의 場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 국회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대표 張永達)이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국회내깊이있는 토론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회는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0일 첫 모임을 가졌다.지난 15대때발족됐으나 16대 들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장을 열었던 만큼 정치권도 배전의 노력으로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남북관계에 대한 국론을 모아가는 것도 연구회의 목표다.분열된 국론은 정부의 정책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남북 신뢰구축에 장애가 된다는 설명이다.여야가 통일문제에 의견을 모아가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이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통일전문가를 초청,격주로 조찬 세미나를 열고 남북관계에 대해 토론을 갖는 이 모임에서는 대표인 장영달 의원을 비롯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유재건(柳在乾),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자민련 조희욱(趙喜旭)등 여야 의원 15명이 함께 의견을 나눈다. 한국정치학회 회장인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의 강의가 있었던 첫 모임에서 의원들은 통일문제에 있어 여야의 공동보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그러나 두번째 모임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의 정상회담 뒷얘기를 듣고는 “너무 저자세로 나간 것이었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연구회는 냉전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찾을 예정이다.한양대 이영희(李泳禧)석좌교수의 ‘남북관계와 주한미군문제’,우용각(禹用珏)씨의 ‘비전향장기수가 본 남북관계’ 청취도 예정돼 있다. 주현진기자 jhj@
  • “해외史料 정부차원 수집 바람직”

    독도 영유권문제,‘노근리 사건’등은 역사적 사실을 판정하는 데 자료적 뒷받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는 일제강점기-한국전쟁 등으로 얼룩져 숱한 자료를 망실했다. 그러기에 예컨대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에 관한 사료가 국내보다는 미국에 더욱 많이 소장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 소재 한국사 자료의 현황과 수집 이전 방안’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가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위원장 이성무)주관으로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 홀에서 열렸다.이 회의에서는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인 신복룡 건국대교수,미국 국립공문서보존기록관리청(NARA)의 리처드 보일란 수석아키비스트(문서관리관),일본 도쿄대 사료편찬소의 이시가미 에이치 소장,김광운 국편 연구사 등 4명이 부문별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어 참석자들과 열띤토론을 벌였다. 회의의 결론은 정부가 재원과 인력을 적극 지원,더 늦기 전에 해외자료를 통합 수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 발표에 나선 신복룡교수는 그동안 해외에서의 자료 수집 성과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주로 이루어져 이에서 비롯된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곧 수집 과정이 개인의 선호에 따라 진행되는 바람에 한 분야를 일괄해서챙기지 않고 ‘이 빠진’(skipping)수집을 했다는 것.그 결과 “광맥을 무분별하게 파헤침으로써 훗날의 채광마저 어렵게 만든 것과 같아졌다”고 반성했다. 신교수는 해외사료 수집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방안으로 ▲사료 수집 전담기구 설립▲정부기록보존소 활성화와 아키비스트 육성▲▲세금 감면에 의한 기업의 재정 지원 등을 제시했다. 보일란 수석 아키비스트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연구자들이 NARA가 보유한 공개 기록물에 똑같이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방문연구는 물론 우편·이메일·전화·팩스 등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일란은 한국전쟁 관련 기록물에 관한 특별안내서를 만들고 있으며 연내 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이 안내서는 저작권이 없는 공유물이므로 누구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가미소장은 한국·일본의 각 연구기관에 분산 소장된 대마도의 ‘종가문서’(宗家文書)를 예로 들어 한일간 통합 인터넷 검색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그는 “국제적인 인터넷 세계에서 영어를 표준어로 쓰듯 동아시아에서는 한자문화에 바탕을 둔 사료를 서로가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김광운연구사는 올해 국편을 비롯한 관련기관들의 수집관련 예산이 3억4,600만원에 불과하다고 공개하고 여기서 학술회의참가비용,수집한 자료의 정리·가공 비용을 제하면 그 액수는 더욱 줄어든다고 밝혔다.게다가 기관이나 개인이 필요에 따라 각각 수공업적이고 비조직적으로 수집하고 있어,사회적으로 치르는 총비용은 엄청나지만 실적은 뚜렷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김연구사는 국편이 내년부터 5년 예정으로 해외사료 수집·이전 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실행하려면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원기자 ywyi@
  • [대한시론] 민족통일 먼저 하자

    6·15 남북 공동선언은 한마디로 7·4 남북 공동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3대원칙(자주,평화통일,민족 대단결)에 입각한 통일 선언이다.여기서 말하는 통일은 사회제도의 통일이 아니다.민족차원 통일을 의미한다.공동선언 내용은사회주의 또는 자본주의 등 계급주의를 초월한 민족 논리로 일관돼 있다. 특히 이번 공동선언의 5개항 중 제2항의 경우 통일의 방향으로 우리의 연합 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에 접근했다는 것은 이념과 제도를 초월한 민족 논리의 집중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공동선언 제2항은 ‘남과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 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 제안이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되어 있다. 이처럼 통일 방안이 접근했다는 것은 통일을 민족 차원과 제도 차원으로 구분하고,민족 차원의 통일을 먼저 이룩하고 사회제도 통일은 훗날로,길게는다음 세대로 미루자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사회제도의 통일을 뒤로 미루고 민족 차원의 통일을 먼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한반도 분단의 성격과 남북간 사회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알다시피 한반도의 분단은 전적으로 외세에 의해 강제되었다.중국처럼 내전에 의한 것이 아니며 베트남과 같이 반식민지 투쟁 과정에서 갈라진 것도 아니다.전범국인 독일과도 다르다.한반도의 분단은 분단될 아무런 이유도 없었으며 일제 식민지였다는 것이 원인이다.38선을 경계선으로 미·소의 정치적 흥정 결과로 분단된 것이다. 결국 우리 민족은 남북으로 갈라져 냉전체제에 편입되고 반세기 이상 남북대결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걷게 되었다.오늘날 남북이 상이한 이념과 사회제도를 이루고 있는 것은 분단이 원인이며 그 결과로 생긴 것이다.이처럼 한반도의 분단은 ‘강제된’ 민족의 분단이며 사회제도 차이로 인한 분단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분단 이후 남과 북은 반세기 이상 서로 다른길을 걸었기 때문에 이념과 사회제도 면에서 공통점은 거의 찾아 볼수 없으며 서로 이질적 관계에 있다. 흔히 통일이라고 할 때 제도상의통일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다시 말해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제도를 하나의 사회제도로 단일화한다는 뜻이다.서로 이질적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 제도의 동질화를 통한 통일을 추구한다면 어느 일방이 타방을 전복,흡수하는 것으로 될 수밖에 없다.이는 냉전의 연장이요,현실성이 결여된 반통일론이다.우리 민족은 핏줄,언어,문화,영토의 공통성을 유구한 역사에서 공유해왔기 때문이다.민족 동질성이 어느 민족보다도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기도 했다.회담에 앞서 서울에 온 북한의 어린 소년예술단의 감동적인 공연,인체예술의 극치라고 평가받았던 평양교예단의 공연은 연 15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우리는하나’라는 것을 확인케 했다.또 모두가 함께 어울려 눈시울을 적시며 통일의 노래를 열창했다.평양에서는 정상회담을 마치고 송별오찬에서 남북 정상이 함께 힘껏 ‘통일의 노래’를 불렀다.이는 민족의 동질성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처럼남과 북이 비록 이념과 제도상의 차이는 있다고 하더라도 민족 동질성을 바탕으로 한 통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다시 말해 제도의 통일은 뒤로 미루고 민족 차원의 통일을 먼저 하자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양 제도가 공존공영하는 것을 전제로 한 통일의 방식이 될 수밖에 없다.그것이 연합제이든 연방제이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그리고 상이한 양 제도가 공존하면서 점차 하나의 제도로 창조해나가면 된다.남북 정상이 통일 방안에서 접근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민족 통일이 먼 장래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을,그를 하루속히 실현시켜야 겠다는 용기를 안겨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하고 싶다. [金 南 植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대한매일을 읽고/ 정문연 민족정체성 확립 더욱 힘쓰길

    ‘한국학 요람으로 거듭난다’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제2창업 선언 기사(대한매일 7월3일 17면)를 읽고 정문연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도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문연은 한국학의 총본산으로서 민족문화 창달과 미래 한국의 좌표를 제시하는 민족 연구센터다.최근 이뤄진 남북 정상의 역사적 만남,공동선언문 채택,8·15이산가족 상봉 예정 등 화해와 협력의 무드가 무르익고 있다.앞으로는 다방 면에 걸쳐 남북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다.따라서 남북한의 이질적 문화요소를 해소해 동질성을 회복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서 이에대한 활발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분단 55년 동안 남북간에 쌓인 문제점이 많을 줄 안다.이러한 시점에서 대대적인 개편으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한정문연이 통일을 앞당기고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기관차가 되기를기대해본다. 이인숙 [경남 사천시 용강동]
  • 김대통령 연설, 北관광·교류 확대 강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원국 관광장관회의개막식에 참석,“남북한이 함께 아·태지역의 진정한 화합과 번영에 이바지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북한을 관광지로,그리고 협력의 대상으로 삼아 상호 교류와 이해의 틀을 넓혀 줄 것”을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또 “지난달 55년 분단의 벽을 넘어 북한을 방문한 것도 지난98년 11월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교류로 인해 가능했다”고 지적한 뒤 “관광은 남북이 분단의 벽을 허물고 화해와 협력,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산업도 과거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벗어나 지식기반형 산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정보의 공유와 창의적인 전문인력의 육성이 우선 돼야 한다”며 APEC 회원국간 ‘관광정보 네트워크 시스템’의 구축을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APEC 회원국간 관광전문 인력 육성 및 교환 프로그램개발과 관광 경쟁력에 관한 비교·평가를 위한 공동연구,청소년 문화·관광교류단 구성 등도 제의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獨, 200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취리히 AFP 연합] 독일이 32년만에 월드컵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독일은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2006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독일이 개최지로 선정된데는서독이 74년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과 당시 서독이 분단 독일의 한편에 불과했다는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케이블 TV인 CNN은 이날 FIFA가 독일을 2006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2006년 대회가 통일독일로서는 처음 개최하는 월드컵 대회가 된다는 점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FIFA는 이날 제프 블래터 회장과 레나르트 요한손,정몽준 부회장 등 각 대륙을 대표한 집행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행위원회 최종투표에서 12표를 얻은 독일을 제18회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74년(당시 서독) 월드컵 이후 32년만에 ‘꿈의 구연’을 다시 개최하게 됐다. 가장 강력한 개최국 후보로 사상 첫 아프리카 월드컵 개최를 꿈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동안 폭넓은 득표활동을벌여왔으나 11표를 얻어 독일에 1표차로 뒤졌다. 독일은 남아공과 함께 2차투표에서 11표 동수를 기록,마지막 3차투표에 돌입해 전체집행위원 24명중 절반의 지지를 확보해 월드컵 개최에 성공했다. 남아공은 집행위원 1명이 기권한 것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독일은 1차투표에서 6표를 획득,브라질 등의 지원을 업은 남아공(10표)에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2차투표에서 유럽대륙의 표를 합류시켜 남아공과 11-11 타이를 이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잉글랜드는 5표에 그쳐 2차관문에서 탈락했으며 회교권의 지원을 받은 모로코는 1차투표에서 고작 3표에 불과,일찌감치 퇴출됐다.
  • 교총 ‘북한교육 토론회’…통일교육 확대해야

    통일교육은 도덕 윤리과 중심에서 범교과적으로,모든 교과활동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 선임연구원은 5일 교총과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교과별 통일교육 내용을 열거했다. [도덕]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북한의 문화,의식주생활,전통관습,의식과 가치관,청소년 생활에 관한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해야 한다. [국어] 남북한 언어와 문학에 대한 학습을 통해 남북한의 동질성과 이질성에대해 객관적인 이해를 키울 수 있다. 예컨대 북한의 아동문학과 전래동화 등을 소개하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다.남북한 언어와 문학작품에대한 보완도 필요하다.국어문제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할 과제이다.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 주민의 의식을 통합하려면언어의 동질성부터 회복하는게 시급하다. [사회] 남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실상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교과내용을 보완해야 한다.변화하는 남북의 현실도 수업을 통해 빠르게전달해야 한다. [정치] 남북 분단 및 대립의 심화과정,북한의 정치체제와 현실을 상세히 다뤄야 한다.분단과 통일의 국내적·국제적 요인,남북한 관계의 변화와 현실,안보의 중요성도 실어야 한다. [경제] 북한주민의 경제생활을 의식주생활 등을 중심으로 제시해야 한다.남북한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담아야 한다.북한 청소년들의 유행,가치의식,생활방식도 있는 그대로 소개해야 한다. [국사] 지금의 교과내용을 보면 대한민국의 수립과 국토 분단과정,북한의 공산화,신탁통치 문제,북한 공산정권 수립,6·25전쟁,공산군 격퇴 등을 이념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정권의 수립과정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다.북한 역사도 사실에 근거해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지리] 북한을 우리 민족의 일부로 인식,북한주민들을 동포의 일원으로 포용할 수 있도록 지리적인 접근도 이뤄져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오늘의 눈] 소명의식 없는 고위공직자

    정부 당국자들의 말대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의의는 어떠한 이유로도섣불리 훼손되지 말아야 할 소중한 ‘기념비’다.그런데 정작 당국자들은 얼마나 정상회담의 의미를 뼛속깊이 새기고 있는가 묻고 싶다. 정부가 8·15이산가족 방문단에 ‘정책적으로 고려할 5% 인원’을 포함시킬것이란 특혜시비에 대한 5일 통일부 담당국장의 해명을 들어보자. (기자)정책적인 고려가 무슨 의미인가? (국장)모르겠다. (기자)5%라는 수치까지 제시됐는데 모를 수가 있나? (국장)내가 얘기한 게아니라서 모르겠다. (기자)주무국장으로서의 입장은 무엇인가? (국장)말하기 어렵다. 전날엔 이런 일도 있었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한 토론회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장기적으로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그런데 파문이 커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10∼20년 뒤의 미래상황을 언급했을 뿐 양측간에 합의한 사실은 없다”고 금세 말을 바꿨다.박장관은 지난달 정상회담 직후 국회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공항영접 사전인지 여부를 놓고 양영식(梁榮植)차관과 서로 자기 말이맞다고 우기는 ‘촌극’을 연출한 적도 있다.사실 정책적 고려 대상을 포함시켜야 할지,이산가족 재결합 발언이 성급한지를 따지는 것은 둘째 문제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일반 국민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김정일 신드롬’에어리둥절해 있고,이산가족들은 이번엔 정말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가슴을졸이고 있다.한편에서는 일부 분단주의자들이 현 정부의 ‘실족(失足)’을바라며 기회만 엿보고 있다. 이같은 거대한 과제에 능란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초인적인 신중함과 철저함,그리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살신성인의 소명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혹시 당국자들이 일반 샐러리맨의 차원에서 ‘밥값’정도만 하려 한다든지,허명(虛名)만을 날리려는 생각이라면 자신은 물론 우리 민족 전체에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김상연 정치팀 기자 carlos@
  • 시정연설에 나타난 金대통령 국정방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집권 중·후반기의 국정 방향과 과제들을 제시했다.남북 화합과 공존공영,인권국가 달성,경제개혁의 완수,생산적 복지 정착이 큰 줄기를 이룬다. 경제적 안정과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국민 대화합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국가역량을 남북교류와 협력에 집중시켜 공존공영의 민족화합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경제개혁 완수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처음 3%대로 떨어진 실업률과지속적인 물가안정,그리고 자금 및 주식시장의 안정세 회복 등을 들어 우리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러면서도 “이런 성과에 결코 자만하거나방심해서는 안된다”며 경제개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강조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금융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대변인은 ‘관치금융’이라는 일부 지적도 강하게 반박했다.“부실대출로 은행이 부실해지는 것이 바로 관치금융”이라면서 은행개혁은 관치금융과 관계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민족화합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만나55년동안의 분단과 적대에종지부를 찍고 민족의 화합과 대도약을 위한 전기를 열었다”면서 “남북이평화를 바탕으로 교류하고 협력해 공존공영을 이루고,통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의 교류와 화해·협력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최상위 목표로 두고제반 과제를 추진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국민화합 시정연설의 초점은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고용 창출을 통한 국민화합에 모아졌다.“경기회복에도 불구,아직 저소득층의 어려움은 계속되고있는 실정”이라며 “이들에게 의욕과 희망을 불어넣어 사회안정기반을 공고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층의 실업률은 5월말 현재 9.3%로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이 능력을 계발하고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개인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과 더불어 소외계층을 끌어안음으로써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북한 흠집내기 교육 탈피, 화해·평화통일 지향 시급

    앞으로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통일대비 능력을 키우는 데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또 지금까지의 ‘북한 흠집내기’에서 벗어나 ‘북한바로알기’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이 교육계에서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學俊)와 한국정치학회가 5일 교총회관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후 북한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과거의 정치·이데올로기적 시각에서 벗어나 북한의 사회·문화적 이해를 중시하는 통일교육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 선임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통일교육은 안보·통일지향에서 평화·화해지향으로 바뀌고,접근방법도 정치·이념적에서 사회·문화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교육주체도 정부에서 정부·민간 협력체제로 전환돼야 하며,교육내용 역시 체제·이념에서 생활문화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교육방법도 비교우위적 접근을 지양하고 객관적 상호비교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덕 윤리 중심으로 다뤄지는 통일교육을 모든 교과활동으로 확대하되 이를 올해부터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개편된 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연구원 이우영 연구원은 ‘북한의 변화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은 소모적이고 비인간적·분단지향적인 냉전의식을 걷어내고 통일지향적인 사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면서“북한을 사람과 삶의 차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작된 7차 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의목표와 내용을 바꿔 학생들에게 분단의 배경과 폐해를 알려 통일의 당위성과필요성을 일깨울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북한의 정치·경제 ·사회·문화등과 북한 주민의 일상적인 모습을 소개,합리적인 대북관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현재 개발을 마친 1·2학년용 교과서 이외 모든 교과서에서 통일문제를 체계적으로 심도있게 다루고 교사들이 재량에 따라 통일교육을 할 수있는 시간도늘려 나갈 방침이다. 한편 7차 교육과정은 올해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서가 개편된 데 이어 2001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2002년 중학교1학년 교과서가 개편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한광장] 통일시대 역사인식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11년 전 1989년 3월의 문익환 목사를 생각해 본다.당시 언론에 나타난 문익환 목사의 방북에 대한 기사제목을 보자.“실정법을 어겼다,” “밀행에 충격과 경악,” “성급한 행동,” “혼란이 우려된다,” “통일창구를 깬 무분별한 행동,” “그는 대한민국을 무시했다”등으로 비판 일색의 기사였다. 그러나 바로 전 1월에 있었던 정주영 회장의방북에 대해서는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첫걸음”,“남북화해 교류의큰 이정표요 크나큰 노력”이라고 긍정적인 보도를 했다.기업인이 정부에 미리 알리고 간 경우와 민간단체의 통일운동가가 알리지 않고 간 차이는 있지만,문목사를 밀행의 입북으로,정회장은 방북으로 표현하였다.한쪽은 실정법위반이며,한쪽은 남북 경제교류의 물꼬를 튼 민족역량 과시로 그 성과를 강조했다.이러한 기사는 북한을 우리의 적이며,체제 경쟁에서 이겨야 할 대상으로 보는 냉전적 시각에서 비롯됨이다.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1995년 국방부는 한 6·25포스터를 시중에 배포했다.당시 냉전시대보수언론의 대표격인 한 신문은 그 포스터에 대해서 6·25를 도발한 북한의 침략성과 불법성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국방부에반공적 색깔논쟁을 제기했다. 이 포스터는 6·25를 맞아 국방부가 공모한 작품 중 당선작이었는데,태극기를 바탕에 깔고 국군 장병과 인민군 사병이 서로 껴안고 있는 도안이었다.그림 밑에는 “형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어야만 했던 아픈 기억 6·25”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그 신문은 이 문제의 포스터가 6·25를 왜곡하고 북의 전쟁도발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군으로 참전한 형과 인민군으로 징집된 동생이 전장에서 총부리를 겨누고 만나야했던 비극적 실화를 형상화 한 것으로 민족의 비극을 극복하고 통일을 지향한다는 뜻에서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진 언론은 남북이 같은 동포이고 형제라도 이념을 달리하기 때문에 보듬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조차 수용해서는 안된다는 관점이었다. 문익환 목사는 남북의 동족이 피로써 피를 씻는 참담한 비극을 방지해 보고자 백범 김구 선생이 북행을 나섰듯이 자신도 그로부터 41년 후 “통일에 대한 온 겨레의 염원을 이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상황이 방북을 결행하게 했다”고 말했다.남북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반세기에 걸친 분단의 치욕을 씻을 수 없고,인권·민주화·경제발전의 궁극적 해결이 있을 수 없다는확고부동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그는 다섯 번째 수감되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민족사적 최대의 과제인 통일운동에 매진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나 남북정상의 만남으로 통일민족주의의 새 역사가 열린것이다. 7,000만 민족과 500만 해외동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기적이다.두 남북 정상의 만남은 민족적 자주성의 상징이요,우리의 불행의 역사를 청산하는 민족사적 쾌거이다. 이제 적대의식에서 동족의식으로,국민들의 대북한인식을 바꾸는 통일환경을조성해야 한다. 분단시대의 모든 제도적 유제,극우적 보수의식은 청산되어야한다. 북한을 돕는 일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동포애적 시각에서통일시대의 관건이 된다. 북한을 더 이상 적국이 아니라 동족의 나라로 보는 새로운 민족관이 요청되는 시기이다.역사적 변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립에서 화해로의 바뀜이다.대북 동족의식이 자리잡게 되는 날 남북 평화통일론,남북 대등 통일론이 확실히 정착되리라 믿는다. 徐紘一 한신대교수·국사학
  • [대한포럼] 북으로 가는 사람들

    지난 달 30일 금강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비전향 장기수 전원을 9월초에송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자는 데 남북이 합의했던 바로 그날,이들의 송환을추진해 오던 한 민간단체가 ‘북송희망 장기수 5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명단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그들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령자라는 사실에 새삼 놀랐을 것이다.80대가 13명,90대도 두사람이나 있었다.30년 넘게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끝까지 전향을 거부했다니 “사상과 이념이 도대체 뭔가?”,독자들은 잠시나마 깊이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 장기수 송환과 국군포로 문제 비전향 장기수 송환 문제는 그동안 북한에 억류중인 국군포로와 납북어부등의 송환 문제와 연계돼 있던 게 사실이다.이른바 ‘남북한 상호주의’가그 논리적 근거다.그러나 이제는 ‘장기수들을 먼저 보내주고,국군포로 등의 소환을 주장하자’는 쪽으로 여론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의원연찬회에서 젊은 의원들이 ‘비전향장기수의 조건없는 북송’을 주장하는 상황이다.‘6·15남북 공동선언’의 위력이라고 할까? 이 문제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분단상황을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이렇게 느낄 것이다.“살아생전 고향에 가서 가족·친척들을 만나고 싶다”는남한 이산가족들의 염원이 절절하다면,“죽기전에 고향에 돌아가서 가족과친척들을 만나고 싶다”는 장기수들의 염원 또한 똑같이 절절한 것이라고.비전향 장기수 송환도 ‘이산가족 재결합’차원에서 받아들이면 된다. 정작 9월초 송환 추진 보도를 접한 당사자들은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니,꿈만 같다”면서도 말을 아낀다고 한다.어찌 그러지 않겠는가.72년 ‘7·4공동성명’이래 ‘꿈이 꿈으로 끝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일것이다. 언론은 또한 ‘남과 북 모두에 혈육을 두고 있는 남한 출신 비전향 장기수들’의 고통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상봉의 기쁨’과 ‘헤어짐의 아픔’을겪고 있다는 것이다.“왜 북으로 가려느냐”는 형제자매들의 애절한 호소에,“멀지 않아 남북 자유왕래가 실현될 것’이라거나,“북으로 가는 것이 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남한에 두고 가는 가족들을 설득한다고 한다. *‘이산’강요하는 ‘분단’은 범죄다 남한 출신 비전향 장기수 얘기가 나올 때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정순택(80)노인이 그분이다.필자는 그분과는 일면식도 없고 다만 그분의 책 ‘보안관찰자의 꿈’을 읽었을 따름이다. 충북 진천이 고향으로 6·25 전에 월북한 정노인은 58년 남파될 당시 부인과 코흘리개 두 아들을 남겨 두었다.정노인은 남파 즉시 체포돼 31년 4개월의감옥살이 끝에 89년 12월 가석방됐다.정노인의 인생역정을 말하자는 게 아니다.그분이 쓴 책속에 공개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느꼈던 그 절망감을 말하기 위해서다.북으로 보내는 편지는 각각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지금쯤은 70이 넘었을 부인에게는 ‘내 사랑 두고 오고 당신 사랑 가지고 온 남편이…’.40대가 됐을 아들들에게는 ‘코 흘리고 오줌똥 싸던 너희들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아비가…’.이보다 더 진한 가족들에 대한 사랑의 말이있을 수 있는가.사상과 이념을 떠나 이산은 비극이고 그같은 이산을 강요한분단은 그 본질에 있어 범죄다. ‘북으로 가는 사람들’의 뒤를 이어 북에 억류돼 있는 국군포로들과 납북인사들도 가족들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 [張潤煥 논설고문]yhc@
  • [김삼웅 칼럼] 7·4성명과 6·15남북공동성명

    “실은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28년전 오늘(4일) 오전 10시,중대 방송이 예고된 가운데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느닷없이 평양엘 다녀왔다고 밝혔다.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당시만해도 평양에 다녀왔다면,간첩이 아니라면 황천(黃泉)을 다녀온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그것도 중앙정보부장이 다녀왔다는 데는 놀라지않을 수 없었다. 이부장은 72년 5월2일부터 5월5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의 김영주 조직부장과 회담하고,박성철 제2부수상이 서울을 방문하여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평양에서 김일성 수상과 회담을 가졌고 박성철도 서울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면담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렇게 하여 발표된 7·4선언은 ①통일원칙으로서 ▲외세 의존과 간섭을 배제한 자주적 해결 ▲무력행사가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 ▲사상과 이념·제도의 차이를 초월한 민족적 대단결 도모 ②상대방을 중상 비방하지 않고무력도발과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 ③남북 사이의 다방면적 교류 실시 ④남북적십자회담의 성사에 적극 협조 ⑤군사사고 방지와 남북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 사이에 상설 직통전화 가설 ⑥이후락 부장과 김영주 부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조절위원회 구성·운영⑦이 합의사상의 성실한 이행을 민족 앞에 약속한다는 내용이었다. 국민은 흥분했다.초당적인 지지가 나타나고 박대통령과 ‘이념적’ 적대관계이던 장준하씨까지도 이를 지지했다.그러나 ‘성실한 이행’을 민족앞에약속한 7·4공동성명은 얼마후 한낱 휴지로 변하고 말았다. ■7·4성명 양측 체제강화에 악용 7·4공동성명이 휴지로 변한 데는 몇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남북정상이직접 서명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한 것 ▲공개적인 접촉이 아닌 밀실에서 이루어져 양측 주민의 합의절차 생략 ▲남북 두 권력자가 영구집권체제를 만드는 데 악용 ▲동서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미·소 등 주변강대국의 방해 등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를 기화로 영구집권을 위한 유신체제를 만들고,김일성수상 역시 주석제로 헌법을 바꾸어 주석에 취임했다.양측 권력자가 ‘적대적공조’ 관계에서7·4공동선언을 짓밟고 자신들의 권력강화에 악용한 것이다.민족사에 씻지 못할 죄악을 범했다.그로부터 28년이 지난 올 6월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남북정상들은 분단 역사상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하면서 5개항에 합의했다. 합의사항은 ①통일의 자주적 해결 ②연합-연방제 공통성 인정 ③친척방문단교환 ④경제협력 확대 ⑤당국대화 재개 등이다.원칙이나 큰 틀에서는 7·4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내용)과 맥을 같이한다. 차이라면 ▲전자의 주도층이 분단·냉전세력인 데 비해 후자는 통일지향 세력인 점 ▲7·4성명이 밀실에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6·15선언은 대명천지공개리에 합의한 점 ▲양측의 최고권력자가 직접 5개항을 도출한 것 ▲ 주변4강이 속셈과는 상관없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6·15남북공동선언의 후속조치도 착실하게 진척되고 있다.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의 8·15 상호방문,면회소 설치 9월초 회담에서 확정,장기수 9월초 희망자 전원 북송 등 3개항에 합의했다.또한 남북군대는 즉각적으로 상호비방과 적대용어 사용을 철폐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한편 금강산 일대를경제특구로 개발하기로 현대가 북한과 합의하는 등 경제교류와 협력체제도착실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스포츠 분야에서도 시드니 올림픽 동시입장과축구·탁구의 단일팀 구성,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경평(京平)축구 부활,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등이 성사될 전망이다. ■맹목적 반북세력이 문제 비전향장기수 북송과 관련,맹목적 반북세력이 국민감정을 자극하려들지 모른다.우리가 먼저 아량을 베풀면 북한도 국군포로·납북어부 송환 등 좋은성과가 나타날 것이다.북한의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인내가 필요하다. 7·4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가 이루지 못한 겨레의 소망이 이번에는 기필코 성사되도록,냉전세력이 남북화해의 물꼬를 교란시키지 못하도록,깨어있는 국민이 이를 지켜내야 한다. 김삼웅 주필.
  • “남북공존 위한 연습 시작할때”

    우리가 분단을 졸지에 당해 큰 일을 치른 것처럼 통일도 난데없이 당하면 큰일이다. 그래서 통일된 땅에서 더불어 사는,서로간의 공존을 위한 연습을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한다.통일 못지 않게 통일 이후가 중요하다.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있는 그대로 소통하는 것이 사회·문화적 통일의 지름길이다. 이같은 취지로 조한혜정 교수(연세대 사회학과)를 비롯한 학자들이 학술연구팀을 구성,많은 탈북자들과 함께 지난 3년여동안 남북 문화공존 방안을 모색해왔다.‘탈분단 시대를 열며’(삼인)는 그 성과물이다. 필자들은 남한과 북한의 현재 상황을 각각 진단한 뒤 구체적인 만남의 방법론을 모색했다. 권혁범 교수(대전대 정외과)는 교과서와 반공표어 등에 나타난 반공주의를분석한 뒤 이념적 수준의 반공주의는 남북통일로 사라지겠지만 반공주의가내면화된 일상적 사유체계로서의 분단 규율 친화적 세계관은 존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이를 넘어서려는 다양한 노력을 촉구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탈북자들에게 북한 사정에 대해 일방적으로 질문하지 않고‘여기는 이런데 거기는 어떠냐?’는 식으로 접근,해방 이후 남북 양편에서진행되어 온 근대화 과정과,주체 형성,위기 관리 능력에 대해 살펴봤다.대화 상대인 탈북 지식인 김수행씨는 “(한국을 포함한) 서방이 북한을 바라보는 ‘눈’에는 좌우 성향의 차이만 있을 뿐,북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각이 배제되고 있다”는 등 남한 주민의 통일을 대하는 의식상태와 북한의 현실을 느낌 그대로 이야기했다. 북한의 영화를 비롯한 문학·문화예술,문화정책,북한내 화교경제를 통해 실증되는 북한의 현주소가 통일을 얼마만큼 감내할 수 있을지 등도 검토했다. 이러한 현실 인식을 토대로 한 만남의 방법론으로서 조한혜정교수는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반공주의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통일논의가 정치·경제·제도적인 차원을 넘어 일상적 삶의 영역을포괄하며 ▲통일을 현재 진행형으로 보면서 실질적으로 통일을 이뤄가는 주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통일 교육에 대해서도 ▲분단 체제 유지적안보교육 ▲권위주의적 정권 유지의 도구화 ▲체제 통합에 치중한 나머지 사회통합적 차원 무시 등의 문제를 적시했다.통일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북조선 사회 뿐 아니라 남한 사회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값 1만3,000원. 김주혁기자 jhkm@
  • 南北외무 이달말 회담 추진

    한국과 미국,일본 3국은 오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를 전후해 북한과 개별 외무장관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한·미·일은 이달 말 방콕에서 북한과 외무장관 회동을 추진한다는 의사를 개진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3일 밝혔다.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외무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추동력을 살려 한반도 냉전해체가 보다 진일보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백남순(白南淳)-매들린 올브라이트와의 북·미 외무장관 회담은 역대최고위층간 회동으로서 진행중인 양국 미사일 및 관계정상화 협상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3국은 ARF 외무장관 회의에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참석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각각 외교채널을 가동,북한측의 의사타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중인 시하삭 푸앙켓캐우 동아시아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태국 외무부대표단도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한·미·일 3국을 포함한일부 국가의 회동 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브라이트 장관은 지난달 23일 방한 때 백남순 외무상과의 회동전망에 대해 “내가 많은 사람을 만나는 만큼 기대해보라”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백남순 외무상은 오는 25∼29일까지로 예상되는 태국 방문기간 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각국 외무장관과 별도의 회동을 추진중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국문학 웃음 속엔 진한 눈물의 향기가”

    문학하는 사람들은 흔히 시대와의 불화를 이야기한다.한국의 현대문학은 식민지·분단현실,반독재,민주주의 등을 주된 관심사로 삼았고 그것은 늘 논의의 한복판을 지켜왔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시대상황이 몰고온 주제 자체에 빠져 구체적인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작가의 에스프리나 문학적 감성 등은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점도 없지 않다.원로 국문학자 김영수씨(66·청주대 명예교수)가 펴낸 ‘한국문학 그 웃음의 미학’(국학자료원)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에 따르면 현단계 한국문학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의 미학을 확립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한국 문학에 다채롭게 나타나는 웃음의능선을 따라가며 해학의 현장을 확인한다.그리고 해학이라는 잣대를 통해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살핀다. 웃음에 대한 저자의 지적 섭렵은 ‘춘향전’에 대한 기존의 해석을 비판한‘미학없는 해학론’(1970)에서 비롯된다.그러나 그로 하여금 웃음의 본질을 새삼 되새기게 한 것은 문학평론가 김현이 ‘예술기행’에서 밝힌 “동양인이 자주 웃는것은 서양인들이 너무 착취를 해,그 고통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구절이다.저자는 한국인 특유의 이러한 ‘역설의 철학’에서 웃음의묘미를 발견한다.거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인의 원형적인 웃음과 멋을 상생의 원리로 승화시킨다. 저자는 희대의 ‘주술적인’ 시인 서정주,흥부보다 놀부가 인간적이라는 최인훈,‘거대한 뿌리’의 김수영,‘너무도 희극적인’ 최인호 등 유머에 능한작가들의 작품을 골계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는다.그들이 빚어내는 웃음 속에는 한결같이 진한 눈물의 향기가 배어 있다는 게 저자의 말.한 예로 최인호의 작품 ‘술꾼’의 경우,그 절망의 희화적 수법은 바로 눈물의 웃음이다.골계라는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최인호의 상상력은 가장 가난한 거지가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을 짓는 역설의 미학을 구축한다.그런가하면‘잠자는 신화’에서는 성기도난 사건으로 또 하나의 수수께끼를 만들어낸다. 저자는 최인호를 웃음과 눈물을 씨실과 날실로 삼아 천길 우수를 보여주는‘자유혼의 작가’로 평가한다. 저자는 21세기는가벼운 재치와 유머로 반짝이는 작가,농담으로 진담을 할줄 아는 작가,농담같이 살아가는 인생이 힘을 얻는 세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그런 점에서 보르헤스가 환상에서,유미리가 꿈에서 문학의 활로를 찾은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특히 ‘유사고고학적 환상’을 구사하는보르헤스의 논법은 얼핏 황당해 보이지만 섬광같은 기지야말로 문학이 적자생존의 ‘감동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웃음에 관한 이야기는 자칫 통속성에 물들거나 경박성에 빠지기 쉽다.저자는 나름의 학문적인 엄정성을 지켜가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다.경쾌한 에세이 형식을 띤 이 책은 해학의 정신을 통해 문학적 자기혁명을 꿈꾸는 통문화적 성격의 작가론이자 작품론이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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