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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의미

    남북 국방장관이 25일 분단 이후 첫 회담에서 국방장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2차 회담을 11월 중순쯤 백두산에서 갖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6·15 남북 공동선언을 뒷받침하는 군사적 신뢰구축 부문에서도 큰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6월 남북 첫 정상회담 당시 한라산과 백두산이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거론된 점을 감안하면 제주도에 이어 백두산이 국방장관 회담의 장소로 정해진 것은 통일을 향한 길목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이해된다.정상회담 당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한라산을 꼭 찾아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었다. ■회담장소에 대한 속뜻은 25일 열린 첫 회담에서 우리측은 회담 정례화를 겨냥,차기 회담을 평양이나 묘향산에서 열자고 제의했으나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은 백두산으로 수정제의,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회담 정례화에 역점을 두고 이의 관철을 추진했지만 북측은 이미 백두산을 다음 회담장소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것으로 해석된다.남북한은 한반도의 최남단인 제주도에서 1차 회담이 열린 만큼 한반도의 최북단인 백두산에서 다음 회담을 개최함으로써 한반도가 ‘하나’라는 통일의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자는데 묵시적으로 동의한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김 부장은 24일 제주에 도착한 뒤 조성태(趙成台) 장관과 환담을 하는 가운데 “통일이라고 할 때는 ‘백두에서 한라까지’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왔습니다”라고 말해 백두산회담구상을 은연중 드러냈었다. ■북측은 왜 백두산을 제의했나 백두산은 지난 94년 7월 세상을 떠난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항일빨치산 활동을 하던 근거지이자 김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알려진 백두밀영이 있는 곳으로 북측에서는 ‘성지’(聖地)로 통한다.백두밀영 등 10여개 밀영지역이 ‘혁명전적지특별보호구’로 지정돼 특별관리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 48년 9월 ‘조선인민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인민무력부의 모태(母胎)를 백두산에서 일본 제국주의와 맞서 무장투쟁을 시작한 김 주석의 항일유격대로 공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체제우월성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백두산회담을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2차 회담에서는 무엇을 논의할까 백두산회담이 예정대로 열린다면1차 회담때 남북 군당국이 쌓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깊숙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군사정전위와 유엔군사령부의 위상문제,남북 화해·협력 및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의 주한미군 성격 및지위 문제,국군포로문제 등 예민한 문제들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 노주석기자 joo@
  • [세계적 知性 릴레이 인터뷰](1)86년노벨문학상 월레 소잉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서울 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내한한 월레 소잉카(66)는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때 남북이 같이 입장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으며 11년전 첫 방한 때보다 시민들의 태도가 한층 개방적으로보였다는 말로 25일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그는 몇몇 한국 작가 작품을 읽었으나 이름을 엉뚱하게 발음하는 ‘중죄’를 짓고 싶지 않아누군지 밝히지 않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나이지리아 소설가·극작가로 30여년 간 민주투쟁에 앞장섰고 아프리카 대륙 유일의 노벨상 수상자(8 6년)인 소잉카는 영국에서 수학하고 미국에 망명해 살고 있는 대학교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 문학은 같은 제3세계로서 이제서구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쌍방향으로 접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문학 정전(正典)의 무너지지 않는 기준이 있다면. 철학적 내용과 새로운 스타일의 개척이 도로표지 역할을 하는 작품기준이 될 수 있겠다.특히 특정지역에 어떤 정전이 있다고 다른 지역의 지식이나 영감이 흘러오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 ◆한국 작가와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89년 세계연극제때도 한국에 와 극작가 감독 연기자들과 이야기를나눠봤다.이번엔 한국문학을 더 깊게 배울 것이며 무엇보다 아프리카의 역사와 경험이 상당히 비슷한 한국의 작가들이 어떻게 대처하고있는가를 알고 싶다. ◆나이지리아는 군부독재 역사와 함께 다민족간 갈등이 큰 이슈인데이를 어떻게 작품에 반영하는가. 한국의 분단 상황과 관련시켜 볼 때 동질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한국은 폭력적으로 나뉘어졌고 그 아픔을 겪고 있지만 나이지리아의 많은 민족들은 다르다.내가 속한 요루바족은 폭력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식민시대 때 다분히 문서상으로 여러나라에 흩어졌다.따라서시에라레온 등 다른 나라에서도 볼수 있듯이 아프리카 작가들은 민족적 통합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쓰지 않는다.민족의 문화전통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각자 속한 국가에 대한 자긍심 또한 크다.종족·민족통합을 이유로 서로 싸우는 것은 바보짓인 것이다. ◆노벨상 수상으로 생소한 아프리카 문학을 소위 세계문학의 중심부에 올려놓은 공이 있다.이같은 주변부문학 탈출을 꿈꾸는 한국 중국등에 들려줄 조언이 있다면 내가 우리 문학을 유럽 등 중심부에 소개했다고 언급했는데 나는 이를 의도한 적이 없다.이와 관련해 조언보다는 중심부 개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다.나는 내 경험을 썼으며 일차적으로 내가 속한 사회와 그 구성원에게 말을 걸었을 뿐이다.유럽과 미국 등 서구는 자기중심적이라 타 지역 문학에 무지하다.서구 중심 경향을 없애고 민족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문학을 다른 곳에 노출시킬 의무가있다.중심부에 올려 놓아야할 의무가 아니라 노출시켜야 할 의무인것이다. ◆지금은 무너졌지만 94년 군사독재 정부가 들어서자 어렵게 빠져나와 미국에 망명했는데 어떤 문학적 변화가 있었는가. 꼭 미국이라서 그곳으로 망명한 것은 아니다.어느 나라로도 갈 수있었고 실제 민주화 운동과 지원세력 규합 등을 위해 비행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지난 5년간 미국은 전혀 내 문학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러나 미국에 살면서 미국 사회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게 되긴 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남북 국방장관회담 이모저모

    25일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 열린남북 국방장관 회담은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국방부 윤일영(尹日寧) 대변인은 “서로 절제된 표현을 쓰면서도 허심탄회하게 발언하고 상대 얘기를 경청했다”고 전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은 25일오전 10시쯤 함께 회담장에 들어섰다.자리를 잡은 뒤 김부장은 조 장관의 요청에 따라 웃으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하는 자세를 취했다. “인민무력부장 선생이 오신 것이 남쪽 신문에 대서특필됐는데 보셨는지…”하고 조 장관이 묻자 김 부장은 “책임이 더 무겁다고 생각합니다.기대가 큰데…”라고 약간 부담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훈제연어 등으로 오찬을 함께 한 남북 대표단은 한라산 영실기암과항몽유적지, 분재예술원을 차례로 둘러봤다.삼별초가 몽고와 싸우다장렬히 최후를 맞은 항몽유적지인 북제주군 애월읍 고성리의 항파두성(缸坡頭城) 전시관에서는 그림을 찬찬히 살피는 등 관심을 보였다. 영실기암에서는 “백록담의 물깊이가 얼마나 되느냐,언제 화산 폭발이 있었느냐”라고 물었다.분재예술원에서는 육송,조선향나무,괴북나무 등을 둘러보면서 감탄을 거듭하며 안내를 맡은 성영범 원장에게“큰일 하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광을 하는 동안 대표들은 짝을 지어 승용차에 탑승,26일 오전의마지막 회담에 앞서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다.특히 조 장관과 김 부장은 24일에 이어 ‘승용차 밀담’을 계속해 회담의 성공 전망을 밝게했다. ■관광을 마친 양쪽 대표단은 모슬포 부근의 한 식당에서 제주도 특산물인 ‘다금바리’ 회와 ‘허벅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조장관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이번 회담을 꼭 성공시키자”면서 김부장에게 잔을 권했다.김 부장도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받들어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자”고 화답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도 함께 한 저녁식사는 첫날의 약간 긴장된 분위기와는 달리 참석자들이 일일이 일어나 축배를 제의하는 등 매우화기애애했다.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저녁식사 분위기로미뤄볼 때 26일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 “한민족으로서 마음을 열고 진솔한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25일 오전 회담에 앞서 남북 대표단은 호텔 일·양식당에서 한식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회담 막바지 점검을 했다.이날은 마침 조 장관의58회 생일이어서 남쪽 대표단은 생일케이크를 준비,간소한 생일축하행사를 가졌다. 제주 김상연 전영우기자 ywchu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소중하고 특별한 만남

    우리는 끊임없는 만남 속에 살아가고 있다.우리는 만남을 통해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존재가치를 깨닫게 되며 어떤 특별한 만남에 의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기도 한다. 지난 6월 13일 평양에서는 우리 민족에게 소중하고도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분단 55년 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간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정상간의 첫 만남으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열기 시작하였으며 역사의 물줄기를 불신과 대결에서 평화와 화해로 돌려놓는 민족사의 일대 전기를 마련하였다. 불교의 팔고(八苦)중에는 애별리고(哀別離苦)가 있다.부모와 형제,부부 등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을 말한다.우리 민족은 지난반세기 동안 이러한 아픔과 한을 간직한 채 살아왔다. 두 정상간의만남을 계기로 온 겨레의 심금을 울린 이산가족들간의 해후,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시드니 올림픽 동시입장 등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위한 만남들이 이어지고 있다. 제3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내일 제주에서 열린다.남북의 대표들은 지난 1,2차 회담에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향한 진전을이루기 위해머리를 맞대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만남이 소중하고 값진 것은 ‘기다림’이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장기적인 구상과 먼 안목으로 결코 서두르지 않고 내실있는 실사구시적 협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또한 상호 양보와 협력의 정신에입각하여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생산적이며 상생(相生)의 만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남과 북의 만남은 분단 55년이라는 틈을 가진 ‘현실과 현실’의 만남이다.더욱이 통일에 대한 일시적인 감상과 열정만으로는 서로가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역사적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따라서 우리 대표들은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신중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다. 남북 정상간의 만남으로 조성된 화해와 협력의 흐름이 한반도 평화와 도약의 창조적 만남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온 겨레의 지혜와 의지를 결집해 나가야 한다.서로 힘을 합할 때 한반도는 냉전의 외로운 섬이 아닌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가교,그리고 새천년 세계 평화와 번영의 시발지(始發地)가 되는 희망의 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올해는 대희년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우리 민족에게 기쁨과 희망으로 넘친 ‘만남’의 한 해인 것 같다.남과 북은 만남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공통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내일의 만남이 자꾸 기다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朴在圭 통일부장관
  • [사설] 남북 군사 신뢰 구축을

    분단 사상 처음인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 등 북측 대표단 5명이 24일 판문점을 거쳐 제주에 도착했다.남북의 군 최고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군사문제를 논의하는 것자체가 역사적이다.한반도 냉전 종식과 평화 정착이 선언적 단계를지나 구체적 협의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한다는 점에서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25∼26일 이틀 동안 서귀포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경의선 철도 복원 및 문산∼개성간 4차선 도로 개설과 관련한 군사 분야 협력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지뢰 제거와 군사 시설물 철거,그에 따른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사당국간 대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복원과 도로 개설을 내년 9월까지 완료한다는 공사 일정에 맞추려면 이번 회담에서 그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이뤄져야 할 것이다.그러나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지니는 상징성에 비추어 긴장 완화를 위한 좀더 포괄적인 군사 신뢰구축 방안도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굳이 따지자면 지뢰 제거문제는 군 최고 수뇌부가 아닌 실무자급에서 논의해도 될 사안이다. 우리측은 경의선 복원과 도로 개설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실무위원회’ 구성을 제의할 방침이다.이와 함께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한 군사 직통전화 개설과 더불어 군사훈련 참관단 교환,군사연습 및 대규모 부대 이동 통보,군사정보 교환등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군사적 신뢰를 쌓으려면 반드시성사돼야 할 사안들이다.하지만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한다.북측은 지난 13일 군사정전위를 통해 보낸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서신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과 도로 개설에 따른 군사적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회담’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했다.다른 문제는 의제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북한 나름대로사정은 있을 것이다.일정 수준의 군사적 긴장은 체제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일 수도 있다.그러나 남북의 화해와 협력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이는 군사적 신뢰가 뒷받침이 되어야 확고히 뿌리를 내릴 수 있다.이를 위해서라도 첫 국방장관회담의 의제는다양화되어야 하고 대화의 폭은 넓어져야 할 것이다.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북한이 남한을 군사적 당사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군사적으로는 미국만을 상대하겠다는 종전 태도에 비추어 보면 엄청난 변화다.북한이 회담 장소를 제주도로 제의한 것부터가 한반도문제와 관련한 모든 논의의 주체는 남북한이 되어야 한다는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 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전향적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발언대] DMZ 무분별한 개발보다 보존 바람직

    최근 들어 남북한 사이에 평화의 무드가 흐르고 있다.반세기를 분단의 아픔으로 살아온 우리 민족으로선 너무나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이산가족이 만나고 경제교류가 이뤄지는 등 우리 가슴을 설레게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를 염려스럽게 하는 한가지 사실이 있다.그것은다름 아닌 비무장지대(DMZ) 개발에 관한 것이다. DMZ는 폭이 4km,길이 248km,면적 2억7,200만평에 걸쳐 있는 생태계의 천국이다.동족 간에 피흘린 아픔의 상처를 DMZ가 오늘 우리에게보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국제적 보호종과 한반도 고유종도 다수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유네스코 및 국제자연보전연맹 등 국제기관들은 보전을 전제로 하여 활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의 남북 경제교류에 편승해 DMZ를 개발하려고 너도나도정신들이 없다.이곳에 평화의 탑이니 무역센터니 심지어 골프장 등지금까지 부동산 열기로 우리나라를 황량하게 만들었던 무분별한 개발 열풍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민관이 합동하여 가만히 있는 땅을 내버려두지 못하고 어떤 명목으로든 땅을 뒤집고 건물을 지어서 국토를 황폐화시킨 것은누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우리들의 피값으로 받은 이 소중한 유산에 함부로 삽을 들이대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지방단체는 지방단체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자신의이익추구를 위하여 이곳에 손을 댄다면 얼마 가지 않아 전세계가 인정하는 우리의 보고를 잃어버리고 말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이제 우리는 흥분과 설렘을 가라앉히고 조국을 위해서,그리고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진정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침착하고 냉정하게찾아야 할 것이다.이곳에 무역센터를 지은들 통일이 앞당겨지겠으며,평화의 탑을 세운들 노벨평화상이 돌아오겠는가! 얼마 전 배낭여행을갔다온 우리나라 사람이 베를린에서 베를린장벽을 찾지 못해 옛 흔적으로만 대신해야 하는 아쉬움을 가졌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날 독일이 통일의 흥분을 가누지 못하고 역사의 상징물인 베를린장벽을 부셔 가루로 만들어 버린 역사적 오류를범하지 말아야 겠다. 조광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군사 핫라인등 3개항 중점논의

    남북국방장관 회담과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이 25일과 26일 제주와 서울에서 열린다. 김일철(金鎰喆·64) 북한 인민무력부장 등 남북국방장관회담의 북측대표단일행은 24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다. 이들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CN235 수송기편으로 회담장소인 제주에 도착했다.북측의 군사대표단이 판문점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것은분단 55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경의선 복원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공사를위한 남북한 군사실무단 구성 ▲평양 2차회담 등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군사 직통전화 개설 등에 합의할 전망이다. 북측 대표단은 김 부장을 수석대표로 박승원(총참모부 부총참모장)중장,김현준(인민무력부 보좌관) 소장,로승일(인민부력부 부국장) 대좌,유영철(판문점대표부 부장) 대좌 등 대표 5명과 수행원 5명,지원요원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남측 대표단은 조 장관과 김희상(金喜相·육군중장) 국방장관 특별보좌관,김국헌(金國憲·육군준장) 국방부 군비통제관,송민순(宋旻淳)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인영(李仁永·육군대령) 합참작전계획과장 등5명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열린다.북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남북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 해결절차,청산결제 등 4개 합의서 체결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노주석 김성수 김상연 전영우기자 joo@
  • [대한광장] 삽질과 삿대질

    개인과 개인 간에 존재하는 우애와 사랑도 단체 대 단체 나아가서국가 대 국가의 관계에 이르면 철저하게 이익중심으로 바뀌고 만다는것을 밝힌 것은 지식사회학의 한 성과였다. 민족단위를 넘어 교류와교역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바로 그런 패러다임은 우리에게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냉혹하게 사태를 파악하도록 촉구한다. 최근 우리는 주가 폭락이니 걸프전 이후 최고의 유가 행진이니 하는현상들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더구나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격렬하게 대치하고 장외집회를 하니 어쩌니 하면서 민심들을 뒤끓게 하고 있다.그런 정쟁과 혼란의 와중에도 50년동안 대치해있던 남북은 화해와 협력의 상호 공존시대로나아가는 중요한 일들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있었던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공사가 그중 하나이고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이 그것이다.철길 위에 영화의 한장면처럼 오색무지개 색깔로 화약이 터지고,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길 위에 엎드려 고사를 지내는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구호 대신 ‘철마야 달려라.겨레의 염원을 싣고’라는 구호를 옆구리에 붙인 기관차는 우리에게 벅찬 감동을 주었다. ‘남북으로 끊겼던 철도와 육로를 다시 묶는 이번 경의선 복원은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이라는 대통령의 기념사는 우리가 익히 들었던 기념사로만 들리지 않는다.너무나 절실하고 절절하여 그자체만으로도 세상의 큰 비원처럼 들린다.가까스로 IMF터널을 벗어나와 또다시 새로운 비약의 계기로 남북의 화해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는터에 계속 꼬이기만 하는 일들을 체감하면서 듣는 말이기에 더욱 그렇다. 근거없는 말이겠지만 나는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일을 방해하는 조직적인 실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이 환한 세상에 그런 실체가 어디 있겠냐마는 우리도 모르게 마치주술처럼 그런 행동에 빠져들어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우리 민족이 잘되는 것을 바라는 주변국가는 없을 것이다.한 국가의 이익은 분명 다른 국가의 이익에영향을 준다.지난 50여년 동안분단으로 고착된 틀에서 생겨났던 이해관계가 한민족의 통일이라는유동적인 상황으로 변동되면서 새로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요구하는 형국임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기존의 이익이 보장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힘이존재할 것인 바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힘들의 자기 이익 확보를 위한 저항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우리 민족의 문제를 중심으로 주변세계를 파악하는 소박한 사람의 단순한 생각이랄 수 있다.하지만 통일이라는 사업이 어느 한 정파나 정치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그것을 방해하고 거기에 상처를 내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들을 보면서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한쪽에서는분명 건설을 위한,아니 도약을 위한 삽질이 진행되는 마당에 한쪽에서는 어느 국가기관에 들어가 삿대질하며 싸우는 풍경을 연출하는 이런 기묘한 일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젠가 각 민족들의 기괴한 생활양상을 편집하여 제작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보다도 더 끔찍한 일들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민의’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정치란 그렇게 무시무시한 것이었던가.또한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모질고 사특한 사람들이었다는말인가. 자신이 속한 당의 이익을 위해선 청맹과니가 되어 멱살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는 사람들이었단 말인가.그런 사람도 우리가 뽑은사람들이니 할 수 없다고 참는 것이 민주주의인가.그런 민주주의,참으로 고약하다.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시인
  • 남북 두 대표 승용차밀담 80분‘파격’

    24일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판문점을 넘어 남한땅을 밟은 김일철(金鎰喆·67·차수) 북한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13명의 북한군 대표단은 이날 오후 군용기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인민무력부장은 기다리고 있던 조성태(趙成台·58)국방장관과 굳은 악수로 수인사를 나눴다.어깨에 인민군차수를 상징하는 ‘왕별’ 계급장을 단 김 부장의 풍채는 당당했다. 우리측 장관의 공항영접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영접에 만족한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 부장은 공항 영접실에서 조 장관과 제주도의 경치와 날씨를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조 장관이 “6·15선언에 이어 군사회담이 열린다니까 날씨가 좋아졌다”며 “상서로운 조짐”이라고 말하자 김부장도 “우리가 통일을 이야기할 때 ‘백두에서 한라까지’라고 하지 않습니까”라며 맞장구를 쳤다.그는 이어 “남과 북의 수뇌가 서명한 역사적인 6·15선언이 관철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힘을 합칩시다”라고 화답했다. ■조 장관과 김 부장은 제주공항에서 회담장소인 서귀포 롯데호텔까지 약 1시간20분 동안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에 동승,밀담을 나눴다.30여분 남짓 걸리는 서부산업도로를 피해 1시간이상 걸리는 해안도로를 택한 두 수석대표의 ‘승용차 밀담’은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파격이자 ‘사실상의 단독회담’이었다. ■호텔에 도착한 조 장관은 승용차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북 정상이 6·15 공동선언에서 밝힌 정신을 우리가 군사적으로 확실히 뒷받침하자고 말했으며 김 인민무력부장도 이에 동의했다”면서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이 함께 입장하고 응원도함께 한 것에 대한 감격과 제주도의 역사,중국·일본 등 주변국을 방문했을 때의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8시40분부터 시작된 우리측 주최 만찬에서 김 부장은 건배에 앞서 “동포의 정으로 환영해준 남측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6·15공동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좋은 결과를 내서 발표합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정각에 판문점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모두베이지색 인민군 정복 차림이었다.김 부장을 제외하고는 푸른색 또는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다른 회담에 참석했던 북한 대표단과는 달리 다소 긴장한 모습들이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판문점 중립국감독위회의실을 통해 남측으로넘어 왔으며 미리 기다리고 있던 남측 회담 차석대표인 김희상(金熙相·육군 중장) 국방장관 특보의 영접을 받았다.김 부장은 기자들이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구하자 “허허,그럽시다”하고 큰 소리로 웃으며 우리측 김 중장과 악수하는 자세를 취해 주기도. 제주 김상연 전영우기자 ywchun@
  • 南北 국방회담 성공‘준비 완료’

    ‘D-2’.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군 최고위 당국자들이 한 테이블에 마주앉는 제주 국방장관회담을 이틀 앞둔 23일 국방부는 회담준비 및 행사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5일부터 열리는 제주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우리측 사전 준비상황과행사일정,의제 조율 등을 총점검해본다. ◆행사일정 등 준비점검 24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군용기편으로 제주로 향하는 북측 대표단의 일정을‘분(分)단위’로 계산해 빈틈없는 경호와 회담,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상시나리오를 만들어 예행연습까지 마쳤다. 국방부는 우리측 차석대표가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으로 마중,공항까지 승용차로 이동한 뒤 제주에 도착하면 조성태(趙成台) 장관이공항에서 영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이 과정에서 군 대표끼리의경례나 의장대 사열 등은 생략할 방침이다. 조장관은 제주공항에서 숙소인 서귀포 롯데호텔까지 이동하는 40여분간이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과의 단독회담과 다름없는시간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계획이다. ◆의제 조율 북한은 이번 회담의 의제를 경의선 복원 및 도로개설에따른 군사적 문제에 국한하자는 입장인데 반해,우리측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등 폭넓게 다루자는 입장이다. 우리측은 신뢰구축 문제를 광범위하게 제기하되 첫 회담인 만큼 조급하게 재촉하기보다는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한 남북한군의 직통채널 유지 ▲2차회담의 일정 확정 ▲경의선 복원 등 비무장지대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군사실무위원회 구성 등 ‘실질적인’ 소득을 얻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모의전략회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국방장관과 4명의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5일째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 모여 모의회담을갖고 협상요령 등을 익혔다. 모의회담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관계기관의 숙달된 전문요원들로 구성된 ‘대항군’(북측 대표단)과 예상되는 기조발언을 주고 받은 뒤차이가 나는 의제에 대한 입장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인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북측 대표단의 인물연구는 물론 돌발적인발언과 행동에 대한 대처요령도 포함됐다. 노주석기자 joo@
  • 우주과학자 황보 한 박사 6·25체험 離散소설 펴내

    우주과학자 황보 한(皇甫 漢,한국통신 위성운용단장) 박사가 과학자로서의 직관과 자신의 인생경험 및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바탕으로소설 ‘별들의 만남’을 출간했다. 황보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위성 무궁화위성 1호에서부터 3호에 이르기까지 발사의 실무사령탑을 맡았던 우리나라 위성산업의 선구자.‘별들의 만남’은 어릴 때 겪은 한국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남북 분단시대에 이별의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이산가족의 한많은삶을 그리고 있다. 특히 우주과학자로서 소설속에서 최근 북한에서 대포동 로켓이 발사한 광명성1호의 실체를 분석,궤도를 벗어난 인공위성임이 확실하다는 점도 밝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보이스사 간행,345쪽. 김태균기자 windsea@
  • 25일 남북 경협·국방장관회담

    남북은 25일 서울과 제주도에서 각각 1박2일 일정으로 경협 실무접촉과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에서 3차 장관급회담을 연다. 남북한이 같은 시기에 당국간 회담을 겹쳐 열거나 연이어 개최하기는 전례 없는 일이다.국방장관회담과 경협 실무접촉은 남북한의 현안협의가 분야별·사안별로 진전했음을 의미한다.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25∼26일 열리는 경협 실무접촉에선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해결 등 경협제도화 방안과 대북 식량지원의 시기 및 규모를 협의한다. 같은 기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분단 이후 첫 국방장관급회담에선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실천사안을 협의한다.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되는 장관급회담에선 ‘6·15공동선언’후 남북 관계 전반을 점검하고 향후 조치들을 모색한다. 한편 남북은 23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경협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 북측은 단장(수석대표)에 정운업(鄭雲業)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대표에 리영남 재정성 부국장,서정찬 무역성 과장 등 3명의 대표 명단을 전하며 수행원 등 1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이근경(李根京) 재경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심의관,김상렬(金相烈) 산자부 심의관 등 3명의대표단 명단을 전달했다.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 등 남북국방장관회담에 참가하는 북한장관급 대표단 5명은 24일 하오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온 뒤 군용기편으로 회담장인 제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한광장] 경의선 복원의 역사적 의미

    역사가 발전하려면,외적인 조건과 더불어 내적인 역량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경의선 복원은 새로운 동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면서 통일운동의 가시적 진전이라 생각된다.아는바와 같이,한반도의 분단으로 북한과 중국 및 소련을 포함하는 세력권과 남한과 일본 및 미국을 포함하는 세력권이 대치하여 왔다.또한 민족사적으로볼 때 우리민족은 좌우익 세력과 함께 중도세력들이 힘을 합하여 분단을 막고 통일 민족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외세의 힘은 너무 강해서 좌우익이 협력하는 민족운동은 좌절되었고 이같은 노력의 실패로 1948년 남북에는 다시 두개의 분단국가가 성립되었다. 냉전구조가 만든 세계사의 굴레속에서 우리민족은 분단상황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그 모두가 반통일 분단구조의 벽을 극복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제 냉전체제의 몰락과 함께 등장한 글로벌시장경제 구조는 지구 안의 모든 나라들을 서로서로 연계시키고 있다,세계의 3대 세력권(블록)의 하나로 떠오른 동아시아에는하나의 지역 공동체로 묶어지는 새로운 국제환경과 질서가 대두되었다.이에 우리나라는 그 중심에 위치하여 지역공동체의 균형을 잡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하여 남과 북은 이제 주체적으로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공존공영의 길을 모색해야 되는 때가 되었다.과거 냉전시대때 한반도는그 지정학적 위치상 대륙권과 해양권이 맞부딪치는 전초기지였으나오늘 21세기에는 동아시아 전체를 잇는 평화의 가교가 된 것이다.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체가 하나의 평화로운 지역공동체로서등장하는 새 시대에 부응하여 남과 북은 지금까지의 불신과 대결,경쟁과 냉전상태에서 화해와 협력의 남북한 공조체제를 이루지 않으면안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을 뚫고 민족의 대동맥을 연결시킨 경의선 복원 기공식은 우리 민족사의큰 축제요 대역사가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남북 공조체제,협력체제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식의 전환이다.경의선의 복원사업은 평화통일,자주통일의천명이다.그러나 모든 사업에 남북 쌍방이 공조해야 한다,어느 한쪽이 이 일을 주도해서는 안된다. 공조의 첫길은 북한사회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인식이 필수적이다. 분단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은 두 쪽으로 나뉘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경험했다.한쪽은 자유를 근간으로 경쟁과 발전에 매진하여 자본주의사회를 건설하였고,또 한쪽은 평등을 근간으로 변혁운동을 통하여 사회주의사회를 이룩했다. 그러나,북한이 이룩한 사회주의 운동이 모두 실패는 아닐 것이다.비록 물질적 생산력이 낙후되었다고는 하나 한시대 한 공간에서 어려운삶을 공유하였던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 구축한 주체성, 도덕성,상호부조의 공동체적 우애 등이 평가되어야 한다 분단시기 동안 남북상호간의 서로 다른 역사경험은 21세기 민족사를 열어가는데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 믿는다. 분단 50년, 우리민족이 이룩한 역사적 전통과 유산들이 상호간에 부정되지 않는 길을 찾는다면 대등통일의 길이 또한 열릴 것이다.경의선 복원은 세계에 민족의 내적 합의와단결을 과시하였고 시드니올림픽에서 세계는 진심으로 축복해 주었다.50여년전 전승 강대국들은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자유독립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통일은 민족 스스로가 이루어야만할 과제다,전쟁에 의하지 않는, 일정한 합의기반을 가지는 점진적 변화·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징조가경의선의 복원사업이다.경의선의 의미는 경제성장 물류교류만은 아니다.한반도가 동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평화의 가교가 될 수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지금 우리는 투철한 역사의식으로 민족통일의 소명을 가져야 한다.민족의 일을 함에있어 개인,국가,근로자,지도자 모두는 공이 사에 우선 하여야 할 것이다.지금이야말로 민족사 내부의힘을 한덩어리로 뭉칠 때이다. 서굉일 한신대교수·국사학
  • [대한시론] 우리의 통일방식 달라야한다

    우리는 그동안 월남과 독일의 통일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보았다. 그것은 이들 나라가 한반도와 같이 2차대전후 외세에 의해 분단되고그로 인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상반된 두 제도가 형성되고 서로가 모순관계에 있었다는 공통점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들 나라의 통일방식에서 우리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부정적인 교훈을 얻을 수 가 있었다. 독일의 경우는 서독 자본주의가 동독 사회주의를 평화적 방법으로흡수통일한 것이며 월남은 북월남 사회주의가 남월남 자본주의를 무력으로 통일을 성취한 것이다.그런데 이 두 가지 방식은 평화와 무력이라는 방법상의 차이는 있으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제도상의통일을 추구했다는 것과 통일과정에서 큰 충격과 혼란,막대한 인적,물적손실을 자아나게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통일후 25년이 지난 월남은 아직도 무력통일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통일된지 10년이 지난 독일은 구동독인들 사이에서 자본주의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흡수통일에 대한 반감과 불만이 팽배하다는 것이다.이러한 결과들을 가져 오게 한 것은 자기의 제도를 상대방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강요한데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우리는 외세에 의해 강제된 분단으로 인해 반세기 이상 어느 나라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민족적 희생과 고통을 강요당해 왔다.만약 독일과 월남식의 통일을 추구한다면,그것은 가능할 수도 없을 뿐더러,설사 실현되다고 할 때 우리민족은 또다른 희생과 불행을 겪게될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이러한 이유로 인해 한반도통일은 독일과 월남방식이 아닌 제3의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통일의 제3의 방도란 한마디로 말해 제도상의 통일은훗날로 미루고 먼저 민족차원의 통일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제도상의통일을 추구하게 된다면 독일과 월남과 같이 흡수 또는 무력의 방법이 될 수 밖에 없는것이다. 남과 북이 지금의 사회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일지향적 공존·공영관계로 전환하고 민족차원에서 대단결을 실현하면 그것이 통일인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재야시절에 제시한 남북연합제를 1단계로 하는 3단계 통일론과 취임후 계속 주장해온 일체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 등 대북정책 3원칙은 독일·월남의 통일방식이 아니라 제3의 길을모색코자하는 주장이라고 볼수 있다. 한편 북측은 그동안 7·4남북공동성명에서 밝힌 자주·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3원칙과 연방제 방안,그리고 ‘북침과 남측 승공과 적화의 위구를 불식’하고 민족대단결을 도모하자는 내용의 10대 강령을표방해왔는데 이는 제3의 방도를 추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남과 북의 두 주장들은 내용에서는 차별성이 있으나 흡수과 무력이아닌 제3의 방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은 이러한 공통점이 바탕이 되어 통일강령이라고 할수 있는 남북공동선언이 나오게 된 것이다.이 선언은 한반도분단의 성격과 민족사적 요구 그리고 남과 북의 현실적 상황 등을 반영한 것이어서 7,000만 겨레는 물론 한반도와 이해관계가 깊은 미국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열강들 그리고 유엔을 비롯한 G8 정상회의등 국제사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유엔 밀리니엄 정상회의에서는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을 지지 환영하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발전되어 평화통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이와같이 한반도의 통일은 독일과 월남방식이 아닌 제3의 방도가 6. 15남북공동선언으로 확정되었으며 오늘날 그의 실천을 위한 후속조치와 함께 공동선언 내용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이는 동서냉전의희생의 산물로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반도 분단이 이제 제3의 방도로서 그 해결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남북관계의 진전과 함께 6·25전쟁의 종식을 위한 희망과 새로운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며,그렇게 되면 반세기이상 지속해온 한반도 냉전적 구조는 큰 혼란없이 자연스럽게 해체될 것이다. 이러한 통일과업은 민족이 하나가 되어 주인된 입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때만이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다.모두가 제3의 통일방도인 6.15남북공동선언의 참뜻을 깊이 이해하고 그의 실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사설] 조총련 동포 환영한다

    오늘부터 27일까지 재일 조총련 동포들이 꿈에 그리던 고향땅을 찾아 가족들과 재회한다.전체 조총련계 1세대 동포들중 불과 50명으로구성된 1차 고향방문단이지만,그 역사적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남북이산가족들을 분단 반세기 만에 상봉하게 한 지난번 8·15이산가족방문단 교환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총련 동포 고향방문 허용도 6·15공동선언에 담긴 민족 화해협력 취지를 살려나가는 실천조치라는 점에서다. 사실 이번 조총련 동포들의 방문은 국민의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따른 한반도 해빙의 상징적 징표의 하나다.체제와 이념을 초월해 인도적 차원의 결단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징용 등 일제의 강압에의해 1930년대부터 일본땅에 살게 된 조총련 동포들의 대다수는 남한출신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분단 이후 남북이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로 대치하는 바람에 자의든 타의든 현해탄 건너편 지척에 있는 고향땅을 찾지 못했다.이들 또한 냉전체제의 결과적인 피해자였던 셈이다. 그런 맥락에서 조총련 동포 1세들이 길게는 70여년,짧게는 반세기만에 고향땅을 찾아 혈육이나 친지와 재회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인륜에 부합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을 환영하며,나아가 이번 방문이 지구촌의 한민족공동체 결성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원한다.이들의 남한 방문이 남북뿐만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진 동포들이 사상이나 체제의 차이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비극에서 벗어나 자유왕래의 길을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번 조총련 동포들의 귀향은 과거 우리 재일 민단이 추진해왔던 ‘조총련계 동포 모국방문’사업과는 취지를 달리한다는 사실을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유념하기 바란다.정치색이나 체제경쟁적 요소를 탈색한 첫 실험적 성격을 띤다는 얘기다.과거처럼 굳이 조총련 동포들을 민단계로 전향시키려는 의도를 갖지 않고,오로지 민족 대화해를 앞당긴다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 5박6일간의 귀향 일정을 마친 후 일본으로 돌아가는 조총련 동포들도 과거와 같이 체제경쟁의 첨병이 아니라 민족의화해를 동포사회에 전하는 전령이 되었으면 한다.그 연장선상에서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길을 연 남측의 인도적 결단에 북측에서도 상응한 화답을 했으면 한다.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북측도 전향적으로임해야 한다는 것이다.22일까지 열리는 금강산 제2차 적십자회담에서도 시드니의 금메달 소식만큼 상큼한 이산가족 문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조총련 고향방문단 오늘 入國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1차 고향방문단이 22일 낮 대한항공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5박6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방문단은 조총련 부의장이자 조선신보(朝鮮新報)사 회장인 박재노(朴在魯)단장을 비롯,고향방문자 50명과 지원요원 6명,기자 7명 등 63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은 대한적십자사가 조총련 방문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1차 장관급회담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그동안 조총련소속교포들의 개별 방한은 있었지만 조총련 간부들의 단체방문은 이번이분단후 처음이다. 이들은 도착 첫날 숙소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가족상봉을 가진 뒤 23일 오전부터 25일 오후까지 개별적인 고향방문을벌인다. 고향방문자 50명은 연령별로는 90대 2명,80대 18명,70대 30명이며 성별로는 남자 45명,여자 5명으로 대부분 조총련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로 구성됐다.최고령자는 정진섭(93)씨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박지원은 누구

    박지원(朴智元)전 문화부장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핵심측근인사다.장관 재직시 대통령 특사로 분단 55년만의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정국운영과 대북정책에서 중추적 역할을담당해 왔다.타고난 성실성과 순발력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듬뿍 받았지만 야당은 물론,여권 내부로부터 견제를 받기도 했다. 92년 민주당 전국구로 정계에 진출,4년동안 최장수 야당 대변인을거쳐 이후 청와대 대변인을 포함하면 5년이 넘도록 대통령의 ‘입’역할을 해 여야를 통틀어 최장수 대변인으로 기록돼 있다.전남 진도출신으로 70년대 미국에 이민,사업에 성공해 미주한인 총회장을 지냈으며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던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강동형기자
  • [대한포럼] 경의선 복원, 통일 번영의 출발

    경의선 복원과 남북도로 연결공사가 마침내 시작됐다.50여년간 끊어졌던 남쪽 문산역에서 장단역간 12㎞ 철도 구간을 이어가고,통일대교와 장단간 6㎞ 구간 왕복 4차선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지난 1945년 9월11일 서울에서 신의주 운행을 마지막으로 민족의대동맥이 단절된 지 55년 만에 재개통을 위한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경의선 복원공사가 시작된 18일은 우리나라 철도 개설 101주년 기념일이어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이면 남북간 도로와 철도길이 열리게 되며 경의선을 타고 평양과 신의주를방문할 수 있게 된다.특히 반세기를 넘은 분단상황에서 경의선이 복원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첫째,경의선 복원은 분단의 장벽을 뛰어넘어 통일·번영의 새 지평을 여는 획기적 민족사업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6·15공동선언으로 조성된 남북화해 무드를 통해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소시키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이산가족 상봉사업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이후 최대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될 통일사업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경의선 기공식 연설을 통해“우리 민족이 화해와 협력과 번영의새 시대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역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남과 북이 도로와 철도 왕래를 통해 민족화해와 동질성 회복에 크게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또 남과 북이 기존의 불신과대결의 냉전적 자세를 버리고 공존공영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도 의미있는 진전이다.남북간 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을 뚫고 민족의 대동맥을 육로로 직접 연결하는 대역사(大役事)라는 점에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된다.경의선과 도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남북 쌍방이 매설해 놓은 각종 지뢰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간 군사적 긴장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둘째,남북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됨으로써 물류공급이 원활해지고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남북한간인적·물적 통로로서의 역할은 물론 북한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남북간 해상 물동량은 98만4,000t으로매년 11.3%씩 늘어나는 추세다.이 물동량은 주로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하기 때문에 남북이 모두 막대한 물류비용을 부담하고 있다.이것이철도와 도로 등 육상교통을 이용할 경우 남북간 운송비는 약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가장 큰 부담인 높은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활성화의 초석이 되는 인프라 투자 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이를 통해 외국자본 유치는 물론 경의선 연결에따른 통과운임 수입도 얻게 돼 북한 경제의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경의선 복원은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로서 한반도의 입지적우위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경의선 복원은단순히 남북을 잇는 차원을 넘어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이른바 ‘철(鐵)의 실크로드’로활용될 것으로 보아 우리 경제의 유라시아 대륙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경의선 복원에 따른 이같은 역사적 의미와 긍정적 효과에도불구하고 여러가지 난제를 갖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우선 철도복원에 따른 막대한 재원마련이 어려운 과제다.따라서 내년 9월로 예정된 복원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며 북측과의 면밀한 협의와 협조를 통해 차질없이 진척시켜 나가야 하겠다.경의선 복원을 계기로 민족의 통일·번영의 기틀을 넓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장 청 수 객원논설위원 csj@
  • 金대통령 경의선 기공식 연설 요지

    우리는 이제 끊겼던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습니다.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으로 끊어졌던 경의선 철도는 분단과 냉전의상징이었습니다.오늘의 이 기공식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화해와 협력과 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남북의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주어진 가장 막중하고 긴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의선이 연결되면 우리 기업들이 이를 통해 북한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북한 인력을 활용해 제품이 생산돼 남한과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입니다.생산원가도 저렴해져서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북한도 남한과 협력을 통해 많은 이득을 얻게 될 것입니다.남북간의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민족 전체가 함께 번영하고 장차 있을 통일의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경의선 복원은 또 육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중앙아시아,유럽대륙에까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전 세계인구의 75%,전 세계 에너지 자원의 4분의 3이 우리 주변의 유라시아 대륙에 집중돼 있습니다.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거점으로서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되는 한반도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이뿐 아니라 경의선 복원은 반세기동안 허리가 끊긴 우리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과 북이 화합과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남과 북의 군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뢰제거작업은 동족상잔의 상처를 지우는 길이고,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이며,지뢰가 사라진 그 자리에 신뢰의 싹이돋아나 장차 평화통일의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도처의 적대와 반목의 시대를 마감하는 모범이 될 것입니다.경의선이 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이룩하는 찬란한 출발점이 되도록 하자고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 金대통령, “경의선 통일 큰길 될것”

    남북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경의선 복원과 도로연결 기공식이 18일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주한 외교사절, 실향민 등 각계각층 대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열렸다. 김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남북으로 끊어졌던 경의선 철도는 분단과냉전의 상징이자,민족의 화합과 발전을 가로막는 높은 장애물이었다”고 지적하고 “경의선 연결 기공식은 우리민족이 화해·협력과 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제 끊겼던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경의선을 통한남북간 교류야말로 민족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장차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큰 길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경의선이 연결되면 우리 기업들이 이를 통해 북한으로가고 그곳에서 북한의 인력을 활용,제품을 생산해 남한과 전 세계로퍼져나갈 것”이라며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의 물류 중심축이 되는한반도시대가 열리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과 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뢰제거작업은 동족상잔의 상처를 지우는 일이며 지뢰가 사라진 그 자리에서 신뢰의 싹이 돋아날 것”이라며 “이제 민족의 번영과 화합,그리고 통일을 우리의 정성과 노력으로 이룩하자”고호소했다. 정부는 경의선 연결공사에 총 547억원을 투입해 내년 9월까지 문산∼장단역(잠정) 12㎞ 구간의 공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북한도 경의선 단절구간인 장단∼봉동역 12㎞ 연결공사에 898억원을 투입,내년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통일대교와 장단역을 잇는 6㎞ 구간의 왕복 4차선 도로 신설공사도 시작됐다.1,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구간 도로개설 사업은내년 9월 초까지 완공하되 기존 자유로처럼 도로 중앙부분에 4차선도로용 부지를 남겨둬 향후 8차선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진각 양승현 전광삼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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