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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엔 19만㏊ 여유농지 생겨 농지내 축사규제 완화를”

    농축산물 수입개방과 쌀소비 감소로 인한 유휴 농지가 늘어나면서 농지내 축사건립 완화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축산농가와 농업관련 교수들은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축산신문이 창간 20주년 기념으로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27일 연 ‘축산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한 정찬길 건국대 축산과 교수는 “최근 5년간 농지 감소추세(연 1만 2000㏊)를 감안할 경우, 오는 2020년에는 19만㏊의 여유농지가 생긴다.”면서 “유휴농지 활용을 위해 농지내 축사 진입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산농가가 몰려 있어 발생하는 환경문제와 가축질병 발생을 막기 위해 축산농가가 분산돼야 하는데, 현실적 대안은 농지에 대한 축사 진입 규제 완화”라고 지적했다. 축산농가들은 축사 부지를 농지로 정의해주거나, 농지에 포함하지 않을 경우 축사건립시 농지 조성비를 면제해주고 전용허가를 받던 것을 신고로 완화해주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농림부 이재용 축산경영 과장은 “농지내 축사건립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농지법 개정에 대해 의원입법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축사가 들어와도 축사간 거리규제, 친환경 축사를 건립하지 않을 경우 농지 원상복구 명령 등을 부과하면 환경단체에서 우려하는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또 “이젠 논·벼·시설농업 등의 경종농업과 축산농업이 같이 가는 복합농가가 불가피하다.”면서 “농지는 쌀만 생산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을 위한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자원순환형 분뇨처리 선도조합’의 모범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 토론에 참석한 이철호 파주축협 조합장은 “농업에도 시장논리가 들어와야 하고 그럴 경우 축산업 진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자원순환형 분뇨처리’란 축산농가가 분뇨를 일정액을 주고 조합에 넘기면 조합은 이를 발효시켜 퇴비로 만든 뒤 쌀생산 농가에 무료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대신 쌀 생산농가는 총체벼(벼 줄기에 낟알이 달린 상태)를 싼 값에 축산농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조합장은 “축산농가가 영종농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유통비가 많이 든다.”면서 “농지 인근에 축사를 설립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이 유기농 비료를 영종농가에 보급, 친환경농업의 기초가 닦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대 오상집 교수는 “농업과학자들은 그동안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축산분뇨의 환경오염에 수세적으로만 반응해왔다.”면서 “화학비료에 의한 폐해, 축산농가의 장점 등을 농업과학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학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대한양돈협회 최영열 회장은 “돼지 900만두 중 30%를 농업진흥지역의 농지로 이전해도 절대농지의 0.1%인 1454㏊만 잠식된다.”면서 “농림부의 시범사업인 밀집지역의 축산농가 이전 사업도 신규 축사부지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산시 환경 인프라 확충 시급

    최근 들어 경북 경산지역에 대단위 아파트 신축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쓰레기매립장 등 환경 인프라 확충이 이를 따르지 못해 주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7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4942가구가 공급된 것을 비롯, 최근 3년간 모두 8549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내년 상반기에도 1702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시의 전체 인구는 지난 2003년 말 기준 21만 9591명보다 1만 5000여명이 늘어난 23만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여기다 13개 대학과 1600여개의 중소업체들이 몰려 대구 등 인근지역을 오가는 하루 유동인구가 15만명에 이르는 등 날로 인구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매립장과 분뇨처리장 등 환경 인프라 확충은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1997년부터 남산면 남곡리 일원에 추진 중인 대규모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은 현재 공정 25% 상태로 지지부진하다. 이 때문에 시는 15개 전체 읍·면·동지역에서 하루 배출되는 178t의 쓰레기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중 120여t은 자체,50여t은 위탁 처리하고 있으나 제때 처리되지 않은 쓰레기로 시내 곳곳에서 악취가 풍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9월말 완공 예정인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도 장마철과 동절기 공사 중지 등을 감안할 때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분뇨 및 축산폐수의 병합처리를 위한 분뇨처리장 개선사업도 소걸음을 하고 있다. 시는 당초 지난 2월 말까지 시내 대평동에 자리한 분뇨처리장에 총 사업비 107억원을 들여 시설 확충(1일 처리능력 80㎘→250㎘) 및 악취발생 개선사업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사업자 선정문제 등으로 인해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때문에 하루 분뇨처리장으로 유입되는 분뇨 및 축산폐수 180㎘를 1차 처리만 한 뒤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최종 처리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도시팽창 속도를 환경시설 확충이 따르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들 사업의 공정을 최대한 앞당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하) “축산농지 확보·가축보험制 확대해야”

    [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하) “축산농지 확보·가축보험制 확대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농가수입 34조 4000억원 가운데 축산농이 올린 수입은 26%인 9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쌀 소비량은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반면 육류소비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쌀 못지 않게 육류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젖소를 제외한 축산 전업농의 비율은 20%에 못미치는 등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 축산농이 엄연히 농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쌀 정책’에 밀려 제도적 지원장치가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적 농가육성을 위해 최소한의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 축산農 경쟁력 제고 어떻게 ●쌀 농가와 축산농의 ‘윈윈전략’ 절실 현재 축산농가의 상당수는 도시 근교의 축산단지에 밀집돼 있다. 그러다 보니 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 집단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부는 ‘축산단지’를 분산,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정책으로 선회했으나 문제는 옮겨갈 땅이 없다는 데 있다. 반면 쌀과 채소, 과일 등을 생산하는 농가는 농업인의 고령화와 쌀 시장 개방 등으로 유휴농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쌀의 경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00년 93.6㎏,2001년 88.9㎏,2002년 87㎏에서 2003년에는 83㎏으로 떨어졌다. 정찬길 건국대 축산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같은 쌀 소비 추세라면 앞으로 농지 20만∼30만㏊가 남을 것”이라면서 “화학비료가 아닌 분뇨를 활용한 유기농법으로 쌀 농가 등과 축산농가를 연계시키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대형화를 유도, 경쟁력을 갖춘 전업농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남는 농지의 활용방안이 불가피하다. 전업농의 비율은 한우 2%, 닭 1%, 돼지 21%, 젖소 45% 등으로 가축종별 전업농 비중이 50%를 넘는 외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축산업계도 농지에 축사를 세울 수 있는 대상을 친환경적 분뇨처리시설을 갖춘 기존의 축산농가로만 제한, 쌀 농가 등으로부터 신뢰를 먼저 쌓겠다는 입장이다. ●경영 안정화 위한 ‘원산지표시’와 ‘정책보험’ 도입 시급 가축이 구제역과 같은 1종 전염성 질병에 걸리면 정부가 지원해 준다. 그러나 다른 질병에 걸렸거나 자연재해로 축사가 무너졌을 경우 피해는 농가 스스로가 부담해야 한다. 농촌경제연구원 송주호 박사는 “축산농의 농지 확보도 절실하지만 무엇보다 가축보험이나 공제제도의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일반인이 의료보험에 가입하듯, 가축에 대한 정책적 보험이 마련돼야 전업농이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단계에서의 원산지 표시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실제 시중에서 유통되는 쇠고기의 경우 60∼70%가 수입쇠고기나 젖소임에도 한우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 삼겹살도 절반 이상이 중국산 등 수입산이다. 이러다 보니 축산농이 더 공급할 수 있는 육류를 수입산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강광파 이사는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파는 육류에 대한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축산농가를 편드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알 권리와 유통질서 개선 차원에서 보더라도 원산지 표시는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원산지 표시는 대형 고기전문점부터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식품위생법 개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분뇨처리 기술은 유기농법의 출발점 정찬길 교수는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를 퇴비로 사용하는 것은 유기농법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이를 위해 화학비료의 사용금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농은 현재 분뇨를 정화시켜서 버리거나 발효과정을 거쳐 퇴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퇴비를 위한 발효 과정에서의 냄새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분뇨 활용보다 환경오염 측면에서 바라본다. 때문에 축산업계는 광물질을 첨가해 발효 과정을 속성으로 진행시키는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자체가 새로운 분뇨처리시설의 건립에 제동을 거는 예가 적지 않다. 따라서 분뇨처리기술의 도입에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갖고 특히 생산자 단체인 농협이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뇨 가운데 토지를 황폐화시키는 인 성분보다 냄새를 유발하는 질소 성분의 제거에만 관심을 가져서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회 농해수위 조일현의원 “식량이 최고의, 최후의 무기인 시대인데도 우리 농업 현실은 무척 열악합니다. 관련법을 고치고, 방만한 농협 조직은 손보고, 해야 할 일이 많고요.” 국회 농해수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조일현의원은 17일 농업진흥구역에도 축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농지법 개정안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평한 옥토에는 축사를 못 짓게 하니, 축산농은 산비탈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그곳은 땅도 척박하고, 무엇보다 땅값이 두배는 더 비싸 축산농의 고충이 크다.”면서 “농지는 무조건 보존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이제 버릴 때가 됐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 의원은 또 “대부분 축산농가가 300평 규모인데, 이 정도면 농지의 자연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마을 한복판, 논 한가운데 축사를 지으면 각종 전염병이 생길 우려가 있겠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허가를 내줄 때부터 꼼꼼하게 따지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허용 지역에 영구적인 건축물을 못 짓게 하면 된다.”면서 “축산 행위가 중단되는 즉시 원상 복구토록 관련 문구도 법안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음식점에서 파는 쇠고기에도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미 지난달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의원은 “닭고기·돼지고기는 국산으로 90% 이상 충당할 수 있지만, 쇠고기는 45%에 그친다.”면서 “엄청난 물량의 젖소와 수입소가 시중에 나돌더라도 소비자들은 ‘한우’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면적이 100㎡를 넘는 음식점에서 수입 쇠고기를 팔 때는 원산국가, 젖소·한우 여부를 모두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3000만원 이하의 벌금,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방대한 농협 조직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농협중앙회장 연봉만 4억 45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농협은 임직원 뱃속 불리기에만 급급했다.”면서 “조합원의 40% 정도가 중복되는 등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총괄적으로 농협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쌀 재배농가· 농민단체 정부가 유휴 농지에 축사를 짓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쌀재배 농가와 농민단체들은 식량안보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박웅두 정책위원장은 “농지의 균형있는 활용, 주변과의 조화, 농지 오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농지내 축사 허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한번 훼손된 농지를 원상태로 복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서정의 회장도 “대부분의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쌀만이라도 자급이 가능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쌀시장 개방으로 품질 경쟁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환경오염을 불러올 수 있는 축사 건축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농지 전용이 무분별하게 이뤄질 경우 지가상승을 부추겨 농업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축산농가들은 수입쇠고기나 젖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현재 정육점과 백화점 등 식육판매자에 대해서만 의무화돼 있는 원산지표시제를 음식점 등 모든 유통단계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같은 원산지 표시제 확대에 대해 음식점 등은 난색을 표시한다. 한국음식점중앙회측은 “음식점에서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지 않아 축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수입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것은 논리가 비약된 것”이라면서 “원산지 표시제가 확대되더라도 단속이 실효를 거둘 수 없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주시, 토양미생물로 악취 제거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가 국내 최초로 특수토양미생물을 이용한 처리공법(HBR 프로세스)을 도입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결했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분뇨 등을 연계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12억원을 투입, 특수토양미생물 공법으로 악취발생을 해소했다. 시는 하수 및 분뇨처리장 오니저류조에 배양조를 설치해 배양조에서 증식된 토양미생물을 분뇨투입부와 축산폐수 유입부, 하수처리장 침사지 전단, 잉여슬러지 분배조 등으로 보내 악취를 사전제거하는 공법을 도입했다. 수질환경사업소는 분뇨투입구 등에서 나는 미세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대나무 500여 그루와 은행나무 200여 그루를 심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이 악취를 일으키는 혐오시설로 인식돼 왔다.”면서 “토양미생물을 이용한 처리공법으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어린이대공원서 코끼리쇼 보세요”

    새해에는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국내 최대의 ‘코끼리 쇼’를 늘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30일 인천 송도유원지에서 펼쳐지는 상설 코끼리 공연장을 어린이대공원으로 유치하기로 업자와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공연장은 공원 정문쪽 제2수영장이다. 공단은 그동안 1000여평이나 되는 공연장 후보지 5곳을 놓고 타당성 조사를 벌여왔다. 제2수영장을 낙점한 것은 수영장이 길어야 연간 2개월 정도 이용되는 등 사용 빈도가 낮은 데다, 다른 곳에 수영장 시설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1수영장과는 달리 최근에는 민간사업자 선정도 어려워 용도변경의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시설이 낡아 보수공사에 5000여만원, 관리 비용만 5800만원이 든다는 점도 고려됐다. 공연장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분뇨처리 문제도 가닥을 잡았다. 따라서 내년 초 서울시에 용도변경을 신청,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단 공원관리처 관계자는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공연장으로의 용도변경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오스에서 직수입한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들이 쇼를 펼치는 공연장에는 라오스 전통 무용수인 여성 7명과 조련사 15명, 코끼리 10마리가 등장한다. 코끼리 묘기는 볼링, 축구, 그림 그리기, 댄스, 악기 연주, 물구나무 서기 등이다. 관람객들은 코끼리와 사진촬영, 코끼리가 끄는 수레 타보기 등 이벤트에 참가할 기회도 갖는다. 관람료를 송도유원지에 비해 1000원씩 싸게 어른 6000원, 어린이 5000원. 이 가운데 1000원은 공단 수익금으로 들어온다. 성수기에는 하루 5회까지 공연이 가능하다. 공단은 현재 어린이대공원 입장객 숫자로 보아 코끼리 공연장 유치로 적어도 연간 4억 15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입장객 580여만명 가운데 최소한 5%를 고객으로 잡은 것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코끼리 한 마리당 하루에 25㎏이나 쏟아내는 분뇨 처리가 골칫거리였으나 정화시설 설치로 불쾌감을 없앨 수 있다.”면서 “자연친화적인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공연장 외관도 자연목재로 시공하는 등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신문 제정 24회 농어촌 청소년대상

    올해로 24회를 맞는 농어촌청소년대상 농업부문 대상 수상자에 노형수(28·전남 장흥군 관산읍)씨가 선정됐다. 수산부문 대상은 이대우(30·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씨에게 돌아갔다. 농어촌청소년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10일 농업·수산부문 대상을 비롯한 특별상 및 본상, 공로상 수상자 19명을 선정, 발표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은 농어촌 후계자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0년 제정한 상으로 농림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가 후원하고 있다. 수상자는 현장 실사를 통해 엄선됐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국무총리, 농림·해양수산부 장관, 농촌진흥청장, 농협중앙회장의 표창과 한국마사회가 협찬한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노형수 ▲특별상 이인섭(28·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본상 김영규(26·충북 보은군 삼승면) 안상기(34·경남 김해시 장유면) 서기석(26·전북 김제시 성덕면) 송승현(30·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임은영(24·경북 영덕군 창수면) 원영수(29·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안보경(34·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이윤교(35·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김원삼(28·광주시 남구 구소동) ▲공로상 조정주(37·경기도 농업기술원) ●수산부문 ▲대상 이대우 ▲특별상 김현철(30·전남 여수시 화정면) ▲본상 곽영기(35·경남 사천시 마도동) 정병철(28·울산시 동구 주전동) 황재덕(30·전남 신안군 장산면) 김경택(33·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공로상 오몽룡(57·전남 목포수산청) ■ 대상 ●수산 이대우씨 “동해안 일대에 첨단 어류 양식장 벨트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동해안은 서해나 남해와 달리 조류가 세고 파도가 높은 편이라 양식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씨는 특허 양식법을 개발해 주문진 앞바다에서 성공적으로 전복, 가리비, 다시마 양식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운영하는 양식장의 연간 수입이 10억원에 이른다. 육지에서만 가능한 전복 양식이 이씨가 개발한 ‘수심조절식 양식기’를 이용하면 바다에서도 할 수 있다. 바다에서 하면 양식장 부지매입비와 전기료 등이 들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상품 전복을 양식할 수 있다. 가리비의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중간양성기’도 그의 작품이다. 다시마 양식법도 개선해 질좋은 다시마를 전복의 먹이로 활용하고 있다. 공학도도 아닌 이씨가 특허기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적극성 때문이다. 그는 양식장 근처에 있는 수산연구소를 찾아가 시험양식장을 돌봐주면서 박사급 연구원들과 안면을 익혔다. 이씨는 “연구원들에게 궁금한 점을 수시로 물어보고 그들이 하는 일을 유심히 관찰하니까 어려운 문제도 술술 풀렸다.”면서 웃었다. 이씨는 “어업이 3D업종이어서 모두들 피하고 있으나 조금만 연구하면 손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동해안의 양식법을 개발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그는 양식에 관해선 벤처기업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농업 노형수씨“깨끗한 환경에서 소가 잘 먹도록 돌보면 누구나 건강한 한우를 키울 수 있습니다.” 노씨는 28살의 젊은 나이에 우량 한우 100여마리를 키우는 농장 주인. 그는 번식우 위주의 축산경영을 통해 연간 2억 2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대규모 현대식 사육장과 왕겨를 활용한 분뇨처리 시설, 자동 온도조절 장치, 혈통우 컴퓨터 관리 등을 통해 친환경 번식우 사육을 실천한다. 겸손하지만 배짱도 있는 젊은이다.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축산농인 아버지로부터 쌈짓돈을 받아 독립했다. 별탈 없이 작은 농장을 운영하다 외환위기를 맞았다. 축산농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소시장에는 송아지들이 한마리에 35만원씩 헐값에 쏟아져 나왔다. 남들은 축사를 줄이느라 허둥댈 때 그는 3000만원의 농협대출을 받아 송아지 60마리를 사들였다. 불과 2년뒤 소값은 다시 폭등했고, 그는 축사를 개선할 수 있는 거금을 쥘 수가 있었다. 노씨는 “요즘 고유가 때문에 사료값이 두배나 뛰었고, 불경기로 인해 쇠고기 소비도 늘지 않아 걱정이지만 이럴 때가 기회라는 믿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7년째 무연고 묘와 보훈대상자 묘를 1000여기나 돌보고 있다. 장흥군 4-H 농악단도 이끈다. 봉사활동은 좋은 환경에서 소를 돌보는 일처럼 실천할수록 힘이 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특별상 ●수산 김현철씨 어류 양식에 대한 신기술과 지식을 익혀 이를 주변에 전파, 어촌계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양식법 연구를 통해 농어와 참돔 가두리 양식에 몰두, 연간 2억∼3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어촌계의 소득도 23억원에 이르고 있다. 바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생사료(잡어 찌꺼기, 동물 분뇨 등)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정부가 권장하는 친환경 배합사료를 사용하고, 이를 이웃에도 권유해 배합사료 직불제 혜택을 받도록 했다.‘119명예 구급선’을 운영하면서 해난 환자 구조에도 기여했다. 마을 노인회관의 운영책임도 맡고 있다. ●농업 이인섭씨 수탁(受託)영농과 특용작물 재배 등 정부의 영농 방침을 잘 실천해 고소득을 올리는 쌀 전업농. 한국농업전문학교를 나와 수탁농지를 포함, 논 4만평을 경작하면서 농한기에는 영지·느타리 등 버섯 300평을 재배해 연간 1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건조기 2대를 갖추고 벼 육묘장 300평을 운영하며 브랜드 쌀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고철·농약병 모으기, 꽃길 조성, 독거노인 밑반찬 전달, 낙산해수욕장 청소 등 봉사 활동도 열심히 한다. 이같은 성실함에 반한 아테네올림픽 핸드볼 국가대표 이공주 선수가 그의 약혼녀다. ■ 공로상 ●수산 오몽룡씨 목포수산청 어촌지도관으로 수산물 품종개량과 보급에 앞장섰다. 김, 톳, 다시마, 매생이, 전복, 굴, 숭어 등의 양식법을 개선해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신안군 해안에 방치된 폐염전 1000㏊를 대하 양식장으로 개발, 연간 1400여t의 대하를 생산하고 있다. 어촌계 어업인들은 이를 통해 연간 17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주 소득원인 김의 소비촉진을 위해 ‘완도김 옛 명성 되찾기’운동을 펼치고 해남 김을 브랜화했다. 해남, 완도, 장흥 등 어촌지도소 3곳을 개설했다. 어병진료센터를 이동식으로 운영, 어업활동에 보탬을 주고 있다. ●농업 조정주씨 경기도 농업기술원 지방농촌지도사로 미래농촌의 주역인 청소년 육성에 기여했다.4-H조직 308개,9812명을 지원했다. 신지식 4-H대상 제도를 신설해 특작, 채소, 화훼·과수, 축산, 학생 등 5개 분야의 우수 회원들을 포상했다. 농촌청소년 정보화사랑방 사업도 적극 추진,3억 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22개소를 개설했다.‘우리도의 자기모습 만들기’ 운동을 추진, 청소년들에게 전통민속 문화의식을 일깨웠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취지에서 연간 30명씩,150여명의 농업인을 외국에 연수하도록 했다. ■ 본상 ●수산 곽영기씨 경남 사천시 저도의 어촌계 총무를 맡아 어촌계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준 어업인 후계자. 낚시터 조성, 관리선 운영, 바지락 종패 살포, 어장기반 조성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2001년 5억 4000만원에 불과했던 어촌계 소득을 17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본인도 근해어업을 통해 연간 1억 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농업 임은영씨 아이디어 재배법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미혼여성 과수농. 맥반석 광맥을 활용한 고품질 복숭아 농장 9000평, 사과된장 특허제조법을 사용하는 사과 농장 1500평, 배 농장 4500평을 운영해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경사지인 과수원의 과수 생산물과 퇴비를 운반하기 위해 모노레일도 갖췄다. 태풍 루사의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았으나 헌혈봉사 등에도 적극적이다. ●농업 안보경씨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복합영농으로 성공했다. 한우 130마리, 녹용사슴 35마리를 기른다.7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감귤 및 콩을 재배, 연간 1억 400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겨울에도 방목을 해 사료값을 절감한다. 지육우 작목반에서 최신 축산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농업 이윤교씨 도심에서 측량 보조기사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유기농으로 성공했다. 상추, 치커리 등을 유기농 재배법으로 재배한다. 재배 면적은 4000평으로, 연간 52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유기농을 하는 아버지도 이씨의 도움으로 연간 1억 3200만원을 번다.2002년 유기재배에 대한 정부 인증을 받아 상추 등을 할인점에 직접 납품하고 있다. ●농업 김원삼씨 홀몸인 노모의 농사를 도와 자립기반을 일군 시설채소 전문가. 풋고추, 애호박, 양채류 등 시설채소 2000평과 논·밭 5000평을 경작, 연간 7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윤작을 통해 채소류 가격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도로 주변에 무궁화와 코스모스 등을 심었고, 폐비닐 수거에도 앞장섰다. 고령농업인 일손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산 정병철씨 성실한 어업경영으로 소득을 높이고, 솔선수범으로 주변의 신망이 두터운 어업인 후계자. 울산 주전 어촌계로부터 정치어업 지인망 2㏊와 건망 1㏊를 지원받아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해마다 적조가 발생하면 본인 소유 어선을 이용, 황토를 살포하고 주변의 적조예찰도 돕는다. 매월 해안가 청소를 주도하며, 수시로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수산 황재덕씨 어업인 정보화교육(36일)을 이수한 뒤 어촌계에 정보사랑방을 개설했다. 김 양식을 하면서 무기산을 사용하지 않고 고품질의 김을 생산해 연간 3억 2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전복 가두리양식 면허도 취득, 주변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품종의 보급에도 앞장섰다. 중국동포 여성과 어촌 남성 맛선보기 등을 주관,10쌍의 국제결혼을 성사시켰다. ●수산 김경택씨 넙치 양식을 하면서 성장이 부진한 것은 과감하게 도태시키는 방법으로 고품질의 어류생산을 실천했다. 어시장에서 넙치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연간 소득을 2억 20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양식법을 주변 양식장에 전파하는 등 이웃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도 힘썼다. 양식장 홈페이지를 제작, 도시 소비자에게 신선한 어류를 공급한다. ●농업 원영수씨 땅값 상승으로 토지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수탁경영으로 규모화를 실천한 쌀 전업농. 논 3만평과 밭 2000평에서 기계화 경작을 해 연간 1억 2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포클레인, 트랙터, 콤바인 등을 동원, 영농회원을 위해 일손돕기를 하면서 영농기계화 교육도 한다. 동네 배수로와 논둑, 도로 정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농업 송승현씨 감귤을 친환경 유기농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배했다. 그린그라스 초생재배, 저농약 시험생산과 함께 오갈피 실생묘도 생산한다. 한우 사육에서 발생한 퇴비를 감귤원에 순환농법으로 활용했다. 감귤농사(4800평)와 한우사육(25마리)으로 연간 7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요양원과 아가방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독거노인의 방도배 등을 도왔다. ●농업 안상기씨 액체종균배양기 등을 활용,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을 재배한다. 버섯 재배 면적은 210평이다. 종자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바이오필름 포장재를 이용해 상품성을 높이는 등 연간 1억 3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종균생산 기술을 이웃에 보급하고, 상품성이 낮은 버섯은 노인들에게 제공했다. 당산나무 공원을 앞장서 조성했다. ●농업 서기석씨 영농의 기계화와 규모화를 실천해 2만 5000평 규모의 벼농사를 하는 쌀 전업농. 경쟁력 확보 노력을 통해 쌀 가격이 80㎏ 한 가마에 15만원까지 떨어져도 연간 소득 8000만원을 유지할 수 있다. 전북도 4-H연합회 회장인 그는 노약자 농가에 농기계 봉사활동도 한다. ●농업 김영규씨 부부 농업인으로 둘 다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했다. 학교에서 배운 농토 배양과 어린 모 재배 기술을 실천해 논 4만평에서 벼를 재배한다.1000평 규모의 밭에서 더덕도 경작, 연간 8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보은군 4-H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맡으며 찰옥수수 종자보급, 보훈농가 일손돕기, 우리 농산물 직거래 등을 한다.
  • 금호, 새만금 환경시설 건설 수주

    금호건설은 새만금 유역의 하수처리장과 축산분뇨처리장 등 환경시설을 건설하고 통합 운영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총수주규모는 1936억원이다.정읍,군산,김제,익산,완주,부안 등 새만금 유역에 위치한 6개 지방자치단체의 환경시설이 대상이며 금호건설은 현재 운영중인 하수처리장 4개와 축산분뇨처리장 8개에 오는 2008년 1월까지 18개의 하수처리장을 새로 건설해 총 30개의 환경시설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 사상 첫 집단 재수사태 우려

    올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3동에 신설되는 충훈고에 배정된 입학예정자 552명 가운데 158명의 학부모들이 등록마감 시한인 22일까지 등록을 거부해 사상 초유의 집단 재수사태가 우려된다. 입학예정자 학부모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학교 재배정 또는 등록후 전학 등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자녀들에게는 재수나 검정고시를 준비시키고 있으며,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교육청을 상대로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입학예정자들이 등록하지 않을 경우 23일 추가합격자를 발표,결원을 보충할 방침이어서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사태의 발단은 안양시에 중·고교 수가 지역별로 불균형이 심하고,신설 개교한 충훈고의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데 있다.만안구의 경우 중학교 8곳,고교 7곳이지만,동안구는 중학교가 12곳인 반면 고교는 5곳에 불과하다.때문에 상당수 동안구 학생들은 만안구 소재 고교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고,이 중 321명이 충훈고에 배정됐다.하지만 동안구에서 충훈고까지는 버스를 2∼3차례 갈아타야 하는 등 통학여건이 좋지 못하고,개교를 앞두고 시설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다.또 학교 주변에 버스공영차고지와 분뇨처리장,하수종말처리장 등 각종 혐오시설이 밀집해 있어 이번 사태를 촉발시켰다. 특히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학급당 정원 감축 등으로 매년 80∼100개의 초·중·고교를 설립해야 하는 경기도교육청이 예산부족 등으로 도심지역에 학교용지를 확보할 수 없게 되자 시 외곽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해제해 학교용지를 확보,신입생을 배정한 뒤 추가공사를 통해 학교를 준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자 (상)이기주의 현장 (1) 고양·서울시 길싸움

    지방자치단체간 사사로운 이해가 얽혀 인접 시·군간 각종 협력사업이 겉돌기 일쑤다.전북 부안의 원전센터유치 등에서 보듯 ‘중증 님비병’은 이제 온 나라를 뿌리째 뒤흔들 정도로 고질화되고 있다.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지역이기주의 현장을 둘러보고 서로 돕고 양보하는 사회,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로 나아갈 방안을 찾아본다. 1.고양·서울시 길싸움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고통을 해결해야 한다.” “서울도심의 교통난이 가중된다.”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시가 화전∼은평구 신사동간 수도권광역도로 개설을 놓고 7년째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서울시가 응하면 빚을 내서라도 이 도로의 고양구간 공사를 서두르겠다.”는 적극적 입장이다.하지만 서울시는 ‘장기 검토 과제’라며 완전히 발을 뺀 상태다. 고양시는 지난 98년부터 수색로·자유로·통일로의 교통분산을 위해 일산구 백석동 열병합발전소∼화정∼화전(도내동)∼서울 은평구 신사동 네거리간 9.7㎞의 서울진입도로 개설을 추진했다.이 가운데 화전∼신사간 5㎞가 서울시와 합의가 필요한 광역도로다. 신도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수색로의 하루 통행량이 2만 9000대에 이르고,평소 30분 주행거리인 광화문까지 출근시간이 항공대 앞에서부터 밀리면서 1시간30분이나 걸린다. 고양시는 99년 수도권광역도로 1차 5개년 사업에 화전∼신사노선을 반영하려다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됐다.건교부는 지난해 4월 제2차 사업(2004∼2008년)에 이 노선을 반영하는 심의 절차를 완료,고양시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고양시는 지난 5일 건교부의 의견조회에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해달라.”는 답변을 냈다.수색로·자유로·통일로의 교통분산과 함께 파주 교하,운정신도시 등을 연결하는 간선교통축이 시급하다는 취지도 덧붙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과다한 사업비와 민원 등으로 장기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서울시 도로계획 담당자는 “고양시 입장은 이해한다.그러나 시 교통대책의 근간인 대중교통망 확충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고양시 도로계획 담당자는 “서울시의 반대는 외곽에서 유입되는 도로는 가능한 한 차단하고,유출로는 확장한다는 방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색로 통행차량 중 3분의1은 서울시민 차량이며,주말엔 서울서 밀려드는 차량으로 일산신도시와 고양시 곳곳이 심한 체증을 빚는다.”고 말했다.또 1만 4000여가구의 은평뉴타운을 계획하면서 고양시계 쪽으로 밀려들 차량의 교통대책은 세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업비 과다도 핑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화전∼신사네거리간 도로의 사업비는 1350억원.고양시는 고양시 구간 4㎞(화전∼향동)에 드는 1080억원중 국비 50%,도비 25%를 뺀 27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서울시는 시 구간 1㎞(고양시계∼신사네거리)에 드는 270억원중 절반인 135억원을 부담해야 하나 시 전체 도로건설 예산에 비하면 미미하다는 것이다. 고양 화정동에서 서울시청 부근 회사로 출퇴근하는 김성배(34)씨는 “대부분 일산신도시 주민처럼 나도 서울시민이었다.”면서 “하수처리장·분뇨처리장·화장장과 시립묘지 등 혐오시설을 고양시에 밀어넣은 서울시가 이기주의적 차원을 넘어 외곽 주민들의 고충도 고려하는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조류독감 확산 ‘비상’/전국 52개 종오리농장 긴급방역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활동이 갈 곳을 잃고 헤메고 있다.발생지를 따라가며 방역하기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충북 음성의 종계농장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확인됐을 때만 해도 농림부 등 방역당국은 과거 돼지콜레라 등과 견주어 ‘차단방역’과 발생원인에 대한 역학조사에 자신감을 보였다.발생지점으로부터 반경 3㎞ 이내의 이동로를 차단하고 지역안의 닭과 오리를 모두 매몰처분했다.10㎞ 이내는 소독작업후 선별적인 살(殺)처분을 실시했다.철새도래지 등에서 천둥오리 등에 대한 분변검사도 병행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충남 천안의 원종(씨)오리농장이 별도의 경로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같은 차단방역은 한계를 드러냈다.이 농장이 오리새끼를 식용농장 등에 분양하는 곳이어서 유통경로 추적조사에 나섰으나,오리의 병원균 잠복기가 길어 언제 조류독감이 다른 농장에 전해졌는지 추정조차 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2일 방역 및 정밀 역학조사 대상을 전국 52개 종오리농장으로 전면 확대하고 1만 1000여개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작업에 착수한고 밝혔다.그러나 이마저 매몰처분 및 역학조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유입경로 조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김정호 차관은 이날 “철새도래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조류독감 병원균은 확인했는데 문제의 고(高)병원성이 아니어서 시간을 두고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농가의 신고를 토대로 발생지 주변에 대한 역학조사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결국 방역당국은 피해신고만 기다리는 꼴이 됐다.농림부는 다른 농장을 오가는 사료운송·분뇨처리·약품수송 차량의 왕래를 당분간 중단하라고 관련협회를 통해 농가에 전달했다. 또 강한 성질의 소독약품을 구입,농가 전역을 소독하라고 지침을 내렸다.아울러 집단폐사가 발생하면 즉시 전화 1588-4060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새만금 본안소송 오늘 법정대결

    새만금 간척사업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18일 오후 2시 본안소송에 대한 공판을 갖고 원·피고 당사자의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경우 심리를 종결할 방침이다.판결선고는 2∼3개월안에 내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피고측인 농림부는 새만금사업의 필요성을 입증할 국내외 석학 4명을 증인으로 신청,심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피고측이 이 소송과 관련,증인을 신청하기는 처음이다. 본안소송은 2001년 8월 새만금지역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3539명이 국무총리와 농림부 장관을 상대로 정부조치계획 취소 등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원고측은 지난달 1차 심리에서 갯벌전문가인 독일의 아돌프 캘로만 박사와 전남대 전승수 박사를 불러 갯벌의 중요성을 증언했다.이어 2차 심리인 18일 수질전문가인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장과 조승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증인으로 내세웠다.원고측 변론을 맡은 김호철 변호사는 “2000년 5월 동진강 개발을 위해 방조제 수문을 닫으면서 수질이 급격하게 오염되고 있다는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정부가 새만금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하면서 이익은 부풀려서,피해는 줄여서 계산한 입증자료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고측은 “만경강과 동진강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9년간 하수처리장과 축산분뇨처리장 등을 설치하면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을 개선할 것”이라는 반론을 펼 계획이다.또 처음으로 증인을 신청,공사 중단으로 불리해진 상황을 만회할 방침이다.그러나 피고측인 농림부는 본안소송을 앞둔 17일에도 원고측이 아닌 법원에 칼날을 세웠다.자료제출이 미흡했다는 법원의 지적에 대해 “법원이 소명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취득세 기한 넘겨도 고지서 받기전 납부땐/가산세 부과금액의 50% 경감

    내년부터 취득세 납부기한을 넘겼더라도 가산세가 부과된 고지서를 받기 전에 취득세를 내면 가산세 부과금액의 절반만 내면 된다.중고차를 매매할 경우 자동차세는 소유권 이전등록일을 기준으로 소유기간에 따라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나눠 내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내용은 내년부터 적용될 전망이고,자동차세는 전산프로그램 보완 등을 거쳐 2005년부터 시행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취득세는 부동산을 취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납부해야 하고,이를 넘기면 20%의 가산세가 부과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자진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납부기간을 넘겼더라도 체납고지서를 받기 전에 납부하면 10%의 가산세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의 경우 지금까지는 신청을 해야만 양도인과 양수인이 자동차세를 분담할 수 있었지만,앞으로는 소유권 이전 등록일을 기준으로 소유기간에 따라 자동차세가 분할 부과된다.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라 버스·택시·화물 등 운수업계보조금 재원 충당을 위해 현행 11.5%인 주행세가 20%로 인상된다.하지만 국민의 세부담 증가와 유류값 상승을 막기 위해 주행세 상승폭만큼 교통세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각종 지방세 감면규정 적용시한이 올해 말 끝나기 때문에 추가감면이 필요하면 2006년까지 3년간 연장키로 했다.이에 따라 현행 감면대상 101개 가운데 2개는 감면확대,5개는 감면폐지,94개는 현행 유지된다. 여태껏 수도권 과밀억제지역 내의 법인이나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됐지만,앞으로는 과밀억제·성장관리·자연보전권역 등 모든 수도권지역이 면제대상에 포함된다. 축사와 고정식 온실,축산폐수·분뇨처리시설 등에 대해 취득세뿐만 아니라 등록세도 50% 경감한다. 대신 한국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업자의 사업용 가스관,농협과 수협중앙회 등의 구판사업용 부동산,군인공제회·대한지방행정공제회·대한교원공제회 등의 회원용 공동주택 부동산,의료법인의 의료업용 부동산 등에 대한 각종 지방세 감면혜택이 중단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정책진단/ ‘혐오시설’ 주민들 반대 소각장 건설 해법없나

    쓰레기 소각장 건설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102곳에 소각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지원금 4400억원을 받아 완공된 곳은 50개에 그쳤다.나머지 52곳 가운데 9곳은 집단민원으로 아예 사업을 포기했고 14곳은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탓에 소각장 건설문제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갈등 현안으로 선정됐다. ●재정부담 때문에… 주민들은 소각장은 혐오시설이란 인식아래 다이옥신 배출 등 안정성 문제,집값 하락 등 재산상 피해를 우려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설치부지를 확정한 지역도 주민들의 과다한 요구로 사업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주민들과 협의해 부지 선정을 마쳤지만 추가 요구사항이 많아 엄두를 못내고 있다.”면서 “설치·운영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장이 맡고 있는데 재정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의 비용부담 문제가 고민거리”라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소각장 설치에 따른 국고보조금을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현재 소각장 시설에 대한 국고보조금은 30∼50%로 다른 환경기초시설(하수처리장 50∼70%,분뇨처리장 60∼80%)에 비해 낮은 편이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홍수열(洪秀列) 간사는 “소각장 운영에서 안전성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서 “선진국 수준의 엄격한 다이옥신 배출허용 기준치가 설정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유기화합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입지선정 방식을 바꿔라 정부는 우선 입지선정 방식을 변경할 방침이다.지금은 먼저 입지를 선정한 뒤 주민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취소되거나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입지공모를 통해 부지를 선정하고 사업설명회 등을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오염배출 시설에 대한 지도·단속과 주변지역의 정기적인 환경영향조사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이밖에 소각장 운영요원 채용과 관련,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은 물론 우수사례를 적극 알리고 국고보조금 지급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실제로 공모를 통해 입지 선정방식에서 성공을 거둔 지자체들도 있다.전남 무안군은 지난해 10월 사업추진 방법을 공모로 바꿔 9개 마을이 신청을 했고 유치가 확정된 마을에서는 잔치를 벌이고 탈락된 마을들은 군청에 몰려와 항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전북 전주시도 공모를 통해 입지를 결정했다. 환경부 유지영(柳枝榮) 폐기물자원국장은 “소각장 설치는 무엇보다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수도권의 수원·구리 소각장은 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각광받는데다 주변에 비해 집값도 오른 만큼 혐오시설이란 기존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sr@
  • 동해바다 오물·분뇨 비상

    청정 동해바다가 하루 수십만톤씩 쏟아지는 생활오수와 분뇨로 크게 오염되고 있다. 태풍 ‘루사’때 내린 폭우로 강원도 강릉시와 삼척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침수되고 차집관로가 끊기거나 매몰돼 하수정화 기능을 완전 상실했기 때문이다. 9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침수이후 강릉시(8만여t)와 삼척시(2만 2000여t)에서는 하루 10만 2000여t의 생활하수가 각각 남대천과 오십천을 통해 그대로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침수된 하수종말처리장은 지하에 설치된 전기,펌프시설이 모두 못쓰게 됐고,하수 정화를 위해 필수적인 미생물이 모두 죽거나 떠내려가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적어도 3∼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미생물 배양 기간이 최소한 1개월이상이기 때문이다. 강릉시 한곳의 복구에만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돼,당장 필요한 도로와 교량,가옥 복구 등에 치중하다 보면 하수처리장을 위한 예산 확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기간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더구나 강릉시 하수종말처리장은 분뇨처리장까지 겸해 평소 하루 350t씩 처리하던 분뇨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릉시는 급한대로 당분간 재래식 화장실에 한해 3분의 1씩만 수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주문진에서 시운전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해 하루 92.4∼200t까지 분뇨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종말처리장 복구가 늦어지면 넘쳐나는 분뇨가 그대로 동해바다로 유입될 처지다. 다급해지면 한달 처리비용이 10억원이상 소요되는 사설 폐기물운반선을 이용해 먼 바다에 해양투기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지만,운반선의 용량이 990t으로 한달 3회 처리하는 수준에 그쳐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삼척시 분뇨처리장은 침수 후 긴급 복구돼 8일 가동에 들어갔다.강릉과 삼척시 주민들은 “벌써부터 하천과 인접한 바다에서 악취가 나는 등 오염이 극심해 지고 있다.”면서 “깨끗한 바다를 관광자원으로 삼아 살아가는 지역인 만큼 하수처리시설 복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新농정 현장을 가다] (8)여주 벧엘농장 박웅호씨/메추리알 4억어치 팔아 年 1억 수익

    “앞으로 농사를 지어보려고 하는데요,어떤 작목이 가장 좋을까요.” 박웅호(朴雄虎·38·경기 여주군 대신면 상구리 벧엘농장)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전화를 받는다.그의 경험담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다.‘성공한 귀농(歸農)으로서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박씨는 흔치 않은 해외 선교사 출신 귀농이다.지난 97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7년간 선교사 활동을 한 뒤 귀국,그해 12월 여주에 메추리농장을 차렸다. “막연하게 귀농을 한다는 생각만 갖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뭘 해야 좋을지 막막하더군요.사방에 수소문한 끝에 메추리 농사가 비교적 쉽고,소득도 안정적이라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전에는 발 한번 들인 적 없었던 여주땅에 둥지를 틀었다.고향은 강원도 원통이지만 메추리알 생산이나 유통을 고려할 때 수도권으로 생활여건이 좋은 여주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재래식 비닐하우스 사육장에 3만마리를 들였다.그로부터 4년 8개월여가 지난 현재 박씨의 농장은 메추리 10만마리에 연간 매출액 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매출액 가운데 1억원 이상은 순수익이다. 박씨는 지난 4월 1500평 규모의 현대식 사육장을 지었다.온도·습도 조절부터 사료공급,분뇨처리까지 자동 처리되는 최신 시설이다.그는 메추리들에게 알칼리성 음이온 육각수를 먹이고 있다.덕분에 메추리의 병균 저항력과 사료흡수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전에는 사료를 100g 주면 메추리들이 45∼60g정도만 소화흡수시켰지만 지금은 70∼85g 수준에 이른다.사료값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비타민과 조단백질을 강화한 특수사료를 먹인 덕분에 알의 크기와 산란율도 매우 높다.앞으로 사육규모를 20만마리로 늘리고,메추리알을 가공해 수출까지 해볼 계획이다. “메추리알은 식용란 가운데 유일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비타민 등 영양소가 계란에 비해 월등히 높아 노약자나 어린이의 허약체질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을 넓히기 위해 훈제,장조림,피자맛 등 다양한 메추리알 가공식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박씨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업종 선택이라고 했다.충분한 시장조사와 전문가들의 자문은 기본이고,먼저 농촌에 정착한 ‘귀농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도 필수라고 강조했다.“평생 그 일을 할 것이라는 각오와 가족 및 주변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없어서는 안되지요.저처럼 낯선 곳에 정착하는 경우라면 지역사회에 최대한 빨리 동화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031)881-0661. 김태균기자 windsea@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9)일그러진 자화상

    ** “혐오시설 NO” 님비현상 위험수위. 전남 Y군(郡)의 L군수는 요즘 쓰레기 매립장을 머리에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밤잠을 설친다.임시로 마련한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Y군은 지난해 초 쓰레기 매립장 및 소각로 설치 후보지역으로 관내 K면 모 마을 일대를 지목했다.그러나 소문을 전해들은 인근 H군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최종 후보지를 S마을로 옮기고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지도 않은 또다른 복병(?)을 만났다.이 마을과 가까운 전북 G군 주민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선 것이다.실무자들끼리는 물론이고 군수가 나서도 타협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주민과 군의회가 반대하는데 무슨협의나 타협을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뿐이었다. 이같은 사례는 우리지역에 혐오시설은 무조건 안된다는님비현상이 ‘위험수위’에 다다랐음을 일깨워 준다.주민과 관(官)의 갈등을 넘어 ‘관관 협조’라는 국가의 근간까지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경제성장에따른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님비현상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쓰레기처리시설,하수종말처리장,화장장,핵폐기물 처리시설 등 혐오시설 입지를 놓고 행정당국과 주민,사업시행자 간의 갈등은 점점 증폭하는 추세이다. 사람들은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디엔가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이른바 혐오시설들이 설치되어야 하고 그 필요성도 높아가고 있다. 박상덕(朴相德) 대전시 건설교통국장은 “과거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주의 정권시절에는 님비현상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혐오시설이 일종의 공공재로 인식돼 ‘공익을 위해서는 사익은 희생될 수 있다.’는 사회적 합의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자자체와 주민은 자기지역을 보다쾌적하고 가치있게 만드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이는 지역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혐오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님비현상이 일반화됐음을 뜻한다. 이처럼 님비현상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것은 “우선 삶의 질 저하와 경제적 불이익 때문”이라고 김충환(金忠環)서울 강동구청장은 진단한다. 혐오시설 입지에 따른 불안심리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토지이용이 제한되거나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발생하는 땅값 하락은 님비현상을 부채질한다는 주장이다. 또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부정적인 면이 긍정적인 면보다크다는 인식이 무조건적인 반대 또는 저지심리를 이끌어낸다. 한 예로 경북 K시는 최근 주민지원기금 100억원,반입 수수료의 10%(연간 3억원)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역 공모에 나섰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몇개월 후면 현재 사용중인 쓰레기매립장이포화상태에 이르는 터라 이런 어마어마한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주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당한 것이다. 이는 님비현상이 경제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심리적·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 주는 실례다.많이 개선돼 나가고는 있지만 행정당국에 대한 불신도 님비현상을 부추기고 있다.혐오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사전 홍보 부족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배제한 결과,주민들이 당국을 불신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이기주의도 곁들여진다.기피시설의 설치는 사회적 비용과 편익을 함께 발생시키는데 기대되는 편익보다 비용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시설 설치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또 잘못된 정보에 의한 비합리적 선택도 님비현상의 한 원인이다.실제 위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나 편견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김동훈(金東勳) 충남대 명예교수(자치행정학과)는 “님비현상의 피해는 결국 해당 주민 몫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과 같은 것”이라며 “행정당국과 주민이 서로 협의,타협하는 성숙한 자세가 문제를 푸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님비 극복 외국사례. 선진외국에서는 님비현상을 어떻게 극복할까.철저한 ‘공평부담 기준’의 적용이다.특정지역에 혐오시설을 설치할때는 도시 전체가 부담과 이익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첫째,‘경제적 보상’으로 미국 뉴욕주가 브룸 카운티에폐기물 소각로를 설치한 대가로 주민들에게 600만달러를보상했다.또 혐오시설의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들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고용창출 등 간접보상을 통해 꼬인 실타래를 푼 경우도 적지 않다.프랑스에서는 ‘아프레 샹티에’라는 원전건설공사를 하면서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거나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주민들이 무료로이용할 수 있게 해줬다. 둘째,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설명회,공청회,토론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캐나다가 온타리오주 포트 홉지역에 저준위 핵폐기물 처분장 입지계획을발표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반대 이유는 입지선정 조건의 타당성 부족,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 결여,약속불이행 등이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독립적인 입지선정 작업반을 구성해 주민,마을위원회,도시위원회,공무원,시설계획입안자,전문가그룹 등 다양한 계층을 참여시켜 집단의사 결정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혐오시설 입지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주민과의 협력 선택’(Option for Cooperation) 방법은 님비현상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으로 평가된다. 셋째,주민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 마을이 방사성 폐기물 영구처리장으로 결정되자 반핵론자들과지역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통산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원자력위원회 등과 연대해 주민설득작업을 착실히 벌였다. 이들은 이 마을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가호호 방문,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마침내 원전건설에 성공했다. 최용규기자. ■전문가 제언/ 고통·비용분담이 '윈윈 대안'. 바둑의 절정고수는 일백 수 이상을 미리 읽고 착점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상대의 예상되는 대응을 고려하여 행동을 선택하는 이러한 방식이 전략적 사고이다.지역이기주의도 둘 이상의 갈등주체 사이에서발생하는 것이므로 전략적 사고는 도움이 된다. 하나의 자치단체가 지역주민 혹은 다른 자치단체의 예상되는 반응을 생각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대안을 선택하게 되면 지역이기주의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하지만전략적 사고에 바탕을 두더라도 서로의 이익이 충돌할 수있으므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지역이기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첫째,상호주의에 따라 이슈(의제)를 교환하도록 해야 한다.인접한 두 자치단체 중 한 곳에는 하수처리장을,다른곳에는 분뇨처리장을 설치하는 빅딜방식이 이에 해당된다. 쓰레기소각장의 건설을 두고 갈등을 빚은 구로구와 광명시의 경우 하수처리장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추가하여 교환의 조건을 만들어 갈등을 치유했는데,이것이 좋은 예이다. 영국의 경우에도 몇 개 기초자치단체를 하나의 권역으로묶은 다음 자치단체마다 하나의 혐오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할당제를 취하고 있고,비용의 공평한 분담을 위하여 돌아가며 관리하도록하는 윤번제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한 당사자의 일방적인 강행이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주민소환제를 전개하도록 해야 한다.이 제도는 자기 구역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소홀하거나 무관심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드는 유인을 제공할 것이다. 셋째,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간의 갈등에 있어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에너지를 되도록 많이 투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당사자들은 그 때까지 투자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타결할 마음을 갖게 되며,그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대안을 찾아낸다는 것이다.영국·독일·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위험 또는 혐오시설의 입지에 대하여 해당 지역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되끝까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는다. 넷째,자치단체의 전지역주민에게 해당 시설입지의 필요성과 입지타당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일부 지역주민의 이기주의적 행동에 대한 잠재적 비판을 유도한다.이것은 소수 지역주민의 과격한 행동에 의한 여론악화와 단체장에 대한 지지하락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차후 전체주민에게 비용분담을 요구하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구상에서 개발된 최고의 기술을 도입하여다이옥신이나 방사능 등 안전문제에 대한 염려를 최소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협상의 ABC는 원칙문제에 대한 합의이후에 경제적 보상(이해관계)에 대해 타결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이기주의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사고에 기초하여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대안을 찾으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한쪽의 이익만을 위해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는 것은 일시적인 ‘피로스의 승리’(많은 상처를 남겨 승리의 의미가 없음)에빠질 것이다. △ 하혜수 상주대학교 교수.
  • [공무원 Life&Culture] 인천시 율도분뇨처리장 오순량씨

    “분뇨요,이젠 익숙해져서 혐오감이 없어요.” 인천시 율도환경사업소(분뇨처리장) 실험실에 근무하는오순량(吳順良·30·환경8급)씨는 자신이 하는 일의 근간인 ‘분뇨’에 대해 애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꺼이 친근감을 표시한다. 성분 분석을 하다 분뇨가 튀어 손이나 옷에 묻거나 실험실 바닥에 흘렀을 때 처음에는 섬뜩했지만 지금은 예삿일처럼 여긴다.그토록 지독하던 냄새도 만성화된 탓인지 별로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이른바 ‘공직 3D업종’ 가운데서도 공무원들이 가장 기피하는 분뇨처리장에 근무하면서도 오씨는 미모의 여성답지 않게 잘도 견뎌낸다.친구들이 “고작 똥이나 만지려고공무원이 됐느냐”고 놀릴 때는 멋적기도 하지만 특유의낙천성으로 그러려니 넘겨버리곤 한다. 오씨가 뜻하지 않게 ‘냄새나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은남편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제주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3년 12월부터 제주시청 환경보호과에서 환경관리 업무를 맡아 비교적 무난한 공직생활을 하던 오씨는 지난해 1월 결혼과 함께 인천시로 전근을 자원했다. 같은 제주도 출신으로 서울 모 대학에서 컴퓨터분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남편(32)의 뒷바라지를 위해서는 이주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인천시로 온 오씨는 율도환경사업소로 발령이 났을 때도 분뇨 속에서 살게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한다.그가 하루종일 실험실에서 하는 일은 연구라기보다는 ‘분뇨와의 씨름’에 가깝다. 시내에서 수집된 분뇨는 환경사업소에서 정화시켜 바다로 방류하는데 정화과정이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매우복잡하다.물리적·생물학적·화학적 처리 등 모두 11개 단계를 거쳐 정화되는데 각 과정마다 오씨와 남자직원 2명은 번갈아 분뇨처리공장으로 가 분뇨 샘플을 채취,검사한다.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COD(화학적산소요구량)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화처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약품처리에 이상은 없는지 등을 조사해 공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아무리 조심해 다뤄도 실린더나 분해병에서분뇨가 흐르기 일쑤이며 처리시설이 고장이라도 나면 하루종일 분뇨 속에서 지내야 한다. 일과 후에는 몸 전체에 악취가 배는데도 사업소에 여성샤워장이 없기 때문에 집에 가서 샤워를 한다.남편이 ‘냄새가 난다’며 농담성 핀잔을 줄 때는 열이 조금 받치기는 하지만 부부싸움 한번 안할 정도로 속도 좋다.오씨는 “처음 분뇨검사 보직을 받았을 때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오씨의 환경에 대한 남다른 애착에는 가족의 영향도 컸다.제주도에서 농사를 짓는 부친(65)은 딸들에게 ‘앞으로는 환경문제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환경관련 학과를 택하도록 권유한 선각자다.이 때문인지 오씨의 언니 순미씨(33)도 제주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환경연구사로 일하고 있고,동생 순옥씨(28) 역시 경기대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한때 관광가이드가 꿈이었다는오씨.전혀 연고가 없는 인천의 허허벌판에 있는 사업소에서 사람 대신 분뇨를 만나고 있지만 보람이 있기에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추모공원 후보지 어떤곳

    추모공원 건립추진위로부터 1순위 후보지로 추천된 서초구원지동 산83 일대(17만㎡)는 선정위원 심사에서 180점 만점에 160점을 받았다.6개 분야 18개 항목 가운데 국·공유지비율이 낮은 점을 제외하곤 접근성과 환경성,경제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속칭 ‘개나리골’로 불리는 이곳은 청계산 아래쪽 줄기로,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만남의 광장’과는 불과 200m 떨어져 있다.지목이 전답과 임야인 그린벨트다.주변에 화물트럭터미널과 양곡도매시장,농수산물유통공사,화훼유통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위치상 시 경계에 자리잡고 있지만 반경 1㎞ 안에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양재대로가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지 입구에 500여가구 2,5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반경 1㎞ 안에 7개 마을 1,789가구(5,000여명)가 거주하고 있는 점은 사업추진의 장애요소로 꼽힌다. 147점을 받아 2순위로 추천된 강서구 오곡동 567 일대는 올림픽대로와 행주대교,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접근성은 양호하지만 인근에 민가 80가구가 있고 공항 고도제한구역인데다비행기 소음도 심해 원지동보다는 주위 환경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또 김포쓰레기매립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면허시험장·인천공항 진입선 이용차량 등 교통체증 요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반경 8㎞ 안에 8기의 화장로를 갖춘 인천시 공설화장장과 32만평의 하수·분뇨처리장등이 몰려 있어 ‘혐오시설의 집단화’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추모공원 후보지주민 반응

    5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과 강서구 오곡동이 추모공원 후보지로 복수 추천되자 해당지역 주민들은 다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원지동이 1순위로 추천돼 최종 선정될 것이 확실시되자 서초구 주민들은 ‘결사대’ 조직에 이어 단식농성,차량을 동원한 경부고속도로 점거,청계산 입구 봉쇄 등 극단적인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 주민들로 조직된 ‘청계산·내곡동 화장터 건립반대투쟁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화장장 건립계획이 완전 철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날 불행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서울시와 추건협에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서울시청 앞을 비롯,청와대,정부종합청사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민들과 서초구는 또 ‘그린벨트지역 개발과 관련,서울시행정이 잘못됐다’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법정공방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한편 2순위로 추천된 오곡동이 속한 강서구는 서초구에 비해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여대조를 이뤘다. 강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화장장건립반대 범구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순위로 추천된 오곡동이 부지로 선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남하수처리장,분뇨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강서구에 몰려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화장장까지 들어선다면 주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최용수박사 ‘이달의 KIST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朴虎君)은 ‘이달의 KIST인상’ 수상자로 수질환경연구센터 최용수(崔龍洙·48) 박사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최 박사는 오폐수 고도처리기술, 축산폐수 및 분뇨처리공법 등 환경기술을 성공적으로개발,상용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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