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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존중해달라”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존중해달라”

    먼저 양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화를 줬는데 받을 수 없었습니다. 본 사안은 제기된 의혹이 방대하고 내용이 국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항이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매일 언론에서 각종 의혹이 쏟아져지고 있기 때문에 변호인으로서는 기본적인 의혹사항을 정리하고 법리검토하는 등 변론 준비에 최소한의 시간 필요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저로써는 신속하게 수사해서 의혹사항이 모두 공개되는 시점에서 조사가 이뤄지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오늘 검찰에 선임계를 제출했고, 이런 뜻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향후 검찰과 조사일정 및 방법을 성실히 협의하겠으며 결과에 따라 조사일정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음을 바라며 다음과 같이 변호인의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 검찰 조사에 대한 변호인의 입장을 말해달라. : 아시다시피 헌법상 모든 국민은 공정한 수사 재판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이라고 해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공정한 재판과 수사는 대통령도 당연히 존중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기 위해 검찰 수사와 필요하다면 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조사까지 받겠다고 누차 밝히셨습니다. 또한 대통령께서는 비서실과 경호실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하셨고 이에 따라 청와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행정관과 비서관 다수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틀간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과 강제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시기에 대해 말씀드리면, 현재 검찰의 수사상황을 보면 가장 먼저 구속된 최순실씨에 대한 수사만 완료되고 이번 주말 기소를 앞두고 있을 뿐입니다. 대통령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 정호성, 차은택 등은 현재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어제 조원동 전 수석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상태입니다. 안봉근, 이재만도 어제 소환조사가 진행됐을 뿐입니다. - 조사방법에 대해 말해 달라. : 헌법상 현직 대통령은 재직중 내란 외환죄 외에 불소추특권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이 임기중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되는 사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헌법상 최소 보호장치입니다. 원칙적으로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란 외환외에는 조사해서는 안되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지장이 안 되도록 하는 게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원칙적으로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하면 그 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건건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의혹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정수행에도 부담이 될 뿐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후에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어제 여야 합의로 특검법에 합의했고 특검의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한 기정사실인 만큼 이런 상황에서 검찰 조사에 대해 숙고하고 깊이있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현재 박 대통령 심정에 대해 간략히 말해달라. :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개인적 부덕의 소치로 주변 사람을 관리하지 못해 엄청난 국정혼란을 초래한데 따른 국민의 분노와 질책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계십니다.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었고 그로 인해 긍정적 효과가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 온갖 의혹이 사실로 매도돼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성실히 수사에 협조해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변호인의 입장은 어떤가. : 어제 변호인으로 선임돼 사건파악을 하는데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추후 다른 자리를 통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끝으로 언론인 기자 여러분들에 대한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씨 사건으로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고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실망한 것에 대해 변호인인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변호인으로서 변론 준비에 치중해야 하므로 다소간 언론인 여러분과 소통이 힘들 때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리 이 자리를 빌어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 끝으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대통령은 언제 조사를 받나 : 제가 변호인으로 어제 선임됐으며 아시다시피 제기된 의혹이 엄청나기 때문에 스크랩만 보더라도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 내일 조사는 불가한가 : 그렇습니다. - 검찰 수사일정은 내일까지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협조를 안하겠다는 건가 : 대통령은 참고인 신분이며 일반 수사 관행에 비춰보더라도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물며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일정이 있는데 검찰이 일방적 일정을 통보해 여기 맞춰달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일정이 되더라도 변론준비가 되면 응하겠지만 물리적으로 어제 변호인에 선임된 제가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사건을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변호인으로서 변론준비가 충분히 돼야 실체적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최소한 준비기일 얼마나 걸리겠나. : 지금 저로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검토를 해봐야할 것 같네요. - 최대한 빨리하겠다는건지, 조사가 다 끝난 뒤 마지막에 하겠다는건가 :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최소한에 그쳐야 합니다. 관련된 의혹제기는 검찰 수사가 충분히 된 후에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수사빨리 진행되고 소환에 응하는게 필요합니다. - 자료 검토 시간이 아니라 수사 마지막에 불러달라는건가 :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변론 준비끝나고 충분히 되면 그 전에도 응할 수 있습니다. - 내일 조사 응하기 어렵다는게 대통령 생각인가 : 변호인 입장입니다. - 특검과 검찰 수사 둘 중 하나만 받겠다는건가 : 그렇진 않습니다. - 그렇다면 특검, 검찰 둘다 수사를 받겠다는건가 : 저희는 수사를 하나만 받겠다는건 아닙니다. 변호인 개인으로는 말씀드릴 수 있지만 (대통령과)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됐습니다. 담화에서 말씀하셨듯이 필요하다면 검찰 뿐만 아니라 특검도 받을 의향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대통령 사생활 이야기한 건 무슨 의미인가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는것입니다. - 이 사건이 사생활과 무슨 상관인가. : 추후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겁니다. - 검찰이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한꺼번에 기소할 방침으로 얘기했다는데. : 처음 듣습니다. - 청와대가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 변호인으로서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 매도된다는게 안타깝다는데 뭐가 매도되고 있다는건가. : 즉답을 요구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지만 대통령 심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말씀드릴 기회있을 것이다. - 청와대는 서면, 대면조사 등 조사방법도 고려 중인가 : 제가 말씀드린건 변호인으로서 입장이고 제가말씀드린 것외에는 답변드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변호인 추가로 선임하나 : 그건 제가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 오시기전 대통령 면담했나 :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 대통령과는 언제 면담했나. :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만났나 어제 만났나 : 의뢰인과 변호인 관계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 대통령도 내일 조사에 부정적인가? : 제가 말씀드린건 변호인 입장입니다. 제가 변론준비가 안돼서 내일은 조사가 부적절하다 말씀입니다. - 청와대서는 서면조사를 선호하나? :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적 없습니다. 변호사의 입장입니다. - 언제쯤 대면조사하나 : 아까 말씀드렸습니다. - 검찰이 언제 출석요구했나 : 확인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변호인이지 다른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변호인으로서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 민정수석과도 의견 교환했나. :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 대면조사는 없다고 봐야 하나. :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언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나. : 제가 보기에는 지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시점입니다. -그 기준은 뭔가 : 제가 결정하는게 아닙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수사 종결시점이 있을 것입니다. - 검찰이 지금 수사가 적절한 시기니까 응해달라고 말한 것 아닌가 : 변호인으로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안봉근 이재만 조사가 방어권 행사하시는데 영향 미치겠나. : 전체 제기된 의혹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정리된 시점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야 합니다. - 안봉근이나 다른 이들에 대한 혐의가 박 대통령과 연관된다는 전제인가 :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 특검 수사로 넘어가기 전에 검찰 수사단계에서 조사를 받으실 의향이 있나 - 대통령과 같이 저도 같은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필요하면 검찰 수사 뿐아니라 특검수사도 받겠다고 말씀렸고 아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몇개월 뒤에 받겠다는 것인가 : 의혹이 규명된게 아니고 사실이 정리된 시점에 최종 마무리 되는 시점에 대통령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 관련자 기소이후에 받겠다는건가 : 그런 말씀은 아닙니다. - 사실관계 확인에 있어 대통령 수사가 지금 필요하다는게 검찰 의견이다. : 제가 아까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제 선임이 돼 지금 언론에 제기된 의혹들과 신문기사를 파악해야 합니다. 일일히 답변을 드리는건 적절치 않고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다음에 기회 잡아서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을겁니다. 계속 대통령 관련해서 말씀을 하시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준비해서 말씀 올렸습니다. 저도 정리해서 말씀드려야지요. -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의혹 중심에 있는데 수사 마무리 단계에 조사를 받는게 맞나 : 의혹의 중심에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사실관계 파악이 안돼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뉴스를 보시지 않나, 판단이 다르다는건가. :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여론이 부담스럽지 않나. 대통령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인데 변호인이 준비가 안돼서 막겠다는건가. : 하루 이틀에 정리할 수 있다는 사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변호인의 판단은 시간끌기 아닌가. : 제가 이 사건 결정하는 입장이 아니고 지금이라도 관련자들 검토를 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에 검찰과 원만히 협의해서 실체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지 시간끌기 그런게 아닙니다 - 검찰과 협의는 지금부터 하겠다는건가. : 그렇습니다. - 독단적으로 하겠다는 건가 : 제 개인 의견입니다. - 대통령과 민정수석과 사전조율이 안된 상태라고 했는데 : 지금까지는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고 조율의 의미가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 오늘 말씀한 내용을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나 : 대통령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고요 변호인을 맡으며 생각한 것들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변론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조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변호인으로서는 변론 준비가 다 된 다음에 조사를 받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박근혜 탄핵해야 민주주의 성숙 가능” 최장집 교수, 서울대 시국 토론회서

    “박근혜 탄핵해야 민주주의 성숙 가능” 최장집 교수, 서울대 시국 토론회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박정희 패러다임의 효능이 다한 결과”라며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즉각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5일 오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서울대 교수협의회 주최로 열린 ‘헌정위기, 누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시국 대토론회 기조 강연에서 현 사태를 ‘헌정공백’으로 보고 국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수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자리에서 최 교수는 “시민들이 광장에서 분출하는 분노와 요구만으로는 작금의 문제가 해결되거나 풀릴 수 없다”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부를 운영할 위치에 있는 정당과 정치인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는 일단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즉각적으로 밟아야 한다”며 “탄핵 절차는 민주주의를 운영하면서 헌법을 지킬 기회로, 이를 직접 하는 것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민주화, 세계화를 거치면서도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패러다임이라는 권위주의가 우리 사회에 이어온 것을 패착으로 봤다. 그는 “우리 사회는 자율적인 시민사회의 힘이 약한 반면 권한은 대통령에게 집중됐다”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날 유신시대에 정점을 보여줬던 박정희식 국가운영 패러다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두 번의 정권 교체로도 현 야권이 이 패러다임을 깨뜨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 박정희 패러다임 이후의 대안을 고민해봐야 할 전환기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자회견 전문] 유영하 변호사 “대통령, 여성으로서 사생활 보호돼야”

    [기자회견 전문] 유영하 변호사 “대통령, 여성으로서 사생활 보호돼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신분에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조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늦어도 오는 16일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면 조사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에 유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그 회수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변호사는 “끝으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했다. 다음은 유 변호사의 기자회견 전문.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입니다. 본 사안은 제기된 의혹이 매우 방대하며 수사 결과 및 내용이 국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완결된 것이 아니라 한창 진행 중이고 매일 언론에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이므로 변호인으로서는 기본적인 의혹 사항을 정리하고 법리를 검토하는 등 변론 준비에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저로서는 검찰이 이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해서 대통령 관련 의혹사항이 모두 정리되는 시점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검찰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으며 이런 변호인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향후 검찰과 조사 일정 및 방법을 성실히 협의하겠으며 그 결과에 따라 합리적으로 조사 일정이 조정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다음과 같이 변호인의 입장을 밝혀드립니다. 먼저 검찰 조사 문제에 대한 변호인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헌법상 모든 국민은 공정한 수사·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고 이는 대통령이라고 해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즉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는 대통령에게도 당연히 존중돼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기 위해 검찰 수사와 필요하면 특검에까지 적극 협조하겠다고, 필요하면 조사까지 받겠다는 의지를 누차에 걸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대통령께서는 비서실과 경호실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하셨고, 이에 따라 청와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였던 다수의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청와대에 대한 이틀간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 시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검찰의 수사 상황을 보면 가장 먼저 구속된 최순실에 대한 수사만 거의 완료돼 이번 주말 기소를 앞두고 있을 뿐, 대통령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 전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차은택 등은 현재 구속이 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통령 관련 여부가 문제 되고 있는 조원동 전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어제 조 전 수석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상태이며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들에 대한 수사도 어제 소환조사가 진행됐을 뿐입니다. 조사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헌법상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내란·외환죄 이외에 소추를 받지 않도록 불소추 특권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의 임기 중 수사, 재판을 받으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에 국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헌법상의 보호장치인 것입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란·외환죄가 아닌 한 수사가 부적절하고 본인의 동의 하에 조사하게 되더라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그 회수를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번번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의혹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정 수행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뒤에 대통령을 조사하는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여야 합의로 특검법이 합의됐고 특검에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한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검찰과 조사에 대해서 좀 더 숙고하고 깊이 있는 협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심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 올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개인적 부덕의 소치로 주변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엄청난 국정혼란을 초래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과 분노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시고 모든 비난과 질책을 묵묵히 받아들여 왔습니다.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었고 그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 온갖 의혹을 사실로 단정하고 매도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서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변호인의 입장을 올리겠습니다. 제가 어제 변호인으로 선임돼 지금까지 사건 파악을 하는 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추후 다른 자리를 빌려서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언론인 여러분과 기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입니다. 최순실씨 사건으로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고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거나 실망한 것에 대해서 변호인인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변호인으로서 변론 준비에 치중해야 하므로 다소간 언론인 여러분과 소통이 힘들 때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 다. 미리 이 자리를 빌려서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내일 조사 어려워…대통령 매우 가슴 아파해”(3보)

    朴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내일 조사 어려워…대통령 매우 가슴 아파해”(3보)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박 대통령을 조사한다면 서면조사를 하고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직무 수행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 중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될 수 있어 최소한의 헌법상 보호장치, 내란 외환죄가 아닌 한 조사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박 대통령 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대통령 관련 의혹 사안이 모두 정리된 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 타당하다”며 “향후 검찰과 조사 일정·방법을 성실히 협의해 그 결과에 따라 합리적으로 정리되도록 하겠다”고 유 변호사는 설명했다. 검찰이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박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를 완곡히 거부한 셈이다. 유 변호사는 “검찰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해 맞춰달라고 했다. 저희가 준비가 되면 당연히 응할 수밖에 없지만 물리적으로 어제 선임됐다”며 “이 사건 검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사 시기 연기를 요구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은 주변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따른 국민적 분노와 질책을 통감하고 비판을 묵묵히 받아들이려 한다”며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 한다”고 박 대통령의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또 유 변호사는 “대통령은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윤지민, 혼외정사 동영상 공개 ‘분노’ 유포자 누구?

    ‘캐리어를 끄는 여자’ 윤지민, 혼외정사 동영상 공개 ‘분노’ 유포자 누구?

    ‘캐리어를 끄는 여자’ 윤지민의 혼외정사 동영상이 결국 만천하에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연출 강대선, 극본 권음미) 14부에서는 성관계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나락에 떨어진 조예령(윤지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강프로(박병은 분)로부터 확보한 동영상을 박혜주(전혜빈 분)가 의도적으로 동영상을 유출시켜 조예령과 이동수(장현성 분)의 관계를 끊기 위한 계략이었다. 조예령은 동영상을 갖고 있던 사람이 이동수뿐이므로 그를 의심하며 분노가 일게 됐다. 더 이상 이동수를 신뢰할 수 없던 조예령은 점점 박혜주를 의지하게 됐다. 지난주 조예령과 이동수의 묘한 기류가 포착된 상황이기에 앞으로 관계에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오늘(15일) 밤 10시부터 15, 16회를 연속 방송하며 종영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朴대통령 퇴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퇴진운동”

    문재인 “朴대통령 퇴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퇴진운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말했던 ‘중대결심’을 이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선언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회 추천 총리로의 전권 이양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대통령의 2선후퇴를 요구해왔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이제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약관화해졌다. 광화문 광장에서 쏟아진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통탄은 대통령의 하야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이라며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나라의 근본을 확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주권이 바로 서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합의”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헌법유린·국정농단, 권력형비리 사건을 접하며 참담한 부끄러움과 깊은 분노를 느껴왔지만, 최대한 인내해 왔다”며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일부의 비판까지 감수했다. 이는 오로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충정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러한 저와 우리 당의 충정을 끝내 외면했다”며 “오히려 졸속으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추진하는 등 권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채 민심을 거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과거와 결별하고 국가를 대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며 “부패와 특권을 대청산하고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과 성숙한 민주의식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연예인’ 루머에 제시카·이승철 “법적 조치 취할 것”

    ‘최순실 연예인’ 루머에 제시카·이승철 “법적 조치 취할 것”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연예계에 존재한다고 주장한 ‘최순실 라인’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15일 안민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순득, 장시호(최순득 딸)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손을 뻗쳤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한 방송에서 간략히 언급했는데 이후 몇몇 연예인들이 아주 난리를 치더라”라며 “진짜 억울하면 소송을 제기하라. 법원에 증거를 갖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득, 장시호(최순실 언니 최순득의 딸)가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의 발언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몇몇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강경 대응 입장을 내놓았다. 14일 가수 제시카 소속사 측은 “당사는 어떤 근거와 정황도 없이 소속 아티스트인 제시카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허위, 악성 글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이승철 소속사 측 또한 “어처구니 없고 터무니 없는 주장과 루머가 왜 도는지, 분노를 넘어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잘못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서현진에 “난 보고 싶었는데” 돌직구 ‘심쿵’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서현진에 “난 보고 싶었는데” 돌직구 ‘심쿵’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서현진이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서현진과 유연석이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윤서정(서현진 분)은 자해 소동을 벌인 탓에 대수술을 해야만 했다. 이후 강동주(유연석 분)는 윤서정을 걱정하는 마음에 병실을 찾았다. 자신의 수술 경과를 살피는 강동주에게 윤서정은 “뭐하는 겁니까?”라며 날카롭게 물었고, 이에 강동주는 “주치의가 환자 상태 체크하는 겁니다”라며 덤덤하게 답했다. 윤서정은 “너 돌담병원에 왜 내려온 거니? 왜 내 앞에 다시 나타난 건데”라며 화를 냈다. 강동주는 이 말에도 “내려오고 싶어서 내려온 거 아니고, 내려와 보니 선배가 있었을 뿐이고”라며 차분히 답했다. 분노를 참지 못한 윤서정은 “나 너 보기 싫다고 좀 나가라고”라며 침대에 누웠고, 그런 윤서정에게 강동주는 “난 보고 싶었는데. 진짜인데”라며 달달한 멘트까지 했다. 그리고는 윤서정의 발까지 이불을 덮어줬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왜 이렇게 멋있냐”, “발 덮어주는데 윤서정 표정 너무 귀여워”, “이 드라마에 로맨스는 없는 줄 알았는데 단비가 내리네”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최순실씨 딸 청담고 졸업 취소 요구에 시교육청 “검토”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최순실씨 딸 청담고 졸업 취소 요구에 시교육청 “검토”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11월 14일(월) 10:00부터 서울시교육청 9층 감사장에서 열린 제27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12~2014년 기간, 최순실의 딸 정00의 청담고 당시 전‧현직 교장 및 교사가 증인 출석한 가운데 공결처리 등 특혜의혹에 따른 졸업취소 검토 대해 질의했다. 오경환 의원은 정00 학생의 졸업을 취소해야 하는 이유로, “첫째, 수업일수의 부족이다. 정00가 3학년인 2014년, 총 수업일수 193일 중 무려140일이나 공결(인정출석, 결석이지만 대회참가로 인정한 출석)처리가 되었다. 학생의 승마대회 참가 경우 4회로 제한되어 있어, 순차적으로 4개 대회만 공결로 처리 할 경우 39일만 공결 처리되고 총 104일 결석(결석률 53.9%)이 된다.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5개 대회를 공결처리 할 경우 공결은 44일로 총 99일 결석(결석률 51.3%) 된다. 그러므로, 졸업에 필요한 수업일수 2/3 출석에 미달한다”고 말했다. 정00 학생은 1학년인 2012년에 11회, 2학년인 2013년에 7회, 3학년인 2014년에는 8회나 대회 및 훈련으로 시간할애를 받았다. 또 “둘째, 국가대표 훈련참가를 공결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교육부 및 서울교육청 어디에도 훈련참가를 공결로 처리하는 규정은 없다. 정00학생은 대한승마협회에서 ‘국가대표선수 시간할애 협조요청’으로 각각 2014년 3월31일과 6월25일에 문서로 요청해 2014.3.24.~6.30 간 3개월 8일, 2014.7.1.~9.24. 약2개월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이 경우를 공결처리 하지 않으면 103일 결석(결석률 53.4%)이 된다. 역시 졸업에 필요한 수업일수가 부족하다” 고 지적했다.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50조 수료 및 졸업 규정을 보면 ‘수업일수의 2/3을 출석해야 한다’ 고 되어있다. 또한 “셋째 정00 학생에 대한 140일 공결처리는 전무후무한 특혜이다. 승마와 더불어 귀족스포츠라 불리는 요트 체육특기자의 공결처리현황을 보면, 2014년 10명의 요트 선수 공결처리 일수는 0일~73일 범위로 평균 33일 정도이다. 그리고 강남구 00고 3학년 모 학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출전했으나 공결은 36일에 불과했다. 또한 승마협회의 시간할애요청문서 없이 교장의 내부결제만으로 2차례 공결 처리하는 등 이모든 것이 특혜 아닌가” 강조했다. 그리고 “넷째, 정규수업이수 의무화를 불이행 하였다. 학교장은 학생의 대회참가로 시간할애와 공결처리를 위해 내부결재를 할 때,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보충학습계획’을 첨부하게 되어 있다. 정00 학생이 고교 3년간 참여한 26개 대회에 대하여 해당 학교장은 모두 결재를 하였다. 체육특기생 보충학습계획에 따르면 1.수업시간에 빠진 부분 문제 풀어오기 2.기말고사 대비 학습멘토링 3.보충학습계획(국어.수학 연습문제 풀어오기 등)을 수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00의 ‘보충학습 계획에 따른 증빙자료는 없음’으로 되어 있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정00의 모든 대회 참가는 무단결석이 아닌가” 라고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학교체육진흥법 시행규칙(교육부령 1호) 공부하는 학생선수 양성’에 따르면,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를 규정하고 있으며 ‘대회출전계획 내부결재 시 보충학습계획 반드시 반영 학교장 결재 후 실시. 증빙자료 보관’을 명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의원은 “위의 이유 등으로 교육청은 정00학생의 졸업 취소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지난 11월12일 광화문 100만 명의 촛불바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자리였다. 거기에 유아‧초‧중‧고 학생들이 참석한 이유는 교육정의의 상실과 특정인에 대한 특혜가 학교 내에서 용인되는 현실에 분노를 느끼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한 학생들이 상실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교육 만큼은 정의롭고 공정하며 인격적이어야 하는 만큼 이번 정00학생의 졸업 취소를 적극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하여, 서울시교육청의 박춘란 부교육감, 신문규 기획조정실장, 윤오영 교육정책국장 그리고 이민종 감사관 등은 “특혜 의혹이 있고, 공결처리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현재 종합감사 중이라 명확히 말하기 어려우나 감사결과에 따라 졸업일수가 부족하거나 학사처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정00학생의 졸업취소를 검토 하겠다”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결과 공개 원칙으로 박 대통령 조사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직 대통령 조사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 방침을 세우고 조사 일정을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대통령 조사는 불가피하다. 지난 주말 거대한 분노의 촛불을 밝힌 국민의 눈길은 이제 검찰을 향하고 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민심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악화할 수도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조사에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진술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르·K스포츠재단의 774억원 모금을 대기업들에 강요했는지 여부다. 안 전 수석은 이미 대통령 지시로 모금했다고 진술했다. 기업의 청탁 여부에 따라 직권남용이나 제3자 뇌물 혐의 적용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발언 자료, 외교·안보 관련 국가 기밀이 최순실씨에게 넘어간 의혹도 대통령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기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민간기업인 CJ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강요 의혹, 최씨 등의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 대통령 연루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관건은 검찰의 수사 의지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황제 수사’, 최순실씨의 늑장 체포 등에서 보듯 검찰은 그동안 이해할 수 없는 수사로 국민 불신을 자초했다. 박 대통령 조사에 대해서도 국민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이유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례가 꼽힌다. 1998년 특별검사는 당시 극비리에 백악관에 수사요원을 보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혈액을 채취했다. 클린턴은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현직 대통령을 일반 피의자 다루듯 조사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예우를 갖추되 요식행위나 보여주기식 조사가 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야 한다. 조사 장소도 검찰청사가 어렵다면 청와대나 안가가 아닌 제3의 장소로 해 검사의 자유로운 조사를 뒷받침해야 한다. 국회에선 어제 이번 의혹을 수사할 별도의 특별검사법안에 합의한 상황이다. 검찰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한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 수사가 이전처럼 요식행위로 흐를 경우 특검에 의해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그보다 부실한 수사는 검찰 역사에 두고두고 오점을 남길 것이다. 조사 내용은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신만 커진다.
  • [사설] 영수회담 무산됐어도 ‘질서 있는 퇴진’ 방안 찾길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 마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처방은 중구난방이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의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下野)로 모인 듯하다. 여기에 야권 강경파는 물론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탄핵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을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지율이 5%에 불과하다고는 해도 여론에 밀린 대통령의 퇴진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소수의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게다가 즉각적인 하야와 탄핵은 물론 대통령직 고수 방안까지 정치사회적인 부담은 크기만 하다. 현실적 대안으로 ‘질서 있는 퇴진’이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물러나되 합의로 시기와 방법을 정해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무산된 것은 아쉽다. 영수회담은 추 대표가 어제 전격 제안하자 청와대가 수용했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깊은 불신을 표시하면서 ‘야권 공조’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듯하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의 반발마저 거세지자 추 대표가 영수회담을 강행할 동력을 잃은 것 같다. 추 대표는 그동안 “박 대통령이 빨리 하야하는 것이 정국 수습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해 왔다. 추 대표와 민주당은 주최 측 추산이기는 하지만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한 ‘100만 민심’을 등에 업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영수회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할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나아가 추 대표가 일방적인 ‘최후통첩’에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설득력 있는 일정표를 제시할 경우 다른 야당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그럴 경우 영수회담은 꺼져 가는 국정의 생명력을 회생시키는데 최소한의 역할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영수회담은 무산됐지만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가는 노력까지 취소돼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다른 당도 아닌 자기 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마저 무산시킨 것은 성급하면서도 무책임한 처사다. 그럴수록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오늘이라도 다시 마주 앉아 ‘질서 있는 퇴진’의 합리적인 방안에 합의해 박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것을 고민하기 바란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물론 여야를 막론한 어떤 대선 주자도 불만을 갖지 않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배제하지 않는 일정을 담는 게 자연스러운 전제일 것이다. 박 대통령도 제안서에 담길 수밖에 없을 ‘퇴진’ 문구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국정 정상화’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박 대통령과 야권 모두 진심으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 “민주당, 상·하원까지 참패는 ‘오바마 심판’”

    “민주당, 상·하원까지 참패는 ‘오바마 심판’”

    미국 공화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낙승함에 따라 이번 대선은 지난 8년간 집권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선거결과는 지난 12일 갤럽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7%에 달했던 것과는 배치된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등은 내년 1월 3일 임기를 시작하는 제115대 연방 의회에서 상원은 전체 의석 100석 가운데 민주당 48석, 공화당 52석으로 집계됐다고 13일 전했다. 하원은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을 넘긴 238석을 차지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해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힘이 실리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9년 1월 ‘여대야소’ 정국하에서 첫 임기를 시작했다. 2008년 11월 대선과 함께 진행된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 의석 57석, 하원 의석 257석을 얻어 의회와 행정부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했다. 이는 당시 공화당 출신의 전임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실패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약점뿐만 아니라 인기 없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민심과 동떨어진 행정명령을 남발한 오바마의 실정 탓도 크다”라며 “사실상 오바마는 트럼프의 ‘비밀병기’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운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는 보험사들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내년 보험료가 평균 25% 인상될 예정으로 전면 손질이 불가피하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4년 애리조나주의 한 보훈병원에서 퇴역군인 수십명이 입원 대기 기간에 사망한 비리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고, 민주당이 야심차게 밀어붙인 총기 규제 법안도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세운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 민심 이반도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패배와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잃게 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정체성 논란과 리더십 공백 등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당내 진보 인사들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분노한 백인들’의 바닥 민심을 반영해 더욱 진보적 정책을 내세울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역대 정권 비리와 ‘세 가지’가 다르다

    최순실 게이트, 역대 정권 비리와 ‘세 가지’가 다르다

    대통령 취임전부터 40년 실세韓 정치사서 전무후무한 ‘비선’ 인사 개입에 정책까지 주물러 “일시적 카드 땐 식물대통령 2선 후퇴론 불신 못 씻을 것”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운집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회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은 과거 정권의 권력형 비리와 비교해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충격와 실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 본인이 연관돼 있다는 점,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라 직책·지위가 따로 없는 지인이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 특정 현안이 아니라 국정 전반을 농단했다는 점 등 세 가지가 충격의 크기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14일 “이전 대통령들의 측근 비리는 모두 친인척에 의해 저질러졌지만 이번에는 혈연이 아니라 제3자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아무런 직위나 직책, 식견, 정치의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국정 전반을 휘둘렀다는 점을 국민들이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예외적 인물이 비선 실세로 지목되자 국민들이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불안감과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1987년 민주 항쟁의 결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후 노태우 정부에서는 부인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인 박철언씨가 ‘6공 황태자’로 불리며 비선 실세 역할을 했다. 김영삼 정부에선 아들인 현철씨가 ‘소통령’으로 불렸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아들인 홍일·홍업·홍걸 삼 형제가 모두 비리에 휘말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봉하대군’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은 ‘영일대군’으로 불렸다. 혈연이라고 부정을 저지른 죄가 덜한 것은 아니지만 친인척도 아닌 ‘오랜 지인’이 가족보다 더 위세를 부린 점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연설문, 인사, 정책 등 국정 개입은 물론 재계, 문화계, 체육계, 의료계 등에서 각종 비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 큰 충격은 대통령 본인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로 가려지겠으나, 과거 친인척의 비리는 대통령 자신은 몰랐던 것으로 귀결된 반면이번 사건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 연루 의혹이 제기돼 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그간 측근 비리는 측근을 도려내 1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자신이 원인으로 지목돼 있기 때문에 참모를 교체하거나 다른 방법을 마련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의 경우 정치적, 정책적인 결정뿐 아니라 대통령의 사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에 영향력을 행사한 셈”이라며 “대통령 취임 전부터 40년 가까이 실세로 활약한 경우는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하다”고 말했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잘못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대통령이 국정이라는 공적인 영역에 사적 인연을 개입시켰다는 점에서 더 큰 실망과 분노를 야기한 것”이라며 “특히 정부청사가 집중돼 있는 세종시에서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3000명이나 모여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역대 정권 비리와 또 다른 차이점은 비리 의혹이 전방위적이라는 점이다. 최씨 본인의 국정 개입은 물론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 과정 특혜 의혹, 차은택씨와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김종 문화부 차관·손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주도한 문화계 비리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주도한 모금 과정의 의혹 등 여러 갈래의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상황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모(42)씨는 “통상 비리는 몰래 조금씩 해먹기 마련인데 요직에 최씨 측근을 앉히고, 재벌을 압박하고, 정책으로 세금을 몰아주고, 이제는 끝이 어딘지도 모르겠다”며 “능력도 없는 자들이 무식하게 국정을 흔들었다”고 분개했다.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사태를 맞아 정치권이 아닌 국민이 정국을 주도하는 상황인 만큼 여야 간 합의를 통한 미봉책은 정국 타개에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로는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촛불 민심 본 표창원 “기성 정치권 기득권, 자만심 버려야”

    촛불 민심 본 표창원 “기성 정치권 기득권, 자만심 버려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 모인 100만명의 시민들. 시민들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도 박 대통령에게 퇴진·하야 등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한 국회의원들조차 거리로 나와 민심을 듣도록 만들었다. 이 모습을 본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출신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인들부터 특권 의식과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표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를 포함한 각 정당과 정치인, 국가가 정상화될 때까지 절대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말고, 앞으로도 영원히 잘나거나 특별하다는 인식, 우월감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사상 최대 인파가 모인 촛불 집회를 본 표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반성하며 다짐합니다. 11·12 이전과 이후는 너무 다릅니다. 이젠 모든 이전의 정치적 정략, 전술 버려야 합니다”라면서 “정치권 공멸 가능성 깨달아야 합니다. 기득권과 자만심 버려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국민이 다르고 세상이 다릅니다. 국민보다 낫다는 오판 거두어야 합니다”라는 말로 기성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어 초선의원으로서의 자신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비록 정치를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와 정당과 정치인들이 나라를 망치고 사회정의를 무너트려 우리 멋지고 아름다운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분노와 절망과 한숨을 안기고 강요한 데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리며 모든 비난과 채찍 달게 받겠습니다. 마음이야 당장 모든 걸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 이 죄를 벗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택해야 할 길이고 도움이 된다면 그리 하겠습니다. 그러한 때와 상황이라면 지역 유권자들과 국민께서 명령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는 “그 때까지는 학급의 줄반장 청소당번, 군대의 불침번이라는 각오로 제 근무 담당 역할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라면서 “그 사이 너무도 멋지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우리 국민께서 현명하게 주시는 길과 답과 방향을 따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촛불혁명’/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촛불혁명’/박건승 논설위원

    시위는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그 주역은 최고 국립교육기관 성균관의 유생이었다. 조정의 부당한 처사나 이단을 비판하는 것이 주된 소재였다. 유생들은 현안이 생기면 요즘의 학생회와 비슷한 ‘재회’라는 것을 열어 논의했고, 과반수가 안건에 동의하면 행동으로 옮겼다. 대표자가 글을 짓고 모든 유생들이 서명했다. 그런 뒤 지금의 서울 명륜동 성균관에서 궁궐까지 길을 청소하게 하고 상가를 철수시킨 뒤 글을 들고 조정으로 향했다. 대궐 앞에 열 지어 앉아 임금의 답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임금이 청을 거절하면 수업 거부와 단식투쟁에 나섰다. 집단 휴학인 셈이다. 세종이 궐 안에 절을 세우자 유생들이 시위를 벌였다는 기록도 있다. 성균관 유생들의 시위는 96차례나 있었다고 한다.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시위의 관통어는 돌과 방패, 최루탄, 페퍼포그, ‘닭장차’ 등이었다. 시위가 얼마나 격렬했던지 급기야 닭장차 앞에는 ‘무석무탄(無石無彈), 인즉인(忍卽仁)’-돌 안 던지면 최루탄 안 쏜다. 참는 자는 어지니리-이 적힌 입간판까지 등장했다. ‘귀학귀군’(歸學歸軍)-학교로 돌아가면 경찰이 철수하겠다-이 나온 것도 80년대 중반 호헌공방의 격랑 속에서였다. 학생들은 즉각 ‘무탄무석’(최루탄 안 쏘면 돌 안 던진다), ‘귀군귀학’(경찰이 철수하면 학교로 돌아간다)으로 맞섰다. 우리 집회문화의 물줄기를 결정적으로 돌려놓은 것은 촛불시위다. 촛불은 희생과 결집, 희망, 기원의 의미를 함축한다. 그래서 촛불시위에서는 비폭력성과 질서, 평화를 표방한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미선·효순 사건이 도화선이 된 촛불시위는 엊그제 100만 민심을 결집해 내며 집회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법원이 광화문 전 차로와 청와대 인근 행진을 허용한 것도 촛불 평화시위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을 게다. 촛불시위가 풍자와 해학이 가득 찬, 그리고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유롭게 형식을 만들어 가는 시민축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광화문 대로에 노래·춤·공연 축제가 펼쳐지고, 권력에 항거하는 내용의 플래시몹이 선보이고…. 100만 민심이 ‘촛불 파도타기’를 하고, 그곳에 단두대와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부적, 그리고 오방낭에 승마복까지…. 촛불 민초들의 얼굴엔 자신감과 자부심이 넘쳤다. 오늘날 시위의 문법은 공감과 평화다. 무력과 폭력이 아니다. 투쟁만의 공간이 아닌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자유롭게 펼 수 있는 자리다. 100만 촛불 속의 가족 모습과 교복 차림의 중고생, 젊은 연인, 휠체어 탄 장애인, ‘혼참러’(나홀로 시위 참여자)들이 그걸 보여 주지 않았는가. 똑똑한 시민들의 당당하면서도 질서 있는 분노의 외침, 그런 우리 ‘촛불’들이 자랑스럽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사설] 재벌 총수, 정경유착 끊는 자세 필요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재벌 총수들을 직접 소환 조사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줄줄이 소환됐다. 소환 대상인 대기업 총수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했다는 7명이다. 당시 면담은 이틀 동안 청와대 안가에서 진행됐고 삼성, SK, 롯데, CJ그룹 등 총수들이 대상이었다. 박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이 독대한 시점은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석 달 전이다. 박 대통령은 한류 확산에 대기업들이 협조해 달라는 취지로 기업 총수 17명과 공식 오찬을 한 뒤 7개 핵심 총수들과 따로 면담했다는 것이다. 대국민 사과에서 박 대통령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은 크다. 한두 푼도 아니고 774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재벌들이 거저 내놨을 리 없다고 의심한다. 왜 하필 그 시점에 대통령이 총수들을 비밀리에 만났는지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사이에 커져 가는 이런 합리적 의심에는 여러 근거 정황이 있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총수들과의 독대에 앞서 해당 기업들의 민원을 사전 면담자료로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재계 현장에서는 경영권 승계, 총수 사면 같은 협조 민원을 올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총수를 소환하는 검찰의 초강수는 엄중한 여론을 의식한 결과다. 기업들은 재단을 장악한 최순실 등의 압력에 못 이겨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냈다지만, 민심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맞춤형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암묵적 뒷거래를 했다는 의구심이 짙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대놓고 행사하는 정치 구조에서 정상적인 기업 운영이 쉬울 수는 없다. 실세 권력에 발빠르게 줄을 대고 비위를 맞춰야 해코지를 당하지 않았으니 기업의 권력 종속이 딱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이번 사태를 접어줄 수는 없다. 일개 민간인의 농간에 용처도 안 따지고 수십억원씩 갖다 바친 사실은 정경유착의 고리에 재벌들 스스로 매달렸다는 비난을 듣기에 충분하다. 재벌개혁의 국민 성토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늦었지만 재벌 총수 어느 한 사람이라도 무슨 이유로, 어떤 사정에서 뭉칫돈을 내야 했는지 양심을 걸고 밝혀야 할 것이다. 국정농단에 장단을 맞춰 준 재벌들에 국민 분노가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이 한심하고 부끄러운 난장판에서 대기업들이 한 톨의 신뢰라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다.
  • [사설] 민주 시민 힘 보여준 100만 평화 촛불

    ‘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연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다. 주말인 그제 집회에는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이자 촛불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씨의 국정농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와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민심 바로 그 자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다. 그제 100만 시민이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일시에 촛불을 밝히는 모습을 보고 감동과 함께 온몸으로 전율을 느꼈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직접 현장에 가지 못한 수많은 국민들도 마음만은 그곳의 시민들과 함께였다. 무엇이 이토록 국민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인가. 바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임을 부정하고 국가의 시스템을 일시에 무너뜨리며 국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세력들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민만이 아니라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차, 전세버스를 타고 속속 집회에 참석한 이유도 그래서다. 집회에는 초·중·고·대학생들, 연인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노인 등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전문 시위꾼도, 정부를 엎으려는 불순세력들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100만 촛불집회는 이념과 나이와 계층을 초월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민심은 폭발했지만 결코 폭력으로 표출되지 않았다.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 일부 물리적 충돌이 있긴 했지만 시종 질서정연하고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치 대화합의 축제의 장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집회가 끝나고는 광장의 쓰레기를 치우고, 바닥에 묻은 촛농을 제거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정치는 삼류, 시민은 일류’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외신들도 과거 폭력시위와 대조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을 정도다. 하지만 청와대는 어제 이런 집회를 보고도 “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교과서적인 반응만 되풀이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안정적 하야, 질서 있는 퇴진 요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새누리당의 비주류도 새누리당이 수명을 다했다며 해체를 추진하기로 하고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탄핵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얘기도 나온다. 검찰은 15~16일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방침을 밝혔다. 이제 국민들은 대통령의 추가 담화도, 수사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을 해주길 바라는 것뿐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어떤 죄의식도 없이 최씨에게 건네 국정농단을 일삼게 한 제왕적 대통령과 이를 알고도 묵인하면서 권력을 누린 측근 인사들이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다.
  • [현장 블로그] “삼류 정치에 일류 촛불”… 시민도 경찰도 빛났다

    [현장 블로그] “삼류 정치에 일류 촛불”… 시민도 경찰도 빛났다

    도도한 민심이 경찰 차벽에 가로막혀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13일 오전 1시까지 5시간 30분 동안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삼거리에 서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의 최전선이었던 그곳에서 시민과 경찰의 대치를 똑똑히 봤습니다. ●일부 몸싸움·경찰 저지선 넘기도 선두를 향해 시민들이 계속 몰려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송곳 하나 세울 틈’이 없었습니다. 박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일촉즉발, 둑을 터뜨리고 청와대로 밀고 들어갈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평화시위’라는 기치 아래 모인 시민 대부분은 끝까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대다수 “차벽 내려와” “방패 돌려줘” 작은 물리적 충돌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선두에 있던 대학생들이 경찰의 방패나 헬멧을 뺏으려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몇몇 시민은 최종 저지선의 장벽을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해산 명령을 거부하고 끝까지 버틴 시민 23명은 도로점거, 경찰관 폭행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기조는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과격한 행동을 하는 또 다른 시민들을 향해 “(방패) 뺏지 마”, “비폭력”, “(차벽에서) 내려와”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에게 빼앗은 방패를 돌려주는 진풍경도 여러 차례 벌어졌습니다. ●경찰도 마지막까지 유연한 대응 몇몇 시민은 ‘물러나라’는 구호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싸우겠다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힘 빠지게 하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평화시위를 하자고 모였으니 약속을 지키자. 폭력시위로 번지면 집회의 의미가 사라진다. 보수 세력에게 공격할 빌미도 제공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시민뿐 아니라 이날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한 경찰도 “수고했다”고 다독이고 싶습니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 시간인 12일 오후 11시 55분을 훌쩍 넘긴 13일 오전 2시 30분 해산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13일 오전 2시 집에 돌아가던 길에 들은 한 시민의 외침이 아직도 귓가에 울립니다. “시민이고 경찰이고 대통령 잘못 뽑아서 휴일에 이게 다 무슨 고생이야. 이 버스에 탄 여러분은 다 애국자입니다. 민주투사입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클릭! 여의도] 이젠 ‘정치’가 답할 때

    [클릭! 여의도] 이젠 ‘정치’가 답할 때

    “많은 국민들이 아이고 더불어민주당 잘해라 이렇게 말씀하신다. 잘 알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알면 잘 좀 해라. 못살겠다.”(시민들) 지난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우 원내대표의 말에 많은 시민들이 이같이 답했습니다. 촛불집회는 저녁에 열렸지만 이미 점심 때부터 광화문 일대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 마음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90명의 국회의원들은 이런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의원들은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라’는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수많은 시민들을 보고 고무된 듯 앞다퉈 발언대에 오르고 평소보다 좀 더 공격적인 표현을 써 가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대통령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내란죄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재호 의원은 “이도 저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엇을 해야 하겠나. 탄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반헌법사범이며, 사이비 종교에 농락당하고 무당국가로 만들었다. 하야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애국심으로 촛불을 들고 애국가를 부르자고 했을 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의원들의 발언에 시민들이 호응만 한 건 아닙니다. 추미애 대표가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 직전인데 민주당 입장이 너무 조심스럽고 신중해 답답해한다”고 말할 때는 사방에서 “맞다”, “너네(민주당) 뭐하냐”라는 질책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야당이 차기 정권 창출만 생각하고 탄핵 역풍을 우려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이 민심을 듣지 않아 100만명의 촛불이 밝혀졌는데도 야당 역시 민심에 어긋나면 언제든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경고로도 들렸습니다.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0만 평화 촛불] 뉴욕·파리·시드니도 촛불 “President Park OUT”

    전 세계 10여개국의 해외 교포들도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맞춰 30여개 도시에서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를 이어 갔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 광장에서 교민 20여명이 11일(현지시간)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시위를 벌였다. 뉴욕 교민 200여명은 이날 맨해튼의 한인타운 입구에서 “국정농단 중단,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제창한 뒤 재미교포 공동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보스턴의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한인 재학생과 연구원 193명도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더는 국가원수의 임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수사 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박 대통령과 모든 관련자를 성역 없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독일에서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에서 300여명의 교포가 모여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들고 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700여명의 교민, 유학생, 관광객들이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 모여 ‘이게 나라냐’고 쓰여진 피켓 등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12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민통) 등 재일교포 단체 주도로 도쿄, 오사카, 고베 등에서 수십여명이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교포 800여명이 도심 하이드파크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시위를 벌였다. 한편 주요 외신들도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3차 촛불집회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한국의 상황에 촉각을 기울였다. 미국 CNN방송은 “박 대통령이 이미 두 차례 사과했지만 배신감을 느끼는 한국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집회가 박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열렸다”며 “만약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더라면 이들의 소리가 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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