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브릭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198
  •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대신 총 맞은 전지현 포착 ‘처절한 오열’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대신 총 맞은 전지현 포착 ‘처절한 오열’

    단 2회 만을 남겨둔 ‘푸른 바다의 전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전지현이 이민호 대신 이지훈이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모은다. 상처를 입고 축 늘어진 전지현, 그런 전지현을 안은 채 슬픔의 오열을 터뜨리는 이민호의 모습은 강렬함을 선사하며 오늘(19일) 방송될 19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다.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진혁 연출,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측은 19일(오늘) 19회 방송을 앞두고 허치현(이지훈 분)이 허준재(이민호 분)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그 후, 심청(전지현 분)이 준재 대신 총을 맞고 쓰러진 강력 스포컷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회에서는 조남두(이희준 분)가 치현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 배신이 아닌, 준재와의 의리를 지키고 강서희(황신혜 분)를 체포하려는 작전이었던 것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줬다. 그러나 친어머니 서희가 끌려 가는 모습을 본 치현은 분노하며 총을 들었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그 순간 청이 준재에게 달려가 안긴 직후 총성이 들리며 마무리 돼 그 어떤 때보다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 이에 이날 공개된 사진은 강력한 스포일러로 준청커플의 안타까움을 배가하며 더욱 슬픔을 극대화시킨다. 치현이 쏜 총에 맞은 청은 준재에게 쓰러지듯 안겨 있으며 청의 상태를 직감한 준재는 청을 끌어 안고 오열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몸을 던져 대신 총상을 입은 모습을 지켜보는 준재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슬플 것. 특히 준재는 서희로 인해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뒤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그의 아들인 치현으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으로, 그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전생에서 ‘담화커플’ 세화(전지현 분)를 향해 죽음의 작살을 던진 이가 사실은 양씨(성동일 분)가 아닌 양씨의 아들(이지훈 분)이었음이 밝혀지고, 양씨의 아들이 작살을 던지듯 치현이 준재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이 오버랩 되며 전생의 악연이 또 다시 반복되지는 않을까 하는 추측도 일고 있다. 작살을 대신 맞은 담령(이민호 분)과 그를 따라 죽음을 택한 세화와 달리, 전생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청에게 굳은 약속을 했던 준재가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라는 말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청이 준재 대신 치현이 쏜 총을 맞고 쓰러지며 또 다른 반전이 찾아올 것”이라며 “준청커플이 전생과 다른 결말을 맺게 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기는 판타지 로맨스로 오늘(19일) 밤 10시 19회가 방송된다. 사진=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용 영장기각 이끈 변호인단…박영수 특검팀 ‘특검보 후보’ 포함

    이재용 영장기각 이끈 변호인단…박영수 특검팀 ‘특검보 후보’ 포함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맞서 ‘방패’ 역할을 한 삼성 변호인단의 면면을 보면 ‘최정예’라 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은 19일 새벽 기각됐다. 삼성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한 변호인단을 투입했다. 그 면면을 보면 모두 법원과 검찰에 재직있던 시절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던 인물들이다. 판사 출신 송우철(55·16기)·문강배(57·16기)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송 변호사는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으며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내리 맡아 대법관 재판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실을 이끌었다. 당시 법리에 정통한 판사로 손꼽혔다. 그는 2013년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변호사는 ‘BBK 사건’을 맡았던 정호영 특별검사팀에서 특검보를 맡은 적이 있다. 현재 박영수 특검팀의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과 서울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란 점에서 주목받았고, 이번 특검팀이 꾸려질 때 특검보 후보 8명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검사 출신의 이정호(51·28기) 변호사도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했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로 활동하기 전 검찰에 몸담으면서 서울중앙지검,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대전지검 등을 거쳤다. 이외에도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권순익(51·21기) 변호사, 오명은(38·38기)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인이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력 법무법인을 동원해 이 부회장이 구속을 면했다는 사실 등이 전해지면서 ‘유전무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망스럽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판결이 내려진 것은 아닌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우리 안 구걸하는 곰 영상 ‘충격’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우리 안 구걸하는 곰 영상 ‘충격’

    인간들의 이기심과 무책임함이 더해진 인도네시아 동물원을 목격한 전 세계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자바주 수라바야에 있는 반둥동물원이다. 이곳은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이미 악명이 높다. 최근 이곳에서 굶주린 말레이곰(태양곰)들이 관람객들에게 먹이를 구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습은 동물보호단체 ‘스콜피온’이 촬영해 지난해 5월 21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공개했다.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내 분노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말레이곰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뒷발로 선 채 간절한 태도로 먹이를 기다린다. 심지어 녀석들은 배고픔을 이겨내고자 자신이 싼 대변을 바로 먹기도 한다. 앙상한 말레이곰 상태를 본 누리꾼들은 “동물들의 자유를 억압한 것도 모자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방치하는 상황이 개탄스럽다”, “역겨운 동물원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강력하게 법적 처벌을 가해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스콜피온 측은 “이 말레이곰들은 몸무게가 정상 체중인 80kg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원이 먹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말레이곰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 요청했지만 동물원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11일부터 동물원 폐쇄를 청원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반둥 동물원 말레이곰 살리기’란 이름으로 진행된 청원운동에는 현재 20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동참했다. 한편 반둥동물원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열악한 사육 환경 때문에 다각도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코끼리가 방치된 끝에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4월에는 수마트라 호랑이 한 마리가 포름알데히드가 든 고기를 먹고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점심시간 유부녀와 관계 맺은 공무원 벌금형…“남편이 주거침입죄로 고소”

    점심시간 유부녀와 관계 맺은 공무원 벌금형…“남편이 주거침입죄로 고소”

    공무원 A(38)씨는 2015년 6월부터 유부녀 B씨와 성관계를 하려고 두달여 동안 모두 6차례 B씨 남편 소유의 집에 들락날락했다. B씨의 남편은 분노했고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간통죄로는 고소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전지방법원 형사8단독 고진흥 판사는 19일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 450만원을 선고했다. 고 판사는 “A씨와 B씨 남편 사이 대화가 녹음된 부분을 보면 ‘모두 인정한다,부적절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직장을 그만두기 원하면 그만두겠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의 평온함이 침해된 정도가 매우 무겁다”며 “B씨 남편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걸 “반기문 참모진, 국민 얕잡아보는 느낌”

    이종걸 “반기문 참모진, 국민 얕잡아보는 느낌”

    “엘리트 외교관들의 오만하고 안일한 생각 깔려”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참모진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동안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를 지켜보니 실망감과 분노마저 생긴다”면서 “일회성 해프닝을 보고 실망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분노하는 지점은 반 전 총장과 전직 외교관 위주로 구성된 핵심 참모 그룹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좀 얕잡아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상투적이고 속셈이 뻔히 보이는 정무적 기획 몇 가지를 시행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면서 “‘세계 대통령’으로 10년을 일했는데 ‘작은 나라’의 대통령쯤이야 뭐 어렵겠는가? 국민들이 한 수 접어주고 섬기지 않겠는가? 반 전 총장의 주변에는 이런 오만하고 안일한 생각이 깔린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 근저에는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자국과 자국민을 좀 우습게 아는 엘리트 외교관들의 몸에 밴 태도가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 전 총장은 행여라도 그런 태도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서민 흉내도, 광폭 행보도, 대(對)언론 스킨십도, 정치적 이벤트도 아니다. 그의 정치 철학, 국가발전 구상에 관한 메시지”라며 “국제 경력과 이벤트와 이미지 정치로 국민을 움직이려고 한다면,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너무 우습게 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가 알고 있는 국민과 국가가 아니다. 반 전 총장은 시차 적응이 아니라 시대 적응이 필요하다. 대오각성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블랙리스트’ 피의자로 소환된 조윤선·김기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책임이 있는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으니 지켜보는 국민은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화려한 공직 경력을 이어 왔다지만 특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조 장관은 초췌하기만 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김 전 실장 역시 “김기춘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시위대와 맞닥뜨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의 책임을 따지다 보면 더 윗선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그럴수록 법률 지식을 총동원한 책임 회피로 일관해 ‘법(法)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은 김 전 실장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명운을 걸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 양극화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것은 새삼 재론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의 블랙리스트가, 그것도 자유로운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화예술 분야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어떤 정부보다 창조 정신을 강조한 박근혜 정부의 정신적 자폭행위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특검이 조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폭넓게 작성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니 놀랍다. 그럼에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의 당사자들은 제 한 몸 빠져나가기에 급급한 모양새니 국민은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그렇게 소신껏 일했다면 “나라를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나. 조 장관도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으면 장관 자리에서는 벌써 물러났어야 했다. 그는 특검에 출석하며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운용한 부처의 책임자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장관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 특검 조사는 단순히 두 사람의 구속과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옥죄고, 뒷걸음치게 만든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 앞에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 이미 특검은 이 사건으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김 전 실장은 물론 조 장관도 법률 지식으로 중무장한 변호사 출신이다. 특검은 두 사람이 노련한 법테크(法Tech)로 죄가 있음에도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라. 김 전 실장의 혐의조차 밝혀내지 못한다면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 아닌가.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촛불광장에서 촛불경선하자?/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촛불광장에서 촛불경선하자?/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뽑는 당내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야당 정가가 뜨겁다. 모두 ‘촛불민심의 승리’에 따라 대통령 선거가 조기 실시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보는 듯하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어떤 예단에 의한 정략도 적절치 못한 때다. 차분히 되돌아보라. 촛불민심과 태극기민심은 현재진행형이 아닌가. 더구나 각각이 대변하는 민심(public sentiment)이 아무리 중요한들 이성적 법치주의를 대체해선 안 된다. 민심은 이성보다 감성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가 민심을 잘 대변한다고 믿는 정치체제는 민주정이다. 그런데 누가 그 민심을 대표하여 다스릴 것인가. 그것이 아테네인들이 민주정을 창안하고 실행하면서 맞닥뜨린 최고의 난제였다. 아테네 민주정의 성공과 좌절의 역사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정치학’(politika)에서 민심의 주체라는 인간의 지배를 경계했다. 그 대신 그는 탈인간적 통치자, 즉 법(nomoi)의 지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법의 지배를 요구하는 자는 다름 아닌 신(theos)과 이성(nous)이 지배하기를 요구하는 것이고, 인간의 지배를 요구하는 자는 거기에 야수적인 요소를 덧붙이는 것”이라고 준별했다. 인간의 본성 그 자체가 짐승과 다를 바 없다는 격하의 의미는 아니다. 그는 인간이 욕망과 분노에 휘둘릴 때 야수적 행태에 빠지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욕망(epithymia)은 야수와도 같은 것이고 분노(thymos)는 통치자들과 가장 훌륭한 인간마저도 오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은 욕구(orexis)에서 해방된 이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적인 정의감과 분별력, 합리적 이성만이 다수의 민중 위에 군림하는 지배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보았다. 그것은 뒤틀린 ‘욕구에서 해방된 이성’, 즉 법이었다. 그가 “시민들 가운데 한 명이 지배하는 것보다 법이 지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 여러 명이 통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해도 그 여러 명은 법의 수호자 겸 하인으로 임명되어야 한다”고 역설한 이유다. 민중은 이성의 총화로 만들어진 법 아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어떤 야심가는 “촛불민심을 수용하여 촛불광장에서 야당의 대선 공동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욕망’과 ‘분노’가 넘치는 광장의 민심, 즉 ‘인간의 지배’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니 아리스토텔레스라면 가능성 여부를 떠나 먼저 올바르지 않은 일이라고 개탄하지 않을까. 광장의 민심이 법 위에 있다는 사고는 제자리를 지키는 ‘이성들’을 모독하는 위장 민주주의다. 대권에 눈이 먼 이들의 어처구니없는 선동에 더이상 현혹되지 말자.
  • 분노·좌절 담은 ‘300자 카타르시스’

    분노·좌절 담은 ‘300자 카타르시스’

    30대 남성 댓글 여론 주도 “사회 문제에 직면한 30대 댓글로 두려움 드러내는 듯” 네티즌 38%만 “댓글 신뢰” “최근에 한화그룹 재벌 3세 난동 기사를 보니 화가 치밀더군요. 댓글을 달고 ‘공감’ 버튼을 10번 넘게 눌렀더니 기분이 좀 풀렸습니다. 다들 분풀이하는 걸 테니 댓글 내용은 안 믿습니다.”(30대 직장인 전모씨) 30대 남성이 인터넷 댓글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결혼·보육·주택 문제 등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들었다. 댓글이 일종의 분노 분출구가 된다는 의미다. 실제 10명 중 2명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이 쓴 댓글을 스스로 삭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여론을 파악하면서도 댓글 내용을 신뢰하지는 않았다. 네이버의 1월 둘째주(7~13일) 댓글 1위 기사는 지난 12일 YTN이 보도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인터뷰’였다. 17일 오전 11시까지 1만 3615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성별로는 남성이 64%였고, 연령별로는 30대가 36%로 가장 많았다. 경제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외식 물가도 급등… 소주값은 역대 최고’(KBS) 기사도 4949개의 댓글 중 남성이 80%를 작성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38%로 가장 많았다. 언론재단이 지난해 네이버 뉴스에 게시된 댓글 2400여만건을 분석한 결과도 남성이 댓글을 단 비율이 79.7%였고, 30대가 32.0%로 가장 많았다.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 17%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대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직면하는 세대”라며 “결혼, 보육, 주택 문제 등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댓글을 통해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댓글 중에 분노를 담은 내용을 쉽게 볼 수 있다. 네이버에서 댓글 작성자 스스로 지운 댓글이 약 17%를 차지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관계자는 “자극적인 사건 사고, 절망을 더하는 사회 이슈 등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댓글을 썼다가 지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남성이 상대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하지 않아 댓글을 주요 소통 통로로 삼는다는 분석도 있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10대·20대의 댓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는 30대 이상의 댓글이 훨씬 많다”며 “젊은 세대가 SNS로 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하지만 중·장년층은 댓글로 목소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전체 여론 아니지만 무시 못해”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여론의 흐름을 읽으면서 정작 그 내용을 신뢰하지는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한국언론재단 조사(890명 설문)에 따르면 65.7%가 ‘댓글로 전체 여론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지만 37.9%만이 ‘댓글을 믿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댓글의 영향력에 대해 ‘사회 갈등을 유발한다’가 81.2%였고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한다’가 84.2%나 됐다. 박경우 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소수의 댓글이 사회 전체의 여론을 대표하는 것처럼 포장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댓글도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여론 창구”라며 “하지만 ‘댓글 신고’부터 ‘명예훼손 소송’까지 법적·제도적 장치가 갖춰진 만큼 성숙한 토론을 위해 네티즌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빵’과 ‘판다’ 사이, 장시호

    ‘대빵’과 ‘판다’ 사이, 장시호

    별명으로 분류된 문건 공개최순실 “장시호가 오너” 주장장시호, 혐의 모두 인정 ‘여유’이모·조카 서로 쳐다도 안 봐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는 남보다도 더 먼 가족이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강요 사건 법정에서 두 사람은 눈인사도 주고받지 않고 상대방 탓을 하는 데 열을 올렸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직권남용·강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 장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체부 차관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남색 코트 차림의 장씨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먼저 법정에 들어섰다. 이어 최씨는 여느 때처럼 흰색 수의 차림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걸었다. 변호인석에서 두 사람은 공범인 김 전 차관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앞서 최씨는 지난 10일 장씨가 두 번째 태블릿PC를 특검에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반면 장씨는 재판이 끝나자 검사들에게 눈인사를 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범으로 기소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을 압박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기업들에 영재센터 후원금을 강요하고 이 과정에서 장씨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최씨의 변호인은 “장씨가 ‘은퇴한 선수들이 재능기부하겠다’는 취지를 알려 설립 과정에서 도와준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영재센터 직원들의 진술서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장씨가 영재센터의 실질적인 오너”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씨의 변호인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과 GKL을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따라 ‘무죄’를 주장하는 최씨가 어려움을 겪게 됐다. 김 전 차관은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이 후원금은 청와대와 삼성 수뇌부의 직접 소통에 의한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장씨의 영재센터 내 금고에서 발견된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김 전 차관의 별명인 ‘미스터 판다’가 적힌 파일철에 담긴 문건에는 강릉빙상장의 활용 방법 등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또 장씨가 최씨를 가리키는 ‘대빵’이 적힌 문건도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에 임명된 배경엔 김 전 차관이 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이 공개한 여형규 조직위 사무총장의 진술서에 따르면 여 총장은 “김 전 차관이 직접 전화해 국제부위원장 체제로 가면 조직위의 대외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테니 이 체제로 가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 사장은 지난해 6월 국제부위원장에 추대돼 이틀 뒤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에 선출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럼프 “CIA 국장이 가짜 뉴스 유포했다” 분노 폭풍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독일 나치 발언을 문제 삼은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하며 트위터로 분노를 쏟아냈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밤늦게 트위터를 통해 ‘퇴임하는 존 브레넌 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러시아의 위협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다’라는 폭스뉴스 제목을 문자 그대로 인용한 뒤 “오 그래, (러시아 정책을) 그보다 더 못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리아(레드라인),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핵무기 증강을 봐라. 좋지 않다”며 “이 사람이 가짜 뉴스 유포자냐”고 브레넌 국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분노 트윗’은 전날 브레넌 국장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보기관을 독일 나치에 비유한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시리아 내전을 비롯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내전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브레넌 국장 지휘 하에 실시된 대러시아 정책이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가 언급한 시리아 레드라인은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가 레드라인”이라며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시리아에 군사개입하겠다고 선언한 사건을 말한다.  이후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미국 정부는 공습을 실시하는 대신 시리아 화학무기를 러시아로 보내는 방안을 러시아 정부와 합의하는 것에 그쳐 반대 진영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헌재에서도 모르쇠, 잡아떼기 일관한 최순실

    국정 농단의 주범 최순실씨가 어제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와 각종 의혹에 “모른다. 기억이 없다”며 모르쇠와 잡아떼기로 일관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가 공개적으로 입을 연 것은 국정 농단 사태 표면화 이후 사실상 처음이어서 다소 기대감을 가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변호인의 조력 없이 본인 목소리로 국회·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어떤 답변을 내놓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의 헌법 유린 여부와 뇌물 혐의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최씨는 후안무치한 태도와 앞뒤 안 맞는 답변으로 국민과 헌법기관을 다시 한번 농락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철저히 잡아떼기로 맞섰다. 때로는 누가 증인이고, 누가 심문하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당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청와대 출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몇 차례 출입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왜 들어갔는지는 사생활이라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요리조리 답변을 피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남재준 국정원장 등 17개 부처 장·차관 인사 자료를 넘겨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 없다고 딱 잘랐다. 이 자료는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것인데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김 실장은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고, 고영태가 모든 것을 꾸몄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마치 ‘숨은 쉬지만 공기를 마신 건 아니다’라는 식의 답변 태도가 아닌가. 최씨가 “미르재단, 더블루K 어디를 통해서도 돈을 한 푼도 받은 적 없고, (정유라의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어떤 이득이나 이권을 취한 적도 없다”며 “그게 증거가 있나요”라고 작심한 듯 언성을 높이는 대목에서는 몰도덕의 끝을 보는 듯했다. 그가 시간을 끌기 위해 사법체계를 농락하고 있으며,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날 답변에서도 그는 ‘박 대통령 구하기’에 급급한 흔적을 곳곳에서 노정했다. 만에 하나 최씨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중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에서 계속 진실을 호도하려 든다면 그것은 대단한 오판이자 착각이다. 국민의 분노는 이미 극에 이르러 도저히 그를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사설] 최순실에 이어 박 대통령도 헌재에 나와야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두고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을 통해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해명하거나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박 대통령이 탄핵 소추의 사유가 된 사항에 대해 할 말이 있고, 주장하고 싶은 게 있다면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소명하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기습적인 간담회를 가진 바 있는데, 민심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과 주장으로 새해 첫날부터 국민들의 타오르는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때 박 대통령은 “최순실은 지인일 뿐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다”라고 하거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에 대해서도 “완전히 (검찰이) 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라는 구중궁궐 속에 갇혀 진실에 눈을 감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변명을 거듭하는 모습에서 국민들 대다수는 분노와 함께 가소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정 농단을 파헤치는 검찰의 수사나 헌재의 공개 변론 출석 요구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기자를 불러 특검과 헌재와 여론을 압박하는 장외전을 갖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친박 집회가 매주 계속되고, 새누리당에 이정현 전 대표를 제외한 핵심 친박이 온존하고 있는 상황에 박 대통령이 고무됐을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지금의 판을 어떻게 읽건 그건 자유이지만, 국민을 상대로 기만에 찬 피해자 코스프레는 온당치 않다. 연초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80% 전후는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부분은 최순실 국정 농단의 다른 주역인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과이기도 하다. 혹여,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남아 있는 ‘박근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더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청와대가 그 같은 의도로 간담회 등을 가지겠다고 한다면 언론사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들조차 헌재 출석을 권고하고 있다지 않은가. 국정 농단의 주범 최순실이 오늘 오전 헌재의 탄핵 심판 증인 신문에 출석한다고 한다. 헌재의 심판은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변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최순실이 과연 헌재에서 어느 정도까지 말할지 의문이지만 국민과 헌법 앞에서 증언하는 만큼 성실한 자세를 보여 주기를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박 대통령도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당당하게 헌재의 심판정에 서야 한다. 국민에 대한 도리다.
  • [대선, 시선] 유승민 “北 17세 선거 文 발언 사과를”

    [대선, 시선] 유승민 “北 17세 선거 文 발언 사과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연령이) 북한도 17세인데 (남한이) 19세는 아주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라며 “북한에서 17세 이상이 민주주의적인 자유투표를 해서 김정일·김정은 체제가 탄생했다는 것인지, 도대체 북한의 17세를 왜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분노하고 불안하게 하는 발언에 대해 당연히 사과하고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모식…문재인·안희정, 웃는 얼굴로 악수

    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모식…문재인·안희정, 웃는 얼굴로 악수

    15일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1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야권의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성공회대 성미가엘 성당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신 교수의 저서에 나오는 ‘더불어숲’을 언급하며 ‘신영복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앞다퉈 강조했다. 행사 시작 전 문 전 대표는 추도식장에 안 지사가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서 웃는 얼굴로 악수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추모사에서 “노 전 대통령 퇴임 무렵, 어떻게 한사람이 5년만에 세상을 다 바꾸겠냐며 ‘우공이산(愚公移山)’ 글씨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 노 전 대통령이 이 말을 좋아해 퇴임 후 ‘노공이산’을 아이디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신 선생은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라는 당명을 주고 가셨다. 선생의 ‘더불어숲’에서 온 말이라면서 ”여럿이 더불어 함께하면 강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촛불이 모이니 세상을 바꾸는 도도한 힘이 됐다. 촛불과 함께 더불어 정권을 교체하고, 내년 2주기 추도식때는 선생이 강조하신 더불어숲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추모사에서 ”86세대인 저희는 혁명을 하고 싶었지만, 1990년대 언젠가 혁명의 시대가 끝이 나버렸다. “그 순간 선생은 열정과 철학의 시대가 끝날 리 없다, 혁명은 영언히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정치에 있어 제 스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었지만, 사상과 지혜에 있어서 스승은 신 선생이었다”고 “신영복 정신으로 더불어숲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새로 만들지는 다짐,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다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불의한 정권에 분노하고, 고된 삶에 지친 시민들이 광장으로 모였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중요하다는 그 뜻을 받들어 2017년 정유년에는 더불어 숲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이스 첫방, 스릴 가득 스토리에 배우 열연 더했다 ‘완성도 UP’

    보이스 첫방, 스릴 가득 스토리에 배우 열연 더했다 ‘완성도 UP’

    OCN이 2017년 처음 선보인 소리 추격 스릴러 ‘보이스’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보이스’ 1회에서는 의도치 않은 악연으로 시작된 무진혁(장혁 분)과 강권주(이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잘 나가던 강력팀 형사 진혁은 괴한에게 아내가 살해당하고 이후 피폐해진 삶을 살게 됐다. 유력한 용의자의 재판 날, 사건 당시 아내의 112 신고 전화를 받았던 권주는 자신이 들은 목소리와 용의자가 일치하지 않다고 증언해 용의자는 풀려나고 만다. 3년이 흐르고 지구대 경사로 강등된 진혁은 남몰래 아내의 범인을 찾아 다니던 중 ‘112 신고센터장’으로 복귀한 권주를 만나게 되고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그러던 중 채팅에서 만난 남성을 따라갔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납치당한 여고생의 112 신고 전화를 받게 되는 것. 사건의 심각성을 느낀 권주는 골든타임팀과 진혁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 시킨다. 진혁은 형사 특유의 감각으로 신고자가 있는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권주는 귀로 들리는 소리로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집중한다. 이에 진혁과 권주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신고자를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약 70분 동안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소리를 추격하기에 다른 범죄물보다 극대화된 몰입도가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 특히 범죄 해결률을 높이고자 골든 타임을 사수하려는 112 신고대원들의 노력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적 있는 무진혁-강권주의 사람을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기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장혁(무진혁 역)은 아내를 잃은 한 남편의 슬픔과 허망함, 이하나(강권주 역)를 향한 분노, 그리고 신고자를 찾기 위한 간절함까지 다양한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이하나는 절대 청감을 활용해 범죄의 단서를 활용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보이며 새로운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그간 장르물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유일무이한 여성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OCN ‘보이스’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바마 아웃!” 인간미 넘친 미국 대통령의 8년 기록

    “오바마 아웃!” 인간미 넘친 미국 대통령의 8년 기록

    오는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임까지 8년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다. 어느 대통령이든 정치적 공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인간적 대통령’ 이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민감한 사안을 향한 공격에도 특유의 여유로움과 위트로 대처하며 주변인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대통령의 겸허한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만의 격의 없는 자세가 빛났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1. 트럼프에 한 방 먹인 오바마 1980년대 오바마 대통령은 한동안 사용하던 이름을 버리고 출생 당시 이름을 따 ‘버락 후세인 오바마’로 개명했는데, 미국 일각에선 이를 두고 오바마가 사실 미국 시민이 아니라 중동 출신이라는 음모론이 꾸준히 제기돼온 바 있다.해당 논란은 미국 하와이 주 정부가 오바마의 출생신고서를 공개하면서 종식됐다. 여기서 오바마는 한 발 더 나아가 2011년 말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 ‘내 출생 영상을 최초 공개하겠다’면서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주인공 사자 ‘심바’의 출생 장면을 재생,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출생지 음모론’을 내세우던 사람들을 재치있게 조롱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영상출처=유튜브(Associated Press) 2. 때로 망가졌던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코믹 단막극을 수차례 선보이며 호평을 얻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연례 만찬회에서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 키(Keegan Michael Key)와 함께 연출한 콩트 ‘분노 통역사’는 미국 내·외 언론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본래 ‘분노 통역사’는 키건 키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풍자극의 제목이자 등장인물로, 부드러운 성격의 오바마 대통령이 차마 공식 석상에서 입에 담지 못하는 높은 수위의 발언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콩트에서 오바마는 분노 통역사조차 감당치 못할 수준의 분노를 토하는 연기를 소화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상출처=유튜브(The Daily Conversation) 3. 유행에 민감한 대통령 오바마는 현지의 유행을 적재적소에 응용하는 능력으로 젊은 세대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일례로 인터넷 미디어 ‘버즈피드’와 함께 제작한 영상에서는 미국인들이 만사를 오바마 대통령 탓으로 돌릴 때 활용하는 유행어 ‘고맙다 오바마’(Thanks Obama)를 스스로 사용하는가 하면, 지난해 4월 연설에서는 자신의 임기가 끝났음을 알리며 ‘오바마 아웃’이라는 말과 함께 마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동작을 보였다. 이는 주로 미국에서 래퍼나 코미디언들이 자신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릴 때 취하는 행동이다. 또한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진행하던 미니 코너 ‘못된 트윗을 읽는 유명인들’에 출연, 자기 자신에 대한 악성 트윗들을 스스로 읽기도 하는 등, 언론에서 다루는 대통령의 이미지에 영민하게 반응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영상출처=유튜브(AFP news agency) 4. 주변에 따뜻했던 대통령 지난 10일 시카고에서 가진 고별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 여사에게 “내 아내이자 내 아이들의 어머니였으며 내 가장 좋은 친구였다”는 말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 감동을 남겼다. 12일에는 임기 내내 자신을 보좌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미국 최고 권위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조의 진심 어린 조언이 나를 더 나은 지도자로 만들었다’고 고백하며 존경과 경애를 표현했다.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권위의식을 내려놓은 태도와 주변인들을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표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적 대통령’으로 인식돼왔다. 머리를 만져보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머리를 90도로 숙이는 모습, 백악관 청소 직원과 스스럼없이 주먹을 맞부딪히는 모습 등 또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변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섰던 오바마 대통령의 성격을 상징하는 예시로 꼽히고 있다. ▲영상출처=유튜브(The White House)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멀쩡한 신발 리콜된 이유…밑창은 알고 있다

    멀쩡한 신발 리콜된 이유…밑창은 알고 있다

    한 신발의 발자국이 나치의 문양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 등 SNS에 올라온 논란의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은 'FRSHFSHFCKR'라는 아이디를 쓰는 미국의 사용자가 올린 것으로 신발의 밑창과 발자국 모습이 선명히 촬영돼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밑창이 남긴 자국이 놀랍게도 나치의 상징물인 ‘하켄크로이츠’를 닮았다는 것. 독일을 중심으로 법으로도 금지되고 있는 나치의 문양이 걸어다니는 곳마다 찍힌다는 사실에 사용자가 분노한 것이다. 그는 "주문 당시에 밑창을 볼 수 없어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나도 모르게 다니는 길마다 불쾌한 전범의 상징을 남겼던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판매 회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코날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측이 해명에 나섰다. 회사 측 온라인 판매 담당자는 "나치의 문양이 의도적인지 우연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디자인 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디자이너를 상대로 조사 중에 있으며 원하는 고객에 한해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웨덴 지성이 마지막 2년간 찾은 삶의 의미

    스웨덴 지성이 마지막 2년간 찾은 삶의 의미

    사람으로 산다는 것/헨닝 망켈 지음/이수연 옮김/뮤진트리/460쪽/2만 2000원 전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팔리고 40여개 언어로 번역된 ‘빌란드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화제작을 남긴 스웨덴의 대표 작가 헨닝 망켈. 그는 30년 동안 모잠비크를 오가며 지속적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기아와 에이즈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던 연극 연출가로, 반핵 활동가로도 헌신적인 삶을 보냈다. 망켈은 2014년 불치의 암 진단을 받았고, 2년이 채 안 되는 투병 기간을 보낸 뒤 2015년 67세로 타계했다. 시한부 삶을 살았던 그는 마지막 시간 동안 몇 가지 큰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지나온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렸고 부단한 에너지로 가득했던 삶을 반추했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그 결과물이다. 암투병 초기 망켈은 자신을 덮친 감정의 혼란 속에서 종종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가곤 했다. 한 살 때 어머니가 가족을 떠난 후 평범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아홉 살이던 해의 추운 겨울날 아침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예기치 않은 통찰의 순간을 경험한다. “나는 나일 뿐 다른 누구도 아니다. 나는 나다.” 그는 모래알들이 사람을 삼키는 사막의 모래늪에 대한 어린 시절의 공포도 떠올렸다.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 공포는 다시 나타났다. 정체성에 눈떴던 순간의 기억으로 모래늪에 빠진 것 같은 공포를 극복한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었던 것인지에 대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망켈은 판사였던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 이곳저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6세에 학교를 자퇴하고 화물선에서 노무자 생활을 하고 파리에 가서 보헤미안처럼 살다가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극장의 무대 담당 스태프로 일하며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1973년 노동조합운동을 소재로 한 첫 소설 ‘바위 발파공’을 발표했고 그 즈음 아프리카를 여행했다. 많은 여행은 그에게 세상의 불평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소설과 희곡을 집필하며 연극연출을 병행하던 망켈은 1986년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 있는 극단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부터 한 해의 절반을 아프리카에 머물렀다. 아프리카는 불평등에 대한 그의 분노를 더 깊고 날카롭게 만들었다. 인종 간의 차별, 사회적 불평등, 식민지배의 잔재, 여성의 희생, 불행한 거리의 아이들에 관한 인식은 그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자 하는 희망을 동인으로 평생 활동해 온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의 기록이자 사람으로 태어나 제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오바마 아웃!” 인간미 넘친 미국 대통령의 8년 기록

    “오바마 아웃!” 인간미 넘친 미국 대통령의 8년 기록

    오는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임까지 8년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다. 어느 대통령이든 정치적 공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인간적 대통령’ 이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민감한 사안을 향한 공격에도 특유의 여유로움과 위트로 대처하며 주변인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대통령의 겸허한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만의 격의 없는 자세가 빛났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1. 트럼프에 한 방 먹인 오바마 1980년대 오바마 대통령은 한동안 사용하던 이름을 버리고 출생 당시 이름을 따 ‘버락 후세인 오바마’로 개명했는데, 미국 일각에선 이를 두고 오바마가 사실 미국 시민이 아니라 중동 출신이라는 음모론이 꾸준히 제기돼온 바 있다.해당 논란은 미국 하와이 주 정부가 오바마의 출생신고서를 공개하면서 종식됐다. 여기서 오바마는 한 발 더 나아가 2011년 말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 ‘내 출생 영상을 최초 공개하겠다’면서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주인공 사자 ‘심바’의 출생 장면을 재생,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출생지 음모론’을 내세우던 사람들을 재치있게 조롱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영상출처=유튜브(Associated Press) 2. 때로 망가졌던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코믹 단막극을 수차례 선보이며 호평을 얻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연례 만찬회에서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 키(Keegan Michael Key)와 함께 연출한 콩트 ‘분노 통역사’는 미국 내·외 언론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본래 ‘분노 통역사’는 키건 키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풍자극의 제목이자 등장인물로, 부드러운 성격의 오바마 대통령이 차마 공식 석상에서 입에 담지 못하는 높은 수위의 발언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콩트에서 오바마는 분노 통역사조차 감당치 못할 수준의 분노를 토하는 연기를 소화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상출처=유튜브(The Daily Conversation) 3. 유행에 민감한 대통령 오바마는 현지의 유행을 적재적소에 응용하는 능력으로 젊은 세대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일례로 인터넷 미디어 ‘버즈피드’와 함께 제작한 영상에서는 미국인들이 만사를 오바마 대통령 탓으로 돌릴 때 활용하는 유행어 ‘고맙다 오바마’(Thanks Obama)를 스스로 사용하는가 하면, 지난해 4월 연설에서는 자신의 임기가 끝났음을 알리며 ‘오바마 아웃’이라는 말과 함께 마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동작을 보였다. 이는 주로 미국에서 래퍼나 코미디언들이 자신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릴 때 취하는 행동이다. 또한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진행하던 미니 코너 ‘못된 트윗을 읽는 유명인들’에 출연, 자기 자신에 대한 악성 트윗들을 스스로 읽기도 하는 등, 언론에서 다루는 대통령의 이미지에 영민하게 반응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영상출처=유튜브(AFP news agency) 4. 주변에 따뜻했던 대통령 지난 10일 시카고에서 가진 고별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 여사에게 “내 아내이자 내 아이들의 어머니였으며 내 가장 좋은 친구였다”는 말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 감동을 남겼다. 12일에는 임기 내내 자신을 보좌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미국 최고 권위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조의 진심 어린 조언이 나를 더 나은 지도자로 만들었다’고 고백하며 존경과 경애를 표현했다.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권위의식을 내려놓은 태도와 주변인들을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표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적 대통령’으로 인식돼왔다. 머리를 만져보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머리를 90도로 숙이는 모습, 백악관 청소 직원과 스스럼없이 주먹을 맞부딪히는 모습 등 또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변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섰던 오바마 대통령의 성격을 상징하는 예시로 꼽히고 있다. 영상출처=유튜브(The White House)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