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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을 탐해 위조한 게 아니다…천재 못지않게 나도 천재다

    돈을 탐해 위조한 게 아니다…천재 못지않게 나도 천재다

    위작의 기술/노아 차니 지음/오숙은 옮김/학고재/352쪽/2만 2000원“멈추어라! 그대 교활한 자들이여, 노력을 모르는 자들이여, 남의 두뇌를 날치기하는 자들이여! 감히 내 작품에 그 흉악한 손을 대려는 생각은 하지도 말지어다.” 미술품 위조꾼들을 겨냥한 이 선전포고가 등장한 건 500여년 전 유럽에서다. 주인공은 ‘독일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 중세 말과 르네상스 전환기에 활약한 그의 판화는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들끓는 복제품, 모사품들에 시달려야 했다. 참다못한 뒤러는 위조꾼 라이몬디와 이를 찍어 판 달 예수스 출판사를 상대로 베네치아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최초의 미술품 지적재산권 소송 사건이었다. 하지만 “복제품이 나올 만큼 인정받았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결은 뒤러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시대의 천재 화가가 베네치아를 떠난 이유였다. 이 ‘세기의 소송’에는 예술품 위조를 바라보는 복잡다단한 시각들이 얽혀 있다. 대표적인 게 미술품 위조범들의 주요 동기가 돈이라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아니’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위조꾼들이 위대한 걸작을 베끼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보다 다른 충동들이 우선한다. 천재의 걸작을 베끼면서 자신도 대등한 위치임을 과시하려는 ‘천재성’, 자신을 퇴짜 놓은 미술계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기 위한 ‘복수심’,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대중에게 인기까지 끌려는 ‘명성’에의 욕구 등이다. 르네상스 거장인 미켈란젤로도 고대 로마 석상을 모사하던 위조꾼으로 경력을 시작해 추기경까지 속였다. 천재성과 범죄성을 가르는 선이 얼마나 흐릿한지 보여 주는 사례다.‘위작의 기술’은 위조의 대가들이 벌인 대담한 모험과 불운에 대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저자는 위조꾼들이 어떤 동기와 방식으로 미술계를 속였는지, 어쩌다 덜미가 잡혔는지, 또 미술판의 속성이 어떻길래 이들이 쳐 놓은 덫에 덥석 걸려들었는지 등을 방대한 사례로 풀어놓는다. 영국 화가 에릭 헵번은 자신의 작품을 헐값에 사들여 수천 파운드에 판 런던 유명 갤러리 콜나기에 복수하기 위해 위조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거장들의 회화 밑그림으로 보일 만한 위작 드로잉이 그의 장기였다. 영국 박물관은 그의 그림을 반다이크의 진작으로 알고 사 가기도 했고 학자들의 반다이크 연구에 포함돼 미술사를 왜곡시켰다. 세기의 위조꾼은 1996년 로마에서 살해되며 끔찍한 종말을 맞았다. 영국 화가 톰 키팅은 미술품 복원가에서 위조꾼, 텔레비전 방송 명사로 위조가 발각된 이후에도 인생 역전에 성공한 드문 인물이다. 전문가들을 골탕 먹이려 17세기 회화에 20세기 물건을 그려 넣는 등 미묘한 단서를 위작에 집어넣어 온 그는 자신이 그린 위작 2000여점(화가 100여명)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화가들을 희생시켜 배를 불린 미술판에 저항하기 위해서”라며 위작 목록도 만들지 않았다. 위작이 기승을 부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대부터 1900년까지 작품의 진위와 작가를 판별하는 데 국제적인 기준 없이 전문가와 감정가에 의존해 온 미술계의 오랜 관행도 있다. 사라진 걸작을 갈망하는 미술계의 탐욕이 ‘위작의 성공’을 부추기기도 한다. 진작 확인에 기득권을 쥐고 있는 수집가, 학계, 기관 등은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고의적으로 오류를 불러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장 폴 게티 미술관이 대표적인 예다. 게티 미술관은 빠른 시간에 소장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꼼꼼한 검증 없이 작품을 대거 사들여 위작 논란에 수차례 휘말렸다. 1993년 게티 미술관의 유럽 드로잉 큐레이터로 발령을 앞둔 니컬러스 터너는 라파엘로의 ‘티비아를 든 여인’ 등 옛 거장들의 드로잉을 살피다 위작 여섯 점을 찾아냈다. 지금까지 에릭 헵번의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다. 게티 미술관은 위작 검증을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실수를 인정하면 미술관이 무지해 헛돈을 썼다는 불명예를 얻게 되니 차라리 진실을 봉인한 것이다. 미술품 위작은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소유주와 일부 기관에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중범죄’로 인식되는 경우가 드물다. 더구나 대중은 위조꾼들을 부자들을 보기 좋게 골려 준 ‘로빈 후드’로 떠받드는 이상심리도 보인다. 하지만 한번 위작으로 오염된 미술사는 되돌리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미술계에서 위작을 진작으로 판정하는 건 과거를 왜곡하는 중대한 죄악이라고 저자는 비판한다. 20세기 들어 과학수사, 작품에 대한 기록 출처 조사가 발달하면서 위작이 진작 행세를 하기는 힘들어졌다. 그러나 ‘함정’은 여전하다. 위조꾼들은 자신이 만든 위작이 어떤 검사를 받을지쯤은 이미 알고 있다. 따라서 목적에 맞게 연대와 증거를 조작하는 등 과학 검증을 무력화할 방법을 언제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두 가지 대안이 절실하다고 제안한다. 첫째는 경매 회사, 갤러리, 중개상 등 전문기관이나 전문가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작품의 판매와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 출처조사원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왁스로 멋내려다 대머리 된 남성의 분노

    왁스로 멋내려다 대머리 된 남성의 분노

    멋을 내기 위해 사용한 헤어제품이 머리에 치명적인 해를 가하는 무기가 되어 돌아온다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남성이 헤어제품 때문에 자신의 머리가 벗겨져 대머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 제품은 유니레버사가 생산하는 'VO5 젤(gel)'이다. 리 하디(24)는 4파운드(약 6000원) 짜리 헤어젤을 구매해 지난달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머리가 건조하고 따끔거리는 것을 느꼈다. 하디는 "가운데 머리카락을 세우기 위해 젤을 사용했다. 이틀 정도는 괜찮았으나 약 5일 후 머리카락이 무더기로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거울을 통해 두피에 생긴 피부 건조증을 발견하고 충격을 먹었다. 그때부터 상태가 나빠졌고 더 이상 머리의 손실을 덮을 수가 없어 머리카락을 모두 밀었다"고 말했다. 젤이 두피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예전에도 그는 헤어제품을 사용했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두피와 관련해서 어떤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다. 어떠한 것에도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알레르기 테스트도 했었다. 그러나 이 제품을 사용한 뒤부터 두피의 피부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했고, 간혹 피도 난다. 하루에 세 번 머리에 수분공급을 해줘야 한다. 그는 "머리를 가리기 위해서 할 수 없이 항상 모자를 써야하는 상황이다. 모자를 벗을 때마다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후 유니레버 회사 고객관리팀에 이야기했고, 일부 직원은 친절히 답했으나 다른 직원들은 비웃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들은 "보상으로 자사제품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상당의 상품권 또는 할인권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회사는 그가 연락한 이후 조사에 착수했고, 사건에 대한 합의금액으로 뒤늦게 30만원을 제안했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했다. 하디는 "막 머리카락을 잃은 나에게 왜 헤어제품 쿠폰이 필요하겠나, 그것은 모욕이었다"고 격노했다. 이어 "이 사안의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다"며 "제품 안에 정확하게 무엇이 들었는지, 어떤 물질이 원인인지 밝혀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니레버 측 대변인은 "우리 제품에 대해 어떤 다른 불만사항이 접수된 바가 없다"며 "오히려 추가 조사를 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이 회사의 최고 우선순위"라며 "제품에 대한 보상차원을 조정하기 위해 하디씨와 연락을 하고 있고 우리는 제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 언급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우결’ 윤보미, 최태준 드라마 고수위 키스신에..‘분노 폭발’

    ‘우결’ 윤보미, 최태준 드라마 고수위 키스신에..‘분노 폭발’

    ‘우리 결혼했어요’ 윤보미가 드라마 속 최태준의 고수위 스킨십에 분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측은 17일 최태준-윤보미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치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최태준-윤보미는 표정만으로도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짐작하게 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금껏 전혀 볼 수 없었던 웃음기 없는 얼굴을 하고 있는 가 하면, 화가 잔뜩 난 상태로 서로를 노려보고 있어 시선을 끄는 것. 제작진에 따르면 최태준-윤보미의 ‘태봄 하우스’에 위기가 닥치며 애정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윤보미는 최태준이 출연중인 드라마 ‘미씽나인’에 대해 언급하며 고수위 스킨십에 분노의 울분을 터뜨렸다는 후문. 윤보미는 “나 진짜 깜짝 놀랐어 여보. 키스신 때문에”라며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고, “저 진짜 충격 먹었어요. 그렇게 까지 해야 되는 건가..”라고 열변을 토한 것. 그러나 최태준은 “별로 안 찐하지 않았나?”라고 해 윤보미를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는 전언. 또한 최태준은 “여보, 여보 좀 안했으면 좋겠어”라며 정색했고, 이에 윤보미는 “여보라고 하지 마? 아 진짜 열 받는다 이거~”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화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최태준-윤보미의 결혼생활 최대 위기 상황, 리얼 부부싸움 현장은 오는 18일 오후 4시 55분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한영 피살’ 닮았다… 2·16 광명성절 앞두고 충성경쟁 관측

    ‘이한영 피살’ 닮았다… 2·16 광명성절 앞두고 충성경쟁 관측

    1997년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 하루 전날 분당 아파트서 피살 “北 김정남 행적 24시간 감시중 망명 시도 막기 위해 긴급 제거” 가족과 입국명령 거부 가능성도 ‘왜 이 시점일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을 둘러싼 많은 의문점 가운데 ‘사건 발생 시점’이 범행 동기를 푸는 주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 같은 시각은 1997년 2월 발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조카인 이한영 피살 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한 것이다. 이한영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2월 15일 피살됐다.전문가들은 당시 사건이 2월 15일 발생한 것이, 김정일의 탄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앞두고 북한 내 각종 기관들이 충성 경쟁을 벌인 결과로 분석했다. “이번 사건도 김정은의 체제 공고화를 목표로 북한의 여러 기관들이 충성 경쟁을 벌인 끝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한 정보통은 전했다. 이한영은 북한 로열패밀리의 실상을 폭로하는 책을 출간하는 등 김씨 왕조의 심기를 건드렸고, 김정남 역시 3대 세습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김정은의 분노를 샀다. 김정남과 오랫동안 이메일을 주고받고 두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책을 출간했던 일본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기자도 “김정남이 김정은 측근의 과도한 충성 경쟁 탓에 피살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해마다 광명성절을 앞두고 기관별로 충성 보고대회를 여는 등 김정일·김정은에게 충성 맹세 경쟁을 벌여 왔다.‘망명 저지설’은 암살 배경과 관련해 강력하게 대두된 또 다른 주요한 분석이다. 국정원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정남은 망명 유도의 주요 대상일 수밖에 없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초청연구위원은 “정권 정점 패밀리의 망명은 대외적 망신 등 일반적인 엘리트 망명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긴급하게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김정남의 행적을 24시간 감시하던 북한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를 왕래하는 것을 진작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를 현지에서 처치하고자 반탐(간첩색출)조가 최근 신의주를 통과해 중국에 잠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화근 제거설’도 또 하나의 가설이다. 장성택 잔존 세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집권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눈엣가시’ 같았던 김정남 제거가 절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정남이 북한 내 추종세력을 움직여 내부정치에 관여하려던 정황을 포착한 김정은이 전격적인 살해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한 언론은 2005년 당시 박근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장 측 인사와 김정남이 주고받았다는 메일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김정남과 장성택의 긴밀한 관계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또 다른 동기로는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도 데리고 북한으로 들어오라는 명령을 김정남이 계속 거부해 처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왜 하필 이 시점일까 하는 점과 좀더 은밀한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공개된 장소인 국제공항에서 살인사건을 일으킨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는 북한 요원이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도 김정남 피살 사건을 암살로 규정하면서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변할 수 없는 지시사항)로 북한 정권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즉 집권 기반이 부족한 김정은이 김정남을 체제 불안 요인으로 간주해 정찰총국 등 자신의 권력 기반을 이용해 김정남 제거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정남은 2004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2009년에는 베이징에서 암살 시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2009년 6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방중 목적은 김정남 암살 시도를 중국 당국에 사과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문재인 군대 동기들 증언 “文이 빨갱이? 경악…진짜 특전사다”

    문재인 군대 동기들 증언 “文이 빨갱이? 경악…진짜 특전사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특전사 동기와 선후배들이 “우리가 증언한다. 문재인은 진짜 특전사”라는 글을 올려 화제다. 14일 문 전 대표의 군 동기들은 페이스북 공개그룹 ‘문재인을 대통령으로’와 블로그 ‘노창남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군생활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했다. 지금까지 6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첫 에피소드는 ‘우리가 증언한다. 문재인은 진짜 특전사’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문재인의 고교 동창 2명이 기억하는 문재인의 입영’으로 이 두 에피소드는 10일 게재됐다. 이들은 문 전 대표와 함께 1975년 8월부터 1978년 2월까지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 3특전대대에서 팀원, 행정요원, 참모부 간부 등으로 근무했던 동료로 모두 12명이다. 이들은 “37년여 만에 만나 문전모(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했다”면서 “문전모 회원들은 젊은 시절, 국방의 최선봉에서 목숨 걸고 충성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가진 보수 성향의 60대들”이라고 소개했다. 문 전 대표의 종북 논란과 관련해선 “최근 일각에서 납득할 수 없는 증거를 대면서 ‘문재인은 종북 세력의 핵심 인물, 심지어 빨갱이다라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국방의 의무도 제대로 하지 않고 국방 안보의 전문가인 양 떠들어대는 정치인을 보면서 분노했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군대 피하는 사람들이 종북, 방산 비리 사범들이 종북, 국민을 편 갈라서 분열시키는 가짜 보수 세력이 종북, 특전사 출신인 문재인에 종북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부 시민 “경전철 파산 책임” GS 불매운동

    경기 의정부시 주민들이 GS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파산 신청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사업 시행 주관사인 GS건설에 묻겠다는 것이다. 의정부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13일 오전 의정부경전철 최대 출자자인 GS건설 규탄 성명서를 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30년간 운영하기로 한 약속을 저버리고 파산 신청한 의정부경전철 주식회사와 주관사인 GS건설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며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한 극단적인 선택에 매우 큰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적자를 이유로 의정부경전철사업을 내팽개친 GS건설이 서울 위례 신사선 경전철사업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의정부경전철 파산 신청은 실시협약을 해지할 경우 시가 사업시행자에 지급해야 하는 수천억원대 해지환급금을 노린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산신청을 철회하고 경전철을 정상운행하지 않을 경우 GS건설 본사 앞에서 대기업 횡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GS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의정부시의회를 향해서는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전철 파산 위기의 근본적 책임 규명과 경전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4년 반 만인 지난달 11일 2200여억원의 누적적자를 이유로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백승종의 역사 산책] 절대로 의사 노릇 마라

    [백승종의 역사 산책] 절대로 의사 노릇 마라

    다산 정약용이 누구인가.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다. 시대의 양심이자 진보와 개혁의 상징이다. 그러나 꼭 그렇게만 볼 일이 아니다. 그의 언행에도 시대의 조류를 거스르는 점이 있었다. 1810년 봄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서 큰아들 정학연에게 보낸 편지를 나는 떠올리고 있다. 그때 정약용의 나이 49세였다. 유배된 지 어언 10여년, 세월의 풍파 속에 그의 몸은 이미 상했다. “나는 지금 풍병으로 사지를 쓰지 못한다. 오래 살 것 같지가 않구나. 그저 단정히 앉아 섭생에 힘쓴다면, 혹시 수명을 조금 연장시킬 수 있을까.”(다산시문집 제18권) 입을 다물려 해도 절로 침이 흘러내렸고, 왼쪽 다리가 마비돼 걷기 어려웠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아버지가 아들을 심하게 질책하는 대목이 있다. “네가 갑작스레 의원(醫員) 노릇을 한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무슨 잇속이 있어 그러는 것이냐? 알량한 의술을 통해 고관들과 사귀고, 그리하여 너는 이 아비가 풀려나기를 바라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옳지 못한 일이다.” 큰아들은 의술에 조예가 있었다. 그는 의술을 통해 권력자들에게 줄을 댈 심산이었던가 보다. 그렇게라도 해서 병든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바란 것이었다. 정약용은 아들의 효심을 알았으나 짐짓 모르는 체했다. “겉으로 덕을 베푸는 척한다는 말이 있다. 저들은 그저 입술만 움직여 너를 기쁘게 만든 것이다. 돌아서서 너를 비웃을 사람들이라는 것을 너는 아직도 모르겠느냐? 그들의 얕은 술수에 속고 말다니, 어찌 그것이 어리석은 노릇이 아닐까?” 아버지가 보기에 상대방은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들이었다. 천하에 다시 없는 보배를 가지고 애원한다 한들 될 일이겠는가. 이처럼 되묻는 정약용의 글에는 권세가를 향한 원망이 묻어 있다. 그러나 그런 분노가 이 편지의 요체는 아니다. 정약용은 큰아들이 의원 노릇을 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해했다. 아들이 의료 행위로 돈을 버는 것이 싫었던 것인데, 에둘러 반대 의사를 표시했을 뿐이다. 아버지의 진심은 곧 드러난다. “너는 지금 소문을 내고,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그리하여 온갖 사람들이 날마다 거리를 메우며 찾아온다. 물고기 떼도 같고 짐승 떼도 같은 한량과 잡배들이건마는 너는 내력도 묻지 않는다. 그들의 근본과 행실도 모르면서 방금 만난 사람들을 마치 오랜 친구처럼 대하다니.” “도대체 이 무슨 변고인가? 내게도 들을 귀는 있느니라. 만약 그 버릇을 당장 고치지 않는다면, 너와 왕래를 끊어 버리겠다. 아마 죽어도 나는 눈을 감지 못하리라. 내 말을 절대 잊지 마라. 다시는 이런 말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구나.” 정학연은 의원의 길을 포기했다. 절규와 애원으로 가득한 아버지의 분부를 어찌 거스르겠는가. 그런데 말이다. 18세기 후반 서울에는 상당수 의원들이 개업해서 재미를 톡톡히 보았다. 그들 중에는 내세울 만한 전공 분야가 없는 일반의들이 대다수다. 하나 한 분야에 정통한 요즘의 전문의 같은 의원들도 제법 있었다. 또 그때는 초보적인 수준에서나마 의약 분업도 이뤄졌다. 느린 속도로나마 의약업은 전문직으로서 당당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런 사회 변화를 정약용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는 의학에 소질도 있고 개업 의지도 완강했던 큰아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정약용은 아들에게 유교 경전과 역사책에 정통한 선비가 되라고 강요할 뿐이었다. 후세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화신으로 기리는 위인도 세상 물정에 깜깜한 구석이 있었다.
  • [반려dog 반려cat] 반려동물 표정까지 읽을 수 있는 ‘공감의 힘’

    [반려dog 반려cat] 반려동물 표정까지 읽을 수 있는 ‘공감의 힘’

    공감 능력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이는 사람은 물론 개의 표정도 잘 읽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핀란드 헬싱키대와 알토대 연구진은 사람이 개의 표정을 파악할 때 사람을 볼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참가자 34명에게 사람과 개의 즐겁거나 중립적이고 또는 위협적인 표정을 사진으로 보여 주고 행복이나 슬픔, 놀라움, 혐오감, 두려움, 분노·공격성이라는 기본 감정 6가지의 반응을 평가했다. 각 참가자의 공감 능력 수준과 개를 접한 경험 등을 조사한 뒤 그것들이 사람과 개의 표정을 파악할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은 같은 사람과 개의 표정을 봤을 때 행복한 표정을 제외하고는 매우 비슷하게 파악했다. 또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개의 표정을 더 빠르게 파악하고 강하게 받아들였다. 이는 특히 위협적인 표정일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즐거운 표정을 띤 사진을 봤을 때는 사람의 것을 더 쉽게 파악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은 같은 사람의 얼굴을 더 즐거워 보인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개 훈련사와 같이 개를 접한 경험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개의 표정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헬싱키대의 미야마리야 쿠얄라 박사는 “사람의 공감은 심지어 개를 접한 경험에 상관없이 개의 표정을 파악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이는 개의 얼굴이 인간에게 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자극이 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기존 연구는 개의 모든 신체언어를 고려할 때 이전에 개를 접한 경험이 중요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은 개의 표정을 과도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 “사람의 공감 능력은 개의 표정을 빠르게 읽도록 돕지만, 그 판단의 정확성은 현재로선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우새’ 김건모母, 자루 속에 있던 물체 뭐 길래? “환장한다”

    ‘미우새’ 김건모母, 자루 속에 있던 물체 뭐 길래? “환장한다”

    김건모가 대형 어항을 집안에 설치하는 현장이 공개된다. 10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건모가 거대한 어항을 집안에 끌고 들어오는 모습이 공개된다. 낑낑대며 들고 온 대형 어항에 바닷물을 채운 김건모는 또 다른 의문의 자루를 가지고 들어왔다. 그 자루 속에 있던 물체를 어항 속에 풀어놓자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김건모의 어머니는 아들이 벌이는 상상이상의 사고 현장을 스튜디오에서 모두 지켜보며 “환장한다. 미쳤네!”라고 격한 분노를 표현했다. 또한 박수홍 어머니는 김건모에게 ‘어항’이라는 빌미를 제공한 아들 수홍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김건모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하기 시작해 스튜디오엔 또 다른 꿀잼 포인트가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각기 다른 이유로 ‘우와’를 외치는 母子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아들의 잘못으로 김건모의 눈치를 보는 박수홍의 어머니와 역대급으로 폭발한 김건모의 어머니, 그리고 아들 김건모의 대형사고 현장은 오늘 오후 11시 20분 ’미운우리새끼’ 24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체 주권 보장하라”…가슴 드러낸 여성들의 도심집회

    “신체 주권 보장하라”…가슴 드러낸 여성들의 도심집회

    "내 몸에 대한 주권은 나에게 있다. 권리를 보장하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복판에서 이런 구호가 울려퍼졌다.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모여든 100여 명의 여성들의 외침이다. 여성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드러내고 거리에서 구호를 외쳤다. 자극적인 호기심을 유발할 만한 차림새지만 주먹을 불끈 쥔 여성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진지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잉그리드 카르테스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주권은 바로 여성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8일 여성들이 토플리스 시위집회를 열었다.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모여든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벗어 불에 태우는 '브래지어 화형식' 퍼포먼스까지 벌이며 토플리스 자유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를 촉발한 건 최근 네코체아라는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토플리스 단속사건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지금이 한창 여름이다. 피서객이 몰려든 네코체아는 일반 해수욕장이지만 여성 3명이 백사장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물놀이를 즐겼다.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로 수근거리던 해수욕장에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이 일었다. "가슴을 가리라"는 경찰과 "왜 자유를 구속하느냐"고 맞받은 여성들이 대립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출동한 순찰차만 6대, 경찰관 20명이 3명 여성을 에워싸고 "가슴을 가리지 않으면 연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3명 여성들은 토픓리스를 포기했지만 아르헨티나 여성들은 "경찰이 왜 가슴을 단속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이 무더기로 출동한 걸 놓고 과잉단속이라는 비판도 드높았다. 시위집회에선 여성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표출됐다. 집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특히 "토플리스를 금지하는 건 결국 마초주의"라면서 "이번 기회에 마초주의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가슴을 드러낸 건 눈요기를 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여성들은 (토플리스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자유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시위를 구경하던 남자들에게 "꺼져라, 마초들아"라고 고함치는 등 극한 반남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부에노스 아이레스시 관계자는 토플리스 시위에 대해 "토플리스 단속에 대한 여성들의 사회적 반응으로 봐야 한다"면서 "여성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건 격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해투 최민용, 하하 도와주러 나왔다? 유재석도 끊지 못한 ‘입담’

    해투 최민용, 하하 도와주러 나왔다? 유재석도 끊지 못한 ‘입담’

    배우 최민용이 ‘해투’에서 10년 간 묵혀뒀던 예능감을 봉인 해제했다.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는 ‘내 친구의 이름은’ 특집으로 최민용, 하하, 지조, 정명훈, 김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민용은 ‘하하 몰이’로 시작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용이 하하의 추천으로 출연한 것이라는 이야기에 “아주 그릇된 정보”라고 못을 박으면서 “해투 제작진이 하하가 자기 소속사의 누군가를 띄우고 인지도를 높이려고 하는데 다소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고 해서 뒷짐지고 집에 있을 순 없었다”며 되려 하하를 돕기 위해 출연했다고 밝힌 것. 이어 최민용은 최근 촬영 중 하하의 인지도 굴욕을 목격했던 사연을 되짚으며 “하하가 ‘해피투게더’에서 누군가의 인지도를 높이겠다? 자기 인지도는?”이라며 카운트 펀치를 날려 웃음을 유발했다. 심지어 최민용은 “내 동생 하하에요”라며 대국민을 향해 하하를 소개하기에 이르러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최민용은 과거 인기를 회상하며 하하의 디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최민용은 “내가 ‘비단향꽃무’에서 남자주인공을 하고 ‘논스톱’으로 인기를 끌 때 하하는 동네에서 슬리퍼나 질질 끌고 다니던 친구”라고 폭로해 하하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그는 “하하를 M본부에서 태어나게 한 건 나고, 성장 시킨 건 유재석”이라며 지분을 주장했고 이에 분노가 폭발한 하하는 소매까지 걷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최민용은 ‘하하를 도와주러 나왔다’는 주장과는 달리 갖가지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특히 최민용은 산속에서 은둔생활을 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는데 “층간 소음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6개월간 위층의 층간 소음을 참다가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더니 ‘층간 소음이 싫은 사람이 왜 아파트에 살아요? 산에 가서 살아야지?’라고 하더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산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스텝법을 소개했는데, 공익적 차원이라는 본인의 주장과는 달리 누가 봐도 웃음을 노린 작위적 몸짓에 출연진들의 원성이 쏟아져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최민용은 KBS와 관련된 첫사랑 이야기도 깜짝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민용은 “KBS는 배우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첫사랑도 여기서 만났다”며 운명적인 첫사랑과의 스토리를 풀어냈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은 최민용의 첫사랑 스토리에 출연진들이 감상모드에 돌입할 정도였다. 이에 정명훈은 “난 특혜 받은 방청객”이라고 주장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재석 역시 “긴 얘기였기 때문에 지루했으면 내가 끊고 들어갔을 수도 있는데 이야기가 너무 빨려 들어가게 재미있다”며 최민용의 입담을 칭찬했다. 뿐만 아니라 최민용은 인형 뽑기 비결이 알고 싶어서 직접 인형 뽑기 기계를 구매한 에피소드를 풀어낸 것부터 시작해 새벽 5시에 찍은 인증영상까지 제공하며 열성적으로 예능감을 뽐냈고, 다시 한 번 ‘도와주러 나왔다’는 주장을 무색하게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KBS ‘해투’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석현 대선 출마?… “나라 바로 세우는 노력 하겠다”

    홍석현 대선 출마?… “나라 바로 세우는 노력 하겠다”

    개헌 등 국가 전반 청사진 제시 출마선언만 빠진 대선공약 방불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9일 정치·경제·행정·교육·국방 등 국가 전반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마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대선 공약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출마 여부 묻는 질문에는 답변 안 해 그러나 홍 회장은 대선 출마설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선을 그었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홍 회장은 이날 전북 부안의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에서 ‘경청에서 얻은 나라 위한 10가지 소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JTBC의 ‘최순실 게이트’ 특종 보도와 관련해 “‘태블릿PC가 조작됐다. 그 배후에는 손석희 사장과 홍석현이 있고, 이들이 몸통이다’라는 별의별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양식 있는 시민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나라를 뒤집어 엎은 보도를 한 책임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와 서울광장의 태극기집회에 대해 “분노한 다음날이 더 중요하다”면서 “분노의 열기를 하루빨리 상생과 번영의 활력으로 전환해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현 정치권을 향해 “대선 놀음에 정신이 팔려 노동개혁법 등 민생 법안 처리에 관심이 없다”면서 “여야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선 전 법안 처리에 합의하는 등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개헌과 대연정을 통해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 구조를 개조해야 한다”, “소선거구제를 개편해야 한다” 등의 정치적 입장도 가감없이 밝혔다. ●정치권에 “대선 놀음 빠져 민생 무관심” 홍 회장은 행정부의 혁신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법은 기술의 진보를 따라갈 수 없다. 신기술이 나오면 먼저 시행을 한 뒤 오류를 바꿀 수 있도록 전향적인 행정 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다양한 제안을 행정 혁신에 접목시킬 ‘온라인 정무장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수백억원이 든 세빛둥둥섬은 둥둥 떠 있기만 하다”면서 “새 대통령은 세금 집행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처럼 군대가 벤처 산업의 훈련기지가 돼야 한다”, “기업은 순혈주의와 폐쇄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언론이 반 전 총장에게 보수냐 진보냐 택일을 강요했는데, 서구에는 진보적 보수주의자가 존재한다”면서 “10년간 외국 생활을 한 반 전 총장이 이런 갈라치기에 당혹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부안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익대 남학생들, ‘단톡방 성희롱’ 논란

    홍익대 남학생들, ‘단톡방 성희롱’ 논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단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 여학생이 공개한 단톡방 캡처본에는 “앞으로 시식(성관계를 지칭하는 은어)할 때 물어보고 해” “(특정 여학생을 지칭하며) 가슴 예쁜 거 익히 들음” “(여학생들이) ‘네 오빠’ 하면서 옆자리에서 아양 떨면서 술 따르는 게 정답 아님? 진짜 남존여비 부활해야 함” 등 남학생들의 성희롱 발언이 담겨 있다. 피해 여학생은 “다른 대학의 단톡방 성희롱 사건 기사를 보며 ‘설마 내 주위에도 저런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피해자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특히 가해자들이 군대에 다녀와 복학한 뒤 ‘신분세탁’을 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이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그는 “수치심은 말할 것도 없고, 왜 그들의 성욕 해소 대상이 돼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가해자 중에는 학생회 등에서 책임 있는 직책을 맡았던 사람도 있다”고 폭로했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측은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꿈틀대는’ 김무성

    ‘꿈틀대는’ 김무성

    “朴대통령측 탄핵심판 지연 국민 분노케 하는 일”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8일 당내 일각의 ‘불출마 번복’ 요구에 대해 “현재로선 제 마음이 변화가 없다”면서도 “국민적 지지가 높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에 참여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불출마를 해 사실상 참 큰 고민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朴대통령 출당 조치해야”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앞에 정치의 큰 결단을 내려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것을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얘기는 참 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연대와 관련해 “선거는 ‘연대의 승리’가 이미 증명되고 있다.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최소한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는다면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와 관련, “박 대통령 변호인들이 재판 절차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관계 증인들도 소환장을 피하고 이런 것들이 더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으며 박 대통령 본인과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던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본인 잘못으로 이런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는데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黃 출마는 공직자 자세 아냐” 김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野 “탄핵심판 3월 13일 전 인용해야”

    새누리 “野 분노정치 중단하라” 조기 대선에 여념이 없던 야 3당이 ‘탄핵 공조’에 복귀했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나타난 야권 규탄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던 데다 2월 말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11일 촛불집회에서 조기 탄핵을 요구하는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헌재에 이정미 재판관 임기(3월 13일) 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의 조속한 인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특검 수사 연장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의 조건 없는 승인을 요청하는 한편 “황 대행이 민심과 역사를 거스른다면 헌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했다. 이어 “2월 국회에서 탄핵의 공동정범인 새누리당의 반대에 부딪혀 개혁입법 추진이 아무것도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규탄한다”며 야 3당 공조로 개혁 입법 추진을 다짐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과 법률 대리인단에게 엄중하게 요구한다. 국민을 우롱하는 탄핵심판 시간 끌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어떤 정치세력도 헌재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야당은 분노정치 같은 삼류 구태정치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이름 없는 여인’의 삶을…/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이름 없는 여인’의 삶을…/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평상시엔 향을 올릴 생각을 않다가 위급에 처하게 되니 부처님 다리를 잡고 애걸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행태를 보면 꼭 그런 형국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평소 언론을 외면하던 그가 느닷없이 기자들을 청와대에 모아 놓고 신년 간담회를 하는가 하면 존재도 희미한 인터넷 매체와 살갑게 인터뷰까지 했겠는가. 상식적인 국민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민심과는 거리가 먼 ‘원 맨 플레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사태로 국가가 거덜나고 국민은 집단 우울증에 걸릴 지경인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자기 일신의 안위에만 몰두할 수 있을까. 그 ‘그로테스크’한 심상 풍경을 그려 보니 박 대통령이 한때 롤모델로 삼았다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제왕적 총리’로 군림한 대처는 리더십 붕괴에 따른 총리 사퇴 후 100여일 동안 분노와 좌절의 나날을 보냈다. 12년 가까이 지켜 온 총리 자리를 같은 보수당 내 믿었던 동지들의 배신으로 잃은 데 대한 충격이 컸다. ‘철의 여인’ 대처도 권좌에서 물러나자 심각한 심리적 갈등을 겪은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대처의 그런 삶을 ‘정치적 과부생활’이라고 표현했다. 자진 사임한 대처와는 달리 탄핵 심판대까지 오른 박 대통령의 심적 고통을 상상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자업자득이다.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여전히 이빨 잃은 사자가 애써 호기를 부리듯 더욱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위소찬(尸位素餐)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시간과의 싸움’으로 여기고 지연시킬 궁리만 하고 있는 듯하다. “누군가의 기획”이라는 박 대통령의 인식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까. 헌재 결정이 순리대로 이뤄지도록 협조해야 한다. 탄핵 결정이 어떻게 나든 비극이다. 탄핵이 기각된들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박 대통령이 온전히 대통령 노릇을 하기는 어렵다. 지금이라도 어둠의 무리와 짝짓기를 거부하고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처절한 ‘몰락’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그나마 한때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키는 길이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보면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는 왕이 찾고 있는 범인은 바로 왕 자신이며 가장 가까운 핏줄과 부끄러운 인연을 맺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그 불길한 예언을 믿지 않는다. 결국 어떻게 되었는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는 모든 것이 사실이었음을 인정하며 왕비의 옷에 달린 황금 브로치로 두 눈을 찔러 장님이 된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향해 이렇게 외친다. “너희는 너무 오랫동안 보아서는 안 될 사람들을 보았고 내가 알고자 한 일은 보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여 준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 같다. 혹시 자신의 숙명적인 결함을 통해 공포와 연민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비극은 때로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러나 동정을 쥐어짜 내려 하는 것은 감정의 정화는커녕 스트레스만 안겨 줄 뿐이다. 비극의 숭고한 의미조차 모독하는 일이다. 비록 끔찍한 일을 저질렀지만 오이디푸스는 그래도 겸손했다. 자신의 정체를 확인하려 했고 드러난 진실을 운명으로 받아들여 죗값을 치렀다. 그것은 진정한 자아에 눈을 뜸으로써만 가능하다. 박 대통령이 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운명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국가를 병들게 하고 국민을 그만큼 아프게 했으면 아무리 개인적으로 억울하다 해도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는 게 정상이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내려놓고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살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 두려우랴.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고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그렇게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사는 삶. 노천명 시인은 그런 삶을 여왕보다 더 행복한 삶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텅 빈 마음의 자세다.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미움받을 용기/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미움받을 용기/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기원전 2세기 말에서 1세기까지 로마 공화정은 격동의 시대를 겪었다. 적극적인 대외 정복과 유랑족의 외침으로 전쟁이 잦았고, 식민지 건설과 부의 분배를 둘러싸고 민중과 귀족들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었다. 플루타르코스(46?~120?)는 ‘비교열전’에서 당시 빚어지던 정치가들의 비열한 짓이나 정의로운 행동들을 자주 기록했다. 기원전 100년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민중의 눈치를 살피던 집정관 가이우스 마리우스(BC 156~ 86)는 호민관에 당선된 사투르니누스(?~ BC 100)와 결탁했다. 이 두 사람은 돈에 굶주려 싸움을 일삼는 무지한 민중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온갖 비열한 행동과 선동을 서슴지 않던 이들은 민중의 힘을 빌려 보수파를 대표하던 메텔루스(?~ BC 91)를 탄핵하기로 획책했다. 메텔루스는 아프리카의 누미디아를 정벌한 최고의 장군이자 집정관을 지낸 탁월한 정치가였다. 그는 “진실과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았고, 민중에게 아첨하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그러니 자연히 마리우스나 사투르니누스 같은 민중파와 척을 질 수밖에 없었다. 사투르니누스는 귀족들의 권리를 축소시키는 토지 분배 법안을 내놓고 원로원 의원들에게 민중이 결정한 모든 사항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하라고 강요했다. 메텔루스는 그 법에 선서하지 않겠다고 했고, 다른 의원들도 그를 따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민중이 원로원 의원들을 민회에 불러내 선서하라고 요구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마리우스는 선서하지 않겠다던 이전의 말을 뒤집고 민중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선서했다. 귀족들은 마리우스의 배신에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마리우스에 환호하는 민중이 두려워 뒤따라 선서했다. 흥분한 민중의 미움을 받을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메텔루스만은 그릇된 법률에 선서할 수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옳지 못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비열한 짓이고, 별 위험이 없을 때 명예로운 행동을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오. 그러나 정의롭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위험이 있더라도 정의를 지켜야 하오.” 결국 사투르니누스의 동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메텔루스는 해외로 망명했다. 그 후 정국을 완전히 장악한 사투르니누스는 무도한 짓을 일삼다 살해되고, 이듬해에 이전의 결정을 후회한 민중의 결정에 의해 메텔루스는 귀환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탄핵정국에서 모략과 배신이 판을 친다. 정치인들은 민중의 환심을 사고자 앞장서 선동하거나 일신의 안위를 위해 좌고우면하고 있다. 민심은 변덕이 심하다. 분노한 민중의 위세에 눌려 정당한 법 집행이 표류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지도자는 오로지 진실과 정의에만 굴복하고 민중의 미움을 당당히 감내해 내는 이다.
  • ‘안희정 안방’ 간 文 “대연정보다 탄핵 집중할 때”

    ‘안희정 안방’ 간 文 “대연정보다 탄핵 집중할 때”

    야권 분열 우려 연정 논란도 경계… 安도 “협치의 주역은 黨” 물러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제안이 대선 국면을 달구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좀더 탄핵 정국에 집중할 때”라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대연정 논란으로 야권 지지층이 흔들리며 야권 전체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문 전 대표는 7일 안 지사의 안방인 대전·충남 지역을 찾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탄핵도 되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너무 딴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바람에 촛불 민심과 동떨어지고 있다”며 “좀더 긴장해 탄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 수사도 거부하고 탄핵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쓰고 있다”면서 “애초 2월 말 또는 3월 초 탄핵 결정이 불투명하게 됐다. 지금 우리가 대선 정국을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탄핵을 막으려는 여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야권의 정체성과도 직결된 이 문제로 대선 주자들이 파상공세를 계속하면 야권 지지층이 분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세 불리기 영입은 하지 않겠다는 안 지사의 발언이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지사와 저 사이에 뭔가 있는 것처럼 하지 말라”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안 지사와 저는 함께 가는 동지이고, 안 지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대신 “참여정부보다 훨씬 더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정책, 지방분권정책을 펼쳐 대전·충남을 그 중심지로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충청권 표심에 호소했다. 안 지사는 대연정 제안에 대한 야권의 반발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떤 정권교체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주권자가 구성한 의회와는 협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연정이 될 수도, 소연정이 될 수도 있다. 저도 당선되면 당선자로 참여하겠지만, 협상의 주역은 당 지도부”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어떻게 일방적으로 하겠느냐”라고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예산 지원 중단 엄포… 이민자 피난처 추진에 반격… 지역 IT업계 반대 동참 ‘불쾌’ 민주당 일부 탄핵 목소리… 펠로시 “아직 근거없다”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피난처’ 주를 자처한 캘리포니아주 사이에 갈등이 심상치 않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빌리 오라일리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에 대해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캘리포니아가 “불법 체류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데 대한 반격이다. 230만명의 불법 체류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거부하고 주 전체를 ‘피난처 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리포니아 상원 공공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캐빈 디 리언 의원이 발의한 불법 체류자 보호법인 ‘캘리포니아 가치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주 경찰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경찰을 연방 이민법 유지에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지역 경찰에 불법 이민자 단속 권한을 주려던 트럼프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트럼프는 “웃기는 일로 범죄를 키우고 있다. 연방정부는 캘리포니아에 많은 돈을 지원하는데 캘리포니아는 여러 면에서 통제 불능”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와 캘리포니아의 악연은 한두 번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선거인단 수도 많은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대선 직후에는 세계 6위의 경제력을 앞세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본떠 ‘칼렉시트’를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여기에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가 불법체류자 무료 법률지원을 약속해 트럼프를 자극했다. 지난 1일에는 트럼프 지지자로 극우성향인 브레이트바트뉴스 기술 부문 편집장인 마일로 야노풀로스의 강연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에서 1500여명의 학생이 시위를 벌이면서 최소 6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연이 취소되자 분노한 트럼프는 트위터에 UC계열 대학에 대한 연방 지원금 삭감을 언급하기도 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 대부분이 반이민 행정명령 위헌 소송에 찬성 입장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도 트럼프로서는 불쾌하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 연방항소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 제동에 핵심역할을 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 일부에서는 탄핵 목소리도 나온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 의원은 이날 “가장 큰 바람은 트럼프를 곧바로 탄핵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히스패닉계인 호아킨 카스트로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관국경보호국에 연방판사의 결정을 무시하도록 지시하면 불신임과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당 지도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당내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 방식에 불쾌감을 느끼는 근거는 있다”면서도 “이것이 탄핵의 근거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개 표정 잘 읽는 사람, 공감 능력 뛰어나”(연구)

    “개 표정 잘 읽는 사람, 공감 능력 뛰어나”(연구)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같은 사람은 물론 개의 표정도 잘 읽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와 알토대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사람이 개의 표정을 파악할 때 사람을 볼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연구는 참가자 34명에게 사람과 개의 즐겁거나 중립적이고 또는 위협적인 표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행복이나 슬픔, 놀라움, 혐오감, 두려움, 분노·공격성이라는 기본 감정 6가지 중 어느 것이 느껴지는지를 평가하게 한 것이다. 연구진은 각 참가자의 성격 특성과 공감 능력 수준, 그리고 개를 접한 경험을 조사한 뒤 그것들이 사람과 개의 표정을 파악할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은 같은 사람과 개의 표정을 봤을 때 행복한 표정을 제외하고는 매우 비슷하게 파악했다. 또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개의 표정을 더 빠르게 파악하고 강하게 받아들였다. 이는 특히 위협적인 표정일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즐거운 표정을 띤 사진을 봤을 때는 사람의 것을 더 쉽게 파악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은 같은 사람의 얼굴을 더 즐거워 보인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개 훈련사와 같이 개를 접한 경험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개의 표정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헬싱키대의 미야마리야 쿠얄라 박사는 “사람의 공감은 심지어 개를 접한 경험에 상관없이 개의 표정을 파악하는데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이는 개의 얼굴이 인간에게 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자극이 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우리의 기존 연구는 개의 모든 신체 언어를 고려할 때 이전에 개를 접한 경험이 중요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은 개의 표정을 과도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 “사람의 공감 능력은 개의 표정을 빠르게 읽도록 돕지만, 그 판단의 정확성은 현재로써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미야마리야 쿠얄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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