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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욕망, 그들의 특권이 되다

    우리의 욕망, 그들의 특권이 되다

    부와 권력 장악한 특권층, 그들의 이익 위해 ‘부유한 삶’ 좇는 대중 이용하기도 대한민국 헌법 제11조의 2항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평등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사회적 특수계급이 불가함을 명백히 밝히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한국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돈’에 의해서다. ‘극단적 소수가 독차지한 세상’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을 통해 호주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꼽히는 클라이브 해밀턴 캔버라 찰스스터트대 공공윤리학 교수와 마이라 해밀턴 시드니대 경영대학원 노동조직학 교수가 극단적 소수의 특권계급이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 그들의 특권이 강화되는 과정, 그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이 악화되는 양상을 상세히 풀어내고 있다. 저자들은 세계적 테크기업의 수장이며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연줄이 좋고 부유한 가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의 자금 동원은 가족 구성원과 친구들에게서 나오는 만큼 연줄과 자금력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쉽게 성공의 사다리에 첫발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이츠 자신도 최근에 출간한 회고록에서 “나는 불로소득 같은 특권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저자들은 여러 사례를 들면서 특권계급은 자기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정치와 사회제도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짚는다. 또 그들은 정치와 교육, 노동시장, 법률 체계 등 사회 전반적 시스템이 특권계급의 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한다. 대중 역시 특권계급의 행위에 분노하는 듯하지만 ‘돈 걱정 없이 사는’ 그들의 부와 특권을 동경한다. 결국 현대사회에서 특권계급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개인-집단-조직-제도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부유층 엘리트들은 사회 담론을 통제하고 주도하는 방식으로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 그 예로 요즘 진보층 인사들도 부의 창조자, 조세 감면, 소비자 민주주의, 관료적 형식주의, 보상 문화, 복지수당 부당 수령 등을 이야기하는 걸 들 수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신자유주의자들이 고안하고 장려하는 용어라는 것이다. 소수의 특권계급은 보수적인 문화, 학술, 자선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진보적 단체들은 주변부로 밀어내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체제의 변화보다는 기술적 해법을 선호하며, ‘개인의 노력과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기도 한다. 주로 서구 사회의 사례를 들고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요즘 한국 사회에서 추진되는 부자 감세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부자들 세금을 깎아 주고 모자란 세수를 서민들의 유리지갑에서 빼 가고 있음에도 부자 감세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들었던 궁금증의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도 있다. 저자들은 “불평등과 엘리트 특권을 낳는 체제를 비판하는 언어와 주장을 갖춘 성인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불평등과 특권을 정상으로, 즉 사회의 특징이자 자신의 역할을 정의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이도록 배운다”고 지적한다. 한국 사회는 조선 시대처럼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사회로 접어든 것일까.
  • 장제원 ‘성폭력 의혹’ 후 아들 노엘 “모든 건 제자리로”

    장제원 ‘성폭력 의혹’ 후 아들 노엘 “모든 건 제자리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비서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장 전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24·장용준)이 의미심장한 글을 게시했다. 노엘은 4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한 것으로,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으나 시기상 장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고소인, 2015년 11월 17일 성폭행 피해 진술“장, ‘통화 좀 하자’ 등 회유성 문자 발신” 주장이날 JTBC는 장 전 의원이 부산 모 대학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17일 비서였던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당시 총선 출마를 앞둔 장 전 의원이 프로필 사진 촬영 후 뒤풀이 자리를 마련했고 자신도 합류했는데, 이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방에서 장 전 의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2차 술자리 후 장 전 의원과 일행 1명이 자신을 한 호텔 와인바로 데려갔는데 그 뒤 기억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장 전 의원이 사건 이후 여러 차례 회유성 문자를 보냈다. 합의금 조로 2000만원을 건넸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아울러 JTBC는 장 전 의원이 2015년 11월 18일 오전 8시 40분쯤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장 전 의원은 “통화 좀 하자. 그렇게 가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해”, “문자 받으면 답 좀 해”, “어디 있는지라도 말해달라”라고 했다. 장 “전혀 사실 아냐…음모 있는 것 아닌가 강한 의심”“앞뒤 정황 잘린 문자 메시지 공개…분노와 황당함”장 전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앞뒤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 해당 내용을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장 전 의원은 “고소인이 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9년 4개월 전”이라며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가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의 변호인도 “JTBC는 장 전 의원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앞뒤 정황이 잘린 문자 메시지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 데 대해 강한 분노와 함께 황당함까지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전후 사정을 완전히 배제한 문자 메시지를 마치 장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인 양 제시한 것”이라며 “문자 메시지는 어느 하나도 성폭력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장 전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장 전 의원 변호인은 “이른 시일 내에 출석해 수사기관에서 설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또 고소인과의 술자리에 동석했던 장 전 의원 측근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전 의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9년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해 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돼 2020년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 9월에는 무면허 음주운전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 (영상) 트럼프에 ‘강펀치’ 날리는 젤렌스키 영상 확산…‘깊은 분노’ 생생 [포착]

    (영상) 트럼프에 ‘강펀치’ 날리는 젤렌스키 영상 확산…‘깊은 분노’ 생생 [포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주먹을 날리는 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정상회담을 하던 중 자신을 향해 삿대질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주먹을 날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얼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기절한 듯 보이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분이 가라앉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은 실제가 아닌 인공지능(AI)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 영상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심한 언쟁을 벌인 일을 풍자한 것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와 밴스(J.D 밴스 부통령)가 그를 때리지 않은 것은 자제력의 기적”이라고 주장했다. 전쟁 중에 70억짜리 고급 차 산 영부인, 진실은?국가 수장과 유명 인사를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이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가 전쟁이 한창이던 2023년 당시 고가의 부가티 자동차를 450만 유로(한화 약 70억 2800만 원)에 구매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문제의 영상은 부가티 세일즈맨이라고 주장하는 엑스 사용자가 페이지에 올린 뒤 24시간 만에 약 1800만 뷰를 기록했다. 이후 친(親)러시아 성향의 인플루언서가 이를 재배포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그러나 당시 CNN은 영상을 허위 정보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 뒤 “문제의 영상은 러시아에서 제작된 딥페이크 가짜 영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 등 지도자들의 국내 정치 기반을 무너뜨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타국의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정보전을 펼친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는 전 대통령이었던 트럼프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맡았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을 껴안는 사진이 유포됐다. 이 이미지는 파우치에 반감을 가진 보수 유권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반(反)트럼프 세력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출신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조작된 영상에 악용됐다.
  • 경찰, ‘비서 성폭력’ 의혹 장제원 전 의원 소환 조율

    경찰, ‘비서 성폭력’ 의혹 장제원 전 의원 소환 조율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경찰이 최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장 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있다. 장 전 의원을 고소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성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서와 장 전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 전 의원은 전날 “고소 내용은 거짓”이라며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밝혔다. 장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이 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9년 4개월 전”이라며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가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의원 측은 10년 장 의원이 A씨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된 데 대해 “앞뒤 정황이 잘린 문자에 대해 분노와 황당함을 느낀다”고 했다. 장 전 의원 변호를 맡은 최원혁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JTBC는 장 전 의원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들을 공개했다”며 “앞뒤 정황이 잘린 문자 메시지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 데 대해 강한 분노와 함께 황당함까지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전후 사정을 완전히 배제한 문자 메시지를 마치 장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인 양 제시한 것”이라며 “문자 메시지는 어느 하나도 성폭력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JTBC는 장 전 의원이 과거 비서로 일했던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장 전 의원이 A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18일 오전 8시 40분쯤 “통화 좀 하자. 그렇게 가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해”, “문자 받으면 답 좀 해”, “어디 있는지라도 말해달라”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당 텃밭 싸움 치열…담양군수 이재종·최화삼 결선

    민주당 텃밭 싸움 치열…담양군수 이재종·최화삼 결선

    4·2 재보궐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담양군수 후보 자리를 놓고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종(49)·최화삼(71) 예비후보는 오는 7~8일 2인 결선을 치른다. 앞서 5명이 경선에 나섰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까지 치르게 됐다. 결선투표는 1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투표를 50%씩 반영하는 국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후보는 전남대를 졸업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호남대를 졸업한 최 후보는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담양군의회 의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두 후보는 결선을 앞두고 막판까지 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앞서 경선에 탈락한 김정오 전 담양군의원이 오늘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담양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이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자 최 후보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 탈락자들의 지지자 100여명이 캠프를 찾아와 지지를 선언했다”며 맞불을 붙였다. 최 후보 측은 “김 전 의원의 지지자 100여명이 캠프로 찾아와 ‘김 전 의원의 이 후보 지지 선언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며 최 후보가 담양군수 적임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담양군수 선거의 변수는 가산점이다. 민주당 당규에 따라 이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가산점 20%를 받는다. 반면 탈당 경력이 있는 최 후보는 25%가 감산될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4·2 재보궐선거는 전남 담양군수 외에도 서울 구로구청장 등 23곳에서 치러진다. 기초단체장 5곳을 포함해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9곳, 교육감 1곳 등이다.
  • 백기 든 젤렌스키 “트럼프 편할 때 언제든 광물협정 서명”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지원 중단 선언 하루 만에 결국 ‘광물협정 서명’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우크라이나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노 딜’ 파국으로 끝난 지 4일 만의 사실상 백기 투항이다. 이로써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대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오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서한을 받았다”며 “그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개발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조금 전에 받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한에 “우크라이나인보다 평화를 더 원하는 사람은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주권, 독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이 해 준 일이 정말 소중하다. 광물 및 안보에 관한 협정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귀하(트럼프)가 편한 시간에 언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고 소개했다. 광물협정은 미국이 전쟁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전략 광물 개발권을 가져가는 게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이 주도하는 종전 협상의 필수조건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재침범하지 않을 안보 보장 격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정말 멋지지 않으냐”며 종전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설 직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광물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양국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난 뒤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인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무례하다”고 몰아세우고 퇴진 압력까지 가하며 사실상 협정 서명을 압박해 왔다. 이어 전날엔 우크라이나가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군사지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숨통을 최대한도로 조였다. 급박해진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날 진화를 위한 노력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정상회담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의 대립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제 바로잡을 때”라고 적었다. 이어 “건설적으로 협력과 소통을 하기 바란다”며 포로 교환과 공중전을 먼저 멈추자는 ‘부분 휴전’ 제안을 했다. 이는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표한 임시 휴전 계획과 일맥상통한다. 광물협정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는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과 동일한 언급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진 영상 연설에서 “미국의 원조 중단으로 위험을 확인했다”며 “미국과의 정상적인 파트너십 유지가 종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의 군사원조 중단을 수습하려는 것과 달리 현지에선 “트럼프가 항복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노 여론도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그렇게 가버리면’…장제원, 성폭력 고소인 문자 공개에 “강한 분노”

    ‘그렇게 가버리면’…장제원, 성폭력 고소인 문자 공개에 “강한 분노”

    성폭력 혐의로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 전 의원이 고소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장 전 의원 성폭력(준강간치상) 혐의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2015년 11월 18일 장 전 의원이 서울 강남 한 호텔 방에서 자신의 비서였던 A씨에게 보낸 문자를 분석하고 있다. 당시 장 전 의원은 부친이 설립한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8시 40분쯤 장 전 의원은 A씨에게 “그렇게 가 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하느냐, 힘들다” 등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다. 또 “전화 받아 달라”, “어디 있나”라는 취지의 메시지도 반복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 시점이 A씨가 호텔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한 직후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토대로 다른 문자 메시지도 살펴보고 있다. 장제원 측 “앞뒤 자른 문자, 증거 안돼”장 전 의원 변호를 맡고 있는 최원혁 법무법인 대륙 변호사는 5일 오후 장 전 의원과 비서 사이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보도에 관해 “성폭력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변호사는 “장 전 의원은 앞뒤 정황이 잘린 문자메시지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 데 대해 강한 분노와 함께 황당함까지 느끼고 있다”며 “전후 사정을 완전히 배제한 문자메시지를 증거인 양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자메시지는 어느 하나도 성폭력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성폭력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고소인의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허위 뉴스를 연이어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전날인 4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제보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국이 엄중한 이 시점에 ‘성폭력 의혹’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보도를 강행하려는 JTBC의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5일에는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 반드시 누명을 벗고 돌아오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들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룸살롱 명함이나 받는 주제에” 막말에 머리채 잡고 싸움 (선의의 경쟁)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룸살롱 명함이나 받는 주제에” 막말에 머리채 잡고 싸움 (선의의 경쟁)

    그룹 ‘아이즈원’ 출신 배우 강혜원이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이 공개됐다. 5일 공개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에서 강혜원은 최경 역을 맡은 배우 오우리와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 강혜원은 ‘선의의 경쟁’에서 공부가 아닌 외모를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여기는 주예리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강혜원이 오우리의 불법 약물 복용 사실을 발견했고, 이에 분노한 오우리가 “룸살롱 명함이나 받는 주제에”라고 받아치며 격한 싸움이 시작됐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여고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걸 스릴러다. 지난 2월 10일 공개를 시작해 최종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인공 유제이 역을 맡은 배우 이혜리가 우슬기 역의 정수빈을 배신하는 등 등장인물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선의의 경쟁’ 마지막 화는 오는 6일 자정에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강혜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우리와의 투샷을 올리며 여전히 친밀한 사이를 과시했다.
  • 아르헨 자경단의 과격한 폭행 사건, 캘수록 반전 [여기는 남미]

    아르헨 자경단의 과격한 폭행 사건, 캘수록 반전 [여기는 남미]

    빈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려던 20대 아르헨티나 남성이 주민들에게 붙잡혀 집단 폭행을 당했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전봇대에 묶여 있던 남성은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주민들의 과격한 대응에 비난이 일었지만 이 남성에 대한 진상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가슴 등에 부상을 당해 응급치료를 받은 21살 남성 사건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남성의 상태가 호전되면 경찰이 바로 조사를 시작해 구체적인 전말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이렇다. 이 남성이 빈집에 들어가려고 담을 타는 걸 본 주민들이 동네 청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청년들은 동네 질서를 잡겠다면서 몰려다니던, 소위 ‘자경단’이다. 상인 페드로는 “동네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청년들”이면서 “도둑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달려온 청년들이 바로 달려와 도둑을 제압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남자를 경찰에 넘기는 대신 사적제재를 택했다. 붙잡은 남자의 변명을 듣고 분노가 치밀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형 집에 들어가 물건을 빌리려고 했을 뿐”이라면서 놓아달라고 사정했지만 청년들은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청년들이 이 말을 믿지 않았던 건 이 집 외부에 설치된 조명을 뜯어 소지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도둑이 형의 집이라는 거짓말을 했다고 여긴 청년들은 공개 망신을 줄 생각으로 남성을 전봇대에 매달았다. 목에는 “가족이라도 도둑질을 하진 않는다”고 쓴 팻말을 달았다. 전봇대에 묶인 남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슴과 팔뚝, 양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남성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남성이 들어가려고 했던 곳은 얼마 전 결혼해 독립한 형의 집이 맞았다. 그러나 ‘물건을 빌리려 들어가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은 “그의 형수는 들은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위기를 모면하려고 남성이 둘러댄 말이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봤다. 사건을 취재한 언론은 “용의자가 마약중독자였다고 한다”면서 “남자가 마약을 구하기 위해 도둑질을 하려 했다는 증언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 헬기 ‘연료 부족’ 돌발상황…이국종 “보여주기식 훈련 아니잖아요”

    헬기 ‘연료 부족’ 돌발상황…이국종 “보여주기식 훈련 아니잖아요”

    중증외상외과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국군대전병원장인 이국종 교수가 훈련 중 발생한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5일 국방홍보원 채널 ‘KFN’에 ‘이국종 수술부대 헬기 타고 동해 출격! 격하게 분노한 이국종 병원장 이유는?’의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엔 전시를 가정한 상황에서 이 교수가 주도하는 의무 지원 훈련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장시간 대기로 인해 훈련 헬기의 연료가 고갈되면서 발생했다. 이에 이 교수는 “기름 넣고 다시 오겠다”라면서 “이런 상황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더 좋은 상황이에요. 실전이면 맨날 이럴 거라고. 훈련은 안 되는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며 “누구 보여주려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은 “다시 한번 느끼지만 이분은 ‘찐’이다. 실제 상황처럼 엄하게 훈련 시키는 것이 옳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국종 교수님 진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치신 분”이라고 적었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의 수술을 집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환자를 위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낭만 닥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너무 말을 안들어서...” 아이들 먹는 물통에 소변 주입한 20대 日교사

    “너무 말을 안들어서...” 아이들 먹는 물통에 소변 주입한 20대 日교사

    일본 수도권 사이타마의 한 보육원에서 20대 직원이 아이들이 자기 말을 안 듣는다며 원아들 물통에 자기 소변을 넣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이타마현 소카시 경찰은 관내 한 보육원의 직원 미우라 도시후미(24)를 체포했다. 2020년부터 이 보육원에서 일해온 미우라는 지난 3일 오전 3세가량 원아 2명의 물병에 자신의 소변을 혼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물통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미우라에게 재물 손괴 혐의를 적용했다. 미우라의 범행은 피해 원아의 어머니가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왔는데 물병에 황색의 액체가 들어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미우라로부터 “아이들 물통에 나의 소변을 넣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는 “물병에 소변을 넣어 원아들이 겁을 먹게 함으로써 내 말을 잘 듣게 하려 했다”고 범행 동기를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는 “어린이집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다른 직원의 노력까지 짓밟는 행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 등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 “인종차별주의자!” 봉준호에 분노한 태국인들…‘이 말’ 때문이었다

    “인종차별주의자!” 봉준호에 분노한 태국인들…‘이 말’ 때문이었다

    영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신작 ‘미키 17’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최근 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이름을 빠뜨렸다는 이유로 리사의 모국인 태국 누리꾼들로부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공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 셀럽’의 인터뷰 영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K팝 그룹’을 묻는 말에 “블랙핑크”라고 답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묻는 말에 “로제, 지수, 제니”라고 말한 뒤 “모두”라고 했다. 버즈피드는 미국의 뉴스 전문 사이트로 버즈피드 셀럽은 이들이 진행한 인터뷰 콘텐츠를 주로 선보인다. 버즈피드 셀럽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87만명이 넘는다. 해당 인터뷰는 영화 ‘미키17’ 홍보를 위해 진행됐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미키 17’은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다시 태어나는 복제인간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지난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지난 1~3일 사흘간 104만 8000여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미키 17’의 누적 관객 수는 130만 2000여명이다. 인터뷰 공개 후 국내에서는 1969년생인 봉준호 감독이 블랙핑크를 좋아하고, 멤버 이름을 줄줄 말한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멤버가 리사였다는 점에서 태국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에는 “리사는 ‘모두’가 아니다”, “멤버가 4명인데 좋아한다면서 이름도 모르냐”, “4명 중에 3명은 말하면서 리사만 모두라고 하는 게 어디있냐”, “리사만 싫어하는 것 아니냐” 등 태국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댓글들이 달렸다. 리사는 태국 출신으로 국내에서 블랙핑크 멤버로 데뷔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 제니 등은 해외에서 거주한 이력이 있지만, 외국인 멤버는 리사가 유일하다.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리사는 솔로 활동을 해왔다.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단독으로 축하 무대에 올라 ‘007’ 시리즈 메인 주제가 ‘리브 앤드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선보였다.
  • SAT 만점·구글 입사…美 ‘천재 소년’ 명문대에 소송한 이유

    SAT 만점·구글 입사…美 ‘천재 소년’ 명문대에 소송한 이유

    미국의 한 10대 아시아계 소년이 인종차별을 이유로 명문 대학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고등학교 시절 구글 입사 제안을 받았으나, 16개 대학에서 연이어 불합격 통보를 받은 천재 소년이 차별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스탠리 종(19)의 사연을 보도했다. 스탠리는 SAT(미국 대학입학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하고, 고교 성적(GPA)도 4.42에 달할 정도로 우수했다. 그는 전자 문서 서명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운영했으며, 졸업 전에는 구글로부터 박사 수준의 직책을 제안받기도 했다. 그러나 MIT, 스탠퍼드, 칼텍, UCLA, UC버클리 등 16개 명문대에 지원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 그는 텍사스 오스틴 대학과 메릴랜드 대학에서만 합격 통보를 받았다. 스탠리의 아버지 난 종은 아들이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은 것이라며 소송을 결심했다. 그는 “아시아계 학생이 대학 입시에서 더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소문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연이어 불합격하면서 놀라움이 좌절로, 그리고 분노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스탠리는 지난해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소수인종 우대정책)을 위헌으로 판결하기 전 대학 지원을 마쳤다. 난 종은 “아들의 불합격은 우수한 아시아계 지원자들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을 보여준다”며 캘리포니아 대학교(UC)와 워싱턴 대학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구글조차 박사 학위나 실무 경험이 필요한 직책을 제안했는데, 명문대들이 입학을 거부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과 추가적인 법적 구제를 요구했다. 한편, 스탠리는 지난해 10월부터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뉴욕포스트는 “구글은 그가 13세 때부터 코딩 실력을 인정하고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계층 간 순자산 격차 키운 집값 상승무주택 18% 늘 때 다주택 43% 껑충상하위 10% 소득 격차 첫 2억 넘어직업·인적 자본까지 ‘부의 대물림’1년간 소득분위 상승 국민 18% 그쳐청년 10명 중 8명 “불평등 심각해져”“국가는 적정한 소득 분배와 시장 지배 및 경제력 남용 방지, 경제 주체 간 조화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다.”(헌법 제119조 제2항) ‘87년 헌법’은 1970~1980년대 압축 성장 과정에서 생긴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헌법에 처음 명시했다. 정부 주도의 산업·통상·거시경제 정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은 짓눌리고 사회 모순도 깊어졌다는 반성에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 때마다 진보는 물론 보수 후보까지 경제 민주화를 선거 구호로 내건 것은 불평등을 좌시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해서이지만, 대부분 선언적 구호에 그쳤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의 그늘은 점점 짙어졌고 계층 사다리마저 허물어지면서 저성장 늪에 빠져든 한국 사회의 재도약을 가로막고 있다. #.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4)씨는 여자친구와 신혼집·결혼 비용 문제로 다투다 결국 파혼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서울의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자금 대출 갚기에 늘 빠듯했다. 서울에서 신혼집 전세 자금을 마련할 형편은 못 됐다. 친구들처럼 예식장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비, 신혼여행비로 1000만원을 쓸 여윳돈도 없었다. 대출도 고려했지만 신축 아파트 전세금은 역부족이었다. #. 비슷한 연배의 명문대 출신 법조인 유모(33)씨는 서울 서초구 20평대 자가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모아 놓은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법조인 출신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다. 부모의 재산뿐 아니라 좋은 직업과 사회경제적 지위, 인적 자본까지 확대 유지된 것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득 상하위 10% 간 연소득 격차는 2억 32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2억원 이상으로 벌어진 건 처음이다. 소득 상위 10%의 연소득은 2억 1051만원, 하위 10%의 연소득은 1019만원이었다. 배율로는 20.66배다. 분배 지표도 빨간불이다.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2023년 5.72배였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72배라는 뜻이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8.25배) 이후 개선되는 흐름이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5.75배) 이후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득 격차 개선세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계층 간 자산 격차를 키운 건 부동산이다. 서울의 집값 상승이 자산 양극화를 불러왔다.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상위 1%의 평균 가액은 29억 4500만원, 하위 10%는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98배에 이른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체 주택 보유 가구 평균 1.34채보다 3.5배가량 많았다.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자산 틈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18~2020년 무주택 임차 가구의 순자산은 18.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1주택 가구는 26.2%, 다주택 가구는 43.4% 증가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득보다 자산이 증식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더는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교육 수준과 직업을 좌우하면서 인생 역전도 신기루가 됐다. 2022년 소득이 늘어 소득 분위가 상승한 국민은 17.6%에 그쳤다. 1년 동안 계층 사다리를 오른 사람이 5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2017년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했던 사람 가운데 3명 중 1명(31.3%)은 5년 뒤에도 여전히 1분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 상승 가능성을 비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990~1994년 8.4%에서 2016~2020년 20.8%로 확대됐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 낙담하는 청년이 26년 만에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설문조사(2022년)를 보면 청년 84.9%가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 불평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했다. 안간힘을 써도 삶의 목표에 도달하기는커녕 소득 분위 상승조차 어렵게 되자 계층 상승을 포기한 이른바 ‘계포족’도 등장했다. 인간관계, 희망, 학업, 건강 등 삶의 기본적인 요소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0.7명대까지 곤두박질친 것도 결혼 비용과 내 집 마련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 탓이 크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노동 소득과 자산 격차에서 비롯된 객관적 양극화는 ‘헬조선’ 같은 분노와 혐오 심리가 담긴 주관적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부도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은 예산을 복지 분야에 쏟았다. 고용 예산까지 더하면 한 해 예산의 40%에 이른다. 하지만 양극화는 되레 심해졌다. 한국재정정책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니계수는 1990년부터 30년간 0.08 뛰었다. 지니계수는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이종하 조선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05)보다 양극화 심화가 2배 가까이 빨랐다”고 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부 정책이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엔 미온적이며 형식적이었다”고 비판했다.
  • 선관위, 자녀 특채 10명 여전히 정상 근무

    선관위, 자녀 특채 10명 여전히 정상 근무

    ‘현대판 음서제’라고 불릴 만큼 특혜 채용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난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위법·부당한 절차를 통해 채용된 고위직 자녀들이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선관위의 부정 채용이 청년들의 분노와 박탈감까지 유발하고 있지만 재판에 넘겨지거나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고위직 자녀 10명은 이날까지 모두 선관위에서 정상 근무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2023년 5월 채용 비리 논란이 불거지자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아들과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 등의 자녀를 대기발령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업무가 많아지자 다시 시군위원회로 보내 업무에 복귀시켰다.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선관위에 자녀를 특혜 채용하도록 한 고위직과 인사 담당자 등 32명에 대한 중징계 요구 및 인사자료 통보 등의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특혜를 받은 자녀들은 빠져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자녀들이 부정 채용 과정에 가담했다는 직접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자녀들에 대해서도 대면 조사 등을 실시했는데 송 전 차장의 자녀를 제외한 9명은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아버지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차장은 충남 보령시청에서 일하던 딸에게 ‘충북선관위로 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충북선관위 담당자에게 충북 단양군선관위에 추천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차장의 딸은 ‘비(非)다수인 경쟁채용’ 전형을 일주일 만에 치르고 2018년 3월 단양군선관위로 옮겼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들이 여전히 근무 중인 데 대해 “국민들의 법 감정에는 반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고 이들에 대한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막무가내식 채용 과정은 기초 지방자치단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지방공무원을 경력으로 채용하려면 기존 근무지에서 전출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선관위는 해당 지자체 동의를 받지 못한 이들을 임의로 의원면직시켜 임용했고, 되레 의원면직 시점을 맞춰 달라고 요구까지 했다. 전출 동의를 받지 않고 임용한 사례는 2021년 17건(55명), 2022년 6건(13명)에 이른다. 경북 울릉군은 2021년 10월 선관위에 ‘소속 직원을 일방적으로 임용하는 것을 금지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봉화군과 충북 괴산군은 국민신문고에 여러 차례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강원 정선시 관계자는 감사원에 “공채로 신규 채용해 수년간 공직 훈련한 공무원을 선관위에서 별다른 노력 없이, 기관 동의도 없이 빼내는 사례가 지속돼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의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 권한을 인정하지 않으며 선관위는 그야말로 무소불위 기관이 됐다. 국회 국정조사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선관위가 앞서 채용 비리 논란 관련해서도 국회에조차 허위 답변을 반복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2021년 12월 ‘선관위 부모·자녀 관계직원 현황’ 자료를 만들고 이를 다음해 4월 업데이트까지 했으면서도 2022년 3월부터 2023년 5월쯤까지 최소 10차례 이상 ‘직원 가족관계 관련 정보가 없다’며 국회에 허위 답변을 냈다. 자료 요구 권한이 없는 국민권익위는 선관위를 향해 “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브리핑을 해야 할 정도로 자료 확보가 원활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통상 감사를 마친 뒤 피감기관 책임자와 ‘마감 회의’를 갖고, 지적 사항의 후속 조치를 논의한 뒤 피감기관의 조치 계획 등을 보고서에 담는다. 그러나 2023년 12월에서 지난해 1월 사이 약 한 달간 감사원이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선관위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채용 비리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경력 채용 시험위원을 모두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개방형 감사관을 임용하겠다는 등 자체 개혁안도 내놨다. 하지만 선관위가 이미 자정 기능을 상실한 만큼 자체적인 제도 개선으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 김지민, 김준호가 집에 숨겨놓은 ‘여자’에 분노 “다시 생각하게 된다”

    김지민, 김준호가 집에 숨겨놓은 ‘여자’에 분노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개그맨 김준호와 김지민이 결혼을 앞두고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준호 지민’에는 ‘이제 준비해야지, 결혼 준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김지민이 김준호의 집에 방문해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지민은 김준호의 물건들을 살펴보던 중 전신 거울 뒤에서 여자 사진을 발견했다. 김지민은 “장난하세요? 내가 사귈 때부터 이 여자 버리라고 했는데 올 때마다 이 여자가 계속 있다”며 분노했다. 이어 “이 여자 버리라고 했더니 (김준호가) 버렸대. 근데 여기 거울 뒤에 5년을 숨겨놨다”고 했다. 사진 속 인물은 일본 모델 시노자키 아이였다. 김지민은 “너무 싫다. (결혼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나한테 분명히 진심으로 재활용 신고하고 돈 주고 버렸다고 하지 않았냐”며 인상을 찌푸렸다. 김준호는 “시노자키 아이가 우리 회사랑 행사를 했는데 기념으로 받은 거다. 혹시 몰라서 가져왔다. 자기랑 사귀고 버렸어야 되는데 거울 뒤에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지민은 “거울을 새로 산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얘를 굳이 (거울) 뒤로 넣어 놓은 거잖아”라고 따졌다. 김준호는 “여기에 시노자키 아이 사인도 있다. 고가에 팔릴 수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2022년 4월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오는 7월 결혼한다.
  • “방금 내가 뭘 본 거야!”…‘빨간 란제리’ 공연 팝스타에 英 시청자 ‘분노’

    “방금 내가 뭘 본 거야!”…‘빨간 란제리’ 공연 팝스타에 英 시청자 ‘분노’

    신예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가 영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5년 브릿 어워드’에서 펼친 무대 공연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카펜터가 지난 2일 브릿 어워드 시상식 무대에서 히트곡인 ‘베드 켐’(Bed Chem), ‘에스프레소’(Espresso)를 부르며 펼친 공연을 두고 TV 시청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카펜터가 빨간 란제리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한 장면은 TV를 통해 전파됐다. 일부 영국 시청자들은 심지어 이 공연이 9시 이전에 방영돼 부적절하다면서 불만을 제기하며, ‘워터셰드’ 정책 취지에도 어긋나므로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Ofcom)에 항의하겠다고 나섰다. 워터셰드 정책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성인 콘텐츠 방송을 오후 9시 이후인 심야 시간대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한 시청자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방금 내가 본 게 뭐지? 워터셰드 이전 시간이지만 일종의 소프트 포르노를 본 듯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섹시하고 당당한 것은 멋진 일이다. 불행히도 이번 공연은 그런 종류가 아니었다. 싸구려 같고 저속했다”고 비판했다. 한 시청자는 “다른 출연자들은 인상적인 세트와 의상으로 매우 창의적인 공연을 펼쳤다. 카펜터의 공연은 게으르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일각에서는 카펜터의 무대 공연이 창의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카펜터의 한 팬은 “카펜터의 브릿 어워드 공연에 대해 오프콤에 항의하겠다고 위협하는 사람들은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에너지 넘치는 재미있는 쇼였다! 마음을 가볍게 가질 때가 된 것 같다!”고 옹호했다. 또 다른 팬은 “브릿 어워드에서 워터셰드 이전에 ‘베드 켐’을 공연한 사브리나 카펜터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관능적인 공연을 했다”고 적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글로벌 성공상’을 수상한 카펜터는 SNS에 브릿 어워드에서 찍은 일련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장난스럽게 “이제 워터셰드가 무엇인지 알게 됐어!!!!”라고 밝혔다. 오프콤 대변인은 오는 5일 시청자 불만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에 대한 불만이 50건 이상 접수되면 카펜터의 공연이 문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 ‘화웨이서 독립’ 中 스마트폰 아너 “AI에 15조원 투자”

    ‘화웨이서 독립’ 中 스마트폰 아너 “AI에 15조원 투자”

    중국 토종 인공지능(AI) 딥시크 출시를 계기로 중국 전역에 ‘AI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화웨이에서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도 향후 5년간 AI에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IT 업계의 ‘세계 3대 전시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가전전시회(CES·1월)와 MWC(2~3월),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박람회(IFA)다. 이 가운데 MWC는 정보통신 분야에 특화돼 있다. 최근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화하자 중국 IT 업체들은 미국에서 열리는 CES보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MWC와 IFA에 더 힘을 싣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리 CEO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PC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딥시크 R1 모델을 자사 가상 비서 겸 검색 엔진인 ‘요요’에 통합했다. 세계 시장에서는 구글과 손잡고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했다. 아너는 화웨이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였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정상적인 경영이 힘들어지자 2020년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정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너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13.7%로 애플과 비보, 화웨이, 샤오미에 이어 5위다. 현재 AI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격화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50억 달러(약 7조 3000억원) 규모 달러 및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고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도 100억 위안(약 2조원) 규모 역외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오라클과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2일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임원진이 AI 투자를 위해 160억 달러를 빌리는 방안을 최근 은행권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개로 손 회장이 내년 초 80억 달러를 추가로 빌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소프트뱅크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15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별개로 오픈AI에도 최대 2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실탄이 부족하자 대출로 이를 메우려는 취지다. 손정의 회장은 2000년 빈털터리나 다름없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만나 그 자리에서 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덕분에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성공으로 수천 배 이익을 거뒀다. 이후 손 회장은 ‘제2의 알리바바’를 찾고자 중국 스타트업 발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그가 야심 차게 투자한 디디추싱(중국판 우버)이 2021년 미 나스닥에 상장했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분노를 사 1년 넘게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했고 미 증시에서도 자진 상장 폐지했다. 이를 지켜보며 중국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에 실망했고 중국 신규 투자를 크게 줄였다. 당시 시 주석은 자신의 3연임 성사를 위해 ‘공동부유’(다같이 잘 사는 사회) 기조를 내세우고 있었다. 그에게 손 회장은 ‘중국의 보석같은 기업들을 입도선매한 뒤 미국에 상장시켜 주가 상승의 과실을 중국 인민이 아닌 월가 자본가에 가져다 주는 인물’로 비쳐진 듯 하다. 손 회장이 투자금을 모두 날릴 위험을 무릅쓰고 발굴해 키운 기업들이 중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간과한 채로. 현재 손 회장이 빚까지 내가며 미국 투자에 ‘올인’하려는 것을 두고 ‘시 주석에 대한 반감 때문에 중국 투자를 주저하고 있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입장에서는 자국의 혁신 동력을 키울 중요한 ‘마중물’ 하나를 잃어버린 것으로 볼 수 있다.
  • “정장없어?” 젤렌스키 면박한 기자…퇴역군인 “쓰레기들” 분노

    “정장없어?” 젤렌스키 면박한 기자…퇴역군인 “쓰레기들” 분노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정장을 입지 않았다며 조롱 섞인 질문을 던진 기자가 트럼프 충성파로 알려진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와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해당 기자가 보수 성향 방송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56)이라고 보도했다. 글렌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기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그린 의원과는 수년간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글렌은 검은색 의상을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 백악관을 방문하면서 정장을 입는 것을 거부했는가. 정장이 있기는 한 것인가”라며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질문을 던졌다. 젤렌스키는 “전쟁이 끝나면 정장을 입겠다. 아마 당신과 같은 것이나 더 좋은 것, 혹은 더 저렴한 것일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텔레그래프는 글렌의 발언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모욕하고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도록 의도된 계획적 공격이었다고 분석했다. 글렌은 엑스에 “젤렌스키의 복장은 우리나라와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시민에 대한 내면의 무례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린 의원은 “젤렌스키가 우리 대통령에게 돈을 구걸하러 올 때조차 정장을 입지 않을 정도로 무례했다고 지적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남자친구의 발언을 적극 지지했다. 그린 의원은 2023년 5월 글렌과 함께 산에 오른 사진을 공개하며 “내 연인, 미국의 국보”라고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그는 공화당 내에서도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트럼프 충성파로 알려져 있다. 글렌이 소속된 ‘리얼아메리카보이스’는 2020년 설립된 보수 성향 매체로, 트럼프 1기 백악관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의 방송을 진행하는 등 강성 친트럼프 노선을 표방해왔다. 이 매체는 2020년 미 대선 부정선거, 코로나19 관련 음모론을 주장하며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이어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뉴미디어와 인플루언서에게 백악관 출입을 허용하면서 리얼아메리카보이스는 새롭게 출입 허가를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해외 정상을 만날 때 일관되게 군복 스타일의 의상을 고수해왔다. 이날 트럼프와의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삼지창 문양이 새겨진 검은색 상의를 선택해 평소보다는 격식을 갖추었다. 텔레그래프는 젤렌스키의 이러한 복장 선택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사용했던 전략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처칠은 전쟁 중 ‘방공복’을 주로 입었으며, 1942년 루즈벨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복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젤렌스키를 맞이하면서 “오늘 제대로 차려입었다”고 비꼬듯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이것이 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을 암시한 발언이었다고 분석했다. “정장 따위에나 관심” 퇴역 군인의 분노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틱톡에서는 한 미국 퇴역 군인이 이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분노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고 국민들이 죽고 있는데 정장 따위에나 관심이 있는 쓰레기들”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나는 정말 이 나라가 싫고, 정말 불명예스럽다”고 분노하며 “나는 백악관에서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없다. 우리를 용서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에는 100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찍히고 21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모두가 정장을 입은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혼자 티셔츠에 모자를 쓴 차림이었던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 음악, 그거 왜 하냐고? 밥 먹듯 그냥 일상일 뿐[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음악, 그거 왜 하냐고? 밥 먹듯 그냥 일상일 뿐[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이름과 같은 5집 ‘키라라’로 컴백강한 비트와 서정적 멜로디 특징트랜스젠더로 장르의 경계 넘어 남성·여성성 다 갖춘 야누스 희망“음악적 무경계 아티스트 되고파” 긍정이 항상 좋고 옳은 것은 아니다. 어떤 부정(否定)은 예술가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전자음악 아티스트 키라라(33)가 그렇다. 최근 5집 앨범으로 돌아온 그를 2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공연장 프리즘홀에서 만났다. 앨범명이 활동명과 같은 ‘키라라’다. 슬쩍 본명을 물었더니 “곧 바꿀 예정이라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키라라인가. 이건 비밀이란다. 훗날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밝히겠다는, 가슴 찌릿한 농담을 덧붙였다. 키라라는 트랜스젠더다. “지금이 저 자신을 자랑스럽게 내보일 수 있는 ‘정점’이라고 느꼈다. 물론 심리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아니, 커리어상으로 정점인 것 같기도 하고….” 4집을 만들 땐 심적으로 최악이었다. 애인과 이별했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비관하기도 했다. 다행히 음악을 만들면서 치유가 됐다. 고통의 한가운데서 보지 못했던 트라우마나 피해의식을 멀리서 보게 됐단다. 그러나 음악가에게 음악은 일이다. 괴로울 때 일이 되나. 살아 내기도 버겁지 않은가. 거기서 어떻게 음악이 나올 수 있나. “산을 왜 오르냐는 질문에 ‘산이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도 있지 않나. 그저 컴퓨터가 내 앞에 있으니 음악을 만들 뿐이다. 음악을 만드는 건 밥을 먹는 일과 같다. 일상적이라는 의미다.” ‘키라라는 이쁘고 강한 음악을 합니다.’ 과거 활동할 때 세웠던 모토다. 이번 5집 앨범 수록곡 ‘러브 미’, ‘조감도’, ‘조각’ 등을 들어 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대번에 알게 된다. 전자음악 특유의 강렬한 음향과 비트. 그러나 그 안에 어딘지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다. 말 그대로 이쁘고 강하다. 하지만 키라라는 지금 이 말을 부정한다. “트랜스젠더로서 남성성과 여성성 모두를 가진 야누스적 면모를 담고 싶었다. 하지만 이쁜 건 반드시 여성적이고 강한 건 반드시 남성적인가. ‘피시(PC)하지 않은’(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면이 있다. 이 말 뒤에 비겁하게 숨으려고 했던 게 스스로 용납되지 않는다.” 클래지콰이 1집을 들었을 때의 충격이 어린 학생을 컴퓨터 앞으로 이끌었다. 무작정 여러 프로그램을 만지며 뚱땅뚱땅 음악을 작곡했다. 음악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모르는 건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면서 해결했다. 악착같이 걸어온 전자음악 외길. 하지만 지금 키라라는 이 정체성을 부정한다. “한국에서 전자음악을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열심히 했음에도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 분노한다. 이 울화통을 앨범에 담았다. 남들은 나더러 경계를 허문다고 하지만 그러려고 한 적 없다. 그저 음악에 이것저것 섞는 게 재밌었을 뿐이다. 앞으로 전자음악에 국한하지 않는 ‘무경계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한참 망설이다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트랜스젠더의 정체성이 음악에 어떤 영향을 줬는가. 키라라는 “시스젠더였다면 이런 질문 안 받겠죠”라고 반문했다. 시스젠더는 트랜스젠더의 반대말이다. 타고난 성별과 본인이 정체화하는 성별이 같은 사람을 뜻한다. 괜히 물어봤나, 낯이 뜨거워졌지만 그래도 질문을 밀어붙였다. 그가 말한 ‘무경계 아티스트’가 트랜스젠더와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트랜스젠더 역시 경계 너머의 존재. 인간의 언어가 멋대로 구분한 남과 여의 이분법을 뛰어넘는다. 키라라는 “트랜스젠더라는 게 음악을 하는 데 좋은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답했다. 오히려 “항상 남에게 설명해야 했기에 피로하고 피곤하고 외로웠다”고 했다. 저변이 좁은 전자음악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트랜스젠더도 아직은 누군가에게 설명이 필요한 존재. 하지만 키라라는 적어도 이제는 스스로한테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느낀다. 그만큼 내적으로 단단해졌기 때문일 터다. 자신의 좌우명도, 그토록 사랑한 전자음악도 부정한 키라라는 그럼에도 ‘음악을 만드는 일’만큼은 열렬하게 긍정한다. “스스로 특이하다 느꼈고 그래서 외로웠다. 2014년 데뷔 후 11년간 내가 왜 사는지, 음악은 왜 하는지 이유를 찾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이제 고민하지 않는다. 오래 했으니까. 음악은 ‘그냥’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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