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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뻔뻔한 반려견 학대 유튜버 “내 재산인데 왜?”

    뻔뻔한 반려견 학대 유튜버 “내 재산인데 왜?”

    실시간 방송에서 동물학대처벌 약한 동물보호법 조롱경찰, 방송영상 확보 내사중‘처벌’ 국민청원 4만여명 참여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반려견을 때리고 물건처럼 집어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 게임 유튜버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 유튜버는 학대 방송을 본 시청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내 재산을 마음대로 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반문하고, 동물학대를 금지한 동물보호법을 비웃는 등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 유튜버는 “(개가) 잘못 했을 때에만 때린다. 폭력적인 훈육방법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자신이 학교폭력과 따돌림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30대 유튜버 A씨가 방송에서 동물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내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A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소주병 등의 물건을 쓰러뜨리고 음식에 입을 댔다는 이유로 반려견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내려치고 급기야 침대에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A씨의 인터넷 방송 게시판에 ‘동물협회에 신고하겠다’, ‘당신은 동물 학대로 곧 경찰서에 가게 될 것’ 등 A씨의 행위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는 “내가 내 강아지를 때린 게 잘못인가. 경찰이 내 강아지를 샀나? 내 재산이다. 내 마음이다. 밥 먹는데 와서 밥상을 뒤엎는데 안 때리나?”라고 말했다. 또 시청자들에게 “동물학대로 백날 신고해도 절대 안 통한다. 동물보호법은 XX같은 법”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A씨의 행위를 지적하며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게재된 청원에는 3만 7000명 이상이 동의했다.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이날 ‘강아지 학대라니 어이가 없다’는 내용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잘못 했을 때에만 개를 때리지 재미로 그러는 게 아니다”라며 “개를 침대에다 던졌지 않나. 그럼 괜찮다”고 자신의 행위를 옹호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해봤자 벌금 정도 낼 것”이라며 “나는 폭력적인 훈육 방식으로 계속 개를 키우겠다. 계속 이렇게 살겠다”라고 말했다. 소주를 마시며 방송을 진행한 A씨는 “진짜 억울하다. 나는 학교부터 군대까지 9년 동안 왕따를 당하고 폭력의 굴레에 살았다”며 “고작 강아지를 때렸다고 이렇게 비난받는 게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내사가 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고 내용을 토대로 방송 영상 등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상이몽2’ 조현재 아내, 배달음식 주문에 분노 “타이밍 실패”

    ‘동상이몽2’ 조현재 아내, 배달음식 주문에 분노 “타이밍 실패”

    배우 조현재와 아내 박민정의 달콤살벌한 일상이 공개된다. 2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의 두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는 지난주 ‘너는 내 운명’에 첫 출연해 현실감 넘치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무한 MSG 사랑’ 조현재와 달리 아내 박민정은 건강식을 추구하며 ‘입맛이몽’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29일 방송에서도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극과 극의 입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내 박민정의 ’無간‘ 건강식 요리에 지친 조현재는 동서와 처제를 집으로 초대해 박민정 몰래 중국음식을 배달시켰다. 본인과 같은 입맛의 동서와 처제를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 것. 그러나 예상과 달리 동서와 처제보다 음식이 먼저 도착하며 위기일발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이 사실을 모른 채 손님들을 위한 건강식을 준비하고 있던 박민정은 끝도 없이 배달되는 음식을 보며 분노했다. 과연 조현재는 이 위기를 무사히 넘겼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음식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던 조현재는 식사를 마친 뒤 남은 음식들을 알뜰하게 보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현재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간식차가 오면 “와이프 준다면서 몇 개씩 싸와요. 결국엔 제가 먹죠”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다음 날 퉁퉁 부은 조현재의 모습에 놀란 박민정은 트레이너로 변신, 청계산 등산을 제안했다. 등산 도중 박민정은 조현재에게 자신을 안고 스쿼트 20개를 해내면 초코파이를 허락하겠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현재가 아내를 안고 스쿼트를 성공했을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현재과 박민정 부부의 배달음식 대란과 청계산 혹서기 극기훈련은 29일 월요일 오후 10시 ’너는 내 운명‘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농심 변심에 뿔난 어민들-새우깡 생산 농심 규탄

    전북 군산시에 ‘새우깡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국민 과자로 유명한 새우깡을 생산하는 농심이 그동안 주원료로 사용하던 서해산 꽃새우를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바람에 어민들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농심이 변심한 이유로 서해 환경오염으로 꽃새우에 이물질이 섞여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해 군산, 부안 앞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른 어민들까지 들고 일어날 기세다. 꽃새우 잡이를 하는 군산지역 어민 50여명은 29일 군산시청 앞에서 새우깡 원료로 수입산 새우를 쓰기로 한 농심을 규탄했다. 이들은 농심에서 새우를 수매하지 않아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군산시에 판로 확보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어민들의 반발에 지역 정치권도 가세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도 이날 ‘농심 새우깡은 국민 과자를 포기하려는� ?� 성명을 발표했다. 지역 정치권은 “농심은 새우깡의 원재료인 꽃새우 구매를 미국 등 해외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심이 구매처 변경 이유를 서해의 환경오염으로 돌리며, 폐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섞여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위는 “농심이 서해의 환경오염을 지적한 것은 단순히 군산 꽃새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해에서 서식하는 모든 생선류는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는 서해를 먹거리로 살아가는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 등 전북도 어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앞서 군산연안조망협회 회원들도 지난 25일 군산시수협을 찾아가 꽃새우 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농심이 새우깡의 주원료를 군산 꽃새우에서 수입산으로 돌리며 한때 1상자당(14∼15㎏들이) 9만원을 넘어섰던 꽃새우 위탁판매 가격이 최근 2만7000∼2만 8000원까지 폭락했다고 하소연했다. 농심은 한해 300∼500여t의 군산 꽃새우를 원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군산 꽃새우 전체 생산량의 60∼70%가량이다. 이에 대해 농심은 “서해 오염이 심각해져 각종 폐기물이 섞인 새우가 납품되는 사례가 늘어 식품 제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꽃새우 품질이 예전 같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윤소하 의원 협박범은 진보 단체 간부”…대학생진보연합 “사실 무근”(종합)

    “윤소하 의원 협박범은 진보 단체 간부”…대학생진보연합 “사실 무근”(종합)

    경찰, 택배 발송지 역추적해 협박 피의자 유씨 검거유씨, 윤 의원실에 흉기·새 사체·협박 편지 보낸 혐의대학생진보연합 “사기조작극…진보·개혁 세력 분열 시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등이 담긴 택배를 보낸 협박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수단체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진보 성향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간부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대진연 산하 단체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를 협박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 의원실에 온 협박 택배의 발송지를 확인한 뒤 (보낸 사람의) 주거지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한 끝에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경찰서로 연행했다. 유씨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윤 의원실에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 등을 담은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히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이 택배는 이틀이 지난 지난 3일 의원실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유씨가 속한 대진연 측은 “부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반발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을 내고 “(유씨가 협박 소포를 보냈다는 건) 사기조작극”이라면서 “이번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이날 오후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유씨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진보 성향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지난 25일 일본 우파 언론 후지TV 서울지국에서 한국 정부 비판보도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에는 일제 강제징용에 항의하며 미쓰비시 계열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윤소하 소포 협박범은 대학 진보단체 간부”

    경찰 “윤소하 소포 협박범은 대학 진보단체 간부”

    정의당 윤소하 의원(원내대표) 사무실에 죽은 새가 담긴 택배를 보낸 협박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수단체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의 간부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윤 의원실에 협박 택배를 발송한 A(35)씨를 29일 오전 협박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 의원실에 온 협박 택배의 발송지를 확인하고 (보낸 사람의) 주거지까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의 윤 의원실에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를 택배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히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이 택배는 이틀이 지난 지난 3일 의원실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앤마리 폭로 “사망사고 각서 요구” 충격 반전..무료공연

    앤마리 폭로 “사망사고 각서 요구” 충격 반전..무료공연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Anne-Marie)가 페스티벌 무대가 취소되자 무료로 자체 공연을 열어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앞서 내한 경기에서 결장해 ‘노 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유벤투스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고 있는 상황이다. 앤 마리는 27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스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공연 당일 전광판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연 취소를 알렸다. 최근 유벤투스 소속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내한 경기 불참으로 예민한 상황에서 팬들은 앤마리의 불참 소식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나 앤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반박했다. 앤 마리는 “나는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며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반박뿐이 아니었다. 앤마리는 곧이어 “오후 11시 30분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 없다. 모두 환영한다”며 깜짝 공연을 발표했다.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펼친 것이다. 갑작스러운 깜짝 공연 탓에 적은 수의 팬들만 공연에 참석했지만 앤 마리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연을 펼쳤다. 또 오지 못한 팬들을 배려해 SNS라이브 기능으로 공연을 생중계하는 배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앤 마리는 공연 도중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으며 이에 팬들은 “울지마”를 외치며 앤 마리에게 응원을 건넸다. 이후 앤 마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감성적인 날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앤 마리는 ‘2002’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뮤지션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호날두 노쇼 논란’ 로빈 장 대표 “뛰기 싫다는데 멱살도 못 잡아”

    ‘호날두 노쇼 논란’ 로빈 장 대표 “뛰기 싫다는데 멱살도 못 잡아”

    ‘호날두 노쇼’ 논란에 대해 주최사 로빈 장 대표가 답답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지난 26일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 결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호날두의 결장을 경기 후반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로빈 장 대표는 28일 공개된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경기 후반전 10분이 지나서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네드베드(유벤투스 부회장)를 붙잡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라고 따지자 ‘나도 호날두가 뛰었으면 좋겠어. 근데 뛰기 싫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 말 말고는 누구도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계약서에 따르면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으나 선수가 경기를 뛰지 않는다고 할 때 제재 조항은 수억 원 정도의 위약금이 전부다. 로빈 장 대표는 “벤치에 가서 호날두 멱살 잡아서 ‘너 경기 뛰어’ 라고 할 수 없는, 그 힘이 없는 부분에서 제가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면서 울먹였다. 그는 울면서 “어린이들하고 호날두를 사랑하는 분들 실망감을 어떻게 보상하겠나. 죄송하다”라며 관객들에게 보상할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24일 중국에서 풀타임으로 친선경기를 뛰고 25일 팬 사인회 등 일정을 마친 뒤 26일 한국에 입국했다. 비행기 연착으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한국에 입국한 호날두는 컨디션을 조절하겠다며 팬 사인회를 취소했고, 이후 K리그 팀과의 경기에서 끝내 뛰지 않아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유벤투스 관계자 측 또한 “호날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모두가 호날두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유 없이 사망할 아이 아니다” 고유정 현 남편 분노

    “이유 없이 사망할 아이 아니다” 고유정 현 남편 분노

    자신을 고유정(36·구속기소)의 현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유명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유정 사건 현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쓴이는 고유정에 대한 강한 의심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그는 “제 이야기를 스스로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제가 겪은 일들을 주변 분들이나 언론에 이야기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누구나 처음에는 제 말을 반신반의한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경찰의 부실수사는 말할 필요도 없고 과실치사라는 죄를 오직 어떤 이유도 근거도 없이 고유정의 계획된 문자 내역 하나만 보고서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유정과 대질 조사 때 제가 과연 6살 된 아기가 자다가 피를 뿜으며 과실치사에 의해 사망이 발생한 사례가 있냐고 물어보자 경찰은 ‘그런 사례는 생기면 된다’고 이야기 했다”며 “경찰은 아이를 잃은 아빠를 몇 번이나 죽이는 그런 행위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의 생전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그는 “경찰은 아이의 왜소함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억울함과 분함,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어 아이가 얼마나 밝고 건강했는지 이렇게라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이유 없이 자다가 피를 뿜으며 사망할 아이가 아니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6살 될 때까지 흔한 설사조차 한 번 안 했던 건강한 아이였다”며 “한 아이의 아빠로서 꼭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음을, 그런 저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려 주신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지난 24일 고씨의 현 남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7시간 가량 조사했다. 고유정 현 남편 A씨는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고씨가 아이를 죽였다는 정황이 많음에도 경찰은 고씨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경찰은 과실치사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고씨가 아이를 살해한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관들은 이날 A씨의 청주 자택을 방문해 아파트 구조 등을 살펴보는 등 고씨 부부의 진술 내용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군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들 부부를 제주에서 대질조사했다. 대질조사에서 고씨 부부는 B군의 사망 경위에 대해 상반된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그간 확보한 고씨 부부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해 B군이 숨진 경위를 밝힌 뒤 수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듀X 팬들 “엠넷 못 믿어…투표 원본데이터 공개하라”

    프듀X 팬들 “엠넷 못 믿어…투표 원본데이터 공개하라”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의 문자 투표 논란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팬들이 결성한 진상규명위원회가 투표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의 한 여성 운영진은 2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본 투표수를 밝히기 전까지는 엠넷의 어떠한 해명도 믿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운영진은 “현재까지 동일 배수의 차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한 해명이 안 됐다”라며 “엠넷 자체도 처음에는 배수 반복에 대해 ‘그저 신기하다’ 입장을 보이다가 의혹이 꺼지지 않자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운영진은 “만약 누군가가 원본 데이터에 의도적으로 손을 댔다면 진상을 규명하고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 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엠넷이 ‘프듀X’ 제작진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데 대해서는 “경찰 역시 원본 투표수 확인을 통한 진상규명과 왜 (결과가) 달라졌는지, 왜 조작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원인, 책임을 밝히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진상위는 또 경찰 내사와 별개로 이번 주 중 엠넷과 제작진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떤 혐의로 고소·고발장을 낼 것인지는 법률대리인과 함께 논의 중이다. 운영진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말처럼, 출연 연습생들은 연예계 취업 준비생이므로 만약 투표수가 조작됐다면 취업사기, 채용비리”라며 “또 유료 문자 투표로 데뷔조가 결정되는 이상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같은 포맷의 오디션이 진행된다면 공정성을 감시하기 위해 시청자로 구성된 시청자위원회 같은 것이 필요하다. 최소 100만표를 받는다면 투표 수익만 1억원이니, 시청자가 함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구체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큰 논란거리로 번졌다. 침묵만 하던 엠넷이 사태 발생 닷새 만에 처음 사과문을 내놨지만 부실한 해명에 분노 여론은 더 커졌고, 결국 엠넷이 제작진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백기 투항한 엠넷은 “수사 결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라고 했다. 엠넷의 의뢰를 받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현재 내사에 착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호우’ 노쇼에 ‘호구’ 된 6만 관중

    ‘호우’ 노쇼에 ‘호구’ 된 6만 관중

    대행사 ‘호날두 45분 출전’ 계약서 공개 위약금, 수익 4분의1 안돼… 먹튀 가능성분노한 팬, 집단 소송… 1000여명 참여송종국 “에스코트 키즈 2000만원 요구” 호날두, SNS에 “집에 와 좋다” 글 논란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결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노쇼’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 축구팬들에 대한 무시 논란을 넘어 28일 팬이 주축이 된 집단소송과 대행사, 유벤투스, 프로축구연맹 간 상호 책임 공방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주관 대행사인 더페스타는 지난 27일 유벤투스가 제출한 출전 명단과 ‘호날두 45분 출전’이 명시된 계약서상의 일부 표현을 공개했다. 전체 원문은 비밀유지조항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이날 계약서 내용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내야 하는 위약금은 자신들이 가져가는 돈(약 40억원)의 4분의1도 채 되지 않아 손해를 감수하고 ‘먹튀’를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는 “호날두가 후반 출전 명단에서 빠진 걸 알고 연맹 관계자와 함께 유벤투스에 적극 항의했지만 구단으로부터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벤투스 측에서 이번 주 초 이번 사태에 대해 자체회의를 가진 뒤 한국에 찾아오겠다고 밝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연맹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축구팬들은 ‘호날두 노쇼’에 집단소송 방식으로 ‘직접 반격’에 나섰다. 전날 법률사무소 명안이 착수한 소송인단 모집에는 28일까지 1000여명이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이 법률사무소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량 폭주로 때때로 접속이 불가능했다. 김헌기 변호사는 “팬들은 호날두가 출전할 것으로 알고 표를 산 것이기 때문에 민사상 계약 완전불이행, 채무불이행 등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추후 주최 측의 대응을 보며 적용 법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친선경기 중 A보드를 통해 지상파로 생중계됐던 해외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와 관련해 더페스타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도 청와대 게시판에 올랐다.국가대표 출신 송종국은 전날 개인방송을 통해 더페스타 측이 선수들과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에게 사례비를 요구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송종국은 “호날두(의 에스코트 키즈)에게 2000만원이 책정됐다. 동심을 깨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통상 축구 경기에서 에스코트 키즈나 볼 키즈에게 사전에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어 진위 논란이 커지고 있다.미국 포브스는 “이번 경기는 일부 유럽 구단이 아시아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인식에 기름을 부었다”고 했고,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이날 “호날두가 인터밀란과의 중국 친선전에는 90분을 출전했지만 서울에서는 벤치에만 있었다”며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는 순전히 상업적인 용도였다”고 비판했다. 궂은 날씨에도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5000명의 관중과 TV로 시청했던 국민들이 ‘악의’의 피해자가 됐다.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그 어떤 해명과 사과도 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귀국 후 인스타그램에 ‘집에 와 좋다’는 표현과 환한 표정의 영상을 올려 한국팬들의 분노를 더했다.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으로 2시간 만에 매진된 입장권 수익만 6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스포츠에서 역대 단일 경기 최고 수익을 거뒀지만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거센 비판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재석에 웃고 고유정에 분노하고… 안방극장 엇갈린 주말

    유재석에 웃고 고유정에 분노하고… 안방극장 엇갈린 주말

    주말 안방 극장가는 다시 돌아온 김태호·유재석 콤비에 웃고,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크게 분노했다. 대한민국 TV 예능의 한 획을 그은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예능 복귀작 ‘놀면 뭐하니?’가 지난 27일 첫 전파를 탔다. 김 PD의 무한도전 종영 후 약 1년 만의 예능 복귀작이자 유재석의 메인 MC 합류로, 유튜브에 먼저 방송 소식이 공개되며 기대를 모았다. ‘놀면 뭐하니?’는 전체 TV 시청 하락세와 예능 프로 판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첫 출발을 보였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은 4.3~4.6%로 집계됐다. 지난주 방송된 프리뷰(4.2%)와 비슷한 수준이다. 방송 첫 편에서는 유재석의 릴레이 카메라가 유희열, 정재형, 장윤주 등으로 이어지며 음악과 뷰티 등 각자의 콘텐츠를 조명했다. 김 PD는 유튜브 속 ‘V-로그’ 형태의 셀프카메라와 지상파 예능 대표 형식인 관찰 예능을 접목해 기성 TV 시청 세대와 유튜브 세대를 동시에 겨냥했다. 여기에 유재석을 중심으로 지난 13년간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방송인들의 일상을 공개하며 소소한 일상 속 재미를 찾아낸다. 한편 같은 날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아내의 비밀과 거짓말, 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은 닐슨코리아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최근 4개월 방송분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의 마지막 흔적을 추적했다. 또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산 현 남편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 혐의 외에 질식사한 의붓아들 살해 혐의도 받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링난대 총장 “학생들 보호할 것”…홍콩 ‘백색 테러’ 규탄 시위 동참

    링난대 총장 “학생들 보호할 것”…홍콩 ‘백색 테러’ 규탄 시위 동참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에 홍콩의 한 대학총장이 함께 나섰다. 주요 대학 수장이 시위 현장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홍콩 신계 지역의 위안랑역 인근에서 열린 ‘백색 테러’ 규탄 집회에 링난대학의 리어나도 청(정궈한) 총장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청 총장은 이날 오전 학생 대표들을 만나 백색 테러 집회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자칫 위험할 수 있다며 집회에 나서려는 학생들을 말렸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 같은 요청에도 시위에 나설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청 총장도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며 함께 집회 현장에 따라나섰다. 청 총장은 “학생들이 오늘 행사의 ‘관찰자’로 오도록 요청했고,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 동문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며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가 시위 현장에 나타나자 소속 대학 학생 등 시위대는 열렬히 환호했다. 일부 학생들은 모자를 쓴 평범한 차림으로 나온 청 총장에게 안전을 위해 헬멧과 마스크를 주려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지난 21일 흰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며 홍콩인들의 분노를 산 가운데 이를 규탄하기 위해 열린 이번 집회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더욱 격렬해지며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밤늦게까지 집회가 이어지며 부상자가 속출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조현우 “호날두 우리도 당황, 팬들께 죄송”

    조현우 “호날두 우리도 당황, 팬들께 죄송”

    “당황스러웠다. 저희보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이 더 힘드셨을 것 같다” ‘팀 K리그’ 팬투표 1위로 뽑힌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예상치 못한 결장에 황당함을 표현했다. 조현우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FC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전을 뛰며 1골로 선방했다. 경기는 3-3으로 끝났지만 후반 팀 K리그가 3-1로 앞서나가며 한때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데는 조현우가 전반 몇 차례 득점 위기를 넘긴 영향이 컸다. 이날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팬들은 분노했고 선수들은 당황했다. 조현우는 당초 예정된 경기 시간에 맞춰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장 먼저 등장했다.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일찌감치 등장한 조현우에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조현우가 연습하는 모습에 팬들은 “누가 차든 100% 막을 준비가 돼있다”는 그의 말을 떠올리며 호날두와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가 예정됐던 8시가 지났지만 여전히 유벤투스 선수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올스타로 꾸려진 팀 K리그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며 경기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는 사이 8시 4분이 돼서야 유벤투스 선수단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결국 경기는 한 시간여 지연돼 시작됐다. 그래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은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오를 모습을 기대하며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하지만 호날두는 경기 내내 몸 한번 풀지도 않은 채 끝내 벤치를 지켰다. 전반까지만 해도 팬들은 호날두가 전광판에 등장하면 함성을 지르며 슈퍼스타의 방문을 환영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팀K리그가 타가트(26·수원 삼성)의 추가골로 3-1로 앞서나갈 때까지만 해도 팬들은 호날두가 나와 반전을 이뤄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호날두는 일어날 생각조차 안했고 시간이 갈수록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팬들의 야유를 들어야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팬들은 라이벌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를 외치며 호날두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K리그 선수들도 호날두의 매너를 짚고 넘어갔다. 이동국(40·전북 현대)은 “호날두보다 메시가 세계 최고”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조현우는 “경기가 지연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양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호날두를 대신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또 “예전처럼 많은 팬분들에게 재미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낫지 않나 싶다”면서 어그러진 K리그 올스타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우리도 팬들의 야유를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을 풀러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말로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음을 전했다. 팀 K리그와 호날두의 경기는 지난 3일 최고 40만 원짜리 프리미엄 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이 2시간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최소 45분은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이 호날두를 직접 보기 위해 값비싼 티켓값을 지불했지만 벤치의 호날두만 본 채 돌아서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택배노조 “국민유해상품 이언주…반품 안 돼 분노스럽다”

    택배노조 “국민유해상품 이언주…반품 안 돼 분노스럽다”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배송을 거부한 택배노동자들이 자신들을 비방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반격 논평을 내놨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는 25일 “국민유해상품 이언주 의원을 반품시킬 수 없는 것이 분노스러울 뿐”이라며 “국민이 아닌 일본을 대변하고 노동자를 혐오하는 이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택배연대노조 페이스북에 게시된 논평에서 노동자들은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듣고 흡사 친일부역을 강요받는 느낌이었다”며 “택배노동자의 반일 불매운동 동참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양심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조는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말은 오히려 국민이 이언주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반일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 직무를 수행하기 싫으면 당장 그만두라”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한 택배·마트 노동자들이 “소비자의 선택권과 경제적 자유를 짓밟고 있다”며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고 다른 사람이라도 일하게 둬라”고 비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경원, “가짜 평화 공세·친북 안보 실험에 안보 폭망”

    나경원, “가짜 평화 공세·친북 안보 실험에 안보 폭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대한민국 안보는 작년 판문점 선언 이후 가짜 평화 공세, 친북 안보 실험의 두 개 축으로 완전히 폭망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짜 안보 공세는 북한 미사일로 돌아왔고 친북 안보 실험으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 우리 바다에서 각축을 벌이는 구한말 시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북·미 회동 후 신형 3000t급 잠수함 도발에 이어 미사일 도발은 대한민국을 직접 겨냥한 북한의 위협적 도발”이라며 “9·19 남북군사합의 정면 위반이자 유엔 제재 위반으로 협상판을 흔들겠다는 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 이후 10시간 반이 지나서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불참 등은 이 정권의 안이한 안보 의식을 보여준다”며 “대한민국의 지금 안보 문제는 예사로운 안보의 위기가 아니다. 안보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25일)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자고 했는데 여당은 정쟁이라며 회피하고 있다”며 “왜 이런 안보 파탄이 일어났는지 정확한 원인과 경과, 유엔 제재 위반 등의 상황에 대한 우리의 대처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여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방탄 국회’로 사실상 추가경정예산안까지 포기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먹통 정치‘로 아예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며 “언제까지 이 먹통 정권의 먹통 정치로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을 외면할 것인지, 언제까지 도망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제1야당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해달라고 했지만 이제까지 검찰의 모습에서 공정한 수사는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이 ‘립 서비스’(말뿐인 호의)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과한 기대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정부는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다시 들고나와 ‘세금 폭탄’을 예고했다”며 “상가주택 소유자에 대한 비과세 요건을 강화하고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세제를 강화하면서 고소득자의 세금을 늘리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재산세도 그런 논리로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세금 정책은 엉뚱한 곳에 소모적, 비효율적으로 세금을 쓰고 어떻게 하면 세금을 더 거둘까 골몰하는 2가지로 요약된다”며 “최근 우리 국민은 정부가 투하한 재산세 폭탄을 맞았는데 일부 부자 얘기가 아니라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오는 보통 사람의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가 중병을 앓고 있는데 세금이라는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국회에서는 내년도 국민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조세 정책으로 원점에서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방송 장악과 편파 방송의 상징인 한국방송공사(KBS) 수신료 거부운동을 전체 당협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정기 국회에서 KBS 수신료의 분리 징수 법안도 우리 당 최우선 통과 법안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양광 비리 의혹을 다룬 KBS ‘시사기획 창’의 재방송을 막은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반드시 수사받아야 한다”며 “탈원전 비리가 고구마 줄거리처럼 나오는데 현 정부가 그들만의 돈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권 바뀌어도 취업은 힘들어…나와 상관없는 정치엔 무관심

    정권 바뀌어도 취업은 힘들어…나와 상관없는 정치엔 무관심

    “정치? 관심 없어요. 경제라면 모를까”, “대통령까지 끌어내렸는데 왜 우리 일상은 달라지지 않죠?” 1990년대생에게는 특별한 정치 경험이 있다.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은 2012년 대선 때 처음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게 됐다. 그런데 자신들이 참여한 첫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단순히 지켜만 본 게 아니라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앞장섰다. 2016년 말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에 기름을 부은 것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대학 특혜 입학 의혹이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 시달렸던 많은 90년대생은 광장에서 분노를 토해냈다. 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이들은 촛불 혁명이 가져온 2017년 ‘벚꽃 대선’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을 뽑았다.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부 수립에 앞장섰던 90년대생이지만, 예전의 20대처럼 정치에는 냉소적이다. 열망이 컸던 만큼 실망도 커서 그런지 이들의 냉소는 앞선 세대보다 오히려 더 깊다. 서울신문과 칸타코리아가 지난 14~1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6%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90년대생(153명)의 48.2%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90년대생의 6%는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도 20대의 42.7%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했고,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은 11.1%였다. 절반 이상이 별 관심이 없는 셈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90년대생의 정치 냉소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90년대생들은 대체로 ‘나’를 중심에 두고 “정치가 내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따져 나에게 큰 영향이 없으면 관심을 끊는 경향을 보였다. 취업준비생 황모(24)씨는 “정책이나 정치가 나에게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거나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굳이 내가 끼어들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정작 나는 당장 취업이 안 돼 이렇게 힘든데,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회사원 정병국(28)씨는 “정치보다는 경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대통령이 대북정책은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경제가 어려운데 너무 북한과 외교에만 신경 쓰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제 정치에 관심을 가져볼까 생각 중인 김학인(26)씨는 그 이유로 “정치를 좀 알아야 똑똑해 보이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고강섭(37)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90년대생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기보다 정치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취업 후에도 실적 경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착취당하느라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 연구원은 “자신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에는 20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폭발력도 크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를 통한 ‘광장의 정치’를 경험했기 때문에 정치의 효능에도 민감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투 운동’을 계기로 20대 여성들이 주축이 돼 혜화역 집회를 계속 이어 온 것이나 이에 대한 반발로 20대 남성들이 맞불집회를 벌인 것은 20대의 정치적 폭발력을 증명하는 사례다. 90년대생 남성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난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것도 현 정부의 정책이 자신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칸타코리아 여론조사에서 90년대생 남성 가운데 51%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0.4%에 그쳤다. 20대의 부정적인 비율은 60대(57%)와 맞먹는 수준이다. 반면 90년대생 여성들은 55.6%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0.7%였다.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뽑은 최모(26)씨는 “정부의 대북 정책과 성평등 정책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기대하며 문 대통령에게 열광한 90년대생 남성들이 ‘미투 운동’ 이후 정부 정책이 여성 쪽으로 쏠려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게임 강제 셧다운처럼 정부 규제도 자신들에게 직접 가해지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생들이 자유한국당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규환(38)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정권이 바뀐 뒤 오히려 대학생위원회 참여율이 높아졌고 90년대생 당협위원장도 4명으로 늘었다”면서 “당에서 활동하는 90년대생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강한 보수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 “탄핵을 경험한 이후 20대들의 정치적 성향이 더 극단화되고 다른 가치관을 지닌 이들을 경멸하는 현상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90년대생의 정치 냉소와 극단화 경향은 결국 기성 정치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치에서도 공정함을 중시하고 과정을 인정받고 싶은 90년대생의 욕구를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용기(28)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부모세대로부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교육받은 90년대생은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부족하다”면서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당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여도 기성 정치가 들어줘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 부대변인도 “어려운 취업 탓에 90년대생이 정당 활동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게 청년 정치 위기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좋은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여건을 마련해야 하고, 나라 발전과 같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직접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정책으로 ‘꼰대 국회’를 탈피해야 90년대생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34) 경기 성남시의원은 “청년들이 정치가 어렵고 문턱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성세대들이 90년대생의 새로운 시각에 접근하지 못한 채 관성의 벽을 높게 쌓았기 때문”이라면서 “말로만 정치가 젊어져야 한다고 하지 말고 청년들의 낯선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강섭 연구원도 “기성 정치는 아직도 청년을 선거의 거수기나 서포터스 수준으로 여긴다”면서 “청년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권 바뀌어도 취업은 힘들어…나와 상관없는 정치엔 무관심

    정권 바뀌어도 취업은 힘들어…나와 상관없는 정치엔 무관심

    “정치? 관심 없어요. 경제라면 모를까”, “대통령까지 끌어내렸는데 왜 우리 일상은 달라지지 않죠?” 1990년대생에게는 특별한 정치 경험이 있다.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은 2012년 대선 때 처음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게 됐다. 그런데 자신들이 참여한 첫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단순히 지켜만 본 게 아니라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앞장섰다. 2016년 말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에 기름을 부은 것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대학 특혜 입학 의혹이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 시달렸던 많은 90년대생은 광장에서 분노를 토해냈다. 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이들은 촛불 혁명이 가져온 2017년 ‘벚꽃 대선’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을 뽑았다.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부 수립에 앞장섰던 90년대생이지만, 예전의 20대처럼 정치에는 냉소적이다. 열망이 컸던 만큼 실망도 커서 그런지 이들의 냉소는 앞선 세대보다 오히려 더 깊다. 서울신문과 칸타코리아가 지난 14~1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6%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90년대생(153명)의 48.2%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90년대생의 3.9%는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도 20대의 42.7%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했고,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은 11.1%였다. 절반 이상이 별 관심이 없는 셈이다. 90년대생의 정치 냉소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90년대생들은 대체로 ‘나’를 중심에 두고 “정치가 내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따져 나에게 큰 영향이 없으면 관심을 끊는 경향을 보였다. 취업준비생 황모(24)씨는 “정책이나 정치가 나에게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거나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굳이 내가 끼어들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정작 나는 당장 취업이 안 돼 이렇게 힘든데,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회사원 정병국(28)씨는 “정치보다는 경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대통령이 대북정책은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경제가 어려운데 너무 북한과 외교에만 신경 쓰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제 정치에 관심을 가져볼까 생각 중인 김학인(26)씨는 그 이유로 “정치를 좀 알아야 똑똑해 보이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고강섭(37)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90년대생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기보다 정치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취업 후에도 실적 경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착취당하느라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 연구원은 “자신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에는 20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폭발력도크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를 통한 ‘광장의 정치’를 경험했기 때문에 정치의 효능에도 민감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투 운동’을 계기로 20대 여성들이 주축이 돼 혜화역 집회를 계속 이어 온 것이나 이에 대한 반발로 20대 남성들이 맞불집회를 벌인 것은 20대의 정치적 폭발력을 증명하는 사례다. 90년대생 남성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난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것도 현 정부의 정책이 자신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칸타코리아 여론조사에서 90년대생 남성 가운데 51%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0.4%에 그쳤다. 20대의 부정적인 비율은 60대(57%)와 맞먹는 수준이다. 반면 90년대생 여성들은 55.6%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0.7%였다.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뽑은 최모(26)씨는 “정부의 대북 정책과 성평등 정책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기대하며 문 대통령에게 열광한 90년대생 남성들이 ‘미투 운동’ 이후 정부 정책이 여성 쪽으로 쏠려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게임 강제 셧다운처럼 정부 규제도 자신들에게 직접 가해지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생들이 자유한국당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규환(38)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정권이 바뀐 뒤 오히려 대학생위원회 참여율이 높아졌고 90년대생 당협위원장도 4명으로 늘었다”면서 “당에서 활동하는 90년대생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강한 보수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 “탄핵을 경험한 이후 20대들의 정치적 성향이 더 극단화되고 다른 가치관을 지닌 이들을 경멸하는 현상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90년대생의 정치 냉소와 극단화 경향은 결국 기성 정치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치에서도 공정함을 중시하고 과정을 인정받고 싶은 90년대생의 욕구를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용기(28)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부모세대로부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교육받은 90년대생은 어느 세대보다 개인주의가 강하다”면서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당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여도 기성 정치가 들어줘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 부대변인도 “어려운 취업 탓에 90년대생이 정당 활동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게 청년 정치 위기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좋은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여건을 마련해야 하고, 나라 발전과 같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직접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정책으로 ‘꼰대 국회’를 탈피해야 90년대생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34) 경기 성남시의원은 “청년들이 정치가 어렵고 문턱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성세대들이 90년대생의 새로운 시각에 접근하지 못한 채 관성의 벽을 높게 쌓았기 때문”이라면서 “말로만 정치가 젊어져야 한다고 하지 말고 청년들의 낯선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강섭 연구원도 “기성 정치는 아직도 청년을 선거의 거수기나 서포터스 수준으로 여긴다”면서 “청년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요한 땅속 차가운 소름 이게 ‘동캉스’

    고요한 땅속 차가운 소름 이게 ‘동캉스’

    연일 폭염이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어디 시원한 곳 없을까. 올여름에는 깊은 동굴 속으로 떠나 보면 어떨까. 들어서기만 해도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곳. 터널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다 보면 뼛속까지 시원해진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동굴 피서지를 선정했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원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동굴 탐방을 위해 꼭 깊은 산골까지 갈 필요는 없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도심 속 천연 동굴이다.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처음 발견됐다. 길이 1510m 가운데 810m가 관람 구간이다. 동굴의 평균기온은 10~15℃. 동굴에 들어서면 이마에 송글송글 맺혔던 땀방울이 이내 사라진다. 천곡황금박쥐동굴에는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위기종 1급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이다. 동굴은 현재진행형이다.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며 계속 석회암을 녹이고 있다. 바닥에 솟은 석순과 천장에 매달린 대형 종유석, 석순과 종유석이 연결된 석주 등이 끊임없이 나타나며 흥미진진한 동굴 탐방을 이끈다. 천장에 굴곡을 형성한 용식구는 국내 동굴 중 최대급 규모다. 동해 여행 때는 옛 묵호항의 사연을 벽화 골목에 담아 낸 논골담길, 새로운 서핑 포인트로 사랑받는 대진해변, 무릉계곡의 절경을 간직한 무릉반석과 쌍폭포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충북 단양 수양개빛터널 단양 수양개빛터널은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뉜다. 빛터널은 일제강점기부터 1984년까지 쓰인 길이 200m 철도 터널이다. 거울 벽으로 각 구간을 나누고, 꽃 타래와 은하수 모양 LED 전구 등으로 변화를 줘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다. 비밀의정원은 알록달록한 LED 튤립 사이를 산책하며 일루미네이션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핑크빛 은하수 터널이 낭만적인 포토존이 된다. 이끼터널 역시 지척이다. 길 좌우 축대 벽의 이끼와 하늘을 덮은 나무가 초록 터널을 만드는데, 여름이 압권이다. 빛터널 인근의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스카이워크 3곳이 아찔한 스릴을 선물한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이나 고수동굴은 생태 학습과 함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 두산활공장의 ‘카페 산(SANN)’도 명물이다. 옛 우체국을 개조한 영춘면의 만종리대학로극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연극 무대를 올린다.경북 울진 성류굴 울진은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삼욕(三浴)의 고장’이라 불린다.여기에 시원한 ‘동굴욕’을 더하면 어떨까? 왕피천이 휘감은 선유산에는 2억 5000만년 세월을 품은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이 있다. 성류굴은 오랜 역사와 과학이 담긴 동굴이자, 선조들이 문학과 예술을 즐긴 흔적이 많은 동굴이다. 최근 성류굴 암벽에서 1500여년 전 신라의 전성기를 이끈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국보급’ 명문이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제8광장 일대에 명문들이 많다. 죽변항 뒤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 인근의 하트해변에서 해수욕을, 응봉산 중턱에서 솟구치는 덕구온천과 응봉산 등산로를 따라 만나는 덕구계곡에서 온천욕과 삼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그만이다.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명승으로 지정된 불영사계곡의 불영사도 꼭 찾아보자. 전북 순창 향가터널 순창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 때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었다. 길이가 384m에 달한다. 1945년 광복 후 마을을 오가는 터널로 사용되다, 2013년 섬진강종주자전거길을 조성하며 내부를 정비했다. 터널에 들어서면 냉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기온이 10℃는 떨어진 것 같다. 터널 벽에는 당시의 공사 현장과 미곡 수탈 과정을 재현해 놓았다. 욱일기 아래 힘겹게 돌을 짊어지고 가는 농민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소름이 돋는다. 강천산 맨발산책로(2.25㎞)도 여름에 걷기 좋다. 강천사로 가는 지방도 792호 메타세쿼이아길은 여름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는 가문의 비법대로 장을 담그는 판매장이 들어섰다.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에 자리한 장군목은 수만년 동안 거센 물살이 만들어 낸 기묘한 바위가 약 3㎞나 이어진다.전북 무주 머루와인동굴 무주의 농가들에선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이를 활용해 맛깔스러운 와인을 빚는다. 머루와인은 적상산 중턱의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 만난다. 더위를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하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다. 이때 머루와인 족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 무주머루와인동굴과 이웃한 적상산전망대, 안렴대, 안국사 등도 둘러보자.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에 만든 적상산전망대가 최근에 생긴 곳이라면, 안렴대는 예부터 유명한 조망 포인트다. 두 곳에서 조망을 비교해 즐기고, 호젓한 숲길을 걸어 내려오면 안국사의 품에 닿는다. 여행 마무리는 무주의 문화 인물을 만나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좋다.경남 밀양 트윈터널 밀양 트윈터널은 무더위를 피하고 신비로운 빛의 세계를 즐기는 이색 명소다.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많아 가족이나 커플 여행지로 인기다. 터널에 발을 들인 순간 아름다운 빛의 파노라마에 빠진다. 오색으로 불 밝힌 전구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지르며 빛의 황홀경에 빠져든다. 터널 맞은편 체험장에서 아이들과 피자도 만들고, 카트를 타고 달리며 남은 더위를 날려 보자. 트윈터널에서 멀지 않은 만어사는 오랜 세월 품어 온 전설과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한 돌이 유명하다. 크고 작은 돌이 골짜기로 쏟아져 내린 듯한 풍광도 인상적이다. 밀양에서 하룻밤 머문다면 저녁에는 영남루의 야경을 감상하고, 이튿날 아침에 밀양연꽃단지를 산책해 보자. 참샘허브나라도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명소다.
  • ‘뭐든지 프렌즈’ 박나래, 수염 분장한 충격적 이유 “갸름해보여”

    ‘뭐든지 프렌즈’ 박나래, 수염 분장한 충격적 이유 “갸름해보여”

    ‘뭐든지 프렌즈’에서 박나래가 일주일 만에 금촉의 여왕으로 돌아왔다. 24일 방송된 tvN ‘뭐든지 프렌즈’에서 박나래는 양세찬과 함께 자연인 부부로 활약, 양재동 큰손에서 촉의 여왕으로 지난주의 치욕을 깨끗이 씻어내 시청자들에게 빅 재미를 선사했다. 그녀는 ‘세계인들이 많이 찾는 한국 아이템’ TOP 5를 추측하며 달팽이 크림을 선택 “나를 완성하는 건 천상천하 궁여지책”이라는 치명적인 대사를 외치며 갑자기 분위기를 CF 촬영장으로 만들어 스튜디오를 빵 터뜨렸다. 또한 박나래는 TOP5 중 방충망 수리 테이프(5위)와 곤약 수세미(4위)를 연달아 맞추며 1위를 차지해 양세찬과 찰떡 케미를 발산했다. 지난주 양재동 똥촉으로 활약했던 그녀는 세계의 K-뷰티 관심을 일장연설해 시청자들의 웃음 게이지를 채웠다고. 한편 그녀는 제작진의 수염 보이콧 선언에 “아니 수염이 왜 안돼요?”라며 분노의 촬영 중단을 할 뻔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분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얼굴을 삼등분으로 갸름하게 보이게 한다는 중요성을 어필한 것. 또한 그녀는 자신뿐 만아니라 게스트로 출연한 솔비와 솔빈의 얼굴에도 박나래 선생의 주옥같은 한 획을 그리며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박나래는 파격적인 비주얼과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드립력으로 예능 신(神)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과연 탕진왕 박나래의 첫 1위 달성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작은 거인 박나래의 미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tvN ‘뭐든지 프렌즈’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 백종원 “그러면 장가 못 가는데..”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 백종원 “그러면 장가 못 가는데..”

    백종원의 솔루션과 미션이 ‘한 번 더’ 진행됐다. 이번 미션은 출근 인증샷이 아닌 헬스장 인증샷이다. 2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여름 특집 ‘긴급점검의 날’로 꾸며졌다. 지금까지 백종원의 솔루션을 거쳐 간 식당을 기습방문, 점검에 들어간 것. 백종원이 이전 방송된 가게들을 긴급점검 하겠다고 말문을 열자 정인선은 “인터넷으로 많이 올라오더라. 오늘 어떤 사장님을 만날까 기대를 하며 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원주 중앙시장 미로예술시장 스테이크와 소떡꼬치 집, 칼국수 집, 타코&부리토 집, 포방터 돈까스(돈가스), 신포시장 튀김집 조언을 얻은 에비돈집, 반찬가게 갱생 프로젝트,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 집, 수제버거집, 초밥집 등을 기습 점검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홍탁집 아들이었다. 이날 백종원은 아침 8시께 포방터시장 홍탁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오늘도 정확하게 5시 55분에 (출근 보고 문자를) 보냈다. 6시 30분에 닭을 삶기 시작했다. 지금쯤 닭이 다 삶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잠겨 있는 가게 문을 두드리자 홍탁집 사장님이 나왔다. 사장님은 닭을 삶는 동안 쪽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기습 주방 점검에도 홍탁집은 결격사유 없이 무사히 통과했다. 백종원이 “다행이다. 걱정했는데 주방 깨끗하다”고 말하자, 홍탁집 사장님은 “냉장고도 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냉장고를 점검하고 “오, 기특한데. 좋아”라며 칭찬했다. 홍탁집 사장님은 근황을 묻는 백종원에 “몸이 안 좋다. 당뇨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가게에서 노동하는 건 운동이 아니다. 살이 많이 쪘다. 쪄도 예쁘게 쪄야 한다. 그러면 장가 못 간다”라며 “음식 조절하고 일단 혈액순환은 운동이다. 그리고 양파 많이 먹어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출근 인증샷 말고 헬스 인증샷을 보내라”라며 “PT 10번 끊어 줄 테니 바로 가라. 좋아지면 11월에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라. 축의금 많이 내주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지난달 말 ‘골목식당’을 통해 솔루션을 받은 홍탁집 아들. 당시 홍탁집 아들은 기본조차 되지 않은 게으른 모습과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는 태도로 백종원은 물론 시청자까지 분노케 한 바 있다. 하지만 백종원은 끝까지 홍탁집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홍탁집 아들 역시 진심으로 반성하고 노력하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방송에서도 백종원이 여러 번 홍탁집 아들의 한결같은 면을 언급하고 또한 방송 후 8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아침마다 출근 인증 문자를 한다는 것이 알려져 시청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백종원은 이번 기습방문을 통해 PT회원권과 축의금을 약속해 훈훈함을 자아낸 것.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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