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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 아파트 보유’ 홍준표 “23년전 대출받아 산 집 한 채”

    ‘30억 아파트 보유’ 홍준표 “23년전 대출받아 산 집 한 채”

    ‘부동산 부자’ 지적에 “좌파들 뻔뻔” 반격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부동산 부자’ 지적에 대해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며 반박에 나섰다. 홍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들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 치우는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 분노를 사자 청와대 간부,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부자들이 부동산 처분계획을 발표하는 등 아주 가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와중에도 나를 음해하기 위해 초선 때 송파 지역구에 은행 대출까지 받아 산 아파트 한 채의 집값이 올랐다고 나를 부동산 부자로 내몰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이 가히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역구가 대구임에도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노른자위 아파트를 보유해 집값 상승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의원은 1997년 2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X동 12층 분양면적 185.58㎡, 전용면적 151㎡)를 구입했다. 1986년 준공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30억원 안팎이다. 홍 의원은 “초선 때 산 지은 지 35년 된 그 아파트 한 채 이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고 건물, 임야, 대지 등 아무런 부동산도 없고 주식은 단 한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년 전 지역구에 살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받아 집 한 채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세월이 흘러 그 집값이 올랐다고 나를 비난할 수 있는가”라며 “좌파들이 그래서 뻔뻔하다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맞은 선수는 있는데 때린 사람은 없다는 어이없는 현실

    고(故) 최숙현 철인3종경기 선수의 동료들이 전한 경주시청팀 내 폭력과 가혹행위 실상은 충격적이다. 최 선수와 함께 활동했던 동료 선수 2명이 그제 국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경주시청팀은 김모 감독과 ‘팀닥터’로 알려진 안모씨, 주장 장모 선수 등의 ‘왕국’이나 마찬가지였다. 최 선수 녹취록에 나오는 것처럼 뺨을 맞거나 주먹으로 가슴과 명치를 가격당하는 것은 일상이고, 고교생 선수들을 상대로 한 ‘술고문’은 물론 성추행도 있었다니 21세기 문명사회 엘리트 스포츠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두 선수에 따르면 김 감독은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했다. 행거봉, 야구방망이, 쇠파이프 등으로 때리는 것은 물론 청소기 등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던져 다치게 했다. 담배를 입에 물리고 때려 고막이 터졌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2015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는 미성년자인 고교 선수들에게 “토하고 와서 마셔. 운동하려면 이런 것도 버텨야 한다”며 억지로 술을 먹였다고 한다. 물리치료사라던 안씨의 행태에 이르러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겠다.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가 하면 때렸다가 뽀뽀했다가 또 때리는 이해 못할 행태에 충격을 받은 선수들이 많다고 한다. 선수들은 또 장 선수로부터 24시간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생생히 증언했다. 훈련 때 실수하면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가 ‘뛰어내리라’고 협박까지 했다. 어린 선수들이 하소연도 못 하고 고스란히 폭력과 가혹행위를 감당한 것이다. 그런데도 김 감독과 장 선수, 그리고 또 다른 폭행 가담자로 지목된 남자 김모 선수는 뻔뻔스럽게도 모든 것을 부인하고 사죄조차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나는 말렸다”며 안씨에게 책임을 돌리기까지 했다. 인면수심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아무리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최 선수 동료들이 증인이다. 김 감독과 장 선수에게 영구제명, 김 선수에게 10년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하지만 그걸로 끝낼 일이 아니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민중가수 안치환의 신곡 “진보 행세 기회주의자, 꺼져라”

    민중가수 안치환의 신곡 “진보 행세 기회주의자, 꺼져라”

    대표적인 민중가수 안치환(55)이 진보라는 이름을 단 기회주의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 신곡을 내놨다. 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안치환은 7일 정오 디지털 싱글 ‘아이러니’를 발표했다. 밴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신시사이저 음향을 조화한 곡은 직설적인 가사로 눈길을 끈다.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라면서 “꺼져라! 기회주의자여”를 후렴구로 붙였다. 노래를 공개하자 안치환이 진보세력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안치환은 “권력에 알랑대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글”이라며 곡이 곡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신곡 설명에도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면서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안치환은 386세대를 대변하는 민중가수로 꼽힌다.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찾는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대표곡이 있다. 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담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등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트래빗 ‘먹튀 의혹’… 파산 직전까지 수억원 해외로 빠져나갔다

    트래빗 ‘먹튀 의혹’… 파산 직전까지 수억원 해외로 빠져나갔다

    갑자기 파산한 거래소 고객들의 암호화폐는 어디에 있을까. 지난해 5월 파산신청한 트래빗 피해자들이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에 제공한 지갑 주소 10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총 32억원어치의 비트코인(BTC) 중 5억원 규모가 ‘믹싱 앤 텀블링’(단시간에 수백건씩 비정상적 거래를 일으키는 자금세탁 방법) 과정을 거쳐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에 흘러간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나머지 27억원 상당의 BTC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객들의 돈을 출금하지 않고 ‘기획파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트래빗은 이 같은 수법으로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의심받고 있다. 2018년 7월 설립된 트래빗은 단독 상장한 코인 25억원어치의 당일 완판 기록으로 관심을 끌었다.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인 TCO 역시 75억원어치 판매됐다. 하지만 설립 4개월 만인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차례 보이싱피싱 범죄 위험을 이유로 고객들의 원화 입출금 중단을 수차례 반복하다가 돌연 파산신청을 했다. 고객들이 거래소에서 코인을 환전해 출금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부터 걸어 잠근 것이다. 이 때문에 의도적인 ‘먹튀 파산’ 의혹이 제기됐고 운영진에 대한 사기·배임 고소가 이뤄졌다. 현재 피해액은 1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신문은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에 의뢰해 2018년 12월 26일부터 2019년 4월 26일까지 트래빗 피해자 10명의 거래소 지갑 주소의 비트코인 이동 경로를 좇았다. 그 결과 10개 지갑 주소에 있던 322.6BTC(시세 기준 32억 2600만원) 중 총 52.1BTC(5억 2100만원)가 8단계를 거쳐 흩어졌다가 합쳐졌다. 이후 309개의 지갑으로 분산된 자금은 해외 거래소인 비트렉스의 한 지갑으로 전송됐다. 박정섭 웁살라시큐리티 연구원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지갑을 거친 후 자금세탁과 현금화 목적으로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갑당 1만개까지 거래 건수를 확인한 것으로, 이를 확대해 분석하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이동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는 통상 고객의 비트코인을 거래소 핫월렛으로 이동시킨 후 원화 출금을 요청할 때 교환해 준다. 트래빗처럼 몇십 개의 지갑으로 나눠 이체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트래빗에서 5000만원어치의 코인을 회수하지 못한 박성진(27·가명)씨는 “거래소가 TCO를 판매할 때 원화 입출금을 중단시킨 상황이었다. 이용자들이 TCO를 사려면 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입해 트래빗에 전송한 후 거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트래빗은 고객들로부터 다량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이 TCO와 비트코인의 행방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라졌다”며 분노했다. 트래빗이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20만원씩 더 쳐주면서 거래소 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 트래빗에서 매도해 피해 규모가 커지기도 했다. 트래빗처럼 출금 중단을 반복하다가 갑자기 파산하거나 폐업하는 행태는 최근 중소형 거래소들이 자주 쓰는 ‘투자금 먹튀 수법’이다. 지난해 트래빗을 비롯해 올스타빗, 뉴비트, 히트코리아, 인트비트 등의 거래소가 이 같은 방식으로 잇달아 문을 닫았다. 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거래소 인허가 관련 법)이 시행되기 전 법적 공백을 틈타 중소형 거래소들의 ‘기획파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 신생 거래소가 문을 열면 먼저 신규 코인을 ‘에어드롭’(암호화폐 무료 지급)하거나 입금액의 몇%를 코인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모은다. 어느 정도 투자자(투자금)가 모였다 싶은 거래소는 이후 해킹, 보이스피싱 등을 이유로 원화 입출금을 막기 시작하고 결국 파산을 선언해 피해를 키운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처음부터 거래소가 고객들의 돈을 빼돌리려고 사기를 계획했다는 점을 밝혀야 하는데 법적으로 쉽지 않다”며 “특금법 시행과 더불어 거래소의 거래 안전을 높이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 재판부에 분노한 여성계… ‘#사법부도_공범’ 해시태그 물결

    재판부에 분노한 여성계… ‘#사법부도_공범’ 해시태그 물결

    심사 재판장 ‘대법관 후보자격’ 박탈 청원내일 붉은색·검은색 옷 입고 시위 예정 다크웹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배포하는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24)씨가 미국 인도를 피한 가운데, 여성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갖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사법부도_공범’이라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이 퍼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손씨의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 사건을 맡은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여성계는 재판부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손씨에 대한 앞선 1·2심 역시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판결인 만큼 손씨를 보다 높은 형량을 받을 수 있는 곳인 미국으로 보내 제대로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한국 사법부가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릴 것이라는 믿음이 없었기에 미국 인도를 강력히 원해 왔던 것”이라면서 “성폭력·여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법부가 어떤 국민적 신뢰를 쌓아 나갈 것인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번방에 분노한 사람들’이라는 모임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붉은색이나 검은색 옷을 입고 모여 판결에 대한 항의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SNS에는 ‘#사법부도_공범이다, #미국에서_100년_손정우_송환하라’ 등의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졌다. 재판장을 맡은 강 수석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이진심 여성의당 전략기획실장은 “(재판부가) 손씨 측 변호인 주장을 다 기각했으면서도 손씨를 미국으로 보내지 않는 것은 사법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제대로 된 양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저하늘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저하늘로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수많은 영화 음악을 만든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며칠 전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고인이 전날 밤 이탈리아 로마의 한 클리닉에서 숨을 거뒀다고 현지 ANSA 통신이 6일 전했다.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코네는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의 주제 음악을 작곡했으며 두 차례 아카데미상 수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영국 아카데미(BAFTA)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다섯 작품을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로 올렸지만 수상하지 못해 이탈리아 출신이라 차별 당했다는 논란을 낳았다. 2007년 평생공로상으로 위로를 받은 뒤 두 번째 오스카상은 2016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 8’로 마침내 음악상 수상의 한을 풀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작업하고 폭력적인 그의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 차례 거절했는데 영악한 타란티노가 부인에게 대본을 넘겨 수락받았다. 모리코네는 “그 친구는 우리 집 보스가 누군줄 안다”고 웃고 말았다. 그는 나중에 “50년 전부터 써온 서부극 스타일과 완벽하게 절연했다”고 돌아봤다. 그를 본격적인 영화감독 작곡가의 길로 인도한 것은 1960년대 ‘스파게티 서부극’이란 장르를 개척한 학교 동창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다. 레오네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내세워 이른바 “달러 3부작”을 내놓았는데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 ‘석양의 무법자(For a Few Dollars More)’ ‘석양의 건맨(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이다. 그는 유대인들의 하프, 앰프로 증폭한 하모니카, 멕시코 마리아치들의 트럼펫, 오카리나 등 관습적으로 잘 쓰이지 않던 악기를 과감히 채용한 것은 물론 휘파람 소리, 채찍 갈기는 소리, 총 소리, 코요테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소리를 음악에 넣었다. 고인은 2007년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늘 날 보면 30년 전 ‘황야의 무법자’ 얘기만 한다. 서부극 작품은 아마도 내가 한 전체의 7.5~8% 밖에 안된다”고 안타까워한 적이 있다. 그의 사운드트랙 가운데 가장 도발적인 것은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이었다. 오스카 후보로 지명만 받고 수상하지 못했고 골든글로브는 수상했다. 2년 전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역시 클래식 작품 못지 않은 선율로 많은 영화음악 팬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절친이었던 쥐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에게 1989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안긴 ‘시네마 천국’도 빠뜨릴 수 없고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언터처블’, 배리 레빈슨 감독의 ‘벅시’,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의 ‘롱 사일런스’도 주옥같은 선율로 기억된다.무솔리니 치하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로부터 음악을 배워 작은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을 불었다. 열두 살에 저유명한 로마 콘서바토리에 입학해 트럼펫, 찬송가, 작곡 등을 공부한 뒤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연극과 라디오 프로 음악을 썼으며 레코드 회사의 스튜디오 기획자로도 일했다. 영화 데뷔작은 1961년 루치아노 살체 감독의 ‘Il Federale’였는데 그 전에는 ‘유령 작곡자’로 명성 있는 작곡가를 대신해 곡을 썼다. 그가 함께 한 영화감독 이름 만으로도 쟁쟁하다. 앞에 나온 거장들을 제외하고도 존 휴스턴. 존 부어맨, 테렌스 말릭.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워런 비티, 올리버 스톤, 로만 폴란스키, 프랑코 제피렐리 등등. 다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함께 일해보지 못한 게 평생 후회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계태엽 오렌지’ 작곡을 의뢰해 하겠다고 수락했는데 큐브릭이 비행기타지 않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로마에는 오지 않겠다고 했다. 그 뒤 큐브릭이 레오네 감독에게 전화를 해서 모리코네의 일을 좀 덜어주면 미국으로 와서 자기 영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는데 레오네는 거절했고 그걸로 끝이었다. 캘리포니아주의 고급 빌라를 제공할테니 와서 일해달라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요청을 거절하며 “친구들이 여기 다 있고 날 좋아하는 감독들이 널려 있는데 왜 거길 가느냐”고 되물은 것도 유명한 일화다. 1956년 마리아 트라비아와 결혼한 고인은 3남1녀를 유족으로 남겼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송환 피한 손정우···여성계는 ‘#사법부도_공범’ 해시태그 운동

    미국 송환 피한 손정우···여성계는 ‘#사법부도_공범’ 해시태그 운동

    법원 “우리나라에서 재판 받는게 바람직”여성계 “1·2심 형량, 국민 법감정 못 미처”“강영수 판사 대법관 자격 박탈해야” 글도다크웹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하는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24)씨가 미국 송환을 피한 가운데, 여성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는 ‘#사법부도_공범’이라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손씨의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 사건을 맡은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6일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는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 사건의 3번째 심문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범죄인을 미국에 인도하지 아니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손씨 측 변호인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 들이지 않았지만,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여성계 ”솜방망이 처벌 한국 사법부, 신뢰 잃어“ 여성계는 크게 반발했다. 앞선 1·2심 역시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판결인 만큼 손씨를 보다 높은 형량을 받을 수 있는 곳인 미국으로 보내, 제대로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손씨는 아동 성착취물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고 지난 4월 형기를 마쳤다. 그러나 서울고검이 인도구속영장 집행을 완료해 다시 구속됐었다. 이에 대해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한국에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이 맞음에도 사법부가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릴 것이라는 믿음이 없었기에 미국 송환을 강력히 원해왔던 것”이라면서 “성폭력·여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법부가 어떤 국민적 신뢰를 쌓아 나갈 것인지 반성과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NS에는 ‘#사법부도_공범’ 해시태그도 사법부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도 이어졌다. SNS에는 ‘#사법부도 공범이다, #미국에서_100년_손정우_송환하라’ 등의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인도심사 청구 사건에서 재판장을 맡은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진심 여성의당 전략기획실장은 “손씨 측 변호인 주장을 다 기각했으면서도 손씨를 미국으로 보내지 않는 것은 사법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분노했다”고 말했다. 손씨의 사건 하나로 그치지 않고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제대로 된 양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n번방’ 등 비슷한 사건들이 반복해 일어나는 이유는 형량이 낮기 때문”이라면서 “가볍게 용서되는 행위가 아니라 명확하게 처벌되는 범죄라는 사실을 제대로 반영해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양형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보안업 직고용, 일자리 뺏기 아니다… 차별 말고 손잡아야”

    “보안업 직고용, 일자리 뺏기 아니다… 차별 말고 손잡아야”

    “안전·보안업 노동자를 직고용하는 것은 (다른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닙니다. 정규직을 바늘구멍으로 만들고 그 경쟁에 우리를 밀어넣은 정부에 분노의 화살을 돌려야 합니다. 청년이 손잡고 함께 누리는 세상을 만듭시다.” 지난달 30일 금속노조 청년 조합원 261명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인국공 사태)에 찬성하며 낸 성명이다. 최근 인국공 사태를 두고 청년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각자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시각을 달리하고 있지만, 성명을 낸 이들은 “고용형태로 인간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건 공정이 아니다”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5일 금속노조 성명에 참여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두 명에게서 인국공 사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이들이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는 이유는 비정규직 처우가 그만큼 열악하기 때문이다. 광주 자동차 부품 공장의 사내하청 노동자인 이덕호(36)씨는 7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정규직과의 차별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씨는 “비정규직은 항상 위험한 곳, 더러운 곳에서 일하면서 대우는 제대로 못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하대는 일상이었다. 그는 “생산라인이 잠깐 멈추면 다른 직원은 쉬는데 비정규직은 수세미로 바닥 청소를 했다”며 “업무 외의 일까지 우리 몫인데, 정작 작업복은 정규직 것보다 질이 떨어져 한 번 빨면 터져버렸다”고 말했다. 대구의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김지후(31)씨는 이런 현실에 공감했다. 무엇보다 그는 정규직이 먼저 비정규직과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우리 회사에서도 같은 사업장에서 상시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반발이 있었다”며 “집안 배경이 개인의 능력을 좌우하는 사회인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험 쳐서 들어오지 않으면 무조건 정규직은 안 된다’고 보는 시선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정부의 미적지근한 태도도 잘못됐다고 소리 높였다. 김씨는 “청년들 사이에서 밥그릇 다툼이 벌어진 건, 대통령의 1호 공약일 정도로 중요한 사안을 정부가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기관에만 떠넘겼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처음부터 관계 부처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서 정규직화를 준비하고, 사용자와 노동자 간 합의를 이뤄 냈으면 불필요한 충돌은 없었을 거란 뜻이다. 이씨 역시 “애초에 정규직은 우월한 자리이고, 비정규직은 그보다 못하다는 인식을 만들어 낸 채용 방식이 잘못됐다. 비정규직에 대해 질타할 게 아니라 공정한 과정을 없앤 쪽에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분노하는 청년들의 마음도 이해 간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좋은 일자리가 그만큼 없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같은 노동자끼리 비난하며 경쟁만 하는 구도는 지금처럼 옳지 않은 구도를 지속하게 할 뿐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지 말고 같은 노동자로서 함께 손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출 막혀 분양 막막” “특공은 그림의 떡”… 2030 분노 더 커졌다

    “대출 막혀 분양 막막” “특공은 그림의 떡”… 2030 분노 더 커졌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보완책 빠져금수저 무직 부부에게 혜택 돌아가”靑 국민청원에 비판글 100건 넘어 전월세가격 폭등에 주거비 부담 증가“부모보다 가난한 세대로 전락해 격분”정부가 “30대 서민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6·17 대책 후폭풍 진화에 나섰지만 2030의 분노는 더 거세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상황 속 전셋값 폭등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에 허리가 휘어서다. 또 없는 형편에 희망이라도 가졌던 수도권 6억원 아래 주택마저 규제지역으로 묶여 대출문이 좁아졌는데, 정부가 지난 2일 추가로 내놓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확대나 취득세 감면 방안 등은 ‘금수저 무직부부’ 등 일부만 혜택을 보는데다 정작 대출규제 완화 등 6·17 대책 보완 방안은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100건이 넘는 부동산대책 비판글이 올라와 있다. 지역민과 지자체가 대책 수용을 거부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거리 시위를 나온 이들도 적잖다. 내 집 마련을 꿈꾸던 한 30대는 “대통령이 나서서 특별공급 물량 확대나 취득세 감면 확대 등을 거론했지만 정작 맞벌이는 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월 555만원 이하’라는 소득 기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특공에 넣어 볼 수조차 없고 신혼부부용 특공이 확대돼도 신혼부부는 자산 기준이 없기 때문에 소득은 적고 부모에게 물려받은 자산이 많은 ‘금수저 무직 부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분노했다. 서울은 투기과열지구라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까지만 나온다. 모아둔 돈이 없는 흙수저 신혼부부에겐 물량이 확대돼도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6·17 여진’도 여전하다. 자신의 모든 자금과 대출을 끌어 모아 아파트 대금을 맞춰 놓았는데 갑자기 정부 대책으로 대출이 줄어들어 돈 마련할 방법을 찾지 못해 아파트를 포기해야 해서다. 신혼부부라고 밝힌 한 카페 이용자는 “현재 사는 집을 처분하고 부족분은 대출을 받기로 하고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6·17 대책으로 대출이 막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앞으로 중도금과 잔금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받은 계약금과 낸 계약금을 어떡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가 걱정할까 염려돼 혼자 눈물을 훔치는 저희가 진정 투기꾼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서울 신도림과 인천 검단 등지에선 규제지역 지정 해제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렌트푸어’ 압박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잖다. 최근 전월세 가격이 오르며 주거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의 ‘2020년 주거비 부담’ 조사에서도 월 소득 대비 월 주거비 부담은 2018년 15.5%, 2019년 16.1%로 커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 아파트 중위 전셋값도 4억 6129만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승현 도시와개발 대표는 “젊은 세대들은 집 마련이 힘들어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 분노의 원인”이라며 “현재 고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의 혜택을 위해서는 보유뿐만 아니라 거주까지 10년을 해야 80%의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시장에 전세 등 매물이 나올 요소가 적고 이 때문에 주거비 부담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임대사업자 혜택을 줄이고 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어 최근 전월세 가격을 올리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6월 2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0%로 오르며 53주 연속 상승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안업 직고용, 일자리 뺏기 아니다… 차별 말고 손잡아야”

    “보안업 직고용, 일자리 뺏기 아니다… 차별 말고 손잡아야”

    “안전·보안업 노동자를 직고용하는 것은 (다른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닙니다. 정규직을 바늘구멍으로 만들고 그 경쟁에 우리를 밀어넣은 정부에 분노의 화살을 돌려야 합니다. 청년이 손잡고 함께 누리는 세상을 만듭시다.” 지난달 30일 금속노조 청년 조합원 261명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인국공 사태)에 찬성하며 낸 성명이다. 최근 인국공 사태를 두고 청년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각자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시각을 달리하고 있지만, 성명을 낸 이들은 “고용형태로 인간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건 공정이 아니다”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5일 금속노조 성명에 참여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두 명에게서 인국공 사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이들이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는 이유는 비정규직 처우가 그만큼 열악하기 때문이다. 광주 자동차 부품 공장의 사내하청 노동자인 이덕호(36)씨는 7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정규직과의 차별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씨는 “비정규직은 항상 위험한 곳, 더러운 곳에서 일하면서 대우는 제대로 못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하대는 일상이었다. 그는 “생산라인이 잠깐 멈추면 다른 직원은 쉬는데 비정규직은 수세미로 바닥 청소를 했다”며 “업무 외의 일까지 우리 몫인데, 정작 작업복은 정규직 것보다 질이 떨어져 한 번 빨면 터져버렸다”고 말했다. 대구의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김지후(31)씨는 이런 현실에 공감했다. 무엇보다 그는 정규직이 먼저 비정규직과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우리 회사에서도 같은 사업장에서 상시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반발이 있었다”며 “집안 배경이 개인의 능력을 좌우하는 사회인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험 쳐서 들어오지 않으면 무조건 정규직은 안 된다’고 보는 시선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정부의 미적지근한 태도도 잘못됐다고 소리 높였다. 김씨는 “청년들 사이에서 밥그릇 다툼이 벌어진 건, 대통령의 1호 공약일 정도로 중요한 사안을 정부가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기관에만 떠넘겼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처음부터 관계 부처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서 정규직화를 준비하고, 사용자와 노동자 간 합의를 이뤄 냈으면 불필요한 충돌은 없었을 거란 뜻이다. 이씨 역시 “애초에 정규직은 우월한 자리이고, 비정규직은 그보다 못하다는 인식을 만들어 낸 채용 방식이 잘못됐다. 비정규직에 대해 질타할 게 아니라 공정한 과정을 없앤 쪽에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분노하는 청년들의 마음도 이해 간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좋은 일자리가 그만큼 없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같은 노동자끼리 비난하며 경쟁만 하는 구도는 지금처럼 옳지 않은 구도를 지속하게 할 뿐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지 말고 같은 노동자로서 함께 손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죽으면 책임진다니까” 응급차 막아선 택시기사…청원 47만(종합)

    “죽으면 책임진다니까” 응급차 막아선 택시기사…청원 47만(종합)

    택시 기사 “저 환자 죽으면 책임진다니까” “병원에 늦게 도착해 사망” 유족 주장청원은 47만 동의 훌쩍 넘어경찰, 강력팀까지 투입해 수사 중 접촉사고가 나자 응급환자가 탄 사설 응급차를 막고 환자 이송을 늦춘 택시 기사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이틀 만인 5일 47만2000여 명이 동의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이 응급환자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이 청원은 5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47만2000여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8일 오후 3시 15분쯤 서울 강동구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청원인은 “어머님의 호흡이 너무 옅고 통증이 심해 응급실로 가기 위해 사설 응급차를 불렀다. 응급차 운행 도중 차선 변경을 하다가 택시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응급차 기사분은 내려서 택시 기사에게 ‘응급환자가 있으니 병원에 모셔다드리고 사건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택시 기사는 사건 처리를 먼저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응급차 기사와 환자의 가족이 사건을 환자 이송 후 해결하자고 재차 설득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는 “사건 처리가 먼저인데 어딜 가”, “환자는 내가 119 불러서 병원으로 보내면 돼”, “저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질게”, “여기 응급환자도 없는데 일부러 사이렌 켜고 빨리 가려고 하는 거 아니야?”라고 얘기했다. 청원인은 “말다툼이 10분간 이어졌고 다른 119구급차가 도착했다. 그 구급차에 어머니를 다시 모셨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어머님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응급실에 도착 했지만 어머님은 눈을 뜨지 못하고 5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찰 처벌을 기다리고 있지만 죄목은 업무방해죄밖에 없다고 하니 정말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1분 1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응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달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사건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한문철 변호사 “책임진다고 했으니 책임지게 해주자” 이 사건은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서도 다뤄졌다. 블랙박스 영상을 본 한 변호사는 “택시 기사에게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며 “만약 응급구조사가 탑승했더라면 응급의료에 의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조금 더 무거운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응급구조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택시 기사가) 내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책임지게 해주자”며 “책임은 무엇인가? 무거운 처벌이다”라고 말하며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또 택시 기사의 언행에 분노를 나타내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언급했다. 이어 방송 중 네티즌 3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묻는 실시간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택시 기사가 업무방해죄에만 해당한다는 의견은 3%뿐이었다. 97%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급차 막은 택시’ 사건 수사 강화…강력팀 투입 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동경찰서 교통과가 수사 중인 이 사건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외에 형사법 위반과도 관련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같은 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1곳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동서 교통과 소속인 교통사고조사팀과 교통범죄수사팀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교통과와 형사과의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택시 기사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폐암 4기 환자인 80세 어머님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통증을 호소해서 사설 구급차에 모시고 응급실로 가던 중이었다. 차선을 바꾸다가 택시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택시 기사가 사건 처리를 요구하며 구급차 앞을 막아섰다며 약 10분간 실랑이 끝에 김씨는 어머니를 119 신고로 도착한 다른 구급차에 옮겨 태워 한 대학병원에 이송됐지만, 김씨의 어머니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그날 오후 9시쯤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죽으면 내가 책임져” 구급차 막은 택시 靑청원, 하루 만에 43만 돌파

    “죽으면 내가 책임져” 구급차 막은 택시 靑청원, 하루 만에 43만 돌파

    “환자가 급한 거 아니잖아” 블랙박스 영상폐암 말기 환자 탄 구급차 10분간 저지골든타임 허비 후 환자 5시간 만에 사망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를 막아 환자 이송을 지체시켜 끝내 환자의 목숨을 잃게 한 택시 운전기사를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게시 하루 만에 40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정부 답변 요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원은 이날 오후 10시 50분 현재 43만 3300명을 넘어섰다. 지난 3일 올라온 이 청원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분노 속에 반나절 만인 이날 오전 청원에 동의한 인원이 30만명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또는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청원인은 글에서 “지난 6월 8일 오후 3시 15분쯤 어머님의 호흡이 너무 옅고 통증이 심해 응급실로 가기 위해 사설 응급차를 불렀는데 영업용 택시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어머니를 태운 응급차는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다 영업용 택시와 접촉사고가 났고 응급차 기사가 ‘병원에 모셔다드리고 해결해드리겠다’고 하자 택시 기사는 ‘사고난 거 사건처리를 먼저 해야 한다’고 길을 막았다.“급한 거 아니잖아, 요양병원 가냐.죽으면 내가 책임질테니 119 불러” 영상 속 택시기사 환자 가족 애원 뿌리쳐 청원인은 “택시 기사가 반말로 ‘사건처리가 해결되기 전엔 못 간다’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질테니 이거 처리하고 가라, 119 부를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구급차에는 폐암 말기의 80대 환자가 타고 있었다. 실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택시기사가 “환자가 급한 거 아니잖아. 지금 요양병원 가는 거죠? 내가 책임질테니까 119 부르라고. 내가 죽으면 책임진다고”라는 발언이 그대로 담겼다. 택시기사는 응급 환자의 가족들이 나와서 병원으로 보내달라고 애원하지만 “지금 죽는 거 아니잖아”라며 버텼다. 응급환자의 이송을 막는 택시기사의 저지 속에 분초를 다투는 골든 타임 10분이 흘러갔고 다른 119구급차가 도착한 뒤 환자는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지만 5시간 만에 숨졌다. 청원인은 “경찰 처벌을 기다리고 있지만 죄목은 업무방해죄밖에 없다고 한다”면서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날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고 택시 기사를 엄벌해달라고 했다. 청원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응급차의 블랙박스 영상도 첨부됐다.靑청원 40만 넘자 경찰 “강력팀 지원”당초 경찰 단순교통사고 처리서 선회 청와대 국민 청원이 40만명을 넘어서자 경찰의 대응도 시작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강동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존 수사팀에 강력 1개팀을 더 지원했다고 밝혔다. 수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사건은 강동서 교통사고조사팀과 교통범죄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있었으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외에도 과실치사 등 형사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기 위해 강력팀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기사, 죽으면 책임진다고 했으니 책임져라”, “구급차가 지나가는데 환자가 있든 없든 좀 비켜주면 무슨 손해가 나느냐”, “방송에서 억울하다고 하고 청와대 청원을 해야 제대로 수사를 하는 것이냐”, “구급차를 막은 건 비난 받아 마땅”, “과실치사가 아니라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택시기사의 행동과 경찰의 업무처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권민아 “지민, AOA 멤버들과 찾아와 사과…화난 얼굴”[종합]

    권민아 “지민, AOA 멤버들과 찾아와 사과…화난 얼굴”[종합]

    그룹 AOA 출신 권민아(27)가 리더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한 것이라고 폭로해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그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히며 사태가 마무리 됐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AOA를 탈퇴한 이유로 한 멤버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극단적 시도도 했다”면서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권민아는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가니 날 보자마자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 나있었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이에 분노한 권민아는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어. 소설이라고 하지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라는 글을 올렸다. 상대가 지민임을 인정한 것. 이후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분노의 폭로를 시작했다. 권민아는 자상이 담긴 손목 사진을 공개하며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니는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민과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라며 지민이 자신에게 폭언하고 손찌검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재계약 때 가족도 알게 됐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언니 단 한명 때문에 살기가 싫다. 이미 언니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이미 고장났다.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되냐.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절규했다. 권민아는 수 차례에 걸쳐 폭로 글을 올린 끝에 4일 새벽, 지민에게 사과를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몇시간 전 AOA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집으로 찾아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권민아는 “처음 지민 언니가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다.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나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 했는데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 나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라며 “아무튼 난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했고, 난 사과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를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나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권민아는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내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건 내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었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지을 순 없겠다”며 “나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는데, 내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진다.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겠고, 그러기로 했다”면서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 그러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등과 AOA로 데뷔했으나, 지난해 5월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제원, 3차 추경 통과에 “역사가 기록할 폭거”

    장제원, 3차 추경 통과에 “역사가 기록할 폭거”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의회의 기능을 무너뜨린 불쌍한 정권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음을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하고 슬픈 날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겨우 한 달만에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를 유린한 전대미문의 폭거를 벌써 두 번째 자행했다”고 지탄했다. 그는 “역사가 기록할 폭거이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지금의 민주당 지도부인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한 마디 유감 표명 없이 폭거에 가담한 민주당 대권 후보 이낙연 의원 또한 국민은 권력의 하명에 굴복한 비겁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민주당에는 ‘이건 아니다’ ‘이건 심하다’라고 말하는 양심 있는 의원이 어찌 단 한 명도 없나. 민주당은 집단최면에 빠져 전체주의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 또한 21대 국회의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은 역대 가장 부끄러운 국회의장으로 헌정사에 남을 것”이라며 “안병욱 전 과거사정리위원장의 ‘당신으로 인해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 세력들의 반발은 무섭다. 다시 장벽으로 돋우고 열린 틈을 닦달하고 칼집의 칼을 꺼내 갈고 있다’는 소름 끼치고 섬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추도사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들은 8년 후 집권했다. 우리에게는 장벽을 돋우고 칼을 갈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짓밟힌다고 동정해 줄 국민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며 “함께 분노해 줄 국민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남은 임기 3년 11개월, 영리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억울하면 승리하라는 말이 있다”며 “승리하는 그 날까지 세련된 분노를 가지고 칼집의 칼을 갈고 장벽을 돋우어야 하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국회는 3일 오후 10시 본회의를 열고 단일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1000억원 3차 추경안을 국회 제출 29일 만에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87명 중 찬성 180명, 반대 1명, 기권 6명이었다.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만 참석했다. 미래통합당은 불참했으며 정의당은 표결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불참하고 정의당 의원 전원이 추경안 표결에 기권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3차 추경안을 처리하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민아, AOA 지민 괴롭힘 고백…“소설” 부인하자 ‘폭로 폭주’

    권민아, AOA 지민 괴롭힘 고백…“소설” 부인하자 ‘폭로 폭주’

    그룹 AOA 출신 권민아(27)가 리더 지민의 10년 괴롭힘 끝에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하며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AOA를 탈퇴한 이유로 한 멤버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극단적 시도도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추가글에서 권민아는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았을 당시에도 자신을 괴롭힌 멤버에게 혼날까봐 아버지가 찾았음에도 병실에 가지 못했다며, 아버지를 허망하게 보낸 것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해당 멤버가 ‘분위기 흐려진다며 울지 마’라고 뱉은 말이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권민아는 해당 글에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가니 날 보자마자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 나있었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이에 분노한 권민아는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어. 소설이라고 하지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라는 글을 올렸다. 상대가 지민임을 인정한 것. 이후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분노의 폭로를 시작했다. 권민아는 자상이 담긴 손목 사진을 공개하며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니는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민과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라는 한탄과 함께 지민이 자신에게 폭언하고 손찌검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재계약 때 가족도 알게 됐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언니 단 한명 때문에 살기가 싫다. 이미 언니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이미 고장났다.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되냐.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절규했다. 또한 “FNC에도 이야기 했다. 지민 언니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다”며 “21살 때부터 약통 숨겨서 몰래 약먹고 참아왔다. 지금 잘 자고 있는 신지민 언니 때문에 그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지금 누구 때문에 힘드신 분들 차라리 싸우세요. 수면제 절대 먹지마. 끝도 없으니 저처럼 살지마세요. 참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표현하면서 꼭 그렇게 사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0 BIFAN 즐기기 “추천은 내가 할게, 어떤 영화 볼래?”

    2020 BIFAN 즐기기 “추천은 내가 할게, 어떤 영화 볼래?”

    제24회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집행위원장 신철)가 제3차 올해의 추천작을 3일 공개했다. BIFAN에서 상영하는 42개국 194편(장편 88편, 단편 85편, VR 시네마 21편) 가운데 김종민 프로그래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욘드 리얼리티’ 추천작 5편이다. ●레인 프루츠(Rain Fruits)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온 투라의 개인적인 글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다. 스스로가 외국인 노동자인 투라는 관찰자적 입장에서 한국에서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불평등과 불합리한 차별에 대해 묘사,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명암에 대해 다소 시적인 의견을 전한다. 감정의 이입에 강점을 가진 VR과 볼류매트릭 포인트 클라우드 형태의 이미지가 가진 시적인 특징을 결합, 관객에게 직접 투라의 분노와 슬픔과 소외감, 그리고 외국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며 느끼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비단 한국에 있는 투라 뿐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그 어디에서건 누구나 이방인일 수 있다. 미얀마 출신 외국인 노동자의 자전적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타지에서 겪는 외로움과 차별·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함께하다 보면 한국 자본주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부조리한 장면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볼류 매트릭 캡처한 이미지를 변형하여 표현한 것도 상당히 예술적이고 실험적이다. 이러한 새로운 룩이 정교한 스토리텔링과도 잘 어우러지면서 이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깨닫게 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트라이베카·칸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작품이다. ●퍼스트 스텝(1st Step) 달 착륙이라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아폴로 미션에 대한 VR 다큐멘터리이자 한 편의 ‘동화’같은 이야기다. 이륙 직전의 로켓을 엘리베이터로 올라 사령선의 비좁은 내부를 살펴보는 등 달 탐사 미션을 완수한 아폴로 11호의 이륙 및 귀환 과정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 지난 주 온라인에서 개최된 칸 XR 영화제에서 360 부문 Future Award를 수상한 작품이다. XR이 다른 시공간을 경험하는 데에 특화된 미디어라 우주를 다루는 가상현실 작품들은 초창기부터 많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우주의 이미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달을 여행하는 우주인의 시선에서 흥분과 불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다.●룩앳미(Look at Me) 모두가 VR 기술에 의존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틱 멜로드라마다. 주인공 장과 주변 사람들은 VR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장은 데이트하는 동안 여자 친구가 더 이상 눈을 맞추지 않고, 이로 인해 사랑을 나눈 지도 오래라 매우 우울하고 좌절한다. 그러던 중 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을 갈구하는 세상을 발견하는데…. 매년 시네마틱 VR 작품의 중요한 레퍼런스를 만들어내는 대만 가오슝 영화제 오리지널 작품이다. VR을 비롯한 뉴미디어들이 이미 정착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사람들 간의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를 진지하게 고찰하는 작품이다. 늘 여러 가지 가상 관계들에 몰입하고 있는 연인과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주인공은 결국 사설 파이트 클럽을 찾아가게 되고, 맞고 부딪히면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매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대중적 이야기 구조에 잘 녹인 작품으로, 주제의식과 표현 방법이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수작이다. ●괴수 대소동(Kaiju Confidential) 큰 괴물들 간 작은 무시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매개로 펼쳐지는 몰입형 VR 코미디다. 이 구역에서 가장 크진 않지만 가장 예민한 괴수다. 어느 날 그리곤은 자신의 구역에서 전설적인 메가 히드라가 날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사이에서 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싸움을 벌인다. 2019년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작품. 감독은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위트 있고, 즐거운 영화적 경험을 충분히 제공한다. 장르적 컨벤션을 새로운 미디어에 녹여내는 것에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는 에단 감독은 이 작품 외에도 Space Buddy를 선보이고 있다. 영화적 상상력이 VR 안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업스탠더(Upstander) 괴롭힘에 대해서, 그리고 그 상황에 개입했을 때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VR이라는 수단이 가지는 특성을 활용해 제작해다. 관객이 작품에 몰입해 학교 내 괴롭힘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어린이를 형상화 한 책가방을 캐릭터로 활용했다. 학교 내 괴롭힘, 지켜만 볼 것인가 아니면 변화의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인가. 올해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따돌림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냈다. 학생들을 ‘가방’으로 표현한 것도 참신하지만, 대사 없이 작은 동작만으로도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제24회 BIFAN의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는 관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상시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체제로 정비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영화제의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에서는 가상 단계를 넘어 확장 영역을 구현해내는 국내외 유수의 XR(eXtended Reality) 콘텐츠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 국내 XR 플랫폼인 ‘SK텔레콤 Jump VR’과 협업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초청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다음 주 개막을 앞둔 제24회 BIFAN은 ‘관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코로나 19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요 행사를 축소·연기·폐지하고 CGV소풍과 토종 온라인 플랫폼 왓챠,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코리아 등을 통해 오프·온라인 상영을 병행한다. VR체험과 해외 게스트 마스터 클래스 등 산업프로그램과 이벤트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개최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공급확대와 보유세 강화, 투 트랙으로 집값 안정화 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전방위로 고삐가 풀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 부담을 강화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그제 청와대로 불러 부동산 정책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며 보완책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만들라”고 강조했다. 현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직접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값 급등으로 민심 이반 현상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근 부동산 시장이 매우 불안정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설익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현 정부 들어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이 21번이나 나왔지만, 시장은 정부 정책을 비웃기나 하듯 상승세가 지속돼 왔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근본적인 이유로 시중에 떠도는 엄청난 부동자금을 꼽는다. 초저금리 구조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런 자금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오는 상황에서 현 정부가 공급에 대한 고려없이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편 것은 잘못된 처방으로 볼수 밖에 없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 원칙을 도외시하고 수요 억제 위주의 규제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늦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공급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실효성 있는 공급대책이 나온다면 집값 흐름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핵심은 서울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통령도 강조한 것처럼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의 틈새를 비집고 악용하고 있는 다주택자들에 대해 보유세를 강화하고, 수백 조원의 부동산펀드 세제 혜택을 과감하게 손질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다주택자인 청와대 직원과 고위 공직자들에게 주택매각을 권고하며 솔선수범하겠다고 국민에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국민이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면 그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주택 소유의 고위공직자들은 지금이라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고 최숙현 선수 가해자 ‘팀 닥터’ 행방묘연…의사도 아냐

    고 최숙현 선수 가해자 ‘팀 닥터’ 행방묘연…의사도 아냐

    대한의사협회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당 팀 감독과 함께 가해자로 등장하고 있는 ‘팀 닥터’는 의사가 아니라고 3일 지적했다. 의협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 ‘팀 닥터’는 의사가 아닐 뿐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사가 아닌 사람을 ‘팀 닥터’라고 호칭하는 체육계의 관행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특히 이번처럼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건의 경우 연루된 가해자가 마치 의사인 것처럼 보도됨으로써 수많은 ‘의사’들이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최숙현 선수에게 전지훈련 중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팀 닥터’ A씨는 2일 열린 인사위원회에 지병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최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과 선수들은 인사위원회에 참석했다.A씨는 지병인 암이 재발해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후반으로 알려진 A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B감독의 고향 선배로, 소속 선수들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해외훈련이나 전지훈련 등 필요에 따라 ‘팀 닥터’를 불러 참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고 최숙현 선수는 경북체고를 졸업한 후 2017년 경주시청 직장운동부에 입단했으나 이듬해 컨디션 저조로 1년간 쉬었고 2019년 운동을 다시 시작했으며, 올해 1월 부산광역시체육회로 자리를 옮겼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 입단 이후 감독과 ‘팀 닥터’, 선배들로부터 폭력과 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어머니에게 보낸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창원시립예술단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공연

    창원시립예술단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공연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예술단은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를 오는 16·17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지역 대표 민주화 역사로, 대한민국 현대사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3·15의거 정신을 시민들에게 감동적인 드라마로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오페라다. 시립예술단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지난해 3월 갈라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1960년 3월 15일, 자유당의 불법 부정선거와 폭력, 불의에 항거한 마산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마산 시민들의 정의를 향한 저항정신은 전국으로 퍼져나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시립예술단은 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3·15의거 당시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자유와 민주, 정의를 외치며 불의에 당당하게 맞선 평범한 이웃과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진해 출신 오페라 감독 신선섭이 총감독을 맡고, 한국 오페라계 실력파 연출가 김숙영이 대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작곡은 한국 작곡계 떠오르는 별 김대성, 지휘는 이동신 지휘자가 맡았다. 상임지휘자 공기태가 이끄는 창원시립합창단과 소프라노 김신혜, 테너 민현기, 바리톤 박정민, 소프라노 배성아, 바리톤 정명기, 테너 이해성, 테너 이희돈, 바리톤 김정대, 바리톤 어달호 등이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관현악 연주와 함께 열창한다. 시는 창원시립예술단이 창작오페라 제작을 위해 오랫동안 지역 민주화 관련 원로들과 자문위원들로 부터 자문을 받고 조사를 하는 등 3·15의거의 자유, 민주, 정의 정신을 오페라에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14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출연진이 함께 하는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가 3·15의거 민주화 역사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좌석은 모두 예약제로 지정한다. 공연 및 예약 자세한 사항은 창원시립예술단(055-299-5832)으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황대호 도의원, 고질적인 스포츠 카르텔 혁신 위해 체육부 신설 촉구

    황대호 도의원, 고질적인 스포츠 카르텔 혁신 위해 체육부 신설 촉구

    “정말 치미는 분노를 담아 강력히 촉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교육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스포츠인권센터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는 故 최숙현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이 철인 3종경기 종목 故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사망에 대해 분노하며 개인 SNS(페이스북)을 통해 게시한 글이 많은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황대호 의원은 지난 1일 개인 SNS에서 ‘철인 3종경기 22살 유망주 故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통해 폭행과 폭언, 성희롱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故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사망에 애도하고 체육계에 뿌리박혀 있는 고질적인 스포츠 카르텔의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황대호 의원은 “이런 사망 사건 때마다 징계요구안이며, 진상조사단이며, 부산을 떠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집행부와 선출직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하며, “대대적인 체육계 폭력과 비리를 전수조사한다는 명분으로 올곧게 매진하고 있는 체육공동체들의 가슴에만 비수를 꽂는 것은 멈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체육계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시스템에 있다”며, “지도자든 협회직원이든 징계를 받아도 징계이력이 공유되지 않아 직장운동부에서 학교나 협회, 프로팀 또는 학교에서 직장운동부나 협회로 재취업을 마음껏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폭력과 비리가 근절되겠느냐”고 비판하고, “기존의 신고체계로는 사각지대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할 수 없기에, 부정한 인사에 대한 징계이력을 공유하고 이것을 관리하는 협의체나 체육부 격의 기관만 있어도 고질적인 체육계의 카르텔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대호 의원은 “말도 안 되는 대입제도를 등에 업고 대학입시라는 무기를 학생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들이대고 열악한 스포츠인프라 덕분에 비인기종목 선수들은 그들만의 카르텔에서 빠져나올 수 조차 없다”며 “스포츠혁신위원회 교수들이 현 대입제도로 가장 큰 수혜를 보면서 학교 혁신을 하지 않는데 이런 카르텔이 무너지겠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황대호 의원은 지난 2019년 경기도의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서도 현 체육계 시스템의 병폐로 인한 학교운동부 비위 지도자의 제한 없는 재취업 실태를 제보하며 체육계 미투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꼬집고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황대호 의원은 “이제는 스포츠 자치분권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하며, “시단위 체육회, 시청, 해당 협회에 징계권과 운영권을 부여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체육부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국회와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은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셔서 스포츠가 수단이 아닌 진정한 삶의 가치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백년대계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체육계 카르텔의 고질적인 병폐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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