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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7년 한국처럼 2020년 태국도 군부독재와 싸운다” 한글로 호소…닉쿤도 우려

    “1987년 한국처럼 2020년 태국도 군부독재와 싸운다” 한글로 호소…닉쿤도 우려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 등 각국 언어로 제작한 입장문을 배포하며 국제 사회에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여러 형태의 입장문에서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태국 정부가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도움을 간청했다. 특히 한국어로 쓴 호소문에는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는 내용을 담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세습과 불평등, 부패 정권에 반기태국에서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 7월부터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잠잠했던 시위는 6월 초 캄보디아로 도피한 반정부 인사 완찰레암 삿삭싯(37)이 괴한에게 납치되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태국에서는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도한 2014년 쿠데타 이후 많은 반정부 활동가들이 체포를 피해 이웃한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도피했다. 태국은 이들 국가에 끈질기게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반정부 인사 중 최소 8명이 행방불명 됐고, 일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인권단체는 ‘권력에 의한 강제적 실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거대 부호인 레드불의 창업주 손자 뺑소니 사망사고에 대해 검찰이 7월 불기소를 결정한 것도 공분을 일으켰다. 기득권층끼리 뭉쳐 정의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고 확산했다. 과거 집회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서민층인 ‘레드셔츠’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20~30대 직장인까지 거리로 나왔다.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맞서는 태국 정부시위 양상이 변화하자 태국 정부는 14일 시위대가 왕비 차량을 향해 민주화를 의미하는 ‘세손가락’ 인사를 한 사건을 강경 대응의 구실로 삼아 물리력을 행사했다. 15일 5인 이상의 정치 집회 금지,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보도와 온라인 메시지 금지 등 비상칙령을 발효시켰다. 다음 날 파툼완 교차로에서 열린 집회는 물대포로 강제 해산시켰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의 즉각 체포 경고에도 장소를 옮겨가며 보란 듯 시위를 강행했다. 정부가 시위 규모 축소를 위해 방콕 도시철도인 스카이 트레인과 지하철 주요 환승역을 폐쇄했지만, 퇴근길 직장인까지 가세하면서 덩치를 키운 시위대는 도심을 가득 메웠다. 17일 집회 참석 인원은 경찰 추산 2만 명으로 물대포 진압이 있었던 하루 전보다 도리어 두 배 늘었다.시위대는 현장 집회와 더불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태국 상황을 알리는 온라인 시위도 전개하고 있다. 각국 언어로 제작한 호소문에서 “정부가 오물을 넣은 고수압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일반 시민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습과 불평등, 부패 정권을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더는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987년 우리나라 6월 민주항쟁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태국 국적으로 한국에서 그룹 ‘2PM’ 멤버로 활동 중인 닉쿤도 “폭력은 용인할 수 없다. 모두 안전하길 바란다”며 현 상황을 에둘러 비판했다.하지만 쁘라윳 총리는 “시위가 거세진다면 야간 통행금지 시행도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 군부의 무력 진압에 90여 명이 숨진 2010년 유혈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다음은 시위대가 배포한 한국어 호소문 중 한 가지다. 문법에 맞지 않는 부분도 많으나 원문 그대로를 살려 전문을 소개한다. 지금 태국 국민들은 군부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습니다2014년 5월 22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로 태국인들은 군부 독재의 억압 하에 살아왔습니다. 태국 군부는 6년이란 기간 동안 시민을 침묵시키고 억압하기 위해 제동 불가능한 수준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왔습니다. 우리 태국 시민은 더는 견제 없이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입니다. 태국은 의견 표출을 위해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군부를 향해 올바른 비판의 목소리를 내어온 많은 용감한 활동가들과 학생들이 협박, 폭행, 추방 등의 비참한 결과를 맞이해왔습니다. 태국 군부는 반대파를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집회를 금지함으로써 인간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천부인권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습니다.2017년 군부의 강한 영향력 아래에 제정된 현 헌법은 태국 시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대가로 군사 정부에게 더 큰 권력남용의 여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부패한 태국 사법체제는 지배계층을 떠받치고 피지배 계층의 사람들이 설 곳을 없애는 군부의 무기로써 이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나 자신을 넘어 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목숨까지를 담보로 내걸어 진실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외침이 더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 여러분의 도움과 지지가 간절합니다.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주세요.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총리 “소비할인권 지급방안 논의…숙박·여행·외식은 신중 검토”

    정총리 “소비할인권 지급방안 논의…숙박·여행·외식은 신중 검토”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그간 제한을 받아왔던 문화와 여가 활동을 방역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이나마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면서도 숙박·여행·외식 할인권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제도 경제지만 ‘코로나 우울’을 넘어 최근에는 ‘코로나 분노’, ‘코로나 절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사회 전반에 탄탄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그 범위 내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지혜로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는 방역상황에 따라 그동안 미뤄뒀던 소비할인권 지급 방안을 논의한다”면서도 “숙박·여행·외식 등에 대한 할인권 지급은 향후 방역상황을 좀 더 보며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난 한 주간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41명에서 95명까지 편차를 보여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생활 방역을 정착시키고 대규모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한편 가을철 이동 증가 등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겠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급속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세계 확진자 수가 4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한 모습”이라며 “관계부처는 국가별 위험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17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 발급을 진행했다. 하지만 광복절 연휴를 전후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흘만에 중단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6일 제1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방역당국과 협의해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재개시점을 확정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기 20만원’ 판매글 사건에… 원희룡 “비난보다 도움이 먼저”

    ‘아기 20만원’ 판매글 사건에… 원희룡 “비난보다 도움이 먼저”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중고 거래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에 한 여성이 36주 아기를 20만원에 판다는 내용의 판매글을 올린 사건에 대해 “비난하기보다 사회가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면서 미혼모와 입양 제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온라인 마켓에 아기 입양 글을 올린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제주에 사는 분이어서 책임감도 느낀다”며 “미혼모로 홀로 아기를 키우기 막막하고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은 두려움에서 그런 것 같다”고 해당 산모를 감쌌다. 원 지사는 “분노하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한 생명의 엄마로서 아기를 낳은 것은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할 일이다. 혼자서 키울 수 없다면 입양 절차 등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입양한 딸을 키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님은 현 입양특례법상 입양을 보내기 위해서는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입양절차를 꺼리게 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전반적인 미혼모와 입양 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주셨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심리적인 치료도 제공하겠다. 관련 기관들과 함께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당근마켓 앱에는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었어요’라는 게시글이 등록됐다. 게시글에는 자는 모습의 아이 사진 2장이 함께 첨부돼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경찰은 해당 사건 조사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한 산후조리원에서 지난 14일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산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 아빠가 없는 상태로 아이를 낳은 후 미혼모센터에서 아기를 입양을 보내는 절차 상담을 받게 돼 화가 났다. 그래서 해당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후조리원에 있는 산모는 퇴소 후 미혼모 시설에 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36주 아이 20만원에 팝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이슈픽]

    “36주 아이 20만원에 팝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이슈픽]

    중고거래 앱에 “아이 입양” 글 올라와 충격경찰, IP 추적 나서…“게시자 신원 확인 중” 대표적인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당근마켓’에 36주 된 아이를 입양한다는 판매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당근마켓 앱 제주 서귀포시 지역 카테고리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판매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아이가 이불에 싸인 두 장의 사진과 함께 20만원의 ‘판매가격’을 제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 사진이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분노 섞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세상이 너무 무섭다”, “너무 화가 난다”, “이건 아니지 않냐”,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등의 글을 올리면서 공분하고 있다. 현재 이 게시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얼마 안 돼 삭제됐다”며 “16일 신고가 접수돼 IP 추적 등을 통해 게시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게시자가 실제로 유아를 판매할 목적으로 게시물을 올렸는지 등을 먼저 파악한 뒤 아동복지법 위반 등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게시자가 판매글을 장난으로 올렸다 하더라도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자협·사진기자협 “기자 얼굴 공개한 추미애, 언론의 자유 침해”

    기자협·사진기자협 “기자 얼굴 공개한 추미애, 언론의 자유 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앞에서 취재하던 사진기자의 얼굴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16일 추 장관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른바 언론인 ‘좌표 찍기’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당 기자는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추 장관의 출근길 표정을 취재하기 위해 자택 앞에 대기하고 있었고, 추 장관이 말한 현관 앞 취재는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공문을 보냈음에도 언론이 뻗치기를 계속하겠다고 한다’는 추 장관의 말에는 “공문은 받은 적도 없다. 그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취재에 협조 요청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들 협회는 추 장관에게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지 말 것과 ‘좌표 찍기’한 것에 공개로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할 것, ‘좌표 찍기’에 고통 받고 있는 해당 기자에게 직접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BBC “트럼프 막판 뒤집으면 다섯 가지 이유 때문일 것”

    BBC “트럼프 막판 뒤집으면 다섯 가지 이유 때문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은 현재의 여론조사 추세와 대선자금 모금액 등의 척도를 보면 있을 법하지 않아 보인다. 선거분석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질 것이란 확률을 높이고 있다. 네이트 실버의 블로그 파이브서티에잇 닷컴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을 87%, 디시즌 데스크 HQ는 83.5%라고 공표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불안해 한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역사는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재임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면 다음 다섯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영국 BBC의 북미 정치 전문기자 앤서니 주커는 짚었다.첫째 10월의 서프라이즈 4년 전 대선 투표 열하루를 앞두고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수사를 재개했다고 공표했다. 그 뒤 일주일 동안 이 소식으로 도배되면서 트럼프 캠프는 숨을 돌릴 여유를 찾았다. 투표를 불과 2주 앞두고 비슷한 반유대 정치 이벤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기운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4년 전과 달리 지금은 트럼프가 세금 납부액이 0이라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트럼프에게 불리한 소식들이 워낙 압도적인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 가스회사를 위해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아버지에게 연결할 수 있는 이메일이 담긴 노트북(랩톱) 컴퓨터가 있다는 일간 뉴욕 포스트 기사는 일부 보수파에게 영향을 판세를 뒤집을 지진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현재로선 증거 부족에 선명성이 결여돼 다수 유권자의 표심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더한 내용이 있다고 공언했으니 바이든의 부통령 시절 잘못이 구체적으로 폭로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것 말고도 전례 없고 놀라운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예측할 수가 없으니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둘째 여론조사 엉터리 바이든이 후볼르 수락한 시점부터 전국적 여론조사는 늘 그가 앞선 것으로 나왔다. 주요 경합주에서도 얼마 안되는 격차이긴 했지만 바이든이 앞섰고, 종종 오차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앞섰다. 하지만 2016년에도 전체는 물론, 주별로도 조금씩 실제 개표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몇몇 여론조사는 백인에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바이든이 이 정도 앞서면 2016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여론조사 기관들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걸림돌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많은 미국인들이 생전 처음 우편투표를 해본다. 공화당은 이미 광범위한 부정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편투표의 정당성에 대한 이의를 강력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공화당의 위협이 유권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권자들이 투표지를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작성하거나 절차를 어기면, 우편 배달에 지연이나 방해가 이뤄지면, 다른 방법으로 유효한 투표란 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아예 폐기될 수도 있다. 투표소 관리 인원이 부족하거나 현장 투표소가 곳곳에 설치되지 않으면 투표 의향이 강했던 유권자들도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다. 셋째 TV 토론의 반전 2주 전 1차 TV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발언 기회에 끼어드는 등 역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태도는 이번 선거를 좌우할 근교의 여성 유권자들을 등 돌리게 했을지 모른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던 트럼프의 포화에도 잘 견뎌낸 것처럼 보였다. 나이 많은 약점도 크게 드러나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 토론이 화상 토론 형식으로 바뀌자 트럼프는 불참을 선언해 첫 토론에서의 나쁜 인상을 만회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하지만 오는 22일 한 번 더 기회가 있으니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가 더 침착하게 대통령다운 품행을 보여준다면 바이든을 궁지로 몰 수 있을 것이다.넷째 경합주 싹쓸이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라 해도 트럼프가 앞서거나 오차범위 안에 경쟁하는 주들이 제법 있다. 대통령이 제대로 다루기만 하면 선거인단(the Electoral College) 산술(算術·arithmetic)이 자신을 향해 굴러가게 만들 수 있다. 막판까지 전국 득표에서 뒤지더라도 각 주의 인구 수에 따라 배당된 선거인단 수를 통해 편안하게 승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년 전 승리한 미시간과 위스콘신주를 이번에 차지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근소한 승리를 챙기고 백인에 대학을 나오지 않은 유권자들이 많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주를 차지하면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두 후보가 나란히 269명씩을 확보하면 하원의원 수로 결정하게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하원 지형이 만들어져 승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 다섯 째 바이든의 실책 지금까지 바이든 후보는 잘해왔다. 기본적으로 잘 기획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성된 여건 덕분인지 모르겠다. 워낙 많이 지적된 말실수도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란 지적도 있다. 더 자주 언론에 노출되면 여론조사 결과를 까먹는 것은 일도 아니다. 바이든의 텃밭은 도시 근교의 중도파, 열성적이지 않은 공화당원, 전통적인 노동계층의 민주당 지지자, 윤리적 소수파, 자유주의를 진심으로 숭앙하는 사람들이다. 그가 이유를 제공하면 분노에 들끓을 수 있는 다르거나 상호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이들이다. 해서 앞으로 점점 피곤해질 선거운동 여정에 그의 나이가 드러나고 대통령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있을지 의심하게 만들 일이 널려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트럼프 캠프가 반등할 여지가 된다. 바이든 캠프가 쉬지 않고 매달리면 백악관은 그들 차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비틀거리면 떼논 당상인 것처럼 보이는 판세에도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한 (클린턴 캠프에 이어) 두 번째 캠프가 될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라임’ 김봉현 “현직 검사·야당 유력 정치인 상대 수억원대 로비했다”

    [단독] ‘라임’ 김봉현 “현직 검사·야당 유력 정치인 상대 수억원대 로비했다”

    김봉현 본지에 A4 5장 분량 자필 입장문 보내‘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 사건과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해 16일 직접 입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서 야당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 검사 출신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다.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면서 회유했다고도 말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직접 언론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신문이 이날 입수한 김 전 회장의 자필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검사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 “고 노무현 수사 담당 검사 출신 변호사 통해 로비” 김 전 회장은 “A변호사는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건 담당 주임 검사였다”며 “라임 사건이 A변호사 선임 후에 수사가 더 진행이 안 됐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얼마 뒤 꾸려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 “강남 룸살롱서 현직 검사 3명 상대 1000만원 술 접대”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지난 4월 23일 A변호사가 경찰서 유치장을 찾아와 ‘자신의 얘기나 전에 봤던 검사들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수사팀과 의논 후 도울 방법을 찾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변호사가 지난 5월 초 다시 찾아와 ‘서울남부지검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조사가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는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이어 김 전 회장은 “A변호사는 처음 (제가) 검거 당시 첫 접견 때부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고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고 했다”면서 “지금 (서울남부지검) 합수단(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여당에서 해체해버려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합수단 역할을 하고 이번 사건에 윤 총장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하면서 ‘네가 살려면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좋지만 꼭 청와대 강기정 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남부지검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 끝났다’ 전해들어” 김 전 회장은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쪽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한 후 실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게 로비를 했고 (검찰) 면담 조사에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당초 두 명의 민주당 의원은 소액이라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검찰총장이 ‘전체주의’ 발표 후 당일부터 수사 방향이 급선회해 두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 8월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조국 사건 이후 검찰개혁 필요성 느껴 폭로 결심” 김 전 회장은 언론에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한 이유에 대해 “나도 처음엔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들을 보면서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라임 ‘전주’이거나 ‘몸통’이 절대 아니다. 실제 라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실제 몸통들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이거나 국내 도주 중”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김 전 회장이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 전문이다. 김 전 회장이 지난달 21일에 작성했다.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입장문 사진을 확대해 볼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비정규직 50일간 해고금지 촉구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비정규직 50일간 해고금지 촉구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대형 마스크가 등장했다. 죽음의 외주화를 금지하라는 발전노동자, 해고된 아시아나 기내청소 노동자,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학습지 교사, 코로나로 실직 위기에 내몰린 문화예술 노동자들이 각자의 이름을 써넣은 대형 마스크를 피켓 대신 들었다. 마스크를 만든 사람은 구로공단에서 미싱사 강명자씨다. 강씨는 “34년 전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저는 지금도 4대 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라면서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이 마스크 제작을 부탁했을 때 기쁜 마음과 동시에 짠함과 분노가 앞섰다.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죽었던 상황과 다르지 않은 현실 때문”이라고 밝혔다.강씨는 “코로나를 명분으로 우리 권리를 가두려는 정부와 기업에 우리 소리가 들리도록 마스크를 만들었다”며 “아직 용기 내지 못한 분들 함께 밖으로 나와 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란 이름으로 모인 노동자들이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 - 50일간의 행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와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해고와 권고사직, 무급휴직 등 코로나 후폭풍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오는 22일부터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숨진 고 김용균씨의 2주기인 오는 12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전국 곳곳에서 비정규직 해고 금지를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오늘날 전태일들의 현실과 바람을 담은 ‘전태일 신문’ 10만부도 발행해 배포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印 14세 소녀 성폭행한 ‘사기꾼 의사’를 직접 응징한 부모(영상)

    印 14세 소녀 성폭행한 ‘사기꾼 의사’를 직접 응징한 부모(영상)

    인도의 부부가 10대 딸을 치료해준다는 명목으로 만나 성폭행을 저지른 사기꾼 남성을 직접 '응징'했다. 뉴인디아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45세의 이 남성은 현지에서 ‘영적치료사’라는 직함으로 활동하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 요법을 행해왔다. 얼마 전 텔랑가나주에 사는 14세 소녀의 부모는 지난 7월 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과 고통에 시달리자, 수소문 끝에 영적 치료사라고 불리는 문제의 남성을 찾아갔다. 문제의 남성은 소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지만, 이는 모두 핑계였다. 그는 고통을 끝낼 희망을 안고 자신을 찾아온 소녀를 지속해서 성폭행했다. 피해 소녀의 부모에게는 “딸이 잘 치유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피해 소녀에게는 성폭행 사실을 발설할 경우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치료를 핑계로 이어졌던 끔찍한 성폭행 사실은 얼마 전 피해 소녀가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후에야 밝혀졌다.당시 이 소녀를 치료한 ‘진짜 의사’는 소녀의 생식기에서 감염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발견했고, 이를 소녀의 부모에게 알렸다. 그제야 딸에게 있었던 일을 알게 된 부모는 곧바로 이를 현지 인권단체에 알린 뒤 ‘영적 치료사’라고 주장하던 남성을 찾아갔다. 현장에 도착한 부모와 인권단체 소속 사람들은 문제의 남성을 발견하자마자 구타를 시작했다. 어린 소녀에게 끔찍한 상처를 안긴 것에 분노하며 그의 사유재산을 훼손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소녀의 부모와 인권단체 사람들은 그를 직접 경찰서로 데려가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하고 조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도3단’ 日교사, 학생 업어치기로 척추 골절…“내 아이스크림 먹어서”

    ‘유도3단’ 日교사, 학생 업어치기로 척추 골절…“내 아이스크림 먹어서”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유도 교사가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학생들이 말도 안하고 먹었다는 이유로 유도 기술을 활용한 체벌을 가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 학생은 바닥에 메다꽂혀 기절을 한 상태에서도 계속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효고현 다카라즈카시 나가오중학교의 우에노 다카히로(50) 교사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자신이 지도하는 유도부의 1학년 남학생 2명에게 체벌을 가해 중경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됐다. 유도 3단인 우에노 교사는 학생 2명이 유도부 연습을 하던 중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아이스크림을 무단으로 가져다 먹었다는 이유로 바닥에 업어치고 메치는 등 유도 기술을 구사해 체벌했다. 두 학생은 유도부에 갓 들어온 터라 낙법 등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다. 우에노 교사는 학생들이 “아이스크림에 함부로 손을 대 죄송하다”고 3차례나 사과를 했는데도 “이제 와서 사과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한 학생에게는 10회 이상 거친 공격을 가해 실신시킨 뒤 그 상태에서 계속 뺨을 때리고 등뼈을 압박해 전치 3개월의 척추 골절 부상을 입혔다. 다른 학생에게도 안경을 벗게 한 뒤 유도 기술을 거칠게 넣어 목과 허리 등을 다치게 했다. 현장에는 또다른 40대 남성 지도교사가 있었지만, 우에노 교사의 험악한 기세에 두려움을 느껴 말리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학생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그는 “모처럼 선물로 들어온 아이스크림을 학생들이 말도 없이 먹어버려 화가 났다”며 폭행 사실을 대체로 시인했다. 그는 다른 중학교에 있던 2011~2012년에도 학생들 뺨을 때리는 등 2건의 체벌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 2013년 6월에는 박치기로 학생의 코뼈를 부러뜨려 감봉 처분을 받았다. 중간에 분조조절 장애 교육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일을 저질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정래 “진중권, 대선배에 ‘광기’라니…사죄 안 하면 법적대응”

    조정래 “진중권, 대선배에 ‘광기’라니…사죄 안 하면 법적대응”

    조정래 작가가 “일본에 유학 갔다 오면 전부 친일파가 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며 이를 비난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에게 사죄를 요구했다. 조 작가는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 관련 “정치권에서 저한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로 신문 보도된 것만 갖고 말을 하니까 시끄러워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분명히 ‘토착왜구’라고 그 대상을 한정하고 제한했다”며 “그런데 언론이 가장 핵심적인, 중요한 주어를 빼버리고 ‘일본에 유학 갔다 오면 전부 친일파 된다’는 문장만 집어넣어서 기사를 왜곡함으로써 이렇게 일파만파 오해가 생기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늘부로 그러한 소모적인 논쟁 그만하시고 그야말로 민생을 위한, 국민 전체를 위한 민생 국회로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작가는 또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저를 비난하고 심지어 대통령 딸까지 끌어다가 조롱했는데, 그 사람도 사실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 사람한테 공개적인, 진정 어린 사죄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사죄하지 않으면 작가의 명예를 훼손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작가는 1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도 진 전 교수에 대해 “진중권씨는 자기도 대학 교수를 하고 한 사람이면 엄연히 사실 확인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 저한테 전화 한 통화도 없이 아주 경박하게 두 가지의 무례와 불경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를 향해서 ‘광기’라고 말을 한다. 저는 그 사람한테 대선배다. 인간적으로도 그렇고 작가라는 사회적 지위로도 그렇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통령의 딸까지 끌어다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면서 “그래서 진중권 씨에게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정식으로 사과하기를 요구한다. 만약에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을 시킨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했다.조 작가는 지난 12일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그 다음 날인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안다.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진 전 교수가 여당이나 여당 인사에 대해 많은 비난 발언을 쏟아냈지만,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 논평으로 맞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부대변인은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따지며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도 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즉각 반응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라며 민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저 분노는 조정래 선생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영애를 위한 것인가요?”라며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어요. 민경욱이라고.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혼 좀 냈다고…어린 주인 끌어안고 원망의 눈길 보낸 개 (영상)

    [반려독 반려캣] 혼 좀 냈다고…어린 주인 끌어안고 원망의 눈길 보낸 개 (영상)

    ‘작은 주인’을 혼내지 말라며 원망의 눈길을 보내는 반려견 모습에 어머니의 화도 눈 녹듯 사라졌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견이 충성심을 십분 발휘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중국 장쑤성 쉬저우의 한 가정집에서 소동이 일었다.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아기가 새로 산 화장품을 엉망으로 만든 탓이었다. 익명의 30대 여성은 “점심을 준비하러 간 사이 두 돌 된 딸이 거실에 둔 화장품을 뜯어 엎어버렸다. 방금 산 크림인데 절반이 없어졌더라. 솔직히 너무 속상했다”고 밝혔다.관련 영상에는 마구잡이로 뜯긴 화장품 포장지의 모습과 화가 잔뜩 난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어머니가 꾸지람을 쏟아내자 아기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때 반려견 ‘해리’가 달려왔다. 서럽게 우는 ‘작은 주인’ 앞을 가로막은 반려견은 소리를 지르는 어머니를 향해 그만하라는 무언의 눈길을 보냈다. 아기를 보호하려는 반려견을 보자마자 분노가 사그라든 어머니는 짓궂은 장난으로 둘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계속해서 화를 내며 비켜서라고 반려견을 툭툭 건드렸다. 반려견도 물러설 수 없다는 듯 이빨을 드러냈다. 그리곤 앞발로 아기를 끌어안고 살살 주인 눈치를 살폈다. 이후로도 한동안 아기 곁에 꼭 붙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어머니는 5살 된 골든래트리버 종 반려견이 작은 주인을 방어하고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내가 아기를 혼낼 때마다 달려와 두 발로 보호한다. 어떤 상황이 닥치든 아마 목숨 걸고 아기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꽤 나이를 먹은 해리가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일상을 기록한 영상으로나마 해리의 사랑을 추억하고 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골든 리트리버종은 온순하고 밝은 성격 덕에 반려견으로 인기가 높다. 인내심에 영리함까지 갖춰 장애인 안내견이나 인명 구조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배우, 로건 ‘몸캠’ 공개했다 역풍…김계란 “누가 죽길 원하나”

    정배우, 로건 ‘몸캠’ 공개했다 역풍…김계란 “누가 죽길 원하나”

    유튜버 정배우가 ‘가짜사나이2’ 출연자인 로건 교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몸캠 피싱’ 사진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배우는 14일 진행한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로건 교관이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해 촬영한 사진”이라며 한 남성의 나체 사진을 공개했다. 중요 부위는 가렸으나, 얼굴과 벗은 상의는 여과 없이 노출됐다. 정배우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기 전 변호사와 상의를 거쳤는데, 이미 인터넷에 유출돼 있던 사진이라 상관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생방송 시청자들 사이에서 피싱 피해자의 사진을 유포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일반인의 사생활을 함부로 공개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정배우는 “모자이크를 했는데 뭐가 유출이고 음란물이고 성 착취냐. 중요 부위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진실을 알려주는 직업이다. 일반인이 아닌 공인, 연예인의 사건이다. 엄격한 도덕성이 싫으면 그런 잘못을 안 하면 되지 않나” 등의 주장을 펴며 항변했으나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배우는 ‘가짜사나이2’ 교관인 정은주와 로건이 불법 퇴폐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로건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로건의 아내가 대신 나서 “남편에 대한 구설수가 판결이 날 때까지 조금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저 역시 지금 혼란한 상황에 놓여 있기에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인정할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보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 인기 콘텐츠 ‘가짜사나이’는 출연 교관들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홍역을 앓고 있다. 시즌1의 훈련대장인 이근 전 대위는 채무 논란에 이어 성추행 등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가짜사나이’ 제작자인 유튜버 김계란은 정배우가 몸캠 피싱 사진을 공개한 생방송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누가 한 명 죽기를 원하는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죽어가는 딸 안아보겠다는 정치범 호소 외면한 필리핀 교정당국

    죽어가는 딸 안아보겠다는 정치범 호소 외면한 필리핀 교정당국

    죽음을 앞둔 생후 3개월 된 딸을 옥중에서라도 안아보고 싶다는 필리핀 여성의 호소를 교정당국이 외면해 결국 딸이 외롭게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도시 빈곤층을 돕는 카다마이(Kadamay)란 인권단체에서 일하던 레이나 메이 나시노(23). 지난해 11월 마닐라에서 동료 활동가 둘과 함께 체포됐는데 총기와 폭발물을 불법 소지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좌파 활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 혈안이 된 경찰이 무기 등을 몰래 갖다둔 것이라고 나시노 등은 항변하고 있다. 이때만 해도 그녀는 임신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월경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녀는 경찰을 피해 다니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가보다 했다. 감옥에서 진찰을 받으니 임신 3개월째라고 했다. 나시노는 엄마가 된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하면서 교정당국에 석방해달라고 청했다. 코로나19을 핑계로 계속 재판을 미루던 사법당국은 지난해 4월 코로나가 확산되자 나시노를 비롯해 22명의 정치범을 석방했다. 그녀를 변호하던 변호사단체는 교도소나 병원에서 모녀가 함께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판사는 거부했다. 지난 7월 1일 리버를 낳았는데 체중 미달인 채로 태어났다. 하지만 나시노는 다음달 13일 감옥으로 돌아갔다. 필리핀 법률에 따르면 엄마와 아기는 첫 한달만 함께 교도소에서 지낼 수 있었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교도소에서 출산한 엄마들은 아기가 서너 살이 될 때까지 함께 지낼 수 있다. 영국에서는 생후 18개월 때까지 지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대법원 앞에 촛불을 켠 채 항의시위를 벌였지만 소용 없었다. 나시노의 어머니는 매주 딸의 석방을 청원하는 편지를 당국에 보냈지만 마찬가지였다. 나시노의 출산을 도운 의료진도 아기는 엄마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교도소는 모녀가 함께 지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등 온갖 핑계를 늘어놓았다. 여성 수감자에 대한 처우를 규정한 ‘방콕 룰’에 따르면 언제 아이를 엄마로부터 떼어놓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때를 고르도록 했다. 교도소는 변호사의 접견마저 코로나를 핑계로 허용하지 않아 전화로만 접촉할 수 있었다. 9월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리버의 상태가 나빠졌다. 설사를 매우 심하게 했다. 같은 달 24일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추모와 동정의 글이 소셜미디어에 넘쳐났다. 마침 성전환 여성을 살해한 미군 해병대원을 사면할 정도로 관대한 법원이 여성 정치범에게 가혹하고 잔인하게만 굴었다는 데 분노하는 이들이 많았다. 돈 있고 힘 있는 이들은 자녀 결혼식이나 졸업식에 참석하도록 일시 석방하면서 젊은 정치범에게는 일말의 동정도 없는 것이냐고 따지곤 했다. 궁색해진 법원은 딸의 마지막을 지키는 철야 기도회와 장례 등에 참석할 수 있도록 사흘의 외출을 지난 13일 허용했다. 하지만 교도소장이 개입해 14일 철야 기도회와 16일 안장식 3시간씩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동구 칼럼] 훈민정음 ‘상주본’ 찾기 서둘러라

    [이동구 칼럼] 훈민정음 ‘상주본’ 찾기 서둘러라

    2020년 10월 574돌 한글날은 코로나19 방역, 차벽차단이라는 단어들로 가려진 채 아쉬움만 가득 남겼다. 한글이 만들어지고 반포된 날임에도 현실의 벽에 막힌 채 그 의미와 기쁨은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은 한글날이었음에도 홀로 지내야만 했다. 국경일이라는 분위기조차 잘 느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올해도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에 허탈감과 분노가 치밀었다. 상주본은 이미 12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한글은 유수학자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글이 창제된 과정과 의미, 사용법 등을 소상히 알 수 있는 세계 유일한 문자이다. 이를 기록한 해설서가 바로 훈민정음 해례이다. 1446년 출간된 해례본 한 권(1962년 국보 제70호,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이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이후 2008년 상주에서 동일 판본이 발견됐는데 간송본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은 데다 표제와 주석이 모두 16세기에 새롭게 더해져 간송본보다 학술적 가치도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불행하게도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소장자가 엄청난 돈을 요구하며 내놓지 않고 꼭꼭 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가 소유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식으로 소유권을 주장하며 문화재 당국에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2015년 3월에는 소장자의 집에 불이 나면서 상주본 일부가 소실되고 상당부분이 불에 그을리는 등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상주본이 더이상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온전히 보존되고 있기나 한 것인지 조차 모른 채 세월만 보내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화가 치미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논란이 불거질 때 거론돼 온 국민을 뜨악하게 만들었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 ‘爲國獻身軍人本分’(위국헌신군인본분)은 일본인 소장자 후손의 기증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유묵은 안 의사가 중국의 뤼순(旅順) 감옥에 있을 때 일본군 헌병으로 공판정 왕래에 호송 업무를 맡았던 간수 지바 도시치(千葉十七)에게 써 준 것이다. 지바는 퇴역 후 안 의사의 사진과 이 유묵을 걸어 놓고 매일 속죄하는 마음으로 참배하면서 지극정성으로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그의 후손들이 안 의사의 유묵을 오랫동안 보관해 오다 1980년 8월 도쿄 국제한국연구원을 통해 우리나라에 헌증했다. 이후 2000년 2월 15일 보물 제569-23호의 문화재로 지정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소장돼 있다. 일제에 목숨으로 항거했던 안 의사의 유묵이 일본인 간수와 그의 자녀들에 의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보다 앞서 1993년 1월 보물 제569-22호로 지정된 안 의사의 또 다른 유묵 ‘國家安危勞心焦思’(국가안위노심초사)도 비슷한 과정으로 우리에게 전달됐다. 안 의사가 수감 중 자신을 취조한 뤼순검찰청 야스오카 세이시로(安岡靜四郞) 검찰관에게 써 준 것이다. 야스오카는 퇴임 후 죽을 때까지 안 의사를 잊지 않았고 사망 직전 이 유묵을 맏딸 우에노 도시코(上野俊子)에게 물려주었고, 그 딸은 1976년 2월 안중근의사숭모회에 유묵을 기증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와 안 의사의 유묵을 기증한 일본인들이 비교되는 것은 한글날이었기 때문일까. 문화재란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조상들의 유산이다.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재산이다. 감춰진 문화재는 가치나 생명력이 없다. 그러기에 문화재는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고 잘 보존, 관리돼야 제 빛을 발할 수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정감사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국민 정서에 부합한 투명한 방법으로 온전하게 돌려받아야 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보다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상주본을 불법 점유 형태로 더이상 놔둬선 안 된다. 이는 우리의 문자를 만들고 후손에 물려준 선조의 뜻을 저버린 행위이자, 미래 세대에 대해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훼손만 심해지고 이는 영원히 사라지게 할 위험에 방치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법적 절차든, 설득이든, 돈이든 한시라도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낙태죄 전면 폐지” 천주교 여성신자들도 외쳤다

    “낙태죄 전면 폐지” 천주교 여성신자들도 외쳤다

    “천주교 신자이지만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소중한 삶을 위해 여성의 결정권은 존중받아야 합니다.”(세례명 요안나) “천주교인 모두가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은 성직자가 될 수 없는 보수적인 천주교회에서 발언의 권력을 갖지 못한 여성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세요.”(세례명 소피아) 낙태죄 전면 폐지를 지지하는 1000여 명의 여성 천주교 신자들이 임신 14주 이내에만 낙태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정부의 입법예고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14일 시민단체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폐)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여성 천주교 신자 1015명의 의견서를 모아 청와대와 국회,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견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약 2주간 취합됐다. 모낙폐는 “그동안 시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천주교가 수많은 여성 시민들의 낙태죄 폐지 요구와 상반되는 행보를 천주교 교구 이름으로 지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의견서를 낸 신자들은 ▲낙태죄 폐지 적극 찬성 ▲여성 인권은 제쳐두고 ‘태아 생명’만 부르짖는 교회와 천주교에 실망과 분노 ▲낙태죄는 여성이 겪는 문제이므로 정부·국회·교회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등의 의견을 냈다. 지난 7일 정부가 낙태죄 입법예고안을 내놓은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전남·전북·경북·경남 등 전국 7곳에서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규탄하고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학계에서도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여성연구학회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입법예고안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존중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근본 취지를 축소, 왜곡하고 있다”면서 입법예고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일제강점기 수탈 문화유산 반환 촉구 성명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일제강점기 수탈 문화유산 반환 촉구 성명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 의원)가 14일 경기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제강점기 수탈 문화유산 반환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일제강점기 수탈 문화재의 반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비평화적·비민주적 행태를 규탄하면서, 이천오층석탑을 비롯해 불법·부당하게 약탈한 우리 문화재를 반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성명서에서 “일제강점기 시대에 저지른 비인도적, 비도덕적인 우리 고유문화 학살에 대한 사과는커녕, 불법적으로 약탈한 이천오층석탑을 약탈지에서 떳떳하게 전시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9만 점이 넘는 국외 반출 문화재 가운데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는 8만여 점에 달하고, 대부분 일제 강점기에 약탈당한 문화재임을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천 오층석탑을 포함해, 불법 반출된 8만여 점이 넘는 국내 모든 문화재에 대해 원상복귀하고 약탈 문화재의 반환에 적극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이천 시민들의 주도로 10년이 넘는 오층석탑 반환 운동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이천오층석탑환수염원탑’ 건립에 지지를 표한다”며 이런 지역 주민 주도의 문화재 반환 운동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하면서 경기도와 시·군 차원에서 적극적인 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도의회 회장 민경선 의원은 일본정부가 불법 반출된 국내 문화재의 반환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나라와 상호 협력, 동반 발전하는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독도사랑·국토사랑회 기자회견은 김용성 사무총장(더불어민주당·비례)의 사회로 진행되어 유영호(민주당·용인6), 최경자(민주당·정부1) 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회장 민경선(민주당·고양4) 의원을 비롯하여, 김경호(민주당·가평), 김영해(민, 평택3), 김은주(민주당·비례), 김인영(민주당·이천2), 김중식(민주당·용인7), 김현삼(민주당·안산7), 배수문(민주당·과천), 성수석(민주당·이천1), 성준모(민주당·안산5), 안혜영(민주당·수원11), 유근식(민주당·광명4), 이원웅(민주당·포천2), 이종인(민주당·양평2), 최승원(민주당·고양8), 허원(국민의힘·비례) 의원이 참석하여 뜻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는 16일 ‘이천오층석탑환수염원탑’의 제막식에 앞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천오층석탑환수염원탑은 이천 시민과 단체 등으로부터 1억 5000여만원의 건립비를 모금해 제작됐며 이천시청 옆 이천아트홀 잔디관장에 세워진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영토주권 수호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추진을 위하여 회장 민경선 의원 등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26명으로 구성된 동호회다. 이 동호회는 2016년 9월에 창립돼 일본의 독도침탈야욕 규탄 일본대사관 앞 1인 시위, 일본의 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 규탄 기자회견, 도내 문화재 내 친일인사 흔적 삭제 촉구 기자회견, 독도문화탐방, 독도와 위안부 사진전, 중국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타이핑’ 답장 비판한 野… ‘손글씨’ 릴레이 9일째 계속

    대통령 ‘타이핑’ 답장 비판한 野… ‘손글씨’ 릴레이 9일째 계속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피격당한 해수부 공무원의 아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에 대해 야당은 “친필 사인도 없다”고 ‘진정성 없음’을 비판하면서 ‘손글씨 릴레이’를 이어갔다. 청와대는 “타이핑이 왜 논란 소재가 되는지 이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14일 당 공식 페이스북에 “희망고문만 되풀이하는 진정성 없는 대통령의 편지 한 장”이라는 글과 함께 공무원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와 대통령의 ‘타이핑 편지’를 나란히 비교한 이미지를 올렸다. ‘#공무원_아들_손_편지’, ‘#대통령_타이핑_편지’라는 해시태그도 나란히 달았다. 유족도 문 대통령의 답장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고인의 형 이래진씨는 이날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편지를 열기 전 20~30분을 고민하다 열어봤지만 그동안 대통령이 밝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조카도 ‘예상했던 내용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답장은 컴퓨터로 인쇄된 A4 한 장짜리 분량이었다. 편지에는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 등 내용이 포함됐다. 대통령의 답장 내용이 알려진 전날에도 친필이 아닌 타이핑이라는 점을 두고 야당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공무원의 아들이 절절하게 쓴 손편지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장은 지난 6일 대변인이 밝힌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말에서 한걸음도 내딛지 못한 형국”이라며 “심지어 대통령의 타이핑된 편지는 친필 사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니었다고 한다. 편지를 받은 유가족은 절망으로 남은 힘도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답장이 컴퓨터로 타이핑한 글이라니 내 눈을 의심했다. 최소한 친필로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았어야 했다”면서 “아직까지 유가족을 찾아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가 진심으로 애도하고 북한의 만행에 대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피격 공무원 아들의 손편지와 대통령의 타이핑 편지. 진정성과 애절함이 뚜렷이 대조된다”며 “이미 대변인이 전달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서 타이핑 치고 출력한 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편지만 있고 진정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자 “문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먼저 육필로 직접 쓴 후에 주면, 비서진이 받아서 타이핑한 뒤 전자서명 과정을 거친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에게 친서를 보내거나 할 땐 그런 방식으로 한다”며 “타이핑이 왜 논란의 소지 돼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공식적으로 격을 생각하는 걸로 보면 된다”면서 “대통령은 가슴 저리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위로했다. 억울한 일 있으면 명예 회복할 것이라고 하고,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어린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은 피격 공무원을 추모하고 정부 책임을 묻기 위해 시작한 손글씨 릴레이를 9일째 이어갔다. 이주환 의원은 “깜깜하고 차디찬 바다에서 그 얼마나 두려웠을까. 끝내 국가가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국민 모두는 분노하는데 국가는 오히려 고인의 월북을 의심하고 있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이런 국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같은 당 이헌승, 정동만, 구자근 의원을 다음 릴레이 주자로 지명했다. 지난 12일엔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이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은 손편지와 점자로 적은 편지로 릴레이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이벤트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은 우리 국민이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면서 처음 시작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동근 “BTS, 중국 자부심 건드려… 김현아, 모르면 가만 있어”(종합)

    신동근 “BTS, 중국 자부심 건드려… 김현아, 모르면 가만 있어”(종합)

    신동근 “조용한 외교 대처가 상식”“보수정당, 외교 안보마저 무능”김현아 “靑·與 친한 척 하더니 아무도 안 나서네”BTS ‘한국전쟁 한미양국 고난·희생’ 발언에中 누리꾼 “북한 도운 중국 군인 모욕”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정부·여당이 중국 내 방탄소년단(BTS) 비난 여론에 침묵한다’는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비판을 맞받아치면서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고 일갈했다. 중국 일부 누리꾼들과 관영 매체들은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BTS가 최근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에서 한미양국의 고난과 희생을 언급한 것을 놓고 국가 존엄을 건드린 ‘중국 모욕’이라며 왜곡 비난했다. 신동근 “김현아, 정치인이 무책임하게 아무 말하면 안돼” 신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현아 의원이 이번 BTS 사건으로 청와대를 거명하며 ‘BTS랑 친한 척하더니 곤란한 상황에 처하니 침묵한다’고 비판했는데, 이를 접하고 참 당혹스러웠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거냐”면서 “정치인이라면 외교적 사안에 대해 무책임하게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그 나라의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적 상처를 건드리면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곤 한다”며 BTS가 중국의 자부심을 건드렸다는 뉘앙스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각 나라 시민사회의 자정과 억제에 맡겨 놓거나 정부 역할이 필요하면 ‘조용한 외교’로 대처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예전엔 보수정당이 다른 건 몰라도 외교 안보엔 유능할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마저도 옛날 얘기가 된 것 같다”고 조소했다. 김현아 “BTS 이용 가치 있을 때는靑·여당 앞다퉈 친한 척하더니” 김현아 “BTS 우리가 지키겠다” 앞서 김현아 비대위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전쟁 70주년, 한미 양국 고난’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들에게 맹공격을 받았던 BTS를 정부와 여당이 모른 체한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용 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퉈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더니…”라면서 “기업은 겁먹고 거리를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제1회 ‘청년의 날’ 때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른 BTS를 청와대에 초청해 함께 행사를 치르고 문재인 대통령은 BTS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BTS는 우리가 지켜야겠다”면서 “BTS 발언에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중국)와는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는 이수혁 주미대사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이 대사는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RM “한국전쟁 70주년, 한미양국 겪은고난의 역사·많은 희생 영원히 기억해야” 앞서 지난 7일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 제임스 밴플리트상 장군에서 이름을 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RM의 해당 발언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뜻)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국가의 존엄을 건드리며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은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에 대한 반발로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를 선언했으며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6·25 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 즉 정의로운 전쟁으로 교육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中누리꾼 “국가 존엄 사항 용인 못해”“中팬이 돈 많이 줬는데 BTS 항미원조알지 못한 채 中군인 존중 안하고 모욕” 삼성전자·현대차, 中누리꾼 생떼에 中서 BTS 온라인·SNS 광고 모두 내려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 팬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BTS에게 줬는데 이게 뭐냐”면서 “BTS가 항미원조의 역사를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논란이 인 뒤 지난 7월 출시돼 판매 중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이 판매를 중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中누리꾼, 삼성폰 BTS 에디션에“삼성, 이 폰 깨끗이 처리하라” 이들은 삼성 차이나 사이트에서 BTS 에디션이 여전히 남아 있는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삼성은 이 폰을 깨끗이 처리하라”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급기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채널에 개제된 BTS 광고를 내렸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중국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BTS제품 소개 페이지를 삭제했다. 현대차도 공식 웨이보 계정에 개제된 BTS 광고 이미지와 영상을 내렸다. 베이징 현대차와 휠라(FILA)에서는 BTS 관련 웨이보 게시물이 사라지는 등 중국 내 사업 손실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으로 가득 채웠다.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이날 웨이보 핫이슈에 올랐다가 사안의 민감성이 고려된 듯 갑자기 검색 순위에서 사라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겨우 8살한테 “정신없는 XX” 욕하고 멍들게 한 담임교사

    겨우 8살한테 “정신없는 XX” 욕하고 멍들게 한 담임교사

    한 초등학교 교사가 8살 제자에게 고함을 치고 폭언을 해 피해 학생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피해 부모는 “휴대전화 번호를 모른다는 이유로 수업 중 교사가 폭언을 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군(8)의 아버지는 아들의 허벅지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선생님이 나쁜 행동을 할 것 같으면 녹음하라”며 소형 녹음기를 건네줬다. 녹음기에는 담임교사가 “정신 나간 XX냐?”, “이따위로 정신없는 XX도 있습니다. 이런 놈들 딱 이용해 먹기 좋아, 납치범이. 부모님 전화번호도 몰라? 그냥 죽여버리면 됩니다” 등의 욕설이 고스란히 담겼다. A군 아버지는 “화를 내며 폭언한 이유가 부모 휴대전화 번호를 외우지 못한 게 이유”라며 “반 친구들 앞에서 수업 중 아들이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분노했다. 해당 교사는 실종, 유괴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과정해서 과격해졌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멍 자국은 급식을 먹지 않는 A군의 다리를 세게 붙잡았다가 남은 것이라며 훈육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A군의 담임교사는 현재 직위 해제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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