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노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구민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농담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포럼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102
  • 윤석열, ‘스피커폰’ 간담회 논란에 “청년에 죄송”…이준석 “무운 빈다”(종합)

    윤석열, ‘스피커폰’ 간담회 논란에 “청년에 죄송”…이준석 “무운 빈다”(종합)

    200명 넘게 참석한 청년간담회 행사에 ‘尹 참석 예정’ 공지와 달리 불참…통화로 인사참석 청년들 불만 폭발 “아직 정신 못 차렸네”박성중 “실무진 잘못, 정체 모를 무리들이…”尹 “박성중 해명 굉장히 잘못, 철저히 반성”이준석 “진짜 환멸 느껴”…與 “폰석열” 비하선거 조직 쇄신과 청년 행보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청년 간담회에 ‘스피커폰’으로 참석한 데 대해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기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의 청년간담회 행사로 인해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청년들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국민의힘 기존 선거대책위원회의 국민소통본부가 주최한 청년 간담회 행사에 윤 후보가 참석할 거라고 공지된 것과 달리 ‘스피커폰’으로 등장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박성중 의원의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낳은 데 대해 사과한 것이다. 尹 “참석 확정 안 된 상황이었는데 참석 공지 분명 잘못…비판 달게 받겠다” 윤 후보는 이날 밤 늦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렇게 적었다. 윤 후보는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대위를 해체하며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 하겠다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국민의힘은 행사를 주최한 당 국민소통본부의 일정 공지에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후보가 예고 없이 불참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윤 후보는 행사를 주도한 박성중 의원이 청년홀대론 속에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 직을 내려놓은 데 대해 “박성중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의 부적절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면서 “‘실무자가 잘못 보냈다’,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여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들어왔다’는 해명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윤 후보는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데 우리편 청년과 다른편 청년을 편가르면 되겠나”라면서 “지금껏 저의 행보에 있어 그런 부분이 있었다면 그것도 철저하게 반성하겠다”고 말했다.박성중 “정체 확인 힘든 무리 100명이의도적으로 들어와 욕설로 회의 방해” 앞서 박 의원은 이날 밤 입장문에서 “경위야 어떻든 행사 진행의 불찰로 물의를 빚게 되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 생각된다”면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았다. 박 의원은 다만 “본 행사는 국민소통본부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국민의힘 시도당 청년위원장 등 청년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 또한 SNS를 활성화하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라면서 “윤 후보의 공식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행사였다”고 부연했다. 애초 윤 후보 측에 참석 여부를 타진한 결과 ‘쉽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둔 채 행사 준비를 진행했고, 실무자가 이를 ‘참석 예정’으로 알림 문자를 전송해 착오가 빚어졌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최종적으로 회의 30분 전 참석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이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초 본행사는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 14명, 다수의 전국 당협청년위원장, 청년본부 소속 등 총 200명 정도로 제한된 당 행사였으나,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허가받지 않은 채 접속 코드를 도용해 의도적으로 들어와서 고성, 욕설로 회의 진행을 방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시작 20분여분 지나 尹 스피커폰으로“다같이 이기자” 말한 뒤 퇴장…청년 분개 앞서 국민소통본부는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중앙선대위 산하 국민소통본부 전국 청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당초 윤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공지됐으나, 실제로는 권성동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윤 후보가 스피커폰을 통해 간담회에 등장했다. 약 290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회의가 시작됐음에도 윤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시작 20여 분이 지나도 윤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일부 청년 참가자는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한 참가자는 ‘윤 후보님은 오늘도 지각하나’라고 댓글을 달았고, 주최측은 그를 강제 퇴장시키기도 했다. 결국 한 참석자가 ‘후보님은 언제 나오나’라고 묻자 권 의원은 “윤 후보가 스피커폰을 통해 인사드릴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통화에서 “청년들과 함께하겠다. 우리 다 같이 이깁시다”라고 짧게 말하고 퇴장했고 권 의원은 “예 감사합니다. 박수”라고 호응했다. 그러자 화상으로 참석한 청년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라고 말하는 등 격앙된 반응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尹, 오전 선대위 해체 발표선 “반성” “2030세대에 전혀 다른 모습 보여줄 것” 당 안팎에선 ‘폰석열(폰+석열)’이냐는 비난도 터져나왔다. 하헌기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SNS에 “폰석열 후보라고 부르겠다”면서 “어떻게 쇄신을 선언하고 단 하루도 못 가서 이런 사고를 치는가”라고 비판했다.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권 의원이 사무총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서도 “말만 2선 퇴진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통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이 회의에서 포털 사이트 기사 조회 수와 ‘좋아요’ 수 여론전에 힘써달라고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현재의 SNS 전쟁은 ‘손가락 혁명군’에 의해 좌우된다. 나이 드신 분들은 할 줄 모른다”면서 “젊은 여러분들이 하루에 세 번씩 들어가서 한 10개 정도 기사에 클릭하고 공감을 표시해준다면 전체적인 여론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날 오전 선대위 전면 해체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배치된 간담회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곽승용 청년보좌역 사퇴“청년들은 후보교체 원해” 논란이 거세지자 선대위 청년본부 및 청년보좌역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청년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박 의원의 공개 사과와 소통본부장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윤 후보는 오늘 선대위 전면 해체를 선언하며 분골쇄신의 의지와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이번 청년간담회는 후보의 의지와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정책본부 청년보좌역 곽승용씨는 SNS에서 “오늘 간담회를 보고 보좌역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청년들은 후보 교체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선대위 공보단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벌어진 사태에 대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되면 갈 생각도 있었는데 못 갔다”며 서울시장·부산시장 만찬 자리가 끝나고 난 뒤 ‘청년간담회 논란 보고 받으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년 간담회가 뭐지”라고 답하기도 했다.이준석 “윤석열 무운을 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연달아 올린 SNS에서 ‘행사 중에 이준석 계열 청년이 들어왔다’는 취지의 박 의원 해명을 거론하며 “진짜 환멸을 느낀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에 “이준석의 사보타주(태업)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 “청년들 중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막 들어왔다”고 해명했었다.
  • 남자 테니스 세계 1위라면 백신 면제?…호주 대륙 ‘분노’

    남자 테니스 세계 1위라면 백신 면제?…호주 대륙 ‘분노’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다. 영국 BBC뉴스 5일 보도에 따르면,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제 처분을 받아 호주오픈 참가 자격을 얻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한차례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지만 백신 접종을 계속 거부해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최근 의학전문가 평가위원회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으면서 대회 출전이 가능해졌다. 구체적인 면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조코비치가 면제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라며 반발했다. 호주 정부는 백신을 맞지 못할 정도로 건강상 심각한 지장이 있을 때에 한해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을 면제해주고 있지만, 조코비치의 경우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건강하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은 주최 측인 대회 조직위원회는 물론 연방 정부, 심지어 조코비치 선수 본인까지 비난하고 있다. 정부가 부자나 유명인사에겐 방역 조치 예외를 인정하지만 일반인은 아프거나 죽어가는 가족조차 만나지도 못하게 하는 등 이중적인 잣대를 취한다는 지적이다.멜버른에 있는 병원 응급실 의사인 스티븐 파니스는 트위터에 “조코비치가 얼마나 테니스를 잘 치는지는 상관없다. 백신접종을 거부한다면 출전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면제 혜택이 사실이라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수많은 사람에게 끔찍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의 복식 테니스 선수 제이미 머리도 “내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면제 처분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세계 1위 조코비치를 향한 특별 대우를 비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절차에 따른 조치”라며 특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단골이고 생일인데 양 많이, 만두·음료·계란 서비스 주세요”

    “단골이고 생일인데 양 많이, 만두·음료·계란 서비스 주세요”

    장기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료 서비스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손님들이 고민거리라는 사연이 올라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즘 이런 손님이 종종 있어서 난감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주문서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가 공개한 주문서에는 요청사항에 “단골이고 생일인데 고기도 밥도 양 많이 주세요. (배달 앱 업소) 리뷰(를 쓰면 제공되는) 만두·음료·계란도 서비스 주시면 감사”라고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이 손님에 대해 “배달의민족에는 ‘6개월 이내 첫 주문(손님)’이라고 뜬다”면서 “가게를 연 지 3개월도 안 됐는데 이런 요청사항이 들어올 때엔 참 난감하다”라고 토로했다. 카페 회원들은 “자기 생일인데 어쩌라고” “그냥 가게 측에서 주문 취소하는 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의 사연에 공감했다. 글쓴이는 “주문 하나가 아쉬워서 요청대로 해드렸다”면서 “결국 리뷰는 올라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서비스를 당당히 요구하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에도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글쓴이는 “이벤트로 리뷰를 남기면 조그마한 새우튀김을 1개 서비스하는데, 전화가 오더니 뜬금없이 아이가 튀김을 좋아한다고 몇 개 더 달라고 당당히 요구했다”면서 “통화를 하면서 (분노를 참느라)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다가 그냥 준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김종인 빼고 윤석열이 직접 ‘그립’…정권교체 막판 승부수 던졌다

    김종인 빼고 윤석열이 직접 ‘그립’…정권교체 막판 승부수 던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하고 선대위를 해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4일 전해지며 윤 후보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또다시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자신과 최종 상의 없이 선대위 개편을 선언한 김 위원장과의 관계 설정을 고심한 끝에 결국 그를 배제하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국민의힘 대선레이스와 정권교체의 책임은 오롯이 윤 후보가 홀로 지는 모양새가 됐다. 윤 후보는 선대위를 아예 해산하고 최소 규모의 실무진만 남기는 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방향의 쇄신이 성공하면 지지율 상승이 기대되지만, 당 내홍으로 이어진다면 향후 대선행보에서도 정치적 부담이 커지게 된다. 선대위 개편 방향을 두고 이날 하루종일 설왕설래가 오간 사이 윤 후보는 선대위 해산으로 마음을 굳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광화문 사무실에 들어가며 “후보의 결심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전날 자신이 내놓은 선대위 개편안 수용을 압박했으나, 윤 후보의 최종 선택은 선대위 해산이었다. 윤 후보 측은 이번 선대위 해체 선언 과정에서 있었던 김 위원장의 독단적 행동에 내부적으로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대외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선대위 쇄신을 예고 없이 선언하며 ‘후보 패싱’ 논란을 일으켰다. 의원총회에서는 “(윤 후보에게) 우리가 해 준 대로만 연기(演技)를 좀 해 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김 위원장이 ‘상왕 노릇’을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연기 발언’을 빌미 삼아 더불어민주당이 ‘아바타’, ‘꼭두각시’라고 공격하자 윤 후보 측에선 격앙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전체 선대위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가 김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선대위는 소통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도 함께 사퇴하는 것이 윤 후보의 뜻이라고 밝히며 이를 반박했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이준석 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분위기도 윤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사실상 ‘한통속’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김 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있었던 난맥상을 이미 경험한 윤 후보 측으로서는 더이상 김 위원장에게 끌려갈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당내에서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 원장은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빌미로 제1야당과 국민이 선출한 대선후보를 배제한 채 선대위 조직을 일방적으로 해체하는 ‘선대위 쿠데타’를 감행(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 배제설과 함께 일각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등판 가능성도 거론됐다. 선대위가 해체하게 되면 김 위원장을 포함해 모든 선대위 지도부가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된다. 윤 후보 측은 선대위를 재구성하기보다는 최소 규모의 실무진만 두고 현역 의원과 당직자들을 일선 지역으로 하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구상한 슬림형·실무형 선대위보다 선거조직을 더욱 가볍고 기민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번 선대위 해체 사태 가운데 당내 의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후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이 각각 모여 의견을 나눴고, 재선 의원들은 5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날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일괄 사퇴함에 따라 오는 12일에는 차기 경선을 통해 새로운 원내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재신임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원내 리더십 공백을 우려하는 당 일각에선 그가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암호화폐 밈 쌍둥이 형제 코로나로 엿새 간격 떠나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암호화폐 밈 쌍둥이 형제 코로나로 엿새 간격 떠나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밈(meme)에 곧잘 등장해 낯이 익은 프랑스의 일란성 쌍둥이형제 이고르와 그리슈카 보그다노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엿새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 2021년의 마지막 달 한날에 파리지앵 병원에 나란히 입원했는데 동생 그리슈카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먼저 눈을 감았고, 형 이고르가 3일에 자녀와 가족들의 배웅 속에 뒤따랐다고 데일리비스트가 다음날 전했다. 형제와 친한 소식통은 둘이 건강한 습관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버티다 앞서거니뒤서거니 세상을 등졌다고 일간 르몽드에 알렸다. 그렇다고 해서 백신 반대주의자는 아니었으며 바이러스보다 백신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친구는 전했다.  하, 둘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과학자이자 연예인이자 방송인이었다. 나란히 박사학위를 따 엄청 과학자인 척 굴었지만 알고 보면 지적 사기꾼들이었다. 그들이 아는 척 장광설을 늘어놓은 논문들은 의미없는 지식의 나열이고 자기과시일 뿐이었다. 1993년 둘이 함께 브로고뉴 대학에 제출한 박사논문 ‘초끈이론’은 빅뱅이론을 제대로 아는 이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간파해 쓸모없는 지식들을 모은 것으로 과학사에 길이 남을 사기극으로 손꼽힌다. 레딧이나 4chan 같은 소셜미디어는 이들의 특이한 외모와 함께 특이한 생각과 기질을 밈에 최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1949년 8월 29일 프랑스 남서부 가스코뉴 성에서 러시아계 프랑스인의 후손으로 태어났는데 저세상 떠나는 길은 엿새 간격이었다. 아버지는 타타르인의 피를, 어머니는 체코-오스트리아계와 흑인 혈통을 각각 물려받았다. 할머니인 베르타 콜로브라트크라코프스크 백작부인이 형제를 양육했는데 롤랜드 헤이스와의 밀회로 유럽 사교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그 여인이다. 헤이스는 클래식 음악인으로 국제적 명성을 날린 최초의 흑인이었는데 둘은 형제의 엄마를 낳았다. 형제는 괜찮은 외모로 태어났다. 그런데 성형수술에 중독돼 이 모양이 됐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나 어릴적부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며, 다양한 혈통의 영향인지 모국어 외에도 러시아어, 독일어, 영어도 자유자재였다. 이고르는 이론물리학, 그리슈카는 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76년 첫 공상과학 책을 쓰는 등 SF 관련 집필 활동을 했다. 1979년부터 시작해 1980년대 중반까지 Temps X를 비롯한 여러 과학 TV쇼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고르는 세 차례 결혼해 4남 2녀를 뒀는데 세 번째 부인이 첫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첫 아들보다 한 살 어렸다. 동생은 독신으로 일생을 마쳤다. 2016년에 4chan의 /pol/ 게시판에 보그다노프 형제에 관해 얘기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휴대폰 진동 소리) 뭔가? 보그다노프, 놈이 움직였습니다. 놈이 샀군? 놈이 올인했습니다. 폭락시켜.” 한 이용자가 ‘누가 (어떤 상황인지) 요약 좀 해봐’라고 하자 ‘로스차일드가 보그다노프에게 복종한다’, ‘보그다노프는 외계인과 소통한다’, ‘보그다노프는 전 세계 은행을 지배하고 있다’는 등 온갖 음모론이 올라왔다. 형제의 특이한 외모와 맞물려 음모론에 열광하는 이들이 밈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그 뒤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얘기를 늘어놓는 /biz/ 게시판에 ‘떡락’ 때마다 ‘보그다노프의 음모’라며 분노하는 밈이 넘쳐났다. 형제의 이름을 따와 아예 동사 ‘보그됐어(bogged)’가 ‘떡락됐어’를 대신했다. 코인 판을 좌지우지하는 암흑가의 큰 손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그리슈카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쇼 ‘논스톱 피플’에 출연해 형과 함께 비트코인 소스코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둘은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창안자를 만나 ‘예측 코딩(Predictive Coding)’ 기법을 조언했다고 자랑했다. 당시 프랑스의 한 편집인은 뉴스 매체 디크립트(Decrypt)에 “신뢰성 측면에서 두 사람은 카다시안 가문에 필적할 만한 과학계 인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세상을 뜨기 전까지 반세기 전 자신들이 진행했던 과학쇼를 다시 진행할 꿈에 부풀어 실제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전 국회의장 “이런 낯 두꺼운 대표 봤나…젊은 꼰대” 이준석 직격

    전 국회의장 “이런 낯 두꺼운 대표 봤나…젊은 꼰대” 이준석 직격

    국민의힘 원로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준석 대표를 “철이 없는 낯 두꺼운 대표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이 대표에게 90% 책임이 있다”며 더 이상 분탕질 치지 말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든지 아니면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장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벌써 몇 차례인가”라며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김 전 의장은 “‘윤핵관’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이나 행동엔 동의할 수 없다”며 “후보와 담판을 하거나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쳤다면 대표로서 리더십도 살렸을 것인데 이준석은 ’싸움꾼‘이 돼 당과 후보에게 상처만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직을 가진 채 잠적·잠행하고 돌출행동하며 자기 뜻을 관철하는 행태는 기성 정치인 뺨치는 수법이다”며 “젊은 꼰대가 따로 없다”고 이 대표를 질책했다. 또 “당대표는 배구 경기로 치면 전위 공격수인데 상대 진영으로 스파이크를 날리기는커녕 왜 블로킹도 하지 않는가, 대표가 ’내부 고발‘하는 정당이 어찌 온전할 수 있겠는가”라며 “선대위 활동에는 발을 빼면서 대표직은 유지·행사하겠다고 하니 낯이 참 두껍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러면서 “그 책임의 90%는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주요 관계자에게 있으니 더는 후보에게 덮어 씌우지 마라”라는 경고와 함께 “몸을 던지고 앞장서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들)이다”며 이준석 대표가 앞장서 몸을 던지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당 대표 사퇴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찾아와서 말씀해주시면 논의하겠다”며 재차 말을 아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이 제기한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그들이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978년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할 당시 강영훈 외교안보연구원장에게 발탁돼 외교안보연구원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대통령 정무 비서관을 거쳤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추스르는 데 기여했다. 2008년 7월 제18대 전반기 대한민국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 “삼국지 위촉오 보는 듯” 與 ‘선대위 해체’ 국힘에 맹폭

    “삼국지 위촉오 보는 듯” 與 ‘선대위 해체’ 국힘에 맹폭

    김종인 “오늘 중에 아마 尹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것”尹, 새판짜기 기로에...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관심더불어민주당은 4일 지지율 부진과 내부 갈등 끝에 선대위 전면 개편에 들어간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 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선대위) 공통분모는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규정했다. 박 전 장관은 ”어떠한 미래의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가 공유된 것이 아니라 배신이라 단어가 공유된 상황“이라며 ”이러한 배신과 분노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내부 상황과 관련, ”삼국지 위촉오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위는 윤석열 후보, 촉은 이준석 대표, 오는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삼국지에서 촉나라와 오나라의 관계를 꺼낸 뒤 ”(김 위원장과 이 대표는 촉과 오처럼) 주로 동맹을 하는데 또 가끔 뒤통수도 치고, 성주를 놓고 일전도 겨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 김 위원장이 윤 후보를 향해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시조 형식의 글을 올려 ”연기만 해도 다잡은 권력이건만, 국민을 거의 다 속여왔건만,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구나“라고 글을 올렸다.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대위 개편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 머무르며 핵심 참모들과 선대위 쇄신안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선대위 개편과 관련 ”오늘 중에 아마 윤석열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선대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던진 ‘초슬림’ 선대위를 수용할지 윤 후보가 ‘단기필마’를 전격 선언하고 직접 주도권을 쥐고 앞서 사의를 표명한 기존 선대위 지도부 일부를 재신임하는 방식으로 재건을 할지 윤 후보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총괄상황본부 일원화 체제로 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어요“라고 답했다. 다만, 윤 후보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이미 다 했는데 더 할 게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다른 변수로 꼽힌다.
  • “빡빡머리에 문신” 외모 놀림에 흉기 휘둘러…징역 3년

    “빡빡머리에 문신” 외모 놀림에 흉기 휘둘러…징역 3년

    함께 술을 마시던 이웃이 외모를 가지고 놀리자 분노해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윤승은 김대현 하태한)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1)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11월 19일 오전 4시 40분쯤 자신의 집에서 아래층 이웃인 피해자와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로부터 “문신 멋있다. 랩을 하시냐? 빡빡머리에 문신이 있다”고 말하자 격분,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가 안방으로 도망쳐 문을 잠근 뒤 A씨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이에 A씨가 직접 119에 신고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범행 전 술자리에서 두 사람 사이에 별다른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에서 자신이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 등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정신질환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고 술에 만취한 상태도 아니었다며 A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피해자가 악의 없이 무심결에 던진 피고인의 신체적 특징에 관한 말 몇 마디에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 살인이라는 극단적 범행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책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와 합의했고, 범행 직후 직접 119에 신고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 佛개선문 EU 깃발 이틀 만에 사라져… 보수 “애국적 승리”

    佛개선문 EU 깃발 이틀 만에 사라져… 보수 “애국적 승리”

    프랑스 정부가 2022년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파리 개선문에 내걸었던 EU 깃발을 이틀 만에 철거했다. 보수 정치인들은 이를 두고 “애국적 승리”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새해 전날 개선문에는 프랑스 국기를 대신해 대형 EU 깃발이 내걸렸다. EU를 상징하는 파란색 조명까지 개선문을 감쌌다. 군인들이 영면해 있는 앵발리드, 위인들이 잠든 팡테옹, 노트르담대성당, 루브르박물관 등도 모두 파란색 조명으로 뒤덮였다. 에펠탑 중간에는 EU를 상징하는 금색별 12개가 빛났다. 오는 4월 프랑스 대선을 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경쟁하고 있는 우파 경쟁자들은 개선문의 EU 깃발이 참전용사에 대한 모욕이라며 깃발 철거를 요구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는 트위터에 “개선문에 EU 깃발이 걸린 것에 분노한다. 이 도발은 프랑스를 위해 싸운 사람들을 불쾌하게 한다”면서 삼색기 게양을 요구했다. 공화당(LR) 대선 후보인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도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프랑스를 위해 피를 흘린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EU 깃발 옆에 삼색기를 나란히 걸어야 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개선문은 프랑스군의 승리와 영광을 기념하기 위해 나폴레옹 1세의 명령으로 건립된 기념물로, 1차 세계대전 때는 전사한 무명용사의 시신이 개선문 아래에 매장되기도 했다. 전날까지 온종일 걸려 있던 EU 기는 2일 돌연 모습을 감췄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파란색 조명과 달리 EU 깃발은 12월 31일과 1월 1일 이틀 동안만 게양할 예정이었다고 AFP에 전했다.
  • 독재·쿠데타·총리 퇴출… 멀고 먼 ‘수단의 봄’

    독재·쿠데타·총리 퇴출… 멀고 먼 ‘수단의 봄’

    총리 “위험한 전환점 위에 있어”시민들은 민정 이양 촉구 시위유엔 “아프리카 쿠데타 전염병”권위주의 탓 민주주의 후퇴 우려지난해 10월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민간 출신 총리가 사임했다. 민정을 복원하려던 총리가 물러나면서 30년 만에 독재자를 몰아내고 민주화의 봄을 기대했던 수단 국민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2년 전 쿠데타를 일으킨 말리 과도정부도 민정 이양 시간표를 5년 늦추기로 하는 등 쿠데타로 멍든 아프리카 국가들이 권위주의로 급격히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압달라 함도크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책임을 반납하고 총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함도크 총리는 “나라가 재난으로 미끄러져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합의를 끌어내려 노력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이 나라는 생존을 위협받는 위험한 전환점 위에 있다”고 말했다. 수단은 2019년 4월 민중 봉기와 뒤이은 군부 쿠데타를 통해 30년간 독재해 오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했다. 군부와 야권이 함께 민정 이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해 8월 경제 전문가인 함도크 총리가 취임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다시금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함도크 총리는 직책을 박탈당하고 가택연금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 달 뒤 총리직을 되찾은 그는 과도 정부 복원과 2023년 총선 실시 등 군부와의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민주 진영과 반군부 시위대로부터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영국 BBC는 “함도크 총리의 사임은 군부가 확고하게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수단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으며, 미국이 제재를 예고한 상황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데타 이후 수단에서는 연일 즉각적인 민정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도 수천명이 시위를 벌이다 군부의 진압으로 2명이 사망했다. 의료구호단체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가 최소 56명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서아프리카 말리 과도정부가 오는 2월 예정됐던 대선과 총선을 최대 5년까지 연기하겠다는 계획을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에 제출했다. 말리 군부 세력은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과도정부의 임시 대통령을 맡고 있다. 말리 야당 연합은 “국민의 염원이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고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는 말리가 민정 이양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쿠데타가 줄고 민주주의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던 아프리카는 권위주의로 유턴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차드와 말리, 기니, 수단 등 4개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군부가 정권을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혼란과 경제난이 이들 국가의 정치 불안을 야기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에 쿠데타 전염병이 돌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조너선 파월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교수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등) 군부 세력과 협력하려는 국제 행위자들이 늘고 국제사회에 구체적이고 통일된 비판이 부재하다는 점이 군부의 위헌적인 권력 장악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민주주의 안에서부터 붕괴… 트럼피즘 여전히 계속될 것”

    “민주주의 안에서부터 붕괴… 트럼피즘 여전히 계속될 것”

    지난해 1월 6일은 ‘미국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역사에 기록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고 이 일로 5명이 숨졌다. 한미 정치에 능통한 남태현(52) 미 솔즈베리대 정치학과 교수는 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1년 전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 “민주주의가 (외부의 위협이 아닌) 안으로부터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드러낸 사건”이라면서 “트럼피즘(반세계화, 미국 우월주의로 대표되는 트럼프주의)이나 한국의 태극기 집회는 소외된 집단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진정한 민주주의라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 교수와의 일문일답. -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한 평가는. “충격적이었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민주주의는 결국 다수의 뜻을 따르는데, 만일 다수가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트럼피즘은 계속될까. “트럼프의 다음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인 듯하다. 트럼피즘도 계속될 것 같다. 1990년대 냉전이 끝나고 민주주의 체제가 승리하자 미국은 오만했다. 신자유주의가 만개한 상황에서 미국 내 공장들의 해외 이전이 어떤 의미인지 정치인들은 몰랐다. 고졸로 공장에 취업해 장기근속하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 이상의 연봉도 받을 수 있었던 이들이 직장을 잃었다. 그들이 극심한 빈곤·폭력·수명 감소 등을 겪으며 얼마나 깊은 분노를 느꼈는지 몰랐다. 트럼프가 그 분노를 달랬고 이민자 탓이라고 손가락질해 줬다. 지금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바이든은 민주주의 재건을 강조한다. “트럼프는 4년 내내 민주질서를 지탱했던 수많은 암묵적 합의를 깼다.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항해 예전의 미국 민주주의로 돌아가겠다고 하는데 이는 정치적 공세의 측면이 크다. ‘반트럼프’ 대신에 세련되게 ‘나는 민주주의자’라는 표현을 썼다.” -중국은 “민주주의는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다”며 바이든식 민주주의에 반발한다. “역사적으로 중국이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산 적이 없었으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미국이 민주주의를 보편적 가치로서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주권주의’를 말한다. 다만 바이든이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강조하듯 시진핑 역시 정치적으로 자신의 통치체제를 확고히 하려 ‘공격적인 민족주의’를 강조한다. 바이든이 민주주의를 강조하면 할수록 현실과의 괴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딜레마다. 중국은 계속 반발할 것이고 트럼프도 바이든의 성과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바이든이 이렇다 하게 답할 만한 게 없는 상황이고, 실제 민주당 지지층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한국의 대선과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민주화 투쟁이라는 구세대 민주세력 정당성의 유통기한이 끝났다. 정치적인 구호에 가려졌던 경제·사회적 위기관리가 큰 숙제다. 여기에 누가 어떤 대답을 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민주주의가 나아갈 길은. “미국의 트럼피즘이나 한국의 태극기 집회 등을 보며 뼈아프게 느꼈던 건 민주주의라면 더욱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몰락한 백인 노동자계급이 트럼프를 원한 건 그동안 이들의 목소리가 막히고 막혀 안에서 곪아 터졌기 때문이다. 이런 목소리가 정치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 불안과 우울, 외로움이 키운 ‘질병’… 세계 경제 年 1조달러 갉아먹는다

    불안과 우울, 외로움이 키운 ‘질병’… 세계 경제 年 1조달러 갉아먹는다

    우울증 진단, 작년 상반기 64만명 1년 새 5만명 늘어 10년來 최대폭英, 4년전 세계 첫 ‘고독부’ 신설도 美 머시 “외로움과 폭력은 ‘남매’”유튜브, 이념·정서적 양극화 초래“SNS 발달할수록 팬덤 정치 강화”외로움은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마음의 병이다. 오랫동안 개인의 문제로 치부돼 온 외로움을 최근 여러 나라에서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공중 보건 의제로 다루기 시작한 건 외로움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졌다는 인식에서 기인한다. 세계 최초로 4년 전 고독부를 신설한 영국은 외로움이 끼치는 경제적 손실을 약 320억 파운드(약 51조원)로 추산했다. 외로움의 가장 직접적인 폐해는 삶의 질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근심, 무력감, 짜증,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수반한다. 행복감 저하와도 깊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외로움을 체감하지 못하는 집단의 행복 체감 비율은 68%였지만, 외로움이 일상화된 집단에서는 단 18%만이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가 2018년 4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외로움 인식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권준수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외로움은 결국 우울증을 비롯해 치매, 동맥경화 등 모든 질병의 요인이 된다”면서 “극단적인 경우 자살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지난해 상반기 우울증 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우울증 관련 질병코드(우울에피소드·재발성우울장애)를 진단받은 환자는 64만 7691명이다. 2020년 같은 기간(59만 5724명)에 비해 5만 1967명 늘었다. 최근 10년 내 환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외로움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채 우울증으로 번지고 있다는 얘기다. 불안과 우울은 생산성 저하라는 결과를 낳는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불안감과 우울함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 생산성은 1조 달러(118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는다고 한다.현재 무연고 사망으로 분류되는 고독사(주위에 아무도 없이 혼자 죽는 것) 문제는 외로움과 맞닿아 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소셜 네트워킹 참여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외로움 체감 빈도가 잦았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 작동 방식은 이용자의 중독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사람들과의 단절을 낳는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연구로 확인된 바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일상화된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정보에 갇히는 폐쇄성을 띠게 된다. 유튜브 사용이 우리 사회의 이념·정서적 양극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연구 결과로도 입증된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팀은 2020년 3월과 지난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보수·진보 성향을 각각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홍카콜라, 알릴레오 등 6개 채널 구독·시청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사용자는 일반 유권자에 비해 양대 정당 간 이념적 차이를 보다 크게 인식했다. 지지하는 정당과 상대 정당 사이의 호감도 차이 역시 더 크게 느꼈다. 특히 6개 채널 구독·시청자의 38.84%가 특정 성향의 채널만을 지속적으로 구독하거나 시청했다. 이들은 상대 진영에 속하는 정당이 이념적으로 보다 극단적이라고 인식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반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편향적인 유튜브 콘텐츠 소비는 유권자의 정치 성향에 영향을 끼치고, 정서적 양극화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는 책을 쓴 미국의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위생국장은 외로움과 폭력을 ‘남매 사이’에 비유했다. 분열과 혐오, 폭력의 이면에는 늘 외로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5년간 한국 사회는 진영 논리로 움직이는 게 강화됐다”며 “외로운 사람들끼리 몰리고 고립화되면서 동시 동질화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가 극단화되고 분열될수록 정치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으로 간다”며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할수록 특정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팬덤 정치가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특별기획팀
  • 유튜브 빠져 가족 전화 거절 버튼… ‘내가 보고 싶은 세상’에 갇혀 산다

    유튜브 빠져 가족 전화 거절 버튼… ‘내가 보고 싶은 세상’에 갇혀 산다

    플랫폼 오래 머물수록 광고 수익정교한 취향 데이터로 중독 유도나도 모르게 비슷한 콘텐츠 클릭“가족·친구 전화 울려도 수신 거부” 견해 다른 게시물에 ‘비추천’ 남발‘다른 생각’ 관용 줄고 편향성 커져 “필터 버블·추천서 벗어날 권리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로움을 겪는 이들에게 소셜미디어는 도피처가 됐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외로움을 완전히 해소해 주지 못했다.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일수록 알고리즘이 보여 주는 자극적인 정보에 휩쓸리거나 편향된 생각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했다. 초연결 시대의 역설을 마주한 우리는 공감의 반경을 다시 넓힐 수 있을까.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희수(33·가명)씨는 매일 6~7시간씩 스마트폰을 본다. 줌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로 지방에 사는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엔 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를 찾는다. 며칠 전에는 혼자 저녁식사를 하면서 영화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어머니의 안부 전화가 울리자, 1초 만에 수신 거절 버튼을 눌렀다. “지금은 무슨 영상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요. 몰입했던 상태라 ‘10분만 더 보고 전화드려야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수신 거부 버튼을 눌렀던 것 같아요. 10분 뒤 전화드렸는데, 그사이 어머니께서 주무셔서 그날은 결국 얘기를 못 했죠.” 온라인 동영상 시청은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까운 가족 방문이나 친구와의 만남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혼자만의 시간을 취향에 맞는 영상을 보며 보내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 실제 2018년 42.7%였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비중은 지난해 66.3%로 올랐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플랫폼 대부분은 사용자의 시청 내역이나 다른 콘텐츠에 대한 특정 반응 등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오래 머물도록 유혹한다. 이를 추천 알고리즘이라고 부른다. 추천 알고리즘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자의 관심사를 예측한다. 먼저 ‘협업 필터링’은 사용자와 성향이나 취향이 비슷한 다른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기존에 사용자가 선호했던 콘텐츠와 비슷한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영상뿐만 아니라 쇼핑, 음악 등의 분야에서 알고리즘이 작동하고 있다. 사용자가 클릭한 ‘좋아요’나 ‘구독’만 분석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사용자가 화면 스크롤을 내리다가 언제, 어떤 콘텐츠에서 몇 초 동안 머물렀는지까지 세세하게 취합된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이 가장 좋아할 만한 콘텐츠가 눈에 띄도록 배치된다. 소셜미디어를 오랫동안 이용할수록 이러한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수천개 행동 데이터를 취합해 더 정교해진다.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이를 통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에 중독되도록 유도한다. 분노나 허위 정보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빈번하게 노출시켜 비판을 사는 일도 적지 않다. 이용자가 오랜 시간 플랫폼에 머물수록 기업은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3분기에만 531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광고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282억 76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97.5%에 달한다. 일례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7년 사용자들이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주류 언론의 콘텐츠를 줄이고 이용자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가중치를 높였다. 피드에 뜨는 게시글의 순서를 정할 때 감정 표현을 하는 ‘이모티콘’ 반응에는 5점을 부여하고, ‘좋아요’에는 1점을 매기는 식이었다. ‘재공유’된 글에도 가중치를 뒀다.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가 지난해 10월 폭로한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9년 이러한 알고리즘 개편이 잘못된 정보와 혐오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즉각 조치하지 않았다. 내부 비판이 계속되자 2020년 9월에서야 ‘화나요’ 이모티콘 반응에 대한 가중치를 없앴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으로 멀리 사는 친구의 결혼이나 출산 소식 대신 알고리즘이 추천한 음모론을 봐야 했던 셈이다.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은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보고 싶은 정보 안에 갇혀 편향성을 띠게 하는 이른바 ‘필터 버블’ 현상을 낳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0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소셜미디어 이용자 3000명을 조사한 결과 63.2%는 견해가 같은 게시물을 보면 ‘추천’이나 ‘좋아요’를 누른다고 답했다. 견해가 다른 경우 ‘비추천’(45.9%)하거나 ‘구독 취소’(40.0%)를 눌렀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초연결 사회는 선호를 중심으로 연결되기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없어지고, 이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나 관용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보수 성향 계정에는 보수 성향 영상이, 진보 성향 계정에는 진보 성향 영상이 더 많이 추천된다는 게 여러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유튜버의 정치 동영상이 사람들의 정치적 정체성에 영향을 주고 사회적 이념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알고리즘이 만드는 필터 버블에서 이용자가 벗어날 수 있도록 권리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하원에는 이용자가 플랫폼 사용 시 알고리즘 추천 여부를 인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필터 버블 투명성 법안’이 발의됐다. 또 사업자가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으로 심각하게 유해한 콘텐츠를 추천한 경우 책임을 묻는 ‘악성 알고리즘 방지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알고리즘의 폐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소셜미디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인간을 학습하는 알고리즘 기계는 공정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용자에게 최소한 추천된 이유를 알리고, 추천에서 벗어날 권리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기자
  • 몸 낮춘 尹 “청년세대에 큰 실망 줘… 논란 만든 내 잘못”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전격 사퇴와 관련,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2030 남성 지지율을 의식한 듯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내 잘못”이라며 몸을 낮췄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솔직하게 인정한다.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신 부위원장의 영입이 부적절했다고 자인한 셈이다. 윤 후보는 “특히 젠더 문제는 시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 영입을 주도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공식 입장문에서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젠더 논쟁이 불러온 유감스러운 결과”라면서 “그에게 덧씌워진 오해를 넘어서지 못한 현실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의 합류를 공개반대했던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로로도 신 부위원장 거취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았다”면서 “선대위를 그만둔 뒤 선대위 구성이나 인적 쇄신에서 특정 인물을 언급한 바 없으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신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사퇴를 밝히면서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고 밝히는 등 이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하지만 윤 후보가 불과 2주 전 신 부위원장 영입 당시 “정당 내부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했던 점을 감안하면 ‘자기부정’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장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가 올린 반성문은 몹시 실망스럽다. 난맥상의 원인을 신지예 영입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여전히 남 탓이며,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쉽게 쓰고 버리는 티슈처럼 청년정치를 대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면서 “어떤 잘못된 종류의 판단으로 그를 영입했는지 모르겠지만, 쉽게 내버리는 것은 기성세대의 부도덕”이라고 비판했다.
  • BTS 진이 참여한 잠옷 ‘11만원’… 분노한 아미들 “상술도 정도껏”

    BTS 진이 참여한 잠옷 ‘11만원’… 분노한 아미들 “상술도 정도껏”

    기획 참여 멤버 진도 “무슨 가격이, 나도 놀라” 하이브, 진 참여 ‘메이킹 영상’으로 제품 홍보불쾌한 아미들 “멤버들 상품팔이 시키느냐”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잠옷 가격이 10만원이 넘는 고가로 책정되면서 팬들은 물론 잠옷 기획에 참여한 당사자인 멤버까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팬들은 소속사 하이브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팬들을 겨냥한 고가의 가격 책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제품 가격 공개되자 팬들 불쾌감 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 샵을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제작에 참여한 잠옷과 베개 등의 판매를 예고했다.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 잠옷의 가격은 상·하의 세트 한 벌당 11만 9000원으로, 유명 브랜드가 아닌 것으로는 다소 높은 편이다. 함께 출시를 예고한 베개 가격은 6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하이브는 이날 진이 제작에 참여한 ‘메이킹 영상’도 함께 공개하며 제품 홍보에 나섰다. 진은 영상에서 “구상만 했을 뿐인데 좋은, 정말 최고의 능력자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 좋은 제품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날 정작 제품 가격이 공개되자 팬들 사이에서는 고가 논란이 분출됐다. 실크나 캐시미어 같은 고급 소재도 아닌 면 잠옷치고는 너무 비싸지 않으냐는 지적이다. 한 팬은 소속사를 겨냥해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을 데려다 음악할 시간도 없이 굴리면서 상품팔이를 시키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팬은 “잠옷 가격이 심하다”면서 “상술도 정도껏 해야지 (잠옷 구성에) 포토카드만 넣으면 다냐”라고 비판했다. 잠옷 제작 기획에 참여한 멤버 진 본인마저도 이날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잠옷 좋은 소재 써 달라 했지만 무슨 가격이…나도 놀랐네”라며 가격 책정에 불만을 표출했다.하이브, 웹툰·웹소설까지 진출선언아미 “멤버·팬, 이 상황 견디는 자체 분노” 하이브는 앞서 음악 외 다양한 사업 진출을 선포하며 한국어 교재, MD(굿즈), 캐릭터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진출까지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팬들은 음악과 무대에 충실해도 모자랄 판에 지나치게 부대사업에 몰입한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정식 연재를 앞두고 네이버웹툰에서 게재 중인 콘텐츠 ‘슈퍼캐스팅 : BTS’가 부실한 내용으로 낮은 평점을 받으며 혹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5일 네이버 웹툰은 하이브와 협업해 만든 ‘슈퍼캐스팅’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영상 화면을 캡처한 사진으로 작품을 만든 ‘컷툰’ 형식으로 네이버 웹툰 페이지에 올렸지만 화질이 떨어지는 사진과 엉뚱한 문구가 혹평을 받으며 지난달 말까지 공개된 7개의 작품들 모두 10점 만점에 평점 2~3점대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팬들은 댓글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가지고 이것밖에 만들지 못하느냐”, “멤버들을 협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1년이나 설득시켜서 이런 웹툰을 만들고 싶었나”라며 소속사에 일침을 가했다. 한 방탄소년단 팬은 “잠옷값을 단순히 싸게 하라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멤버들을 어떤 활동으로 소모하고, 팬들을 어떤 목적으로 대하는지가 너무 잘 보이는데도 이 상황을 견뎌야 하는 그 자체에 분노한다”고 소속사를 비판했다.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해 1월 14만원대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성과와 이를 지지해주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의 팬심이 합쳐지면서 꾸준히 올라 10개월 만인 11월 3배에 달하는 4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현재 35만원으로 내려온 상태다.  
  • [대만은 지금] ‘첨밀밀’ 부른 대만 가수가 죽은 지 25년만에 중국TV 에 등장?

    [대만은 지금] ‘첨밀밀’ 부른 대만 가수가 죽은 지 25년만에 중국TV 에 등장?

    대만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가수 덩리쥔(鄧麗君, 1953~1995)이 12월 31일 중국 장쑤위성TV에서 열린 연말 행사로 열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대만에서 논란이 됐다.  대만 출신 덩리쥔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를 아우르며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해 중국은 물론 일본, 태국 등에서 많은 인기를 누린 전설적인 가수로 꼽힌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노래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첨밀밀(甜蜜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넘은 덩리쥔은 가상현실(VR) 기술로 완벽히 재현되어 장쑤위성TV 주최 무대에 올랐다. 지난 1일 대만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무대에 오른 덩리쥔은 샤오청구스(小城故事), 만부런성루(漫步人生路), 다위(大魚) 등 대표곡 3곡을 중국 남자 가수와 열창했다. 이를 시청한 중국인들은 “영원한 덩리쥔이 돌아왔다”며 소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대만인들은 “중국이 덩리쥔을 무대에 ‘강제로’ 세웠다”며 “고인에 대한 무례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대만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강제로 무대에 서게 된 덩리쥔을 보며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사실 덩리쥔은 중국 대륙을 수복하지 전에 대륙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덩리쥔이 무대에 강제로 올랐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덩리쥔 가족의 허락은 받았는가", "그가 생전에 중국 본토에 발을 들인 적이 없다. 중국이 재현한 건 가짜다", "덩리쥔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만에 있었다", "덩리쥔은 생전에 반공 노선에 서 있었다. 중국인이 덩리쥔을 좋아하는 것은 반공 주의자 아닌가”, “반공, 애국 가수가 상처를 입었다”, “덩리쥔은 공산당에 대항하는 가장 애국적인 가수였다”, “어찌 공산당에 붙어 밥 먹는 가수들과 비교할 수 있는가”, "뻔뻔하기 그지없다"라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덩리쥔이 생전에 했던 말 때문이었다. 그는 “내가 중국에서 공연하는 그 날은, 우리의 삼민주의(三民主義)가 중국에서 실현되는 그 날일 것”이라고 말했다. 덩리쥔의 이러한 발언은 중국 본토 수복을 꿈꾸는 중화민국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덩리쥔의 노래는 중국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가 중국 개혁개방 운동이 시작되면서 그의 노래도 금지가 풀렸다. 그는 중국의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한 콘서트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삼민주의는 대만에서 ‘국부’로 불리는 쑨원(孫文)이 제창한 것으로 ‘민족’, ‘민권’, ‘민생’을 강조한 말이다. 이는 국공내전에서 패퇴한 국민당 정부의 중화민국의 정치 사상으로 자리 잡았다. 
  • 외로움이 불러올 미래는…코로나 기간 우울증 환자 10년 새 최대폭 ‘증가’

    외로움이 불러올 미래는…코로나 기간 우울증 환자 10년 새 최대폭 ‘증가’

    외로움은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마음의 병이다. 오랫동안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어온 외로움을 최근 여러 나라에서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공중 보건 의제로 다루기 시작한 건 외로움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졌다는 인식에서다. 세계 최초로 3년 전 고독부를 신설한 영국은 외로움이 끼치는 경제적 손실을 약 320억 파운드(51조원)로 추산했다. 근심, 무력감, 분노↑ ‘삶의 질’ 저하英 외로움 경제적 손실 51조원 추산 외로움의 가장 직접적인 폐해는 삶의 질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근심, 무력감, 짜증,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수반한다. 행복감 저하와도 깊은 상관 관계를 보인다. 외로움을 체감하지 못하는 집단의 행복 체감 비율은 68%였지만, 외로움이 일상화된 집단에서는 단 18%만이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가 2018년 4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외로움 인식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권준수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외로움은 결국 우울증을 비롯해 치매, 동맥경화 등 모든 질병의 요인이 된다”면서 “극단적인 경우 자살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지난해 상반기 우울증 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우울증 관련 질병코드(우울에피소드·재발성우울장애)를 진단받은 환자는 64만 7691명이다. 2020년 같은 기간(59만 5724명)에 비해 5만 1967명 늘었다. 최근 10년 중 환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외로움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채 우울증으로 번지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10년간 우울증 환자 수 가장 큰 폭↑WHO ‘불안·우울로 1187조원 규모 손실’ 불안과 우울은 생산성 저하라는 결과를 낳는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불안감과 우울함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 생산성은 1조 달러(118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는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고립된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현재 무연고 사망으로 분류되는 고독사(주위에 아무도 없이 혼자 죽는 것) 문제는 외로움과 맞닿아 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소셜 네트워킹 참여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외로움 체감 빈도가 잦았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 작동 방식은 이용자의 중독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사람들과의 단절을 낳는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연구로 확인된 바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일상화된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정보에 갇히는 폐쇄성을 띄게 된다. 유튜브 사용이 우리 사회의 이념·정서적 양극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연구 결과로도 입증된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3월과 올 9월 두 차례에 걸쳐 보수·진보 성향을 각각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홍카콜라·알릴레오 등 6개 채널 구독·시청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사용자는 일반 유권자에 비해 양대 정당 간 이념적 차이를 보다 크게 인식했다. 지지하는 정당과 상대 정당 사이의 호감도 차이 역시 더 크게 느꼈다. 유튜브 사용자, 이념차 크게 인식지지 정당과 상대 정당 호감도 차↑ 특히 6개 채널 구독·시청자의 38.84%가 특정 성향의 채널만을 지속적으로 구독하거나 시청했다. 이들은 상대 진영에 속하는 정당이 이념적으로 보다 극단적이라고 인식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반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편향적인 유튜브 콘텐츠 소비는 유권자의 정치 성향에 영향을 끼치고, 정서적 양극화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일관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는 책을 쓴 미국의 비백 머시 전 공중보건위생국장은 외로움과 폭력을 ‘남매 사이’에 비유했다. 분열과 혐오, 폭력의 이면에는 늘 외로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5년간 한국 사회는 진영 논리로 움직이는 게 강화됐다”며 “외로운 사람들끼리 몰리고 고립화되면서 동시 동질화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가 극단화되고 분열될수록 정치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으로 간다”며 “특히 SNS가 발달할수록 특정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팬덤 정치가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특별기획팀
  • “유튜브 볼 때 통화 거절”…당신 외롭게 만드는 ‘알고리즘’의 비밀

    “유튜브 볼 때 통화 거절”…당신 외롭게 만드는 ‘알고리즘’의 비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로움을 겪는 이들에게 소셜미디어는 도피처가 됐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외로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일수록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자극적인 정보에 휩쓸리거나 편향된 생각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했다. 초연결 시대의 역설을 마주한 우리는 공감의 반경을 다시 넓힐 수 있을까.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희수(가명·33)씨는 매일 6~7시간씩 스마트폰을 본다. 줌과 같은 화상 회의 서비스로 지방에 사는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시간은 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를 찾는다. 며칠 전에는 혼자 저녁식사를 하면서 영화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어머니의 안부 전화가 울리자, 1초 만에 수신 거절 버튼을 눌렀다. “지금은 무슨 영상이었는지 기억도 안나요. 몰입했던 상태라 ‘10분만 더 보고 전화 드려야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수신 거부 버튼을 눌렀던 것 같아요. 10분 뒤 전화드렸는데, 그 사이 어머니께서 주무셔서 그날은 결국 얘기를 못했죠.” 온라인 동영상 시청은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까운 가족 방문이나 친구와의 만남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혼자만의 시간을 취향에 맞는 영상을 보며 보내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 실제 2018년 42.7%였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비중은 지난해 66.3%로 올랐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플랫폼 대부분은 사용자의 시청 내역이나 다른 콘텐츠에 대한 특정 반응 등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오래 머물도록 유혹한다. 이를 추천 알고리즘이라고 부른다. 추천 알고리즘은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사용자의 관심사를 예측한다. 먼저 ‘협업 필터링’은 사용자와 성향이나 취향이 비슷한 다른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기존에 사용자가 선호했던 콘텐츠와 비슷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영상 뿐만 아니라 쇼핑, 음악 등 분야에서 알고리즘이 작동하고 있다. 사용자가 클릭한 ‘좋아요’나 ‘구독’만 분석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사용자가 화면 스크롤을 내리다가 언제, 어떤 콘텐츠에서 몇초 동안 머물렀는지까지 세세하게 취합된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이 가장 좋아할만한 콘텐츠가 눈에 띄도록 배치된다. 소셜미디어를 오랫동안 이용할수록 이러한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수천개 행동 데이터를 취합해 더 정교해진다.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이를 통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에 중독되도록 유도한다. 분노나 허위 정보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빈번하게 노출시켜 비판을 사는 일도 적지 않다. 이용자가 오랜 시간 플랫폼에 머물수록 기업은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3분기에만 531억 3000만달러에 달하는 광고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282억 7600만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97.5%에 달한다. 일례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7년 사용자들이 다른 SNS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주류 언론의 콘텐츠를 줄이고 이용자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가중치를 높였다. 피드에 뜨는 게시글의 순서를 정할 때 감정 표현을 하는 ‘이모티콘’ 반응에는 5점을 부여하고, ‘좋아요’에는 1점을 매기는 식이었다. ‘재공유’된 글에도 가중치를 뒀다.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가 지난해 10월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한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9년 이러한 알고리즘 개편이 잘못된 정보와 혐오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내부 비판이 계속되자 2020년 9월에서야 ‘화나요’ 이모티콘 반응에 대한 가중치를 없앴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으로 멀리 사는 친구의 결혼이나 출산 소식 대신 알고리즘이 추천한 음모론을 봐야 했던 셈이다.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은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보고 싶은 정보 안에 갇혀 편향성을 띄게 하는 이른바 ‘필터 버블’ 현상을 낳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0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소셜미디어 이용자 3000명을 조사한 결과 63.2%는 견해가 같은 게시물을 보면 ‘추천’이나 ‘좋아요’를 누른다고 답했다. 견해가 다른 경우 ‘비추천’(45.9%)하거나 ‘구독 취소’(40.0%)를 눌렀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교수는 “초연결 사회는 선호를 중심으로 연결되기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접할 기회가 없어지고, 이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나 관용이 떨어 뜨린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보수 성향 계정에는 보수 성향 영상이, 진보 성향 계정에는 진보 성향 영상이 더 많이 추천된다는 게 여러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유튜버의 정치 동영상이 사람들의 정치적 정체성에 영향을 주고 사회적 이념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알고리즘이 만드는 필터 버블에서 이용자가 벗어날 수 있도록 권리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하원에는 이용자가 플랫폼 사용시 알고리즘 추천 여부를 인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필터 버블 투명성 법안’이 발의됐다. 또 사업자가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으로 심각하게 유해한 콘텐츠를 추천한 경우 책임을 묻는 ‘악성 알고리즘 방지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알고리즘의 폐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소셜미디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인간을 학습하는 알고리즘 기계는 공정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용자에게 최소한 추천된 이유를 알리고, 추천에서 벗어날 권리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 “美 의사당 난입 참사 1년, 민주주의는 안으로부터 무너질 수 있다”

    “美 의사당 난입 참사 1년, 민주주의는 안으로부터 무너질 수 있다”

    ■남태현 미 솔즈베리대 정치학과 교수 인터뷰“트럼프 출마는 기정사실, 트럼피즘 계속될 듯”“바이든 민주주의는 ‘반트럼프’의 세련된 표현”“바이든 민주주의 외칠수록 현실과 괴리 커져”“미 중간선거, 트럼프 영향력을 시험하는 무대”“한국 대선, 경제·사회적 위기 관리 중요성 커져” “민주주의는 다양한 목소리 담아내야 제 역할”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미국 민주주의 치욕의 날’이었다.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이 일로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2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미영 전쟁 시기 이후 200여년만에 벌어진 의사당 공격으로 지난 1년간 720여명이 기소됐다. 이 사건이 미국 민주주의에서 갖는 의미와 바이든의 민주주의 재건 성과, 그리고 민주주의 미래에 대해 남태현(52) 미 솔즈베리대 정치학과 교수와 2일(현지시간) 1시간 가량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의사당 난입 참사는 민주주의가 안으로부터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미국 트럼피즘이나 한국 태극기 집회를 볼때 결국 민주주의는 소외된 이들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에 대해 정치 전문가인 남 교수는 ‘미국 정치 평전’,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세계의 정치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등을 썼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한 평가는. “충격적 사건이었고 민주주의 위기를 상징한다. 하지만 그보다 민주주의가 안으로부터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게 더 큰 것 같다. 민주주의는 결국 다수의 뜻을 따르는 것인데 만일 다수가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민주주의도 하나의 정치 시스템인데 환상도 너무 컸고, 너무 많은 가치를 부여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트럼피즘은 계속될까. 또 트럼프의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은. “트럼프의 출마는 기정사실로 본다. 공화당에 대안이 없다. 공화당의 주요 정치인들이나 정치지망생들이 (트럼프가 머무는) 플로리다주로 가서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이길지도 모른다. 트럼프의 첫 승리(2016년 대선)가 됐던 그 배경에 모순적으로 민주주의가 있었다. 트럼프를 찍은 사람들 중 많은 비율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었고, (민주당은) 그 사람들의 좌절과 분노를 봐야 했다. 1990년대 냉전이 무너지고 민주주의 체제가 승리하자 미국은 오만했다. 신자유주의가 꽃을 만개하고 샴페인을 터뜨렸는데 그 이면에서 미국 내 공장이 없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정치인들은, 학자들은 몰랐다. 고졸로 공장에 취업해 장기근속하면 10만~20만 달러의 연봉까지 받고 은퇴 연금을 받던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마을이 붕괴되고 극심한 빈곤과 폭력, 수명 감소 등을 겪었는데 그들의 분노가 얼마나 깊은 지 몰랐다. 트럼프가 그 분노를 건드렸고 이민자 탓이라고 손가락질도 해줬다. 지금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주변 미국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트럼프를 비난하던 이들이 지금은 바이든을 비난한다. 트럼피즘은 계속될 것 같다.”-바이든식 민주주의란. “사실 미국 중도표가 민주주의를 재건할 것이라는 기대로 바이든에게 몰린 게 아니라 트럼프가 싫었던 것이다. 트럼프는 굉장히 권위주의적이고, 미국인들이 그간 보지 못했던 ‘통치’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트럼프가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한 것보다 민주질서를 지탱했던 수많은 암묵적 합의를 깼다. ‘대통령이 호텔을 소유하면 어때’, ‘내 딸이 경력이 없다고 왜 백안관에 자리를 못줘’ 이런 식이다. 이런 행태를 4년 내내 하니까 민주주의가 붕괴됐다는 표현을 쓴 것이고 맞는 얘기다. 반대로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항해 예전의 미국 민주주의로 돌아가겠다는 것으로 정치적 공세 측면이 크다. ‘반트럼프’ 대신에 세련되게 ‘나는 민주주의자’라는 표현을 썼다. 이런 면에서 지난달 110개국이 참여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도 국내 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민주주의 동맹을 중심으로 한 대중 압박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민주주의 실현 방식이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다”며 충돌 양상을 보인다. “중국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중국 역사를 돌아볼 때 중국인들이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산 적이 없었다. 미국이 보편적 가치로서 민주주의 주장한다면 중국은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수 있다는 ‘주권주의’를 강조한다. 다만 바이든이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강조하듯 시진핑 역시 정치적으로 자신의 통치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공격적인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도 호랑이 등에 탔고 내려오기는 힘든 상황이다.” -바이든의 민주주의 동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사실 바이든이 민주주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만큼 현실과 괴리는 더 커진다. 바이든의 약점이자 딜레마다. 중국은 ‘무슨 소리냐’고 계속 비판할테고 트럼프도 2년간 무엇을 했냐고 목소리를 높일거다. 사실 바이든은 답할만한 게 없는 상황이고, 실제 기대했던 사람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다.”-올해는 한국의 대선과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의식은 빛이 바랬고, 사회적으로 트럼프를 요구했던 갈증은 남아있다. 한국에서도 다소 비슷한 시험이 있지 않나 싶다. 민주화 투쟁이라는 구세대 민주세력의 정당성은 유통기한이 끝났고, 정치적인 구호에 가려졌던 ‘경제·사회적 위기 관리’가 큰 숙제다. 여기에 누가 어떤 대답을 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어떻게 변할까. “미국의 트럼피즘이나 한국의 태극기 집회 등을 보며 뼈아프게 느꼈던 건 결국 민주주의라면, 더욱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를 원한 건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가 가려지고 가려져 안에서 썩어 터진 것이다. 이런 목소리가 정치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 개선문 EU 깃발 이틀 만에 내리자… 극우 정치인 “애국적 승리”

    개선문 EU 깃발 이틀 만에 내리자… 극우 정치인 “애국적 승리”

    프랑스가 2022년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파리 개선문에 걸렸던 EU 깃발이 이틀 만에 철거됐다. 보수 정치인들은 이를 두고 “애국적 승리”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새해 전날 개선문에는 프랑스 국기를 대신해 대형 EU 깃발이 내걸렸고 파란색 조명이 개선문을 전체를 감쌌다. 군인들이 영면해 있는 앵발리드, 위인들이 잠든 팡테옹, 몽마르트르 언덕 위 사크레쾨르 성당,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도 모두 파란색 조명으로 뒤덮였다. 에펠탑 중간에는 EU를 상징하는 금색별 12개가 빛났다. 그러나 오는 4월 프랑스 대선을 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경쟁하고 있는 우파 경쟁자들은 개선문의 EU 깃발이 참전용사에 대한 모욕이라며 깃발 철거를 요구했다.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는 트위터에 “개선문에 EU 깃발이 걸린 것에 분노한다. 이 도발은 프랑스를 위해 싸운 사람들을 불쾌하게 한다”면서 삼색기 게양을 요구했다. 이 트윗은 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공화당(LR) 대선 후보인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도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프랑스를 위해 피를 흘린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EU 깃발 옆에 삼색기를 나란히 걸어야 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클레망 본 외교부 유럽담당 국무장관은 “우파가 극우파의 무익한 논쟁을 필사적으로 뒤쫓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선문은 프랑스군의 승리와 영광을 기념하기 위해 나폴레옹 1세의 명령으로 건립된 기념물로, 1차 세계대전 때는 전사한 무명용사의 시신이 개선문 아래에 매장되기도 했다.보수 정치인들의 반발을 불러온 개선문 EU 깃발은 전날까지 온종일 걸려 있었지만 2일 모습을 감췄다. 이와 관련 엘리제궁(대통령궁) 관계자는 파란색 조명과 달리 EU 깃발은 12월 31일과 1월 1일 이틀 동안만 게양할 예정이었다고 AFP에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르펜 대표는 트위터에 “2022년 새벽에 아름다운 애국적인 승리”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프랑스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대규모 참여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프랑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EU 의장국을 맡는 것을 기념해 파리 시내의 주요 명소를 일주일간 파란색 조명으로 비출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