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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민심 부글부글 “현대산업개발 믿을 수 없다”

    광주민심 부글부글 “현대산업개발 믿을 수 없다”

    광주가 들끓고 있다. 7개월 새 두 차례나 후진국형 대형 붕괴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 사고 책임을 엄격이 물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사고현장 브리핑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적법성 여부를 떠나 입찰 참여 제한 등을 통해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시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우리(광주) 시민들에게는 참 나쁜 기업”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6월 9일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에서 학동참사가 발생한 지 217일 만에 또 다시 화정동 공사현장에서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될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또 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냐’라는 뉴스에 나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시민의 충격과 분노가 너무나 크다”고 했다. 이 시장은 “(11일 오후 사고 발생에도) 12일 0시가 다 돼서야 대표이사가 광주에 도착했고, 이날 오전 10시 한 장짜리 사과문 발표가 전부였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통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분명하고도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며 피해 보상과 함께 법적 책임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정의당 광주시당은 논평에서 “이번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부실시공에 의한 건설사고이며, 지자체와 시공사의 관리 감독 소홀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비난 성명도 이어졌다. 참여자치 21등 시민사회단체들이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결성한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이날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떠나라’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은 도외시한 채 이윤만을 좇아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무리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에야말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부실 수사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착공을 앞둔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도 시공사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착공 전 준비 단계인 변동계약을 통해 물가지수 반영, 마감재 변경 등을 진행하려 했으나 시공사를 바꾸기 위해 이를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입주예정자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입주 예정일이 오는 11월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입주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인근 1단지 입주예정자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시공된 아파트에 어떻게 맘놓고 입주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 與 “국민의힘, 죽음 앞에 막말 파티 책임져야”

    與 “국민의힘, 죽음 앞에 막말 파티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에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벌인 막말 파티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연이어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 사망에 대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또 죽어 나갔다”며 이 후보의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의 죽음에 대해 한탄했고 이준석 대표는 “분노하자”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을 주장하던 이모씨가 사망했다”며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정황은 없고,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어제 오늘 국민의힘이 쏟아낸 막말과 막장 음모론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며 “아무리 상상은 자유라지만, 참으로 질 낮은 상상의 수준이 놀랍고, 아무렇게나 뱉어대는 막말에 또 한 번 놀랄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이준석 당 대표와 경선 후보였던 중진이 앞장서 음모론을 꺼내더니, 급기야 김기현 원내대표는 “간접살인”을 운운한다”며 “민생정책에는 좀처럼 열의를 보이지 않던 원내대표가 막말 릴레이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피켓을 만들어 흔드는 것도 모자라 검찰청까지 달려갔다. 뜬금없이 검찰청에 난입해 “간접살인” 피켓을 들고 검찰총장 나오라며 몸싸움을 벌였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방송에 나와 사실이 아닌 단순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버젓이 주장한다”며 “오늘 아침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의문사진상위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 기관차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경고한다. 여기서 멈추십시오”라고 밝히면서 “그 어떤 상상을 하든 그것은 귀 당의 자유지만, 책임은 분명히 지셔야 한다. 이제 그만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 [허성관의 유구유언] 공정과 혁신을 이루기 위해/롯데장학재단 이사장

    [허성관의 유구유언] 공정과 혁신을 이루기 위해/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3월 9일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유력 대통령 후보자들이 공정을 핵심 구호로 들고나왔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흙수저의 설움, 양극화, 갑질, 선택적 정의, 기울어진 언론 보도 등이 대표적인 불공정 현상이다. 문제는 불공정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고, 젊은이들은 삼포세대로 전락하고, 고독사로 삶을 마감하는 것이 불공정이 초래하는 참담한 결과일 것이다. 불공정에 처하면 억울해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억울해하고 슬퍼하기만 하면 체념하게 돼 좀더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잃게 되니 그만큼 사회적 역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제 발전과 복지국가는 말뿐이고 허상이다. 분노가 임계점을 넘으면 폭발해 국민 저항으로 정권이 넘어지거나, 혁명으로 새로운 정치체제가 들어선 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오늘날 민주국가 정치는 국민 안전과 삶을 돌보고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공정성 확보가 민주 정치 출발점이다. 공정을 말하기는 쉽다. 어떻게 공정한 나라를 만들 것인가는 지극히 어려운 과제다. 구체적인 방법이 혁신이다. 옛것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공부해서 찾아내 시대적 소명을 구현하는 것이 혁신이다. 혁신은 피아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혁신을 주도하는 자신도 혁신 대상일 수 있으며, 그 성과도 당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지난 여러 정권이 혁신을 시도했지만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기서 다음 정권이 혁신에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교훈을 찾을 수 있다. 첫째, 공정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확실히 인식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경험과 실천력까지 갖춘 후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는 깨어 있는 국민 몫이다. 공정을 단지 선거 구호로만 내세우고 혁신으로 구현하지 않으면 대국민 사기다.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당선된 모 대통령은 당선된 순간 경제민주화를 잊었다. 둘째, 공정을 중심에 두고 멀리 넓게 내다보고 깊게 생각하면서 혁신해 나가야 한다. 위기를 맞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타산지석이다. 로스쿨은 고시 낭인을 줄이고, 다양한 배경을 지닌 수준 높은 법조인을 양성해 공정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도입한 제도였다. 그러나 현대판 음서제라고 지금 비판받는 실정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셋째, 당장에 불가능하거나 혁신해도 실익이 없는 혁신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사안에 따라 국민 공감대가 더 폭넓게 형성돼야 혁신이 가능한 과제도 많다. 이 경우 지속적으로 소통해 분위기가 성숙하면 본격적으로 혁신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에 20% 활동이 성과의 80%를 좌우한다는 경영 혁신 규칙이 있다(80/20 룰). 쉬운 것부터 혁신해 나가면 국민이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 당위성을 절감하게 돼 어려운 과제도 혁신이 가능하다는 경험칙이다. 넷째, 혁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해야 한다. 혁신이 잘 진척되고 있는지 알려고 몇 번이나 회의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과정을 중시하면 보여 주기식 혁신이 되고, 바로 혁신 피로 때문에 혁신이 물건너간다. 혁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공무원이 그렇다. 대통령과 함께 공직자들이 스스로 즐겁게 혁신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 체계적으로 혁신을 공부한 공직자는 별로 없다. 혁신 추진자인 공직자들에게 실천적 혁신 이론과 실제를 정권 출범과 동시에 교육할 필요가 있다. 다음 정권에서 공정성을 회복하는 혁신 성공 여부가 대전환기 우리나라 명운을 가를 것이다.
  • [씨줄날줄] ‘늙은 호랑이’ F5E 전투기/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늙은 호랑이’ F5E 전투기/안미현 수석논설위원

    1950년대 말 옛소련이 미그21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했다. 무기 탑재량이나 작전 반경이 작아 성능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동력이 좋고 초음속 비행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쌌다. 유지 보수도 간단해 정작 소련보다는 가난한 친소련 국가한테 더 인기가 많았다. 미그21이 대량 공급되자 미국도 친미 국가에 무상이나 저가에 공급할 경량 전투기가 절실해졌다. 정부의 의중을 꿰뚫은 미국 전투기 제작사 노스럽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저가 전투기 베스트셀러 원조인 F5A의 탄생 순간이다. 미그21이 계속 업그레이드되면서 동구권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잡자 미국도 F5A의 성능을 꾸준히 보강했다. 마침내 1970년대 레이더 등을 장착한 F5E가 등장했다. 호랑이(tigerⅡ)라는 별칭이 붙은 F5E는 1975년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 월남군이 쓰던 19대를 미국이 넘겨주면서다. 1983년부터는 우리 기술로 국내에서 자체 조립, 생산(F5F)도 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F5 계열 전투기를 80여대 운용 중이다. 대부분 제작된 지 30년이 넘어 늙고 낡았다. 전투기 정년은 통상 30년으로 불린다. 미국은 1986년 바레인 공군에 2대 넘겨준 것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F5E를 만들지 않는다. 그제 경기 화성시의 한 야산에 우리 공군의 F5E 전투기가 추락했다. 20대 조종사는 두 차례나 “이젝션”(ejection)을 절박하게 외쳤지만 끝내 비상 탈출하지 못했다. 2000년 이후 추락하거나 충돌 사고가 난 F5 전투기만 15대다. 이 과정에서 생때 같은 조종사가 16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만 5조원이 들어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25만원 약속을 잊을 만하면 꺼낸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병사 월급 올리고 재난지원금 줄 돈으로 낡은 무기부터 바꾸자”는 분노가 들끓는다. F5E를 당장 퇴출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공군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퇴역시킨다고 한다.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면 중고 F16 전투기를 한시적으로 리스(대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전투기 목숨이 조종사 목숨보다 귀할 수는 없지 않은가.
  • 李 “명복 빈다… 정치적 공세 자제해야”… 尹 “억울함 없어야”… 진상규명委 구성

    李 “명복 빈다… 정치적 공세 자제해야”… 尹 “억울함 없어야”… 진상규명委 구성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했던 이모씨와 앞서 대장동 관련 인물들의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씨의 죽음을 계기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몸통론’을 다시 부각했고, 민주당은 이 후보와는 연관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가족께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 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이름으로 조기를 보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가 이분(이씨)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적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이씨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명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처장에 이어 벌써 세 번째”라며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아 진상을 밝혀내고,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 공익제보자 신변보호센터도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김오수 검찰총장을 직접 만나겠다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방호원들이 막아섰다.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이 “이재명한테도 이렇게 해 보라”고 외치는 등 충돌도 있었다. 김 총장이 면담을 거부하자 이들은 청사 바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다가 3시간 만에 철수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몸통은 수사 안 하고 공익제보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며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남시청을 찾아 대장동 개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결재한 서류 등을 공개할 것도 촉구했다. 성남시에서 보관 중인 성남FC 후원금 관련 자료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특위는 13일에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장동 의혹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총회관에서 열린 10대그룹 최고경영자(CEO) 토크 뒤 이씨의 죽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전날 재판에서 “과거 이재명 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얘긴 그만합시다”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선대위는 “고인은 지난해 허위 주장으로 고발 조치됐고, 사법 당국이 이를 수사 중인데도 언론은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고인을 ‘변호사비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로 규정한 것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면서 “왜 유독 이 후보의 주변인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 혹은 의문의 사망을 하는지 국민은 진실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안타깝다”… 尹 “억울한 죽음 안 돼”(종합)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안타깝다”… 尹 “억울한 죽음 안 돼”(종합)

    李 “선대위 입장 참고해주면 좋겠다”민주 선대위 “이재명 아무 관계 없다”“이씨는 ‘대납 녹취조작 의혹’ 당사자”김만배측 ‘李 시장 지시 따랐다’에이재명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유족 “조작? 생전 압박한 민주, 입 다물어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자신을 향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병철(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면서 “입장은 우리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낸 게 있으니깐 참고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신 명의의 조기를 보낸 뒤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끔 해드려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 “정확한 사인 밝혀지기 전까지정치적 공세 자제해 달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는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전날 대장동 개발사업특혜 의혹 재판에서 자신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이재명 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실제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유족측 “생전 민주당 압력 많이 받아”“건강 문제 아냐…극단 선택 뉘앙스 유감”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이씨가 생전 여당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며 민주당측 주장을 반박했다.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의 지인 백모씨는 이날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가) 민주당과 이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다”면서 “고소·고발 압력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숨진 뒤 민주당 측이 입장문에서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를 표하거나 입을 다물어야 하는 게 맞다”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이씨를) 오늘 알았다고 했다던데 그것도 말이 안 된다.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고발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백씨는 이씨의 사망 배경으로 생활고, 건강 문제 등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도 “유족에게 확인해보니 건강이 염려된다는 말만 했다더라. 당뇨 등 진단을 받은 적도 없고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백씨는 “아직 부검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 같은 뉘앙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유서도 없는데 그런 추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측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포렌식 요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고 이병철님 명복 빈다”“검찰, 철저 조사해 억울한 죽음 안되게” 윤석열 후보는 이날 갑작스러운 이씨의 사망과 관련, 경기도 선대위 출범식 뒤 기자들에게 “돌아가신 고 이병철님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씨) 가족께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드려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측은 이날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이름으로 조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여러 곳에서 이 씨의 빈소에 조의를 표해달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윤 후보 비서실 쪽에서 조기를 보냈다”고 전했다.홍준표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조폭 연계 죽음 아닌지 철저 조사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언급한 뒤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올렸다.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면서 “또 죽어나갔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말했다. 당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씨는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면서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면서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유한기, 김문기씨에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폭로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선제타격론 민주당 비판엔 “북 미사일 공격 3축 체제 말한 것” 윤 후보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른바 3축이라고 킬체인(Kill-Chain),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이 3단계의 3축 체제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면서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해 여권의 맹공을 받았다.‘제보자’ 이씨, 모텔서 시신으로 발견이씨, 페북에 “난 절대 자살할 생각 없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모 시민단체 대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씨의 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뒤 이씨 지인을 통해 모텔 측에 객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은 객실에 방문했으나 인기척이 없자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누운 채 사망한 이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숨진 채 발견된 모텔에서 석달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없었다. 객실에서는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온오프라인에서는 이씨의 죽음이 이 후보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들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당시 발생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이 후보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사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생(生)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것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에 檢 “수사 계속”… 李 “명복”(종합)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에 檢 “수사 계속”… 李 “명복”(종합)

    한 차례 참고인 조사 후 4개월째 수사 중 이씨, 친문단체에 李 대납 의혹 녹취로 제보친문단체, 녹취록 입수 후 작년 10월 李 고발李 시신 발견에 이준석 “지켜보고 분노하자”유한기·김문기 이어 세 번째…與 “이재명 무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사건 최초 제보자 이모(54)씨 사망과 관련해 “별도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도 “관련 수사는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는 검찰이 이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함께 녹취록을 받은 만큼 수사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종현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쯤 이 사건 제보자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태형 변호사가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 상당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녹취록 입수 직후인 지난해 10월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실과 서울지역 세무서 등을 압수수색해 변호사 수임 내역 자료를 확보하고, 최근에는 대납 의혹 관련 기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4개월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했고, 고발장과 함께 녹취록을 접수한 만큼 지금 당장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보자’ 이씨, 모텔서 시신으로 발견이씨, 페북에 “난 절대 자살할 생각 없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모 시민단체 대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씨의 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뒤 이씨 지인을 통해 모텔 측에 객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은 객실에 방문했으나 인기척이 없자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누운 채 사망한 이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숨진 채 발견된 모텔에서 석달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없었다. 객실에서는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온오프라인에서는 이씨의 죽음이 이 후보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들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당시 발생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이 후보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사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생(生)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것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홍준표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조폭 연계 죽음 아닌지 철저 조사해야”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이분(이모씨)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면서 “또 죽어나갔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말했다. 당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씨는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면서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면서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유한기, 김문기씨에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폭로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던 윤희숙 전 의원은 “이제 제발 그만”이라는 짤막한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민주 “이재명, 고인과 아무 관계 없다”“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명의 입장문에서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면서 “국민의힘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받아쳤다. 또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씨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출입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모텔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이재명, ‘李 지시’ 김만배 발언 묻자“그 얘기는 그만합시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씨의 사망에 대해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장은 우리 선대위에서 낸 게 있으니깐 참고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측이 전날 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자신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이재명 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라고 말했다.
  • “왜 자꾸 죽나 섬뜩”…이재명 측 “폭로자 아닌 당사자”

    “왜 자꾸 죽나 섬뜩”…이재명 측 “폭로자 아닌 당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인물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12일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점을 거론하며 “섬뜩하다” “또 죽어나갔다”라는 표현을 썼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후보가 이분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말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은“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 관련 인물들의 갑작스런 죽음만 벌써 세 번째”라며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고 말했고,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한두 명이 아니라 세 명이라니, 상식적으로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섭다. 대선이 호러물이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역시 “아수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분노한다고 논평했다. 중앙선대위 안혜진 대변인은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다. 정작 이 후보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가증한 미소만 띠고 공수표만 남발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수사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혀 무너진 정의와 공정, 바닥까지 추락해버린 이 나라의 품격을 바로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모텔서 석달 전부터 투숙…유서 없어 숨진 이씨는 지난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상장사 주식 20억원어치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한 시민단체에 제보했다. 그리고 11일 오후 8시4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숨진 채 발견된 모텔에서 석달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없었고, 객실에서는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페이스북에서 “이 생(生)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것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씨 지인은 “이씨가 평소 술을 많이 마셔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사업 실패 이후 생활고를 겪어 지인들이 십시일반 도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빈소에서 만난 유족은 “정확한 건강 상태는 모르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씨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출입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모텔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이재명 후보 고인과 아무 관계 없다” 민주당은 선대위 공보단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 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이준석 “지켜보고 분노하자”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이준석 “지켜보고 분노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상장사 주식 20억원어치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한 시민단체에 제보했다. 해당 시민단체는 이를 토대로 당시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원도 안 된다고 언급한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작년 10월 8일 이씨와 해당 시민단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맞고발로 대응했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에 이씨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 “남녀 살해 후 술마시다 잠들어” 50대 중국동포 무기징역 확정

    “남녀 살해 후 술마시다 잠들어” 50대 중국동포 무기징역 확정

    번화가서 벌어진 ‘대림동 남녀 살인사건’대법원, 무기징역 선고한 원심 확정 서울 대림동 길거리에서 남녀 2명을 살해한 50대 중국동포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행인이 오가는 번화한 거리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대림동 남녀 살인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다. 12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55)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월 22일 오후 8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 골목에서 중국동포 남녀(당시 51세·49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2020년 8월 피해 여성을 우연히 만난 후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해 반복적으로 교제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수개월에 걸쳐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남성은 피해 여성의 지인으로, 당시 박씨의 난동을 보고 병을 휘둘렀다가 오히려 흉기에 찔려 숨졌다. 피해 여성은 이를 보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박씨에게 붙잡혀 살해됐다. 범행 직후 박씨는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을 떠났으며,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자다 이튿날 오후 긴급체포됐다. 1·2심은 모두 박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의 사형 구형과 박씨의 심신미약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씨는 경찰 수사부터 1심 재판과정에 이르기까지 피해 여성이 자신의 옛 연인이었고 재결합을 거부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2심은 이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당시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던 사람이 있었고 박씨가 지속적으로 괴롭힌 점을 보면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살해위협까지 받다 목숨을 빼앗겨 그 분노와 고통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잔인한 범행이고 범행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살펴보면 원심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소영 논설위원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한국 기업 주가가, 비슷한 외국계 기업 주가에 비해 낮은 현상을 말한다. 남북 대치와 전쟁 발발 우려 같은 지정학적 안보불안이 요인으로 일컬어진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문화사업에도 적용된다. 이를테면 고흐 등 유럽 인상파의 그림을 빌려 올 때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재벌’이라고 불리던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및 회계의 불투명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에 추가됐다. 여기에 최근 더해진 것은 자본시장법의 후진성이다. 최근 기업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하는 게 유행이다. 오너와 임직원에겐 대박이지만 기존 주주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도 앉아서 당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하고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 청약일이 18~19일이다. 자사주로 임직원들은 5년치 연봉 수익을 기대한다는데 LG화학의 기존 주주들은 불만이 크다. 2차 전지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그 핵심 사업부를 자회사로 빼내 상장하니, LG화학의 주식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대주주는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규 자금도 조달하니 큰 이익이다.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부인 SK온을 물적분할하고, NHN 역시 클라우드의 분할을 예고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원인이 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거드는 또 다른 사례는 ‘혁신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굴뚝산업보다 못한 천민자본주의를 드러내는 일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골목상권에 대한 문어발식 진출로 비판받자 철수한다고 한발 뺐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공동대표 내정자와 임원 7인은 지난해 12월 소유 지분을 시간외 매매로 대량 처분했다. 상장 한 달 만에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고,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에 분노했다. 엊그제 류 대표 내정자는 사임했지만 어디 CEO 사퇴 하나로 끝낼 일인가. 국가의 지정학적 요인에 더해 글로벌 기준에 역행하는 행동으로 기업들 스스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지 않았나 돌아보길 바란다.
  • [열린세상] 포퓰리즘과 증오의 정치로 얼룩진 대선/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포퓰리즘과 증오의 정치로 얼룩진 대선/유창선 정치평론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광경이 무척이나 혼란스럽다. 우선 유력 후보들이 지지율에 따라 시시각각 변신하는 모습은 유권자들의 이성적 판단을 방해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함께해 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며 부동산 세제 완화 정책을 쏟아낸다.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고 불로소득을 뿌리뽑겠다며 서슬퍼런 규제를 예고했다가 부동산 민심이 아님을 파악한 순간 돌변한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하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관심이 잦아들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냥 지나가기로 작심한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TV토론을 제안했다가 막상 하겠다고 하니까 “조급하다”면서 피하려 한다. 여론에 따라 너무도 태연하게 말을 바꾸는 모습들이 줄곧 이어져 왔다. 한때 신지예씨와 이수정 교수를 영입해 여성주의 인사들까지도 껴안는 모습을 보였던 윤석열 후보는 반페미니즘의 ‘이대남’(20대 남성) 지지를 얻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구호를 던진다. 곧이어 재벌 회장의 ‘멸공’(滅共) 챌린지에도 참가한다. ‘펨코’에서 열광적인 환호를 얻고는 있지만, 갈등을 조정해야 할 대선후보가 갈라치기에 편승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갈라치기에 염증을 내고 돌아섰던 사람들이 다른 것은 다 잊고 ‘윤석열의 갈라치기’만 기억하게 만들지 모른다. 그런 갈라치기 행보는 ‘이대남’을 얻는 대신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과 다른 세대들을 잃게 만드는 우가 되기 쉽다. 극단으로는 극단을 이길 수 없다. 후보들의 일관된 철학은 찾아보기 어렵고, 눈앞의 여론만을 쫓아다니는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는 선거가 되고 있다. 포퓰리즘은 이성을 멀리하고 정념을 친구로 삼는다. 선악의 이분법에 근거해 자신을 연민의 대상으로 연출하고 상대를 악마로 만들어 지지자들의 분노를 선동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다. 정치학자 얀 베르너 뮐러가 ‘누가 포퓰리스트인가’에서 지적했듯이 “포퓰리즘은 갈등 속에 번창하고 정치 양극화를 조장할 뿐 아니라 정치적 반대 세력을 ‘국민의 적’으로 취급하고 배제”하려 든다.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지는 대선 광경이 그러하다. 상대에 대한 증오만이 넘쳐 ‘악마의 집권’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기만 넘칠 뿐 자신들의 집권이 어떻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대선 때마다 죽기 살기 식의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승자독식의 권력구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선거 결과가 51대49로 승패가 갈리더라도 승자는 100의 권력을 독점하는 것이 지금의 권력구조다. 51과49를 가진 세력의 협치가 아니라 승자만이 정의가 되고 패자는 불의가 되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그래서 선거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고 봐야 하는 전쟁터가 되는 것이다. 그 피투성이 상처는 우리 공동체의 가장 깊숙한 곳에 두고두고 남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에서 지식인 숙청을 주장했던 카뮈는 막상 숙청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증오의 숙청’을 우려했다. 카뮈는 “가해자들의 증오에 희생자들의 증오가 화답했다”며 가해자들이 떠난 프랑스에서 피해자들이 증오에 중독된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잔인한 숙청 속에서 카뮈가 강조했던 것은 “우리가 지성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종주의, 성차별, 반유대주의 같은 증오의 정치로 무장된 ‘트럼피즘’이 미국의 지성주의와 민주주의를 몰락시킨 과정도 우리는 지켜봤다. 우리는 어떨까. 증오에 중독된 대선을 거치고 과연 공동체의 지성을 지켜 낼 수 있을까. 정념에 앞서 성찰이 필요한 시간이다.
  • [사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이젠 검토할 때 됐다

    [사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이젠 검토할 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으나 형사책임 능력이 없는 촉법소년 연령의 상한을 만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낮추자는 공약을 어제 냈다. 촉법소년의 상한 연령은 형법이 제정된 1953년 이후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형법 제정 당시의 청소년에 비해 지금의 청소년은 육체적, 정신적 성숙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또 범죄 수법과 잔혹성도 성인 범죄 못지않은 경우가 많아 형사미성년자의 상한 연령을 낮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4년 전 정부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으나 실현하지 못했다. 당시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이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나온 대책이었다.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만 13세로 하든, 12세로 하든 하향 조정을 검토할 시기가 도래했다. 청소년 범죄는 과거에 비해 과격하고 흉포스럽게 변하고 있다. 경찰의 촉법소년 사건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조직적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패륜적이거나 반사회적 범죄 등과 같은 소년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 순 없다. 그러나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 형사처벌 대상을 넓힌다고 해서 소년 범죄가 바로 줄지는 않을 것이다. 청소년 범죄가 흉포화한 것은 우리 사회와 가정이 청소년 훈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 가정 해체는 청소년 범죄의 중요한 환경 요인의 하나다. 가정 해체가 사회에 대한 분노, 증오와 적대감 형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중고 교육 과정에 사회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회도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 바란다. 청소년은 사회가 보호해야 할 인적 자원이고 청소년 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다.
  • 방역 최전방의 컵라면, 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끼니를 때운다

    방역 최전방의 컵라면, 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끼니를 때운다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가장 먼저 새해가 오는 줄도 잊은 채 끝 모를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던 중인 세밑의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 갔습니다.●야근·조근 반복… 업무 끝이 안 보여 지난달 29일 겨울이라 더 춥고 캄캄한 오전 5시 50분. 노원구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김신재(38)씨는 집을 나섰다. 전날 밤 11시가 넘어 퇴근했던 그는 오전 6시 50분쯤 보건소 건물 지하1층에 꾸려진 자가격리 관리팀에 돌아왔다. 공식적인 업무시작 시간은 오전 9시이지만 야근과 조근을 끝없이 반복해도 도무지 일을 끝낼 수가 없다. 지난 11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데 이어 지난달 17일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가 담당하던 코로나 무증상·경증 재택치료자 관리 업무가 보건소로 이관돼서다. 이후 보건소 역학조사반이 노원구에서 발생한 모든 자가격리대상자 명단을 엑셀 문서로 보내오면 1대1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배정하는 일이 김씨의 업무가 됐다. 격리대상자의 이름과 주소뿐 아니라 확진자와 함께 사는 가족 연락처 등 특이사항을 전달해야 하지만 누락된 정보가 많다 보니 밀접 접촉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정보를 완성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새벽부터 출근한 이날도 오후 2시가 돼서야 밀린 일이 끝났다.먹는 모습 취재하겠다는 기자를 옆에 두고도 김씨는 이날 결국 점심을 걸렀다. 그의 책상 옆엔 생수병 한 통이 놓여 있었지만 오전 내내 분주했던 그는 일을 마친 뒤에야 물 한 모금으로 점심을 끝냈다. 김씨는 “원래 제가 30~40명의 정보만 정리하면 됐는데 요즘에는 그 10배의 정보를 관리한다”면서 “인원 충원이 없어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것인데 동료와 밥 한 끼 마음 놓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다”며 겸연쩍은 듯 웃었다. 김씨와 함께 일하던 10명 중 절반이 격무에 시달리다 휴직을 하거나 전출을 갔다. 모두 손을 내젓는 이곳을 2020년 8월 상계1동 주민센터에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간호사로 일하다 잠깐 파견으로 알고 왔던 김씨가 18개월째 지키고 있다. 정해진 행정업무 외에 대뜸 찾아와 소리를 지르는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까지 오롯이 김씨가 맡는다. 그를 버티게 하는 동력은 책임감, 그리고 헌신하겠다는 사명감이다. 김씨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어머니의 암 투병 소식을 들었을 때 지원비 안내를 해 주며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이 노원구 보건소였다”면서 “나랏일에 손 보탤 수 있고 지금의 힘든 일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곁을 함께하기에 지금을 견딜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나마 컵라면으로 버틴다 같은 날 정유지(42) 노원구 보건소 역학조사반 계장은 5층 사무실 한쪽에서 직원 몇 명과 함께 도시락을 배달시켰다. 밥 먹는 시간이라도 아껴 보고자 그리고 업무상 방역을 더 철저하게 하기에 코로나19 이후 도시락 점심이 부쩍 늘었다. 흰 쌀밥에 소불고기, 미역국이 담긴 점심 도시락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씨는 “일이 너무 몰릴 땐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들어 컵라면으로 때우거나 커피 한 잔으로 점심을 끝낸다”며 모처럼의 호사에 즐거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체육관으로 쓰던 정씨의 일터는 책상 4개가 놓인 임시사무실이 됐다. 지금은 3개 팀의 직원 60명이 함께 일하는 거대한 사무공간이 됐다. 체육관이 보건소로 바뀌었듯이 2007년 간호직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립서북병원과 노원구 보건소에서 번갈아 가며 일하던 정씨의 안온한 일상도 사라졌다. 업무시간 동안은 초긴장 상태다. 정씨가 속한 역학조사반은 확진자 진술을 토대로 동선을 재구성하는데 동선이 잘 파악되지 않으면 카드 결제내역 등을 토대로 추적하는 일을 한다. 온종일 확진자와 통화하며 그들의 진술에 의존해 코로나19 기초역학조사서를 작성한다. 기초역학조사서에 성명과 주소,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뿐 아니라 호흡기 증상 유무, 추정 감염경로, 집단시설 이용력, 가족(동거인) 및 집단시설 접촉자, 재택치료 의향까지 빼곡하게 기록해야 한다. 역학조사반의 전화는 가뜩이나 아프고 불안한 확진자에게 반가운 연락이 아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분노를 터뜨리는 시민이 허다하다. 한편으로 확진된 뒤 방역 당국으로부터 받는 첫 통화이니 확진자들은 궁금한 것이 많다. 가족과의 격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역학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동선을 제대로 기억 못하면 처벌받는지까지 끝없는 질문에 답하고 주의사항을 안내한 뒤에야 기초역학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물을 수 있다. 통화는 마냥 길어진다. 다 같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던 정씨는 구두로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도 줄여 보고자 직원과 함께 온라인 설문조사 양식을 만들어 확진자에게 통보 문자와 함께 전달하고 있다. 덕분에 이전보다 수기로 일일이 기입하는 양은 많이 줄었지만 설문을 다시 정리하는 일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정씨는 “질병관리청에서 개인정보를 확진자 스스로 기입하면 자동으로 시스템에 등록되는 앱을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코로나19 사태라는 게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쫓아가는 것일 뿐 애초에 빈틈없이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모두가 처음 맞는 이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인내하며 최대한 맞춰 가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일터를 떠나 집에 도착해도 정씨에겐 새로운 일이 시작된다. 아이를 돌보고 밀린 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이를 재운 뒤엔 또다시 끝내지 못한 일을 처리한다. 일과 삶의 균형은 깨졌다. 정씨는 “한 달에 주말이 8일이면 이 중 6일은 출근을 한다”면서 “코로나19 이전엔 취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일뿐…”이라며 말끝을 흐렸다.●어느새 일상이 된 도시락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집에 계셔야 하고요. 집에는 대중교통 이용하시면 안 되고 걸어가거나 택시 타고 가세요.” 파란색 방호복을 입은 구정희(43)씨는 이날 오전 9시쯤 보건소 1층 천막 아래 차린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에게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었다. 구씨가 일하는 선별진료소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해외입국자, 자가격리해제자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군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곳이다. 감염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곳이기에 긴장감이 더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엔 이곳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기간제 공무원이 감염되면서 함께 일하던 기간제 공무원 전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적도 있다. 이날 역시 노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집단 확진 사례가 나와 이곳에 다니는 보육교사와 어린이들이 검사를 받고자 계속 방문했다. 검사를 받기 한참 전부터 눈물을 글썽이며 불안해하는 어린이들에게 “많이 아프지 않다”고 안심시키는 일부터 “검사를 안 받으면 안 된다”고 어르는 일을 구씨가 반복하고 있었다. 오전 9시부터 겨울바람이 매서운 야외에서 일하던 구씨는 정오가 돼서야 보건소 5층 휴게실에서 밥술을 떴다. 그는 집에서 싸 온 샐러드에 인스턴트 콘수프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곁들였다. 부실해 보이는 식사를 앞에 놓고 구씨는 “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돼서 샐러드나 과일 도시락을 싸서 다닌다”고 했다. 그의 도시락은 예비 고3을 둔 엄마라는 또 다른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 같아 보였다. 구씨는 “(확진자 검사를 하는 일이) 처음에는 저도 불안했고 가족도 많이 걱정했는데 이제 무뎌졌다”면서 “오히려 제가 수시로 검사를 자주 받으니까 가족이 안심하기도 한다”고 했다. 바쁜 와중에도 딸을 위해 집에 동나지 않게 하는 과일과 샐러드를 일터로 싸 와 10대 딸과 같은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던 구씨는 “공부에 열중하는 딸을 방해하지 않으려면 제가 (집에 있느니) 밖에서 일하는 게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 어린이 백신 앞장 선 伊 여교수에게 총알 든 살해 위협 편지

    어린이 백신 앞장 선 伊 여교수에게 총알 든 살해 위협 편지

    코로나바이러스 면역에 관해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통하는 여자 대학교수에게 총알과 함께 살해 위협 편지가 배달되자 경찰이 경호에 들어갔다. 북부 파도바 대학의 안토넬라 비올라 교수는 최근 어린이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백신반대자들의 표적이 됐다. 이 대학의 소아과연구소 소장인데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안된다고 발언하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들이 총에 맞을 것이란 편지와 함께 총알 하나가 배달됐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녀는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혐오할지만 알며, 논리와 법을 거부하고, 긴장과 폭력을 유발하는 백신 반대자들”이라면서 살해 위협에도 자신의 얘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과학적인 얘기를 들려주겠다고 다짐했다. 비올라 교수는 현지 안사 통신에 “옳은 일이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접종시키라고 계속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부터 5~11세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의무 사항은 아니다. 얼마 전 영국 어머니가 9세 딸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겠다며 밀라노까지 자동차를 13시간 운전해 달려온 일이 화제가 됐다. 새해 들어 여러 유럽 국가에서 공인들에 대해 이런 식의 위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문제라고 영국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짚었다. 프랑스 하원의원 몇몇도 백신패스 의무화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다. 전날 밤에도 네덜란드 정치인 지그리트 칵의 자택에 음모 이론가가 찾아와 홍염을 흔들어 보이고 이를 페이스북에 스트리밍 생중계하는 일이 있었다. 극우 정당인 포럼 포 디모크라시가 백신과 코로나 관련 방역에 대해 혐오를 부추긴 결과로 보인다. 그 용의자는 극우 성향의 구호를 외쳐댔다. 다른 정치 지도자 게르트얀 제거스는 이런 식의 위협이 정치적 반대파들을 법정에 세워 감옥에 가두자고 요구하는 정당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다음달부터 14세 이상 모든 이들의 의무화법이 시행된다. 독일은 성인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탈리아는 6월까지 50세 이상 성인들은 모두 접종을 마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는 이달 60세 이상 접종을 시작했고, 체코공화국은 3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프랑스 하원은 백신 패스 법안에 대해 사흘 동안 격론을 벌여 공공생활의 많은 영역에 백신 패스를 요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6일 새벽 통과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가능한 한 사교 활동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함으로써 열받게만들고 싶다”고 발언해 정적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독일의 여러 도시에서도 항의 시위가 잇따라 뮌헨 충돌 와중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둘러 진압하는 일이 벌어졌다.
  • [서울광장] ‘처음 윤석열’과 ‘변화된 윤석열’/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처음 윤석열’과 ‘변화된 윤석열’/박록삼 논설위원

    충분히 자존심 상하고도 남을 일이다. 80대 노(老)정객은 선대위가 써 준 대로 연기나 하라고 말하질 않나, 30대 당대표는 사사건건 입바른 소리에 파워게임을 하려 하질 않나 하니 말이다. 비록 그동안 대본 없이는 말을 못 한다거나 엉뚱한 동문서답을 한다는 등 비판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어진 대본만큼은 충실히 읽으려고 노력해 왔다. 또한 전두환 찬양, 개사과, 토론 거부, 구직 앱 출현 예언, 혐중 발언 등등 온갖 실언과 망언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장 당선 가능성 높은 야당 대선후보다. 그런데 당 바깥도 아닌, 내부에서 자신을 괴뢰(傀儡), 즉 꼭두각시로만 취급하니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테다. 지난 5일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선대위 해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처음 윤석열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당대표를 내친 것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다. 또 과거 정치 지망생 시절 ‘처음 윤석열’이 누렸던 영화를 복원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1년 전 이맘때.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의 앞길은 장밋빛 그 자체였다. 그는 2021년 1월 신년사에서 “검찰개혁의 목적과 방향은 ‘국민의 검찰’이며 오로지 그 권한의 원천인 국민만 바라보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직원 대상의 신년사임에도 ‘국민’이라는 표현을 14차례나 썼다.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항명하던 윤 총장은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만남, 판사 불법 사찰, 대검 감찰부의 감찰 방해 등으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지만 그 직후 청와대는 윤 총장 해임이 아닌,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는 이미 ‘그들만의 왕국’에서는 왕이나 마찬가지였다. ‘검사동일체’의 조직 문화에서 일사불란함은 왕국을 지키는 큰 힘이었다. 게다가 공수처가 출범하기 전까지-물론 출범 후에도 여전히-수사권과 기소권을 쥐고 무소불위로 휘두르는 검찰 권력에 아무도 제동을 걸지 못했다. 대통령도, 법무장관도, 여야 정치권도 모두 그들의 왕국을 통과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제대로 나아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각종 여론조사는 윤 총장을 문재인 정부와 맞설 유일 야권 후보로 꼽았다. 현직 검찰 공무원임에도 15% 안팎의 지지율로 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또한 여론조사에서 빼 달라는 말 또는 정치를 안 하겠다는 말 없이 이 상황을 즐겼다. 이후 행보는 익히 알고 있는 대로다. 2021년 3월 4일 검찰총장 퇴임, 6월 29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7월 30일 국민의힘 입당,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확정 등 탄탄대로였다. 이때까지 정치인 윤석열은 법치와 공정의 화신이었고, 국민들의 성에 차지 않는 문재인 정부를 대신할 백마 타고 온 초인이었다. 대중의 환호 속 지지율은 20대 대선이 굳이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높고 견고했다. 이것들이 그가 꿈꾸는 ‘처음 윤석열’의 모습이다. 그가 5일 함께 공언한 “변화된 윤석열” 또한 사실은 동어반복이다. ‘변화된 윤석열’은 지금의 지리멸렬한 모습을 부정하고 다시 ‘처음 윤석열’로 돌아가려는 욕망의 표출일 뿐이다. 하지만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는 스스로 무능과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 이제 거품은 빠졌고 ‘처음 윤석열’의 복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변화된 윤석열’의 방법은 있다. ‘고발사주’로 불리는 검찰 정치개입 범죄 및 판사 불법 사찰 등에 대한 총책임자로서 검찰권 사유화에 대해 스스로 단죄하고, 배우자의 각종 취업 사기 범죄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검찰 후배들에게 처벌을 청하는 것이다. 법치와 공정의 원칙에 스스로 예외가 아님을 보여 준다면 떠나간 국민의 마음, 그토록 갈구하는 2030 청년세대의 지지가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겠는가. 기왕 들어선 정치인의 길 올해만 하고 끝낼 게 아니라면 말이다.
  • 케냐 ‘KFC 불매’ 운동에 경쟁사 버거킹이 올린 SNS글

    케냐 ‘KFC 불매’ 운동에 경쟁사 버거킹이 올린 SNS글

    “감자 없어서 감자튀김 못 만들면서…케냐 감자는 왜 안 사냐”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KFC가 감자튀김이 바닥나고서도 현지에서 감자를 구매하지 않자 케냐 현지에서 KFC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KFC의 케냐 대표인 자크 트니센은 이번 주 트위터에서 “여러분은 우리 칩(감자튀김)을 너무 많이 사랑했지만 바닥나고 말았다. 죄송하다”면서 고객들에게 다른 메뉴를 제시했다. 트니센 대표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 사태는 코로나로 인해 배송이 지연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주에 한 컨테이너 분량의 감자가 도착해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케냐는 감자 수확시즌이다. 이 시기에 ‘감자가 부족하다’는 뉴스가 나오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BoycottKFC라는 해시태그가 올라오며 KFC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현지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진정한 케냐인이라면 KFC에서 만든 감자튀김을 먹으면 안 된다. 다른 곳에서 먹으라”고 분노했다. 케냐는 60종 이상의 다양한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현재 농부들은 과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트니센 대표는 “모든 공급업체는 글로벌 품질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우리 식품이 고객이 소비하기에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절차를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케냐 현지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KFC는 케냐 농부들로부터 감자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또 가금류, 야채, 밀가루, 아이스크림과 같은 다른 제품들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KFC의 경쟁사인 버거킹(Burger King)은 이번 KFC 불매운동을 기회 삼아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모두를 위한 충분한 감자튀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난 백신 면제” 호주 입국하려다 막힌 조코비치 “공항서 법적 다툼”

    “난 백신 면제” 호주 입국하려다 막힌 조코비치 “공항서 법적 다툼”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 멜버른까지 날아갔다가 입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비행기를 탈 때만 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입국 비자가 취소돼 있었다. 조코비치는 일단 며칠 더 머무르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고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국 비자 발급이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호주 보건당국이 마련한 격리 호텔의 객실에서 경찰이 지키는 가운데 하룻밤을 보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을까? 그를 태운 여객기가 멜버른을 향해 날아가던 시점에 호주출입국관리소는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FP 통신은 “출입국 관리소에 따르면 비자가 없는 비호주인은 억류 후 호주를 떠나야 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6일 “조코비치가 연습 코트(practice courts) 대신 법정(courts of law)에서 싸우게 됐다”며 “조코비치가 자신의 입국을 거부한 호주 당국의 결정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따지고 보면 대회 주최측의 안이한 판단이 문제였다. 호주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입국하는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소신을 피력한 조코비치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호주로 출국한다고 자랑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과 대회 관계자 모두 백신을 맞아야 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 이런 조치는 조코비치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많은 호주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을 최근 3년 연속 우승했다고 예외를 인정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대회 관계자는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분노를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 “(조코비치에 대한) 특별 규정은 없다”며 “만일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면 조코비치는 다음 비행기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날만 해도 빅토리아주 정부가 결정하라고 책임을 미뤘는데 하룻만에 직접 비자 취소 결정을 내렸다.반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방금 조코비치와 통화했다”며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의 얄라 풀퍼드 스포츠 담당 장관은 “호주 입국을 위해서는 연방정부의 비자 승인과 전문의들의 백신 접종 면제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지만 입국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국이 거부된 것이라고 재차 설명한 셈이다. 이에 따라 극적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남자 단식 4연패는 물 건너가고 통산 10번째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런데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자. 백신 접종은 한사코 안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광과 엄청난 상금은 차지하고 싶다고? 특히나 호주는 방역 초기 강력한 국경 봉쇄로 다른 나라에 견줘 감염병 확산을 잘 막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그 와중에 해외에 머무르는 호주인 1만명가량이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는 일이 반년 넘게 지속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세계 톱 랭커는 요리조리 빠져나가겠다고 나선 모양새로 호주인들에게 비쳐졌다. 모두가 따라야 하는 규칙에 예외를 인정받으며 차지하는 우승과 상금이 과연 값어치 있고 박수 받을 수 있을까, 조코비치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평생의 라이벌이며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며 “조코비치의 사정이 안타깝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된 것은 조코비치 자신의 결정 탓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사람들이 국경을 폐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그들이 ‘호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하면 우리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 ℓ당 330원 LPG, 눌러왔던 분노 깨웠다… 카자흐 전역 비상사태(종합2보)

    ℓ당 330원 LPG, 눌러왔던 분노 깨웠다… 카자흐 전역 비상사태(종합2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급등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격화하면서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시위대와의 총돌로 진압대원 8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교통·통신 단절로 국가 기능이 일시적 마비를 겪은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에 LPG 가격 너머 카자흐스탄 사회에 누적된 불평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AFP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가두행진, 그리고 일부 시위대와 경찰·방위군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이날도 폭력을 동반한 소요 사태가 빚어졌다.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알마티 시청사 침입을 시도한 끝에 시장 집무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로부터 빼앗은 곤봉과 방패를 휘둘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총격과 폭탄 소리도 수차례 들렸으며 시청사 앞에는 1000명 넘는 시민들이 몰렸다고 인테르팍스가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전했다. 시청사와 시청사 인근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에 각각 불길이 치솟는 장면 등 혼란한 소요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다. 시위대는 오후에 알마티 국제공항까지 장악했고, 이로 인해 알마티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인천에서 출발해 알마티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탑승객 70여 명은 공항 운영 중단으로 입국 수속을 밟지 못한 채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PG 가격 인상 반대 시위는 전날을 기해 알마티에서 본격적으로 과격해지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휴대전화 손전등 불빛을 들어 LPG 가격 인하를 평화롭게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과격한 시위대가 여러 대의 경찰차·소방차·구급차를 불태웠고 식당·상점의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으며, 군경은 최루탄·섬광수류탄을 시위대에 발사했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시위가 처음 일어난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기로 했다.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지역에서는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국내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다수의 TV 채널은 송출을 중단했다. 정부의 진압 노력에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 지역을 알마티주 전체와 누르술탄 지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결국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전 지역에서는 앞으로 2주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가 금지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회질서 유지, 국가기간시설 경비, 검문·검색 강화 등을 명령했다. 아울러 향후 6개월 동안 휘발유·디젤유 등 주요 상품에 대한 정부의 가격 통제를 도입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전날과 이날 이틀간 알마티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로 인해 경찰과 방위군 317명이 부상을 입었고 8명이 사망했다고 카자흐스탄 내무부 발표를 인용한 현지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내무부는 “법과 질서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수백명의 법 집행관, 의사, 일반 주민들이 부상당했고 8명이 군중의 손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새해 첫날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요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팔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 이 지역 도시 자나오젠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처음 시작됐다.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 과격한 소요 사태로 번진 이번 시위의 배경에 LPG 가격 인상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명목상 평균 임금은 25만텡게(약 69만원) 정도인데, 그런 수치조차 많은 사람들이 믿지 못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정체된 반면 물가와 집값은 최근 몇 년 사이 급등을 거듭했고 카자흐스탄의 막대한 석유 생산에서 비롯된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다. 그런 와중에 닥쳐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카자흐스탄은 2020년 2.6%의 역성장을 겪었고 저소득층의 고난은 더욱 깊어졌다고 유라시아넷은 분석했다.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시민들이 “노인은 가라”는 구호를 많이 외친 것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반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과격한 시위대를 “테러리스트 갱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국영방송 카바르24에 출연해 “이들은 해외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카자흐스탄에 대한 공격은 침략 행위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가들은 카자흐스탄이 이번 테러 위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CSTO는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타지키스탄 등 옛 소련권 6개국으로 구성된 군사협력기구다.
  • 尹 온다더니 스피커폰… 욕설 터진 청년 간담회

    尹 온다더니 스피커폰… 욕설 터진 청년 간담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청년 중심 슬림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겠다며 5일 선대위 해산을 선언했지만, 정작 이날 청년 간담회에 전화 스피커폰으로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 후보는 결국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소통본부(본부장 박성중 의원)는 청년 약 300명을 대상으로 화상 간담회를 열었다. 윤 후보 참석이 사전에 공지됐으나, 간담회에는 권성동·박성중 의원만 참석했다. 댓글창에 ‘윤 후보가 언제 등장하냐’는 질문이 잇따르자 권 의원은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피커폰을 통해 잠시 연결된 윤 후보는 “제가 거길 가야 하는데 당사에 긴급한 일이 있어서 못 뵀다. 윤석열 선대본은 청년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신 못 차렸다”, “청년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 아니었냐”며 분노를 쏟아 냈다. 욕설도 나왔다. 박 의원이 한 언론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청년 중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막 들어왔다”며 일부 참석자를 차단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더 커졌다. 장예찬 전 공동청년본부장은 입장문에서 “확인 결과 청년보좌역은 물론 실무자 누구와도 조율되지 않았다. 선대위 일정팀조차 모르고 후보에게 보고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박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오후 8시쯤 입장문에서 “윤 후보 참석을 타진 중이었으나 실무자가 참석 예정으로 문자를 잘못 보냈다”며 “국민소통본부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파장이 수습될 조짐을 안 보이자 윤 후보는 오후 10시쯤 페이스북에 “선대위를 해체하며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하겠다 다짐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 청년들의 비판 달게 받고, 박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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