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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 연습 성격의 군사훈련을 감행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극대화된 가운데 중국이 대만 주변에 이어 우리 서해에서도 열흘간 실사격 훈련을 시작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22일 연합훈련에 나서는 한미 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8시(현지시간)∼오후 6시에 황해(서해) 수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5곳의 훈련 구역에서 선박 진입이 금지된다고 중국 해사국은 밝혔다. 훈련 구역은 장쑤성 롄윈강과 랴오닝성 다롄 인근으로 알려졌다.중국군의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 일정에 앞서 진행된다. 지난달 29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미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에 맞서 미 전략자산 전개 등 강력한 대응 태세를 보여 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을지자유의방패’(UFS)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훈련에 돌입한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 “이름만 바꾼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서울과 워싱턴을 맹비난했다. 베이징도 대만해협 위기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두고 사격훈련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군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을 전후해 동시다발적인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특히 이달 4~7일 대만 전체를 포위하는 형태로 ‘통일 작전 리허설’에 나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펼쳤다. 중국의 전투기와 함정이 양안 경계선 역할을 해온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넘어갔고 둥펑 계열 미사일도 처음으로 대만 상공을 가로질렀다. 무인기 역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국과 가까운 대만령 진먼다오 상공을 통과했다.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파고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캄보디아에서 폐막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위험은 역외 강대국의 부당한 개입과 빈번한 방해”라며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5일 미국과의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 취소 등 8개항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 개인과 직계 친족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 지나치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6일(현지시간) “현 상황을 변경하려는 중국 측의 시도는 중대한 (긴장) 고조”라며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운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안보 약속을 지키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대만 인근 체류를 연장하는 동시에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림팩) 2022’ 영상과 호주와의 공중연합훈련인 ‘쿨렌동22’ 영상을 공개해 억지력을 과시했다. CNN방송은 “미국과 인도가 오는 10월 중국·인도 국경 분쟁지대 인근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해 중국 견제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 폐광산서 모델 집단성폭행…주민들, 범인 직접 응징했다

    폐광산서 모델 집단성폭행…주민들, 범인 직접 응징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마자마스’(불법 광부)들이 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난입해 여성 모델들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나서서 응징했다. 6일 남아공 현지 매체 데일리매버릭 등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서쪽 크루거스도르프 인근 지역 주민들은 사건에 연루된 자마자마스들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 지역에서는 자마자마스로 불리는 불법 광부들을 향한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어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자마자마스는 주로 레소토,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이웃 국가에서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이다. 매채에 따르면 주민들은 범인들을 구타하고 발가벗기는 등 직접 처단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 지역 외곽에 있는 폐광산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폐광산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준비하는 여성 모델 8명을 덮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총을 들고 무장한 채 현장에 있던 피해자들에게 엎드리라고 지시한 뒤 집단 성폭행했다. 피해 여성 모델은 18∼35세로 흑인 집단주거지 소웨토와 알렉산드라 출신으로 전해졌다. 남성 촬영 스태프들도 장비와 개인 소지품을 빼앗기고 발가벗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성폭행 사건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조만간 이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할 예정이다.
  • 북한 외무성, 펠로시 JSA 방문에 “대북 적대, 그대로 드러내”

    북한 외무성, 펠로시 JSA 방문에 “대북 적대, 그대로 드러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판문점을 방문에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북한은 “적대적 대북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6일 조영삼 보도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만을 행각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중국의 응당한 반격 세례를 받은 미 국회 하원의장 펠로시가 남조선을 행각하면서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고취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어 “펠로시가 남조선 당국자들과 함께 북조선 위협에 대처한 ‘강력하고 확장된 억제력’을 운운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까지 기어든 것은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적대 정책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현 남조선 보수 집권 세력을 동족 대결로 내몰아 첨예한 조선 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일층 격화시키고,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과 무분별한 군비증강책동을 합리화해보려는 음흉한 기도가 깊숙이 내포되어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은 붙는 불에 키질을 하고 있다”며 펠로시를 향해 “올해 4월 우크라이나를 행각하여 반러시아 대결 분위기를 고취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만에 끼어들어 중국 인민의 분노를 일으킨 국제 평화와 안정의 최대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펠로시가 조선 반도에서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이라며 “미국은 펠로시가 가는 곳마다 묻어 놓은 화근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일 서울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맹 강화와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억지력’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에 협력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 “아베 장례식에 우리가 왜 조기를 달아야 하나”...분노한 日시민들

    “아베 장례식에 우리가 왜 조기를 달아야 하나”...분노한 日시민들

    지난달 8일 총격 피습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다음달 27일 ‘국장’(國葬)으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시민사회와 교육계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장 자체에 대한 반대는 물론이고, 이를 빌미로 조의 표명과 조기 게양를 강제하는 등 ‘양심의 자유’를 침해서는 안된다는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수도 도쿄도와 인접한 사이타마현의 한 시민단체는 지난 3일 “공공시설·교육기관에 조의 표명이나 조기 게양을 강제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와 다카다 나오요시 사이타마현 교육장에게 제출했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국장에 맞춰 조기 게양 및 묵념을 강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는 헌법에 규정된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인 차원에서도 국장에 불참하고 국가가 공공시설이나 교육기관에 조기 게양과 조의 표명을 강요하는 데 반대해 달라고 지사와 교육장에게 요청했다.사이타마현 교직원조합도 지난 2일 다카다 교육장에게 ‘정부로부터 조기 게양 등 통지가 있어도 공립학교와 기초자치단체 교육당국에 전달하지 말 것’,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조의 표명을 강제하지 않을 것’ 등을 담은 요청서를 보냈다. 국장에 반대하는 집회와 성명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잇다. 도쿄변호사회는 지난 2일 아베 전 총리 국장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이이 가즈히코 회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번 국장을 법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근거가 없다”며 “장례비용을 국고에서 지출하는 국장이라는 의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평화, 젠더 등 관련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국장을 허용하지 않는 여성들의 모임’은 지난 3일부터 도쿄도 지요다구 나가타정에 있는 국회의원 회관 앞에서 “국장보다는 아베 정권에 대한 검증이 우선”이라며 “민주주의를 제자리로 돌려놓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국장을 하게 되면 아베 전 총리의 정치에 대한 비판이나 책임 추궁의 길이 봉쇄된다”고 주장했다.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도 지난 3일 약 30명의 시민이 시내 중심부에 모여 ‘아베 국장 결단코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국장을 통해 통일교 등 문제를 서둘러 봉합해 수습을 꾀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가고시마현에서도 시민단체 ‘헌법을 지키자! 피스액션(평화행동)’이 “국장은 국민에게 조의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
  • ‘김준호♥’ 김지민, 몰카에 분노 폭발…“나 왜 찍어!”

    ‘김준호♥’ 김지민, 몰카에 분노 폭발…“나 왜 찍어!”

    개그맨 김준호와 공개 연애 중인 개그우먼 김지민이 자신도 모르게 찍힌 사진에 깜짝 놀랐다. 김지민은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사진 찍는 거 구경한댔지 나 왜 찍어!! 초상권료 달라!! 황보라, 김지민에게 비용 지불하라!! 5000원. 그 밑으론 절대 안 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큰 거울 앞에 셀카를 찍고 있는 황보라의 모습이 담겼다. 김지민은 그 뒤에서 황보라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그러나 황보라의 사진에 김지민도 함께 찍혔다. 김지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엉거주춤한 자세를 하고 있다. 한편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미모의 개그우먼 김지민은 KBS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6년 제5회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신인상, 2012년 제11회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우수상, 2014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여자 최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 강준만 “페미니즘, 상위 개념 돼야…이대남에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강준만 “페미니즘, 상위 개념 돼야…이대남에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신간 ‘엄마도 페미야?’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여성 차별로 인한 수혜는 기성세대 남성이 보고 있지만, 그 차별을 해소하겠다며 이대남(20대 남성)에게 집중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게 이대남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했다. 강 교수는 이달 초 펴낸 ‘엄마도 페미야?’(인물과사상사)에서 “그간 페미니즘의 ‘정체성 정치’가 불가피하다며 지지해왔지만,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젊은 남성들의 ‘반(反)페미’ 정서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비난하는 것으로 대처하는 페미니즘 진영의 안일한 대응 방식엔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 “이대남 아닌 기성세대에 물어야 할 것” 그는 “이대남 논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전체 성별 임금 격차의 책임은 이대남이 아닌 기성세대에게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며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나이가 들면서 벌어지는 성별 임금 격차의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육아 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4.5%, 기혼 여성의 가사 활동 시간은 기혼 남성의 4.1배다. 이에 따라 성별 임금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강 교수의 분석이다. ●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 내로남불” 강 교수는 “이전 정권은 사실상 그런 문제의 책임을 ‘진보’를 빙자해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를 보였고, 이는 각종 정책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났다”며 “내로남불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권 인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기득권은 사수하면서 이대남을 대상으로만 양보의 미덕을 역설하고 강요했으며 그걸 가리켜 ‘진보적 개혁’이라고 외쳐댔다”며 “이런 식의 ‘진보적 개혁’은 전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고 말했다. ● “페미니즘, 정파 상위 개념 돼야” 강 교수는 “‘피해 호소인’ 사건이 시사하듯이, 페미니즘을 정파성의 상위 개념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는 비로소 진보·보수의 이분법을 넘어 이대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기성세대 남성이 책임을 이대남에게 묻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위선적 진보’가 시대정신이 아니라면 이대남의 항변과 분노를 ‘보수적’인 것으로 돌리는 일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대남을 비판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페미니스트가 원하는 ‘결과의 평등’을 이대남이 원하는 ‘과정의 평등’과 조율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고 제시했다.
  • [마감 후] 펠로시 대만 방문이 한국에 남긴 숙제/백민경 국제부 차장

    [마감 후] 펠로시 대만 방문이 한국에 남긴 숙제/백민경 국제부 차장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강경한 대중국 메시지’를 띤 논란의 대만행을 마쳤다. 후폭풍은 거세다. 당연하다. 그가 무려 대만 한복판에서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흡수 통일’에 대한 반대 뜻을 밝혔으니까. 중국은 당장 전쟁이라도 준비하듯 대만을 전면 포위한 전례 없는 군사훈련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미국도 대만 인근에 항공모함을 배치하며 ‘응수’했다. 러시아 등 반미 연대는 “내정간섭”이라고 미국을 비난했고, 서방도 끼어들어 미국을 ‘호위’하며 맞섰다. 신냉전 시대로 접어든 현재의 국제 정세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여실히 보여 준 셈이다. 문제는 여기 낀 한국의 상황이다. 냉정한 말이지만 저 멀리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한국에 정치·외교·경제적으로 더 크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중국을 흔들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한국은 중국과 맞닿아 있고, 경제적으로도 중국과 깊게 얽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중국과 ‘손절’할 수는 없다. 중국은 우리 경제 근간인 수출을 떠받치는 무역 1위국이다. 중국과 척을 지면 경제 타격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그래서 독일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은 전쟁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러시아와 사이가 좋았다가 나빴다 했고, 지금은 러시아산 가스 고객 1위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서방이 대러 제재에 뛰어들 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 서방 전선의 ‘약한 고리’라고 비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막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러시아의 야욕에 쓴소리를 하지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후 가장 큰 타격만 입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가 독일로 가는 가스관을 잠그면서 치솟은 에너지 가격 탓에 독일은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냈다. 한국도 비슷하다. 독일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낀 것처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힘들다. 스텔스 전투기와 미사일까지 동원한 중국의 분노가 만에 하나라도 대만·중국의 전쟁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은 최악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미국이 대만 지원에 나설 경우 한국이 ‘자동으로’ 전쟁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에 있는데, 중국이 한국을 곱게 내버려 둘 리가 없지 않나. 심지어 주한 미군도 있다. 한국은 군사기지화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럼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증시와 환율도 박살 날 것이다. 사재기도 일어날 것이다. 물론 이는 극히 희박한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우리는 이미 2022년에도 민간인 고문과 살인이 버젓이 자행되는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러시아를 통해 보고 있다. 전쟁이 벌어지지 않는다 해도 경제 안보, 정치 이념 및 가치, 기술 패권 등 전방위로 확산된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은 지금보다 더 간절하고 처절하게 동아시아 위기 관리를 해야 한다. 중국을 너무 자극하지는 말자는 시그널을 미국에 보내고, 중국은 슬슬 달래는 미꾸라지 같은 전략으로 우리 국익을 최대한 추구해야 한다. 중립을 추구하는 듯 전략적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펠로시의 대만행’이 한국에 남긴 숙제를 푸는 건 지금부터다.
  • 욕망의 사대부도 천대받던 상인도 돈벼락 꿈꿨던 ‘육의전 흙파기’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욕망의 사대부도 천대받던 상인도 돈벼락 꿈꿨던 ‘육의전 흙파기’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정월대보름 전날 ‘소망일’ 땅파기없는 형편에 재운 깃들기를 소망미흡했던 화폐경제… 조선의 패착 육의전·객주·공인·보부상 ‘장사치’종로2가 육의전빌딩 지하 박물관폐쇄된 문만… 부실관리도 아쉬워 ‘송해길’ 입구 쉼터 구조물 지나며‘천국 노래자랑’은 어떠실까 생각 어느 나라 어느 동네에 가든 꼭 둘러보고 오는 장소가 있다. 때로는 대단한 풍광이나 유물·유적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장소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삶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의 일상이 있고 치열한 생존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장소가 바로 시장(市場),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삶의 본능을 충족하고 소통한다. 호객하고 흥정하는 사람들 틈에서 사람 인(人)자의 모양처럼 서로가 어슷하게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삶의 이유와 목적을 따지고 캐어 무엇 할까? 살아가는 그 자체가 이유이고 목적인 것을.오늘도 어김없이 복잡한 종로 네거리에 섰다. 눈을 쏘는 따가운 햇살을 손차양으로 가리며 문득 조선 시대에 있었다는 희한한 풍습을 떠올렸다. 정월 대보름날의 별칭은 망일(望日), 달을 바라보는 날이었단다. 한편 그 전날인 열나흗날을 소(小)망일이라 하였는데, 이날 종로 네거리에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 짧은 겨울해가 시름시름 저물 무렵 허리춤에 자루 네 개씩을 주렁주렁 매단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종로의 동서남북으로 뻗은 길목마다 돌아가면서 흙을 한 삽씩 퍼서 차고 온 자루에 조심스레 담았다. 네 개의 자루가 다 차면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제각기 집으로 돌아갔다. 자기 집 대문 안에 들어서서야 다물었던 입안의 군내를 뿜으며 자루를 풀어 마당에 흩뿌리면서 소리쳤다. 동쪽으로 뿌리며 “금 나와라!”, 서쪽에 뿌리며 “은 나와라!”, 남쪽에 뿌리면서는 “구리 나와라!”, 북쪽으로는 “쇠 나와라!”라고 고래고래 목청껏 외쳤다. 이 풍습의 연유인즉슨 돈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녔을 종로 네거리의 흙을 집 안에 뿌려 재운(財運)이 깃들기를 소망했던 것이다. 부자가 밟은, 밟은 것으로 추정되는 흙을 집 안에 뿌려서라도 돈벼락을 맞길 비는 헐거운 미신이 딱하기 그지없다. 한데 정월 대보름 하루 전날의 땅파기 풍습이 꽤나 유행했던지 종로 거리가 들썩거릴 정도였다고 한다. 소망일이 지나고 망일이 오면 종로는 예전의 종로 같지 않았다. 잘 닦여 있던 대로는 움푹움푹 파여 엉망진창이었다. 한성부 관원들이 수레에 흙을 싣고 나와 파인 길을 메웠다. 다음해 소망일까지 부자들이 기운을 다해 꾹꾹 눌러 밟아 줄 포슬포슬한 흙을.● 한성부 관원들 매년 구덩이 메우기 종로 구석구석을 파헤치는 사람들의 빛나는 눈을 상상한다. 열망과 환희, 욕망과 탐심으로 번들거리는 눈이었을 테다. 부자들이 밟았는지 아닌지도 모를 그깟 흙을 파서 자기 집 마당에 뿌린다고 하여 자기가 정말 부자가 되리라는 ‘믿음’까지는 없었을지 모른다. 그래도 남들이 한다니까, 혹시나 행여나 설마 하며, 흙 자루를 주렁주렁 매달고 종로통을 누볐을 게다. 그 와중에 남들보다 한 움큼이라도 더 파서 자루에 담으려는 이악한 사람도 있었을 테다. 한성부 관원들에게는 파인 구덩이를 투덜거리며 메우는 지겨운 연례행사였을 테지만, 가진 것 없는 형편에 더 나아질 ‘희망’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잠시나마 헛된 ‘꿈’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었을 터이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 차별과 적서 차별, 여성 차별 등이 조선의 근대화를 막고 식민지가 되도록 빌미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선의 몰락을 이야기하며 이를 가는 사람들은 왕조를 탓하고 양반들을 탓하고 지배층의 이기심과 무능력을 탓한다. 분노와 증오야 이해하지 못할 바 없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아이러니하지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득권은 완전히 악의적일 수 없다. 왕조와 사대부 그리고 그들이 나라와 사회의 근간으로 삼고자 했던 성리학은 한때 고려라는 ‘적폐 청산’의 유력한 방책이었다. 다만 인간의 욕망을 거세하고 교화할 수 있을 거라 믿은 이상주의가 패착이었다. 소비 시장의 규모에 비해 발달이 더뎠던 조선의 상업과 시장에 한정 짓자면, 연구자들은 공통적으로 화폐 경제가 발달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지배층이 그린 도덕과 윤리의 파라다이스와 상관없이 보통 사람들은 돈이라는 종잇장과 구리 조각을 믿다가 한순간에 ‘개털’이 됐던 경험을 잊지 못한 것이다. 나라에서 간편한 저화를 유통시키려 해도 백성들은 한사코 거부했다. 혼란의 시기에 종이돈이 돈이 아니라 한낱 종이가 돼 버리는 꼴을 본 백성들에게 그것은 ‘굶주려도 먹을 수 없고 추워도 입을 수 없는 물건’일 뿐이었다. 사농공상의 최하층, 장인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장사치·장사꾼이라 불리던 조선의 상인은 대체로 네 부류로 나뉜다. 서울 육의전의 시전 상인, 객주 및 여각의 상인, 관용 물품을 조달한 공인(貢人) 그리고 지방의 보부상이다. 조선 초 금난전권을 가지고 거의 독과점 형태로 존재했던 어용상인인 시전 상인의 무대를 찾아간다. 사대부의 공식적 욕망이 보무당당한 육조 거리에서 동으로 꺾어져 뻗은 서울의 가장 오래된 거리 중 하나인 종로의 육의전이다.복중 더위에 종로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로 나와 종로2가를 향해 가다 보면 탑골공원 바로 옆 귀퉁이에 ‘육의전 빌딩’이 나타난다. 그 빌딩 사이에 낙원동으로 향하는 넓지 않은 길이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가신 송해 선생을 기념하는 ‘송해길’이다. 길 입구에 만남의 광장 같기도 하고 더위 쉼터 같기도 하고 누각 같기도 하고 정자 같기도 한 구조물이 있는데, 그 좁은 그늘에 노인들이 앉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선 채로 햇빛을 피하고 있다.● 투자에 적극적 중년 가리키는 ‘A세대’ 그 또한 돈의 조화겠지만 요즘 들어 구매력 있고 자기 투자에 적극적인 45~64세의 중년을 가리키는 ‘A세대’라는 말이 등장했다. 에이지리스(Ageless·나이 초월), 어컴플리시드(Accomplished·성취한), 얼라이브(Alive·생동감 있는) 세대라는데, 딱 그 나이에 해당되는 나는 아무래도 A의 실감이 나지 않는다. ‘투 다이내믹’(Too dynamic)한 한국 사회에서 경험과 정서로 20년을 한 세대로 묶을 방도는 도무지 없으니, A세대는 그저 ‘돈 잘 쓰는 젊지 않은 사람’ 무리랄까. 행인의 반 이상이 늙숙한 얼굴을 하고 권태롭게 어정거리는 이 거리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육의전 빌딩 지하에는 2003년 건물 재건축 과정에서 발견된 장대석 등 유구를 보존하기 위해 전체를 강화 유리로 덮어 유적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한 ‘육의전 박물관’이 있다고 했다. 피마길 서벽과 시전 행랑 북벽에 잇닿은 육의전 거리를 볼 생각에 신이 나서 건물로 들어갔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가니 켜진 전등 하나 없이 깜깜하고 폐쇄된 문만 보인다. 지하 2층 스터디카페에 가서 어찌 된 영문인지 물어보았다.“박물관 문 닫았는데요.” 다시 1층으로 올라가 관리실에서 졸고 계신 경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본 지하 1층의 풍경은 임시로 박물관의 문을 닫은 게 아니라 아예 공간을 폐쇄한 듯한 모습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종로구, 육의전 유적 터 빌딩 건축주 고발”, “육의전 박물관 1년 6개월째 미등록 신세”, “서울 육의전 터 빌딩 건축주 유적 부실 관리 무혐의” 등의 기사가 줄줄이 뜬다. 김포 장릉의 ‘왕릉 뷰 아파트’가 다시금 떠올라 아뜩해졌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지만, 개처럼 벌면 대부분은 개처럼 쓰기 마련이다. 돈의 독력은 무섭고 강하다. 맥없이 돌아 나와 ‘송해길’을 지나노라니 95세까지 쉼 없이 일하며 치부(致富)하지 못할 바 아니었으나 이 길모퉁이의 국밥집과 목욕탕을 단골로 삼았던 송해 선생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돈도 명예도 부질없는 그곳에서 ‘천국 노래자랑’은 잘 진행하고 계시려나.(㉻에서 계속) 소설가
  • 복귀 막힌 이준석, 尹 직격… “前정권 장관 비교, 나와선 안 될 발언”

    복귀 막힌 이준석, 尹 직격… “前정권 장관 비교, 나와선 안 될 발언”

    ‘대변인 비판에 尹 분노’ 칼럼 공유조해진·하태경 “몰아내기 안 돼” 권성동은 비대위원장 물색 속도새 지도부 임기 2년 못박자 술렁일각 “공천권 직결, 친윤 나설 듯”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은 삼가며 주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공격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기 시작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절차에 따라 징계 기간(6개월) 후 당대표 복귀가 차단되자 초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4일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답한 데 대해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박민영 청년대변인이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하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의 한 신문 칼럼이 발단이 됐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칼럼을 공유하고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며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거론한 ‘상황’은 자신의 복귀를 차단하는 비대위 전환 작업 등 국민의힘의 갈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 의식을 갖고 했다”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 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5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당헌·당규 해석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의 궐위를 기정사실로 하는 비대위 출범에 반대해 온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 몰아내기는 당헌·당규와 법리적으로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고 했다. 이들은 당대표가 ‘사고’ 상황일 때 대표 지위가 유지되도록 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최고위원을 선임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는 등 이 대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당헌 개정안을 제안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물색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권 대행은 오찬 후 “원내 중진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전체적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이고, 어느 한 가닥으로 방향이 쏠려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비대위 후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대표의 임기를 2년으로 못박으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도 술렁이고 있다.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가 탄생하는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는 지도부라면 징검다리 관리형이 가능했지만, 공천과 직결되는 만큼 친윤(친윤석열)계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4차 위기 떠안아” “中위협 막아야”… 안보·경제 시험대 오른 대만

    “4차 위기 떠안아” “中위협 막아야”… 안보·경제 시험대 오른 대만

    대만 내부 ‘방문 부적절’ 비판도CNN “中군사훈련, 대만 쥐어짜”차이 총통 지방선거 승부수 분석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중국의 분노가 대만에 쏠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응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중국 전문가 윤선의 분석을 통해 “중국의 군사훈련은 대만을 쥐어짜겠다”는 뜻이라며 “대만을 노리는 중국군의 압박이 예측 가능한 시일에 새롭게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도 4일 홍콩 명보에 “중국이 대만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이번 대만 방문의 최대 승자는 펠로시 의장이다. 그가 떠나면서 많은 문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대만은 경제적 대가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는 대만산 과일과 어류 등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도 대만에 천연 모래 공급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모래는 반도체의 핵심 성분인 실리콘의 재료다. 대만을 먹여 살리는 반도체 산업에 상징적이나마 타격을 가하려는 속내다. 타이베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 연합보는 “펠로시는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떠났다. 하지만 2300만 대만인은 ‘4차 대만해협 위기’를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TVBS방송도 “중국의 군사훈련·무역 보복 등으로 대만이 ‘스트레스 테스트’ 상황에 놓였다. 중국과 대만이 체결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자유시보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손잡고 중국의 괴롭힘을 막아 내야 한다”고 일갈했고, 관영 중앙통신도 “펠로시 방문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중국의 위협과 공포를 좀더 자세히 지켜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방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론도 나왔다. 지난 2일 연합보가 주민 1만 83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이유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외교력과 위기 관리 능력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몇 달 뒤 퇴임하는 펠로시 의장에게 ‘민주주의 수호’ 약속을 받아 내긴 했지만 끝을 알 수 없는 중국의 군사·경제 압박을 견뎌야 하는 혹독한 현실을 직면해야 해서다. 일각에서는 차이 총통이 올해 11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고 펠로시 대만 방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차이 총통은 코로나19 대응 미숙 등으로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지방선거에 앞서 정국의 판을 흔들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고자 ‘펠로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설명이다.
  • “조니 뎁, 성기능 장애로 가정폭력” 법원 문서 유출됐다

    “조니 뎁, 성기능 장애로 가정폭력” 법원 문서 유출됐다

    “가정폭력 피해”vs“명예훼손” 결혼 15개월 만에 이혼한 조니 뎁과 엠버 허드. 2016년 이혼 후 6년째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니 뎁이 남성 성기능 장애의 일종인 발기부전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법원 문서가 유출됐다. 뉴욕포스트·페이식스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엠버 허드 측이 지난 3월 법원 서류를 통해 “조니 뎁은 발기부전 상태를 공개를 원하지 않지만 조니 뎁의 질병은 그의 분노와 앰버 허드를 향한 성폭력과 절대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결혼생활 동안 무수한 신체적·심리적 가정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조니 뎁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법원은 지난달 엠버 허드가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1500만 달러(한화 약 187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징벌적 손해배상 상한선 규정, 뎁이 맞소송에서 일부 내야할 돈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허드가 내야 할 액수는 835만 달러(한화 약 109억원)에 달한다. 허드는 파산을 선언하고 저택까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조니 뎁 편에 선 미 배심원단 이 사건을 영국은 판사가 심리했고, 미국에서는 배심 재판으로 진행됐다. 영국 판사는 “엠버 허드가 둘의 침대에 대변을 봤다”는 조니 뎁의 주장은 증거가 전혀 없으며, 허드가 아닌 조니 뎁이 복용하던 마약을 섭취한 반려견의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아내 폭행범’이라고 언급한 기사가 명예훼손이라는 조니 뎁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사는 “실질적으로 사실”이라며 엠버 허드가 주장한 14번의 폭력 중 적어도 12번의 폭행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조니 뎁의 편을 들었다. 두 번의 소송을 모두 취재한 가디언 기자 해들리 프리먼은 BBC에 미국에서의 재판이 TV로 중계됐다는 점이 또 다른 중요한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의 재판에 관한 기사는 수십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라며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대법원의 낙태 판결에 대한 기사보다 이 법정 드라마에 더 관심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영국과 다른 판결 나온 이유는 프리먼은 허드를 향한 대중의 독설이 “#미투(MeToo)에 대한 백래시(반발)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앰버 허드를 보고 있으면 미투 운동의 슬로건이었던 ‘여성을 믿어라’(Believe Women)를 외쳤던 때가 아주 오래 전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국제 미디어법 전문 변호사 마크 스티픈스는 본질적으로 같은 사건이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조니 뎁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할을 뒤집는 전략을 썼다고 분석했다. 피해자 측의 신뢰도를 공격하는 조니 뎁의 전략이 영국 재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배심원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론은 조니 뎁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엠버 허드 측은 “배심원들의 판결이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는 나서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라며 항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재판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1174억 들인 DC영화 ‘배트걸’ 전면 폐기

    1174억 들인 DC영화 ‘배트걸’ 전면 폐기

    DC 필름스에서 제작한 영화 ‘배트걸’이 어느 플랫폼에서도 개봉하지 않고 전면 폐기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촬영한 ‘배트걸’은 DC 코믹스의 캐릭터 바바라 고든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으로,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 감독을 맡고, 레슬리 그레이스가 배트걸, 마이틀 키튼이 브루스 웨인 역을 연기했다.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을 맡아 한화로 1174억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올해 12월 개봉을 앞두고 폐기가 결정됐다. 워너브라더스는 3일(현지시간) DC 영화가 ‘블록버스터 수준’이 되기를 원하며, ‘배트걸’은 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폐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단독 공개용으로 제작됐으나 회사 임원진이 교체되면서 극장 상영을 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고, 재촬영까지 진행되며 예산이 늘어났다. 그러나 테스트 스크리닝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워너 브라더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폐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공인 레슬리 그레이스가 지난 4월 한 인터뷰를 통해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기에 팬들에게 더욱 충격을 안겼다. DC 필름스는 현재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샤잠! 신들의 분노’, ‘블랙 아담’, ‘더 플래시’, ‘블루비틀’ 등 다양한 영화를 제작·기획하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배트걸’의 공개 취소는 영화의 퀄리티 때문이 아니라 블록버스터 규모의 DC 작품을 원하는 스튜디오의 욕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 “정규직은 능력이다”… 날 세운 공정, 약자 혐오의 무기가 되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정규직은 능력이다”… 날 세운 공정, 약자 혐오의 무기가 되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공정은 수년간 한국 사회의 역린이었다. 잘나가던 정치인, 연예인도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했다는 이유로 몰락했다. 불공정 프레임(생각의 틀)은 외국인·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씌워지기도 한다. 세상을 공정한지, 아닌지로만 나눠 보는 이분법 사회에서는 다른 가치로 현상을 바라보는 게 어려워졌다. 자칫 약자 혐오로까지 이어진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3회에서는 공정이 때때로 혐오의 숙주가 되는 모습을 살펴봤다.“‘파업할 시간에 다른 직장이나 알아봐라’ 같은 댓글이 많이 달렸었어요. 그때는 그게 혐오인 줄도 몰랐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인 정연홍(42)씨는 청춘을 거리에서 보냈다. 그는 2004년 KTX 1기 승무원으로 입사했다가 2년 6개월 만에 해고당한 280여명 중 1명이다. 코레일은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전환되면 정규직으로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회사만큼이나 정씨와 동료를 몰아붙인 건 일부 여론이었다. 승무원의 집단행동을 ‘떼쓰기’로 규정했다. 그들의 요구가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악플(악성댓글)뿐 아니라 얼굴을 드러낸 혐오도 있었다. 사회학자 오찬호 작가는 “2008년 대학 수업에서 KTX 승무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다뤘는데 한 학생이 ‘날로 정규직이 되려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당시 수강생들의 주류 정서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정직원이 되려면 시험을 다시 보라’는 악플이 많았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정규직을 원해 싸운 게 아니라 승무원이 안전 등 주요 업무를 하는 만큼 약속대로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와 동료들은 1·2심에서 해고가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받았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설립을 위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는데 이때 KTX 판결을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 2018년에야 코레일 정규직 직원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들은 불공정 채용의 수혜자가 아닌 불공정 재판의 피해자였던 셈이다. #문규직·하퀴벌레 ‘KTX 사건’은 공정이 약자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과 근로 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 등 동병상련을 느낄 법한 ‘을’(乙)들이 상대를 공격하는 일이 이후 흔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추진 과정(2017~2022년)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국내 비정규직 비율은 28.3%(2021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34개국 기준) 중 두 번째로 높았기에 고용 안정성과 질을 높이려면 조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주류 여론은 싸늘했다. 애초 정규직이었던 직원들은 ‘문규직’(문재인 정부 때 전환된 정규직)이라는 혐오성 짙은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다. 이들의 분노와 혐오를 읽는 핵심 키워드는 ‘능력주의’와 ‘보상심리’다. 피나는 노력으로 좁은 취업문을 통과했고, 그 대가로 정규직 사원증을 받은 건데 제대로 된 시험도 없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는 건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 비정규직 혐오로 이어진 능력주의 문재인 정부 때 비정규직 수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한 공사의 직원 A씨는 “기존 정규직은 대학 졸업할 때쯤 어려운 시험을 봐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는데 그저 오래 다녔다고 정규직을 시켜 주는 건 온당치 않다”면서 “막 입사한 사원일수록 반대가 심했다”고 말했다. 또 “휴양시설 이용권 등 회사의 복지 자원은 그대로인데 나눠 써야 하는 사람이 몇천 명 늘어나니 경쟁이 심해졌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정규직 전환에 대한 취업준비생의 분노가 컸던 이유도 비슷하다. 불공정한 인사 탓에 공채 시험을 통과한 능력주의의 승자가 차지할 몫이 줄어든다고 보기 때문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가 주축이 된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의 송시영(31) 위원장은 “저희 세대는 취업문이 워낙 좁아 여러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치열하게 해야 했다”며 “(밀어붙이기식 정규직화는) 그 노력의 대가를 완전히 무시한 행위”라고 말했다. 반면 김정희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는 시험만이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믿고 그 결과를 계급처럼 받아들인다”면서 “건강한 사회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역량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설익은 정책 추진이 분노와 혐오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2018년)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2020년)의 정규직화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김동배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울교통공사는 무기직과 정규직의 직급체계가 완전히 달랐는데 이를 통합해 논란이 커졌다”며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예산을 통제하는 상태에서 정규직화 속도만 올리다 보니 기존 정규직의 혜택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 때 원청 정규직들이 ‘하퀴벌레’(하청+바퀴벌레)라는 멸칭까지 쓰는 등 혐오가 멈추지 않고 있다. # 치안조무사 특정 직군에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혐오도 그 바탕엔 능력주의가 깔려 있다. 여성경찰을 둘러싼 비난이 대표적이다.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쉽게 경찰이 됐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직 내 여성인력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2018~2021년 경찰 전체 채용 인력의 24.2%를 여성으로 뽑았다. 2016년과 비교해 14.4%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여경 불신론은 몇 가지 사건 탓에 커졌다. 2019년 5월 한 여경이 취객 제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번졌다. ‘치안조무사’(물리력이 필요한 치안 현장에서 여성은 보조적 역할만 한다는 뜻)라는 혐오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후 여경들은 일상에서 혐오·차별적 시선을 마주한다. 경남 지역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B(32·여) 순경은 “같은 인적사항이라도 남경이 물으면 잘 대답해 주지만 여경이 물으면 ‘그걸 왜 얘기해 줘야 하느냐’고 따져 승강이하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작 사건 처리에 써야 할 시간을 까먹기도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여경 비율은 14.4%로 여전히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라면서 “젠더·가정폭력 등이 발생하면 여경의 출동이 효과적이지만 이조차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초교생도 “가난은 무능력 탓” 능력주의라는 안경을 꼈을 때 ‘실패자’로 보이는 이들을 혐오하는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몇 년 새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거’(휴먼시아 거지), ‘엘사’(LH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등의 단어가 쓰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임대아파트 입주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오 작가는 “아이들이 교실이나 유튜브 등에서 성공 못 한 사람에 대한 혐오를 쉽게 접한다”며 “개인이 어려움에 처한 데는 사회구조적 문제 등 복합적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노력 부족 탓으로만 보는 시선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 기균충·엘사 일부 대학 신입생은 ‘기균충’(기회균등전형+충(蟲)), ‘지균충’(지역균형전형+충(蟲)) 등의 표현을 쓰며 특정 입시 전형 합격자를 깎아내린다. 이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만 보면 자신과 같은 대학에 다닐 자격이 없으며 학업 능력도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서울 한 유명 사립대의 ‘에브리타임’(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농어촌 전형 삭제가 시급하다’거나 ‘읍면 지역도 다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을 수 있는데 왜 별도 전형이 필요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대학 재학생인 C(23·남)씨는 “조모임만 해 봐도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애들은 못하는 티가 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상무(전 인천 문일여고 교사)는 “농어촌 지역 학생은 입시 정보가 도시권 학생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온라인에서 표면적 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맞춤형 정보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극우 사이트 ‘무임승차론’으로 공격 ‘일베’(일간베스트) 등 일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임승차론’을 앞세우며 약자를 수시로 공격한다. 우리 사회에 기여는 하지 않고 잇속만 챙긴다는 것이다. 예컨대 “5·18 유공자가 형평에 어긋나게 과한 예우를 받는다”거나 “하는 일 없는 노인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타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박권일 사회비평가는 “우리는 인간이라면 누려야 할 권리인 평등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한 형평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면서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데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김예원 기자
  • 野 “오락가락 교육정책, 국민 혼란만 부추겨” 맹공

    野 “오락가락 교육정책, 국민 혼란만 부추겨”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개편안이 ‘추진→공론화→폐기 가능’으로 후퇴한 데 대해 “백년지대계인 교육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 혼란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교육부가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국면 전환을 노렸지만 학부모들의 역대급 분노를 자초하며 본전도 찾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겨냥해선 “부적격 인사를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서 교육 현장이 쑥대밭이 됐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방안’과 관련한 조사에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주체 100명 중 9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95.2%였다. 강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루빨리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 펠로시 “시진핑, 인권무시”…中, 대만 72시간 봉쇄

    펠로시 “시진핑, 인권무시”…中, 대만 72시간 봉쇄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과 대만이 중국 견제를 위해 경제·안보 밀착까지 확약하자 중국은 한시적 ‘대만 봉쇄’로 평가되는 고강도 무력 시위와 사실상의 경제 제재 등 ‘쌍끌이 보복’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50분간 진행한 비공개 회담을 하기 직전 모두발언에서 43년 전 제정된 대만관계법을 언급하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대만은 엄준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번 방문은 세계에 미국과 대만의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원(국회)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비판했고, 마크 리우(류더인) TSMC 회장과 화상으로 만나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도 논의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 출신 민주화 인사들과 만나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도 부각시켰다. 이날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에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종대수경운훈장’을 수여한 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안보·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 행사로 분노를 드러냈다. 4일 낮 12시부터 72시간 동안 대만을 전면 포위하는 형태로 6개 해역에서 선박, 항공기의 운항까지 봉쇄하는 전례 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 일부 훈련 지역에는 대만 영해도 포함돼 있다. 중국 CCTV 방송에 따르면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동부전구 훈련 모습에 젠(J)20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 차량(TEL)까지 등장했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 재단에 자금을 지원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금지하고 천연모래 수출과 냉장 갈치 수입도 차단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부 미국 정객(펠로시 의장)이 중미 관계의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며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있어야 할 (보복)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마치고 3일 오후 9시 26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미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배모씨 피의자 신분 첫 소환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배모씨 피의자 신분 첫 소환

    당시 경기도청 5급 김혜경 수행비서 역할법인카드 사적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의혹배모씨, 수시간 조사 받은 뒤 귀가카드 빌려준 배씨 지인 조사후 극단 선택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를 3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으로 일했던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배씨는 지금까지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배씨가 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고발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적은 있으나, 사건 본류 수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 등 과정에서 김씨를 비롯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 여러 사실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수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국힘 “김혜경 비서로 3년간 혈세 지급”직권남용·국고 손실 혐의로 배씨 고발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대선을 앞둔 올해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경찰, 배씨 도청 근무 기간 중 법인카드 사용내용 전수 분석 경찰은 이 고발장 외에도 지난 3월 25일 경기도청으로부터 배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받아 전수 분석을 했다. 이어 지난 4월 4일에는 경기도청을, 지난 5월 중순에는 수일에 걸쳐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을 차례로 압수수색 하는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배씨의 소환 여부 등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배씨 지인 참고인 조사 후 극단 선택빌려준 카드, 바꿔치기 선결제용 사용이재명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 한편 배씨의 지인인 40대 A씨가 이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인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논란이 일었다. A씨는 개인 신용카드를 배씨에게 빌려줬는데, 이 카드가 이른바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 결제에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빌라는 배씨 모녀가 소유한 건물로 전해졌다. A씨는 국군기무사령부 출신 전직 군인으로,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20년 말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의원은 A씨가 사망한 후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과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되자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면서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측 한민수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이 의원을 비판한 데 대해 “이재명 의원을 공격하기 위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 도구로 활용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저승사자’ ‘죽음의 행진’,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 등 극우 유튜버들이나 할 표현을 공식 석상에서 거론하며 이재명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의 죽음에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아무리 국회의원에게 면책특권이 있고 상상은 자유라지만 상식과 금도를 벗어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를 겨냥해 “연이은 네 사람의 죽음에 대해 추모하고 사죄부터 해야 인간 된 도리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 “내 딸 울려?” 김부선, 낸시랭에 막말 “그러니 맞고 살지”

    “내 딸 울려?” 김부선, 낸시랭에 막말 “그러니 맞고 살지”

    배우 김부선이 딸 이루안을 울린 낸시랭을 저격했다. 김부선은 3일 자신의 SNS에 “낸시랭 본명은 뭐래요? 이 여자 개인 감정을 내 딸에게 막 구역질나게 배설하네요. 대단하다. 거짓말 공화국 만세다. 졌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링크했다. 영상 속에서 김부선은 반려견에게 “엄마 딸, 아까 TV에 나왔잖아? 그런데 막 울어. 엄마 속상해. 저 낸시랭 이상한 애. 엄마는 거짓말 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그런데 아빠가 살아있는데 죽었다고 했어. 그리고 직업이 뭔지도 몰라. 몇 년 전 낸시랭이랑 ‘쾌도난마’ 나오라고 했는데 내가 안 했다. 그 앙심으로 낸시랭이 내 딸한테 인신공격을 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일 방송된 채널A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에서 낸시랭은 이루안에게 “처음에 위층에서 만났을 때, 내가 언니잖아? 먼저 와 있던 사람이라 같은 여자라서 반가웠다. 내가 먼저 인사 했는데도 그냥 멀찌감치 뒤에 앉았다. ’내가 여배우 선배였어도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루안은 “첫날에 스트레스였다. 멘붕이라 일부러 말을 안 걸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낸시랭은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내가 동생도 아니고 언니인데 섭섭했다”고 했다. 이루안은 “사람이 다가가는 속도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걸로 이러면 왕따 당하는 기분”이라며 눈물을 보였다.김부선은 해당 방송을 언급하며 “나이가 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웃사람을 무조건 대접해야 하는 거야? 아니잖아. 나이는 어려도 인격은 똑같은 거잖아. 이런 사소한 걸로 내 딸을 울려? 인사 안 했다고? 나는 후배들한테 먼저 인사한다. 먼저 못할 수 있으니까. 내 딸도 그랬을 거다. 우연히 내 딸 나온 거 보고 어이가 없더라”고 분노했다. 이어 “낸시랭 이상한 고양이 어깨에 하나 걸치고 다니면서 아버지 살아있는데 죽었다고 하는 골 때리는 애다. 내 딸을 왕따 시키는데 개인 감정 같다. 얼마나 저렴하고 천박한 인식이냐. 나이 많은 사람이 먼저 인사하면 안 되냐. 헌법에 걸리냐. 꼰대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 돼. 내 딸 매주 봤는데 내 딸은 아주 정직하다. 낸시랭은 유치하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특히 김부선은 “한국 여자들 도깨비처럼 화장을 해서 유럽여행 하다 보면 역겨운데 (낸시랭은) 실내에서 게임하는데 아침, 점심, 저녁 일본 게이샤도 아니고 떡칠하고 빨간 루즈 바르고 남자 출연자들한테 가볍게 툭툭 치고 귓속말 하냐. 같은 늙은 여자로서 부끄럽다. 김부선도 못하는 방송 번번이 하고”라며 “너 낸시랭 말 조심해. 싸가지 없는 계집애 같으니라고. 니 까짓 게 뭔데 애를 인사 안 했다고 애를 왕따 시켜서 빼려고 하냐. 그러니 맞고 살지 이X아”라고 격하게 소리쳤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왕진진(42·전준주)씨와 혼인 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으나 파경을 맞았다. 2018년 10월 낸시랭은 왕씨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특수폭행, 성폭력범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혼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으며, 올해 4월 왕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확정 받았다.
  • ‘초등 입학 연령 하향, 100명 중 98명 반대’…민주, “尹 책임지고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개편안이 ‘추진→공론화→폐기 가능’으로 후퇴한 데 대해 “백년지대계인 교육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 혼란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비대위 회의에서 “교육부가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국면전환을 노렸지만 학부모들의 역대급 분노를 자초하며 본전도 찾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겨냥해선 “부적격 인사를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서 교육 현장이 쑥대밭이 됐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방안’과 관련한 조사에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주체 100명 중 9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95.2%였다. 강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오라가락 행보로 국민 혼란만 부추기지 말고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루빨리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최고위급으로 2일 밤늦게 대만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간 긴장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돼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고 달랬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분노를 쏟아 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하반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미 의회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드물지 않다. 우리는 (중국의) 수사나 잠재적 행동에 겁을 먹어선 안 된다”며 “펠로시 의장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반발에 대비가 돼 있느냐’고 묻자 “(중국군이) 대만 해협 내에서 대만 밖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이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대규모로 항공기가 진입하는 작전 등을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자유롭고 안전하며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의 위협에 굴복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혀 베이징에 대한 자극을 최대한 피했다. 펠로시 의장이 이날 밤 10시 30분에 도착해 3일 오전 10시에 출국하는 등 12시간도 안 되는 일정을 잡은 것도 같은 취지로 읽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가 펠로시 의장의 비행 일정을 미리 중국에 전달하고 ‘대만에 대한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강조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격노를 숨기지 않았다.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가능성까지 열어 둔 시 주석의 카리스마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입장과 태도는 명확하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상황의 심각함을 강조하려는 듯 평소보다 급이 높은 화 대변인을 내세웠다. 중국은 1995년 6월 7일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자 다음달 21~26일 중국 북서부 신장미사일기지에서 대만 북부 동중국해 공해상으로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항공모함 2대를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오전부터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고 있다. 중국 군함들도 중간선 가까이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현실화되면 ‘곧바로 중간선을 넘어 대만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그럼에도 대만은 미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의 방문을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 강화로 여겨 환영하고 있다.
  • “눈을 의심”…시속 80km 차량 선루프 위로 나온 아이들

    “눈을 의심”…시속 80km 차량 선루프 위로 나온 아이들

    달리는 차량의 선루프 위로 아이들이 몸을 내민 아찔한 광경이 포착됐다. 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역대급 카니발 부모, 아이들이 인질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목격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운전 중에 진짜 어이가 없는 모습을 봤다”면서 2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도로 위 카니발 위로 아이들이 몸을 내밀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반신 이상 몸이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다.A씨는 “아이들이 상반신도 아니고 무릎까지 올라와 있었다”면서 “아이가 좋다고 해도 부모로서 저게 올바른 행동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나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나더라. 시속 60km 단속 카메라 구역 지나고 나서 순간 80~90km까지 가속을 했다”고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혹시라도 애들이 떨어지면 어쩔려고 그러냐”고 분노하며 이 같은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부모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 좌석 안전띠가 의무다. 안전띠를 미착용한 운전자와 동승자는 각각 3만원의 범칙금이, 13세 미만 어린이가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엔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특히 6세 미만의 영유아는 반드시 카시트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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