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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서희 ‘독친’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학부모 갑질 사건 안타까워”

    장서희 ‘독친’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학부모 갑질 사건 안타까워”

    “지난해 여름 촬영을 마쳤는데, 공교롭게 지금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듯 합니다. (서이초 사건과 같은) 뉴스를 보자면 달리 안타깝다는 말 밖에 못하겠네요.” 장서희 배우가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독친’ 언론시사회에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젊은 감독과 배우들과 해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 오랜만에 참여하니 감회도 새로웠다”면서도 학부모 갑질 등 논란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독친’은 자신의 사랑이 독이 되는 줄도 모르는 엄마 혜영(장서희)이 딸 유리(강안나)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심리극이다. 혜영과 유리는 겉으로는 다정한 엄마와 모범생 딸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이되는 친부모’라는 영화 제목처럼 혜영은 자신의 지나친 사랑이 오히려 유리에게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영화는 유리의 죽음을 시작으로 형사들이 혜영을 비롯한 가족과 친구들을 조사하면서 유리가 왜 자살했는지를 쫓는다. ‘인어 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로 유명한 장서희 배우가 ‘중2라도 괜찮아’(2017) 이후 6년 만에 영화로 복귀해, 맹목적인 혜영을 서늘하게 표현한다. 특히, 유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자신이 아닌 담임 교사인 기범(윤준원)과 유리 친구인 예나(최소윤)에게 있다고 몰아가며 급기야 고소까지 한다. 교사가 무고한 상황에 휘말리는 모습은 최근 사회적 이슈였던 교사 인권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연출을 맡은 김수인 감독은 “20대 학원 강사로 일하며 대치동에서 2년 동안 겪었던 내용을 영화에 담았다. 직접 겪은 일화와 친구들 이야기로 각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 (서이초 사건과) 맞아떨어지지만, 사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있었던 것”이라며 “영화에 사회적인 이슈를 담지 않으려 노력했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통해 관객이 메시지를 얻어가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영화는 유리의 죽음을 중심으로 펼쳐내지만, 영화의 중심은 장서희가 잡고 간다. 김 감독은 “일단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역은 혜영이었기에, 장서희 배우의 연기 톤을 보고 다른 배우들과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서희는 이에 대해 “자칫 너무 뻔한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지만 도를 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렇게 최대한 힘을 빼고 연기를 하자고 촬영 전 많이 이야기했다”면서 “김 감독이 유연하게 상황을 만들어줘 입에 안 붙는 대사가 있으면 고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등에서 얼굴을 알린 신예 강안나가 엄마인 혜영 때문에 갈등하고 좌절하는 유리로 등장한다. 유리는 겉으로는 사랑받는 모범생이지만, 속으론 엄마에게 분노하는 이면의 아픔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강안나는 “사랑을 주고받지만 좋지 않은 관계를 풀어내는 게 어려웠다. 오히려 대선배인 장서희 배우와 서먹서먹했을 때 촬영한 게 영화에 잘 녹아든 듯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 사건의 주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예나 역의 최소윤을 비롯해 교사를 맡은 윤준원, 형사 역의 오태범 배우 등이 각자의 역할을 잘 표현했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장서희가 뺨을 때리는 장면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장서희는 예전 드라마 등을 떠올리며 “제가 뺨 때리는 노하우가 좀 있다. 최소윤 배우와 밝게 인사한 뒤 바로 뺨을 때리는 장면을 찍었는데, NG가 나서 미안했다. 다음 촬영에도 보니 얼얼하게 부어있더라”면서 “그러나 (영화를 찍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웃었다. 담임 교사로 나온 윤준원 배우에 대해서도 “나한테 뺨을 진짜 많이 맞았다”고 미안해했다. 김 감독은 “오케이 사인을 했지만 윤준원 배우가 ‘한 번 더 맞으면 안 되겠느냐’고 해서 다시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준원이 이를 받아 “장 선배께 맞은 건 정말 아팠다. 그렇지만 영광이었다”고 맞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 터너 美특사 “北 끔찍한 인권 침해 참상 드러내야”

    터너 美특사 “北 끔찍한 인권 침해 참상 드러내야”

    줄리 터너 신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16일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북한 정권의 끔찍한 인권 침해를 드러내고 구체적 변화를 통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취임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방한한 터너 특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장관을 면담하고 “북한 인권 상황은 여전히 세계 최악의 수준”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봉쇄된 북한 내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이끌어 낸다는 목표로 한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터너 특사는 2017년 1월 로버트 킹 특사가 퇴임한 뒤 6년 9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에 지난 13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최근 중국이 600명에 달하는 탈북자를 북한으로 강제 송환한 것에 대해 터너 특사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고려대에서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 함께한 ‘한미 북한인권대사와 청년 간 대화’ 자리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탈북민 강제 송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유엔 난민의정서와 협약서대로 박해받을 우려가 있는 주민들을 강제 송환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를 갖고 국제사회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하고, 각 정부가 모든 방안을 동원해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북민 추가 강제 송환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더이상 강제 북송을 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를 촉구하지만 추가로 북송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중국과 함께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한 탈북 청년 김일혁씨 등과 대화를 나누며 “여러분이야말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청년 지도자”라며 “북한 인권 관련 경험을 이야기해 주면 전 세계의 관심을 주목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정유정 “같이 죽어 환생하고 싶었다”…작년 7월 우울증 검사 권유 거부

    정유정 “같이 죽어 환생하고 싶었다”…작년 7월 우울증 검사 권유 거부

    일면식도 없는 또래 과외 강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이 범행 이유에 대해 “같이 죽을 사람이 필요했다. 환생해서 제대로 된 부모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유정을 양육한 조부는 손녀가 지난해 7월부터 과격한 행동을 보여 심리검사를 권유했지만, 정유정이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정유정은 16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산의 살인, 사체손괴, 시체유기 등 혐의 두 번째 공판 기일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검찰은 정유정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정유정은 이날 본인 신문에서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정환경으로 쌓인 분노를 풀기 위해 범행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분노를 풀고자 한 것은 아니다. 같이 죽으려 했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게 맞나”고 묻자 “조사가 여러 차례 장시간 진행됐고, 내내 힘들어서 허위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으면서도 피해자의 사체를 훼손하고 유기하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집에서 가족 사진을 봤다.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실종으로 위장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체 유기 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했지만, 그 전에 체포됐다는 주장이다. 정유정이 처벌을 의식한 듯 기존 진술을 번복하자 검찰은 피해자의 손톱에서 정유정의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저항이 없었다고 볼 수 있는데, 110여 차례 흉기를 휘두른 이유를 묻는 등 범행 과정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정유정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과 욕설을 했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했다. 정유정은 “할아버지가 청소기로 때린 적이 있고, 음식물쓰레기를 버리지 않았다고 내 방에 엎은 적이 있다. 할아버지의 재혼으로 새할머니와도 생활할 때, 할머니가 담배를 피면 집 밖으로 나가면 머리채를 잡혀 끌려들어 왔다. 훈육 차원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가정환경과 관계없는 피해자를 왜 살해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같이 죽으면 환생할 것으로 생각했다. 다시 태어나서 제대로 된 부모가 생겼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는 정유정을 양육해온 친할아버지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유정은 부모의 이혼으로 2살 때 할아버지 손에 맡겨졌다. 어머니는 재혼했고, 아버지는 수감 중이어서 함께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증언을 종합하면 정유정은 중학생 때까지는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는 등 명랑하게 생활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친구들과 교류가 줄었다. 특히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정유정이 난폭한 행동을 보여 심리 검사를 권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물건을 던져 TV 화면을 깨뜨리는 등 평소와 다르게 화를 많이 내고 성격이 달라진 게 느껴져 구청에 심리 검사를 받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구청 직원이 두차례 방문해 손녀를 만났는데, 우울증이 심해 보인다고 내게 말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어 “손녀가 거부해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 일을 미리 막지 못해 후회가 크다. 피해자 가족을 만날 길이 없어 사죄도 못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유정의 결심공판은 오는 11월 6일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이스라엘서 탈출하려면 돈 내세요”…日정부 대응 논란 [여기는 일본]

    “이스라엘서 탈출하려면 돈 내세요”…日정부 대응 논란 [여기는 일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당국이 이스라엘을 탈출하려는 자국민들에게 일정 비용을 내야 한다고 공지해 논란이 일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을 탈출하려는 일본 국민이)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는데 3만 엔(약 27만 원)을 내야하는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 8명을 전세기에 태우고 아랍에미리트로 이송했다. 당시 전세기에 탄 일본인들은 1인당 3만 엔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지난 14일 한국인 163명과 함께 한국 공군 수송기에 탑승해 이스라엘을 벗어나 한국에 내린 일본인과 그들의 가족 등 총 51명은 별다른 비용을 내지 않았다. 당시 한국 정부는 해당 수송기 탑승을 희망한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들에게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일본 현지에서는 “한국 수송기는 국민을 위해 무료로 운영됐는데, 일본 정부 전세기는 1인당 3만 엔을 내야만 탈 수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프간 구출 작전서도 ‘쓴소리’ 들은 일본 분쟁이 발생한 외국에서 자국민을 탈출시키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쓴소리를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8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함락하면서 대혼란이 벌어졌을 때, 일본은 당시 자위대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를 투입했지만, 아프간 현지인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자국민을 대피시키면서 아프간 현지에서 협력해온 협력자와 그들 가족의 대피를 함께 도운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이에 당시 현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방위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아프간 주재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먼저 대피하고 외무성이 다양한 채널로 (대피 작전 성공을 위해) 탈레반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했지만 무리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에서는 ‘현지 정세를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안전하다며 파견해 대원이 위험에 처했다. 정치의 판단 잘못이 분명하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교도통신은 “일본 민간 비영리기구(NPO)의 아프간인 직원은 이송 대상이지만, 직원의 가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소식을 접한 직원 여려 명이 탈출을 포기하기도 했다”면서 “일본 NPO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의 경우 가족을 제외한 본인만 탑승이 허용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수단 작전에도 투입됐던 우리 군의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한편, 한국인과 일본인, 싱가포르인 등 220명을 태우고 무사히 이스라엘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이번 작전에는 여지없이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동원됐다. KC-330 시그너스 수송기는 지난 4월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는 작전에 동원된 바 있다.‘하늘의 주요소’로 불리는 시그너스 수송기는 공중급유 임무를 맡고 있다. 항속거리가 1만 5300여 km에 달해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이송 작전을 수행하기에 용이하다. 시그너스 수송기는 2021년 8월 아프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C-130J 2대와 함께 투입돼 ‘미라클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미라클 작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 명을 안전하게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튀르키예 긴급 구호임무팀과 장비를 실어나르는데 동원됐다.
  • “이런 ‘죽음의 냄새’는 처음…우크라도 이 정도는 아냐” 종군기자의 증언[핫이슈]

    “이런 ‘죽음의 냄새’는 처음…우크라도 이 정도는 아냐” 종군기자의 증언[핫이슈]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무력 분쟁으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베테랑 종군기자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남부 지역 등 분쟁 지역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미국 폭스뉴스 소속 종군기자인 트레이 잉스트(30)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와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등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와 국가 여러 곳을 취재해 봤지만, 이번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은 그중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시신과 참혹한 광경을 본 뒤 호텔로 돌아왔는데, 부츠 바닥에 피가 묻어있었다. 이것이 전쟁의 현실”이라면서 “이번 분쟁 지역들에서는 ‘죽음의 냄새’가 역력했다”고 덧붙였다. 잉스트가 자신의 SNS와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한 현지 상황은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다. 특히 하마스의 최초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를 직접 방문한 잉스트는 복부를 난자당한 피해자의 시신이 피범벅이 된 채 누워있는 한 가정집에서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데일리메일에 “그저 미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집이었다. 냉장고 위에는 아이들이 운동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있고, 바닥에는 아이들이 막 가지고 놀았던 레고 더미가 놓여 있었다”면서 “하마스가 떠난 뒤 그곳은 ‘공포의 집’이 되어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것은 (하마스가) 해당 집에 있던 사람들을 표적 공격했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만, 우리는 그 분노를 보도할 수는 없다. 감정을 갖는 일은 (기자로서)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 남부뿐만 아니라)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종군기자로서) 위험할 수 있지만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는 곳에서 그곳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 나선 취재진, 다수 사상 한편,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을 현장에서 취재하는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13일 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던 자사 카메라 기자 이쌈 압달라가 숨졌다고 밝혔다. 현재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는 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교전과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 지역에서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망한 압달라 기자는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 생중계 영상을 촬영하던 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로이터 통신의 해당 생중계 영상을 보면 카메라가 한 산비탈을 찍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다. 영상은 폭발 직후 “다리에 느낌이 없다”고 울부짖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온 직후 멈춰 버렸다. 이 장소에서 압달라가 죽고 로이터 기자 1명, 프랑스 AFP통신 기자 2명,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기자 2명 등 6명이 추가로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도 언론인들의 피해가 전해지고 있다. 가자지구 당국은 앞서 가자지구 내에서 전쟁 이후 최소 8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돌턴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 “사망한 기자의 가족, 그리고 다친 기자들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우리는 여러분이 하는 일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 오늘은 그 사실을 일깨워주는 날이었다”고 전했다.
  • 눈물 터뜨린 이준석 “尹 대통령, 與 집단 묵언수행 저주 풀어 달라”

    눈물 터뜨린 이준석 “尹 대통령, 與 집단 묵언수행 저주 풀어 달라”

    尹대통령 향해 강서 패배 책임 요구‘채상병’ 의혹 거론하며 눈물 보이기도“尹, 더는 검사 아니다…오류 인정해야”“선거 패배 후 ‘당정 일체’ 어불성설”“국민의힘, 검사동일체 이식 됐나”안철수는 윤리위에 ‘내부 총질’ 징계 요청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책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는 더는 검사가 아니다”며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이렇게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운가”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2기 지도부 구성과 쇄신안 발표 시점에 맞춰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여권의 쇄신 구상의 힘을 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기자회견문에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요구를 세세하게 구성한 것은 국민의힘 현 지도부와의 대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며칠 간의 고심 끝에 나온 목소리가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검사동일체의 문화를 정치권에 이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까지 일체의 다른 의견을 탄압해놓고도 당정 일체가 부족한가”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실정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거론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41살에 부모가 시험관 시술로 낳은 한 해병대 병사의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런 그가 수사하는 것을 막아 세우는 것을 넘어 정부와 여당이 집단 린치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과 관련해선 “당이 즉각적으로 중단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계속해서 홍범도 장군에게 모욕을 주려면 최소한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서 그를 독립 영웅으로, 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소개하는 것부터 지적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 교대 입학 정원 유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의대 정원 대폭 확대 등도 윤 대통령의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 달라”며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여당 내에서 자유로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아 세우신 당신께서 스스로 그 저주를 풀어내지 않으면 아무리 자유롭게 말하고 바뀐 척 해봐야 사람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전 대표의 회견에 앞서 안철수 의원은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 6036명의 국민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강서 지원 유세 도중 불거진 자신의 ‘욕설 논란’을 왜곡해 퍼뜨렸다며 “이준석이 우리 당에 저지른 가짜뉴스 사건은 선거 방해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을 내버려 두면 내년 총선에서도 당에 또 내부 총질을 할 것”이라며 중징계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저는 상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 “누구 마음대로 나라 대표?” 미인대회 나간 24세女에 쏟아진 비난

    “누구 마음대로 나라 대표?” 미인대회 나간 24세女에 쏟아진 비난

    파키스탄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키스탄 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여성 에리카 로빈(24)은 파키스탄을 대표해 올해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에 참가한다. 성 패트릭 고등학교와 공립 상경대학을 졸업한 에리카는 몰디브에서 열린 선발대회에서 최종 5인 중 미스 유니버스 파키스탄으로 선정됐다. 에리카는 BBC에 “파키스탄을 대표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파키스탄 내에서 자신을 향한) 분노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의 보수성향 집단에서는 에리카의 출전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파키스탄 우파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안사르 아바시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누가 파키스탄 소녀들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파키스탄을 대표하도록 허용했나. 이것은 내각의 결정인가 아니면 장관의 결정인가”라며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 없이 파키스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파키스탄 출신 이슬람학자 타키 우스마니도 “5명의 젊은 여성이 국제 미인대회에 파키스탄을 대표한다는 소식이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전직 언론인이자 현 임시 정보방송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이런 활동을 위해 개인이나 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며 “개인이나 기관은 정부를 대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파키스탄 총리는 미스 파키스탄 선발경위를 파악하라고 명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의 신체노출과 사회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72년 동안 미스 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한 적이 없다. 반면 일각에서는 에리카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델, 작가, 언론인 등은 엑스를 통해 에리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아름답고 똑똑하다”고 그를 평가했다. 에리카에게 모델 일을 권유한 파키스탄 모델 바니자 아흐메드는 온라인상에서 자국 남성들을 중심으로 비난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남성들은 ‘미스터 파키스탄’이라는 국제 대회에는 나가면서 왜 여성의 성취에는 문제를 제기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에리카는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 “파키스탄이 후진국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을 대표하며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다”며 “고정관념을 잠재우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하마스에 8살 딸 잃은 아버지가 ‘미소’ 지은 이유 [월드피플+]

    하마스에 8살 딸 잃은 아버지가 ‘미소’ 지은 이유 [월드피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양측에서 4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에 의해 어린 딸을 잃은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토마스 핸드는 7일 새벽, 하마스의 공습이 시작된 직후 급히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지만, 이내 이웃집에 놀러갔던 8살 딸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핸드는 딸의 죽음을 알게 된 뒤 도리어 ‘미소’를 지었다. 어린 딸이 하마스에 의해 납치돼 두려움에 떨며 온갖 고문과 고통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핸드는 최근 CNN과 한 인터뷰에서 “딸 에밀리가 숨졌다는 걸 알고는 미소지으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딸이 죽은 것이) 내가 아는 가장 나은 가능성이었다. 아이가 어두운 방에 갇혀 두려움에 떨며 매 순간 고통받을 수 있는 상황에 비하면, 차라리 죽음이 축복”이라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갓난아기와 어린이까지 무차별 살해한 하마스, 왜?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서 민간인, 더 나아가 갓난아기와 어린이까지 무차별 살해하고, 그도 모자라 참수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지난 11일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는 참수된 영유아들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그 수는 40여 명에 육박했다. 하마스는 또 공습 직후 어린아이와 노인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납치해갔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민간인이 약 150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이번 공습에서 영유아와 어린이에게까지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 배경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깊은 분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라는 만행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으나, 이스라엘이 그동안 팔레스타인 국민을 탄압해 온 역사가 상상 이상의 극악한 테러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사상자 더 늘어날 듯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오욕적인 공습을 당한 이스라엘은 하마스 및 이슬람 테러 조직의 통치 능력과 군사능력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지상전에 수만 명의 병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이며,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현실화 할 경우, 이는 지난 2008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내전을 벌인 1차 가자 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점령을 시도하는 전쟁이 된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장교들의 말을 언급해 “군사 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보병대 외에도 탱크, 공병대, 특공대가 포함된다”면서 “지상군은 전투기와 전투용 헬리콥터, 공중 드론과 포병의 엄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군사 작전은 당초 지난 주말에 하기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려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운 까닭에 ‘며칠 정도’ 지연됐다는 것이 장교들의 전언”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방패’ 삼을 듯 하마스가 7일 공습 당시 납치한 이스라엘 및 외국인 인질 100여 명과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자지구 내 3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의 구분은 사실상 쉽지 않다.따라서 주민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돼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민간인이 하마스로 오인돼 사살되는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마스 역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들을 무차별 살해할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에게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공부하느니 금이나 캘래요” 베네수엘라 어린이 광부들 논란

    “공부하느니 금이나 캘래요” 베네수엘라 어린이 광부들 논란

    초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야 할 나이에 광부로 일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어린이들의 기본권이 짓밟히고 있다고 분노했지만 어린이들은 “금을 캐고 돈을 버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이 광부가 넘치는 곳은 베네수엘라 남부 볼리바르주(州)의 엘카야오. 마르틴이라는 이름의 10살 어린이는 각각 9살과 11살인 사촌들과 함께 금을 캐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금을 캐는 곳은 심각하게 오염된 강이나 키보다 깊게 판 구덩이, 이른바 노천광산이다. 성인이 작업을 하기 위해선 노천광산을 크게 파야 하지만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은 비교적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광산업계는 금을 캐는 어린이들을 환영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 마르틴은 작업에 익숙한 듯 “흙을 파다보면 마치 껌처럼 끈적거리는 곳이 나오고 여기에서 채취한 수은을 물에 닦으면 금이 나온다”고 말했다. 수은은 사금을 품어 뭉치게 하는 성질이 있어 다량의 금을 쉽게 찾게 하지만 인체에 해롭다. 어린이들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수은을 찾는 데 열심이다. 어린이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 세코다프의 총괄 코디네이터 카를로스 트라파니는 “엘카야오의 어린이 노동은 아동착취 이상의 심각한 문제”라며 “어린이들이 최악의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각도로 위험한 노동환경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어 어린이들이 사고와 풍토병 등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틴은 10살이지만 아직 글을 모른다. 학교에 간 적이 없어 아직 자신의 이름도 쓸 줄 모른다. 함께 금을 캐는 사촌 중에서도 학교에 다니는 건 9살 사촌동생뿐이고 11살 사촌형도 지금까지 학교에 가본 적이 없다. 현지 언론은 “엘카야오에 가면 금을 캐는 6살 어린이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며 “엘카야오에는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보다 광부로 일하는 어린이들이 훨씬 많다”고 보도했다. 마르틴은 “아빠도 일을 해야 돈이 나온다고 하시며 학교 대신 일을 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며 “학교에 가는 것보다 금을 캐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 8살 된 동생과 함께 강에서 사금을 채취하거나 노천광산에서 금을 캐는 9살 어린이 구스타보는 “하루에 1g 금을 모아 50달러를 벌기도 했다”며 “번 돈을 엄마에게 드리면 엄마가 식료품을 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구스타보처럼 이미 광부로 일하는 어린이들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어린이들은 커서도 광부가 되겠다며 공부를 포기하고 매일 금을 캐러 일을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美 1920년대 흑역사, 송나라 핏빛 추격극…거장이 풀어낸 역사

    美 1920년대 흑역사, 송나라 핏빛 추격극…거장이 풀어낸 역사

    동서양 거장의 역사물이 잇따라 개봉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생생한 화면,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가 영화의 맛을 제대로 보여 준다.●19일 스코세이지 ‘플라워 킬링 문’개봉 오는 19일 개봉하는 마틴 스코세이지(왼쪽)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①은 한 부부의 이야기로 1920년대 미국의 추악한 역사를 들춘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퇴역 군인 어니스트(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오세이지족 보호구역에서 큰돈을 번 삼촌 헤일(로버트 드니로)을 찾아가 일자리를 구하면서 시작한다. 헤일은 택시 운전을 주선하며 오세이지족 여성 몰리(릴리 글래드스턴)에게 접근하도록 권한다. 몰리의 어머니와 자매들이 죽으면 상속을 받을 수 있다며 범죄를 부추긴다. 1894년 마을에서 석유가 처음 발견된 이후 오세이지 부족은 채굴권을 가지고 땅을 개발업자들에게 임대하며 막대한 부를 손에 쥔다. 돈에 눈먼 백인들이 몰려들어 이들을 노렸다. 미 정부 주도하에 후견인 제도가 도입돼 백인 후견인들이 돈을 챙겼다. 특히 이들의 사망 후 토지와 석유 지분권 등 수익권 제도를 노리고 가짜 결혼과 살인이 횡행한다.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플라워 문’(프시케의숲)을 원작으로 했다. ‘비열한 거리’(1973), ‘택시 드라이버’(1976), ‘분노의 주먹’(1980), ‘코미디의 왕’(1982), ‘좋은 친구들’(1990), ‘에비에이터’(2004) 등 영화사에 빛나는 작품을 연출한 스코세이지 감독은 영화에서 어니스트와 몰리의 사랑을 중심으로 미국의 흑역사를 묵직하게 그려 낸다. 그는 “그동안 오세이지족 내지는 원주민 부족사회 외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디캐프리오와 드니로는 각자의 인물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206분. 청소년 관람불가.●장이머우 ‘만강홍’ 스토리텔링 탁월 장이머우(오른쪽) 감독의 ‘만강홍’②은 금의 침략에 맞선 송나라 장수 악비가 친금파 재상 진회의 모함으로 죽음을 맞이한 1142년에서 5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진회는 수천 명의 병사를 이끌고 금나라 사신을 만나기 위해 접경으로 향한다. 회담 바로 전날 금나라 사신이 살해당하고, 진회에게 전하려던 밀서가 사라진다. 밀서를 찾으라는 명을 받은 소병 장대(선텅), 통령 손균(이양첸시) 등 6명의 암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붉은 수수밭’(1988)을 시작으로 ‘귀주 이야기’(1992), ‘인생’(1994) 등 세계 영화제 최고상을 휩쓴 장이머우의 장기가 그대로 드러난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주요 인물의 이야기를 엮어 낸 감독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은 가히 탁월하다. ‘문맨’(2023)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줬던 선텅이 영화를 쥐락펴락한다. 손균 역으로는 ‘소년 시절의 너’(2020)로 데뷔한 이후 주목받는 이양첸시가 합을 맞춘다. 158분. 15세 이상 관람가.
  • 홍콩 IB 2곳, 카카오·호텔신라 노렸다… 560억 불법 공매도 적발

    홍콩 IB 2곳, 카카오·호텔신라 노렸다… 560억 불법 공매도 적발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카카오 등 110개 한국 기업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들 금융사가 해당 기업에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장기간 고의적으로 공매도를 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B가 국내에서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IB 2개사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고 사후에 차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공매도를 지속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 두 회사가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줄이려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의도적이고 관행적으로 해 왔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IB가 단순 착오가 아닌 조직적·지속적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들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체는 BNP파리바와 HSBC로 알려졌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이다. 팔기 전에 먼저 빌려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불법이다.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BNP파리바 홍콩 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 중 카카오를 포함한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파리바 내 다수의 부서에서 서로 주식을 빌려줬는데 이를 내부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소유 주식이 중복 계산됐다. 결제 수량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하고 사후 차입으로 메웠다. BNP파리바의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이런 내용을 알고도 해당 주문을 계속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BNP가 카카오에 대해 불법 공매도를 한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 6500원에서 8만 3900원으로 반토막(-46.4%)이 났다. HSBC도 같은 방식으로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를 비롯한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사전에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한 수량을 기준으로 매도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했다. 차입한 물량으로만 공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 기간 호텔신라의 주가는 9만 2500원에서 7만 3000원까지 밀렸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글로벌 IB가 우리나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런 불법 공매도 관행을 이어 갔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장기간 무차입 공매도를 해 왔다는 점에서 고의적인 불법 공매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 금감원 조사2국장은 “이들은 수수료 수입을 위해 불법적인 프로세스를 방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불법 공매도 적발로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최대 규모 과징금은 지난 3월 외국계 금융투자 회사에 부과된 38억 7000만원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회사와 유사한 주요 글로벌 IB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BNP·HSBC, 카카오 등에 560억 불법 공매도... 역대 최대 과징금 예고

    BNP·HSBC, 카카오 등에 560억 불법 공매도... 역대 최대 과징금 예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카카오 등 110개 한국 기업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들 금융사가 해당 기업에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장기간 고의적으로 공매도를 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B가 국내에서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IB 2개사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고 사후에 차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공매도를 지속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 두 회사가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줄이려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의도적이고 관행적으로 해 왔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IB가 단순 착오가 아닌 조직적·지속적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들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체는 BNP파리바와 HSBC로 알려졌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이다. 팔기 전에 먼저 빌려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불법이다.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BNP파리바 홍콩 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 중 카카오를 포함한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파리바 내 다수의 부서에서 서로 주식을 빌려줬는데 이를 내부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소유 주식이 중복 계산됐다. 결제 수량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하고 사후 차입으로 메웠다. BNP파리바의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이런 내용을 알고도 해당 주문을 계속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BNP가 카카오에 대해 불법 공매도를 한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 6500원에서 8만 3900원으로 반토막(-46.4%)이 났다. HSBC도 같은 방식으로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를 비롯한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사전에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한 수량을 기준으로 매도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했다. 차입한 물량으로만 공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 기간 호텔신라의 주가는 9만 2500원에서 7만 3000원까지 밀렸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글로벌 IB가 우리나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런 불법 공매도 관행을 이어 갔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장기간 무차입 공매도를 해 왔다는 점에서 고의적인 불법 공매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 금감원 조사2국장은 “이들은 수수료 수입을 위해 불법적인 프로세스를 방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불법 공매도 적발로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최대 규모 과징금은 지난 3월 외국계 금융투자 회사에 부과된 38억 7000만원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회사와 유사한 주요 글로벌 IB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거장이 그려낸 역사…스코세이지 ‘플라워 킬링 문’, 장예이머 ‘만강홍’

    거장이 그려낸 역사…스코세이지 ‘플라워 킬링 문’, 장예이머 ‘만강홍’

    극장가에 동서양 거장의 역사물이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플라워 킬링 문’으로 1920년대 미국 서부, 장예이머 감독은 ‘만강홍’으로 800년 전 송나라로 관객을 초대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생생한 화면,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가 영화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19일 개봉하는 ‘플라워 킬링 문’은 한 부부의 이야기로 1920년대 미국의 추악한 역사를 들춘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퇴역 군인 어니스트(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오세이지족 보호구역에서 큰돈을 번 삼촌 헤일(로버트 드니로)을 찾아가 일자리를 구한다. 헤일은 택시 운전을 주선하며 오세이지족 여성 몰리(릴리 글래드스턴)에게 접근해보라고 권한다. 그에게 어머니와 자매들이 있는데 죽으면 상속을 받을 수 있다며 범죄를 부추긴다. 1894년 이 마을에서 석유가 처음 발견된 이후 오세이지 부족은 채굴권을 가지고 땅을 개발업자들에게 임대하며 막대한 부를 손에 쥔다. 돈에 눈먼 백인들이 물밀듯 몰려들어 이들을 노렸다. 미 정부 주도하에 후견인 제도가 도입돼 백인 후견인들이 돈을 챙겼다. 특히 이들 사망 후 토지와 석유 지분권 등 수익권 제도를 노리고 가짜 결혼과 살인이 횡행한다.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플라워 문’(프시케의숲)을 원작으로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비열한 거리’(1973), ‘택시 드라이버’(1976), ‘분노의 주먹’(1980), ‘코미디의 왕’(1983), ‘좋은 친구들’(1990), ‘애비에이터’(2004) 등 영화사에 빛나는 작품을 연출한 감독은 영화에서 어니스트와 몰리의 사랑을 중심으로 미국의 흑역사를 묵직하게 그려낸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그동안 오세이지족, 내지는 원주민 부족사회 외에는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속물적이면서 우둔해 몰리를 사랑하면서도 범죄에 빠져드는 인물을 빼어나게 연기한다. 드니로는 오세이지족을 위한다면서도 그들을 서슴없이 죽이고, 친족마저 범죄로 내모는 소름 돋는 헤일을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206분. 청소년관람불가.11일 개봉한 만강홍은 금의 침략에 맞선 송나라 장수 악비가 친금파 재상 진회의 모함으로 죽음을 맞이한 1142년에서 5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진회는 수천 명의 병사를 이끌고 금나라 사신을 만나고자 접경으로 향한다. 회담 바로 전날 금나라 사신이 살해당하고, 진회에게 전하려던 밀서가 사라진다. 밀서의 내용이 알려지면 진회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는 소병 장대(선텅)와 통령 손균(이양첸시)에게 동이 트기 전까지 2시간 안에 밀서를 찾아내라고 엄명을 내린다.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진 채 밀서를 확보하려는 6명 간의 암투가 펼쳐진다. ‘붉은 수수밭’(1988)으로 제3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귀주 이야기’(1992), ‘인생’(1994)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휩쓴 감독의 장기가 이번 영화에서도 그대로 선보인다. 정해진 공간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가운데 권력자들과 간신, 그리고 서민의 정체가 드러난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주요 인물의 이야기를 엮어낸 감독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은 가히 탁월하다.‘문맨’(2023)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선텅이 장대로 분해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진지함으로 영화를 쥐락펴락한다. 손균 역으로는 ‘소년 시절의 너’(2020)로 데뷔한 이후 주목받는 이양첸시가 합을 맞춘다. 외세의 침략을 받은 남송의 역사에서 민족 영웅으로 자리 잡은 악비 장군의 우국충정을 도드라지게 그려냈다. 중국의 애국 정서를 지나치게 부각한 후반부가 거슬린다. 그럼에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재미가 있다. 158분. 15세 이상 관람가.
  • 이-팔 충돌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도 격화, 서안에서만 51명 희생

    이-팔 충돌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도 격화, 서안에서만 51명 희생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린 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보안군의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전날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51명으로 늘었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군, 이스라엘 정착민의 충돌은 서안지구 헤브론, 나블루스, 라말라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의 주일인 금요일에 충돌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후 이번 주 알아크사사원에서 열리는 기도회에 많은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됐다. 알아크사는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로, 예루살렘 성지 밀집 지역인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60세 이하 팔레스타인인의 접근을 금지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의 참여는 저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극단주의 유대교 단체는 이 지역에 대한 무슬림의 접근을 막겠다고 위협했고, 이스라엘 언론은 경찰과 시민 2500명 이상이 구시가지와 인근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아크사 사원 입구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은 무슬림 신도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60세 미만의 출입을 막았다. 동예루살렘에서 온 건설 노동자 아부 지하드(54)는 가디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기도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를 죽일 수는 있지만 여기서 쫓아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돌은 이들이 기도를 마친 후 가자지구와 연대의 행진을 벌이면서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는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앞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분노의 날”을 촉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항의하고 이스라엘군, 정착민에게 맞서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하마스의 잔혹함이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분노도 폭력 행위로 연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무장하고 팔레스타인인과 대결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돌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8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왓츠앱 채팅방에는 “우리의 보호를 군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무장을 촉구하는 글이 공유됐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정착민의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 도시 야타에서 정착민들이 이슬람 사원을 떠나는 팔레스타인 무슬림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부상했다. 야타 주민 바젤 아드라는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정착민들이 이제 무기를 들고 이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에는 헤브론 인근 마을 쿠스라에서 무장한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 4명을 살해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밝혔다. 이튿날엔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의 총격으로 장례 행렬에 있던 팔레스타인 아버지와 아들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 약 20년간 팔레스타인인 최소 246명이 숨졌는데 이들 중 다수는 팔레스타인 마을을 급습하던 이스라엘군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 목숨을 잃었다. 올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한 폭력 사건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안지구는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와 달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집권 여당 파타가 통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곳에 정착촌을 만들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고, 정착촌 보호를 명분으로 이스라엘군이 주둔하고 있다. 서안지구의 일부 팔레스타인인은 하마스를 지지하며 자치정부를 이스라엘의 점령을 돕는 ‘하청업체’로 인식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당국은 이날 서안 각지에서 벌어진 가자지구 연대 시위대에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희생자 중에 14세 소년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최소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툴카름을 포함한 서안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열렸고 시위 참가자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서안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가 44명이라고 집계했다. 앞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봉기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라면서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으로 행진하고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에 맞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지상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안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지상군이 테러리스트들의 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안에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된 인질을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이 밝힌 이번 작전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군의 대대적인 가자지구 진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명에게 “며칠 내 대규모 군사작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즉각 와디 가자 이남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레바논 남부 접경에서는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태운 차량이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자사 기자와 직원 2명이 부상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곳은 하마스와 연대하는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최근 이스라엘군과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헤즈볼라의 공격이 본격화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 지역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취재진이 몰리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뭘 수사했나”…교사들 반발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뭘 수사했나”…교사들 반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경위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내놓자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3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교사들은 경찰의 성의 없는 결과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경위와 범죄 혐의 여부를 수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고인의 사망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 부검을 의뢰했다고도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결국 ‘혐의없음’이라는 결과를 위해 두달이나 시간을 허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고인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은 어땠는지, 유명한 ‘연필 사건’의 진실은 (밝히지 못하면서) 학부모의 혐의가 없다고 왜 수사 초기에 서둘러 발표한 것인지 의혹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심리 부검을 통해 사건을 처리한다고 말해 전국 교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면서 “정부와 경찰이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개인사로 정리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전교조는 서이초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교사와 시민 2만 5000명에게서 받은 서명을 첨부해 이날 서울경찰청에 민원을 제출했다. 서이초에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던 교사 A씨는 지난 7월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고인은 평소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고 문제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지기 엿새 전인 7월 12일에는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했다. 교원단체들은 연필 사건 등으로 고인이 다수의 학부모에게서 민원을 받은 정황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해왔다. 또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학생들의 문제 행동 때문에 수많은 교사가 고충을 겪고 있는 현실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 가장 아름다운 복수, 용서… 극단·분열의 치료제, 애도

    가장 아름다운 복수, 용서… 극단·분열의 치료제, 애도

    “용서가 없으면 인류는 생존할 방법이 없다.” 극단의 분열과 분노가 서로 치받는 시대, 용서와 화해가 세상을 구할 가치라는 고언이 소설로 펴 나왔다. ‘인간시장’(1981)의 작가 김홍신(76)이 6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다. 1971년 ROTC 출신의 육군 소위 한서진은 사살된 북한 장교의 시신에 십자가를 꽂고 명복을 빌어 준다. 흙으로 돌아가는 영혼의 마지막 순간 앞에 피아(彼我) 구분은 부질없는 것, 그의 넋을 위무한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흙이 됩니다. 흙은 빨갱이도 적군도 아닙니다. 그냥 흙일 뿐이니 미워할 가치도 없습니다.”(67쪽)하지만 엄혹한 시기 국가권력은 그를 국가보안법과 반공법을 위반한 ‘빨갱이’로 몰아 형무소에 가둔다. 가족은 물론 생에서 착실히 쌓아 올린 것들을 한꺼번에 잃은 그는 제 안에 내재된 인류애를 잃고 복수심에 매몰돼 범행을 저지른다. 죽은 넋을 위해 기도하는 손. 이는 작가가 1971년 강원 철책선 부대에서 육군 소대장으로 복무했을 때의 경험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당시 부대에서 육로로 침투하던 북한군을 사살하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작가는 시신 옆에 나무를 깎아 만든 십자가를 꽂고 기도를 건넸다. 이 일로 보안대의 조사를 받은 것까지가 ‘팩트’이고 이후는 ‘픽션’이다. ●“용서·애도하는 마음, 이념·좌우 갈등 완화해 줄 것” 작가는 “요즘은 ‘빨갱이’가 흔히 하는 말이지만, 우리 젊은 시절에만 해도 ‘빨갱이’라는 호명은 가장 잔혹한 형벌이었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요즘 한국 사회에서 이념, 좌우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는 양상을 우려하며 타인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애도하는 마음이 이를 완화하고 해소할 수 있을 거란 바람을 전했다. 당시의 경험을 가슴에 품고 있다 50년 만에 소설로 세상에 내보낸 이유다. 점차 용서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한서진을 통해 작가는 무너지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지키려는 인간의 존엄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최고의 복수는 상대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가치를 굳건하게 지켜 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서진의 딸 자인이 아버지의 유고를 읽고 그의 삶을 짚어 보는 액자식 구성으로 짜인 소설은 현재와 과거의 동선을 자유롭게 오간다.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작품에 대해 “당대의 정치적 억압과 군문(軍門)의 부조리한 제조들, 서슬 퍼렇게 잔존하는 이념의 허상을 헤치고 인간이 왜 존중받아야 하는지 실감나게 서술했다”고 평했다. 다만 작가가 거듭 강조한 복수에서 용서로 돌아서는 ‘각성’의 과정을 치밀한 조직감으로 서사를 쌓아 올리는 대신 간략히 봉합하는 듯 마무리해 아쉽다. ●3년 뒤 등단 50년… “두 권 더 써 140권 완성하고싶어” 3년 뒤면 등단 50주년을 맞는 작가의 목표는 앞으로 소설 두 권을 더 써 140권의 저작을 완성하는 것이다.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게 살자고 기도한다. 쓰는 속도는 느리지만 죽는 날까지 정진해 내 이야기를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보답할 방법을 찾겠다.”
  • 전시 내각 꾸린 네타냐후 “하마스는 죽은 목숨”

    전시 내각 꾸린 네타냐후 “하마스는 죽은 목숨”

    美국무 “이, 다음 단계의 전쟁 준비”하마스, 이스라엘 중남부 로켓 공격美, 가자 민간인 이집트 대피 검토이란·사우디 정상 통화 ‘해법’ 논의정부, 민항기 급파 오늘 밤 귀국길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한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전시 연정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 수장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전시 대응을 위한 비상 내각 구성에 합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TV 연설에서 어린이들까지 살해한 하마스에 대해 “모든 하마스 대원은 이제 죽은 목숨”이라며 “부숴 없애 버리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디트 실만 환경부 장관은 한 병원에 위문을 갔다가 “당신 책임”이라는 소리를 듣고 쫓겨났다. 현지 언론들도 전시 내각 구성이 지체된 점을 지적하며 네타냐후 정부를 비판했다. 36만 예비군 총동원령을 내린 이스라엘군은 충돌 엿새째인 12일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다. 다만 정치권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에 병력을 집결해 다음 단계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미국의 연대’를 강조했다. 13일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한 가자지구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았다. 수주 내 물과 식량이 동날 위기인 데다 연료 공급 차단으로 유일한 발전소가 꺼지면서 단전이 불가피한 상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병원 복도에서조차 환자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의료체계가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질을 ‘인간 방패’로 삼은 하마스는 이스라엘 중·남부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이어 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양측 사망자 수는 최소 2600명을 넘어섰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지도자 간담회에서 “이스라엘을 돕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전쟁법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에 대비해 현지 미국인과 가자지구 민간인을 이집트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날 45분간 통화하며 사태를 논의하는 등 무력 충돌 해결을 위한 주변국의 외교 노력도 본격화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중 9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인질 규모가 100명 이상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최소 15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인질 구출을 위해 특수작전부대와 인질 협상 전문가를 이스라엘에 보내 협력 중이지만 직접 구출 작전을 벌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남은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13일 밤 출발하는 민항기를 급파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720여명 모두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 與 패배 후폭풍…김행 자진 사퇴

    여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선거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 격차가 17.15% 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등 ‘분노·심판 투표’ 양상을 띠면서 여권의 국정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맞닥뜨린 만큼 오만함을 접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 파킹’ 등의 의혹을 받아 왔고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중도 이탈하며 ‘김행랑’(김행+줄행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참패에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비공개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의 후 일부 최고위원이 또 한 번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를 김 대표에게 건의했다. 또 국민의힘은 13일에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사퇴와 비사퇴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에서 참패하면 지도부가 책임지던 정치 문법을 무시하고 혁신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총선기획단 등을 조만간 출범시키는 등 ‘총선 올인’ 모드로 나갈 태세지만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취임 1년 반 만에 선거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대통령실도 국정운영 쇄신책을 고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홍범도 논란 등 역사·이념 전쟁, 후쿠시마 오염수 등 대일 관계, 장관 임명 강행 등 일방적 국정운영이 독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대법원 유죄판결 확정 석 달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을 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귀책사유가 있는 김태우 후보를 또 내보낸 것이 ‘오만함’으로 비쳤다는 것이다.
  • 與 패배 후폭풍… 김행 자진 사퇴

    김행 “尹정부와 국민의힘 위한 길”최고위 일각 “임명직 일괄 사퇴를”김기현 대표 체제 반발 더 커질 듯 여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선거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 격차가 17.15% 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등 ‘분노·심판 투표’ 양상을 띠면서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국정 기조 전환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맞닥뜨린 여권이 오만함을 접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 파킹’ 등 의혹을 받아 왔고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중도 이탈하며 ‘김행랑’(김행+줄행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도 “뼈아픈 패배가 내년 총선 승리의 경종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회의 후 일부 최고위원이 또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를 김 대표에게 건의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긴급 최고위원회, 15일 의원총회 등을 거쳐 수습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통상 선거에서 참패하면 지도부가 책임지는 기존 정치문법을 무시하고 ‘총선 올인’ 모드로 나갈 태세지만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1년 반 만에 선거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대통령실도 국정 운영 쇄신책을 고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홍범도 논란 등 역사·이념 전쟁, 후쿠시마 오염수 등 대일 관계, 장관 임명 강행 등 일방적 국정 운영이 독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대법원 유죄 판결 확정 석 달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을 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귀책 사유가 있는 김태우 후보를 또다시 내보낸 것이 ‘오만함’으로 비쳤다는 것이다.
  • [포착] 러 공격 피해왔는데…이번엔 하마스에 고통받는 어린이들

    [포착] 러 공격 피해왔는데…이번엔 하마스에 고통받는 어린이들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이스라엘로 피신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이번에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랍비장(유대교 지도자) 모셰 아즈만은 손자들의 모습을 담은 두 장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에 올렸다. 방 안에 누워있는 어린이들의 평범한 모습을 담은 두 장의 사진에는 그러나 인류가 벌인 현대사의 잔혹함이 숨어있다. 먼저 첫번째 사진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상황을 담고있다. 아즈만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날 키예프(키이브)에 사는 내 손주들이 테러리스트의 로켓을 피해 숨어있었다'면서 '내 손주들은 나중에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유럽으로 대피했다'고 적었다. 이렇게 무사히 피신하는데 성공했으나 어린이들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두번째 사진을 공유하며 아즈만은 '같은 아이들로 이번에는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로켓으로부터 숨어있다'고 올린 것. 특히 이에대해 아즈만은 '세계의 다른 두 구석이지만 고통은 공유된다. 아이들의 얼굴을 볼 때 마음이 아프지만 진리와 믿음의 빛이 시련을 통해 우리를 볼 것이라 믿는다'면서 '민간인 테러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에게 전능하신 분의 분노와 진노가 쏟아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어른들의 싸움에 무고한 어린이들의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10일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아기를 포함해 온 가족이 침실 등 집 안에서 살해된 사례를 잇따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성과 노인이 살해된 것은 물론, 찾아낸 아기 시신만 40구에 달하며 일부 어린이는 참수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하마스 대변인 이자트 알 리셰크는 11일 성명을 통해 “어린이를 참수하고 여성을 공격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뉴스”라며 “이같은 주장과 거짓말을 뒷받침 할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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