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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부장도 그래요”… 직장갑질 토로하며 스트레스 풀죠

    “우리 부장도 그래요”… 직장갑질 토로하며 스트레스 풀죠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오너 갑질’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권에 대한 테러”라며 테러리스트에 준하는 처벌을 요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주변엔 주말에도 일을 시키는 부장과 쉴 새 없이 폭언을 쏟아내는 팀장, “나 때는 이러지 않았다”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직장 선배가 여전히 존재한다. 직장 내 온갖 ‘갑질’로 고통받는 직장인들을 돕기 위해 출범한 공익단체 ‘직장갑질119’가 1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누구나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에 고충을 털어놓으면 직장인들의 전담 노무사들이 직접 답변해준다. 지난 1년간 직장인들은 어떤 갑질로 마음 아파했을까. 직장갑질119의 이오표(51), 권남표(33), 최혜인(29) 노무사를 만났다.→직장갑질119가 세간의 화제다. 이곳엔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최혜인(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서 정책 업무를 담당하다가 문득 회의를 느꼈다.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처럼 어려운 분들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정작 그들이 당장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좀 더 가까이에서 그들을 돕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곳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생생하고 절박한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더라. 직장갑질119 카톡방은 내가 그토록 원했던 ‘현장’이었다. 처음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좋았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보니 도울 수 없는 일도 많아 마음이 아팠다. -권남표(권) 우선 내가 왜 노무사가 됐는지부터 얘기해야겠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영화제에서 스태프를 맡았고, 출판사에서 책 편집도 해봤다.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결국 건설 자재를 판매하는 회사의 영업사원이 됐다. 어느 날 노동조합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렸다. 노조라는 것이 마냥 좋은 것으로만 알았다. 일단 가입은 했지만 활동은 잘 안했다. 그렇게 8개월 정도 흘렀을까. 내가 처음 일하던 부서에서 내부 문제가 불거졌다. 회사가 신입사원인 나에게 “책임을 지라”며 권고사직을 강요했다. 노조 가입한 이력 때문에 ‘미운털’이 박혔던 것 같다. 더러워서 그만뒀다. 그리고 노무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공공운수노조에서 조직활동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갑질 119도 십시일반 돕고 있다. 나만큼 절박했던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는 게 일이다. 내가 가진 노무 지식이 노동자에게 작으나마 힘이 된다는 게 기쁘다. →직장갑질119에서 이뤄지는 노동 상담이 기존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오표(이) 노동 상담은 보통 전화나 방문 상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 이런 분들은 전문가에게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원활한 상담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 노동 상담은 익명의 대화방에서 진행된다. 고충을 호소하는 직장인 대부분이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그래서 일반 상담보다 더욱 솔직하고 시원하다. 게다가 반응도 즉각적이다. -최 “여기서 팀장 욕해도 되나요? 야 이 XXX야!”라고 채팅방에 불쑥 들어와 말한 분이 떠오른다. 이런 일이 종종 있다. 다른 한 분은 직장 상사 욕을 하고 싶다면서 육두문자를 남발하고는 “죄송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들이 매번 소송까지 가야 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질을 당한 당사자의 억울한 감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상사의 갑질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내 마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대부분은 자신의 상황을 어디에 호소하고 싶은 심정일 거다. 많은 직장인에겐 그런 공간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처음에는 성심성의껏 상담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욕설이 올라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적응이 되고 나니 이제 점점 재밌어진다. 누군가 욕을 하면 다른 사람도 동참한다. “우리 부장도 그래요”라면서. 상담을 위한 공간이 어느새 소통의 공간이 된다. 같은 고민을 하는 직장인이 모여 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 됐다.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 -최 사업주는 직원을 해고하기 30일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0일분 임금인 ‘해고 예고수당’을 줘야 한다. 한 지점에서 3개월간 일하던 A씨는 갑자기 지점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예고수당을 받으려고 노동청에 갔는데 근로감독관의 말이 가관이었다. “사장이 아니라 지점장이 자른 것이니 해고가 아니다”라면서 “본인이 해고됐는지 사장에게 확인은 했느냐”고 반문했다더라. 노동자를 도우라고 뽑아놓은 근로감독관이 노동자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A씨는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우리 카톡방을 찾았다. 지난 달 말쯤 그분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드렸다. “알려줘서 고맙다. 더 싸워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분에게서 아직 결과를 듣지는 못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권 B씨는 비정규직 보육교사였지만 노조를 꾸리고 힘을 얻어 결국 정규직이 됐다.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은 그는 돌연 노조를 탈퇴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내년부터 아이를 돌봐야 해서다. 정규직이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분은 자신에게 육아휴직이라는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비정규직으로 계약이 정상 만료돼야 실업급여를 탈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이분처럼 많은 노동자가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세상에 그런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슬픈 마음이 든다. →양진호 회장의 ‘엽기 갑질’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이런 종류의 상담이 자주 들어오나. -이 양 회장 사례처럼 극단적인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사업주에게 폭행을 당했거나 욕설을 들었다’며 상담을 청하는 이들은 지금도 있다.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분들이 꽤 있는 듯하다. -최 전에 우리 채팅방에서 이번 사례와 비슷한 케이스를 상담했는데, 아마도 그게 양 회장 관련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민원이 들어오면 우리로서는 폭행죄 처벌 등 법적 대응을 조언하지만 그 회사에 계속 다니길 원하는 사람이 사업주를 상대로 길고 지난한 소송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자면. -이 소통과 공감의 장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아직 법적으로 모호한 부분이 많다. 법이 미비해서 아직 약자들을 감싸지 못한 영역이다. 이런 문제는 결국 노동자 스스로 모여서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 다만 이곳에서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고민해 볼 문제다. -권 스마트폰이 생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대화방이라는 플랫폼이 갖는 근본적 한계도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분들 가운데 아직도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아직 그분들의 아픔까지 보듬어줄 방법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 -최 직장 갑질은 인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누구나 겪을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껏 이와 관련된 별의별 사례가 모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간 ‘내 문제’로 치부됐던 직장 갑질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게 됐다. 문제가 있어도 넘어갔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의 작은 한마디가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누군가에겐 함께 싸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법적으로 모호하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사례가 하나둘씩 모이고 이를 체계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언젠간 이 법안을 통과시킬 힘도 생길 거라고 기대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직장갑질 119’는 카톡·이메일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법률 지원… 직장인들의 ‘대나무숲’ 시민단체나 노동단체에 소속된 노무사, 변호사, 노동전문가 등 240여명으로 구성된 공익단체다.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상사의 직장 갑질로 도움이 필요한 직장인에게 상담과 법률 지원을 해준다. 짧은 내용은 카카오톡 대화방을 이용하면 된다. 긴 내용은 이메일로 보내면 3일 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직장갑질 119’를 검색하거나 인터넷 주소(gabjil119.com)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상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간대별 전담 노무사가 있어 질문이 올라오면 답해준다. 노동 문제에 대한 상담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직장인들의 속내를 털어놓는 ‘대나무숲’ 역할도 한다.
  • [달콤한 사이언스] ADHD, 충동범죄 원인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ADHD, 충동범죄 원인 알고 보니

    최근 들어 주의력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분노조절장애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충동성으로 인한 각종 분노 범죄나 약물 중독 같은 일도 적지 않다. 많은 학자들은 이런 일의 근원을 찾는 데 몰두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런 충동성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회로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고려대 생명과학과 백자현 교수팀은 동기, 학습,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편도체에서 도파민 관련 신경세포를 특이적으로 활성화시켜 충동성이 조절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PNAS’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충동성은 심사숙고라는 과정 없이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채 기분에 따라 즉각적으로 행동하려는 것으로 정의된다. 충동성이 심해질 경우 중독관련 질환, 인격장애, 충동조절장애 같은 여러 종류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ADHD는 2010~2013년 3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최근 15년 동안 3배가량 증가했다. 또 국내에서는 분노조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2017년 598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생쥐와 빛을 이용해 특정 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방법을 이용해 뇌의 어떤 부위에서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D2 도파민 수용체가 충동성 조절에 핵심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도파민은 뇌신경세포의 흥분 전달물질로 운동, 인지, 동기 부여에 영향을 줘 D1~D5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실제로 생쥐실험을 통해 D2형 도파민 수용체가 부족한 생쥐는 충동적 행동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도파민 관련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면 D2형 도파민 수용체가 활발해져 충동적 행동이 70% 정도 감소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백자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충동성 조절 신경회로를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자기통제능력의 결여로 인한 중독, 인격장애, 분노조절 장애 같은 현대 사회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각종 정신질환의 치료 타겟을 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송도 불법주차·병역특혜 논란, 비상식·불공정에 대한 분노인가

    [불온(不·on)한 회의] 송도 불법주차·병역특혜 논란, 비상식·불공정에 대한 분노인가

    처음엔 이 주의 키워드를 ‘분노’로 봤습니다. ‘송도 불법주차’ 사건이나 ‘병역특례’ 논란이 불공정, 비상식에 대한 분노로 읽혔기 때문입니다. 회의가 이어지니 분노 표출의 현상과 원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인식의 흐름과 변화도 함께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찌해야 하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기 어렵습니다.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우리가 왜 이렇게 와글거렸는지는 가늠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부장: 50대 여성이 자신의 차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인 데 화가 나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고의로 막은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는데. 달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죠. 아파트 입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그분들은 오히려 차분했어요. 문제의 차주가 누구인지는 입주자 대표단 몇 명만 알고 있었고, 대부분 “그 사람 신원은 지켜주자”, “불편을 겪긴 했지만 경찰 조사가 들어갔으니 거기서 해결할 문제다”, “차주가 차를 빼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물론 차주에게 사과도 요구했죠. 비상식적인 사건을 눈으로 지켜본 사람들은 상식선에서 움직였고요. 그런데 오히려 네티즌들이 더 분노해서 찾아가고, 차주의 신상을 털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너무 증폭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호: 그게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자신이 만난 사람에 대한 인상은 그 사람의 단면이잖아요. 어떤 사건이 터지면 연루된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던 이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단면을 털어놔요. “내가 아는 이 사람은 이렇더라”는 식으로. 그런 단면이 인터넷의 어느 공간에 모여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거죠. 사건 가해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 형태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비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단지성의 덫에 걸리는 거죠. 우리가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정의를 바로 세웠다는 믿음. 사건 당자사들의 당시 사정 따위는 관심이 없어요. 달란: 그렇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해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사안은 기사화할 가치가 있죠. 정보 차원에서요. 하지만 가끔 논란이 커질 때가 있어요. 진호: ‘굳이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일인가’라는 고민, 기자들은 결국 ‘알면 재밌을 만한 일’에 많이 흔들리죠. 부장: 그러면 송도 불법주차 사건은 알려야 했던 일이었을까. 달란: 분명 화제성은 컸지만, 논쟁의 흐름이 ‘김 여사’(운전을 못하는 여성)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기사화에 대한 고민은 여전합니다. 지금 여성 회원이 많은 인터넷 카페에서는 ‘만일 차주가 남자였다면 이렇게까지 분노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거든요. 진호: 확실히 맞는 지적이에요. 물론 차주가 남자였어도 이 사건은 화제가 됐겠지만 남자였다면 이렇게까지 신상이 노출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최근에 인천 자유공원에서 차량 난동을 부린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 보고 ‘미쳤다’고 생각해도 ‘저 놈 누구야? 한 번 파헤쳐 볼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죠. 세진: 이 사건을 사람들이 어떻게 소비하는지보다, ‘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나’에 초점을 맞춰 봤어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고 해도,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입혔다는 건, 분명 잘못이죠. 사건이 며칠 동안 계속된 뒤에야 사과문을 내놨고요. 저렇게 행동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 부장: 보통은 ‘분노조절장애’로 판단하지만, 상식 밖의 행동을 한 사람을 다 그렇게 보면 진단과 해결의 여지가 없어지겠지. 진호: ‘사적 응징’으로 보기도 합니다. ‘자신이 당한 것을 고스란히 되돌려준다’, 법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죠.부장: 또 다른 분노는 ‘병역특례’에서도 드러났는데. 진호: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우리 대표팀이 4강까지만 진출했는데도 선수들이 모두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때도 불공정하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들끓지는 않았죠.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이젠 많은 사람들이 랭킹의 수준을 나름 가늠하고 있는 것이죠. 평소 40~50위를 하던 팀이 당시 월드컵 4강에 진출했으니까, 이건 기적 같은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고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은 야구든 축구든 상대팀 전적에 비해서는 우리가 월등한 편인데도 아슬아슬하게 금메달을 딴 터라 논란이 크죠. 게다가 이번에는 스포츠냐 대중문화냐의 문제로 번졌잖아요.달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손흥민은 왜 면제돼요’가 아니라 ‘방탄소년단(BTS)는 왜 면제가 안 돼요’라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대중문화 안에서도 병역특례 적용이 옳은지 여부에 대해 갈릴 거라고 봐요. 미국 음악차트인 빌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차트 1위’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죠. 여론이 병역특례 제도에 불만이 많아서 개선해야 한다고 하면, 여론이 바뀔 때마다 이걸 손볼 것이냐라는 문제도 생기죠. 진호: BTS의 병역 면제를 반대하는 쪽은 “과연 BTS 성과가 국가를 대표하는 일이냐”, “상업적인 성공에 더 가깝지 않느냐”는 의견을 보입니다. 이 의문에 손흥민 선수를 대입하면 “그렇다면 손 선수는 국가를 위해 활약했나”, “프로 무대에서의 성공을 위해 뛴 것 아니냐”는 반론이 가능한 겁니다. 경근: 가끔 우리가 스포츠를 대하는 자세를 보면 북한과 비슷한 부분이 보입니다. 우린 분단국가이지만 실제 전투는 거의 하지 않죠. 그래서 스포츠에 등치시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일본, 미국한테는 져도 남한은 꼭 잡아야 해요. 이런 점을 정신교육시키기도 하죠. 하도 한국과 대항전을 지상최대의 과제로 보니까, “지는 선수들은 아오지 탄광에 보낸다”는 소문도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안 보내거든요.(웃음) 특정국가의 경기를 대하는 자세는, 남북이 다르지 않은 거죠. 진호: 스포츠에 대한 개념이 ‘국가 위상’에서 ‘개인의 자아실현’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병역특례의 논의 대상도 더 확대된 것이 아닐까요. 세계 강국을 꺾었다는 자부심도 뿌듯한 일이지만, 한창 잘나갈 때 활동을 접고 군대에 가야 하는 현실적인 안타까움. 달란: 요즘 그런 얘기 나오고 있잖아요. 마일리지를 쌓아서 일정 수준이 되면 병역을 면제해 주는 제도로 바꾸자고. 그런데 그것도 문제가 되는 게, 정말 국위선양을 할 만큼 특출하지 않은데 선수 생활을 오래해서 마일리지를 쌓고 군대를 안 가는 것이 과연 맞을까요? 지금 우리나라는 ‘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국위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는 사람에게 병역을 면제해 주니까. 그리고 또 생각해 봐야 할 게, 올림픽 양궁 1등과 월드컵 8강 진출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요. 마일리지 가중치를 부여할 때 종목별 특성도 고려해야 하고. 병역문제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진호: 젊은이들의 재능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병역특례 제도가 일정 부분 필요하죠. 시대가 변하면서 중요한 요소들도 바뀌게 마련이죠. 그에 따른 새로운 특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은 대중문화의 파급력도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건데, 그 영향력을 너무 제로로 보는 건 아닌가 싶어요. 세진: 사실 병역특례 논란이 기본적으로 징병제여서 발생하잖아요. 지원병제로 바꾸면 논란이 안 생기지 않을까요. 분단 현실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방의 의무를 병역으로만 수행할 필요는 없잖아요. 병역 외에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이를테면 대체복무도 그중 하나인 거죠. 예술인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병역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달란: 지원병제는 궁극적으로 나갈 방향인 건 확실해 보여요. 진호: 하지만 분단 현실이 바뀌어야 되는 것이니까. 종전선언 후에 남북이 서로 군축을 하기로 약속하고, 그것이 실제로 심도 있게 진행되면 지원병제로 바뀔 수 있겠죠. 병역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우리 안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우리의 현실인 거죠. 달란: 만약 연말에 종전선언이 되면…. 마침 남북 정상회담이 18~20일로 잡혔어요. 종전선언 논의를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요.(웃음)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는 와이프’ 지성 “한지민, 이혼하고 싶다...괴물과 사는 것 같아”

    ‘아는 와이프’ 지성 “한지민, 이혼하고 싶다...괴물과 사는 것 같아”

    ‘아는 와이프’가 첫 방송한 가운데, 지성과 한지민이 현실부부 모습을 보였다. 8월 1일 첫 방송한 tvN 새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는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결혼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서우진은 육아에 도와주지 않은 남편 차주혁에게 화를 냈다. 차주혁은 결국 집에서 쫓겨나 친구들을 만났고 “이혼하고 싶다”며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귀여웠던 아내는 어디가고 괴물과 사는 것 같다”며 “(서우진은)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종후(장승조 분)는 “대한민국 남자는 다 그러고 산다. 오죽하면 단군 이래 제일 불쌍한 세대가 30대 아니냐”며 주혁을 위로했다. 한편 이날 첫 방영된 ‘아는 와이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름철 폭력사건 발생률 높다

    폭염과 열대야 등으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 보다 폭력사건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6~8월 발생한 폭력사건을 분석한 결과 봄, 가을, 겨울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의 경우 여름철에 2576건의 폭력사건이 발생했고 2016년에는 2488건, 지난해는 2349건이 각각 발생했다. 올들어서도 6·7월 두달 동안 1337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여름철 폭력사건 발생건수는 다른 계절 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지난해의 경우 계절별 폭력사건은 3~5월 2175건, 9~11월 2336건, 12~2월 1971건 등으로 여름 보다 적다. 이같이 여름철에 폭력사건이 많은 것은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짜증범죄, 분노범죄를 억제하는 자제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폭염 시간 대를 피해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불쾌지수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분노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명희 ‘충격과 공포’의 갑질 영상 또…“잡아 죽여버릴 거니까”

    이명희 ‘충격과 공포’의 갑질 영상 또…“잡아 죽여버릴 거니까”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69)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행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YTN은 20일 이 전 이사장의 수행기사 A씨로부터 입수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 전 이사장이 수행기사에게 매일같이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 전 이사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고급스러운 대리석 바닥이 보이는 곳에서 수행기사를 향해 일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이 전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안국동 지압에서 나 오늘 지압 몇 시 갈 수 있는지 제대로 이 개XX야 전화해서 제대로 말해”라고 말했다. 또 수행기사가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개인 전화? 부숴버려?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라고 했다. 이 밖에도 수행 기사의 넥타이를 두고 “(중요한 행사) 없는데 왜 넥타이 매고 XX이야. 왜 넥타이. 아침 일할 때 넥타이 풀러” “너 어디다가! XXXX 또 오늘 사람 한 번 쳐봐 잡아 죽여 버릴 거니까” 등 대화 사이사이 욕설이 등장한다. 이후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폭행을 당하는 듯 영상이 흔들린다. 매체는 20분 가까이 녹화된 이 영상에서 욕설과 고성이 50차례 넘게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은 가끔 언제 하루에 한 번이 될 수도 있고, 이틀에 한 번이 될 수 있고 그런 정도”라며 얼굴에 침을 뱉기도 하고, 아랫사람들은 아예 사람대접을 받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랫사람들은 아예 사람대접을 받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A씨는 이 이사장이 높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선 항상 격조 높은 모습을 보였다며 분노조절장애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군산 홧김 방화, 분노조절장애 사회적 대처 필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방화나 살인 등을 저지르는 ‘충동조절장애 범죄’(분노범죄)가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제 전북 군산시에서 이모(55)씨가 술값 시비로 유흥주점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가운데 전신 화상자가 있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참사의 원인은 자신은 술집 외상값을 10만원으로 생각했는데 20만원을 달라고 해 홧김에 방화한 것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분노 범죄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이웃을 해친다는 점에서 ‘묻지마 범죄’와 양상이 비슷하다. 지난 3월 서울에서는 김모(24)씨가 새로 산 침대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누나와 아버지를 살해하는 패륜도 있었다. 그는 이를 후회하며 자수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이달 초에는 인천에서 오토바이와 끼어들기 문제로 시비를 벌이던 승용차 운전자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칼로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분노 범죄는 술과 만났을 때 더 난폭해지고 피해를 키운다. 지난 1월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서 유모(53)씨가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불을 질러 모처럼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세 모녀 등 5명을 숨지게 한 사건도 분노조절에 실패해 저지른 범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습관 및 충동장애’를 앓는 환자는 2015년 5390명에서 2017년 598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가족 해체와 경쟁 격화, 경제적 양극화 등으로 우리 사회에 분노 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분노 범죄는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나 사회적 불안감을 낳는다는 점에서 이제 ‘사회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지역이나 직장 건강검진 시 충동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를 조사할 항목을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자신 스스로 충돌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과 동료, 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처럼 심리치료 등의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직장과 사회에서의 부당한 갑질 등도 줄어야 한다. 또 주취 범죄를 우발적이라거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심신상실이라는 이유 등으로 죄를 경감하는 것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 유전기각 무전구속?… 이명희 ‘합의의 기술’

    유전기각 무전구속?… 이명희 ‘합의의 기술’

    영장심사 직전 피해자 5명과 합의 검찰 “증거인멸” 주장 인정 안 돼 분노조절장애 진단서 법원 제출 구속 위기를 면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피해자 5명과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유전기각, 무전구속’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찰은 이 전 이사장 재소환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 영장실질심사 때 일부 피해자가 작성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그간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이사장에게 폭언, 손찌검 등을 당한 피해자로 확인된 11명 중 수사 초기부터 처벌을 원하지 않은 1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 전 이사장 측은 분노조절장애 진단서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증거 인멸 시도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 전 이사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한 시점이 경찰이 피해자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이후라 증거인멸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법관들이 갑(甲)의 편이 되어 을(乙)들의 가슴을 찢어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1명이 신고한 24건의 폭행은 수십년 동안 지속된 수천 건의 폭력 끝에 나온 결과”라며 “가위뿐 아니라 화분까지 던졌다는 일관된 진술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외면하고, 모든 사실을 을들이 일일이 증명해야만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인정해 주는 이 시스템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수백명의 대한항공 직원들이 “거액의 돈을 들여 피해자를 매수해 해결한 것 아니냐”, “영장 발부도 단독이 아니라 합의부로 바꿔야 한다” 등 법원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이 전 이사장 구속 등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반전에 반전…‘미스트리스’ 종영, 한가인 소감 “잊지 못할 작품”

    반전에 반전…‘미스트리스’ 종영, 한가인 소감 “잊지 못할 작품”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 마음을 졸이게 한 드라마 ‘미스트리스’가 종영했다.3일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가 12부작 여정을 마친 가운데,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등 출연 배우들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 한가인 “여러 의미로 잊지 못할 작품”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가인은 이번 작품에서 침착하고 단호하게 장세연 역을 소화했다. 한가인은 “오랜만에 인사드린 작품이었다”며 “쉽지만은 않았지만, 여러 의미로 잊지 못할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물이라 찍는 내내 긴장을 놓지 못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감독님과 은수(신현빈 분), 정원(최희서 분), 화영(구재이 분)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이 많이 도와줘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오랜만에 좋은 감독님, 동료 배우들과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 신현빈 “좋은 사람들 덕분에 잘 마무리해” 옛 연인 차민재(이해영 분)죽음을 파헤치며 날카로운 분석, 진실을 향한 집념으로 미스터리 해결에 앞장선 김은수 역의 신현빈. 그는 “은수로 살아가면서 실제로는 마주한 적 없는 불안하고 긴장되는 상황들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던 촬영이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함께 고생한 모두에게, 그리고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 최희서 “바라만 봐도 좋았던 4인방” 하고 싶은 말을 홀로 참아내느라 분노조절 장애가 생길 정도였지만, 남편 황동석(박병은 분)에게 진심으로 충고하며 새 인생을 시작한 한정원(최희서 분). 배우 최희서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현장이었다”며 “특히 4인방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정말 친해져서 대사 없이 얼굴만 바라봐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했지만 정원이를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구재이 “도화영으로 살아갈 수 있어 행복” 옛 연인 중 유일하게 잊지 못했던 강태오(김민석 분)에게 먼저 이별을 알리며 누군가의 아내 혹은 엄마가 아닌, 온전한 자신만의 삶으로 돌아온 도화영 역의 구재이. 그는 “도화영으로 살아갈 수 있어 행복했다”며 “항상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저희 4인방을 비롯한 배우분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고 밝혔다. # 이희준 “한가인 씨에게 특히 고맙다” 김영대(오정세 분) 생존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와 팽팽히 맞선 한상훈 역의 이희준은 “12부라 그런지 짧게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다들 고생 많으셨고 항상 젠틀하게 현장을 리드해주신 두 감독님 덕분에 연기하기 편했다”라며 “상대 배우인 한가인 배우에게 특히 고맙다. 제일 분량이 많고 감정적 소모가 많았는데도 항상 밝게 모두를 대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오정세 “인상 깊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 보험금을 위한 치밀한 계략, 소름 돋는 연기로 시청자 공분은 산 오정세는 “정서적으로 힘들었지만,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상 깊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김영대의 악한 기운을 벗고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 박병은 “너무 행복했던 작업” 육아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내 정원의 하룻밤 실수를 알면서도, 임신 소식에 기뻐한 황동석. 그의 무서운 본심을 연기한 박병은은 “즐겁게, 치열하게 촬영하다 보니 벌써 종방이 다가왔다.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극 중 부부의 연을 맺은 최희서 씨에게도 너무 행복했던 작업이었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OC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승객 여러분, 버스기사도 사람입니다

    승객 여러분, 버스기사도 사람입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시내버스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취향도 다른 사람들이 올라타니 버스를 채운 삶의 향기도 다양할 수밖에. 사람 냄새 그득한 그곳에서 바라본 세상의 풍경을 그린 책이 나왔다. 전주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현직 기사 허혁(54)씨가 펴낸 에세이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수오서재)다.올해 5년차인 허씨는 격일로 하루 18시간씩 버스를 몬다. 육체 노동에 감정 노동까지 더해진 고된 삶 속에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괴로워서’였다. 운전하랴 신호 보랴 승객 비위 맞추랴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악마적인 노동’을 하다 보면 웃을 일보다는 찡그릴 일이 더 많은 탓이다. “착하고 좋은 기사로 살고 싶은데 매번 좌절당했어요. 평소에 유머러스하고 다정한 성격인데 무작정 시비를 걸거나 트집 잡는 승객들을 만나면 화를 참기 어려웠죠. 그때마다 그게 모두 제 잘못인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저 자신을 변명하듯 글을 썼어요. 쓰다 보니 버스라는 공간이 지닌 한계와 인간 본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글로 나아가더라고요.”특별한 기교는 없지만 그의 글이 가슴에 와닿는 이유는 문장 곳곳에 노동 현장의 땀내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 종점에 내리자마자 정신없이 용변을 보고, 승객들에게 화난 표정을 숨기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탓에 심혈관 질환을 앓는 등 버스 기사들만의 애환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사실 제가 약간의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어서 일을 시작했을 때 손님들이 도발하면 화를 못 참아서 애를 먹었어요. 그런데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니 제 자신을 더 깊게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차근차근 저의 결함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격 수양을 하게 된 거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돈도 주는데 내면 수양까지 할 수 있는 이런 곳이 또 어디 있을까요.” ‘글 쓰는 재미에 버스 기사라는 직업을 대통령하고도 안 바꾸고’ 싶을 만큼 버스에 애정이 깊은 그는 버스 기사에 대한 편견을 지닌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건네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어떤 승객들은 버스 기사를 투명 인간처럼 대해요. ‘당신들은 원래 그렇게 먹고사는 사람이잖아’라는 식으로 바라볼 땐 분노하게 되죠. 최근 사회적으로도 갑질 논란이 많은데 을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사회에 말하고 싶었어요. 열악한 노동 조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마련하고 싶었고요. 운전석에도 사람이 앉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손성진 칼럼] 재벌 환부, 썩기 전에 도려내야

    [손성진 칼럼] 재벌 환부, 썩기 전에 도려내야

    창업 세대 이야기지만 재벌이라고 다 같은 재벌은 아니다.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은 집이 없이 그렇게 크지 않은 빌라를 빌려 살았다. “애들이 어릴 때부터 너무 호화롭게 살면 버릇이 되어 교육상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손목시계도 1만~2만원짜리 싸구려를 좋아했고 외국 출장을 가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그러면서 부하 직원의 인격을 존중하며 인재 양성에 큰 관심을 가졌고 경영은 손길승 회장 등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도 검소한 면에서는 최 회장과 비슷해서 헌 바지를 버리지 않고 기워 입고 다닐 정도였다.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갑질이 드러나고 있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가계도 말로는 그랬다. 10여년 전 인터뷰에서 조 회장은 자녀 교육 방식을 묻는 질문에 “절약과 겸손을 특히 강조해서 가르쳤다”면서 “일부 부모는 돈을 여유롭게 주기도 한 모양인데 절대 그러지 않았다. 용돈을 조금만 줬고, 늘 절약하고 남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교육했다”고 답했다. 이런 교육을 실제로 했는지, 허위였는지 모르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아버지는 그랬다 하더라도 요즘 드러난 사실을 보면 어머니 이명희씨는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 아랫사람에 대한 패악질이 분노조절장애 같은 병이 아니라면 오랜 습관이었을 것이고 자녀에게도 그대로 대물림됐을 것이다. 갖은 고생을 하며 기업을 일으켜 세운 창업 세대는 사람의 소중함, 금전의 고귀한 가치도 체득해서 안다. 최종현이나 정주영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아래 세대로 내려가면 달라진다. 특히 가정교육이 부족한 재벌 가문 2·3·4세대의 안하무인격 행동은 천민 사고가 몸에 밴 탓이다. 이들이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알 턱이 없으며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 신분의 논리로 해석될 뿐이다. 조선시대 양반조차도 예절과 도덕을 알았기에 최소한의 행동 한계를 지켰다. 재벌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대한항공의 사례가 일깨워 준다. 몇%도 안 되는 지분으로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며 마치 자신의 왕국으로 여기는 모습이 대한항공 일가의 행위에서 낱낱이 드러났다. 그 천한 왕국에서 이명희는 여왕으로, 조현아·조현민 자매는 공주로 행세하며 직원들을 종보다 못하게 대하고 부린 것이다. 독재 왕국이라면 벌써 혁명이라도 일어났겠지만 서 푼도 안 되는 월급에 얽매었던 직원들은 그러지도 못 했다. 이제야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오너 경영, 가족 경영이 반드시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장기적 안목으로 과감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외국에서도 가족 경영의 예는 많다. 가족 경영을 연구한 김선화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상장기업의 70%가, 미국은 92%가 가족기업이다. 월마트, BMW, 폭스바겐, 피아트 등의 글로벌 기업도 그렇다. 성공한 기업도 있지만 미국 자동차 재벌 포드 가문처럼 100년이 넘는 가족 경영이 실패로 끝난 기업도 있다. 대주주의 독단 경영, 즉 ‘오너 리스크’는 갑질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갑질 오너에게서 기대할 수 없다. 결국은 기업과 국가 경제에 해악이 될 뿐이다. 재벌 체제를 무조건 매도해서도 곤란하다. 그러나 내부거래 엄단 등의 공정거래 차원의 재벌개혁과 더불어 문제가 있는 재벌 경영인들은 경영에서 손을 떼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경영 감시 강화와 소액주주권 확대 등을 우선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두산그룹을 필두로 한 한국 재벌의 역사는 100년이 넘은 지 오래다. 재벌이 국가경제 발전에 미친 공은 이미 인정받았다. 이제는 왕국 같은 족벌 경영의 폐단을 외부의 힘으로 고쳐 줄 때가 됐다.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는 늦은 듯하다. 진정한 사과 회견 한 번 없는 대한항공 일가의 속내는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위기만 넘기자는 형식적 반성에 머물고 있을지 모른다. 썩은 나무에서 쭉쭉 뻗어 나갈 새싹을 바랄 수는 없다. 완전히 썩어 넘어지기 전에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sonsj@seoul.co.kr
  • 이명희 추정 음성파일 “거지같은 XX”…“조현아는 순둥이 수준”

    이명희 추정 음성파일 “거지같은 XX”…“조현아는 순둥이 수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확대되고 있다.18일 SBS는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이 이사장이 자택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녹취 파일에서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잘라!” “아우 저 거지같은놈 이 XX야” 등 욕설을 섞은 말을 하고 있다. 때는 지난 2013년 여름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자택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였고 당시 작업자이던 A씨는 SBS에 “녹취파일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민 삼 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라고 증언했다. A씨는 “아침에 오면은 (이 이사장이) ‘오늘 뭘 보자, 뭘 보자’ 해서 한참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성질을 냈다”면서 “(이 이사장이) 무릎을 앞에다 꿇리고 갑자기 따귀를 확 때렸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해서 피했다.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면서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언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SBS에 회사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녹음 속 목소리의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음성파일을 들은 네티즌들은 “땅콩 던진 조현아는 순둥이였다”, “대한항공에서 대한빼야 한다. 집안이 단체로 분노조절 장애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영상=유튜브
  • 조현민 갑질 음성파일 본 심리전문가 “자아경계 무너진 사람”

    조현민 갑질 음성파일 본 심리전문가 “자아경계 무너진 사람”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내부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이 음성파일에 대해 심리기획가이자 ‘치유 공간 이웃’ 이명수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노조절장애는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람의 목소리라고 믿기 힘들었다. 자아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진 사람에게서나 나올 법한 소리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렇게 소리지르다 제풀에 죽겠다며 분노조절장애 같다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지만 분노조절장애 아니다”라면서 “제보자들에 따르면 조현민의 지랄행은 매우 일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럼 매순간 분노조절장애로 고생했을까. 아니다. 회장 아버지나 자기보다 힘이 센 권력자 앞에선 사랑스러운 믹내딸, 예의바른 기업 임원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흔히 분노조절장애라고 부르는 일들은 권력관계에서 기인한 것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이 아주 많거나 재능이 많거나 인기가 많거나 막강한 권력을 가지면 자기효능감이 극대화된다. 자기경계가 무한하게 확장된다. 거칠 것도 없고 멈칫할 것도 없다. 심리적으로 거의 마약에 취한듯 알몸으로 내달린다. 그게 얼마나 이상한지 당사자들만 모른다.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연예인, 정치인, 재벌의 어떤 행태들이 딱 그런 거다. 조현민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조현민 같은 이들에겐 돈이든 자리든 신체든 실제적으로 위협이 될 만한 무엇이 있어야 지랄행이 견제된다. 그래야 분노조절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러지않으면 시간이 좀 지난 다음 전 국민적 물벼락 사건을 낄낄대며 희롱하다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웃으며 돌아온다”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그는 “조현민 물벼락 사건이 터졌을 때 초기부터 내내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고 쉴드치기 바빴던 대한항공 관계자라는 이들. 누군가. 진짜 그렇게 믿었나. 그 관계자들은 또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목소리 주인공이 조 전무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코멘트를 날렸다. 아무리 직장인의 애환 운운해도 듣는 우리가 다 부끄럽다. 고마해라”라고 일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증, 충동장애 일으킨다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증, 충동장애 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에 붙어살다시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 후 ‘모바일 메신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실제로 과학자들이 이렇듯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되면 우울증과 같은 신경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보건대 연구팀은 15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 등 디지털 중독이 우울증과 불안감, 충동장애, 외로움 등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 레귤레이션’ 12일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인터넷 등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활발히 하는 학생들일수록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고 컴퓨터 게임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긴 상위 30%의 학생은 사용시간 하위 30%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외로움, 분노조절 장애, 충동장애, 우울감 등을 50% 이상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 학생들의 뇌를 촬영한 결과 암환자나 만성통증환자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주사맞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신경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에릭 페퍼 보건교육학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외로움과 우울감이 증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드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보다는 서서히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검진·상담·또 검진… 365일 ‘은평 건강대사’

    검진·상담·또 검진… 365일 ‘은평 건강대사’

    서울 은평구보건소는 2016년 말 통합건강서비스 공간인 은평건강관리센터를 설립했다. 건강 검진에서부터 상담,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는 ‘주민 맞춤형 보건소’로 탈바꿈했다.지난 6일 은평건강관리센터를 방문하니 평일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대여섯 명의 구민들이 건강관리 상담을 받고자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413.85㎡(약 125평)에 달하는 널찍한 공간에는 신체계측실, 건강관리 계획실, 운동상담실, 영양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었다. 은평건강관리센터는 특히 대사증후군 검진·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앓는 ‘국민병’이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 4배, 당뇨병 발병 위험이 10배 이상 높고 방치하면 동맥경화의 영향으로 돌연사할 위험까지 있다. 이날 기자는 은평관리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대사증후군 검진을 체험해 보기로 했다. 먼저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한 후 피검사를 진행했다. 이 검사를 통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등을 바로 알 수 있다. 다음 바로 옆방에 마련된 신체계측실에서는 혈압과 허리둘레를 재고 체성분을 알 수 있는 인바디를 체크했다. 측정실은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한 명씩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프라이버시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상담사는 “허리둘레, 혈압, 중성지방,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 5가지 중에서 3개 이상 결과가 좋지 않으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면서 “대사증후군이면 3개월에 한번씩 보건소에 와서 상담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검사가 끝나면 건강관리 계획실에서 의사로부터 종합 상담을 받게 된다. 의사는 앞서 받은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내려준다. 이후 방문한 운동상담실에서 상담사는 “HDL 콜레스테롤이 평균보다 좀 낮게 나왔다”면서 “숨이 차는 강도 높은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영양상담실에서 상담사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끼니마다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데 저녁 한번에 삼겹살 등 고기를 든든히 먹어서는 효과가 적다”면서 “끼니마다 단백질 반찬 한두 가지를 먹는 게 더 좋다”면서 검사받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진단을 내렸다. 은평건강관리센터 대사증후군 검진은 은평구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재검진하고 진단에 따라 생활에서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단문메시지서비스(SMS)나 전화 상담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현성 보건소장은 “대사증후군은 사전에 관리하면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꾸준히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보건소는 무엇보다 구민 건강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 검진과 홍보에 힘쓴 결과 2016년 3251명에서 4538명으로 은평건강관리센터에서 관리를 받는 구민이 증가했다. 이외 은평건강관리센터에서는 체력 측정과 금연상담 등 다양한 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14년에는 심리지원센터인 ‘다독임’도 문을 여는 등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우울, 스트레스, 알코올 의존도, 자살 생각 등에 대한 심리 검사와 상담을 한다. 감정노동자를 위한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과 아동의 분노조절 개선을 위한 놀이치료 등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용서, 복수보다 빠른 ‘상처 치료제’입니다

    용서, 복수보다 빠른 ‘상처 치료제’입니다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마리나 칸타쿠지노 지음/김희정 옮김/부키/308쪽/1만 3800원 아들을 죽인 소년을,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를,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 간 자살 폭탄 테러범을 용서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이가 있다면, 그는 왜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받고도 용서를 결심했을까. 새 책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에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있다.책엔 세계적인 자선단체 ‘용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용서 경험을 공유한 46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학대, 폭력, 테러, 학살, 전쟁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 외상을 입었지만 복수 대신 용서와 씨름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을 관통하는 정서는 스스로 가장 빨리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용서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용서란 그 행동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내재한 불완전성을 용서하는 것이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손에 어머니를 잃은 미국 여성 서맨사 롤러가 한 말이다. 스코틀랜드의 흑인 여성 막달리나 마콜라는 자신을 납치한 남성에게 “나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용서의 형태와 그 행동에 스민 정서는 조금씩 다르다. 보스니아의 케말 퍼바닉처럼 “모든 인간은 다른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다”고 여전히 믿는 이도 있다. 분명한 건 글쓴이들 모두 치유의 과정에 용서, 혹은 최소한 그리하려는 마음들이 늘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해나 망각 등과는 다소 다른 감정으로 보인다. 스스로의 치유를 위해 용서를 수단으로 삼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 해도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게 분명하다. 책엔 글쓴이들, 그러니까 ‘용서한 자’들의 사진이 담겨 있다. 남아공의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의 말을 빌리자면 “복수할 권리를 내려놓고 분노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능력”을 실천해 보인 이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보일 듯 말 듯, 잔잔한 미소를 입에 걸고 있다. 눈빛엔 관조와 달관이 늘 머무는 듯하다. 이 표정 뒤에 숨겨진 건 아픔과 인고의 세월일 것이다. 그 때문에 사진을 하나하나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차분해지는 듯하다. 한국 성인의 50%가 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의사가 밝힌 내용이다. 굳이 주장의 정확성 여부를 따지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에 분노와 혐오가 폭증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체험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책이 던지는 의미가 깊고 무겁게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살인전과자 출소 5개월만에 또 살인

    살인전과자 출소 5개월만에 또 살인

    과거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12년형을 살고 최근 출소한 50대 남성이 노래홀에서 또 흉기를 휘둘러 손님을 살해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4일 노래홀에서 다른 손님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장모(5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장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3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개방형 노래홀에서 A(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무대에 올라 노래 한 곡 부르고 싶은데, 순서가 돌아오지 않아 화가났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만취한 장씨는 자신의 노래 순서를 기다리다 지쳐 노래홀에서 행패를 부리다 A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다른 손님이 다툼을 말려 인근 집으로 귀가한 장씨는 흉기를 챙겨 노래홀을 다시 되돌아 왔다. 장씨는 노래홀에서 술을 마시던 A씨를 발견한 뒤,그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다. 옆구리 등을 찔린 A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다. 장씨는 지난 2005년 1월 4일 광주 북구 모 호프집 안방에서 40대 여주인을 살해한 장본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주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 옆에서 잠까지 자다가 동이 트자 도주했다가 붙잡혔다.전과 24범인 장씨는 이 사건으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 5월 만기 출소, 5개월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수많은 전과가 있는데 대부분이 ‘분노조절 장애’가 의심될만할 수준으로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뜬금없이 화내는 당신, 조울증이네요

    [메디컬 인사이드] 뜬금없이 화내는 당신, 조울증이네요

    조울증 환자 5년 만에 38% 급증 조증·우울증 결합… 감정기복 커 아무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사람을 보면 무작정 ‘분노조절장애’라고 평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정 기복이 심한 질병인 ‘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조울증은 단순히 울고 웃는 병이 아닙니다. 환자가 예측 불가능한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울증보다 훨씬 위험한 병입니다.조울증 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울증 환자 수는 2011년 6만 6642명에서 2015년 9만 2169명으로 5년 만에 38%나 급증했습니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과도한 음주, 심한 스트레스, 부족하거나 과도한 수면 시간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환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병’인 것입니다. 조울증은 정식 명칭이 ‘양극성 장애’입니다.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상태인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일부 환자는 가벼운 조증 때문에 맡은 일이 더 잘 풀리기도 합니다. ●조증땐 자신감 과해져 공격적 성향 홍경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증기에는 자신감이 넘쳐 말과 행동이 많아지고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다”며 “머리 회전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일을 많이 벌이고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면 낭패를 봅니다. 증세가 악화되면 생각이 다른 이들과 자주 다투고 피해의식을 드러냅니다. 목소리를 높이며 공격적 성향을 보여 폭력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투자나 사업을 벌여 큰 손해를 입기도 합니다. 반대로 우울 상태에서는 말썽을 일으키는 일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상당수 환자는 우울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아무리 우울증약을 먹어도 잘 치료되지 않습니다. 우울증과 조울증은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미영(44·여)씨는 산후우울증과 남편의 외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뒤 14년 동안 동네 의원에서 항우울증제를 처방받아 먹었지만 증상을 완전히 조절하지 못했습니다. 약을 먹으면 1~2주 뒤 우울 증상이 많이 개선됐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최근 1~2년 사이에는 자신감이 생기고 조증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조울증 치료제로 약을 바꾸자 약간의 우울 증상만 남고 기분 조절이 가능해졌습니다. 조현상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과 조울증은 원인 기전이 완전히 다르다”며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조절하는 항우울제만으로도 기분을 돌릴 수 있지만 조울증은 신경 흥분조절 기능에 문제가 있는 병이기 때문에 리튬이나 항경련제 같은 기분조절제를 쓴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면담 치료나 가족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더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성우울증과 경증의 조증이 결합하면 우울증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조 교수는 “우울증이 먼저 발병하는 환자 비율이 70%”라며 “우울증 발병 뒤 조울증을 진단하는 데 보통 10년씩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울증 환자 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율은 10~15%로 매우 높기 때문에 단순 우울증으로 오인해 병을 방치하지 않도록 가족들이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울증 환자의 과거나 현재에 조증이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조울증에서 나타나는 우울 증상은 10·20대 등 더 어린 나이에 시작하고 약을 먹어도 자주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불안정한 감정 기복이나 짜증, 화, 충동적 행동 등 조증이 함께 나타날 때도 많습니다. 홍 교수는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많이 자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봄·여름엔 조증, 가을·겨울엔 우울증↑ 이미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를 하면서 생활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조울증 환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폭식하지 않도록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일조량이 줄어드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야외에서 충분한 햇빛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조울증은 계절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 교수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우울 증상을 보이다가 봄과 여름에는 조증 증상을 보인다”며 “조증보다는 우울증을 앓는 기간이 3배 이상 길기 때문에 조증보다는 우울증으로 더 오랜 기간 고통받는다”고 설명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병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양해를 구해 과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욕심과 스트레스는 조울증을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술이나 식욕억제제도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약물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70%는 완화됩니다. 그러나 조울증도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완치보다는 증상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되면 면담 치료 등으로 완전한 사회 복귀를 준비하면 됩니다. 홍 교수는 “본인과 가족이 모두 병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감당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대인 관계에서의 갈등 조절, 스트레스 대처에 초점을 맞춘 면담 치료가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양이 왜 괴롭혀” 10대 때려죽인 20대女 2심서 감형

    “고양이 왜 괴롭혀” 10대 때려죽인 20대女 2심서 감형

    자신의 반려묘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10대 여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1부(김인겸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21·여)씨에게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1심이 선고한 징역 5년보다는 형량이 줄어들었다. A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행으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또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이 파악돼 감형 판단에 반영됐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의 배와 가슴을 수회 밟고 걷어차 사망하게 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무엇보다 피해자가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다는 점에서 죄책이 매우 무거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범행 이후 119에 신고해 피해자를 구호하려고 노력했다”며 “당심(2심)에 이르러 피해자 유족과 합의해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 24일 오전 4시쯤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던 B(19)양의 배를 여러 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평소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를 B양이 괴롭히고 말을 함부로 한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멘홀’ 유이, 피가 흥건한 김재중..‘오히려 유이 걱정’

    ‘멘홀’ 유이, 피가 흥건한 김재중..‘오히려 유이 걱정’

    유이♥김재중 결혼으로 맨홀의 막이 내려졌다.28일 오후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유영은, 이하 ‘맨홀’)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봉필(김재중 분)은 박재현(장미관 분)에게 납치된 강수진(유이 분)을 찾아 데리고 도망쳤다. 이를 눈치 챈 재현은 수진을 각목으로 내리쳐 쓰러뜨렸고, 봉필의 배에 칼을 꽂고 도망쳤다. 가까스로 깨어난 수진은 경찰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주 중인 재현을 차량으로 추격했다. 피가 흥건한 봉필은 오히려 수진을 걱정했다. 이에 수진은 모든 일이 자신 때문이라며 눈물 흘렸다. 그럼에도 봉필은 “그러지 않아도 어떻게든 널 찾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필은 “난 시간여행을 하면서 정말 너만 내 곁에 있으면 될 줄 알았어. 근데 생각해보니 결국엔 네가 행복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 넌 꼭 행복해야 돼”라며 “내가 죽더라도 네 옆에 없다고 생각하면 안 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이후 현재, 수진의 결혼식 날이 찾아왔다. 잠에서 깬 수진은 앞선 사건을 꿈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고는 봉필을 찾아 나섰다. 2018년 9월 28일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봉필은 현재에 있는 수진의 환청을 듣고 맨홀로 향했다. 수진 역시 맨홀에 왔고, 봉필과 시간을 넘어 교감했다. 현재에 온 봉필은 윤진숙(정혜성 분)과 조석태(바로 분)에 의해 몸이 묶여 있었다. 수진이네에 함이 들어온 날 깽판을 쳤던 행동 때문에 수진의 결혼식 날 진숙과 석태가 봉필을 경계해 묶어놓았던 것. 하지만 봉필은 수진을 향한 일념으로 끝내 줄을 풀고 결혼식장에 뛰어갔다. 수진이 한창 식을 올리던 중 봉필이 찾아왔고, 수진은 성혼선언 도중 “저 이 남자와 결혼 못 합니다”라고 외친 후 재현의 정강이를 차고 봉필을 따라 식장을 뛰쳐나갔다. 수진은 “우리 앞으로 절대 떨어지지 말자”며 봉필을 안았다. 봉필은 “네가 어디 있든, 어느 시간에 있든 항상 네 옆에 있을게. 걱정하지마”라고 화답하며 수진에게 입맞춤했다. 이후 봉필은 시간 여행에 언제 소환될지 몰라 불안하다는 이유로 수진의 방에 찾아와 함께 손을 잡고 누워있는 등 알콩달콩한 관계를 발전시켰다. 이 무렵 봉필은 경찰공무원 합격 통보를 받았고, 수진의 부모는 봉필을 사윗감으로 눈여겨보게 됐다. 석태는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진숙을 마주쳤고, 진숙은 좋은 여자 만나라고 말했다. 이에 석태는 “날 남자로 느껴본 적 없냐”고 물었고, 진숙은 “가능성은 있다”고 대답했다. 분노조절장애 심리치료를 받던 재현은 과거의 연인을 만났다. 봉필은 맨홀 앞에서 수진에게 반지를 꺼내곤 “앞으로 우리 어떤 시간, 어느 곳에 있든 내가 네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허락해줘”라며 “사랑해 수진아. 우리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했다. 봉필이 반지를 껴주자 수진은 봉필과 키스를 나눴다. 곧이어 2년 후가 그려졌고, 석태와 진숙은 아이의 돌을 맞았다. 봉필과 수진은 결혼해 행복한 신혼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장면을 외계인들이 지켜보며 봉필과 수진을 향해 ‘우리 웜홀을 이용한 자’라고 지칭했다. 다음 맨홀의 시간여행자는 미자(서영 분)를 짝사랑하는 양구길(강홍석 분)이 됐다. 유이는 봉필의 짝사랑이자 자기표현에 당당한 수진 역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으며, 정혜성은 ‘똘벤져스’ 최강 돌직구인 진숙 역으로 ‘숙프라이트’ 다운 걸크러쉬를 쏟아냈다. 바로는 어리바리하지만 봉필에게 음모를 계획하는 미스터리한 연기를 귀엽게 펼쳐보였다. 장미관 또한 초반의 자상한 면모에서 미스터리한 악역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맨홀’ 후속으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매드독’이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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