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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 부처 통신망 강화

    외부와 연결되는 청와대 행정전화망(유선)의 보안 조치가 대폭 강화된다.이는 한때 ‘비화(秘話) 휴대전화’ 지급을 검토한 적이 있는 정부 정책과 맥락이 닿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정부가 ‘통신보안’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인 것이다. 18일 청와대와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중앙청사 별관 포함)를 직접 연결하는 ‘핫라인(직통전화)’ 구축 작업이 시작돼 연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도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를 잇는 유선 행정전화망이 설치돼 있지만,관할 전화국을 거쳐야만 통화가 가능한 구조여서 해당 전화국에서 접속이 이뤄질 경우 도감청 가능성이 상존해 왔다. 그러나 추가로 설치되는 통신망은 이같은 경유지를 없앰으로써 통화내용의 노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최근 KT에 의뢰해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를 직통으로 잇는 광(光)케이블 설치 공사를 마쳤다.”면서 “KT에서 통신장비 설치 등 후속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다음달 중 개통,가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회선으로 통화가 연결되면 관할지인 광화문전화국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통신의 보안성이 대폭 강화된다.”면서 “두 회선 가운데 어느 것을 주로 활용할지는 (청와대에서) 운용하기에 달렸다.”고 밝혔다. 정부중앙청사 내에서 청와대와 행정전화로 직접 연결되는 회선은 100여개에 이른다.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교육인적자원·통일·행정자치부 등 5개 입주 부처 장·차관실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실,법제처와 국정홍보처의 처장 및 차장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중앙청사에 입주한 각종 위원회의 장 등이 핫라인을 이용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이중회선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보안강화 차원이 주목적이라기보다는) 유사시에 대비해 국가지휘통신망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기존의 1개 회선만 사용할 경우 관할 전화국 사정에 따라 청와대와 중앙청사간 통화가 아예 불가능해 질 수 있어 별도의 직통회선을 늘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의회직 신설 강력 추진/지방분권법 연내처리 촉구 결의문도 채택

    지방분권을 향한 지방의원들의 행보가 바빠졌다.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강남구의장)는 18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16개 시·도 대표회의를 열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분권특별법,국가균형발전특별법,신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육자치,자치경찰,특별행정기관 정비 등 주요 안건의 조속한 시행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지방의회 사무국직원의 인사권을 의회로 이관,지방의회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의회직 신설’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의회직 신설에 대해 전국 3485명 기초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았으며,국회의원 절반의 동의 서명을 확보했다.의장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국회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은 뒤 다음달 초 이를 행정자치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도대표회의와 별도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의장들도 이날 구로구에서 회동을 갖고 ▲교육자치·자치경찰 시행 ▲의회직 신설 ▲하루 7만원인 회기 수당 현실화 등을 논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주요 법안 점검/지방분권특별법등 ‘발등의 불’ 수두룩

    무더기 폐기 위기에 놓인 법안 중에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법안이 적지 않다.주요 법안을 점검한다. ●3대 지방분권특별법 행정자치위에 계류돼 있는 지방분권특별법은 중앙정부 권한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해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확대하자는 취지다.정부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 권한 재배분과 지방재정 확충,오는 2005년 하반기 자치경찰제 조기도입을 골자로 한다. 한나라당은 지방소비세와 소득세,포괄보조금제를 도입하고 지방교부세율을 현행 15%에서 20%로 올리는 방안을 냈다.또 주민소환제와 투표제를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내놨다. 정부도 주민투표법 개정안을 제시,부안 핵폐기장 사태에 첫 적용될지 관심이다. 산업자원위에 제출된 지역균형발전법은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설치와 지역전략산업의 육성 등을 골자로 한 한시법이다. ●부동산가격 안정화대책 정부가 재정경제위에 낸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내년부터 전국의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집을 추가로 사들일 경우 유예기간(1년) 없이 곧바로 60%의 양도세를 부담토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주택법 개정안은 주택거래신고제가 골자다.열린우리당 이희규 의원 대표 발의로 오는 25일 건교위에 상정돼 이달내 처리를 마칠 전망이다. 국민임대주택 건설촉진 특별법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서 간편한 절차로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건교위에서 법사위로 넘어갔다.정기국회 입법 가능성이 높다. ●경제살리기 일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각종 농어촌 보상대책을 놓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정부는 119조원을 약속했으나 한나라당은 더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법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여야 합의가 됐고 한나라당은 자산 2조원 이하 기업도 오는 2006년 7월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내일 지방분권정책 토론회/관악구 - 서울大 공동개최

    관악구(구청장 김희철)가 18일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방분권 정책 토론회’를 갖고 올바른 지방분권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방분권을 주제로 한 기초단체의 학술세미나로는 처음이다.각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지역발전을 앞당기려는 노력이다.이날 오후 3시부터 관악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2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서울 자치구청장 25명,시·구의원 등 891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2시간동안 진행되는 토론회의 주제는 ‘분권화시대의 자치구 역할과 실천과제’와 ‘지방교육의 경쟁력 향상과 교육재정 확충방안’ 등 두 가지.이에 대한 서울대 행정대학원 이달곤 교수와 서울대 사범대 윤정일 교수의 주제 발표를 듣고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이승한 관악구의회 운영위원장,주용학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지방분권이라는 국가적인 현안을 기초단체와 대학이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NGO / 의원들 “정치자금 개혁을”

    YMCA가 ‘정치개혁 및 분권·자치제도개혁 요구안’의 수용여부에 대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지역구 국회의원 224명에게 질의한 결과 국회의원 대부분이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한 개혁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의원 중 87명(38.7%)이 응답했다.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 의원들은 정치자금 및 선거자금 기부·사용시 수표사용 의무화를,한나라당 의원들은 정치자금 수입·지출 단일계좌 사용을 각각 100% 수용했다. 한나라당은 또 비례대표 50% 및 지역구 30% 여성할당 의무화에 대해 67.3%의 수용률을 보였다. 분권·자치 과제에 대해서는 3당 모두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재정정책의 현실화,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기구로의 내실화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주민소송제 도입 및 주민발안제 현실화에 대해 각각 69.6%,56.3%로 동의했고 우리당은 지자체 행정의 자율성 및 권한강화에 65.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 수원등 50만이상 11개 대도시/‘특정市’ 신설 밀어붙이기

    국회가 지방분권화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기초자치단체들이 ‘특정시’ 신설 개정안의 연내 입법화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이뤄지려면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뿐만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의 일부 권한도 기초자치단체로 넘기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펴고 있는 특정시 신설 주장의 핵심이다.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회장 원혜영 부천시장)는 17일 지방분권화특별법 등 11개 관련 법안에 대한 첫 심의에 들어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를 방문,막판 설득전에 들어갔다.시장협의회는 수원·성남·안양·부천·안산·고양·용인·전주·청주·포항·창원 등 전국 11개 대도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지난 4월 발족시킨 모임이다. 원 시장과 한대수 청주시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박종우(민주당) 행자위원장,한나라당의 이병석·이주영 의원과 면담을 갖고 “특정시 신설 개정안이 연내 입법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개정안은 지난 9월 의원 27명의 서명을 얻어 이병석 위원이 대표발의했으나,권한 이양을 둘러싼 광역·기초자치단체간 힘겨루기 등으로 석달째 심의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 대해 행정,재정운영 등에서 법률로 특례를 둘 수 있다.’는 조항에서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원 시장은 “(인사·재정 등 권한이 광역자치단체에 일괄 부여된) 현행 법령으론 50만명이 넘는 시민에게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박 위원장 등으로부터 ‘개정안을 즉각 심의토록 조치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혁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이들의 독립 의사에 대해 ‘시기 상조’라거나 ‘권한 축소’ 등의 이유를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법안통과 여부는 그래서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은호기자 unopark@
  • 盧 ‘특검 거부권’ 정말 행사할까/정국·여론추이가 ‘변수’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법안을 거부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계속 하고 있다.이에 따라 거부권 행사 및 재의결 성사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재의요구 논란은 노 대통령이 의도했든,의도하지 않았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강화 등 야당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17일 “특검은 검찰 인사권자인 대통령 등에 대한 권력형 비리사건은 중립적인 특별검사에게 맡기자는 취지로 검찰을 보충하는 개념이 아닌 대체하는 기능으로 봐야 한다.”며,거부권에 대한 노 대통령의 논리를 반박했다. 법무장관 출신인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적 헌정운영에 어긋난다.”면서 “이는 특검에 찬성한 의원의 소신을 바꾸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정치공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대통령은 국회의사를 존중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된다.”고 재의가능성을 경계했다. 이같은 야당반발이 예상됨에도불구하고 청와대나 우리당이 재의요구권 발동을 거론하는 것은 재의요구 시한인 오는 25일까지 ‘상황변화’를 나름대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노 대통령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결정할 때와 재심의할 때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힌 대목도 이같은 정황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이다. 이미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강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수사결과에 따라 여권에 ‘악재’로 작용할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또 하나,야당의 대선자금 수사강도 조정 및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문제 등 각종 정치현안을 특검법안과 ‘빅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노 대통령이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이같은 상황변화의 정도와 이에 따른 여론추이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오는 25일까지 ‘수(手)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感이 없어 感이…”우리당 정국 소극대응 당내외서 비판 줄이어

    “지리멸렬하지,지구당 창당을 왜 중단해.한나라당에 말리는 것이지,감(感)이 없어,감이….”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16일 “정국대응에 문제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내뱉듯 한 말이다.한나라당이 지구당 폐지를 먼저 선언하고도 연락사무소 유지로 그 기능을 존치시키는 등 정치적 꼼수를 부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당이 여기에 휘말린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지난 11일 ‘측근비리 특검법안은 거부돼야 한다.’고 논평했다.그러나 다음날 김원기 의장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다.”고 달리 얘기했다.우리당의 현주소가 어딘지를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나사 풀린 우리당’ 우리당의 정국대응 능력을 한마디로 평하면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다. 정국이 대선자금 문제,대통령측근 비리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이라크파병,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로 얽히고설켜 있으나 이를 해결할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야당에 끌려가는 형국이다. 최근 한나라당은 지구당 및 후원회 폐지 등 각종 구상을 봇물처럼쏟아낸 바 있다.SK대선자금 수사로 인한 위기를 벗어나면서 정국주도권도 잡겠다는 회심의 ‘카드’였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당은 “한나라당은 자숙하라.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한다.”는 등 지극히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정치지형 자체를 바꿀 분권형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하는 총선 전 개헌론이 제기됐는데도 불구하고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대선자금 수사를 호도하려는 술수”라는 비판외에 정국흐름을 바꿀 만한 새로운 이슈를 개발하지 못했다. ●“강력하게 발언해야겠다.” 우리당 의원들은 “창당하느라 파김치가 된 상황이다.앞으론 심기일전해야지.”(이강래 의원),“의사결정과정이 민주적으로 바뀌어서 생긴 문제로 속도감이 떨어지지만 정리될 것”(박병석 의원)이라고 기대감을 접지 않았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그동안 당이 (각종 현안문제를 여당으로서)꿰차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경”이라고 지도부를 비판한 뒤,“앞으로 당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발언을 좀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꺼지지않는 ‘분권형 개헌’

    수면 아래로 잠복한 듯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은 재논의의 시점과 강도에 따라 한나라당 내부의 역학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이재오 총장 등 당 지도부는 총선전 개헌 불가를 거듭 강조하며 사실상 ‘함구령’까지 내려놓은 상태지만,중진들의 물밑 움직임은 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병렬 대표는 “개헌논의는 총선 후에 하면 가장 좋지만,내년 1월쯤이면 개인적 차원의 언급은 해도 말릴 수 없지 않으냐.”며 중간지대에 서려 애쓰는 모습이다.그나마 지난 12일 서청원 김덕룡 강재섭 의원 등 중진 모임에서 개헌에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 뒤,사실 관계를 적극 부인한 것보다는 여지를 많이 남겨놓은 것이다. ●“1월이면 본격 논의” 당시 모임에서는 적어도 ‘내년 1월에는 논의를 해보자.’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김덕룡 의원은 지난 15일 대한매일 기자와 만나 “(개헌론에 대해) 내년 1월쯤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했다. 문제는 내년 1월 논의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에 있다.지금까지는 홍사덕 총무가 주변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홀로 문제를 제기하는 양식으로 논의를 이끌어왔다. 이 때문에 친최(親崔·친 최병렬) 의원들과 비대위 핵심인사들로부터 탄핵 위기에까지 몰리기도 했다.뒤에 서청원 전 대표와 그 계보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분권형 개헌론을 뒷받침하고 나선 양상이다. 서 전 대표 등이 나서기까지는 치밀한 준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서 전 대표는 당내 40여명의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었고,김덕룡 의원도 마찬가지였다는 후문이다.이는 당내에서 적지않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서청원 전 대표가 향후 논의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많아졌으며,그래서 논의가 더욱 격렬하게 전개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서 전 대표측에서 “이제 현안에 대해 슬슬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민주당·자민련과의 연대 가능성 한나라당의 일부 중진 의원들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중진들과꾸준히 이 문제를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한나라당의 몇몇 인사들이 한때 자민련 의원들과 연쇄회동을 했으며,이때 연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런 모임이 아니고서라도,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과 중·대선거구제 문제를 꺼내들었을 때 가장 환영하고 나선 곳은 민주당과 자민련이었다. 하지만 논의의 전제는 최병렬 대표의 말처럼 대선자금 수사와 정치개혁 논의가 대강 마무리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전에는 개헌논의를 추진해 나갈 만큼 야3당의 내부 역량이나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분권형 개헌’ 내홍 불씨 남긴 불끄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논란을 둘러싸고 불거진 한나라당 내홍이 일단 진정되는 형국이다.14일 최병렬 대표가 직접 나서 봉합을 시도한 덕분이다.그러나 안으로는 더 곪아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문제의 이면에는 세력간 대립이 존재하고 있고,이를 부추길 각종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자금 수사와 정치개혁이 마무리되면,개인적 차원에서 말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개헌논의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다.홍사덕 총무는 “(개헌 논의를) 선반 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홍 총무는 최 대표가 (전날 TV에 나와) 국민을 상대로 (총선 전 개헌논의 중단을) 선언한 마당에 (개헌론을) 재론한다는 것은 당 내분으로 비쳐질 수 있어 (추가적인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홍총무 퇴진 서명운동설 나돌아 그럼에도 이날 당내에는 홍 총무에 대한 퇴진 서명 운동설이 제기됐다.여기에는 비대위와 함께 ‘친최(親崔·친 최병렬) 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후 의원총회장에서 ‘거사’가 감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거사파들이 막판에 이를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당사자의 부인 속에서도 “이재오 총장이 최 대표에게 홍 총무 교체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최 대표는 의총에서 “야당의 선명성을 해치고 있다.”며 홍 총무를 비난한 이방호 의원을 나무라는 듯한 발언을 했다.최 대표는 “총무는 협상 창구”라면서 “특검법 등 다른 당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에 적절한 수준의 고충을 담아서 한 말을 곡해할 일은 아니다.”라고 홍 총무를 감쌌다.이어 “지금은 단합할 때이지만,철통같은 목소리만이 단합은 아니다.”라면서 “여유를 갖자.”고 언로를 열어 놓았다. ●‘비대위 대 비(非)비대위' 최 대표의 이같은 발언으로 문제가 진화되는 듯했으나,의총은 이어 정치개혁안을 놓고 뜨거워졌다.일각에서는 비대위가 비상사태임을 내세워 공론화작업없이 지구당 및 후원회 폐지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아울러 비대위에 대한 반격이 시도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홍 총무의 분권형 대통령제에 힘을 실어준 서청원 전 대표가 현안에 대해 입을 열 것이라고도 한다.홍 총무와의 알력에 이어 “비대위가 ‘비(非)비대위’와 대립해야 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운기자 jj@
  • “黨대선자금 파악 현실적으로 한계”최병렬 한나라대표 TV토론서 밝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 총선 후 또는 현 정국이 정리된 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13일 KBS TV 4당대표 초청토론에 참석,“현재와 같은 대통령 선거는 굉장한 부담”이라면서 “대통령에 모든 기업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대선자금 문제는 또다시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정략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시기가 좋지 않지만 총선을 치러놓고 난 후나 현 정국이 다 정리된 후 국민토론과 민심을 지켜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아직 당내에서 논의해 본 적이 없으며 분권형도 대통령과 총리가 충돌하면 나라가 복잡해지는 등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승리를 전제로 대통령의 권한을 일부 빼앗으려는 생각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혹여 그런 생각을 하는 의원도 있겠지만 내가 속마음을 알 수는 없다.”고 비껴갔다. 최 대표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이회창 전 총재와 같이 도덕적 기준이 높은 분도 현실정치의 벽에 부닥친 것을 보고 우리 정치의 한계를 느꼈다.”면서 “현재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법이 다른 당의 반대로 계류돼 있지만 언제든지 요구하면 불감청고소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밝히겠다는 식의 대선자금 공개는 어차피 믿을 수 없고 검찰수사도 불공정한 만큼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SK외 비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개연성을 생각해 보면 이것(100억원) 외에 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연성만 갖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대선자금 공개 노력을 기울였으나 당시 극소수 당사자들이 입을 열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파악할 능력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최 대표는 현재 당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지구당폐지 등 정치개혁 입법안을 “연말 공천이 시작되기 전에 매듭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씨줄날줄] 로드맵 풍년

    참여정부에는 길눈이 어두운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각 부처에서 이런저런 수식어가 달린 ‘로드맵’(road map)들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어 하는 얘기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총수의 1인 지배구조를 항후 3년간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시장개혁 로드맵’을 발표했다.이에 뒤질세라 농림부도 향후 10년간 11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농정 로드맵’을 제시했다.정책들의 내용애 대해 잘잘못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다만 왜 굳이 ‘로드맵’이라고 생소한 외국어 꼬리표를 붙여야 직성이 풀리는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3개년 계획’이나 ‘○○ 10개년 계획’이라고 하면 훨씬 쉽게 알아들을 텐데. 시계침을 좀 더 뒤로 돌려보자.지난 7월 말에는 재경부가 ‘재정·세제개혁 로드맵’을 내놓더니,8월에는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세계 최고수준의 열린 전자정부를 만들겠다며 ‘정자정부 로드맵’을 발표했다.그 며칠 후 교육부는 ‘교육혁신 로드맵’을 들고 나왔고,노동부의 ‘신노사관계 로드맵’도 등장했다. 로드맵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교육부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에 관한 최종판 ‘로드맵’을 다음달 말 낼 예정이라고 한다.‘환경정책 로드맵’과 ‘복지정책 로드맵’은 언제 나오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이제는 어느 부처가 어떤 로드맵을 발표했는지,어떤 내용이 어느 로드맵에 담겨 있는지 자꾸만 헷갈린다.그래서 더이상 헷갈리지 않으려면 이제는 ‘로드맵을 위한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로드맵은 글자 그대로 도로지도이다.미국에서는 특히 자동차 운전자용으로 제작한 도로지도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물론 드물긴 하지만 ‘미로처럼 다양한 변수가 얽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과제에 대한 해법’이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끝없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방안들을 ‘중동평화 로드맵’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런 예다.이때의 로드맵은 ‘이행안’이란 뜻이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중장기 계획으로 둔갑해 사용되고 있다. 로드맵이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코드’(암호)인지는 모르겠다.하지만 갑작스레 등장한 생소한 외국어의 난무가 일반인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염주영 논설위원
  • 규제개혁 안따르면 징계 받는다

    내년부터 규제 신설을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만들 경우 신설량 만큼 기존 규제를 폐지하는 ‘규제 총량제’가 도입된다.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규개위는 징계요구를 할 수 있게 된다.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고건 국무총리·안문석 고려대 교수)는 1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참여정부 규제개혁 추진계획’을 보고했다.안문석 위원장은 “올해 정부기관 규제 폐지율은 3%에 불과하며 핵심 규제는 여전히 정비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3년 이내에 규제의 양과 질을 우리의 경쟁 상대국보다 나은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총량제 도입 규개위는 규제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연말 규제수를 기준으로 규제 상한선을 설정,규제를 신설할 경우 반드시 기존 규제를 그만큼 폐지하도록 했다.이날 현재 행정규제는 40개 부처에서 7784개에 달한다.아울러 내년부터 100개 이상의 규제를 가지고 있는 20개 부처들은 앞으로 4년간 규제정비 계획을 세워야 한다.기존 규제를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제로베이스’제가 도입된다.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때 ‘규제영향분석’을 실시하고,특별한 까닭이 없는 한 신규·강화 규제는 존속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폐지되는 ‘규제 일몰제’도 적용된다.규개위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신설·강화된 규제 4518건 가운데 존속기한을 설정한 규제는 1%에도 못미치는 41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규개위 권한 강화 규개위는 강력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규제기본법과 시행령을 개정,규개위 권고사항에 따르지 않은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권을 신설키로 했다.관계자는 “그동안 각 부처에서 규개위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를 강제하거나 제재할 법적인 근거가 없어 규제개혁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규개위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부패방지위원회,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함께 ‘규제개혁 추진협의회’를 구성,이른바 ‘관·관 규제’인 행정기관 내부규제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안 위원장은 “앞으로 규제완화의 효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강력하게 규제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규제는 악’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과도하고 비효율적이며 불합리한 규제가 문제”라면서 관련 부처에 이에 대한 집중 연구를 지시하고 규제 합리화를 위한 전문가 활용을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나라 중진들 총선前 추진설/‘분권형 개헌’ 정치권 새 화두로

    총선 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지난 12일 서청원·강재섭·김덕룡 의원 등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최 대표는 13일 “지금은 그럴 시점이 아니다.”라고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도리어 여지를 남겨놓은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서 의원은 이날 “네 사람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문제를 제기해 공감했고,최 대표도 동의했으나 시기와 당내 여론 수렴,다른 당과의 제휴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좀 맡겨달라고 했다.”고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한나라 갑론을박… 민주·자민련 “환영” 최 대표는 오전 상임운영위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 얘기한 것은 사실이지만,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이어 “정략적이라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을 때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다.지금 상황에서 (개헌론을) 거론하는 것은 자칫 정치개혁과는 별도로 정략적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논의 확산을 제지하려 했다. 이재오 사무총장도 “우리 당론은 총선 전 개헌 불가”라며 “149명의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4명의 의견에 불과한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일축했다.그는 “개헌을 하려면 총선공약으로 해야 하며,총선공약으로 내걸고 18대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환영하는 기색을 보였다.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절대적 대통령제가 국정혼란을 만들어냈다.”면서 “부패없고 안정된 국정을 위해서도 권력을 분산시키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호응했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한나라당 중진들이 총선 전 개헌에 뜻을 모은 것을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은 “한나라당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분개 여론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청와대는 “국면 전환을 위한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윤태영 대변인은 “밀실에서 나눈 밀어(密語)라서 청와대가 말하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청와대·우리당 “국면전환 불순 의도” 개헌논의가 새삼 이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특검법 표결에서 개헌 가결의석인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표가 결집할 수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또한 노무현 대통령도 총선 후 책임총리제를 언급해왔고,내년 총선에서 중·대선거구제 실시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전격적인 타협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다만 시한이 촉박하고 국민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는 등 현실적 문제로 실현 여부는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진원지인 한나라당 비대위도 현재 빠른 속도로 개헌 반대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지운기자 jj@
  • 이슈 따라잡기 / ‘총선’에 발목잡힌 지방분권법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핵심 선거공약인 지방분권 정책이 장기 표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김완주 전주시장),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 등 지방자치 관련 4단체 공동명의로 발의한 ‘지방분권특별법’(안)에 대해 국회가 단체장 사퇴시한 위헌 결정에 대한 집단 거부감 등의 이유로 심의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특별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입법권·조직권,자치경찰제·자치교육제의 도입과,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지방소득세 및 특별소비세 등을 도입해 재정자립도를 확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 관련 4단체는 국회가 심의를 미룸에 따라 이 법안이 해를 넘겨 내년 하반기에나 가시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어떻게 돼 가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공동회장단 모임을 갖고 향후 정치권과의 협조방안을 논의했다.연내 입법에 이어 늦어도 내년 중에는 지방분권의 제도적 실현을보장받도록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지방자치 관련 4단체는 지난달 20일 공동으로 마련한 통합법안을 국회와 각 정당에 제시한 상태다.또 최근 서울시내 구청장들은 각 정당 지방분권특위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자치경찰제,지방재정 자립도 제고 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하지만 정당공천 배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지난 9월25일 헌법재판소가 총선 출마 단체장 사퇴 시기를 규정한 선거법 53조 3항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들어 위헌 결정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국회가 최근 120일 전으로 결의한 점 또한 특별법 진척을 더디게 만드는 핫이슈다. ●“때가 문제” 의결권을 쥔 야당이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특별법 추진에 망설이는 것은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막상 가속도를 붙이자니 지방분권 공약을 내걸었던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여겨 “내년 4월 이후에나 보자.”는 속내가 숨어 있는 것이다.그러나 전국 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들은 제대로 된 지방분권의 실현이라는 대의(大義)에 따라 하루라도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단체장 사퇴시한 규정과 함께 특별법안 가운데 지방의회 쪽에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의 하나인 기초의원에 대한 유급화 논의도 ‘뜨거운 감자’다.정부측은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수당 현실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으나 국회가 “국가 재정난을 압박한다.”는 등 시민단체의 반발을 앞세워 추진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창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은 “국회의 관련 특위와 시민,의원 등으로부터 지방정치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한 서명을 받는 등 다각적으로 여론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부처 개혁과제 ‘중간평가’ 한다

    정부 부처별 행정개혁 추진 현황 전반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진단과 평가작업이 실시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정부혁신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4개월여 동안 진행돼 온 각종 개혁과제의 추진 실적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 12일 행정자치부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정책실과 정부혁신·지방분권위는 이같은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정부혁신 주무 부처인 행자부에 외부 연구용역 의뢰 등 실무작업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자부 연구용역비 책정 ‘정부혁신 추진현황 진단의 기본방향’ 설정은 청와대 정책실이 맡기로 했다.정부혁신위는 각종 설문조사와 워크숍 등 지원 업무를,행자부는 연구용역 과제 설정 등 기본계획의 수립 및 계약 체결 등 실무를 각각 맡기로 배분을 했다.행자부는 이에 따라 일단 올 예산범위 내에서 사용가능한 2500만원을 연구용역비로 책정했다. 행자부는 이달 중 정부혁신위 등과 협의를 거쳐 진단기관을 최종 선정한 뒤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외부기관의 진단은 올 연말까지 한달 가량 실시되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진단 및 평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연구용역의 주체를 어디로 할지 내부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진단의 객관성과 신뢰성 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기관을 선정키로 했다.”면서 “지난 7월 정부혁신 로드맵에서 발표한 각 개혁추진 과제의 추진현황과 추진 주체의 애로점 및 개선방향 등을 전반적으로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뻔한 결론 유도해선 안된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과 관련,정부혁신 과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한 타당성 검증 등 피드백(feedback)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도 있으나,“개혁의 성과 등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회계법인 관계자는 “과거처럼 정부에 우호적인 인사 등을 모아 연구용역을 의뢰해서는 정부가 뻔한 결론을 유도한다는 의혹을 사게 될 것”이라면서 “연구용역을 수행할 업체나 인사의 선정 등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정부혁신위는 지난 7월 ▲성과평가 인프라 구축 ▲정부조직 재설계 ▲정책실명제 ▲감찰기관간 견제와 균형 등 행정혁신과 관련한 30개 추진과제를 설정,발표하면서 이 가운데 ‘권위주의 행정문화 청산’ 등 10개 과제는 정부혁신위 중점 추진과제로,나머지 20개는 주관 부처 추진과제로 분류했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오늘의 눈] 관사는 ‘제2의 집무실’이다

    경남도가 도지사 관사를 폐지,파장이 전국 시·도로 번지고 있다.광역단체장 관사는 문민정부시절 과거 권위주의의 상징으로,또는 군사정권의 잔재로 논란이 됐었다.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쟁점으로 부각된 후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를 개방하면서 시·도지사의 관사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거세졌다. 광역단체장의 관사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제2의 집무실이다.공휴일 등 일과시간 후 결재 및 업무파악은 물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지휘소로서 유관기관 회의 등이 열린다.해외 자매결연 자치단체의 인사를 접견하거나 투자유치 설명회 등도 개최된다. 앞으로 지방분권이 강화돼 도지사의 역할이 커지고 자치외교가 활발해질 것은 자명하다.외국인을 상대하는 시·도지사는 지역의 대표로서 권위와 품위를 지녀야 하므로 관사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경남도는 김혁규 지사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여론조사를 실시,관사를 폐지키로 결정했다.조사결과는 ‘폐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46.8%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36.8%)보다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응답자의 68.8%가 도지사 관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해 민심이 제대로 반영된 여론조사라고 보기 어렵다.여론조사를 실시한 ‘경남리서치’도 이같은 점을 들어 “조사 결과만으로 관사문제에 대한 결론을 단정적으로 내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거 이후 도내 일각에서 관사가 호화롭고,부부가 지나치게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공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김 지사로서는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다.임기 2년반을 남겨놓고 현안을 털고 가겠다는 생각도 이해가 간다.하지만 후임자를 생각하지 않고 관사를 폐지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도는 정책적인 판단보다 여론조사 결과에 의존하려는 접근방식을 지적하자 공약임을 내세웠다.그러나 그동안 공약사업에 대해 도가 도민의 의견을 수렴,시행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정규 전국부 부장급jeong@
  • 감사원 힘 받는다/“성역없이 모든기관 감사” 田원장 발언에 직원 활기

    전윤철 감사원장이 취임하자 마자 감사원의 위상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모든 행정기관에 대한 예외없는 감사원칙을 천명한 전 원장은 11일에도 정당의 국고보조금에도 감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감사원의 외연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감사원 회계검사권의 국회 이관 추진으로 사기가 꺾인 듯한 감사원 직원들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감사대상 정당까지 확대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는 기관은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정당에 대해서도 감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의 국고보조금 감사를 본격화할 뜻을 밝혔다.그는 “앞으로 선거공영제가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정치활동에 필요한 정부보조금은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정당이라 하더라도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는다면 거기에 대한 감사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성역’으로 인식돼온 정부 기관에도 감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놓은 터다.“헌법이나 특별법 등 해석상의 여지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기관이 감사대상이다.회계검사에 관해 정부부처에 성역은 없다.”는 전 원장의 발언은 국정원,국방부 감찰단,규제개혁위원회,검찰 등도 감사대상에 해당된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정원법 등 해당 부처와 관련된 법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법 해석상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외연확대에도 불구하고 전 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회계검사권의 국회이관이다.전 원장은 이점을 의식한 듯 “국회로 이관하려면 헌법 97조의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정없는 국회이관은 위헌”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긴장하는 지방자치단체 “지방이 정신 차리도록 지방자치단체 감사를 강화하겠다.”는 전 원장의 발언에 지방정부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자체들은 감사원이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김정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감사원이 지자체에 대한 감사 대상과 범위를 넘어서는 안된다.”면서 “동일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와 별도로 중앙부처 등 상급 행정기관의 감사가 이어질 경우 해당 지자체의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중복감사의 폐해를 지적했다. 하지만 감사원 직원들은 전 원장의 발언을 중복감사를 핑계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지 않겠다는 지자체에 대한 사전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盧 “특검은 검찰사기등 고려해야”4黨총무 간담회 오간말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정균환 총무,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학원 총무와 간담회를 가졌다.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지방분권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3대 특별법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다.오간 얘기를 간추린다. ●홍 총무 지난 2일 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내 측근 문제에 대해서는 잘 다듬어서 오면 특검을 받겠다.’고 얘기한 것이 의원들이 (오늘 대통령 측근 특검에)찬성표를 던지는 데 도움됐다. ●노 대통령 내가 득표 운동을 많이 했나 보다.특검은 검찰의 사기와 국가의 위신도 고려해야 하므로 많은 고심이 있다.오늘의 주제 밖이니까 이 정도로 하자.정치가 아무리 시끄러워도 할 일은 한다는 안도감을 국민들에게 주자.국회의 몫도 커진 만큼 중심잡고 통 크게 3대 특별법과 FTA 비준동의안,그와 관련된 농어촌 4개 법안,집단소송제 통과에 협력해줬으면 좋겠다. ●홍 총무 시끄러운 것은 특검으로 넘기고 앞으로는경제살리기로 갔으면 좋겠다.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선거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신중하고 진지하게 접근해줬으면 좋겠다. ●김학원 총무 지역구를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옮겨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홍 총무와 시각이 다르다.행정수도 이전은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많은 진척이 있으니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윈윈게임이 되도록 이전이 됐으면 좋겠다. ●홍 총무 (어제)화염병이 난무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해줬으면 좋겠다. ●노 대통령 민노총과 대화를 하겠다.민노총이 노동자들을 위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민주노총이 대화를 안 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이 돼야 하는데 노동자를 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 총무 대통령 공약은 민주당후보로 한 것이므로 선거공약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되도록 협력하겠다.한·칠레 FTA와 관련해 정부가 농민을 설득해주기 바란다.부안 핵폐기물 처리장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잘못이 있다. ●노 대통령 핵폐기물 처리장은 공모를 해서,공모자를 발표한 것이다.대화를 통해 마지막 법적 절차를 풀어가가는 것인데 막혀 있다. ●홍 총무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는 데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필요하면 각당 대표,총무,국회의장을 활용해줬으면 좋겠다. ●노 대통령 선택가능한 대안들을 마련해서 정당 대표들과 상의하겠다. ●김근태 원내대표 노동자 화염병 시위는 엄중히 비판받아야 되지만 정부는 국민들이 상당히 불안해하니까,노조와 대화할 필요 있다.지나친 손배소,가압류는 국민들이 볼 때도 지나치다고 보니까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 대통령 손배소와 가압류 문제는 대화를 통해 개선돼야 할 문제 아니겠느냐. ●김 총무 지역구도 해소를 위해 중대선거구로 변경이 되면 개헌을 통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든가,현행 헌법 테두리 내에서 책임총리제를 하는 게 어떤가. ●노 대통령 왜곡된 정치구조가 해소되면 모든 걸 열어놓겠다.정치권과 타협하겠다. 곽태헌기자 tiger@
  • 27개 기초단체 우수시책 열띤 경연/공공자치연구원 주최·본사 후원 4회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 개막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제4회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수익사업,재정운영효율화,지역경제,문화관광,사회복지,환경 등 10개 부문별로 나눠 우수 성공사례를 선정해 지방행정기관과 공무원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상호 벤치마킹과 행정혁신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정 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가적 행정관리방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는 234개 지방정부들의 경쟁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질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을 서로 평가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매일 채수삼 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는 각 지자체의 경영혁신사례의 성공요인을 밝혀냄으로써 정책개발에 관한 명실상부한 아이디어 교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분권적,상향적 개혁을 지향하는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당부했다. 올해는 40개 지자체가 응모해 관련분야 대학교수와 연구원 관계자,언론인들이 참여한 1차 전문심의를 거쳐 27개 지자체가 본선대회에 진출했다. 경기 부천시가 과학적이고 자기검증 기능을 갖는 발생주의에 의한 복식부기제를 도입 사례를 발표했고,서울 양천구는 지역 난개발 억제를 위한 새로운 도시설계 모델의 필요성과 대안을 제시했다.전남 광양시는 지난 2000년 검진차량을 구입해 307회에 걸쳐 주민 1만 683명을 진료하는 등 ‘찾아가는 보건소’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소개했다. 또 경기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환경개선기금을 조성해 시화공단의 43개 영세중소기업에 45억 5000만원의 시설개선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고,경북 안동시는 저소득 장애인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장애인 삶의 질 개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 안양시의 ‘버들치가 돌아오는 건강한 안양천’을 비롯,▲경북 예천군의 ‘도로편입부지 소나무활용 국제양궁경기장 조경’ ▲경기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2003’▲서울 강북구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아름다운 공연들’ ▲대구 남구 ‘민간위탁을 통한 경영개선’ ▲강원 삼척시 ‘삼척맹방골프연습장 직영 성공사례’ ▲전북 무안군 ‘친환경 으뜸군 만들기’ ▲울산 북구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도시주거환경개선’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연구원은 이틀간의 사례발표와 심사를 통해 11일 최우수·우수 지자체를 선정·발표한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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