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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중부권 공략’ 본격화

    정동영(얼굴)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19일 대전·충남 공략에 나섰다.그동안 민생현장 방문은 남대문시장 등 수도권에서 반나절 일정으로 진행됐으나 이날은 고속철 시승,충남대·한국과학기술원·한남대 정책토론회 참석 등 오후까지 이어지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다. 서울역에서 과학기술의 총아인 고속철을 타고 50분 만에 대전역에 도착한 정 의장은 “하드웨어는 세계적 수준이니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면 좋겠다.”면서 “영·호남이 동시 개통돼서 기분이 좋다.”고 시승 소감을 밝혔다. 충남대 학생회관에서 점심을 겸해 마련된 ‘깜짝 토론회’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지난 50년 동안은 중앙으로 돈이 집중되던 시대였다.이것을 180도 바꾸겠다는 게 우리당의 철학”이라면서 “지방분권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법 등이 우리당의 머리와 가슴에서 나와 입법됐다.”고 말했다. 이날 민생 현장방문이 선거운동의 장으로 본격화된 것은 당 국정자문위원회가 마련한 대전·충남 정책토론회에서였다.정 의장은 축사에서 “큰 기삿거리가 있다.”며 자민련소속의 심대평 충남지사와 한나라당 소속인 염홍철 대전시장과의 만남을 소개,장내를 술렁이게했다. 정 의장과 함께 지역을 방문한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심대평 충남지사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박영선 대변인은 이와 관련,“서로 협력해보기로 했다.입당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자민련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정 의장이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실에서 20분간 직접 만났다.“지역분할과 부패정치를 바꾸기 위해,역사의 물줄기를 넘기 위해,서로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정 의장은 “신행정수도 공약때문에 정권을 못잡았다고 생각하는 측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신행정수도 이전이 언제 이뤄질 지 모른다.”며 “지방사람들도 서울사람처럼 대접받으려면 우리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박현갑기자 eagleduo@
  • 중앙·지방 3~5급 50명 교류

    중앙 부처간 국장급 간부 맞교환에 이어 중앙과 지방공무원 교류가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된다.3∼5급 간부 50여명이 2년 단위로 교환된다. 지방공무원이 서울에 근무하게 되면 임대아파트와 생활보조 수당이 지급된다.중앙정부의 사무를 지방으로 넘기기 위해 지방일괄이양법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제정된다.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분권특별법 제정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인사개혁 지방까지 확대된다 행자부는 중앙과 지방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중앙부처와 지방공무원간 인사교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이달중 인사교류 대상 직위를 파악해 3월부터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많은 업무가 지방에 이양되는데 중요한 것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공무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능력 향상을 위해 인사 교류와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행자부와 지방간 1대1 교류 형태로 명맥만 유지해 오던 인사 교류가 중앙부처 전체와 지방정부간 교류로 확대된다. 지방과 업무가 밀접한 건설교통부·농림부·문화관광부·기획예산처·보건복지부·환경부 등이 대상이다.중앙부처 본부와 자치단체간 교류도 이뤄지고,중앙부처의 지방사무소와 자치단체간 교류도 가능하다.행자부는 우선 설 직후로 예정된 간부급 인사 때 행자부·지방간 교류를 16명으로 늘리기로 했다.이전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지방공무원들이 서울에서 근무하면 주거편의를 위해 공무원연금공단의 임대주택 50가구를 확보해 제공한다.교통비와 생활비 보조 수당도 지급된다.관계자는 “교류한 공무원은 다른 공무원보다 진급 인센티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 및 시·도 국장 30명을 대상으로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 고위정책과정을 신설한다.이미 운영중인 고급간부과정도 현재 43명에서 70명,5급 공무원 교육과정도 현재 48명에서 120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지방분권 영향분석제' 도입 허 장관은 “지방이양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일괄이양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999년에 이양이 결정된 1090개의 업무 가운데 법 개정이 되지않아 이양이 되지 않은 835개(76.7%) 업무를 대상으로 상반기중 일괄이양법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지방이양이 유보됐던 사무 등 1075개 사무도 심사를 거쳐 지방으로 넘기기로 했다. 본격적인 이양에 대비해 자치단체의 분권 수용능력도 파악·반영하도록 ‘지방분권 영향분석제’가 도입된다.교육자치와 자치경찰제도는 올해 말까지 세부추진계획을 마련,내년부터 법제화할 예정이다.이양에 대한 지방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위원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4대 협의체에서 추천한 인물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주민 목소리 커진다 자치단체의 위법한 재무회계 행위에 대해 주민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는 ‘주민소송제’가 올해 안에 법제화된다.단체장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주민소환제’도 내년까지 입법화 한다.지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자치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비정부기구(NGO)의 지원과 개선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고,내년에는 지원법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환경·산업·여성 정책 ‘우수’ 경제·외교·복지 분야 ‘미흡’/정책평가위원회 사례 발표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16일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정부업무평가는 43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성적표’다.특히 이번 평가는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해에 각 부처가 대통령 공약사항을 비롯,각종 정책에 대해 기틀을 얼마나 잘 다졌느냐를 평가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평가 결과를 놓고 부처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일반적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43개 부·처·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정부업무평가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각 부처의 주요정책과 관리역량,주요 정책만족도 등 3개 분야의 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종합평가 결과,부처 중에서는 환경·정보통신·행정자치·해양수산·과학기술부가,청 단위에서는 조달·국세·병무·특허·기상청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그러나 하위기관은 발표되지 않았다. ●우수 정책과 부처는 평가위원회는 우수 정책사례로서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10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과 지방발전 3대 특별법 제정 등을 꼽았다. 또 예산 조기집행과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경기악화에 적극 대처한 것이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제정,호주제 등 가족관련 법제 정비 등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장관급 부처 중에는 여성·환경·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부가,청 단위에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와 국세청·병무청·국민고충처리위원회·산림청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조직관리 분야에서는 행자부와 특허청이 독자적인 업무혁신팀을 운영하고 있었고,통일부와 산림청·경찰청의 토론식 회의운영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공직기강 확립부문은 재정경제부와 산자부·국세청·병무청·중소기업청이 실적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진·승급·휴가 등을 활발하게 운영했고,정보화 분야에서는 경찰청과 국세청·관세청·기상청·특허청이 국(局)단위 정보화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미흡’ 평가받은 정책사례 ‘미흡’ 평가 정책으로는 10·29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8차례에 걸쳐 쏟아져 나온 단편적이고 사후적인 부동산 종합대책이 꼽혔다. 또 장관정책보좌관제는 기존 관료조직의 기능보완 등 순기능이 있었지만 임용과정이 불투명하고 역할이 불명확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는 사례로 분석됐다.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의 설치와 관련해서는 경제 부처와 교육부,지방자치단체 등 범정부 차원의 검토와 합의 도출이 늦어져 사회문제화됐다고 지적했다.여기에 농민단체 등 국민 설득이 부족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연돼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법무·노동·복지·여성부 등은 5급 이상 관리자의 잦은 전보로 인사 투명성과 전문성 제고 노력이 미흡했고,관세·경찰·통계청은 과장급 이상 복수 직위의 기술직 점유비율이 20% 미만으로 낮았다. 평가위원회가 일반인 3150명과 전문가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만족도 조사’에서 미흡한 정책분야로 일반인은 ‘경제·외교·사회복지·교육’을,전문가들은 ‘경제·사회복지·국정홍보’등을 꼽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장·차관급 대거출마 안팎/힘실린 鄭의장 ‘징발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심 끝에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김 부총리와 문 실장은 각각 내각과 청와대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의미는 간단치 않다.그동안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해왔던 한명숙 환경·권기홍 노동부장관,유인태 정무수석,정만호 청와대 의전비서관까지 총선대열에 합류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정부와 청와대의 총동원령이 내려진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 연두회견에서도 “총동원령을 내릴 생각은 없으며,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결심을 세운 사람이 있을 경우 제가 적극적으로 무리하게 만류하는 것도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에서 출마 권유를 받은 내각과 청와대 고위인사 상당수가 출마하기로 한 것은 노 대통령의 집권 중·후반기 국정운용이 총선결과에 큰 영향을 받는 것과 무관치 않다.참여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출마에 따라 총선결과는 사실상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성격이 더욱 짙어졌다. 김 부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총선때까지 경제를 잘 마무리해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싶다.”면서 총선 출마에 선을 그었다.하지만 기자가 “정치를 하는 것도 잘 맞을 것 같으니 출마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으냐.”고 말하자,기분은 나쁜 것 같지 않았다.문 실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세상사가 내 뜻대로 되느냐.”고 말해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8일 노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정찬용 인사·문재인 민정수석,박주현 참여혁신수석 등의 ‘징발’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현 단계에서는 출마할 뜻이 별로 없는 강 장관 등의 선택이 주목된다.새달 초 인사 폭은 크지 않지만,경제부총리와 비서실장을 바꾸는 인사여서 질적으로는 의미있는 개편이 될 것 같다.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박봉흠 정책실장은 경제부총리와 비서실장 후보에 모두 거론되지만,기획예산처 장관에서 정책실장으로 옮긴 지 1개월도 안된 점이 부담이다.비서실장에는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도 거론된다. 외부인사 중 마땅한 정무수석감이 없을 경우 ‘전략가’라는 평을 듣는 이병완 홍보수석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그렇게 되면 윤태영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승진하는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후임에는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교수도 포함됐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의 후임에는 정순균 차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학총장에 듣는다/홍기삼 동국대 총장

    오는 2006년 건학 100주년을 맞는 동국대 홍기삼(洪起三·63) 총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래 “공부를 많이 시키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얼핏 들으면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홍 총장의 인식은 남다르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제도적·구조적으로 공부를 많이 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례로 커리큘럼의 경우 학생 중심이라기보다는 교수쪽에 비중이 더 실려 있다는 게 홍 총장의 진단이다. “학생의 학습량 증대를 위해 대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방침입니다.단과대학별 책임제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70여개의 학과들은 학생들의 학습량을 늘리기 위해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목표 설정은 기본이고 취업까지 신경써야 한다.학과에 따라 교육과정의 개편뿐만 아니라 통·폐합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선택과 집중’의 논리다.대학의 견인차 역할을 맡을 미래지향적인 학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모든 과정은 단과대학 차원에서 조정된다.대학 본부측은 학문지상주의·기능주의·실용주의에 기반을 둔 큰 틀만정해주고 단과대·학과의 프로그램에 대한 심사와 평가만 시행한다. “학과별 프로그램의 추진 결과는 가혹하지만 교수들에게 ‘급여성 인센티브제’로 나타날 것입니다.연공서열제에 따른 연봉제를 적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학생들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평가에서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하고자 했던 마음가짐과 노력도 비중있게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업무집행과 관련,정치권에서 쓰는 ‘분권화’라는 표현은 싫지만 어쨌든 단과대학장 등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했다고도 말했다. 홍 총장은 바른 정신으로 무장하고 풍부한 지식을 가진 젊은이로 동국인을 키울 각오다.진중하고 너그럽고 용감한 동국인의 배출은 홍 총장의 꿈이다. 홍 총장은 교육 환경개선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학생들에게 많은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는 교수의 충원과 함께 시설의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올해부터 3년 동안 300명의 신규 교수를 채용하기로 했다.교수의 채용 기준은 첫째도 교육적 역량,둘째도 교육적 역량이다.다른 논리가 필요없다는 게 홍 총장의 지론이다.IT분야와 이공계의 실습기자재도 지속적으로 바꿔 첨단연구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또 2005년 3월1일 일산불교병원이 개원되고 2006년 2월 15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도 완공된다.나아가 미국에 설립된 한의대인 동국로얄대학을 교두보로 2005년부터 학생과 교수 교류 등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홍 총장은 “행정 부총장 이외에 학교의 대내외 경영을 책임질 전문 CEO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건학 10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100만등 달기 운동,1000억 기금 조성 운동’에도 여념이 없다.연등을 매개로 동문이나 기업,일반인,불교신자들로부터 학교기금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1000억원은 한 등에 10만원씩을 기부받는 것을 기준으로 어림잡은 목표액이다. 동국대 국문과 출신인 홍 총장은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경영과 출신이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학교의 경영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을 만나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적극 설파하기 때문이다.홍 총장의 인사는 불교의 합장이다.학교 안에서 만나는교직원들에게는 합장으로 대신한다.자신을 높이지 않고 낮추면서 존중하기 위해서다. 홍 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두 차례나 폐교를 당하면서도 민족의 교육을 맡았던 ‘동국인’들의 자긍심을 더욱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라면서 “동국인들이 한마음으로 갈 수 있는 평탄한 길을 닦고 있다.”며 말을 맺었다. 박홍기기자
  • 새 행정기구 신설요구 ‘봇물’

    지방화시대를 맞아 행정수요가 늘고 다양화되면서 기존 조직에 없는 새로운 행정기구 설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공단 주변 등에 집단거주하는 3만 5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전담 관리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행정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3D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법적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시민단체를 제외한 정부나 지자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것. 또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행정적 장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들을 전담·관리할 지자체 차원의 행정인력마저 없어 범죄예방,전염병 관리,인권문제 등이 방치되고 있다. 특히 원곡본동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2만여명을 포함,전체 인구가 3만 8000∼4만명에 달하지만 동사무소 직원이라곤 고작 1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전담부서 신설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말쯤 행정자치부와 국무총리실 산하 주한미군이전대책기획단에 ‘미군기지대책사업소’(가칭) 신설을 요청한다. 시 관계자는 “기지이전 추진 및 주한미군 주둔시 지역사회에 파급되는 현안 해결과 한·미 양국간 마찰 최소화를 위한 행정관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담기구 신설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미군을 포함한 군부대 관련 업무를 전담할 부서 ‘군·관협력담당’을 지난달 의정부 경기제2청에 신설했다. 군·관 협력담당은 주한미군을 포함해 군과 관의 협력사업 추진,군부대 관련 주민 피해보상과 환경오염 방지,군·경 위문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이윤규 경기대 교수(경영학과·경기경실련 정책위원장)는 “행정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기능중심의 조직 신설 또는 개편이 요구되지만 정원 증원의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방분권에 대비,전반적인 행정수요 조사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 증대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LG카드 협상 타결

    LG카드 경영 정상화를 둘러싼 정부·채권단과 LG그룹간 협상이 9일 타결됐다. 막판 쟁점이던 LG카드의 추가부실에 대비한 자금지원은 산업은행과 LG그룹이 공동 부담하는 선에서 절충됐다.이에따라 부도위기에 직면했던 LG카드는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이틀째 중단됐던 LG카드 현금서비스도 10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7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우리은행 본점에서 16개 채권기관장 회의를 소집,산은이 앞으로 1년간 LG카드의 최대주주(25%)로서 사실상 단독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채권단은 LG카드에 새로 1조 6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12월에 지원했던 2조원을 합해 총 3조 6500억원을 출자전환(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이 끝난 뒤 LG카드의 지분 구성은 산은 25%,농협 16%,국민 13.6%,우리 9.9%,기업 6.8% 등이 된다.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향후 추가부실 발생 때의 자금지원은 5000억원 한도에서 위탁관리 은행인 산은이 25%(1250억원)를,LG그룹이 75%(3750억원)를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그러나 자금 소요액이 5000억원 이상일 때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지 결정하지 못해 책임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다만 산은을 제외한 15개 채권기관에는 분담책임이 없다는 선까지만 결정했다. LG그룹은 추가 분담액 375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은 현금으로 마련하고 1250억원은 그룹 총수인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채권단에 담보로 맡긴 지주회사 ㈜LG 지분 5.46%(1440만여주)를 매각해 조달키로 했다.당초 채권단은 이미 맡긴 담보를 추가분담액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했으나 당국의 설득으로 양보했다. LG는 “이번 합의로 LG카드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2000억원 ▲㈜LG의 LG카드 회사채 3000억원 인수 ▲LG 개인대주주 및 계열사의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 5000억원 인수 ▲LG투자증권,LG투신운용,LG선물에 대한 3500억원 상당의 처분권까지 합해 총 1조 725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LG카드 처리가 합의되면서 LG투자증권의 매각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인수 대상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유력한 원매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길상 김유영기자 carilips@
  • 정책진단/ 정부입법 ‘계획따로 제출따로’

    지난해 입법 추진이 계획됐던 정부입법안의 상당수가 국회에 제출되지 않거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법제처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입법을 추진한 법률안 271건 가운데 54.6%인 148건만이 국회에 제출됐으며,이 중 110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입법 추진 전체법안의 40.5%에 그친 것이다. 특히 정부가 입법 계획을 세운 뒤 국회 미제출 등 변동사항이 많아 대국민·대국회 공신력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신중한 입법 계획 수립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법제처는 이같은 내용의 ‘2003년도 국회입법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을 오는 13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정부입법 관리를 강화하는 게 골자다. ●계획은 거창, 결과는 용두사미 지난해 정부입법안은 당초 입법계획(3월15일)과 큰 차이를 보였다.계획은 거창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용두사미’ 꼴이었다. 정부는 193건의 법률안에 대해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지방분권특별법,신행정수도 건설을위한 특별법 등 3대 특별법을 비롯,78건의 법률안이 입법계획에 추가 반영되면서 모두 271건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123건이 국회에 제출조차 되지 않았다. 미제출 이유는 부처간 또는 사회집단간의 갈등과 이견을 조율하지 못한 게 대부분이지만 부처의 입법의지가 약한 탓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또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정부입법안이 유사한 내용의 의원입법에 포함돼 철회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회통과 법안 309건 중 의원입법이 159건으로 정부입법 150건(2002년 제출분 40건 포함)보다 많기 때문이다.의원입법은 지난 2000년 전체 국회통과 법안의 11%에 불과했었다. 부처별 철회 법안은 재정경제부가 외국환거래법과 국가계약법 등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산업자원부가 전기사업법 등 15건,해양수산부 10건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의 지방대학육성법과 복지부의 전염병예방법,해양부의 공유수면관리법 등도 국회에 미제출됐다. ●미제출사유 제각각 과학기술부의 미제출 법안인 ‘이공계 인력확보·연구지원및 처우개선에 관한 법률안’은 당초 정부입법으로 추진했으나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의 요구로 의원입법에 통합됐다. 이 법안은 지난해 말 상임위 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상임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다.‘국가 과학경쟁력을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안’으로 명칭도 바뀌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비록 정부입법이 의원입법으로 바뀌었지만 정부가 5년마다 이공계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의 법 취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미제출 법안인 노동위원회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기준법 등은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노·사간 공방으로 미뤄지고 있다. 노동계는 사용자 대항권강화와 노조파업을 무력화시키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고,경영계는 노사간 형평·공정성이 결여됐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총선·임단협 등과 맞물려 있어 올 상반기에도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정규직 보호에 관한 법안’은 지난해 상반기 중에 기본틀을 확정해 입법화할 계획이었으나,노사정위원회에서 공전이 계속돼 지난해 7월25일에야 논의된 사안만 정부로 이관됐다. 지난해 11월 정부부처 협의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상반기 안에 조율을 끝낸 뒤 입법예고와 규개위 심사 등을 거칠 방침이지만 총선이 맞물려 있어 어려울 것 같다. 복식부기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회계법 개정안’은 재정법과 맞물려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국회가 지난해 8월 재정제도개혁특위를 구성해 재정법 제정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데 이어 기획예산처가 예산회계를 재정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면서 백지화됐다.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입법계획을 세웠던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은 입법안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외국환중개회사의 설립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의 미제출 이유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인가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다 해주면 등록제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고 변명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 추진했던 ‘표시광고공정화법’도 법개정을 게을리하다 늦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꼽힌다. 각 부처에서 갖고 있는 제품의 품질,성능,효능 등을 표시하도록 돼 있는 것을 통합,일원화한다는 내용의 이 법안의 개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 소비자보호원에 맡겼던 용역결과가 나왔고 아직 부처 협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법을 만드는 데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부에서 추진중인 ‘토양환경보전법’은 개정안을 만드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지난해 11월에야 입법예고돼 국회 통과는 17대 원구성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만성병관리법도 내용이 일부 추가되면서 법안제출 시한인 지난해 9월 말을 넘겨버렸다.지난해 말 공청회 등을 거쳐 내용을 보완,올해 다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임시국회에 마지막 기대 정부는 16대의 사실상 마지막 국회인 2월 임시국회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42건의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법안 중에는 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문제로 본회의에서 부결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 ‘더 내고 덜 받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민감한 법안이 많아 진통이 예상된다. 법제처 관계자는 “철회된 법안의 상당수는 현재 부처간 또는 사회단체간에 이견이 많아 입법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입법계획을 세워놓고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공신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입법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이에 따라 정부입법 관리를 체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올해 입법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각 부처 입법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법제처 내에 ‘정부입법추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총괄 관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
  • [폴리시 메이커]조대룡 서울시 재무국장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에는 공감하지만,정부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서울시의 세입과 지출 등 ‘안방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조대룡(51·행시 18회) 재무국장의 말이다. 조 국장은 지난해말 정부와 서울시간 재산세 ‘인상파동’ 과정에서 서울시가 사실상의 ‘판정승’을 거두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는 재산세 인상 폭을 높이려는 정부와 이를 낮추려는 강남구 등 기초자치단체 사이에서 중재역을 맡았다. 조 국장은 “자칫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충돌처럼 비쳐질 수 있었던 정책결정 과정에서 광역자치단체가 갈등을 조절하는 롤모델(role model)을 찾은 게 성과”라면서 “또 지방세제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을 싹트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조 국장은 국내 최초의 ‘지방세연구소’를 오는 3월 발족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서울시 직속기관인 서울시립대학에 세무학과가 있지만,국세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지방세 연구엔 한계가 있다.”면서 “연구소는 지방세 관련 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한다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종합부동산세는 지방세인 현재 순수한 지방세인 종합토지세 가운데 일부를 국세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조 국장은 “국세청 기준시가를 근거로 한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제도 도입에 걸림돌이 없지만,단독주택은 과세 근거자료가 없어 ‘선(先) 보완,후(後) 도입’의 원칙을 지켜야 과세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지방재정분권을 강조하면서 지방세를 국세로 전환하는 것은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현행 시·군·구세인 재산·종토세 가운데 지자체별로 재정수요를 초과하는 부분을 광역시·도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서울 강남지역의 초과재정을 강북에 재분배해 뉴타운 건설 등 강남·북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어 “장기적으로는 지자체별 재정수요를 고려해 재산·종토세 등 부동산 보유세 뿐만 아니라,자동차세 등 지방세 전반에 대한 세율조정 방안이 검토돼야 조세저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국은 이명박 시장 취임 이후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과단위 부서에서 확대 개편됐으며,조 국장이 신설 이후 지금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재무국 계약심사과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예산집행 사전심사제’를 통해 물품구매나 공사발주 과정에서 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올해에는 산하 구청 및 공사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새해 부동산시장 전망/(상)주택

    새해 부동산 시장은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 전망이다.집값과 땅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가·오피스텔 청약도 수그러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새해 부동산시장 흐름을 두차례에 걸쳐 전망해본다. ‘집값 하향 안정속 전셋값 보합,거래 스톱’ 부동산 전문가들의 새해 집값 전망이다.‘10·29대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5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투기억제정책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지방분권도 가속화되고 있다.따라서 올해는 지난해 말부터 잡히기 시작한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하락 굳히기 들어가 국토연구원은 올해 전국의 집값이 3%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회복에 따른 소득증가,풍부한 유동성 자금,대체 투자상품 부족 등 집값 상승 요인도 있다.수도권 택지공급의한계,재건축 이주 수요 등도 무시할 수 없다.그러나 일부 상승 요인은 주택거래신고제 실시,양도·보유세 증가 등 ‘10·29대책’의 주요 내용들에 눌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전망이다.5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입주 물량도 하향 안정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실장은 “10·29대책 이후 아파트값이 매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주간 하락폭이 0.1∼0.2%대로 연착륙하고 있다.”면서 “새해 집값은 하향 안정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점차 강도를 높이고,칼날의 방향이 비싼 아파트,‘단타’거래자,다가구 소유자 등을 향하고 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잡아 아파트값 상승을 막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부풀려진 아파트값은 어느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전국 1%정도 떨어질 듯 전셋값도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국토연구원은 전국 전셋값은 1%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은 상승·하락요인이 섞여 있어 보합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전셋값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지난해 서울지역 전셋값 움직임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 4898가구로 전셋값 안정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특히 입주 물량이 많았던 성북·관악·동작·서초·강서구 등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하지만 입주물량이 적었던 중구·서대문구 등은 전셋값이 다소 상승했다.이런 추세라면 새해 서울지역 전셋값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올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 3000여가구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사실상 주거 기능을 띤 오피스텔 입주가 지난해 2만 2552가구에서 올해에는 4만 351가구로 급증,전셋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구가 5201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서초구에서도 364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수도권에서는 용인에서 3만 5268가구가 쏟아져 나오고 남양주에서 9729가구가 대기하고 있다. ●3월 거래신고제 실시땐 거래 ‘올스톱' 주택 거래는 당분간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3월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실시되면 매수세가 더욱 움츠러들 전망이다.10·29대책 이후 중개업소에는 거래가 모두 중단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10·29대책 이후 매매를 성사시켜보지 못했다.”면서 “신고제가 실시되면 정상적인 거래마저 끊길 것으로 보여 중개업소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택보급률 향상으로 무주택자가 줄어들고,임대 아파트 공급이 증가해 매수세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재산세 부담이 늘어나 주택 소유 욕구가 떨어지고,양도세 중과세를 걱정해 매물 증가도 예상된다. ●신규 청약시장도 침체 새 아파트 시장도 침체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미 지난해 말 주택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서 입지가 떨어지는 곳에서는 미달이 이어졌다.수도권 1순위 청약 ‘제로’사태도 발생했다. 올해도 청약시장은 침체 늪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업체들의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계약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도 다양해질 전망이다.사전 예약제와 마감재 보너스 시공 등의 조치가 확산될 것으로 점쳐진다.류찬희 기자 chani@
  • 새출발 서울신문 축하메시지/변화와 발전은 신뢰회복으로부터

    서울신문의 새로운 탄생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21세기는 브랜드파워의 시대입니다.상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상품의 명성이 높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독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인지도와 명성을 높이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이 옛 이름을 회복한 것은 독립정론으로 자리잡았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뿐만 아니라,‘서울’이라는 브랜드파워를 활용하여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언론은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도 갖고 있지만,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의제설정의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은 공공정책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영역에 있어 비교우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특히 정부정책은 물론 선거와 정치개혁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과학적인 분석과 심층적인 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이러한 노력은 행정개혁과 정치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으며,서울신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믿음직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방분권은 시대적인 대세입니다.그러나 사회발전의 새로운 신념이 확산되는 속도에 비해,우리의 준비태세나 사회적 토양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지방분권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지방언론의 활성화가 동반되어야 하는데,외국의 도시나 지방도시와는 달리 서울에는 특화된 신문이 없습니다.만약 서울신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면 독자로부터 보다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전한 상식과 사명감으로 우리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미래학자들은 “신뢰가 낮은 사회는 일시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도 위기에 처하면 붕괴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지금 우리나라는 불신과 혼돈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우리 사회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곧 위기 극복의 길이며 미래 발전의 길이라고 믿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신문의 힘 역시 독자의 신뢰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화부문 기사의 비중을 보다 늘렸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신문은 대부분 국내 정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데는 문화적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서울시는 2004년 새해를 맞아 ‘서울문화’의 창조에 매진하고자 합니다.전통문화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계를 뛰어넘는 ‘서울문화’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힘쓸 것입니다.서울신문의 폭넓은 제안과 역할을 기대합니다. 언론의 자유와 창달은 민주주의의 꽃입니다.서울신문은 최초의 민족정론지입니다.21세기에도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언론으로 도약하리라고 믿습니다.과거의 영욕을 다 털어 버리고,새해에는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언론으로 새 출발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 참여정부 1단계 조직개편 의미·내용/부처 조직·정원 확대 ‘몸집’ 키워

    참여정부의 1단계 정부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그동안 정부조직 개편을 ‘각 부처 기능개편(1단계)→부처간 기능조정(2단계)’ 등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따라서 이번 19개 부처의 직제 개정으로 1단계 개편작업은 사실상 매듭지어진 셈이다. ●미완의 개편 이번 직제 개정으로 대부분의 부처가 조직과 정원을 확대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이에 따라 각 부처의 직제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초에는 부처마다 예년보다 큰 폭의 승진·전보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이처럼 부처별 조직과 정원이 확대된 데는 철도청이 효자노릇을 했다.철도청의 철도시설 건설·관리기능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이관됨에 따라 일반직 417명,기능직 475명 등 정원이 892명 축소됐다.정부는 공무원 총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어서,다른 부처의 경우 최대한 이 숫자만큼의 정원 확대 여력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단계 개편작업은 ‘미완의 개편’이라는 평가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부결됨에 따라 ▲행정자치부 인사 기능의 중앙인사위원회 이관 ▲기획예산처 행정개혁 업무의 행자부 이관 ▲행자부 소관 업무에 전자정부 관련 업무 추가 ▲보건복지부 영·유아 보육 관련 기능의 여성부 이관 ▲법제처·국가보훈처의 장관급 기구 격상 등 주요 과제가 현재 ‘실행 불능’ 상태에 빠진 탓이다.정부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로 하여금 수정안을 제출,이번 회기 내 처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나 각종 현안이 난마처럼 얽힌 국회와 정치권 사정을 감안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척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16대 국회에서 통과가 어려울 경우 이들 과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이뤄질 산업·통상·금융 등 부문의 정책 및 집행기능을 재편하는 2단계 정부조직개편 작업과 맞물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김병준 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2단계 개편은) 1단계에 비해 ‘핵폭풍’급 위력을 가질 것”이라면서,부처간 대대적 기능조정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었다. ●부처별 직제개정 내용 재정재경부는 소속기관 조직을 축소해 전체적으론 본부에 과 1개,심의관(3급) 2개를 더 늘린다.국세심판원의 심판관 자리가 1개 줄어들고,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의 회수관리과가 없어진다.금융정책국에 신설되는 금융심의관이 공자위 사무국장을 겸임토록 해 상호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경제정책국은 폐지되는 국민생활국의 주요 기능을 거의 흡수했다.물가정책·소비자정책·복지생활과가 예전 기능을 그대로 안고 경제정책국으로 자리를 옮겼다.물가정책과는 현 생활물가과의 기능을 흡수,확대됐다.경제정책국의 정책조정·조정1·조정2과는 폐지되고 정책기획·인력개발과가 신설된다.또 정책조정국 신설은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정책조정총괄·지역경제정책과 등 신설 2개 과와 경제정책국에서 넘어온 산업경제·기술정보과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경제정책과는 현 조정2과와 복지생활과의 일부 업무를 넘겨받는다.국고국의 재정자금과와 재정정보과는 재정정보관리과로 통합된다.이밖에 ▲금융정책국 금융산업과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관련 정책 총괄조정 ▲경제협력국 지역협력과는남북경제교류협력 분야 등 국제경제과 업무를 이관받아 각각 신설된다.별정직(1급 상당)인 국세심판원장은 관리관도 임명할 수 있도록 복수직 자리로 바꿨다. 1실·3개 과(담당관) 신설로 국장급 자리가 4개 늘어나는 국방부의 경우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는 합의됐으나 기획예산처 협의가 끝나지 않아 다소 유동적이다.획득실이 폐지되나 정책실 및 방위사업실 등 2개 실이 새로 생긴다.현 획득실 군수관리관은 군수국으로 확대된다. 이밖에 ▲통영·충주구치소,창원소년원 신설 및 20개 과·135명 정원 확대(법무부) ▲산업정책국으로 기업활동 규제완화 업무 이관(산업자원부) ▲세무서 5곳 및 서울지방청 국제거래관리국 신설 및 정원 87명 확대(국세청) ▲본청 정원 8명 증가,소속기관 정원 11명 감축(조달청) ▲892명 정원 축소(철도청) ▲가맹사업업무 담당 1개과 신설 및 정원 5명 확대(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변경된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unopark@
  • 지방분권 3법 국회 통과/신행정수도 건설 탄력

    지방분권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참여정부의 국가균형개발 청사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관련 법률 미비로 정부가 적극 밀어붙이지 못하던 신행정수도 이전사업은 추진 토대가 마련되면서 내년 초부터 후보지 선정 작업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내년 하반기 행정수도 후보지 선정 정부는 내년 초 신행정수도 입지선정 기준과 기본구상을 마련한 뒤 2월 부처간 협의를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할 방침이다.3월부터는 충청권 후보지를 비교·평가하는 후보지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입지선정을 둘러싸고 ▲충북 오송지구 ▲공주 장기지구 ▲연기지구 ▲대전 남부권·논산 계룡지구 등 신행정수도로 거론되는 후보지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계획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에 후보지가 최종 확정된다. 입지가 선정되면 2007년 상반기 환경·교통 등을 포함한 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용지매입이 시작된다.보상은 내년 1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다.2007년 하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부지조성 및 공공청사 건축,도로건설 등 도시기반시설을 건설한 뒤 2012년부터 중앙행정기관을 필두로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신행정수도의 도시 컨셉트는 정치·행정도시다.여기에 국제교류·문화·교육기능도 유치할 예정이다.중앙부처는 모두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업무 관련성이 높은 소속기관도 이전하게 된다.입법부·사법부도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도시를 개발하되 국회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삼성전자 공장 증설 물꼬 터 국가균형발전특별법 통과로 삼성전자와 쌍용차의 수도권 공장증설 문제도 동시에 해결됐다.산업자원부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공업배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30일 입법예고,내년 1월 시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도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기존 30만평 규모의 화성 반도체 공장부지 외에 토지공사로부터 분양받기로 한 동탄 신도시 17만평에 2010년까지 600억달러를 투자,현재 완공 또는 공사중인 6개라인에 6개라인을 더 갖출 계획이다. 쌍용차 공장증설 문제도 풀렸다.쌍용차는 4000억∼5000억원을 투자,현재 18만대인 평택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를 40만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신행정수도법 국회 통과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지방분권특별법·국가균형발전법 등 지방분권 3법을 모두 의결했다. 그러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FTA 비준을 전제로 편성한 118조 3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은 각당 농촌 출신 의원들의 집단반발로 상정이 보류돼 30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8면 이에 앞서 국회는 선거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위해 전원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열린우리당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연내 선거구 획정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선거구 위헌’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신행정수도건설법을 표결에 부쳐 투표자 194명 가운데 찬성 167표,반대 13표,기권 14표 등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앞서 각 정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대체로 찬성 당론(한나라당 찬성 권고,민주당 자유투표,열린우리당 찬성)을 정하고 지도부가 가결을 당부한 결과 수도권 의원의 집단퇴장 등 일부 반발 분위기를 눌렀다.이밖에 주택거래 신고제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과 주민투표법,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등 35개 법안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한상범·이기욱 위원 임명동의안도 가결됐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한·칠레 FTA협정에 대한 농촌 출신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의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어렵다.”며 상정을 30일로 미뤘다. 각당 지도부는 비준 동의안 상정을 30일 재시도할 방침으로 알려졌으나 농촌 출신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농민표’를 의식,동의안 처리에 완강히 반대할 것으로 보여 연내 통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광삼 박정경기자 hisam@
  • 광역단체장 인사권 대폭 강화 추진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광역단체장이 시·도교육감을 겸임하고 부시장·부군수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최근 지방분권추진과제 용역결과에 대한 검토의견에서 ‘기초단체장의 제청으로 시·군·구청 부단체장을 시·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101조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시·도지사들은 “현행 법은 기초단체장이 부단체장 임명권을 갖고 있어 부시장·부군수·부구청장 인사를 할 때 광역단체장의 권고안을 거부할 경우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광역과 기초단체간 인사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고용없는 성장](3)노사갈등과 일자리창출

    한화의 케미컬부문을 인수한 독일계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는 전남 여천단지에 30만평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려 했으나 포기한 상태다.임금 등 근로조건 협상을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동차부품업체인 깁스(GIBBS)코리아도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시설투자를 하려다 노사문제로 엉거주춤하고 있다.한때 한국을 생산기지로 계획했다가 영업기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다. 내년도 우리 경제는 ‘고용없는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투자활성화를 위한 고용창출의 깃발을 내건 내년도 경제운영계획이 성과를 거두려면 노사갈등의 치유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그래서 ‘일자리 창출=노사갈등 치유’란 말까지 나온다. ●떠나는 국내기업,멈칫하는 외국기업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는 외국인투자의 감소는 예사롭지 않다.지난 9월말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46억 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에 불과하다.반면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및 생산기지 이전은 심각하다. 9월말 현재 전체 해외 제조업 투자는 10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늘었다.반면 대(對)중국투자는 이 가운데 7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70%남짓 급증했다.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이전도 갈수록 증가해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대 중국 투자의 경우 일자리가 많은 경공업 위주에서 이제는 첨단 부품산업까지 확대되는 추세는 주목할 만하다. 그런데도 기업과 공공부문의 노사갈등은 해마다 되풀이되면서 국가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매년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액이 1조∼2조원을 웃돈다.올해만 해도 무려 2조 5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노사갈등을 대기업들이 방치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다.우리나라 근로자의 노조 조직률(조합가입대상 가운데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비율)은 11%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낮지만,업체별로 보면 대기업의 노조 설립 비율은 80%,중소기업은 10∼15%에 불과하다. 노조원이 많은 대기업이 공장가동을 위해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한다는 분석이다.그 결과 대기업이 임금상승 부담을 하청기업이나 상품에 전가시키면서 국내 산업은 그만큼 경쟁력을 잃고 있는 셈이다.한국개발연구원 유경준 박사는 “한국 노조는 조직률은 낮지만,조직력이 강한 대기업과 공공부문 노조의 영향력이 큰 게 특징”이라며 “옛 기아자동차도 노사집단이기주의 때문에 회사를 망친 사례”라고 말했다.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관건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정규직의 경우 개인의 성과에 따라 성과부진자를 해고할 수 있으며 정리해고 제한 사유를 완화하는 등 기존의 고용보호법을 탄력있게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경쟁에 부합하도록 수요자 중심으로 직업훈련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양질의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각 지방의 수요와 개별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분권화된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때 논란이 됐던 네덜란드식 모델도 한국식 모델로 도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네덜란드는 1982년 ▲노조의임금인상 자제 ▲정부의 기업부담 경감대책 마련 ▲기업의 고용증대 및 인사관련 결정사항에 대한 노사협의 등을 골자로 하는 노ㆍ사ㆍ정 협약을 마련했다.따라서 정부가 주도하는 신노사관계 모델을 노사정위원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병철 기자 bcjoo@
  • ‘책임총리제 문서보장’ 논란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의 ‘책임총리제 문서보장’거론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처음듣는 얘기”(한나라당),“밀실야합이다.”(민주당)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우리당내에서도 “당론을 중대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바꾼 데다 선거구획정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마당에 왜 이런 실현불가능한 얘기를 끄집어냈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장은 26일 중대선거구제나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를 한나라당이 수용할 경우,내년 총선 뒤 다수당에 총리추천권과 일정 범위의 각료 제청권을 넘겨주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대통령의 문서나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보장한다는 입장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는 관측에 대해 “사실이다.”고 시인했다. 김 의장은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6일 내가 도농복합선거구제 제안 기자회견 이후 한나라당 ‘중요한 사람’과 개별접촉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에서 ‘대통령이 약속을 안지키면 어떻게 하느냐.’고 의심해와 내가 이같은 제안을 우리당측 인사를 통해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지역장벽을 무너뜨리는 제도도입을 전제로 한 책임총리제 도입 제안에 한나라당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하자고 주장해 권력나눠먹기식의 야합인 개헌은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지금 우리 당론은 현행 국회의원정수를 유지하는 소선거구제이지만 김 의장의 제안은 유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뒷거래 시도’라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정치개혁이니 뭐니 해서 정개특위에 가서 몸으로 막고 순수한 것처럼 하지만 무엇때문에 그러는지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그렇게 뒷거래를 시도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와 이재오 사무총장은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측에서 책임총리제와 관련한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제의설을 일축했다. 박현갑기자
  • [사설]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 신중해야

    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인가.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어김없이 시작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이번엔 서울시가 그린벨트 일부 해제를 추진한다는 보도다.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란 반응이 먼저 나오는 게 일면 당연하다.이에 우리는 그 의도가 순수하다고 해도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옛말처럼 정책 결정을 총선 이후로 미룰 것을 촉구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9곳의 그린벨트 78만평을 택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임대아파트 1만 8000가구와 일반분양 아파트 900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하지만 이는 수도권 과밀억제 및 지방분권이란 국가정책의 큰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때마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의 총생산 중 서울·인천·경기의 비율은 전년보다 0.6% 포인트 높은 47.7%였다.국가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는 그린벨트 택지개발의 부당성을 말해주는 한 증표다. 서울시는 2006년까지 1만 9000가구를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추가로 지을구상이라고 한다.당연히 그린벨트 해제대상이 당초의 78만평보다 많아진다.이는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고,지속가능한 개발을 담보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인 그린벨트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게다가 시는 해제지역에 짓는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주택의 비율을 2대1로 하겠다고 하지만 토지소유주들은 1대1을 주장하고 있다.서민용 임대주택 건설을 명분으로 한 그린벨트 해제가 자칫 투기꾼들의 개발이익을 충족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다.환경친화적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청계천을 복원하고 있는 서울시는 30년 넘게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해온 그린벨트를 헐어내는 게 옳은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 특별기고/지방공무원 차별 너무한다

    같은 직장에서 어떤 사람은 승진하기 위해 시험을 쳐야 하고,어떤 사람은 상사의 심사만으로 승진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될까?조직 내에 불신과 위화감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인사책임자도 무척 당혹스러울 것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지방공무원의 경우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려면 승진 대상자 2명 중 1명은 심사를 통해서 가능하지만,다른 1명은 시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이는 공직사회 내부에 분열과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일선 조직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일할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어 재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과 함께 그동안 100% 시험에 의해 진행되던 승진제도의 폐단을 보완하려고 심사승진제도가 도입되었다.그리고 98년부터는 시험과 심사제도의 시행여부와 적용 비율을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선택해 시행하고 있다.물론 각 자치단체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심사를 통해서만 승진을 시키고 있다.승진심사의 경우 단체장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어 불공정 인사의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이를 막기 위해 근무성적과 경력,교육성적 등을 함께 평가하고 있고,다면평가제도나 공무원노동조합의 인사참여 등 공정한 인사를 위한 다양한 보완책을 도입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것은 과거 시험제도로 인한 폐단을 오히려 정당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시험으로 인한 행정공백과 경제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과거 내무부 시절 심사제를 도입하게 된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서열화된 시험점수가 아닌 공무원 정신에 보다 더 투철한 공직자들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었다.5급 승진 예정자들은 시험공부를 위해 격무 부서를 기피하기 마련이고,시험공부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기 때문에 행정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특히 주민과의 직접 접촉 등 민원업무가 많은 지방공무원들의 여건을 고려한다면 시험 실시로 인한 효과보다 잃는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승진 대상자 개인의 입장에서도 박봉에 시달리는 현실에서 학원비와 책값,하숙비 등 시험준비로 인한 비용이 부담스러울수밖에 없다.무엇보다 국가공무원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방공무원에게만 승진시험을 의무화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처사다. 지방공무원들은 그러잖아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별받고 있다.인사 적체로 직급별 평균 승진기간이 국가직보다 늦은 것은 물론이고,대통령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공약 중의 하나였던 지방공무원에 대한 직급 차별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의 경우 94년부터 복수직급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다 되도록 지방공무원들에게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승진을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 아래 2005년부터 개정,시행되는 교육훈련 평정 규칙 역시 국가공무원만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인사문제는 지방분권과 자율성 확대라는 시대적 추세에 맞게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민선 자치시대 출범과 함께 자치단체에 부여한 승진 임용 자율권을 다시 묶어두려는 것은 지방분권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참여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인사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몇몇 단체장들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 자치단체장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것으로,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국가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대신 그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것이 올바른 원칙일 것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이 그렇듯 공무원들의 꿈과 희망 역시 승진일 것이다.정부는 성실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의 지방공무원들이 일할 의욕을 잃지 않도록 중앙부처만 편애하는 불공정한 인사제도를 개선해 주길 바란다. 이상조 밀양시장
  • SK-소버린·현대엘리베이터-KCC 경영권 샅바싸움

    소버린자산운용이 국내 기업인수합병(M&A)시장에서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내년 3월 주총에서 경영권 공방이 예상되는 SK㈜와 소버린은 우호지분 확보 등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다.경영권 다툼 중인 현대와 KCC는 금융당국의 소버린 처리 사례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판 승부는 시작됐다.’ SK와 소버린자산운용이 내년 3월 SK㈜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을 앞두고 서로 지분 및 ‘백기사’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1차전은 주식확보 경쟁이다.내년 주총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오는 26일까지 매입한 것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양측의 주식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SK㈜가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자사주 10.41%(1320만 860주)의 매각을 결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채권단 등 ‘우호세력’에 넘겨 내년 표대결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이미 하나·신한·산업은행 등은 SK㈜의 자사주 7%를 매입,소버린측의 경영권 인수시도를 막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보유 중인 SKC 주식 168만 5949주(5.22%)를 매각,200억원대의 ‘실탄’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SKC는 SK㈜가 최대 주주여서 최 회장이 SK㈜의 경영권만 유지한다면 지분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회사다.‘급한 불’인 SK㈜의 경영권부터 안정화하자는 얘기다. 이날 현재 SK㈜의 지분 분포는 최 회장을 비롯한 SK측이 15.89%,소버린이 14.99%다.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SK측은 25.13%로 상승한다. 그러나 소버린이 외국인 투자자(27.70%)들을 집중 설득하고 있기 때문에 SK측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자사주를 성공적으로 우호세력에 매각하면 SK는 35%대로 비교적 경영권 방어에 유리해진다.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소버린이 SK경영권을 가져가면 SK네트웍스의 정상화 과정에서 채권단이 그린 밑그림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SK네트웍스는 올해 채권단과 약속한 EBTDA(이자·세금 감가상각전 순이익) 27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런상황에서 채권단이 SK경영권 방어의 백기사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결국 2차전은 26일 이후에 벌어질 ‘백기사’ 확보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SK측은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26.87%),소버린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물론 26일 이전에 소버린이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5%를 우호세력에 넘기면 상황은 한층 복잡해진다. 지금까지는 단일 외국인 지분이 10%가 넘어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됐지만 소버린이 지분을 10% 이하로 낮추면 출자총액제한이 부활돼 SK측 지분 중 9.42%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현대그룹과 KCC간에도 ‘소버린식’ 공방이 치열하다. KCC가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0.63%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처분을 앞두고 벌어지는 공방이다. 현대그룹은 ‘5%룰’을 위반했으니 KCC측에 처분명령이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에 KCC는 보고의무를 위반한 ‘소버린’이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전례를 들어 처분명령은과도하다고 주장한다.보고의무를 넘겼다는 것이 소버린 사례와 KCC 사례의 공통점이다.소버린은 SK지분을 사고도 신고기일을 5일이나 넘겼다.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을 통해 12.82%(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7.81%는 제외)나 매입해 놓고도 제때에 공시를 하지 않아 ‘5%룰’을 위반했다. 소버린이 위반한 것은 증권거래법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촉진법상의 신고의무를 위반한 것이다.대신 소버린은 공시의무는 제대로 이행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가 검찰에 신고의무 위반으로 고발을 했지만 검찰은 공시의무를 지켰고,외국인으로서 국내 실정을 잘 몰랐을 수 있다며 기소유예 처분했다.반면 KCC가 위반한 것은 증권거래법상의 공시의무이다.따라서 처분권은 금감원이 갖는다.소버린의 사례를 KCC와 직접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이에 대해 KCC는 같은 M&A인데 외국인에게만 관대하다고 항변한다.그러나 현대그룹은 근거법이 다르고 소버린은 공시의무를 지켰으니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맞선다.또 법으로 M&A가보장된 만큼 이들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차원의 처분명령권도 발동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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