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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계석] 건설행정 탈규제·분권적이어야/김정호 KDI국제대학원 교수

    22일 ‘건설산업비전포럼 3주년 세미나’에서 발표된 KDI국제대학원 김정호 교수의 ‘건설행정조직 재구축전략’을 요약한다. 건설교통부는 업무처리 및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높여왔다. 인사와 규제 완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도 건설정책의 포괄범위가 모호하고 행정주체가 불명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빈부격차해소위원회, 동북아시대위원회, 행정수도기획단 등과 업무 중복이 심하고 의사결정과정에 있어 건교부의 역할이 모호하다. 건교부 역시 정책보다는 집행업무에 치중하고 있다. 과다한 규제를 통해 정부가 시장개입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익단체와 산하단체도 너무 많이 난립한다. 이익단체가 많다는 사실은 그만큼 부정의 소지도 크다는 것을 뜻한다. 정책이 사전적이고 적극적이지 못하며 소극적이고 반사적이다. 이는 정책부재라기보다는 부실정책과 정책부실에서 비롯된다. 즉 각종 이익단체들의 압력으로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거나 정책 내용이 추상적이며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건설행정은 탈규제적이고 분권적이어야 한다. 건설행정은 ▲건설산업육성 ▲건설기술진흥 ▲건설신용과 금융발전 ▲건설부조리의 척결 등 네 가지 분야에 집중되어야 한다. 집행업무의 경우 ‘보조성’업무는 지방자치단체에, 그리고 기타 집행업무는 학계 등 민간단체에 각각 과감히 위임 또는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업역보호, 입·낙찰제도, 중층하도급제도 등 시장경제원칙에 저촉되는 전 근대적인 제도와 관행을 조기에 폐지해야 한다. 또 부정과 부패의 먹이사슬을 제거하기 위한 사전, 사후대책을 강화하여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은 물론, 청렴성과 신용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것으로 예상해 자국기술을 보호하고 외국기술을 싸게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김정호 KDI국제대학원 교수
  • [열린세상] 대수도론, 문제 있다/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예고된 긴장과 갈등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참패한 여당 내의 노선 갈등이나 압승한 한나라당 내의 대권 갈등 얘기가 아니다. 필자가 정작 우려하는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이다. 갈등은 수도권의 빅3 단체장 당선자들이 ‘대(大)수도론’을 들고 나오면서 시작되었다. 당연히 비수도권의 13개 광역시ㆍ도 단체장과 지방분권운동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수도권 단체장이 수도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자체를 나무랄 수도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수도권도 대한민국의 수도권이고, 비수도권이 있고서야 수도권도 존재한다는 자명한 사실이다. 기형의 대한민국을 그대로 두고서는, 비수도권을 이렇게 피폐한 채로 방치해 놓고서는, 수도권의 발전도 결코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하나 더 있다. 수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다. 수도권 주민만이 아니라 비수도권 주민들도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인 수도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 수도권 주민의 도덕적 자세가 그것이다. 핵심은 비수도권 주민을 포용하고 국가 전체를 고민하는 것이다. 수도라는 독점적ㆍ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도와 수도권 주민의 배타적 이익만을 추구하려 들면, 수도는 더 이상 수도로서의 도덕적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바로 그 점에서 지금 수도권은 위기에 빠져 있다. 균형발전론에서 주장하듯이 단순한 과밀의 위기가 아니다. 수도권 단체장들이 주장하듯이 규제와 개발제한의 위기도 물론 아니다. 수도권 위기의 본질은 도덕성의 위기에 있다. 비수도권이야 어떻게 되든 자신만 잘 살겠다는 탐욕과 그것이 빚은 지도력의 위기인 것이다. 실제로 비수도권 주민들은 수도권에 대해 참기 힘든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수도권 주민과의 재산 격차는 늘어나고 각종 기회들도 박탈당하고 있으며, 심지어 2등 국민,3류 시민으로까지 취급받아 왔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수도권으로 유학 보내야 하고, 대학 졸업생들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제대로 된 직장을 찾을 수 없다. 활력도 떨어지고 있고 인구는 줄고 있다. 지방은 지금 어떻게 일어서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다. 그런 비수도권의 참혹한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수도권 규제 완화만을 외치고 있는 수도권 단체장들을 바라보는 비수도권 주민들은 당혹스럽다. 모처럼 시작된 지방 살리기 정책들을 집요하게 흔들어온 수도권 단체장들을 바라보면서 비수도권 주민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대표 도시로서의 권한과 몸집 불리기에만 골몰하고, 자신이 대표하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의식도 갖고 있지 않은 수도권을 과연 우리 모두의 대표 도시로 존중해야 하는지, 지금 비수도권 주민들은 참담해하고 있다. 비수도권 주민에게 수도권은 더 이상 우리 모두의 자랑이 아니라, 지방을 초토화시키면서 돈과 인력을 무자비하게 빨아들이는 탐욕과 기득권의 상징으로만 남게 된 것이다. 그것은 서로 존중하고 상생해야 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적대하고 반목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국가적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그 비극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배려하고 대한민국을 고민하는 자세를 회복하는 데 있다. 수도권은 비수도권 주민의 상실감과 고통을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 사회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서의 도덕적 리더십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수도권의 단체장과 주민이 할 수 없다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단체장을 석권한 한나라당이 나서서 교통정리해야 한다. 국가의 장래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단체장에게는 도덕적 책무에 그치는 일일지 몰라도 당에는 본질적 책무이기 때문이다. 기회주의적 줄타기는 더이상 안 된다. 국가의 장래를 고민하는 자세를 한나라당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 “司試2차 최근 판례 꼭 짚어보라”

    “司試2차 최근 판례 꼭 짚어보라”

    ‘기본서와 최근 판례사례를 집중 공략하라.’ 올해 2차 사법시험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1차 관문을 통과한 2665명의 수험생들은 2차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판가름날 판이다. 합격을 위해 남은 기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유명 강사들은 기본서와 최근 판례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민법과 상법, 그리고 행정법 등 사시 2차 ‘3대 과목’을 중심으로 막바지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행정법 ‘개념´ 익혀라 사시 2차 시험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에 걸쳐 치러진다. 과목은 헌법, 행정법,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상법 등 7개 과목. 이 가운데 수험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과목은 민법이다.2년 전부터 문제의 난이도가 꽤 높아졌다. 여기에 내년부터 만점이 100점에서 150점으로 높아지면서 올해부터 출제 경향이 바뀔 가능성도 높다. 한림법학원 민법강사 황보수정씨는 “기존의 사례집에서 나오지 않았던 단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생소한 문제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본서에 충실해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의 중요한 판례는 교회 분열과 교회 비법인·총유(지분권이 인정되지 않는 공동소유) 등과 관습법 관련 내용이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챙겨볼 것을 권했다. 상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세세한 부분보다는 상식적인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의 상법강사 황의영씨는 “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보다 광범위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최근에는 어음수표와 회사법 사례가 묶이는 등 종합적인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통의 중요 과목 행정법은 상법 등과 달리 새로운 이론이나 판례가 꾸준히 등장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한림법학원 행정법 강사인 정진씨는 “새만금 판결 등 새로운 판례와 행정수도법 개정 논의, 건축법 등 올해 새로 시행되는 법률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형사소송법과 민사소송법, 형법 등도 기본 개념과 함께 최근 판례들을 꼼꼼히 챙겨볼 것을 권했다. ●“밤새지 말란 말이야” 시험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 관리이다. 특히 사시 2차 시험은 4일의 장기 레이스로 치러지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유원기 원장은 “지금은 밤샘 공부 등은 절대 피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시기”라면서 “기본 교재들을 통독하면서 전체적인 이해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복지협의체,활성화되고 있나/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며칠 전에 울주군의 지역복지대회에 다녀왔다. 울주군과 시설, 지역주민대표들이 참여하여 당면 복지과제와 발전방향, 이를 위한 지역복지협의체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이다. 울주군은 전국의 군 단위 자치체로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복지사무소 시범사업에 참여한 곳이라서 복지사업에 대한 군수 이하 간부들과 복지전담공무원들의 자세가 남달랐다. 다른 군 단위 지자체가 시범사업을 신청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까지 관성적으로 해왔던 복지 관련 업무를 고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일에 매달려야 하고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엄창섭 군수 이하 관계자들의 용기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이날 대회에서 필자는 지역복지협의체가 대부분 과거의 지역복지협의회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역복지와 깊은 관련을 갖고 있는 복지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태도변화, 지역복지시설 대표와 전문가들의 자세전환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복지협의체의 위원이 과거의 지역복지협의회 위원과 대부분 비슷하고, 자치단체장이 바뀐 지역에서만 일부 교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2005년부터 시작된 지방분권화작업으로 지역복지협의체가 법적으로 해야 될 일은 매우 중요해졌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역복지계획을 지역복지협의체가 실제적으로 준비하고 계획을 짜서 집행하고 또 평가하는 일이다. 이 계획의 구체적 실현성을 위해 지역이 복지수요와 욕구, 복지자원 등 복지와 보건, 고용 등 제반 복지관련 데이터를 조사하고 중요현안도 챙겨야 한다. 그런데 전국 대부분의 지역복지협의체가 변화된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첫째 이유는 사회복지사업법으로 지역복지협의체의 역할과 임무를 보장해 주고 있는데도 대개의 위원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고, 위원들의 대표성과 회의의 민주적 운영에 애매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울주군처럼 지역복지협의체의 활성화를 위한 토론을 거쳐 정확한 인식을 갖게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하지만 복지부 차원에서 위원인선의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지침으로 통일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둘째로 지역복지협의체에서 지역주민의 기대가 대개 지역복지계획수립에 있는데, 이 계획수립이 아직도 계획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치단체장 선거 시기에 나왔던 선거구호나 선전과 비슷하다. 구체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복지계획 수립이 이뤄지고 있지 못한 것이다.1∼2년 전부터 복지 데이터 확보를 강조하자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지역대학에 2000만∼3000만원의 연구용역을 의뢰해 복지 데이터와 복지계획을 작성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자기 지역에 맞는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한 복지계획이 수립되려면 지역주민의 생활실태조사는 물론이고 실업자와 비정규직, 만성질환자별 통계 등 필수적인 요소들이 파악돼야 하는데 그런 통계자료를 갖고 있는 지자체는 거의 없다. 정확한 정보의 공유가 없는 막연한 욕구조사는 지역복지발전을 거꾸로 왜곡시킬 위험성도 갖게 된다. 따라서 지역복지협의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일, 즉 여러 부처로 나눠져 있는 복지관련 업무의 통합과 일원화, 지역복지협의체 위원의 대표성과 운영의 민주성을 보장할 수 있는 지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지역의 경우 대형건물 신축 등 전시성 복지사업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욕구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그에 기초한 장단기 계획수립 과정에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실질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 관의 들러리가 아니라 지역복지의 주체로서 민·관 협력과정이 중요하다. 울주군의 경우 민간위원장의 자세가 적극적이고 공정한 인물이므로 이같은 문제점을 잘 극복하여 군 단위 지자체에 가장 모범적인 지역복지협의체 운영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울주군 지역복지 관련 여러분들의 건투를 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 비수도권 지자체 뭉쳤다

    민선 4기 출범을 앞두고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의 ‘대수도권론’에 맞서 비수도권이 반발하면서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14일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은 지방선거를 전후로 수도권 시·도지사 당선자들이 수도권 규제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비수도권 시·도지사협의회’(가칭)를 구성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강원도 주관으로 이달내 비수도권 시·도 기획관리실장 실무협의회를 열고 7월중 비수도권 시·도지사회의를 추진키로 했다. 또 비수도권 자치단체 및 광역·기초의회,NGO, 상공회의소 등 범유관기관 단체의 참여를 통한 수도권 규제철폐 시·도 저지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시·도 발전연구원 공동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의 부당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수도권 규제가 풀리면 기업들의 역이주와 인구감소 등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비수도권인 지방에서 입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강원도 최흥집 기획관리실장은 “지난달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수도권 규제정책 전면철폐를 위한 정책공조 협약을 체결하면서 서울·인천·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이른바 ‘대수도권론’을 제시하는 등 수도권 규제 철폐를 공론화하고 있다.”면서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연대해 강력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국민운동(상임공동의장 조진형)도 최근 성명서를 통해 “정치논리에 휘둘려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정책이 수도권 단체장들에 의해 제기된 ‘대수도권론’으로 고사당할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과 함께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자치단체장들의 허황된 ‘대수도권론’ 즉각 철회 ▲정부의 수도권 과밀억제 정책 유지 및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조속한 이행 ▲비수도권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지방대학, 지방언론을 비롯한 모든 지방민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완화를 놓고 그동안 비수도권과 수도권이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지만 ‘대수도권론’은 아예 지방을 죽이자는 발상이다.”며 “생존권 차원에서 비수도권이 연합해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3개 광역단체의 직무인수위원장들은 15일 국회에서 ‘대수도권론 연대’와 관련, 첫 회의를 열고 환경 및 교통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복지·문화 예산 비중 큰 지자체 정부교부금 5% 더 받는다

    내년부터 사회복지·문화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최고 5%가까이 보통교부세를 늘려 지원한다.‘개발’이 아닌 ‘복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해 ‘삶의 질’을 전국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취지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으로 교부세 배분방식을 개선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방안은 ‘혁신·분권·균형발전을 위한 6대 중점 과제’의 하나로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 ●지자체 교부세 5%가까이 증감 교부세는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재정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예산이다. 보통교부세는 자치단체의 전년 예산을 바탕으로 다음해 예산을 예측, 부족한 부분만큼 나눠 준다. 올해 전체 교부세 20조 3465억원의 91.4%인 18조 6043억원이 해당된다. 지금까지 보통교부세는 분야에 상관 없이 필요한 만큼 내려 보냈다. 그러나 행자부는 내부적으로 내년부터 사회복지 분야에 10% 정도의 가중치를 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지역개발 분야는 10%를 줄이기로 했다. 예를 들면 똑같이 100억원을 신청해도 사회복지는 110억원, 지역개발은 90억원을 보통교부세로 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북 J시의 전체 예산 가운데 사회복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39.5%이다. 전국 시 평균 32%보다 7.5%포인트나 높다. 여기에 농촌의 결혼 이민자와 장애인, 취학 전 아동 등의 비율을 행자부가 마련한 산정 방식에 적용하면 올해 교부세는 1541억원에서 4.2%가 증가한 1605억원이 된다. 그러나 같은 산식을 적용해 사회복지 분야에 31.9%를 쓰는 경북 K시는 747억원에서 736억원으로 1.5% 깎인다. 전국 군 평균 22%보다 더 많이 지출하는 충북 E군은 2.7%가 늘고, 반대로 강원 P군은 1.7%가 줄어든다. 여기에 재해 등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을 때 지원하는 특별교부세도 취약계층 관련 사업에 우선 지원한다. 행자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교부세를 산정하는 구체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적인 ‘삶의 질’ 향상 목표 현재 전체 교부세는 올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103조 5013억원 가운데 20.6%이다. 특히 군 지역은 일반회계 세입 예산의 48%를 교부세에 기대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일부 ‘부자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지역에서 교부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사회복지보다 지역개발에 초점을 맞춰 왔다.‘때깔 나는’ 각종 건설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선거에서 ‘표’를 끌어들이는 데도 유리한 탓이다. 반대로 선거권이 없는 아동이나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사업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빌딩이나 도로보다 보육시설을 짓는 데 교부세를 더 많이 주면 사회복지에 대한 투자는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예산을 마다할 자치단체는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교부세 제도 개정은 읍·면·동사무소 주민생활지원서비스와 함께 전국적인 복지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넓게는 출산율 상승 등의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병준 靑정책실장 사퇴

    김병준 靑정책실장 사퇴

    참여정부의 터줏대감이자 정책통인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29일 김 실장이 장기 근무를 이유로 사의를 밝혀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 21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모로코로 출국하기 전에 사표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날 귀국한 뒤에도 거듭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의 출범 이래 지금껏 노무현 대통령의 옆에 있었던 ‘실세 중의 실세’였다. 지난 1993년 ‘지방분권 철학’을 매개로 인연을 맺은 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을 시작으로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거쳐 지난 2004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정책실장으로 일해 왔다. 김 실장은 지난 3월 한명숙 총리와 총리 지명을 놓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만큼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책임형 총리감’으로 인정될 정도로 참여정부의 정책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세금폭탄, 아직 멀었다.”,“부동산 정책, 회군은 없다.”면서 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실장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될 당시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13개 자리의 하마평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사의 시기나 배경에서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5·31 지방선거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너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재직이라는 이유로는 수긍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하지만 후속 개각 등이 있을 경우, 부총리급 이상의 고위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권 일각에서 대학 교수 출신인 데다 교육개혁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김진표 교육 부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30일 김 실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인사추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후임에는 권오규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지방고시출신 “지방이 싫다”

    지방고시 출신들이 지방을 떠나 중앙부처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고시 출신들이 풍부한 공직 경험을 쌓는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나, 제도 도입 취지에는 어긋나는 측면도 있어 ‘딜레마’인 셈이다. 지방고시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공무원의 전문성과 자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1995년 도입됐다. 이후 선발인원이 줄어들고, 시험 및 수습교육 등 관리에 어려움이 커지자 2004년부터 지방고시라는 ‘문패’를 없애고 행정고시에 통합했다. 그동안 지방고시 및 행정고시 지역구분모집으로 공직에 입문한 사람은 모두 470여명이다. 올해에는 38명을 선발키로 했다. 합격자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년 동안 수습교육을 받은 뒤 지방자치단체에 배치된다.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이들은 원칙적으로 처음 임용된 뒤 3년 동안 다른 기관으로 옮길 수 없다. 그러나 자치단체에서 근무한 지 불과 1∼2년 만에 중앙부처로 옮기는 공무원도 나오고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지자체 내부 또는 지자체 사이의 이동은 지방공무원법을 적용받는다.”면서 “하지만 이들의 신분이 국가공무원으로 바뀌면 지방공무원법이 아닌 공무원임용령의 적용을 받아 ‘최초 임용 3년내 전출 금지’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도 “4급 이하 공무원은 기관간 협의만 거치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전출·입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0년 시험 합격자 23명 가운데 40%인 9명이 현재 중앙부처로 옮겼거나 파견되어 있다. 행정자치부에서만 지방고시 출신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앙부처로 옮긴 지 2년이 됐다는 한 지방고시 출신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직이기 때문에 지방고시 출신보다 해당 지역에서 공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또 승진적체 등을 이유로 조직에 동화하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또다른 지방고시 출신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직접 주민을 상대하기 때문에 책임있게 업무를 추진하는 데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시야를 넓히고, 업무 성취감을 높이는 데는 중앙부처가 유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인사교류는 일정부분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지방고시 출신들이 탈 지방화가 가속화된다면 지방분권의 효율적 추진을 뒷받침한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라크 분할론’ 다시 고개

    이라크의 종파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를 3개 이상의 자치주로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정치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때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은 1일 뉴욕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이라크를 쿠르드와 시아파, 수니파 3개 지역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통합된 이라크는 분권화를 통해 지탱될 수 있다.”면서 “각각의 종파 및 종족 집단에게 자치권을 주면서 공통의 이해가 걸린 사안은 바그다드의 중앙정부가 담당케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엔 미국의 싱크탱크인 외교관계협의회(CFR)의 중동문제 전문가인 데이비드 필립스가 ‘이라크 권력 분할’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라크를 독자적 행정기능을 갖는 5∼6개 자치주로 분할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필립스는 “남부와 중부 시아파 지역이 2∼3개 주를 구성하고, 수니파 지역인 서부 및 중부 일부가 또다른 주를, 북부의 쿠르드 지역과 바그다드가 각각 한 주로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만들어진 이라크 헌법도 종파 및 종족별 자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하지만 석유자원이 거의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수니파가 자치안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이라크 석유 대부분이 시아파 지역인 남부와 쿠르드족이 많은 북부 유전지대에 매장돼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치안이 시행될 경우 석유 생산으로 생기는 막대한 부를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가져가게 될 것이 분명한 까닭이다. 바이든 위원장도 이 같은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수니파 지역에 모든 세입의 20%를 보장하도록 헌법 일부를 수정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필립스도 석유 수입을 인구비율에 따라 연방주들에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라크 분할론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인 2003년부터 미국 내 일부 정치인과 학자들에 의해 제기됐지만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지고 종파간 유혈충돌이 심화되는 등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문제는 분할론을 바라보는 아랍권의 시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이들은 이라크 분할이 주변국가에 분리주의 움직임을 확산시켜 아랍세계의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광양만의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안이 승인됐고, 앞서 20일에는 인천 청라지구 120만평에 대한 외자유치 공모 계획이 발표됐다. 부산에서는 과학지방산업단지조성이 한창이다. 하지만 운영체계가 정비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외자유치가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자유구역청간 협력을 강화하고 외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보완 등을 주문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시행정을 위해 외자유치 기준을 낮추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나 목표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본격적인 투자는 2년 뒤부터 경제자유구역은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군데다. 지난 2003년 지정된 뒤 각 구역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02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다. 기반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인천 14조 7610억원, 부산·진해 7조 6371억원, 광양만 9조 1490억원 등 30조원이 넘는다. 개발부지는 인천 6333만평, 부산·진해 3171만평, 광양만 2733만평 등 1억 2237만평에 달한다. 박동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뒤 2년간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는 듯하다.”면서 “그동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제자유구역청간 손발이 맞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익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외자유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2008년 경제자유구역의 모습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외자유치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 국가경제와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 등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해준다. 토지 임대료도 깎아주고 의료·교육·주택·편의시설 등의 설치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외자유치는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이다.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계약이 성사된 것까지 포함한 외자유치 규모는 부산·진해 28억 7000만달러, 광양만 3억 6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인천은 147억달러로 다소 나은 편이다. 광양만의 경우 목표치인 200억달러의 1.8%에 불과하다. 때문에 외자유치를 위해 정부측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신이다. 예컨대 토지공사가 발표한 인천 청라지구의 외자유치 기준에 대해 ‘졸속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한다. 외자유치 업체의 자본금 기준을 개발 규모의 1%로 정한 것은 ‘2류기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1조원 프로젝트에 100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사업이 가능하겠냐며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는 말까지 한다. ●배후 서비스 시설 확대하고 선도적 투자자 유치해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투자전문가는 “부산·진해는 토지 매입비용이 비싸 부지 조성이 늦고, 광양만은 항만 배후에 서비스 시설이 거의 없어 외국인들이 선뜻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소장은 “외국자본이 국내기업과 결합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으므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규 교수는 “원활한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강력한 ‘선도적 투자자’를 먼저 유치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구역청의 운영 체계부터 혁신, 의사결정과정이 신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치할 학교가 비영리법인으로 한정, 이익금을 본국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외국학교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금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노사분쟁의 예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별지자체 전환’ 논란 가열 특별지자체에는 거주민과 과세권이 없지만 나머지 기능은 일반 지자체와 차이가 없다. 자체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고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별자치단체장은 광역의원, 광역부단체장, 중앙부처 차관급 관료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조합형태로 돼 있는 부산·진해와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이 전환 대상이다. 정부의 강행 방침에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장수만 부산·진해청장이 특별지자체 관련 정부 입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해임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박사는 “특별지자체도 엄연히 지자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만큼 중앙정부의 입김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는 예산만 지원하고 자유구역청에 대한 지휘를 일반 지자체가 맡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립공원 감시’ 공무원 증원 논란

    환경부가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환경부 공무원을 대거 파견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별도정원을 지금보다 두 배 남짓 늘린 뒤 관리공단에 내려보내 근무시키겠다는 발상이다. 산하 공기업에 정부부처 인력을 대규모로 파견하는 것은 유례가 드물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환경부는 현재 23명인 별도정원을 73명으로 50명 증원한 뒤 전국 25개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소에 2명씩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와 조직·인력·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관련 법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단 직원은 모두 민간인 신분이어서 국립공원의 불법시설 설치 등 자연공원법 위반 범죄가 일어나더라도 단속할 권한이 없다.”면서 “국립공원 보전을 위해 파견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 위법행위에 대한 강제수사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부가 늘리려는 파견인력 50명은 현재 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전국 18개 국립공원 단속인력 345명의 15% 가량에 이른다. 하지만 반발이 만만찮다. 관리공단은 “아직 환경부로부터 어떠한 내용도 공식적으로 통보되지 않아 현재로선 입장표명을 할 수 없다.”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눈치다. 내부적으론 공기업의 경영 자율성·전문성을 높이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와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는 “말도 안되는 처사”라는 비판이 당장 불거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복심 의원(열린우리당)은 “공단인력만으로 국립공원 관리가 충분히 가능한 데 환경부가 공무원 파견이라는 ‘옥상옥’ 형태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부처 밥그릇을 키우려 국민세금을 축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립공원내 범법행위에 대한 단속은 시급하지만, 해결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 공단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 및 경범죄에 대한 범칙금 납부 통고처분권을 주는 내용을 담은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법무부와 협의한 결과 ‘민간인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는 극히 제한돼야 한다.’는 부정적 견해가 제시돼 공무원 파견방안을 대안으로 내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6개월여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마라톤’이었다.1월31일 맹형규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독주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가 아파트 반값 인하 등의 이슈를 내세워 바짝 따라 붙었다. 두 주자의 각축 속에 오세훈 후보의 ‘오풍’이라는 맞바람이 거세게 불었다.‘오풍’은 잇단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강풍’마저 잠재우며 급피치를 올렸다. 최근엔 조직표에 우위를 둔 맹·홍 후보가 가속도를 내면서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뤘다. 최종 예선전이 하루 남았다.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막판 레이스에 열중인 세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순서는 기호순> ■ 홍준표 후보 “당 공헌·정책 차별화 분명 선택받을 것” “야당 생활 10년째인 당원들이 내년 집권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경선을 이미지나 바람에 흔들려 감성적으로 판단하진 않을 것이다.” ‘준비된 일꾼 시장’을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는 2년 전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 등 서울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할 공약을 만들었다며 당 공헌도, 정책 준비, 본선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막판 경선 판세가 어떤가. -맹형규, 오세훈 후보가 출신지역과 부드러운 이미지 등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제가 결코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 당내 경선은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저와 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에게 밀리고, 당내 지지도에선 맹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분석이 있다.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 30%, 여론조사 20%로 결정되는데 국민참여 집단은 투표율이 낮다. 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선거인단 투표율과 연동해 환산하므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결국 경선을 결정하게 될 ‘대의원+당원’은 당에 대한 공헌도와 정책준비 면에서 제가 앞선다고 판단할 것이다. ▶공천 비리가 선거 악재라는 관측이 있다. 홍 후보가 혁신위원장 때 만든 ‘분권형 공천’이 문제라는데. -공천비리는 ‘분권형 공천’이라는 제도적 문제가 아닌, 당사자의 개인적 문제이다. 과거 밀실에서 하던 것보다 민주적으로 진일보한 제도이다. 운영상 문제점은 앞으로 개선하면 된다. ▶막판까지 ‘오풍’이 지속된다면 맹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 있나. -전혀 없다. 첫째, ‘오풍이 지속된다면’이란 가정에 동의할 수 없고, 둘째, 명분도 약하고 실리도 없다. 후배 잡기 위해 두 선배가 연대하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고, 저한테 불리한 구도도 아닌데 단일화할 이유도 없다. ▶오·맹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두 분 모두 당의 보배다. 오 후보는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앞으로 당을 짊어질 차세대 선두주자임이 분명하다. 맹 후보는 3선을 기록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10년간 당을 위해 고민도 같이 나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어떻게 보나. -성공한 여성의 표상, 부드러우면서도 똑똑한 이미지가 있다. 문제는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1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며 5만 공무원을 지휘하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위해 과연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다. 장관 재임 때는 수도이전·분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 놓고 이제 와서 이전·분할 대상인 서울의 수장이 되겠다니 어색하다. ▶당내 경선인데 네거티브 전략을 많이 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네거티브는 정책 대결을 회피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얼마 전 다른 후보가 저에 대해 허위·날조된 불법 유인물을 만들고 구전홍보단 발대식까지 한 것이 네거티브의 전형이다. 저는 그간 오 후보에 대해 준비부족, 당에 대한 헌신부족 등 몇 가지 문제제기를 했다. 오 후보가 정책으로 답해야 할 문제이며, 당내 후보간 검증은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주요 경력 경남 창녕(52), 영남고·고려대 법대, 사법고시 24회, 청주·부산·광주·서울 지검, 우신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무, 총재 특별보좌역, 전략기획위원장. 혁신위원장 ●주요 공약 ▲무주택 서민에 ‘반값 아파트’ 공급▲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강북 교통환경 개선▲여성·노인·장애인 복지 획기적 개선▲엄마가 안심하고 직장 다닐 수 있도록하는 보육정책 ■ 오세훈 후보 “본선 경쟁력 우위… 표심 대세 따를 것” “당심은 본선 경쟁력이 가장 확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이후 여론지지도에서 압도적 우세를 유지해 온 오세훈 후보는 “민심이 곧 당심으로 옮겨져 확실한 승리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당원들의 마음 속에는 올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기세를 내년 말 대선 승리로 몰고 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대세를 따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당비 미납으로 ‘피선거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이 끝나도 당헌·당규 위반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법률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당비 ’미납’이 아니라 ‘체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특별당비를 냈고, 이재오 원내대표께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줬다. 그럼에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 ‘정계 은퇴’라는 말을 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는 당시의 선언을 번복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정계 복귀 뒤 달라진 점(장단점 모두)이 있다면. -정확히 얘기하면 정계은퇴가 아니라 총선 불출마 선언이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탄생을 촉구하는 결단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한 것도 그때 초심과 변함없다.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50%가 넘는 예비후보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래서 더욱 거친 역풍이 예상되지만 오세훈의 풍차는 더 힘차게 돌고 있다. 서울시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염원에 확실한 승리로 보답하겠다. ▶경선 라이벌인 맹형규·홍준표 후보의 장·단점을 말해 달라. -두 분 모두 선배님으로서 훌륭하신 분이다. 선의의 경쟁은 본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한 담금질이라고 본다. ▶경선에서 패한다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아직도 유효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 -만일 패한다는 것은 당심이 민심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결과이다. 나는 당을 구하기 위해 나온 구원투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패하더라도 한몸 던져 당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특히 인신공격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니라 정책선거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강 전 장관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어떻게 극복하실지. -어떤 것이 차별화되는지는 본선에서 확연히 부각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45),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사법고시 26회,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청년위원장·상임운영위원,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미래포럼 공동대표. ●주요 공약 ▲강북도심부활 프로젝트▲강남북 균형발전과 투명한 행정을 위한 ‘열린 서울 프로젝트’▲보육을 비롯한 복지·교통·환경 등 ‘희망의 서울 프로젝트’▲강남북의 격차 해소▲서울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 활성화 ■ 맹형규 후보 “준비된 일꾼… 급조된 후보와 다르다” “승리는 준비된 후보의 몫이어야 합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선에 뛰어든 맹형규 후보는 ‘준비된 정치인’으로 ‘상품성’을 돋을새김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선된 서울 시장의 면면을 보면 현명한 시민들은 정책·비전, 연륜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3년간 준비해 온 후보와 2·3주 만에 급조된 후보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 정책 토론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시는지. -‘이미지 바람’이 불어 한때 고전했으나 이제 조정기에 들어섰다. 바람에 마음이 흔들렸던 당원들이 있더라도 경선 현장에선 한나라당과 서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는. -최근 대구, 제주, 충남·북 경선을 보면 여론조사가 담아내지 못한 ‘민심’이 있다. 결국 우리 당원들은 “과연 누가 당을 대표했을 때 본선 승리를 거두고 차기 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투표할 것이다. ▶국민경선선거단 투표율이 낮아서 대의원·당원 특히 대의원 비율이 높아진 상황을 말하는 것 같은데, 조직표를 어떻게 다지고 있나. -선거 준비를 하며 당원·대의원과 꾸준한 신뢰를 쌓았다. 조직 기반이 든든하다.10년 동안 20여개의 당직을 맡으며 당에 헌신·봉사했다. 튀거나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모든 사실을 당원들이 알 것이다. ▶가장 일찍 경선을 준비했는데 여론조사상 오세훈 후보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 뒤진다. 인지도 제고 실패 혹은 당원·시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정부·여당이 치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강금실 띄우기를 했다. 오 후보는 막판 합류 과정에 여론조사가 인기투표형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 선거 과정에는 늘 바람과 변수가 작용한다. ▶‘오풍’‘강풍’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존 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치에서 멀리 있을수록 신비감을 준 것이다. 지난 10년간 정치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온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홍·오 후보를 어떻게 보는지. -오 후보는 참신함과 클린 이미지가 장점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엔 준비기간이 짧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다. 홍 후보는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정치인이다. 다만 다소 편중된 정치 철학과 사고가 단점이라고 본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는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정치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나섰다.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풍’이 거세자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지만의 선거를 우려하는 분들이 제기한 대안이다. 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경선 출마 뒤 가족들의 반응은. -아내의 변화가 놀랍다. 수줍음이 많아 이전 선거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밤낮으로 함께 뛴다. 살이 많이 빠져 마음이 아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59), 경복고·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런던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 특파원,SBS 앵커,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17대 총선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주요 공약 ▲‘4대비전 20대 과제’ ‘123개 세부실천과제’▲자치구별 자율형 공립학교 운영▲공인베이비시터제 도입 및 안심보육센터 신설▲공공요금 2년 동결▲강북 용적률 및 층고제한 완화 및 20년 장기 전세주택 공급
  • “영토 외교해결 사안 아니다”

    “영토 외교해결 사안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1일 일본의 독도 수역탐사 추진과 관련,“영토에 관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독도 문제는) 영토를 지켜낸다는 원칙 하에 분명한 입장을 갖고 강경 대응하는 것이 정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독도 문제 논의를 위해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가서 굳이 의논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영토는 지켜야지, 의논한다고 해서 제2, 제3의 방법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재오 원내대표도 “경찰이 아닌 군인이 독도를 지켜야 한다.”며 “독도가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영토수호 차원에서 독도에 들어가야지 단순히 치안유지 차원에서 경찰을 배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박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박 대표는 또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공천 비리와 관련,“최악의 경우 후보를 못내는 한이 있더라도 비리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공천비리가 발견되면 공천권까지 박탈할 것”이라며 ‘공천비리 척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천개혁 차원에서 도입한 분권형 공천제의 문제점과 관련,“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문제를 보완해 완벽에 가까운 공천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당이 추진 중인 주민소환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꼭 4월에 해야 한다고 서두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낙선자들이 당선자를 흔드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논의해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가급적 빠른 시일내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중앙인사위 사무처장 김영호씨

    중앙인사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에 김영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기획실장이 20일 임명됐다. 김 처장은 충북 중원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행정고시(1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2국장 등을 지냈다.
  • 곽태원 조세특위장 사의

    정부의 세제개편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조세개혁특별위원회 곽태원(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곽 위원장은 지난 3월말쯤 1년 넘게 맡아온 위원장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담은 서신을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장에게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관계자는 “곽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받아들일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세제개편 방향을 미리 정해 놓았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그러나 ‘8·31 부동산대책’과 관련해 부동산 보유세를 올리고 양도세를 중과하는 것은 문제이며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세금을 늘리기보다는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林聖均△통계청 申潤秀■ 산업자원부 ◇전보 △기후변화대책팀장 金顯哲△알제리팀장 權奎燮△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 柳星羽■ 환경부 ◇과장급 전보 △정책홍보관리실 법무담당관 황계영△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이규만△환경부 이경용◇과장 승진△군부대환경관리대책팀장 이지윤△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김충배△국무조정실 파견 정덕기 금한승△울산광역시 〃 정경윤△제주도 〃 최병철■ 법제처 ◇서기관 전보 △행정법제국 법제관 金大熙■ 중소기업청 ◇과장 승진△기업성장지원국 공공구매지원과장 李仁燮△서울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장 崔昌鎬△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장 金柄昱△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장 柳志弼◇과장 전보△감사담당관 金亨鎬△총무과장 李光宰△정책홍보관리관실 재정기획법무관 趙鍾來△소상공인지원단 소상공인지원과장 康時雨△소상공인지원단 상점가지원과장 李昶遠△중소기업정책국 구조개선과장 崔哲安△기업성장지원국 판로지원과장 尹道根△기술지원국 기술정책과장 金鎭炯△기술지원국 기업정보화과장 金壹浩△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 鄭相璂△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奇泳煥■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 △대기환경과 이민도△환경노출평가과 박수영△환경역학과 박충희△대기총량과 김대곤△배출시설연구과 김기헌△유기물질분석연구과 김금희△한강물환경연구소 노혜란△낙동강물환경연구소 김용석△영산강물환경연구소 김동호 이수형◇임업연구관 △생태복원과 양병국■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 車在萬△홍보실장 李相杰△제주경마사업처장 직무대행 金學信■ 신한은행 △종합금융그룹 영업본부장 金基鉉■ 교보생명 ◇지점장 △강북법인 張煉翼△서해〃 金水泳■ 녹십자생명보험 ◇임원 승진(부사장) △보험영업부문장 河相基 (전무)△경영지원부문장 全碩遇△영업〃 曺鑄鉉 (상무)△인력지원부문장 洪鎭裕 ◇신규 보임(이사대우)△자산운용부문장 金重鎰 ◇부장 승진△영업1본부장 李成祐△영업3〃 劉俊相△안양지점장 朴賢淑△수원 〃 申載圭△마케팅지원팀장 姜弼勳△감사〃 朱貴善△변화혁신〃 金東訓△노사협력〃 金忠烈
  • “6개부처 지방청 통폐합·지자체이양”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핵심의제인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방안’이 3년여 난항 끝에 곧 발표될 예정이다.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윤성식)가 지난달 중순 환경부·노동부 등 6개 부처 소속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안 최종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4일 “(정부혁신위가)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안에 대한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지난달 e-지원 시스템을 통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면서 “현재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겨둔 상태이며, 그 전에 관계부처 장관회의 등을 통해 마지막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5·3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최종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선거 국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중앙 정부부처가 각 지방에 설치한 지방사무소 등을 통해 국가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현재 24개 중앙부처에서 6600여개 기관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혁신위가 마련한 정비방안은 이 가운데 환경(지방환경청)·노동(지방노동청)·해양수산(지방해양수산청)·건설교통(지방국토관리청)·산업자원(중소기업청)·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부처를 1차 정비대상으로 삼았다. 국토관리청과 중소기업청은 올해 중, 나머지 4개 기관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자체에 관련 업무를 이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9개 부처 소속기관을 지방이양 검토대상으로 선정했으나, 통계청·산림청·보훈청 등 3개 기관은 지방이양이나 기능조정의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경우 8개 유역·지방환경청 가운데 대구·원주·전주지방환경청 등 3개 기관과 9개 출장소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이들 지방환경청이 수행하는 업무 가운데 수계관리·환경영향평가·사전환경성검토 기능만 기존의 유역환경청으로 넘기고, 화학·유해물질관리 및 국가환경측정망 운용, 자연보전 등 나머지 기능은 모두 지자체 이양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관리청과 지방노동청 등 다른 부처소속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능도 ‘명백한 국가사무’를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대부분 지자체에 넘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당 부처는 소속기관의 폐지·축소 방안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혁신위와 지난해 10월 마지막 부처협의를 한 이후 어떠한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 당시 6개 부처 모두가 반대입장을 표명해 정부혁신위의 최종안이 그대로 실행될 것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이런 점을 감안,▲지자체 업무와 중복되는 국가사무는 지방에 완전 이양 ▲‘위임’ 형태로 이양작업 우선 진행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부처 반발이 여전한 데다, 기존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 전체를 지방으로 한꺼번에 이양할 경우 관련 법 개정작업 등 후속 절차가 번거로워질 수 있다.”면서 “지방분권의 원칙에는 다소 어긋나지만 일단 국가사무를 지자체에 위임하는 형태로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2년 오염물질배출업체 단속업무를 지자체에 위임한 사례가 있다.이동구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중계석] 지자제 확대·혁신 면밀히 검토를/최길수 영산대학교 행정학부 교수

    ●민선 지방자치 10년 평가와 지방정부혁신을 위한 제도개선(3일 열린우리당 주최로 개최된 지방정부 혁신을 위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지난 1995년 본격 지방자치 시대의 서막이 오른 이후 민선자치 10년은 풀뿌리 민주주의 토착화를 위한 중요한 기간이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지방자치 경험은 지방분권과 자치 역량, 주민 참여, 지역 불균형 시정이라는 측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발전 방향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교육자치, 자치경찰제 등 주민접점 기능의 지방이관 지연으로 분권의 체감도가 줄고, 실질적·포괄적 지방분권이 미흡했다는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말 현재 923건의 사무 이양이 완료됐으나, 중앙정부의 인력·예산 지원은 4건에 81명,134억원에 불과했다. 또 국세에 대한 지방세 비중이 20∼23%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낮고, 주민에 의한 통제 미약으로 정책의 비효율과 예산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 정부 감사결과 재정상 조치를 취한 규모는 지난 1998년 119억원,2000년 161억원,2002년 292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치행정구조의 비효율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사회복지 수행 역량도 부족하다. 행정 주도, 전문가 위주의 제도 운영으로 일반 주민의 참여 관심도가 낮고 주도적 참여도 미흡하다.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를 빌미로 지방선거의 정당공천과 4인 선거구 분할로 인한 중앙정치의 지역분할구도가 지방정치에 여과 없이 투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방정부 혁신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은 무엇인가. 총론적으로는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촉진, 특별지방행정 기관의 정비, 지방의정 활동기반 강화, 중앙과 지방, 지방정부간 협력체제 강화, 지방교부세 제도의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중·대단위 기능 중심의 포괄적 지방이양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지방의 인력·재정 확충을 위한 자치조직권과 재정분권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이관에 대한 세부실천 계획에서는 시·도 중심의 시각에서 시·군·구를 포함하는 다각적 대안이 필요하다. 지방의정 활동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계약직 정책전문위원제나 비상임 전문위원제 도입을 연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국가와 지역이 조화되는 전략적 프로젝트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계약을 통해 추진하는 지역발전협약제도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중앙정부와 협약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체결하되, 강제적인 협약사업은 배제함으로써 사업목표와 내용, 사업기간, 연차별 투자계획 등 모든 사항에서 협약자유의 원칙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에 소요되는 투자비용은 중앙과 지방이 공동 부담하게 된다. 개별 입법차원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인 조정·통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 제정, 지방의원의 영리행위를 금지하는 지방자치법 개정, 주민애로 해소를 위한 행정규제기본법 개정, 선출직 공직자의 주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주민소환법 제정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방공기업법을 개정해 경영성과에 따른 사장의 임명보장 근거를 신설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재원확보를 모색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최길수 영산대학교 행정학부 교수
  • 강금실 “4월5일 출사표”

    강금실 “4월5일 출사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다음달 5일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혀 5·31 지방선거의 최대 빅매치로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 전 장관은 29일 서울 연세대 리더십센터가 주최한 특강을 마친 뒤 “4월5일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를 뜻하나.”라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변호사를 사직했다. 지평 관계자는 “시장 출마 때문 아니겠나. 후임에 양영태·심재두 변호사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그가 출마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5·31 지방선거 때까지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는 여전히 거리를 둔 인상이다.‘시민 후보’라는 모양새를 고집할 것 같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에 결합하고 싶은 의사를 가진 당직자가 많지만 강 전 장관이 닳고 닳은 ‘여의도’ 정치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지지율이 낮은 상태라 독자성을 최대한 살려 철저한 ‘인물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연대 특강에서도 강 전 장관은 “당에서 몇몇 분이 도와주고 있다.”는 원칙적인 언급만 있었을 뿐이다. 다만 김영춘 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은 현재 개인적인 자문 수준이지만 강 전 장관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선대위가 출범하면 결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강 전 장관의 ‘시민 후보’ 전략을 지방선거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정치분석 전문가는 “강 전 장관이 당과 거리를 두는 것은 왜곡된 지방선거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강 전 장관이 출마와 함께 여야 대표에게 중앙당 개입을 중지하는 선언을 요청할 것이라는 말도 들려오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전 장관은 30일 자치분권 전국연대가 주최하는 ‘지방자치 혁신실천 선포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비판도 만만찮다. 선거가 공당의 입장과 정책을 이해하고 표출하는 사람을 전면에 내세워 국민의 판단을 맡기는 제도라고 할 때 현재 강 전 장관과 열린우리당의 구상은 정당정치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참신·개혁으로 대표되는 그의 이미지가 단지 인물 선호도에 그친다는 평가를 뛰어넘는 것도 과제다. 한 측근은 “사적인 문제가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제 식견과 서울 비전 등에 전문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전적 소설 ‘보이지 않는 손’ 펴낸 작가 복거일

    자전적 소설 ‘보이지 않는 손’ 펴낸 작가 복거일

    “지식은 내가 평생 추구해온 삶의 본질입니다. 지식인만이 세상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으며, 그것이 지식인의 행복입니다.” ‘자유주의 지식인’을 자처하는 소설가 복거일(60)이 또 한편의 ‘지식인 소설’을 냈다. 김대중 정부를 비판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던 ‘목성잠언집’에 이어 4년 만에 발표한 장편 ‘보이지 않는 손’(문학과지성사)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치·사회현실에 대한 지식인의 날카로운 시선을 담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판하는 대목이 등장하지만 “정치 소설이 아니라 지식인 소설”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소설은 초기작 ‘높은 땅 낮은 이야기’(1988)에 등장했던 20대 후반의 포병 장교 현이립을 다시 불러낸다.50대 후반 지식인으로 성장한 그는 영화 제작사가 자신의 소설을 사전 양해도 없이 영화화하자 법정 소송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법과 정의, 개미사회의 집권화, 인간사회의 분권화 등 다양한 학문 영역을 넘나들며 특유의 지적 담론을 펼쳐놓는다. 작가 스스로 인정하듯 이번 작품은 자전소설에 가깝다. 경제연구소 실장을 거쳐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로 활동하는 주인공은 실제 그의 이력과 겹친다. 소설의 주요 사건인 영화사와의 소송건(그는 2002년 영화 ‘2009로스트메모리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과 현이립이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신뢰를 담은 ‘정의로운 체제로서의 자본주의’를 집필하는 대목도 닮았다. 작가는 올해 회갑을 맞았다. 서울대 상대를 나와 은행에서 근무하다 마흔 넘어 소설 ‘비명을 찾아서’(1987)로 늦깎이 등단한 그는 “바둑에서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듯 내 인생은 운이 아주 좋았다.”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 무명시절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준 평론가 김현 등 문학과지성사 동인들과의 교류를 가장 큰 행운으로 꼽았다.“영어를 공용화하고,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자는 등 ‘이단적인´ 주장을 숱하게 했음에도 별다른 박해를 받지 않았던 건 그들의 후광”이라며 웃었다.“직장을 그만 둔지 올해로 24년 째인데 글로만 먹고 살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는 그는 “문학이 예술의 꽃인 시절에 문학을 한 마지막 세대여서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젊은 작가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총 쏘는 솜씨는 훌륭한데 손에 쥔 건 새총”이라고 비유한 그는 “동서양의 위대한 작품은 전부 생존의 절박함을 다루고 있다. 삶은 행복이 아니라 생존인데 요즘 젊은 작가들은 개인의 행복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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