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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불똥튈라… 떨고있는 혁신도시

    세종시 불똥튈라… 떨고있는 혁신도시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조성하면 지방 혁신도시는 제대로 추진될 수 없을 게 뻔합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세종시 조성계획 수정과 맞물려 전국 10곳에 조성하고 있는 혁신도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파격적인 지원을 내세워 세종시로 기업을 유치하면 혁신도시가 이미 예정된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유치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틀림없이 추진한다.”고 거듭 밝히는 등 정부는 조성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 등은 세종시처럼 혁신도시 조성도 정부가 수정할지 모른다는 의혹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세트 수도권규제완화 반대와 지방분권실현 부산시민연대는 19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과 총선 공약이었던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민연대는 “행정도시 무산은 혁신도시 무산으로 이어져 결국 분권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전기관들 ‘시간끌기’ 의구심 앞서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의회 의장은 지난 18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복도시 건설을 말살하려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고 균형발전의 초석인 행복도시와 혁신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3개 시·도 의장은 정부부처의 이전이 법대로 되지 않으면 180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위한 혁신도시는 물거품이 될 것이고 국가균형발전은 좌초될 게 분명해 원안대로 추진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있는 전주·완주 혁신도시는 통합된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전이 결정되지 않은 데다 농촌진흥원과 산하기관들도 이전대상 부지 매입계약을 맺지 않는 등 이전작업에 진척이 없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혁신도시가 물 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충북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에 조성되는 충북 혁신도시도 이전기관의 청사가 착공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충북도 관계자는 “세종시가 흔들리면서 혁신도시도 불안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연수원 등은 지난 7월까지 신청사 설계 등을 추진하다 최근 들어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관은 부지매입 예산을 확보하고도 집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세종시 수정 논란을 지켜보며 시간을 벌어 보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북혁신도시는 이전대상기관 가운데 도로공사 한 곳만 설계에 들어갔고 부지매입 계약을 한 기관은 한 곳도 없다. 제주혁신도시도 부지매입 계약이나 청사 설계를 시작한 기관은 한 곳도 없다. ●경남·전북 LH 유치 신경전도 경남도와 전북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유치를 놓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 가운데 선도기관이었던 전북으로 이전할 토지공사와 경남으로 갈 주택공사가 LH로 통합되면서 이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서다. 이를 놓치면 알맹이 없는 혁신도시가 될 게 명확해 자칫 영호남 간 지역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LH가 진주로 일괄 이전해야 하고 정부가 전북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건의안을 19일 정부에 제출했다. 경남도는 통합전의 주택공사 직원 수가 진주로 이전하는 전체 기관의 40.4%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LH가 일괄이전하지 않으면 혁신도시 건설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사장과 기획조정부, 경영지원부 등을 포함해 전직원 24.2%는 전북혁신도시에, 나머지 사업부서 직원은 경남에 배치하는 분산배치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해 결과가 주목된다. 국토부 공공기관이전 추진단 관계자는 “두 도가 양보하는 가운데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올해 안에 결론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행정구역 자율통합 아직도 먼길

    행정구역 자율통합 아직도 먼길

    행정구역 자율통합 문제를 놓고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고민에 빠졌다. 해당 지방의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의회는 물론 주민들로부터 ‘졸속’ 공세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 진해시 공무원노동조합은 18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배명갑 노조위원장 등 2명이 삭발식을 갖고 청사 앞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행안부는 짜맞춰진 행정구역 통합안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지역 국회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빌미로 반대파 시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어 시의회 의결만으로 통합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진해시의회 부의장 한나라 탈당 의사 해당 시의회 내부에서도 졸속통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진해시의회 부의장은 16일 주민투표를 주장하며 한나라당 탈당 의사를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반발도 확산 일로다. 경기 의왕·군포·안양자율통합 대상제외 3개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10일 통합대상 지역 발표 후 이틀 만에 이달곤 장관이 국회에서 안양권은 제외한다고 번복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천·의왕시 선거구와 맞물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항의에 따른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우 상임위원장은 “지방의회 의견청취 및 주민투표를 예정대로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희망진해사람들 등 진해 내 5개 시민단체들도 이날 “시의원들은 공천권에 목매지 말고 시민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을 하라.”고 요구했다. ●행안부, 이번주 중 대책 마련 행안부는 일단 다음주까지 해당 지방의회에 자율통합 의결을 완료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반대여론을 의식해 행안부는 이번 주 중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나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통합 관련 여론조사가 이미 끝난 시점이라 대대적인 홍보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대신 통합에 성공한 지자체에는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방의회가 통합안을 받아들일 경우 행안부는 바로 ‘○○시 설치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안 자체는 지역 확정 및 명칭 변경이 골자로 간단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자체가 숙원사업 지원 명시를 요구할 경우 관계부처와 별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선거구가 걸린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다. 또 지방의회가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거나 통합안을 거부해 행안부가 주민투표를 실시 하게 되면 통합작업은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지게 된다. 주민투표 통과 시 관련 법률은 바로 국회에 제출된다. 법은 늦어도 내년 2월 열리는 임시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7월 통합 지자체를 출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소속 한 위원은 “정부가 프로세스를 너무 무시한 채 파행적으로 서두르고 있다.”면서 “통합절차법을 먼저 신설하라고 장관에게 강조했는데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걸음만 급한 모양새”라고 토로했다. 이재연 임주형기자 oscal@seoul.co.kr
  • [정책진단] 권한 지방이양 우수사례

    중앙행정기관이나 광역자치단체가 쥐고 있던 사무권한이 시·도 또는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에 넘어감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전염병 피해가 최소화되고 민원처리시간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의 ‘시·도 발굴 지방이양 우수사례’에 따르면 2000년 시·도에서 시·군·구로 ‘가축 동물의 살처분·억류 명령’이 이양되자 전남에서는 AI 등 전염병 발생기간과 감염 확산 범위가 크게 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방이양에 따른 신속한 가축 살처분으로 AI와 돼지열병 발생 농가의 발생기간은 1개월로 끝났으며 브루셀라병으로 인한 농장감염률은 ▲2006년 1.6% ▲2007년 0.8% ▲2008년 0.5% 올해는 0.2%로 4년 연속 감소했다. 지역경제도 활력이 돈다. 환경부의 ‘도립공원 지정’ 권한이 시·도로 넘어온 지 3년 만에 지난해 국내 첫 갯벌 도립공원이 탄생했다. 전남 무안 갯벌과 신안 증도 갯벌은 갯벌 도립공원으로 신규 지정돼 체계적인 자연 보호와 관광 자원 활용이 가능해졌다. 지식경제부의 ‘경제자유구역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권한의 지방 이양도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실시계획 승인과 투자유치 업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외국인 투자자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민원처리시간도 짧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 지정’ 권한 이양은 관광지 개발기간을 37개월에서 3분의1인 10~13개월로 줄였다. 국토해양부의 ‘일반건설업 등록·지도’ 업무의 지방이양도 민원처리기간을 20일에서 12일로 단축시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책진단] 이양업무 작년 599건… 10년래 최다

    [정책진단] 이양업무 작년 599건… 10년래 최다

    지방분권 가속화를 위해 야심차게 출범한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다음달로 1년을 맞는다. 지방분권위는 지난 5년간 지방에 이양된 중앙행정권한 사무 902건 가운데 599건인 66.4%를 1년내 해결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방에 이양된 권한이 현실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건수’에 집착하기보다 자치단체의 이양권한 수용능력과 파급효과, 사후대책 등을 면밀히 따져볼 것을 주문한다. 지난해 12월 지방분권위 출범 이후 중앙부처에서 지방으로 인·허가 등 권한이 이양된 건수는 599건이다. 지방분권위로 합쳐지기 전인 옛 정부혁신지방분권위와 지방이양추진위가 처리한 지난 10년간 이양건수(2167건) 가운데 연간 최대치다. 부처별로 10년간 권한 이양이 많았던 곳은 국토해양부 463건, 환경부 362건, 보건복지가족부 213건, 농림수산식품부 191건, 지식경제부 174건, 산림청 159건 순이다. 국도·하천, 해양·항만, 식·의약품 등 3개 분야의 특별지방행정기관(특행) 업무 이관은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김대중 정권 때부터 번번이 추진이 무산됐던 특행 이전은 현재 11개 법률 중 항만법 등 9개 법률 개정 공포가 완료된 상태다. 연말까지 인력·예산을 확정해 내년부터 이관할 계획이지만 부처 협의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년에 이관될 노동·보훈·산림·중기·환경 등 5개 분야는 권한 고수와 신분 변경(국가→지방)으로 인한 인사불이익을 우려한 공무원의 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지방이양이 보류된 것들도 적지 않다. 내년 하반기 시범 실시키로 했던 자치경찰제 도입은 통합 지역에 따른 경찰력 재배치 등으로 인해 입법예고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표’와 직결된 시·도 의원 선거구제 변경도 의원 반발과 사회적 혼란을 고려해 잠정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이 정작 지방에서 환영받지 못하거나 제대로 업무처리가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양받는 지방자치단체의 입장과 수용능력을 고려해 결정하고 이관 뒤 제대로 되고 있는지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구조적이고 총괄적인 권한 이양을 제안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자체장의 선거철 선심성 인·허가 등 부작용과 파급 효과를 충분히 고려치 않으면 업무 분산에 따른 국민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건수 올리기’식 권한 이양이 아니라 신중히 효과를 측정한 뒤 환경기준과 같이 표준화된 것은 국가가 관리하고 노인·장애인·문화관광 등 지역과의 접점이 높은 것은 이양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책진단]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정책진단]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내년까지 남은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 이숙자(성신여대 교수)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방분권촉진위 출범 1년을 맞아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지방재정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도입될 지방소비세의 부가가치세 비중을 20%로 상향조정하고 교부세율을 높여 지방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국정핵심과제로 선정된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지방분권은 시대적 대세이자 국민적 요구”라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특별지방행정기관은 반드시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 편의를 고려한 핵심 이양과제 8개 분야 가운데 국도·하천, 해양·항만, 식·의약품 등 3개 분야가 지방으로의 업무 이양이 확정된 상태다. 노동·보훈·산림·중소기업·환경 등 5개 분야는 중앙부처 반발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중앙부처에서 권한이양과 소속 공무원들의 신분 변화에 대한 우려로 특행 전환에 대한 반대가 많다.”면서 “업무이양에 따라 신분이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전환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당연한 것이며 과도기적인 과정으로 감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지방으로 업무가 이관될 8개 분야 특행 소속 국가공무원은 1만 1350명으로 향후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또 업무이양에 따른 지방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이양시 중앙부처는 인력과 재원을 동시 이관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지방에 자율, 단속권한을 줘 자치단체장이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예산 지원에 있어 인·허가 등 단순 집행적 성격의 사무는 처리경비가 적고 계량화가 어려워 사무마다 재원 보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위원장은 원활한 특행 업무 이관을 위해 식·의약품 이양 예산은 내년부터, 국토·하천·항만 등은 2011년부터 국고보조금 대신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로 지원키로 했다. 2014년으로 예정된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우려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업무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상관없이 특행은 정비하고 지방이양 사무는 향후 광역·기초자치단체별로 구분해 소관사무를 넘기는 등 현안과제를 적극 반영해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 시범운영될 예정이었던 자치경찰제와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 등은 잠정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하기 위해서는 지방재정력 강화가 필수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이 79대21로 지방세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지자체 수가 전체 46%인 114개에 해당한다.”면서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도입될 지방소비세는 부가가치세의 5%가 아닌 20%로 비중이 제고돼야 하고 교부세율도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3년까지 지방소비세의 부가가치세를 1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방분권촉진위는 지방재정발전 소위원회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교부세 상향조정과 관련, 전면적인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적정한 교부세율 인상안은 2% 내외가 검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올 연말까지 지방이양 사무 발굴을 위한 총조사를 진행해 이양 대상사무에 대한 일괄 위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중앙의 포괄적 감독과 조례 제정을 제약하는 기관위임사무(1128개)는 지방행정의 자주성과 종합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법정수임사무’를 신설해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당시엔 자족기능까지 고려 못해 국가정책도 절차 거쳐 수정 가능”

    [세종시 어디로] “당시엔 자족기능까지 고려 못해 국가정책도 절차 거쳐 수정 가능”

    11일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위원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인물이 박명재 CHA의과대학교 총장이다. 박 총장은 2007년 5월22일 행정자치부장관으로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말하자면 세종시의 주요 ‘당사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세종시 계획 수정을 찬성하나? -아직 찬성도 반대도 아니다. 정부의 대안을 듣고, 여론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 →세종시특별법을 만들 당시 주무 장관이었는데. -특별법의 내용은 내가 취임하기 전에 결정돼 있었다. 나는 나머지 입법 절차만 처리했을 뿐이다. →당시 노무현 정부가 세종시를 추진했던 관점은 무엇이었나?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이었다. 그런 큰 틀 속에서 정부 부처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 때는 도시의 경쟁력이나 북한과의 통일 문제 등은 큰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지금 와서 보면 당시의 관점에 문제가 있나? -이전 정부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족 기능이 대표적인 것이다. 그 당시 법안 내용을 보고받으니 인구 50만명 규모의 도시를 건설한다고 하더라.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부처 옮기고, 식당 몇 개 생겨서 50만명이 되겠느냐고. 그래서 이 정부도 자족기능을 보완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것 같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도 중요한데. -국가 정책은 현실성과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책이 완벽할 수는 없다. 시대 상황이 변하고, 국민 의식도 달라진다. 모든 정책에는 본질성과 정치성이 있다. 세종시 정책도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본질성도 있었지만, 정치성도 있었던 것 아닌가. 시대 상황이 변하고, 정치적 역학관계도 달라지면 절차를 거쳐서 오류를 바로잡아가야 한다. 물론 그 약속을 바꿀 이유가 없는데 바꾸려 하면 안 되겠지만. →세종시를 둘러싼 혼란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지난 정부의 책임도 있고, 세종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현 정부의 책임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한 입장에서 백년대계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물론 이번 결정에서도 정치적인 고려가 배제되지는 않겠지만…. →위원회 참여를 고사한 분이 많았다는데. -국가의 대사이지만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나도 처음에는 완곡히 사양했다. 그러나 무조건 외면하는 것보다는 더 좋은 안을 만들겠다니 한번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쌍용차 하이브리드기술 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한찬식)는 쌍용자동차의 디젤 하이브리드차 핵심기술을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무단 유출한 쌍용차 종합기술연구소 이모(49) 소장 등 연구원 7명을 영업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이 연구소 부소장으로 파견근무하면서 상하이차의 지시로 첨단 기술을 빼낸 중국인 J(중국 체류)씨를 같은 혐의로 기소중지했다.이 소장 등은 디젤 하이브리드차의 핵심기술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앙통제장치(HCU)의 소스코드를 상하이차에 제공하라는 J씨의 요구에 따라 2006년 7월 기술이전에 대한 이사회 결의와 기술이전계약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하이차에 소스코드와 설명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HCU는 디젤 하이브리드차의 모터, 변속기 및 엔진 등을 제어해 연비와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정부의 신동력 개발 사업으로 지정됐고, 쌍용차는 연구개발비의 절반인 56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개발 중이었다. 이 소장 등은 또 2007년 6월 쌍용차가 생산 중인 카이런 디젤엔진의 제원 등 영업비밀 자료를 상하이차에 무단으로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4월 이 소장 등은 쌍용차의 하이브리드차 회로도 작성에 사용하기 위해 협력업체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 회로도 등 영업비밀 자료를 빼내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합법적 인수·합병(M&A)을 했더라도 상하이차와 쌍용차가 별개의 법인인 이상 기술이전계약 등 합법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기술 이전은 범죄”라면서 “개발비의 절반을 국가가 지원, 지분권을 갖고 있는 국가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것에 대한 처벌의지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쌍용차의 핵심기술 유출은 쌍용차의 제3자 매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쌍용차가 디젤 기술은 물론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자연스레 부각돼 해외 매각시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차가 해외 업체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제2의 상하이차 기술 유출’ 사태를 우려한 주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한편 쌍용차는 “의도적으로나 고의로 국익에 반하는 탈법적 기술유출 행위를 조장 또는 시도한 사실이 없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표명했다. 이영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지자체 재정난, 수수방관 안된다

    경제위기와 감세 여파로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난이 갈수록 심화될 조짐이다. 4대강 정비사업 등 전국 단위의 국책사업과 종합부동산세 축소로 정부의 재정이 빠듯해지면서 내년에는 지자체들에 돌아갈 국고보조금을 줄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보면 지자체에 줄 보조금이 2조 3448억원(추경기준) 감소한다. 지방교부세도 4조 1474억원이나 줄어든다. 재정의 정부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지자체들로선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주름이 더 잡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전국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10년째 50% 안팎이다. 일부 기초단체의 경우 자체 세수(稅收)로 공무원 봉급조차 못 주는 실정이다. 지방분권의 근간이 재정 자립인데, 기본요건조차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논하는 것 자체가 민망할 지경이다. 정부가 지자체의 재정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정부는 지방소비세를 도입해서 지방재정을 충당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국세인 부가가치세에서 5%를 떼내 지자체에 준다는 것인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은 소비 역시 부진해 돌아갈 몫이 적다. 차라리 부가세의 5%를 공동세화해서 재정이 약한 지자체에 우선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해 봤으면 한다. 서울시가 재산세를 공동세화한 뒤 자치구에 차등 배분해 재정 격차를 줄인 게 좋은 사례다. 부가세의 지방소비세 전환 비율을 지자체별로 차등 시행하는 방법도 고려해 봄직하다.지자체들도 정부 돈만 목을 빼고 기다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선거 선심용 지역행사나 무분별한 청사·문화예술관 건립, 중복투자 등을 면밀히 가려내서 꼭 필요한 부분에 적은 예산이라도 알뜰하게 집행하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결국 지방 재정난은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풀어갈 문제이다.
  • 시·도 교육청에 기구 신설 권한 등 113개 중앙사무 지방 이양

    시·도 교육청에 기구를 신설하는 권한과 조기졸업 제도를 운영하는 업무 등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감에게로 넘어가는 등 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이 대거 지방으로 이양된다.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분권위)는 21일 교과기부와 환경부 등 8개 중앙부처가 관장하던 사무 113개를 지방에 이양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시·도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실·국 등 기구를 설치할 수 있게 되고, 학생들의 조기진급과 조기졸업 제도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환경부의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과 관련한 사업장 설치 허가 권한은 서울시장 등에 이양되고, 산림청의 수목원 조성 및 진흥기능 등도 지방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던 종합·중계 유선방송 사업허가 등의 업무는 각 시·도로 이양되고, 전기통신기기를 파기하거나 수거하는 명령은 시·군·구가 담당하게 된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의 항만운송사업등록 기능과 금융위원회의 대부업 등록 기능, 농림수산식품부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보고 및 감독 기능 등도 각각 지방으로 이양된다. 이번에 지방으로 이양되는 사무는 지방 교육행정기관의 자율성을 강화하거나, 보고·감독제도 등의 행정절차를 효율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권위는 설명했다. 이들 사무는 각 부처에서 법령 개정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까지는 이양이 완료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국감 현장] 행안위 “경기지사 세종시 막말” “공론화가 우선”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세종시 건설과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이 전개됐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김문수 지사는 그동안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막말을 쏟아냈다. 아무리 이해관계에 놓여 있다 해도 지도자 후보 반열에 오른 분이 그럴 수는 없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언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지사 취임 후 대대적인 뉴타운 개발사업 추진과 31곳의 골프장 인·허가, 수도권 규제완화의 시류를 틈탄 개발제한구역내 개발과 훼손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은 “김 지사는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선 매우 무관심하다.”며 “수도권 규제완화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세종시 건설은 국가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반론을 폈고, 같은 당 이은재 의원도 “세종시 건설 문제를 적극 공론화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문수 지사는 충청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6년 경기지사 당선자 시절부터 “세종시 건설은 국민만 불편하게 할 뿐”이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세종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수도권 규제는 전국을 하향 평준화시킬 것이라며 정부에 규제 완화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날 국감에서는 경기도의 교육국 설치와 도내 공무원들의 잇단 비리, 전국 최하위권인 장애인 복지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토요 포커스] ‘뜨거운 감자’ 세종시는

    [토요 포커스] ‘뜨거운 감자’ 세종시는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에 조성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말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홈페이지는 세종시를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이라고 소개한다. 풍수지리로 세종시를 소개한 것을 보면 부지 선정을 할 때, 풍수지리학을 참고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세종시는 뒤로는 원수산, 앞으로는 금강이 있고 그 가운데 장남평야라는 드넓은 들판이 있어 작은 도시가 들어가기에 적합한 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시가 남쪽을 바라보고 앞뒤로 산과 강이 펼쳐져 있는 배산임수의 지형이라 풍수에서 말하는 ‘명당’ 터의 기준을 어느 정도 만족시킨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행정수도로 적절하지만 인구 수백만명을 수용할 큰 도시의 입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주산(원수산)과 좌청룡(전월산)은 있으나 우백호가 약하고 안산이 없는 것도 풍수에서는 흠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김두규 교수는 “세종시 설계 당선작인 스페인 작가 안드레스 페레아 오르테가의 작품은 한국의 지형지세나 기후조건을 무시하고 설계됐다.”면서 “설계대로 도시가 건설되면 적지 않는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설계안대로라면 주변의 많은 산들을 파괴해야 도시가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고유의 형태인 고리처럼 둥근 환상형(環狀形)의 도시나 남향의 건물 배치가 아니고 24방위의 건물배치가 된다. 주산은 목성으로, 학문과 관리가 배출되는 땅의 형세를 가지고 있다. 풍수에서는 목성의 땅에 관리들이 근무하면 지혜로운 결정을 한다고 본다. 반면 상업이나 금융의 도시로는 적절하지 않다. 김두규 교수는 지방 분권의 대안으로 세종시는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당리당략에 따라 도시의 용도를 바꾸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며 “행정수도로서 세종시는 풍수지리적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만큼 큰 도시는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여야 “2014년까지 통합”… 이번국회 속도낼 듯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여야 “2014년까지 통합”… 이번국회 속도낼 듯

    정치권의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당초 더딘 움직임을 보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지난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위원장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를 구성했지만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갈등을 빚는 바람에 ‘개점휴업’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기초자치단체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는 공통적으로 2014년까지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올해를 행정구역 개편의 최적기로 보고 연말까지 법제화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개편을 완료하면, 새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임기 4년을 보장받게 돼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비교적 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11일 정책의원총회를 갖고 2014년까지 통합을 목표로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졸속 추진’은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워 국회 내 특위에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에는 이미 6건의 관련 특별법안이 제출돼 있다. 아직 여야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주로 시·군·구의 통합을 통한 광역화와 읍·면·동의 주민자치화라는 ‘투 트랙’ 개편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시·군·구를 통합해 통합시로 광역화한 뒤 중앙정부의 권한 가운데 교육자치권, 자치경찰권, 자치입법권, 자치조사권 등을 통합시에 부여하는 것이다. 읍·면·동은 행정기능을 폐지하고 주민자치기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권경석·차명진 의원, 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법안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은 도의 존폐와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인다. 허 의원은 전국 시·군·구의 3분의2가 통합되면 도의 사무·기능을 재조사한 뒤 지위 및 기능을 재조정하도록 했다. 권 의원은 특정 도내 시·군·구의 3분의2가 통합되면 해당 도를 폐지하도록 했다. 우 의원은 국가 주도로 통합시를 설치한 뒤 도를 폐지하는 안을 냈다. 차 의원은 원칙적으로 도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이명수 의원을 중심으로 강소국 연방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기존 광역시와 도를 통합해 전국을 경제 및 생활권 중심으로 5~7개의 광역단위로 나눠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처럼 제각각 각론에 차이가 있는 데다,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의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있어 올해 말까지 법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인화<파견>△한국지역진흥재단 김재균 ◇서기관 <전보>△조직실 조직진단과장 권순록△중앙공무원교육원 김형중△정부청사대전관리소 행정과장 권혁문△인사실 조대성<파견>△국무총리실(제주특별자치위원회 사무처) 서정욱△지방분권지원단 박인용 ■농식품부 △비상계획관 석정수 ■법제처 ◇일반직고위공무원 <전보>△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조영규<파견>△국회사무처 김승열◇과장급 <승진>△법령해석정보국 수요자법령정보과장 김은영<전보>△법령해석정보국 법제정보과장 안상현△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조용호<파견>△KOTRA외국인투자지원센터 이상수◇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공은정△법령해석정보국 수요자법령기획과 박종일△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안승철<전보>△사회문화법제국 권준율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석호영 ■방위사업청 ◇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 △계약관리본부 국제계약부장 이정용 ■서울신용보증재단 ◇지점장 △명동 강진우△강동 이선종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실장 곽인찬 ■법률방송 △취재본부장(상무) 신윤석 ■경희대 △음악대학장 이훈△국제교류처장(서울캠퍼스 및 국제캠퍼스 겸직) 강곤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오태헌△교무〃 방성원△온라인교육지원〃 민경배△학생지원〃 강윤주△입학관리〃 안병진△사회교육원장 김지현△정보문화예술학부장 이문재△사회과학〃 서유경△호텔관광외식〃 김혜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 서명석 문영국△상무보 정진우 김성우 ■하나대투증권 ◇승진 △업무개발부장 이경원[지점장]△신대방 한석근△원주 엄윤성△남천동 송운섭△북광주 조양곤△목포 김정희△노은중앙 변재길◇전보△선물영업부장 심정섭△정보지원〃 홍영국△은평지점장 한대경△목동중앙〃 김희중 ■알리안츠생명 ◇부서장△AA영업교육부 김태열△AA영업지원부 박재서△고객서비스부 김현웅△서울지역영업본부 영업교육부 김인목△〃 영업부 신일용△강원경기지역영업본부 영업부 임종찬△충청호남지역영업본부 영업부 김옥태◇영업단장△신설동 윤산△노원 현종우△강남 김선균△부산 문성호△울산 김종배△수원 오은식△성남 신완섭△인천 김국권△광주 전임택△순천 김영자△목포 임대윤◇지점장△범계 김문재△하당 이광형 ■현대증권 ◇지점장 전보 △분당남 원철희△첨단 윤순철△동대문 양희룡△거여 김창기△영등포 안동신△상무 고용진△남광주영업소장 오상석◇부서장 전보△선물업추진부장 정진표 △글로벌트레이딩〃 이용출 ■하이투자증권 ◇승진 △PI팀장 최현주 ■한국경제연구원 ◇실장 △법경제연구 이인권△기업연구 박승록△금융재정연구 조경엽△거시경제연구 허찬국△경제교육 이병욱△연구조정 이주선△정책기획 조성봉 ■그랜드코리아레저 ◇팀장 △홍보 김도곤 △IR 김성학 ■현대해상 ◇부서장 △신채널영업부 이동엽◇지점장△중부 신승림△강남 여관구△송파 이권도△강동 김승호△천안 이상건△목포 강용구
  • “서울시 우선주택공급제 개정해야”

    서울 거주자에게 유리한 현행 수도권 주택공급제도를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우선주택공급제도 개선 및 지방분권 토론회’에서 이화순 경기 도시주택 실장은 “현행법상 서울시에 건설되는 주택은 서울시에 100% 우선 공급권이 주어지는 반면 경기도에 건설되는 주택은 30%만 지역주민에게 우선 공급돼 불합리하다.”며 법 개정을 강력 촉구했다. 지난 1999년 서울의 주택난 해소와 서울로의 인구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 우선주택공급 규정을 개정하자는 것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30조’에 따르면 서울시 건설 주택은 서울시민에게 100% 우선 공급되고 경기도 건설 주택은 30%만 해당 시·군 주민에게 우선 공급된 뒤 나머지 70%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수도권’ 주민들에게 공급된다. 이 실장은 “이 규정은 과거 서울시와 타 지역의 주택공급 불균형이 컸을 때를 기준으로 제정된 것”이라며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의 주택보급률은 각각 93.9%와 96.0%로 비슷해졌고 그 사이 서울시 인구는 감소하고 경기도 인구는 2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불공평한 현행법을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30%, 해당 광역단체에 70%를 우선 공급하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이와 같이 규칙을 개정하면 기초자치단체 원주민의 재정착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현행법대로라면 위례신도시 개발면적의 62%를 차지하는 성남·하남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주택비율은 19.6%에 불과해 원주민 재정착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시대]현 정부 주도 행정구역 통합의 명암/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시대]현 정부 주도 행정구역 통합의 명암/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명박 정부는 집권 이후 정치개혁 과제의 하나로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명박 정부는 지방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지방 민주주의를 저하시키지 않고 주민의사를 반영하며,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는 존중하며,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많이 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가적 효율성을 위한 지방 행정구역 개편 시도는 그리 간단하지도, 또 성급하게 밀어붙여서도 안 되는 과제임이 분명하다. 세종시 문제를 보더라도 더욱 그렇다. 세종시 문제는 현재 합리적 논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표류하는 가운데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합리적 행정개혁 간의 상쇄관계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구역 통합에 관한 몇 차례 공청회에서 뾰족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지만 행정체제 개편은 기초단체의 자율적 통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지방분권의 내실을 먼저 다지자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행정체제 통합의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의 쟁점과 연관될 때 부작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선거정치의 입김을 얼마나 배제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경남지역 행정구역 통합 문제도 각 지자체의 입장차이로 지지부진하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에 마산·창원·진해를 통합하려면 늦어도 선거 6개월 이전에는 주민들의 의사결정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지역 의원들은 행자부의 ‘마창진’ 통합광역시 추진 시사 발언에 반대의견을 내는가 하면, 지역의 시민단체는 마산·창원·진해는 연담도시로 교통문제와 공동소각장, 문화시설 등과 같은 시설에 중복투자가 너무 많은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공개토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빛이 다소 바랬지만 노무현 정부가 내놓았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프로젝트가 다시 떠오른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던 지방자치제가 일정 기간 실현되었지만, 중앙-지방 간의 불균형 관계가 별로 해소될 것 같지 않았고, 행정개편 역시 정치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는 시점에서 노무현 정부의 거시 프로젝트의 방향은 잘 조준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치가 현실의 무게를 넘어설 수는 없는 법, 이후 노무현 통치기는 중앙과 지방의 헤게모니 투쟁으로 바뀌었다. 노무현 프로젝트는 그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중앙 권력의 막중함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함으로써 실패했다. 노무현 정부의 미숙과 실책, 그로 인한 반대급부로 집권하게 된 이명박 정부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몇차례 우여곡절을 거친 후에 다소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든 듯한 것도 실로 다행이다. 하지만 이전 정권의 실책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고 냉철하게 국가의 미래를 주시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행정구역 통합이나 개편의 전체적 방향과 청사진이 가감없이 국민에게 제시돼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참모들이 행정통합의 복잡한 측면과 그 미래보다는 예산지원 인센티브를 유독 강조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 만에 하나 그 당근에 정치적 이해득실이 가미된다면 그 결과는 이전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변혁적 차원’에서 시도된 노무현 정부의 프로젝트가 현실과 비용의 측면을 과소평가함으로써 실패했다면, 이명박 정부의 행정통합추진은 간과되었던 그러한 비용은 고려하되, 단기적 정치권의 이해득실과 경제적 인센티브에만 치중함으로써 더 큰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제 본연의 탈(脫)정치 실사구시가 절실한 대목이다. 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홍덕률교수 대구대총장 당선

    홍덕률(51)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가 제10대 대구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홍 당선자는 17일 대구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2차 결선투표에서 전체 478표 가운데 257표(53.8%)를 획득했다. 홍 교수는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 하토야마정권 ‘日 개조’ 박차

    하토야마정권 ‘日 개조’ 박차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출범과 함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토야마 총리는 17일 아침 8시30분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총리가 됐는데 실감이 나는지…”라는 질문에 “좋은 날씨다. 점점 실감이 난다.”고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이후 총리 관저에 도착, 본격적인 첫 집무에 들어갔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 최대 노동자단체인 ‘렌고(連合)’의 다카키 쓰요시 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고용대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고용 및 경기대책을 서두를 방침임을 밝혔다.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도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며 국민생활 안정에 비중을 뒀었다. 각료들도 아소 다로 내각 당시 각료들로부터 사무 인수인계를 받은 뒤 정책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탈관료 정치의 실현을 위해 정권 운영 시스템의 조기 정착이 긴요하다고 판단, 한층 속도를 냈다. 실제 공약 실천 의지와 함께 자민당 정책의 수정 또는 폐지 계획들이 잇따랐다. 자민당 체제의 때를 벗겨내는 ‘개조’가 시작된 것이다. 간 나오토 국가전략담당상은 18일 각료회의를 통해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 국가전략국 대신 국가전략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당장 아소 정권이 편성한 내년도 207조엔(약 2691조원)의 예산을 다시 짜기 위해서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초대형 다목적 댐인 얀바댐 공사와 관련, “공약대로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마현 아가쓰마군에 건설되는 얀바댐은 4600억엔의 사업비 가운데 이미 3217억엔이 투입됐지만 사업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이날 미국과의 관계와 관련, ▲미군의 오키나와 후텐바비행장의 이전 ▲미군 핵무기 탑재 선박의 일본 기항을 묵인했다는 ‘핵밀약설’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급유지원 활동 연장 문제 등이 100일 이내에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핵밀약설에 대해서는 야부나카 미토지 사무차관에게 오는 11월까지 조사를 완료토록 지시했다.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은 지난 2007년부터 초등 6학년과 중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전국학력테스트’와 관련, “전체가 아닌 표본조사가 좋지 않으냐.”며 현행 방식의 재검토 입장을 내놓았다. 자민당의 연금기록분실을 파헤쳐 ‘미스터 연금’으로 불리는 나가쓰마 아키라 후생노동상은 연금기록 문제와 관련, “공개되지 않은 건이 아직도 있을 것”이라면서 “철저히 실태를 규명해 나가겠다.”고 별러 후생성을 바짝 긴장시켰다.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은 지방 분권 강화 차원에서 국가의 공공사업비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떠맡기는 ‘직할 부담금제’의 폐지를, 아카마쓰 히로타카 농림수산상은 1조 3000억엔의 누적채무를 안는 국유임야사업의 법인화 계획의 중단 방침을 표명했다. hkpark@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MB정치 실험의 파격성과 가능성

    [김형준 정치비평] MB정치 실험의 파격성과 가능성

    집권 2년차 후반기에 접어든 이명박(MB) 대통령이 파격적이고 다차원적인 정치 실험을 시작했다. 그 핵심에 ‘중도실용 친서민 노선 추진’, ‘선거제도 및 행정체제 개편 제안’, ‘여권 대권 경쟁 구도의 조기 점화’ 등 3대 실험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까지 중도실용 친서민의 정치 실험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해 쇠고기 촛불시위 때 10%대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출범 초기의 50%대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급상승했다. 역대 정부는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차기 대권구도와 개헌 문제는 집권 후반기에 주로 제기했다. MB는 이러한 관행을 무시하고, 집권 초기에 개헌을 포함해 민감한 정치 개혁 이슈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정치 철학이 다른 개혁 성향의 비한나라당계 인사를 총리로 발탁하고, 유력한 대권 후보인 정몽준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권내 ‘박근혜-정몽준-정운찬’의 3각 경쟁 체제가 구축되었다. MB의 이러한 정치 실험들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역대 정부가 집권 2년차 후반기에 보여 주었던 대통령의 정치구상 등을 면밀하게 고찰하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년차에 국정운영 기조를 세계화로 바꾸면서 정치개혁을 추진했다. 그 여파로 김종필(JP)이 민자당에서 축출되고 당은 민주계가 중심이 되는 친정체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JP의 축출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자당의 참패를 가져왔고, DJ의 정계복귀를 가능하게 했다. 임기말에 ‘9룡 경쟁시대’가 열렸지만 결과는 DJP 연대에 성공한 야당에 정권을 내주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는 IMF 조기 극복이었지만 정치 목표는 신당 창당을 통한 전국 정당화였다. JP와 한나라당 내 일부 개혁 세력을 포함하는 새천년 민주당을 창당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1996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지 못했다. 임기 1년여를 남기고 DJ가 당 총재직을 내놓으면서 만든 ‘국민참여 경선제’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원내 과반수를 획득하자 기득권층의 해체를 기조로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했다. 개혁 성향이 강한 이해찬 의원을 총리로 발탁해 강도 높은 진보 개혁을 주도했다. ‘개혁 대통령-개혁 총리’라는 틀 속에서 실질적인 책임 총리제의 정치 실험을 단행하기도 했다. 유력 대권 후보들을 내각에 조기 포진시키면서 관리했지만 집권당의 무기력을 가속화시켰고, 집권 말기에는 열린우리당이 해체되면서 결국 한나라당에 정권을 뺏겼다. 여하튼 5년 단임제하에서 집권 2년차 후반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은 다가올 전국 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운명을 건 정치실험을 단행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런데 이러한 실험의 성공 여부는 대통령의 철학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 자신은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오만과 자신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독선은 실패의 씨앗으로 잉태되었다. 만약 MB의 중도 실용 노선이 단순히 다가올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국면전환용 구상이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MB의 중도 실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개혁’이라는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 분배·균등·투명·분권·민족공존 등 진보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들을 중도 실용에 녹여 포용해 가야 한다. 정치 개혁에서는 여권이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해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 대통령이 차기 대권구도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유혹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때만이 비생산적인 정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MB의 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비로소 열릴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지방교부세 4조원 싹둑… 지자체 비상

    지방교부세 4조원 싹둑… 지자체 비상

    내년도 지방교부세가 올해보다 4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지자체 재정형편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지방교부세란 중앙정부가 국세 수입 일부를 자치단체에 이전해 주는 재원을 말한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2일 행정안전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10년도 예산요구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내년도 지방교부세는 올해보다 4조 1474억원이 깎였다. 내년도 보통교부세는 올해보다 1조 6352억원 감소한 23조 3073억원, 특별교부세는 327억원 준 9711억원, 분권교부세는 857억원 축소된 1조 2471억원, 부동산교부세는 5303억원 깎인 9579억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동산교부세는 지난해 3조 1770억원에서 올해 1조 4882억원, 내년도 9579억원으로 해마다 반 토막 나는 실정이다. 지방교부세만 놓고 보면 2조 829억원이 줄어든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 별도로 지원한 예비비(1조 8600억원) 계획마저 없어 결국 교부세가 4조원 이상 줄어들게 됐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 세입액에 따라 자동으로 액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방교부세 감소액은 확정적이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는 뺀 수치로, 이를 포함할 경우 감소폭은 더욱 늘어난다. 올해에도 정부는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을 합쳐 4조 3000억원가량을 줄였다. 특히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자체일수록 교부세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은 4804억원, 전남 4474억원, 강원 3422억원, 전북 3183억원이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조 의원은 “상당수 기초자치단체가 정상적인 재정운영을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경기침체도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올해 12조원, 내년 23조원 등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자감세가 재정난을 촉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원보전 대책으로 지방채 발행을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 3조원가량을 하반기 확보하는 한편 고소득업자의 지방세 체납 징수를 강화하고 공유재산의 임대수익을 올리는 등 다방면에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강주리기자 betul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열린세상] 연방제적 국가운영체제로 전환하자/이기우 인하대 교수

    [열린세상] 연방제적 국가운영체제로 전환하자/이기우 인하대 교수

    중앙행정부처를 연기·공주지역으로 이전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국론이 극단적으로 분열되어 있다. 전직 대통령이 약속한 것이니 돌이킬 수 없다는 주장과 수도분할이 바람직한지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대구의 신서와 충북의 오송지역이 첨단의료단지로 선정되면서는 경쟁지역들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온 나라가 뺏고 빼앗기는 지역간 분배투쟁으로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지역발전을 중앙정부의 도움에 의존시키는 중앙집권적 구조의 산물이다. 지역이 잘사는 것도 못사는 것도 그 지역책임이 아니게 되어 있다. 중앙정부나 다른 지역 때문이라고 책임을 미루게 된다. 중앙정치인은 지역표를 의식하여 선심경쟁을 하게 되고 지방정치인은 따오기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인 역학관계에서 치밀한 정책적인 합리성은 실종되고 어설픈 정치적 결정이 대신하게 된다. 선거 때마다 지역포퓰리즘에 빠지게 된다. 국경을 넘어 사람과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는 세계화시대에는 ‘어느 나라’보다도 ‘어느 지역’ ‘어느 도시’가 중요하게 되었다.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지역은 흥하고 빠져나가는 지역은 쇠퇴하게 된다. 기업과 주민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간 경쟁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가가 이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국가는 지역발전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 지역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역의 특성에 부합하는 생활여건과 기업환경을 조성하여 주민과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역문제에 대해서 손을 떼고 전국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문제는 지역민과 지역정치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국가가 나서서 어느 지역에 어떤 산업을 발전시키고 어떤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시대착오적인 약속이다.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국가가 특정지역에 던지는 선물보따리는 단기적으로 보면 달콤한 사탕이고 고통을 덜어주는 진통제와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역의 체질을 떨어뜨려 무기력하게 만드는 아편과 다름없다. 이제 지역은 자신의 두발로 일어서는 것을 배워야 한다. 언제까지나 보행기에 의존할 수는 없다. 넘어지더라도 혼자 걷는 법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마침 국가경영의 근본틀을 바꾸는 헌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 세계화와 지식정보사회에 맞는 국가경영체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중앙정치권과 국회의장 소속의 헌법연구자문회의에서는 국회와 대통령 간의 권력분산을 위한 국가권력구조 모색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산업사회의 중앙정부중심주의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제 변화된 시대에 맞게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지역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도록 지역문제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헌법개정이 필요하다. 지역의 경제와 산업, 문화와 치안, 복지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정부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입법권과 재정권을 지방정부로 넘기는 국가재구조화가 필요하다. 연방제적 국가운영시스템이 필요하다.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 많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영국, 일본, 프랑스 등도 연방제에 가까운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지역문제까지 간섭하여 지방을 무기력하고 무책임하게 만들고 있는 중앙집권체제는 청산해야 한다. 대신에 지역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연방제적인 지방분권국가로 국가경영체제를 전환하여야 한다. 지역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지역과 경쟁하여 살아남을 경쟁력을 갖추게 될 때 대한민국은 비로소 선진국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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