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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개헌·선거구·행정구역 개편 드라이브

    여권, 개헌·선거구·행정구역 개편 드라이브

    개헌, 선거구·행정구역 개편 등 한국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여권에서 계속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이지만, 무게감이 워낙 크다. 만일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8개월 단축해 총선과 대선 시기를 맞추는 등의 ‘결단’을 내리고 3개 이슈를 일괄타결하려 한다면 정치권은 일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개헌은 국회에 넘겨 놓고 선거구와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개헌을 주도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행정구역은 110년 전의 것이다. 국가가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선거구·행정구역 개편을) 구체화해 연내에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지난 1일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가 지난 6월 대통령께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선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사통위가 연말에 선거구제 개편안을 발표하면 대통령이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시·광역시 개편, 도(道)의 지위와 기능 재정립, 시·군·구의 통합·광역화 등을 대통령 직속 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다루는 게 골자인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도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했다. 행정구역 광역화와 중·대선거구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사이 한나라당 지도부는 개헌 ‘불씨’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대표는 ‘여당 내부 논의→여야 논의→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으로 이어지는 개헌 논의의 3단계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내 친박계는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주장하는 ‘분권형 개헌’을 ‘박근혜 죽이기’로 보고 있고, 야당도 “개헌의 ‘개’자도 꺼내지 말라.”며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선 개헌은 ‘미끼용’ 전략이고, 선거법만 바꾸면 되는 선거구제 개편이 ‘진짜’ 목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더구나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고, 농촌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영·호남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구제하면 지역주의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은 설득력이 있다. 특히 의석 수 확보가 최대 목표인 진보정당들이 권역별 비례대표를 강하게 원해 한나라당은 선거구제 개편을 다음 총선에서 ‘야권연대’의 바람을 잠재울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구 개편은 현역 의원 모두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개헌보다 오히려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은 “선거구 개편의 명분에는 찬성하지만 자신의 지역구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개편에 동의할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개헌이나 선거구 개편 논의 자체가 차기 주자 힘빼기와 판세 흔들기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대선거구제는 대선 후보의 영향력보다는 당의 영향력이 강해져 한나라당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라크 새 정부 출범… 알말리키 총리 유임

    이라크가 총선 8개월 만에 간신히 새 정부를 꾸리게 됐다. 지난 3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어 정부 조직에 난항을 겪어온 이라크가 집권 법치국가연합과 시아·수니파의 정당 연맹체 이라키야, 쿠르드 연맹 등의 권력분점 합의에 따라 새 정부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라크는 지난 3월 총선을 치렀으나 집권 법치국가연합(89석)과 이라키야(91석)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연정 구성도 여의치 않아 권력공백이 이어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그동안 권력분할 방식을 놓고 알력을 빚어온 이라크 3개 정파는 분권 정부를 구성하는 데 10일 최종 합의했다. 친미 성향으로 시아파 중심인 법치국가연합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와 쿠르드 정파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현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와 수니파 정당이 합세한 연맹체 이라키야 몫으로는 의회 의장직이 돌아갔다. 미국 정부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이라크의 분권 합의는 전진을 위한 큰 걸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파 간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정부 수립이 물거품이 될 위험성도 적지 않다. 이라크 의회는 이라키야를 대표하는 강성 의원 오사마 알누자이피를 새 국회의장으로 뽑은 뒤 쿠르드계 몫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을 재선출하는 과정에서도 큰 진통을 겪었다. 국회의장 선출 직후 이라키야 소속의 수니파 의원들이 집단 퇴장, 대통령은 사실상 반쪽짜리 의회에서 선출된 셈이다.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이 알말리키 총리에게 정부 구성 임무를 인계하면 총리는 앞으로 한달 안에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실제 정부 출범까지는 빨라도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열린세상]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해답 아니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해답 아니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검찰이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하여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였다.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을 동시에, 그것도 국회 회기 중에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야당은 국회 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예산안 심사를 거부해 국회 기능이 일시 중단될 상황을 겪었다. 국회의원들이 불법적 후원금을 받고 청원경찰법을 개정하는 데 앞장섰다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게 당연하다. 야당은 물론 여당대표까지 검찰의 과도한 수사방식을 비판하고 있지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은 탓인지 검찰 수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누구도 법의 심판에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럼에도,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의구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검찰은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총리실 직원에게 소위 ‘대포폰’을 지급한 사실을 밝히고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법무장관이 사실이라고 시인하였다. 결국, 민간인 불법사찰에 청와대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자 검찰이 국면전환을 위해 무리한 수사방식을 택했다는 의심을 사게 된 것이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다분히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입법로비 의혹 사건의 본질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진행될수록 문제의 핵심이 입법로비에 대한 시시비비가 아니라 검찰과 청와대에 의한 국회와 야당 탄압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입법로비 의혹도, 대포폰 의혹도 모두 흐지부지되는 상태에서 사건이 종결될 것이다. 권력기관들이 서로 치고받는 와중에 결국 남는 것은 국민의 정치권력에 대한 불신뿐이다.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정당, 검찰, 그리고 대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국민에 의해 주어진 권력을 법에 따라 공정하게 행사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특권을 보호하는 데 활용하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이 국민을 위해, 그리고 공정하게 행사되려면 권력기관 간에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 권력의 집중과 권력기관 사이의 야합이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된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개헌을 주창하고 있다. 일부는 국무총리와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고 하고, 한편에서는 국회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 그렇지만, 왜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가를 따져 보면 분권형 대통령제나 의원내각제가 해답이 될 수 없다. 대통령제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는 삼권분립이다. 현재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는 이 삼권분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국회가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사법부가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면서 대통령의 권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타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당이 행정부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 여당의원이 입각하여 행정부의 일원이 되는 것은 순수 대통령제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국회의 고유권한인 법안발의 권한을 행정부와 공유하는 것 역시 삼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대통령제와는 맞지 않는다. 굳이 개헌이 필요하다면 이 같은 변형적 대통령제 요소를 바로잡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에는 정치적 계산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미 여러 정파가 차기 대통령선거 결과를 염두에 두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권력구조로 개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섣부른 개헌논의로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국력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현행 대통령제 하에서 권력의 분산과 균형을 고민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하다. 대통령 일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이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 사안이라면 더더욱 권력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순수 대통령제가 그 해답이 되어야 한다.
  • 특별교부세 전용하면 다른 교부세 깎는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정부로부터 받은 특별교부세를 지정된 용도에 사용치 않을 경우 다른 고정 교부세를 삭감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특별교부세는 지자체가 특정 사업을 추진하고자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것으로 일부 지자체가 다른 사업에 전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 4월 감사원의 감사에서는 2008년 재해대책을 위해 185개 단체에 집행된 특별교부세 2200억원 중 55억원이 재해예방 사업에 쓰이지 않고 물놀이 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 등 지역 현안 사업에 쓰인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특별교부세를 전용한 지자체에는 다음 번에 지급하는 특별교부세를 삭감해 왔다. 하지만 특별교부세는 특정 사안이 생길 때마다 지원되기 때문에 삭감 효과가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고정적인 보통교부세나 분권교부세, 부동산교부세 등 다른 교부세를 삭감하면 재정운영에 부담을 안게 될 지자체들이 특별교부세를 전용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지자체의 보통교부세를 산정할 때 지자체가 재정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을 평가해 반영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주민에게 생색 내기용으로 특별교부세를 전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전시·낭비성 지출을 줄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선진당 “여·야 동수 개헌특위 구성을”

    자유선진당이 개헌 논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원내 제3당인 선진당의 개헌 공론화 참여 선언이 개헌 논의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1일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조건 없는 개헌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전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현행 헌법으로는 세계화와 지식정보화로 대표되는 변화된 시대상을 결코 따라갈 수 없다.”면서 “21세기 진정한 선진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개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개헌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여야가 18대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한 사항이고 대통령 선거가 2년이나 남아 있어 개헌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모든 정파는 개헌에 대해 분명하고도,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개헌의 핵심은 ‘분권과 국가대개조’”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세·지방세 비율 7대3 조정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성무용 천안시장)는 28일 최근 사회복지비의 급격한 증가와 학교 무상급식 확대 등 재정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부동산 교부세의 감소, 거래세·재산세의 둔화 등으로 지방재정의 근본적 확충이 시급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오후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민선 5기 출범 전국시장·군수·구청장 총회를 열고 민선 자치가 시행된 지 16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8대2 수준으로 대부분 지방재원을 국고보조금이나 지방교부세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협의회는 “지나치게 편중된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7대3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소비세의 세원 비율을 내년부터 1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격차 해소와 재원보장 기능을 수행하는 현행 지방교부세의 법정 비율을 2% 정도 인상하고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지는 국가의 기본적 책무이므로 2005년 지방에 이양된 67개 복지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환원되도록 분권 교부세 폐지 등 관계 법령의 개정을 촉구했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안상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해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산·학·정 정책과정’ 강의에서 “현행 대통령제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모든 권력을 가져가고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는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 구조”라면서 “정치선진화를 이루려면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나면 정치권에서 개헌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겠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앞서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여당 내에서 개헌 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탄압수사땐 맞서 싸울 것…野도 잘못 있으면 규명을”

    “탄압수사땐 맞서 싸울 것…野도 잘못 있으면 규명을”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8일 검찰의 기업 및 정치권 사정 움직임과 관련, “진정성 없이 사정이란 이름 아래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나 야당 탄압 차원에서 수사가 이뤄지면 국민들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편파적으로 법의 잣대가 운영됐던 만큼 과연 공정하게 집행될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법 앞에서 비리는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검찰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공평한 수사라면 환영할 일이지만 무늬만 하고 말 거면 현 정권의 사정 의도가 무엇인지 만천하에 드러내는 결과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10·2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호남은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옛 지도부가 공천한 후보라고 해도 선거 결과의 책임은 현 지도부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으레 광주·전남의 지지자들에게 ‘우리 지금 어려우니 도와 달라’고 하는 것이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국 정당을 지향하지만 광주·호남의 신망과 애정은 민주당에 필수적인 조건”이라면서 “민주당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정권 창출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 손 대표는 “(현재 개헌 논의는) 여권 내 특정 집권세력의 실정을 호도하고 권력을 연장하려는 의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개헌 논의가 일어나면 민생, 대북문제 등 모든 현안이 개헌으로 빠지는 블랙홀이 된다.”면서 “개헌 논의 자체가 불순하고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권도 (지금은) 개헌 추진이 안 되는 걸 알면서 대통령 권한 집중의 폐해를 근거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말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와의 인터뷰 동영상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와 29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되는 서울신문 STV ‘TV쏙 서울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개헌 ‘공들이는’ 이재오… 吳 만났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개헌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들은 “이 장관이 이명박 정부 임기 내 개헌을 목표로 상당히 공을 들이는 같다.”면서 “특임장관이라는 직책상 여야 정치인들은 물론 오 시장 등과도 만나 개헌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측도 이 장관과의 개헌 논의 사실을 인정했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장관이 지난 주말쯤 식사를 겸한 자리에서 오 시장과 개헌의 당위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건 맞다.”면서 “이 장관이 권력 집중형인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권한 분산의 필요성 등을 주로 설명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장관과는 시정 협의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계획된 자리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기본적으로 5년 단임제가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개헌에 동의하지만, 이 자리에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 측은 “오 시장과 만나기는 했지만 개헌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들은 이 장관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도 만나 개헌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 측은 “확인해줄 순 없다.”면서도 개헌 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최우영 경기도 대변인은 “김 지사와 이 장관이 도정 협의 차원에서라도 자주 접촉을 갖는 편인데 여러 논의 주제 가운데 개헌 문제가 포함됐을 수도 있지만 개별적으로 확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 지사는 최근 정치권의 개헌론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면서 “집권후반기의 개헌 논의는 실효성이 없고, 정치권에서조차 뚜렷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권력구조 재편 문제를 거론하기보다는 지방 분권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게 김 지사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 측은 “이 장관이 8월 30일 취임 이후 김 지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 측은 “오 시장이나 김 지사는 한나라당의 당론을 결정하는 지도부도 아니고 개헌 발의권이나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이 장관이 이들과 개헌 문제를 논의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 차원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 측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 장관에게 개헌의 추진 상황 등을 묻는 정치인들이 많고 이 장관은 이에 대해 답변하는 차원에서 개헌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년중임 선호… 논의는 다음 정권서”

    “4년중임 선호… 논의는 다음 정권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6일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지만 개헌 논의는 다음 정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987년 (헌법)체제의 기본 골격은 큰 문제가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5년 단임제로 한 권력구조, 대통령 임기 문제는 당시 민주화 과정에서 있었던 권력 구도의 산물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취임 이후 권력구조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합의된 개헌안을 마련해 오면 논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가 2년밖에 남지 않은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안을 만들어 온다는 것 자체가 개헌논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억지라고 본다.”면서 “(여권이) 개헌 논의를 꺼내는 것은 그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어떻게 해서든지 집권세력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구차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대선에 나올 후보 내지는 잠재 후보들이 개헌안 또는 개헌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그것을 기초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뒤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바로 개헌논의를 시작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논의되는 이원집정부제 등 분권형 개헌론에 대해서도 “현 제도하에서 대통령 권력과 권력기관의 권력을 전횡적으로 행사하는 것만 피해도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권한 분산이 개헌 논의의 필요성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우리처럼 정치적 분파가 심하고 특히 지역적 분파가 고질화된 상태에서 내각제를 한다면 정쟁으로 날을 새울 것”이라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국회와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에 헌법에 보장된 권한을 주면 권력의 효율적 운영과 분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와 관련, “3대 세습이라는 비정상적인 체제에 있다 하더라도 북한은 상대하지 않을 수 없는 실체”라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민주당 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했는데 왜 안 믿느냐고 윽박지르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받아주는 게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대선 출마 의향을 묻자 “2012년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 대표는 “중도세력을 안아야 한다.”며 야권통합은 물론 중도 세력 흡수에 대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일부·친이 정치인 비공개 개헌안 협상 시도”

    개헌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현 정권 내 개헌 추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여야의 개헌 ‘밀실협상’설을 주장했다. ●현 정권내 추진 정황 관심 유 원장은 2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지금 민주당 일부 정치인들과 친이명박계 정치인들이 이원집정부제 또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으로 비공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직접 협상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유 원장은 “현재 그들 사이에 오가고 있는 얘기로는 내치에 관해서 현 대통령을 껍데기로 만들고 권력기관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을 국무총리가 담당하게 하며 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는 개헌안으로 비공개 협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 도의에 어긋나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략적인 개헌추진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재오·박지원 “그런 일 없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당내에서 개헌에 가장 적극적이며 헌법연구회 공동대표까지 맡고 있는 나도 18대에서 개헌 논의를 포기한 지 오래”라면서 “내가 아는 한 공개, 비공개 등 그 어떤 협상도 없다. 유 원장은 누가 협상에 임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협상 당사자로 지목된 이재오 특임장관 측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정정국 숨고르기… 여야 셈법은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에 집중되면서 정치권의 물밑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구 여권 타깃’ 발언 이후 정치권이 공정한 수사를 주문하며 일단 정국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강경드라이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정의 원심력이 강해질수록 여야의 권력 견제기능이 떨어진다. 당·청 종속성도 심화된다. 여기까지가 현 상황을 바라보는 여야의 공통된 시선이다. 하지만 사정 정국이 노리는 정치적 효과와 파장을 따지고 들어가면 여야의 셈법은 달라진다. 한나라당은 외견상으론 표적 수사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C&그룹과 한화·태광그룹을 확연하게 분리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한화·태광은 내부자 고발 제보에 의해 수사하는 게 분명하지만 C&그룹은 권력을 등에 업고 금융권에 피해를 준 기업이다. (C&그룹에 대해) 이렇게 늦게 수사가 시작된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대통령의 측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천 회장이 현 정권의 위력을 빌려 부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권이 사정 정국을 공식화한 것은 현 정부의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하는 한편, 권력 누수를 막으려는 시도로 이해된다. 이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선진 사회를 강조하며 국정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이런 분석과 겹쳐진다. 집권 3년차가 정권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물론 예산 정국에서 야당의 저항을 막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반면 민주당은 좀더 복잡하다. 하필 이 시기에 사정 한파가 몰아닥쳤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손학규 대표 출범 직후라는 점에 주목한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구 여권을 타깃으로 한다면 손 대표는 상관없는 사람 아니냐.”고 되물었다. 손 대표 중심의 전열 정비를 막고 여권을 향한 대립각을 무디게 하려는 의도라고 보는 듯하다. 구 여권의 실세는 친노 세력이다. C&그룹 수사에서 이들의 이니셜이 떠돌고 있다. 손 대표가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선 친노 세력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손 대표는 연일 “야권에 대한 정치 보복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초점을 손 대표에게 집중한다면 사정 정국은 당 안팎을 관통하는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사정이 개헌론 관철의 지렛대라는 의견도 있다. 여권 핵심부의 개헌 방향은 분권형, 이원집정부제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면 사정이 한나라당 내 특정 세력에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는지도 계속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道 감사위-교육청, 제주 일선학교 감사권 충돌

    道 감사위-교육청, 제주 일선학교 감사권 충돌

    전국의 광역 자치단체장이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요구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일선 학교 감사권을 놓고 제주도 감사위원회와 제주도 교육감이 충돌하고 있다. 감사위는 지난 18일 초등학교 2곳에 대한 직접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위는 올해안으로 이 두개 학교를 포함해 24학급 이상인 학교(23개교)와 관련 학교 법인 등 모두 32개 학교(법인)에 대한 종합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특별법 66조는 ‘감사위는 행정기관을 비롯해 교육기관까지 감사 및 처분권을 갖는다.’는 ‘자치 감사권’을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6년 고도의 자치권이 부여된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감사원 및 국정감사를 제외하고 중앙 행정기관의 외부 감사를 모두 없애고 이를 대신할 도지사 소속의 감사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에따라 제주도교육청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제외된 상태다. 지난 민선 4기에서는 감사위와 교육청이 감사권을 놓고 충돌하다 도지사의 조정으로 교육청과 지역교육청, 교육행정기관 등에 대한 감사는 감사위가 맡고 일선 교육기관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자체 감사를 실시해 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주민 직선 교육감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교육청도 일선학교에 대한 자체 감사에 나서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교육계는 감사위의 일선 학교 직접 감사는 교육감에게 지도·감독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는 주민 직선 교육감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행위라고 규탄하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중복감사 우려 등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초등학교 교장협의회는 “일선 학교 교원들은 감사위의 직접 감사에 의욕을 상실하고 심각하게 동요하고 있다.”며 “감사위는 일선 학교에 대한 감사를 즉각 철회하고 교육청 자체 감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학교운영협의회도 “중복감사로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이는 교육의 질 저하로 결국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위는 교육청이 ‘교육현장의 동요 우려’와 같은 다분히 정서적인 이유로 감사를 뿌리치고 있다며 제주특별법에 정해진 자치감사권은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반부패네트워크는 “감사위의 일선 학교 감사문제는 일부에서 교육자치를 훼손한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도민들과 공론의 과정을 거쳐 제도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성언 교육감은 “다음 달 제주도와 행정협의회를 갖고 일선 학교 감사권 갈등 논란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법에 따른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7인 이내로 구성하며 도의회에서 추천하는 3인을 포함하여 도지사가 임명 또는 위촉한다. 위원장은 도의회 인사 청문회 동의를 거쳐 도지사가 임명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원포인트 개헌’ 또 수면위로

    ‘원포인트 개헌’ 또 수면위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참여정부 시절 정부가 마련했던 헌법개정시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정부는 ‘원포인트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연임 허용 등을 시안에 담았다. 현재 여야·계파·의원별로 개헌 여부뿐 아니라 개헌의 구체적 내용에 있어서도 분권형 대통령제,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 의원내각제 등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뚜렷한 권력구조 개편안을 제시한 당시의 시안은 앞으로의 논의에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이 지난 2007년 3월 내놓은 개헌시안의 핵심은 대통령 임기 4년 연임제다. 헌법 7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5년 단임제를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연이어 선출되는 경우에 한해 1차 중임할 수 있다.’고 바꿨다. 이는 안정된 국정운영 기반 마련을 위해 4년 연임제를 택하기는 하지만, 현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서 다시 선출되는 경우 말고는 더 이상의 중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규정한 것이다. 또 개헌이 될 경우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똑같이 4년이 되는 점을 감안, 두 선출직의 주기를 최대한 근접하게 일치시키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그 동안 대선을 12월에 실시해 정기국회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도 감안됐다. 첫번째 안은 2012년 2월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으로 잦은 선거에 따른 폐해 등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단, 국회의원(2월28일)이 대통령(3월31일)보다 1개월 정도 임기를 먼저 시작하게 했다. 새 국회가 먼저 원을 구성해 국무총리, 국무위원의 인사청문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번째로는 2012년 1월에 대선을 치른 뒤 한달 뒤인 2월에 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나왔다. 이 경우에도 임기는 국회의원이 한달 먼저 시작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2007년 당시 차기 대선과 총선을 기준으로 정한 것으로, 현정부에서 개헌이 이뤄진다면 적용 시기는 각기 다시 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이번 주말로 국정감사가 종결된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손학규 신임 대표를 정점으로 4대강 예산, 한·미 FTA 재협상, 집시법 개정 등의 이슈를 매개로 정부 여당을 향해 파상 공격을 펼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주목할 만한 사실이 발견된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예전처럼 안정적인 30%대를 되찾고 있다. 지난 8일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9.4%로 압도적 수위를 차지했다. 광주, 전남·북 등 호남에서도 야권의 차기 유력 주자군을 제치고 18.3%로 선두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차기 정권 선호도에서는 대선후보 지지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차기정부 이념성향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개혁 정부’(56.2%)를 ‘보수안정 정부’(33.2%)보다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현재 정권을 쥐고 있는 보수세력에게 던지는 함의가 크다. 민심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고,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를 토대로 한 대세론은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경제 극복의 온기가 서민·중산층에 전달되지 못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최대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말에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보면 이런 주장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해 “나라 경제가 좋아졌고, 자신의 경제상황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절대 만족층’의 비율은 7.4%였다. 반면, “나라 경제가 나빠졌고, 자신의 경제상황도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절대 불만층’의 비율은 13.2%였다. 한편, ‘나라 경제는 나빠졌지만 자신의 경제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좋아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좋아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만족층’은 15.1%였다. 반면, ‘나라 경제는 좋아졌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나빠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나빠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불만층’은 27.8%나 되었다. 여하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제에 대해 만족하는 층은 22.5%인 반면, 만족하지 못하는 층은 41.0%로 2배 정도 많았다. 문제는 보수층에서조차 불만족층(42.5%)이 전체 평균보다 높고, 만족층(25.7%)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정작 차기 대선에서는 진보성향의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여당후보 지지층의 21.3%, 박 전 대표 지지층의 22.0%가 정작 대선에서는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경제를 반드시 살려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던 MB정부와 보수 정치인들은 거시경제지표보다는 현재 국민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4대강 사업과 개헌을 매개로 한 ‘빅딜론’이나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은 국민을 우롱하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개헌이냐.”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5년 단임제 대통령을 ‘바꿔야 한다’(41.6%)보다 ‘유지해야 한다’(54.3%)는 응답이 훨씬 높았던 서울신문 조사 결과가 이런 비판에 힘을 실어준다.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지키려면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대담하게 변화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대세론’에 도취되어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참담하게 패배했던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이 진정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복지 확대든 공정사회 실현이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담대한 자기 혁신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 불가능 vs 조건부 가능 민주당 개헌론 시각차

    ‘여권발(發)’ 개헌 불씨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은 실체도 없고 주체도 뚜렷하지 않다. 거기에다 기존 개헌 정국과 결을 달리한다. 통상 개헌이 여소야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정계개편의 기제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개헌 방정식은 고차원적 요소가 많다. ●손학규 “與 정략적”… 효과 차단 이는 야권이 대응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작용한다. 민주당의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손학규 대표의 불가능론과 박지원 원내대표 중심의 조건부 가능론이 대표적이다. 손 대표는 여권의 ‘개헌 효과’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가 짙어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의중이 깔려 있다. 손 대표는 여권의 개헌 제안이 정략적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개헌은) 민생·국정 실패를 가리고 정권 연장을 위한 국민 호도”라며 시종일관 강수를 뒀다. 여권이 분권형 개헌을 통해 집권 이후에도 안전판을 노린다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측근이 “개헌의 시기와 주도 세력의 측면에서 집권 연장의 의도가 뚜렷하다.”고 밝힌 대목에서 손 대표의 판단을 가늠할 수 있다. ●박지원 “後논의”… 與 분열 겨냥 설상가상으로 여권이 개헌 이슈를 주도하는 동안 손 대표는 국정 제어력을 뺏기게 된다. 찬반 공방이 오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물론 야권 연대(통합)의 구심력도 떨어진다. 개헌이 ‘박근혜 vs 반박근혜’ 전선으로 흐를 경우 여권 주류는 박근혜 전 대표의 ‘무조건 반대’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다. 차기 대권주자 ‘손학규’로서는 개헌 제기 자체가 여권의 ‘남는 장사’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손 대표 자신의 기회비용이 줄어든다고 받아들일 법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다른 각도에서 개헌을 바라보고 있다. ‘선 여당 단일안, 후 논의 가능’이라며 개헌 추진 입장에선 한발 물러섰지만 논의 여지를 열어 뒀다. 여권의 자중지란을 노린 측면이 크다. 한나라당 내에도 친박 진영 등 개헌 반대파가 있다. 어차피 여권의 단일안이 나오긴 어렵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권의 분열을 기다리는 행보로 이해할 수 있다. 연말 예산안 정국을 고려하면 성과물이 나와야 한다. 한 측근의 “개헌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다. 반대 급부가 따라야 한다.”는 언급은 개헌을 미끼로 한 박 원내대표의 셈법을 담고 있다. 개헌을 여권의 자중지란과 4대강 드라이브를 급제동시키기 위한 다목적 카드로 쥐고 있는 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이슈 Q&A] 개헌론

    여권의 개헌 드라이브가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누가, 어떤 배경에서 개헌론을 계속 제기하는 것일까. Q 개헌론, 왜 자꾸 나오나. A 권력 분산+구도 흔들기 명분은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1987년 개헌 이후 변화된 한국의 사회상을 반영하자는 것. 하지만 레임덕 방지 등 복합적, 정치적 계산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개헌은 곧 정계개편을 의미해 대선 구도를 일거에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Q 누가 적극적인가. A 이재오+친이계+야권 일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을 밝혔지만, 지금 개헌을 주도할 생각과 여력이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개헌특위와 4대강 검증특위를 동시에 구성하는 ‘빅 딜’을 민주당에 제안해 청와대와의 교감이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연내 개헌이 가능하다.”며 개헌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 장관은 요즘 여권은 물론 야권과도 심도 있게 개헌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 누가 반대하나. A 박근혜+손학규+대선 주자들 대선 후보 지지율이 30%에 육박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민주당 당권을 거머쥐며 야권 대선후보 1순위에 오른 손학규 대표는 현재의 구도가 흔들리는 것을 싫어한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대선 주자가 될 가능성이 없는 의원들이 의원내각제와 총리 권한이 강화되는 이원집정부제에 찬성하는 것은 ‘상식’이다. Q 청와대 공식 입장은. A 뜻은 있으나 주도하지 않겠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청와대와 이 대통령은 개헌의 방향성에 대해서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 다만 8·15 경축사에서도 밝혔듯 평소 (개헌을) 대통령이 생각하는 정치선진화의 과제로 보고 문제인식을 말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개헌 논의는 야당이 먼저 요구해야 진행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권한이 지나치게 막강하고 5년 임기 중 마지막 1년은 사실상 아무 일도 못하는 현재의 대통령제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Q 여권의 시각은. A 권력분점 vs 대통령제 유지 여권 내 친이계는 대통령은 국민이 뽑고, 총리는 국회의원이 뽑는 이원집정부제나 의원내각제 같은 분점형 개헌을 원하지만, 친박계는 아무리 양보해도 4년 중임 대통령제 정도만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친이계로서는 분점형 개헌이 이뤄지면 지지기반이 넓은 한나라당을 발판으로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고, 친박계는 친이계와 권력을 나누면 대선에서 차별화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Q 야권의 시각은. A “정략적” 야권에서도 개헌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청와대와 친이계가 주도하는 개헌은 권력 연장을 위한 정략이란 것이 공식 입장이다. Q 4대강과의 ‘빅 딜’은 가능한가. A 가능성 없다. 여야 모두 내부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4대강의 핵심 쟁점도 계속 추진하느냐, 수정·폐기하느냐의 문제이지 시기의 문제가 아니다. 대선 주자들이 대부분 “지금은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김무성·박지원 두 원내대표가 빅 딜을 책임지고 추진할 만한 힘을 지녔냐는 점도 의문이다. Q 마지노선은 언제? A 올해 말. 올해 말까지 특위 구성 등 기초 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추진이 어렵다는 분석이 대세다. 내년부터 총선 및 대선 게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1987년 헌법’은 여야 회담부터 국민투표까지 채 3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민주화 요구를 어떤 정치세력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적 요구나 여야 공감대가 그때보다 훨씬 떨어진다. Q 국민의 생각은. A 4년 중임제 개헌 선호 올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60% 정도는 개헌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선호하는 권력구조로는 미국식 4년 중임 대통령제가 30%대로 가장 높고,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가 20%대다. 그 다음이 분권형 구조인 이원집정부제(10%대)와 의원내각제(5~9%대)이다. Q 올해 개헌이 현실화할 수 있을까. A 어렵다. 명분은 있다. 그러나 현재의 개헌 논의는 말만 무성하고, 앞장서는 세력은 없다. 개헌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도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서 추진력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론]지방교육자치제도 새로 태어나야/육동일 충남대 교수·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

    [시론]지방교육자치제도 새로 태어나야/육동일 충남대 교수·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

    2010년은 조선왕조 멸망 100년, 6·25전쟁 발발 60년, 4·19혁명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1910년 망국으로 우리 민족은 처절하게 유린당했고, 1950년 동족상쟁은 처참한 비극을 낳았으며, 1960년 민주혁명은 젊은 학생들의 고귀한 희생을 남겼다. 참으로 애달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 민족은 망국과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세계 유일 국가로 각국의 찬사와 부러움을 받고 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그 성공의 신화는 역시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서 비롯되었음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이 선진 민주국가로 발돋움하고, 민족통일의 대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교육개혁을 통해 우리 국민의 지적(知的) 역량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시키는 일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작은 국토, 적은 인구’의 여건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민 대다수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짊어진 고통을 과감히 덜어주고, 날로 추락하고 있는 교육경쟁력의 하락과 지역 간 격차 문제를 해결해야만, 대한민국이 미래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교육은 개개인의 꿈과 가정의 행복을 막고 있는 동시에 국가와 지역의 발전에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학교 교실의 붕괴, 공교육 실패와 사교육 확대, 입시지옥, 인성 피폐, 지방교육 탈출, 기러기 아빠 등으로 인한 고통이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표현되는 미래 교육환경의 변화는 지방교육 전반에도 예외 없이 새로운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재를 차별없이 양성하고 활용해서 지역발전의 주역이 되도록 하는 일은 지역민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삶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지방교육은 국내·외적 환경변화에 부합하지 못한 채, 집권화된 교육의 틀 그리고 획일적인 교육 내용과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자치는 지방교육의 다양한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교육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다. 따라서 교육자 자치 내지 교육관료 자치로 잘못 이해·운영되고 있는 현 교육자치제를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이제는 지방교육이 ‘학교자치’의 기본틀로 완전히 새로 태어나야 할 때다. 문제해결의 출발은 지방교육의 토대가 되는 현 지방교육자치의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교육행정의 의사결정기구는 지방의회로 통합되었지만, 집행기구는 시·도지사와 별도로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이 담당하는 현 제도로는 지방교육에 대한 주민의 책임성 확보도, 지방교육재정의 자주성 달성도, 그리고 일반행정과 교육행정 간의 협력을 통한 교육서비스의 향상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전락한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교육감 직선제는 정치의 개입, 막대한 선거비용, 유권자들의 낮은 관심도 등 심각한 문제점들이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0년째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제도적 연계와 조화를 모색하는 것을 비롯해서 교육자치의 틀을 재정비하는 일은 지방자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실질적인 교육분권을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지방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서는 그동안 ‘교육자치제도의 개선’을 주요 분권과제로 설정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계속해 왔다. 앞으로 또 다른 100년을 향해 미래 세대들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갖고 마음껏 달려나갈 수 있도록 적정한 ‘지방교육자치의 모델’을 개발해서 제시하는 것이 위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 [지방시대]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 제정 의미/하혜수 경북대 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 제정 의미/하혜수 경북대 행정학 교수

    지난달 16일 마침내 지방 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정치권에서 17대 국회 때부터 특별법 제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정당의 이해 득실에 가로막혀 상임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으나 여야가 전격 합의하면서 결실을 보게 됐다. 어렵게 제정된 특별법이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알맹이는 죄다 빠지고 선언적인 규정으로만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특별법의 조문을 꼼꼼히 따져 보면 17대 국회부터 비중 있게 검토됐던 도(道) 폐지안과 최근 정치권에서 공감대를 이뤘던 자치구 의회 폐지안이 모두 빠져 있다. 대신 시·군 통합에 대한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광복 이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던 지방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그것도 대통령 소속의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서 개편안을 짜도록 함으로써 국회의 정략적 게임이 아닌, 전문적 검토와 국민적 의견이 중시되도록 했다. 이제 특별법에 따라 지방 행정체제의 개편을 시작할 수 있는 검토의 장이 마련됐고, 국회의 전유물이었던 지방 행정체제 개편이 지자체와 국민들에게 활짝 열렸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그러면서도 지방 행정체제 개편의 원칙과 한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도 체제에 대해 행정기관(광역행정청 등)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를 전제로 함으로써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도 폐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울러 지방분권의 강화를 규정함으로써 효율성 중심의 체제 개편이 아닌,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지방 분권형 체제 개편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별법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완적 노력도 요구된다. 특별법 제6조에 규정된 개편 추진위를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 개편 추진위는 당연직 3명과 위촉직 24명으로 구성되는데, 대통령이 6명, 국회의장이 10명, 지자체 4대 협의체 대표가 8명을 추천할 수 있다. 문제는 각 집단이 자기 쪽에 밀착된 인사를 추천하여 대리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경우 위원회와 거기서 마련한 개편 안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질 것이다. 정파에 좌우되지 않으며, 전문성과 명망을 갖춘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의 운영 독립을 보장해야 하는 이유다. 위원회의 운영에 외압이 가해지면 기형적인 개편 안이 나올 수 있고, 특히 여야에서 정파적 이익을 과도하게 투입할 경우 개편 안 자체가 나오기 어렵게 된다. 영국이 자치 계층 구조 개편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추진위의 독립성에 있었다. 영국은 추진위(지방정부위원회)의 운영, 즉 개편 안의 분석과 검토, 개편 안의 제시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입김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권과 국민들의 수용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 예산과 인건비 절감 등 재정적 비용뿐만 아니라 정체성, 민주성, 지역경쟁력 등 질적 편익을 측정하여 개편 안에 반영할 때 정치권과 국민들의 지지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보태질 때 산고를 통해 마련된 특별법이 제 구실을 하게 되고, 국가 번영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개편 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남성희총장 정부업무평가위원에

    대구보건대학 남성희 총장이 정부업무평가위원에 위촉됐다. 대구·경북지역 인사로는 유일하다. 남 총장은 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위촉장을 받고 임기 2년의 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 정부업무평가를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정부업무평가위원회는 정부위원 3명과 민간위원 10명 등으로 구성된다. 남 총장은 “제2지방분권촉진위원장 등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예산이 고르게 분배되는 데 초점을 맞춰 일하겠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현재 대구시 여성단체협의회장,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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