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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중앙, 지방 손발 잘 맞추면 대한민국 크게 도약”

    박근혜 대통령, “중앙, 지방 손발 잘 맞추면 대한민국 크게 도약”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불요불급한 사업, 단기적인 선심성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국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중앙과 지방이 손발을 잘 맞춰 생활자치를 실현하고 책임 있고 성숙한 지방정책을 실현해 나갈 때 대한민국은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지방이 잘할 수 있는 것은 지방에 맡기고 중앙은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간다는 원칙 아래 지방분권과 지방재정 확충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지방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앙과 지방이 진정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면서 “중앙과 지방이 하나가 되어 국가 전체의 활력을 회복하는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양준욱의장 “정책보좌관제-인사권 독립 등 6개 과제 꼭 도입돼야”

    서울시의회 양준욱의장 “정책보좌관제-인사권 독립 등 6개 과제 꼭 도입돼야”

    서울특별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26일, 서울시와 한겨레가 공동 주최하는 <지방분권 토크쇼>에 참석하여 ‘지방분권,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토크쇼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기념하여 ‘지방분권, 시민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준비되었으며,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는 지방분권의 참 의미를 모색하고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각계각층의 고민과 지혜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양준욱 의장은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초대되었으며, 그 외에도 광역자치단체를 대표하는 하승창 서울시 정무부시장,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하는 문석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 그리고 국회를 대표하는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등 3당 국회의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전국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과제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에 나선 양준욱 의장은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의회 제도 개선이 절실함을 강조하며 ‘6대 과제’와 ‘3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패널로 함께 참여한 3당 국회의원들에게 지방의회가 줄곧 주장해온 지방자치법 개정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어줄 것을 주문했다. 양 의장은 발표 서두에서 “지방분권은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선진 대한민국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 이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아직까지 중앙집권적인 국가운영시스템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방정부를 옥죄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진정한 지방분권은 집행부인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인 지방의회의 균형을 전제로 한다”며 “지방의회가 국민이 부여한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책보좌관제 도입, 의회인사권 독립, 인사청문회 도입, 조례제정권 확대, 예산안 재의요구권의 폐지, 의회운영의 자율성 보장 등 6가지 과제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관련하여,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 제도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의원의 경우, 단 한 명의 보좌인력 없이 38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 본회의 시정질문, 각 상임위 토론회, 지역행사, 민원해결을 동시에 해내야만 하는 열악한 의정환경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회의원 1인당 1조2,866억원을 심의하면서 유급보좌관 9명을 두고 있는데 반해, 1인당 3,585억원의 예산을 심의하는 서울시의원은 보좌관이 0명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정책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이 필수적이고,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부탁했다. 이와 더불어 의회인사권 독립과 관련하여, “지방의회의 주요 임무가 집행부 감시와 견제이다. 그러나 의회 직원의 인사권이 의장이 아닌 단체장에 있어 철저한 감시에 한계가 있다”며 “집행부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사무처 직원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양 의장은 빠른 시일 내에 진정한 지방분권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 국회, 중앙정부가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의회, 지방정부, 국회, 중앙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고, 4개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나아가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3가지 비전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양 의장은 “서울 시민의 삶 속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 시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성숙한 의회가 되겠다”며 지방의회에 대한 천만 서울시민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광역의원協 ‘누리과정 예산편성 요구 결의문’ 채택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원협의회(회장 김종욱 구로구3선거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는 10월 26~27일 수안보에 위치한 서울시 연수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원연수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원 302명중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안규백 당 사무총장의 축사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방자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김종욱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원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국의 광역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자치의 발전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자치와 분권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며 광역의원들이 앞장서서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행사에 참여한 안규백 당 사무총장은 격려사에서 “그동안 당의 골간으로 활동해 온 광역의원들의 노고에 치하를 보내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한편 2부 행사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특별강연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정권교체로 국민권력시대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5년 서울시장으로서 소통과 현장 행정을 통해 이뤄낸 시정의 성과와 과제들을 바탕으로 특히 열린 혁신,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국민 참여와 협치를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인 ‘국민권력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강연을 통해 “지난 6년간의 도지사로서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임금님이 은전을 베푸는 나라가 아니라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참여해 이끄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 사회의 과제로 ‘국민참여’와 ‘지방자치’를 더 넓히자”고 제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누리과정 예산편성 요구를 위한 특별결의문』과 『지방의회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특별결의문』이 채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시급 대도시들 “특례시 입법 추진해야”

    광역시급 대도시들 “특례시 입법 추진해야”

    토론회 열고 특례 필요성 역설 “행정수요 폭증 등 해결해야” 전문가 “자치분권 개헌 추진도”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들은 광역시급 인구에도 획일적인 지방자치제도의 한계로 폭증하는 행정 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행정·재정 능력에 맞는 특례를 부여해야 한다.” 경기 수원·고양·성남·용인시, 경남 창원시, 충북 청주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법토론회를 열어 특례시 법제화의 당위성을 알리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2002년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수원시의 인구는 올해 9월 말 기준 123만여명으로 울산광역시(117만명)보다 많다. 창원시, 고양시, 용인시도 100만명을 넘어섰고, 성남시와 청주시도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론회에서 박상우 연구위원(수원시정연구원)은 특별법 방식 대신 지방자치법에 근거를 마련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대도시 특례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를 법률로 정하도록 한 헌법 제117조 제2항을 근거로 특례·특정시로 명칭을 부여한 뒤 그에 걸맞게 기능·조직·재정 부문에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단체 중 비교적 체계를 잘 갖춘 대도시에 현행 광역단체의 사무를 포괄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분권의 패러다임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특례 입법은 대통령의 국정과제임에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도시 특례 입법은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벗을 수 있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지방자치 전문가와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도 대도시 특례와 자치분권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병대 교수(한양대 행정학과)는 “지방자치제도를 시행하는 나라 중 인구 1만명 지자체와 125만명 지자체를 하나의 제도 안에 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자치분권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중앙정부가 분권 개헌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준의 소장(사단법인 가치향상경영연구소)은 “지금 상황은 대학생에게 초등학생 옷을 입혀 놓은 격”이라며 “대도시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수원 지역 국회의원(김진표·김영진·박광온·백혜련·이찬열)들도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행정·재정 능력에 맞는 특례를 부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서 버려지는 아기들 서울로…관악구 ‘베이비박스 영아’ 8배↑

    전국서 버려지는 아기들 서울로…관악구 ‘베이비박스 영아’ 8배↑

    입양특례법 2012년 이후 폭증 市 예산부족에 수용시설 포화 전국에서 버려지는 아기들이 서울로 몰리면서 서울의 유기 아동 숫자가 8배 넘게 뛰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영아는 올해 들어 7월까지 108명으로, 연말까지 2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24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67명, 2013년 224명, 2014년 220명, 지난해 206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입양특례법이 적용된 2012년 8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었다. 서울에 버려진 아기들의 80%는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서울시는 파악한다. 베이비박스는 형법상 영아유기죄 및 아동복지법 위반이지만 현행법상 철거나 폐쇄 근거가 없어 강제 철거할 수도 없다. 갑자기 돌봐야 할 아기들이 급증해 서울시는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14년과 지난해에는 아동복지시설 관련 추경예산을 각각 39억원, 15억 5000만원씩 편성해 급한 불을 껐다. 시 관계자는 “아동복지 사업이 2005년 지방정부 소관으로 넘어왔고, 지난해부터 분권교부세 지원도 중단돼 100% 시비로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시설에 수용된 아이들 숫자도 현재 2837명으로 정원(3299명)을 거의 채워 포화 상태에 이른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궁여지책으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협의해 2014년 7월부터 충남, 충북, 제주, 부산 등지로 아기들을 보내 수용하고 있지만 묘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개헌 성공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시론] 개헌 성공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개헌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의외의 곳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론을 제기했다. 느닷없는 개헌론에 야당은 당황하는 듯 보인다. 야권은 “현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덮기 위한 정략적인 방탄 개헌 추진”이라면서 “박근혜표 개헌은 안 된다”고 반발했다. 물론 개헌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은 꾸준했고 ‘20대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회원은 개헌선인 200명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교착과 대립, 무책임 정치의 제도적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진행될 개헌 논의의 쟁점은 무엇일까. 첫째, 개헌 논의의 주도자다. 대통령이 주도해야 할까. 아니면 국회가 주도해야 할까.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개헌 논의는 대통령이 주도해야 할 것으로 보는 듯하다. 대통령은 “정부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며 스스로를 개헌 논의의 주도자로 자임했다. 국회의 역할은 제한적으로 보였다. 대통령은 “국회는 헌법개정특별위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달라”고 했다. 국회는 국민 여론 수렴과 논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라는 게 대통령의 요구다.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가 개헌 단일안을 못 만들면 직접 나설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미 청와대는 개헌의 기본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기 말의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 대통령의 의도에 정치적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다. 대통령은 “정파적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지향적인 ‘2017 체제’ 헌법”을 이야기했다. 대통령은 공익 헌신의 진정성과 선의를 지켜야 한다. 개헌 논의는 국회에 맡겨야 한다. 개헌 논의의 장은 국회여야 하고 국회가 시민사회와 학계와 함께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 국회가 국민 대표의 대의기관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성공적 개헌도 모두 국회가 주도했다. 물론 국회가 개헌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국회와 정당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둘째,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도 대통령 언급처럼 “임기 내 개헌”이 되면 가장 좋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와 함께 하려면 올해 안에 대략적으로라도 개헌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 12월 대선과 함께 하려면 국회의원 또는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불가피하다. 모두 짧은 시간 안에 정치권이 합의하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따라서 “임기 내 개헌”으로 못박고 추진하는 것보다는 긴 호흡으로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개헌의 방향이다. 권력 구조만 하더라도 서로 다른 국회와 정치권, 국민적 선호의 차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의 문제다.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과연 합의될 수 있겠느냐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부 형태는 ‘권력 분산의 견제와 균형, 책임정치’를 지향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능력을 키우고 국회와 정당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중요하다. 나아가 ‘원 포인트 개헌’이냐, 아니면 ‘포괄적 개헌’이냐도 쟁점이다. 원 포인트 개헌은 합의 가능한 사안부터 개헌에 반영해 순차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기본권, 영토 그리고 지방분권 등도 포함한 포괄적 개헌을 하려면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결정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개헌은 이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주제다. 언제 어떤 개헌이냐에 따라 정치적 이해 당사자들은 민감하다. 현재의 권력 관계가 바뀌기 때문이다. 동시에 개헌은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가장 많은 정치적 자원과 수단을 갖고 있다. 잘 활용하면 본인에게도 좋고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 반대의 경우라면 모두에게 불행하다. 개헌에 정치적 기술과 정치공학 차원에서 접근하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야권도 마찬가지다. 개헌은 정파의 정치적 이익과 국민의 국가적 필요를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핵심이다. 대통령과 국회의 대승적 자세가 개헌 성공의 출발점이다.
  • 싸늘해진 개헌 민심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제안에 대해 찬성 의견이 반대 입장보다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전날 전국 성인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추진에 찬성이 41.8%로, 38.8%인 반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4%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6월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개원사에서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뒤 실시한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당시 개헌 추진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9.8%,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개헌 추진 선언에 대한 찬성 여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청와대가 그동안 개헌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측근 관련 각종 의혹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발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개헌을 통해 권력 구조를 개편한다면 어떤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꼽은 응답자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 28.3%, ‘다수당이 행정부를 책임지는 의원내각제’ 14.2%, ‘잘 모르겠다’ 15.7%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와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 등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 포인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추진…찬성 41.8% vs 반대 38.8%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추진…찬성 41.8% vs 반대 38.8%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임기 내 개헌 추진에 대해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개헌 추진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41.8%, ‘반대한다’는 응답은 38.8%, ‘잘모름’은 19.4%였다. 찬성과 반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포인트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6월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국회 개원사 직후 개헌 추진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69.8%,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5%로 조사된 바 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개헌 추진 선언에 찬성 여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개헌에 청와대의 기존 입장이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시기적으로 측근 관련 각종 의혹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전격 발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헌법을 개정해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력 구조를 개편한다면 어느 방안이 가장 바람직한지에 관해선 ‘4년 중임 대통령제’가 3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는 28.3%, ‘다수당이 행정부를 책임지는 의원내각제’는 14.2%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5.7%였다. 지난 6월 조사상에서도 4년 중임 대통령제 41.0%, 분권형 대통령제 19.8%, 의원내각제 12.8%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박 대통령이 임기 내 개헌 의사를 밝힌 전날(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6명을 상대로 유선(21%)·무선전화(79%)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추미애 “‘순실 개헌’…벌거벗은 임금” 비판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추미애 “‘순실 개헌’…벌거벗은 임금” 비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완수’ 발언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의혹에 대해 ‘순실 개헌’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개헌은 눈덩이처럼 터져 나오는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는 ‘순실 개헌’이자 정권연장 음모로, 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과 한참 동떨어진 벌거벗은 임금에게 헌법 개정을 맡길 국민이 어느나라 어느곳에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급기야 대통령의 온갖 연설문을 미리 보고받고 밑줄을 그어 수정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왕조시대에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국정이 이렇게 농단돼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먼저 선결돼야 할 것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민생 예산안 처리이다. 개헌은 그 다음”이라며 “국민과 높은 장벽을 치고 국민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에 나서서는 안 된다.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가 아니라 권력의 필요에 의해 제기되는 개헌은 대한민국의 실패를 가져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역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바로 박정희 정권 시절, 유신헌법 3차 개헌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암흑의 터널에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개헌’을 강조하며 “국민이 중심이 돼 민주적 토론이 이뤄지는 국민중심개헌, 민주적 개헌이 돼야 한다”며 “국가대계를 위한 개헌이 한 정권의 위기모면과 정권연장의 수단이 돼선 안된다. 임기말의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 논의에 빠져 국정과 민생에 전념하며 국회와 여야정당이 개헌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헌이 진정한 정치개혁과 정치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선 표의 등가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선거구제 개혁 등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며 “인권, 안전, 환경, 분권, 국민행복 등의 가치를 담는 미래지향적이고 통일지향적인 개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러한 원칙 아래 당내에 ‘개헌연구 자문회의’를 구성하고,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개헌 대토론회를 개최하며 국회에서의 질서 있는 논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박근혜정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최순실 게이트의 의혹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대통령 뿐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직접 나서서 책임규명에 나서야 한다. 최순실씨를 당장 소환해 국가의 기강을 바로 잡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 국민에게 해야 할 도리”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영한의원 “50+사업 취업-창업 창출에 수요자 의견 반영”

    서울시의회 김영한의원 “50+사업 취업-창업 창출에 수요자 의견 반영”

    서울시의회 김영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 기획경제위원회)은 10월 2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외부전문가, 50+재단 관계자, 서울시공무원 및 연구영역을 수행하고 있는 (사)자치분권연구소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시 50+ 사업에 대한 실태분석 및 정책적 평가와 체계적 지원을 위한 법제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및 공청회(이하 회의)에 참석했다. 서울시는 현재 노인인구의 증가로 노인빈곤 외 다양한 노인문제가 심화되면서 노년준비시기인 장년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실을 반영하여 50+세대(50세-64세)의 사회참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5년 50+재단을 설립했다. 50+재단은 장년층의 새로운 인생준비와 성공적인 인생후반을 위한 제2의 인생재설계를 지원하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활용한 재능봉사와 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참여를 활성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50+사업에 대해 그동안 지적해온 내용들에 대한 타당성과 효과성 및 효율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자문위원들은 지금까지 해당 사업내용들이 기존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과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오는 2025년에는 장년층 인구가 226만명으로 증가하여 서울시 전체 인구의 23.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든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여 대상자들이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실화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김영한 의원은 “50+ 사업의 핵심은 바로 취업·창업 등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고, 이를 위해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복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요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며, “연구용역의 분석을 토대로 성과지표의 평가틀을 마련하고 관계기관들의 협치를 통해 사회공헌요소 강화 등 50+ 사업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을 살려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김영한 의원은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기획경제위원회 소속의 의원으로서 앞으로 50+재단 대상자 이외에도 청년 및 장애인 등 소외받는 집단들의 일자리지원을 위한 다양한 조례제정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민 뜻 담은 백년대계의 새 헌법을 기다리며

    박 대통령 어제 임기 내 개헌 선언 “87년 체제는 몸에 맞지 않는 옷” 당략 버리고 국가장래 생각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내 개헌 완수를 공식화했다. 어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다. 박 대통령은 ‘1987년 체제’의 낡은 틀을 바꾸자는 국민과 국회의 여망을 통치권자로서 여과 없이 수용했다고 개헌 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2017년 체제’라는 분명한 목표와 함께 국회에 조속한 개헌특위 구성을 촉구하면서 정부에 개헌 조직을 설치하는 등 강력하고도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도 제시했다. 개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적대로 내년에 30주년을 맞는 87년 체제가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뒤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박 대통령은 “5년 단임제 헌법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비유하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른 다음날부터 차기 대선이 시작되는 정치 체제로 인해 극단적인 정쟁과 대결 구도가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단임제가 정책의 연속성을 떨어뜨리고 지속 가능한 국정 과제의 추진과 결실이 어렵다”고 지적한 대목도 수긍이 간다. “경제 주체들도 5년마다 바뀌는 정책들로 인하여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논리 역시 5년 단임제의 폐해를 지적한 것이다. 임기 3년 8개월을 돌이켜 보면서 일부 정책 변화 또는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한계를 갖고 있다고 토로한 대목 역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고민이라 이해할 수 있다. 87년 체제 종식과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현하려는 개헌의 당위성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도 현실과 부합한다. 1987년 헌법 체제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로 인한 갈등과 대립의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20대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결성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누리당 65명, 민주당 84명, 국민의당 33명 등 여야를 합쳐 185명 의원이 참여할 정도로 국회에서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헌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개헌 추진은 여러 가지 난관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개헌 추진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이후 국회를 중심으로 불거진 개헌 논의에 대해 번번이 “개헌은 블랙홀”이라고 반대했고 불과 2주 전에도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지금은 개헌 논의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게 분명한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측이 어제 “개헌 제의는 추석 이전부터 추진됐던 사안”이라고 항변했지만 당혹스런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개헌 카드는 정국 전환과 임기 말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우병우·최순실 사태로 인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인 25%로 추락한 시점에서 개헌 카드가 나온 점도 그렇다. 박 대통령의 지적대로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개헌이라면 최우선적으로 “권력형 비리를 덮기 위한 정치적 술책”이라는 야당의 논리를 뛰어넘어야 한다. 무엇보다 개헌의 진정성이 국민에게 수용돼야 한다는 의미다. 헌법 개정의 길은 지난하다. 국회는 헌법 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하고 국회 의결은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헌법 개정안이 의결된다. 최종적으로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되는 수순을 밟는다. 87년 체제가 그 명운을 다했다는 큰 틀의 공감대는 있지만 각 정파가 구상하는 개헌의 구체적인 방향과 범위에 대해서는 참으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당장 개헌의 핵심인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혁파해야 한다는 원론에는 동의하지만 세부적으로 가면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한 이원집정부제 등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내각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 대통령 임기 역시 4년 중임제와 6년 단임제 안도 거론되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아홉 차례의 개헌은 1960년 4·19혁명이나 1987년 6월항쟁 등 국민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거나 국민의 반대를 누를 수 있는 독재 정권에서 가능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미 성숙했고 다양한 목소리를 민주적 질서 속에서 합의할 수준이 됐다. 청와대는 어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더 많은 의사를 표현하고 개헌 일정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벌써 논란이 많다. 박 대통령의 지적처럼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지향적인 헌법”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 주도로 ‘국민을 위한 국민의 헌법’이 도출돼야 한다. 역대 정권들도 취임 초 개헌에 부정적이다가 임기 후반에는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한 경우가 많았다. 김대중 정권 당시 내각제 개헌 추진을 포함해 노무현·이명박 정권 모두 개헌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개헌 시도 자체가 집권 연장을 위한 책략이란 비판도 많았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개헌을 주도하면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아무리 진정성을 토로한다 해도 곧이곧대로 믿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청와대 주도로 개헌을 추진하면 역대 정권들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개헌의 방향 역시 단순한 권력구조 개편을 넘어 87년 체제를 대변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친 가치 체계 역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도록 수정해야 하는 난제도 남아 있다.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견 수렴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임기 말 개헌 논의가 자칫 새로운 블랙홀로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특정 정파의 이해득실에 따라 개헌이 진행되면 그 폐해는 국가 전반에 재앙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정치·헌법학자들 “국민 공감대 형성 우선” “선거제 논의도 함께” “개헌 주체는 국회”

    정치학자와 헌법학자들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완수’라는 깜짝 제안에 대해 그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내년 대선 전까지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4년 중임제” “연정 전제 내각제” 전문가들은 1987년 만들어져 30년 가까이 시행해 온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문제가 많다며 정치권 등에서 말하는 대통령 연임이 가능한 ‘4년 중임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4년 중임제가 정권 안정도를 유지하는 데 무엇보다 장점이 있지 않겠냐는 게 정치학계를 비롯한 다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학자들과 많은 정치인들도 4년 중임제가 가장 알맞다고 꼽고 있다”면서도 “다만 한국인 정서에서 5년 임기 대통령도 3년만 지나면 레임덕이 찾아오는데 4년 임기에서는 레임덕이 더욱 빨리 찾아오고 정국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아닌 청와대에서, 현재 최순실씨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헌론을 꺼낸 데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면서도 “개헌이 모든 사안의 블랙홀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대다수가 동의하는 4년 중임제를 논의하는 등 한정된 범위의 개헌으로 논란을 최소화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의원내각제의 장점을 지적하는 교수들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5년 단임제가 아닌 4년 중임제라 하더라도 정책 수행의 추진력이 4년 단위로 떨어질 수 있고 외치와 내치의 분리인 이원집정부제는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단점만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서는 상당수의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내각제가 바람직하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가능할지는 논의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명호 한국정당학회장도 “견제와 균형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면 연정을 전제로 한 내각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 기본권 강화 등 먼저 이뤄져야” 전문가들은 권력 견제를 위한 진정한 의미의 개헌을 위해서라면 선거제도 논의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철 교수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비례대표제 확대 등을 먼저 논의하는 게 본래 정치개혁적 의미로서의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5년 단임제의 문제가 자꾸 지적되는 것은 국가 권력의 절대량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국민 기본권 강화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권력분립, 선거법 개정 등이 먼저 이뤄진 다음에 대통령제인지 내각제인지 분권형인지 그 이후에 논의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효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개헌 제안은 대통령이 했지만 5년 단임제가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라는 문제 때문에 바꾸려고 하는 것인 만큼 개헌의 주체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올 6~9월 여론조사 속 민심은 “개헌 공감” 우세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올 6~9월 여론조사 속 민심은 “개헌 공감” 우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임기 내 개헌을 전격 제안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로 나타난 민심 역시 의원들만큼은 아니지만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반대 의견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적어도 여론 지형에 있어서만큼은 개헌에 있어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다만 개헌에 따른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가운데 ‘분권형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 시작과 함께 개헌 논의가 나온 이후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의 개헌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올 6월 19일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개헌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83.3%인 250명(83.3%)에 이르렀다. 중앙일보와 한국정치학회가 20대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같은 달 발표한 조사에서도 20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응답한 217명으로 이 가운데 93.5%인 203명이 헌법 개정에 찬성했다. 일반 국민 1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4.2%를 기록했다. CBS와 리얼미터가 같은 달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69.8%가 개헌에 ‘공감한다’고 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12.5%)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같은 달 24일 한국갤럽이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6%로, 필요 없다는 의견(34%)보다는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권력구조에 대해선 ‘대통령 4년 중임제’가 55%의 지지를 얻었다. 여야의 개헌 논의가 본격화한 추석 직전인 9월 14일 S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개헌 필요성에 대해 55.7%가 공감했고 권력구조로는 개헌 공감층의 58.4%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한목소리… 권력구조엔 ‘백가쟁명’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한목소리… 권력구조엔 ‘백가쟁명’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헌법 개정 추진 제안으로 ‘개헌 시장’이 서자 여야 잠룡들은 일제히 반응을 쏟아냈다. 현행 권력집중형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권력을 분산하자는 ‘총론’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백가쟁명식’ 주장이 펼쳐졌다. 여권 주자들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분권형 개헌론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오늘이 제일 기쁜 날”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대통령 임기 내에 개헌을 이루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 국회와 행정부가 별도로 논의하면 오히려 논란만 키울 수 있다”며 여야와 행정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개헌 방향에 대해서는 “사회의 격차해소,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시대정신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새 헌법이 적용되기 위해선 내년 4월 12일 재·보궐 선거가 국민투표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짜”라고 제시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정치적 계산과 당리당략에 따른 권력 나눠 먹기를 위한 개헌은 야합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개헌, 국가 백년대계에 필요한 개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과 국회가 주도해야지, 대통령이 주도하면 국민이 찬성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에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동안 4년 중임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권력구조 개편에만 초점이 맞춰진 ‘원포인트’ 개헌보다 국민의 기본권 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구조 개편은 정책의 일관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면서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는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담보하는 데 적절치 않으며, 특히 분단 상태에서는 위기관리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개헌 논의가 특정 시기를 못 박아 놓고 꿰어 맞추기 식으로 진행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공학적으로 흘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중임제 대통령제에 내각 구성을 정당 득표수에 따라 배분하는 ‘협치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면서 “이 밖에 수도 이전 문제 등 모든 국가적 어젠다도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승자독식에 의한 권력 독점,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공정사회로 가기 위한 논의가 진전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 주자들은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박 대통령이 지금 이 시점에 개헌론을 던진 배경에 대해 힐난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 참 느닷없다. 생각이 갑자기 왜 바뀌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개헌은 블랙홀이고 경제살리기가 우선이라 하더니 그새 경제가 좋아지기라도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개헌은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생 개헌이 돼야 한다”면서 “권력형 비리게이트와 민생 파탄을 덮기 위해 개헌을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정략적 방탄 개헌이자 무책임의 끝을 보여주는 정략적 정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최순실 의혹을 덮으려는 게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이 나눠 먹기를 하는 선거제도부터 개편해야 한다”면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시점에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그다음에 개헌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하다.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밖에 안 보이는가. 재집권 생각밖에 없는가”라면서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지라. 파탄 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달라.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헌법 개정 논의를 국면 전환용으로 이용하지 말라. 대통령은 개헌 논의에서 빠져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당과 의회 지도자들은 정파의 이해득실을 뛰어넘는 국민적 논의, 검증, 실천 과정을 분명히 해 졸속 개헌을 막고 국민에 의한 국민의 헌법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국회 내 개헌특위를 만들자”면서 “대통령이 개헌 논의에서 주도권을 쥐려 하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개헌은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한 필요조건 중 하나”라면서 “이것이 내가 말하는 새판 짜기”라며 야권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의 개헌 논의 추진 제안을 반겼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정부조직 설치”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정부조직 설치”

    “5년 단임제, 몸에 맞지 않는 옷… 2017년 체제 만들어야” “국회 특위 구성 논의를”… 靑 “대통령, 개정안 발의할 수도”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현행 헌법을 임기 내에 고치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개헌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로 제안된 뒤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의결되며 유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며 개헌 추진을 공식화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현행 헌법의 한계를 개헌 추진의 이유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1987년 개정돼 30년간 시행되어 온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 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적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됐다”면서 “임기가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일부 정책의 변화 또는 몇 개의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정치는 대통령선거를 치른 다음날부터 다시 차기 대선이 시작되는 정치 체제로 인해 극단적인 대결구도가 일상이 되어 버렸고 민생보다는 정권 창출을 목적으로 투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또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지속가능한 국정과제의 추진이 어렵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치기에도 어려움이 크다”면서 “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다”면서 “국회도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의 개헌 논의 과정을 봐가면서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이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도 있다”며 “박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대통령 4년 중임제나 내각책임제, 분권형(대통령제) 이런 것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민과 국회의 공감대가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 임기 단축이 개헌안에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논의는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표 개헌, 정권 연장을 위한 제2의 유신헌법이라도 만들자는 건가”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권력형 비리 게이트와 민생 파탄을 덮기 위한 꼼수로 개헌을 악용해선 안 된다”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소와 민생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해 개헌 추진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朴대통령 개헌 제안…청와대 “내년 4월 1차 목표…12월 대선 마지노선”

    朴대통령 개헌 제안…청와대 “내년 4월 1차 목표…12월 대선 마지노선”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임기 안에 개헌을 완수하고, 정부 내에 조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헌 논의는 내년 12월 대선을 고려할 때 내년 4월 국민투표 완료를 1차 목표로 진행될 전망이다. 각 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되기 전에 차기 대통령의 임기단축 문제를 포함한 ‘게임의 룰’을 확정해야 해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개헌을 완료해 국민투표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대권주자들이 압박감을 느껴서 개헌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초까지 개헌안을 확정해 국회 의결을 거쳐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4월이 어렵다면 9월까지는 개헌안을 통과시켜 새 헌법을 토대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한 참모는 “1차 목표는 4월, 2차는 9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상 재보선 투표율이 높지 않고, 대선정국이 가까워지는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개헌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개헌안은 국회 의결(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거쳐 국회의원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기 때문에 투표율이 최소한 50%를 넘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 12월 대선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 치르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참모는 “마지노선은 대선 때 같이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선 대선주자들이 반발하지 않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4년 중임제, 내각책임제, 분권형 대통령제, 이런 것들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 모든 논의는 다 열려 있다”고 ‘열린 논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4년 중임제가 논의의 기본 토대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우선 박 대통령 본인이 2012년 대선 공약을 비롯해 누차 4년 중임제를 찬성해왔고, 내각제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날 연설에서도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 연속성이 떨어진다”, “경제주체들은 5년 마다 바뀌는 정책들로 인해 투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등 단임제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연설은 단임제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 것이지 4년 중임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개헌 추진 결심 과정은? “추석 연휴에 보고서 드렸다”

    朴대통령 개헌 추진 결심 과정은? “추석 연휴에 보고서 드렸다”

    청와대는 24일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이 직접 정부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원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개헌안 제안권자는 대통령과 재적 과반의 국회”라며 “국회 논의과정을 봐가면서 필요하다면 당연히 대통령께서 헌법개정안 제안권자로서 정부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개헌안 논의가 지지부진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많은 의사를 표현하고 의지를 밝힘으로써 개헌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개헌논의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국회에서 논의를 좀 더 해서 (단일한) 개헌안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 내에서도 개헌추진기구를 만들어서 바람직한 방향의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고 그 여론에 따라서 헌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함께 추진하겠다”며 국회와 정부의 ‘투트랙’ 개헌 추진을 시사했다. 김 수석은 개헌안의 핵심사안인 권력구조 개편 방향과 관련해 “어떤 정치체제를 대통령이 생각한다고 해도 무조건 관철될 수는 없는 구조”라며 “국민들과 국회의 공감대가 함께 가야 하고, 당장 대통령 4년 중임제나 내각책임제, 분권형(대통령제) 이런 것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단축이 개헌안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은 모두 앞으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여러가지 개헌에 대한 입장들이 개진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모든 논의는 전부 다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헌 추진을 결심한 과정에 대해선 “박 대통령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했다”면서“면서 ”대통령이 추석 연휴기간에 자세히 검토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최종적인 보고서를 상당히 분량이 많은 내용으로 드렸고, 연휴 마지막 무렵에 대통령이 개헌 준비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시도했다가 철수…사망 이후 30일 주요 사건

    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시도했다가 철수…사망 이후 30일 주요 사건

    경찰이 지난 23일 고(故)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측의 반대로 철수했다. 이날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 시도는 법원이 ‘조건부’ 영장을 발부한 지 26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영장 유효기간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경찰은 백씨가 사망 당일인 25일 검찰을 통해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튿날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검·경이 재차 영장을 청구하자 유족과의 협의 등을 조건으로 달아 지난달 28일 이를 발부했다. 부검 장소와 참관인, 촬영 등 절차를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고 시기·방법·절차·경과에 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공유하라는 것이 법원이 언급한 단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장 발부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에 6차례에 걸친 협의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들 공문은 모두 “대표자를 선정하고 부검을 위한 협의 일시와 장소를 통보해달라”는 내용이었으나 통보 시한은 이달 4일에서 시작해 이달 22일까지 늦춰졌다. 경찰이 보낸 공문의 발송일과 유족·투쟁본부에 요구한 통보 시한 사이의 간격은 초반에는 닷새였지만 나중에는 이틀로 줄어들었다. 경찰은 백씨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가리는 검찰 수사 등이 진행중인 만큼 명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부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투쟁본부측이 요구하는 경찰의 사과 등에 대해서도 부검 등을 통해 명확한 사인이 가려진뒤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백씨의 사인이 명백하므로 부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경찰의 협의요청을 거부했다. 이들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것이 분명한데 경찰이 부검을 고집하는 것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사망에 책임이 있는 경찰에게 시신을 다시 맡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어 자신들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도 경찰이 지속해서 공문을 보내는 데 대해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경찰과 유족의 6차례에 걸친 ‘협의요청-거부’ 공방 과정에서 영장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투쟁본부는 이달 4일 법원이 발부한 부검 영장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튿날 영장 가운데 법원이 조건으로 내건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 부분을 공개했다. 경찰도 내부 논의와 법원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법원이 내건 조건 부분을 공개했으나 부검 필요성 등을 담은 자신들의 청구 취지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투쟁본부는 백씨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 시도를 비판하고 백씨 사망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요구하며 주말마다 집회를 열었다. 영장 유효기간인 25일까지 240시간 동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씨 시신을 지키자며 ‘시민지킴이’도 조직했다. 나승철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 변호사 119명은 이달 7일 유족 동의 없는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달 13일 부검 영장이 유족의 시체 처분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고 영장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유족·투쟁본부의 반발에도 6차 협의요청 공문 시한 다음 날인 23일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 농민 사건’ 당시 경찰청장, “사람 죽었다고 무조건 사과해야 되나”

    ‘백남기 농민 사건’ 당시 경찰청장, “사람 죽었다고 무조건 사과해야 되나”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숨진 농민 백남기씨에 대해 경찰이 23일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하다 철수한 가운데, 사건 당시 경찰청장의 발언이 새삼 다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지난달 12일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서 백씨에 대한 사과 의사를 묻는 질문에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당시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결과적으로 사람이 중태에 빠졌다면 사과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강 전 청장은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하게 한 후에 할 수 있다. 결과만 갖고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사과 요구를 거절했다. 그는 집회 시위에 대해서도 “오늘날 시위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사회에 여러 제도적 의사표현 장치와 법률적 구제절차가 완비돼 있는데, 거기에 응하지 않고 폭력이나 다수의 위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쁜 관행이 아직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태도에 시민과 네티즌들은 “사람이 죽었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 “국민의 녹봉을 받는 자가 국민의 생명을 우습게 알고 책임만 회피하고 있다”는 등 비판을 쏟았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백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버티다 지난 달 25일 끝내 숨을 거뒀다. 법원은 당초 검경의 부검영장을 기각했으나 재차 영장을 청구하자 유족과의 협의를 조건으로 달아 영장을 발부했다. 부검 장소와 참관인, 촬영 등 절차를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고 시기·방법·절차·경과에 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공유하라는 것이 법원이 언급한 단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에 6차례에 걸친 협의요청 공문을 보냈다. 수사기관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선 부검을 해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사과 역시 사인이 드러난 뒤 검토할 일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유족과 투쟁본부 측은 경찰의 물대포로 인한 백씨의 사인이 명백한데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고인의 시신을 훼손하려 한다며 협의 요청을 거부해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 13일 부검 영장이 유족의 시체 처분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고 영장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그러나 헌재 결정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유족과 투쟁본부의 반발에도 불구, 이날 서울대병원을 찾아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재정확충 없는 지방분권은 사상누각/김선갑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

    [자치광장] 재정확충 없는 지방분권은 사상누각/김선갑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

    1995년 지방자치가 완전한 형태로 부활한 지 어느덧 2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방자치가 성년의 나이를 지났음에도 우리의 지방자치는 여전히 미성년, 아니 아장아장 걷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운영의 기본 철학인 자율과 책임 정신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중앙의 간섭과 예속에서 벗어나지 못해 ‘중앙자치’라는 냉소마저 나온다. 더 심각한 것은 지방재정이 열악해져 자립 기반을 잃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지방의 재정자립도가 50%를 겨우 넘기고 있다. 지방세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도 115곳에 이른다. 그나마 재정 여건이 좋다는 서울도 14개 자치구가 지방세로 직원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지방재정이 심각해진 이유는 무엇인가? 중앙정부에서는 지자체의 호화 청사 신축과 경쟁적인 행사·축제 유치, 무리한 수익사업 추진 등 단체장의 도덕적 해이와 비효율적 예산 지출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최근의 지방재정 압박은 ‘낭비성’, ‘선심성’ 때문이 아니다. 보다 구조적이고 외적인 원인이 숨어 있다. 우선 지방재정 세입구조가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취약하다. 자치기반의 주된 재원은 바로 ‘지방세’이다. 우리나라의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8대2에 불과하다. 일본의 지방세 비중은 40%로 우리보다 2배나 높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재산과세 위주로 지방세가 구성돼 조세 안정성과 지속성이 떨어진다.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따라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지방세목과 세율을 정할 수 없는 것 또한 문제다. 사회복지 분야 국가 보조사업의 빠른 증가와 재원 없는 국가사무의 지방이양 확대는 지방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경직되게 하는 원인이다. 지방과 협의 없는 정부 주도의 일방적 감세정책 또한 지방 재정수입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죽하면 기초단체장들이 ‘복지 디폴트’를 선언하고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거부하는 사태에 이르렀는지 곱씹어 생각할 일이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지방이 잘되고 자립할 수 있을 때 국가도 발전한다. 지금과 같은 중앙 위주의 조세·재정정책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든다. 지방분권은 지방재정 확충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 국세와 지방세의 세목을 조정해 중앙에 편중된 재원을 지방에 재분배하고, 지방 자체 재원의 확충을 통해 지방자치의 틀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정부가 재정운영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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