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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태영 수원시장 “이번 임기 중에 ‘수원 특례시’ 꼭 실현할 것”

    염태영 수원시장 “이번 임기 중에 ‘수원 특례시’ 꼭 실현할 것”

    “민선 7기 임기 중에 ‘수원 특례시’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지방분권개헌 운동에 앞장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26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 혜택을 늘리려면 행정·재정 권한을 확대할 수 있는 특례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수원시는 125만명의 인구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기초자치단체로 성장했지만, 광역시인 울산(118만명)보다도 행·재정적 지위를 받지 못해 역차별받고 있다”며 “현행 지방자치법은 인구 10만 도시와 100만 도시를 같은 기초지자체로 보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된 대도시들과 함께 특례시 실현을 위한 준비를 긴밀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인구 100만 도시인 경기 고양·용인, 경남 창원시 등과 손잡고 특례시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4개 시 단체장들은 선거 기간 합의한 대로 ‘100만 대도시 공동대응 기구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초 ‘100만 대도시 특례실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염 시장은 “우리 4개 시장은 지방선거 유세 당시 특례시 실현을 핵심 과제로 정하고 당선되면 중점 추진하겠다고 합의했다”면서 “100만 대도시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자치분권 틀을 갖추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례시가 되면 예산과 권한 확대로 수원 발전이 가속화된다. 연간 약 2700억원이 늘어나는 재정으로 복지, 의료, 교육서비스가 대폭 개선되고, 기업 지원과 투자 유치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특례시 도입 절차와 관련, 염 시장은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특례시 지방자치단체 유형을 신설하고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대통령령으로 해서 100만 대도시 조직과 행정에 특례 권한을 부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끝으로 “국회에 계류 중인 대도시 특례 관련 법안이 조속히 상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당위성을 설명하고, 논의의 장을 계속해서 만들겠다”며 “특례시 도입은 저와 공무원 힘만으로 실현되기는 어렵고 시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구 100만 도시 수원·고양·용인·창원 ‘특례시’ 추진 손잡았다

    인구 100만 도시 수원·고양·용인·창원 ‘특례시’ 추진 손잡았다

    경기 수원·고양·용인시와 경남 창원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들이 특례시 도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특례시’ 실현을 공약으로 내건 4개 시 단체장들은 당선되자마자 ‘100만 대도시 공동대응 기구’ 구성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초 ‘대도시 특례 실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특례시 실현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지방분권’과도 맞물려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의 인구는 2017년 현재 124만 480명(외국인 포함)이다. 공무원은 2987명,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415.2명이다. 올해 예산은 2조 7293억원이다. 울산시는 인구는 118만 5645명, 공무원은 6066명,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195.4명이며 예산은 5조 8618억원이다. ●대도시 수도권 편중… 광역시 승격 실현성 낮아 수원시는 울산시보다 인구가 5만 5000명가량 많지만, 공무원 수와 예산은 울산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민들이 받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이는 수원시는 기초자치단체, 울산시는 광역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도시 규모는 광역자치단체급이지만 광역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무원 수·예산 등에서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다”고 항변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수원특례시 실현’을 내건 이유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중간 형태인 셈이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의 사무 특례가 규정돼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재정적 능력, 산업구조의 특성, 인구 규모에 따른 특성 등을 실질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례시 추진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수원시이다. 2002년 들어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자 광역시 승격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벽이 높아 광역시 추진을 중단하고 특례시로 방향을 선회했다. 고양시도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2015년부터 특례시를 추진했으며 용인시는 2015년 10월 인구수가 97만명에 이르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지자체는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의기투합했다. 염 시장과 이재준 고양시장, 백군기 용인시장은 후보시절인 지난 5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100만 대도시 특례시 실현을 공동 과제로 설정하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특례시 추진을 공약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당선 직후 “광역시 추진을 중단하고, 100만 도시인 수원·고양·용인시와 특례시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방자치·지방분권법 개정안 국회서 ‘낮잠’ 특례시가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먼저 세수가 매년 3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2017년 결산 기준). 지역자원시설세·지방교육세 특례시 세목으로 분류, 취득세·등록면허세·레저세·지방소비세 공동과세, 지방 소비세율 인상 등으로 세수가 증가한다. 시민이 추가로 부담하는 세금은 없다. 행정·재정 자율권도 확대돼 여러 가지 신규 사업과 대형국책사업을 더욱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도를 거치지 않고 정부와 직접 교섭해 신속하게 정책을 결정할 수 있고, 자주적으로 계획을 수립·추진할 수 있다. ‘대도시 행정수요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고, 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일 수 있다. 인구 100만 대도시의 광역시 승격을 주장하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인구 100만 규모 대도시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 수원시·고양시(인구 105만)·용인시(102만)·성남시(99만)가 광역시로 승격되면 자치구 신설, 경기도의 행정·재정 위축, 국가 균형발전 저해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에 특례시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창원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는 자치권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사나 조직·재정·복지에 대한 자치권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분권 강화라는 토양 속에서 특례시 도입이 대세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4개 시의 특례시가 실현되려면 지방자치법이 개정돼야 한다. 이에 따라 2016년 7월 이찬열·김영진 의원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법적 지위 ‘특례시’·‘지정광역시’를 부여하는 형태의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김진표 의원이 100만 이상 대도시에 사무·조사·인사교류·재정 특례를 부여하는 ‘지방분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홍사준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은 “다른 100만 대도시와 함께 국회에 계류된 대도시 특례 관련 법안이 조속하게 상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당위성을 설명하고, 논의의 장을 만들 것”이라며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법적 지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송파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습니다. 대통령과 서울시장, 송파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정책을 펼치고 구정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성공 모델이 되게 하겠습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의 포부다. 박 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구민들에게 약속한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실현해 송파구를 전국 자치단체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통해 박 구청장이 구현하고자 하는 건 딱 하나다. 송파구민들이 송파구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지방선거에서 18년 만에 민주당에서 구청장이 나왔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송파는 외견상으론 좋은 동네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 제대로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 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구민들 기대가 컸다. →하드웨어는 잘 갖춰졌는데,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송파는 88년 서울올림픽과 함께 탄생했다.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았다.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등 기본적인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지만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 →채워야 할 소프트웨어는 어떤 것들인가. -탄천동측도로 확장·지하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개발, 마이스(MICE) 산업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잠실관광특구 연결 네트워크 구축, 재건축·재개발과 주거복지 강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마련 등이다. 이들 현안을 잘 해결해 송파를 대한민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고 싶다. →전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은 하루아침에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듯하다. -송파구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꿈은 일찌감치 갖고 있었다. 송파는 그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송파의 경쟁력을 최대한 확장시키고 뛰어난 인프라를 잘 정비해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만들겠다. →성공 모델을 만들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방자치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송파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된다면 지방자치는 발전하고, 이는 곧 주민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지방자치의 성공 모델이자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은 정부나 서울시와 상충할 수도 있을 듯한데. -구청장은 구민들 대변인이자 변호인이다. 구민들께서 원하는 바를 정부나 서울시에 잘 전달해 구민 재산권을 보호하겠다. 정부나 서울시 정책 중 합리적이고 올바른 건 구민들에게 잘 설명해 이해를 구하겠다.→구민 대변인이자 변호인이 되겠다는 건 구민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되나. -어떤 상황에서도 송파구민이 먼저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방향성 아래 송파구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 다만 그 과정은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겠다. 이런 마음을 담아 ‘구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은 구민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사해야 한다’는 것을 민선 7기 구정 운영 원칙으로 삼았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에 출마했다 떨어졌다. 세 번째 출마에서 당선돼 소감도 남다를 듯한데. -구민들께서 ‘이번엔 꼭 되셔야 한다’는 응원을 많이 보내 주셔서 가슴이 뭉클했다. 민주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송파갑에서 두 번 출마했을 때 지지해 주신 분들의 안타까움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송파구 유권자들 인식 수준은 굉장히 높다. 후보자 정책·공약을 기준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하고, 인물 경쟁력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 당도 보지만 인물도 많이 본다. 출마했을 때 구청장으로 적합하다는 호응과 기대감이 높았다. →국회의원이 아니라 구청장으로 출마해 서운해하는 주민들도 있던데. -간혹 서운함을 표시하시는 분들도 있다. 청와대나 정부, 국회 진출도 필요하지만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기초단체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기초단체에서도 뒷받침해 줘야 하고, 7년간 송파에서 정치를 해 왔기에 구청장으로 해야 할 역할도 많을 것이라고 봤다. 18년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곳이라 보수 텃밭이라는 인식도 깨야 할 필요가 있었다. →두 번의 낙선 경험으로 선거 기간 긴장도 많이 했을 것 같다. -분위기로 봐서는 잘될 것 같았는데 낙선 경험이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선거 결과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당선을 떠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뛰었다. →강남구는 외부 기관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데, 송파구는 어떤가. -과거 잘못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외부기관 평가, 필요하다면 검토해 보겠지만 외부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잘 알겠나. 조직 내 오래도록 몸담아 온 내부 사람들이 문제점은 더 잘 안다.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어 수시로 소통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공유하고 개선책을 찾도록 하겠다. 과거보단 미래로 가야 한다. 30~40년 뒤를 내다보고 송파를 이끌어가려 한다. →민선 7기 4년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것, 한 가지만 말해 달라. -일자리 창출이다. 갈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구직 지원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민관 협력을 토대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의 구인정보가 모여 있는 취업사이트와 연계해 구민들에게 양질의 컨설팅과 일자리 매칭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 여성, 중장년, 시니어,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교육과 재취업도 적극 지원하겠다. 경쟁력 있는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중장기적인 지역 기반 일자리도 확대해 나가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보수 텃밭’ 공식 깬 Mr. 뚝심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검사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 울산지검, 사법연수원 등을 거쳤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20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구청장을 꿰뚫는 키워드는 뚝심과 정의다. 정도를 걸으며 옳다고 믿는 건 소신껏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2012년과 2016년 총선 때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송파갑 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잇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굴하지 않았다. 송파구가 보수 텃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한민국 자치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송파 구석구석을 돌며 민심을 챙겼다. 3선을 노리던 전임 구청장을 누르고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된 것도 이런 노력과 무관치 않다. 박 구청장의 뚝심이 자치구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송파를 만들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로비서 ‘10분 취임식’

    민갑룡 경찰청장, 로비서 ‘10분 취임식’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고 21대 경찰청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민 신임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과거와 달리 대강당이 아닌 1층 현관 로비에서 10분 정도로 짧게 진행했다. 특히 취임사를 따로 낭독하지 않고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인 경찰을 만들겠다”고 간단하게 발언했다. 민 청장은 따로 배포된 취임사를 통해 “지난 6월 마련된 최초의 정부 수사권 조정안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다. 앞으로 경찰은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가진 수사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며 “국회에서 입법적 결실을 맺도록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조정의 전제로 거론됐던 자치경찰제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치안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지방분권 이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실정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여성들의 몰래카메라(몰카) 편파수사 항의시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누구보다 여성들이 느낄 불안과 절박한 심장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성 경찰을 책임자로 한 전담 대응기구를 신설하고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정부 들어 첫 경찰청장”이라며 “민주, 인권, 민생을 지키는 경찰의 길을 걸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치경찰 문제는 경찰 입장보다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혁 과제 성공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경찰대 4기 출신의 민 청장은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힌다. 그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의견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킬레스건 찌른 초선들… 진땀 흘린 당대표 후보들

    아킬레스건 찌른 초선들… 진땀 흘린 당대표 후보들

    최재성 “소통과 포용” 박범계 “이젠 협치” 강성 지적받은 이해찬 “야당 오래 해서”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인영·최재성·김두관·박범계·김진표·송영길·이해찬·이종걸 의원(기호순)이 3명만을 남기는 컷오프(예비경선)를 이틀 앞둔 24일 국회에서 열린 첫 번째 후보 토론회인 ‘초선들이 묻고, 후보들이 답하다’에서 66명의 초선 의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백미는 후보자들이 약점을 ‘방어’하는 시간이었다. 사전에 초선 의원들에게 취합한 송곳 질문들은 선배 의원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고, 이들을 진땀 나게 만들었다. 2016년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된 이유를 묻자 송영길 후보는 “다 제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컷오프 안 되게 도와 달라”며 “키가 커서 절을 하면 표시가 안나 요즘엔 무릎을 굽혀 인사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법사위 간사 시절 협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는 지적에 박범계 후보는 “저는 부드러운 사람”이라며 “그때 반성을 했다. 경험의 토대 위에서 협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김두관 후보는 경남지사 사퇴 후 존재감이 없었다는 지적에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었고, 분권과 협치의 당대표가 되겠다는 생각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언제까지 6월 항쟁 얘기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대협 의장 출신 이인영 후보는 “진보 노선과 가치의 확장을 실천 못할 때는 더 정치할 필요가 없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키아벨리스트’(권모술수에 능한 정치인)란 평가에 최재성 후보는 “여백이나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은 아닌데 정치적 계기가 그랬고, 계파 핵심처럼 인식되는데 제 부족으로 생각한다”며 “소통과 포용을 잘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버럭총리’란 별칭이 있는데 협치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이해찬 후보는 “총리할 때 질의 내용이 상식 이하였고, 야당을 오래 하다 보니 강퍅하게 비쳤다”고 답했다. 별도의 답변 기회 때는 건강 악화설과 관련, “지라시에 몇 번 나왔는데 푸틴 같은 강철맨은 아니지만 공직 수행에 지장 없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시절 당무 보이콧으로 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원만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종걸 후보는 “당의 분열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김진표 후보는 종교인 과세 유예에 앞장섰다는 지적에 “총대를 매려다 총을 맞은 경우라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선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염태영 수원시장

    민선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민선 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 24일 선출됐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이날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굿모닝하우스에서 도내 자치단체장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7기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전반기 회장으로 염 시장을 선출했다. 성남시에서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은수미 시장 대신 박창훈 행정기획조정실장이 참석했다. 3선에 각각 성공한 염 시장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후보로 나와 비밀투표 끝에 다수표를 얻은 염 시장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6월까지다. 염 시장은 “저를 경기도 31개 지방정부 협의회장으로 선출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민선 7기에는 지방분권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지방분권”이라고 강조하며 “경기도가 정당과 정파, 논리와 이념을 모두 녹여내는 용광로이자 지방분권의 중심지가 돼 31개 시·군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민선 6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공동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96년 구성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도 31개 시·군 간 상호 교류와 협력, 효율적인 행정을 추진하기 위한 단체장들의 협의회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화성시를 차기 회의 개최지로 결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군수 임명권 돌려달라”… 1인 시위 나선 기장군수

    “부군수 임명권 돌려달라”… 1인 시위 나선 기장군수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요구하며 2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오 군수는 이날 “부군수 임명권을 돌려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부산시에 수차례 보냈는데도 부산시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부산시로부터 부군수 임명권을 돌려받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바로 세울 때까지 매주 1회 무기한 1인 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월 한 차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초선거(기초의원·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와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무기한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자치법에는 시 부시장, 군 부군수, 자치구 부구청장은 시장, 군수, 구청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부산시는 이를 외면한다”며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군수 임명권을 기장군민에게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기장군은 최근 부군수 임명권을 돌려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부산시에 수차례 발송하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시가 공식 답변을 회피하고 시장 면담 요청을 거듭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와 구·군 인사 교류는 교류협약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기장군에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동구 주민자치 분야 선도 자치단체

    서울 성동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사업’에서 주민자치 분야 선도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성동구는 “전국 확산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민자치 분야 모범 사례로 뽑혔다”고 전했다.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은 주민자치 강화를 위해 주민 관점에서 읍면동 기능을 개선하는 행안부 지방분권 사업으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와 주민참여 활성화 기반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성동구는 2013년 주민자치회를 도입, 지난해엔 ‘서울형 주민자치회’로 확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누구나 도시 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 포용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행정을 접목해 주민이 행복한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3일 “민선 7기는 주민들의 삶, 생활이 구체적으로 바뀌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6기에는 도시 계획 사업 등 거시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도 그 성과를 인정했지만 ‘실제 구민이 삶에서 체감하는 구정 활동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어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나 미세먼지, 주차 문제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변화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승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느꼈다. 민심이 무섭다. 민주당도 잘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무거운 책무를 저에게 지어 주셨다고 본다. 민선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23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주민들은 지방자치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당선은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매듭지으라는 구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준비하고 계획한 것을 앞으로 4년 동안 매듭지어서 주민들에게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다. →중점 추진 과제를 꼽는다면. -민선 6기 때 시작했던 도시계획 사업들은 민선 7기에 반드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첫 번째가 동작을 새로운 문화·상업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먼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상도동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사당로 확장사업 등 대규모 재정 투자 사업들이 예산 확보가 안 돼서 늦어진 경향이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선거가 끝난 후 공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행하고자 총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만간 사업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역점 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의 진행 상황은. -지난 5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고 이제 설계를 시작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은 동작구의 미래지도를 바꿀 백년지대계이다.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다. 보상 문제 등이 걸려 있지만 2021년, 늦어도 2022년까지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균형발전이다. 사당권 주민들은 이웃하는 서초구와 비교해서 상대적인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건립하면 잉여재원이 400억원가량 된다. 이를 사당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어르신 복지센터, 보건시설, 문화센터 등을 모은 복합 청사를 만들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민선 6기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학교를 특정하지 못한 부분은 가슴 아픈 대목이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동작구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결 과제이다. 고등학교를 유치한다면 흑석·사당권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와 성남고교, 숭의여고 등의 과밀학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구민들께서 지금까지 무던히 참아 주셨다.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민선 7기 복지 정책은. -민선 7기에 사업 공약 중 하나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다. 동작구만의 복지 정책을 정비하는 체계를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났을 때 건강과 학습, 교육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던 복지 체계를 보통의 가정과 아이들에게도 확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동작구민만의 종합복지도시를 만들겠다. 그중 하나로 소개할 수 있는 게 보육청 사업과 어르신 일자리회사인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있다. 동작구 보육청은 보육교사를 정기채용하고 교육을 한 후 구내 어린이집에 발령을 내는 시스템이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동작구립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니라 ‘동작구 국공립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교사들이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생각은. -개헌이 되면 헌법적 지위로서 지방정부가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개헌이 되지 않더라도 대통령 의지만으로라도 개헌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개헌이 핵심은 아니다. 개헌이 안 된다고 해서 자치 분권 시대가 미뤄져서는 안 된다. 현행 법률로라도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중앙정부가 기득권을 공유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치분권의 가장 핵심은 재정이다. 또 지방정부에서 잘하는 사업들을 정부에서 참고하고 잘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잘하는 자치구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청와대에서 최근 동작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갔다. 이런 게 정책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자료만 보고 치워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민선 7기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구민들한테서 제일 듣기 좋았던 표현이 ‘우리 구청장’이었다. 애정이 듬뿍 담긴 표현이다. 민선 7기를 마쳤을 때 우리 구청장으로 기억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임기가 끝나더라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청장이길 소망한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각오는. -앞으로의 4년도 지난 4년의 몇 배의 노력으로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중간중간 지탱할 수 있었던 매듭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작구가 업그레이드된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려면 하나의 매듭이 필요하다. 변화, 발전을 위한 첫 번째 매듭을 반드시 만들어서 선물로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창우 구청장은 정치·행정경험 풍부한 ‘최연소 재선 구청장’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이 때문에 ‘친노계’(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가장 젊은 지방자치단체장이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재선 구청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추진력을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앙코르 추진력’을 내세웠다. 이 구청장은 “많은 주민께서 민선 6기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구청장의 추진력 때문이었다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 추진을 실현시켰다.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로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보육과 교육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주민 하소연 듣는 구청장 될 것…편중된 복지·문화시설 안배”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주민 하소연 듣는 구청장 될 것…편중된 복지·문화시설 안배”

    “주민이 하소연할 수 있는 구청장, 언제든 항의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22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썼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그의 신념은 1995년 30대 중반 처음 구의원이 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평범한 주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 개선 방안 등을 내놓을 수 있도록 주민이 있는 곳,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겠다는 게 그의 오래된 약속이다. 민선 7기 성북구청장으로 일하면서도 이 구청장은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 등 주민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선거 소회가 있다면. -정말 많은 표(득표율 64.4%)를 주셨기 때문에 만족의 기쁨보다는 주민들의 기대치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더 컸다. 무겁고 조심스럽다. 지금까지 열 개의 일을 했다면 이제는 열다섯 개, 스무 개의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순수하게 가진 것 이외의 것(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이 많이 작용을 했기 때문에 겸손하게 구청장직을 수행하려고 한다. 앞에 서서 지휘봉을 휘두르는 구청장이 아닌 어렵고 힘들 때 근거리에서 의지하고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유세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구청장과 쉽게 면담할 수 있으면 좋겠다”였다. 구청에 알아보니 구청장 업무가 굉장히 빡빡하다 보니까 사전에 면담 일정을 조정하는 게 힘들다고 들었다. 그래서 주민이 구청을 찾아오는 것보다 내가 주민을 만나러 가야겠구나 생각했다. 매일은 어렵겠지만 동별로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선거 기간 중 어려운 점도 있었다. 매우 많은 단체, 관계자가 민원을 제기했다. 그중에는 이기적 요구와 함께 “우리의 요구를 들어 줘야 당선될 수 있다”고 말하는 단체도 있었다. 하지만 표를 빌미로 한 님비(NIMBY)에 대해서는 과감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신 다른 성북구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각오였다.→우선적으로 처리할 현안은 무엇인가. -전임 김영배 구청장이 워낙 잘했다. 김 전 구청장이 해 왔던 사업 중 공동체 사업, 마을 사회적기업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해 승계할 부분은 이어 나가려 한다. 그 밖에 성북구의 고질적인 민원을 우선순위로 처리하려고 한다. 먼저 지역 내 편중된 시설들에 대한 안배가 필요하다. 가령 복지시설의 경우 ‘성북 을’ 지역에 편중돼 있다면 문화공간의 경우 ‘성북 갑’ 쪽에 몰려 있다. 4년 내 빠른 속도로 시설들을 안배하려고 한다. 이 밖에 공공 주차장 문제, 폐쇄회로(CC)TV 문제 등은 추경해서라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재개발 문제의 경우 과거 시의원하면서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일해 봤지만, 행정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6부 능선을 넘어선 곳의 경우 시간을 지체하면 할 수록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을 해서 시간을 단축하려고 한다. 반면 지지부진하게 조합원 갈등이 커지는 곳의 경우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4년간 구 발전 구상은. -크게 세 가지로 사람 중심 가치를 실현하는 주거환경 및 교통체계 개선, 소외 없이 이웃과 행복한 복지·문화 공동체 조성, 활력이 넘치는 살맛 나는 경제도시 구현이다. 주거환경과 교통체계 개선의 경우 유해환경 업소 정비, 내부순환로 월곡 하향 램프 설치, 골목길 안심 프로젝트, 정릉 북악산 생태 탐방로 조성 등 10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사람과 숲이 공존하고 교통체계가 개선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성북구 주민들이 질적으로 개선된 주거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복지·문화 조성은 구체적으로 노인복지관 건립, 건강100세 지원센터 조성, 성북동 근현대 문학기념관 조성 등 10대 사업이 포함된다. 고령화·저출산 극복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복지정책 다각화는 물론 생활공간과 밀접한 곳에 체육 문화 활동 증진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대, 모든 계층이 소외 없이 이웃과 즐기고 누리는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경제도시 구현은 창조지식 문화벨트 조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지원센터 건립, 청년창업 지원,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의 활성화, 정릉천 만남의 광장 조성 등이 포함된다. 성북구에 8개 대학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청년 인재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고 더불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도시 전체가 활력이 넘치도록 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방분권을 강조하는데 향후 가야 할 방향은. -국세를 지방세로 대폭 전환해야 한다. 총 조세 대비 20%인 지방세의 비중을 40%로 확대해 독자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중앙에서 재원과 권한을 쥐고 있다 보니 지방정부만의 특성을 살리기가 힘들다. 지방분권은 대통령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 구의원들이 국회의원들과 교감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오랜 시간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과 소통하며 형님처럼, 아저씨처럼 남고 싶다. 마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주민들이 쉽게 찾아와 자문을 구하는 어른이 되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주민과 끊임없이 만나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승로 구청장은 30대에 2대 지방선거 구의원 무소속 당선…“모든 것은 현장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959년 전북 정읍 시골 마을 농사꾼의 2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급격히 기우는 집안을 살리기 위해 학업과 농사일을 병행해야만 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정읍농림고등학교(현 정읍제일고) 농기계과에 진학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 시절 늘 반장을 맡았고 동아리에서도 리더를 맡아 활동했다. 이후 생활고로 대학 진학을 미룬 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식품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고향을 떠나 1986년부터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정치 입문 직전까지 냉동식품 유통업을 하면서 석관동이 제2의 고향이 됐다. 1995년 실시된 제2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석관·장위동 지역 성북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30대 중반으로 6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로 성북구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가 초선의원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민생현장’이었다.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일의 해결 과정을 주민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주민이 원하는 건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이 정당한 절차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선 구의원 당시 스스로 다짐한 ‘모든 것은 현장에서’라는 약속을 지금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번의 구의원 이후 2002년 서울시의원, 2006년 성북구청장 등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007년 당시 정동영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2012년 건강진단에서 위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1년여의 항암치료 기간을 견디고 암을 극복해 냈다. 이후 54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서울시의원이 됐으며 뉴타운 사업이 해제된 장위 13지구를 도시재생사업에 포함시키는 등의 현장 정치로 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민주 당대표 후보 ‘결선 같은 예선’

    민주 당대표 후보 ‘결선 같은 예선’

    이해찬 등 8명 출마…26일 5명 ‘컷오프’ 경륜vs개혁…친문 중앙위원 선택 주목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 당대표 레이스가 총 8명의 후보로 예선전에 돌입했다. 26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본선행 티켓을 쥘 수 있는 후보는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기호순) 후보 중 단 3명뿐이다. 컷오프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중앙위원 400여명의 직접투표로 치러진다. 우선 관심은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이해찬, 김진표, 박범계, 최재성 후보 중 어느 쪽으로 중앙위원들의 표가 몰릴 것이냐다. 중앙위원의 다수는 친문으로 분류된다. 3명의 본선 진출자를 모두 친문 후보로 채우기 위해 전략적 투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해찬 후보는 친노(친노무현)·친문 좌장이라는 점과 경륜이 부각되고 있다. 22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설훈 후보는 기자들에게 “결국 당대표는 이해찬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후보는 경제 전문성과 옅은 계파색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박·최 후보는 세대 교체와 강한 개혁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이날 불가역적인 공천 제도를 만들자며 당대표 후보 8인 회동을 제안했다. 컷오프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원외위원장들의 2020년 총선 공천을 겨냥한 제안으로 해석된다.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송 후보는 호남지역 중앙위원들에게 자신이 유일한 호남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이종걸, 이인영, 김두관 후보는 친문 중앙위원 이외의 틈새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종걸 후보는 “정책연대, 개혁입법연대에서 연정에 이르기까지 민주 진영의 ‘빅 텐트’를 적극 설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는 지방분권에 힘을 실으며 중앙위원 중 지자체장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인영 후보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표를 결집시켜 컷오프를 통과한다는 전략이다. 이인영 후보는 친문 계파주의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경쟁의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오하근 도의원, 제11대 전라남도의회 첫 의원발의 조례개정

    오하근 도의원, 제11대 전라남도의회 첫 의원발의 조례개정

    전남도의회가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조례 개정에 나섰다. 오하근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4)은 지난 20일 ‘전라남도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조례 전면개정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11대 전라남도의회 첫 의원 발의를 통한 조례 개정이다. 개정되는 조례안은 ‘전남도 감염병 예방·관리 시행계획’을 5년 단위에서 매년 시행하도록 수립 주기를 단축했다. 또 감염병 발생 시 초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예방관리를 담당하는 ‘전라남도 감염병관리 지원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도지사 주관으로 예방접종 실시주간을 운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예방교육이나 홍보, 민·간 의료네트워크, 유공자 포상 조항 등을 신설해 감염병 예방사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되도록 명시했다. 오 의원은 “지방분권화 시대에 지자체에서도 국가 수준의 감염병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도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감염병 클린 전남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6일 제324회 전라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의결된다. 오 의원은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터뷰] ‘마을’에 취직한 청년, 나윤석씨 “신촌, 강남만 아시나요? 도봉으로 오세요.”

    [인터뷰] ‘마을’에 취직한 청년, 나윤석씨 “신촌, 강남만 아시나요? 도봉으로 오세요.”

    “마을은 블루오션입니다. 나고 자란 마을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죠.” 나윤석(29)씨는 최근 ‘마을’에 취직했다. 그의 직함은 ‘우리동네 마을청년 PD’다. 이 사업은 서울형 뉴딜일자리사업의 하나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나씨의 역할은 주민과 마을의 다양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주민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다.나씨는 “군에서 전역한 뒤 2014년부터 마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라디오 등 ‘마을 미디어’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아왔다”며 “최근 지방 분권, 사회적 경제, 협치 등 마을을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마을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청년이 자기가 사는 마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신촌, 강남 등으로 빠져나가는 데 이번 일을 하면서 도봉구라는 곳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게 되고 또 다른 청년들에게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도봉구는 지난 2~3월까지 모집공고를 통해 ‘우리동네 마을청년 PD’를 선정했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나씨의 홍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을 기록사진 촬영 방법, 취재 및 인터뷰 방법 등을 교육했다. ‘우리동네 마을청년 PD’가 운영중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은 도봉구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이다. 각 계정의 특색을 살려 실시간으로 지역 곳곳의 이야기와 주민 인터뷰 등 도봉구 마을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나씨는 최근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타고 2주간 도봉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 등을 찍어 SNS에 올렸다. 그는 “지역 내 ‘따릉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며 “‘따릉이’ 사업뿐 아니라 도봉구 명소를 소개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씨는 “대다수 사람이 도봉구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노원구, 강북구 근처에 있는 곳 정도로 소개할 때가 많다”며 “우리동네 마을청년 PD로서 도봉구 자체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 “연말에는 도봉구의 다양한 마을 활동을 책자로 엮어서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도봉구의 마을 활동 기록을 알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울산 기초자치단체 ‘4급 승진인사’ 시 간섭 안 받는다

    울산 기초자치단체 ‘4급 승진인사’ 시 간섭 안 받는다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7월 정기인사부터 자체적으로 4급 승진인사를 할 수 있다. 울산시는 그동안 행정 4급 승진인사를 통합관리해왔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5개 구·군과 ‘울산시 인사운영지침’을 개정해 행정 4급 승진인사를 광역시에서 기초단체로 넘겨주기로 합의했다. 현 울산시 인사운영지침은 1998년 광역시 승격에 맞춰 제정된 뒤 6차례에 걸쳐 개정·운영되고 있다.울산시는 구·군과 협의를 통해 지방자치 분권화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려고 그동안 광역시가 통합 관리하던 행정 4급 승진 임용권을 기초자치단체에 넘겨 자체 실시하도록 했다. 인사운영지침이 만들어진 지 20년 만이다. 이에 따라 남구와 울주군은 1명씩 행정 4급 승진자를 배출할 수 있게 됐다. 또 행정직 7급과 8급이 시에 전입할 때 그동안 구청장·군수가 추천하던 방식도 바꿔 누구나 전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전입시험을 시행하기로 했다. 연내 전입시험을 시행해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시험에 합격한 직원이 시에 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직 인사는 구·군 기초자치단체와 직원 간 입장 차가 있고 논의할 부분이 많아 울산시 인사교류협의회를 구성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직렬별 차별을 없애고 능력 있고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건전하고 공정한 인사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성남시 아동수당 논란 봉합…박능후 “지방정부에 힘 싣겠다”

    성남시 아동수당 논란 봉합…박능후 “지방정부에 힘 싣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성남시의 지역화폐 아동수당 지급 논란과 관련해 “(아동수당 지급방법은) 법적으로 지방정부 재량사항”이라며 “기본적으로 지방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는 성남시의 복지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걸며 갈등을 빚었지만 박 장관은 “지방자치분권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법적인 틀 안에서는 가급적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세종시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동수당과 원격의료, 어린이집 차량사고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성남시가 지역화폐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반대 여론이 있어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최종안이 나오면 원칙에 맞게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복지정책을 바꿀 때도 원칙이 있고, 자율성을 갖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약 지역화폐로 만들어보라고 했는데 성과가 없고 비난만 받았다면 해당 지자체에서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집 사고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미안함과 죄송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방법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차량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해 운전자가 시동을 끄기 전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하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 어린이집 등원확인 시스템을 통해 아동의 안전을 2∼3번 확인하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박 장관은 8시간 보육체계인 ‘맞춤형 보육’ 폐지에 앞서 어린이집 보육교사도 대폭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국회에서 맞춤형 보육 폐지를 공언한바 있다. 그러나 8시간이 기본인 맞춤형 보육을 폐지하고 12시간제로 운영할 경우 어린이집 교사들의 업무량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8시간 급여를 주면서 12시간을 운영하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합리적 방안은 보육교사를 대폭 늘려서 그분들에게 법정시간 내에서만 근무하게끔 근무 요건을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장관회의에서 이 부분을 3번이나 얘기했더니 다른 장관이 ‘정말 끈질기다’라고 말했다”며 “내년부터 할 지 검토해보겠지만 어정쩡한 방식으로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전부 개방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초기에는 의사가 환자와 대면 진료를 하고 이후 정기적인 관리는 원격의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활성화 의사를 내비쳤다. 박 장관은 “거동 불편자, 장애인들, 격·오지 거주자에 대한 진료를 커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취약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거론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전국의 환자가 몰리고 있어 의료전달체계를 과감하게 손보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장관은 “만성질환은 동네병원에서 관리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급성기 질환을 치료하는 쪽으로 수가와 인센티브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치의 제도를 확대해 만성병을 관리한다면 환자와 신뢰관계가 쌓이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차례 강조한대로 “애초 설계했던 3%대 인상률을 절대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머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국고지원 강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일화 없이 무더기 출마… 민주 당대표 컷오프 ‘혈투’

    더불어민주당 최재성·김두관 의원이 19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20~21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권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4선의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는 당대표, 시스템 당대표”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친문(친문재인) 중진 의원인 그는 앞서 친문 그룹 중 출마 선언을 한 김진표·박범계 의원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애초 단일화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저는 선배 세대와 영광스러운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초선의 김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무한책임, 지역 분권, 당원주권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혁신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당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지사 등을 역임한 김 의원은 친문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당내 계파주의를 의식한 듯 “주류도 없고 비주류도 없는 수평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과 김 의원의 출마에 앞서 4선의 김진표·송영길,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고 6선의 이석현, 5선의 이종걸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을 포함하면 최대 10명이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 새달 초 개각 유력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 8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8월 임시국회 개회 날짜에 맞춰 국회에 국무위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고자 8월 초 개각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후보군은 이미 추렸고 기초적인 검증 작업도 이뤄져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만 서면 속도를 내어 다음주 개각을 발표할 수도 있지만, 7월 임시국회가 오는 26일 종료되기 때문에 서두르더라도 이달 내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불가피하게 8월 임시국회가 열리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주 개각 발표만 하고 임명동의안은 8월 임시회에 맞춰 제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직 검증을 더 해야 해 7월을 넘겨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이달 말쯤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20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6일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면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휴가를 떠나 8월 19일쯤 복귀한다”며 “8월 20일에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개각 발표 후 8월 임시국회가 열릴 때쯤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청와대 조직개편은 개각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과중한 업무를 덜기 위해 기획조정(혹은 업무조정)비서관을 신설하는 안과 업무 영역이 중복되는 자치분권비서관과 균형발전비서관의 통합 가능성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에게 통일이란] “정치적 통일만이 통일 아니다…제도적 평화 우선 완성돼야”

    [나에게 통일이란] “정치적 통일만이 통일 아니다…제도적 평화 우선 완성돼야”

    늦은 봄 한반도에 분 훈풍으로 남북통일에 대한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세대별로 통일에 대한 인식차가 분명히 드러난다. 분위기에 따라 급변하는 여론도 통일 인식의 한계를 보여준다. 서울신문은 18일 이런 인식차를 줄이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려고 오랫동안 통일에 대해 연구하거나 관심을 둬온 전문가와 활동가 4명의 의견을 들었다.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세대별로 초청했다. 좌담회에는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53·이하 전 교수),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44·이하 박 연구위원), 박영철 탈북청년모임 위드유 대표·북한대학원 박사과정(36·이하 박 대표), 안선영 여대생통일연구학회장·이화여대 사회학과 4학년(23·이하 안 학회장)이 참여했다. 좌담 진행은 임주형 기자가 맡았다.→서울신문 설문조사 결과, 통일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2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대에서 통일 찬성률이 눈에 띄게 급등했다. 변화의 계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전 교수 대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통일에 관한 수업을 하는데 3~5월 지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국민의식이 이 정도로 왔다 갔다 한다는 건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정보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통일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고민을 못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안 학회장 평창올림픽 때 공동입장하고 4월 정상회담하면서 20대에서도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그런 정치적인 이벤트가 끝나고 나니 다들 통일에 대한 관심이 ‘1’도 없다더라. 당장 내 눈앞에 있는 취업, 진로가 더 급한 현실이다.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찬성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박 연구위원 남북 정상회담이 역사적 이벤트이지만 이것으로 전체 20%, 청년층이 35%가량 확 바뀐다는 것은 통일에 대한 국민의 지식구조가 그만큼 얕고 추상적이라는 의미다. -박 대표 여론이 긍정적으로 되면서 남북관계에 대해 불안보다는 평화를 많이 생각하고, 통일에 대해 더 생각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선 중고등학교에 나가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면 지난해만 해도 ‘북한에 핵 있어요?’ 이런 질문이 주로 나왔는데, 요즘은 ‘통일이 되면 우리가 뭘 할 수 있어요?’ 식으로 질문이 달라졌다. →세대별 인식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 연구위원 통일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 통일이 필요하냐고 물었을 때 머릿속에 그리는 모습은 20대, 30대, 40대, 50대 다 다를 것이다. 북에 있는 이산 가족을 만나고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단기간 머무를 수 있는 정도를 생각한다면 굳이 정치적 통일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이 정도 상황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민족공동체로서 정치적으로 완전한 민족국가를 만드는 것인지 합의가 필요하다. -전 교수 100% 공감한다. 지금까지는 통일이라고 하면 둘 중 하나로 합치는 것으로만 생각이 고정돼 있다. 통일이라는 게 반드시 둘 중 하나로 합쳐져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강원도만 통일해서 통일특구 형태로 가고, 나머지는 남북 체제로 가는 식의 지방분권형 통합 방안도 있다. →정부의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보나. -전 교수 그렇다. 지금까지는 남과 북이 선택한 정치체제 중 어느 것이 우월한가를 보여주는 것이 통일이라고 생각했다. 독일 통일 방식을 우리에게 적용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독일처럼 장벽을 부수고 들어가는 식으로 통일될 거라는 환상이 있다. 우리가 통일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통일세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여전하다. -박 연구위원 통일세의 개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북한 붕괴론이 대두하면서 나왔다. 통일이 되면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비용이 들 것이니 준비하자는 것인데, 통일 이후가 불안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는 셈이다. 통일은 통일세를 낼 필요가 없는 상황에 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이 어느 정도 개혁 개방 사회구조로 바뀌고, 복지 정책이 시행되고 나서 만나는 게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안 학회장 우리는 중고등학교 시절 남북교류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고, 맨날 싸우고 대립하는 모습만 봤다. 그런데 갑자기 화해 분위기가 돼서 이제는 교류한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통일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나 정보도 없다. 통일세 역시 이것이 어떤 식으로 쓰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낼 거야, 안 낼 거야’ 물어보니 당연히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전 교수 통일 재원은 이런 식으로 마련되지 않을 것이다. 단계별로 0~100을 놓고 보면, 남북 연합과 화해,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는 단계까지가 50이고, 그 이후 제도적 통합하는 데에 또 그만큼의 품이 든다. 남북 경협이나 왕래, 자원 협력이 충분히 이뤄지는 단계까지 가면 세금이라는 별도 장치보다는 이를 활성화하고 촉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재원이 마련될 수 있다. →독일 통일을 예시로 많이 드는데. -전 교수 독일과 남북 관계는 절대 비교될 수 없다. 근본적으로 동독은 북한에는 없는 자유로운 선거와 독재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비판적 지식인, 그리고 교회가 있었다. 동서독 통일 과정 역시 동독 주민들이 선거를 통해 연방으로 들어간 것인데 우리는 자꾸만 장벽 붕괴만 떠올리고 있다. -박 연구위원 1972년도 동서독기본조약이 나오기 전부터 독일은 교류협력의 과정이 굉장히 길었다. 이미 100만 명의 주민이 왕래했었다. -전 교수 오히려 중국과 대만의 케이스가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더 알맞다고 본다. 형식적인 민간교류이긴 했지만 상거래를 했고(통상), 우편 거래(통우), 통신과 항공이 오갈 수 있었다(통항). 경제협력 단위를 차츰 늘리면서 지금은 투자까지 가능한데, 우리도 이 단계를 거쳐나가야 한다. →아직까지 상당수는 통일이 북한을 위한 것이고, 남한이 퍼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국가에는 이익이 되지만 개인에게는 별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많은데. -전 교수 통일이 되면 남한과 북한에 각각 이익이 있겠지만, 성격이 다르다. 북한 주민들의 경우 경제적, 물질적 이익이 커진다면, 우리는 사회 전반적으로 정신적 가치가 커질 것이다. 분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폐해나 폭력, 모순이 해결되면서 우리 사회가 성숙해질 수 있다. 또 우리는 북한을 통해 유럽으로 갈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잖은가. 한반도 종단,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실제 경험하고 얻게 되는 사유의 확장이나 성숙은 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박 연구위원 이명박 정부에서 나온 통일세, 박근혜 정부에서 나온 통일대박론 이후 통일을 경제적 이익의 관점으로 보기 시작했다. 역설적으로 통일의 발목을 잡은 담론이라고 생각한다. 이익이 안 되면 통일을 안 할 것인가. 북한 땅 재개발론 같이 개인의 수입을 늘린다고 접근하면 위험하다. 통일은 직접적으로 개인의 수익을 늘려줄 수는 없지만, 사회기반 시설의 확충은 사회 전반에 이익을 가져다준다. -안 학회장 남북정상회담 하니까 ‘파주 땅값 얼마나 오를까’ 이런 식으로 경제적 뉴스 많이 나오더라. 벌써 접경 지역 땅값이 오른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이탈주민이 많이 사는 곳은 집값 떨어지니까 그 사람들 살지 않게 해달라는 시위도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통일한다는 것은 결국 남한만 잘사는 통일이다. 남녀별 갈등, 지역 갈등, 세대 갈등이 첨예한데 또 다른 갈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 교수 한 학부모님이 저에게 질문했다. 아이가 6학년인데 학교에서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글짓기 숙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가 통일에 반대해 고민이라는 것이다. 반대한다고 쓰면 점수가 안 나오기 때문이다. 이게 우리의 기본 인식이다. 그렇게 쓰면 학교 선생님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데, 막상 아이에게 통일해야 한다고 설득할 논리는 없는 것이다. 통일 교육은 기본적으로 통일에 대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고 쓸 수 있는 게 기본이 돼야 한다. -박 대표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응답이 계속 바뀌는 것은 통일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현재 사회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 학회장 학교에서 통일전망대 같은 데 가서 영상물을 보면, 남북이 싸운 역사를 보여준 다음 갑자기 통일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바뀐다. 우리는 과거에 적이었는데, 지금은 평화를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는 애국심이나 민족 등 당위성의 문제로는 설득이 잘 안 된다. 통일이라는 말 자체도 윤리를 요구하고 부담감을 주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정상회담이 신선했던 이유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 악수하고, 밥 먹는 것을 보면서 남북 교류도 결국 사람 간의 교류라는 것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교류를 통해 어떻게 하면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부터 생각하자. →네 분은 어떤 형태의 통일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나. -안 학회장 지금 당장 통일을 얘기하기보다, 우선은 남북교류와 평화적 정착 노력을 먼저 하면서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고, 남북 간에 정보도 오가게 되면 그때쯤 통일에 대한 카드를 슬쩍 꺼낼 수 있지 않을까. -박 대표 우리 세대에 통일을 봤으면 한다. 하지만 통일이 되면 큰 혼란이 올 게 뻔하다. 지금 3만 5000명 북한이탈주민도 포용하지 못하는 입장인데 통일되면 2500만명, 3000만명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충분한 교육과 교류, 이런 것들이 충족돼야 한다. -전 교수 향후 20~30년에 대한 설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 2000년 남북이 합의한 통일 방안에 공통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통일에 대한 철학에 기반을 둔 큰 계획을 세우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꾸준하게 밀고 나가면서 논의해야 한다. -박 연구위원 어떤 형태로든 제도적인 평화가 우선돼야 한다. 모든 것의 시작은 두 집단의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식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민족 공동체 통일방안도 교류 협력이 1단계인데, 그 이전에 0단계로서 제도적 평화 체제가 완성돼야 한다. 정리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설] 개헌 논의 재점화한 국회의장, 국민의 뜻에 응답해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어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문 의장은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개헌 논의가 이제는 결실을 보아야 할 때”라며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앞서 20대 국회의 개헌 논의는 여야가 개헌안 합의에 실패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개헌안이 야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되면서 두 달 가까이 멈춰 있었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개헌 재추진에 대해 물은 결과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찬성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등 국민적 공감대는 형성돼 있었다. 국민 다수가 찬성하지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손익을 계산하다가 거의 꺼져 버린 개헌의 불씨를 문 의장이 다시 살린 점은 평가할 만하다. 1987년 6월 항쟁 끝에 대통령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탄생한 현행 헌법은 1인 장기집권 시대를 끝냈다. 하지만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단임제 폐단 등을 막거나 줄이지는 못했다. 지방분권, 권력구조 개편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87체제’를 대표하는 헌법을 ‘촛불운동’이란 새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각 당은 당론으로 내세운 개헌안과 대통령 개헌안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했던 전반기 국회의 논쟁을 되풀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헌이 지난 대선 당시 여야 공통의 공약이었음을 상기하고 개헌의 동력을 이어 가야 한다. 여야가 조속히 개헌 논의 시간표를 마련해 국민의 뜻에 응답해야 한다. 하반기 국회가 재점화된 개헌의 기회를 무산시킨다면 지방분권 강화 등으로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을 저버렸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서부광역철도 건설·고도제한 완화…강서 ‘명품도시’ 속도낸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서부광역철도 건설·고도제한 완화…강서 ‘명품도시’ 속도낸다

    “그동안 7년 연속 최우수 공약이행 자치구로 선정되는 등 구민과의 약속을 가장 소중히 여겨 왔습니다. 민선 7기 4년간도 구민과의 약속을 지체 없이, 차질 없이 지켜 구민들이 바라는 명품도시를 꼭 완성하겠습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구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강서구 지방선거 사상 첫 3선 구청장에 오르고 민선 2기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포함, 20년간 강서구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 구청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5·6기에 이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며 “구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기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구민들 지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지방선거는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치러졌다. 그만큼 구정 연속성과 안정성이 중요했는데, 구민들께서 이 점을 잘 헤아려 주신 것 같다. →강서구 사상 첫 3선 구청장이 됐다. 책임감도 클 텐데. -구민들 지지는 현재 진행 중인 ‘명품도시 강서’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소통과 화합으로 구정을 이끌며 명품도시 강서를 반드시 만들겠다. →선거 기간 접한 민심은. -각계각층의 구민들과 만나면서 다양한 건의와 민원을 접했는데, 그동안 공무원 입장에서 바라보며 이해해 왔던 현장과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공무원들에게 현장 중심 구정을 펼쳐 달라고 수없이 요구하고 당부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구정에 대한 구민 평가가 결코 긍정적일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 중심 구정은 물리적인 현장의 중요성뿐 아니라 구민 입장에서 열린 자세로 업무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각종 주민 불편 사항 해결과 행정 서비스에 나서는 태도, 그리고 구정 수행 과정에서의 마음가짐을 냉정하게 재점검해 구민이 바라고 원하는 현장 중심 구정을 펼치도록 하겠다. →민선 7기 ‘구민과의 약속’은 크게 5가지다. -지난 선거 때 5대 공약을 내걸었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지속가능한 ‘안전환경도시’, 가치를 더하는 ‘미래경제도시’, 모두가 행복한 ‘복지건강도시’, 삶이 풍요로운 ‘문화교육도시’, 구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주권도시’ 등이다. 안전환경도시를 위해선 각종 재난대응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주택가와 학교 주변 생활안전을 확보하겠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도시안전망을 구축해 유엔 국제안전도시 인증도 추진하고, 강서구민이라면 누구나 교통·재난·안전사고 등에 대해 보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강서구민 생활안전보험도 도입하겠다. 미래경제도시를 위해선 마곡 연구개발(R&D) 기업과 관내 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중·장기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 복지건강도시를 위해선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저출산 지원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교육도시를 위해선 문화거점시설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청년 문화예술 활동과 자립 지원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 민·관·학 교육공동체를 조성하는 등 평생학습 저변도 넓혀 나가겠다.→자치주권도시는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하는 지방분권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할 건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방자치는 우리 사회에 정치적·행정적으로 큰 변화를 주었고, 혁신적이라고 할 만큼 많은 발전을 이끌어냈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지방분권개헌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랐는데,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조금 늦더라도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수직적 계층 구조를 개선하고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이 지방분권국가라는 사실을 명문화하고 실질적인 지방분권으로 나아가야 한다. 민선 7기 동안 권한은 구민과 나누고, 참여는 확산시켜 구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주권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자치분권 활성화 기반을 공고히 하고, 협치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을 도모해 나가겠다.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역량도 강화하겠다. →현재 강서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강서구는 마곡지구 개발을 비롯해 고도제한 완화, 수도권 서부광역철도 건설, 지역 간 균형발전 등 명품강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부천 원종~화곡~강서구청~홍대입구를 잇는 서부광역철도 건설은 화곡동 지역 주민들의 숙원으로, 강서구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신정차량기지 활용 문제로 사업 추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광역철도(원종홍대선) 차량기지 확보 및 신정 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6개 광역·기초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운영으로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 기관 쟁점 사항에 대한 합리적 해결 방안 도출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할 건가. -자치단체장의 가장 절박한 몫이자 의무는 행복한 지역 사회와 윤택한 주민 삶을 구현하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배려하는 지역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 중심의 나눔·돌봄 문화를 확산시키겠다. 장애인 권익 증진과 자립 활동을 지원하고, 장애인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다. 출산 장려를 위한 산모종합케어센터(공공산후조리원)를 건립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 직장맘 지원센터 설치, 여성특화 일자리 창출 등 여성 능력개발과 사회활동 활성화를 지원하겠다. 어르신 전용 여가활동 공간 조성과 일자리 확충을 통해 어르신들이 노후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켜 나가려 하나.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로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집사광익은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더 큰 결실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 4년간 구민 한 분 한 분에게 지혜를 구해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도시 강서’를 만들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노현송 구청장은 마곡지구 개발 등 공약 지키는 첫 ‘3선 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서울 강서구 정치의 산증인이다. 1998년 민선 2기 강서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민선 5·6기에 이어 민선 7기에도 강서구청장에 당선되며 강서구 지방선거 사상 첫 3선 구청장이 됐다. 강서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2기 강서구청장 재직 때 화곡동 주택가 고압송전탑을 철거했고, 마곡지구 개발 계획을 제안한 데 이어 민선 5·6기 때 마곡지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강서구의 지리적·환경적 여건을 살린 의료관광특구를 추진해 특구지정을 받았으며, 공항 고도제한 완화 용역을 실시하고 ‘30만명 서명운동’을 펼쳐 항공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화곡동 주민들의 숙원인 서부광역철도 건설 사업도 확정했다. 공복(公僕) 철학은 ‘소통’이다. 갈등·반대·차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구청장을 비롯한 구 전체 공무원이 주민 마음을 읽고 그에 걸맞은 행정패러다임을 찾아내야 한다고 믿는다. 말보다 생각이, 벌보단 상이 우선하는 스타일이다. 단체장의 가장 절박한 몫이자 의무는 행복한 지역 사회와 윤택한 주민 삶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주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념으로 구정에 임한다. 7년 연속 공약실천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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