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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속 지원” 뚜렷… 중하위권대 강세/전기대 원서마감 분석

    ◎서울 명문대 경쟁률은 낮아져/학교보다 학과선택 경향/4만여명 전기 포기… “후기 더 좁은문” 27일 마감된 91학년도 전기대학 입학원서 접수결과,예상을 뒤엎고 지난해보다 전체 경쟁률이 5%가량 낮아졌다. 그러나 지방대의 경우는 오히려 1.1%가량 높아져 지방 역류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와함께 중위권이하 대학의 경쟁률은 지난해 보다 대체로 높아져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이로인해 특히 서울에 있는 대학의 수도권 분교와 명지대 광운대 국민대 동덕여대 상명여대 등의 경쟁률이 모두 크게 높아져 7대 1을 넘어섰다. 전체 경쟁률이 낮아진 것도 하향지원 추세의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지난해처럼 체력장 수검자 73%선인 70만1천여명이 전기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들 가운데 하위권인 4만여명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지난해 전기대학 지원자 65만5천7백38명보다 6천3백19명만이 늘어난 66만2천57명만이 지원하게 된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호서대의 13.4대 1 배제대의 17.86대 1 등 중부지방의 사립대도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중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대졸취업난에 따라 취직이 잘 안되는 상위권 비인기학과보다는 취직이 잘되는 중위권 인기학과,중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보다 지방분교나 하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택하는 이른바 「실속차린 하향지원」이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전기대 지원자의 절반에 가까운 33만여명이 중하위권이하 대학을 지원,이들 대학의 눈치작전이 갈수록 치열해짐을 보여줬다. 서울대의 경우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8백58명이 줄어 2.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정치학과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0.37%,의예과는 0.2%,치의예과는 0.44%쯤 경쟁률이 높아졌다. 고려대의 경우도 전체 경쟁률이 낮아졌으나 법학과 경영학과 등은 오히려 높아져 같은 경향을 보여줬다. 이러한 경향은 중위권이상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또 대학마다 산업디자인학과가 모두 5대 1을 넘어서 미술대 가운데 가장 취직이 잘되는 학과임을 그대로 반영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서울대 인문계를 제외한 94개 모든 대학에서 취직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수험생이 물림에 따라 합격선도 상위권은 1∼3점,중위권은 3∼10점,하위권은 2∼3점쯤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중위권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경쟁률이 나타난 것도 하오 3∼4시까지 지원상황을 지켜보다 마지막 순간에 지원학과를 결정하느라 한쪽으로 몰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중위권대 합격선 3∼10점 높아질듯/취업 잘되는 첨단학과 인기

    ◎올 대입/「동구」 학과는 30점까지 상승 전망 91학년도 전기대학 입학시험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2.5∼3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인문계가 1∼2점 떨어지는 대신 자연계는 2∼3점 올라갈 전망이다. 또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중앙대·한양대 등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가운데 상위권인 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뿐 아니라 합격선도 3∼10점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밖의 서울소재 대학과 지방 분교·지방 사립대는 경쟁률이 다소 높아지기는 하나 합격선은 비슷할 것 같다는게 입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주목되고 있는 국립사범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이되 합격선은 다소 낮아지며 사립사범대는 경쟁률과 합격선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대졸 취업난의 영향으로 취직이 잘 되는 자연계 첨단학과의 경우 연세대·고려대 등은 최고 5점까지 오르고 서울대 인문계의 비인기학과는 더욱 떨어지는 반면 연세대·고려대 등의 법대와 상대는 인문계의 약세에도 불구,지난해 수준을 지킬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있는 중위권 대학의 첨단·인기학과는 지난해보다 최고 10점정도 상승,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 합격선을 앞질러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조짐이다. 이들 학과는 중위권 대학에 속해 있더라도 졸업후 취직이 잘 되는 등으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특히 올해 2백40∼2백70점대의 중위권 재수생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대학의 동구권 관련학과는 이들 나라들과의 교류확대로 최고 30점 정도까지 합격선이 오를 것 같다는 예상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들 학과의 대부분이 2백10∼2백30점대로 상위권 소신지원자 일부와 중하위권 수험생까지 몰릴 경우 합격선이 크게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교원임용의 국·사립 사범대 차별 철폐로 사범대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대 사범대는 연세대·고려대 등의 법대와 상대쪽으로 수험생들을 뺏겨 경쟁률 뿐만 아니라 합격선도 8∼5점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접수창구 한산 91학년도 전기대 입시원서 접수 이틀째인 24일 상위권 대학의 접수창구는 첫날보다 다소 붐볐으나 중하위권대는 무용·미술 등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한산했다.
  • 국토 최남단 마라도/태양열발전소 세운다

    ◎시설용량 30㎾로 국내 최대/5억 투입,내년 9∼10월 준공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가 세워진다.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세워지는 이 태양광발전소의 시설용량은 30㎾로 냉장고·세탁기·TV 등의 가전제품을 갖춘 도시평균 가구 50가구가 불편없이 쓸 수 있는 규모이다. 이 발전소가 건립되면 마라도 주민들도 그동안 밤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전기를 사용해오던 불편에서 벗어나 도시민들처럼 하루종일 전기를 쓸 수 있게된다. 동력자원부는 23일 한전·한국동력자원연구소·제주도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무조사반을 구성,마라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마라도가 화산암으로 이뤄진데다 기후조건상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한전의 연구개발 충당금 5억원을 들여 올 12월부터 설계에 착수,내년 9∼10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마라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강영훈 국무총리가 지난 7월 마라도를 방문할 당시 마라분교 학생들과 전기공급을 약속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마라도에는 27가구 87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18㎾ 용량의 낡은 디젤발전기로 밤에만 전기를 사용해 왔다.
  • 민원 앞세워 「관원」 대폭 수용/「그린벨트 완화」 배경과 문제점

    ◎「16개 조치중 11개는 각 부처의 요구 사항/규제일변도서 선회… 훼손ㆍ잠식 더욱 늘듯 19년간 엄격히 관리돼왔던 그린벨트 안에서의 건축행위가 이번에 크게 완화됨으로써 그린벨트의 훼손과 잠식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그린벨트의 건축행위 규제를 완화한 것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부족한 공공건물의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체육 및 여가시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그린벨트 훼손을 막기 위해 이번에도 여러가지로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주민들의 민원해소를 앞세워 공공건물 부지확보 등 관원을 대폭 수용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총 16개 항목의 완화조치중 민생관련사항은 5개항 뿐이고,나머지 11개 항목은 정부내 각 부처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것들이다. 내무부의 신설 시ㆍ구청사의 신축,법무부의 구치시설 신축,보훈처의 보훈병원 신축,체육부의 체육시설 확대,서울시의 시내버스 차고지 설치 등의 요구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린벨트란 도시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고 도시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가 특별관리하는 지역으로,지난 71년 수도권 일원이 1차로 지정된 이래 전국 14개 권역에 전 국토의 5.5%에 해당하는 5천3백97㎢가 지정돼 있다. 현재 그린벨트안에는 1백16만8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36만채의 주택과 축사 등 15만8채의 부속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 때문에 그린벨트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건축행위 제한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다며 건축행위를 대폭 완화하거나 이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는등 많은 민원을 야기해 왔다. 정부는 이같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이들의 생활편의를 돕기 위해 그동안 약 40여차례에 걸쳐 제도개선을 통한 주민들의 불편해소에 상당한 배려를 해온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주민들의 민원해소를 위해 행위규제를 완화한 것은 35평까지의 주택증축 허용외에도 현재 30평까지로 되어있는 버섯 재배장소를 90평까지 확대하고,부락공동으로만 설치토록 되어 있는 수산종묘배양장을 농어민 개인에게도 설치를 허용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기존 주유소의 경우 지금까지는 지붕을 설치할 수 없었으나 설치가 허용된다. 체육 및 여가시설로는 야영장ㆍ청소년수련장ㆍ피크닉장ㆍ잔디광장 등이 조성된다. 이같은 시설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계획을 수립하되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간이시설만 허용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다. 테니스장등의 체육시설은 그린벨트의 훼손을 막기 위해 나대지상태로 남아있는 땅으로서 새로운 진입로와 주차장 등의 설치가 필요없고 그 인근에 식당ㆍ목욕탕 등 이용가능한 시설이 있는 지역에 한해 국민체육진흥 관리공단만이 설치,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대지로 형질변경을 할 때도 건축물 바닥면적의 2배안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오던 것을 지방자치단체장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2배 이상까지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건설부장관이 관장해오던 16건의 각종 허가권이 지방자치제장에게 위임된 것도 특기할만하다. 먼저 도지사에게 넘겨진 사항은 우체국신설,국민학교 분교설치,농ㆍ수ㆍ축협의 구판장 및 창고설치,사회복지시설의 증축등이다. 시장ㆍ군수에게 위임된 사항은 공중목욕탕의 설치,개간에 따른 골재채취,양어장 및 그 부대시설 등이다. 각종 공공건축물의 신축은 선별적 허용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있지만 주민들의 건축행위가 엄격히 규제돼오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주민들의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0년대 후반들어 그린벨트 주민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그린벨트를 지정,건축행위를 규제하고 재산권행사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그린벨트를 해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우리나라의 좁은 땅덩이에서 도시주변에 상당한 면적의 녹지를 확보해온 것은 바로 그린벨트를 지정,엄격히 관리해온 때문이다. 건설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그린벨트의 훼손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제동장치를 강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그린벨트가 야금야금 잠식될 경우 그린벨트 관리에 큰 허점이 생길 것임은 뻔한 일이다. 그런만큼 정부가 그린벨트 안에서 건축행위규제를 완화할 때는 그린벨트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국민들의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공청회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그린벨트내 건축규제 대폭 완화/공공건물 신축ㆍ주택 증축 허용

    ◎허가권한 16건 지방 이양/오늘부터/기존 주택 35평까지 더 짓게/15평 이하 증축은 차고만으로/학교 분교ㆍ시내버스 차고 건축/테니스장 등 체육시설도 설치 31일부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안에서의 건축행위 규제가 완화돼 지금까지 30평 이내로 제한됐던 주택증축이 35평까지 허용된다. 이와함께 신설되는 시ㆍ구청 등의 공공건물 신축이 선별적으로 허용되고 테니스ㆍ배구장 등의 체육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건설부는 그린벨트안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공공건물 신축부지난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계획법 시행규칙과 개발제한구역 관리규정을 이같이 고쳐 3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그린벨트안 각종 행위 허가권한을 점차 하부기관으로 넘긴다는 원칙아래 이번엔 국민학교 분교 설치허가 등 건설부장관 권한중 10건을 도지사에게,6건은 시장ㆍ군수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그린벨트로 지정되기 전부터 살아온 주민들은 지하실 없는 주택인 경우에 한해 기존 주택을 포함,35평까지 증축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허가를 받아오던 15평 이하의 주택증축도 시ㆍ군ㆍ구청에 신고만으로 가능하게 된다. 그동안 그린벨트 훼손문제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은 민간인에게는 허용되지 않고 나대지에 한해 체육진흥공단에게만 설치권이 주어진다. 이와함께 그린벨트를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그린벨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야영장ㆍ피크닉장ㆍ잔디광장 등이 조성된다. 신설되는 시ㆍ구청 등과 구치소 등의 공공건물 신축도 부분적으로 허용돼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설된 구리ㆍ미금ㆍ하남ㆍ의왕ㆍ시흥시청과 부산의 강서구청 등은 그린벨트안에 새 청사가 건축되며 지금까지 이전이나 증축의 경우에 한해 허용됐던 구치소는 신설도 가능하게 됐다. 이밖에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시내버스노선의 시종점이 부득이 그린벨트안에 위치하게 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부지를 매입,버스 차고지를 조성한 후 임대할 수 있게 됐다.
  • 달동네의 「민원지팡이」 5년/서울성북서 대일파출소 장만수경장

    ◎셋방에 「상담소」차려 취업등 2천건 해결/청소년탈선 예방ㆍ불우노인돕기도 앞장/정릉4동 주민들 “경찰의 날에 빛나는 상록수다”자랑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산16일대 3천가구 1만4천여명의 주민들은 해마다 경찰의 날인 21일을 맞으면 한 경찰관의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같은 달동네에서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앞장서 이웃주민들을 돕고 있는 성북경찰서 대일파출소 장만수경장(30)의 지성이 너무나 지극하기 때문이다. 정릉4동 산16일대는 지난67년 청계천 철거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해온 마을로 주민의 12.6%인 4백18가구가 법정영세민인 가난한 달동네. 주민 대부분이 막노동을 하거나 파출부로 일하며 저소득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다 청소년의 탈선예방과 노인보호 등 파출소에서 해야 할 일이 겹겹이 쌓인 곳이다. 지난85년 이곳에 처음 이사와 주민들의 어려움을 지켜본 장경장은 이듬해 11월 살고있는 전세집에 「지역위민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대민봉사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정신질환자에서부터 술주정뱅이ㆍ탈선청소년ㆍ외로운 노인ㆍ고아 등을 집으로 데려다 고충을 듣고 외로움을 달래주면서 새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궂은 일부터 했다. 그리고는 동사무소 및 구청의 협조를 얻어 영세민들의 갖가지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이같은 장경장의 숨은 봉사가 점차 이웃사람들에게 알려지자 복덕방비를 아끼기 위해 계약서를 써달라고 찾아오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밤늦게 베개를 든 노인들이 잠을 재워달라고 문을 두드리는 일까지 심심치않게 생겼다. 지역주민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파출소나 경찰서를 찾기에 앞서 장경장의 허름한 상담소를 찾게되었고 장경장도 집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24시간 이들을 맞았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주민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맞벌이부부 자녀 20명을 선발해 가까운 탁아원에 무료로 입학을 알선해주었고 극빈자나 정신질환자들의 집을 찾아가 소독과 목욕을 직접 시켜주는가 하면 동네 이발관에 부탁해 불우한 노인 18명에게는 한달에 한번 무료로 이발을 시켜주기도 했다. 지난88년에는 정릉국민학교의 명예교사로까지 위촉돼 해마다 6ㆍ25때와 봄ㆍ가을 등 세차례에 걸쳐 어린이들에게 반공교육과 불온전단 수거요령 등에 대한 교육도 시켜오고 있다. 장경장이 「지역위민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을 위해 해결해 준 민원은 민원대서ㆍ장학금알선ㆍ새마을취로알선 등 모두 2천3백여건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정릉4동 일대에서 장경장은 「상록수 경찰관」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장경장은 이밖에도 정기휴가때인 지난 8월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가족과 함께 정릉국민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강원도 명주군 강동면 심곡리의 정동국민학교 심곡분교를 찾아가 전교생 17명에게 박봉을 털어 마련한 러닝셔츠 등을 전달했다.고맙다는 뜻으로 지난달 21일 이 학교가 가을운동회에 초청을 받아 그네 지구본 탁구대 등을 기증하기도 했다. 『주민에게 봉사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장경장은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지역주민과 각종 사회단체 등 독지가들의 도움때문이라고 겸손해 했다.
  • 두메아동 10명 서울에 나들이/가락본동 주민 초청

    강원도 인제군 남면에서 산길로 10㎞쯤 떨어진 곳에 있는 부평국민학교 수산분교 전교생 10명이 서울 아저씨들의 초청으로 꿈에도 그리던 서울구경을 왔다. 수산분교 어린이들의 서울나들이는 송파구 가락본동 주민 이영근씨(54) 등 동네사람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11일 하오6시쯤 서울에 온 어린이들은 하룻밤을 이씨 등 동네주민들의 집에서 묵고 12일 아침일찍 여의도로 가 문화방송과 63빌딩을 구경한뒤 한강유람선을 타기도 했으며 하오에는 서울대공원을 둘러보았다.
  • “남쪽끝 땅에 재상이 오셨다”/감동과 흥분의 마라도

    ◎강총리ㆍ주민87명이 만나던 날/돗자리대화 40분…민원 경청/“배편 늘려주오”에 즉석 해결 지시 【마라도=이건영기자】 『제상이 낙도까지 오셨다』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주민 87명에게는 7일 흥분과 감동으로 설레는 하루였다. 건국이래 처음으로 이곳 낙도를 방문한 강영훈국무총리를 맞아 주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전국의 장마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따라 마라도에는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는듯 하늘이 해맑았다. 주민들은 선창가에 몰려 「환영 강영훈국무총리 방문」이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흔들며 한마음으로 총리를 환영했다. 강총리가 이날 상오10시5분 타고온 경비정에서 내려 미소띤 얼굴로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자 환영분위기는 절정을 이루었다. 이장 김상원씨와 새마을지도자 지한봉씨가 『오지의 섬을 방문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자 강총리는 『마라도에 오니 우리국토가 좁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국토의 최남단을 지키는 여러분께 국민모두를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약간 흥분된 어조로 답변했다. 「대한민국 최남단 동경 126도16분30초 북위 33도06분30초」. 최남단표지비를 본 강총리는 감회가 깊은듯 이를 어루만지며 『얼마나 감격스럽냐』면서 수행원들에게 기념촬영을 직접 권유하기도. 강총리는 파출소에 들러 최남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주민들이 자신들의 민원사항을 털어놓기 위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간담회장소인 마라도 분교에 도착했다. 분교앞 잔디에 돗자리를 펴고 강총리와 마주앉은 주민대표 10여명은 평소 품어오던 민원사항을 하나 둘씩 기탄없이 토해냈다. 주민들이 밝힌 민원사항은 주로 선박운항문제 및 전기공급 등 민생고에 직접 연결되는 현안들이었는데 강총리는 진지한 자세로 이들의 주문을 경청했다. 주민들은 특히 『배가 하루에 한편만 오니 육지에서 일을 보는데 지장이 많고 당일로 마라도를 오고싶어 하는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린다』며 증편을 호소했으며 강총리는 즉석에서 장상현교통부차관과 홍영기 제주지사에게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마라분교 문공일교사는 『총리의 방문소식을 듣고 어린이들에게 글짓기를 시켰더니 서울구경하고 싶다는 것이 공통된 사항』이라고 말하며 5학년 김성명군의 글을 공개하자 강총리는 『꼭 초청하겠으며 서울에 오면 총리공관을 구경시켜주겠다』고 약속하기도. 40여분간 계속된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종일전력공급이 강총리의 해결약속으로 연말까지는 이뤄질 전망을 보이자 주민들은 다시한번 재상의 최남단 낙도방문을 고마워하는 모습들. 마라도주민들은 이날 상오11시55분까지 모두 1시간50분간 체류한 강총리 일행을 오랫동안 잊지못할 것이라며 한결같이 재상의 짧은 방문을 아쉬워했다.
  • 운동장없는 미니학교/김병헌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문교부는 지난 26일 교지난을 이유로 운동장이 없어도 초ㆍ중ㆍ고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시설 설비기준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서울을 비롯,부산ㆍ대구ㆍ광주 등 5개 직할시와 경기도 지역에서 문교부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운동장이 없는 미니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도 미국ㆍ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운동장 대신 학교가까이 있는 공설운동장이나 체육공원 등을 체육시설로 이용하는 학교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방안은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땅값 때문에 운동장을 확보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이 비용으로 또 다른 학교를 지어 과밀학급 과대학교를 해소하는 것이 낫다는 논리로부터 등장했다. 그러나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만이 교육은 아니며 교실과 책상이 아무리 훌륭하고 실험실습자재가 충분하다고 반드시 훌륭한 교육환경이라고만 말하기도 어렵다. 교육의 최종목표는 「전인교육」이다. 「전인교육」은 「지육」 「덕육」만이 아니며 「체육」도 필수적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말도 있지만 학교시설기준에 운동장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현행교육법만 봐도 그렇다. 물론 문교부는 운동장대용으로 이웃공원이나 체육관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그 여건이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고 못을 박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학교운동장이 이웃 주민들의 거의 유일한 체육시설로 이용되고 있을 정도로 사회체육시설이 보잘 것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어디가서 학생들이 쓸 사회체육시설을 찾으란 말인지 답답하다. 문교부로서는 가급적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분교형」과 「독립학교형」으로 구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까지 고심한 흔적도 보인다. 그러나 「독립학교형」은 분당 일산 평촌 등 신도시 개발지역을 겨냥한 것이라고 했다가 건설부와 관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하루뒤엔 현재 건설중인 신도시 6개지역은 포함 안된다고 슬쩍 꽁무니를 뺐다. 탁상공론에서 나온 안이 아니라도 이 방안은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교육은 교사가 훌륭해야 하지만 시설과 환경도 좋아야 한다.「맹모삼천지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교육의 성패가 그 나라의 흥망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 「운동장 없는 중ㆍ고교」생긴다/6대 도시ㆍ분당등 신도시 대상

    ◎공원등 체육시설 활용조건/문교부,「시설기준령 개정안」입법예고 문교부는 26일 교지확보가 어려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등 6개도시와 경기도지역에서는 국민학교뿐만 아니라 중ㆍ고교도 운동장없이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시설 설비기준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문교부는 이 개정안에서 시도교육위에서 운동장이 없는 학교라도 설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전학년을 수용하는 「독립학교형」과 일부 학년만 수용하는 「분교형」 2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해 설립을 허가할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두가지 모두 이웃에 공원 등 운동장으로 활용할수 있는 공공시설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독립학교형은 본격적인 운동장은 없더라도 일반 기존 학교처럼 교실뿐만 아니라 과학실험실ㆍ실습실 등 특별교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간단한 운동을 할수있는 최소한의 면적을 확보해야만 한다. 분교형은 일반학교의 분교로 교실만 갖추고 실험ㆍ실습실은 모학교와 공동사용하도록 하며 규모가 클 경우 학교사정에 따라 실험실습실을 지을수 있도록 했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독립학교형은 부지확보가 어려운 일산ㆍ분당ㆍ평촌 등 대규모 아파트 지역형이며 분교형은 재개발지역에 대부분 적용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방안은 대도시지역내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땅값앙등으로 야기된 교지확보난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재정의 절감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 가정관리­가정교육ㆍ식생활­의생활…/대학 「유사 학과」 너무 많다

    ◎「졸정제」폐지 따른 학생감소 메우려/사회계열은 한해 10개과 늘기도/모두 4백3개과… 10년새 1백44개 증가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이 산업사회발전에 편승,학과를 불필요하게 세분하거나 신설하고 있어 이에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81년 졸업정원제가 도입되면서 대학정원이 크게 늘어났다가 87년 졸업정원제 폐지로 정원이 감축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각 대학이 졸업정원제로 늘어난 정원을 유지,양적 팽창을 위한 방편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고급산업인력수급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켜 일부학과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17일 문교부에 따르면 대학정원이 대폭 늘어나기 직전인 79년 2백59개이던 학과가 81년 졸업정원제를 실시하면서 크게 늘기 시작해 88년에는 4백3개로 1백44개가 늘어났다. 특히 졸업정원제 실시전인 79년 2백59개이던 학과가 81년 졸업예정제 실시로 입학정원이 9만8천4백20명에서 18만7천2백18명으로 증가한 81년 사이에는 35개 학과가 늘어난데 비해 졸업정원제가 폐지돼 전체 입학정원이 1만여명 줄어든 88년에는 오히려 49개 학과가 갑자기 새로 생겨났다. 79년 44개학과에서 정원이 대폭 늘었던 81년에 3개학과가 줄어든 사회계가 87년과 88년 사이에는 10개가 늘어났으며 79년과 81년 27개 학과로 변동이 없는 어문계도 87년에서 88년사이에 5개학과가 생겼다. 그리고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농학계도 79∼81년 1개학과가 늘어난데 비해 87∼88년에는 무려 7개가 생겼으며 예ㆍ체능계도 88년 7개학과가 새로 늘어났다. 이처럼 71년부터 88년까지 18년 사이에 늘어난 2백10개학과의 23%가 87∼88년 한해 사이에 늘어났다. 가정학의 경우 S대는 소비자ㆍ가정ㆍ농가정학과 등이 있으며 J대는 가정관리와 가정교육이 본교에,의생활ㆍ식생활과가 분교에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S여대도 소비자경영학과가 있고 가정관리학과가 따로 생겼다. 화학도 각 대학들이 유사 여러학과를 신설했는데 지방 K대는 고분자ㆍ화학ㆍ생화학과 3개로 나눠놓았으며 S대는 화학ㆍ농화학으로 나뉘어져 있다. K대는 축산을 사료영양ㆍ낙농ㆍ축산가공ㆍ축산경영으로 세분화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G대는 전산학과와 경영학과 사이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이는 전자전산ㆍ정보공학ㆍ전산과학ㆍ경영정보 등의 학과가 있었다. D대도 전산통계ㆍ전자계산ㆍ회계학과 등의 분류기준이 모호한 실정이었다. 이밖에 D대는 불교대에 불교아동학과를 설치,아동과 불교가 어떤 관계인지 규명하기가 힘든 경우도 있었으며 E여대는 체육ㆍ사회체육학과가 함께 설치되어 있었다. J대는 산업경제ㆍ지역개발ㆍ산업정보학과가 설치되어 있고 정치외교학과 외에 국제관계학과도 있었다. 또 지방사립 K대는 영문ㆍ독문ㆍ불문학과 외에 독일ㆍ불란서학과 등이,H대는 국문ㆍ영문ㆍ일문학과와 영미문예ㆍ일본문예ㆍ한국문예학과가 함께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참교육”ㆍ“불법”… 평행대치 1년/전교조 장외투쟁의 파장

    ◎교원지위향상 촉매역할 자부/당국선 “해직자 복직불허” 강경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이 28일로 출범1주년을 맞았다. 이른바 「참교육의 실천」과 「교육의 민주화」라는 기치를 들고 지난 1년동안 교육계에 커다란 파문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교원노조」는 1천5백여명의 해직교사문제 등을 안고 꺼지지 않은 불씨로 남아있다. 출발때도 그랬지만 「교원노조」에 대한 평가는 오늘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교부는 「교원노조」에 대해 『「교원노조」 가입교사 1천4백77명이 교단을 떠남으로써 매듭지어졌다』는 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반해 「교원노조」는 『파면 1백30명,해임 9백59명,면직 4백12명 등 모두 1천5백27명이 해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직활동을 할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원노조」측은 『현재 15개 시ㆍ도지부,1백44개 시ㆍ군ㆍ구지회,5백66개 분회를 갖추고 있으며 4백85명의 대학교수를 포함,1만4천여명의 조합원과 3만1천여명의 후원교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교부측은『해직교사를 제외하면 「교원노조」 가입교사는 단 한명도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교원노조」 측은 『해직교사 가운데 1천2백여명은 노조상근활동자로 있고 2백여명이 서점 문방구업 학원강사 번역등으로 전업했으며 1백여명은 가사를 돌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원노조」는 그동안 모두 1백59차례의 각종 집회 농성 시위등을 가지면서 연인원 37만여명을 동원했다가 85명이 구속되고 연 8천7백여명이 연행되는 가운데 단축수업 단식수업 조기방학 학부모들의 집단항의 등 부작용을 낳았고 사립학교법에 대해 위헌을 주장하고 해직교사의 복직 청원서명운동 등을 벌여오고 있다. 「교원노조」측은 사립교원의 노조결성을 금지한 이번58조가 노동3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교육을 담당한 교원들의 집단행동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문교부측 입장이다. 「교원노조」측은 또 지난4일 「해직교사 원상복직추진위원회」를 결성,현직교사들을 대상으로 해직동료들의 복직청원서명운동을 벌여 5백4개교 8천1백29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교부는 「교원노조」의 소용돌이속에서 이른바 「민주」니 「어용」이니 하는 시비와 「교육민주화」의 논란속에 빚어진 중견교사들과 신진교사들사이의 반목과 갈등을 가까스로 진정시킨 마당에 이제와서 「교원노조」 가입교사들의 복직으로 이를 다시 재연시킬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원노조」를 탈퇴하지 않는 한 복직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가까운 장래에 이들 해직교사가 복직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교원노조」의 등장은 이처럼 상당한 부정적인 측면을 보인 반면 교육행정기관과 일선학교에서 권위주의적 행태를 추방하고 교원복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시키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것도 부인할 수 없다. 문교부도 「교원노조」에 자극돼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한 특별회계의 운영 등 굵직한 개선안들을 시행 또는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사수에 역점이 치우쳐 국민대중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거나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자평과도 같이 「교원노조」는 교육이라는 한 울타리내에서 골깊은 반목과 비교육적 갈등을 노출시켰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90년대를 연다/새희망을 가꾸는 사람들:10ㆍ끝

    ◎춘성 물로 분교장 갈재웅 교사/두메산골서 「새싹 키우기」 23년/탄광촌등 어려운 벽지학교서만 근무/TV 잘 안나와 학습자료 직접 만들어 강원도 춘천에서 배를 타고 소양강 물줄기를 2시간쯤 거술러 올라가면 물로리 나루터에 이른다. 나루터에서 내려 산길을 따라 다시 20분쯤 가다보면 사철나무울타리가 둘린 조그만 두메학교가 나온다. 강원도 춘성군 북산면 상천국민학교 물로분교이다. 학교라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고작 22명의 학생이 교실 2개에 나뉘어 공부하는 곳이다. 상급반인 4∼6학년 학생을 한 교실에서 가르치고 있는 분교장 갈재웅교사(47)는 이 조그만 학교에 90년대의 꿈을 걸고 있다. 다가오는 2천년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주인공이 될 새싹들을 바로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고있기 때문이다. 『교사생활 23년동안 주로 벽지학교만 돌아다녔지만 4년전 처음 이곳에 부임했을 때만해도 지금까지 일해온 어느곳보다 사정이 딱한 곳이었다』는 갈교사는 『그러나 아이들만은 그 어떤 어린이들보다 순박하고 티없이 맑았으며 배우려는 의욕이 강했다』고 말했다. 갈교사는 처음 3개월동안 주말마다 시내에 나가 학습자료를 사오고 교무실과 숙소에서 밤을 새워가며 「복수학습간접지도자료」를 만들었다. 이 학습방식은 마름모꼴의 나무상자 각면에 학년별로 공부할 단원의 요점과 문제 등을 쓴 카드를 게시하고 설명을 한뒤,학생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풀게하고 어려운 부분은 보충설명을 해주는 식의 이를테면 옛 서당식 개별학습 방법이다. 갈교사의 이같은 학습방법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어 학생들이 도내실력평가와 중학교 배치고사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갈교사 스스로도 도교육위로 부터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66년 춘천교육대학을 졸업한뒤 철원국민학교에 첫발령을 받은 그는 그동안 모두 13차례의 상을 받았다. 갈교사는 어린시절을 산골에서 보낸 탓에 낙후된 교육환경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만 보면 더욱 애착이 가고 돕고 싶어 교직생활의 반이 넘는 동안을 강원도 탄광촌에 있는 구절ㆍ백전국민학교 등 남들이 꺼리는 벽지 학교를 전전했다. 『이곳은난시청지역이라 TV도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나는대로 시내에 나가 동화책을 사다 학생에게 주고 빈테이프로 1∼3학년을 맡고있는 전갑찬교사(35)와 육성으로 「오성과 한음」 「이순신장군」 등 옛날이야기와 위인전을 녹음해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있다』는 갈교사다. 이 학교에서는 1학년이라도 일찍 집에 갈수 없다. 아침에 학생들을 태우고 온 2t짜리 동력선이 하오4시에나 떠나기 때문이다. 배를 기다리는 학생들을 위해 어쩔수 없이 「전일제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6학년이 저학년을 가르치기도 하고 편을 갈라 축구경기를 시키는 등 학생들끼리 어울릴수 있는 시간을 주고있다. 『벽지에서 일하다 보면 가장 기쁠때가 제자들이 의젓한 중학생이나 사회인이 되어 찾아 올때』라는 갈교사는 『이미 결혼할 나이가 된 제자들이 주례를 부탁하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도시로 빠져나가 학생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듯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성을 다할 결심입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갈교사가 90년대에 걸고있는 희망은 획기적인 처우개선도 교원노조도 아니고 단지 두메학생들에게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 억대 도박 교사 5명 구속/청주지검/1점당 5천원짜리 “고스톱”

    【청주=한만교기자】 청주지검 수사과는 3일 판돈 2억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김황호(40ㆍ청원 옥산국교교사) 조항운(35ㆍ남이국교) 최재만(42ㆍ진전 삼수국교) 이종욱(42ㆍ초평국교) 박승관씨(38ㆍ청원 옥산국교 호죽분교) 등 국민학교 교사 5명을 상습도박혐의로,이들에게 돈을 대주고 도박장을 알선한 이순희씨(39ㆍ여ㆍ사채업자ㆍ청주시 수동 328의20)를 도박장 개장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몽구(37ㆍ진천삼수국교교사) 김재옥씨(29ㆍ청주시 사창동) 등 2명을 도박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교사 등은 지난해 9월2일 청원군 옥산면 우리여관에서 1점당 5천원짜리 판돈 5백만원의 「고스톱」판을 벌인 것을 비롯,지난 2일하오 불구속입건된 김재옥씨 집에서 1회 20만원짜리 판돈 2억원의 속칭 「도리짓고땡」도박판을 벌이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도박을 해왔다는 것이다. 도박장 개장혐의로 구속된 이씨는 김교사 등에게 판돈이 떨어지면 5%의 선이자를 떼고 돈을 빌려준 혐의다. 검찰조사결과,김교사 등은 이씨에게 80만원에서 9백70만원의 노름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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