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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영주 고치재, 오솔길

    경북 영주 고치재, 오솔길

    무작정 걷고 싶다. 아니 어디론가 정처없이 떠나고 싶다. 햇살이 색바랜 나무에 닿아 하얗게 부서지고 노랗고 붉은 낙엽이 바람에 춤추는 그런 곳으로…. 굽이치며 끝없이 흘러가다 파란 하늘에 맞닿을 것 같은 산속의 오솔길 끝에 있는 가을을 찾아 헤맸다. 소백산 끝자락에서 경북 영주와 충남 단양을 잇는 고치재 길은 가을의 달콤함을 느끼게 하는 길이다. 강하진 않지만 은은한 동양화 색깔처럼 노랗게 변해버린 이깔나무, 강렬한 빨강으로 온 산에 생기를 불어넣는 단풍나무와 가을에도 변하지 않는 푸른 침엽수들이 고치재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글 사진 영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북 영주 좌석리에서 시작되는 고치재에 첫모습은 어린시절 외딴 외가집을 찾아가는 그런 시골길 같다. 순흥면에서 좌석리·마락리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해 오르면 옥대리. 길 오른쪽으로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차례로 나타난다.700년 이상 살아오며 고치재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나무들이다. 단산저수지를 지나 5㎞ 남짓 오르면 삼거리. 상좌석, 연화동 그리고 미락리로 갈라지는 좌석리의 중심이다. 좌석리에서 위좌석으로 오르다 보면 사과밭이 즐비하다. 연분홍빛의 사과를 주렁주렁 매단 가지가 도로까지 손을 내밀며 낯선 이방인에게 인사를 건네는 정겨운 동네다. 사과밭에 앉은 집채만 한 바위가 보인다. 이름하여 앉은바위.‘좌석리’라는 마을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 정월 초정일(初丁日)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를 올리는 바위다. 삼거리에서 고치재 쪽으로 좀더 오르면 갈림길. 왼쪽이 연화동, 곧장 가면 고치재다. 연화동에는 두개의 예쁜 폭포가 있다. 마을 구경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고치재로 향한다. 연화동 갈림길부터 울창한 숲길을 따라 고치재로 오른다. 거의 정상부근까지 포장이 되어 승용차도 쉽게 오르는 길이다. 차창을 열고 천천히 차를 몰았다. 길이 너무 좁아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길 옆으로 흐르는 풍경에 넋을 잃고 빠져든다.‘아차’하면 사고가 나겠다 싶어 아예 차를 한편에 세워놓고 내렸다. 길섶에 나무들은 제각기 다른 얼굴로 부서지는 햇살을 맞으며 몸을 흔든다. 나무 끝에 매달린 파란 하늘까지. 정말 아름답다. 굽이치는 길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나도 한 마리 다람쥐인 양 길가에 주저앉았다. 그제서야 저 밑에 두고온 ‘자동차’생각이 났다. 오늘처럼 차가 귀찮게 느껴질 때는 없었다. 되돌아 내려와 다시 차를 몰고 천천히 고치재를 올랐다. 비포장도로를 한 10여분 달렸을까. 껑충한 장승들이 반겨주는 널따란 광장이 나온다. 여기가 바로 해발 760m의 고치재 정상이다. 백두대간의 주능선으로 태백산이 끝나고 소백산이 시작하는 곳이다. 그런 연유로 여기엔 태백산신과 소백산신을 함께 모셨다는 ‘국사서낭당’이란 조그만 당집이 있다. 당집 안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산신은 단종 임금과 금성대군이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격하돼 영월에 유배됐을 때 세조의 동생이자 단종의 삼촌이었던 금성대군은 영주 순흥도호부 부사와 함께 단종 복위운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금성대군의 밀사들은 단종 복위를 꿈꾸며 영주와 영월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인 고치재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관노의 밀고로 복위운동은 물거품이 되고 단종은 영월, 금성대군은 안동에서 생을 마감했다. 복위운동의 근거지였던 순흥도호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꿈을 품고 이 험한 길을 다녔던 단종의 밀사들도 고치재에서 이마의 땀을 식혔을 것이다. 그래서인가, 고치재의 단풍에서는 서글픈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고개를 넘어 마락리로 향한다. 말이 떨어져 죽을 정도로 계곡이 깊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내려가는 길은 흙길이다. 차를 세웠다. 노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갖가지 노란색으로 물든 잎갈나무의 아름다움을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때는 소백산을 넘는 지름길로 방물장수나 봇짐을 짊어진 보부상들이 다녔지만 이제는 찾는 이가 없다. 가끔씩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들를 뿐. 마락 청소년야영장이 나타났다. 여기는 1991년까지 옥대국민학교 마락분교였다. 폐교가 되면서 청소년야영장으로 바뀌었다.1964년 개교한 미락분교는 1991년까지 27년 동안 14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한다. ‘경상북도 경계’표지석을 지나면 의풍리에 이른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속하는 마을이다. 여기서 우회전해 남대리를 지나 마구재를 넘으면 부석사 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의풍1리 삼거리에서 오른쪽 비포장길로 10여분을 가면 영월 김삿갓마을이 나온다. 삼거리 왼쪽 길은 배틀재 넘어 단양으로 가는 길인데 무척 험하다. 의풍리에서 도계까지 도로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까지가 고치재 여행의 종점.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진다. 역사의 아픔이 아직도 오롯이 묻어 있는 고치재 길의 늦가을 풍경은 남달랐다. 경북 영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부석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손꼽히는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서기 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사찰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있다. 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는 길을 10여분 걸어 안양루를 지나 무량수전 앞에 이르렀다. 무량수전은 ‘배흘림기법’이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가운데가 볼록한 기둥의 아름다운 선으로 유명하다. 여인의 치맛자락을 살짝 올린 듯한 지붕 끝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석사는 늦은 오후가 제격이다. 소백산을 넘어 온 노을이 은행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아늑한 절집에 내려앉으면 세상 시름도 잠시 잊게 된다. 운좋게 황금빛 노을을 무량수전 앞에서 본다면 금상첨화. 첩첩이 허리를 포개고 늘어선 백두대간의 황홀함에 빠지게 된다. 입장료 1000원, 주차료 3000원. 영주의 선비촌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민속놀이와 다도, 붓글씨 등 선비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막걸리와 파전을 먹을 수 있는 토속음식점과 대장간, 한지, 도예품 등을 만드는 공방 등도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3000원, 주차료는 무료. 혹시 하루를 영주에서 묵고 갈 요량이라면 선비촌에서 머물 수 있다. 뜨끈한 아랫목에서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문살 창호지를 간지럽히는 아침햇살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2인 기준 2만원부터.(054)638-7114,www.sunbitown.com 영주에는 소문난 먹을거리가 별로 없지만 순흥묵집은 한 번쯤 찾을 만하다. 따뜻한 육수에 신 김치를 썰어 넣고 쫄깃쫄깃한 묵을 말아준다. 값은 4000원. 이밖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볶다가 육수와 묵을 넣어먹는 ‘태평초’도 맛있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마음에 들 듯.1만 5000원.(054)632-2028. ■ 찾아가는길 영동고속도로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풍기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나오자마자 우회전해 첫번째 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부석사 가는 931번 지방도. 부석사 방향으로 계속 달리다 단산면 옥대리 삼거리에서 좌석리·마락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고치령 길이다. 좌석리 소백산 매표소를 지나면 고치령 옛길이 시작된다. 좌석리에서 고치령 정상까지는 약 5㎞, 정상을 넘어 마락리까지는 4㎞ 정도.
  • 경북 청송 주산지의 여백만점 가을

    경북 청송 주산지의 여백만점 가을

    가을의 신비로움을 찾아 경북 청송 주산지로 떠났다. 몇해 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면서 ‘정말 한번은 꼭 가보리라.’마음 먹었던 곳. 물안개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주산지의 모습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주왕산, 달기약수, 송소고택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간직한 청송은 숨겨진, 그래서 더 매력적인 곳이다. 그 가을의 신비 속으로 떠나 보자. 글 사진 청송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주왕산〕 가을 나들이에 단풍을 빼면 『앙꼬없는 찐빵』이다 이곳 청송에는 산세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주왕산이 자리잡고 있다 해발 720m로 야트막한 주왕산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거대하고 웅장한 바위가 멋진 산이다 등산로를 잘 만들어 놓아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등반 목적이 아니라면 정상을 향한 꿈은 접고 상의매표소에서 제1폭포를 거쳐 23폭포를 돌아오는 코스를 잡는 것이 좋다 아이들 걸음으로도 3시간 30분이면 넉넉하다. ●파란 하늘과 고즈넉한 고찰 매표소를 지나면 대전사 경내에 들어선다.‘마하 바라’불경을 읽는 단아한 목소리가 경내에 울려퍼진다. 고개를 들어 절 지붕을 쳐다보았다. 지붕 위에는 거대한 바위가 날카로운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다. 주왕산의 ‘수문장’바위다. 당나라때 주왕이 이곳까지 도망을 와 깃발을 세웠다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다. 여기서 제1폭포까지는 1.8㎞.30분을 오르면 제1폭포와 주왕굴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주왕굴은 전쟁에 패한 주왕이 은거했다는 동굴로 바위 협곡 틈에 생긴 천연굴이다. 제1폭포 주변은 주왕산 최고의 절경이다. 커다란 바위 밑으로 난 등산로에서 간신히 몸이 빠져 나오자 이내 또 다른 바위가 앞을 막아선다 ‘콸콸콸’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제1폭포에 이른 것이다. 가까이 갈수록 굉음으로 변한다.‘거대한 폭포인가보다.’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런데 막상 폭포에 도착하니 상상과는 전혀 달랐다.3∼4m 정도 높이의 자그마한 폭포가 아닌가. 하지만 주위를 거대한 바위들이 감싸고 있어 폭포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에 빨간 단풍잎이 한가로이 떠다닌다. ●우리나라 제일의 바위산 거대한 괴물같은 바위가 부딪칠 듯 서로 힘을 겨루고 있고 그 사이로 길이 나있다. 떡시루를 닮았다는 시루봉, 청학과 백학이 노닐었다는 학소대, 촛대봉 등 저마다 전설을 간직한 바위들이 반가운 얼굴로 이방인을 맞아준다. 다음 폭포까지 기분좋은 산책길이 이어진다. 파스텔톤의 고운 단풍이 길 옆으로 펼쳐진다. 희귀종이라는 망개나무 잎사귀는 노랗게 물들었고, 서어나무 고로쇠나무도 예쁜 옷으로 갈아입었다. 1.2㎞ 정도 가면 제2폭포와 제3폭포 갈림길이 나온다. 제3폭포는 주왕산 폭포 중 가장 크다.20여m 높이의 이단 폭포로 바위산답게 폭포 앞에도 자갈 대신 큼직한 바위들이 깔려 있다. 제3폭포를 지나면 전기가 아직 들어오지 않는다는 오지마을인 내원동이다. 4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마을로 6·25전쟁 직후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지금은 9가구만 모여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내원마을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국립공원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생활폐수와 오수 등이 계곡을 오염시켜 결국 관리공단에서 철거를 결정해 진행중이란다. 담쟁이 넝쿨이 감싸고 있는 정겨운 내원분교도 이제 추억의 장으로 사라질 것 같아 안타깝다. 제 3폭포에서 내원마을까지는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다. 〔주산지〕 주왕산 국립공원 끝자락에 위치한 주산지는 수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저수지에서 자라고 있는 왕버들로 유명하다. 주산지의 느낌을 제대로 가슴에 담으려면 해가 뜨기 전에 가야한다.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인 새벽 6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산지로 향했다. 맑고 신선한 공기에 정신이 번쩍 든다. 걷는 길은 평지나 다름없다. 주변에는 쭉쭉 뻗은 소나무가 늘어서 있고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길손을 반긴다. ●신비로운 연못 참 특이한 저수지에 도착했다. 첫인상은 충격적이었다. 기이한 모습으로 물 위에 마른 가지를 드러내고 있는 나무들. 물 밖의 몸뚱이는 하늘을 향해 공허한 몸짓을 하고 있다. 그 뿌리를 물 속 깊이 박은 채 서서히 썩어가는 고통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주산지 주변 산책로를 걸었다. 왼쪽 끝에 만들어진 전망대에 섰다. 수 백년 된 왕버들 나무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채 다른 나무에 기대어있다. 그 모습을 한참이나 내려다봤다. 아니 저런 나무에도 파란 잎이 돋아있다니…. 놀랍고 신기했다. 물 속에 뿌리를 몇 백년씩이나 박고 있어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니.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갑자기 스산했던 주산지가 생명의 힘으로 요동치는 듯하다. 바람이 잦아들며 산 아래 저수지에서 뿌연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나무는 이내 물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주산지라는 그림을 완성한다. 맑은 새소리를 들어가며 주산지를 감상하는데 사람들이 몰려든다. ●주산지는 주왕산 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 위치한 주산지는 계곡 끝에 있는 인공 연못이다.1720년 조선 경종 때 마을 주민들이 주산계곡에 제방을 쌓아 만든 저수지다.300년이 넘게 계곡 아래 부동면 주민들의 농업 용수이자 식수였다. 주산지의 물은 벼와 청송 사과의 생명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산지의 왕버드나무는 현재는 물기근을 겪고 있다. 수 백년이 된 왕버드나무도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가 말라 죽고 20여 그루만이 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아름다움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지만 영화 촬영용 세트장이 철거돼 좀 아쉽다. 주산지민박(054-873-4093)은 3만원선. 주말에는 반드시 전화예약을 해야한다. 〔송소고택〕 청송에서 아흔아홉칸짜리 고택으로 유명한 송소고택은 원래 조선 영조 때 만석꾼이었던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 선생이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으로 들어와서 1880년에 지은 집이다. 심씨 집안 후손과 직장 동료였던 박경진씨가 가옥 전체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송소고택에서는 할 일이 없다. 방에는 TV는 물론 컴퓨터, 에어컨도 없다. 더우면 부채질을 하고 툇마루에 누워 옛날 양반들처럼 책이나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고작이다. 숙박료는 좀 비싼 편.2인 기준 5만∼9만원이며,2인이상은 1만원씩 추가요금을 내야한다.(054)873-0234,www.songso.co.kr 이밖에 청송읍내에 주왕산온천관광호텔(054-874-7000), 주왕산 입구에 꿈의 궁전모텔(054-874-1611), 주왕산가든여관(054-874-0088) 등 숙박시설이 여럿 있다. 청송의 또 다른 명물은 달기약수이다. 입안을 ‘탁’쏘는 맛이 일품인 달기약수물은 설탕 맛을 뺀 사이다 같다. 우리나라에는 오색약수를 비롯해 많은 탄산약수가 있지만 그 중에서 최고로 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달기약수는 한 곳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다. 크게 상·중·하탕, 세곳에서 난다. 달기약수에 끓이는 닭백숙도 유명하다. 일단 백숙 국물부터 다르다. 꼭 미숫가루를 탄 물처럼 연한 갈색이다.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떠 먹었다. 맛이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다. 찹쌀과 녹두를 넣고 같이 끊여 통통한 곡식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역시 청송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달기약수터 하탕주변에 많은 백숙집이 늘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약수식당(054-873-2167)이 유명하다. 약수백수(8000원). 토종닭, 오골계(1마리·3인분 3만원), 닭불고기(1만4000원). 부산식당(054-873-2078), 예천식당(054-873-2169) 등 근처에 있는 집들은 맛이나 가격이 비슷하다.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를 빠져나온다. 바로 우회전해 34번 국도 영덕방향으로 달린다. 진보에서 31번 국도로 갈아타고 청송 방향으로 간다. 청송 읍내를 지나 914번 지방도로를 타고 주왕산 방향으로 가면된다. 상의매표소는 주방천 계곡, 내원동과 연결된다. 국립공원 입장료 3200원, 승용차 주차요금 1일 4000원. 주산지로 가려면 914번 도로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 영덕방향으로 6㎞ 정도 달린다.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주산지는 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별도 입장료·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주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054)873-0014.
  • 강화·옹진군 학교 36곳 통폐합

    인천시교육청은 강화와 옹진군내 학교 가운데 학생수가 적은 학교 36곳(본교 29곳, 분교 7곳)을 2009년까지 통·폐합키로 했다. 통·폐합 기준은 초등학교는 학생수 100명 이하의 학교와 20명 이하의 분교다. 중학교는 100명 이하의 학교와 분교, 고등학교는 100명 이하인 학교다. 이에 따라 통·폐합 대상은 초등학교 18곳(본교 12곳, 분교 6곳), 중학교 13곳(본교 12곳, 분교 1곳), 고등학교 5곳 등이다. 통·폐합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편입되며 통학비, 학숙비 등을 지원받거나 기숙사를 갖춘 학교의 경우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에 따라 시행될 이번 통·폐합 추진은 인천시교육청의 자체 추진안과 원거리 통학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입장과 맞물려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섬지역의 경우 초등학교는 1개 면에 1개 학교를 두고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농어촌학교 1976곳 통폐합

    현재 농어촌 지역 학교의 절반에 가까운 1976곳이 내년부터 4년 동안 모두 통·폐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농어촌 지역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학생 수가 너무 적은 곳에 대해 오는 2009년까지 통폐합하기로 하고, 통폐합되는 학교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와 통학비, 하숙비를 지원하거나 기숙사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폐합 기준은 학생 수가 본교 기준으로 100명 이하인 곳으로, 분교장의 경우 초등학교는 20명 이하, 중학교는 모든 분교장이 대상이다.그러나 초등학교는 1개 면에 1개 학교가 남을 수 있도록 하고 도서·벽지 지역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학교에는 시설개선비와 학습기자재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농어촌 학교 통폐합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금의 상태로는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교육부의 조사 결과 한 교실에 여러 학년이 함께 공부를 하는 복식수업을 실시하거나 교사들이 자신의 전공과 다른 교과를 가르치는 등 파행 운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장이나 교감 등 보직 교원들이 학생 수에 비해 너무 많이 배치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별로 추진위를 구성해 적극 추진하고, 통폐합 실적을 시·도 평가에 반영해 재정을 차등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화교자본 유치 ‘러브콜’ 한창

    ‘화교자본을 잡아라’전국 자치단체들의 화교자본에 향한 ‘러브콜’이 한창이다. 특히 오는 10∼12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제8차 화상(華商)대회’를 앞두고 자치단체 간 경쟁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는 6일 세계 화상(華商)대회에 유치단을 보내 화교자본 유치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민간기업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유치단은 행사장에 울산투자홍보관을 설치하고 울산지역 투자환경과 관광여건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10일 오후 열릴 한국투자설명회에서는 화상인 300여명에게 울산투자에 따른 행정적인 지원내용과 오토밸리사업, 동해안 북구 강동권개발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경남도도 대회기간 코엑스에 홍보전시관을 설치하고 투자설명회 등 투자유치활동을 한다. 경남도는 김해시가 신어산 자락에 종합 레저타운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에코 워터파크 조성계획’을 중점 설명하고, 투자자를 끌어 모을 계획이다. 엠차이나타운㈜은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 지원시설부지에서 일산 차이나타운 1단계 건립 공사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일산 차이나타운은 부지 면적 2만 1000여평, 연면적 17만평으로, 부지 면적 기준으로 인천 차이나타운(7700여평)의 3배 가까운 국내 최대 규모다.1단계로 1200억원을 들여 4000여평에 지하 2층, 지상 3∼6층(건축 연면적 1만5000여평)의 ‘파크 애비뉴’와 ‘칭화(淸華) 윈도’를 지어 2007년 3월 개장할 계획이다. 또 칭화 윈도에는 지하 3층, 지상 12층(연면적 7000평) 건물이 들어서 칭화 신과학기술센터 분원과 칭화대 계속교육원의 분교가 입주, 한중 산업과 기술 교류의 메카 역할을 맡게 된다. 엠차이나타운은 2단계로 2009년 말까지 차이니즈 가든(6500여평),2010년 까지 차이니즈 팰리스와 게이트(1만여평)를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엠차이나타운이 착공 시기를 7일로 맞춘 데에는 이번 화상대회에 참가한 화교 자본 유치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2년 마다 한번식 열리는 세계 화상대회는 세계 유력 화상들이 참석하는 화교 기업인들의 경제올림픽으로 불린다. 각 자치단체는 이번 서울 화상대회가 동남아 경제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자본을 유치하는데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양 한만교 울산 강원식기자mghann@seoul.co.kr
  • 일산 차이나타운 7일 착공

    일산 차이나타운이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 지원시설부지 2만 1000평에서 착공된다. 연면적 17만평의 ‘21세기형 신차이나타운’을 목표로 1단계로 쇼핑몰 ‘파크 애비뉴’와 교육·연구시설 ‘칭화윈도’가 2007년 3월까지 건립된다. 또 2007년에는 호텔시설이 들어설 ‘차이나 팰리스’와 주거·업무용 오피스텔인 ‘차이나 게이트’가 착공돼 2011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지상 3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 5000평의 파크 애비뉴엔 20여개의 정통 중국식당, 스타벅스 등 서구식 커피숍과 패밀리 레스토랑이 입점한다. 지상 12층, 지하 3층 연면적 8000평의 ‘청화윈도’는 시행사인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의 대주주인 중국 칭화(淸華)대학 기업집단의 칭화 신과학기술센터 분원, 칭화대학 연구원 분교가 들어서 한·중간 산업·기술 교류의 메카가 된다. 일산 차이나타운은 1999년 한국의 친중인사들과 화교들이 연합해 추진해 왔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 관계자는 “쇼핑과 교육·연구, 주거와 무역의 원스톱 서비스가 호수공원의 친환경과 결합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돋보인 ‘1면 편집’의 다양화/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신문의 1면은 그 신문의 얼굴이다. 그날그날의 가장 비중 있는 기사와 사진이 1면에 실린다. 레이아웃(지면구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편집 관계자 모두가 애쓴다. 일반적으로 1면에서는 정치·경제 관련 주요 기사나 이슈, 그리고 관심 있는 외신을 다룬다. 그러다 보니 자칫 지면이 너무 무거울 수 있다. 신문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면 편집’의 다양화를 모색해 왔다. 서울신문은 이러한 지면변화에 앞장서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주 서울신문 1면에는 추석을 앞두어서인지 미담성 기사 몇 개가 눈길을 끌었다. 또 화젯거리 기사를 과감하게 1면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9월16일자의 “내 찐빵은 희망의 보름달” 기사는 내용도 흐뭇했지만 제목이 참 좋았다. 동그란 찐빵과 둥그런 보름달이 멋있게 어울리는 제목이었다.10여년간 신용불량자라는 올가미를 쓰고 살아온 40대 가장이 찐빵장수로 재기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부부가 환하게 웃는 사진까지 곁들인 이날의 1면 톱기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찐빵’을 선물해주었다. “박물관이 왔어요”를 머리기사로 다룬 9월14일자 1면 역시 색다른 감동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년여의 준비 끝에 완성한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전시버스’가 처음 운행하여 방문한 곳은 경기 가평군 북면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목동초등교였다. 본교생 135명과 명지분교생 15명, 교사 1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온 이동박물관 구경과 함께 봉산탈춤 공연, 한지 공예품 체험행사를 즐겼다.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서울에서 박물관 버스가 자주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워하는 산골의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구경거리가 찾아갔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기사였다. 지난 4월의 강원도 양양 산불로부터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울신문 9월12일자 1면은 현지의 복구현장을 담았다. 당시 피해주택 163채 중 108채가 복구되고, 산림의 식생도 빨리 회복되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다. 피해주택의 34%(55채)는 아직도 복구를 마치지 못한 상황이긴 하지만 관광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양양군민의 노력도 한창이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송이축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산불당시 화염에 휩싸여 무너지는 모습이 보도된 뒤 낙산사를 찾는 발길은 오히려 더 늘었다고 한다. 특히 그 일대 30여만평이 소실됐는데도 서까래 하나 그슬리지 않은 바닷가 절벽 위 홍련암은 “부처님의 능력을 보여준 것” 이라는 입소문으로 복원성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9월13일자 1면 왼쪽 머리기사 ‘안동환 기자의 현장 플러스’는 ‘집행관 통해본 압류인생들’을 소개하고 있다. 상보를 사회면(8면)에 게재한 장문의 현장기사였다. 빚에 몰려 집을 내놓아야 하고, 세간을 압류당하는 채무자들의 실상을 르포로 보여준 이 기사는 우리를 매우 우울하게 한다. 저마다의 사연들이 눈물겹다.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 거기에 담겨있다. 민사법원의 집행관을 전엔 ‘집달리’라 불렀다. 공무를 수행하는 입장이면서도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명칭을 ‘집행관’으로 바꿨지만 그전의 이미지가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있다. 안동환 기자가 이틀간 이들 집행관과 동행 취재한 이 기사는 채무자들의 실상 못지않게 집행관들의 애환도 잘 전해주고 있다. 잊혀질 만하면 재발하는 방송사고에 대한 기사가 9월15일자 1면에 실렸다. 방송·연예면이나 사회면에서 보는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기사를 서울신문은 과감히 1면으로 빼냈다. 최근 개그우먼 정정아씨가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의 콜롬비아 야르보 부족 체험촬영중 대형 뱀 아나콘다에게 물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사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문제가 되자 이를 1면 톱으로 보도한 것이다. 1999년 탤런트 김성찬씨의 말라리아 감염 사망, 지난해 성우 장정진씨의 떡 질식사 등 KBS의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경종을 울린 셈이다. 서울신문의 1면이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길 기대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산골아이 150명 “박물관이 왔어요”

    산골아이 150명 “박물관이 왔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서울에서 박물관 버스가 자주 왔으면 좋겠어요.” 13일 오전 10시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초등학교 체육관 앞. 초등학생 150명이 외관에 동화속 이야기의 예쁜 장면이 그려진 노란색 대형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지었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2년여에 걸쳐 완성한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전시버스’가 이날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찾아가는 박물관 버스’의 첫 방문지는 가평군 북면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목동초등학교. 가평읍에서 차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이지만 북면 초등학생들에게는 하나뿐인 배움터다. 이날 ‘찾아가는 박물관’행사에는 목동초등학교 학생 135명과, 통합되지 않은 유일한 분교인 명지분교 학생 15명이 교사 10여명과 함께 참여했다. 서울에서 온 박물관 버스와 함께 봉산탈춤 공연단, 전통체험행사 등을 만난 이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20여명씩 줄을 지어 박물관 버스에 오른 이들은,‘종이와 관련된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한지로 만든 필통과 주전자, 바구니, 안경집, 부채, 닥종이인형 등 60여점의 종이공예품을 관람하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물관 버스는 우리 조상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했던 유물 전시뿐 아니라 컴퓨터 2대, 환풍·채광시설 등 현대식 첨단시설까지 갖춰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6학년 정지원양은 “서울에서 박물관 버스가 온다고 해서 마음이 설다.”면서 “우리 조상의 지혜인 한지공예품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박물관 버스를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버스를 관람하는 동안 봉산탈춤 공연단의 공연이 시작됐다. 한 차례 공연이 펼쳐진 뒤 학생들이 직접 장단과 춤사위를 배우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1∼2학년 학생들은 처음 보는 봉산탈춤 공연에 서로 무대로 뛰어나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우리 가락을 익혔다. 아이들은 우리 전통 강정과 식혜를 먹으며 서서히 탈춤에 빠져들었다. 이어 박물관 버스 앞에 마련된 전통문양 탁본 뜨기와 한지 접기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오후 내내 진행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990년부터 ‘찾아가는 민속박물관’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박물관 관람 등 전통문화로부터 소외된 지역의 학교와 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가 무형문화 배우기, 공예품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제공해온 것. 그러나 체험교육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박물관 유물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김홍남 민속박물관장은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박물관 버스를 완성, 매월 2번씩 문화유산을 싣고 어디든 달려가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섬이나 오지라도 버스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찾아갈 것이며, 특히 박물관 문턱이 높은 장애인 복지관을 찾아 재활교육과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가평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영월 곤충 산업의 메카로

    강원도 영월 곤충박물관이 최근 곤충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방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영월 북면 문곡리 폐교에 자리잡은 곤충박물관(관장 이대암)은 지난해 12월 (사)곤충자연생태연구센터 설립에 이어 지난 6월 ‘곤충자원의 산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포럼’ 주제로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 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센터측은 곤충산업의 전망과 영월에서의 곤충자원 산업화 방안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곤충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의 정기포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내년에 산자부의 지역특화사업으로 공식 선정될 경우 3년간 매년 12억원의 국고가 지원될 예정이다. 센터측은 이를 통해 ▲곤충 판매 ▲곤충 관련 기념품 및 가공품 생산 ▲곤충 잡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관광객 유치 ▲곤충을 이용한 신물질 추출 등으로 곤충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도시로 영월지역을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대암(50) 관장은 “곤충자원을 활용한 산업은 인구 4만여명에 불과한 영월에 가장 적합한 대체산업이어서 영월이 곤충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5월 옛 문포분교장을 활용해 개관한 영월곤충박물관은 가족단위는 물론 과학반 등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개관 이후 지금까지 모두 17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 박물관으로 자리잡고 있다.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깔깔깔]

    ?전화 어느 날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친구 아버지께서 전화를 받았다. 나 : 저 ○○이 친군데요,○○이 집에 있나요? 친구 아버지 : 그래…. 한참이 지나도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얘가 샤워를 하나?’ ‘잠자고 있나?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수화기 건너편에 친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려니까 짜증도 나고. 한 2분이 지났나 보다. 숨막히는 정적을 깨고 들리는 소리. “왜? 바꿔줄까?”?못말리는 사람들 * 비자카드 발급 받고 미국가는 비자 발급 받았다고 우기는 사람. * 진짜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돈가스도 쇠고기로 만든다고 우기는 사람. * 탑골공원과 파고다공원이 다르다고 우기는 사람. * 낙성대가 서울대 분교라고 우기는 사람.
  • [임영숙칼럼] 명달리 이야기

    [임영숙칼럼] 명달리 이야기

    새순이의 돌잔치 때 부녀회장이 말했습니다.“양씨는 모두 모여요!”새순이의 양 어머니, 양 이모, 양 고모 들이 함께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명달리의 부녀회원 모두가 기념 사진을 찍은 거지요. 지난해 새순이가 태어났을 때 마을전체가 기쁨에 들떴습니다. 명달리에 아기가 태어난 것은 7년만의 일이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새순이는 ‘마을 아이’가 됐습니다. 지난주 새순이의 아버지가 1주일 남짓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날, 가장 기뻐한 사람은 엉뚱하게도 마을 영농조합법인의 총무였습니다. 그의 아내가 몸이 불편한 새순이 엄마를 돕기 위해 새순이 집으로 가버려 그동안 홀아비 신세였답니다. 새순이의 아버지 유영민(37)씨는 서울대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환경운동을 하다가 5년전 이 마을에 들어왔습니다. 화전민 마을로 시작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가 생태산촌 시범마을로 탈바꿈을 시작하던 무렵부터 들락거리다가 아예 부인과 함께 이사를 한 것입니다. 그 사이 명달리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50여가구 150여명의 주민이 70가구 200명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도시보다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여느 농·산촌 마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대신 우렁이를 논에 풀어 잡초를 갉아 먹게 하는 것입니다. 중미산 잣나무 숲속 계곡도 깨끗이 관리해 1급수에서만 사는 산천어가 노닐게 했습니다.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를 생태산촌환경교육센터로 리모델링해서 생태산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집 마다 컴퓨터가 있고 마을정보센터도 있습니다. 그 사이 ‘생태산촌마을’(양평군) ‘정보화 시범마을’ ‘아름마을’(행자부) ‘자연생태 우수마을’(환경부) 등으로 선정되거나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무공해 쌀과 잣, 표고버섯, 한봉 꿀, 장뇌삼, 산나물 등을 앞다투어 사갑니다. 중병을 앓는 환자들이 장기 요양을 위해 찾아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웰빙 바람과 함께 명달리를 찾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구만 아니라 마을 소득도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명달리 사람들은 모두 일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부녀회는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한 숙소 청소, 식사 준비 등으로 바쁘고 노인회는 계곡 청소와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소득은 영농법인이 관리하면서 주민들이 일한 만큼 돈을 지급합니다. 다른 마을과 달리 명달리의 영농법인에는 주민 대부분이 참여해 옛 고을의 향교처럼 마을 공동체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명달리가 탈바꿈하는 데 유영민씨는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주민들이 개발 대신 환경보호를 선택하고 마을 프로젝트를 만들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명달리의 오늘은 지역 주민과 행정기관, 전문가와 생명의 숲 등 민간단체가 함께 만든 것으로 유씨는 그 이질적인 요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농·산촌 체험 프로그램, 농촌사랑 일사일촌(一社一村)운동, 그린 어메니티 운동이 활발하고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최근 농·산·어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해체위기의 지역공동체를 되살려 내 도시와 지역의 균형 발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려면 새순이가 자라고 있는 명달리를 눈여겨 볼만 합니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청풍영월’에 빠져볼까

    ‘청풍영월’에 빠져볼까

    ■ 코흘리개 삼식이는 어떻게 변했을까 누구에게나 한번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있다. 코흘리개 옆집 친구와 마을 앞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물장난을 치고,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을 헤아리며 감자를 구워먹던 그 시절. 요즘처럼 목을 죄어오는 아스팔트 복사열과 희뿌연 스모그가 티없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풍경을 더욱 그립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아빠와 엄마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못내 아쉽다. 그렇다면 청정한 강물이 흐르고,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숨쉬는 강원도 영월군으로 떠나보자. 영월은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닮은 곳이다. 순박한 시골 풍경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겐 꿈과 희망이, 어른들에겐 동심의 세계가 펼쳐지는 영월에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사진 한반도지형) 영월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 영월군 서쪽 끝에 있는 ‘밧도네 마을’은 ‘어린시절’이라는 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만든다. 노란 금계화가 길가에 늘어선 마을에 들어서자 30년 전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 가슴이 벅차 오른다. 태기산과 치악산에서 내려온 주천강이 마을을 바깥으로 돈다 해서 붙여진 밧도네 마을. 친숙한 마을 지명만큼이나 예스럽고 아름답다. 폐교를 활용해 만든 이 곳의 비산체험학교(033-374-1251·www.bisanschool.com)는 어린시절 추억을 되살려 주는 곳. 흙내음이 코끝을 간지르는 학교에 들어서자 이승복 동상과 책 읽는 소녀의 동상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청소시간마다 친구들과 왁스를 칠해 문지르던 교실 나무바닥과 복도에선 잠시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만난다. 이 학교는 폐교된 도천초등학교 주천분교를 원용석(47)·김은선(42)씨 부부가 3년 전 교육청으로부터 임대받아 꾸몄다. 원씨는 계절마다 감자캐기, 옥수수따기, 모내기 등 농사체험과 물고기 잡기 등 생태체험을 맡고, 김씨는 꽃누르미(압화)를 가르친다. 꽃누르미는 김씨가 학교 주변에 피어나는 갖가지 들꽃을 따서 말려 두었다가 열쇠고리와 목걸이, 액자, 옆서 등을 만드는 것이다. 벽면을 가득 메운 작품들은 저마다 고운 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품들은 자연이 만든 한폭의 풍경화다. 학교 앞을 흐르는 주천강에는 반두(양 끝에 막대기를 대어 두 사람이 맞잡고 물고기를 몰아 잡도록 된 그물)를 들고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흥겹다. “와∼ 많이 잡혔네!” 이태규·이상용·탁성곤·김찬우(9·주천초 2년)군 등 4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마친 뒤 곧바로 강으로 달려왔다. 태규와 상용이가 ‘풍덩 풍덩’ 발로 물을 튕기며 고기를 몰고, 성곤이와 찬우는 반두를 들고 있다가 때를 맞춰 반두를 올린다. 반두에는 영화 제목으로 유명해진 쉬리와 통가리, 피라미 등 10㎝ 남짓한 물고기 5∼6마리가 걸려 오른다. “에이, 쉬리만 잡히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잡을 수 없는 물고기인 쉬리만 연신 올라오자 아쉽다는 듯 놓아 준다. 물고기 잡기에 싫증난 아이들은 곧이어 물놀이를 시작했다. 반두를 내팽개치고 옷을 입은 채 수중보에서 물미끄럼을 타는 데 여념이 없다. 아이들의 고기잡이를 도와주던 원씨는 “차분하게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곳은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이 어린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어 더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체험료는 한 가지당 5000원, 여름 방학기간 중에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 마루에 올라 별을 보다 ●별하나의 추억과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영월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별을 볼 수 있다. 특히 해발 799m의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374-7463·www.yao.or.kr)에서는 많은 별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별마로천문대는 별과 마루(정상), 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천문대다. 인간이 가장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 ‘해피 700’에 위치한 천문대는 봉래산을 수십여바퀴 휘감으며 곡예운전을 해야 정상에 도착한다.800㎜ 반사망원경으로 낮에는 태양 흑점을 관찰할 수 있고, 밤에는 목성, 달이 떠있는 별천지를 관찰할 수 있다. 이 곳은 연간 관측일수(쾌청일수)가 196일로 우리나라 평균 116일보다 훨씬 많아 국내 최고의 관측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 광해(방해하는 빛)와 관측의 최대 적인 습기가 없어 최적의 관측 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망원경으로 별을 보지 않더라도 산꼭대기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호젓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영월시내의 야경 또한 일품이다. 부모와 함께 온 이하민(6·경기 용인시 수지읍 베아제 유치원)양은 “반짝이는 별들이 너무 아름답다.”며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천문대는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달 휴관하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영월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박물관이 많다. 대표적인 박물관은 책박물관(372-1713). 폐교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박대헌씨가 사비를 털어 만들었다. 이 곳에선 어디에서도 구하기 힘든 60∼7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해 1925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서적, 한국문학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책 수만권이 빛바랜 모습으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이밖에 곤충박물관(374-5888)과 다음달 개관하는 사진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다. ●신비한 천혜비경 자연속으로 영월은 유명한 동강의 어라연 말고도 자연이 만들어낸 갖가지 천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인기 명소는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 건너 숲속의 전망대에서 보면 마을 풍경이 신기할 정도로 한반도 지도를 그대로 닮았다.5년 전 사진작가가 발견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서강을 끼고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해 평지에 가까워 ‘동고서저’의 한반도 지형도 그대로이며, 북쪽으로는 백두산, 남쪽으로는 장기곶까지 똑같다. 영월은 무엇보다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고장. 곳곳에서 단종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단종이 유배길에 쉬어간 군등치 고개를 넘어 가면 단종 무덤인 장릉(370-2619)과 유배지인 청령포(370-2620)가 있다. 단종은 1457년 봄에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고 그해 10월 사약을 받고 죽었다. 단종이 죽어도 시신을 거두는 이가 없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둬 모신 곳이 장릉이다. 장릉 소나무가 모두 장릉을 향해 고개를 숙여 신비롭다. 입장료는 성인 1200원. 장릉에서 남쪽 방향으로 10분만 차를 타면 청령포가 나온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됐던 창살 없는 감옥. 삼면은 서강이 휘감아 흐르고 육지와 이어진 한쪽면은 수직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섬은 아니지만 배를 타야 도달할 수 있다. 청령포 한가운데에 위치한 관음송은 600살 먹은 30m 높이의 소나무. 당시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들어 관음송이라 불렸다. 청령포 숲은 지난해 11월 산림청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천년의 숲’에 뽑혔다. 도선료 400원을 포함해 입장료는 1300원. 이 곳에서 차로 10분쯤 거리에 신선암이라 불리는 선돌이 있다. 선돌은 말 그대로 서있는 돌. 밑에서 굽이굽이 흐르는 서강 줄기와 어우러지면서 동양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아침에는 강 안개에 젖어, 오후에는 석양에 잠겨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밖에 태백산 줄기의 험산준령이 빚어낸 태고적 신비를 뽐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인 칠랑이계곡과 김삿갓 계곡을 비롯해 고씨동굴 (천연기념물 219호)과 김삿갓 유적지 등에서는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 ● 알고가세요 영월은 서울에서 승용차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다.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따라 가면 영월읍으로 갈 수 있다. 밧도네 마을은 신림IC에서 88번 지방도를 따라 주천면 방향으로 가면 된다. 먹을거리로는 태백과 정선, 평창 등 해발 700m 이상에서만 자생하는 나물에다 들기름과 콩, 표고버섯 등 각종 재료들이 들어가 독특한 맛을 내는 ‘곤드레밥’이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읍내 중앙로 농협군지부 맞은편에 자리잡은 청산회관(374-2141)은 모녀가 대를 이어가며 운영하고 있는 한정식집으로 지난 97년부터 곤드레밥을 특색 음식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가격은 1인분 6000원. 가족단위 숙박시설은 다소 부족하지만 읍내 모텔과 여관이 깨끗하다. 민박요금 예고제 마을인 밧도네 마을은 4인실이 성수기에 4만원 정도다.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 370-2542.
  • “소외된 노인들에 여행의 즐거움을…”

    전국 최초의 자치구 노인 휴양 시설인 동작 노인휴양소가 규모를 확대, 다시 문을 열었다. 동작구는 지난 17일 김우중 구청장과 구의회 강희일 의장,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태안군 안면읍 신야리 동작 노인휴양소 강당에서 증축 개관식을 가졌다. 동작 노인휴양소는 신야리 안중초교 신야분교를 개·보수해 지난 2001년 7월 개장했다. 대지 2470평에 건물 4개동, 연면적 545평 규모로 객실과 강당, 식당 등을 갖췄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서울에서 2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입지조건까지 겸비했다. 증축 공사는 지난해 10월 시작됐다.16억 3000여만원을 투입해 본관 2층을 증축하고, 펜션동을 새로 지었다. 강당, 식당 등 별관동도 보수한 결과 23개 객실을 갖춘 대규모 노인 복지시설로 변모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이번 증축으로 비싼 민간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소외된 노인분들이 동작 노인휴양소에서 더욱 편리하게 심신을 휴양하고 여가선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영화속 수능잡기]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실험실에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최면술사, 또 한 사람은 피실험자다. 최면술사는 피실험자에게 최면을 건다. 당신은 오후 2시에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내가 그런 사항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머릿속에서 지워야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과연 피실험자가 오후 2시에 창문을 열지 자못 흥미롭다. 최면에서 풀려난 피실험자는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왠지 불안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시계가 2시를 가리키자 실험실의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열고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만약 누군가가 그에게 왜 창문을 열었느냐고 물으면 그는 십중팔구 답답해서 열었다고 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의지’로 창문을 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로 하여금 창문을 열게 한 것은 최면이다. 우리의 일상행동들도 잘 따져보면 앞서 언급한 피실험자의 행동과 유사한 경우가 많다. 가령 나는 내 의지에 따라 어떤 휴대전화를 구입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구입하게 만든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을 수 있다. 광고의 유혹 때문에 그 휴대전화를 사면서도 우리는 내 판단력과 자유의지에 의거해 그것을 구입했노라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동기는 이렇게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깊은 곳에 있을 수 있다. 최면이나 유혹이나 무의식적 동기에 이끌려 어떤 행동을 결정하는 일은 현명하지 않다. 현명한 행동은 나의 분명한 판단력과 분별력있는 이성의 결과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가. 우리는 감정과 욕망에 이끌려 어떤 행동을 선택하게 되는 법이 비일비재하다. 뉴욕주립대 스토니 브룩 분교의 아트 아론 교수는 사랑에 홀린 남녀들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MRI) 기계로 검사했다고 한다. 실험결과 남녀가 연인에게 사랑을 느낄 때 뇌에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흥분제가 자연스럽게 분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도파민은 ‘사랑’이나 성적 욕구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이라고 한다. 음악과 문학과 미술 등 예술이나 사랑이 호르몬의 영향이라니 이거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허탈해 할 수도 있다. 영화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의 주인공 할 라슨은 여자친구는 반드시 늘씬한 미녀여야 한다는 생활신조를 꿋꿋이 지키며 살아왔다. 그런 할은 우연히 유명한 심리 상담사 로빈스와 함께 고장난 승강기에 갇히게 된다. 로빈슨은 할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특별한 최면요법을 선사하고, 바로 그날 할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로즈마리가 나타난다. 할에게 그녀는 미모에 지성까지 갖춘 최고의 존재다. 그러나 타인의 눈에는 그녀는 140㎏의 뚱뚱보에 지나지 않는다. 할의 행동을 조종하는 최면술사는 누굴까.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할의 행동을 조종한 최면술사일까. 그렇다면 그런 호르몬을 인간에게서 제거하다면 인간은 사랑을 느끼지 못할까. 사랑, 그것이 진정한 나의 요구인지 나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다. 피터 패럴리·바비 패럴리 감독, 기네스 펠트로, 잭 블랙 주연,2001년작.
  • 섬바람되어 평안하시길…

    20년 넘게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온 사진작가 김영갑(48·남제주군 성산읍 삼달1리)씨가 29일 타계했다. 김씨는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제주시 ‘한마음병원’에 도착했으나 끝내 별세했다. 7년째 원인 불명의 난치병인 루게릭병을 앓아온 그는 최근 들어 온 몸이 마비되고 바짝 말라 전화조차 받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씨는 제주에서 살아보지 않고는 제주의 본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지난 1985년 이곳으로 내려와, 제주 풍광을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 그에게 지난 99년 루게릭병이 찾아왔다. 김씨는 거동조차 어려운 속에서도 제주도의 서정적 이미지와 섬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병마와 투쟁하는 자신의 이야기 등을 엮은 포토 에세이집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펴내기도 했다.2002년에는 폐교된 삼달분교를 개조해 사진 전문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열었다. 그동안 17차례나 개인전을 열었지만 누구를 초대한 적도 없고 사진을 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씨는 제주에서 한때 동굴같은 곳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할 정도로 신산한 삶을 살았다. 루게릭병이 발병해 처음 병석에 누웠을 때 형제와 가족들이 찾아와 서울에서 치료를 받자고 제의했지만 끝내 이를 물리쳤다. 그는 “시작이 혼자였으니 끝도 혼자다.”라는 생각을 끝내 가지고 간 외로운 사람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투병중인 그를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김씨의 타계 소식에 그동안 그를 도와왔던 ‘김영갑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그와 마주앉아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씨의 장례 일정은 그의 가족들이 제주에 도착한 이후 결정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고객사랑, 이웃에 돌려드려요

    ‘고객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게 돌려드립니다.’ 정유업체들이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는 ‘고객과 함께 하는 소년소녀 가장돕기’로 기부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고 있다.SK㈜는 고객이 주유나 충전을 할 때마다 10원씩 적립, 한국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지원한다.2003년에는 총 5억원, 지난해는 1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SK㈜는 지난 3월 이 기금으로 소년소녀 가장 650명에게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냈다. 이달에는 ‘가정의 달’ 선물로 3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제공했다. 또 SK㈜ 자원봉사단과 소년소녀 가장들이 함께하는 여름캠프와 장애인 수용시설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환경 미술대회와 주니어 공학교실, 사랑의 집수리, 교통안전 캠페인, 해양수산자원 보호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음달 자사 자원봉사단과 여수시 직능봉사단, 해양경찰대 등과 공동으로 여수시 남면 연도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활동에는 해안 청결활동과 도서지역 방역, 가전제품 수리, 미용 서비스 등으로 꾸며진다. 또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 여수 도서지역 6개 초·중·고와 분교생을 대상으로 GS칼텍스 여수공장 및 서울 나들이 초청행사를 갖는다. 이달 초에는 환경 미술대회와 어린이 글쓰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2003년부터 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온산 농민들을 돕기 위해 7000∼1만가마(40㎏들이)를 매입하고 있다. 올해는 오리농법으로 경작한 쌀 전량을 고가로 사들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오일뱅크 희망 플러스’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확정하고 ,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자사 보너스카드 고객과 함께 ‘유네세프(UNICEF)’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거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에게 난방유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2)제주·전라 잇는 42개섬 ‘추자군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2)제주·전라 잇는 42개섬 ‘추자군도’

    행정구역명은 북제주군 추자면이다. 그런데 추자도에서 제주도 토박이말을 듣기가 쉽지 않다. 대개 호남 말씨다. 남도 사투리의 ‘징함’이 빠진 채 표준화되어 조금은 무미건조하다. 공무원들을 만나 보면 조금 달라 제주도 말투가 엿보인다. 자연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간지대라고나 할까.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전라남도 영암·완도군 등에 딸린 섬이었다.1946년 북제주군에 편입됐으니 불과 60여년 전이다. 재미있는 것은 1831년에 잠시 제주목에 이속됐다가 1891년에 완도군이 창설되면서 이곳으로 되넘어간 기록이 나온다. 좀 왔다갔다 했지만 그러나 추자도는 틀림없는 호남문화권이다. 뱃길은 여전히 목포로 열려져 있어 농산물 공급은 물론이고 상급학교도 대부분 이곳에서 다녔다. 덕분에 추자도 1세대들은 ‘전라도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근래 20여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이 덕분에 그들은 비교적 ‘제주도적’이다. 이곳 공무원들이 대개 제주도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추자도 토박이로 제주도에서 교육받고, 집안에서는 전라도 말을 쓰는 사람의 경우, 그 문화적 정체성은 대단히 복잡하다. 제사나 장례, 세시풍속 등은 확실히 전라도적이다. 반면 제주도 출가 잠녀가 아니라 토박이 잠녀들이 물질하는 형태는 ‘제주도적’이며, 전복이나 소라맛 역시 ‘제주도적’이다. 그러나 묵리의 처녀당에서 해마다 올리는 당제의 명칭과 이때 걸궁이란 풍물굿을 동원하는 것은 ‘전라도적’이다. 풍물굿이 없던 제주도에 ‘걸궁’이 전파된 것이니, 추자도 걸궁은 본디 한반도 최남단의 풍물굿이 아니었던가 싶다. 흥미로운 연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추자도의 이런 중간자적 성격은 예로부터 육지와 제주도의 징검다리였다는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결정지어졌다. 제주행 비행기에서는 망망한 바다 위에 떠있는 추자군도를 어렵잖게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 최영 장군이 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로 가다가 바람을 피해 머물렀다는 곳이 바로 추자도다. 지금도 상추자항의 봉줄리산 기슭에는 최영 장군 사당이 위엄있게 포구를 굽어보고 있다. 옛날에는 추자도를 징검다리 삼아 제주도로 향하였다. 예전에는 추자를 주자(舟子)로 불렀으니, 영암·무안·나주·진도 등 전라남도 남서해안으로 가는 뱃길이었다. 제주도는 애월이나 조천으로 드나들었다. 당연히 이름난 유배지였다. 유배객 중에는 해배 후 되돌아간 이도 있었으나 아예 섬사람이 된 이도 많았다. 정조 때 안조환은 유배 당시 천신만고의 생활상을 이렇게 노래했다.‘출몰사생 삼주야에 노 지우고 닻을 지니 수로천리 다 지내어 추저섬이 여기로다. 도중으로 들어가니 적막하기 태심하다. 사면으로 돌아보니 날 아는 이 뉘 있으리. 보이나니 바다이요 들리나니 물소리라….” 상추자, 하추자로 위·아래 섬이 갈리는데 추자교로 이어져서 이제는 상하 구분이 의미가 없다. 상추자항은 대서·영흥리, 하추자항은 신양리 소속이며, 그밖에 예초·묵리 같은 아름다운 포구들이 흩어져 있다. 단단한 바위밭에 해류가 거칠게 흘러 흐리멍텅한 고기들은 살 수가 없는 곳이다. 참돔이나 감성돔·우럭·농어 같은 고급 어종이 바위밭에서 물살과 씨름하면서 육질을 키우는 까닭에 그야말로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도처에 보이느니 낚시꾼들이다. 추자도는 끊임없이 왜구에게 시달렸다. 왜구들은 제 집 드나들 듯 추자군도를 드나들었으며 심지어 20세기 초반까지도 수적(水賊)이란 이름의 바다도둑이 설쳐댔다. 일제시대, 이곳 수산자원에 눈독을 들인 일인들은 대서리에 진을 쳤다. 학교와 조합을 만들고 삼치어업에 매달렸다. 기선급 선박이 엄청난 양의 삼치를 잡아 그대로 상고선에 실어 일본으로 가져갔다. 이른바 추자도 삼치파시는 이들 일본배들 때문에 이뤄졌다.1000여명이 넘는 ‘뱃동서’들이 일시에 포구로 쏟아져 들어왔으니 술집과 여관이 번성할 수밖에 없었다. 덩달아 일본 기생도 들어오고, 술꾼들은 취하여 쌈박질을 일삼아 이래저래 ‘난장’이었다. 당시의 여관 흔적 등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일본인이 물러간 다음에도 삼치어업은 이어졌다. 삼치는 예전 방식대로 잡는 즉시 일본으로 수출했으며, 덕분에 파시도 70년대까지 명맥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시와다 그물사건’이라는 전설 같은 일제하 어민항쟁이 전해진다.1926년 5월14일, 추자면민들이 대거 운집해 면장과 추자어업조합에 대한 불편과 불만을 토로했다. 형세가 대단히 격렬해 목포와 제주에서 경찰이 들이닥치고, 주동자 21명이 검거, 압송되기에 이르렀다. 어업조합과 면장 등이 공모, 은행 빚으로 어구를 사들인 뒤 2배나 비싸게 팔았는가 하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우뭇가사리를 강제 매입해 빚어진 사건이었다. 낌새를 알아 챈 조합장이 주재소와 결탁해 어민들을 억압하려 하자 예초리 남녀 700여명이 함께 시위를 일으킨 것이다. 본디 이곳 사람들은 외줄낚시로 필요한 만큼의 고기만 낚았으나 일본인들이 대형 그물로 싹쓸이하듯 고기를 잡아가자 이에 반발한 사건이었다는 증언도 있다. 이곳 노인들은 “물반 고기반이었는데 왜놈들이 싹쓸이해 가 그걸 못 보겠어서 다들 일어선 게지.”라고 말한다. 일제의 수탈적 약탈어업이 빚은 필연적 결과였다. 추자도에는 딸린 섬들이 42개나 된다. 돈대산에 올라서니 완도군 청산도가 한눈에 들어 온다. 청산도 삼치파시가 추자도 삼치파시와 다르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구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청산도와 나로도, 추자도 남쪽에 삼치떼가 몰려든 것이다. 추자도 최남단에는 관탈도가 있다. 옛적 귀양객들이 이곳에 이르러 다왔다는 생각에 갓을 벗었다 해서 ‘관탈’이라는 지명이 붙었단다. 관탈도에서는 불과 30분이면 제주항에 닿는다. 그러니 완도-청산도-추자도-관탈도 등이 징검다리처럼 일렬로 늘어서 육지와 제주도를 연결하고 있는 셈이다. 그 옛날 설문대 할망이 제주도와 남해 바다를 만들 때 징검다리는 박아놓은 섬들은 아닐는지. 이곳 토박이인 황필운(38) 선장과의 약속에 맞춰 선착장으로 나갔다. 매일 아침 9시면 정확하게 행정선 추자호가 바다로 떠난다. 횡견도와 추포도를 들러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길게 누워 있는 횡견도의 바람막이 돌담이 이곳의 모진 삶을 웅변해 준다.13가구가 사는 이곳에서 여자들은 물질로 전복·소라 등을 잡고, 남자들은 톳·가사리·미역 등 해초를 뜯어 생활한다. 한때 횡견분교까지 있었으나 잡초만 무성하고, 보리농사로 자족자급이 가능했던 섬이 지금은 인적이 끊겨 한적하다. 추포도는 2가구가 등록돼 있으나 실제로는 1가구만 산다. 낚시꾼들 뒷바라지로 생계를 잇는다. 고도에서 사는 1가구, 결코 쉽지 않은 삶일 것이다. 정 다산이 ‘남도경영’을 부르짖으며 경세유표에서 ‘남도의 섬을 잘 다스려야 재물이 숲처럼 일어서리라.’라고 했건만, 이들 낙도는 오로지 낙도라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파도 아래 잠들어 있을 뿐이다. 요트처럼 빠른 배라면 뭍에서 불과 1시간도 채 안돼 당도할 수 있는 이 ‘보물섬들’이 오로지 ‘떠나가는 섬’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니 이곳에서도 우리 바다의 미래는 아득하다. 추자군도의 최대 문제는 역시 물이다. 횡견도 같은 섬에서는 아예 빗물을 받아 쓴다.‘물 쓰듯’이라는 말은 이곳에서는 도저히 내뱉을 수 없는 말이다. 추자 본도에는 담수화공장이 있어 바닷물로 만든 비싼 물을 먹고 산다. 그래서 집집마다 거대한 물탱크 한두 개쯤은 갖추고 있다. 추자도는 아름다운 풍광에 비해 너무나 덜 알려진 섬이다. 강태석 면장은 “청정해역일 뿐 아니라 천혜의 어족자원을 갖고 있어 21세기형 관광에 적합한 곳인데, 문제는 뱃길이지요.” 무인도를 이용한 청소년 자연생태체험학습장과 유료 유어장 등이 면에서 꿈꾸는 올 여름 사업들이다. 제주항에서 불과 1시간도 걸리지 않아 1일 관광도 가능하지만 배편이 하루에 편도 1회뿐이라 잠을 자고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추자의 돈대산을 오르자 눈 아래 신양항이 굽어보이고, 멀리 전라도 바닷가가 한눈에 잡힌다. 날씨가 맑으면 한라산도 보인단다. 해양성 기후라 바람 심한 것을 빼면 아열대식물도 생존 가능한 곳이다. 그래선지 곳곳에 동백이 유난히 많다. 추자도에 딸린 사수도는 상록활엽수림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고, 여기에 흑비둘기와 슴새들이 번식해 1982년 천연기념물(333호)로 지정되었다. 전복, 소라, 미역, 톳, 천초가 지천인 곳이 이곳 말고 또 어딨겠는가. 아, 그런데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상식이 하나 있다. 추자도 특산품하면 대개 멸치젓을 꼽곤 한다. 지금도 멸젓이 팔리고는 있지만 오늘날 추자도의 최고 특산은 ‘추자굴비’다. “어획량은 최고지만 문제는 덜 알려졌다는 점”이라는 김금충 수협 상무의 말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조기들이 동중국해에서 추자도 근해로 몰려오기 때문에 해마다 엄청난 양이 잡힌다. 예전에는 그대로 영광 등지에 생조기로 출하했으나 이제는 아예 굴비로 말리고 있다. 어족이란 참으로 묘한 것, 칠산바다를 떠돌던 조기들 간 곳 몰라 했더니 추자도에 운집했었나 보다. 지금 추세라면 법성포 굴비 못지 않아 ‘추자굴비’ 없으면 차례도 지내지 못할 날이 다가오지나 않을까. 실제로 추자군도에서 최대의 주력품으로 굴비를 키우고 있으니 곳곳에 조기잡이 안강망 어선들이 눈에 뜨인다. 조기를 잡지 않는 비수기에는 돔이나 고등어 낚시로 살아간다. 떠나 오면서, 추자도가 ‘오지’란 생각을 싹 잊어버렸다. 제주항에 1시간 만에 도착했고, 곧장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오는 데 고작 1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스티로폼 박스에 횟감과 함께 넣어 온 얼음이 서울에 도착해서도 그대로이니 ‘멀고도 가깝다.’거나 ‘가깝고도 멀다.’는 야누스적 표현이 모두 맞는 곳이다.
  • 퇴직교원 562명에 훈·포장

    정부는 8일 지난 2월 말 명예·의원퇴임한 교원 562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과 이무근 경일대 총장, 박명수 전 중앙대 총장, 고재식 전 한신대 총장 등 4명에게는 1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이 수여된다. 문병언 경기부광초 교장 등 34명에게는 황조근정훈장, 서기원 부산 브니엘예술고 교장 등 35명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조동균 전남 목포인성학교 교장 등 83명은 녹조근정훈장, 이문호 충북 청안중 교사 등 136명은 옥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이밖에 79명은 근정포장,36명은 대통령 포장,55명은 국무총리표창,100명은 교육부총리 표창을 받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청조근정훈장(4명) 1 박찬석 朴贊石 (前)총장 경북대학교2 이무근 李茂根 총장 경일대학교3 박명수 朴命洙 (前)총장 중앙대학교4 고재식 高在植 (前)총장 한신대학교 ◆황조근정훈장(34명) 5.고문자 高文子 교사 동산초등학교6 故 신중배 愼重培 교감 서울연촌초등학교7 정화자 鄭和子 교장 서울덕수초등학교8 박승봉 朴勝鳳 교장 서울잠동초등학교9 김상욱 金相旭 교감 서울학동초등학교10 박인홍 朴寅弘 교장 서울남성초등학교11 신웅 申雄 교장 서울광장초등학교12 최진흡 崔振洽 교감 서울동자초등학교13 박부자 朴富子 교장 달북초등학교14 송후덕 宋厚德 교감 낙동고등학교15 황봉진 黃鳳鎭 교감 분포초등학교16 이호기 李好基 교감 초읍초등학교17 이연무 李然武 교감 학남고등학교18 김윤환 金允煥 교장 대구칠곡초등학교19 故 김휘영 金輝永 교장 대구동호초등학교20 윤덕자 尹德子 교사 인창초등학교21 문병언 文炳彦 교장 부광초등학교22 김영수 金永壽 교장 오남초등학교23 양건 梁健 교장 청곡초등학교24 오영자 吳英子 교장 부림초등학교25 장대홍 張大弘 교장 안말초등학교26 김재섭 金在燮 교장 구운초등학교27 최일웅 崔一雄 교감 교동초등학교28 故 조공성 趙孔聖 교장 대진초등학교29 김순택 金淳澤 교장 아우내중학교30 김영석 金永錫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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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초등학교169 하태진 河太鎭 교감 부산중앙고등학교170 이영희 李永熙 교감 운봉초등학교171 박옥수 朴玉守 교감 용호중학교172 김승석 金承石 교감 해운대공업고등학교173 故 이병욱 李丙旭 교감 구서여자중학교174 정경혜 鄭慶惠 교감 동주여자상업고등학교175 김정시 金正市 교감 성광고등학교176 김홍 金弘 교감 평리중학교177 이상백 李相伯 교감 와룡고등학교178 이팔수 李八洙 교감 원화여자고등학교179 권태승 權泰昇 교장 영진고등학교180 정재영 鄭載榮 교감 구남중학교181 이정석 李正錫 교감 현풍고등학교182 안신영 安信瑩 교사 인천남동초등학교183 박민호 朴敏鎬 교감 인천신광초등학교184 김명애 金明愛 교감 인천신흥초등학교185 이우만 李愚萬 교감 인천용현남초등학교186 故 장경선 張慶善 교감 인천서운초등학교187 최지선 崔志瑄 교감 인천박문여자중학교188 김옥은 金玉恩 교감 광주문화초등학교189 박명진 朴明辰 교감 상일중학교190 박내길 朴來吉 교감 각화초등학교191 박정식 朴定植 교감 두암초등학교192 김종윤 金鍾潤 교사 광주효덕초등학교193 강중구 姜重久 교감 동대전중학교194 황태운 黃泰雲 교감 대전고등학교195 나능찬 羅能燦 교감 회덕초등학교196 이옥선 李玉善 교감 도덕초등학교197 故 김은기 金銀起 교감 상패초등학교198 김남주 金南珠 교감 부용초등학교199 강태진 姜太珍 교장 의왕부곡초등학교200 전갑순 全甲順 교감 오마초등학교201 이영휘 李永徽 교감 화성장안초등학교202 황연욱 黃蓮旭 교감 운암초등학교203 故 한민교 韓敏敎 교장 이천송정초등학교204 엄귀순 嚴貴順 교감 원천초등학교205 이정애 李貞愛 교감 조원초등학교206 허관철 許關鐵 교감 이천중학교207 고삼직 高三直 교감 수성여자중학교208 이양자 李洋子 교감 동부여자중학교209 엄준섭 嚴準燮 교감 안양공업고등학교210 오영일 吳英日 교감 평택여자고등학교211 장재영 張在濚 교감 동두천중앙고등학교212 김선희 金善姬 교사 동내초등학교213 신춘애 申春愛 교감 강릉초등학교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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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金晶順 교감 봉원초등학교260 故 조찬래 趙贊來 교감 주동초등학교261 故 안수경 安守敬 교사 밀양초등학교262 故 배영동 裵英東 교사 밀성초등학교263 권영숙 權榮淑 교감 사포초등학교264 故 박무재 朴武在 교장 산외초등학교265 전경주 全炅柱 교감 삼천포초등학교266 박정제 朴正濟 교감 정곡중학교267 이종석 李鐘碩 교감 고성여자중학교268 임일석 林逸錫 교장 해성중학교269 김국치 金國治 교감 마산공업고등학교270 최배규 崔培奎 교감 마산공업고등학교271 故 이우섭 李佑燮 교감 밀성고등학교272 장세철 張世哲 교사 함안고등학교273 신호향 申鎬享 교장 마산중앙고등학교274 박중구 朴重久 교감 합포고등학교275 문정일 文丁一 교감 노형초등학교276 오광균 吳廣均 교감 서귀포초등학교277 정화철 鄭和喆 교수 우송공업대학278 정은식 鄭垠植 교수 동의공업대학279 문창아 文昌兒 교수 동주대학280 구대회 具大會 부교수 대구미래대학281 이종수 李宗秀 교수 경남정보대학282 임채현 林采鉉 교수 동부산대학283 박재환 朴載煥 교수 동부산대학284 인주철 印柱哲 교수 경북대학교285 한은재 韓恩在 교수 계명대학교286 이길룡 李吉龍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287 곽광자 郭光子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288 황석자 黃晳子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289 故 강진경 康珍敬 교수 연세대학교290 故 송세목 宋世穆 교수 청주대학교291 전용기 全勇起 교수 호원대학교292 박현빈 朴鉉彬 교수 호원대학교 ◆근정포장(79명)293 신승철 申承澈 교장 보인중학교294 故 이달수 李達壽 교사 은평웹미디어고등학교295 신동범 愼東範 교장 상계제일중학교296 백금순 白金順 교감 둔촌고등학교297 故 박도원 朴道元 교사 서울용암초등학교298 박임희 朴臨熙 교장 서울신답초등학교299 故 홍완석 洪完錫 교사 신재초등학교300 윤승삼 尹勝三 교감 계성정보고등학교301 박명복 朴明福 교감 동현중학교302 이인숙 李仁淑 교감 장림여자중학교303 전철부 田鐵夫 교사 대양전자정보고등학교304 김해원 金海元 교감 대구서부고등학교305 송옥헌 宋玉憲 교감 성명여자중학교306 박대흠 朴大欽 교감 현풍고등학교307 정승현 鄭承鉉 교감 경북여자정보고등학교308 유순종 劉順鍾 교감 인천신광초등학교309 오순학 吳淳鶴 교감 문학정보고등학교310 이용성 李勇成 교감 인천함박초등학교311 박오순 朴五順 교사 문산초등학교312 故 신명식 申明植 교사 문산중학교313 박장환 朴長煥 교장 보문고등학교314 김영철 金榮喆 교감 대전양지초등학교315 故 서원기 徐源基 교감 신탄진초등학교316 김순희 金純姬 교감 가납초등학교317 임충균 林忠均 교감 매화초등학교318 이영임 李榮壬 교감 용정초등학교319 김정원 金貞媛 교감 경의초등학교320 신비식 申妃植 교감 성남매송초등학교321 김영희 金英姬 교사 도곡초등학교322 권태범 權泰範 교감 소하고등학교323 김찬용 金讚鎔 교감 수원공업고등학교324 박상열 朴相烈 교사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325 박군자 朴君子 교감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326 심현국 沈鉉國 교감 유신고등학교327 황미자 黃美子 교감 영성여자중학교328 강윤석 姜允錫 교장 심석중학교329 김현숙 金賢淑 교감 홍천초등학교330 류영오 柳瑩五 교감 남원주중학교331 이세구 李世求 교감 영월중학교332 박광모 朴光模 교장 심천중학교333 고평식 高平植 교사 개신초등학교334 故 전경우 全敬寓 교사 제천동중학교335 김학수 金學洙 교사 운호고등학교336 故 김창동 金昌東 교사 석교초등학교337 조옥명 趙玉明 교감 온양여자중학교338 차인호 車仁鎬 교장 신풍종합고등학교339 손원의 孫源義 교사 군산영광중학교340 김상칠 金相七 교감 이리영등초등학교341 안병진 安秉鎭 장학관 전라북도교육청342 유재덕 兪在德 교감 전주인후초등학교343 신재도 申載道 교사 호남고등학교344 최성호 崔盛皓 교사 불갑초등학교345 이경호 李京浩 교감 석보초등학교346 허영숙 許英淑 교감 상주초등학교347 정태환 鄭泰煥 교감 지곡초등학교348 정영화 鄭永花 교감 형일초등학교349 김소경 金素卿 교감 인동초등학교350 김영옥 金永玉 교감 경산서부초등학교351 조희축 曺喜丑 교감 자인초등학교352 장영희 張永熙 교장 현일고등학교353 신인묵 辛仁默 교장 오천고등학교354 조봉환 趙鳳煥 교장 경주중학교355 정해유 丁海酉 교감 병곡중학교356 박종현 朴種鉉 교감 청도여자고등학교357 김채숙 金菜淑 교감 회원초등학교358 이상훈 李相勳 교장 거창대성중학교359 김종환 金鍾煥 교사 성지여자고등학교360 조병철 曺秉鐵 교감 삼계중학교361 오경순 吳京順 교수 숭의여자대학362 오인식 吳仁植 부교수 우송공업대학363 김영찬 金榮燦 교수 인덕대학364 김진숙 金辰淑 교수 동부산대학365 양삼승 梁三勝 교수 포항1대학366 심영학 沈永鶴 교수 연세대학교367 조규철 調圭哲 교수 울산대학교368 이정전 李正典 교수 전남대학교369 한기영 韓基榮 교수 제주대학교370 한준노 韓俊老 교수 호원대학교371 이종복 李鍾福 교수 호원대학교 ◆대통령표창(36명)372 故 박종출 朴鍾出 교사 서울상월초등학교373 이옥희 李玉姬 교감 교리초등학교374 김천규 金千圭 교감 부산여자고등학교375 故 김영신 金渶信 교사 덕명정보여자고등학교376 최돈규 崔敦圭 교감 남성여자고등학교377 박정순 朴正順 교감 부산혜성학교378 정헌찬 鄭憲澯 교장 장안제일고등학교379 김재일 金載一 교감 덕원중학교380 이영희 李英姬 교감 인천만수북초등학교381 지진호 池珍昊 교감 인천외국어고등학교382 박인수 朴仁秀 교장 동산고등학교383 안영진 安暎珍 교감 가좌여자중학교384 권선유 權善有 교감 유성여자고등학교385 故 김용호 金龍鎬 교감 전하초등학교386 정점순 鄭占順 교감 부광초등학교387 오세화 吳世和 교감 경의초등학교388 이상희 李相姬 교감 덕풍초등학교389 장인숙 張仁淑 교감 구운중학교390 김안자 金安子 교감 백석중학교391 故 오영진 吳永鎭 교감 광주고등학교392 故 오종덕 吳鍾德 교감 안내중학교393 이규현 李揆炫 교사 상산고등학교394 소선영 蘇善永 교감 이리동중학교395 김정애 金貞愛 교사 여수부영초등학교396 최종구 崔鍾九 교감 포항동부초등학교397 이명애 李明愛 교감 풍기중학교398 송국자 宋國子 교감 봉곡중학교399 최충길 崔忠吉 교감 함창고등학교400 허정숙 許貞淑 교감 명서중학교401 구갑순 具甲順 교감 문산중학교402 이원부 李源夫 교감 김해고등학교403 곽오계 郭五季 교수 대구과학대학404 윤현중 尹玄重 부교수 경북전문대학405 이진표 李振杓 교수 대불대학교406 정원배 鄭元培 교수 부산대학교407 故 고소웅 高昭雄 교수 연세대학교 ◆국무총리표창(55명)408 윤병욱 尹炳旭 교감 유석초등학교409 故 최응도 崔應燾 교감 경희초등학교410 장현숙 張賢淑 교사 성신초등학교411 신유섭 申庾燮 교사 수송중학교412 김연심 金連心 교사 이사벨중학교413 김인근 金仁根 교감 금사중학교414 최정숙 崔貞淑 교사 사직여자중학교415 정정순 鄭靜順 교감 내성중학교416 마동호 馬東浩 교감 부산국제고등학교417 이국웅 李國雄 교사 대구광명학교418 최호숙 崔好淑 교감 대구범어초등학교419 김우태 金瑀泰 교감 삼산고등학교420 조병남 趙炳楠 교감 신흥여자중학교421 김복순 金福順 교감 광주제일고등학교422 김영현 金榮賢 교사 대전백운초등학교423 김정선 金貞善 교사 대전석봉초등학교424 故 안의환 安義煥 교사 대전중학교425 염근호 廉根浩 교감 동구초등학교426 박광희 朴光熙 교감 성복초등학교427 김성태 金聖泰 교감 양곡초등학교428 장은주 張恩珠 교감 의정부서초등학교429 김순옥 金順玉 교감 금상초등학교430 이상옥 李相玉 교감 포천초등학교431 故 최도철 崔道撤 교감 평촌공업고등학교432 전주영 全珠英 교감 부일중학교433 박순자 朴順子 교감 군포중학교434 한명옥 韓明玉 교장 여주제일중학교435 원옥희 元玉姬 교감 여주중학교436 정순희 鄭舜姬 교감 도농중학교437 故 서정호 徐廷晧 교사 중흥고등학교438 故 임상철 林相喆 교사 이월중학교439 故 윤택중 尹宅重 교사 경천초등학교440 오인순 吳仁順 교감 신풍중학교441 이정옥 李貞玉 교감 광천고등학교442 박영수 朴英秀 교사 전주덕진중학교443 이종암 李鍾岩 교사 전주영생고등학교444 유명심 兪明心 교감 정읍여자중학교445 이순희 李順姬 교감 경산중앙초등학교446 故 김동원 金東源 교사 정평초등학교447 김영열 金永烈 교감 안동중앙고등학교448 박종욱 朴鍾郁 교감 김천농공고등학교449 최영철 崔永喆 교사 상주고등학교450 정명숙 鄭明淑 교감 남양초등학교451 이정기 李政基 교감 삼천포제일중학교452 진옥선 陳玉善 교감 영운중학교453 김연실 金硏實 교감 애월상업고등학교454 박금옥 朴今鈺 부교수 신구대학455 원송대 元松大 교수 천안연암대학456 김일남 金一男 교수 포항1대학457 김욱동 金旭東 교수 서강대학교458 이원섭 李元燮 교수 경북대학교459 황윤식 黃潤植 교수 동국대학교460 함병문 咸秉文 교수 서울대학교461 故 심재룡 沈在龍 교수 서울대학교462 백인욱 白寅煜 교수 인제대학교 ◆장관표창(100명)463 서경호 徐璟鎬 교사 중동중학교464 이선종 李善鍾 교사 신정여자중학교465 김경환 金敬煥 교사 등촌중학교466 황선현 黃善鉉 교사 혜원여자중학교467 권순택 權純宅 교사 대일고등학교468 홍익의 洪翼義 교사 서울대현초등학교469 장경신 張慶信 교사 서울포이초등학교470 정용오 鄭用五 교사 서울역삼초등학교471 故 조재식 趙宰湜 교사 수유중학교472 양종화 梁鐘和 교사 종암중학교473 故 권태형 權泰亨 교사 방산중학교474 선일영 宣逸永 교사 경서중학교475 김선혜 金善惠 교사 서울보광초등학교476 이은적 李殷適 교사 서울염창초등학교477 박순희 朴順姬 교사 서울신목초등학교478 박용조 朴龍祚 교사 서울정목초등학교479 이희숙 李喜淑 교사 서울구의초등학교480 이인숙 李仁淑 교감 영도중학교481 엄애숙 嚴愛淑 교감 부산고등학교482 서혜원 徐惠媛 교감 데레사여자고등학교483 김영숙 金永淑 교감 다선중학교484 손양숙 孫陽淑 교감 구남초등학교485 이명옥 李明玉 교감 해운대여자중학교486 남광이 南光二 교감 소선여자중학교487 이현정 李賢貞 교사 가좌여자중학교488 황예자 黃禮子 교사 인천소양초등학교489 최현주 崔賢珠 교사 인천능허대초등학교490 박태구 朴泰求 교감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491 故 이길선 李吉仙 교사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492 김은희 金恩姬 교감 새일초등학교493 김욱생 金旭生 교감 동천초등학교494 이성옥 李成玉 교감 효정고등학교495 김혜자 金惠子 교감 광명북초등학교496 김혜숙 金惠淑 교감 광명북초등학교497 권영숙 權英淑 교감 광명동초등학교498 조계환 趙啓煥 교감 주엽초등학교499 이수자 李修子 교감 고양화정초등학교500 이규영 李圭英 교사 문촌초등학교501 故 노두한 魯斗漢 교사 전곡초등학교502 강춘식 姜春植 교감 상갈초등학교503 故 김재웅 金載雄 교사 양성초등학교504 故 양내석 梁來錫 교사 현덕초등학교광덕분교505 문기섭 文奇燮 교감 세교초등학교506 김차옥 金次玉 교감 수성초등학교507 선향영 宣享榮 교감 중탑초등학교508 김경숙 金京淑 교감 관양초등학교509 곽용임 郭勇壬 교감 의정부고등학교510 김귀식 金貴植 교감 용호중학교511 윤상화 尹相和 교사 용호중학교512 이선애 李仙愛 교감 저동중학교513 故 이승호 李承鎬 교사 호성중학교514 홍정임 洪貞任 교감 양영중학교515 故 최진화 崔鎭和 교사 구리중학교516 전윤주 全潤珠 교사 경화여자고등학교517 변미숙 卞美淑 교사 충북대학교사범대부속중학교518 이정옥 李晶玉 교사 매괴고등학교519 이미미 李美美 교사 삼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520 김영자 金英子 교사 천안부영초등학교521 송해성 宋海星 교사 부여여자고등학교522 오재균 吳在均 교사 천안백석중학교523 문승태 文承泰 교사 공주정명학교524 故 김영순 金榮順 교사 천안봉서중학교525 황금순 黃錦順 교감 신풍중학교526 정종섭 丁鍾燮 교사 남성여자고등학교527 김장욱 金장旭 교사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528 김영표 金永標 교사 상산고등학교529 김종배 金鍾倍 교사 상산고등학교530 김연수 金蓮秀 교감 고산고등학교531 故 김지순 金智淳 교사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532 조혜숙 趙惠淑 교사 월야초등학교533 양선옥 梁先玉 교사 영주초등학교534 서정숙 徐貞淑 교감 신동초등학교535 최병길 崔丙吉 교감 안강제일초등학교536 윤창식 尹昌植 교감 옥산초등학교537 노윤희 盧允熙 교감 구미신평초등학교538 故 김정화 金貞和 교사 남성초등학교539 김은희 金恩姬 교사 신동초등학교540 박선희 朴善熙 교감 신녕중학교541 故 최우남 崔羽南 교사 구미여자중학교542 김효철 金孝哲 교감 서라벌여자중학교543 故 김명미 金明 교사 구미신평중학교544 채수광 蔡洙光 교사 이동중학교545 염찬기 廉贊基 교사 남해해성고등학교546 故 정훤 鄭煊 교사 김해고등학교547 김철 金哲 교감 선명여자고등학교548 최진숙 崔珍淑 교감 중문상업고등학교549 이영진 李榮振 교사 오현고등학교550 홍순태 洪淳泰 부교수 대구산업정보대학551 김경학 金京鶴 교수 동부산대학552 김경호 金暻浩 교수 대불대학교553 구본식 具本植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554 故 임창호 任昌虎 교수 서울대학교555 이택수 李宅洙 부교수 이화여자대학교556 故 이동수 李東洙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557 조백현 曺伯炫 교수 전남대학교558 정영숙 丁英淑 교수 전북대학교559 송요한 宋要翰 부교수 전북대학교560 정태기 鄭泰基 교수 한신대학교561 이대남 李大南 교수 호원대학교562 박노준 朴魯俊 교수 관동대학교(끝)
  • [녹색공간] 혜우스님의 초록색/오한숙희 여성학자

    “엄마, 엄마, 저 나무 색깔 좀 봐요. 정말 초록이다. 저건 그림물감으로 낼 수 없는 색이에요.” 평소 미술적 감각이 발달해 있는 고등학생 딸애가 가족 봄소풍 길에 차창을 내다보며 지르는 일성이다. “그래, 저건 올해 새로 난 잎들이겠구나. 묵은 잎은 저런 색을 낼 수 없지.” 팔순을 바라보는 어머니도 그 초록빛을 음미하고 계신 모양이었다. 차가 서울을 빠져나와서부터 내내 아무 말씀이 없으셨던 것도 신록에 사로잡힌 탓이었나 보다. “할머니, 그럼 저런 색깔 안 나는 나무는 죽은 나무겠네요.” “그렇지, 사람으로 치면 이제 다 늙어서 쓸모없이 된 나같은 나무들이다.” 어머니의 말씀에 갑자기 썰렁한 분위기. 딸애는 아차 싶은 모양이고 나는 ‘어머니가 내심 저런 생각을 하셨던가.’ 한순간 마음이 아렸다. 나는 얼른 혜우 스님 이야기를 꺼냈다. 올 삼월에도 그분은 집배원을 시켜 우리에게 봄을 보내 오셨다. 얌전하게 포장된 녹차 박스 위에 ‘봄을 담다’라고 쓰인 글씨를 보면서 어머니는 ‘여기는 눈이 왔는데 구례에는 봄이 당도했나 보구나.’ 좋아하셨다. “엄마, 그 혜우 스님이 이번에 녹차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학교를 냈대요.” “학교? 그럼 절에서 나오신 거냐.” 과연 어머니의 기분이 한순간에 전환되었다. “그분의 평소 지론이 절이 산 속에만 있는 게 아니고 산에만 있어서도 안 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구례에 폐교된 분교 하나를 얻어서 전통 덖음차 무료 교육원을 내셨더라고요.” 내가 혜우 스님을 처음 만난 것은 10년 전, 친구를 따라 간 절에서였다. 낮에는 밀짚모자를 쓰고 차밭에서 사시던 분이 밤에는 기타를 치면서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주셨다. 그 절의 크고 작은 연못들은 하나 같이 꽃잎을 이불처럼 덮고 있었는데 혜우 스님이 떨어진 꽃잎들을 모아 그렇게 띄워놓은 것이라 했다. 그분에게 있어서 차는 수행의 방편이라고 했다. “차밭을 다듬고 차를 덖어내는 것, 이 모두가 다 참고 기다리는 과정이거든요. 손이 델 정도로 덖고 또 덖어서 만든 차를 바랑에 지고 가서 깊은 산 암자에서 수행하는 도반들에게 나눠줄 때 그들이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는 게 바로 차값이에요.” 내가 혜우 스님이 싸주는 차를 받고 슬며시 친구에게 ‘그냥 받을 수 없으니 차값을 알려달라.’고 물었던 것에 대해 스님은 이렇게 돌려서 답을 하셨었다. 지난 겨울, 지리산에서 만난 혜우 스님은 이미 절간의 수행자가 아니었다. 중국차들 앞에 우리 전통차가 풍전등화라고 걱정이 대단했다. 가격면에서 아주 싼 것부터 있고 향이나 품질면에서 대단히 질이 좋은 중국차는 양·질 모두에서 다양성을 가지고 우리나라로 ‘쳐들어’왔는데 우리 차는 개별 가내수공업 단계에만 머물러 있으니 보통 애가 타는 일이 아닌 듯했다. “나누지 않으면 차가 아니에요. 그걸 맛있게 마셔주는 사람이 없으면 무슨 의미로 차를 길러 만들어요. 차 만드는 것도 나누지 않으면 다같이 죽고 말아요. 우리차가 다 사라지는 걸.” 그래서 자신의 덖음차 만들기 18년의 노하우를 선뜻 무료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기로 결심하고 시골분교를 도량으로 삼은 것이었다. 차밭을 한번 만들어 놓으면 50년은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식들에게 까지 농사를 물려 줄 수 있는 것이다. 관건은 믿을 만한 좋은 차를 만들고 그것을 쉽게 살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으면 되는데 그것은 혼자 힘으론 안되는 것이니 ‘모여야’ 한다. 마치 차상에 둘러앉아 차를 마시듯이. “엄마 혜우 스님이 이런 말을 하시더라고요.‘녹색을 흔히 생명의 색이라고 하는데 생명의 본질은 나눔이에요. 나누지 않으면 생명이 아니오.’ 엄마 생각도 그렇죠?” 빙그레 웃으시는 어머니에게 나는 또 한번 쐐기를 박았다. “몸이 젊어야 초록인가. 따뜻한 정이 있어야 초록이지.” “그렇게 따지면 우리집에서 제일 초록이 할머니예요. 할머니는 뭐든 우리에게 먼저 나눠 주시잖아요 ” “그러냐. 그렇다면 고맙고….” “엄마 애들은 꽃과 같고 엄마가 초록이세요. 노랑꽃 분홍꽃이 아무리 예뻐도 초록을 바탕으로 했을 때 더 곱게 보이는 거 아니겠어요.” 혜우 스님의 녹색지론은 이렇게 우리를 살려 주었다. 신록의 계절 오월이 사랑과 감사의 달이 된 것도 초록이 가진 생명력, 그 나눔의 힘을 믿는 까닭이리라. 오한숙희 여성학자
  • 양양주민 2000명 긴급대피…영동 영국사 ‘위기’

    건조경보와 강풍경보가 발령된 28일 덕유산 국립공원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주민이 긴급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산불은 29일 0시 30분 현재 전국 9개 지역에서 타오르고 있으며, 전북 무주군과 충북 영동 등 지역에서는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강원도 양양지역은 주민 2000여명에 대해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밤이 깊어지면서 불길이 잦아드는 추세다. 28일 오후 11시 20분쯤 발생한 덕유산 산불은 관계 공무원과 주민 등 500여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바람이 거세고 산세가 험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측은 산불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산불이 확산될 경우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25분쯤에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주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인근 임호정리와 원포리 등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임호정리는 전체 32가구 중 3가구가 전소되는 등 오후 7시 현재 민가 등 13채와 산림 95㏊를 태우고 강릉 주문진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양양군은 이날 오후 4시50분쯤 임호정리 등 12개 마을 842가구 1925명의 주민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 가운데 입암리 101가구 243명과 원포리 55가구 133명 등 490여 명의 주민은 입암초등학교와 남애초등학교에 대피했다. 주민 권오석(60)씨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넘어와 마치 포탄이 떨어지듯 떨어져 마을 여기저기에서 갑작스레 불이 났다.”고 말했다. 강원도 산불대책본부는 그러나 공무원과 군병력 등 산불 진화대 14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산불대책본부는 바람이 초속 4∼5m로 잦아들면서 불길이 약해져 산불진화대를 집중 투입하면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30분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야산에서 난 불이 28일 오후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천태산에 옮겨 붙어 계속 타오르고 있다. 진화대원들은 이날 초속 7m의 강풍과 함께 천년고찰 영국사(寧國寺)로 돌진하는 불길을 헬기 11대와 소방차 7대를 동원,1시간 가까운 공방전 끝에 오후 6시쯤 천태산 쪽으로 불길의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이날 자정을 넘기면서 불길은 다시 영국사 쪽으로 향해 자칫 ‘제 2의 낙산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영동군은 불이 거세지자 양산면 누교리 영국동과 지력골, 도가실 마을에 대피령을 내려 이들 마을 34가구 94명의 주민이 양산초등학교 천태분교로 대피했다. 오후 7시부터는 최초 발화지점인 양산면 가선·호탄리 일원에도 불길이 되살아나 마을 쪽으로 번지고 있다. 당국은 오후 8시를 기해 이들 마을 50여가구에도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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