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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진주만 & 강정마을/구본영 논설위원

    엊그제 처음 본 강정마을은 참 한적했다. 관광객들로 흥청거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은 여지없이 깨졌다.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내건 현수막만 펄럭이고 있었다. “강정을 평화생명의 마을로”, “구럼비가 통곡한다”…. 722가구 1800여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이 고즈넉해 보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군항 건설을 반대하는 원정 시위가 잦아든 탓만은 아니었다. 노령인구에 비해 아이들이 유달리 적으니 마을이 한산할 수밖에 없을 게다. 실제로 이곳 강정초교는 근래 연간 취학 아동이 10명도 안돼 분교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 2007년 해군기지 유치 여론조사에서 주민 56%가 찬성표를 던진 데는 젊은 인구의 유입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을 법하다. 정물화처럼 조용한 해안을 걸으면서 십수년 전 하와이 여행 때가 생각났다. 당시 기억의 편린들이 지금도 뇌리에 또렷이 박혀 있다. 주도인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섬에서 너무나 대조적인 두 가지 풍광을 번갈아 접했기 때문일 게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와이키키와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있는 진주만(Pearl Harbor)이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진주만이 자리잡은 하와이 이외에도 관광선과 군함이 공존하는 항구는 부지기수다. 캐나다의 빅토리아항과 일본의 사세보항, 그리고 프랑스의 툴롱항이 그런 범주다.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호주의 시드니도 군항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들 항구는 군함과 관광선이 접안하는 부두의 출입구를 따로 두고 있다. 반면 강정의 해군기지는 크루즈선과 군함이 출입구를 같이 쓰게 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셈이다. 노무현 정부 때 입안했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접점 없는 논란에 휩싸여 더디게 진행 중이다. 2007면 5월 후보지 선정이 이뤄졌지만, 반대 주민들과 외지인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공정이 늦어지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반대 시위가 역설적으로 순기능을 발휘한 측면도 없진 않다. 해군기지가 친환경·친주민형 항구로 건설되도록 방향이 잡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평화의 섬과 군사기지는 양립 불가능하다는 반대 논리는 세계적 사례와 견줘볼 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무엇보다 그런 주장이 설득력이 없음을 입증하려면 중앙정부나 제주도가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약속이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는 뜻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 뼝대(수직바위 절벽)트레킹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 뼝대(수직바위 절벽)트레킹

    지방도를 버리고 물레재 산길로 접어듭니다. 딱 차 한 대 지나갈 좁은 길입니다. 구불구불 재를 넘어가면 풍경은 돌변합니다. 동강이 뱀처럼 흘러가고, 바위산들이 예리한 칼로 싹둑 잘린 듯 100m 안팎의 수직 단면을 드러낸 채 강안을 두르고 있습니다. 강원 정선의 덕천리 계곡입니다. 강원도에서는 수직 바위 절벽을 ‘뼝대’라 부르지요. 그 뼝대의 끝자락을 따라 걷는 맛이 여간 각별하지 않습니다. 이를 일러 ‘뼝대 트레킹’이라 합니다. ‘하룻밤 세 번 달 뜨는 마을’ 연포마을에서 출발해 칠족령을 거쳐 제장마을까지 갑니다. 그 길에 뼝대와 동강, 그리고 물돌이 마을들이 빚어내는 풍경이 줄곧 따라오지요. 정선의 지세를 한마디로 표현해 보자. 길게 생각할 것 없다. 딱 ‘첩첩첩 산산산’이다. 허나 동양화에서 보듯 마루금 좁힌 산자락들이 부드러운 곡선 그리며 흘러내리는 장면을 연상하지는 말길 바란다. 정선의 산들은 불퉁스럽다. 느닷없이 곧추서고, 두부 자르듯 깎아지른다. 폭도 좁다. 앞산과 뒷산의 봉우리 사이로 빨랫줄을 걸 수 있는 곳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한데 그게 매력적이다. 고분고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높은 산들처럼 위압적이거나 으르딱딱대지도 않는다. 불퉁한 외모와 달리 은근하게 곁을 내어준다. ‘울고 왔다 울고 간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터. 내용이야 쉬 짐작된다. 험한 고갯길을 울며 넘어 부임한 이 고을 원님들이 임기 마치고 떠날 땐 가기 싫어 눈물 훔쳤다는 얘기. 산이 날카로운데 그 사이를 흐르는 강물이 유순할 리 없다. 곧장 가면 몇 발짝 안될 거리를 굳이 산허리를 파고들며 구비구비 돌고 돈다. 뱀을 닮았다는 ‘사행천’(蛇行川)이다. 그 물줄기들이 모여 조양강이 되고 다시 동강으로 이름을 바꾼 뒤 한강으로 흘러간다. 이리 꺾이고, 저리 휘어지며 아라리 가락 같은 멋들어진 굴곡을 펼쳐내던 동강은 군데군데 빼어난 풍경들을 매달아 놓았다. 물돌이동 마을과 뼝대다. 뼝대는 강물의 공격으로 바위산이 깎여 나간 흔적이고 물돌이는 깎여 나간 돌과 흙이 강물에 실려가 쌓인 땅이다. 셋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두메산골에 기막힌 풍경을 펼쳐놓고 있다. ●영화 ‘선생 김봉두’의 배경인 연포분교도 뼝대 트레킹은 연포마을과 제장마을 사이에서 이뤄진다. 거리는 4㎞쯤 된다. 예전엔 풍경 빼어난 제장마을에서 출발해 칠족령과 하늘벽 구름다리를 거쳐 연포마을로 가는 코스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제장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워낙 된비알이어서 요즘엔 오르기 쉬운 연포마을을 들머리 삼는 게 일반적이다. 연포마을은 ‘하룻밤 세 번 달 뜨는 마을’이라 불린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마을 초입에 들면 범상치 않은 봉우리 세 개가 앞을 막아선다. 주민들은 이를 ‘칼병(봉의 사투리)·둥글병·큰병’이라 부른다. 달이 세 번 뜨는 건 이 세 봉우리 때문이다. 휘영청 뜬 달이 봉우리 뒤에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한다고 해서 그리 표현했던 것. 세 봉우리 바로 앞은 이향복(84) 할머니 집이다. 이 할머니는 동강을 오가던 뗏목꾼을 상대로 주막집을 운영했던 이 시대 ‘마지막 주모’다. 이 할머니는 이 집에서만 66년을 살았다고 했다. 주막집을 운영한 시간은 28년쯤. 18세 꽃다운 나이에 두메산골로 들어온 뒤 곧바로 주막집을 열었으니 젊은 시절을 내내 주모 노릇하며 보낸 셈이다. 그러다 산간마을에 철로가 놓이고, 뗏목배가 사라지면서 이 할머니도 자연스레 주막을 접게 됐다. 대문 없는 작은 집의 뜨락에 드니 봉우리 세 개가 눈에 찬다. 작은 시골집이 담아 두기엔 벅찬 풍경이다. 아주 오래전 풍경도 자연스레 겹친다. 동강의 수량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이른 아침 아우라지를 출발한 뗏목배가 연포마을에 닿는 건 대략 저녁 무렵이었다. 긴 여로에 뗏목꾼들의 갈증과 허기가 대단했을 터. 필경 뗏목꾼들도 이 뜨락에 앉아 국밥을 안주 삼아 막걸리 꽤나 들이켰을 게다. 이 할머니 집과 맞붙은 건물은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년) 촬영지다. ‘봉투’ 좋아하던 김 선생(차승원)이 시골학교로 좌천되면서 벌어진 일을 그린 영화로, 이 할머니도 영화에 출연한 덕에 두툼한 ‘봉투’를 챙겼다고. 학교는 1999년 폐교됐다. 30년 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모두 169명. 1년 평균 6명이 채 못 됐다. 그만큼 오지라는 얘기다. 강물은 막힘 없이 흐르지만 사람의 길은 곧 끝이 난다. ●투명 유리로 된 구름다리 서면 다리가 후들 연포분교에서 뒤편 산길로 접어들면 뼝대 트레킹 들머리다. 뼝대는 ‘하늘 벽’이라고도 불린다. 강변에서 보면 하늘을 찌를 듯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았다. 그 벼랑 끝은 아찔할 만큼 위험해 보인다. 그런데 그곳을 트레킹한다니, 누구라도 지레 겁먹을 만하다. 트레킹 자체의 난이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뼝대의 가장자리에 서면 얘기는 달라진다. 단언컨대 “고소공포증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고 할 사람도 다리가 후들거릴 게다. 들머리에서 10분 남짓 오르면 뼝대 정상 능선이 시작된다. 잎을 모두 떨군 나무들 사이로 뼝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숲이 무성한 여름이었다면 못 보고 지나쳤을 풍경이다. 이 길의 명물은 ‘하늘벽 구름다리’다. 지난 2009년 말 완공됐다. 길이 13m, 폭은 1.8m에 불과하지만, 다리 아래는 105m 천길 단애다. 다리 가운데에 두께 3.6㎝의 강화유리를 깔아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그 위에 선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여기서 30여분 더 능선을 타면 칠족령 전망대다. ‘옻 칠’(漆)자와 ‘발 족’(足)자를 써서 칠족령이다. 서덕웅 문화관광해설사는 “옛날 옻칠을 하던 선비 집 개가 발에 옻칠갑을 하고 도망갔는데 발자국을 따라 가 보니 금강산 못지않은 동강의 물굽이 풍경이 펼쳐졌다.”고 소개했다. 칠족령은 자체가 뼝대의 벼랑마루다. 그 끝자락에 전망대를 세웠다. 동강의 물굽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특급 전망 포인트다. 왼쪽에서 흘러온 동강이 뼝대에 부딪혀 휘돌아가고, 다시 오른쪽 뼝대에 막혀 꺾이는데 정말 장관이다. 글 사진 정선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5번 국도 단양·영월 방면→동막교차로→38번 국도 영월 방면→예미교차로 좌회전→연포마을이 가장 빠르다. 하지만 겨울엔 산이 험해 4륜구동에 월동장구를 갖춘 지프차가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영동고속도로→새말 나들목→국도42호선→심순녀 안흥찐빵→평창→미탄→광하리→연포마을 순으로 가는 게 가장 무난하다. 연포마을과 제장마을을 오가는 대중교통은 없다. 차를 가져갔다면 연포마을에 두고 칠족령까지만 다녀오길 권한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560-2365. 맛집: 동광식당은 콧등치기 국수(5000원)로 입소문 난 집. 콧등치기 국수는 연한 된장 국물에 굵은 메밀국수를 넣어 끓여낸 음식으로, 국수 가닥이 콧등을 친다 해서 이름지어 졌다. 황기를 섞어 맛을 낸 황기족발(2만 7000~3만원)도 별미다. 563-3100. 잘 곳: 연포마을 아래 거북이마을에 민박집이 있다. 4만원부터. 민물고기 매운탕도 판다. 3만~4만원. 379-0888.
  • [Weekend inside] 국내 최초 미국계 대학 한국뉴욕주립대 새달 3일 개교

    [Weekend inside] 국내 최초 미국계 대학 한국뉴욕주립대 새달 3일 개교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시대가 다음 달 열린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미국계 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가 오는 3월 3일 개강함으로써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문을 열게 된다. 2008년 7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방안이 수립된 지 3년 8개월 만의 첫 결실이다. 글로벌대학캠퍼스는 송도국제도시 5·7공구 교육연구용지 29만 5000㎡(캠퍼스 연면적 65만 850㎡)에 10개 내외의 외국대학 분교를 유치하여 학생수 1만∼1만 2000명의 공동캠퍼스를 구성한다. 부지는 무상임대하며 캠퍼스 건립비의 50%를 국고 및 지방비로 보조한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유명 외국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단일 캠퍼스에 모아 종합대학으로 모양새를 갖추는 세계 유일의 교육 모델이다. ●컴퓨터과학과 석·박사과정 등 110명 모집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개교에 대비해 교직원 구성을 마쳤으며, 학생들이 공부하게 될 캠퍼스 1단계 공사가 지난해 11월 마무리됨에 따라 강의연구동, 도서관, 기숙사 등이 조성된 상태다. 강당, 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등 공동시설이 들어서는 2단계 공사는 현재 공정률 98%로 다음 달 개교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올 새 학기에 컴퓨터과학과와 기술경영학과 석·박사 과정을 개교할 방침으로 학과장 등 본교 교수들이 파견돼 개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지메이슨·겐트대 등 내년 개교 목표 모집정원은 석사과정 100명, 박사과정 10명 등 110명이며 등록금은 한 학기에 7580달러(약 800만원)다.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커리큘럼은 본교인 뉴욕주립대의 엄선된 프로그램을 토대로 미국 교수진이 직접 파견돼 모든 교과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며, 본교와의 교류 등을 통해 선진화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승인 신청을 마친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벨기에 겐트대, 미국 유타대 분교 등이 내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모으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출범을 앞두고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캠퍼스 관리·운영, 산·학·연 연계 및 국제화 지원 등을 맡게 될 송도글로벌대학운영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달 지식경제부에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 입주 대학에 필요한 업무 지원과 외국교육연구기관 유치 및 설립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이를 계기로 송도국제도시의 외자유치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남해 조도·호도에 휴양·레포츠 시설

    남해 조도·호도에 휴양·레포츠 시설

    섬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치유섬이 경남 남해군에 조성된다. 남해군은 30일 섬지역인 미조면 조도와 호도에 160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다이어트 보물섬’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보물섬은 자연 자원을 그대로 활용해 특화된 자연치유 시설을 조성해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휴식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건강·휴양 섬이다. 조도 쪽에는 청정자연과 해양경관을 활용한 자연치유 공간을 조성한다. 마을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식당·요가·명상·피트니스 공간 등을 갖춘 다이어트센터를 조성하고 조망이 빼어난 해안 언덕에 해수찜질 시설 등을 갖춘 해수스파를 만든다. 특별한 숙박시설을 원하는 가족·연인 등을 위해 수상 가옥을 짓고 조도분교가 있던 전망 좋은 해안가 언덕에는 건강휴양형 스파 빌라를 짓는다. 호도에는 모험 스포츠를 즐기는 관광객들을 위해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자연친화적 모험 레포츠 시설과 무동력 체험공간을 조성한다. 폐교를 고쳐 레포츠 장비보관실, 의무실, 샤워실, 음식점 등을 갖춘다. 산꼭대기에서 호도분교 사이에는 숲속에서 줄을 타면서 자연경관과 속도감을 즐기는 지프라인을 설치하고 서바이벌게임장도 조성한다. 남해군은 방문객들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두 곳의 섬에 다양한 산책로를 조성하고 차량운행을 금지할 계획이다. 남해군의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 사업은 경남도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내 시·군마다 특색 있는 사업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한다. 섬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휴양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자연치유·다이어트 섬은 남해에 처음 조성된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美 명문 사립학교 ‘제주 러시’

    美 명문 사립학교 ‘제주 러시’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들이 잇따라 제주영어교육도시 분교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윌브러햄 앤드 먼슨 아카데미와 현지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데 서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20일 밝혔다. 윌브러햄 앤드 먼슨 아카데미는 9∼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의 대학 진학 예비학교로 뉴잉글랜드 학교 및 대학협회(NEASC) 인증을 받아 17개 과목의 대학과목 선이수제(AP)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퍼키오먼 스쿨과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퍼키오먼 스쿨은 6∼12학년 대상의 남녀공학 대학진학 예비학교로 미국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 대학 및 학교 협회(MSA) 인증을 받아 20개 과목의 AP 과정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위한 집중 영어 학습(ESL)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체셔 아카데미 교장 등 학교 관계자가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방문, 제주 분교 설립을 위해 조만간 JDC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영국 NLCS의 자매학교인 저먼타운 아카데미, 버몬트주의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뉴저지주의 더 헌 스쿨 오브 프린스턴 등도 제주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시 Q&A] 교과부 인가받은 분교만 지방학교

    Q: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서울에 있는 대학의 지방 분교는 모두 지방학교로 인정되나요.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모든 지방 분교가 다 지방학교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등교육법 제24조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지방에 있는 분교만 지방학교로 인정됩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고등교육법상 분교로 인정되어 지방학교의 범위에 포함되나, 성균관대 수원캠퍼스는 분교라고 돼 있지 않아 지방학교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고등교육법 제24조상의 분교는 중앙대 안성캠퍼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한양대 안산캠퍼스, 연세대 원주캠퍼스, 건국대 충주캠퍼스, 고려대 서창캠퍼스, 단국대 천안캠퍼스, 상명대 천안캠퍼스, 홍익대 조치원캠퍼스,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입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행정·외무·기술직 5(등)급 공채시험 가운데 선발예정인원이 10명 이상인 시험단위에만 적용되며, 합격예정인원의 20%를 의무적으로 지방인재로 선발해야 합니다. 지방인재란 기본적으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소재하는 학교를 졸업·졸업예정·중퇴·재학·휴학한 자를 말합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안성 100명미만 초교, 골프 등 특성화 교육

    경기 안성시는 17일 학생수 100명 미만의 17개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남사당 풍물계승, 골프, 바이올린, 논술 강좌 등 특성화 교육과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6개교에서 올해 전체 학교(분교 3곳 제외)로 확대하는 것이다. 학교당 3000만원씩 5억 1000만원이 투입된다. 학교별로는 ▲서운초등=안성남사당풍물 ▲현매초등=인라인스케이트 ▲서삼초등=철새 및 천문우주연구 ▲마전초등=영어 ▲보체초등=사물놀이 ▲삼죽초등=수영 ▲보개초등=독서논술 ▲미곡초등=골프 ▲방초초등=전일제 방과후 학교 ▲광선초등=가야금 ▲개정초등=남사당 풍물놀이 ▲죽화초등=향당무(香堂舞) ▲산평초등=독서논술 ▲동신초등=기타 ▲개산초등=리코더합주단 ▲원곡초등=사물놀이 ▲고삼초등=팬플릇 등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장학재단 설립, 맞춤교육 시책 공모사업 등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안성시내 37개(분교 포함) 초등학교 중 20개교(분교 3곳)가 100인 이하 소규모 학교다. 시 관계자는 “학교별 실정에 맞는 특성화 교육 과정을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들을 살리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옹진군 4개 초등교 신입생 0명

    출산율이 떨어지고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는 바람에 인천 옹진군 도서지역에서 올해 신입생(2005년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학교가 지난해 1개교에서 올해 4개교로 늘어났다. 9일 옹진군 등에 따르면 덕적면 덕적도의 덕적초등학교는 1933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올해 신입생이 없다. 소청분교와 자월면 승봉분교, 이작분교 등 3개교는 4년 연속 신입생이 없다. 옹진군 7개면의 13개 초교(7개 분교 포함)에 새로 입학할 예정인 학생이 96명으로 지난해 117명, 2010년 104명, 2009년 127명에서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역경제 살리기·복지향상 역점…백령도에 대형여객선 취항 모색”

    “지역경제 살리기·복지향상 역점…백령도에 대형여객선 취항 모색”

    조윤길 옹진군수에게 지난해는 매우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파괴된 현지 복구와 주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섬과 육지를 수십 차례 오갔다. 서해5도에 대한 국가 지원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위해 정부 청사도 수없이 드나들었다. 덕분에 교부세와 보조금 지원이 대폭 확대돼 2007년 1800억원이던 옹진군 예산 규모는 올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조 군수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실질적 복지 향상을 추진, 옹진군이 만성적인 낙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정되고 평화로운 서해5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발표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의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소득과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바다목장화 사업과 종묘 방류사업을 통해 풍요로운 수산자원이 조성돼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예산이 줄어든 노후주택 개량사업도 정부 측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당초 계획대로 할 방침이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원천적으로 방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겠다. →도서지역 정주기반 확충이 시급한데. -백령도에는 대형 여객선이 조속히 취항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섬을 찾을 수 있도록 여객운임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겠다.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에는 풍부한 양질의 식수가 공급되도록 식수원을 개발하겠다. 의료진이 없는 소연평도·울도·문갑도 등에 보건진료소를 설치하고 이동진료를 확대하겠다. →관광산업 개발을 강조해 왔는데. -100개의 섬으로 구성된 옹진군에 해양레저 관광산업은 매력 있고 경쟁력 있는 산업이다.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해 덕적도에 마리나항을 건설하고 해양생태 체험어장 등 관광 인프라를 내실있게 구축하겠다. 연평도에 안보관광교육장을 조성하고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인 영흥도 계남분교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꾸미겠다.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굴업도 관광단지는 골프장을 포함한 종합적인 해양관광지로 개발될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공동대응하겠다. →연평도는 완전히 정상화되었는지. -포격 당시 파괴된 주택과 건물에 대한 복구는 마무리됐다. 기반시설과 어장 등도 정상화돼 주민들은 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신적 고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정상화돼 주민들에게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중앙대학교

    올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본교와 분교의 통합 승인을 받은 중앙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통합된 모집단위로 학생을 선발한다. 적십자간호대학 통합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간호대학을 보유하게 됐으며,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모집인원의 50%씩을 모집한다. 중앙대는 지난해와 달리 ‘가’군에서는 모집인원의 50%를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눠 뽑는다. 우선선발은 수능 100%, 일반선발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각각 반영한다. ‘나’군과 ‘다’군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영역별 반영 비율은 자연계열의 경우 언어 20%, 수리 ‘가’ 30%, 외국어 30%, 과탐 20%, 공공인재학부는 언어 30%, 수리(가·나) 20%, 외국어 30%, 탐구(사탐·과탐) 2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반영 비율이 지난해 28.6%에서 올해 30%로 조정됐다. 탐구영역은 상위 2개 과목만 반영하며, 비율이 14.2%에서 10%로 낮아졌다. 언어, 수리,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반영하며 탐구는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복원…옹진군, 영화상영 공간 활용

    인천시 옹진군은 영화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지를 복원해 영화 상영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3억 2000만원을 들여 촬영 장소인 이작도 계남분교 2개 교실을 전면 리모델링한 뒤 옛날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촬영지와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둔덕 ‘풀등’ 등을 이작도의 관광 자원으로 삼아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한다. 1967년 제작된 ‘섬마을 선생님’은 엄앵란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으로 시작하는 주제곡을 부른 가수 이미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그러나 영화 촬영 장소인 계남분교터 9897㎡와 학교 건물 93㎡가 사유지여서 소유주와의 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계남분교는 1955년 현재 소유주 선친의 땅 희사로 지어졌다. 하지만 기부채납을 통한 소유권 이전 등 공부상에 정리가 안 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사유지로 남아 있다. 군 관계자는 “매입가를 놓고 소유자와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협의해 촬영지를 복원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둥이 지구,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쌍둥이 지구,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와 매우 흡사한 환경을 가진 ‘슈퍼지구’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크기가 비슷한 데다 평균 기온이 섭씨 22도로 춥지도 덥지도 않다. 표면에는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인간 등 생명체가 좋아하는 서식 환경을 완벽히 갖췄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케플러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2009년부터 2년간 조사 끝에 지구에서 약 600광년 떨어진 태양계 밖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별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행성은 ‘케플러-22b’로 이름 붙여졌다. 태양계와 비슷한 케플러-22계에 속하는 행성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미국 등의 연구팀이 ‘제2의 지구’ 존재 가능성을 학계에 보고한 적은 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나사가 슈퍼지구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나사에 따르면 이 별은 지구의 2.4배 크기로 지구와 비슷한 바다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태양과 유사한 중심별을 공전한다. 특히 케플러-22b는 뜨거운 중심별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골디록스 존’(기온이 적당해 얼어붙거나 녹아내리지 않는 지역)에 위치한다. 공전주기도 지구의 365일과 비슷한 290일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처럼 암석인지 혹은 가스나 액체인지 알아보지 못했으며, 생명체가 실제 존재하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천문학자인 제프 마시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분교(UC버클리)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경이로운 발견”이라면서 “호모사피엔스(현생 인류)가 집(지구)과 비슷한 별을 찾으러 우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2009년 5월부터 우주를 관찰했고 지난해 9월까지 1094개의 새 행성 후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케플러-22b를 활동 시작 3일 만에 찾았지만 검증하는 데 2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케플러 망원경은 태양계 밖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제작된 장치로, 지름 2.7m에 길이 4.7m의 원통형 구조로 돼 있다. 유대근기자 dyanmic@seoul.co.kr
  • 인천시교육청 “폐교 20개 팔아 재정난 타개”

    인천시교육청이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폐교된 학교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폐교 학교는 모두 54개로, 이 가운데 34개를 이미 2006년부터 매각 처분했다. 나머지 20개에 대해서는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으로는 강화군이 15개로 가장 많고 옹진군이 4개, 서구 1개다. 시교육청은 이들 폐교 매각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서를 제출, 5개 학교의 매각에 대해 승인을 받았고 9개 학교에 대해서는 매각 승인을 요청해 놓았다. 이 가운데 옹진군 덕적면 소아리에 위치한 소아분교를 둘러싸고 지난 7월 명도소송 승소를 이끌어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마을학교 살리려 임대주택 짓는 주민들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주민들이 지역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입가구를 위한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납읍초등학교의 학생수는 현재 82명. 2014년 이후에는 60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분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은 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 29일 속칭 ‘사장밭’에서 59.5㎡(18평) 공동주택 24가구(총 공사비 20억 9000만원)의 착공식을 가졌다. 공동주택을 짓기 위해 마을주민 1400여명 중 260명이 최대 3000만원에서 최소 10만원까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내놓았다. 마을 주민들이 성금을 내놓자 지역의 공기관 등 40곳도 힘을 보탰다. 납읍리의 마을 학교 살리기운동은 이번이 3번째. 납읍리는 1992년 학생수가 57명으로 떨어지자 1997년 공동주택 42.9㎡(13평) 19가구를 지어 외지에서 전입해 온 초등학생 자녀의 학부모들에게 무상 임대했다. 또 2001년에도 56.1㎡(17평) 12가구를 건립해 학교 살리기에 앞장섰다. 이날 착공한 공동주택이 내년 6월 완공되면 납읍리는 외지에서 모두 55가구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납읍리는 초등학생 자녀 1명 이상을 둔 가구에 13평형은 1년에 50만원, 17평형 100만원, 내년 6월 완공되는 18평형은 보증금 200만원에 연 100만원에 임대해줄 예정이다. 최근 치솟고 있는 집세를 감안하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진기택 납읍리장은 “마을공동체 역할을 하는 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분교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 스스로 공동주택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지역 초등학교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쫓겨난 99% ‘월가 폐쇄’ 재조준… 새동력 될까

    ‘1%’의 탐욕을 비판하며 전 세계에 릴레이 시위를 촉발시킨 뉴욕의 ‘반(反)월가 시위’가 스러질 위기에 처했다. 뉴욕 시위대가 근거지인 맨해튼 주코티공원에서 쫓겨나는 등 미국 전역에서 경찰이 강제해산작전에 돌입했고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시위대는 시위 시작 두 달이 되는 17일 ‘월가 폐쇄’(Shut down Wall Street) 시위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날씨와 여론 모두 싸늘히 식어가면서 시위의 열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미지수다. 뉴욕경찰의 기습작전으로 15일(현지시간) 새벽 주코티공원에서 쫓겨난 시위대는 오후 들면서 공원에 다시 모여들었다. 하지만 뉴욕시가 텐트와 슬리핑백 등 수면용품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해 예전처럼 밤샘시위를 벌이지는 못했다. 뉴욕 법원도 이날 “시위대의 공원 내 야영 금지 조치는 타당하다.”고 판결함으로써 시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공원에 재집결한 시위대는 향후 활동방향과 근거지 마련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 시위대원은 “주코티공원을 잃은 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며 “시위의 집중화를 피하고 동력을 계속 키워나가자.”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선 온정적인 민심이 점차 돌아서고 있다. 반월가 시위가 장기화하고 농성장에서 총기, 성폭력, 마약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위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늘었다. 15일에는 반월가 시위대 1000여명이 모인 샌프란시스코 인근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분교(UC버클리)에서 총기사고가 발생, 1명이 부상당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버몬트주와 캘리포니아주의 시위대 농성장에서 총기사고로 2명이 숨졌다. 주코티공원에서는 지난 9월 17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은 물론 휴대전화 등의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점차 추워지는 날씨도 시위대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시위대를 마뜩잖게 바라봐온 주 당국과 경찰은 시위 동조 여론이 다소 수그러들자 ‘강공모드’로 돌아섰다. 뉴욕 경찰에 앞서 지난 주말에는 솔트레이크시티, 덴버, 포틀랜드 등에서 시위대에 대한 퇴거 조치가 이뤄져 포틀랜드에서만 시위대 5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영국 런던시 당국도 세인트폴 성당 주변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캐나다의 토론토와 캘거리 시 등도 시위대의 점거 캠프에 대해 퇴거령을 내렸다. 다만, 토론토 법원은 15일 당국의 강제 철거 요청을 기각해 시위대가 시내 세인트 제임스 공원 점거를 당분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공권력에 역습당한 뉴욕 시위대는 ‘강대강’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17일을 ‘행동의 날’로 정하고 주코티공원에서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는 월가까지 행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뉴욕증시 개장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또, 지금까지 모금한 기부금을 활용해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임차해 겨울을 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폐교, 쓸모가 많네”

    “폐교, 쓸모가 많네”

    흉물로 방치되던 폐교들이 더욱 다양한 공간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공용주차장, 관공서 등에서 최근에는 해양레포츠 체험장, 산림교육센터, 예술창작공간, 연극마을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2013년 2월 폐교되는 금정구 금사동 윤산중학교 부지 1만 2909㎡에 ‘푸른숲 교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운동장에 숲 조성해 태교 프로그램 등 운영 2014년까지 국비 30억원, 시비 30억원 등 총 60억원을 투자한 5층 건물과 함께 운동장에는 숲 체험실, 숲속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건물 1층은 숲 태교 프로그램, 숲 유치원으로 활용하며 2~5층은 체험공작실, 다양한 전시관, 어린이 직업 체험실, 산림교육장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부산시는 최근 20억원을 들여 별도로 조성한 윤산 생태숲과 이 교육센터를 연계,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또 2004년 문을 닫은 강서구 봉림동 가락초교 해포분교와 2006년 폐교된 일광초교 학리분교에 청소년들의 해양레포츠 활동 공간인 해양레포츠스쿨과 학생해양수련원을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해포분교에는 2014년까지 해양장비보관소, 탈의실, 샤워실, 숙박·급식시설, 캠핑장, 공연장 등을 설치하고 하루 300명 정도를 교육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의 산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998년 폐교된 강서구 대저동 중앙초교 신노전분교는 2001년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함께 작품을 만들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나날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 폐교된 중구 동광초교(8700㎡)는 시가 사들인 뒤 공용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구 충무초교(1만㎡)는 2002년 증·개축한 뒤 서구청사로 활용되고 있다. ●충남 등도 창작공간·창업교육에 활용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폐교가 재활용되고 있다. 2009년 3월 문을 닫고 나서 흉물로 방치됐던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옛 부성초교 중왕분교도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공간 및 시민소통 공간으로 최근 변신했다. 서산시가 부지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한 뒤 ‘안견창작스튜디오’로 꾸민 것이다.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육곡리에 있는 옛 덕은중학교(2002년 폐교)는 대학의 창업보육센터로 탈바꿈했다. 건양대가 사업비 14억원을 들여 5개 건물(1650㎡)을 지은 뒤 창업보육실, 생산공장, 사무실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정식 문을 열었으며 현재 8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KB금융지주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KB금융지주

    가난의 대물림을 막는 것이 사회공헌활동의 철학으로 청소년 교육 사업과 기업·구직자 간 일자리 연결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외 지역 청소년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작은도서관 조성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2개의 작은도서관을 건립했다. 지난해 12월에 조성한 부산 작은도서관이나 2009년에 건립한 순천 작은도서관은 임직원 성금으로 재원을 조성했다. 저소득층 청소년이나 도서·벽지 어린이를 위해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1만 2000여명이 참가했다. 희망 공부방 사업은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공부방 교육을 지원한다. 잠재력과 의욕은 있지만 기초교육이 부족한 학생들은 우수학생으로 지정되며 연간 전국 20개 공부방에서 50명을 선발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1대1로 학습지도를 한다. 부진 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연간 전국 20개 공부방에서 200명을 선발한다. 다문화가정 자녀 중 취학 전 아동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글교육 및 통합보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분교의 빈 교실을 도서관 및 휴식공간으로 꾸며주는 무지개교실 사업도 있다. 행복한 밥상 사업은 결식아동에게 학기 중에는 급식비를 지원하고,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방학에는 임직원들이 밥·찬거리·간식 등 식품선물세트를 보내는 것이다. 2008년 전국 101개 학교 1800여명에게 급식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1950명으로 늘어났다.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연결 활동은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1월 시작했다. 구직 등록 개인회원이 1만명을 넘었고 구인 등록 기업도 6630곳으로 7000건 이상의 구인 공고가 제공됐다. 지난 3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 취업준비생의 채용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한솔(김정일 장손) 보스니아 입국

    김한솔(김정일 장손) 보스니아 입국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손인 김한솔(16)이 국제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보스니아에 도착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스니아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넬라 듀코비치 보스니아 국경 경찰 대변인은 김군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발한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2시 20분 사라예보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듀코비치 대변인은 김군이 보스니아 입국에 필요한 여권과 비자를 모두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군은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에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의 입학 허가를 이미 받은 상태이다. 메리 무사 UWCiM 대변인은 지난주 김군을 이 학교에 입학하는 첫 번째 북한인으로 소개하면서, 그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고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김정남, 내년 유럽서 활동할 것… 김한솔 홍콩 원했지만 비자 안 줘”

    “北김정남, 내년 유럽서 활동할 것… 김한솔 홍콩 원했지만 비자 안 줘”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를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내년에 유럽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손자로 추정되는 김한솔(16)이 입학을 시도한 국제학교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UWC)의 스티븐 코드링턴 전 홍콩 분교 교장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통화에서 “김한솔이 유럽에 있는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김정남의 동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정남이 내년에 마카오를 떠나 유럽에서 일하기로 했으며 아들 김한솔이 부모와 가까운 곳에서 학교에 다니기를 바란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코드링턴 전 교장은 “김한솔은 김 위원장의 손자가 맞다.”면서 “그는 입학 지원서에 가족관계의 특이사항으로 자신의 할아버지가 김 위원장이라고 기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한솔이 애초 이 학교의 홍콩 분교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홍콩 이민국이 학생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면서 “결국 김한솔이 희망 지역을 유럽으로 돌렸고 그의 입학을 환영한 보스니아 분교가 최종 선택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코드링턴 전 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김한솔과 2시간 반 동안 직접 인터뷰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는 가족관계 때문이 아니라 뛰어난 자질을 보여 보스니아 국제학교의 입학 사정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솔의 이상과 카리스마, 전반적인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대단히 훌륭한 젊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한솔 SNS 차단

    김한솔 SNS 차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로 추정되는 김한솔(16)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대한 일반인 접근이 차단됐다. 2일 보스니아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에 등록한 ‘HanSol Kim’의 페이스북 계정은 정보 접근이 막혔고, 자물쇠 표시와 함께 ‘일부 정보만 공유되고 있다.’고 쓰인 안내글만 나온다. 지난달 30일 저녁까지도 페이스북에서 김한솔의 프로필 사진 9장뿐 아니라 김철(필명 ‘Kim Chol’) 등과 안부를 주고받은 글이 보였다. 최근 그에 대한 보도가 확산되자 부담을 느껴 페이스북 정보를 지인들과만 공유하기로 설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가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도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인 ‘khsol616’과 같은 트위터 주소에 접속하면 ‘확인된 팔로어만 트위트와 프로필에 접근할 수 있다.’는 글이 나온다. 또 인터넷 블로그에는 프로필상 관심분야가 여행·음식·와인·스파 등이고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추얼리’와 풋볼팀을 소재로 한 ‘리멤버 타이탄’ 등을 좋아한다고 돼 있었지만, 현재는 볼 수 없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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