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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핵 폐쇄 자체검증 계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을 방문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28일 영변의 핵 시설을 4년 만에 방문했다.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영변 핵 시설의 폐쇄와 봉인 작업의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IAEA 사찰단은 이날 오전 평양을 떠나 영변에 도착한 뒤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5㎿급 흑연감속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등을 둘러봤다. 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영변으로 출발하면서 “이번 방문은 사찰이 아니다. 감시카메라 설치는 사찰단 몫이므로 실무대표단이 영변 핵 시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다음달 9일 임시이사회를 연 뒤 며칠 내 핵시설 폐쇄 검증단을 파견키로 했다.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 군사령관은 이날 북한이 약속대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군이 IAEA와는 별도로 자체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6월22일자 1면 참조) 키팅 사령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다른 지역으로 핵활동을 이전할 것인지 감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dawn@seoul.co.kr
  • 쌀40만t 30일부터 순차 北送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26일 “대북 쌀 차관 40만t을 오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30일 첫 항차로 쌀 3000t을 군산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로 묶여 있던 대북 쌀 차관이 재개된 것은 지난해 1월 50만t이 북송된 이후 18개월 만이다. 쌀 차관에는 쌀 40만t(국내산 15만t, 외국산 25만t)구입에 2200억원(양곡관리특별회계), 수송비 등에 1649억원(남북협력기금)등 3849억여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또 10만t을 보낼 때마다 5곳의 분배 현장을 모니터링해 분배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앞으로 2·13합의 이행 과정에서의 쌀 차관이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차관 제공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측과 6자 여러 나라들의 공동 노력이 잘 성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여전히 6자회담 등의 영향권에 있음을 내비췄다. 이에 따라 향후 4∼5개월 걸릴 북송작업 과정에서 불능화나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 등의 문제로 북핵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경우 쌀 차관 북송은 또다시 속도 조절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데스크시각] 잃어버린 1년9개월/ 박정현 기획탐사부장

    북한 핵이 본격적인 협상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주 전격적으로 평양을 다녀온 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단이 어제 평양에 들어가면서 북핵 협상은 급물살을 타는 듯하다.40만t의 쌀도 북한에 곧 보내지고, 한국과 중국의 북핵 담당자도 발걸음을 재우치고 있다. 분위기로 볼 때, 영변 원자로가 폐쇄되고 비핵화 단계에 한발 다가서는 일이 머지않은 것 같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상호 교차 방문이라는 1단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라는 2단계에 이어 4자 정상회담이라는 단계별 시나리오가 더욱 그럴듯해진다. 이런 협상국면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자’던 힐 차관보의 평양 발언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돈 오버도퍼 소장은 잃어버린 시간을 2·13 합의 이후 3개월로 계산했지만, 실제로는 1년 9개월이다.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이후 BDA 동결자금이 해제되고 힐 차관보의 방북이 이뤄진 기간이다.BDA 북한 자금이 동결된 시점부터 해제될 때까지 잃어버린 시간 동안 북핵 협상은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협상의 시간이 정지된 사이 북한 핵 기술은 급격한 발전을 했다. 북한이 지난해 가을에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상전벽해의 진화에 해당된다. 북핵 협상이 재개돼 잃어버린 세월을 메우려는 노력을 아무리 기울여 봐도 북한 핵실험의 기록을 지울 수는 없다. 성공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있을지언정 북한 핵실험은 엄연한 역사로 남아 있다. 북핵 협상의 시계가 다시 째깍이기는 한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인곤 통일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초기단계까지는 그런대로 진행되겠지만 폐쇄단계에 가면 진전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의 마지막 카드인 핵무기를 쉽사리 폐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핵무기와 맞바꿀 유일한 카드는 미국과의 전격적인 수교지만, 테러지원국 해제·의회 동의 같은 험난한 과정은 의지만으로 넘기 버거워 보인다. 힐 차관보와 2000년 10월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은 닮은 꼴이다. 두 사람의 평양 방문이 부시와 클린턴 행정부의 정권 말기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막판에 북핵을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핵을 긴장과 위기 국면으로 가져가 다음 대선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려는 외교적인 노력으로 해석될 소지도 없지 않다. 차이점으로는 올브라이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두번 면담했지만, 힐 차관보는 그러지 못했다. 그의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누가 왜, 어떻게 북핵 협상의 시간을 잃어버렸느냐는 문제는 북핵협상의 전망을 점칠 수 있는 요인이다.BDA문제는 협상국면을 긴장과 위기국면으로 급반전시켰지만, 미국이 제기한 북한의 100달러짜리 위폐제조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그리고 BDA자금은 모두 북한으로 되돌아갔다.BDA 자금 동결이란 카드가 왜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만장일치로 채택했던 유엔 결의는 올 초 대화국면으로 반전되면서 휴지조각이 돼버린 지 오래다. 유엔과 미국의 권위는 실추됐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일관성을 상실했고,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6년 전 취임하면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말했던 기억을 되새겨 보면 북한을 상대로 한 부시 행정부의 협상과 대화 자체가 무리였는지 모른다. 미국의 매파와 비둘기파가 주도권을 주고받으면서 대북정책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고, 북한 핵문제는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는 일보다도, 정책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는 게 ‘잃어버린 시간´이 남기는 교훈이다. 박정현 기획탐사부장 jhpark@seoul.co.kr
  • 수해지원 쌀 23일 북송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보됐던 대북 수해지원용 쌀이 오는 23일부터 지원된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유보됐던 수해지원용 쌀 1만 500t 중 5500t을 23일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5000t도 이달 안에 북송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 대표단을 초청함에 따라 북핵 2·13합의 이행 조치에 들어갔다는 판단에 따라 쌀 차관과 중유 제공 등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6·15 남북화해 정신 되살려야

    내일은 6·15 남북공동선언 7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남북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화해·협력은 다짐한 만큼 진전되지 않고 있다. 북핵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는 아직 멀어 보인다. 긴장은 남북간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선의 해를 맞아 6·15를 둘러싼 진보·보수 진영의 세대결 또한 뜨겁다. 남북, 남남 갈등이 모두 해소돼야 한민족의 하나됨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7년 동안 남북간 인적 교류는 그전 7년에 비해 24.6배나 늘어났다. 남북간 직항로가 열렸고,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졌다. 경협도 3배 가까이 훌쩍 뛰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남북 경협 확대와 쌀·비료 등 대북 지원이 김정일 정권을 연명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퍼주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했음에도 남한 사회·경제에 큰 영향이 없는 배경에는 6·15 선언이 있다고 본다. 북한 정권이 무모한 도발을 하지 않도록 묶어 두기 위해서는 다소의 ‘평화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6·15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하는 자세는 옳지 않다.6·15 정신을 이어서 남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좌파 친북이라고 색깔론으로 덧칠하지 말아야 한다. 역으로 남북 화해가 자신의 전유물인 양 주장하며 상대 정파를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여선 안 된다. 국민들은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정치선동에 휘둘려 대선에서 표를 던질 만큼 어리석지 않다. 북한은 남남 갈등을 조장해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을 버리길 바란다. 특히 6·15 정신을 살려 반드시 핵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2·13 합의 이행을 지연시켜온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한다. 북한은 2·13 합의를 즉시 실천하고 6자회담을 통한 추가 핵폐기 절차에 들어가야 마땅하다. 이번 6월은 남북간에도, 또 남측 내부에서도 평화·화해가 앞서는 달이 되어야 한다.
  • “중국, 북핵외교서 대북설득력 잃어”

    “중국, 북핵외교서 대북설득력 잃어”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반중 분위기로 흐르는 등 북·중관계는 한국전쟁 이후 최저점에 와 있다. 북핵외교에서 중국은 외교적으로 대북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대(人民大) 미국연구센터 소장은 11일 북핵문제가 북·미 양자간 문제로 좁혀지면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소외되는 등 북핵 및 동북아문제에서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 소장은 2002년 북핵 위기 이후 중국은 이를 잘 대처하지 못해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 영향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총평하면서, 이에 대한 반성으로 지정학적 관점에서 중국의 전략상 변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중국의 저명한 중견학자가 자국 외교정책, 특히 북한 핵문제처럼 민감한 사안과 관련, 자국 정책이 실패라고 공박하기는 드문 일이다. 스 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니어(NEAR)재단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끊임없는 딜레마:중국과 북한 핵문제’란 주제의 토론발표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북·중관계는 지난 2002년 북핵위기 이후 50년 이래 계속 최저점을 치고 있다. 핵 및 미사일 문제에서 중국이 미국에 비해 소외되는 경향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7월5일 북한의 미사일 실험 이후 중국의 대북한 관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미국 부시 행정부는 리더십을 발휘, 대북관계에서 중국에 비해 우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 “영변 핵시설 봉인 및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된 북한자금 해제를 이끌어낸 2·13합의는 미국 공화당 강경파의 중국에 대한 힘겨루기에서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이라크 등 중동문제의 전략적 돌파구로 북한을 선택함으로써 북핵문제를 북·미 양자간 문제로 집중하는 데 성공한데 비해 “중국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서 미국에 평화적 해결을 압박하지 못했다.”고 비교했다. 게다가 “북한의 김정일정권이 반중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중국 안보 및 동북아 외교적 영향력 강화를 위해 전략상 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동북아 한·중·일 균형발전론 전파를 목표로 설립된 니어(North East Asia Research)재단은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이 이사장을 맡았다. 또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종욱·황병태 전 주중대사, 유키코 후카가와 와세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G8정상들 북핵 포기 촉구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도 유단자 푸틴의 뒤집기 한판?’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정상회담이 8일(이하 현지시간) 폐막됐다. 공동성명은 북한에 모든 핵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했다. 이번 회담의 압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미·러 미사일방어(MD)공동기지 건설’ 카드였다. 푸틴은 이 카드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날선 공방을 매듭지었다. 동시에 새달 1,2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선을 잡았다.●푸틴, 다목적의 ‘깜짝 카드’ 푸틴은 7일 독일 북부 하일리겐담에서 속개된 G8 정상회담에서 부시에게 “미·러가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에 공동 방어미사일 레이더기지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미국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동유럽 MD기지 설치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미사일도 유럽을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 제안으로 미국과의 맞대결을 유연하게 피하는 동시에 공을 미국에 넘기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허 찔린 부시, 전전긍긍 갑작스러운 제안에 부시는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다. 전문가들이 검토할 것”이라며 곤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으로선 이 제안을 받자니 그 동안 준비해 온 동유럽 MD기지 건설이 차질을 빚는 등 세계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그렇다고 푸틴의 제안을 거절하자니 국제사회의 여론이 부담스럽다. 이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폴란드에 MD요격시스템 10기를 배치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명분이 무색해진다. 양국은 조만간 전문가 실무회담을 열고 이어 새달 1,2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의 절반으로 줄인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아울러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엄격히 자제해줄 것과 모든 핵무기 및 현재의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도 입증 가능하며 번복 불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 회담에서는 아프리카의 에이즈·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 목적으로 6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vielee@seoul.co.kr
  • [사설] 北, 미사일 쏘면서 쌀 달라고 하나

    북한이 어제 수발의 미사일을 동해를 향해 발사했다.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하지만 민감한 시점을 감안할 때 삼가야할 도발이었다. 북한은 6자회담 ‘2·13 합의’를 100일이 넘도록 실천하지 않음으로써 북핵 문제를 다시 꼬이게 하고 있었다. 북핵 합의를 빨리 이행하지 않고 또다른 시비를 걸어온 셈이다.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손해를 보는 쪽은 자신임을 북한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풀리지 않는데는 미국의 책임도 있다. 그렇더라도 북한이 융통성있게 나온다면 BDA가 해결됨은 물론 6자회담에서 약속된 대북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이 BDA에 목숨을 건 듯 하면서 북핵 합의 이행을 늦추자 핵포기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국제사회에 팽배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2·13 합의’ 이행에 진전이 있으리라 예상하고 이달말쯤 대북 쌀지원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북핵 해결에 진전이 없자 쌀지원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북측은 쌀지원을 북핵과 연계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지만 우리 국내여론과 미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를 볼 때 ‘2·13 합의’ 이행 없이는 대규모 대북 지원은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강행, 한반도를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이제 겨우 평화의 기운이 싹트고 있었는데 또 미사일을 발사하다니, 평양 당국의 비합리성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더이상의 도발은 파국이라는 점을 깨닫고 당장 북핵 합의를 이행하기 바란다.
  • [시론] ‘남북통합의 열차’ 계속해서 달려야/박광기 대전대 교수ㆍ한독정치학회장

    [시론] ‘남북통합의 열차’ 계속해서 달려야/박광기 대전대 교수ㆍ한독정치학회장

    17일 경의·동해선 열차가 마침내 역사적인 시험운행을 실시했다. 그동안 남북이 열차시험 운행시기를 놓고 합의문은 물론이고 공동보도문을 내고도 다섯 차례나 지키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시험운행 일자를 못박고도 북측의 막판 거부로 열차는 달리지 못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경의선과 동해선이 동시에 남북을 오갔다. 남북간의 열차운행은 1950년 동해선 철도가 끊긴 지 57년만의 일이며, 철도가 지닌 상징성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철도가 끊어진 당시에는 철도가 국내 수송의 대표적 의미를 지녔지만, 지금에는 철도 이외에 도로와 항공 등의 운송 및 교통수단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철도가 갖는 의미는 과거와는 다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남북간 철도운송의 재개는 남북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짐은 물론 대규모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열차 시험운행이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은 물론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 온 남북관계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과연 지속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또 다른 분명한 사실은 남북관계가 대화와 단절의 과정을 수십 년에 걸쳐 되풀이해 오면서도 조금씩 진전되고 있음을 이번 열차 시험운행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과정이 바로 남북관계가 작은 진전이나마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런 과정이 지속될 때 남북의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금씩 해소되고 남북이 통합으로 가는 초석이 다져질 것이다. 이미 우리는 김대중 정부부터 남북한의 갑작스러운 정치적 통일보다는 교류와 협력에 기초한 남북통합의 준비를 해왔다. 인위적인 통일보다는 남북교류를 통해 북한을 개방하고 협상의 대상으로 인정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제 하나씩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남북관계는 남과 북 각자의 내부 변수에 따라 적절히 활용되어온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어렵게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이 빛을 잃게 된 것도 그렇고,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그렇다. 남북관계가 분단된 한반도의 주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의미에서 논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채 다른 문제의 부차적인 것으로 활용되어온 측면이 있는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이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초석이 되지 못하고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부침을 거듭해 왔다. 시간과 경험의 축적이 아니라 늘 새롭게 시작하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해 온 것이다. 때문에 이번 열차 시험운행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과거의 경험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도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열차 시험운행이 항간에서 일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나 그에 대한 부정적 의미와 연결된다면, 그나마 쌓아놓은 남북관계는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또다시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 것이다. 이런 상황은 남측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북한도 역시 핵실험 이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 열차 시험운행이 가져올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남과 북은 이제부터라도 남북통합의 열차가 계속 달릴 수 있도록 진정성이 담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광기 대전대 교수ㆍ한독정치학회장
  •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유라시아 연결철도 마지막 부분 완성”

    남북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된 데 대해 외국 정부와 언론들은 “한국이 세계와 연결됐다.”,“한국, 역사적으로 연결됐다.”는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관방장관은 17일 낮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돼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좋은 일”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시오자키 장관은 그러나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6자 회담의 틀내에서 행동하고 있으므로 북한에 대해 (핵포기를 향한 초기단계 조치 등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도록 연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P·로이터 등 세계 주요 언론은 일제히 세계에서 무장병력이 집중된 곳 중의 하나인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열차가 통과하게 됐다고 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남북화해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일부 언론은 한국이 대륙과 접해 있으면서도 그동안 섬처럼 항공이나 선박편으로만 다른 나라와 교류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열차 시험운행을 계기로 이를 탈피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부산에서 스코틀랜드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철도의 마지막 부분이 완성됐다.”고 보도했다. 해외 언론들은 남북간 철로 연결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합의됐고,2003년에는 물리적으로 실현됐지만 사람을 태운 객차가 군사분계선을 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점도 소개했다.또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핵실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을 둘러싼 문제 등이 얽히면서 열차 시험운행이 지연돼 왔다고 소개했다. 향후 전망이 낙관일변도만은 아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핵 문제가 진전되지 않은 가운데 남북 관계만 진전되는 것에 국제사회에서 경계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북한도 한국의 경제지원을 얻으려는 측면이 강해 한국이 원하는 철도 정기운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도쿄신문은 한국 정부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지만 북한 당국이 철도 운행에 대한 안전보장을 이날만 한정한 것 등을 들어 “한국 내에서는 ‘시운전이 상징적인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한미 前당국자, 北고농축우라늄 ‘설전’

    “2002년 북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사태에 대해 재조사를 해야 한다.”(양성철 전 주미대사) “당시 HEU에 대한 미측의 정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북한도 HEU의 존재를 시인했다.”(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 한·미 양국의 전직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14일 세종연구소와 브루킹스연구소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07년 서울-워싱턴 포럼’에서 북한 HEU문제에 대한 진실게임을 벌였다. 설전의 주인공들은 지난 2000∼2003년 주미대사를 지냈던 양성철 전 대사와 북핵 6자회담 초기 미측 수석대표였던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 등 3명이다. 양 전 대사는 최근 미국 내 HEU 정보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 점을 들며 부시 행정부가 2002년 당시 북한의 HEU 현황을 과대포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HEU문제가 북·미 제네바합의를 해체할 만큼 큰 문제였는지, 북·미 관계를 악화시켜 핵실험까지 야기할 만큼 중요했는지 의문시된다.”며 “HEU문제는 언제라도 재조사를 해야 하며 당시 대북 외교정책 입안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대사의 발언에 대해 켈리 전 차관보는 “미 행정부가 2002년 여름에 얻었던 HEU 관련 정보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그 문제를 지금 이 자리에서 논의하긴 부적절하다.”며 응수했다.2002년 켈리 전 차관보와 함께 방북했던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과장은 “북한은 당시 HEU 프로그램을 추구했으며 우리는 북한 강석주 부상이 한 발언으로 비춰 HEU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켈리 전 차관보는 기조발제에서 “한국사람들이 북한핵에 위협을 느끼지 않고 북핵을 단지 미·북간 문제로 보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자 심각한 실수”라며 “남북관계 개선 계획들이 북한에 현금이나 보조금을 주는 형태로 운영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작권 이양은 한국주권의 승리”

    데이비드 발코트 주한 미8군 사령관은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작전지휘체계에 합의한 것은 한국 주권의 승리”라고 말했다. 11일 충주대에 따르면 발코트 사령관은 전날 이 대학 국원문화관에서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동맹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갖고 “한국은 정치·경제적으로 충분히 전시 작전통제권을 가질 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시상황이 발생하면 주한 미군은 미국의 지시를 받겠지만 끝까지 한국을 도와 영원한 혈맹임을 보일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우리 자손들의 미래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 정권의 우선순위는 정권유지와 안전보장 조치인 것 같다.”면서 “지난해 핵실험을 공언하거나 반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과시행동은 정치적으로 군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정권의 생존을 목표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주변환경에 따라서 변화해야 하고 단순한 군사적 동맹이 아닌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정보분야를 포괄하고 있다.”면서 “한·미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며 미국도 한국이 필요하지만 한국도 미국이 필요한 윈·윈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참사와 관련, 조승희씨를 언급하면서 “용의자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가진 사람으로 미국은 국적을 근거로 개인을 보지 않는다.”면서 “한국인이 부끄러워하거나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군 병사들이 한국 법과 예의에 어긋나는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미국 사람 모두가 그렇다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받은 강의료 1000달러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계석] 세계한민족포럼 발표 논문

    지난 9일 개막,12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한민족포럼’에서는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핵과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제로 한 중국의 두 전문가의 발표 논문을 간추렸다. ■ “北, 남북관계 주도권 장악하려 할것” 장롄구이(張璉)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핵을 갖게 된 북한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철저히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그의 논문 ‘북핵이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의 요약. 북한은 교묘한 외교로 20여년간 핵무기 개발을 감추는 데 성공했다. 결국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북한의 핵 보유는 동북아의 평화에 대단히 큰 위협을 주고 있는 동시에 남북관계의 발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은 ‘전쟁 일보직전의 전술(戰爭邊緣戰術)’을 통해 한국 국내정치에 개입하려 할 것이다. 핵을 무기로 한국에 ‘인질심리’ 상태를 조성해 한국과의 각종 담판에서 중대한 양보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쌍방이 대치하면 종합적인 국력이 강한 쪽에 주도권이 있지만 남북관계에서는 반대다. 남북대화 초기에는 이것이 선명하지 않았으나 90년대 민주화 변혁 이후 남북관계 주도권은 완전히 북이 장악했다. 회담 여부와 시간, 내용까지 주도하고 있는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한국을 견제할 수 있는 도구가 하나 더 생겼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그동안 지켜온 한국 내정에 대한 불개입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다. 노동신문 1월17일자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핵전쟁의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쓰는 등 북한이 핵무기를 이용해 한국 국내정치의 방향을 통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북은 핵 보유로 ‘선군(先軍) 정치’를 더 강화하고, 그 결과 한국은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할 것이다. 북은 사용 가치가 떨어진 핵설비를 동결함으로써 대량 원조를 바라고 있다. 북핵은 한국 국민이 원하는 통일 진척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능해지면 강대국이 통일을 지지할 것인가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핵을 보유한 통일국가의 출현을 반대할 것이다. 장롄구이 中 중앙당교 국제전략硏 교수 ■ “한반도 정전협정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위메이화(于美華) 중국 개혁개방 논단 한반도 평화연구센터 주임은 “54년 전에 체결한 정전협정으로는 한반도의 안전질서를 엄격히 통제할 수 없다.”면서 정전협정을 조속히 평화 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한반도 정전체제와 평화체제’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 요약. 이 문제는 아주 오래된 주제인 동시에 새로운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진행중인 6자회담은 한반도에서의 평화협정 체결을 새삼 국제 테이블로 올려 놓았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교체할 필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우선 한국전쟁을 통해 교전을 가졌던 3방(方)간의 관계에는 벌써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남북관계는 적대상태로부터 화해·협력관계로 전환됐다. 중국과 미국도 1979년에 수교했고 지금은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가 성립됐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했으며 10년새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관계’로 관계가 격상돼 있다. 서로 떼놓을 수 없는 주요한 협력 파트너가 된 것이다. 또한 정전협정을 감독할 수 있는 기구가 사실상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협정에 대한 감독 능력도 저하됐다.1993년 북한은 체코와 핀란드가 더이상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1991년에는 유엔이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를 한국 군인으로 교체한 뒤 북한은 군사정전위 출석을 거부했다. 정전협정의 감독기구는 사실상 그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다. 평화협정으로의 이행은 여러 측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른 시일내에 ‘4자회담’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은 비록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전쟁의 참여자이자 ‘정전협정’의 집행자이며,4자회담의 주창자이다. 때문에 4자회담의 진행은 정전체제를 없애는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합법적인 방식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를 위한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위메이화 中 개혁개방논단 한반도센터 주임 정리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美, 北 핵보유국 사실상 인정”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미·일 의원협의회 참석차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던 한나라당의 외교안보통 박진 의원은 9일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배포한 ‘방미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핵실험 이후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유연한 대북 포괄접근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미국 조야)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미국의 북핵 정책은 북핵의 완전한 해체라기보다 핵무기 보유 숫자에 뚜껑을 닫는, 즉 소량의 핵무기로 한정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 근거로 “2·13 합의에 북한의 과거 핵과 이미 추출된 플루토늄 및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면서 “이미 레임덕 상태에 들어간 부시 행정부에 한반도 비핵화 추진 시간은 불과 1년3∼4개월에 불과하며, 그 기간까지 2·13 합의 두 번째 단계로의 진입 정도만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정부는 1단계인 2·13 합의 초기이행 조치와 2단계인 북핵 불능화 단계를 거쳐,3단계인 기존 핵무기 해체 등 궁극적 북핵 폐기를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답보상태인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풀려 신속한 합의이행이 이뤄진다면, 연내 2단계 조치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북한은 한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금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평화무드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日 피격 나가사키 시장 출혈과다로 사망

    日 피격 나가사키 시장 출혈과다로 사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17일 밤 발생한 일본 나가사카시 이토 잇초(61) 시장의 피격 사망사건으로 일본 정치권이 뒤숭숭하다. 오는 22일 치러질 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일어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이토 시장은 18일 새벽 2시28분쯤 권총 두 발을 맞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지 6시간30분 만에 출혈과다로 숨졌다. 범행 현장에서 이토 시장의 선거운동원들에게 붙잡힌 범인 시루 데쓰야(59)는 경찰 조사에서 “시장을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 시(市)측과 문제가 있었다.”고 자백했다.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시루가 공공 사업 입찰을 둘러싼 이토 시장과의 마찰만 진술할 뿐 입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는 원한 관계와 함께 이토 시장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정치 테러’ 쪽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시루가 최대 폭력조직인 야마구치계 ‘스이신카이(水心會)의 행동대장이라는 점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경찰은 일단 시루가 시측에서 발주하는 공공부문의 토목·건축사업에서 제외된 데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중을 둔 듯하다. 시루가 범행 직전 TV아사히에 이토 시장을 비난하는 편지와 녹음테이프를 우편으로 보낸 이유에서다. 그러나 시루의 진술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잖다.2년 전 자동차 파손 등의 사안만을 가지고 돌연 도로에서 권총 테러까지 저지를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때문에 이토 시장의 정치적인 성향에 비춰 시루의 범행 배후에 대한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이토 시장은 히로시마와 함께 2차대전 당시 원폭 투하지역인 시장이었던 만큼 국제회의 등에서 ‘반핵·평화’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 특히 북핵 실험 이후 일본 내각에서 일었던 ‘핵무기 보유론’을 강력하게 비난하는가 하면 아베 신조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에도 비판적인 견해를 견지했다. hkpark@seoul.co.kr
  • [사설] 대북 쌀 지원, 2·13합의 이행에 맞춰야

    정부가 오늘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 예정대로 참석키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본다. 북측이 2·13합의 이행시한을 넘기고 있지만 그 때문에 당장 대화를 중단시킬 이유는 없다. 북핵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북측과 만나는 통로를 긴밀하게 유지하면서 막바지까지 설득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번 경추위의 주요 의제는 대북 쌀지원이다. 남측은 장관급회담을 통해 북측에 40만t 규모의 쌀을 지원하는 안건을 경추위에서 논의한다는 언질을 줬다.2·13합의가 실천된다는 기대를 깔고 남북간에 이뤄진 묵계였다고 생각한다. 핵실험까지 한 북측이 2·13합의를 완전히 무시한다면 쌀지원의 명분은 사라지고 만다. 대북 식량 및 비료 지원은 인도적 측면에서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북핵이 악화될 때 대규모 예산이 요구되는 지원을 남측 여론이 용인할 리 없다. 대북지원 문제에서 유연하게 돌고 있던 한나라당도 “쌀·비료 지원에 신중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북측은 경추위가 끝나는 오는 21일까지는 2·13합의를 실천할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영변 핵시설 폐쇄작업을 시작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방북을 초청해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남측은 부담없이 쌀 지원 일정에 합의할 수 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전화통화를 갖고 “며칠동안 상황을 지켜보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추위 기간내에 뭔가 행동을 보여줘야 파국을 막을 수 있음을 북측은 알아야 한다. 통일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한 뒤 쌀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이 끝내 2·13합의 실천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쌀 지원 약속을 재확인하되, 지원 시기를 열어둠으로써 대북 압박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 단계적 지원 등의 방법도 북측의 태도변화를 이끄는 데 유용할 것이다.
  • [시한 넘긴 ‘2·13’ 어디로] 美 보수파 대북 강경론 확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미국내 대북 협상파의 입지가 축소되는 반면 강경파의 목소리는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 상황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6자회담 합의 이행, 더 나아가 핵 포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워싱턴에서 또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면서 “당장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정책이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합의 불이행이 장기화되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른바 네오콘(신보수주의) 그룹의 핵심 인물인 니콜러스 에버스타트 미국 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15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BDA 자금의 반환은 불법 무기 수송을 막기 위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원칙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북핵 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안에도 배치된다.”면서 “이제 북한은 부시 행정부가 정책을 계속 굴욕적으로 바꾸도록 할 수 있게 됐다.”고 힐난했다. 미 정부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였던 존 볼턴 전 유엔 대사는 “북한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부시 대통령이 협상을 포기할 구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반면 대표적 대북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5일 베이징에서 귀국하기 직전 “북한이 중요한 시한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유쾌하지 못하다.”고 불만과 허탈함을 표시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며칠만 기다려보라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의 협상파로서는 중국의 대북 압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협상 구조다.dawn@seoul.co.kr
  • [사설] BDA 해제, 이제 北이 답할 차례다

    2·13합의를 꽁꽁 묶어 놓았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족쇄가 마침내 풀렸다. 미국이 BDA 계좌 동결조치를 해제함으로써 언제든 북한이 이 은행에 묶인 2500만달러를 되찾아갈 길이 열린 것이다. 지난 2005년 9월 미국이 BDA 계좌를 전격 동결한 지 1년 7개월 만에 북핵 해법의 결정적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등 한반도 안보에 격랑을 몰고 온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결국 9·19공동성명 직후 상황으로 북핵 논의가 되돌아갔다고 하겠다. 미국은 지난 1년 반에 걸친 재무부 조사 끝에 BDA의 불법자금 거래 혐의를 밝혀냈음에도 이번에 BDA 동결조치를 전격 해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심지어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를 베이징에 보름 동안 머물도록 하면서 북한 자금을 풀 방법을 찾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 에티오피아가 북한 무기를 수입한 정황을 확보하고도 이를 묵인하기도 했다. 미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무원칙한 외교행보라는 비판이 따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그만큼 미 행정부가 2·13합의 초기이행조치, 즉 북한의 핵 시설 폐쇄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BDA자금을 되찾는 즉시 2·13합의 이행에 나서겠다고 밝힌 다짐을 북한은 행동으로 옮길 때다.60일로 정한 2·13합의 시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핵 시설 폐쇄에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니 당장 폐쇄에 나서도 합의 시한인 오는 14일까지 마치긴 어려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 당국이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BDA자금 회수와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방북부터 허용해야 한다. 군사당국자회담 등 남북간 대화를 넓히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 합의이행을 늦추는 어리석은 행동만은 부디 삼가길 바란다.
  • “南은 왜 핵개발 않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는데, 남한은 왜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나?” 22일(현지시간) 미국 전쟁대학(NWC·National War College) 학생·교수 등 11명이 주미 한국대사관을 방문했다.NWC는 우리나라 국방대학원과 비슷한 미 국방대학 산하기구로 미군·미 정부기관의 엘리트 장교와 공무원들을 교육하는 곳이다. 주미대사관을 찾은 학생들은 미군 영관급 현역장교 6명, 국무부 관리 1명, 국방부 관리 1명이었다. 내년에 대령으로 진급해 구축함 함장으로 부임할 한국계 최희동 중령과 올해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과에 부임할 데이디 델라한티 외교관도 포함돼 있었다. 대사관을 찾은 학생들은 NWC에서 동북아지역을 집중 연구하는 예비 전문가들. 이들은 지난 1년동안 연구해온 한국·일본·타이완·중국을 다음달 직접 방문해 현장 학습을 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한국 방문을 앞두고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재조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한국측 당국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자 한국 대사관을 찾았다.대사관에서는 위성락 정무공사와 육군 무관인 여석주 중령이 NWC 학생들을 맞았다. 먼저 여 중령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남북한의 군사·경제 현황을 자세히 설명했다.설명을 들은 학생들 가운데 현역 장교들이 전시작전통제권 이전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한 장교는 “전시작전권을 이전하는 데 한국은 정말 걱정이 없느냐.”고 물었다. 여 중령은 “한국도 미국도 함께 걱정한다.”고 받아넘기면서 “2012년 이전에 한국이 99% 이상 준비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 중령의 브리핑에 이어 위성락 공사가 나서 학생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사복 차림의 한 장교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는데, 남한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위 공사는 “한국 정부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현역 군인인 학생은 “지난해 10월 북핵 실험후 한국인이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대해 생각을 바꿨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위 공사는 “한국민의 대다수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학생들은 한반도 통일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다.“한국 정부는 북한과 통일할 마음이 아직 없느냐.”,“통일 비용은 어느정도 들 것으로 예측하느냐.”라는 질문들이 이어졌다.dawn@seoul.co.kr
  • 美 고무줄 원칙… 北, 목표절반 이미 달성

    2005년 9월 시작돼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종영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드라마’는 정치적 의도에서 시작됐고, 종결 역시 원칙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랐다. 미국은 왜 BDA문제를 제기했고, 전격적으로 풀었을까. 북한이 동결된 2500만달러에 그토록 목을 맨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누구의 승리일까. ●북한은 왜 BDA 집착했나? 동결된 북한 자금은 2500만달러. 북한 예산의 1%(환율감안 시 20%)다.BDA 문제로 6자회담 교착상태가 계속되자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에게 “북핵 폐기 시 초기 지원받는 원유대금에 불과한데, 왜 그러냐.”고 설득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평양에 돌아가서 우리 군부를 설득할 수 없다. 절대 안 된다고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대체적인 관측은 BDA 자금의 전주(錢主)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 수뇌부이며, 이 돈은 통치자금이어서 1년6개월 동안 북한이 올인했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 압박효과도 컸다. 지난해 9월엔 전세계 24개 금융기관들이 BDA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했다.BDA이슈가 제기된 이후 북한 측은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아파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계관 대표는 6자회담장에서 “싱가포르에서 현금을 인출 못해 물건 하나 제대로 살 수 없다.”고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북한은 불법·돈세탁 혐의 벗었나? 아니다. 미 재무부는 BDA에 대한 불법 혐의는 확정짓고, 대신 북한에 대한 자금반환에서 손을 뗀 것일 뿐이다. 미국은 지난 2005년 영국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였던 션 갈랜드를 북측으로부터 100만달러어치 위폐를 구입, 유통시킨 혐의로 기소한 바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건의 ‘정황 증거’를 갖고 있다. 북한과 BDA간 돈세탁 혐의도 미측은 설명한다. 북한이 위폐(슈퍼노트)제조 및 가짜 담배 제조·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BDA에 입금했고,BDA는 편의를 봐주며 눈감아줬다고 미 재무부는 소개했다. 지난해 3월 미·북 금융문제 회동에서 이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당국 차원의 개입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위폐 제조자를 검거하겠다.” 등의 언급을 하며 자구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측은 북한의 BDA자금 전면 해제와는 별도로 양국간 불법금융문제에 대한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왜 정책을 바꿨나? 부시 행정부는 국제사회 기축통화인 달러를 제조·유통하는 행위와 관련,“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며 강경하게 대처해 왔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찔러볼 여지가 없다.”는 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반응이었다. 지난 연말을 계기로 부시의 대북 정책은 선회했다.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나머지 이슈들은 옆으로 제쳐두는 분위기다. 이라크에서 헤매는 부시 행정부는 ‘외교를 통한 성과’를 내야 할 필요를 느꼈고, 한국과 중국을 매개로 한 북한과의 교감 속에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의 ‘정권 전복’까지 그리고 있던 네오콘의 퇴조도 한몫했다. ●북한과 미국 누가 승자인가? 미국은 우선,‘미국이 나서서 유엔원칙을 저버렸다.’‘처음부터 과장이 심한 것 아니냐. 결국 미국 입맛에 따른 고무줄 원칙으로 국제사회 법질서만 흐트린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마카오의 50개 북한 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북한의 금융거래 내용 상당 부분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여차하면 제2의 BDA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다. 부시 행정부가 ‘통큰 외교적 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준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물론 북핵 문제의 순조로운 해결이 전제 조건이다. 북한은 BDA 문제를 역으로 이용, 부시 정부 초기 언감생심이던 북·미 양자대화를 통한 관계정상화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사이 핵실험까지 했다. 중국 푸단대 한국연구 센터의 스위앤화 교수는 “BDA 전액 해제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북한은 이미 목표의 절반을 성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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