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핵 실험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기소유예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거점 도시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소고기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3
  •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모든 대북 옵션 테이블에… 전략적 인내 시대 끝났다” “中 사드보복 부당하다” 지적도 “100% 함께”… 한·미 동맹 강조 ‘코리아 패싱’ 논란 차단 역력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면담 후 공동 발표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 말라”며 북한에 던진 경고 메시지는 지금껏 나온 미국 측의 대북 메시지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이 공습을 단행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직접 거론한 것은 북한이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공표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공동 발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의 종언과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동북아를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역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강도가 훨씬 더 강했다. 당시 틸러슨 장관은 ‘군사적 옵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수준까지 간다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은 직접 북한을 향해 군사적 옵션을 경고했다. 다만 “평화적 방식을 원한다”는 전제를 제시해 북한이 최후의 선만 넘지 않으면 미국 역시 이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레드라인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또는 미국을 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 ICBM 3종을 공개하고 다음날에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등 미국에 계속 ‘잽’을 날리고 있다. 북한이 이날 미국 측의 경고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물론 중국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 논란도 완전히 불식시켰다. 전날 방한한 펜스 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는 차기 한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발언을 해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펜스 측에서 “사드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한·미는 ‘사드의 조속한 배치·운용’ 입장을 재확인했고, 펜스 부통령은 이에 더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부당하다는 사실도 직접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코리아 패싱 논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미·중이 직접 협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맹국이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의식한 듯 펜스 부통령은 ‘100% 함께’, ‘철갑같이 공고한’ 등의 표현을 동원해 한·미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도 ‘물 샐 틈 없는 공조’ 등의 수식어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우다웨이, 문재인 측에 “北, 한국 진보진영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것”

    中 우다웨이, 문재인 측에 “北, 한국 진보진영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것”

    최근 방한한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에 “북한이 한국의 보수 정권 재집권을 원치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한국 진보진영이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우 대표는 지난 11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송영길 총괄본부장 등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대선 국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가장 우려된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국이 사드 배치 반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우 대표는 “중국도 북한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전반적 느낌은 진보진영을 곤란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 대표는 “중국도 북핵 추가 도발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중 접경지역에서 100㎞에서 떨어진 곳에서의 핵실험으로 지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0㎞면 서울∼인천 거리로 인천에서 핵실험을 하는 것을 서울시민이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에 이어 바로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대표는 “한국 신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면 한·중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 후보 측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대책이 대선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며 대기오염 문제도 협력하자고 했다. 우 대표는 이에 “대기오염 문제는 중국도 해결이 어렵다”며 “중국에서는 해결하는 데 50년 이상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 경험이 필요해 소통을 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방한의 소관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黃대행 만나 북핵 대응 등 논의

    오늘 黃대행 만나 북핵 대응 등 논의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6일 방한했다. 국무총리실과 외교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24분쯤 전용기를 타고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펜스 부통령은 영접을 나온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안호영 주미대사,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인사를 나눴다. 펜스 부통령 방한에는 부인 캐런 펜스, 샬럿과 오드리 등 두 딸이 동행했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황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을 만나고 18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미국이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을 한반도 주변으로 급파하고, 북한이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맞서면서 북·미 간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이에 따라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할 뜻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위협에 맞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등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신속한 배치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중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양국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되는 것)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방한한 미국 최고위 인사다. 앞서 지난 2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지난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각각 방한했다. 펜스 부통령은 18일 한국을 떠나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스 분석] ‘94년 북핵 위기’ 수준 치닫는 한반도

    [뉴스 분석] ‘94년 북핵 위기’ 수준 치닫는 한반도

    美 3개 항모강습단 한반도 배치… 25일 인민군 창건일까지 초긴장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전략무기들을 대거 공개한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하루 만인 16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이날 오전 6시 21분쯤 발사된 미사일은 곧바로 폭발,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ICBM은 아니라는 게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그렇다고 안도할 수만은 없다. 대규모 열병식을 마친 북한은 6차 핵실험, ICBM 발사를 공언하고 있다. 모든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은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에 이어 최초의 니미츠급 핵항모인 니미츠호의 한반도 해역 전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킬비 해군 소장은 지난 12일 “우리는 지금 우리의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한반도 해역으로 가고 있다”는 비장한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휘하 병력과 그 가족들에게 보냈다. 니미츠호까지 가세한다면 일본 요코스카기지에서 정비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해 모두 3개의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해역에 포진하는 셈이다.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은 한반도 해역에 핵항모 5척을 급파한 바 있다. 점점 1차 북핵위기 수준으로 격랑이 일고 있는 한반도 상황이다. 관건은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여부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북한은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성렬 외무성 부상(차관)은 지난 14일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며 북한식 선제타격을 거론했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열병식 연설을 통해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최고지도부 명령만 있으면 핵실험이든 ICBM 발사든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게 북한 당국의 공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쉽게 선택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은 가용 항모를 모두 집결시킬 정도로 준전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응징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저강도 도발을 통해 계속 상황을 모색하고 국면 전환 노력을 하겠지만 ‘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병식에서 ICBM을 대거 공개한 것도 중저강도 도발이라는 것이다.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도 “미국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25일(인민군 창건일)까지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 같은 직접적인 도발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차 북핵위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 북한의 군사력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을 불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차 북핵위기 당시 북한은 핵무기도 없었고 미사일 역시 사정거리 300~500㎞인 스커드 B·C 정도만 작전배치했을 뿐이지만 지금 북한은 핵무기를 최소 10여기 갖고 있고 탄도미사일도 단거리부터 중거리까지 이미 실전배치한 상태다. 게다가 한반도 중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 방사포를 비롯해 재래식 전력도 장사정포밖에 없었던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졌다.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까지 북한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트럼프 ‘최고의 압박과 개입’ 대북 원칙 수립

    美 트럼프 ‘최고의 압박과 개입’ 대북 원칙 수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핵 문제에 대해 ‘최고의 압박과 개입’을 골자로 하는 대북 원칙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두 달간의 재검토를 거쳐 이런 대북전략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재검토 과정에서 북핵 저지를 위해 군사적 옵션과 김정은 체제 전복 등 초강경 대응 방안은 물론 이와 정반대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방안까지 광범위한 대책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현 상황에서는 대북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금의 북한 문제는 ‘불개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제부터의 초점은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의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조치보다는 경제·정치적 제재에 초점을 맞춰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NYT는 지난 11일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6~7일)에 앞서 경제·정치적 압박을 강화하고 군사옵션은 장기 검토하는 내용의 대북 접근법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종합하면, 트럼프 정부는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되, 선제공격을 비롯한 군사 행동은 일단 후순위로 미루고 당장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핵을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북·중 무역을 고리로 대북 압박을 배가할 것을 지속해서 요구하는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같은 대선 공약까지 철회하며 중국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만큼 북핵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통 큰 양보’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끝내 흔쾌히 협력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대중 무역·통상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북한의 국외 자금줄 차단을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특히 중국의 기업과 은행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전격 가동하는 등 독자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런데도 북한이 핵·미사일 성능을 계속해서 진전시켜 나간다면 군사 행동 카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中, 여차하면 송유관 막아 북핵 도발 저지해야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회담 나흘 만에 긴급 전화 통화를 갖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 대화를 시도할 정도로 북한의 6차 핵실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급파하는 등 북한에 대한 무력 응징 의지를 보여온 미국은 경제 제재 카드마저 꺼내들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독자 대응 카드를 꺼내들고 대중 압박도 병행 중이다. 미국이 군사 행동까지 포함한 대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국도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등 전향적 자세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최근의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체감하고 있다. 북의 추가 핵실험을 막지 못할 경우 한반도와 동북아에 어떤 파도가 몰아칠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미·중 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6차 핵실험이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로 꼽히는 태양절(15일) 전후가 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버튼만 누르면 될 정도로 핵실험 준비가 끝났다는 보도도 나온다. 미국은 핵실험을 탐지하는 특수기를 일본에 보냈다. 우리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신규 제재, 독자 제재, 전 세계적 차원의 대북 압박 등 모든 외교자산을 동원해 징벌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을 갖고 있다. 2003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거부했던 북한에 대해 짧은 기간이지만 압력 차원에서 대북 송유관을 잠갔고 효과도 봤다. 1961년 체결한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에 따라 미국의 대북 선제 타격 등이 현실화되면 중국 역시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하다. 6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일은 중국으로서는 절박할 수밖에 없다.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북한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 공급 중단으로 북한의 격심한 반발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미온적인 중국의 대북 제재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설득해야 한다. 중국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이번에는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공약 철회…시진핑과 북핵·무역 ‘빅딜’ 주목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공약 철회…시진핑과 북핵·무역 ‘빅딜’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군사행동까지 시사하며 한반도 전운을 한껏 고조시킨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경제·통상 분야에서 양보할 테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해 달라는 ‘빅딜’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최근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한 일이 없다. 이번 주 나올 예정인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북한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며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중국이 도와주면 우호적으로 무역협상을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재배치에 대해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의미”라며 “(12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난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공은 중국에 있다”고 말해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중국도 연일 북한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3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첫 번째 목적은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나 중국의 도움이 있다면 핵을 포기하고서도 이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한 중인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조만간 방북해 미·중 정상회담과 한국을 방문한 결과를 북측에 설명하고 핵실험 자제를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북한 사이에 정상적인 왕래가 유지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및 거총 상태”(Primed and Ready)라며 6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사드 철회만 종용하는 中 우다웨이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주요 정당 관계자 및 대선 후보들을 잇따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10일 우다웨이가 한국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한반도를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북핵에 대한 양국의 공조방안이 논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큰 피해를 준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을 릴레이 면담을 통해 되풀이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방한은 대선을 20여일 앞둔 한국 정계의 분위기를 탐색하기 위한 ‘엿보기 방한’ 성격이 짙다. 우리가 우다웨이의 방한에 일말의 기대를 건 것은 그가 중국을 대표하는 아시아통이고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로 한반도가 격랑에 빠진 상황에서 사드 보복으로 불편해진 한·중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여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우리 측 인사들에게 보여준 행보는 ‘중화 이기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치 앵무새처럼 자국의 안보 이익만 강조했을 뿐 우리의 안보 이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경제보복 중단 요구에 대해 “중국 국민의 자발적 행동이고 정부의 행위가 아니다”는 노회한 발언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더구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 측 인사들을 균열 내고 이간질하는 듯한 행보는 황당하고 괘씸하기 짝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사드의 레이더가 중국 전체의 절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우다웨이에게 “사드는 이미 설치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이상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한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응수는 높이 살 만하다. 국가 안보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드는 중국 안방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핵 공격에 대한 견제용이다. 딱 잘라서 얘기하는 것이 차기 정부가 출범한 뒤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타국의 안보가 걸린 중대 사안에 치졸한 경제 보복으로 대응하는 중국의 방식은 자충수가 되면 됐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중국의 무역 제한 조치는 우리에게 잠시 고통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자국 업체에도 피해는 주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뒤통수를 치는 중국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정책은 투자환경을 해치며, 상대국에 적대감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라는 사실을 우다웨이는 깨닫고 돌아가길 바란다.
  • [이경형 칼럼] 트럼프의 대북 ‘벼랑 끝’ 전략

    [이경형 칼럼] 트럼프의 대북 ‘벼랑 끝’ 전략

    미국의 군사력은 중국과 비교할 때, 10대 1로 우세하다. 미국은 구소련이 해체된 이후 세계를 상대로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이다.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군사적 초강대국 지위는 2050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조지프 나이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군사력에 관한 한, 미국은 절대 강자이다. 지난 주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당초 발표된 것과는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핵 밀담’을 나눴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시 주석이 북핵 문제가 행동을 취해야 할 수준의 위협에 도달했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두 정상 간에 ‘모든 옵션’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모든 옵션’의 하나로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으로 속속 집결시키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할 것임을 호주 등 우방국에 통보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트럼프는 시진핑과 회담하면서 시리아를 공습했다. 노련한 흥정꾼의 정치현장 감각이 ‘신고립주의’원칙을 뛰어넘었다. 러시아와의 대결을 감수하고라도 북한이 ‘제2의 시리아’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던졌다. 중국에 약발이 통했는지, 관영 언론들은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중국이 원유 공급 차단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가 시진핑과 북한문제에 관해 어디까지 논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100일 계획’으로 숨통을 튼 마당에 중국 안보에도 불리한 북핵 문제로 미국과 군사적 대결을 할 필요는 없다. 미국이 자국 안보를 위해 설정한 ‘금지선’(red line) 안으로 북한 미사일이 도달하면 어떤 형태로든 제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중국에 전했을 것이다. 대국 간에 비밀 흥정을 할 때, 제3국의 운명은 개의치 않고 처리한 역사는 허다하다. 구한말 1905년 태프트-가쓰라 밀약이 좋은 예다.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한국을 각기 식민지로 삼는 것을 서로 용인했다. 2차 대전 전후 처리를 논의한 1945년의 미·영·소의 얄타회담과 후속 회의는 우리 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신탁통치와 분단의 씨앗을 뿌렸다. 1950년 1월 애치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태평양방위선을 후퇴시켜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애치슨라인을 선언했다. 5개월 뒤 6·25 남침을 초래했다. 1979년 1월 중국의 덩샤오핑과 미국의 카터 대통령은 양국 국교정상화를 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파는 것을, 미국은 화교 보호를 내건 중국의 베트남 침공을 묵인하는 ‘주고받기’를 했다. 지금이라고 대국 간에 그 같은 흥정이 없으란 법은 없다. 트럼프의 ‘모든 옵션’은 북한을 절벽 끝으로 몰아붙여 마지막 선택지에서 결판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북한은 절벽 아래로 추락하느냐, 아니면 타협하느냐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테러리스트처럼 자살폭탄 전술을 구사, 자멸하더라도 남한에 상응한 해코지를 할 수도 있다. 경계해야 한다. 미국의 대북 벼랑 끝 전략에 한국은 동맹으로서 일단 박자를 맞추는 것이 맞다. 그동안 대선 삼매경에 빠졌던 각 당 후보들은 ‘4월 안보 위기설’이 나돌자 사드 배치에 따른 입장을 재정리하고 각 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참석하는 ‘5+5 긴급회의’를 제안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대북 ‘벼랑 끝 전략’에 ‘한반도 무력충돌 반대’와 같은 당위론만 펴는 것은 비전략적이다. 미국의 전략 목표에 보조를 맞추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목표이지, 정권교체는 목표가 아니라고 짐짓 퇴로를 열어놓고 있다.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할 경우, 대화의 가능성은 살아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북한은 미국과 핵 협상을 벌일 때마다 ‘벼랑 끝’ 전술을 구사했다. 재미도 보았다. 이번에는 미국이 북한을 다룰 차례다. 지금은 전략적으로 북한을 밀어붙여야 하는 시기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남북 교류] 文·安 모두 대북제재 - 대화 병행… 남북 정상회담엔 ‘온도 차’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남북 교류] 文·安 모두 대북제재 - 대화 병행… 남북 정상회담엔 ‘온도 차’

    남북회담, 文 조건부 - 安 탄력조정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文·安 “섣부르게 재개할 수 없다”5·9 대선에 출마한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의 대북 정책 공약은 어떻게 다를까. 우선 남북 관계에서 현재의 대북 제재를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대화와 협력으로 전환할지가 가장 큰 쟁점이다. 범진보 진영에 속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북 제재를 지속하면서 대화를 모색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교류 및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반면 범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현재는 제재를 유지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계속한다면 제재는 불가피하다”면서도 “통일이라는 미래를 생각하면 남북 관계도 동시에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제재냐 협력이냐 같은 양자택일은 옳지 않다”면서 “지금은 호되게 야단칠 때”라고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 반대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북 제재를 지속하면서도 민족화해 개혁개방,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비핵화 진전에 따라 평화 관리 차원에서 문화·학술·종교·체육 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신중하게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남북 관계는 궁극적으로 대화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폈다. 다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제재·압박보다는 온건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결을 달리했다. 대선 후보들은 현재의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대화보다는 제재에 더 방점을 찍는 것은 국제사회 주도의 대북 제재 분위기가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2321호로 인해 사실상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남북 교류가 막힌 것에 따른 현실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없이 섣부르게 남북 대화나 교류 협력을 추진할 경우 우리 내부의 ‘남남 갈등’을 촉발해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국정 동력을 상실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한 대통령 당선 이후 ‘남북 정상회담 가능 여부’에 대해서 문 후보는 북핵 문제를 위해서라면 ‘조건부 가능’ 입장이다. 홍 후보는 형식적인 정상회담은 ‘불가’ 입장이다. 안 후보는 “정상회담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예비후보 시절 ‘방미보다는 방북이 먼저’라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걸림돌만 제거된다면 김정은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안 후보는 정상회담을 앞세우기보다 국제사회의 보조에 맞춰 탄력적으로 남북 관계를 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정치적 효과만을 두고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벤트성 회담은 지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후보는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 없이는 섣부르게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안, 홍, 유 후보 모두 원론적으로는 같은 입장이다. 반면 문 후보는 이산가족 상봉은 시급한 만큼 정부 출범 초기부터 조속하게 접근한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을 패키지로 묶어 논의하자고 역제안할 경우 주고받는 식의 일괄 타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홍 후보와 유 후보 모두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반대’하는 반면 심 후보는 모두가 ‘가능’하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한반도 정책] 洪, 대북 방송 확대… 劉, 北생존 위협 제재… 沈, 3+3 비핵 대화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한반도 정책] 洪, 대북 방송 확대… 劉, 北생존 위협 제재… 沈, 3+3 비핵 대화

    文 ‘도발 불용’ 北에 단호해져 安, 6자·4자 회담 적극 주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조건부 찬성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등 외교통일 정책에 보수색을 가미하고 있는 것은 현재 한반도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선거 때와 달리 북한이 아닌 미국발 ‘신(新)북풍’이 거세지면서 당장의 안보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안 후보 모두 한반도 정책의 바탕에는 제재·대화 병행을 깔고 있어 차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후보 측은 한반도 정책 기조로 ‘비핵평화·단일시장·민주통일사회’를, 안 후보 측은 ‘평화로운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제시했다. 각 후보가 이 같은 정제된 형태의 한반도 정책 기조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문 후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으로 항구적 평화 정착 등 남북 관계 4대 목표와 북핵 불용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남북의 단일 시장을 만들어 정치적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공약한 ‘남북경제연합’ 공약과 같다. 하지만 남북 관계 원칙에는 5년 전에는 없던 ‘도발 불용’이 포함돼 북한의 도발에 더 단호해진 모습이다. 또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대북 정책 추진을 강조한 것은 안보 위기 등에 대한 국민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북한민주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위해 대북 라디오 방송 확대 등 자유와 개방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 측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 계획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대북 제재 이행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4자회담 주도적 추진 ▲북핵 동결·유예·폐기 추진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추진 등이다. 안 후보의 공약은 현재 한·미·일 주도로 이어지고 있는 대북 제재·압박 흐름을 따르면서도 중국이 강조해 온 6자·4자회담을 우리 정부 주도로 재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현재 한·미 정부가 대북 제재·압박에 집중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화의 가능성을 좀더 열어둔 것으로 평가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현재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남북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생존의 위기’를 느낄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공약했다. 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내세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적극적 평화정책을 강조하면서 지역안보협력 상설기구 창설, 동북아 3+3비핵화대화 등 구체적인 정책도 제시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안 후보가 모두 제재·대화 병행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정부 출범 이후 당장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예고하며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데다가 미국 내에서는 ‘김정은 축출’ 주장까지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차기 정부가 남북 대화 등을 추진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문·안 후보 모두 ‘주도적 외교’를 강조하며 미·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외교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 후보 측은 “우리나라는 G2(미·중)를 동시에 껴안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통합을 강조했고, 안 후보 측도 한·미 동맹과 한·중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역시 미·중 균형외교를 표방했지만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결국은 미국에 경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차기 정부가 의식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복원에 초점을 맞출 경우 미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한반도의 위기 상황은 한국의 외교가 한·미 동맹에 치우쳤기 때문에 조성된 측면도 있다”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다음 정부는 어느 한쪽에 부화뇌동할 게 아니라 나름의 북한 채널을 구축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제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진핑, 트럼프에 무력 사용 자제 촉구

    시진핑, 트럼프에 무력 사용 자제 촉구

    시진핑 “북핵 평화적 해결 원해” 트럼프 “美·中 긴밀한 협력 중요”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이 이날 속보로 전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견지하는 한편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미국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플로리다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양국 정상이 긴밀하고 밀접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과 광범위하게 실무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데 찬성하며, 중국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이 전화를 걸어 성사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통화를 통해 시 주석은 미국에 대북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에도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계획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우고 칼빈슨 항모의 한반도 주변 전개 등 미국 주도의 대북 강경책에 중국이 손을 놓고 있지 않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도 드러난 통화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정상회담 성과를 회고하며 “양측이 외교·안보, 경제, 사이버, 인문·사회 등 4대 분야 고위급 대화 체계를 통해 경제 100일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일 계획’은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시 주석이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팩트 체크] 유승민 “문재인·안철수, 사드 반대하다 말 바꿔” 사실일까?

    [팩트 체크] 유승민 “문재인·안철수, 사드 반대하다 말 바꿔” 사실일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이제 와서 보수표를 얻기 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동맹에 대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북 영천 공설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후보에 대해 “사드 배치에 대해 계속 반대하다가 지금은 보수표를 얻어보려고 말을 아주 심하게 180도 바꾸는 사람들인데 기본적인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런 위험한 지도자들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나. 국민이 이런 점을 분명히 알고 보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정말 사드 관련 발언을 바꿨을까? 두 후보의 사드 관련 발언들을 정리해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2016년 7월 13일 “사드 졸속 결정 이해 안 돼” 문 후보는 정부가 사드 배치를 추진한 초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에 관한 정부의 결정은 가급적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정부의 전격적인 사드 배치 결정은 도대체 왜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결정을 서두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드 문제’를 잘못 처리해 ‘위기관리’는 커녕 오히려 ‘위기조장’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지난해 8월에도 “사드 배치는 최후의 수단이지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6년 10월 9일 “사드 배치 잠정 중단해야” 문 후보는 지난해 10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문제에 대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드 배치를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제와서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의 합의를 번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고 존중해서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한다”면서 “국내 배치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핵을 완전히 폐기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시 하자”고 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사드 한반도 배치를 결정하고 부지까지 선정함으로써 전 세계를 향해 북핵 불용 의지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충분히 밝혔으니 사드 배치가 다소 늦춰진다고 해서 대세에 큰 지장이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우선 북핵을 동결하는 것이 시급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도록 하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압박하고 중국이 북한에 더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 성주의 롯데골프장에 사드 배치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지 매입비용에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소요 예산 편성을 위해서라도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6년 12월~2017년 1월 “최종 결정 다음 정부로 넘겨야” 문 후보는 이후 ‘전략적 모호성’이 담긴 입장을 내놓았다. 사드 배치에 대한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최종 결정권을 다음 정부로 넘겨 주면 외교적으로 충분히 해결해 낼 자신이 있다”고만 밝혔다. 문 후보는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도 사드에 대한 찬반 입장 대신“실용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의견을 냈다. 북한의 핵위협이 계속되면 한국은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중국에 설명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을 막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2017년 1월 15일 “한·미 합의 취소 어려워” 문 후보는 지난 1월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사드 배치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7년 4월 11일 문 후보는 북핵 고도화가 전제될 경우를 전제로 하며 “사드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북한이 북핵을 동결한 가운데 완전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면 사드 배치 결정을 잠정적으로 보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위기설’ 등 안보 위기 국면이 짙어지면서 문 후보는 북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 따라 사드 배치에 관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는 북핵에 대한 대응 방안 중 하나이고 그것도 방어 목적 무기”라면서 “북핵 완전 폐기에 대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핵 도발을 계속해 나가고 핵을 고도화해 나간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핵을 동결한 가운데 완전한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면 사드 배치 결정을 잠정적으로 보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된다면 사드 배치는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016년 7월 10일 “사드 국익에 도움 안 돼” 안 후보는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냈다. 안 후보는 지난해 7월 10일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의제”라면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토와 비용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미 평택 미군기지의 (국회 비준) 전례가 있다”고도 말했다. 당시 안 후보는 “사드 배치로 잃는 것의 크기가 더 크고 종합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사드 체계의 성능 문제 ▲비용 부담의 문제 ▲대(對) 중국관계 악화 ▲사드 체계의 전자파로 인한 국민의 건강 문제 등 네 가지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틀 뒤인 7월 12일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한다. ●2016년 9월 19일 “사드, 중국과의 협상카드로 써야” 지난해 8월 말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데 이어 9월 9일 5차 핵실험까지 감행하자 안 후보의 반대 입장은 한 발짝 물러났다. 안 후보는 9월 19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북제재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유일한 협상카드가 사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도 “북한 제재에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도구로 써야 한다”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를 거부한다면 자위적 조치로서 사드 배치에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안 후보가 강경한 반대의견에서 조건부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6년 12월 27일 “정부 간 협약 뒤집을 수 없어” 2012년 12월 27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는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서 “물론 정부 간 협약을 다음 정부가 바로 끊거나 뒤집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국가 간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면 다음 정부가 그 상황에서 국익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2월 15일 “한·미 양국이 공식 합의한 내용” 안 후보는 국민의당의 사드 배치 철회 당론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북핵 도발 등 한반도의 상황을 고려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2월 15일 “한·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고려하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2월 21일 국민의당이 사드 당론을 두고 재논의했지만 철회해야 한다는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론지었다. ●2017년 3월 7일 “중국 설득해야” 지난 3월 7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작업이 시작되자 안 후보는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인정하며 “안보 문제는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중국에게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국민들꼐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야 한다”면서 “사드를 빨리 기정사실화 해서 우리 군사주권을 분명히 한 다음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은 하면서 외교를 시작하면 된다. 그게 오히려 중국의 경제보복 기간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4월 6일 “사드 한 목소리 낼 것”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제대로 해야한다”면서 “당이 이제 대선 후보 중심으로, 선대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거기에서 제 생각을 밝힌 뒤 설득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다”며 사드 관련 당론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진핑·트럼프 통화…“한반도 비핵화 견지, 평화적 방법으로 협력”

    시진핑·트럼프 통화…“한반도 비핵화 견지, 평화적 방법으로 협력”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로 향해 위기 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정상이 12일 오전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5일 만에 전화로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두 국가가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CCTV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누가 먼저 전화를 걸었는지를 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통상 전화를 건 정상의 국가에서 관련보도가 먼저 나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중 정상의 이날 전화통화는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자제하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견지하는 한편 평화적인 방법으로의 문제 해결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플로리다에서 미·중 관계와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하고 중요한 합의를 했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상호 이해를 증진했고 양호한 업무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다음 단계로 양측이 외교안전 대화와 전면적인 경제 대화, 법 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 사회·인문 대화 등 4대 고위급 대화 체계를 통해 경제 100일 계획 실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일 계획’은 미국의 막대한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했던 방안인데 시진핑 주석이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시 주석은 “양측은 군사, 법 집행, 사이버, 인문 등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및 중대한 문제에서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며 가능한 조기에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양측 실무단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이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고 양국 정상이 긴밀하고 밀접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과 광범위하게 실무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데 찬성하며 중국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시리아 문제는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해야 하고 시리아 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는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하며 양국은 각종 방식의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 악수는 했으나 기자회견 없이 헤어져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서 시진핑에 사드배치 입장 전달”(종합) ▶美칼빈슨 항모전단 한반도로 전격이동…북핵위협 준비태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6차 핵실험 중단이 위기설 잠재울 관건이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불안해지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이 칼빈슨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의 항로를 바꿔 한반도 해역으로 급파했다. 일본 기지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도 급파될 태세고 대형 강습상륙함도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군의 가공할 전략무기들이 한반도로 속속 집결하는 것과 맞춰 시리아 폭격을 감행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북한 폭격을 결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4월 북폭설’, ‘김정은 망명설’ 등 확인도 되지 않은 온갖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어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한반도 안보 상황의 과장된 평가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정도로 국민들이 동요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금의 상황은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불거졌던 한반도 위기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영변 핵실험 기지 폭파를 계획했다가 타협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국민이 겪었던 불안과 ‘코리아 리스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번엔 15일 태양절이나 25일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과 연관돼 있다. 실제로 1차 핵실험은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2006년 10월 9일 감행했고 5차 핵실험은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에 결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대응을 결정할 경우 호전적인 김정일 정권과의 무력 충돌 및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긴장 고조가 우발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진행 중인 6차 핵실험을 전면 중단해 한반도 위기를 가라앉혀야 하는 1차적 책임이 있다. 김정은 정권의 목적은 자멸이 아니라 생존일 것이다. 북한이 도발을 통해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속셈이지만 결국 정권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반대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북핵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확실한 수단을 제시하기 바란다. 미국은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무력 사용을 옵션에 두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 정부의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30년 가까이 끌어 온 북핵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선제타격 등 무력 해법의 유혹이 크겠지만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금융 제재와 중국을 통한 대북 제재 강화 조치가 더 효율적이다.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한반도가 전쟁터가 될 무력 충돌은 결코 북핵의 해법이 돼선 안 된다.
  • 北 소비석유 95%가 중국산… 핵도발 땐 ‘생명줄’ 끊기는 셈

    北서 수입한 석탄도 반환 지시 “석유 끊거나 北타격 방해 말라” 중국산 석유는 사실상 북한의 생명선이다. 중국 공식 통계에는 대북 원유 수출 물량이 나오지 않지만 중국은 연간 50만t 안팎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소비하는 석유의 95%다. 단둥 원유저장소와 북한 평안북도 피현군 봉화화학공장을 잇는 29.4㎞의 송유관을 통해 전달된다. 중국 관변 학자들이 11일 ‘원유 공급 중단’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 예삿일이 아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장인 스인훙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에 “극단적인 조치로 북한을 적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말로 원유 공급 중단이 그만큼 극단적인 조치임을 설명해 줬다. 중국은 석탄에 대해서도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중국 해관(세관)이 지난 7일 자국 무역회사들에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을 반환할 것을 공식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산 석탄을 가장 많은 수입해 온 단둥쳉타이무역회사 관계자는 로이터에 “현재 북한에 반환할 석탄 200만t이 항구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7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라라고에서 회담한 날임을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베이징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석유를 끊거나 아니면 미국의 대북 타격을 방해하지 말라는 양자택일을 강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현재 북한에 미·중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압박과 설득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석유 공급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국면이 형성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갈등에 일종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사드 때문에 붕괴된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건할지 탐색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우다웨이의 방한은 탐색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퉈성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주임도 “우다웨이의 방한 목적은 사드 전개의 진척과 한국의 민심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일각에서는 그 하나의 방편으로 ‘사드 시스템 통제권’의 공유 내지 이동을 거론하고 있다.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런샤오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드 시스템 통제권을 한국이 갖는다면 중국과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국 학자들도 이런 상황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인민대 스인훙 교수는 “사드 통제권을 한국에 넘기는 것을 미국은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통제권을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하고 서로 협력한다면 사드 대립은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대 자칭궈 교수는 “중국은 북핵 문제와 사드를 철저히 분리해서 보고 있으며, 미국이 사드 통제권을 한국에 넘겨줄 것 같지도 않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北 미사일 땐 격추…군사행동 가능성도” 동맹국에 통보

    “中 대응 따라 북한에 군사 공격” 美관료, 美·中 회담 전 日에 알려 한국 정부 “전혀 들은 바 없다” 美상원 “‘포스트 김정은’ 필요”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경우 미국이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주 등 동맹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도 일본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폭격에 이어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1일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오는 15일이나 그에 앞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수 있으며 미국은 이들 미사일을 격추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음을 호주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호주와 그 동맹국들은 미국의 격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북부 준주의 파인 갭 지역의 호주와 미국 합동군사시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비상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미·일 고위관료 협의에서 “중국의 대응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strike)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료는 이런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강화할지, 미국이 공격할지 2개의 선택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듣고 난 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무력행사를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두고 있다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인지 일본 외무성은 이날 ‘해외안전 홈페이지’에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해 한반도 정세에 관한 정보에 계속 유의해 달라”는 경고문과 함께 주한 일본대사관과 영사관, 외무성의 담당 부서 연락처를 게재했다. 보도 내용대로 미국이 일본과 호주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면 동맹국이자 당사국인 우리 정부에도 통보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포스트 김정은’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미 의회에서 제기됐다.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은 10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포스트 김정은’, 즉 김정은 제거 이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일본이 중국과 협력해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계획을 진전시켜야 하지만 아울러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미·일도 이달 하순 도쿄에서 3국 공동의 대북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중국이 돕지 않는다면 그들 도움 없이 북한 문제 해결”

    트럼프 “중국이 돕지 않는다면 그들 도움 없이 북한 문제 해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독자 해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돕기로 한다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며, 만약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과의 무역 거래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고 해결한다면 무역상의 혜택을 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득이 독자 해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 6∼7일 플로리다 주(州) 마라라고에서 열린 첫 미·중정상회담 때 시 주석에게 이 같은 점을 밝혔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함으로써 시 주석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는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맞아 제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에 맞서 미국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급파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직전에도 트위터에 중국이 돕지 않는다면 독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밝혔다. 정상회담 첫날인 지난 6일에는 시 주석과의 만찬 도중 화학무기 공격을 한 시리아 공군비행장에 대한 미사일 폭격을 전격적으로 단행하며 북한과 중국에 우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독자 해법으로 대북 선제타격 옵션에서부터 테러지원국 재지정, 중국의 기업과 기관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그리고 전술핵을 포함한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까지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있다. 선제타격 옵션과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미·중정상회담에 앞서 진행한 미·일 고위관료협의에서 “중국의 대응에 따라서는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Strike)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을 한 미국 고위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방침을 시 주석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지 2개의 선택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박지원 신경전?…“JTBC, 국민의당에 엄해” vs “민주당도 다룬다”

    손석희 박지원 신경전?…“JTBC, 국민의당에 엄해” vs “민주당도 다룬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손석희 앵커와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 및 앞으로의 대선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박 대표는 국민의당 경선 동원 의혹을 보도한 JTBC에 대해 “JTBC는 유독 국민의당에 엄하다”고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손 앵커는 “아니다. 민주당에 대한 것도 다룬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서도 상당한 것들이 발발되고 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손 앵커는 “어떤 것인지 말씀하시면 저희가 취재하겠다”고 답했고, 박 대표는 “우리는 남의 불행을 위해 (그런 것은)하지 않겠다”고 웃었다. 손 앵커는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의당의 당론 변경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박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원하고 있고, 우리도 여러 가지 사태를 맞고 있어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사드는 지금 한국과 미국이 협의해 설치 중이다. 정권이 바뀐다고 이를 파낼 수는 없지 않나”면서 기본 입장과 달리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최근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빈번하게 한다”면서 사드배치에 대한 당론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손 앵커는 “북핵 실험은 예전부터 이어져왔다”고 지적했고, 박 대표는 “요즘 부쩍 빈도가 높아졌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손 앵커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 대표는 “그건 원칙적인, 역사적이며 민족적인 문제다. 당론변화는 없다. 위안부 문제는 파기돼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 경선 동원 의혹에 대해 “선관위와 별도로 당내 조사를 통해 적발되면 이유를 막론하고 출당 등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대 변수로 부상하는 안보…文도 安도 사드 ‘우클릭’ 이유는?

    중대 변수로 부상하는 안보…文도 安도 사드 ‘우클릭’ 이유는?

    ‘5·9 장미대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안보가 중대 변수로 급부상하며 대선 주자들이 안보 이슈에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하고 있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재출동과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 추가 도발 가능성 제기로 실체가 불분명한 ‘4월 한반도 위기설’까지 탄력을 받아 확산하고 있기 때문. 일찌감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고리로 ‘야권 때리기’에 나섰던 범보수 진영은 본격적인 안보 쟁점화에 앞장섰고, 야권 역시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안보관을 밝히며 ‘우클릭’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중도와 보수층 표심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 간 ‘중원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범보수로부터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공격을 받아왔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문 후보는 이날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해 국회의장이 주재하고 5당 대표와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5+5 긴급안보비상회의’ 개최를 공개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비전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핵 도발을 계속하고 고도화해나간다면 사드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는 차기 정권이 결정할 문제이고 국회 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를 보인 것이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저의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겠다”며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문재인은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통령, 미국이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 실질적 양강구도를 이룬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당을 설득해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찬성 쪽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야말로 한국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맹국인 미국과 공조해야 한다고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언급,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사드 배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집권 후 철회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다”며 사드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는 지난 7일 육군 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안보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아직 한 자릿수대 지지율에 머무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파주 임진각을 방문해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쟁점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선은 결국 안보 대선”이라고 규정한 뒤 “좌파 1·2중대의 보수 코스프레 행각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안보관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날 방한 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면담하고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유 후보는 지난 5일 안보 공약을 발표해 사드 추가 도입,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업그레이드, 국방비 증액, 대통령 직속 ‘미래지향형 국방역량 발전을 위한 특별기구’ 설치 제안 등을 약속하며 안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후보도 홍 후보와 마찬가지로 야권 주자들의 안보관을 문제 삼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전날 대전·충남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경제는 진보고, 안보는 보수라는 안 후보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대선 후보들이 사드 등 안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우선 이번 대선 승패의 향배를 쥐고 있는 중도층이 안보 분야에서 누가 안정감을 주는지를 주요 잣대로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안보 이슈에 집중하는 것이 중도층 공략을 위한 것인 동시에, 현재 가장 국민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각종 포털뉴스 주요 기사로는 한반도 안보 위기감 고조와 관련한 뉴스들이 올라와 있다.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높은 ‘핫 이슈’에서 강점을 보여줄 경우 팽팽한 양강구도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