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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북핵제재’ 푸틴 동의 얻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북핵문제가 나날이 긴장을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르면 이달 말 북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들리 보좌관은 “미ㆍ러 정상회담에서 특별히 정해진 의제는 없지만 6자회담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에 앞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동의를 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특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태도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의 동의를 얻어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북·미 양자회담에 대해서도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4일 “6자회담 맥락 속에서 양자 논의를 가질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이 6월 핵무기 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시기가 앞당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5일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 대북 경제제재를 위한 안보리 회부절차를 시작하는 방안을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5자협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영국과 프랑스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중국의 태도에 따라 안보리 회부가 급진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은 북한을 지지하면서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설득해 왔다. 장옌 중국 외교부 군비통제국장은 3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6자회담에 의한 북핵문제 해결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북한은 움직이지 않고 있어 중국도 더이상 북한을 마냥 옹호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측이 북한 지지입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7∼10일 라트비아·네덜란드·러시아·그루지야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은 ‘자유의 확산’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통령이 옛소련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번 순방의 목적에 대해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수백만명의 미국인·유럽인 등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유럽과 세계 전역에서 민주주의의 성장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n@seoul.co.kr
  • “北 98년 파키스탄서 핵실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핵 폭발 실험이 임박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이미 지난 1998년 파키스탄에서 핵 폭발 실험을 마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국제안보 전문기관인 ‘글로벌 시큐리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98년 파키스탄 카란 사막에서 실시된 두 번의 핵 실험 가운데 두 번째가 북한과 파키스탄의 공동 실험이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기중 플루토늄 검출 북한 것 추정 당시 미국 정보 비행체가 핵 실험 주변의 대기를 채취한 결과 두 번째 실험 지역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는 것. 그러나 당시 파키스탄이 핀스테크의 실험용 원자로에서 생산한 플루토늄은 양이 적어 핵탄두를 생산할 단계가 아니었다. 따라서 이 플루토늄이 북한에서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국의 대표적인 핵 연구소인 로스 알라모스 핵 연구소의 분석이라고 글로벌 시큐리티는 설명했다. 또 파키스탄 정부는 첫 번째 실시했던 대규모 고농축우라늄탄 폭발 실험 과정은 비디오 테이프와 필름에 담아 외부에 공개했지만 두 번째 실시한 소규모 실험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키스탄이 북한의 핵 실험을 숨기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실험만 공개 안해 의문 글로벌 시큐리티는 이와 함께 두 번째 핵실험 장소가 첫 번째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다시 말하면 두 실험에 참가한 연구인들이 서로 신원을 알지 못하도록 막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글로벌 시큐리티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지역 내에서의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핵 실험을 하려면 50∼60㎢ 정도의 사막 지역이 필요하지만 북한에는 그같은 지형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이 지하에서 핵 실험을 할 경우에는 한반도 전체의 지하수는 물론 동해까지 오염될 우려가 있다고 글로벌 시큐리티는 지적했다. ●러시아 “북한 6월 핵실험 가능성 높아” 한편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북한이 다음달 핵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근거가 있다.”면서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7일 북한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라이스 “北核 다음엔 미사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징후 등으로 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이 현재 북핵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어느 시점에서는 미사일 문제도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모든 종류의 확실한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자복귀 거부땐 결국 안보리 회부 라이스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 보유’ 선언을 한 이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라이스 장관은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과도 회담을 갖고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강력한 희망’을 공유하고 중국측에 이를 전달키로 했다고 마치무라 외상이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끝내 거부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가능한 선택안 중 하나로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北 核1~2기 보유 가능성”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보당국이 최근에 밝힌 공개적인 평가는 북한이 1,2기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핵무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북핵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를 경계했다. dawn@seoul.co.kr
  • [사설] 北은 미사일 쏘고, 南은 못본체 하고

    북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동해를 향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단순히 군사훈련의 목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벼랑끝 전술이라고 보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이 벼랑끝 전술로 재미를 보았던 1993년 북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의 집권세력이 바뀌었고, 일본이나 중국의 정치·군사적 생각도 변했다. 북한만 여전히 변하지 않았을 뿐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위협은 고립만 자초할 뿐이다. 북한이 핵무기도 있고 미사일도 계속 개발하고 쏜다면 누가 두려워할까. 미국이나 일본이 두려워하기보다는 남북만 위험해질 뿐이다. 고집도 기댈 데가 있어야 통한다. 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행동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다. 북한핵은 6자회담의 틀속에서 대화와 외교적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 당사자인 북한이 극한행동으로 나머지 참여국들을 모두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는 남한당국의 대응도 실망스럽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일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이 타전된 시점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한참 뒤에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120㎞밖에 안 되고 성능개량 실험용일 것이며, 종종 발사하는 연례훈련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이 종종 발사하는 미사일이어서 별것 아니라고 국방당국이 판단했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국방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남의 집 불처럼 보아서는 안 된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고도의 판단에서 그랬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닌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북한은 가만있는데 우리가 먼저 나서 사거리가 짧다느니, 연례훈련 수준이니 하는 것은 북한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남한당국의 이런 태도는 오히려 북한의 고립을 부추기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제 핵실험을 한다면 어쩔 것인가. 균형감각을 찾기를 바란다.
  • 北, 미사일 동해 발사 파문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1일 오전 함경남도 함흥시 근처에서 지대함 유도탄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1일 오전 함흥 북쪽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한·미 군당국이 이런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60㎞인 지대함 유도탄으로 추정된다.”며 “4월에 끝나는 동계훈련에 맞춰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도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었고, 동해에 떨어진 것 같다.”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폭스뉴스에도 출연,“북한의 의도가 뭔지 알고 있으며 따라서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8시10분쯤 북한 동부 연안으로부터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는 정보를 미군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이 시험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아 큰 의미는 없지만,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난관에 봉착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북한이 이르면 6월 중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북한은 북·일협상이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중거리 미사일 실험을, 북핵 6자회담이 결렬될 경우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착수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미사일 실험’ 위기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도쿄의 외교소식통은 “이르면 6월 이전, 늦어도 8월 이전 6자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거리 6000㎞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도 단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北 “부시는 불망나니” 맞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이라 비난하자 곧바로 북한이 부시 대통령을 ‘불망나니’로 맞받아치는 등 북·미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위험한 사람’,‘국민을 굶기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하루 만인 30일 부시 대통령을 ‘불망나니’,‘도덕적 미숙아’,‘인간추물’,‘세계의 독재자’ 등으로 표현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불망나니는 ‘지독하게 못된 망나니’란 북한식 표현이다.3년전인 2002년 부시 대통령은 의회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고, 같은 해 5월에 사석에서 김 위원장을 ‘피그미(난쟁이)’,‘버릇없이 구는 아이’ 등으로 비하하면서 강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이에 부시 대통령을 ‘폭군 중의 폭군’이라고 되받았던 적이 있다. ●”북·미관계 어떤 진전도 기대안해” 특히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에 “부시 대통령 집권 기간에는 핵문제 해결도, 조ㆍ미관계의 어떤 진전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북핵문제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북·미간 공방은 최근 미국이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공공연히 거론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6자회담 재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이 북핵해결 분수령될듯” 최근 동북아 3국을 순방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6자회담 재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 발언은 중국을 지렛대로 북한을 6자회담의 틀로 유도하려는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데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일 뉴욕에서 개최될 핵확산방지조약(NPT) 회의에서 북한의 태도를 근거로 신형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북한을 압박할 개연성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9일 모스크바 정상회의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물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 핵문제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부시 북핵 강경발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북한에 대해 강성발언을 쏟아냈다. 유엔 안보리 회부, 군사행동 가능성 등 대북 강경책이 모두 담겨 있어 충격적이다. 전날 한국 정부는 6월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북핵 6월 위기설’을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었으나 하루도 안 돼 한반도정세가 얼어붙고 있다. 부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 ‘위험한 사람’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은 6자회담 복귀 명분의 하나로 미국측이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을 취소하도록 요구해왔다. 그런데 한술 더 떠 김정일에게 직격탄을 쏘았으니 북한 반응이 어떨지는 안 봐도 뻔하다. 부시는 이어 ‘다른 6자회담 참가국의 동의’라는 전제를 달았으나 안보리 회부를 공식 언급했으며, 이라크파병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군사행동을 할 능력을 보유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안보리 회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서울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핵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선물을 줘도 핵개발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짙게 깔고 있다. 로웰 재코비 미 국방정보국장이 “북한은 미사일에 핵을 탑재시킬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한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대북 불신을 보여준다. 미국은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측에 대북 강경조치를 이해시키는 절차를 밟을 확률이 높다. 미국이 강경으로 도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반도 안보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가 힐 차관보와 회담을 갖고 외교노력을 위한 추가조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으나 공허하게 들린다. 미국에 더이상 대북 당근을 얻어내기 어렵다면, 한국으로서는 중국과 힘을 합쳐 북한을 강력하게 압박해 6자회담장으로 끌고 나오는 방법밖에 없다. 새달 9일로 잡힌 한·중 정상회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균형자의 딜레마 탈출법/ 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 언론인

    북미간 핵 줄다리기가 한반도에 팽팽한 긴장감을 던져주고 있다. 불필요한 안보 불안심리 확산으로 지목될까 저어되긴 하지만 1950∼60대 ‘유비무환 세대’의 걱정과 궁금증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미국 측이 언론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임박’‘북한 봉쇄책 검토’등 으스스한 시나리오들을 흘리면서 걱정이 증폭되고 있다. 미측의 강공에 의한 전쟁 가능성이 우선 염려되지만 북한측 역시 지도부의 속내를 헤아리기 힘든 데다 대단히 당찬 자세를 보이고 있어 불안감을 더해 준다.6자회담에 대해 “우리도 핵보유국이니 대등하게 핵군축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미국과 맞대결로 나서는 북녘 동족의 높은 기백에 박수를 보내야 할지, 핵무기만은 예외라며 미측과 보조를 맞춰야 할지 ‘균형자’의 입장은 우선 난처할 수 있다. 핵이라는 미묘한 성격 때문에 북의 혈맹 중국도 어정쩡한 입장이다. 그래서 한반도 주변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해 보인다. 무엇보다 6자회담을 외면한 채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북한 지도부의 대시가, 그간의 수차례 ‘북핵사태’ 때처럼 벼랑끝 외교로 커다란 실리를 챙기겠다는 것인지, 이번에는 기어이 핵무기 보유국 반열에 들어 그에 부합하는 대접을 받겠다는 것인지 점치기 힘들어 우리를 불안케 한다.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어느 강도로 대응하고 나설지, 미국의 조치에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견제력이 어느 정도일지 헤아릴 수 없어 염려는 배가된다. 우리는 지난 91년 핵무기의 제조-보유-저장-배치-사용을 포기하고 핵연료 재처리 및 농축시설 보유까지를 포기한다는 비핵선언을 한 바 있다. 그간 다소 ‘불편한 관계’로 변한 한·미 양국간 안보협력 체제 아래 핵우산 보호가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같은 혼선 속에 북한이 파키스탄처럼 슬그머니 핵보유국이 되어버리고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 보호에 손 내밀기도 난처한 처지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 유비무환 세대의 악몽일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며 북핵문제와는 별개로 개성공단 등 경협 사업을 조용히 추진하고 있다. 그나마 남북한 신뢰를 쌓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 그러나 신뢰 구축에 다소 차질이 생기는 한이 있더라도 핵에 관해서만은 우리의 강력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 최소한 북핵은 미국이 아니라 우선 남쪽 동포들의 심각한 불안 요인이라는 점을 강력히 따져야 한다. 이것이 답답함에서 비롯된 국민 불안의 한 해소책이 될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필두로 한반도 주변국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로 북핵문제를 푸는 방안이 아직 모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불편한 한·일 관계도 재고될 때가 되었다. 충분치는 않지만 고이즈미 일 총리의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의 공개 반성, 사과 천명과 이해찬 총리의 ‘실천 중요’ 쐐기발언으로 양국간 마찰은 일단 쉼표를 찍을 때가 됐다. 독도의 ‘실효적 점유’에 하등의 변함이 없고 교과서 왜곡 문제는 계속해서 추궁, 시정해 나갈 성격의 문제라는 논리에서다. ‘대외관계에 있어 할 말은 한다.’는 정책을 마다할 국민은 없다. 다만 그 원칙의 일관성이 지켜져 미국·일본뿐 아니라 북한에도 핵문제 같은 반드시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 강대국 아닌 ‘강소국’ 입장에서의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자임하려면 상대국을 가리지 않는 일관성 원칙에 철저해야 한다. 또한 대안이 확고해지기 전에 기존 우방과의 협력의 틀을 서둘러 깨 위기나 불안을 자초하는 일은 없도록 대비하는 가운데 북에도 할 말은 따끔하게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은 아울러 균형자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 언론인
  • 힐 “6자회담 불투명”

    |베이징 연합|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7일 6자회담의 향방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중국측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힐 차관보는 “현 시점에서 회담의 미래는 대단히 불투명하고 북한 정권이 이 문제의 해결을 원하는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외교적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핵 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느 국가든 핵보유 국가 그룹으로 진입하려 한다는 발표를 한다면 우려해야 할 일”이라면서 미국측도 우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중국 당국자들과 회담하면서 “미국은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지만 6자회담을 그만두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 文의장 “균형자론은 한미동맹이 기본 축”

    ‘실용정치’를 내걸고 취임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25일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북핵 해법 등을 설명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는 인상이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북한의 6자회담 거부와 관련,“북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회담 복귀를 촉구한 뒤 “미국이 새로운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한 뒤 “정부나 정보기관 등의 정보를 포함해 내가 아는 바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징후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논란 많은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는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할 힘이 있는가라는 비판적 시각을 겨냥한듯 “역내 국가간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시키는 ‘평화의 균형자 역할’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동북아균형자론은 한·미동맹이 기본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힐 “최선의 전술 합의”

    힐 “최선의 전술 합의”

    한·미 양국은 25일 북핵 6자 회담 재개 노력이 끝내 무산됐을 경우에 대비한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나 경제제재 등의 강경조치가 대두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날 외교통상부 반기문 장관 및 송민순 차관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 등과 잇따라 만나 북핵 대책을 숙의했다. 면담 내용과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논의도 했느냐.’는 질문에 “개념적 차원과 구체적 계획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 폭넓은 얘기를 했다는 것은 많은 상황에 관련된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북핵 해결을 위한 관련 국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조만간 나올 것이며, 그것이 긍정적일지 아닐지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6자 회담 카드 이외의 대안도 모색 중임을 내비쳤다. 힐 차관보도 면담 후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전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23일 “북한이 6자회담을 계속 거부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2일 “미국은 필요하면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보내거나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과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이날 반 장관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미래포럼 초청연설에서 “만일 북한이 핵실험까지 간다면 북한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그야말로 잘못된 길로 가는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북한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 장관은 북한의 2·10 외무성 성명과 6자회담의 군축회담 주장 등과 관련,“협상을 뒤흔들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고도의 계산된 전략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신랄하게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끌고가고 싶으면 가보라. 우리는 제재를 곧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세자릿수 환율… 시장은 ‘담담’

    원·달러 환율 ‘세 자릿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환율 1000원대가 무너진 25일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세 자릿수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외환당국도 장 초반부터 900원대로 내려앉아서인지,1000원대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환율 세 자릿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는 게 시장 주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외변수가 분명해졌다 원·달러 하락세는 미국의 달러 약세 정책과 맞물려 있다. 한때 엔·달러 환율이 108엔대로 올라서면서 미국이 달러 강세로 돌아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정·무역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달러 강세가 무리라는 시각이 나오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고 있다. 이와 맞물려 엔·달러 환율도 108엔대에서 105엔대로 떨어졌고, 곧 100엔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도 달러 약세에 무게를 싣고 있다. 쉽사리 절상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발언 자체만으로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속도가 문제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은 올라가기보다는 내려갈 가능성이 분명해 보이지만, 가파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달러 약세’에 대해 내성이 생겼다고 한다. 우리은행 이민재 자금팀 부부장은 “1000원대가 붕괴될 때 시장은 전혀 동요하거나 흥분하지 않았다.”면서 “정부도 환율을 적정한 수준에서 지켜줄 수단이 없는 것으로 시장이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역외시장에서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하락 속도가 가파른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구길모 차장은 “달러 공급 우위의 구조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당분간 지지부진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에서 어떻게 될 것이냐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핵 문제도 변수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가 지속될 경우 해외자본이 한국을 떠나는 등 외환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 “6자회담外 다른 방안 모색”

    지난 23일부터 한·중·일 3개국 방문 일정에 들어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자회담에 북한만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핵문제를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라도 풀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힐 차관보의 언급은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거부해 북핵문제가 표류하게 되면 사실상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여전히 6자회담을 통한 문제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북한이 지키려하는 것 같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한·중·일 3국 방문중) 전향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대화해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북한을 회담장으로 불러내는 데 실패한 만큼 관계국들과 대화할 생각이지만 걱정인 점은 북한이 협상과 대화를 통한 해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월 스트리트 저널의 ‘북한 핵실험 준비’ 관련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미 6월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소재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송민순 차관보를 면담하고 오후에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만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위기의 北核] ‘6월위기설’과 韓·美 공조

    [위기의 北核] ‘6월위기설’과 韓·美 공조

    6자회담이 중단된 지 꼭 1년을 맞는 오는 6월27일을 앞두고 북한 핵실험 준비설까지 터져나오는 등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북한의 원자로 가동 중단 및 폐연료봉 인출 주장에 이어 미국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할 가능성에 대비, 중국측에 이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해달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무력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던 1994년의 북핵 위기 상황을 연상케 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핵실험준비설의 현실성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고 있지만 ‘6월 위기설’과 맞물려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간 공조가 삐걱거리고 한국내에선 당정간에도 엇박자가 나오는 등 허둥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미국에서는 강경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의 전언이 확인됐고, 조너선 그리너트 7함대 사령관은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미 7함대를 투입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북한 핵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과거사를 둘러싸고 한·일, 중·일 사이에 조성된 동북아의 긴장관계도 새로운 변수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북핵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 내 강성 목소리에 힘을 보태주는 형국이다.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위기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 북한을 움직이는 지렛대인 중국의 잦은 발걸음은 이런 긴장감의 바로미터다. 이번 주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미국을 가고,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한·중·일을 잇달아 방문한다.6월에 다가갈수록 6자회담 당사국간 회동의 격은 높아지고, 횟수도 잦아질 것같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2일 평양을 방문한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9일쯤 후진타오 주석과 모스크바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6월 정상회담으로 북핵 해법 문제는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측에는 안보리 회부 카드를 꺼내지 않도록 하고, 중국에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최근 독일 방문길에 “북한에 얼굴 붉힐 것은 붉히겠다.”고 한 강성 발언은 미국내 매파의 발언을 잠재우려는 전술적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간 협의 과정에서 한·미 동맹과 공조체계는 흔들거리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이 원자로 중단에 이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으로 몰고갈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북핵문제는 벼랑 끝에서 극적인 타협의 길을 모색할 개연성도 적지 않다. 강석주 외교부 1부상은 6자 회담으로 뛰어들 ‘뜀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북한 노동신문이 미국의 성의가 있으면 핵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퇴로를 열어놓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교부 허둥지둥… 당·정 ‘엇박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0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 도중 멈칫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능수능란하게 일문일답을 진행하던 반 장관은 “오늘 아침 당정 협의회에서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누가 그런 입장을 밝혔느냐.”고 되물었다. 1시간 전에 이미 국회에서 발표된 통일부와 열린우리당간 당정협의 결과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즉각적으로 ‘외교부가 중요 현안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 물론 외교부 당국자는 “그때 발표된 것은 협의 결과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측 참석 의원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더라.”며 ‘외교부 왕따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다음날인 21일 라디오에 출연,“안보리 회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전날 당정 협의 결과에 맞춰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때문에 6자회담 주무부처는 명백히 외교부인데도, 현 정권 실세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결정하면 외교부는 그저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당·정간 엇박자는 더욱 심각하다. 지지층을 의식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정부 입장은 고려하지도 않고 민감한 외교적 사안에 대해 인기몰이식 언행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당정협의 결과는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며, 이후 통일부측은 “안보리 회부 반대는 ‘현 상황에서’를 전제로 얘기한 것”이라며 톤을 낮추느라 진땀을 흘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 균형자론’ 등 민감한 외교 사안을 외교부 실무자와 충분히 논의한 뒤 천명하는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교부가 ‘대통령 말씀’을 뒤늦게 따라가느라 허겁지겁하는 인상이 짙다. 실제 김숙 북미국장은 동북아 균형자론 논란이 불거진 한참 뒤에야 미국에 가서 우리 진의를 설명하느라 분주했고, 대통령 발언이 나온 지 거의 한 달 뒤인 지난 18일에야 “미국 정부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문가들이 보는 북핵해법 최근 급변하는 북핵문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의 틀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6자회담에 참석하더라도 북·미 양자회담 병행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미국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하고 이로 인한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이 대북강경책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압력’ 외교전은 필수불가결하다는 의견으로 나누어졌다. 남한측이 좀더 파격적인 제안을 시도하는 것이 북핵 해법의 방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음은 북핵문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북한의 입장과 북핵문제의 해법이다. ●송민순 외교부차관보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다 같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혼자 떨어질 수도 있다. 북한은 회담장에 조속히 나와 얻을 수 있는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유엔 안보리 상정은 미국측이 제의했거나 우리가 검토한 적이 없다. 안보리 회부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6월은 3차 6자회담 1년이 되는 심리적인 시기이다. 북한이 회담을 지연시키고 전망도 보이지 않아 참가국들간에는 이런 상태가 무한정 갈 수는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물컵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목적하는 양의) 물을 채울 수 없다고 판단할 때 물컵을 바꾼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 중국과 북한은 활발한 물밑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참석을 위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북한 군부측의 박재경 대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과 정부측 대표자에 이어 군부측 고위 인사가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6자회담 참석을 위한 정치적 협상차원이라고 전망된다. 다음달 말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6자회담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이 성사돼 북한이 참석하더라도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성과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994년 1차 북핵파동 당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그때에 비해 지금은 한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반대하고 있고 6자회담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대북지원 강도가 세져 미국이 쉽게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기 어려워졌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곤란한 처지라는 점이다. 남북 당국의 대화채널이 막혀 있는 데다 북한에 제안할 카드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이 6자회담 관련국을 움직이기 힘든 만큼 총리급회담 등 국정 최고급 회담을 제안하는 등 돌파구가 필요하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이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6자회담을 거치면서 북미 사이의 입장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북한은 핵 동결에 상응해서 에너지·경제원조 형식의 보상을 받아야 하고 반드시 미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3차 6자회담 직전 미국은 완전 핵 폐기를 전제로 한 북한의 핵 동결시 북한에 보상해주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기존의 입장을 완화했다. 이런 입장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향후 6자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만약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절차가 시작되면 의장성명에서부터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북핵문제가 안보리가 간다면 북한으로서는 견디기 힘들 것이다.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6자회담과 유엔 안보리 상정을 병행하는 차원의 전술이 필요하다. 한국정부도 유엔 안보리 상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종석차장 또 訪美…北核결단시기 임박

    이종석차장 또 訪美…北核결단시기 임박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오는 26일 2박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았을 때면 그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26~28일 방문… 부시2기 안보진 면담 지금은 ‘6월 위기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북한 핵문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동북아 균형자론’으로 한·미 동맹에 이상현상이 나타났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방위분담금 감액, 전쟁예비물자(WRSA) 폐기, 자이툰부대 감축, 북한 내부의 비상사태를 전제로 한 작전계획 5029 갈등 등 동맹의 이상징후가 있다는 분석들이 최근들어 집중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우리의 핵물질 실험논란이 한창이고, 미국이 북한에 레드라인(대북 한계선)을 거론하던 무렵에도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 대선도 코앞에 다가온 시점이었다. 이 차장은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미 NSC 부보좌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이런 현안들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한·미동맹보다는 북핵문제에 대화의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NSC “동북아균형자론 해명길 아니다” NSC는 “미국측의 방문 요청을 받고 가는 것이고, 그 시점은 동북아 균형자론이 소개되기 이전”이라면서 “동북아 균형자론을 해명하러 간다는 관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 차장의 미국방문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인사들이 교차방문을 하면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과 연결시켜봐야 할 것 같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이달초 미국을 다녀왔고,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다음주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2일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北 6자회담 복귀 집중논의 전망 미국은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거론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반대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는 6월이면 6자회담이 중단된지 1년을 맞는 시점이다. 이 차장은 미 NSC 관계자들과 6월 이전까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갖가지 수단과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뉴스플러스] “北 核고폭실험 140여차례 실시”

    통일부 산하기관인 통일연구원 전성훈 선임연구위원은 7일 “북한은 이미 별도의 핵실험이 필요없을 정도로 충분한 고폭실험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전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주최로 열린 북핵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의 핵 능력은 2002년 10월 이후 크게 강화돼 현재 복수의 핵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고폭실험을 지난 1983년부터 1994년 10월 제네바 합의 체결 전까지 약 70차례,1997년부터 2002년 9월까지 또 70여차례 등 총 140여차례 실시했다.”고 말했다.
  • 박근혜대표 “지독한 여당 만나 1년 힘들었다”

    박근혜대표 “지독한 여당 만나 1년 힘들었다”

    “힘들었다.” 23일 취임 한 돌을 맞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소회다.‘철학이 다른 상대’를 만났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한마디로 지독한 여당”이라는 표현으로 현 정권을 규정했다.“비방과 비난도 많았고, 참느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박 대표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그리고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국제무대에 데뷔한 결과에 흡족한 눈치였다. 기자들의 질문이 잠시 끊기자 “미국에 제의한 내용 다 아시죠.”라며 먼저 말을 꺼낸 것만 해도 그렇다. 한국 외교의 현주소에 대한 설명이 길게 이어졌다. 먼저 “외교가 잘못돼 있다.”고 단언했다.“북한은 당사자인 한국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점점 북핵 발언권이 없어지는 게 문제”라고 단언했다. 한·미동맹 관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의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단했다.“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오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든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미국 동포들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미 관계를 더 이상 훼손해서는 안 되며 야당이 그 틈을 메워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이 대목이 방미 목적의 하나임을 강조했다. 자신의 제의가 미 국무부나 국방부 등에서도 ‘균형잡힌 시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헤리티지재단에서 한 연설문을 미 의회나 국무부, 국방부 등 요로에 배포했다는 연락도 미국측으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190개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 불참키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정부가 이미 안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협의가 필요하나.”라는 반문이었다. 당 민주화에는 후한 점수를 매겼다.“인사·공천·재정 문제는 투명해지고,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집권해도 그런 정치를 펴겠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아직도 정치 실험 중”이라고 했다. 다음에 방문할 국가를 묻자 “초청을 받았는데 독일 쪽”이라고 소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씨줄날줄] 영변 공습계획/이목희 논설위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그동안 한국과 미국이 내놓은 북한핵 해결 방안이다.‘완전한 핵폐기’로 용어를 단순화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핵폐기의 실현이 쉽지 않은 게 문제다. 김정일은 핵무기라도 가져서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곳곳에서 비친다. 경제보상을 노린 협상용으로 치부해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듯싶다. 북한이 끝내 핵무장을 추구한다면 해법은 두가지뿐이다. 첫째, 무력사용 혹은 견디기 힘든 제재로 목줄을 죄는 것이다. 둘째, 핵무기로 얻는 것 이상의 체제보장을 해주는 방안이다. 애슈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영변 핵시설 공격이 이뤄졌다면, 어떠한 방사능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교수는 1990년대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다.94년 영변 핵시설 공습계획을 지휘한 인물이다. 북폭은 김영삼 정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 모의실험 결과 B-2스텔스기와 B-52폭격기를 동원한 영변 공습은 1∼2일안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습후 90일안에 한반도 전면전으로 한국군 49만명, 미군 5만 2000명과 수백만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끔찍한 시나리오가 예상되기도 했다. 휴전선 주위의 인구밀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중동지역 전쟁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럼에도 카터 교수는 “많은 미국민들은 한국에서의 전쟁이 이라크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 역시 ‘제한북폭론’의 유혹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에는 제한전이지만, 한국으로선 전면전이 된다는 점이 북핵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로 인해 한국 정부의 북핵 정책은 사실상 ‘관리’ 수준이다. 전쟁방지에 신경쓰다 보니 북한이 이미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핵을 폐기할 정도의 체제보상안을 미국이 내놓게 설득할 여력이 없다. 북한 핵무기를 조잡한 수준에서 머물도록 관리하는, 고육책을 이어가는 처지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핵전쟁 위기, 일본·타이완의 핵무장 등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된다. 한반도 안정을 위해 미국의 ‘화끈한 당근’이 필요하다. 북·미수교, 불가침 서면약속 등 북한 체제와 관련된 획기적 대북 제안을 미국측과 만들어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국핵실험 IAEA의제 포함안돼

    |베를린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28일부터 여는 1분기 이사회 의제에 한국 핵물질 실험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 관심이 더 높아진 북핵 문제의 경우 의제에 올라 있으나 의장요약 형식의 문건을 채택하는 기존 방식을 되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25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IAEA 사무국이 이사국들에 사전 배포한 ‘잠정 의제’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는 한국 핵물질 실험을 공식 의제에 포함하지 않았다. 빈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이사회 의제에 한국 핵물질 실험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IAEA 추가조사에서 지난번 이사회 때 보고된 것 이상의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았으며, 핵무기 개발 의도와는 무관함을 확인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 “美 ‘폭정 전초기지’ 해명땐 북한 6자회담 복귀할 것”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은 미국이 6자회담 복귀 명분으로 조그만 상황 변화를 만들어 주면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정통한 북한 소식통이 24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지도자들의 6자회담 복귀 의지는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황 변화와 관련,“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지칭한 ‘폭정의 전초기지’에 대한 미측의 전향적인 해명이나 북한체제의 전복이나 변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공개적 의사표현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물질적 보상은 북핵 해결 과정에서 북한의 장기적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를 토대로 향후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을 설득, 북한의 회담 복귀 명분을 조성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왕자루이 부장과의 면담에서 특유의 유머나 위트를 사용하지 않고 시종 진지한 태도로 임했으며, 면담은 예정보다 긴 1시간40분 정도 진행됐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왕 부장과의 면담에서 ‘중국이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구체적으로 당부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보유 기준과 관련,“중국은 북한의 말뿐인 핵보유 선언이 아니라 핵실험 여부를 핵보유의 최종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북한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확인한 점도 이번 방북의 성과”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방북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경제지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원유와 식량의 무상원조 확대 등 경제지원 문제는 국가 지도자가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장관급인 왕 부장이 언급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소식통은 닝푸쿠이 한반도문제 담당대사가 포함된 왕 부장 일행이 강석주·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단독 또는 비밀회담을 갖지 않았다며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북핵 중재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자루이 부장의 방북 결과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명확히 6자회담에 반대하지 않고 있고, 문을 박차고 나가지도 않았다.”며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을 강조했다. 쿵 대변인은 이어 6자회담은 시작 때부터 많은 어려움 속에서 당사국들이 나름대로의 공동인식을 갖게 되는 성과를 거둔 만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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