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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생산 능력 80% 집중된 영변… 3년 만에 보란 듯 재가동

    북핵 생산 능력 80% 집중된 영변… 3년 만에 보란 듯 재가동

    2019년부터 가동 멈췄던 5㎿ 원자로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 등 징후 포착‘폐연료봉 재처리’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전문가 “도발적 움직임… 불길한 신호”“영변 불능화부터 우선하는 협상법 필요”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해마다 발표하는 북핵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가 보인다고 밝히면서 한미 연합훈련으로 가뜩이나 경색된 한반도에 짙은 먹구름이 끼게 됐다.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또다시 영변 핵시설이 위기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IAEA는 “심각한 골칫거리”, “심히 유감”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된 IAEA 보고서의 핵심은 지난달 초부터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냉각수 방출을 포함, 가동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18년 12월 초부터 지난 7월 전까지는 가동 징후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보고서에도 “원자로에서 증기가 배출되거나 구룡강으로 냉각수가 방출된 징후가 없다”고 나와 있다. 5㎿ 원자로에서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되기 때문에 실제 북한이 가동을 한 것이라면 플루토늄 생산 재개에 나섰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이 가동된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은 5㎿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5개월’이 걸린다고 IAEA에 보고한 적이 있다. 북한은 2007년 2월 북핵 6자회담에서 영변 원자로 폐쇄 및 불능화에 합의한 뒤 이듬해인 2008년 6월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그러나 북한은 2013년 4월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한 뒤 2017년까지 4~6차 핵실험을 했다. 수차례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적 있는 핵과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영변 핵시설이 북한 전체 핵 능력의 70~80%에 해당한다”며 영변의 의미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와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도 지난달 공동보고서에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영변 핵시설 폐기에 합의했다면 북한의 핵무기 생산 역량이 최대 80%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며 민생과 관련된 대북 제재 5건의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영변 외에 플러스 알파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IAEA 사찰단이 2009년 4월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인공위성 영상 등으로 각종 시설의 가동 상황을 추적하고 있어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재가동 움직임이 포착된 만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단계별로 수위를 높여 약간의 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충분히 확인이 됐는지 모르지만 도발적 움직임만은 분명하다. 불길한 신호”라고 말했다.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영변 내 은밀한 장소에서 만들어지는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해선 파악조차 안 된다”면서 “영변 불능화부터 진행하는 ‘선이후난’(先易後難)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 北, 영변핵 재가동… 美에 협상 압박

    北, 영변핵 재가동… 美에 협상 압박

    IAEA “냉각수 방출·원자로 가동 정황” 정부 “긴밀한 한미 공조로 북핵 감시”전문가 “北, 협상에 나온 것으로 봐야”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2년 7개월여 만에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 움직임을 가시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재개하려는 실질적 움직임이 없자 본격적인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5㎿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로, 여기에서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이 시설은 북미 대화가 진행되던 2018년 12월 이후 가동 움직임이 없었다. IAEA는 지난 2월 중순부터 5개월간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이 가동된 정황도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에도 북한이 또 다른 핵물질인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을 거란 추정은 나왔으나, 핵활동이 노출되는 플루토늄 생산에 돌입한 것은 중단했던 핵활동을 공개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 가동 정황만 포착된 것이고 본격적인 핵실험에 나선 것도 아니어서 향후 북미 협상을 위해 포석을 깐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레버리지(수단)를 확보하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협상에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IAEA 보고서에 대해 대화와 외교를 강조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 핵미사일 활동 지속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되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의 협의에서 이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협상 카드로 쓸 영변의 가치를 계속해서 보여 주는 것이지만, 미국이 규탄이 아니라 기존 입장을 그대로 낸 것은 이것 자체가 대화나 협상의 신호탄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영변 핵시설 재개한 北, “대화” 반복한 美…속내는?

    영변 핵시설 재개한 北, “대화” 반복한 美…속내는?

    IAEA “7월부터 원자로 가동 정황” 美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 노규덕-성김, 워싱턴서 대북문제 협의 북한이 2년 7개월여만에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 움직임을 가시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건없는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재개하려는 실질적 움직임이 없자 본격적인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5㎿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시설로, 여기에서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이 시설은 북미 대화가 진행되던 2018년 12월 이후 가동 움직임이 없었다. IAEA는 지난 2월 중순부터 5개월간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이 가동된 정황도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에도 북한이 또다른 핵물질인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을 거란 추정은 나왔으나, 핵활동이 노출되는 플루토늄 생산에 돌입한 것은 중단했던 핵 활동을 공개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 가동 정황만 포착된 것이고 본격적인 핵실험에 나선 것도 아니어서, 향후 북미 협상을 위해 포석을 깐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플루토늄 추출이 아니라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가장 초기 행동에 들어간 것”이라며 “북한이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레버리지(수단)을 확보하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IAEA 보고서에 대해 대화와 외교를 강조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긴밀한 한미공조 하에 북한 핵미사일 활동 지속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3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되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와의 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협상 카드로 쓸 영변의 가치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이지만, 미국이 규탄이 아니라 기존 입장을 그대로 낸 것은 북한의 핵 활동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이 자체가 대화나 협상의 신호탄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아프간 혼란 속 미국도, 북한도 관리모드?…한반도본부장 방미

    아프간 혼란 속 미국도, 북한도 관리모드?…한반도본부장 방미

    한반도본부장, 내달 1일까지 워싱턴행 北, 도발 대응 수위·시점 고심하는 듯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 방미에 나선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강하게 반발했던 북한은 지난 26일 훈련이 종료된 이후 현재까지 잠잠한 모습이다. 앞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중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관해 논의하고, 뒤이어 노 본부장이 방미한 만큼 상황을 주시하며 도발 시점과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과거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도발 사례에 비춰 볼 때, 현재까지 북한의 반응이 없다고 해서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북한은 지난 3월 전반기 훈련 때에도 훈련 종료 일주일 뒤 단거리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탄·KN-23 개량형) 2발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연합훈련 시작과 함께 상응조치를 예고하는 담화를 잇따라 발표하고, 이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서도 공개한 만큼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넘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미군 철수로 촉발된 아프가니스탄 대혼란 사태가 북측 입장에서도 대응 시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혼란한 상황을 틈타 무력 시위를 감행하는 것이 미국을 더욱 압박하고 북한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카드가 될 수도 있지만, 자칫 미국이 ‘강대강’으로 돌아설 수 있는데다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북 입장에서 아프간의 탈레발 세력과 함께 또다시 ‘악의 축’ 이미지를 고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응 수위 역시 지난 3월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피할 수 있었으나, 그보다 수위를 높여 미국을 겨냥하는 도발에 나설 경우 제재는 물론이고 대북 강경론에 힘을 싣게 될 수도 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3월에 쏜 단거리 미사일은 임팩트(영향력)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보다 더 나아가고 싶겠지만 출구전략을 찾지 못해 주저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명분과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면 9월 초에는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만 아프간 사태 등으로 인한 미국 내 정치 상황도 감안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노 본부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워싱턴DC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 등 미국 조야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한반도 정세에 관한 평가를 나누고, 지난 23일 서울에서 개최한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나온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관한 논의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당시 한미는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지원 분야를 정하고, 한미 직접 지원은 물론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를 통한 간접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 유승민, 대선출마 공식 선언...“다시 성장하는 경제 만들 것”

    유승민, 대선출마 공식 선언...“다시 성장하는 경제 만들 것”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6일 유 전 의원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결국은 경제다. 강하다, 유승민’을 주제로 대선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는 ‘혁신인재 100만명’을 양성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고, 영·호남에 걸친 남부경제권에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끌 ‘반도체 미래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노동개혁을 강조하며 “노동과 기업을 설득해서 노동은 유연하게, 동시에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공정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면서 “부모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외교 및 국방 분야에 대해서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 앞에 당당하겠다”며 “국가이익을 위해 경제와 안보는 협력하되, 우리의 주권과 역사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된 자만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며 “준비 안 된 사람이 이미지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젠 그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말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본선에 강한 유승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며 “유승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 한미 북핵대표 “대북 인도적 지원 협력”

    한미 북핵대표 “대북 인도적 지원 협력”

    보건·감염병 방역·식수 등 지원 논의성 김 “北 협상상대 언제든지 만날 준비”한미 연합훈련 반발 北 호응할지 주목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가운데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구체적인 대북 인도적 협력 분야를 언급하며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쳤다. 코로나19에 수해까지 겹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명분’을 준 것으로 풀이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 등 ‘본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본부장은 협의 직후 “한미는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도 “미국은 남북의 인도적 협력 사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봉쇄하면서 교역이 중단된 데다 태풍과 홍수로 수해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량난도 심각하지만 당장 식수와 위생 물품도 부족한 상황이다. 북한이 지난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고위급 정치포럼에서 발표한 ‘자발적 국가별 검토’(VNR) 보고서에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식수·위생이 언급돼 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남조선당국의 방역·인도주의적 협력을 비본질적 문제로 규정한 터라, 한미의 이 같은 제안에 북한이 솔깃할지는 미지수다. 노 본부장이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힌 것도 북한의 거부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 김 대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정례적이며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한미 양국의 안보를 지탱한다”면서 “나는 계속해서 북한의 협상 상대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그의 발언은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우려에 미측이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성 김 대표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교차관과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 성 김 대표는 이번 방한 중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도 한반도 정세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는 인도적 협력이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제안하는 것이겠지만 북측은 미국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못 읽고 있다고 판단, 성 김 대표가 떠난 직후 또는 연합훈련이 끝난 뒤 도발적인 행동 또는 말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北에 적대 의도 없어...연합훈련은 방어적”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北에 적대 의도 없어...연합훈련은 방어적”

    23일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어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고위급 협의미국의 북핵 협상 총괄 역할을 맡고 있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23일 “미국은 북한을 침략하려는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훈련”이라고 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대화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사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한반도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번 방한은) 모든 대북 현안에 있어서 한국과 가능한 한 가장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결의에 대한 증표”라고 말했다.양측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포함해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성 김 대표는 지난 6월 방한 당시, 한미·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면서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한미 협의 직후 성 김 대표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간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열린다. 성 김 대표는 북한의 우방이자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함께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대표는 이후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고위급 협의를 한 뒤, 24일 이인영 장관과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고위급 협의에선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 한국 찾은 美 대북대표...한반도 위기서 구해낼까

    한국 찾은 美 대북대표...한반도 위기서 구해낼까

    정의용 장관, 22일 성 김 대표 접견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논의한미·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예정“무게있는 발언, 美 본국서 나와야”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국 외교당국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훈련 직후 북한이 무력 시위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가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22일 정의용 장관이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미측의 조건없는 대화 제의에도 북측이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대화 여건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성 김 대표는 23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후 러시아 북핵수석대표인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미러 협의도 진행한다. 성 김 대표는 전날 공항에서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 같다”며 이번 방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미 협의에서는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유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다만 미러 협의에선 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입장차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가 연합훈련, 대북 제재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북한의 핵 실험·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와 관련해 저평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낼 수도 있다. 북한 측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북러 밀착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 김 대표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이 국면을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1차적 반응이 나왔고 후속 조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측의 대북특별대표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성 김 대표의 역할은 방한 과정에서 경청한 얘기를 본국에 전달해서 적절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본국에서 (장관급 이상 인사를 통해) 무게감 있는 발언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北, 조건부 제재완화…바이든·김정은 만나 풀겠다”

    이재명 “北, 조건부 제재완화…바이든·김정은 만나 풀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복원하는 조건부 제재 완화, 이른바 ‘스냅백’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반도 평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북핵 문제 해결 대책으로 ‘조건부 제재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을 제안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자는 것이다. 이 지사는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도록 하거나 일거에 일괄 타결하는 ‘빅딜’ 방식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비핵화에 대한 합의와 이행을 단계적으로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북미 양국에도 실용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조건부 제재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 방안을 구체화해 북한과 미국에 제안하겠다”며 문재이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계승해 적극적인 중재자 및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바이든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며 “차기 정부 초기부터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여러분의 염원을 남북 협력사업의 선두에 놓겠다”며 “이산가족 수시 상봉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고향 방문 북측 여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해선 ‘국익 중심 실용주의’를 원칙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일본과의 역사 문제, 영토주권 문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문제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경제, 사회, 외교적 교류·협력은 적극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북핵 협상 총괄 성김 대북특별대표, 한미훈련 도중 방한

    북핵 협상 총괄 성김 대북특별대표, 한미훈련 도중 방한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오는 24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늘 그렇듯 서울에 돌아오니 좋다”며 “나는 한국 정부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방한 기간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그래서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3일에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한미는 이번 협의를 통해 북한이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 등 한미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보·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김 대표의 방한은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실시 도중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이 무력시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미 간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이른바 ‘동맹 손절’ 우려가 발생한 만큼,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에서라도 김 대표가 강경한 대북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조속한 남북, 북미대화 재개 방안을 위한 ‘북한 견인책’에 대해 우리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최근 북한의 폭우·홍수 피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안도 대화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김 대표에 이어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이날 방한한다. 그는 오는 26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방한 기간 동안 마르굴로프 차관은 23일에는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러 정책협의회를 가지고 24일에는 노 본부장과의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일정을 소화한다. 아울러 마르굴로프 차관은 방한 기간 중 김 대표와 미러 양국 간 북핵 협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러 3자간 북핵 협의 개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내일 방한…23일 한미 북핵협의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내일 방한…23일 한미 북핵협의

    지난 16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성 김 미 국무부 대벽특별대표가 방한해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한다.외교부는 20일 성 김 대표가 오는 21~24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19∼23일에 이어 두 달 만이다. 성 김 대표는 23일 오전 노 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미는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가운데 이를 비난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한 북한의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은 오는 26일 종료된다.북한의 식량 문제나 코로나19 백신, 수해 복구 등 인도적 지원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역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고 우리가 계속 초점을 맞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방한 기간 통일부와 청와대 고위인사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성 김 대표는 첫 방한 때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이례적으로 ‘고위급 양자협의’를 갖고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 성 김, 두 번째 방한…‘北 도발’ 대신 ‘대화’ 유인할 수 있을까

    성 김, 두 번째 방한…‘北 도발’ 대신 ‘대화’ 유인할 수 있을까

    23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러시아 포함 北 인도적 지원 주목”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방한하면서 그가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암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를 해소할 만한 카드가 있을지 주목된다.21~2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성 김 대표는 오는 23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외교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성 김 대표가 임명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6월 첫 방한 당시 성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해 ‘조건 없는 만남’을 강조하면서도 제재 완화 등 대화를 위한 ‘선(先) 양보는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북한은 대외 정책의 핵심인 김여정 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를 차례로 내보내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이후 북미는 공이 서로에게 있다며 ‘핑퐁 게임’을 이어나가던 중 북측이 중단을 요구하던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자 북측이 크게 반발하면서 대화는 한층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북한문제는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더욱 밀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직접적인 메시지보다는 북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일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아프간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도발은 미국의 외교력을 시험하는 또다른 악재가 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유화적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역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고 우리가 계속 초점을 맞출 사안”이라고 밝혔다. 성 김 대표의 방한과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북핵 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한·미·러 3국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에 대해 “한 쪽에서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북한과도 밀접한 러시아까지 포함해 북한에 대한 유인책을 논의하는 분위기를 만듦으로써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외교적 제스처”라며 “하반기 북한의 식량 문제와 관련해 인도주의 협력 가능성 등을 검토할 수 있고, 북한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러시아 창구를 활용해 지원하는 등의 구체적 협의까지 이뤄진다면 유의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 전문가 “북한 문제, 아프간 사태로 우선순위 더 밀릴 것”

    미 전문가 “북한 문제, 아프간 사태로 우선순위 더 밀릴 것”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 협력방안 모색’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해 미국 내에서 북한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더욱 밀리게 됐다는 미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19일 통일연구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한미 싱크탱크 공동세미나에서 “아프간 철군으로 피랍사태나 난민사태 등 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향후 몇 개월간 북한의 우선순위는 그만큼 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악화 등으로 대북 협상의 중요도가 더 밀리는 상황이라며 북미관계는 “단기, 중기적으로는 굉장히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1994년 북핵 위기 당시 미측 수석 협상 대표와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교수도 현실적으로 현 상황에서 북미 대화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갈루치 교수는 “조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을 시작하게 되면 미국 내부적으로 공화당의 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든 간에 양보로 비춰지기 때문에 비판을 피할 방법이 없다. 이게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목표에 대해서도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사실 좀 잊어야 할 것 같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대화 재개를 위한 실용적 입장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관련 기술을 지하드나 테러리스트 단체 등 어떤 세력에게도 판매하지 않도록 하는 목표를 달성한다면 비핵화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미국 국민들은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제재 해제나 완화, 관계 정상화, 평화, 경제지원 등 북한이 원하는 부분을 다루지 않고서는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동시 행동을 불러오기 위한 선제적 마중물로 인도적 지원을 통 크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3주년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삼아 북미 간 비밀접촉 및 협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공유할 수는 없지만, 한미 간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협력 등 다양한 대북 관여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대화로 나오도록 이끄는 방법이 무엇이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 등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수준의 인센티브를 줄지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미훈련 시작에도 조용한 北… 미러 북핵수석대표 방한할 듯

    한미훈련 시작에도 조용한 北… 미러 북핵수석대표 방한할 듯

    북한의 반발 속에 한미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됐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수석대표가 훈련 기간 한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과 한목소리로 도발 자제 메시지를 내놓으면 북측도 강경 일변도로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날 야간 본훈련 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26일까지 9일간 방어(1부), 반격(2부)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이번에도 지휘소는 분산 운영된다. 유엔군사령부는 과거 훈련 개시에 맞춰 북한·유엔사 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별도의 통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모델’의 필요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 큰 이익”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지난 10일 이후 남북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무력시위와 관련한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훈련 기간에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 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훈련 직후에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시험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미가 모두 한반도의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원하고 중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중강도 이상의 도발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말쯤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러시아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의 방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는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들 방한이 성사되면 한미러 북핵수석대표의 3자 회동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연합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으나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선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변화하는 한반도 상황을 보면 (관련국들도)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한미러 3자 협의를 한다면 긴장 조성에 대한 억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미·러 북핵대표 한국서 北 견인 메시지 내놓나

    주사위는 던져졌다...미·러 북핵대표 한국서 北 견인 메시지 내놓나

    北 반발 속 한미 훈련 16일 시작유엔사 채널통한 별도 통보 없어문대통령, 전날 한반도 평화 역설북한 저강도 도발 가능성은 남아훈련 중에 한미러 협의 성사 주목북한의 반발 속에 한미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됐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수석대표가 훈련 기간 한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과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과 한 목소리로 도발 자제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북한도 강경 일변도로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날 야간 본훈련 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주말을 제외하고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방어(1부), 반격(2부)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훈련에 참가하지만 돌파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참가 인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실시한다. 감염 방지를 위해 이번에도 지휘소는 분산 운영된다. 유엔군사령부는 과거 훈련 개시에 맞춰 북한-유엔사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별도 통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이 올해로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을 맞는다며 ‘한반도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측에 구체적 제안은 하지 않았지만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무력시위 관련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훈련 기간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 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훈련 직후에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시험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화력 시범 등 훈련이나 단거리 미사일 등 저강도 맞대응은 할 수도 있지만, 남북미가 모두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원하고 중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중강도 이상의 도발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러시아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의 방한설이 제기된 가운데, 훈련이 끝나기 전에 한·미·러 간에 조율된 대북 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된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부임 후 마르굴로프 차관과의 첫 통화에서 조기 방한을 초청한 바 있다. 러시아는 북측 입장을 옹호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선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담화를 통해 내는 메시지도 그렇고, 변화되는 한반도 상황을 보면 (관련국들도)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한미러 3자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면 긴장 조성에 대한 억제 메시지가 담길 것 같다”고 말했다.
  • 아프간 붕괴에 최재형 “문재인 정권 안보관 걱정”

    아프간 붕괴에 최재형 “문재인 정권 안보관 걱정”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6일 친미 성향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에 “스스로 지킬 결기가 없으면 나라는 망한다”며 안보 강화를 주장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서류상 30만명에 달하는 아프간 정부군은 훨씬 규모가 작고 무장도 변변치 않은 탈레반 반군에게 너무 쉽게 무너졌다”며 “영국, 소련에 이어 21년 동안 엄청난 자원을 쏟아 부은 미국도 실패하고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은 외교사에서 유명한 19세기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의 주 무대가 될 만큼 지정학적으로 복잡한 나라”라며 “하지만 교훈은 한가지다. 스스로를 지킬 결기가 없다면 어떠한 외부의 도움도 의미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핵은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이며,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초에 전술핵 개발까지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전술핵 개발 지시)를 외면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한미연합훈련을 남북대화의 장애물인양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안이한 정세 인식과 무조건적 포용으로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잘못된 안보관이 크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68년간 한반도 평화를 지켜온 한미동맹은 9·11 테러 주범 알 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급조된 미-아프가니스탄 동맹과는 비교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최 후보는 “아프가니스탄 붕괴의 참담한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는 다시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지정학의 귀환?/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지정학의 귀환?/한신대 교수

    7월 말 미국의 ‘포린어페어’지에 실린 글이 시선을 끌었다. 글쓴이가 전직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의 전직 고위 장성 출신이 직접 나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흥미롭다. 글제 또한 얼마나 도발적이고 신선한가. ‘북한을 동맹으로 만들자.’ 기고자 가운데 임호영 전 연합사 부사령관은 어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궁극적으로 북한을 동맹이 주도하는 질서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브룩스 사령관과 몇 차례 토의를 했다. 우리가 군인이지만 전쟁하지 않고 중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라는 체제를 우리 측으로 끌어들이면 핵 문제와 통일, 북한 동포의 생활 문제 등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큰 전략적 목표를 그렇게 잡은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단순한 비핵화가 아니라 사실상 통일된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물론 과정이 지난할 것이다.” 2018년 6월 12일 김정은ㆍ트럼프 콤비의 싱가포르선언 직후 나는 공교롭게 이런 논평을 한 적이 있다. “6ㆍ12는 이러한 이른바 아시아 회귀, 전략적 리밸런싱이라는 판을 흔드는 대형 이벤트다. 그래서 주류의 역습도 만만치 않을 거다. 미 주류로선 앞으로 6ㆍ12를 깨거나, 아니면 여기에 적응하는 경로 외에 없어 보인다. 후자의 경우 과거 키신저가 그랬듯 중국을 견제ㆍ봉쇄하기 위해 북과 중을 분리·견인하는 지정학적 신사고도 선택지의 하나다. 미국에게 북한이 간절해지는 데 비례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북과 중을 분리’하고 북을 아방(我方)으로 ‘견인하는 지정학적 신사고’라면 저 케케묵은 군사동맹도 미래가 있지 않은가. 여기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의 언급이 필요하다. 첫째, 베트남 통일 이후 미국과 베트남 관계 정상화에는 근 30년이 걸렸다. 1973년 파리 평화협정 이후 베트남이 공산화된 뒤 미국의 베트남 봉쇄는 1995년 클린턴 대통령 때 비로소 해제된다. 양국의 경제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21세기 들어서야 본격화된다. 양국 관계의 급진전 배경엔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으로 베트남의 지정학적ㆍ전략적 가치 상승이 있었다. 베트남이 중국의 남진을 견제하는, 그래서 미ㆍ베트남 사이엔 사실상 유사동맹 관계가 조성된 것이다. 둘째는 미중 관계다. 미중은 한국전쟁의 교전 당사자들이었다. 양국 간 적대 관계는 특히 1960년대 초 중국이 핵개발에 나섰을 때 미국이 선제공격을 검토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세계 외교사에는 ‘닉슨 중국에 가다’ 혹은 ‘닉슨 중국에’(Nixon to China)라는 숙어가 있다. 공화당의 강경우파였던 닉슨이 공산주의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는 사실, 즉 이념적으로 아무리 멀다 해도 국익을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국제 관계의 속성을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닉슨과 그의 안보보좌관 키신저가 대중 관계 정상화에 나선 데에는 중소 분쟁을 활용, 중소를 분리해 소련을 고립시키고, 또 중국을 지렛대로 베트남과의 휴전협상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거시 전략적ㆍ지정학적 계산이 작용하고 있었다. 요컨대 미·베트남 관계의 정상화는 중·베트남 분쟁을 활용하려는, 미중 관계의 정상화는 중소 분쟁을 활용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저 동인 중 하나였다는 말이다. 이이제이책(以夷制夷策)이라고 해도 될 이 공식에 따라 보자면 북중을 이간, 틈을 벌려 이 틈새에 자본을 부어 굳힌 뒤 북을 한미동맹 쪽으로 떼어 붙이자는 방도는 지금까지 별무신통했던 낡은 ‘레짐 체인지’론의 새로운 변주로 볼 여지는 차고 넘친다. 작년 12월 미 초당적 재야·재조 아시아통들이 공동의 연구 성과를 묶어 발표하는 이른바 ‘아미티지-나이 보고서’ 2020년판이 나왔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이 보고서는 미국의 동아시아 초당 외교의 밑그림이라 볼 만하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을 끄는 대목은 글로벌 앵글로색슨 군사동맹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미, 영,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 일본을 넣어 ‘식스 아이스’로 재편해 일본 리더십하에 동아시아 반중 질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 보고서상 주적은 의연 중국이며, 부적(副敵)은 북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주부(主副)를 갈라 수단 불문하고 북핵만 제거하면 중의 고립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발상이 그저 또 하나의 미국몽(夢)으로 끝날지 자못 경계하면서 살필 일이다.
  • 원코리아국제포럼 “코리안드림을 환태평양 허브국가 실현의 정신으로”

    원코리아국제포럼 “코리안드림을 환태평양 허브국가 실현의 정신으로”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개최된 2021 원코리아국제포럼이 13일 ‘한강의 기적’과 ‘코리안드림’을 통일 후 환태평양 허브국가 실현의 정신으로 삼자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며 막을 내렸다. 글로벌피스컨벤션 2021의 일환으로 지난 8일 막을 올린 원코리아국제포럼은 한반도 정세와 정책을 살피고 실효적인 한반도 위기 해법 모색을 통해 궁극적인 평화통일 실현을 목표로 하는 국제 전략포럼이다. 이 포럼에는 글로벌피스재단,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대한민국헌정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원코리아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통일실천교수협의회, 한반도지도자통일총연합, 미주통일연대, 블루베너가 함께 했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설자는 “새로운 동맹의 세계적 변화를 목격하면서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시한다”고 원코리아국제포럼 개최의 의 미를 설명했다. 퓰너 박사는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이 제안한 ‘코리안드림’ 프레임에 대해 “통일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이끌 비전”이라면서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 온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일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성공적인 시민사회의 근본은 신성한 존재에 대한 믿음이며 그 믿음이 인간의 상호작용과 자유의 기초를 형성한다. 통일된 한국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도록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일 한반도의 비전 코리안드림’을 펴낸 문현진 박사는 “한강의 기적이 통일 후 번영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국내외적 위기의 해법으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강하게 강조하고 금융개혁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등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가를 위한 경제구조의 변혁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문 박사는 “은행의 민영화로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장중심 경제구조로 변혁한다면 한국은 런던이나 뉴욕처럼 환태평양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개발도상국들에게 주도적인 모델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20세기의 비극적인 유산을 종식시키고 ‘코리안드림’의 패러다임을 도입하려는 국가들에게 국가변혁의 가능성을 지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통일은 금번 대선 경쟁에서 제1의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진영을 떠나 국민의 존재적 기반으로서 통일을 실현해 선대가 꿈꿨던 완전한 독립을 함께 이루자”고 다짐했다.영 김 미국 하원의원 겸 의회 한국연구모임 공동의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서 한반도의 우선순위가 높다”면서 한미동맹 강화뿐만 아니라 한일동맹 강화와 긴밀한 외교적 협력 증진을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북한정권의 인권유린 상황을 직시하고 적극 대응하는 것만이 김정은 정권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최근 이산가족통일법(HRA26)이 하원을 통과했는데 9월 상원에서 채택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 법안이 대북정책의 우선순위가 돼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코리안드림 프레임’에 대한 공감을 피력하고 홍익인간 정신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 회복과 새로운 통일국가에 대한 비전을 찾아 시민사회단체 및 국제적 NGO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휴야 왕 중국과세계화센터 창립자 겸 회장은 “한반도 통일은 핵 위협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와 같은 도전에 직면한 세계에서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통일과 비핵화에 기여할 것이며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통일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중.미 등 4자 회담 재개와 다자간 합의와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윌리엄 파커 미국 동서연구소 전 최고경영자(CEO)는 “북의 핵보유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다수 국가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북핵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단기간 핵보유국이 될 것이고 중국 또한 핵무기 증산으로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교황의 북한 방문을 성사시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의 종교 자유화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자”면서 북한의 자유와 인권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윤석열, 文정부 북핵 실무 총괄했던 이도훈 영입

    윤석열, 文정부 북핵 실무 총괄했던 이도훈 영입

    정책 미흡 지적에 정책자문단 공개김소영·안상훈·윤덕민 교수 등 합류위안부 합의 담당한 이상덕도 영입정책적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을 받아 온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을 공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외교 실무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겸 6자회담 수석대표를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 무게를 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자문단은 42명으로 꾸려졌으며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간사를 맡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해 온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등이 분과 간사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자 최장수 본부장 기록을 세운 이 전 본부장의 영입이 우선 눈에 띈다. 그는 미국 측 카운터파트 스티븐 비건 당시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이슈를 논의했으며, 한미 워킹그룹 수석대표로 제재 면제 문제를 협의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물러난 뒤 춘계공관장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대선 캠프로 움직일 것이란 말이 돌기도 했다. 외교분과 간사인 윤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합류를 강조하며 “두 분(이도훈·김홍균) 다 비핵화를 완성하고 우리 외교의 허물어진 모습을 정상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담당한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도 합류했다. 그는 동북아국장으로 위안부 합의를 조율할 당시 피해 할머니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외교·안보·통일 분과에는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등 4개 분과 중 가장 많은 19명이 참여했다. 경제 분과에는 전문가 7명이 함께하며, 부동산 대책은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맡는다. 사회 분과에는 고용노동 분야의 유길상 전 한국고용정보원장, 아동복지 분야의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 등 10명이 포진했다. 윤 전 총장은 자문단 명단 공개를 시작으로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탈이념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1호 공약을 서둘러 제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되 1호 공약이나 중점 공약은 본격 선거에 들어가 공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면서 “이념 중심이 아닌 민생과 실용, 국리민복의 가치로 정책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전력혁신정책관 이원주△수소경제정책관 양병내 ◇과장급 전보△전력계통혁신과장 정재환△재생에너지보급과장 문양택△수소산업과장 배준형 ■국방부 △국방전산정보원 관리과장 김동비 ■해양수산부 ◇과·팀장급 전보△디지털소통팀장 이인자△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홍상표△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 김해기 ■외교부 ◇과장△동남아2과장 정경화△한미안보협력1과장 최다연△중미카리브과장 한리자 △유라시아2과장 최기천△중동1과장 유경진△중동2과장 옥별임△아프리카1과장 박세아△재외국민안전과장 이정우△원자력외교담당관 황원△다자협력·인도지원과장 현미주△유네스코과장 이주원△경제협정규범과장 이준희△에너지과학외교과장 정기원△북핵협상과장 엄태호△국립외교원 외교역량평가과장 임승철△국립외교원 운영지원과장 한상수 ◇팀장△재외공관담당관실 국유재산팀장 홍인영△전략조정담당관실 정세분석팀장 배현진△재외동포영사실 해외안전지킴센터팀장 김설희△다자경제기구과 다자경제기구팀장 김민선 ■서울대 △학생처장 김영오 ■목원대 △기획예산처장 여상수△학생처장 김영호△음악대학장 민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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