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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IAEA “폭파했던 北, 영변 핵단지 원자로 가동 중…매우 유감”

    [속보] IAEA “폭파했던 北, 영변 핵단지 원자로 가동 중…매우 유감”

    “북핵 프로그램 지속 안보리 결의 위반”“강선 핵단지, 평산 광산서도 활동 징후”北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 비핵화 천명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며 공개적으로 폭파시켰던 영변 핵 단지 내에 5㎿(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 중인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IAEA는 북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이사회에서 “지난해 8월 이사회와 총회에 대한 보고 이후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해왔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지속은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우리는 신고된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의 별관 건설을 포함해 영변 지역의 건설 활동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면서 “별관 건설의 목적에 관해서는 아직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경수로 근처의 새로운 건물은 여전히 건설 중이며 이는 아마 원자로 부품의 제조나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며 강선 핵 단지와 평산 광산에서 활동이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에 있어 IAEA에 신속히 협조하며, 특히 사찰단이 없는 동안 발생한 모든 미해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변 핵 단지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로 5㎿ 원자로는 폐연료봉을 만드는 시설이다. 방사 화학 실험실은 폐연료봉을 가져와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다만 “2021년 7월 초 이후 방사화학실험실의 가동 징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08년 6월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 해체함에 따라 비핵화 추진 의지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북한은 2018년 5월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5개국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의 갱도와 부대시설을 폭파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선 모든 갱도가 실제 폭파된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보도도 나왔다.
  • [속보] 中외교부장 “한중 수교 30주년인데 전력 협력해야”

    [속보] 中외교부장 “한중 수교 30주년인데 전력 협력해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향해 “한중 수교 30주년인만큼 전력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끄는 우방국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공식화했다. “한중 양국 상호협력 심화·발전”“경쟁자 아닌 거대한 협력 파트너”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중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왕 부장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중한 양국이 우호의 전통을 살리고 상호협력을 심화해 공동 발전을 실현하길 원한다”면서 “양국은 경쟁자(적수)가 아니라 발전 잠재력이 거대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인들은 흔히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하고 ,한국에도 ‘세 닢 주고 집을 사고 천 냥 주고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다”면서 “중한 양국은 역사적인 인연이 깊은 우호적 이웃국가이다. 30년간 각종 풍파와 시련을 겪으며 전면적이고 빠른 발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최근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북한 측을 두둔한 뒤 “(북핵 문제 해결 관련) 다음 단계가 어디로 갈지는 상당 부분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미국을 압박했다.“미, 제로섬 게임 올바른 선택 아냐” 왕 부장은 “미국이 공개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적의가 없다고 한 것에 주목한다”라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내놓을 것인가, 아니면 한반도 문제를 지정학적 전략의 카드로 계속 사용하려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소그룹을 만들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큰 국면을 해칠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은 주권 독립 국가로서 우리의 정당한 이익을 확고하게 수호하기 위해 (미국에) 필요한 조치를 할 완전한 권리가 있다. 중국 입장에서 대국간 경쟁은 시대적인 주제가 아니고, 제로섬 게임 역시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러 관계에 대해서도 “중러 관계의 발전은 뚜렷한 역사적 논리를 갖고 있고 강력한 원동력이 있으며 양국 국민의 우의가 반석처럼 튼튼하고 협력의 전망이 매우 넓다”면서 “국제적인 풍운이 아무리 험악하더라도 중러는 전략적 관계를 유지해 신시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文 “우크라 주권·영토 반드시 보장돼야”“대러 경제제재에 국제사회 노력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대러시아 제재의 국제사회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무고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러시아 침공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 침공이 발생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국가 간 어떠한 갈등도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외교차관 “러시아 강력 규탄, 푸틴 허튼짓 멈춰야…우크라 연대 강력”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글에서 영어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푸틴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최 차관은 “군사적 침략은 절대 옳지 않다”면서 “인간애의 이름으로 우리(한미)는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한다. 푸틴은 이 같은 허튼짓(nonsense)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연대는 매우 강력하다”면서 “한미 동맹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강하고 견고하다”라고도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 은행 7곳과의 거래 금지와 국고채 투자 중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이행 등 금융제재는 물론 전략물자의 수출 차단 등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밝혔었다. 우크라이나에는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블링컨 장관은 2일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과 한국은 러시아의 사전에 계획하고, 정당한 이유가 없으며, 부당하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함께 뭉쳐서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靑 “북, 반복 탄도미사일 발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한편 청와대는 지난 5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 “참석자들은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청에 역행하면서 전례없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베이징 동계패럴림픽과 국내 대선 일정이 진행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라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삼성 스마트폰 러시아 수출? “경제 영향이냐 국제 공조냐”

    삼성 스마트폰 러시아 수출? “경제 영향이냐 국제 공조냐”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무력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직접 삼성전자에 러시아 사업중단을 요청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정부는 기업과 일반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비전략물자인 최종재에는 수출제재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애플 등 미국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우리 기업에도 국제 공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삼성전자에 러시아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삼성전자에 보낸 서한과 함께 “세계의 재계 리더, 기업, 단체들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서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삼성 제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침략자를 막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지만 이런 노력이 침략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일 러시아에서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포드,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여기에 가세했다. 또 삼성전자의 사업 중단이 러시아 국내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측면도 있다. 미하일로 장관은 서한에서 “이런 행동은 러시아의 젊은이 등이 수치스러운 침략을 선제적으로 멈추도록 동기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스마트폰 등의 수출을 중단하기엔 한국 경제에서 대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북핵 문제 등 중장기적인 한러 관계의 과제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삼성의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위로, 수출을 중단한다면 도리어 샤오미와 화웨이 등 러시아 우방 중국 기업에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미측과 대러제제 관련 의견을 주고 받으며 러시아 일반 국민에 대한 2차 피해를 피하기 위해 미국의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역외통제 품목에서 최종 소비재는 빠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반영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중간재인 반도체는 수출 제재 대상에 해당되지만 스마트폰은 해당되지 않는다. 특히 미국이 지난 4일 FDPR 예외국에 한국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제재 범위을 결정하는 권한은 다시 우리 정부와 기업에 돌아온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삼성전자 사업 중단 요청과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6일 “비전략물자인 최종재의 경우 대러 수출 제재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수출 통제 여부를 결정하는 문제이기보다는 삼성전자가 결정할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난세와 위기/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난세와 위기/북튜버

    동물학대로 결방됐던 사극 ‘태종 이방원’이 방영을 재개했다. 난세의 권력 투쟁에 지금의 대통령 선거를 투영하는 재미가 있는지 인기가 상당하다. 난세를 요즘말로 바꾸면 위기쯤 될 것 같다. 이방원이 활약했던 당대는 위기의 꼭짓점이었다. 원에서 명으로 대륙의 주인이 교체되면서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공민왕의 개혁정책은 기득권층의 반발로 악화일로였다. 오늘의 불안을 잠재우고 내일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새로운 정치집단이 출현할 수밖에 없다. 친원파 일색의 권문세족에 도전하는 신진사대부가 대항세력으로 대거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사회개혁을 지향하는 신예들의 이데올로기로 장착된 것은 성리학이다. 위기에 처한 남송의 현실을 타개해서 백성을 구하려는 주자의 고뇌와 모색이 빚어낸 실천적 이론이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고려의 사대부들이 주자학에 매료되어 국가개혁의 전도사로 나선 것은 자연스러운 ‘앙가주망’이다.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고려의 충신과 조선의 공신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이색과 정몽주는 불사이군의 절의파를 택했고 정도전과 조준은 치국평천하의 경세파를 골랐다. 현실을 위기로 진단하는 인식은 같았지만 풀어나가는 해법이 천양지차가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역사학자 도현철은 두 계파의 경제력 차이와 사상적 분화가 정치 노선의 충돌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대지주인 이색은 혈연을 우선하는 친친(親親)의 입장이다. 가족관계라는 토대 위에 공적인 관계가 세워진다는 것이다. 몸소 집도 짓고 농사일도 한 정도전 같은 신진들에게는 사회적 대의가 사적인 인정보다 윗길이다. 친친보다는 존존(尊尊)이다. 그래서 부모 덕에 벼슬하는 음서나 과거급제자가 시험관을 스승으로 떠받드는 좌주문생제를 비판하면서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을 제창한다. 생각의 다름은 권력정치의 영역에서 극적으로 나타났다. 절의파에게 군신 관계는 혈연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원한 인연이다. 온통 문제투성이 부모라도 버릴 수 없듯이 고려 왕조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양식이다. 반면 경세파에게 의리로 맺어진 사회적 관계는 명분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결별이 가능하다. 국왕도 대의에 합치되지 않으면 갈아치울 수 있다는 것이 역성혁명론의 골자가 아닌가. 왕이 덕을 잃으면 새로운 왕조가 시작된다는 천명사상을 수용한 창업 노선은 조선의 개국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충신파와 공신파 각각의 아이콘이 정몽주와 정도전이다. 한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한 두 사람은 벗님에서 정적이 됐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제로섬 상황에서 저무는 고려가 떠오르는 조선을 억누르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파워 게임의 승자가 정도전으로 낙착되는 듯했으나 막장 드라마를 압도하는 현실이 펼쳐지면서 역사의 승패는 뒤바뀌었다. 두 사람 모두를 죽인 이방원이 왕실의 정통성 강화를 위해 정몽주를 충절의 전범이자 유학의 도통으로 우뚝 세운 것이다. 거꾸로 정도전은 조선왕조 500년 내내 폄하되다가 끝자락에 가서야 재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충신과 공신 모두의 지향점은 선하고 올바른 세상이었다. 부귀보다 인의, 득실보다 시비를 추구하며 민중을 구하려고 몸을 던지던 ‘젊은 그들’이 있었기에 새 사회가 열릴 수 있었다. 지금도 600여년 전처럼 위기의 시대다.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침공, 북핵, 저출산, 일자리 감소, 젠더 갈등같이 한국 사회를 폭파시킬 일촉즉발의 뇌관들이 널려 있다. 하지만 그때처럼 낡은 기득권체제를 혁파하려는 희생적이고 해방적인 사상과 세력이 없다는 점에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며칠 남지 않은 대선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언행과 행적을 곱씹으니 어지러운 마음만 한가득하다.
  • 페미니즘 두고… 李 “성차별 시정 운동” 尹 “휴머니즘의 하나”

    페미니즘 두고… 李 “성차별 시정 운동” 尹 “휴머니즘의 하나”

    李 “민주 광역단체장 성범죄 사과” 沈 “선대위 내 2차 가해자 조치를” 李 “전화·문자로 누군지 알려 달라” 尹 vs 李·沈, 성인지 예산 두고 공방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일 열린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페미니즘을 각각 “성차별과 불평등 시정 운동”, “휴머니즘의 하나”라고 정의하며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지난해 8월 윤 후보의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공격에 나섰다. 그는 “윤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무엇이고, 페미니즘이 남녀 교제에 영향을 준다, 못 만나게 한다는 이런 생각을 계속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라며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게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에 “다시 제가 정리드리면 여성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그 불평등, 차별을 시정해 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 때문에 남녀가 못 만나고 저출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의 성인지 예산을 국방비로 전환하자는 주장에는 이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은 부처에 흩어진 예산 중에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든 그런 예산”이라며 “그런 예산을 지출 구조조정해 북핵으로부터 대공 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성인지 예산은 여성을 위한 예산이 아니고 남녀 성평등을 위해 특히 고려할 예산을 모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남녀 간 임금 격차가 크고 승진이 어렵다”며 “구조적 불평등과 차별 극복 노력이 중요하고, 그것을 폄훼하면 안 된다.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은 없고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윤 후보는 “중요한 것은 여성, 남성을 집합적으로 나눠서 이걸 양성 평등 개념으로 접근할 게 아니다”라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범죄 피해를 당한다든가 공정하지 못한 처우를 받았을 때 공동체 사회가 강력 대응해 바로잡는 것, 이걸 집합적 양성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심 후보는 “성인지 예산은 제가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킨 것”이라며 “여성을 위한 예산이 아니라 예산에도 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윤 후보를 질타했다. 심 후보는 또 “윤 후보 옆에서 여성 정책을 코멘트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밖에 없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범죄 무고죄 신설이 왜 청년공약에 들어있느냐”며 “여성 청년도 유권자다. 페미니즘 때리기와 갈라치기 정책·정치를 단호히 막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잇따른 성폭력 사건도 거론됐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 앞서 “저희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 역시 피해호소인이라며 2차 가해에 참여한 분이 있고, 결국 그 책임을 끝까지 지지 않고 (보궐선거) 공천까지 해 많은 분들이 상처 입고 질타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심 후보는 “첫 토론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의 2차 가해자가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말씀드렸고, 이 후보가 사실 관계 파악한다고 했는데, 조치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선대위에 2000명 가까이 있어서, 저인망으로 찾기 어렵다”며 “누군지 알려 달라. 전화나 문자를 달라”고 했다. 이에 심 후보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거칠게 쏘아붙였다.
  • 尹 “이거 보세요” 李 “검사 출신이”… 양강 후보 날 선 신경전

    尹 “이거 보세요” 李 “검사 출신이”… 양강 후보 날 선 신경전

    李 “부정부패·주가조작 후보 안 돼”尹 “후안무치 與집권 연장땐 재앙”沈 “양당에 표주면 독점정치 지속”安 “대통령은 도덕성·능력 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일 마지막 법정 TV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초반부터 토론 진행과 발언 기회 등을 두고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앞서 윤 후보의 ‘성인지 예산 30조원 중 일부만 떼도 북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따져 물은 뒤 윤 후보가 답변하자 “전혀 포인트가 맞지 않는다. 성인지 예산은 여성을 위한 예산으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가 “아니다. 일반 예산이라 안 했다. 제대로 이야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질문할 땐 제대로 들어 달라. 규칙을 지켜야죠. 검사님 출신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가 마지막 주도권 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제기하자 이 후보는 “윤 후보님이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지 모르겠는데 국민의 삶을 놓고 이러시는 것 이해가 안 된다. 대선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거에 동의해 달라”고 반격했다. 이에 윤 후보가 “이거 보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토론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후보가 하도 사실이 아닌 걸 전제로 질문을 많이 해서 나중에 저희가 따로 밝히겠다”며 신경전을 이어 갔다. 윤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특검은 저희가 늘 하자는 것”이라며 “제가 당선이 돼 나중에 취임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러니까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일체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여론조사를 해 보면 남성 95%, 여성 50% 이상이 여성가족부 폐지에 찬성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윤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이후 이 후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안 후보는 이날 양강 후보 모두에게 골고루 정책 관련 질의를 이어 나갔다. 안 후보는 토론 후 “내 정책을 주로 설명드리려 했다”면서 “탄소중립이 중요한데 윤 후보에게만 물어봤다. 탄소중립에 대해서만이라도 (다시) 토론회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양강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까지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해 “부정부패하는, 주가조작 이런 거 하는 후보들이 (대통령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전에 보셨다. 당연히 (대장동) 특검을 해야 하고, 책임은 대통령이 돼도 져야 한다”면서 “(윤 후보가) 동의하지 않는 것 보셨지 않나. 이것으로 분명히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희가 지난해 9월부터 특검을 하자, 또 우리 것도 할 것 있으면 받자 했는데 지금까지 다수당이 이걸 채택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선거를 일주일 남겨 놓고 또 특검을 하자고 한다”고 맞받아친 뒤 “후안무치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 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라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심 후보는 “양당에 표를 주면 양당 독점정치만 지속될 뿐”이라며 다당제 정치 실현을 강조했고, 안 후보는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도덕성과 능력”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후보들의 옷차림과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넥타이를 매고 나섰다. 심 후보는 태안화력발전소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과 함께 입장했다.
  • 이재명 “尹 믿기 힘든 국가관” vs 윤석열 “李 이중성에 아연”...삼일절 안보관 공방

    이재명 “尹 믿기 힘든 국가관” vs 윤석열 “李 이중성에 아연”...삼일절 안보관 공방

    이재명 “윤 후보 망언 듣는 순간 깜짝 놀라” 여야 양강 후보들은 삼일절인 1일 서로의 국가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KBS 1TV 방송 연설에서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하신 순국선열과 우리 국민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면서 “과거 침략사실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 저 이재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이번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관련 발언에서 윤석열 후보님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건 망언이다. 국민들께서도 놀라셨겠지만, 저도 듣는 순간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국가관, 일본 인식에서 나온 말”이라며 “소신이 아니라 실언이라 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회에서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합의할 것인가”라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와선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선 “작고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 나가겠다”면서 “남북 정상 간에 이미 두 차례나 합의됐던 종전선언 문제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우크라이나 국민 조롱, 국제사회 공분 불러일으켜” 한일관계에 대해선 “두 나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서 역사, 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 부분을 나누어서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과거 문제와 미래문제를 분리하고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양국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겠다”며 “더 이상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연일 이 후보의 우크라이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삼일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윤 후보는 “이 후보와 집권 민주당의 이중성에는 더욱 아연해진다”며 “안보태세를 굳건히 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는 이야기를 ‘전쟁광’의 주장으로 비틀어 국민을 기만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용인하려 한다’며 진의를 왜곡해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안보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계신다. 전쟁을 막기 위해선 튼튼한 국방력은 물론, 동맹국과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어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 文 “3·1운동에 남북 없어… 더 강해지기위해 필요한건 평화”

    文 “3·1운동에 남북 없어… 더 강해지기위해 필요한건 평화”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우선 이뤄야 할 것은 한반도 평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고, 다양한 세력이 임시정부에 함께했고, 좌우를 통합하는 연합정부를 이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과 그 이후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의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지만, 우리의 평화는 취약하다. 대화가 끊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화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를 꿈꿨던 것처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면서 “우리는 100년 전 고통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를 통해 민족의 생존을 지키고, 민족의 자존을 높이고, 평화 속에서 번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3·1절 기념사마다 대일 메시지만큼이나 대북 메시지에도 힘을 줬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위기 속에 북한에 공동보건협력을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북측이 올 들어 8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해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된데다 임기를 두 달 남짓 남겨놓은 터라 진전된 대북메시지를 발신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불과 8일 남겨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살얼음판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자칫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줄 것을 우려한 측면도 엿보인다.
  • [속보] 文 “우린 세계 10위 경제대국…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

    [속보] 文 “우린 세계 10위 경제대국…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

    “자국중심주의·신냉전 우려 커지고 있어”“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힘 가져야”“대화만이 평화 가져올 수 있어…노력 계속해야”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신냉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갈 힘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갈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남북 긴장감을 낮추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다”며 “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우리가 이뤄야 할 것은 평화”라며 “한국 전쟁과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의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으며 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화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발생한 공급망 문제 악화를 극복할 경제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경제가 안보인 시대에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등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역량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 [사설] ‘핵 카드’ 꺼낸 푸틴, 전 세계 상대로 싸울 텐가

    [사설] ‘핵 카드’ 꺼낸 푸틴, 전 세계 상대로 싸울 텐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강력한 경제제재가 잇따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급기야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침공 5일째인 그제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핵 억지력 부대는 러시아 전략로켓군을 지칭하는 것으로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의 강력한 경제제재와 우크라이나의 예상 밖 방어에 따른 작전 차질 등으로 러시아는 고립무원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 은행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 등 서방의 ‘핵폭탄급’ 제재가 지속되면 러시아 경제는 파국이 불가피하다. 유럽 각국도 우크라이나군에 대전차 무기와 지대공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 지원을 약속하는 상황이다. 서방의 강력하고 단합된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핵전쟁 공포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실행에 옮긴 푸틴이고 보면 극한의 핵 위기로 몰고 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외교·정치·경제적 고립 상황이 지속되면 난국 타개를 이유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그가 핵무기 사용을 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서방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가 중앙 집중 저장고에 있던 핵탄두를 꺼내 미국과 유럽을 직접 겨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일종의 ‘미치광이 전략’을 펼치겠다는 협박이다. 인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공멸을 부를 수 있는 핵전쟁 위기에 직면한 상황인 것이다. 북핵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푸틴의 위협은 남의 일이 아니다. 세계 3위 핵무기 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가 경제 지원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한 뒤 침략까지 당한 작금의 현실이 북한에 핵 개발·보유를 정당화시킬 가능성도 높다. 국제사회가 단결해 러시아의 침략과 푸틴의 만행을 규탄하고 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하는 이유다.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푸틴의 만행을 고발하는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자국 안보를 명분으로 한 푸틴의 무모한 핵위협과 인명이 희생되는 군사행위 모두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러시아가 정상국가에서 멀어져 전 세계를 상대로 핵 공갈과 협박을 일삼는 극악한 테러집단으로 낙인 찍힌다면 그것은 오롯이 푸틴 대통령의 책임이다.
  • 北 선제타격·사드 추가 배치… 대선 후보들 안보정책 분석 [평화연구소의 창]

    北 선제타격·사드 추가 배치… 대선 후보들 안보정책 분석 [평화연구소의 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북 선제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외교안보 사안을 놓고 극명한 대척점에 섰다.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과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과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이 지난 22일 열린 세종국방포럼에서 발언 배경과 파장, 의미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해 이를 지상 중계한다. 두 사람은 각각 이재명 캠프와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있지만 철저히 개인 연구자 자격으로 포럼에 임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 상세한 발제문과 토론 요지는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홈페이지(peacemaker.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 “선제타격, 핵전쟁 감수하는 것” 北 핵공격 임박 주관적 판단 우려핵 능력 한꺼번에 무력화 불가능 사드 체계 수도권 방어에 부적절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이 더 위험천궁 시스템과 연계 땐 더 효과적북핵 위기 30년이 되는데 아직도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에 대해 차분하고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선제타격을 주장하는 분들의 논리는 이렇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 공격을 한다는 징후가 명확하면 선제적으로 무력화해야 된다. 평시에 억제하고 사후 반격하는 전략은 재래식 위협에는 적절할지 몰라도 핵을 가진 북한에는 맞지 않는다. 자위적 차원에서 선제타격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다 말이 되는 것 같지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첫째, 과연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다. 우리를 공격할 것이 명확하다는 판단엔 우리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핵 사용을 결심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먼저 선제타격을 해 우리가 막으려던 핵전쟁을 우리가 일으키는 역설적인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군사적 실효성이다. 해당 표적은 정밀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북한 핵무기가 50~100기이고, 핵탄두를 실어나를 미사일이 800기 이상, 또 이동형 발사대 200기 이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도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북한의 핵 능력을 한꺼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겠는가. 북한으로서도 우리의 선제타격이 정밀 타격인지 전면 보복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최악을 상정하고 보복과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사실상 선제타격을 한다는 것은 핵전쟁을 감수하겠다는 결정을 의미한다. 세 번째로 선제타격을 천명하면 핵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 핵을 사용하도록 압박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 사용의 문턱(threshold)을 낮춘다는 뜻이다. 지도부 제거 위험이 가시화되면 현장 지휘관에게 위임하는 일이 잦아질 것이다. 징후로 판단해 우리가 응징하겠다고 하면 북한으로선 계산이 복잡해지고 불안해지는 데다 불확실성이 커져 합리적인 행동을 유도하지 못하고 남북 모두 서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비화될 수 있다.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사거리가 200㎞이기 때문에 수도권에 미치지 못하니 수도권 가까이에도 배치해 2000만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된다. 그리고 추가 구매한 사드를 한국군이 직접 운영하면 1조 5000억원 정도 든다.’ 사드는 수도권 방어엔 그렇게 적합한 무기 체계가 아니다.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최저 고도 40㎞ 아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16년 처음 배치할 때 수도권 대신 성주에 갖다 놓은 것은 애초에 수도권 방어에 적합하지 않은 무기체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두 번째로 수도권에 실질적 위협이 되는 북한의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는 패트리엇이나 우리가 개발한 천궁 시스템이 효과적이다. 상층 방어는 2024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방어시스템(L-SAM)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드를 서둘러 추가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L-SAM 배치에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이유를 대는데 사드 역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하나, 공격 미사일을 구축하는 것보다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어렵고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우리가 몇 조원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해도 북한은 미사일 수를 늘리거나 회피하는 기능을 추가하거나 섞어 쏘는 등 다양한 옵션을 갖는다. 핵심 자산을 우선순위를 매겨 전략적으로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막겠다는 것보다 우리의 다른 핵억제 기제와 상호보완하는 것이 옳다. 미사일 방어에 지나친 강박감을 갖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범철 경제사회硏 외교센터장 “北 핵공격 징후 때 선제타격” 北 전면전 의지 확인 땐 선제타격 정찰 자산 등 확대 ‘과잉대응’ 해결 국산 상층방어 구축 3~4년 소요 北 핵·미사일 수준은 계속 고도화 안보 공백 우려 사드로 보완 필요 우리 안보는 늘 어렵다. 사실 이번 사안은 문제가 안 됐어야 정상이다. 우리가 늘 하던 일인데 대선 과정에서 한쪽의 의도에 따라 부풀려졌다. 외신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먼저 선제타격 얘기를 꺼낸 것이 아니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아와 한국의 미사일 방어가 어려운데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3축 체계를 설명하다가 선제타격 얘기가 나온 것이다. 상대 당에서 이슈 몰이를 한 것인데 우리 군에서 늘 준비해 왔던 것이고 또 앞으로 할 일이다.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돼 우리의 미사일 방어를 어떻게 중층적으로 구축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다. L-SAM의 경우 우리 기술 역량에 한계가 있어 L-SAM1은 2~3년 내 실전 배치하고 L-SAM2를 사드 수준으로 2030년대 중반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고도화돼 2030년대 중반까지 기다리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옵션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때까지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으니 사드를 추가 구매하겠다는 얘기가 당연히 나오는 것이다. 우리 군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3축 체계가 제시됐고, 문재인 정부도 선제타격(킬체인)이라는 용어 대신 전략표적타격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선제타격만 준비하면 바보다. 단순한 징후가 아니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무력충돌, 서해 도서 점령 등이 파악된 뒤 적어도 핵무기 사용 징후가 포착되고 전면전을 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확인되면 선제타격을 논의할 것이다. 복잡한 과정을 밟아 머리를 쥐어짜내 징후를 파악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정치권에서 다 설명할 수 없어 단순화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선제타격은 우리 군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정권이든 국민의힘 정권이든 똑같이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과 대량응징보복(KMPR)을 준비할 것이라고 믿는다. 왜 최고 지도자가 얘기하느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먼저 꺼낸 것이 아니다. 도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김 부소장이 “명확한 징후 파악은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동의하지만 굳이 말할 이유가 없는 일이다. 과잉대응하지 않을 수 있는 메커니즘과 북한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감시정찰 기능을 갖추고, 빠른 속도로 이 문제를 해결할 무기체계를 갖춰야 하는 것이다. 사드 추가 배치도 우선순위의 문제일 뿐이다. 약한 지점까지 방어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며 그것을 사드로 커버하자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시간의 문제란 뜻이다. 우리 무기체계를 개발해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말로 L-SAM이 내년에 개발 완료돼 실전 배치되려면 또 2~3년 걸린다. 그런데 북한의 핵능력은 오늘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 고도화된다. 우리가 그 공백을 막는 것으로 사드를 추가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냐 아니냐일 뿐이다. 사드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상호 보완재라고 생각하는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력으로 사드를 추가 배치하고 기존 것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미사일 방어를 튼튼히 할 수 있다. 항상 남북의 역량을 비교하며 전략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해 왔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균형은 깨졌다. 한미동맹이 없다면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이며 문재인 정부의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략 균형의 갭이 크다고 무조건 전쟁이 일어나지도, 좁힌다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그 대화로 인해 억제력을 강화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을 보완하자는 취지다.
  • 文 “한국 미사일 역량 우월”… 안보무능론 반박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월한 미사일 역량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어떤 위협도 빈틈없이 막아 낼 한국형 아이언돔과 미사일 방어 체계도 든든하게 구축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 영천시의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57기 졸업·임관식에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안보의 토대에서 이룬 것이며 북핵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 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강한 국방력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을 거론하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맞물려 현 정부의 ‘안보무능론’ 프레임을 제기하는 상황에 대한 적극적 반박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국방력을 갖추고 있다”며 초음속 순항미사일, 고위력 탄도미사일, F35A 등 초정밀 타격 능력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성공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세계에서 안보 부담이 가장 큰 나라로, 당장은 남북 간 전쟁 억지가 최우선 과제지만,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엄중한 안보 환경”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 낼 힘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 문 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하지만 우리도 우월한 역량 갖춰”

    문 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하지만 우리도 우월한 역량 갖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룬 것”이라며 “북핵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강한 국방력이었다”고 말했다. 28일 문 대통령은 경북 영천 충성대 연병장에서 열린 육군3사관학교 5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월한 미사일 역량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어떤 위협도 빈틈없이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 돔과 미사일 방어체계도 든든하게 구축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국방력을 갖추고 국방개혁 2.0을 통해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조기경보기, 이지스함, 고성능 레이더는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초음속 순항미사일, 고위력 탄도미사일 F-35A를 비롯해 유사시에 대비한 초정밀 타격능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세계 여덟 번째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세계 일곱 번째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안보의 부담이 가장 큰 나라”라며 “당장은 남북 간의 전쟁 억지가 최우선 안보 과제지만, 더 넓고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언제나 엄중한 안보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강대국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세계적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경제가 안보가 되고, 국경을 넘는 신종 테러 등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김정섭 “선제타격론, 오히려 북에게 핵 사용하라고 압박하는 꼴”

    김정섭 “선제타격론, 오히려 북에게 핵 사용하라고 압박하는 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북 선제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외교안보 사안을 놓고 극명한 대척점에 섰다.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과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과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이 지난 22일 열린 세종국방포럼에서 발언 배경과 파장, 의미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해 이를 지상 중계한다. 두 사람은 각각 이재명 캠프와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있지만 철저히 개인 연구자 자격으로 포럼에 임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사회 김흥규 아주대 교수 문재인 정부의 출범 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강한 안보와 책임지는 국방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독자적인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해 북핵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을 위해 전작권의 조기 전환을 시행하겠다, 그리고 국방개혁 및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방위산업 육성을 내세웠다. 5년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 문재인 정부의 국방 군사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전 5년 전보다 더 군사안보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우리가 방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화됐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군사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강한 안보에 대한 확신도 우리는 갖지 못하고 있고, 정부가 책임진다는 느낌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2021년 8월 22일 대전환 시대의 통일외교 구상이라는 것을 제시했지만 그 뒤 추가로 어떤 종합적인 외교안보 정책 구상은 내놓지 않고 있다. 국방 군사 정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후보는 최근 대선 토론에서 문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경항모와 핵잠수함 추진 지지를 밝혔다. 그런데 이것은 당장 방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해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 측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 각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당당한 외교 정책과 올해 1월 24일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제로 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8일에는 미국의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이 있다. 윤 후보 측의 내용은 한미동맹에 기반한 한미 확장억제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과거에는 전술 핵배치와 공유를 얘기했다가 지난달 삭제했다.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협의 절차를 마련하고 첨단과학기술 강군의 국방혁신 4.0을 추진하고 한국형 아이언돔을 배치하며 필요시에는 사드를 추가 배치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된 논란이나 선제 타격론 같은 발언을 놓고 볼 때 적어도 핵 미사일에 대한 해법으로서 이와 같은 주장들이 얼마나 적실성이 있는지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한국형 아이언돔의 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타성적이고 비과학적이지 않느냐는 비판이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 발제 북핵 위기가 처음 나타난 지 30년이 돼간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북핵을 어떻게 억제할 것이고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차분하고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선제타격을 주장하는 분들의 논리는 이렇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공격을 한다는 징후가 명확하면 선제적으로 무력화해야 된다, 평시에 억제하고 사후 반격한다는 군사 전략은 재래식 위협에는 적절할지 몰라도 핵을 가진 북한에 더 이상 이렇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자위적 차원에서 반드시 선제적으로 행동해야 된다, 선제타격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억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다 말이 되는 것 같지만 하나하나의 쟁점에 대해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징후 판단의 문제. 우리가 과연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확신할 수 있는가다. 그것을 확실히 알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과연 북한이 그것을 결심했는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미사일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의 사거리로 날아갈지 사전에 어떻게 알겠는가 , 그리고 거기에 핵탄두가 장착됐는지 재래식 탄두가 장착됐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발사 징후가 명확하다, 우리를 공격할 것이 명확하다는 판단 모두 결국엔 우리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충분히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오판이라면 북한이 핵 사용을 결심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먼저 선제타격을 해 우리가 막으려고 하는 그 핵전쟁을 우리 스스로 촉발하는 역설적인 상황도 생길 수 있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군사적 실효성이다. 북한 핵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징후가 보이는 해당 표적은 우리가 정밀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북한 핵무기가 50~100기이고,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미사일이 800기 이상, 또 이동형 발사대 200기 이상, 여기에다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등도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북한의 핵 능력을 한꺼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우리의 선제 타격이 제한된 정밀 타격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전면적인 대북 공격의 전조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북한으로선 당연히 최악을 상정하고 보복과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선제타격을 한다는 것은 핵전쟁을 감수하겠다는 결정을 의미하며 자위적 조치로서 선제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자위적 조치 이후의 상황도 고민해야 한다. 세 번째 마지막 문제는 평시에 이런 의지를 천명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억지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하지만 실은 선제타격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천명하면 핵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 핵을 사용하도록 압박하는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군 지휘관에게 단추를 누를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자신의 핵미사일이 무력화되기 전에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이른바 핵사용의 문턱(threshold)이 낮춰진다는 것이다. 지도부 제거 위험이 가시화되면 이런 위임이 잦아질 것이다. 최근 북한의 핵지휘통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징후만으로 판단해 우리가 응징하겠다고 하면 그건 북한 입장에서는 계산이 복잡해지고 불안하게 만들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행동을 유도하지 못하고 남북 모두 서로 통제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비화될 수가 있겠다, 이걸 꼭 생각해야 한다. 다음으로 사드 추가 배치 문제다. 주장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사거리가 200㎞이기 때문에 수도권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니 수도권 쪽에 근접해 추가 배치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2000만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된다, 그리고 사드를 우리가 직접 구매해 한국군이 직접 운영하면 1조 5000억원정도 든다.’ 먼저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는 그렇게 적합한 무기 체계가 아니다.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최저 고도 40㎞ 아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왜 애초에 2016년 처음 배치할 때 왜 성주에 갖다놓았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수도권의 2000만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이쪽에 갖다놓았어야 옳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도권 방어에 애초에 적합하지 않은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멀리 갖다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옳다. 두 번째로 사드 추가 배치보다 더 효과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수도권에 실질적 위협이 되는 북한의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어트나 우리가 개발한 천궁 시스템이 효과적이다. 상층 방어 체계는 2024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방어시스템(L-SAM)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드를 서둘러 추가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L-SAM 배치에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 사드를 빨리 들어와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사드를 신속 배치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나올 때마다 우리 상공이 뚫렸다, 속수무책이다, 자꾸 걱정하는데 차분히 생각하면 미사일 방어에는 효용도 있고 한계도 있다. 공격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성함으로써 도발을 주저하게 하고, 방어자에게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반격작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작전적 효용이 존재한다. 정치적으로도 대중의 두려움을 완화하고 동맹국 입장에서는 디커플링 두려움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군사적 실효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도 우리가 좀 불편하지만 인정해야 한다. 더욱이 미사일을 방어망으로 완벽하게 요격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우리 (한반도의 작전) 종심(縱深, 부대의 최전선에서 후방 부대까지의 세로 선) 굉장히 짧아 북한이 섞어 쏘거나, 우리의 요격 미사일을 일찍 소진시키는 등 교란하는 일도 가능하다. 그리고 또 하나, 미사일 방어자에게 불리한 군비 강화를 부추기는 문제점이 있다. 공격 미사일을 구축하는 것보다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지속적으로 어렵고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 적어도 세 배 이상 더 들어간다. 한반도에서는 미소 냉전 때보다 훨씬 더 심하다. 종심이 짧기 때문이다. 공격 미사일, 단거리 미사일 만드는 건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데 불과 5~6분 만에 탐지 추적해서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굉장히 돈이 많이 들어간다. 우리가 몇 조를 들여서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해도 북한은 그것을 뚫기 위해 공격미사일 수량을 늘린다든지, 아니면 그걸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든지, 섞어서 쏜다든지 등 다양한 옵션을 갖는다는 것이다. 높은 가치의 핵심 자산을 우리가 어떻게 우선순위를 분명히 정립해서 전략적으로 잘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막겠다는 것보다 우리의 다른 핵억제 기제와 상호 보완적으로 하는 것이 옳지, 미사일 방어에 지나친 강박관념을 갖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핵 전략에 대해서 근원적으로 생각할 점을 말씀드린다. 사드 추가 배치나 선제타격 논란이 핵 전략에 내재된 어떤 근원적 딜레마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핵 전략에는 두 가지 측면, 핵은 절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사용되면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것인데 문제는 이 둘을 동시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억제 측면에서는 완벽한 방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제 응징 억제, 공포의 균형이 중요하다. 상대가 핵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응징 보복, 제2격 능력이 있어야 하며 둘 다 갖추고 있으면 핵을 사용할 수 없다. 과거 냉전 시대에 맥나마라 미국 국방장관이 소련 인구의 20%, 산업시설의 30%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핵 미사일 능력을 갖추면 그 이상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전략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불필요한 군비 경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듯한 논리인데 결정적인 순간에 선택권이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소련이 서유럽을 공격하면 아이젠하워 정부는 대량 보복 전략을 채택했는데 미국 대통령이 그걸 선택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항복할 것인지 아니면 공멸할 것인지 양자택일하는 상황에 몰아서는 안 되는데 억제 논리에 충실했을 경우에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핵전략의 역사는 피해 최소화(damage limitation) 진영과 확증 파괴(assured destruction) 진영의 지적 싸움이었다. 피해 최소화 논리는 거부적 억제, 유연반응 전략, 슐레진저 독트린이고, 확증 파괴 논리는 응징적 억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 탄도탄 요격유도탄(ABM) 조약 등이다. 둘의 조화와 균형을 취하는 것이 관건인데 우리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3축 체제)에도 응징적 억제와 피해 최소화 개념이 혼재돼 있다. 대량응징보복(KMPR)은 확증 파괴를 지향하는 전형적인 응징 억제, 전략표적 타격(킬 체인)과 미사일 방어는 거부적 억제와 피해 최소화 전략의 일환이다. 선제 타격 능력은 갖추되 우리의 전략으로서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 미사일 방어는 중층 능력을 갖춰나가되 전략적으로 가치 높은 것의 우선순위를 정해 설계를 잘 해야 되고 응징 억제가 북핵 대응의 기본 전략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 신범철 “선제타격 文정부도 명칭만 달리해, 사드 추가 전략 공백 메우기”

    신범철 “선제타격 文정부도 명칭만 달리해, 사드 추가 전략 공백 메우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북 선제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외교안보 사안을 놓고 극명한 대척점에 섰다.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과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과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이 지난 22일 열린 세종국방포럼에서 발언 배경과 파장, 의미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해 이를 지상 중계한다. 두 사람은 각각 이재명 캠프와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있지만 철저히 개인 연구자 자격으로 포럼에 임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발제 세종국방포럼을 시작한 지 7~8년이 지났는데 우리나라 안보는 늘 두렵고 맨날 어렵다. 사실 이번 사안은 문제가 안 됐어야 정상이다. 우리가 늘 하던 일인데 대선 과정에 한 쪽의 의도에 따라 부풀려졌다.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다. 윤석열 후보가 먼저 선제타격 얘기를 꺼낸 것이 아니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아와 한국의 미사일 방어가 어려운데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3축 체계를 설명하다가 선제타격 얘기가 나온 것이다. 상대 당에서 ‘이슈 몰이’를 한 것인데 그렇게 이슈가 강화됐고 어떻게 보면 이렇게 학자들 간에, 여기 전문가들 간에 논의가 되는 것인데 우리 군에서 준비해왔던 것이고 또 앞으로 할 일이다.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돼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를 어떻게 중층적으로 구축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다. 우리 기존 계획에서는 L-SAM도 우리 기술적 역량에 한계가 있어서 L-SAM1은 2~3년 내 실전 배치하고 L-SAM2를 사드 수준으로 2030년대 중반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까지 고도화되니까 우리가 2030년대 중반까지 기다려야 되는 거냐, 어떤 다른 옵션들이 있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 때까지 안보의 공백이 생길 수 있으니 사드를 추가 구매하겠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고, 이것은 정책적 옵션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016년에 사드 괴담이 횡행했고 그걸로 인해 부정적인 이슈가 제기됐으니까 정치권에서 이걸 확대 해석하면서 문제를 삼은 것이다. 모든 시나리오에 우리 군이 모두 대비를 해야 되는데 그럴 수 없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 3축 체계가 나왔고 문재인 정부도 선제타격이란 용어 대신 전략적 타격체계(킬체인)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선제타격 얘기로 돌아가면 그것만 준비하면 바보다. 다 해야 된다. 3축 체계는 어느 하나만 따로 떼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옵션이 뭐냐, 징후도 그냥 단순한 징후가 아니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발사하고, 남북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북한이 서해 특정 도서를 점령하는 등의 여러 징후들을 파악한 다음 적어도 핵무기가 사용될 것이란 징후를 포착하고, 북한이 전면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우리가 확인하면 선제타격을 논의할 것이다.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밟아 머리를 쥐어짜내 징후를 파악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정치권에서 다 설명할 수 없어 단순화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선제타격은 우리 군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도 대량응징보복(KMPR)도 준비하고 민주당 정권이든 국민의힘 정권이든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믿는다. 왜 최고 지도자가 얘기하느냐, 이 점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먼저 꺼낸 것이 아니다. 도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제 생각이나 김정섭 부소장 생각이나 같은 것이다. 먼저 강조하지 말고 내부적으로 잘 준비하자는 점은 똑같다. 다만 김 부소장 얘기 중에 “명확한 징후 파악은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런 표현에 동의는 하지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과잉대응하지 않을 수 있는 메카니즘을 갖추고 북한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감시 정찰 기능을 갖추고 그리고 우리가 정말로 빠른 속도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기 체계를 갖춰야 되는 것이다. 선제타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까지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야 된다. 사드 추가 배치도 우선순위의 문제일 뿐이다. 우리가 약한 지점까지 방어하는 체계가 필요하며 그것을 사드로 커버하자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시간의 문제란 뜻이다. 나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나라 무기체계 개발해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정말로 L-SAM이 내년에 개발 완료돼 실전 배치되려면 또 2~3년 걸린다. 그런데 북한의 핵능력은 오늘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 고도화된다. 우리가 그 공백을 막는 것으로 사드를 추가 배치하는 것이 필요한 옵션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중점이 돼야 한다. 사드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상호 보완재라고 생각하는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제력으로는 사드 추가 배치하고 기존 것 업그레이드하면서 미사일 방어 튼튼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결코 무리한 선택이 아니다. 항상 북한의 역량과 우리의 역량을 비교하면서 전략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고민해 왔다.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도 고민하는데 1990년대까지는 북한의 양적인 재래식 군사력을 우리가 어떻게 질로서 커버하느냐 문제였는데 2000년대 초반 전략적 균형을 취한 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그 균형이 깨졌다. 한미 동맹이 없다면 기울어진 전략 균형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지금 문재인 정부의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균형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가속화하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 이것이 3축 체계를 조금 더 앞당기고 고도화하는 것, 우리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다 필요하면 사드까지 추가 배치해서 올려놓아야 이뤄진다. 물론 전략 균형의 갭이 크다고 무조건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좁힌다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군사력을 기획할 때는 적어도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그 과정에 대화로 인해서 우리가 억제력을 강화해야 될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보완하자는 취지에서 이런 논의가 있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린다. <당초 발제문에는 “자위권적 방어조치의 일부로 합법적 권한”이란 주장이 담겨 있었는데 신 센터장은 발제에서는 이를 설명하지 않다가 나중에 질의응답 기회를 빌어 설명했다.> 사회 김흥규 아주대 교수 알다시피 우리 정부의 정책 결정이 이렇게 훌륭한 두 분과 잘 숙의하고 협의해서, 전문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고 대통령이 던진 얘기를 사실 관료나 참모들은 그걸 정당화시키는 역할도 하고 이래서 많은 에너지를 쏟는 현실 속에서 지도자가 어떻게 얘기하느냐, 지도자가 과연 자신이 한 얘기를 제대로 알고 하는 것인가,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그 주제 자체의 완결성을 얘기하는데 사실은 그것이 완결된 순간에 전체적인 그림에 있어서는 즉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에 있어서는 구멍이 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널리 알려진 대로 두 분은 대통령 후보의 선거 캠프에 들어가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분들인데 개인의 입장이 그렇다면, 본인들이 지도자로 모시고자 하는 분들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그런 얘기도 좀 듣고 싶다. 두 후보 모두 국제정치나 외교안보, 군사에 대해 사실 이해도가 높지 않다. 해서 주변에 계신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먼저 윤석열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서 핵미사일 공격을 당하면 대량응징보복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사드는 옆에서 칠 때 못 쏜다, 이렇게 대단히 선문답 같은 얘기를 했는데 상당히 많은 함의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다양한 중층 방어 체계를 만들어야 된다, 이렇게 말했다. 신 센터장은 불확실하니까 대충 다 하자, 이렇게 얘기하는데 답이 아닌 것 같다. 가능성을 따지고, 그 다음에 뭘 먼저 준비할 건가, 어떻게 자원을 배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또 이재명 후보는 우리의 자체 기술과 역량으로 충분히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말했는데 정말로 뭘 알고, 이 모든 걸 감안하고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김 부소장 얘기를 들어보면 방어체계 구축보다 응징 억제 구축이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공포의 균형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하는데 북한 핵 미사일 대응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응징 억제 구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복안을 말해달라. 사드라든가 그 다음 경항모, 핵 잠수함 등등을 놓고 계속 논쟁을 벌이는데 이것이 과연 올바른 답인가 의문이 든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중 관계는 엄청 중요한 문제가 될텐데 내가 옳니, 네가 옳니, 주권이니, 아니니 하는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 대해서도 생각을 듣고 싶다. 김 부소장 북핵 억제 전략의 중심은 응징억제다. 미사일 방어는 경시하고 이걸 선택해야 되는 일은 절대 아니다. 당연히 미사일 방어, 특히 한국형 미사일 방어를 조기에 구축해야 하고 중층 방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막아야 된다는 강박이 되면 안된다. 실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응징 억제가 지금도 작동하고 있고, 더 강력하게 작동하게 할 수 있다. 그 능력을 키워가면 된다. 북한이 핵을 가졌는데 핵이 없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 (한계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첨단 재래식 전력에 대한 논의가 있다. 정밀성, 속도, 파괴력이 커져 상대가 두려워할 정도의 위력을 갖추고 있다. 억제는 파괴력이나 위력이 똑같아야 성립하는 것이 아니고, 공포의 균형이라는 것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으면 억제가 작동한다고 보는 것이다. 한미동맹과 핵 우산도 마찬가지다. 사드 관련해선 신 센터장 의견에 동의한다. 시기의 문제인데, 사드라고 해서 금방 들어와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 문제는 이런 것이 한번에 끝나는 게임이 아니란 것이다. 사드 들어와도 마찬가지다. 계속되는 게임인데 사드만 한 번 들어오면 우리가 안전해질 것 같은 착각을 주거나 하는 식의 의사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 방산업체 위축만 아니라 당연히 정치적으로도 국론 분열이 있겠다. 대중국 관계에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이다. 신 센터장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고 사드도 하나의 수단이다. (자산) 획득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에서는 당장 북한의 핵능력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3축 체계가 필요하고 사드도 필요하다면 우선순위에 놓을 수 있다, 경항모보다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사드가 비싼긴 한데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중국의 반발은 우리 주권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얘기했다. 2016년 사드 배치할 때 중국의 반발은 과도했다고 생각한다. 또 그 뒤 경제보복 때문에 (정부 안에) 대중 정책을 지나치게 조심하는 경향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주권에 관한 문제이지만 중국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여겨야 대한민국에 밝은 미래가 있기 때문에 대중 정책은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 생존권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의사결정이 우선순위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거점, 예전에 계룡대에서 지금은 평택으로 올라온 전략 거점, 부산과 진해처럼 미군의 증원군이 올 수 있는 거점 등 세 곳을 두루 고려하면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만들어 나가면 되고 그 정도 예산은 감당할 수 있고 그쪽으로 활용한다면 우리 방산 기업을 위축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사드를 언제 추가 배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미국과) 협상을 해봐야 알 수 있다.
  • 김흥규 “어느 쪽이 이기든 손잡고 고민하고 공부해야”

    김흥규 “어느 쪽이 이기든 손잡고 고민하고 공부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북 선제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외교안보 사안을 놓고 극명한 대척점에 섰다.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과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과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이 지난 22일 열린 세종국방포럼에서 발언 배경과 파장, 의미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해 이를 지상 중계한다. 두 사람은 각각 이재명 캠프와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있지만 철저히 개인 연구자 자격으로 포럼에 임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사회 김흥규 아주대 교수 이제 플로어 질문 순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안보나 대북 정책을 논할 때는 북한, 특히 김정은의 의도와 전략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했으면 좋겠다. 선제공격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김정은을 악마화하고 미치광이를 보는 것과 같다. 북한이 먼저 공격하지 않은 상황에 남측이 선제공격하면 김정은 정권은 자멸하고 마는데, 김정은이 공격하지 않으면 편하게 외제차 타고 호화로운 집에서 살 수 있는데 공격을 해서 무슨 이득을 얻겠는가? 우리는 우리 취약성만 얘기하는데 북한의 요격 체계, 육군력, 공군력 모두 취약하다. 너희가 약한 부분도 있지 않느냐 그걸 인식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꾸 미사일과 무기 얘기만 하는데 우리의 국방체계 개편에 대해 얘기를 안하는 것도 사실 의아하다. 문재인 정부가 전략사령부 창설 추진했다가 중단했는데 다시 이걸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강국 전 중국 시안 총영사 김 부소장의 발제 가운데 논리적으로 모순이 조금 있는 것 같다. 필요 없다면서도 필요한 능력을 우리가 갖춰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다. 사드 관련해서 마침 외교 현장에 있었는데 우리는 청와대가, 중국은 외교부가 협상을 주도했다.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채워졌다. 한중 협의가 2017년 10월 30일 끝나고 그 해 12월에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다. 사드를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연계한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었다. 중국을 너무 의식해 안보 문제에 대해서, 사드 배치를 논하며 중국을 고려해야 된다고 하면, 대중 정책에 희망이 없다고 보는데 김 부소장 생각을 듣고 싶다. 김정환 KBS 기자 3~4월 북한의 무력 시위 가능성이 계속 얘기된다. 당장 군사적 억제력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신 센터장은 계속 그 정도 예산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하지만 군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분명히 있다. 30년이 다 된 핵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이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각각 비교했을 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외교와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어떤지 궁금하다. 또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정도로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국회와 갈등을 빚고 정치적 곤경에 몰리면 시각을 외부로 돌려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 있다. 신 센터장 지금 누구도 과잉 공포를 유발하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김정은에게 있어 핵이 통치 정당성이나 군비 경쟁이기도 하며 전략적인 우위를 점해 한국을 압박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 그게 위협이다. 그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위협은 의도와 능력의 합이라고 생각한다. 날 때리려고 하는데 나보다 힘이 세면 당연히 위협이 된다. 날 때리지 않을 사람인데 힘이 나보다 세고 내가 맞으면 혼쭐이 난다, 그래도 위협이 되는 것이다. 북한의 의도가 한국을 무조건 공격하는 게 아닐 수 있지만 대응 체계를 조금 앞당겨 고민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갖고 장난하는 일은 2010년 넘어 끝났고, 그런 식으로 하면 이제 인기 폭락이다. 또 북한에 대한 평화 논리로 국민에게 관심 받고 정치적 이득 보는 일도 2018년 무렵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김 부소장 중국 눈치를 보느라 사드를 추가 배치하면 안된다고 말한 것이 결코 아니다. 또 사드 문제를 얘기할 때 중국이 가장 큰 변수는 절대 아니다. 수도권 방어를 위해 절대 필요하고 유용하다면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가 구축되고 있으니까 대안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고 시기적으로도 사드보다 더 늦지 않게 될텐데 굳이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중국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걸 하느냐고 지적한 것이다. 전략사령부 관련해서는 조금 신중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있다. 사령부를 그렇게 만든다고 해서 자산은 그대로인데 그게 무슨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 작전 지휘에 혼선과 부담이 될 것 같아서다. 당연히 비핵화는 외교적으로 풀어나갈 수밖에 없고, 군사적으로는 어찌됐건 우리가 계속해서 대응하고 준비를 해야 되니까 그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군비 경쟁을 우리 예산으로 감당이 되느냐 지적했는데 사실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본다. 재래식 전력도 우선 순위를 두고, 핵과 WMD에 중점을 두면서 감시 정찰과 정밀 타격, 이런 것을 모두 갖출 수도 없고 완벽하게 해결될 수도 없다. 다만 선제타격보다 응징억제를 중심으로 두면 그래도 군비경쟁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문제를 그나마 조금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국방과학원 출신 우리가 선제 타격 요건을 다 파악했다고 치자, 그런데 작전권은 누가 행사하느냐? 미군 사령관인데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해주느냐. 고유찬 서울대 대학원생 신범철 센터장의 우선 순위는 못 들은 것 같다. 지형철 KBS 기자 한쪽에선 전쟁하자는 거냐고 하고 다른 쪽은 북핵을 용인하자는 거냐고 맞선다. 이렇게 빈약한 레토릭이 공론의 장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 연구자 출신으로 어찌 생각하는지. 김 부소장 미국은 1960년대와 70년대, 그 뒤 수많은 핵 전략들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발전을 거듭하는 데 반해 우리는 실은 3축 체제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고만 있다. 학계에서도, 군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돼야 하고 한반도에 최적화한 억제전략을 고민해야 되는데 약했다. 그런데 이번에 대선 쟁점이 됐으니, 약간 이상하게 불거진 측면은 있지만 좋은 기회다 싶기도 하다. 정말 무엇이 최선인가, 다음 좋은 방안은 뭔가, 불편한 진실은 뭔가, 솔직하게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 센터장 당장 우리가 취약한 것이 미사일 방어다. 여러 신형 미사일이 실전에 가능하다는 걸 북한이 보여줬다. 그러면 그걸 막아야 한다. 그런 부분이 문재인 정부 때 많이 뒤처졌으니 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KMPR과 킬체인은 궁극적으로 파고들면 공유하는 자산이 많다. 전반적으로 다 강조하고 싶지만 지금 많이 처져 있는 미사일 방어 체계를 다듬는 게 우선순위이며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이 문제를 얘기하고 키우느냐, 거기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상현 세종연구소장 프레임을 자꾸 이렇게 만드는 게 지금 정치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선제타격과 사드 논란이 오늘 주제인데 어떻게 보면 이게 전부가 아니다. 남북관계에서 외교 안보 정치 모든 걸 포괄적으로 판단해야 될 분들이 두 대선 후보인데 아쉽게도 진행되는 양상을 보면 굉장히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것에 함몰돼 뭣 때문에 저렇게 열심히 입씨름하지 생각하게 된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게 기본 상식인데 핵을 안 갖고 북한 핵을 대응하려다 보니까 여러 고민들을 하게 되는 것인데 제 질문은 대선 후보들이 순수하게 군사 전략 논리로 가야 되는지, 아니면 진짜 큰 틀에서 정치안보적인 판단까지 다 포함해 이 문제를 봐야 되는지, 틀림없이 후자라고 생각할 텐데 그걸 어떻게 답할 수 있느냐 묻고 싶다. 신승엽 스웨덴안보연구소 코리아센터 핵잠수함 개발이 북핵 대응 전략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지. 한미연합사 출신 두 분의 설명 들으면 큰 차이가 없다. 논란의 핵심은 (윤 후보의) 발언에 있었는데 그 질문을 신 센터장이 받았다면 어떻게 답변했겠는가 묻고 싶다. 최고 지도자의 발언은 가장 강력한 위기관리 수단이자 무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는 군을 믿고 공개적으로는 외교 수단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백순 전 대사 북한이 많은 미사일 연료를 고체로 만들고 이동형 발사체에 200개쯤 옮겼는데 선제타격 대상을 핀 포인트할 수 있겠느냐, 그것부터 얘기해야 하는데 그걸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김 부소장 선제타격론은 국제법으로 정당화되기가 어렵다. 우리가 선제타격을 하려고 해도 미군의 허가를 받아야 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독자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신 센터장 기술 고도화되고 고체화돼서 사실은 추적이 더 어렵다.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감시 정찰 능력을 확충해야 되는 것이고, 징후 목록이 함께 모아져 판단되며 완벽은 없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군사적 차원에서는 그런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선제타격에 관한 국제법은 2004년 이후 해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자위권 개념이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처럼 예방 공격이라든가 선제 공격 개념이 아니라 정말 임박한 징후가 있을 때 한다면 그것은 현재 국제법에서는 합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데 최고 지도자가 선제타격하자고 하면 안된다. 그런 상황이 아닐 때는 정치적 목적이나 기자의 질문을 받았을 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질 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미사일로 때리겠다고 얘기했다. 무력 공격이라는 말이 금기어는 아니어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린다. 핵잠수함과 사드, L-SAM을 동시 추진하자고 말씀하신 것에 동의한다. 예산 문제 저희도 많이 고민한다. 경항모는 북한의 직접적인 위협보다 실은 대양 작전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경항모 건조에 2조원 든다고 하지만 호위함 등을 추가해야 해 일각의 보도에 의하면 6조원 얘기도 나온다. 그 돈 아끼면 사드도 L-SAM도 살 수 있고, 충분히 문재인 정부 계획을 구조조정해도 가능하다. 그리고 핵잠수함 필요하냐고 물으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핵잠수함이 3축 체계보다 우선해야 하느냐 물으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흥규 교수 선거 국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 과연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 전략을 양 캠프에서 지금 제대로 얘기하고 있느냐, 우리가 초강대국은 아니지 않나, 그리고 재원이 무한한 것도 아니다. 결국은 어떤 재원을 얼마만큼 써서 효과적으로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이걸 배분하느냐가 관건인데 두 캠프 모두 누구와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한 그림을 아직은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서 두 캠프 가운데 한쪽이 승리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솔레리움 위원회를 조직해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아 시나리오별로 합당한 답이 뭐냐고 묻고 고민했던 일들을 이제 해야 된다. 그만큼 우리의 변수가 너무 많아졌고, 한 이해집단이 답을 내기 어렵게 됐다. 우리 전문가들조차 과학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영역이 있고, 우리 국방산업과 방산의 현실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두 분이 함께 손잡고 고민해야 되며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산다고 생각한다.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참석해 토론하고 고민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우크라이나 사태에 국제 관심 환기 노려” 北미사일에 긴급 지휘관 회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국제 관심 환기 노려” 北미사일에 긴급 지휘관 회의

    北, 전날 탄도미사일 1발 발사軍 당국, 미사일 시험으로 간주서욱 장관 “北 추가 미사일 발사 대비해야”“우크라이나 상황 따른 北 군사행동 대응태세”“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우리 안보에 시사점”군 당국은 28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상황을 평가하고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주재한 회의를 통해 전날 이뤄진 북한의 올해 8번째 미사일 발사를 두고 “우크라이나 상황 후 국제사회의 관심 환기를 위해 ‘강대강’ 기조를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준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약 620㎞, 비행거리는 약 300㎞다. 북한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탄도미사일 6치례·순항미사일 1차례 등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한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다. 그러다 전날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28일 만이다. 북한은 28일자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미사일 시험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른 향후 북한의 군사행동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국방부 대응반 운영을 포함해 합참과 각 군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한 집중감시와 대응태세 유지가 필요하다”며 “북핵·미사일 위혐에 대비한 억제·대응전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서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는 “우리 안보에 큰 시사점을 준다”며 “러시아는 현대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전·심리전·비정규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실전 적용했다. 우크라이나 국가·군사중요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평했다. 그는 “이러한 안보상황에서 우리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우리 안보에 주는 함의를 되새기며 장병들의 정신 전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지킨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억제·대응전력·전방위 안보위협 대비 압도적 대응을 위한 작전적 핵심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현재까지 우리 군이 확보한 주요 전력·향후 확보 예정인 전력 현황을 담은 ‘특별 동영상’도 상영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 영상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지난 23일 시험발사 성공 장면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또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Ⅱ)을 전력화한 사실도 이날 공식 확인했다. 이날 긴급 소집된 회의엔 원인철 합창의장·남영신 육군참모총장·김정수 해군참모총장·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강은호 방위사업청장·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한미가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엄중한 유감을 표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하는 수준이다. NSC는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해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대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 北, 또 탄도미사일… 대선 전후 ‘레드라인’ 넘나

    北, 또 탄도미사일… 대선 전후 ‘레드라인’ 넘나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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