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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핵협상 「당근론」 퇴조/한 외무의 “북핵 강경대응”선언 배경

    ◎「시간끌기·대미 직거래」 북 기도에 쐐기/경협·「팀」 중단 계획 “없던일” 될 가능성 정부는 10일 북핵문제와 남북대화에 강경대응 방침을 시사했다.한승주외무장관은 이날 『이제 북한에 유화책을 쓸 시점은 지났고 이제 강경대응 수순밖에 남지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대북협상에 있어 「당근」을 활용했다면,이제부터는 「채찍」을 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비교적 대북유화론에 가까웠던 한장관이 왜 이 미묘한 시점에 강경입장으로 표명했을까.그 이유는 간단하다.『돌이켜보니 우리는 우리 할 바를 다했다』는 생각에서이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사찰수용 압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준수라는 국제사회의 의무조항인데도 두차례의 미·북한회담을 통해 비록 전제조건이 있었으나 경수로지원 검토까지를 약속했다.경수로문제는 미·북한이 수교이후에나 논의할 수 있는 사업으로 미국과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우리도 아직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못한 사업이다. 1차회담때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선언을 「진전」으로 해석,북한에 자주권을 인정하고 내정불간섭을 확약한 바 있다.그리고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응한다면 미·북한간 관계개선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기회있을 때마다 천명해왔다.또 물밑으로는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식량지원등 남북경협을 끊임없이 얘기해왔다. 그런데도 북한은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른 가장 합리적인 방안인 우리측의 핵통제공동위원회 제의를 9일 거부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의 특사교환 주장을 애매하게 표현,그것마저 하자는 것인지 안하겠다는 뜻인지 불분명하게 비켜가버렸다.한장관은 이에대해 『담화문을 보면 북한이 무얼 하자는 것인지 알수없다』며 『더이상 대화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남북대화든 북핵문제든 이제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IAEA와 협의를 앞둔 북한은 최근『IAEA와의 협의는 공정성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누차 강조,핵문제까지 전도를 매우 불투명한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다.정황만으로 보면 현단계에서 북핵문제와 남북대화는 매우 난망한 상태로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볼 때 한장관의 강경대응 시사는 궁극적으로 대북경고용의 메시지를 담고있다고 할수 있다.우리를 배제한 채 적당선에서 남북대화와 핵문제 진전을 보인 뒤 3단계,나아가 4단계회담등을 통해 미국과 직접 협상을 계속하려는 전략을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책적 판단에 다름아니다. 남북대화가 핵문제로 여전히 난관에 봉착하고 제네바 미·북 2차회담에서 약속한 핵사찰·남북회담 진전등의 시한인 9월중순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우리 정부의 대내외적 입지 또한 축소될 수 밖에 없다.현재로선 그런 긴장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을 전면 부인키 어렵다. 따라서 이같은 내외적인 복합 상황이 정부를 강경대응쪽으로 급선회시켰다고 볼수 있다.
  • 북,핵통위 재개거부/중앙방송 담화발표

    ◎특사교환만 거듭 주장/한·미·일 12일 실무대책회의 북한측이 9일 우리측이 제의한 핵통제공동위의 재개를 거부한 가운데 북한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이 10일 끝나고 미·북한 3단계회담및 남북대화 전략을 논의할 한·미·일 3국 고위 실무대책회의가 빠르면 12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남북대화및 북핵문제 해결의 중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북한이 이날 우리측이 제의한 핵통제공동위 재개를 거부함에 따라 조만간 관계부처 고위전략회의를 를 열어 북측이 주장한 특사교환문제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을 통한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의 담화에서 『실무급 핵통제공동위원회 회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를 다시 재개하는 것은 문제해결방안이 되지 못한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한뒤 지난 5월 자신들이 제의한 바 있는 최고위급 특사교환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한·미·일 3국은 워싱턴 대책회의에서 미·북한 3단계회담이 이뤄지려면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영변내 5메가W짜리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시 IAEA의 사찰단의 입회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 북핵해결 긴밀 협조/김 대통령,새 일총리와 축하 통화

    김영삼대통령은 9일하오 신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취임을 축하하고 양국간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하오 4시40분부터 13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한일양국간의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호소카와총리에게 한일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은 아시아는 물론,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북한 핵문제에 관해 양국이 충분히 협의,협력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양국관계에대한 일본의 기존정책을 확고하게 계승하며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의 조속한 방일을 희망했다.
  • 한·미,10일 고위실무회의/북핵대응 기본입장 조율

    한·미 양국은 북한핵문제와 관련,미·북한 3단계회담이 이뤄지려면 북한의 신고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이 완전 재개되어야 하고 영변내 5메가W짜리 실험용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시 IAEA요원의 입회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제의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사찰문제에 대해서는 「특별사찰」이란 명칭을 고집하지 않는 대신 최소한 북한과 IAEA와의 협의에서 사찰일시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이같은 방침을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간 고위실무회의와 한·미·일 3국 고위실무자회의에서 내부 조율을 거쳐 최종 정리할 방침이다. ◎한·미 10일 북핵대응회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3일부터 7일간 북한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이 재개되었으나 시설점검 차원일뿐 아직 실질적 임시사찰 재개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임시사찰재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 복귀선언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7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 IAEA사찰팀이 연료봉을 교체할 실험용원자로를 둘러보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하고 『사찰을 마치고 돌아오면 연료봉 교체시기를 알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미·북한 3단계회담은 핵문제와 다른 문제를 논의한다고 규정되어있으나 특별사찰문제에 대한 북한의 약속이 사전에 있어야 한다는게 한미양국의 기본입장』이라며 『이 세가지 조건이 이뤄져야만 3단계회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혓다. 영변내 5메가W짜리 실험용원자로의 연료봉 교체는 당초 지난 5월로 예정되어있었으나 원자로 내부에 문제가 발생,현재 원자로의 열을 내리고 있어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쯤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다른 관계자는 『연료봉 교체시 입회,샘플을 채취하고 교체연료봉의 저장장소등을 파악하면 북한의 개발수준및 플루토늄 추출량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어 미국측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핵·교역증진 확대 논의/한·슬로바키아 외무회담

    한승주외무장관과 요세프 모라브치크 슬로바키아외무장관은 5일 상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교역증진및 교류 확대방안등을 논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교역증진을 위해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 상사원의 출입국때 편의제공및 비자면제 협정체결이 시급하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실무차원의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모라브치크외무장관은 6일 대전EXPO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엑스포 분산관람으로 혼잡예방”/황 총리(국무회의 5일)

    ◎토초세시행령 개정 특혜시비 없게/정기국회 제출법안 처리에 차질없도록 만전/임정선열 묘역참배 부처별로 시간대 조정 5일 상오 열린 제36회 국무회의에서는 개회를 하루 앞둔 대전엑스포가 사고없이 훌륭하게 치러지기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개발이익환수법시행령등 4개의 대통령령개정안이 상정됐으나 경찰공무원 임용령은 제안부서인 내무부의 이해구장관이 갑자기 부친상을 당해 회의에 불참하는 바람에 처리를 유보. 나머지 3개의 안건이 별 이의없이 통과된후 통일·외무·국방·공보처등 8개 비경제부처가 올 정기국회에서의 입법계획을 보고. 황인성국무총리는 『부처별 통계를 보니 정기국회 처리예정법률이 재무부가 30건으로 가장많고 다음 농수산부가 23건이었다』면서 『각 장관들이 관심을 기울여 잘 되리라고 생각하나 관련자들을 더욱 독려해 국회제출및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 이어 이인제노동부장관이 무재해천만명서명목표달성등 노동재해예방대책을 보고했으며 이병대보훈처장이 임정선열 5위 유해봉환상황을 설명하면서 『모든 부처가 나서 묘역참배를 권장해달라』고 요청. 이에 황총리는 『공무원들도 분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보훈처에서는 각 부처별 참배시간대를 조정해보라』고 지시. ○…안건처리및 보고순서가 끝나자 오린환공보처장관은 『처음에는 엑스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없다고 우려했는데 이제는 너무 과열되지않느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엑스포문제논의를 제기.오장관은 『엑스포장소가 좁아 리허설때 5만명이 관람했는데 큰 혼란이 있었으며 10만∼20만이 몰리면 큰 사고의 위험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특히 사상 최대의 교통체증등의 혼란이 야기되면 엑스포 성과 자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 엑스포 주무부처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각 부처에서 잘 도와달라』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 황총리는『방학숙제로 엑스포관람을 내 국민교·중학교 관람대상이 2백50만명이 됐으며 이들이 부모와 같이 오는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번잡이 예상된다』면서『시·도교육청이 이들의 방문을 균등하게배분,러시를 피하도록 하라』고 지시.황총리는 『내무부는 각종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등 관계부처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갖추라』고 당부하고 『엑스포 홍보를 보니 공보처기능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공보처를 칭찬. ○…이어 한외무부장관과 홍재형재무부장관이 각각 정신대문제와 토초세시행령보완방안을 설명했으며 황총리는 『토초세시행령을 고칠때 서울 강남등 특정 지역이 다수 감면·감세되면 특혜시비가 일수 있으니 구체적 개별사항까지 고려하라』고 시달. 마지막으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남북핵통제공동위제안및 8·15 인간띠잇기대회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8·15대회관련 정부 공식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 ▷의결안건◁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도로법시행령개정안 ▲노사협의회법시행령개정안
  • 북한핵,결국 남북이 풀어야한다(사설)

    북한핵 문제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문제에서 세계의 골칫거리 현안이 된지는 이미 오래다.그런데 이제 그것이 다시 남북한당사자 해결원칙문제로 되돌아온 단계에 이른것 같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의사를 비친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임시사찰단의 입북을 받아들인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일단 핵대화재개를 제의한 것도 이같은 기본인식에 따른 것이다.다시말해 우리로서는 미북한 3단계 핵협상을 측면지원하고 핵문제를 민족적 차원에서 풀어보려는 지속적인 의지를 보인 것이라 할수 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를 갖고 기다릴만큼 기다린 우리측이었다.따라서 이번 우리측이 제의한 핵통제공동위원회 개최에 북한측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해결 아니면 제재와 응징」의 행동으로 갈 수밖에 없다.사실 현재로서 미·일·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유관국은 물론 전세계가 인식하는 그대로 북한핵문제의 해결없이 남북한대화와 한반도문제접근은 불가능하다.또 그럴수록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은더욱 심화될 것이다. 현재 북한에 머물고있는 IAEA 사찰팀의 업무한계는 북한측의 설명으로 알수 있다.즉 그들이 IAEA에 이미 신고한 기존 핵관계시설에 대한 통상적인 임시사찰수준에 밑도는 「광의적 의미」의 사찰일 뿐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이 단계에서 북한의 「핵포기」투명성은 결국 문제의 녕변지역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떠나서는 검증될수 없는 것이다.그 특별사찰의 근거는 바로 남북한의 책임있는 당사자간에 타결,채택,서명된바 있는 「남북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이다. 「비핵화 공동선언」은 『남과 북은 한반도를 비핵화함으로써 핵전쟁위험을 제거한다』는 대전제 아래 핵무기를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으며 아울러 핵에너지를 오로지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키로 하고 있다.또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해 상대측이 선정하고 쌍방이 합의하는 대상들에 대해 핵통제공동위가 규정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사찰을 실시한다』고 명문화돼 있다.한반도 비핵화의 정신과 목적은 물론 그 방법과 절차와 과정까지 합의 서명된 것이다.요컨대 그대로만 하면 되게 돼있다.북한핵문제 해결의 명증성과 한반도비핵화 실현은 이 비핵화공동선언과 그에 따른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의 활동 이행만으로 충족될수 있다.북한은 그것을 일방적으로 외면하고 거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북한은 더이상 터무니없는 주장과 핵보유 속셈아래 문제해결을 지연시켜서는 안된다.특히 그들이 기대하는 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열기 위해서도 먼저 남북대화라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사실인식에서도 이번 제의에 호응해야 할것이다.
  • 핵통위 10일 재개 제의/“상호사찰 규정 조속 마련을”

    ◎정부,북에 전통문 정부는 4일 황인성국무총리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오는 10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핵상호사찰 문제를 논의하기위한 핵통제공동위 전체회의를 열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황총리는 이날 전통문에서 『남북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이를 확인키위한 상호사찰 실시를 약속한지도 어언 1년반이 되어가고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남북핵통제공동위를 정상화시켜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핵사찰 규정을 조속히 마련,이에 따라 상호사찰을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황총리는 또 『귀측이 미국과의 접촉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남북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시작할 용의를 표명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핵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함으로써 남북관계 진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북측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이승곤 우리측 핵통제공동위원장(외무부 본부대사)과 정세현부위원장(대통령외교안보비서관)을 비롯,장재용(외무부 미주국장) 임대순(통일원 자문위원) 김쌍렬(국방부 준장) 이승구(과기처 심의관) 정의부(총리실 심의관)위원 등 우리측 위원 7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 북핵 실질사찰까진 아직 먼길/IAEA팀 오늘 방북은 하지만…

    ◎영변 미신고시설 손못대는 통상활동/고작 3명이 5일 조사… 상징적 의미만/“기자재 교체요원일뿐” 북도 「사찰」일축 국제원자력기구(IAEA) 임시사찰팀의 4일 북한방문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일 뿐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니다.북한은 지난 3월 NPT탈퇴선언 이후,정확히 말해 미·북한 1단계회담이 열리기전인 5월10∼14일까지 닷새동안 IAEA 임시사찰팀의 방문을 허용한 적이 있다.당시 사찰팀은 북한내 실험용 원자로및 방사화학 실험실등 핵시설에 설치된 사찰장비의 점검,감시용카메라의 필름교체등 통상적인 활동을 펴왔다. 이번 사찰팀의 활동도 비슷한 수준이 될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감시용카메라의 필름은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하고,따라서 그 시점에 맞춰 방문하는 통상적인 시설 점검활동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정상적인 임시사찰은 20여명의 대규모 사찰팀이 핵안전협정에 의거,신고시설을 10여일 이상 둘러보며 투명성을 확보하는 작업이다.그런데 이번 사찰팀은 고작 3명에 닷새동안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에 대한 통상적인 임시사찰 수준에 밑도는 광의적 의미의 사찰이며,북한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서는 불충분한 셈이다. 북한핵의 완전한 투명성 확보는 결국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IAEA 사찰팀의 북한방문은 북한이 NPT 탈퇴선언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상징적 의미밖에 없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두차례의 미·북한회담과 그동안 보인 북한의 돌발적 행태로 볼때 넘어야 할 장애와 걸림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IAEA가 사찰팀의 북한방문을 발표했을 때 즉각 방문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나섰다.이와관련,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표는 이날 『북경에서 대기중인 IAEA관계자들은 사찰팀이 아니라 감시기자재를 바꾸기위한 교체요원임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찰팀의 방문이 임시사찰,나아가 특별사찰과는 별개 사안임을 분명히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북한의 입장,즉 미국등 서방세계에 밀려 어쩔수 없이 사찰을 받아들인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이해한다 해도 북한이 현 시점에서 그들의 「핵카드」를 쉽게 포기하기는 만무하다.아직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았고,경수로에 대한 지원 언질도 합의문에만 명시되어 있을 뿐 구체적 약속이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여기까지 끌고온 것도 어찌보면 「핵카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북한이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IAEA의 사찰수용은 크게보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핵카드를 다 써버린거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2일자 노동신문 사설에서 『IAEA와의 협상은 공정성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라고 못박고있다.IAEA의 공정성문제가 해결되지않는 한 특별사찰은 수용키 어렵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정부의 한 외교소식통도 『미·북한 3단계회담까지 가려면 한 두차례 위기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바라는 북한이 9월중순 이전까지 특별사찰문제를 놓고 전제조건인 IAEA와의 협의및 비핵화공동선언을 위한 남북대화에 다소 유화적 모습을 취할테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기는 어려우리라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북한과의 「줄다리기」는 길고 지란한 길이 될 게 틀림없다.
  • 한·미 안보협의회/4개분과위 개최/북핵대응 등 논의

    한·미 양국은 3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4개 분과위원회를 열어 북한 핵개발 문제 및 방위비분담·기술이전문제등을 논의했다. 4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중 서울에서 개최될 제25차 SCM본회의에 앞서 양국의 안보 실무자들이 갖는 예비회담으로 실무차원에서 북한핵개발 공동대처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군수·방산 및 기술분야 협력강화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 IAEA 핵사찰팀 금명 방북/어제 북경도착/북의 신고시설 임시사찰

    ◎한·미,특별사찰 대책 강구/“남북대화 없인 미북회담 불응/핵 완전해결돼야 「경수로」 지원”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빠르면 오는 4일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팀의 방북을 허용함에 따라 다음주초 한·미·일 3국 실무당국자대책회의를 갖기로 한데 이어 이달 중순쯤 서울에서 특별사찰문제 관철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차관보급 대책회의를 개최키로 하는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IAEA에 임시사찰 재개일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IAEA사찰팀이,4일쯤 북한에 들어가 지난 2월 6차사찰이후 중단된 임시사찰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의 이번 임시사찰은 북한의 신고시설에 대한 사찰일 뿐,문제가 된 영변내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사찰과는 별개이어서 북핵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한 특별사찰문제는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북 2단계회담 합의문 표현상 북한이 특별사찰문제를 미·북한간 3단계회담으로 이월 주장을 할 가능성이 큰데다,IAEA의 공정성문제를 들고나올 것으로 보여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번 한미간 고위급대책회의에서는 북한의 특별사찰수용 관철,경수로대응 문제,향후 전개상황에 따른 북한의 전략분석및 대응등이 주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번 임시사찰 재개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을 뿐,당초 문제가 된 영변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과는 별개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IAEA와 임시사찰을 논의하고 일부를 수용하면서 생색을 낸뒤 8월말쯤 경수로 문제를 논의할 미·북 3단계회담을 들고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하지만 한·미 양국은 특별사찰과 남북대화가 실현되지 않고는 3단계회담을 진행하지 않는다는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한·미 고위급대책회의에 앞서 빠르면 다음주초 미국 워싱턴에서 실무급인사를 대표로 한 4번째 한·미·일 3국실무당국자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우리측 대표로는 장재용 외무부미주국장,미측은 제네바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석한 허버드미국무부부차관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워싱턴회의에서는 IAEA와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특별사찰을 해결하는 방안등이 중점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수로지원 문제는 북한핵문제가 완전 해결된 뒤 논의해야된다는 우리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4일 재개될 전망인 IAEA의 임시사찰은 지난 5월 IAEA가 설치한 감시카메라의 필름교환,시설물 작동여부 점검등 주로 감시시설 교체및 작동점검 활동인 것으로 전해졌다.
  • “자민정책 틀 유지”… 대체로 낙관/일 「정변」보는 우리정부 시각

    ◎북핵 등 급격한 궤도수정은 없을듯/일부선 “새 면모 구실 변화 시도” 우려 일본의 정권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 대일관계를 어떻게 이끌 것이냐를 놓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체로 낙관적이다.연립정부수립을 선언한 7개 야당중 사회당과 사민연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책에 있어 자민당과 공통점이 많다.특히 대외문제에 있어서는 7개당이 함께 자민당노선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북한핵문제에 있어서도 보조가 일치한다. 반자민 7당이 집권하더라도 일본의 대한반도정책이 변치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근저에는 연립정부가 「잠정내각」에 그치리라는 예측도 깔려있다. 오랫동안 같은 정권을 유지하기에는 신당계열과 사회당계열의 시각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결국 대외정책에 있어서 한목소리로 기존과 다른 방향을 추구할수 없고,그러는 사이 조만간 재선거가 실시돼 본격적 정계개편이 다시 이뤄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도 심상치않아 정부는 내심 긴장을 풀지 못한다.반자민7당은 정책대강에서 한반도문제에 대해 「한일기본조약을 인정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협력한다」고 밝혔다.얼핏 우리에게 고무적 내용같지만 외교전문가들은 해석을 달리한다. 자민당 집권시에는 따로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수사」였다.원론을 반복한 것은 변화여지를 시사하며 사회당 입김이 반영된 것같다고 정부관계자는 분석했다. 또 일반의 전망과 달리 7당연합이 나름대로 보조를 맞춰가며 2년이상 정권을 이끌어간다면 대한반도정책의 상당한 수정이 이뤄질수도 있다. 신당세력들이 일본의 국제발언권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부정,긍정 양면으로 투영된다.무역수지의 과감한 개선노력,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정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된다.과거사와 관련,국회결의형식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일본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은 그들에게 피침을 당했던 우리로서는 껄끄럽지 않을수 없다. 정부는 8월초 중의원 특별회의 표결에서 자민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않고 있다. 그러나 야7당의 정권획득여부를 떠나 일본정계가 2∼3년내에 양대보수정당으로나아가는 것이 필연적이라 보고 과거 자민당중심의 외교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신생당을 주도하고 있는 하타,오자와는 한국에 우호적인 다케시타파출신으로 선린관계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오자와는 우리 일부 기업인들과도 상당한 친분을 쌓고 있다. 공명당,민사당은 한일의원연맹에 가입되어있어 그런대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수립할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사회당의 경우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시절 쌓아놓은 개인적 친분이 도움을 주리라 기대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국력신장으로 일본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한국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 핵통제위 재가동 북한에 제의키로/통일전략회의

    정부는 29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남북대화제의시기및 방안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상호사찰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가 반드시 가동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는 한편 핵문제를 우선 논의키 위한 특사교환문제는 추후 다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역있는 개혁은 좌초할것”/이기택대표 외신회견 일문일답

    ◎북핵은 남­북한·미 3자해결 바람직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28일 한국극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초청회견에서 정부의 개혁,한일관계,북한핵문제등에 관한 소신을 피력했다. 이날 회견에는 서울주재 외신기자들과 주한외교사절들이 다수 참석,이대표의 발언과 답변을 경청했다. ­이대표는 정부의 개혁에 성역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성역을 구체적으로 지적한다면. ▲정부는 지난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이 발동된 평화의 댐,12·12,율곡비리 조사대상에 전직대통령을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성역이 있는한 개혁은 성공할 수 없고 김영삼정부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정치적 개혁에만 치중하면 경제개혁의 초점을 잃을 우려가 있다.정부가 너무 정치개혁에만 치우친다는 비판이 있는데. ▲최소한의 청산과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물론 가능하면 경제개혁이 병행되면 좋다.민주당은 국회를 상시 운영,개혁을 논의하고 경제개혁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해놓고 있다. ­사정이 선별적이고 또 검찰이 과거의 권위주의적 태도를 고수해 사법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이에대한 견해는. ▲여러 은행 가운데 겨우 창립 2년밖에 안된 동화은행을 정경유착의 시범케이스로 선택한 것은 선별적이라는 말로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검찰은 사정에 있어 여야의 균형을 맞추려고 미리 수사기록을 만들어놓은뒤 우리당의 이동근의원을 구속시켰었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한일관계가 아주 나쁘다고 말하고 있다.현재의 한일관계를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방안,과거청산에 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정부간의 관계는 국가이해차원에서 좋을 때와 소원할 때가 있게 마련이다.문제는 국민들간의 관계다.정신대문제를 비롯해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무역불균형 문제등이 하루속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40년대와 50년대 일본의 경제부흥이 한국의 비극에서 출발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의 경제발전에 일본의 영향이 컸다는 사실 또한 한국민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과거도 중요하지만 보완적인 관계정립이 필요하다. ­북한핵 협상에 있어한국이 소외됐다며 유감을 표시했는데. ▲북한핵문제는 한반도,한국의 문제다.한국 정부는 중요한 민족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못하고 소외됐다.또 한국민들은 정부의 입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이 문제가 남북한정부와 중재자로서의 미국의 참여아래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 한·미 안보협 새달3일 분과위 회의/북핵 공조대응·방위비분담 논의

    한미 양국은 오는 8월 3,4일 이틀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의 정책검토·안보협력위등 4개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핵및 방위비분담·기술이전문제등 주요 안보현안을 논의한다.한국측에서는 장성국방부정책실장 안병길제2차관보 유재렬군수국장 김성섭획득개발국장등이,미국측에서는 스탠리 로드 미국방부 동아태부차관보,글레든 러드 안보지원본부차장,제임스 콤튼 국제사업담당 수석부차관보등이 참석한다. 오는 11월중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25차 SCM 본회의에 앞서 양국의 실무자들이 갖는 예비회담 성격의 올해 분과위 회의에서는 한반도 안보위협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핵문제와 방위비분담등 주요 안보관련 현안이 집중 토의될 예정이다. 또 군수·방산및 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는등 실무차원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난 6월말과 7월초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의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검토위(PRS)에서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한 미·북협상 진척내용을 평가하고향후 대응방향및 한미협조사항을 협의하며 ▲내년도 방위비분담금 조정▲한미특별협정(SOFA) 유효기간 연장및 개정문제 ▲21세기 한미안보협력방향공동연구 ▲한미간 장비상호운용성및 지원 문제 ▲SCM운영방안등이 논의된다.
  • 북핵과 아세안 외교/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아시아나항공기가 전남 해남 부근 야산에 추락한지 불과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한데 싱가포르방송은 미 CNN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속보 형식으로 보도하고 있었다.헬기가 부상당한 승객을 실어나르는 모습,다리가 크게 다친 승객의 고통스런 얼굴등을 담은 생생한 화면과 함께­.정말 지구는 「하나」였다. 바로 그 시간,웨스틴스탬퍼드호텔 래플즈볼룸에선 아·태지역의 다자간안보 대화를 논의하는 비공개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이 한창 진행중이었다.주 의제는 예상밖으로 북한핵문제.한승주장관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상오회의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인도네시아 알라타스외무장관이 「딴죽」을 걸었다.내용인즉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다고 유엔안보리가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거였다.그러면서 『만약 영변시설을 보고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곳을 또 볼테고…그렇다면 종국에는 북한의 군사시설을 다 보려들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쏟아냈다.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발언이었다.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재빨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협정 준수는 국제적 의무인데 이를 이행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리고는 로물로 필리핀외무장관과 무토 일본외무장관의 우리측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이어졌다. 알라타스장관의 「딴죽」은 그렇게 해프닝처럼 스쳐 지나갔다. 여기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서로의 이익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지구촌」이라는 사실이다.그것도 자국의 이익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한 교포는 『우리나라에 분규·시위가 일어나면 이곳에서 더 빨리 알게된다』고 전했다. 대세는 아니었지만 비동맹권을 대표한 알라타스의 발언이 회담장 주변에 쫙 퍼졌고 매스컴을 통해 보도됐음은 물론이다.그만큼 우리는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외부로부터 「은밀한」 견제를 받고있다. 북한핵이 이번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의 주 의제로 부상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그러나 거기에 만족할 시점이 아니었다.역으로 그 속에는 우리의 대아세안외교의 현주소와 「다짐」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 “북핵 국제위협” 공감대 형성 큰성과/한외무의 아세안외교 6박7일

    ◎주의제 부각시켜 “심각성” 강조/전체적으론 「아태포럼」창설 틀 마련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ASEAN­PMC)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승주외무장관의 6박7일간의 일정은 분주함의 연속이었다.26∼27일 이틀동안 확대외무장관회의및 대화대상국회의 참석을 비롯,24일부터 미·일·중·러시아등 10개국 외무장관과 연쇄 개별회담을 가졌다.이를통해 아·태지역의 다자안보대화와 연계,북한핵문제가 안고있는 심각성을 강조했고,아세안국가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주 의제로 논의된 점은 주목할만한 성과이다. 한장관스스로도 『많은 나라들이 북한핵문제 해결에 우리측 입장을 동조하고 주 의제로 부상시킨 것은 우리로서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한반도주변 4강과의 양자회담에 기초한다.한장관은 24일 코지레프러시아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개별회담 때마다 미·북제네바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대응에 각국의 관심을 촉구했다.무토 가분(무등가문)일본외상의 경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북한의 핵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미,한·중외무장관 회담이다.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이때 『한국과 미국이 일련의 회담을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사찰수용 명분을 주기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의 대북 접근방식을 공개리에 지지했다.그는 나아가 『한번 상황이 진전되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말해 북핵문제가 해결의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이같은 발언은 다자안보에 있어 중국을 필요로하는 아세안과 ,그리고 북한에 대한 압력임에 틀림없다.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은 당사자인 만큼 후속대응책 마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진다.1시간넘게 북한의 향후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한미간 공조체제를 중점 논의한 것이다. 아세안각료회의와 확대외무장관의 토의내용을 보면 미국의 아·태지역 영향력은 여전하고,이들 스스로도 이 지역내에 계속 남기를 희망하는 모습이다.그런 미국이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를 장시간 거론하고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공조를 거듭 확인한 것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일련의 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새로운 틀을 형성하고 있는 아·태지역의 다자안보 틀속에 넣었다는 점은 궁극적 해결이 다자적 접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볼때 상당한 의미를 지닌 셈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23일부터 시작된 이번 회의는 아·태지역의 다자안보대화가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을 평가할 수 있다.즉 「아세안지역 포럼(ARF)」의 창설이다.확대외무장관회담은 중국과 러시아를 내년 5월의 고위실무회의 때부터 정식 참가국으로 처음 초청했고 7월 본회의때 한국을 포함,아·태지역 18개국이 참가하는 ARF창설을 합의했다.이는 한때 유보적 태도를 보인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ARF에 대해 『미국의 이 지역내 이해관계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더욱 강하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적극적 자세를 보여 쉽게 성사됐다. 또하나는 미국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아세안의 「동아시아경제협의회(EAEC)」가 충돌의 위기를모면했다는 점을 들수 있다.서로 대립의 관계에서 EAEC가 APEC의 산하 지역협의기구로 들어가되 11월 시애틀정상회담에는 자율적으로 참석한다는 선에서 이해의 접점을 찾은 것이다.어쨌든 APEC와 EAEC가 합일점을 찾음으로써 미온적인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아세안 대부분의 국가가 APEC정상회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9월초까지 핵사찰 수용 않으면/미­북회담 중단·안보리 제재 착수

    ◎북 긍정적 반응땐 관계개선 【싱가포르=양승현기자】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26일 상오 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하오 한·미,한·캐나다,한·말레이시아 외무장관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한핵문제를 비롯,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개최문제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하오7시30분에 열린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이 오는 9월초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때까지 핵사찰과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북한간 3단계 회담을 중단하고 곧바로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그러나 북한이 구체적 움직임을 보일 경우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미·북 관계개선 등 대북유화책을 제시키로 합의했다. 한·미양국은 또 미·북 3단계회담이전에 북한과 IAEA간의 협의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차관보급을 대표로 한 양국 고위실무자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장관은 『앞으로 1∼2달내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엔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우리측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에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북한의 NPT잔류,IAEA의 핵안전협정 준수,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만이 북한의 핵투명을 완전 보장하는 조치』라고 강조한 뒤 『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기존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특히 남북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이 이뤄져야 북핵문제는 완전 해결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장관은 이에앞서 이날 낮 오찬을 겸한 한·말레이시아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말레이시아측의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참석요청에 대해 『내부검토가 필요하며 일본등 우리와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는 APEC회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중간적인 입장을 취했다.
  • 한 외무,중·러 외무와 싱가포르서 연쇄회담

    ◎중국,“북핵사찰 수용 설득” 약속/한국전쟁 사료수집 공동노력/김 대통령 러시아 방문 실무접촉 합의 【싱가포르=양승현기자】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ASEAN­PMC)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24일 상·하오에 걸쳐 안드레이 코지레프러시아외무장관,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공조문제를 비롯,쌍무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장관은 이날 하오 5시(이하 한국시간) 중국대표숙소에서 열린 한중외무장관회담에서 미·북한간 제네바 2단계회담 결과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앞으로 1∼2개월내에 북한이 녕변내 미신고 핵시설 2곳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토록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장관은 이어 『만약 북한이 이 기간동안 구체적 조치를 하지않을 경우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거부권 행사등과 관련,국제기구에서 중국측이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재요청했다. 이에대해 전부장은 우리측의 단계적 해결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사찰수용 설득및 국제기구에서 중국의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남북대화와 관련,전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제네바회담으로 분위기와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이 그동안 미북회담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었으나 이젠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핵문제해결을 위한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현안인 항공협정체결문제를 논의,오는 10월 한장관의 방중전까지 매듭짓기로 합의하고 이를위해 다음달 중순쯤 북경에서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장관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10시30분 우리측 대표숙소에서 코지레프러시아외무장관과 양국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미·북한제네바회담 결과를 간단히 설명한뒤 우리측의 입장을 계속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장관은 특히 대한항공 007기 격추사건과 관련,러시아측의 진상규명노력을 높이 평가한뒤 『지난 6월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최종조사보고서가 나오고 올해가 10주년이 되는 만큼 구소련의 일이지만 실무차원에서 구체적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유가족 배상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아니지만 사실상 「배상문제를 협의하길 희망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러시아측은 KAL측의 잘못도 있는 만큼 배상이 아닌 위로금 형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으며,냉전역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한국전쟁관련 사료수집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양국은 또 서울 정동 옛 러시아공관 부지문제 해결을 위해 8월초 실무협의를 갖고 법적 현안을 매듭짓고 정치적 해결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한편 한장관은 25일 하오 한·뉴질랜드,한·필리핀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며 이어 18개국 외무장관이 참가하는 비공식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 “미,북핵사찰 수용시한은 설정안해/핵협상 진전돼야 대화계속”

    ◎갈루치 차관보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북한이 유엔핵사찰을 수용하는데 최종시한을 설정한 바 없다고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차관보가 22일 밝혔다. 갈루치 차관보는 이날 해외작가그룹이 주최한 오찬석상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미국은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있어 합리적 진전을 보일 경우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과의 향후 협상에서 이같은 진전상황 판단기준을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루치 차관보는 한편 핵무기 개발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중동지역 아랍국가들과 더불어 핵확산금지협정(NPT)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무기개발계획에 대한 질의에 『중동지역내 어떤 국가든지 화학·생물무기 뿐만 아니라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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