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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부터 철저히 준비… 각본없이 진행/연두회견 75분 이모저모

    ◎북핵 집중질문에 “북이 다듣고 있으니…”/“대통령 무섭다”… “사실은 부드러운 사람” 김영삼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은 6일 상오9시부터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1시간 15분동안 진행. 김대통령은 30분동안 차분한 어조로 회견문을 먼저 낭독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 김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따금 조크를 섞어가며 자신있게 답변. ○…이날 회견장에는 지난해 취임 1백일 회견때와는 달리 이회창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김종필대표등 민자당 당직자,그리고 박관용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배석.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두회견은 올해의 국정운영 구상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성격이 강한만큼 당정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진다는 뜻에서 전원을 배석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이날 회견이 취임후 첫 연두회견인데다 형식도 「각본」없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철저한 사전 준비. 청와대측은 특히 새해들어 가급적 빨리 연두회견을 갖도록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당정개편이끝난 직후부터 연설문안의 작성에 들어갔다고. 전임대통령이 대체로 1월10일을 전후해 회견을 가졌던 것과는 달리 새해 첫주에 회견을 갖기로 한 것은 국정운영의 템포를 연초부터 가속화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 청와대는 이에 따라 수석비서관실별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선정,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를 토대로 주돈식공보수석이 주관이 돼 회견문을 작성. ○…지난해말 회견문 초안을 넘겨 받은 김대통령은 정초 연휴동안 청남대에 머물면서 이를 세밀히 검토한 뒤 귀경후 몇차례 수정을 지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스스로의 취향과 다른 부분은 삭제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직접 첨가했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이는 국민들에게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청와대측은 설명. ○…김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집중 질문하자 『계속 같은 얘기인데….핵문제 해결후의 문제는 나중에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알다시피 북한이 다듣고 있으니까요』라고 덧붙여 회견장에 한바탕 폭소를 자아내기도. 민자당의 민주계에서조차 대통령이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김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시절 너무 독한 일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사실은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응수. ○…김대통령은 지난달 쌀수입 개방에 따른 사과담화문 발표때의 다소 냉랭했던 분위기와 달리 이날은 회견이 끝난 뒤 이회창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김종필대표,민자당 당직자등 배석자는 물론 기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만족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배석자 전원과 청와대 본관에서 차를 들며 회견을 화제로 잠시 환담. 일부 참석자들은 이날 회견에서 김대통령이 김종필대표와 김덕용의원에게 굳은 신임을 표시한 것과 교육개혁에 관한 질문에 이름이 거론된 김숙희교육부장관을 포함시켜 「3김씨를 위한 회견」이었다고 말하기도.
  • “큰 진전” 자평속 「예외 인정」부담/미 「북핵제한사찰」수용 안팎

    ◎“협상 계속성 담보위한 전술적 후퇴” 강조/IAEA,“통상사찰 수준에도 미달” 불만 지난 10개월여 상승곡선을 그리던 북한핵사찰을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미국이 북한측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공식결정함에 따라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됐다. 미국무부의 린 데이비스 차관은 5일 뉴스 브리핑에서 북한이 신고된 7개 핵시설 모두에 대해 사찰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는 문제해결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같은날 북한이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와 실무접촉을 갖고 핵사찰 세부절차등과 관련한 IAEA측 의견을 청취,핵문제가 대화에 의해 풀려가기 시작했음을 입증했다. 미국측은 이번 합의가 제한적 핵사찰이란 예외를 인정,미측이 대단히 양보한 결과가 됐다는 일부 지적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미국관리들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막고 협상의 계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전술적 후퇴」라고 강조한다. 미국의 이같은 대응은 북핵문제는 당사자인 북한측의 협조적자세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와 관련,데이비스 차관은 통상사찰이라는 구체적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당국의 협조적자세란 지속적이고도 일상적인 사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행정부의 이같은 판단의 밑바닥엔 핵문제 해결이 실패할 경우 유엔안보이를 통한 국제적 경제제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경제제재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않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따라서 합의된 「1회 사찰」을 계기로 향후 진행될 고위회담에서 반복사찰,더 나아가 통상사찰과 핵물질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영변의 2개 미신고 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까지도 얻어 낸다는 계산으로 볼수 있다.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이와 관련,『우리는 완전한 사찰이 우리의 최종목표라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낙관적 관측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의 합의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백악관 안보보좌관은 5일 뉴욕 타임스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번 합의의 미비점을 지적하면서 미행정부에 정면돌파를 촉구했다.월스트리트저널지의 카렌 엘리오트 부사장도 팀훈련중단 및 미­북한간 3단계 고위회담재개등 정치적 선물로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미정부의 생각은 환상이라고 공박했다. 특히 사찰의 실무 당사자인 IAEA측은 현재의 상황이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할 당시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영변의 2개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징벌 성격을 띤 특별사찰을 고집해온 IAEA로서는 1년에 4차례의 사찰을 규정한 통상사찰 수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이번 미­북한 합의가 달가울리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IAEA 사찰 규정에도 없는 전면사찰이니 반복사찰이니 하는 용어가 미­북한 협상과정에서 자주 튀어나온 것도 IAEA의 심사를 불편하게 한 요인이 되고있다.이미 이라크의 핵문제해결과정에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IAEA의 위신을 다시 한번 실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북한의 「정치적」 타협을 수용함으로써 북핵문제가 일단 대화에 의한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기는 하다.그러나 이번 타결방식이 점증하는 제3세계로의 핵확산 방지문제를 풀어가는데 부정적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국제적 우려의 시각이 집중되는 것도 미국에는 하나의 부담이 아닐 수없다.
  • 교육 대개혁…과학·직업·기술훈련 강화/김 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김 대표에 당운영 모든것을 일임/미,북핵협상 우리의사 전적 반영”/행정규제 풀어 기업하기 좋은 풍토 조성/올 한해를 노사분규가 없는해로 만들자 ­북한핵문제 해결은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남북한 상호핵사찰원칙은 양보할 생각이 있는지요. ▲지난 7월에도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한국안보,북한핵문제를 중점 논의했습니다.11월 정상회담에서도 아주 깊이있게 논의한 바가 있습니다.이 문제에 관해 양국은 완전한 합의를 이룩했습니다.이후 북한·미국협상 과정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언제나 전화통화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있습니다.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기 전에 한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끝난 후에도 결과를 통보해 주고 있습니다.미국이 전적으로 한국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음을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북한핵사찰문제는 미묘한 사안이라 얘기를 안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현재 빈에서 북한대사가 IAEA쪽과 협의하고 있으나 북에서 정확한 지시가 안오고 있다 해서 협상이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남북 상호사찰은 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IAEA사찰과 더불어 남북대화가 반드시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 합의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 주기 바랍니다. ­북한핵과 대미수교,팀스피리트훈련 등 북한의 일괄타결방식에 미국이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요.미국·북한,북한·일본수교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한·미간 합의사항 ▲일괄타결이란 용어는 미국이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북한이 사용하는 말입니다.팀스피리트훈련문제는 대단히 미묘한 문제라 이 시간에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분명히 밝혀둘 것은 팀스피리트훈련은 한국이 결정하는 것입니다.(북한과)미,일과의 수교는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성급하게 얘기하지 않는게 좋다고 봅니다. ­지난 연말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김일성은 신년사에서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연내에 남북정상회담등 실질적인 급진전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북한은 말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미국을 상대 안하겠다고하고 미군철수를 주장했으나 지금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북한은 자기네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빼버리고 그냥 발표하고 남북대화 얘기는 한마디도 없지 않습니까. 정상회담은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은 안됩니다.나는 지난해 외국의 정상들과 20여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는데 항차 김일성주석과 회담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얘기하는 몇가지 문제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당정 개편을 단행하면서 대통령의 측근들을 너무 많이 기용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김덕용의원이 정무1장관에서 물러나고 아무런 직책도 갖지 않은데 대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아주 묘한 것인데 묻네요.(웃음)개각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시 한 것은 개혁의지이고 또 청빈성,능력을 중시했습니다.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정직하고 일을 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정말 국가와 민족에게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있을 때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같이 야당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의 성품을 잘 알고 있습니다.능력과 청빈성을 갖고 있습니다.김덕용의원은 캄캄하고 어려운 시절,참 외롭고 고통스런 긴 세월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정에는 지금도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김의원은 오랫동안 장관 자리에 있었습니다. 본인을 위해서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잠시 쉬는게 좋고,당의 당무위원으로서 충분히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시 분할과 직할시의 도편입,일부 시군통합등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주십시오. ▲지금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정도를 걷겠다고 했습니다.어느 구역을 분할해서 선거를 한다는 것을 상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는 5월 민자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김종필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체제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금년은 내 임기 5년동안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이며 그래서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오랜 정치생활을 통해볼 때 전당대회나 지구당개편대회를 할 때에는 상당한 돈이 들고 많은 인력의 소모가 있게 됩니다.그러나 미국은 4년에 1번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를 하는 것외에는 당대회라는 것이 없습니다.우리당의 당헌에는 전당대회를 5월에 총재가 당무회의의 요청을 받아 소집하도록 돼 있습니다.또 필요에 따라서는 총재가 당무회의에 요청해서 변경할 수도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당무회의가 결의를 해주면 안하고도 넘어간다…이런 얘기입니다.5월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2월부터 지구당개편대회,3월에는 시·도지부 개편대회를 해야 하는데 과연 금년에 그런 정치적 행사를 꼭 해야할 이유가 있는지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동안 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서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김대표가 책임을 지고 실권을 갖고 당을 끌고 나가주기를 바랍니다.나는 앞으로 김대표에게 책임과 모든 것을 맡겨 당을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정책결정이나 국민의견 수렴과정에서 공적인 채널보다 지나치게 사적인 채널에 의존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얘기들은 늘 듣습니다.이사람 저사람에게 듣고 사적으로도 공적채널로도 듣습니다.또 여러곳에서 많은 보고를 받기도 합니다.그러나 어떤 인선을 할때 충분한 실사를 거쳐서 합니다.물론 인간이 하는 일이 늘 백점을 받을수 없지만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대통령이라는 위치가 어떤 의미에서 외롭고 고통스런 자리입니다.그러나 결정을 내릴 때에는 순간적 판단으로 내리지 않습니다.상당한 생각과 검토를 거쳐 결단을 내립니다. ­대통령이 너무 무섭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그리고 김종필대표체제가 계속될 때 당내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이 있으신지요. ○적절한 시기 방일 ▲과거에 민주 반민주시대에 독한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나를 무섭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부드러운 사람입니다.당내화합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좋은 당직자들이 선임됐기 때문에 김대표 중심으로 당이 잘 운영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정상외교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지난해 호소카와 일본총리 방한때 공식초청을 받고 금년중에 반드시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지난해엔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이 없었으면 외국에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에 간 기회에 한미정상회담도 가졌습니다.일본 방문은 적절한 시기를 검토해서 결정하겠습니다.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제경쟁력 향상의 최대 걸림돌이 높은 임금인데 금년에 노동자측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입니까. ○지혜모아서 극복 ▲금년에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경제전쟁에서 이기려면 노사가 같이 협력하는 길 뿐입니다.어제 상공회의소 신년 하례에서도 「나 스스로 일전도 받지 않을테니 그 돈으로 기술투자하고 근로자 복지에 쓰라」고 했습니다.작년 후반기에 기업들이 총력전을 편 결과 4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대충 20억달러,경상수지가 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노사화합·사회간접자본 확충이며 여러가지 규제를 대담하게 푸는 것입니다.국민의 지혜를 모아 함께 노력하면 노사문제는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실에 근거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오늘 아침까지 미국·북한간 여러가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거기서 한국은 제외된게 아니라 한국의 의사가 존중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북한도 미국이 한국과 합의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아침까지 이루어진 내용을 내가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진전이 있다는 것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활동 규제는 완화가 아니라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최대한 규제를 헐어 기업들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하겠다는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최대한으로,기업하기 좋게 규제를 풀 것입니다. ­공공요금인상등 물가불안 속에서 경제활성화와 노사안정을 이룰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우리나라의 공공요금은 세계에서 제일 쌉니다.오랫동안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금년도 중요정책목표는 물가안정입니다.물가안정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습니다.물가안정을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해 놓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입장과 복안을 말씀해주십시오. ○조기 외국어 교육 ▲개혁중에서 교육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과거 정부들이 너무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입시제도를 고쳐 대단히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외국어교육 같은 것은 어릴 때부터 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시험제도도 너무 복잡해서 상당한 혼란을 주고 있는데 이런 문제등을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정부의 핵개발 포기결정이 국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보는지요.또 주변의 상황변화에 따라 이를 번복할 여지가 있는지요. ▲우리는 진실로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입니다.휴전선을 지키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하는 것도 방어적 측면에서 하는 것이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남한에서 핵개발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7천만 민족의 생존에 결정적 불행을 가져 올것이기 때문입니다.동북아에 큰 화약고를 만드는 일이자 세계평화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세계화는 경제활성화로” 앞장 다짐/김 대통령 연두회견에 담긴 뜻

    ◎정치·제도개혁도 경쟁력 강화에 초점/북핵해결로 남북 관계개선에 자신감 김영삼대통령의 6일 연두기자회견이 보낸 메시지는 모든 국력을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집결하자는 것으로 단순화돼 있다.지나칠만큼 간결하고 강렬한 메시지다.그러나 전체 분위기는 따뜻함으로 싸여 있다.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구태나 낭비적 행사는 제거 또는 연기되어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5월로 예정됐던 민자당의 전당대회를 일문일답을 빌려 내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경쟁력강화 방해요인의 대표적인 배척사례에 해당한다.다른 정치적 의도의 유무에 상관없이 여기에는 집권여당이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을 솔선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대통령은 집권 2년째인 올해를 세계가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위기의 해라고 인식하고 있다.세계화와 국제경쟁이 우리앞에 다가온 현실이라고 역설한 점,경쟁에서 탈락한 나라는 살아남기조차 힘들다고 강조하는 대목에서 대통령의 위기의식이 나타난다. 회견문에는 그러나 위기는 동시에 기회일수 있다는 정신이담겨있다.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김대통령이 제안한 것이 바로 국가경쟁력의 강화다.국가경쟁력의 강화는 또 개혁과 세계화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으며 대통령 스스로 이 작업의 최선두에 나설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김대통령의 이런 상황인식과 기회로의 전환의지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은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동반한다」는 김대통령 특유의 정치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견문의 대부분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별 방안과 각 경제주체들이 해야 할일을 정리하는데 할애됐다.「개혁과 세계화로 재도약­국가경쟁력 강화의 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개혁과 세계화로 재도약을 이룩해 올해를 「국가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말하는 국가경쟁력 강화는 기존의 개혁이냐,경제활성화냐 하는 이분법적 논란을 하나로 통합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김대통령은 우리의 내부개혁을 결국은 경제활성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다.이같은논리에서 『개혁하며 전진하고,전진하며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더이상 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둘 것이냐,개혁에 중점을 둘 것이냐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어졌다. 김대통령은 개혁과 관련해 크게 두가지의 기조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국정전반의 능률과 생산성의 혁신을 위해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막는 권위주의와 부정부패의 지속적인 청산을 강조한 것이다. 또 하나는 정치권의 개혁을 올해 개혁의 주요과제로 설정한 것이다.그는 『정치권의 개혁이 모든 개혁에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생산적 정치」「공동체를 이끄는 정치」「경쟁력있는 정치」「생활정치」를 개혁정치의 미래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취임 첫해의 개혁이 사정으로 상징되는 과거청산에 있었던 것과는 달리 생활개혁이 새로운 개혁의 개념으로 제시된 점이다.사람을 잡는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편하게 하고 제도와 법률을 개선하자는 것이다.같은 개혁이지만 지난해의 개혁과는 느껴지는 온도가크게 다르다. 경제·농촌분야등에서는 이미 발표된 정책들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수준에 그쳤다.그러나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언급하면서 지역간 발전불균형을 시정할 것임을 특별히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이미 한 일이나 표현의 강강간 발전불균형을 시정할 것임을 특별히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이미 한 일이나 표현의 강간곡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자신과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는 지난해의 국정운영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남북한 문제의 해결기미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남북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란 암시와 북한 핵문제의 해결 임박이란 시사를 회견문과 일문일답의 곳곳에 묻어두고 있다.그는 남북한 관계가 올해안에 획기적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도 여전히 부인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경제주체들에 대해 지난해에 사용했던 고통분담 대신 자신과 분발을 당부했다.제시된 국정과제와 국민에의 바람등이 모두 적극적이며 미래지향적이었다.
  • 국가경쟁력 강화가 올해 목표/김 대통령 연두회견

    ◎법·제도 정비… 능률·생산성 도모/민자 전당대회 연기… 현체제 유지/농어촌 발전 연1조5천억 투입 ▷6대 국정운영방향◁ 변화·개혁 지속적 추진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 농어촌문제 적극 해결 교육개혁의 본격적 착수 북핵해결·남북관계 개선 김영삼대통령은 6일 『새해의 국정목표를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두고자 한다』고 밝히고 「개혁하면서 전진하고,전진하면서 개혁하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TV및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변화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 ▲농어촌문제의 해결 ▲교육개혁의 본격추진 ▲국제화와 세계화시책 추진 ▲북한 핵문제의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등을 6대 국정운영방향으로 제시하고,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면 정책과제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국토의 균형발전,경제활동 규제완화,과학기술개발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힘쓰기 위해 올 5월로 예정된 민자당 전당대회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연기하겠다』고 밝히고 『김종필대표가 실권을 갖고 민자당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김대표체제의 유지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개혁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고 변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치권 스스로에 의한 정치개혁이 모든 개혁에 우선되어야 한다』고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능률과 생산성의 혁신이 일어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국민이 실생활에서 개혁과 변화를 실감하도록 생활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사회간접자본시설에의 민간자본 참여제도 마련,기업활동규제의 개혁차원 철폐,공기업의 대폭정비 또는 민영화를 약속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지역간 불균형을 획기적으로 시정할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농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농어촌 생활환경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올 상반기 안에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올해 안에 농어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세를 신설,해마다 1조5천억원규모의 세수를 10년동안 농촌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사회전반의 국제화와 세계화에 언급,『세계화는 자율화·개방화·합리화를 의미한다』고 정의하면서 『세계와 더불어 당당히 협력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민의식의 세계화,능력의 세계화,제도의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금명간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며 회담성사를 위해서는 우리의 요구 몇가지가 사전에 해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기업인에게 『우리나라를 기업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노사가 화합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고 경제가 살아야 네몫,내몫이 있다』면서 올해를 노사분규가 없는 해로 만들것을 노사양측에 제의했다.
  • 12일 미­러 정상회담/북핵집중 논의

    【모스크바 연합】 오는 12일부터 모스크바를 공식방문하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핵문제와 우크라이나 핵무기해체문제를 주요의제의 하나로 논의할 것이라고 러시아 관리들이 6일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관리들은 미·러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주요의제중에 북한핵문제를 포함시키기로 양국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 안보리/당분간 북핵 거론않기로

    ◎코반다의장/“미­북접촉 결과주시 전체 합의” 【도쿄 연합】 1월부터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의장으로 취임한 카렐리 코반다 유엔 주재 체코대사는 현재 진행중인 핵문제와 관련한 미·북한의 협상 진전을 기다려 『유엔 안보리가 당분간 북한의 핵사찰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기로 관계국간에 합의를 봤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5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코반다 대사는 유엔안보리 이사국 14개국 대사와 일련의 연쇄 회담을 가진 끝에 북한의 핵사찰 문제를 안보리 의제로 하지 않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또 코반다 의장이 5일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사와도 만나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핵사찰을 의제로 올리지 않기로 합의한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미국 등 안보리 주요 국가 대사들이 코반다 의장과의 회담에서 『미·북한간의 실무접촉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한결같이 밝히면서 『현단계에서 안보리가 북한의 핵사찰 문제를협의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 7개핵시설 1회 사찰/미,북핵제의 수용할듯/NYT 보도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은 7개 핵시설에 대해 「1회의 전면사찰」을 허용하겠다는 북한측제의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5일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워싱턴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미국이 1회에 한한다는 조건부 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한것은 북한측이 후에 다시 핵사찰을 허용하게 되리라는 희망때문이긴 하나 그동안 미국이 유지해왔던 입장에서는 크게 후퇴한 것이라고 논평했다.타임스지는 이어 워싱턴 관리들은 이번 미국의 결정이 지난 10개월에 걸친 북한측과의 대치상태를 완화할수 있게 되길 기대하지만 그것이 곧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관련된 긴장을 모두 해소하게 될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관리들은 4일 미국과 북한간에 어떤 합의가이루어졌는지 아무런 통보도 받은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결정과 함께 한국측에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를,북한측에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는 회담을 서울측과 열도록 각각 촉구하게 될것이라고 타임스지는보도했다.
  • 「한반도 핵해결」 큰 진전/미 「북핵제한사찰」 수용의 뜻

    ◎「돌파구 마련뒤 추가양보 유도」 계산/안보리제재때 중거부권행사도 감안 미국이 단 1회에 한해 북한내 7개핵시설 전면사찰을 허용하겠다는 북한측의 제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지난해 3월 북한의 돌연한 IAEA탈퇴선언으로 야기된 핵긴장상태는 일단 큰 고비를 넘게됐다. 아직 미­북한측 공식발표가 없었고 3차회담 일정도 발표되지 않았으며 사찰에 관한 IAEA와 북한간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긴하나 큰 흐름은 일단 해결국면으로 접어든게 분명하다.북한의 핵문제는 미­북한간에 해결한다는 것이 일종의 국제적 양해사항으로 돼있어 IAEA측도 미­북한합의가 공표되면 크게 문제삼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IAEA가 그동안 북한의 제한사찰허용 제의에 난색을 표명해온 것은 제한사찰이라는 하나의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점 때문이었다.IAEA는 핵사찰은 정규적이고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핵확산금지조약의 규정을 충족시킬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이번 북한의 경우 「매우 특별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미국은 제한사찰제의를 예외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IAEA측과 사전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IAEA측도 북한이 끝내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고집해 IAEA체제가 붕괴되는 사태보다는 「예외 수용」이란 차선책이 낳은 선택이란 판단을 한것으로 보인다. 막판까지 초강경입장을 견지했던 미국이 마지막 단계에서 한걸음 물러선데는 그나름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제한사찰이나마 일단 돌파구를 만들어 놓고다음단계에서 북한의 양보를 얻어낼수 있는 외교적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 일본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려는 기본적인 목표가 경제적 지원이므로 이런 지렛대를 활용해 다음단계의 사찰도 이끌어낼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미국내 매파의 대북강경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미국도 북한핵문제에 상당한 제한이 따랐다.우선 IAEA체제유지라는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었고 대북제재조치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다.무엇보다 한국이나 일본이 사태의 악화를 바라지 않았다.다음으로는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결의를 하게되는 상황이 왔을때 중국은 거부권행사를 하지 못할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꼭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도 없었다.중국은 일관되게 제재조치아닌 외교적타결을 주장해 왔고 만에 하나 안보리에서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면 냉전이후 유엔외교에 미국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될 입장이었다.이러한 복잡한 사정들때문에 워싱턴에서는 이번결정을 「최선의 교섭결과」로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이제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 “북핵 인권문제 제기”/이 통일원/대화 재개되면 「이산가족」 거론

    ◎원칙 안맞는 남북대화 불응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5일 『자유와 복리,인간존중이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이제 북한의 인권문제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상오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도 세계사의 흐름에 동참해야 남북한의 화해와 공존공영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그들에게 아픈 말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부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빠르면 이달중에 재개될 남북대화에서 북한측에 대해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권문제를 본격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부총리는 이와 관련,『인권문제중 가장 중요한 것은 40여년간이나 헤어진 이산가족 문제이며 이산가족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은 한민족의 수치』라면서 이에 대한 북한측의 소극적인 자세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뒤 앞으로 이산가족 교류를 적극 추진할 뜻을 비쳤다. 이부총리는 이어 『이제 남북관계는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관계를 진전시키는것이 되어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성숙된 민주사회에서 존중되는 가치를 북한에서도 실천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또 『북한도 자유와 인간존중,복지 등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전제,『지금까지는 북한을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말은 피했으나 이제는 북한이 아프더라도 보편적 가치를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의 원칙에 맞지않는다면 북한측이 대화를 제의해와도 무조건 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부총리는 덧붙였다.
  • 북한­미·일 수교 현안으로 급부상/정부,핵낙관론 바탕 다각대응

    ◎“북핵카드는 결국 실패했다” 분석/평양서 반성… 상반기 대전환 전망/사찰→「팀」 중단→특사교환→3단계회담 예상 새해들어 북한의 핵문제를 보는 정부의 시각이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북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벌써부터 미­북,일­북 수교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북핵문제가 아무리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해결되리라 보고 북한의 수교문제를 올해 최대의 외교현안으로 설정,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보는데는 대략 3가지 우호적 상황을 기초로 하고 있다.먼저 미국과 북한 양측의 쟁점,즉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남북대화의 재개 문제가 거의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사실이다.북한은 신고된 7개 시설에 대한 IAEA의 통상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도 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북한이 핵사찰을 받는 시점에 맞춰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의 접촉을 재개하고 미국은 3단계 고위급회담 일정을 발표하며 한국은 새해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지한다는 개략적 동시타결 방안에도 양측은 이미 합의를 본 상태이다.더이상의 수정 제의가 불가능할 만큼 양측의 주장이 근접했다는 얘기다. 다음은 최근 잇단 북측의 변화된 반응이다.북측은 구랍 30일 외교부대변인 성명에 이어 김일성주석의 신년사를 통해 미국과의 합의를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북측의 태도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현재의 협상결과에 만족하지 않고서는 이같은 명분을 쌓기 위한 성명이나 발표문이 나올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부의 은밀한 변화도 눈여겨 볼만하다.북한은 특히 지난달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경제개발에 대한 실패를 시인하고 남북대화파를 전면에 배치시키는등 내부체제의 정비를 마무리했다.정부는 이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정부는 북측이 이같은 회의들을 거치면서 당연히 「핵카드」의 실효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북측이 인민회의가 끝난뒤 그동안의 유엔제재를 피하기 위한 소극적 대화 자세에서 탈피,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핵정책에 대한 반성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측의 핵카드는 결국 실패했다.만일 핵카드를 들고 나오지 않았다면 미,일과의 수교는 더 빨리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도 이제 이를 잘 알게 된만큼 핵문제는 올 상반기를 고비로 해결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양측은 대화냐 제재냐 하는 벼랑 끝에서 서로 한발씩 양보,타결의 접접을 찾게 됐다.관측통들은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합의발표만 남은 상태이며 IAEA와 북한간 사찰 협의→IAEA의 입북및 핵사찰→팀스피리트훈련 중단→남북한 특사교환→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핵문제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르면 남북한정상회담까지 성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연초 북핵해결』『내년도엔 남북관계에 중대한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상황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핵문제는 이제 순항의 입구에 들어서고 있음이 틀림없다.현재로는 한반도가해빙기류를 타게 되리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아직도 문제가 되려면 얼마든지 문제가 될수 있는 장애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특히 3단계 회담에서 논의될 「특별사찰」문제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까지 몰고올만큼 그 성격에 미묘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 빠르면 내주 핵사찰팀 입북/영변도착때 3단계회담·팀중단 발표

    ◎정부,미·일­북수교 대응책 준비 미국과 북한은 이번주초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핵사찰과 남북대화의 재개라는 「동시타결」 방식에 합의를 본 뒤 주말쯤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협의를 거쳐 빠르면 다음주초 IAEA의 사찰팀이 입북하는 순서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핵의 투명성을 보장할 특별사찰문제와 미­북수교,경협등을 다룰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2월초 쯤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담의 장소는 제네바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가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미·일등 주요 서방국가와 북한의 수교,즉 교차승인 문제에 대한 외교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북 양측은 지난달 뉴욕접촉에서 3단계고위급회담 개최문제와 북한의 IAEA 전면사찰 수용,남북특사 교환합의등을 동시에 타결키로 사실상 합의한 상태』라고 전하고 『따라서 올 상반기중 남북관계에도 큰 변화가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북 양측은 앞으로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고 최종적으로 이견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IAEA간 직접 협의를 재개하고 빠르면 10일 전후에 IAEA사찰단이 평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IAEA 사찰단의 입북에 맞춰 한국은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 선언을,미국은 3단계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자및 장소를 동시 발표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관련,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미­북 3단계회담은 비록 날짜가 잡히더라도 2월초 쯤 열리게 될 것』이라며 『그 사이 북한이 IAEA의 사찰및 남북대화에 의미있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 “북핵 연초에 해결돼야/김 대통령,노사 평화로 국제경쟁서 승리”

    김영삼대통령은 3일 『북한 핵을 금년초에는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3부요인·국무위원·민자당 당직자·경제인등 각계인사 3백13명을 청와대로 초청,신년인사를 나눈 자리에서 『남북협상이 필요하고,협상에는 상대가 있어 여러가지 곤란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7천만 민족의 생존과 관련이 있는 북한핵을 금년초에는 해결해야한다는 것이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못 박았다. 김대통령은 『활짝 열린 세계와의 경쟁에서 기술개발과 좋은 상품으로 이겨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하며 노사협의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이면 외국쌀이 들어오게 되는 만큼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을 살리는 일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하고 첫해에 수입되는 쌀 전량을 정부가 가공해 수출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교육문제도 새해에는 새롭게 해결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환경문제도 새로운 관심을 가져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강조했다.
  • ’94한국외교의 방향/한 외무 특별기고

    ◎WTO체제 대비 경제실리외교 총력/과기·자원협력 강화로 경쟁력 부축/APEC 등 지역 다자대화 적극동참/북핵 슬기롭게 대처… 평화적 공존의 길 모색 지난 해에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우리가 안으로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정책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변화와 진전이 계속되었다. 특히 우리에게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치와 역할을 새로이 하는 한편 국제적 책임 또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는 「신외교」라는 폭넓고 미래지향적인 외교노선을 설정하고,이에 맞추어 제반 외교정책을 추진하여 왔다.과거 생존과 안보의 목표에만 전념하던 데에서 벗어나,우리의 안위는 물론이고 범세계적인 관심사와 국제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APEC정상회의에서의 김영삼대통령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나 우리 공병에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같은 일들은 이러한 새로운 외교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94년 새해를 맞아 우리 외교의 방향을 다시 한번 가늠해 보는 데에는 우리가 처하여 있는 국제적 환경을 조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한마디로 말하여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화적이지만 치열한 경쟁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하겠다. 세계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교통·통신등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국가간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세계는 문자 그대로 지구촌이 되고 있으며,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와 교류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냉전이 끝난후 국제사회는 전세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핵대전의 공포에서 벗어나,보다 적극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이와 함께 국가들의 관심도 자연히 과거의 정치·안보 보다는 번영과 복리를 우선으로 하는 경제·사회발전쪽으로 기울고 있다.따라서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국가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UR의 타결로 경쟁의 규칙이 정해짐에 따라 「무한경쟁」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환경속에서 94년에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과 관련하여 몇가지 주안점을 생각해 볼수 있다.우선,우리는 이제 골격이 이루어진 「신외교」를 본격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세계화·다원화·다변화·지역협력·미래지향적이라는 신외교의 다섯 기조는 작금의 국제 조류속에서 그 적실성이 높아지고 있다.신외교의 원년인 작년도에 우리가 특히 세계화에 주력하였다면 94년에는 지역협력과 다원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의 급속한 부상으로 몇년전까지도 수사적으로만 들리던 21세기 태평양 시대의 도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아·태지역협력은 우리에게 우선적 과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시애틀 APEC정상회의로 본격적 궤도에 오른 아·태협력체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금년에 계획되어 있는 인도네시아 정상회의등을 통해 앞으로 APEC는 우리의 핵심적 외교무대가 될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추구하면서 태평양 양안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안보측면에서도 지역협력외교는 중요하다.우리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안보대화에 참여하는 한편,우리가 제시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이미 역내 국가들이 지역내 안보분야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북한 핵문제와 같은 현안 문제가 해결될 때 이같은 협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우리의 외교적 관심사를 다원화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경제·통상외교의 강화이다.UR의 타결에 따라 출범하게 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우리는 외교력을 집중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이는 UR의 후속조치로 제반 통상문제가 다루어지는 과정에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있을 수 있는 환경문제등에 관한 국제협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경제외교는 또한 우리 경제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하여 작년도 정상외교의 결과로 설립된 미국·일본등과의 경제협력대화기구를 적극 활용하고,과학기술 교류나 자원협력을 위한 외교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세계적인 개방의 조류속에서 우리 외교는 우리사회 전반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이러한 의미에서 각국과의 문화적,인전 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는 문화외교나 재외국민을 지원하는 외교도 중요성을 갖는다.특히 금년은 「한국방문의 해」인 만큼,이를 우리의 관광산업 진흥뿐 아니라 문화의 교류나 국제화의 측면에서도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외교를 전개함에 있어서 우리는 4강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미주,유럽,중동,아프리카 등 모든 지역의 국가들과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또한 유엔의 역할이 점증하는 추세속에서 국제기구를 중심으로한 다자외교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특히 우리는 인권,마약퇴치,난민지원과 같은 범세계적 관심사에 공동 대처하는 국제적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동참해야 한다.여기에는 비단 정부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국제협력단등을 통한 민간의 활동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밖에 우리 외교가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들도 많이 있다.북한 핵문제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우리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통일외교를 추진하는 데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새해에는 남북한 관계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여,평화적 공존과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흔히들 오늘이 한반도 국제정세를 구한말의 상황과 비교한다.우리가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우리는 개방과 폐쇄의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에 실패함으로써 지난 세기말과 금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그 대가를 지불하였다.이제 우리에게는 도약의 기회를 놓고 또다시 선택이 주어졌다.우리는 개방과 국제화의 방향으로 슬기롭고 용감하게 나감으로써 우리 민족의 밝은 앞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개혁 다지며 세계로 뜁시다”/김 대통령 신년사

    ◎신한국 기틀 세우는 전진의 새해로/국민 모두 국제경쟁 나설때/「북핵」 해결 통해 한반도평화 확립 친애하는 7천만 내외동포 여러분! 희망의 1994년,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새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로 맞이하는 새해입니다.우리는 그동안 이룩한 변화와 개혁을 다지면서 그것을 발판으로 세계로,미래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한 해를 맞았습니다. 우리 모두 낡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새해를 함께 맞이합시다.새해는 우리안에 도사리고 있는 이기심과 거짓,안일과 나태,허영과 낭비를 청산하고 우리 모두가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부정부패의 요소를 말끔히 청산하고,깨끗한 사회를 이룩하는 해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나만을 위한 삶보다는 이웃과 더불어 인간다운 공동체의 삶을 사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안에 있는 온갖 형태의 벽을 헐고 우리국민 모두가 이땅에 태어난 것을 보람과 긍지로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우리가 개혁을 멈출수도,늦출수도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좁은생각,닫힌문을 열고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저 넓은 세계로 자신있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게 해야 합니다.새로운 경쟁의 세계 질서속에서 당당하게 살아 남아,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기회는 두번 오지 않습니다.기회와 위기는 같이 온다고 합니다.국제화,개방화가 주는 도전을 민족진운의 좋은 기회로 살려나가야 하겠습니다.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제 국민 모두가 일터에서,거리에서,그리고 가정과 학교에서 경쟁에 나서야 합니다.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국제경쟁의 주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그리고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에게는 소모적인 갈등과 반목으로 귀중한 시간을 허송할 여유가 없습니다.이 국제적인 무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국력을 키우고 조직하는 일에 우리의 창의와 능력을 모아 나갑시다. 새해를 세계와 미래를 향한 개혁과 전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이제 공허한 논쟁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일에서 옳은 것을 구해야 합니다. 국민생활에 편하고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챙겨야 합니다.생활개혁이 착실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우리가 이런 정신으로 풀어간다면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시련에 부딪친 농어민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 농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되찾아 주는 한 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읍시다. 새해는 한 순간도 우리가 결코 헛되게 보내지 않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우리 모두가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합시다.그리하여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 신한국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진 한 해로 역사속에 기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올해 북한핵문제가 해결되어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합니다.북한의 동포들도 개방과 개혁의 세계적 조류와 신한국 창조라는 민족웅비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북한 동포와 전세계의 재외 동포,그리고 전국 방방곡곡의 국민 여러분 가정에 기쁨과 보람이 가득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 북핵타결 임박… 후속대책 논의/고위 전략회의

    ◎“3단계 회담전 특사교환”/북,“팀중단·통상사찰 수용 정부는 30일 낮 통일관계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접촉 결과를 분석하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병행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3단계 미·북회담 이전에 IAEA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사찰이 이뤄지고 이와 병행해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이행 차원에서 특사교환이 실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29일 뉴욕에서 개최된 미·북한 막후접촉에서 쌍방 입장이 상당부분 접근했으나 아직 완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북한간 추가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초에 재개될 미·북접촉에서 북한핵문제가 상당부분 진전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차관은 또 『특사교환이 이뤄지면 최우선 해결과제가 핵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의미가 있는 특사교환이 실현되어야만 3단계 미·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달초 합의 전망 정부는 30일(한국시간) 미국과 북한의 뉴욕 실무접촉 결과,북한이 남북 특사교환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데다 양측의 이견이 녕변의 2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의 수준으로 압축된 점으로 미루어 내년초 재개될 접촉에서는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후속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미국은 북한의 회신을 받기 위해 뉴욕에서 북한과 접촉을 가졌으나 IAEA 사찰의 세부사항에서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협의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으며,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기 전에 남북간에 특사가 실제로 교환돼야 한다는 한·미 양국의 제의에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외교부대변인 밝혀 【내외】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30일 미국과 북한이 지난 29일 뉴욕실무접촉에서 제3단계 미·북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일괄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과 회견을 통해 이번 접촉에서 미국측은 대북핵위협 제거조치의 일환으로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의사를 공식 표명했으며 북한은 『이미 신고한 핵시설들에 대한 조약에 따르는 정기·비정기 사찰이 아니라 순수 담보의 연속성 보장에 필요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같은 진전을 토대로 쌍방이 제3단계 회담을 열고 ▲미국의 대북 핵위협·적대시정책종식 ▲미·북 관계개선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정기·비정기 사찰의 재개 등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들을 일괄 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타결국면 북핵 막판절충/북·미실무접촉 남은 걸림돌 뭘까

    ◎사찰범위 등 세부사항서 견해차/미 “미흡땐 「팀」 재개”에 북측서 난색 북한핵문제가 연말로 일단 타결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연초에 다시 한두차례 더 접촉을 가져야할 것 같다. 29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북한간의 비공식 실무접촉은 「총론 합의,각론 재론」으로 일단락 되었다. 회담후 미국무부측은 『접촉이 계속될 것이며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 관계소식통은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의 완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던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막바지에 주춤하게된 이유는 무엇인가.이날의 접촉에서 북한측이 지난 22일 미국측 수정제의 가운데 어떤 대목에 난색을 표명한 것일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있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대체로 2가지 문제로 압축된다. 하나는 북한측이 윈칙적으로 수용키로 한 녕변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과 관련된 것으로 사찰의 범위와 내용에 관한 이견이다. 북한측은 그동안의 접촉을 통해 7개 핵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범위나 절차는 IAEA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미국측은 북한이 IAEA측과 협의를 하는 것은 좋으나 사찰의 대체적인 윤곽은 사전에 분명히 해두자는 입장이었다. 말하자면 북한이 IAEA측과 협상을 벌이면서 「딴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일정 한계를 못박아 놓겠다는 것이다. IAEA측이 가장 관심을 갖고있는 사찰대상은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 2곳으로 이들 시설의 관계자 면담,연료봉 교체시 입회,재처리시설등에 대한 방사능물질 검출작업등이 필요불가결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사찰의 범위와 내용을 두고 북한과 미국간에는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지난 22일 제의에서 『IAEA측이 사찰을 실시하다가 북한측의 비협조적 태도로 효과적인 사찰을 수행하지 못하고 중지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의 취소,미·북한 3단계회담의 중지조치도 함께 취해진다』는 이른바 「연계중단」의 조건을 내건데 대해 북한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측은 북한이 IAEA측 사찰에 비협조적 태도로 나오는 것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생각이다.이는 비록 한미양국이 94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한 뒤라도 핵사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제나 자동적으로 팀훈련이 되살아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자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에 핵사찰수용에 대한 「당근」을 주되 일단 「연수표」로 준다는 입장이나 북한은 『팀스피리트훈련이 되살아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보증수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특사교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미·북한간 핵사찰협상에서 세부문제가 사찰을 분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시킨다는 점에서 더 중요할지 몰라도 전체적인 전망은 연초 한두번 더 접촉이 있게되면 협상은 완전타결로 큰 흐름을 잡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 한 외무의 「신외교 1년」/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7월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만찬때 있었던 장기자랑 시간에 하모니카로 영국 민요를 불었다 해서 그때부터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따라다니는 별칭이 있다.「하모니카 부는 소년」­. 「신외교」의 사령탑인 한장관의 조용하고 연약해뵈는 성품에 빗대서 나온 말이다.그는 취임후 단 한차례도 부하직원을 심하게 나무란 적이 없다.고작해야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 뿐이다.북한의 핵문제가 벼랑 끝에 서있는데도 긴장감이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렇게 얘기했다.『관료사회에 아직도 익숙지 않은 상태다.정문에서 수위가 경례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그래서인지 장관이 들어설 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맞는 실·국장회의보다 격식없이 자유스럽게 얘기하는 기자간담회가 훨씬 좋다고 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부터 시작돼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로 막을 내린 우리의 신외교 1년.그 팀의 야전사령관 격인 한장관의 이같은 회고는 어쩌면1년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아직은 뭔가 어리숙해 보이고 그러면서도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그런 한해가 아니었는가 싶다. 신외교의 기본 목표는 세계화,다변화,다원화,지역협력,미래지향등 5개 기조이다.올해는 이 가운데 특히 세계화에 힘쓴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한장관은 그 예로 북핵을 포함한 대량 살상무기확산금지 노력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세계인권회의에서의 우리주장 천명,세계자유무역체제에의 참여를 꼽았다.그는 지난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성공도 신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몇가지 성과가 있긴 했으나 북핵문제가 완전 해결되지 않아 아쉽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평소 『학자중에도 파워(Power)에 대한 태도나 조직운영에 능숙한 사람이 많다.나는 그렇지 못하나 일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곤 했다.그런 그지만 신외교 1년에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 모양이다. 『그동안 좀 더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했는데 앞으론 내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유임후 일성이었다. 사령탑이 목소리를 내는 「신외교호」가 갑술년에는 어디로 향할지 자못 궁금하다.
  • 오늘 당정간담회/북핵등 현안 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29일 저녁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회창국무총리와 김종필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개편후 첫 확대당정간담회를 갖고 북한핵문제등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 북한도 변하기 시작했는가(사설)

    북한핵문제가 마침내 해결되는 것인가.북한이 그동안 완강히 거부해오던 「문제의 2곳」을 포함하는 영변의 7개 핵시설 모두에 대한 국제사찰의 전면수용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최근 평양을 방문한 유엔사무총장의 특사가 김일성과의 회담내용전달을 위해 28일 서울에 왔다.그리고 김영삼대통령은 남북한관계에 중요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8일 청와대출입기자단과의 송년간담회에서 『북한이 변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새해가 남북한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한 것이다.대통령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밝힐 수는 없다」고 했지만 북한의 변화와 남북한관계의 중요변화조짐이라면 그것은 북한핵문제의 실질적 변화 내지는 진전을 의미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폐쇄와 핵개발고집의 북한이 변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개방과 개혁으로의 변화일 것이며 그 시작은 핵개발의 포기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남북한관계의 변화 또한 북한의 핵개발포기가 없고는 불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은 북한당국의 핵문제에 관한 입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북핵문제는 북한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했을 뿐아니라 탈냉전과 공존·공영으로의 바람직스러운 전개를저해해온결정적장애요인의하나였다.그리고그가장 중요한피해자는바로북한이었으며그것을제거할수있는 유일의입장에있는것도 북한자신이라는것이세계의 일반적 인식이었다. 북한이 그 장애의 제거에 나설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이상 다행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북한핵문제는 93년의 우리가 경험한 가장 뼈아픈 좌절이었다.연말을 앞둔 북한의 변화는 그동안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협상에 의한 설득을 계속해온 한·미양국정부의 끈질기고 인내심 깊은 노력의 결과일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북한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서 당장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완벽한 것일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의변화가 영변7개핵시설에대한 국제사찰의 완전수용과 남북 핵상호사찰을 위한 특사교환동의냐의 여부다.구체적인내용은 어떠하든 그원칙의관철은 그동안 우리의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그것을전제로 한 변화의 융통성은얼마든지 발휘할수있을것이다. 북한의 변화는 우리뿐아니라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바다.그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의 필수조건이며 세계핵확산방지체제의 유지에도 필요불가결한 조건이기 때문이다.대통령의 지적대로 새해에는 북한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변화로 남북관계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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