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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씨의 워싱턴 발언(사설)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이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행한 미북관계 발언은 대북정책에 혼란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국가원로 로서는 하지 않았어야 할 발언이 아니었나 우리는 의문을 갖는다. 보도에 따르면 김이사장은 미국이 아시아 특히 북한관계정책을 추진할때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 주석 김일성의 미국방문초청을 위해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그는 또한 최근 김일성이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이 기회를 미국은 놓치지 말라는 말과 아울러 특사로는 카터 전대통령이 적임이라는 견해까지 밝혔다. 북한의 기조는 우리정부를 따돌리고 미국과 직접협상을 하자는 것이다.그런데 김이사장 말대로 미국의 전직대통령이 특사로 가고 미국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김주석의 위신과 북한의 위상은 크게 올라갈 것이다.반면에 대한민국정부와 대통령의 체면은 어떻게 되겠는가.우리의 운명과 이해가 걸린 북핵문제와 통일문제에 당사자인우리는 제외된 채 우리의 어깨너머로 미국과 북한이 거래하는 결과가 안된다는 보장이 없다.과거 미군철수정책을 추진하다가 변경한 일이 있는 전직 미국대통령이 특사로 가서 남북한문제를 논의케 하는 것은 외세를 끌어들이는 것이 되며 상황만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김이사장이 핵문제해결과 통일을 위한 충정에서 이런 말을 했을 것으로 믿고 싶지만 그런 좋은 취지가 살려면 최소한 남북한 양쪽의 체면을 존중해야 하고 대한민국정부와의 사전협의나 양해라는 부대조건을 분명히 밝힌다든지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김일성이 장난비슷하게 미국에 가서 사냥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한 일이 있었던터라 김이사장이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니 꼭 김주석의 편을 드는것 같은 인상을 줄 수가 있다.또한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라는 얘기는 곧 북한의 요구를 가능하면 수용해주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쉽다.이와같은 이야기는 핵개발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남북대화마저 중단된 지금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을 것이다. 또 한가지 지적할 것은 그같은 방안이 있으면 미리 정부에 검토나 추진을 촉구하든지 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지 미국을 방문하는 지도자들마다 사견을 제시하면 혼란만 주게 될 것이다.실현 가능성은 없다 하더라도 우리 대통령의 입장에서나 이야기할 수 있는 정책적내용을 과거 대통령후보가 외국에서 제기한 것은 현직 대통령한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국론분열을 일으킬 말은 삼가는 것이 지도자들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본다.
  • 미에 특사파북 제의/김대중씨/김일성 방미초청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김대중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이사장은 12일 낮(한국시간 13일 상오)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미·북한간의 외교관계수립과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동시에 일괄타결함으로써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초청 오찬 연사로 참석,「미국의 아시아정책에 대한 제언」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의 목적은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통해 경제적인 협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이사장은 북핵문제 타결을 위해 클린턴대통령의 특사를 평양에 파견할 것과 김일성을 미국에 초청할 것등을 제의했다.
  • “미북회담 남북대화보다 선행 가능”/이 통일부총리 편협간담 내용

    ◎북핵해결 중심축은 한미/핵과 경협 연계정책 고수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2일 신문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기조연설과 질의답변을 통해 북한핵문제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이부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핵카드를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재를 강화하면 할수록 주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내부적인 위기의식 때문에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북한의 핵투명성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남북상호사찰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추가사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남북대화보다 미·북3단계회담이 선행될 수도 있다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핵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보다는 중국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중국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가. ▲미국을 배제하고 중국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핵문제 해결의 중심축은 한·미관계다.그러나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며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북한핵문제의 긍정적 해결을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떤 차원이나 수준의 남북간 회담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남북정상회담도 이같은 원칙에서 보고 있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중국을 통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 ­핵과 경협을 연계하는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 ▲핵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때까지는 연계정책을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미국및 일본등과의 공조아래 부득이할 경우 경제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연계를 철회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주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평화협정 체결문제는 핵문제에 대한 초점을 흐려 놓으려는 저의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군철수를 주장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일 가능성이 높다.장기적인 관점에서 각부처의 의견을 취합,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 ­통일방안이 6공때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서 새정부 드렁 3단계방안이라고 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데… ▲3단계방안은 한민족공동체방안을 풀어쓴 것으로 같은 내용이다. 정부로선 3단계냐 4단계냐는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연방제」에 「민족공동체」 개념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미국내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한두개 정도 보유해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입장은 무엇인가. ▲우리 입장은 한개가 아니라 반개가 있어도 안된다는 것이다.이는 현재의 남북간 군사균형과 한반도 평화를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남북이 서로 현명하게 판단,비핵화선언을 지켜야 한다.북한이 핵무기를 반개라도 개발한다면 비핵화선언은 무효화하는 것이다.미국도 우리의 입장과 다르지않다고 본다.
  • 북핵 등 긴급사태/한·미와 긴밀대응/하타총리,의회 연설

    【도쿄=이창순특파원】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는 10일 국회에서의 소신표명연설을 통해 『일본의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주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이를 후세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하타총리는 또 『(과거침략행위에 대한) 깊은 반성위에 평화창조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래건설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일본의 갈길이며 이를 정치신조로서 언제나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었다」는 호소카와정권의 역사인식의 계승을 분명히 했다.
  • 「평화통일론」 직시하자/북의 남북전략 변화없다/이철승(기고)

    북측은 7·4공동성명도 남북합의서도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리고 책임은 오히려 우리에게 전가시키는 선전을 일삼고 있다.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일관성있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 자주·평화·민주대단결이라는 「통일삼대원칙」이라는 것이다.우리는 북측을 대화에 끌어 넣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남북합의서 채택시에도 이 원칙을 수용하였다.그러나 남북양측이 일치된 개념을 가지고 이 원칙을 채택한 것은 아니었다.문제는 그 어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려는 우리측이 그 말장난속에 파놓은 북측의 함정을 무시해 버렸다는데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주의깊게 음미하여야 할 어구가 바로 「평화통일」이라는 것이다.통일방법에 대하여 김일성은 이미 60년대부터 「평화적방법」 「비평화적방법」 또는 양자를 배합한 방법이 있다고 공언해 왔다.그리고 「평화적 방법」이란 「남쪽에 현존하는 정부가 인민봉기에 의해서 인민정권으로 대체되고 그다음에 평양정부와 이 인민정권이 평화적으로 합작하는 것」이라고 했다.즉 김일성이 말하는 평화통일의 과정은 남쪽에서의 좌익사상에 의한 혁명봉기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리 북한전문가들은 이 평화통일이란 어구의 기만성에 대하여 거듭 경고를 한바 있지만 역대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었고 소위 주사파 학생운동권에서는 반정부 투쟁을 격화시킴으로써 김일성을 고무시키는 역할을 했다.그래서 일반국민은 판단의 기준을 상실한 상태에 있었다. 김일성의 대남전략에는 정부 당국간 대화라는 것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다만 남한정부타도의 조건을 성숙시키기 위한 책략으로서 7·4공동성명도 했고 남북합의서도 채택한 것이다.김일성은 남북합의서 발효후에도 「통일대화는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기관이 이를 독점해서는 안되고 각계각층이 참여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김일성으로서는 서울의 정부를 정통적 대화상대로 보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총이회담」으로 호칭되어야 할 회담을 「고위급 회담」으로 명명할 것을 고집했고 그 회담은 형식상으로만 진행시켰을뿐 정작 성과창출단계에 이르러서는 여러가지 구실을 부쳐 파탄시켰다.그리고 범민주대회와 같은 민간차원의 집회를 정당화시키는 선전을 했다.우리의 언론에서 「북괴」란 말이 사라진지 오래다.김일성「주석」이라고 모시기 시작했다.그러나 북의 언론은 지금도 우리 대통령을 「역도」로,총리를 「괴뢰총리」로 부르고 있다.그런데 우리는 그런 상대와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헛소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정상논리는 북으로하여금 시간을 벌게하는 역작용을 하고 있다.북은 대미회담을 통해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우리는 NPT탈퇴선언을 해놓고 그 효력발생을 잠시 유보하고 있는 특수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전면사찰을 받을 의무가 없다」는 궤변으로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이제는 또 현휴전협정을 미국·북한간 평화협정으로 대치하여야 한다고 선전하면서 정전위 탈퇴를 위협함으로써 대미회담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평화협정운운은 미군철수를 정당화시킬 조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북측이 대미수교를 위한 핵카드가 아니라 핵개발을 위한 「미국카드」를 사용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북은 아직도 NPT를 완전 탈퇴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제사회로하여금 대화를 통한 해결가능성에 대하여 희망을 포기하지 않게 하면서 유엔제재를 적극화시키는데 대하여는 혼선을 빚게끔 심리전을 펴고있다.북이 핵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해본다는 것은 일종의 망상일 따름이다. 북은 지금 체제유지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남북대화도 대미대화도 성사가 돼서 북한의 일부라도 개방이 된다면 이는 곧 체제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다.그래서 대화는 하되 성사는 안시킨다는 것이 북의 전술이다.북은 변하지 않는다.소련의 「스탈린」격하운동,중국의 「모택동」격하운동과 같이 「김일성」격하운동이라는 필연적 과정없이 북이 스스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우리의 대북정책은 이러한 점을 대전제로 해서 재정립하여야 한다.그리고 이 점을 국제사회에도 알려야 한다.
  • “제재냐”“사찰이냐” 고빗길 북핵/미­북접촉 평행선

    ◎핵개발 판단 자료 시료채취 양보못해/IAEA/미와 직거래… 실익챙기려 거부/북/일단 IAEA­북 재절충 촉진/미 미­북한간의 핵사찰을 둘러싼 물밑대화가 좀체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무부는 6일 지난 4월28일 뉴욕에서 있은 미­북한간 실무접촉에서 로버트 갈루치북핵담당대사 명의로 보냈던 서한의 답신을 5일 하오 접수했다고 밝혔다.국무부의 크리스틴 셀리부대변인은 그러나 서한내용은 밝힐수 없으며 현재 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녀는 이어 미측 회신이 곧 발송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날 북한측으로부터 사찰범위에 대한 답신을 받았으나 그 내용을 수용할수 없기때문에 사찰팀을 영변에 파견할수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측이 미국과 IAEA에 보낸 답신의 내용이 동일한 것인지는 확인되지않았으나 국제원자력기구가 사찰단의 파견을 유보한 것은 북한측 사찰허용범위가 『핵연료봉교체의 입회와 함께 시료도 채취해야한다』는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핵사찰의 방법과 절차는 기본적으로 IAEA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므로 이에 관한한 전적으로 IAEA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번 답신을 통해 IAEA가 일부 연료봉으로부터의 시료채취와 연료보관소에 대한 측정등을 요구하는것은 핵안전성의 연속성 보장범위밖의 일이므로 수용할수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있다.이같은 시료채취는 미­북한 3단계회담에서 「광범위하고 철저한 해결책」을 논의할때 다룰 사항이라는 입장인 것이다. 지난 3월 실시하지 못한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추가사찰허용내용은 지난 3일 북한외교부성명을 통해 밝힌 것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측은 추가사찰부분과 관련,지난 3월 사찰팀의 접근을 봉쇄했던 글로브박스에서의 시료채취등은 허용키로 이미 IAEA와 합의했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IAEA측은 핵연료봉교체시 시료를 채취해야만 「핵연료봉의 나이」조사를 통해 핵폭탄 제조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여부와 추출량을 파악할수 있기때문에 이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다만 북한측이 시료채취의 약속을 해줄경우 실시시기는 다소 늦출수있다는 신축성을 보이고있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같이 북한과 IAEA간의 사찰협상이 타결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도 당분간 기약할수없게되었다. 그러나 미측은 북한측과의 서신왕래등 물밑대화를 통해 다시한번 IAEA와 북한간의 절충을 촉진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북한도 연료봉교체시기를 당초의 5일 전후에서 일단 연기한채 미측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남 대IAEA전문 내용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규제되어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우리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조약탈퇴를 결정했으며 평등·공정한 기초위에서 대화를 계속하자고 한 미국의 약속을 믿고 조약탈퇴 효력을 임시정지시킨 상태에 있다.따라서 현 특수지위하에서 우리는 담보협정상의 의무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의무가 없으며 다만 담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사찰활동만 허용해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귀하가 요망한 일부 폐연료봉의 선택·분리보관 문제는 우리가귀측에 여러차례에 결쳐 명백히 통지한 바와 같이 우리의 현특수지위하에서는 절대로 허용될수 없는 원칙적 문제이다. 우리에게는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압력을 묵인하면서까지 평화적 핵활동을 동결시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아무 이유도 없다. 노심교체작업기간에라도 조미회담이 개최돼 핵문제 일괄타결의 테두리내에서 우리의 특수한 지위가 해소된다면 귀측이 요구하는 일부 노심연료의 선택보관을 비롯한 모든 정기및 비정기 사찰활동이 가능하게 될 것임을 확언한다.
  • “북핵 외교해결 실패땐 한반도위기/한·미,군사대응태세 강화”

    ◎페리 미국방 밝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반도에 현재 전쟁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외교를 통한 북한핵문제 해결이 실패하면 한반도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접근할 것이며 따라서 미국은 북한핵문제의 외교적 해결방안 모색과 동시에 한미 양국군의 군사적 대응태세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6일 밝혔다. 페리장관은 이날 북한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 문제 특히 녕변원자로의 연료봉 교체 과정의 핵사찰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대북한 제재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며 『제재조치는 전쟁선포와 같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북한측 선포에 비춰볼 때 상황은 매우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페리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연료봉의 사찰조건을 전면 수용하지 않아」 사찰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공식발표와 때를 같이해 나온 것이다.
  • 오늘 고위 당정회의/농안법·북핵 등 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상오 정부 제1종합청사에서 이영덕국무총리내각 출범이후 첫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농안법개정문제와 북한핵문제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과 김종필대표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다.
  • 나가노망언/일 정부의 후속조치 주시/우리정부 대응과 양국관계 전망

    ◎북핵공조 고려,필요이상 「강수」 자제/결자해지로 외교마찰 최소화 기대/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엔 큰 영향 없을듯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 법상의 망언에 대해 우리정부는 두나라 정상이 어렵사리 길을 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 지도층의 망언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난데 없이 터져 나와 두나라의 관계를 냉각시키는 데 대해 못마땅하고 불쾌하게 여기는 쪽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이 6일 고토 도시오(후등리웅)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의 뜻을 전하고 고위당국자가 논평을 통해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도 이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기본적인 한일관계,두나라의 새정부가 쌓기 시작한 동반자적 관계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두나라 새정부가 애써 쌓은 탑이 무너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의 성격이 짙다.한장관은 이날 『지금까지의 관계를 보다 확대해 나가려는 두나라 정상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리정부 관계자들은 되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우선은 일본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것 같다.일본정부의 각료가 문제를 만들었으므로 스스로 사태를 푸는 것이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도 처음엔 공식 성명을 발표하려다 이를 취소하고 한장관이 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일단 공식대응을 마무리지었다.정부의 이같은 대응은 한일관계가 두나라 국민의 정서와 여론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강한 점을 고려,문제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가 이미 유감을 표명했고,나가노 법상도 6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한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이보다 더 치고 나가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두나라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 당국자는 또 『북한핵문제에 대한 일본과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여론에 앞서 필요 이상의 「강수」를 두게되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두나라 새정부가 구축해놓은 과거 어느 정권 때보다 돈독한 우호협력 관계를 손상 없이 그대로 유지해 보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의 「진사」 발언에도 불구,일본 지도층의 역사인식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드러나진 않지만 느닷 없이 튀어나온 나가노의 망언이 일본 지도층의 전반적인 역사인식을 어느 정도 반영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은 유감을 표시한 뒤 『일본정부의 반응과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비록 두나라 정상이 과거사 문제를 뛰어넘었지만 실무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앞으로의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대응책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나가노 망언」 주용내용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각국등에 큰 파문을 일으킨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 법상의지난 3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평양 전쟁의 위치 부여=침략전쟁이라는 정의 부여는 지금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전쟁에 동반하는 침략적 행위 즉 갖가지 피해,잔학한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폐를 끼치는 것,이것은 절대로 나쁜 것으로 전쟁 그 자체가 악이다.다만 일본에서 말하는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이라는 것이 침략 목적으로 했던 것인가.일본이 무너질 것같아 살기 위해 궐기한 것으로 동시에 식민지를 해방한다,대동아 공영권을 확립한다고 하는 것을 신중히 생각했다.(일본의 상황을)여기까지 가져 오게 한 제외국이 문제다.전쟁 목적 그 자체는 당시로서는 기본적으로 허용되는 정당한 것이었다. ▲남경대학살=(전쟁에 동반)일본군대가 여기저기서 행한 학살,방화,파괴를 하거나 위안부 문제 등은… 나는 남경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날조라고 생각한다.나는 남경 사건후에 남경에 있었다.어쨌든 그러한 것은 전쟁에 동반하는 악으로 그것이 『절대 나쁘다』고 하는 것은 그말 그대로다.그것을 침략적 행위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글쎄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일본은 그 곳을 일본 영토로 하려 했던 것도 아니고 그러한 곳을 점령했던 것도 아니다.
  • 김 대통령 새달1일 방러/옐친과 정상회담… 북핵공조 논의

    ◎우즈베키스탄공도 3일간 공식방문 김영삼대통령내외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6월1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를 국빈자격으로 공식방문한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6월4일부터 6일까지 이슬람 카리모프대통령의 초청으로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을 공식방문하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7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중 옐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정세와 한반도 주변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두나라의 우호협력 증대방안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한다. 특히 김대통령은 동북아의 평화구조 정착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러시아의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통상·과학·기술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협정체결등을 마무리하며 학술·예술·스포츠분야의 교류확대를 통한 양국관계의 다원화를 추진하고 러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이 두나라 협력의 교량역할을 할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김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국가 가운데 우리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관계의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 북핵/일단 「말」로 설득/안될땐 「힘」 쓴다

    ◎클린턴 대통령 위성회견 내용/현재상황 「매우 심각」 진단/한·일·중과 공동해결 노력 클린턴 미대통령은 3일 미국 CNN방송이 마련한 각국 언론인들과의 회견에서 북핵문제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상세히 밝혔다.다음은 발언요지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갖고있는 대안들은 무엇인가. ▲북한핵사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무엇보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겠으며 핵의 비확산정책을 따르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이를 어기고 있기 때문이다.선택은 북한의 손에 있다.북한사람들도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미국은 북한사람들과 우호적이고 공개적인 관계를 갖기를 희망한다.우리는 북한이 한국과도 건설적인 관계를 갖기를 바란다.북한 스스로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약속했다.그것은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북한이 고립에 빠진다면 그것은 그들이 국제핵사찰의 수용과 비핵국가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어떤 나라도 핵강국이 되거나 핵무기를 다른 나라로 확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며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중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북한사람들과 북한지도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우리는 비핵국가로 남겠다고 했던 북한측의 약속이 지켜지기를 원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진행시켜 나간다면 어떻게 이를 막겠는가. ▲그렇게 한다면 북한은 더욱 더 고립되고 어려운 처지가 될 것이다.남북한간의 긴장도 더 높아질 것이다.일본이나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심각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그들에게 우호와 협력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한국도 똑같은 입장이다.북한이 고립의 길을 택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그들이 핵개발을 포기한다면 그들은 훨씬 더 번영하고 안전해질 것이며 높은 신뢰를 얻을수 있게 될것이다. ◎페리·갈루치 대북정책 회견/연료봉 바꾸면 폭탄 4개분 원료 확보/3단계회담때 경제 등 모든현안 논의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3일 상오 미아시아협회초청으로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미국의 대한안보정책」을 주제로 연설을 한뒤 질문에 답했다.이어 이날 하오에는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대표이자 북한핵정책조정위원장인 로버트 갈루치대사가 북한핵문제에 관해 외신기자들에게 특별브리핑을 했다.페리장관의 연설및 회견과 갈루치대사의 브리핑요지는 다음과 같다. ▷페리국방 연설·회견◁ 북한은 원자로에 핵연료를 재장착하기위해 최근 가동을 중단시켰으며 현재는 이의 전단계로 원자로를 냉각시키고 있다.북한은 2백MW의 제2원자로를 건설중에 있으며 재처리시설,고성능폭발시험장치등도 보유하고 있다.수년안에 제2원자로가 완성되면 북한은 매년 10∼12개의 핵폭탄을 만들수 있는 능력을 갖게된다. 핵연료봉의 교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입회하여 필요한 검증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사용된 연료를 재처리할 경우 핵폭탄 4∼5개를 제조할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할수 있기때문이다. 북한은 핵개발과 함께 중·장거리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될 경우 세계는 엄청난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북한의 핵개발에 대처하는 방법의 하나로 군사적 압력도생각할수 있다.다만 이를 제한적으로 구사한다 해도 전면전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그러나 우리는 어떤 대안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다.물론 군사적 압력방안은 다른 모든 가능성이 소진되었을 때에만 고려될 것이다. 북한이 끝내 사찰을 거부하면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북한이 사찰을 받으면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이 개최될 것이다.고위회담에서는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책」이 협의될 것이며 여기에는 핵문제 뿐만 아니라 외교·정치·경제·안보등 모든 문제가 논의될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우리와는 물론 맹방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까지도 지원할 것이다. ­북한이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북한은 오래전부터 한미간에 이간질을 책동해왔다.한미간 안보협력관계가 매우 공고함을 알아야 한다.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개최는. ▲IAEA의 만족할만한 사찰이 이뤄지면 개최될수 있을 것이다.고위회담기간중 남북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한국이 팀스리피트훈련중지를 발표할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하는 것은 아닌가. ▲북한이 핵무기 1개 정도를 만들수있는 플로토늄을 추출한것 같다고 추정한것 뿐이다.다시 분명히 하지만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다.우선 그들의 핵개발계획을 동결시키고 이것이 달성되면 과거의 의혹도 단계적으로 밝혀낸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미의회 일각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일본을 의식,방위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지난번 방한시 이 문제를 논의했는가. ▲한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을 겨냥하여 무기체계발전계획을 수립해온데 대해 최근 수년간 우려를 표명했었다.이에따라 한국은 작년에 실질적으로 이를 수정했다.현재 한국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 ▷갈루치대사◁ ­북한 원자로의 가동중지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데…. ▲지난 4월중순 가동이 중지되었다.핵연료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북한 3단계회담에서 평화협정체결문제도 논의될수 있는가. ▲3단계 회담에서는 핵문제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등 모든 현안들이 논의될수 있다는 말만 하겠다.평화협정문제등은 지난 92년 남북한간에 합의한 바에 따라 남북한이 논의하는 것을 지지한다. ­북한 김일성주석이 지난달 미CNN-TV와의 회견에서 미국방문을 희망했는데 가능한가. ▲그의 방미희망 언급은 곧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인식된다.「광범위하고 철저한」접근방식에는 미­북한관계 뿐만 아니라 북한및 세계여타국가간의 극적인 관계개선도 포함될수 있다.
  • 방한 미 오버도퍼교수·전 WP지기자(인터뷰)

    ◎“영변원자로 4월초 가동중단”/“북핵수준 현재론 밝힐수 없어/미의 북핵정책 페리 입김 커져”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던 오버도퍼 객원교수는 4일 『워싱턴 포스트에 특별기고한 「북한이 지난 4월초 기술상의 문제로 영변 5MW급 실험용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했다」는 글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서울에 온 그는 서울에서 그 신문에 실린 특별기고문과 그것을 다시 보도한 한국신문을 읽어봤다고 했다. ­한국 방문목적은. ▲책을 쓰는데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왔다.지난 72년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주변 주요강대국,즉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역할및 변화에 대해 역사적으로 쓰려고 한다.서울에 오기 전에는 일본과 모스크바에도 들렀다. ­만난 인사들과 면담내용은. ▲한국정부의 고위관리를 포함,30여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학자들도 있고…,한국에 투자한 외국인기업가도 포함되어 있다.주로 그 사람들이 직접 활동하던 때의 상황을 물었다. ­영변 실험용 원자로의 가동이 지난 4월초 기술상의 문제로 중단됐다고 했는데,그 근거는. ▲틀림없는 사실이다.김일성주석의 생일 1주일 전에 일어났다.생일하고 가동중단하고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도,그렇다고 밝히기도 어려운 문제다. ­북한의 핵개발수준은. ▲말할 수 없다.이제는 학자이기 때문이다.기자신분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젠 그럴 수 없는 처지다. ­북한핵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에서도 강·온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는데. ▲미국 국무부와 국방성의 대립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그러나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정책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둘 사이에 큰 이견이 없다.그런데 특기할만 한 것은 페리국방부장관의 독특함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려는 북한의 의도는. ▲지난해 신문기자를 그만둔 뒤 워싱턴 포스트에 「클린턴의 아시아정책」등 3차례의 특별기고문을 썼을 뿐이다.아무리 핵전문가라고 하지만 이젠 학자다.변하는 상황을 당장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좀더 지켜보고 얘기하겠다.
  • 한반도주변 4강외교 「틀」 완성/김 대통령 러시아방문의 뜻

    ◎북핵·동북아 안정 공조체제 구축/경제·과학·기술부문 실질협력 방안 강구/우즈베크방문 중앙아진출 발판 김영삼대통령의 6월 러시아방문은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기본틀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호소카와(세천호희)일본총리,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져왔다.이번 옐친대통령과의 회담이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회담으로는 마지막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러시아 방문은 균형잡힌 「4강 정상외교」의 틀을 마련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주돈식청와대대변인도 이번 방문을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정상외교의 마무리』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구조 정착과 통일기반 강화」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두나라의 모든 문제가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볼때 김대통령은 그동안 미·일·중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구축해 놓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체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지평을러시아와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21세기를 향한 태평양공동체 안에서의 한국·러시아의 동반자적 관계정립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리라는 것이 외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두나라는 국교정상화가 겨우 4년밖에 안됐지만 지리적·역사적,또 경제적으로 볼때 협력의 필요와 가능성이 어느 나라 못지않게 크다.특히 한국과의 경협이 필요한 러시아의 개방정책에는 한반도의 안정이 필수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이러한 틀 속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기여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나아가 국제무대에서의 동반자적 관계의 구축을 위해 깊이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러시아 방문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동북아의 질서재편」에 대비한 장기적이고 다목적인 외교적 포석이라는 얘기이다. 두나라의 실질협력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경제 통상 과학 기술협력부분에서 두나라의 특성과 경험을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하는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관계자들도 러시아의 천연자원및 군사·기초과학분야와 우리의 발전경험및 자본·기술이 결합할 때 두나라의 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두나라 실무진들은 또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자면제협정·환경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 아직 체결되지 않은 협정들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그러나 두나라의 외교적 쟁점인 동해 핵폐기물 투기및 경협차관 상환,대사관부지 교환,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문제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의견개진만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소련이 해체된 뒤 독립국가연합(CIS)12개국에 대한 외교다변화의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경제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우즈베키스탄 거주 한인에 대한 지위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북핵 외교해결”/미­일 실무협의

    【도쿄 연합】 미일 양국은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북한 핵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데 합의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3일 워싱턴 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이날 미국방부에서 열린 안보실무협의에서 북한 핵개발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한 끝에 이같은 원칙에 합의했다.
  • “북핵해결 단호대책 강구”/김 대통령,안보회의서 강조

    ◎미·일과 긴밀히 공조 김영삼대통령은 2일 북한에 즉각적이지는 않으나 특이한 군사동정이 있다는 국방부의 보고를 받고 『전장병이 일치단결해 어떤 사태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참석자들과 조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해결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밝히고 『미국·일본등 우방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아래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노력을 더욱 강화하되 확고한 원칙을 지키면서 단호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안보문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으나 아직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하고 『관계장관들이 안보조정회의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빠른 시일안에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현재의 외교안보팀이 조정회의가 발족된 뒤 외교안보문제에 잘 대처해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통일부총리를 중심으로 협조체제를 보다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찬에는 이홍구통일부총리,김덕안기부장,한승주외무부장관,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정준호국방부차관,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흥주국무총리비서실장이 참석했다.
  • 김 대통령­하타총리 전화요담/“북핵문제 한·미·일 3각공조유지”

    김영삼대통령은 1일 상오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 새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일 두나라가 종전과 같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하타총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총리관저로 20여분동안 전화를 걸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은 호소카와(세천)전총리 때 합의한 외교의 기조와 국제사회에서의 협조,북한핵문제에 대한 한·일·미 3국간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정국의 안정이 한국과 아시아 전체에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2일부터 유럽순방에 나서는 하타총리의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대해 하타총리는 북한핵문제에 대해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면서도 확고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북핵 등 대북정책/일관성 유지할것/정부

    정부는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금명간 상견례를 겸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북한핵문제 대처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정회의에서 북한핵문제 대처방안과 시베리아 벌목공 수용대책 및 남북대화 재개원칙 등 기존의 입장을 대부분 재확인,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북한과 미국간 3단계회담에 앞서 남북대화가 굳이 재개될 필요가 없으며 시베리아 북한벌목공들도 희망할 경우 전원 받아들인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 총리실­통일원/“새시작” 다짐… 안정 되찾아

    ◎“분위기 일신” 관가의 표정/“온화하지만 일처리 확실할것”/총리실/“신망 높은분이 부임” 크게 반겨/통일원 29일 1주일동안 자리가 비었던 국무총리와 통일부총리가 임명되자 공직사회는 안정을 찾은 분위기였다.총리실과 통일원직원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긴장과 함께 안도의 빛이 역력했다. ○두차례 청와대행 ▷국무총리실◁ ○…이영덕총리는 이날 청와대를 두차례나 다녀오는등 바쁜 일정. 상오8시30분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총리실로 돌아온 이총리는 9시50분부터 25분남짓 기자간담회를 가진뒤 10시30분 이홍구통일부총리의 임명장수여식에 배석하기 위해 다시 청와대행. 이총리는 이어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뒤 간부들과의 오찬을 함께 했고 TV3사와 인터뷰를 갖는 것으로 주말일정을 마감. 이총리는 2일에는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정례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노모 등 가족 3명 ○…이총리는 2일 서대문구 대신동 자택에서 삼청동공관으로 이사할 예정. 공관은 이회창전총리가 구기동자택으로 짐을 옮긴 24일이후 계속 비어있는데 이미 새총리를 맞기 위한 단장이 끝난 상태. 이총리의 가족은 노모와 이화여대 교육학과교수인 부인 정확실여사등 3명으로 매우 단촐한 편. ○…총리실직원들은 앞으로 싫든 좋든 총리실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당분간은 현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 그러나 이총리가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면서도 자기 주장을 펴는데는 인색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모든 사안을 호락호락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오히려 이전총리와 확연히 대비되는 것을 경계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 ○일하기 편해질것 ▷통일원◁ ○…통일원은 전임 이영덕부총리가 총리로 영전한데 이어 역대 통일원장관중 통일원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이홍구전장관이 신임 통일부총리로 부임하자 『안팎으로 일하기 편하게 됐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 이신임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직후 가진 취임식에서 『4년1개월여만에 옛 근무지로 되돌아 왔다』고 회고한뒤 『새시대에 맞는 통일정책을 국민의 지혜를 모아 추진해 나가자』며 통일정책추진과정의 국민적 합의를 강조. 이부총리는 특히 『과거 통일원을 부총리급부처로 격상시키자고 제안한 적도 있는데 우연히 그 자리에 오게 됐다』면서 『통일원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정부내 모든 부서가 합심해 대북정책을 추진하되 그 목표가 성공하도록 우리가 주도하자』며 통일원의 분발을 촉구. ○북핵 철저히 대처 이부총리는 이어 『남북기본합의서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등이 휴지가 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남북간 이미 이뤄진 합의를 바탕으로 남북관계을 정립해 나갈 뜻을 분명히 한뒤 『북한핵문제는 철저하고도 일관성있는 정책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신임총리는 4개월동안 통일부총리로 재직한 소감을 피력하고 『어느 곳에 가더라도 통일원의 후원자로 남아 있겠다』고 다짐.
  • 북 전투기 15대 이례적 남진훈련/군,한때 비상경계

    군당국과 내무부 민방위본부는 30일 하오 평양 이북 상공에서 전투기로 보이는 북한 항공기 15대가 일제히 남진하자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는등 한때 긴장상태를 유지했다. 한·미 공군작전사령부등 군당국은 이날 평소처럼 북한항공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던중 하오 2시16분쯤 북한 항공기들이 원산에서 이륙,진남포까지 비행하는등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비상경계태세를 확립했다.또 내무부 민방위본부 경보통제소를 통해 한국방송공사(KBS)등 방송사에 비상요원들을 대기시켜 줄 것을 정식 요청하기도 했다. 군등이 이처럼 긴장했던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북핵문제와 관련,민감한 상황에 놓여있는데다 통상적으론 주말 훈련을 하지 않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서울상공까지 항공기로 5분거리인 진남포로 항공기를 집중시켰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북한이 통상적인 방공항적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하고 경계를 즉각 해제했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군당국은 돌발사태에 대비,민방위본부에 비상 상황을 유지해 줄 것을 지시했으며 민방위본부는 연락을 받으면 이를 각 방송사에 즉시 알려 비상대기를 요청하게 된다』면서 『지난해 북한이 핵확산금지 조약에서 탈퇴했을 당시에도 군당국이 경계태세에 돌입했었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또 『북한 항공기에 대응해 우리 측 항공기도 경계비행에 나섰으나 이는 통상적인 수준의 조치였다』고 밝혔다.
  • “중도 북핵 파악못해”/전기침외무 밝혀

    【도쿄 연합】 전기침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은 중국도 북한의 핵실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3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전부장은 29일 북경을 방문한 하라 분베에(원문병위)의장 등 일본 참의원방문단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핵실태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전부장은 또 『북한이 정말 핵을 개발하려 하는 것인지,평화적 이용을 위한 것인지,아니면 핵문제를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이용하려 하는 것인지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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