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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재개 분위기 조성/기업인 방북 곧 허용

    ◎정부,미북협상 후속대책 강구 정부는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일단락됨에 따라 남북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핵­경협 연계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본격적인 남북경협에 대비,남북경제공동위 가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제네바 미북회담타결 직후 타결에 따른 대국민 설득을 위해 담화문을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5일 『미북회담전반에 대해 국민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북미회담 타결이후 핵문제가 더이상 남북경협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관계개선에 대해서는 우선 남북경협1단계를 해제,기업인의 방북등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정상회담을 포함한 각급 채널의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우리측이 먼저 대화를 제의하는 문제는 향후 북한의 태도와 미북 핵협상 합의내용 이행자세등을 지켜본 뒤 결론을내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5일 이와 관련,북한의 새 권력체제 출범과 제네바 미북 3단계 2차회담의 타결을 앞두고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발표,『북한의 새 권력체제가 안정 속에서 출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어 『북핵의 과거규명등 우리의 북핵관련 5원칙이 지켜지는 범위내에서 미북 협상결과를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미북 협상타결은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전기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새정권은 우리와의 공존공영을 통해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면서 『지난 2∼3개월의 경색된 남북관계의 분위기를 씻고 지난 6월의 회담분위기로 되돌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북핵 저지·개방 유도 길 터/「미­북 제네바합의」 정부의 시각

    ◎사찰시기 늦어져도 투명성보장 무난/경수로 지원 통해 남북관계 개선 기대 제네바 협상의 타결국면을 보는 정부입장은 크게 두가지로 갈라지고 있다.하나는 이번 협상이 한미간 「합의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우리에게 어려움만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이 시각에는 북한이 전례에 비춰 미국과의 합의뒤에도 언제든지 「판」을 깰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있다.다른 하나는 이번 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동결」을 가져다주며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는 다소 「희망적인」 관측이다.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전자의 시각에,통일원과 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들은 후자쪽에 기울어진 듯하다.청와대와 민자당,그리고 정부일각에서는 두가지 시각의 조율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제네바협상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정부로선 「북한의 과거·현재·미래 핵동결등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는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고 또 설득력있는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상황이 전개된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특별사찰 문제다.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장치로 「특별사찰이 경수로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현재 이 입장은 「경수로의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원자로의 핵심기자재가 반입되는 시점」으로 북미간에 양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주무부처에서는 『특별사찰시기에 다소 융통성을 갖더라도 우리의 목적인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은 이뤄진다』는 입장이다.즉,북한이 북미간 합의에 따라 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즉각 폐쇄하고 현재 가동중인 5메가와트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지 않으며 50,2백메가와트 원자로를 건설중지하면 일단 현재·미래에 대한 핵동결은 확보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또 과거에 양보하지 않던 「특별사찰」도 북한으로서 받겠다는 것이고(시기는 미정이지만)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으로 다시 들어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고 보면 북한의 핵과거에 대한 투명성도 자연 보장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협상진전도를 보면 현실적으로 특별사찰시기가 당초 우리정부의 1∼2년후(공사시작전)에서 적어도 2∼3년(핵심기자재반입시기)은 늦어지는 것을 의미,결과적으로 경수로건설비용을 우리가 내놓은 뒤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경수로문제.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경수로가 꼭 한국형을 지칭하지는 않지만 미국에 이 문제를 일임하면 비용 대부분을 들이는 우리의 형이 채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그리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되면 남북교류를 촉진,북한체제의 「개방」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문제와 관련,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대화재개원칙만큼은 분명히 관철될 것이며 남북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북미간 연락사무소도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연계」입장에 서있긴 하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문제가 합의문에 포함될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문제 역시 과거 북한과의 회담전례에서 보듯 단순히 낙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미­북 회담보는 관련부처 표정/외무부/국민정서가 부담… 대책마련 부심/통일원/일부 양보 불만이나 “대국적 수용” 통일원·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는 15일 미·북회담이 막판 진통속에서도 타결쪽으로 가는 기미가 뚜렷하자 관계자들끼리 대책을 협의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합의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논리」를 개발하느라 진땀.특히 북한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연기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는 경수로 지원비용만 대는게 아니냐』는 여론을 의식,합의이후의 「긍정효과」를 부각하는데 주력. ○관련부서 이틀째 밤샘 ○…외무부는 이날 청와대등 관계부처와 안보관련 실·국장회의를 열어 대책회의를 갖는등 회담타결에 대한 정부입장과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미주국등 북핵관련부서들은 대부분이 전날에 이어 밤을 새우며 회담과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회견에 따른 「배경자료」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 한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사이에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우리의 입장이 좀 강화될것』이라고 말해 협상막바지에 우리 정부가 미국 또는 현지관계자에게 「관철특명」을 내린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이 「특명」에는 주로 남북대화와 특별사찰시기문제를 구체화,문안에 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제네바 협상이 막판에 이르면서 외무부 관계자들의 시각이나 발언들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들.예를 들어 특별사찰시기와 관련,당초에는 「경수로 반입 전」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시기보다는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 남북회담,경수로문제 역시 「확고한 원칙」등을 자주 강조해 많은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일부 관계자들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말해보라』며 벌써부터 회담결과에 대해 고심. ○기자간담회 등 자청 ○…통일원은 제네바 미북 협상 타결이 불만족스럽긴 하나 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너무 양보한 게 아니냐」는 국민정서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이날 상오 간부회의를 소집해 『미북협상 타결이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한편 낮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자청,제네바회담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등 여론을 의식하는 표정이 역력.이부총리는 특히 북한의 김일성사망 1백일 추도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새 권력체제가 안정속에서 출범하기를 기대하는 요지의 정부입장을 발표하며 제네바협상이 남북관계개선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미국측의 협상결과에 솔직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생존을 걸고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우리가 어느 정도 양보하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협상결과의 수용 당위성을 애써 강조.이 당국자는 특히 이번 협상결과가 북한의 과거핵 규명에 관한한 기대에 못미쳤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북연락사무소 개설 전에 특별사찰 문제를 다시 거론할뜻을 시사.
  • “북핵­경협 연계 변함없다”/국정감사 답변

    ◎「고용보험」 30인이상 사업장 적용 추진/남녀 차별채용 금지 대폭 확대/“미의 4개지역 취항거부 대책 뭔가”/이석현의원 국회는 국정감사 종료를 이틀 앞둔 15일 행정경제 재무 교육 상공자원 노동환경 교통등 6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상공자원위 감사에서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남북한 경제협력문제에 대해 『핵문제와 경협의 연계는 정부의 변함 없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에 대한 노동환경위 감사에서 남재희노동부장관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고용보험제와 관련,『30인이상 사업장에 적용하도록 추진하되 노사의 의견수렴등을 거쳐 최종결정하겠으며 오는 98년부터는 10인이상 사업장으로 적용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장관은 이어 『기업체들의 산업재해 은폐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회사측의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노동조합 관계자와의 면담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남장관은 『지난 7월 2백인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채용 임금 정년 해고등에서 남녀 차별을 금지한데 이어 오는 97년까지 1백인이상 사업장으로 적용 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재무부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 민자당의 곽정출의원은 『지나친 세부담을 줄여 납세자의 탈세심리를 억제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면서 성실납세 유도를 위한 세율인하를 촉구했다. 또 박정훈의원(민주당)등은 『53조3천4백억여원이 30개 기업군에 대출되는등 대기업에 대한 여신편중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노동환경위의 노동부에 대한 감사에서 이해찬의원(민주당)은 『노동부 묵인하에 서울노동청 관할 84개,부산노동청 30개,대구노동청 21개,광주노동청 1백10개,인천노동청 46개,대전노동청 6개등 모두 2백97개의 불법적인 근로자용역업체가 1만4천여명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통부에 대한 교통위 감사에서 한화갑의원(민주당)은 『여성에 대한 택시범죄근절을 위한 「여성전용택시」를 창설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했다. 또 이석현의원(민주당)은 『미국측이 지난 7월부터 발효키로 약속한 한미항공협정에 따른 디트로이트등 4개지역에 대한 취항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영종도 신공항에 화물청사 전용임대권을 확보하려는 데 있다』고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교육위의 대한교원공제회에 대한 감사에서 민주당의 김원웅의원등은 『교원공제회는 지난 90년 이후 주식투자및 운영 잘못으로 평가손실이 2백83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상공자원부에 대한 상공자원위 감사에서 민주당의 안동선의원은 『17개 업체의 녹즙기에서 금속분이 검출됐음에도 형식승인을 취소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 「남북대화 명시」 마지노선 사수 총력

    ◎후속대책 마련… 긴박한 정부 표정/사찰시기 평가절하… 이미 양해 관측/외교채널 총동원 5개원칙 관철 주문 제네바의 미북 핵협상이 「합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자 우리 정부도 합의내용을 예의주시하면서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긴박한 분위기.정부는 제네바 핵협상이 장기적으로는 남북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측이 너무 큰 양보를 했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외무부는 14일 북미간 제네바회담 타결이 임박해지고 있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응책마련과 함께 대국민여론수렴에 나서는등 부산한 움직임.특히 『언제 타결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부 간부들은 『회담이 끝이 난 것이 아니다』『북한과 관련된 회담은 막판까지 두고 봐야한다』며 일반적인 관측에 제동. 이와 관련,장기호외무부대변인도 이날 하오 『할말이 있다』며 기자들은 불러 모은 뒤『제네바 회담은 오늘(14일하오)끝이 나지 않을 수 있다』『합의문 작성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북미간의 협상이 밀고당기는 식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 ○…외무부는 북핵관련 간부들은 13일까지도 특별사찰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결같이 말하다 갑자기 14일부터는 『사찰시기가 뭐 그리 중요하냐』『결국 남북회담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냐』면서 사찰시기에 「자조적」입장을 피력하기 시작.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찰시기는 「경수로 주요 기자재가 반입되기전」쪽으로 우리측이 양해해 이미 사찰시기와 관련한 입장은 북미간에 정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통일원도 협상결과가 우리측이 소외됐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연.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비롯한 통일원 관계자들은 외무부 북핵 관련부서와 관계자들에게 제네바 협상 진행결과를 수시로 탐문하면서 미북간 합의서에 남북대화 부분을 명시토록 주문하는등 우리측 양보 「마지노선」 사수에 마지막까지 진력. 이부총리는 이날 통일원에 대한 국감에서 미북협상이 우리측에 불리한 쪽으로 타결되는 게 아니냐고 의원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자 『과거핵 규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대북 경수로 지원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등 이른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5개 원칙」을 제시하고 이의 관철을 거듭 다짐. ○…통일원의 관계자도 이와 관련,『제네바회담에서 합의서가 채택되면 이같은 5개 원칙을 수용하는지 여부를 예의 검토할 것』이라면서 『남북대화 등 일부 사안에 대한 타결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합의서 도출이 지연되고 있으나 우리 입장이 결국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통일원의 다른 한 관계자는 『원칙에는 합의해놓고 구체적 실천단계에선 딴소리를 하는게 지금까지의 북한이 보여온 전형적인 협상태도』라면서 미국측이 특별사찰의 구체적인 시기를 합의하지 않고 적당히 얼버무리는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을 크게 걱정. ◎타결국면 제네바협상 정부의 고민/“핵과거 규명없이 경수로 지원” 곤혹/강·온대립… 남·북대화 주도권 상실 우려 제네바 북핵협상이 사실상 합의상태에 들어가면서 후속대응책 논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북미간의 제네바협상을 보는 정부의 입장은 다소 불만스럽지만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3일에 이어 14일 청와대·통일원·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 고위당직자들은 심야대책회의를 갖고「북미합의」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여기서『특별사찰 시기도 문제지만 남북회담재개도 양보할 수 없다』며 북미회담 막바지에 이 문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주무부서인 외무부는 제네바에 긴급전문을 보냈고 한장관은 앞서 13일 저녁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입장을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미간 협상문안작성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바로 특별사찰과 남북대화의 시기때문이다. 문제는「경수로공사 착공전 특별사찰을 해야하며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수로지원비용등 경협에 임할 수 없다」고 강조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이 깨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경우 우리로서는 핵투명성이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수로지원을 위한 비용을 상당부분 지불해야 할 판이다.이 문제는 청와대·외무부등 우리 정부 모두의 현실적 고민이 돼버렸다. 청와대의 고민은 곧 국민의 불만으로 다가온다.국민들은 핵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되기도 전에 경수로 비용을 들이는데 대해 거의 부정적이기 때문이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최근 외신을 통한 발언도 모양이 썩 좋지않게 돼 버렸고 결과적으로 그만큼 운신의 폭을 좁힌 상황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하나의 고민은 이번 북핵타결이 정부내「강온파」의 대립을 낳고 결과적으로 남북대화에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사실 정부내에서는 이번 타결방향이 북한을 대화의 길로 유도해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쪽이 있었고 반면 그동안의 북한태도에 비춰 「압력」을 강화했을 경우가 북한을 대화무드로 이끌어내는데 더욱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북미합의문이 특별사찰 시기와 남북회담 재개시기를 못박지 않을 경우 정부내 통일·안보팀의 전면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한장관은 이날 있은 한 남북관계 강연회에서 『핵문제의 협상을통한 타결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전쟁방지,북한의 개방과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미간에 합의된「북핵합의후 3개월이내 남북대화재개」문제역시 제네바협상무드로 볼때 관철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으로 보여 한장관의 발언도 현실적으로 국민을 납득시키기엔 미흡하다는 여론이 높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일단 이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인정한뒤 『남북대화등을 포함,구체적이고도 과감한 대응책을 구사할 것으로 안다』면서 「정면돌파」의사를 비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외무통일위/정부의 북핵대응 집중 추궁(국정감사 초점)

    ◎“핵투명성 보장없이 경수로지원 말라”/한·미·일 3각공조체제 복원 촉구/“북한에 양보할것은 양보” 주문도 14일 통일원에 대한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회담과 관련,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북한핵 정책에 대한 추궁과 조언을 백화제방식으로 쏟아냈다. 민자당 의원들은 미국과 북한의 합의내용이 미국과 우리정부의 사전 합의보다 한걸음 더 양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너도나도 입을 모아 『핵투명성 보장이 없는 경수로 지원은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안무혁의원은 이홍구부총리가 제네바회담 결과가 다소 불만스럽더라도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데 대해 『굴욕적인 외교와 대북협상은 그만하라』고 정부의 「후퇴」에 불만을 표시하고 『북미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 전에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선을 명확히 밝혀두라』고 요구했다. 구창림의원은 『미국과 북한의 합의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국민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미·일3각 체제를 복원,대북정책의 지렛대로 사용하라』고 주문. 김동근의원도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미국과 북한의 합의는 무효이며,동시에 남북 비핵화선언도 무효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대응에는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어떤 형식이든 북한핵문제가 타결된다는데 대해 일종의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제네바에서의 합의사항을 불가피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태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남궁진의원은 『협상 결과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는 매우 낮다』고 지적하면서도 『경수로를 지원하면서 대체에너지를 지원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임채정의원은 『북한정권의 붕괴와 평화적 대화 가운데 우리정부가 어느쪽을 추구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하고 『정치 경제 국제상황 모든 면에서 우리가 북한을 압도하는 만큼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풀어줄 것은 풀어주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태도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부영의원은 『김일성사망후 남한에 조성된 강경 분위기와 제네바협상결과에 대한 우리측의 불만을 감안할 때 남북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정부간 대화가 어려울 때 남북한 국회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 일방적 양보는 수용못한다(사설)

    제네바의 미·북고위급회담이 또 한차례 미국측의 일방적 양보로 서둘러 타결을 보게되었다고 한다.세계적인 핵전략과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민주당행정부의 정치적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미합의원칙에서 많이 후퇴한 내용이라 한다.이렇게 밖에 할수없는 것인가.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북핵의 과거 투명성 보장에 있었다.그리고 핵동결이라는 미래보장의 대가로 제공할 경수로의 기종은 한국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또 하나의 대가인 미북연락사무소 설치는 남북대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병행되어야 한다는것 등이었다. 알려진 바로는 경수로기종과 남북대화등에 관해서도 명확한 언급없이 핵과거투명성 보장은 그 수단인 특별사찰을 경수로건설 시작 3∼5년후로 미룬 것으로 되어있다.5년후의 특별사찰이란 말이 특별사찰이지 무의미하다.무엇보다 핵개발 흔적을 지워버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3개의 핵폭탄이나 또는 그 이상의 핵폭탄을 만들수있는 플루토늄을 이미 보유·은닉한채 한반도 비핵화도 관철하고 경수로도 제공받는 형국이 아닌가.핵과거에 대한 의문을 남김으로서 북핵 카드는 앞으로 5년뿐아니라 계속 유효성을 발휘하게 될 수 밖에 없기도 하다.미국은 몰라도 우리는 항상 북한이 핵을 가졌다는 전제하에 행동할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와 현재의 재처리시설 파괴및 폐연료봉재장전 포기등 현상동결만 달성하면 그 정도는 감수해도 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우리는 그럴 수 없다. 과거가 분명치않고는 미래보장도 불가능할 뿐아니라 우리는 직접적인 위협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극단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결국 북한의 NPT 탈퇴이전 단계로의 복귀도 안되는 것이 아닌가.경수로에,대체에너지에 사실상의 승인까지 주면서 겨우 핵개발동결밖에 얻어낸 것이 없다니 그게 무슨 협상인가.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협상 내용이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것이라면 정부는 단호히 거부하고 재협상을 요구해야한다.그럴수 없다면 그것을 관철하기위한 유보단서의 추가를 요구할수도 있을 것이다.우리요구가 거부 된다면 경수로불참,남북대화거부,한반도비핵화 재검토등 우리의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지 않는가. 정부는 끌려만 다니지말고 용의주도한 대응을 해야할 것이다.50년대 정전협정때도 성공은 못했지만 우리 고집이 있었다.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버틸 때도 있어야 뒤돌아 보기라도 한다.정당한 비판과 거부를 회담방해로 몰아붙이는 버르장머리도 용납돼선 안될 것이다.
  • 한·중 선린우호 증진 계기로/이붕총리 방한의 의미

    ◎외교부장 수행 이례적… 「북핵」 논의/원자력협정 추진… 중국에 「원진」시장 진출 가능 이붕중국총리의 첫 방한에 대해 정부는 두나라간의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킬 특별한 계기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이 제2의 밀월시대를 열고있는 상황이어서 그의 방한에 대한 정부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이총리 방한의 중요성」이란 별도의 자료를 낼 정도다. 중국의 총리는 외국여행시 정상외교를 수행한다.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선출되는 자리이고 당서열이 2위이긴 하지만 실권을 행사하는 행정부 수반이다.서열 1위인 국가주석과의 관계도 상하관계라기 보다는 다른 업무영역에서 협의·협력하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대통령제에서의 총리와는 격이 다르다.김영삼대통령과의 회담도 정상회담이 된다. 그의 방한은 때문에 중국이 남북한에대해 최소한 등거리외교를 할 것임을 확인해주는 상징성을 갖는다.특히 내년으로 예정된 강택민국가주석의 방한까지 고려하면 한­중관계는 이제 무르익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이번 방한에서는 드물게도 전기침부총리겸외교부장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30여명의 경제인들이 수행한다.동북아정세에 대한 논의와 경제협력이란 두개 의제 모두를 심도있게 우리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시사이다. 이는 경제교류와 협력이란 제한된 관계에서 출발했던 한­중관계가 포괄적동반자관계로 격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관계의 격상에 대해 정부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상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고 화해·교류·협력 분위기를 확산시키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김일성 사후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다는 점은 북한의 대남정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총리의 방한기간중 양국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지역의 최대현안인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어떤 선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최소한 한반도비핵화의 이행을 촉구하는 선은 될 것으로1여겨지고 있다.제네바에서의 미국과 북한의 회담을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 합의와는 별도로,서울에서의 한­중정상의한반도비핵화 강조는 미­북 합의의 실천력을 높이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총리의 방한을 통해 한­중 두나라는 경제협력관계의 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나라는 우선 항공협정을 공식체결한다.또 원자력협정의 체결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원자력협정은 사실상 우방관계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중국이 경제협력과 관련해 한국에 거는 기대치를 가늠하게 해준다.원자력협정이 체결된다면 중국의 원자력발전시장에 국내기업의 진출이 가능해지고 북한 경수로 지원에 중국의 참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대통령은 통일된 한국을 전제로 한국과 중국,일본의 상호협력을 통해 이 지역을 세계경제의 중심지화 한다는 외교철학을 갖고 있다.그 중심지에서 통일한국은 통일이 갖는 역동성과 우의로 새로운 신문명을 창조하게 되고 이를 통해 한반도를 세계문화의 중심지를 만든다는게 김대통령의 한반도구상이다.이총리의 방한은 그 구상을 한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이붕 어떤 사람인가/사천성 출신 66세… 주은래의 양아들/88년부터 총리로 재임… 세차례 방북 중국 개혁개방의 완급을 조정하는 중국행정부의 최고 수반이자 중국 최고핵심인물의 한 사람. 중국의 국무원총리가 여타 국가의 총리와는 달리 국정전반을 장악하는 실권총리의 특별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의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5년임기로 선출돼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중국총리의 이같은 지위에 따라 우리나라는 의전 관례상 A급총리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총리를 국빈으로 대우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66세로 사천성 성도출신의 이총리는 88년 국무원총리에 처음 선출된뒤 93년 3월 전인대에서 5년 임기의 총리로 연임됐다.총리로 재선직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와병설·실각설이 나돌기도 했던 그는 경제 및 주변국과의 관계안정에 큰 비중을 둔 정책을 펴왔다. 이총리는 연안 자연과학원과 장가구공업전문학교를 나온뒤 모스크바 동력학원에서 유학했으며 귀국후 발전소 소장과 북경시 전력국장,국무원 전력공업부장,국무원 부총리등을 역임했다. 혁명열사 조세염의 외조카이자 주은래의 양아들이라는 연줄에 힘입어 80대 중반 소위 「혁명제3세대」의 떠오르는 별로 불리며 총리까지 올랐다. 이총리는 80년 4월 전력우호방문단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래 85년 10월에는 국무원 부총리 및 당정대표단장 자격으로,91년 5월에는 총리자격으로 방문하는등 세차례의 방북경력을 갖고 있다. 하얀 얼굴에 안경을 쓴 이총리는 조자양의 개혁정책이 인플레를 야기하고 사회적 불안정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며 조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했다.
  • 미국,북핵 특별사찰 5년 유보/이세기 민자 정책의장 밝혀

    ◎“경수로 75% 진척때 실시” 양보안 제시 미국 정부는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에서 북한핵에 대한 특별사찰 시기를 북한의 경수로 건설작업이 75%쯤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앞으로 5년동안 유보할 수 있다는 양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핵에 대한 특별사찰이 경수로지원 건설공사가 착수되기 전까지 실시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뜻과는 크게 어긋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1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경수로를 건설하는 데는 12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미국은 10번째 단계에서 특별사찰을 해도 좋다는 방향으로 양보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고 박범진대변인이 전했다. 이의장은 『경수로 건설의 10번째 단계는 공정의 75% 가량이 진척된 수준이며 시기적으로는 앞으로 5년후쯤이 된다』고 설명하고 『미국의 이같은 양보는 경수로 지원에 앞서 북한핵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적인 견해와 큰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완전타결이냐 중간합의냐” 촉각/합의문 채택 “초읽기” 미국·북한

    ◎회동앞서 전화·팩스로 문안 조정/미서 특별사찰·핵봉처리 양보설 미국과 북한이 13일부터 공식적인 합의문 문안 작성작업에 돌입,합의문 채택은 초읽기에 접어들었다.이제 관심은 합의문이 특별사찰등의 쟁점현안을 포함하는 완전타결문인지 아니면 이 부분을 3차회담으로 넘기는 중간단계의 합의문인지에 쏠리고 있다. ○…양측은 이날 상오9시 미국대표부에서 실무자회의를 갖고 문안작성작업을 시작. 양측은 통상적으로 회의를 상오10시 이후에 시작했던 관례에 비해 이날은 1시간 일찍 회의를 시작해 합의문이 빨리 나올수 있을 것으로 회담장 주변에서는 관측. 양측은 특히 전날 공식적인 회의를 열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접촉을 갖고 문안 초안을 서로 교환해 합의를 이루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미국과 북한은 당초 12일 상오에 실무자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열지 못하고 하오 늦게 전화와 팩시밀리를 이용해 서로 문안 내용을 협의. 상오11시에 열기로 했던 회담이 열리지 않자 셰리던 벨 미대표부공보관은 『북한의 요청으로 회의를 12시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한뒤 얼마있다 『점심먹고 회의를 열 것』이라고 정정 발표. 한 외교소식통은 『회의가 늦어지는 것은 북한이 평양측과 협의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그러나 하오6시30분쯤 허종 외교부본부대사는 왜 회의가 열리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전화에 『차가 오가지 않아 회의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군요』라며 대좌 아닌 접촉을 통한 회의가 진행중임을 공개. 허대사는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야지요』라며 『전화를 하거나 필요할때는 사람이 만나 협의중』이라고 설명. 미국대표부의 한직원도 『전화와 팩시밀리가 오가고 있다』며 문안작성중임을 확인. ○…외교소식통은 『요즘 진행되는 회담의 하루는 얼마전의 하루와는 다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긴박한 회담진행을 전하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현안에 대해 양측이 정치적으로 처지를 바꾸려면 하루아침에 바꿀수 있다』고 말해 막판 완전타결 가능성을 시사. 회담이 마지막까지 특별사찰등 쟁점현안에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양측은 그동안의 의견접근 내용을 바탕으로 중간단계의 합의문을 발표하고 현안사항은 3차회담으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소식통은 특별사찰과 사용후연료봉의 처리,남북대화의 시기등을 삭제한 양보합의문을 미국이 제시했다는 설에 대해 『양보인지 아닌지 단정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아 주목. 합의문 내용에는 5Mw 실험원자로를 폐쇄하면 이에 상응한 대체에너지를 3개월내에 제공하고 50Mw및 2백Mw 흑연감속로 동결에 따른 에너지 보상은 각각 6개월및 18개월내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언. 회담장 주변에서는 합의문 내용 가운데 어느쪽이 더 많이 양보하는지와 미국이 어느정도 선까지 양보하는지가 관심의 초점. ◎미·북 「합의문 작성」 정부시각/「특별사찰 양보」 한·미 입장조율 과제/“경수로·남북회담 우리입장 반영” 평가/북,남북대화 뒷전… 대미 접촉 주력할듯 제네바 고위급 「핵회담」에서의 미·북한간협상 타결이 임박,합의문내용이 일부 밝혀지면서 외무부는 긴장된 분위기속에 대책수립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13일 국정감사를 받는 도중 수시로 관계관들로부터 북핵관련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청와대등과 전화로 후속대책을 협의했다.한편으로 한장관은 합의문 완결전까지 우리정부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수 있도록 미측대표단과 접촉을 갖도록 제네바 현지에 가있는 외무부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감답변에서 한장관은 의원들에게 『한미간 공조에 균열은 없으며 우리쪽 「요구」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신중히 지켜봐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는 미측이 일부 전해온 합의문 내용과 관련,특별사찰시기가 명시되지 않긴 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등을 포함,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일련의 원칙이 명시된데 대해 일단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경수로공사를 위한 자재가 도착하기전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한미간 원칙이 미국에 의해 깨져 북한에 핵카드를 계속 쥐어줌으로써 향후 남북관계 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경수로 완공전까지 핵사찰을 완료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더욱이 정부는 특별사찰에 대한 한미간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비용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한미간의 조율이 숙제로 남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이 일괄타결을 하더라도 경수로 지원등의 세부사항은 이행과정에서 계속 논의가 진행될것』이라며 추후 세부사항 이행을 위한 전문가회담에서 우리뜻이 반영되도록 계속 노력할 태세 임을 시사했다. 경수로문제와 남북회담 재개문제에 있어서는 우리정부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은 한국형을 거부한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고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이같은 입장변화는 북한의 도로구조,전력사정등을 고려할때 「한국형」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과 비용을 대는 주체가 어차피 한국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남북회담 재개시기에 관해서는 당초 「북미연락사무소개설전후」가 될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번 합의과정에서 북미연락사무소 개설전의 구체적 시기가 명시될 것으로 알려졌다.북미연락사무소는 합의문 발표후 6개월이내,남북회담의 재개는 3개월이내 선에서 북미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앞으로 북한은 남북대화보다는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미국과의 세부협상에 더 비중을 둘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정부는 제네바협상타결을 계기로 대북한 정책 전반을 재검토·정비해야 할것이다.제네바 핵협상의 타결은 북미간 관계정상화를 포함,한반도의 질서가 전면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이붕 중국총리/31일 한국방문/김 대통령과 북핵·경협 등 논의

    중국의 이붕총리가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동안 김영삼대통령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13일 발표했다. 국빈자격의 이총리는 방한중 김대통령과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경제협력 증진방안과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정세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두정상은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을 포함,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정착방안,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의 긴밀한 협력방안등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내 서열2위인 이총리는 실권을 행사하는 행정부 수반으로 지난 92년 8월 한중수교이후 행정부수반이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북핵 한·미 부분적 관점 차이/이 부총리 “핵해결전엔 경협 불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2일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한미간의 불협화음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우리는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로서 과거·현재·미래의 핵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으며,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 유지라는 세계적 조망에서 문제를 보게 된다』며 일부 관점의 차이가 있음을 시인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KBS­TV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 사이에는 우선순위 및 강조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언제든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또 『북한핵문제가 해결의 방향으로 가기 전에는 어떠한 남북 경협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의 핵·경협 연계원칙이 확고함을 강조했다.
  • 북핵 실무자회의/세부사항 이견 교환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2일 미국대표부에서 실무자회의를 갖고 북한핵문제해결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나타난 상대방의 모호한 입장에 대한 확인및 점검작업을 벌였다. 미국대표부는 『실무자회의가 끝나면 그동안의 협의가 진전이 있었는지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북한측의 허종 외교부본부대사는 11일 수석대표회담이 끝난 뒤 『회담은 실무적이고 깊이 있게 진행됐다』며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진전이 있었지만 적지않은 문제에서 신중히 더 토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 외무통일위/김 대통령 외지회견관련 논쟁(국정감사 초점)

    ◎“북핵 대응 한­미 이견없나” 추궁/“청와대발언 왜 외무부서 모른체”/미국무와 통화내용 공개도 요구 12일 외무부에 대한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8일 김영삼대통령의 「뉴욕타임스」 회견으로 나타난 한미간의 외교공조 이상기류가 쟁점으로 부각됐다.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그동안 줄기차게 되풀이해온 『북한핵 협상과 관련,한미간에 이견은 없다』는 주장을 지적하며 청와대와 외무부를 포함한 외교안보팀의 혼선과 일관성 결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의원들은 특히 이날 회의 초반에 한승주외무부장관이 김대통령의 뉴욕타임스 회견에 대해 『공식회견도 아니며 발언내용이 활자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됐다』고 일부내용을 부인하자 너도나도 들고 일어났다. 민자당의원들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고려,북한에 지나치게 타협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므로 김대통령의 발언이 우리 외교의 자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는 주장이다.첫 질의에 나선 박정수의원은 『정부가 그동안 미국과의 공조체제를 강조했지만 솔직히일종의 추종체제라는 인상이 강했다』면서 『주권국가로서 자주적인 외교를 풀어나간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을 했다』고 두둔.안무혁의원도 『지난 1년반 동안의 핵협상과정을 돌이켜볼 때 김대통령이 꼭 필요한 말을 했다』고 말하고 『그런데도 외무부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고 한장관을 직접 공격.구창림의원도 『김대통령의 발언은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모처럼 자주외교의 방향으로 나간다는 반응이 많다』고 소개.서정화의원은 푸에블로호·도끼만행사건등 과거 대북협상 경험을 예로 들면서 『협상보다는 전면적 힘의 우위가 바탕이 돼야 북한을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왔다』고 강경책을 적극 주문했다. 이에 비해 야당의원들은 김대통령이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곧 붕괴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삼고 나왔다.민주당의 김원기의원은 『대통령이 세계를 향해 북한의 붕괴를 얘기할 때는 정확한 정보와 근거가 필요하다』면서 『며칠뒤의 CNN회견과도 상반된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냐』고 추궁했다.민주당의 김상현의원은 『대북문제에 대한 원칙과 접근 방법이 정리되지 않아 나온 발언』이라고 주장한뒤 『뉴욕타임스 회견뒤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과 통화하면서 해명한 내용을 밝히라』고 요구했다.신민당의 박찬종의원과 민주당의 이우정의원은 『김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한 흡수통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도 『그동안 정부는 미국 전략을 마치 우리 것으로 오인,오락가락했다』고 비난했으며 민주당의 임채정의원은 『김대통령의 뉴욕타임스 회견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정부가 정정을 요구하라』고 촉구. 이에 대해 한승주장관은 『크리스토퍼장관과의 통화에서는 제네바 북미협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뿐 해명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뉴욕타임스회견과는 관계없이 북한핵과 관련해 한미간의 의견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 “북핵 대처 목적 미국서 요청땐/일본기지 사용 협력”

    ◎무라야마 총리 【도쿄=강석진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12일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 국내기지 사용을 요청해올 경우 『일본은 일반론으로서 헌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가능한 한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요청중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지사용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유사입법제정문제에 관해서는 『국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법제정에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한편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상은 북한의 경수로전환 지원문제에 대해 『북한이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포함한 일련의 작업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의 과거핵개발의혹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일본의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 특별사찰 시기 자의적 해석 「함정」/미국의 북핵타협안의 문제점

    ◎폐연료봉 이전 경수로 완공후로 연기/정부 “반대” 입장 통보불구 미,타협 태세 미국이 우리 정부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진 대북타협안은 과거 핵사찰의 내용·시기등을 담은 「포괄적인」협상 방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안에는 또 경수로지원 방법과 시기,북미연락사무소 개설과 남북대화재개 문제,흑연감속로 해체와 대체에너지지원 문제등에 대한 단계적 이행사항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 가운데는 미국과 북한이 이미 합의해놓은 것도 있고 팽팽히 대립되는 부분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이 타협안을 놓고 한국과 미국은 북­미간 협상과는 별도로 이견해소에 주력하고 있다.외무부 본부와 제네바현지와의 「핫라인」통화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고 청와대와 백악관 안보관계자들사이에 전화 또는 전문이 쉴새없는 것도 이같은 이견해소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레이니 주한대사가 수시로 외무부를 다녀가는 것도 「타협안」에 대한 한국측의 입장을 본국에 전해주기 위해서이다. 타협안 가운데 한국측이 가장 심기가 불편한 부분은 「과거 핵투명성보장」을 위한 특별사찰 시기문제.이번 타협안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과거 규명을 위해 과거 핵사찰을 실시하되 그 시기를 경수로지원 이전으로 한다』는 내용을 우리 정부에 타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문제는 사찰의 시기를 「경수로기자재의 북한도착이전」등의 식으로 특정시점을 명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같은 특정시기를 못박지 않을 경우 경수로지원시점을 북한측이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소지를 낳게된다.북한은 앞서 그 시기를 「경수로 1기가 완공되는 시점이나 그 이전」입장을 고수했고 미국과 북한사이에는 바로 이 문제로 교착국면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바로 미국이 이 시기를 못박지않고 북한으로부터 타협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여러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측에 전달됐으나 미국은 자신들의 타협안을 밀고나갈 태세이다. 다음으로는 플루토늄추출의 단서가 되는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이다.당초 한­미간에는 폐연료봉을 처리한 뒤 북한의 핵과거를 규명한다는 원칙을 세웠었다.하지만 북한이 이 문제와 관련,자국내 건식보관을 계속 주장해 회담의 진척이 없자 미국은 첫번째 경수로 완공시점에서 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이전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미국은 한­미간 일련의 원칙을 깨고 『뭔가 서두르고 있다』는 인상을 우리 정부에 심어주고 있다.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과거 보다는 현재,미래 핵동결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으며 남북대화,통일문제를 놓고 볼때 우리에게는 치명적인 「1∼2개의 북한핵보유」를 미국이 묵인하려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또 이번 타협안에서 남북대화재개의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하지 않고 「북­미관계개선과 병행해 남북대화가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선에서 남북한문제를 매듭지으려고 하고 있다.이에 대해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대화라는 것이 「평양­워싱턴간 연락사무소 개설」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핵투명성확보에 대한 「보장」이 어설프게 확보된 상태라면 곤란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 “북핵협상 지나친 타협 말라”/정부/“한­미합의 준수”미국에 촉구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관철을/민자당선 미의 모호한 협상자세 우려 정부는 북미 3단계회담 진전상황과 관련,미국이 대북핵협상에서 지나치게 타협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11일 타결기미를 보이고 있는 제네바 북미회담향방을 놓고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주재로 긴급안보관계 장관회의를 갖고 회담과 관련된 우리측의 입장을 정리한 직후 한승주장관이 레이니 주한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제네바핵협상과 관련돼 정리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회동에서 레이니 주한대사는 제네바 북미회담의 내용과 상황을 설명하고 협상과정에서 한미간 합의된 공조원칙이 지켜질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가 미국측에 전한 「입장」에는 북한핵과거규명을 포함한 특별사찰과 한국형경수로의 채택없이는 북한핵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우리측의 입장통보는 현재 제네바에서 북미간 핵협상이 「전반적이고도 포괄적으로」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이후 북미간 핵협상의 추이와미국측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안보회의에서 김대통령은 현재 일고 있는 한미간 「불협화음」이 외신보도의 오해에서 비롯된 점을 상기시키고 제네바회담에 관한한 한미간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에 곧 입장전달 민자당은 11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2차회담과 관련,『미국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에 이미 합의된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이 미국의 모호한 협상태도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대북한 협상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데 뒤이은 것으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미국이 외교적 성과를 얻기 위해 초조하게 제네바회담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네바회담은 특별사찰 선행,한국형경수로 채택이라는 한미간 합의사항을 끝까지 관철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대표등 참석자들은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은 일전불사의 결의를 보여야만 타협이 가능하다』면서 미국이 보다 강경한 자세로 일관성있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한승주외무장관으로부터 미북회담의 실제 상황과 내용을 보고받고 우리정부와 민자당의 「우려와 절실한 관심」을 미국측에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한미 정상간의 전화회담과 외무장관회담의 합의사항이 미국의 협상팀에 의해 제대로 지켜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하고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라는 국내 정치일정을 의식,북한에 성급하게 끌려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섣부른 「북핵타협」 경고 메시지/정부·민자당 잇단 우려 표명배경

    ◎“핵과거 규명 꼭 관철” 강력 전달/미·북의 「어물쩍 타결」에 미리 쐐기/“유화적 태도론 대화유도에 한계” 공개 거론 한승주외무장관이 11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한국정부의 입장을 공식전달함으로써 정부가 최근 북한핵문제 처리를 둘러싸고 돌출된 한미간의 「불협화음」수술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또한 민자당도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북핵문제처리에 대한 미국측 자세의 문제점들을 지적함으로써 한국의 당정이 미국을 향해 일제포격을 가하는 양상을 빚고있다. 한장관은 이날 레이니대사에게 북핵문제에 지나치게 유화적 협상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북한의 핵과거 규명 없이는 이 문제의 완전 타결이 있을 수 없다는 우리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아침 한장관은 청와대의 긴급 안보관련장관 조찬모임에 참석한뒤 예정돼 있던 덴마크등 4개국대사 신임장제정식 참석일정을 차관에게 넘기고는 곧바로 외무부로 돌아가 레이니대사를 긴급소환,청와대모임에서 정리된우리정부의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 같은 시각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내용을 소개,『제네바에서의 미북고위급대화가 한미간 합의선을 넘어서는 인상』이라며 당의 「우려」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박대변인은 『한미간의 확고한 원칙은 북핵의 투명성보장을 위한 특별사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대북지원은 한국형경수로로 해야 한다는것』이라고 못박았다. 민자당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한외무의 레이니대사 소환과 같은 시각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외신회견이후 우리정부 일각에서 표출되고있는 대미 「우려」의 시각과 교감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즉 『북미회담에서 미국측이 지나치게 유화적으로 대처할 경우 한미간의 원칙대로 북한핵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우리 당정의 일치된 우려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나아가 미국의 현재와 같은 협상태도로는 북한측을 대화로 이끌어내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는 없다는 우리측 견해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당정의 일치된 입장표명은 제네바협상이 지루하게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현재 제네바에서는 핵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가 테이블위에 놓여져 협의가 진행중인데 바로 이 시기가 우리측의 강력한 의견을 표출할 적기라는 판단에서 이같은 입장이 정리·표출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게 외무부주변의 분석이다.따라서 당정의 입장표명은 북한핵문제가 포괄적인 타결을 앞둔 시점에서 미­북한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가며 어물쩍 타결에 이를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한가지는 현재 제네바협상에서 보듯 미국측 대표가 북한문제의 전문가가 아니라 핵 비확산전문가여서 북측에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점에 대한 한국측의 불만이 표출된것으로도 볼수 있다는게 외교관측통들의 분석이다.북한과의 협상에 있어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한국정부가 미북대화 진행양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란 지적이다.그렇잖아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이 예상되고 있는 클린턴 민주당행정부가 한국측의 거의 공개적인 공세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북핵 투명성 보장 한미간 이견 없다”/김 대통령 CNN과 회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11일 『한미간에 북핵문제의 해법에 대한 견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핵시설과 핵과거에 대한 투명성은 보장돼야 한다는데 나와 클린턴대통령간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하고 이와 관련,양국 외무장관 안보보좌관등이 긴밀한 협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CNN­TV와의 인터뷰에서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북미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자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나와 클린턴대통령간에 이뤄진 합의는 아직도 유효하며 우리 두사람은 의견의 차이가 있을 경우 이를 해소키로 합의한 바에 따라 긴밀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은 한­미간에 틈이 생기길 바라고 있으며 따라서 한­미 양국의 원활한 공조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나는 아직까지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들은 핵무기 보유를 가장한 핵카드를 제네바 협상 과정에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한·미외무 전화회담… 북핵논의/「미,우려표명」 사실아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9일 낮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장관은 이날 주한외교단 초청행사에 참석한뒤 귀경하는 길에 아일랜드를 방문중인 크리스토퍼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이 10일 전했다. 이날 통화는 제네바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5메가와트원자로 핵연료 재장전문제와 폐연료봉 처리문제등 일부 의제에서 다소 신축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통화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뉴욕타임스회견 내용에 대한 미국측의 우려표명이 있었다는 일부 외신보도와 관련,『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 북에 관해선 한국말 들어야(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연이은 내외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물론 미국의 확고한 대북협상원칙내지 자세를 새삼 강조해 주목되고있다.한마디로 핵문제등의 대북협상에대한 확고한 우리정부 입장내지 원칙의 재확인이요 미국의자세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이자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시의적절한 재확인이요 경고라 생각한다.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제네바에서 계속되고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3단계고위급 회담에선 아직 아무것도 합의된 것은 없으며 2차회담은 1차때의 일방적인 미국측 양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무리한 새요구와 억지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미국은 또 새로운 일방적 양보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있는 것이다. 대통령회견의 내용은 간단명료하다.북핵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유엔안보리에 회부하고 팀스피리트훈련도 재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은 북이 더 필요로 하는 것이고 우리가 먼저 제의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며 더 이상의 어떤양보도 할 생각이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그리고 미국은 북한 속성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안타깝다는 것이다.대다수 한국민의 국민정서를 그대로 대변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북한에 관한 한 미국은물론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우리가 더 잘 알고있다고 확신한다.뿐아니라 한반도와 남북관계는 우리의 이해가 걸린 우리의 문제다.미북핵협상과 관계개선의 문제도 결국 마찬가지다.때문에 북핵문제는물론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에 관한 한 우리의 이익과 의사가 존중되고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아이티·쿠바문제등에 대한 이해나 인식에서 우리와 미국이 같을 수 없듯이 북한문제에 관해 미국이 우리와 견해를 달리할 수는 있다.그러나 상대를 존중하며 그것을 조화시키는 것이 우방관계이며 실제로 한미양국은 그런 노력을 해왔다.하지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핵협상및 한반도정책에 있어선 그 점이 좀 부족하지 않나하는 느낌을 우리는 받는다. 클린턴의 김일성사망 조의표시라든가 북핵의 미래동결에 집착한 과거불문 인상 또는 지나치게 서두는 듯한 대북관계개선 움직임및 북한의 의도적인 한국배제용인 인상등이 그것이다.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으면서 느닷없이 민주화된 문민한국의 인권이라든가 적화야욕의 북한에 대한 안전장치인 보안법등이나 시비하는 자세는 우리한국인들로서는 정말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클린턴 미국정부는 이 점 충분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특히 북한 문제및 대북협상에서는 한국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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