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대북핵거래」 헤리티지 재단 세미나/요지
◎“한국민,「북·미 합의」 과정·형식에 불만”/향후 대북관계 「미 일방통행」 지양을/북 경수로 완공뒤에도 NPT체제 강화해야/「남북대화 재개」 못박지않은것 실책
미국 워싱턴소재 헤리티지재단은 31일 하오 「클린턴행정부의 북핵협상,위험과 기회」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공화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재단의 리처드 앨런 고문(전백악관안보보좌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최창윤국제교류재단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현홍주전주미대사,프랭크 머코스키 미상원 에너지위원장(공화·알래스카),토마스 허바드 미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리처드 솔로몬 미평화연구소소장(전국무부동아태차관보),최근 평양을 1주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돈 오버도프 존스 홉킨스대 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다음은 이날 있은 세미나의 요지.
◇최국제교류재단이사장=한국민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북한의 제네바 핵합의의 성실한 이행,테러의 포기,인권의 신장,미사일수출의 포기,휴전선에 전진배치된 군사력과 화력의 철수,그리고 남북한 당사자간의 대화와 화해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론 한국은 시간이 자신의 편에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한국은 북한이 좀더 개방폭을 넓혀나가기를 바라고 있다.이에 따라 남북경제협력의 분위기도 활발히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북·미관계가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이때에 한·미양국의 대북한 정치·경제관계가 미국의 일방적인 통행이 아니라 긴밀한 협조체제아래 이뤄지기를 촉구한다.
◇현전대사=북·미간의 합의내용도 그렇지만 한국민은 합의가 도출된 과정과 형식을 우려하는 것이다. 한국민의 불만도 바로 이런 것에 연유한다.
북한이 북·미합의이행과 관련해 한·미관계를 이간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갖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머코스키의원=클린턴행정부가 남북대화 재개를 북·미합의의 이행조건으로 확실히 못박지 않은 것은 실책이었다.
북한의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사찰을 유예시켜줌으로써 그들의 과거 핵개발을 5∼6년동안 규명할 수 없도록 한 것도 큰 잘못이었다.북핵합의이행과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이의 확실한 이행을 보장하는 서한을 김정일에게 보냈는데 이에 상응하는 북한측의 보장서한이 없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모두가 북한의 주장대로 된 것이다.남북대화의 전망이 극히 어두운 현난국을 타개할 묘안이 없는 형편이다.
◇허바드부차관보=미국이 현재 북·미합의이행과 관련하여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남북대화의 재개다.북한측에 대해 남북대화가 재개되지 않고는 북·미관계의 진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측에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번 헬기사고로 미국과 북한간에 커뮤니케이션채널이 구축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앞으로 몇달안에 연락사무소가 교환설치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과 북한간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북한과 미사일수출문제,재래식군비의 감축,한국전 실종미군유해송환문제등을 협의해나갈 것이다.
북한의 인권문제도 짚어야 할 사항의 하나며 미국은 북한의 인권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기를 바란다.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 공급에 동의하지 않고있다.북한은 여전히 한국형을 거부하고 있으며 아직도 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형 경수로의 공급이 불가피하다는 우리의 입장은 분명히 알고 있다.
헬기사건을 다루면서 북한 군부와 외교부간에 특별한 마찰이 있었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김정일이 국정을 장악,통치하고 있으며 조종사의 석방도 그의 결정이라고 들었다.
북한이 이란에 1∼2개의 핵무기제조기술을 수출했느냐고 물었는데 이는 처음 듣는 것으로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북한이 만약 핵합의를 실천하지 않고 대결노선을 취한다면 그때는 불가분 다시 국제제재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솔로몬소장=북한을 핵비확산체제로 묶어두는 것은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앞으로 북한이 경수로를 완공한 뒤에도 비확산체제의 취약점이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제네바합의이행을 촉구하고 그리고 한반도및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버도프연구원=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의 평화및 군축연구소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김정일은 못 만났으나 김영남외교부장,김용순노동당대남비서,김정우대외경제위원장등을 면담했다.
북한측의 주장을 요약하면 북·미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요청하고 있으며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했다.그리고 적개심을 버릴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가지 관심을 끄는 것은 그들은 남한의 조문봉쇄문제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사과를 요청하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하면 족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에 관심을 보이며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이의 해결을 원하고 있었다.북한은 평화협정의 전단계로 중간과정의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그들은 이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미국과 북한간에 직접적인 군사회동을 가지면서 비무장지대의 긴장축소와 신뢰회복을 꾀해나가자는 것같았다.북한은 남북대화와 연락사무소설치등 북·미합의이행을 공식연계하거나 전제조건으로 내건다면 이를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