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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행적보다 국정능력 검증해야

    고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끝이 나고,새정부가 출범하는 25일 오후 본회의에서 인준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다.한나라당이 청문회에서 고 총리 지명자의 과거 행적에 대해 고삐를 바짝 죄고는 있으나 어쩐지 시들한 느낌이 든다.민선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면서 이미 한차례 검증을 받은 데다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까지 겹쳐 국민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형국인 것이다. 이러한 저간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청문회는 그 의미가 다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고 총리 내정자를 지명하면서 밝혔듯이 고 총리는 ‘개혁 대통령’의 파격성을 보완할 ‘안정 총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판이다.자신이 가진 경륜과 국정운영 능력,국가관으로 각 부의 장관들을 통솔하고 이끌어 가야 한다.또 전문성보다는 개혁성으로 똘똘 뭉친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청와대’와 내각과의 관계설정에서 조화와 균형을 유지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고 총리 지명자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은 많다.병역문제에서부터 10·26 당시근무지를 피해 잠적했다는 의혹,수서지역 택지분양 때 청와대 눈치만 보았다는 주장 등 속시원하게 밝혀져야 할 의혹들이 적지 않다.고위공직자로서 도덕성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깔끔한 매듭이 이뤄져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새 시대를 이끌어갈 국정수행 능력일 것이다.고 총리 지명자는 오랜 공직생활을 거친 탓인지 ‘행정의 달인’ ‘처세의 대명사’와 같은 각종 수사가 따라다닌다.그러나 이제는 노무현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서의 검증이다.권력집중의 폐해를 막기 위한 책임총리로서의 소신과 원칙을 지니고 있는지,또 현안인 북핵문제 해법과 경제회생을 위한 근본적인 구상은 있는지,국민화합을 이룰 비전은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여야를 떠나 국민들이 품고 있는 이같은 의문을 풀어주는 청문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日 “核보유 국익 도움 안된다”방위청 보고서에서 밝혀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방위청은 북핵 위기 직후인 1995년 핵 보유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핵 보유가 국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0일 방위청 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대량파괴 무기의 확산 문제에 대해’라는 보고서는 일본이 핵을 보유할 경우 미·일 안보의 신뢰성과 주변국의 신뢰를 잃는 등 정치,경제적 비용이 크다고 강조했다.무라야마 정권 때 작성된 31쪽의 보고서는 북한의 핵무장과 관련,“미국이 이를 용인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일본이 핵무장을 검토할 조건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위청 관계자는 이 보고서의 결론은 8년이 지난 지금도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방위청은 1994년의 북한 핵개발 의혹으로 일본이 핵무장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주변국 등에 확산된 것을 계기로 이 보고서를 검토했다. marry01@
  • 盧당선자 상의 간담 내용 “주5일제 도입시기 조절”

    “주5일 근무제는 당초 계획대로 도입하되 시기와 속도는 신중하게 조절해나갈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당선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을 준수,공정하고 투명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굳이 특징을 꼽으라면 동북아 중심국 건설,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원칙이 지켜지는 시장다운 시장 등으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노 당선자와 상공인들이 나눈 일문일답. ●제조업체의 80%는 불안한 노사관계,과도한 임금,지나친 정부 규제,인력난 등으로 인해 해외로의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제조업체들의 현실적 고통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제조업 공동화는 심각한 문제다.그렇다고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기업 스스로 경제 변화에 적응해나가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이를 위해서는 고급 인력을 통한 원천기술 개발,기술 실용화,산업인력 양성 등이 중요한 과제다.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제2의 외환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북핵문제를 비롯해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방안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기조는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한·미 관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 하는 방법론에 대해 미국과 다소 차이 나는 견해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안된다는 것이다.따라서 경제 불확실성 요인으로서 북핵 문제를 바라본다면 어떤 경우에도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인지,경우에 따라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불확실성의 요인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한 정책적 방안이 있다면.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접목해야 한다.유럽연합 등 기술 수준이 높은국가의 연구개발센터 등을 유치하는 것도 방법이다.동북아 중심국 건설도 이를 위한 것이다.부품·소재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의 첨단화를 통해 제조업이 다시 각광받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말해달라. 주5일 근무제가 중소기업에는 굉장한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러나 주5일 근무제는 국제적인 흐름이고 이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지금까지는 기업인들의 모험심과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앞으로는 창의력과 기술력이 경제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주5일 근무제는 기업인들과 노동자들의 삶의 패턴을 바꿀 것이다.그만큼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중소기업들에도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다양한 지원수단을 동원해 기업의 단기적인 충격을 완화시켜줄 수 있도록 하겠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미 안보경제 세미나 개최

    한미교류협회(회장 김승연)는 20∼21일 미국의 헤리티지재단,한국국방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양국의 안보·경제분야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반도에서의 도전과 한미 동반자 관계’,‘새로운 경제의 시대를 위한 준비’ 등 2가지 주제로 나눠 양국의 동맹관계,북핵,통일,경제개혁 모델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양국의 안보 및 경제 분야 전문가와 정재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주요 참석자로는 김승연 회장,에드워드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황동준 국방연구원장,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등이다.20일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새 각료 인선 막바지 수순/공정위장 김대환·장하성 압축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18일 부처별로 5배수 안팎으로 좁혀진 장관후보 명단을 보고받았다.문희상 비서실장·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등이 좁혀진 후보들을 면담하면서 3배수 이내로 추리는 작업에 착수했다.내부적으로 이미 2∼3배수로 각료후보가 압축된 부처도 있으며 노 당선자 스스로 내심에 둔 인사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화두(話頭)가 되고 있는 재벌문제와 관련,공정거래위원장 및 금감위원장 등에는 개혁성이 강한 인사의 발탁이 집중 검토되고 있다. ●경제팀 노 당선자의 핵심 측근들도 경제팀장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관료출신으로 해야할지,교수출신으로 하는 게 좋을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과 최종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후보군에 포함됐다.기획예산처 장관에는 경남출신인 박봉흠 차관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병일 금융통화위원도 오르내린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와 장하성 고려대교수가 재벌개혁 차원에서 거론된다.금융감독위원장에는 금융통인데다 개혁성향도 갖춘 윤진식 재경부 차관이 유력하다. ●사회팀 노 당선자가 가능한 한 임기를 같이하겠다고 밝힌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는 전성은 거창 샛별중 교장과 김신복 차관,노 당선자의 대구경북 학계 인맥인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윤덕홍 대구대 총장도 후보로 꼽힌다. 법무부장관에는 최병모 전특검과 강신욱 대법관이 유력후보로 올라있다.강금실 변호사는 5배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노 당선자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점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조영택 차관이 경합중이다.문화관광부장관에는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했던 이창동 영화감독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유력후보군에 올라있다.환경부장관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을 지낸 이미경 의원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정진승 전 차관,박윤경 여성환경연대 회장 등이 거론된다.여성부장관에는 장하진 한국여성개발원장과 이미경 의원으로 좁혀졌다는 관측이다. ●통일·외교·국방팀 노 당선자측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통일외교안보 분야 장관은 안정감을 중시해 인선할 방침이다.통일부 장관엔 북한과 독일 통일 관련 연구를 해온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장선섭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이 우선 순위에 올라있다.외교통상부 장관에는 주요보직을 거친 김항경 차관과 선준영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유력 후보다. 국방부 장관의 경우 대미관계를 고려하면 김재창 전 유엔사부사령관이,개혁적으로 군내 물갈이를 고려하면 이남신 합참의장이 각각 유리하다. 김경운 문소영기자 kkwoon@
  • [사설]우려되는 미국의 대북 제재론

    미 뉴욕 타임스는 17일 ‘북한이 핵개발을 강행하는 경우’란 전제를 달았지만 미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미국이 북한의 수출용 무기 수송 차단과 총련계 재일동포의 대북 송금 금지 등의 제재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이는 지난해 말에도 같은 신문이 보도한 적이 있는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정책과 상통하는 것으로,애드벌룬성 기사가 아닌가 한다. 북핵 문제는 다자간 논의를 요구해온 미국의 뜻대로 안보리에 회부된 만큼 현 시점에서 상임 이사국들이 할 일은 북·미간 양자 및 한반도 주변국 다자 차원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이다.결코 미국이 전투기·함정을 동원하여 북한 해안을 봉쇄하거나 미사일과 그 부품이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 등을 나포하는 군사 행동을 논의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우리는 이 같은 논의가 국제법을 무시한 초법적 발상이 될 수 있고,자칫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임을 지적하고자 한다.미국은 지난해 12월9일 스페인 해군을 동원,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서산호’를 공해상에서 나포했다가 국제법상 압류권한이 없음을 인정하고 사흘만에 풀어줬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엊그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미국 대북제재에 맞서 정전협정 의무이행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이것은 성급한 대북재재가 자칫 북·미간은 물론 한반도에 물리적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음을 방증한다.나아가 해안 봉쇄 등은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북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경우 미국의 대북제재 강행은 국제사회의 외면을 자초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노무현 당선자에 듣는다’ MBC 100분토론 패널 확정

    2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출연하는 생방송 MBC ‘100분토론-노무현 당선자에게 듣는다’(밤 9시55분)의 전문가 패널로 이필상 고려대 교수,박원순 변호사,정옥임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참여한다. 중소기업 대표 서석홍씨,농민대표 박흥식 전국농민총연맹 사무총장,여성ㆍ노동계 대표 심상정 금속노조 사무처장,환경분야 대표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시민단체 대표 조남현 자유시민연대 대변인 등 5명은 ‘국민 패널’로 토론을 벌인다. 노 당선자와 패널들은 ▲북핵 문제와 대북지원 의혹 ▲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 한·미관계 재정립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원칙 ▲참여정부 개혁의 방향 ▲재벌개혁 원칙과 경기 활성화 방안 ▲노동정책의 방향 ▲행정수도 이전과 지방분권화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위한 과제 등 현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마당] 북핵문제와 병역의무

    홍천 가는 길에 양평을 지나쳤다.양평은 팔십 년대 초반 내가 삼 년 동안 군복무를 했던 곳이다.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지금,백운봉은 여전히 늠름한 자세로 남한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자그마한 시골 읍내였던 양평은 온통 음식점과 카페와 모텔로 울긋불긋했다.대한민국 남자 치고 군복무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춥고 졸리고 배고픈 졸병시절과 펜팔로 사귄 여자에게 면회 와 달라고 하소연했던 지난날이 강물처럼 아련히 떠오른다. 그러나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입장으로 돌아가면 사정이 확 달라진다.부모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식을 군대에 보낸 그 순간부터 제대해서 사회에 복귀하기까지,그야말로,자식과 똑같이 군대생활을 하는 것이다.아니,자식보다도 더 끔찍하게 노심초사하면서,살얼음 밟는 마음으로 자식의 무사귀환을 빌고 또 빈다.내 자식이 앞서지도 말고 뒤처지지도 말고 그저 중간 정도에서 그럭저럭 시간만 때우다가(그렇다! 시간만 때우다가) 아무 사고 없이 제대하기만을 기도하면서 산다.왜냐하면 생때 같은 자식들이 군대에가서 각종 사고로 다치거나 숨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군대도 사회인지라 별별 일이 다 일어난다.이 자리에서 통계자료를 들먹이며 앞으로 자식 군대 보낼 부모님들 걱정 보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해서든 자기 자식만은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한창 공부할 나이에,인생의 황금기에 삼 년 가까운 세월을 그저 무의미하게 보낼 생각을 하니 아까운 마음도 들 것이다.그저 무의미하게 보내는 세월만은 아닌데도 말이다. 시간 아까운 건 그렇다 치고,곱게 곱게 키운 자식 고생할까봐 더 걱정을 한다.누구든지 다 그렇다.춥고 배고프고 졸리고 거기다가 이유야 어찌 되었든 고참들에게 당하는 기합과 폭력까지 떠올리면 소름이 돋는 건 당연하겠다.멀쩡한 관절을 들어내고 체중을 감량하고 온갖 방법을 총 동원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면제 판정을 받으려고 애쓰는 걸 보면 처량하기까지 하다.특히,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더 하다.시간이 아깝거나 고생을 염려하여 군대에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부모들은 그래도 순진한 사람들 축에 낀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 모든 이유를 제외하고 ‘내 자식이 어떤 자식인데 이런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한단 말인가.’ 하는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정서이다.드러나 있지 않는 소수이지만,미국의 백인 우월 집단이나 독일 게르만족의 우수성을 잘못 해석한 히틀러처럼,우리 사회에서 ‘우리는 저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피하고 싶지만 사실이다. 미국을 비롯하여 선진국으로 원정 출산을 가는 산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여러 이유를 말하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치가 떨린다.미국 시민권을 가지면 교육이나 병역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는 경우는 봐 줄 만하다.그런데,이것만은 참을 수 없다.북한 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아 전쟁이 터지면,미국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나라에 있는 미국 사람들을 모두 본국으로 데려간다는 것이다.그 때,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가진 아이들은 당연히그 틈에 끼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인가.라면이나 물,쌀을 사재기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허탈할까.얼마 전 선배작가 한 분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한 말씀이다.나쁜 놈은 ‘나뿐이라고 생각하는 놈이다.’라고. 유용주
  • 러 마피아 한국行 비상/“무기밀매 목적” 첩보… 세관·경찰 경계강화

    러시아 마피아로 추정되는 범죄조직이 선박을 탈취,무기밀매를 위해 한국에 입항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세관·국가정보원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극동세관은 “지난 8일 마피아로 추정되는 러시아 범죄조직이 ‘SANGAR’라는 러시아 국적 어선을 탈취해 ‘SHYRP’로 선명을 바꿨으며 무기를 싣고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첩보를 관세청에 전해왔다.관세청은 이 첩보를 국가정보원·경찰청·해양경찰청 등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경도 최근 “러시아 법을 어긴 선박이 한국의 진해항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이에 따라 해경은 산하 13개 해양경찰서에 “항만을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러시아 선박 등 외국 선박을 철저하게 검문검색할 것”을 지시했다.경찰청도 해양 경비를 담당하는 도서 지역 등 전국의 경찰에 특별 경계지시를 내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첩보의 신빙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북핵 위기 등 한반도 주변상황을 고려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주한미군 논의 감정은 배제해야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 등이 향후 한·미 양국의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요청으로 새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두 나라에서는 그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우리는 공론화가 두 나라에 서로 이롭지 못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해법이 달라 상황이 복잡·미묘한 때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주한미군 문제는 미군의 세계전략 환경 변화의 일환으로 몇 년 전부터 검토돼 온 구상이다.한국에 주둔한 미군뿐 아니라 세계에 주둔한 모든 미군을 상대로 한 일종의 전력 구조조정인 것이다.주한미군의 감축만 하더라도 지상군은 줄이되,대북 억지력 유지 차원에서 해·공군력을 증강한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었다.또 지상군의 한수이남 배치가 미군의 자동개입을 뜻하는 ‘인계철선’역할 종료로 오해되고 있는 것도,미군의 신속배치군 전환 구상을 염두에 두지 않아 빚어진 현상이라고 본다. 부시 미 행정부는 주한미군 문제에대한 검토를 한국의 새정부와 본격화하겠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하지만 시점 및 주변의 상황도 감안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지금 중요한 것은 공론화의 원인이 두 나라 일부 국민의 감정적인 요소가 개재된 때문이라는 의혹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두 나라 사이에서 상황인식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한 행동이 더이상 표출돼서는 안 될 것이다.특히 안보 문제를 이성적이 아닌 감성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주한미군은 동북아 세력균형의 저울추로,한·미 두 나라 모두에 이익이 된다.새정부가 출범하면 잡음 없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사전 조율작업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금강산 육로관광 4월까지 예약 밀려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단이 1박2일과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옴에 따라 본격적인 금강산 육로관광시대가 열리게 됐다. 오는 21일부터 2∼3일 간격으로 매회 400∼500명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강산 관광이 상품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13시간에서 1시간대로 배를 이용하던 금강산 관광 초기에는 동해항에서 장전항에 도착하는데 13시간여가 걸렸다.이후 직선항로를 이용하면서 4시간 남짓으로 줄었지만 뱃길은 여러 면에서 불편했다.그러나 육로 시범관광단은 불과 1시간 20여분 만에 장전항에 도착했다.오가는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요금도 25만원선으로 내려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강산 육로관광객은 오는 4월까지 이미 예약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아산에서는 1∼2년 후에는 100여만명 가량이 육로로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은 과제는? 셔틀버스가 30분단위로 운행돼 자유롭게 숙소와 온정각,금강산 등산로를 오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쇼핑시설이나 골프장 등 놀이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관광객들은 돈을 쓰려 해도 쓸 곳이 없는 것이다. 북핵문제로 국내외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기가 어려운 것도 난제로 꼽힌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도 “최근 사태로 해외투자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만약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면 다양한 금강산 상품을 내놓기가 어려워진다.그만큼 관광상품으로서의 매력은 반감되는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육로관광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투자가 뒤따르지 않으면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北, 김정일 61회생일 ‘성대한 잔치’

    북한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회 생일(2월16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직능별·계층별·사회분야별로 연일 갖고 있다.특히 북핵 문제 등으로 국제적 고립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 속에서 예년에 비해 더욱 성대히 치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연극단은 16일과 17일 오후 평양극장에서 연극 ‘경축대회’를 무대에 올리고,영화예술인들은 16일 오후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경희극 ‘계승자들’을 공연했다.16일에는 또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청년학생들의 경축야회,수중발레 시범경기 등도 열었다. 15일에는 김 국방위원장 생일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중앙보고대회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렸다.전병호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이 자리에서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1950년대의 조국결사 수호정신,1990년대의 고난의 행군 정신으로 살며 싸워 나가야 할 것”이라며 ‘선군(先軍)정치’를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는 생일을 전후로 50∼60건을 갖는 게 기본이나 올해는 80여건에 달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생일을 미국의 위협에 맞서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원상기자
  • “北송금 민족이익 고려를”종교계 지도자 시국 결의문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과 송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최창규 성균관장,백도웅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총무,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김철 천도교 교령 등 종교지도자 100명은 14일 시국결의문을 발표해 “대북송금 문제 등 남북교류와 관련된 부분은 민족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북핵 사태와 관련,“미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인내를 갖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하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한반도에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며 “북한도 남북한 비핵화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핵개발도 시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고은,황석영,이시영,윤정모씨 등이 소속된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의 자유실천위원회(위원장 김영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한국정부가 미국의 침략전쟁에 대한 어떠한 지지나 지원 행동에도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세계의 모든 문학인들이 반전평화의 대열에 합류할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설]盧 당선자의 노사 변화 주문

    ‘사회 통합’과 ‘전략적 사고’.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3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14일 전경련 초청 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주문한 핵심내용이다.노 당선자는 노동계와 재계에 대해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지만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노동운동이나 기업 경영의 최종적인 지향점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사회 통합’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노사가 공존하는 ‘전략적 사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특히 노사 양측에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공통의 잣대를 제시했다. 노 당선자도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는 현재 미국·이라크 전쟁 임박,북핵 위기,내수 침체라는 3중고(重苦)에 직면해 있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최근 북핵 위기를 이유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떨어뜨렸다.이 같은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파이’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노동계에 대해 조합원 권익 중심의 투쟁을 당부하고 재계에 대해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 촉구한 것도 ‘파이’를 키우는 데 역량을 결집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 당선자의 발언을 종합하면 앞으로 노동정책은 재계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추를 균형 상태로 바로잡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동시에 노조 전임자 급여의 회사 지원 등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노동 관행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재계가 반발해온 집단소송제,완전 포괄 상속·증여세 도입 등 재벌 개혁정책도 흔들림없이 추진될 전망이다.이제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가 분명히 제시된 만큼 더 이상의 아전인수식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우리의 노사관계가 국제 경쟁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의 적응은 노사 모두에 시급한 과제다.
  • 盧당선자 전경련 특강/인수위 - 재계 갈등 ‘일단 봉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신년포럼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한 것과 관련,재계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특강은 그동안 재벌개혁정책 등을 둘러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전경련의 심각한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은 “노 당선자의 특강을 통해 그동안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며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 당선자가 증권집단소송제를 비롯한 재벌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임을 밝힌 데 대해 여전히 불안해 했다. ●노 당선자,재계 협력 강력 요청 노 당선자는 이날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한 뒤 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재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과 과학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정·재계가 대화를 통해 세부실천방안을 마련,조속히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또 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증권집단소송제 등 개혁적 기업·금융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4대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과 대기업집단의 외형 부풀리기 및 부당한 지배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내수 침체 등 대외경제여건 악화로 우리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내수를 부양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투명한 절차와 방식으로 북한과 대화해 나갈 것이며 취임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북핵 문제의 합리적 해법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대화·타협 통해 적극 협조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노 당선자가 상당히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노 당선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전경련은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을 위한 정·관·재계 공동협의체 구성을 건의하는 한편 재벌개혁정책에 대해서도 재계의 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인들은 노 당선자가 증권집단소송제 등 3대 재벌개혁과제의 지속적인 추진을 거듭 천명한 데 대해 내심 불안한 표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정·재계 모두 껄끄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정부 주도의 재벌개혁은 상당한 후유증을 낳는 만큼 재벌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盧당선자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전경련 국제경영원 신년포럼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을 한 뒤 기업인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질문자들은 “노 당선자의 설명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외국기업 지원정책으로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북아 비즈니스센터에 대해 세제나 금융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도됐다.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많은 정책을 결정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인수위,경제단체 등 여러 기관의 의견을 모아 새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국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다.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해 봐야지만 대세를 거스르기는 힘들다. 또한 조세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조세제도 개혁에 대한 저항이 거세더라도 임기내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 ●기업하기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다. 기업인들이 자꾸 불안하다고 하는데 뭐가 불안하냐고 물으면 실체를 말하지 못한다. 이라크 전쟁,북핵 사태 등 대외적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새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동자 편을 든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나는 대우자동차를 GM에 팔아야 한다고 했고,노사간에 싸움났을 때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노동문제는 내가 설득할 수 있다.노동자를 비난하고 대화를외면한 사람은 노동문제를 풀 수 없다.법과 원칙은 중요하다.하지만 노동자의 고통이 클 때는 충분히 설득하고,대화한 뒤에 마지막에 법과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그래야만 노동자들도 법과 원칙에 수긍할 수 있는 것이다. ●전경련이 제안한 ‘국민소득 2만달러 위원회’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 설사 결심이 섰다고 해도 여기서 확답을 하면 즉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적극적으로,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기업경영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기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떤 분야에서나 사명감이 중요하지 않은가.최근 ‘좋은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을 읽었다.단순한 원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리더라는 결론에 동감한다.기업이 성공하려면 확고한 원칙을 갖고 투명하게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新 엘리트 관료] ① 외교통상부

    오는 25일 출범하는 노무현(盧武鉉) 새 정부의 조각 이후 정부 각 부처에서는 후속 실·국장급 인사가 이어지게 된다.부처마다 새 정부의 분야별 어젠다에 따라 어느 인사가 ‘신(新) 엘리트 관료’로 부상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누가 노무현 차기 대통령의 인맥으로 이 그룹에 들어갈지도 관심이다. 주요 부처별 ‘신(新) 엘리트 관료’를 시리즈로 알아본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의 주요 정책 어젠다는 한·미관계 재정립이다.원칙은 ‘자주 외교’.대북 정책에서 한·미간 이견이 있는 것은 있는 대로,우리 정부의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현실외교를 내세우는 미국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주한미군의 감축과 재배치를 둘러싼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의 철학을 보완하고 이행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외교관들도 이 원칙을 소화해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새 정권은 한·미관계의 중요성 때문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외교통상부내 미국통을 찾아내기에 분주했다. 김대중 정권 초기,외교장관과 주미대사 등 대미 라인을 부실하게 꿰어 한·미관계가 엉클어지게 됐다는 반성도 있다.따라서 새 정부에선 ‘미국을 잘 아는 사람’에다 ‘대가 센 사람’이 신(新) 외교 엘리트 그룹을 형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익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미간 이견이 있어선 안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외교부내 미국통은 북미국이나 주미 대사관 근무가 기본이고,청와대나 장관 비서실 근무 등 요직을 거친 엘리트들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주미 대사,외교장관의 주인공이 되거나 조직에서 노 당선자에게 대미 외교의 그림틀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장관급 아래 단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우선 인수위에 파견돼 윤영관·이종석·서동만·서주석 통일외교안보분과 위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위성락(魏聖洛·49·외시 13회) 장관 보좌관이다.97년 대통령 비서실로 파견돼 미국 문제를 담당한 이래 주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등 6년째 미국 관련 일을 맡고 있다.평소전략상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 또 2000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상을 지휘한 송민순(宋旻淳·55·외시 9회) 폴란드대사와 현재 SOFA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용준(李容濬·47·외시13회) 심의관도 미국측에서 만만찮은 상대로 평가하는 대미 협상가들이다. 미국의 제임스 솔리건 SOFA 합동위 위원장은 사석에서 “송민순 대사와 이용준 심의관은 내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던 한국 외교관들 중에서 공세적 협상 자세가 돋보였던 분들이다.”라고 평했다는 후문이다. 미측에 맞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관철시키는 차원에서 보면,이태식(李泰植·58·외시7회) 차관보와 심윤조(沈允肇·49·외시11회) 북미국장도 뒤지지 않는다.서해교전과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사태에도 불구하고 강경입장으로 무장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등 미측을 설득했고,현 상황에서도 미국이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수사(修辭)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달부터 주미대사관참사관으로 부임하는 임성남(林聖男·45·외시14회) 북미1과장은 실무진에선 손꼽히는 강경 미국통이다.박수길 전 유엔대사는 임 과장이 96년 유엔대표부 1등서기관으로 일할 당시 외교관례를 들어 자신의 잘못을 덮어두려던 미측 고위 외교관에게 수 차례 항의,결국 사과를 받아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권종락(權鍾洛·54·외시 5회) 본부대사와 김숙(金塾·51·외시 12회) 토론토 총영사도 손꼽히는 미국통으로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다. 현재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潘基文·59·외시3회) 본부대사는 대표적인 미국통이다.미주국장·주미공사·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두로 거쳤다.빈틈없는 업무처리로 그와 함께 일한 상관들은 모두 ‘A+’로 평가한다.장재룡(張在龍·57·외시 3회) 프랑스 대사와 김삼훈(金三勳·59·외시1회) 본부대사도 주미 1등서기관을 시작으로 미국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김 대사는 북핵 위기 당시인 93년 장관 특별보좌관 겸 핵문제 담당대사로 북한문제를 다뤄 외교부 출신 장관후보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내 미국통들은 현 국제질서 속에서 우호적인 한·미 동맹관계 강화라는 필요성과 함께 한·미간 불평등한 부분을 체감하는 이중적인 측면을 두루 갖고 있어 이들 대부분이 노무현 체제의 자주 외교를 현실성있게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미래를 보는 北 송금 해법을

    김대중 대통령이 어제 ‘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경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김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치게 되어 참으로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사과했다.국정 최고책임자가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해법이라는 점에서 담화 발표와 기자회견은 의미가 있고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본다.해명의 핵심은 대북송금이 실정법 위반이지만 평화와 국가이익을 위해 수용했다는 것이다.문제의 돈은 현대가 북에서 7개 사업권을 따낸 데 따른 권리금 성격으로 설명했다.김 대통령은 따라서 법적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보충설명을 통해 현대는 모두 5억달러를 보내기로 했으며,이 가운데 2억달러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며칠 전 송금됐다고 밝혔다. 이날 해명이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지만 미래를 보는 눈으로 대승적으로 풀어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한나라당은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부풀렸다.”면서 특검제의 불가피성을 거듭 주장했다.무엇보다도 대북송금과관련된 의혹들을 모두 현대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현대에 4000억원을 대출해 준 이유,북한으로 송금한 경로,남북정상회담의 대가성 여부 등 기존의 의문점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요구하기에는 충분한 진상규명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청와대 관계자가 “진상이 공개되면 현대가 망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이유도 이날 해명 수준으로는 짐작하기 어렵다. 그러나 남북의 미래를 보며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해선 안될 것이다.미진한 대목은 국회가 나서서 밝혀야 할 것이다.우선 관련 상임위에서 당사자들을 불러 추가 해명을 듣고 진상을 따지는 것도 순리라고 본다.그래도 부족하면 특검 등 다른 방안을 택하면 될 것이다.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파문의 장기화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북핵위기 등 나라 안팎으로 긴박한 일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누구나 납득할 만한 수준의 결론만 내려진다면 특검까지 갈 이유는 없을 것이다.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는 대승적 해법을 심각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
  • 럼즈펠드 발언 배경/반미정서에 미군감축으로 ‘맞불’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2일 미행정부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주한 미군 감축 계획을 상원 증언에서 공식 언급함에 따라 이 문제는 한·미간에 피할 수 없는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물론 럼즈펠드 장관은 주한 미군의 재배치 문제가 기본적으로 미 국방전략의 재검토 차원에서 이뤄지며 21세기 테러와의 전쟁을 맞아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미군의 유연성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데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미 별도의 차원에서 검토해 왔다고 강조,주한 미군 감축이나 재배치가 한국내의 주한 미군 반대 정서나 새 정부 출범과는 무관함을 애써 드러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힌 것은 최근의 한국내 반미정서와 주한미군 철수주장과 관련,노 당선자측에 대한 불편한 심경의 일단을 피력한 것일 수도 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새 정부와 미국과의 시각차가 드러나고 여중생 사망 사건 이후 반미 정서가 끊임 없이 불거지자 부시 행정부가 정치적으로 주한 미군을 앞세워 불편한 심사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향후 주한 미군 재배치 일정과 관련,미국은 노무현 당선자 취임 뒤 한국측에 협의를 정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양국 협의가 시작되면 ▲주한 미군의 최신예 전투기,정밀폭탄 등 하이테크 무기 도입 ▲한국군 장비 현대화 가속화 ▲기동력 높은 해·공군 병력의 제3국 거점 배치 등의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北核 경제제재 반대”정부,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평화해결 조율키로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정으로 북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됐지만 즉각적인 경제제재 등에 반대,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IAEA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회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향후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 및 안보리 논의과정에서 상임 이사국들과 물밑조율에도 적극 나서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보고를 시작으로 안보리에서 첫 북핵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이번 달 의장국인 독일측,그리고 중국·러시아와 유럽연합(EU) 등과의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당국자 논평을 통해 “우리는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계기로 양자 및 다자 차원의 외교적 해결 노력이 가속화되도록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미 관계와 관련,“(미국과) 다를 것은 달라야 하고,다른 것은 조율해 전쟁위기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북한에)퍼주더라도 투자를 계속 해야 한다.”면서 “(대북지원은 모두)살자는 것이고,미래와 희망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래저래 말하면 어렵겠지만,한국민이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하며 한국 경제에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면서 “(전쟁발발로)다 죽는 것보다는 어려운 게 낫다.”고 밝혔다.노 당선자는 “(미국이)공격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우리 말을 하고 있다.”면서 “전쟁은 안된다고 (미국측에)말했다.”고 전했다. 노 당선자는 “막상 전쟁이 나면 국군에 대한 지휘권도 한국 대통령이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 뒤 “(일부)언론은 북한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우리측의 입장이 미국과 다르다고 하는데,다르지 않다면 결과적으로 전쟁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국내외 언론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국회 상임위 초점/재경위

    무디스 하향평가에 안일대응 비판 결정원인 분석엔 여야간 견해차이 13일 열린 국회 재경위에서는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추가 공적자금 조성 여부,집단소송제 도입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특히 여야 의원들은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최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낮춘 데 대해 정부의 무사안일한 대응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무디스의 평가 배경에 의구심을 표시했다.강운태 의원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절박했던 94년 북핵 위기 당시에는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하향조정한 데는 무디스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진 것으로 새 정부 길들이기라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을 방어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종석 의원도 “객관적인 상황은 다른 나라와 동일한데도 무디스의 평가 때문에 한 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특별관리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북 비밀 송금 등 불투명한 남북거래에서 그 원인을찾았다.임태희 의원은 “하향조정의 원인은 북핵 문제가 아니라 대북 비밀 송금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와 기업간 유착과 불투명한 거래”라면서 “정부는 조속히 대북 송금 파문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새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미국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에 봉착하고 있는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면 기업인이 불안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시기상조론을 폈다.추가 공적자금으로 10조원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전윤철 경제부총리는 추가 공적자금과 관련,“지난해까지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공적 자금을 투입하되 올해부터는 일반보험료로 충당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집단소송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정부 때부터 추진한 것으로 이미 그에 대한 안전 장치가 법률에 마련돼 있다.”고 해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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